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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실업 공포

AI발 실업 공포

인공지능(AI) 기술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평범한 개인이 궁금증을 AI로 즉시 해소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손쉽게 제공받는 놀라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AI 성능이 향상될수록 대량 감원과 소비 여력 감소에 따른 실업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미국 러서치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지난달 22일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골자는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AI 혁신이 2028년 대형 금융 위기를 야기한다는 것. 보고서는 가까운 미래엔 초고성능 AI가 기업용 구독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결제 수수료가 저렴한 경로까지 스스로 찾아내 신용카드 수요를 급감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은행과 소프트웨어·컨설팅 기업이 연쇄 도산하고 사무직 대량 감원 사태가 벌어진다고 봤다. 결국 주택담보대출을 못 갚는 금융 대혼란이 벌어진다는 것이다.보고서 공개 여파로 최근 미 증시에서는 관련 업종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월가를 충격에 빠뜨렸다. AI 공포에 따른 투매 현상은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IPO를 진행 중인 중소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계획을 철회하거나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AI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빅테크 기업들만 향후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 분석도 이어진다.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AI를 이유로 채용을 중단하고 고용을 줄이는 현상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IBM의 경우 신규 채용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5년 내에 고객과 직접 접점을 갖지 않는 부서 업무 30%를 AI와 자동화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도 직원 1만 명 가운데 4000명 이상을 감축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AI가 회사 운영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인간 채용을 제약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된 셈이다.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시중은행들은 ‘AI 은행원’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업계 등도 밑그림과 채색 작업 등을 AI로 대체하고 있다. 상당수 산업의 인력 운용 구조 자체가 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가뜩이나 청년을 위한 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하다. AI발 기술 혁신이 고용 절벽 현상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한층 세심한 정책을 당부한다.

부산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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