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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차단 '레드 버튼'

승부조작 차단 '레드 버튼'

2011년 5월 당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로 활약하던 A 선수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이 사건 이후 단순한 소문으로만 돌던 K리그 승부조작 의혹이 강하게 일었고, 검찰은 수사에 나섰다. 당시 K리그에서는 2010년부터 승부조작 소문이 일기 시작했다. 불법 토토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K리그 일부 선수들에게 승부조작 제의가 잇따랐고, 일부 선수들은 실제 가담했다는 소문이 나돈 것이다.검찰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당시 국가대표 출신을 비롯해 선수 등 총 60여 명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선수 40명, 브로크 7명 등 47명은 영구 제명 처벌을 받았다. 2010년과 2011년 초반까지 무려 21경기에서 승부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이 사건은 K리그 생존을 흔들어 놨다.승부조작은 주로 브로커들이나 동료 선수들에게서 시작된다. 성공하면 많은 보수를 보장한다고 유혹하지만, 실패하거나 응하지 않으면 보복이 뒤따른다. 승부조작 뒤에는 폭력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2026시즌 K리그 개막과 함께 승부조작 원천 차단을 위한 서비스 지원에 나섰다. 프로선수 전용 익명 신고 애플리케이션 ‘레드 버튼’ 서비스다. 레드 버튼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관리하는 웹을 기반으로 하는 어플로 프로 선수들이 승부조작 제안을 받거나 의심 사례를 목격했을 때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게 설계된 선수 전용 보호 툴이다. 레드 버튼은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현역 프로 선수들에게 배포하는 QR 코드나 가입 코드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레드 버튼을 통해 신고되면 해당 내용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와 FIFPRO가 사전에 지정한 담당 수사 기관으로 전달된다. 신고 접수를 받은 FIFPRO는 관련 정보를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 부서와 공유하고 국제적인 공조 수사가 이뤄진다.신고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신고를 마친 후에는 선수의 휴대전화나 이메일에 어떠한 전송 기록도 남지 않고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된다. 신분이 노출돼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승부조작은 한 개인뿐 아니라 스포츠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암 같은 존재다. 시스템적인 원천 차단 노력이 반갑다.

부산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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