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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당당한방병원, 창원시축구협회와 업무협약
창원당당한방병원이 최근 창원시축구협회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에서 △창원시축구협회 회원 건강 증진 △상호 발전과 상생을 위한 홍보 △지속적 교류와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창원시축구협회 오진열 회장은 "오랜 기간 창원시축구협회를 후원하고 지지해준 창원당당한방병원과 협약을 맺고, 창원시축구협회 회원들이 창원당당한방병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하며, 상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당당한방병원 김병진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며 "풍부한 양한방 협진 치료 경험과 우수한 의료진으로 만족스러운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당당한방병원은 경남 창원시 상남동의 추나·도수 치료 중점 한의학 의학 협진 병원으로, 체형 교정·성장클리닉, 족부센터, 줄기세포 치료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운영한다. 일요일도 입원과 진료가 가능한 365일 진료 병원이다.
한편 창원당당한방병원은 최근 창원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05-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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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전도연… 톱배우들, 오랜만에 연극 무대 복귀
황정민, 전도연 등 충무로 명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주로 매체에서 대중을 만났던 두 사람이 오랜만에 무대 복귀를 선택해 관객의 관심이 높다.
황정민은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연극 ‘맥베스’에 함께 한다. 그는 약 한 달 동안 공연하는 이 작품의 주연 맥베스로 나설 예정이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건 2022년 ‘리차드 3세’ 이후 2년여 만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연극 ‘오이디푸스’ 등에도 출연했던 그의 무대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주목된다. 이 작품은 황정민 소속사이기도 한 샘컴퍼니가 선보이는 6번째 연극이기도 하다.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황정민 외에도 김소진, 남윤호, 송영창, 송일국 등이 출연한다.
전도연은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그는 오는 6월부터 한 달여간 공연하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는다. 전도연이 연극에 도전하는 건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처음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 ‘벚꽃동산’을 한국 배경으로 재창작했다. 전도연 등 출연 배우들은 원작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인물을 연기한다. 전도연은 공연 기간 동안 단일 캐스트로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전도연은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며 “출연을 받은 후 성의있게 거절하려고 했는데 공연을 본 뒤 배우로서 피가 끓는 게 느껴져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남윤호, 박해수, 손상규, 최희서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2024-05-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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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에 재반박 ‘무한루프’ 하이브-민희진, 향후 쟁점은?
가요기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양 측이 연일 대립각을 세우며 법정 싸움을 예고한 가운데 이달 열릴 어도어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논의 결과에 따라 우선적으로 이번 사태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법조계와 엔터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올해 2월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지만 거절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안에는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를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기획사들과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게 되어 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이 같은 요청이 지난달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배임 의혹과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본인과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 등 3명으로 이들이 의결권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계약 구조에서는 아티스트 전속계약 해지와 같은 움직임이 보였을 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총을 소집해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할 수 있다. 만약 민 대표가 단독으로 전속계약 해지권을 갖게 된다면 하이브는 뉴진스 이탈을 막을 방도가 없어지고, 소속 가수가 뉴진스 한 팀인 어도어엔 직원들만 남게 된다. 하이브 측은 이 같은 요청이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지만, 민 대표 측은 “흑색선전을 멈추라”며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양쪽의 반박과 재반박이 계속되면서 이번 사태의 향방에 갈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향후 쟁점은 △이사회·주주총회 개최와 관련된 논쟁 △민 대표에 대한 배임 고발 건 등이다.
어도어 측은 지난달 30일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한 서울서부지법 심문에서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냈다. 어도어 측은 당초 하이브의 이사회 소집 요구를 거부했지만, 10일 이사회에 이어 이달 말 중 주주총회 개최의 뜻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이 열리면 지분 80%를 가진 하이브의 뜻에 따라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양쪽이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봉합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민 대표의 배임 여부도 주요 쟁점 중 하나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그러나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연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탈취 등 자신을 둘러싼 배임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민 대표는 포렌식 등을 통해 하이브가 자신의 메신저 대화를 엿봤다며 “개인 사찰한 하이브를 고소할 것”이라고 맞선 바 있다. 민 대표가 이번 주총에서 해임된다면 이와 관련해서도 법적 다툼을 일어날 수 있다. 하이브와 민 대표가 맺은 주주 간 계약의 풋옵션, 경업금지 조항 등 여러 갈등도 법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4-05-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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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아니라고? 그럼 뭐가 부산이고?
이 전시를 소개하기 위해 3번이나 전시장을 찾았다. 참여 작가와 기획자 인터뷰들까지 꽤 많은 품이 들어갔다. 그만큼 이 전시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었다. 부산에 삶의 터전을 가진 이들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부산현대미술관이 7월 7일까지 여는 상반기 기획전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전이다.
전시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기자들에게 전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당장 여러 기자가 “그럼 무엇이 부산인가? 전시에서 보여주는 답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달라”고 요청했다. 2개 층 63명의 작가 145점의 현대 미술 작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는 없었지만, 이 전시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질문 같았다.
지역 소멸 위기를 걱정하는 시대, 한때(지금은?) 대한민국에서 2번째 큰 도시라고 불리던 부산조차 이 같은 고민에서 자유롭지 않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위해 역외로 떠나고, 기관 이전으로 부산에 내려온 직장인들조차 여전히 집과 가족은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시작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었다.
“부산이라는 지역성을 제대로 탐색하고 싶었어요. 쉽지 않은 주제였기에 고민이 많았죠. 좀 더 많은 이들의 지혜를 모으자 싶어 1년 전 부산의 예술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전시추진위원회를 꾸렸죠. 여러 번 회의하며 각자가 생각하는 부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리서치(설문) 조사도 했어요. 합의된 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덕분에 부산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가치를 찾을 수 있었죠.”
전시를 기획한 김소슬 부산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설명처럼, 추진위에서 나온 다양한 관점은 7개의 소주제를 가진 전시로 탄생했다. 전시 제목으로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용어 ‘전술적 실천’이라는 말은 부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의 경험, 노력, 공동의 실천을 의미하고 있다.
7개의 소주제는 이렇다. 우선 ‘체화된 기억’에선 축적된 경험과 신체성에 주목했다. 티파니 청은 부산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의 이주 경로를 지도에 기록했다. 부산으로 유입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자주 작가는 부산 재개발 지역의 벽에 시민들과 같이 지장을 찍어 작품을 완성했다. 여상희 작가는 유엔 공원에 묻힌 이름 없는 병사들의 비석을 신문이라는 소재로 다시 만들었다.
‘요충지-소문의 곳’은 부산 가덕도에서 채집한 소리와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 외에도 로컬 식문화와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미래로의 연결망’, 의미 있는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인 ‘그 풍경은 늘 습관적으로 하듯이’, 혐오와 배척이 난무하는 시대의 건강한 관계 맺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불안-조율-공존’, 경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이야기하는 ‘경계 감각’, 미술계에선 소수일 수 있는 여성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복수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가 있다.
무거운 주제일 수 있지만 전시는 유쾌한 요소가 많다. 관객이 몸으로 체험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작품도 있고, 동화나 만화, 영화 형식을 가진 작품도 있다.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관객이 공감하는 부산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모처럼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았다면 ‘이것은 부산이 아니다: 전술적 실천’전 외 다른 기획전 2개도 같이 둘러볼 만하다.
지하 1층의 2개 전시실에선 ‘능수능란한 관종’전이 열리고 있다. 관심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임을 탐색하고 있다. 관심을 얻기 위해 얼마나 극단적일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관종’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모든 작품은 개성적이고 과격하고 때론 기괴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미성년자 관람 주의, 사진을 찍지 마시오라는 메시지가 붙은 작품들도 있으니 어느 정도 표현 수위를 짐작할 수 있다. 실험적이고 기득권에 반하는 저항의 목소리가 작품에 제대로 묻어난다.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비평 연구 아카이브 자료 등 32명의 작가, 13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지하 1층 1전시실에선 미술관의 소장품 전시도 열리고 있다. 마크리의 ‘나의 집이었던 곳’, 스튜디오1750의 ‘LMO3116’ 은 환경, 생태에 관한 메시지를 체험하는 설치물이다.
2024-05-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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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제11대 병원장에 최종순 교수 선임
고신대복음병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가 제11대 병원장으로 선임됐다.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회는 지난달 25일 법인 회의실에서 제73-2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최종순 교수(기획조정실장)를 제11대 고신대복음병원 병원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7일부터 3년간이다.
최종순 신임 병원장은 고신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신대복음병원에서 대외협력실장, QPS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보직을 두루 지냈다. 대한노인병학회 영남지회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가정의학회 부울경 회장 등 대외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할 때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병원의 국제진료센터 역량을 강화해 카자흐스탄에 협력병원을 운영하고, 베트남·몽골 등에 원격의료센터 구축을 주도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병원의 대외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조정실장 임기에도 상급종합병원 인증과 의료기관인증평가 등과 관련해 탁월한 성과를 냈다.
최종순 신임 병원장은 '고용량 처방의 비타민 박사'로 불리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 월드2019에 등재되기도 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라이온스클럽, 국민의료보험공단과 함께 다문화가정과 국내외 의료사각지대에서 꾸준하게 의료 봉사를 펼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부산광역시의사회 의학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2024-05-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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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섬이라고 하는 내가 사랑하는 작은 우주
섬박사 김준의 <섬문화 답사기> 울릉·부산·거제·사천·남해 편이 나왔다. 신안 편, 여수·고흥 편, 완도 편, 진도·제주 편, 통영 편에 이어 여섯 번째다. 앞으로 인천과 옹진군, 충남과 전북 지역 등을 다룰 두 권이 남았다고 한다. 그는 30여 년 섬을 기웃거렸다. <섬문화 답사기> 집필을 시작한 지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섬에 애인이라도 숨겨 둔 것일까. 그렇게 섬으로만 싸돌아 다니는 이유를 만나면 물어 보고 싶어진다. 이번 책에는 부산을 비롯한 경상권이 실렸다. 섬박사가 보기에 부산은 어떤 섬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부산에서는 영도, 가덕도, 눌차도 세 곳이 나온다. 외지 사람들이 부산에 섬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 뜻밖이다. 하긴 늘상 해양도시라고 강조하지만 눌차도까지 가 본 부산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영도는 주민의 30%가 제주와 인연이 있는 사람일 정도로 부산에서 유독 섬의 문화를 간직한 곳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가덕 숭어잡이와 눌차도의 굴 양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슬며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섬 전문가이자 음식 전문가답게 알차고 맛깔나게 제공하는 지역 음식 이야기가 군침을 당기게 만든다.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 저도, 송도, 양도, 음지도, 우도, 초리도, 잠도, 실리도, 연도, 수도 등 가볼 만한 섬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한국에는 3300여 개의 섬이 있지만 섬에 사는 사람, 섬이 가진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섬은 그에게 작은 우주였고, 발길이 잦아지면서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제 두 권을 더 집필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섬들로 떠난다고 한다. 섬박사의 건투를 빈다. 김준 지음/보누스/552쪽/2만 8000원.
2024-05-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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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길찾기 앱을 지워라
‘라때’는 종이 지도란 물건이 꽤나 익숙한 것이었다. 누구의 승용차이든 뒷자석 혹은 글로브박스엔 으레 전국 고속도로 지도 책자 한 권 정도는 비치돼 있었다. 지도를 보는 것은 늘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종이 지도를 보지 않게 되었다. 더 이상 길을 갈 때 주변을 살피지도, 어디로 연결되었을지 모를 골목길로 발을 들이지도 않게 되었다. 그저 액정 위에서 반짝이는 화살표만 따라갈 뿐이다. 효율적이지만 재미는 줄었다. 작은 골목길에서 뜻하지 않게 꽤나 괜찮은 술집을 발견하는 일도 줄었다.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한 것들이 우리가 애써 찾던 것들보다 으레 더 반짝이는 법이다.
이러한 때에 “스마트폰의 지도 앱을 꺼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대착오(?)적인 책이 출간됐다. 반갑다.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길 찾기 솔루션)을 겨냥한 반달리즘의 근원에는 의외로 (인문학이 아니라) 뇌과학이 자리잡고 있었다. 과학이라고 하니 좀 더 객관적이고 보편적으로 보인다. “어머! 이건! 사야해~.”
<뇌, 가장 위대한 내비게이션>의 저자는 인간의 뇌를 거대한 지도 그 자체로 여겼다. 이 지도 속에서 ‘길 찾기’에 주로 관여하는 뉴런은 장소세포와 머리방향세포, 격자세포 정도다. 이 세 가지 뉴런은 길을 찾을 때뿐 아니라 무언가를 경험(누구를 만나든, 무엇을 보든)할 때에도 그것을 뇌에서 지도처럼 그려낸다. 가령 과거는 현재보다 ‘앞’에 있고, 미래는 ‘뒤’에 있다. 상사는 내 ‘위’에 있고, 부하 직원은 ‘아래’에 있다. 내 친구는 단골식당 점원보다 더 ‘가까운’ 존재다. 세 뉴런은 이러한 ‘구조적 지식’을 끊임없이 만들고 갱신하며 뇌 지도를 채워간다.
이러한 뇌 작용(길 찾기)은 인간의 생존과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길 찾기 능력이 4만 년 전 길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명운을 갈랐다고 말한다.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간 것부터가 길 찾기 능력 덕분이었다. 반면에 네안데르탈인은 유럽을 떠나지 않았다. 호모사피엔스의 두정엽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컸다. 두정엽은 공간능력을 관장하는 대표적인 뇌 영역인으로, 시간이나 수학적 개념 등의 추상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일반인보다 큰 두정엽을 가졌다.
‘길치’들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다. 마치 자신의 ‘길치’가 진화의 부족에 따른 것으로 여겨질 수도.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길 찾기 능력은 유전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후천적인 영향이 더 크다. 뇌는 쓰는 만큼 좋아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런던의 버스·택시 운전기사들에 대한 실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맥과이어는 버스와 택시 운전기사의 뇌가 서로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런던 전체의 복잡한 지리를 머릿속에 저장하고 있는 택시 운전기사들의 해마는 눈에 띄게 컸다. 동일한 노선을 반복해서 운전하는 버스 운전기사들의 해마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해마는 장소세포가 많이 분포된 기억 중추다.
그래서이다. 우리는 우리의 길 찾기 능력을 약화하는 내비게이션을 꺼야 한다. 우리가 스마트폰의 지도 앱을 보고 길을 찾을수록 우리의 뇌는 기능하지 않은 채 침묵하게 된다. 그 결과 해마가 쪼그라든다. 이러한 손상은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저자의 처방은 간단명료하다. 너 자신의 뇌를 사용해 길을 찾아라! 크리스토퍼 캠프 지음/홍경탁 옮김/위즈덤하우스/384쪽/2만 1000원.
2024-05-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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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外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축구 지도자 손웅정 감독의 책이 나왔다. 2010년부터 작성해 온 독서 노트를 바탕으로 김민정 시인과 진행한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책으로 묶었다. 그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단어는 ‘버린다’였다. 버려야 할 것을 안다는 것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는 얘기다. 독서는 성장할 유일한 기회이니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손웅정 지음/난다/248쪽/1만 7000원.
■학교에 비거니즘을
비건이 된다는 것은 동물을 먹지 않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인간중심주의와 동물을 착취하는 현실을 직면하는 일이다.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교사들의 비거니즘 교육 탐험기다. 교육 현장에서 비거니즘, 동물권, 종 차별주의, 생태주의를 다루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이 잘 담겼다. 비건교사나는냥 지음/휴머니스트/252쪽/1만 8000원.
■오사카 노포 기행
오사카는 일찍부터 음식과 축제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톤보리의 음식문화는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사카의 남쪽 도심인 난바에서부터 북쪽 도심인 우메다에 이르기까지 오사카 노포들의 CEO를 인터뷰해 21명의 성공담을 모았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일본의 기업들이 장수하는 이유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정준 지음/청동거울/311쪽/2만 원.
■고래와 나
섭외가 가능하지 않은 고래를 가지고 어떻게 4부작 창사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제작진은 고래를 만나기 위해 맨몸으로 일 년간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 결과 고래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처참한 현실과 인간의 잔혹함도 담아냈다. 실제 부검 중 고래의 위와 대장 연결지점에서 플라스틱 컵 뚜껑이 발견되었다. SBS 창사특집 제작진 등 지음/아트레이크/271쪽/1만 9000원.
■불교 부적의 연구
부적은 미신 혹은 민간신앙의 산물로만 인식된다. 이 책은 그동안 외면되어 온 불교 부적의 원류를 좇고,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돈황 자료를 비롯해, 대장경에 실린 불교 부적과 함께 현존하는 고려・조선 시대 불교 부적까지 광대한 여정을 펼친다. 그 결과 옛사람들의 염원이 지금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한다. 정각 지음/불광출판사/496쪽/3만 5000원.
■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
곤충에 대한 인간의 시선은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하다. 이 책은 소외된 곤충에 대해 따스한 시선을 보낸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곤충, 이름의 유래 및 우리가 궁금했던 곤충학자의 일상과 해외 곤충 여행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우리 곁에는 다양한 곤충이 살고 있다! 김태우 지음/한국경제신문/320쪽/1만 8000원.
■마지스테리아
인간에게 과학과 종교란 어떤 의미일까. 이 둘은 양립할 수 있는 것일까.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종교의 역사를 돌아본다. 과학과 종교는 때로 조화하고 때로 싸우며 복잡하게 얽혀 왔지만 서로 대화를 멈추면 안 된다. 진짜 피해자는 종교가 아니라 역사였다는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니컬러스 스펜서 지음/전경훈 옮김/책과함께/720쪽/4만 3000원.
2024-05-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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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읽기] 어른이 읽으면 더 좋은 어린이책 길라잡이
어른이 어린이책을 읽는 것은 나이 값을 못해서가 아니다. <구체적인 어린이>의 저자는 어른이 어린이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꼽았다.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다면 어린이책을 읽는 것만한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수많은 어린이책 가운데 어떤 작품을 골라 읽어야 할지에 대한 길잡이로 이 책을 썼다. 쉽게 말하자면 어른이 읽으면 좋을 법한 어린이책을 추천해주는 책이다.
어린이책도 종류가 다양하다. 동시,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소설 등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엄선해 다시 서른 가지의 주제에 맞춰 이를 나눠 소개한다. 출판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엄선된 100여 편을 두고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사랑받아 온 영원한 세계적 고전과 더불어 오늘날 가장 앞선 자리에서 새로운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최신 명작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책이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다. ‘책 좀 읽었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지금까지 어지간히 어린이책에 관심이 없었던 모양이다.
잠깐 읽어보는 사이 어린이책에 대한 편견(어떤 이야기이든 한없이 밝고 유치한 것일 거라는)이 사라진다. 오히려 이 책이 추천하는 어린이책들이 전쟁과 죽음, 폭력 등 무거운 주제를 어떻고 고민하고 전달하는지 궁금해졌다. 또한 어린이책이 성인용 서적 못지 않게 장애와 차별 등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는 해석도 흥미로웠다. 사실 어린이 자체가 약자이다.
책의 부제는 ‘어린이책을 읽으며 다정한 어른이 되는 법’. 굳이 다정한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는 어린이책을 종종 읽어야겠다. 어린이책 그 자체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우선 이 책부터 마저 다 읽어야겠다. 김유진 지음/민음사/328쪽/1만 7000원.
2024-05-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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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일본, ‘후퇴’를 선언해야 한다
우리는 ‘임전무퇴’라고 배웠는데 사무라이의 나라에서 ‘후퇴학’이라니…. 그것도 합기도 7단을 비롯해 도합 13단의 무도인인 우치다 타츠루가 후퇴학을 꺼내 들다니 뜻밖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역시나 오해였다. 후퇴학은 전진의 반대 의미로서 앞으로 나아가지 말고 후퇴하자는 말이 아니었다. 발전이 아닌 후퇴 현상이 심화하는 현실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는 의미였다. 일본에서는 나라현립대학 주최로 후퇴학 심포지엄까지 열렸다고 한다. 일본의 후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대학이 나서서 문제를 제기했다니 높이 평가할 만하다. 만약 지금, 한국에서 이런 심포지엄을 열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거리의 사상가’ 우치다 타츠루는 이 책을 엮기 위해 필진들에게 일일이 원고 의뢰문을 보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한 걸음 뒤의 세상>은 일본의 지성 16인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전문가적 관점으로 본 일본 사회의 후퇴론을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시골빵 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시골빵집을 운영하는 와타나베 부부와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의 저자 히라카와 가쓰미의 이야기도 담겼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고 나서야 세상에 알려진 이들이 후퇴론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우치다 타츠루는 국력이 쇠퇴하고 보유한 국민자원이 감소하는 지금의 일본에 후퇴는 긴급한 의제라고 소리 높인다. 병이 나면 원인이나 증상,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아픈데도 병이 난 걸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 병세만 심해질 뿐이다. 우치다가 말하는 후퇴는 국력이 쇠퇴하는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해 연착륙하자는 의미로, 위기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국력이 쇠퇴하는 가장 큰 원인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봉책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으니 앞으로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변수가 아니라 디폴트 값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최고령 국가 단계에 진입할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노인뿐인 나라’라면 어떤 제도를 마련해야 사람들이 나름대로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일본은 세계에 모델을 제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후퇴 전략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제2차 인클로저 운동(울타리 치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주장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인구 감소로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대규모로 만들어져도 남아 있는 사람들을 도시에 밀어 넣으면 자본주의는 연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가 겹치면서 일본이 쇠락 일로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어쩌면 적극적인 지방소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치사상가 홋타 신고로는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다음 처방전 마련보다 그동안의 처방이 왜 효과가 없었는지를 밝히고 재앙을 맞기 전에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사상가 사이토 고헤이는 오로지 경제 성장만을 바라보며 미지의 시장을 개척해 온 자본주의는 커다란 한계에 봉착했기에 지금 당장 망설임 없이 후퇴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후퇴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로 시스템 변화를 꾀하는 혁명 같은 전진이라는 것이다. 또 정치학자 시라이 사토시는 일본 정치도 참담하지만 그것보다 부패하고 타락한 세력에 투표하는 유권자의 무지가 우려스럽다며 일본 사회의 민감한 문제를 건드린다.
세상 어디든 문제없는 곳이 있을까. 문제 자체보다 사람들이 벌거벗은 임금님에 나오는 아이만큼 솔직하지 않아서 문제를 키운다. 발전을 이야기하려면 내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오늘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논의들은 일본이라는 고유명사를 지우고 그 자리에 한국이라고 넣어도 전혀 위화감 없이 이해할 수 있다. 아니, 사실은 일본이라고 쓴 단어를 한국이라고 읽었다. 후퇴학이 곧 한반도로 몰려들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이 든다. 우치다 타츠루 외 지음/박우현 옮김/이숲/272쪽/1만 8000원.
2024-05-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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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5일 일요일(음 3월 27일)
5월 5일 일요일(음 3월 27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윗사람의 간섭으로 고달파도 참아라. 84년생 작은 일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72년생 인생살이 고달프니 동분서주 뛰어봐야 소득은 별무신통. 60년생 주변 여건이 순조로우니 뜻대로 추진하면 바람직. 48년생 그동안 번 돈을 이제는 밖으로 희사를 할 때. 36년생 집안이 편안하며 좋은 기운이 만발.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새롭게 태어난 것과 같은 기운이 발생. 85년생 자신감을 가지고 대인관계를 해라. 73년생 상대방의 말로 언짢은 일이 생길 수도. 61년생 이익이 작더라도 실현하고 위험을 분산시켜라. 49년생 몸도 정신도 성숙하여 매사에 거칠 것이 없는 운. 37년생 영혼의 새로움을 추구하고 현실은 지금 것을 지키도록.
금전-X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자신의 포부나 뜻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운. 86년생 완전히 바닥을 쳤다면 이제는 올라올 차례. 74년생 새 집 짓고 새 가구 장만하는 좋아지는 모양. 62년생 좋은 말로 변명하려 해도 행동이 안 따르면 어려울 듯. 50년생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가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듯. 38년생 자신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아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을 꿈꾸어 보기도. 87년생 억지로 하려고 해도 되지 않으니 순리에 맡겨라. 75년생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내보이지는 못하나 스스로 단장하는 운. 63년생 신중히 행동해야 실보다 득이 많다. 51년생 행운이 함께하는 기분 좋은 하루. 39년생 주변으로부터 먹을 복, 받을 복 있으니 즐겁게 맞이하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실수를 통해 발전을 이루어가는 법이니 두려워 말아야. 88년생 정보 교환을 위한 바쁜 일들이 생길 수도. 76년생 당장의 결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고려하라. 64년생 신속하고 분명한 결단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52년생 친구 따라 강남 가지 말고 주관대로 움직여야. 40년생 가버린 지난 세월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지름길로 가려고 하면 처음은 쉬우나 뒤는 고달플 수도. 89년생 이미지 만회하기에 좋은 시점이니 노력하라. 77년생 화려함은 외견상 아름다워 보이지만 내실은 허무함만이. 65년생 이제는 안으로 지켜야 하는 시간이다. 53년생 여유와 적당한 양보가 필요한 날. 41년생 힘든 고비를 넘기니 웃을 일만 남았다.
금전-○ 애정-X 건강-△
말
02년생 윗사람을 통해서 발전을 도모하는 흐름. 90년생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78년생 낙담하지 마라. 반전의 기회이다. 66년생 하던 일에 지치더라도 일종의 통과의례로 받아들여야. 54년생 마지막 것을 남기기 위해서 안으로 품어야 한다. 42년생 분배 문제는 정확히 해야 이득을 볼 수 있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내가 디딤돌이 되어서 관계가 펼쳐지는 상황이 될 수도. 91년생 버릴 것은 버려야 더 좋은 것이 생긴다. 79년생 하던 일에 이탈 사항이 생기니 다시 복구의 희생이. 67년생 다음 여정을 위하여 깊은 잠을 자고 쉬어야 할 때. 55년생 금전 운은 있으나 자존심에 손상을 입을 수도. 43년생 오래된 경륜과 지혜를 발휘하는 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주위를 둘러보니 내 편이라곤 없는 듯. 92년생 어두운 길을 헤쳐나간 후 밝은 빛을 본다는 뜻이라 앞으로 길함이. 80년생 내 것이 아니라도 내 손을 거쳐야 할 금전이 많을 수도. 68년생 반짝 상승을 보일 듯. 기회를 잘 포착해야. 56년생 무탈하고 건강한 것도 다 하늘의 은혜라. 44년생 조금만 소홀하면 손해 보기 쉽다.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친한 친구 사이라도 비밀 이야기는 주의하는 것이. 93년생 힘들 때는 머리를 숙이고 자세를 낮추는 것이 상책. 81년생 동료와 나눈 정보를 잘 살펴라. 흥미로운 결과가. 69년생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 관리에 더욱 집중할 때이다. 57년생 나간 만큼 들어올 듯. 45년생 아직 삶의 욕망을 버리지 못했으니 이제는 다 버려야.
금전-△ 애정-X 건강-△
개
94년생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 있으니 주의. 82년생 일확천금을 노리면 도리어 함정에 빠지는 수가. 70년생 지지부진하던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있으니. 58년생 못 다한 지난 욕망을 이제는 채울 수 있는 운. 46년생 화려한 영혼을 꽃 피울 일이 생길 듯. 34년생 마음속에 담아둔 감정이 있다면 오늘 풀어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옳다고 생각하면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83년생 무리하게 행동하므로 법망에 걸릴 수도. 71년생 부탁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평소 잘해 놓아야. 59년생 신분과 명예는 높아지나 실속은 별로. 47년생 별 소득이 없어도 동분서주 뛰어야 할 듯. 35년생 마음만은 모든 것에 군림하려 하나 현실에는 애로가.
금전-○ 애정-○ 건강-○
2024-05-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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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4일 토요일(음 3월 26일)
5월 4일 토요일(음 3월 26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사소한 다툼을 크게 키우지 말 것. 84년생 한 걸음 나아가는 기상이 펼쳐지니 기회를 놓치지 마라. 72년생 시도한 만큼 얻는 수확도 크니 욕심을 부려봐도 좋을 듯. 60년생 묵은 일 청산하고 새로운 움직임의 기운이. 48년생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여 주어라. 36년생 소모적인 일을 주의하고 몸과 마음을 가벼이 하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교제에도 재치와 유머를 발휘해 보는 것이. 85년생 지나간 일은 후회하지 말고 미래만 생각하라. 73년생 해 오던 일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시기가 될 듯. 61년생 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도를 해 보라. 49년생 마음을 비우고 다음 기회를 기다림이. 37년생 작은 일이지만 기쁨이 크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뜻한 바 일을 추진하면 좋은 결과가. 86년생 상황은 순조로우나 결실을 이루기에는 미흡. 74년생 운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몸을 움직여라. 62년생 내가 주도하기보다 주변 움직임에 따르면 순탄하게 흘러갈 듯. 50년생 기대치를 낮추면 별 어려움 없는 하루가 될 듯. 38년생 가만히 있어도 식복 받을 복은 기대해 봐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오해하기 쉬우니 앞서가서 고민하지 마라. 87년생 인간관계에 얽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 생길 듯. 75년생 힘든 일 끝에 좋은 일 있으니 조급한 마음을 내지 않아도. 63년생 이미지 만회하기에 좋은 시점이니 노력하라. 51년생 주변 사람에게 속마음을 들킬지도. 39년생 방해물이 한꺼번에 사라지니 만사형통.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자신감을 가져라.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하라. 88년생 독불장군 식으로 행하지 말고 조화를 우선하라. 76년생 지루한 횡보 끝에 서서히 기미가 보일 듯. 64년생 상생해 갈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삼을 것. 52년생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40년생 무리한 활동은 건강에 해로우니 적당히.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이성을 만나 즐거운 시간은 되나 해야 할 일이 쌓일 듯. 89년생 노력에 대한 구체적 성과물이 드러나게 될 듯. 77년생 앞으로의 뚜렷한 방향 설정이 가능할 듯. 65년생 귀한 자리에 앉아 지휘권을 행사한다. 53년생 먼 곳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릴 듯. 41년생 상대를 과신하면 손해가 따르니 적당한 거리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능동적인 활동을 구하기보다 내부적 실력을 키워 나갈 것. 90년생 꿩 대신 닭이니 좌충우돌 끝에 이익이 있을 듯. 78년생 뜻하지 않은 변화의 기운이 있으나 결과는 나쁘지 않을 듯. 66년생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조언을 아끼지 말 것. 54년생 바깥 외출이나 일신의 이동수도 있을 듯. 42년생 평범하지만 행복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도. 91년생 생각만 복잡해지기 쉬우니 실행하는 힘을 키우도록. 79년생 앞선 노하우를 가진 그룹에게 자문을 구하면 될 듯. 67년생 짜증나더라도 마음을 넓게 가지는 것이 결국 이득이다. 55년생 섭섭한 마음일랑 다 잊고 미소를 지어 보아라. 43년생 경험자의 도움을 받음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눈앞의 즐거움만 추구해선 안 된다. 92년생 내실을 다지고 다음을 위한 준비를 하라. 80년생 확장하거나 벌이지 말고 하나씩 정리해 나갈 시기일 듯. 68년생 삶의 방향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내 안에서 구해볼 것. 56년생 포기할 때 다시 주어지는 행운을 맛보게 될 듯. 44년생 콩 한 쪽이라도 나누는 마음으로.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이상도 좋지만 실현 가능한 일만 꿈꾸는 것이. 93년생 힘들어도 더 큰 발전을 위한 과정이다. 81년생 놓치기 쉬운 세세한 부분을 잘 관찰하도록 하라. 69년생 이동하거나 변동을 주어야 길운이 온다. 57년생 현실을 도피하지 말고 당당히 받아들이면 의외로 수월. 45년생 갑갑하더라도 나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임을 알라.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아보도록. 82년생 매너리즘에서 탈출하여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라. 70년생 금전적인 희생이 따르니 지출을 감안할 것. 58년생 주변과의 갈등이 있어도 양보하면 원만하게 넘어갈 듯. 46년생 옛 성인의 말씀에서 지혜를 구하라. 34년생 반복되던 생활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조짐.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실수를 통해 발전을 이루어가는 법이니 대범해질 필요도. 83년생 현실과 부합된 꿈을 가지는 것이. 71년생 큰 변화를 바라나 서서히 바뀌어 가니 조급해 하지 말라. 59년생 사람과의 마찰 있을 수 있으니 마음을 다스릴 것. 47년생 의외의 소득이나 작은 횡재수가 생길지도. 35년생 끼어들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라.
금전-△ 애정-△ 건강-△
2024-05-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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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3일 금요일(음 3월 25일)
5월 3일 금요일(음 3월 25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분수에 어긋나면 도리어 손해 보게 된다. 84년생 지출이 많이 발생할 듯. 소비성 지출은 자제해야. 72년생 형제나 친지 간에 재물을 나눌 일이 있을 수도. 60년생 지금 주변에 잘해 두어야 뒷날에 덕 볼 일이. 48년생 야외로 산책을 하여 보는 것도. 36년생 체질이나 질병에 따른 식이 조절을 잘 할 것.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윗사람에게 예의범절을 착실히 지킬 것. 85년생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 가능할 수도. 73년생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때. 61년생 서로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복잡한 일의 양상이. 49년생 건강 주의. 힘든 노동은 삼가는 것이. 37년생 포기라는 것이 주는 마음의 평화를 누려보는 것도 좋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목표 달성을 위하여 장거리로 움직여 보는 운. 86년생 낙담하지 마라. 반전의 기회이다. 74년생 신호등에 걸린 차처럼 답답. 언젠가는 바뀌니 기다림이 상책. 62년생 줄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것이니 많이 베풀고 덕을 쌓아라. 50년생 작은 것은 먼저 양보하고 도와줄 필요가. 38년생 눈에 보이는 것을 우선으로 믿을 것.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지루하고 재미없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87년생 하는 일의 절반은 직접 발품을 팔아서 얻는 모양. 75년생 겉모양은 화려하나 실속은 절반 정도. 63년생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격. 일의 마무리에 신경 쓰면서. 51년생 고집을 한풀 꺾으면 친화력은 훨씬 좋아질 듯. 39년생 일상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날.
금전X 애정△ 건강◎
용
00년생 성실하게 노력하고 만족하는 것이 최선. 88년생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겸손한 자세를. 76년생 자신감을 회복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라. 64년생 주변 정리를 하고 새단장하면 기분도 새로워질 듯. 52년생 대화를 통하여 상대방과의 심적 교류를 가지는 것이. 40년생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이 득이 된다.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취미활동, 개인적인 관심사에 집중하여 본다. 89년생 일의 처음과 끝이 다를 수 있으니 최종 결정은 다음 기회로. 77년생 질질 끌지 말고 과감히 결정을 내리는 것이. 65년생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53년생 하나씩 일구어 가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41년생 욕심이 앞서지 않았는지 다시 살필 때.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질 것. 90년생 자신을 낮추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을 듯. 78년생 불행인 줄 알았던 일이 행복으로 전환되기도. 66년생 섣부른 결단을 피해야.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수도. 54년생 남의 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면 고생할 수 있다. 42년생 구관이 명관이니 옛것을 그리워하기도.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꿈을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새로이 다져 본다. 91년생 일의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둘 것. 하는 일의 결과도 좋은 편. 79년생 지출이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67년생 실리보다는 명분을 우선하여 처신하는 모양. 55년생 의외로 쉽고 수월하게 일이 해결될 수도. 43년생 더디더라도 해야 할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X
원숭이
04년생 친구와 선의로 경쟁하면 득이 되는 모양. 92년생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면 뜻하던 상황이 이루어질 듯. 80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 반전이 있을 수 있다. 68년생 지나친 긴장감은 좋을 것 없으니 여유를 가지고. 56년생 타협을 잘하면 일의 성과도 클 듯. 44년생 요행을 바랐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금전X 애정◎ 건강○
닭
05년생 생활 속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신경 써야. 93년생 대박에 대한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해질 듯. 81년생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나라도 제대로 될지 애매. 69년생 낯선 자는 경계하는 것이. 대인 관계는 잘해봐야 본전. 57년생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짜증 내지 말 것. 45년생 평소 인심을 베푼 덕을 보게 된다.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니 연연해하지 말라. 82년생 금전 지출은 있지만 친구와 우정이 우선. 70년생 큰돈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남아 있는 모양. 58년생 일상의 피곤함과 스트레스에는 편안한 잠이 최고. 46년생 너무 권위적이면 역효과가 날 수도. 34년생 사소한 시비가 있을 수도. 마음을 여유롭게 하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여러 사람 만나러 다니느라 열심인 모양. 83년생 진행 중인 일에 희망이 보인다. 71년생 자신의 이름을 내세울 일이 생길 수. 59년생 만족할 상황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흡한 대로 추진할 것. 47년생 지출이 생겨도 결과는 만족스러운 편. 35년생 계획이 더디게 진행되거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미리 생각해야.
금전△ 애정◎ 건강X
2024-05-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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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위생 미용, 집에서도 관리할 수 있어요"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줄이고, 반려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반려동물 돌봄 시민교육'이 3주 차에 접어들었다. 교육이 어느덧 중반부에 들어선 가운데, 보호자들은 높은 출석률을 보이며 반려견 교육에 열심이다. 지난 25일 열린 수업에는 위드펫 직업전문학원 정연 원장이 반려견 위생 교육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반려견 미용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여느 때보다 들뜬 분위기 속에 수업이 진행됐다.
■ 미용 도구 선택
정연 원장은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미용이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예뻐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려견이 미용을 하지 않으면 위생적인 문제도 있지만 건강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월 양육 비용은 13만 원, 동물병원 다음으로 미용에 대한 소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미용비도 부담이다. 위생 미용은 간단한 방법만 익힌다면 보호자도 집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보호자들이 고민만 하다가 포기하기 일쑤다. 미용 도구 종류나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기본 미용 도구인 빗의 경우 용도에 따라 크기와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 집에서는 슬리커 브러시와 콤을 주로 사용한다. 슬리커 브러시는 동그랗거나 네모난 바닥 모양에 빗살이 고슴도치 가시처럼 촘촘하게 되어 있는 형태다. 엉키거나 뭉친 털을 풀고 목욕 후 드라이할 때 빗겨주면서 털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한다. 콤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자 빗처럼 생겼다. 엉킴이나 뭉친 털을 확인하고 털의 흐름을 정리할 때 사용한다.
정 원장은 "반려견의 털은 꼬불꼬불한데다가 옷을 입히고 생활하기 때문에 털이 뭉치는 일이 잦아 빗질이 중요하다"면서 "콤의 경우 무게가 가볍고 가격도 어느 정도 나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위생 미용을 위해 많이 구매하는 것 중 하나가 가위다. 보호자는 민가위와 요술 가위라 불리는 숱가위를 많이 구매한다. 민가위는 곡선형으로 생겨 한쪽 날만을 사용해 커트할 때 사용한다. 숱가위는 이빨에 홈이 있어 미용 시 땜통이 덜 생긴다. 정 원장은 "견종의 모질에 따라 추천되는 가위도 다르다"며 "푸들이나 비숑은 민가위로도 충분하고, 포메라니안, 스피츠, 폼피츠, 몰티즈는 숱가위를 사용했을 때 결과물이 좋다"고 말했다. 민가위의 경우 각도가 중요한데 평균적으로 20도가 사용하기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위생 미용 방법
위생 미용 영역은 크게 발바닥과 발톱, 배와 생식기, 귀로 구분한다. 먼저 반려견의 발바닥에는 푹신푹신한 패드 같은 피부 조직이 있다. 발바닥 사이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털이 나는데 제때 미용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미끄러움을 유발하고 관절을 다쳐 슬개골 탈구로 이어지기도 한다. 발톱도 마찬가지. 너무 길게 자라나면 바닥을 지지하는데 무리가 가고 최악의 경우 발톱이 옆으로 휘면 관절도 함께 휘게 된다.
발바닥 털은 작은 클리퍼를 이용해 깎아준다. 이때 반려견의 몸통을 팔과 옆구리 사이에 넣어 고정시킨다. 그런 다음 발바닥을 들어 클리퍼로 피부와 가깝지 않게 털만 살살 밀어준다. 이때 클리퍼는 연필 쥐듯 가볍게 잡는 것이 포인트다. 반려견이 싫어한다면 너무 바짝 밀 필요는 없다. 패드가 보일 정도로만 미용해도 된다.
반려견의 발톱은 자세히 보면 사람 손톱과 같이 흰 부분과 안쪽에 빨간 혈관이 있다. 자를 때는 혈관을 피해 깎아주면 된다. 검정 발톱이라 혈관이 보이지 않는다면 패드에 발톱깎기를 수평으로 붙인 후 조금씩 잘라주자. 만약 반려견이 너무 겁을 먹었다면 앉아서 자르거나 발톱갈이(그라인더)를 사용해 갈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발톱의 길이는 발을 디뎠을 때 살짝 떠있는 것이 정상이다.
배와 생식기도 클리퍼를 이용해 깎아준다. 배는 다 밀어줄 필요는 없고 배꼽 부근까지 깎아주면 된다. 생식기 부분은 다칠 수 있으니 툭툭 건드리는 느낌으로 살살 밀어준다. 항문 털은 항문이 잘 보이게 꼬리를 바짝 올린 후 클리퍼를 사용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깎아주면 되는데, 날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향해야 한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클리퍼를 누른 후 걷어내는 느낌으로 털을 정리한다.
특히 항문 밑에는 황갈색의 악취가 풍기는 분비물을 함유한 주머니 '항문낭'이 있다.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이 분비물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목욕 시 샴푸 직전의 단계에서 엄지와 검지로 항문 밑 4시와 7시 방향을 여드름 짜듯 아래에서 위로 쭉 올려준다. 이물질이 튀어나올 수 있어 휴지나 물티슈로 감싸고 하는 것이 좋다. 분비물이 안 나오는데 억지로 짜서는 안 된다. 계속 짜면 항문이 부어오를 수 있다. 힘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
강아지의 귀는 'ㄴ'자 형태로 되어 있다. 보통 면봉이나 겸자 가위로 귀 청소를 해주는데, 피부가 예민해 다칠 수 있어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어파우더를 귓속에 뿌려 귀밑을 조물조물 문지른 후 죽은 털을 손으로 뽑아낸다. 그런 다음 세정제를 묻힌 솜을 이용해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살살 닦아낸다. 파우더가 안에 남아있으면 굳을 수 있어 솜을 조금 떼어낸 다음 겸자 가위에 감아 안쪽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면 된다.
정 원장의 설명이 끝난 후 보호자들은 조를 나눠 직접 미용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상처라도 입힐까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살살 해보니 집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반려견 '포도' 보호자는 "주인이 직접 미용을 해주는 게 좋다고 들어서 집에서 직접 해왔는데 눈앞에서 전문가의 시범을 보니 다르더라"며 "오늘 교육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연 원장은 "집에서 위생 미용을 하면서 반려견의 몸을 만지고 관찰하다 보면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몰라서 못해 준 부분도 많을 텐데 강의를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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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교각 위 롤러코스터 질주…2층버스 맨 앞자리가 ‘명당’ [별별부산] ④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롤러코스터 타실 준비 되셨나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역에서 탑승한 부산시티투어 레드라인 버스. 영도구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담벼락을 따라 태종로를 달리던 버스 안에 갑자기 놀이공원에서나 들릴 법한 경쾌한 음악이 흐르더니 곧이어 ‘롤러코스터 안내방송’이 이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활짝 연 것처럼 지붕이 시원하게 뚫린 개방형 버스 2층에 올라탄 승객들이 일제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눈높이로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부산항대교 진입램프에 접어든 버스는 놀이공원 승강장에서 막 출발한 롤러코스터처럼 서서히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장대높이뛰기 바를 닮은 진입 램프 입구는 예사롭지 않게 많은 도로표지판으로 치장돼 있었다. 차량 통과높이 제한(4.5m)과 속도 제한(40km) 안내는 기본이고 ‘위험’이라고 적힌 빨간색 테두리 표지판까지 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 것은 한글 ‘이’의 자음과 모음을 맞닿게 한 후 좌우를 뒤집은 모양의 파란색 표지판이다. 모음 ‘ㅣ’의 위쪽에는 진행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 머리가 달렸다. 파랑 바탕 표지판은 주로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도로 진입부에 세워져 특이한 통행 방법을 안내한다. 부산항대교 진입램프의 파랑 표지판은 바로 전방에 자음의 ‘ㅇ’ 형태로 순환하는 ‘360도 회전 구간이 있다’는 안내인 셈이다.
시티투어 버스가 진입램프를 지나 교량 상부를 향해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전체 550m 길이인 진입로 중 약 300m를 직선으로 달린 후 나머지 250m 정도를 원형으로 360도 돌아 교량 상부에 오르는 방식이다. 바로 250m 원형 구간이 ‘공포의 부산항대교 진입램프’ 하이라이트다.
본격적인 원형 구간 주행은 지상에서 약 40m 높이에서 시작된다. 이 높이는 뉴질랜드의 카와라우강 번지점프대 높이(43m)와 비슷하다. 세계 최초로 상업 번지점프 영업을 시작한 이곳은 ‘번지점프 좀 해 봤다’는 마니아들도 막상 푸른색 강물 위 교각 점프대에 서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공포감이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양쪽 발목에 칭칭 감은 안전줄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지상에서 시선이 멀어질수록 고소공포증의 강도는 커지는 법이다. 그러니 이 공포 구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선 ‘세단보다 SUV, SUV보다 버스, 일반버스보다 2층버스’라는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층버스에서도 최고의 명당은 진행 방향 왼쪽 맨 앞자리다. 이 자리에선 버스가 회전할 때, 마치 자기 몸이 도로 난간을 뚫고 나가 바다 위 허공에 내동댕이쳐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인지 부산항대교를 경유하는 부산시티투어 레드라인과 그린라인 노선 2층버스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마치 놀이동산 롤러코스터의 맨 앞자리와 바이킹의 맨 뒷자리가 먼저 채워지는 것처럼.
맨 앞자리뿐만 아니다. 공포감에서 나온 건지, 감동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를 탄성은 버스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회전 구간 안쪽을 향하는 오른쪽 자리도 마찬가지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면 반경 60m의 회전 구간 반대편이 보이는데, 가늘게만 느껴지는 교각 위에 아찔하게 서 있는 도로와 그 도로를 암벽 등반하듯 비스듬히 오르는 차량을 보다 보면 새삼 오금이 저리는 걸 느끼기도 한다.
부산항대교는 영도구 청학동에서 부산항 북항을 가로질러 남구 감만동까지 이어지는 총길이 3368m의 사장교로 10년 전인 2014년 개통됐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드나드는 크루즈선을 비롯해 초대형 선박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도록 최대 통과높이가 아파트 25층과 맞먹는 66m에 이른다.
공포의 진입램프는 설계 당시부터 어떤 구조로 지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청학동에서 대교 상부를 연결하는 접속도로를 만들 수 있는 여유가 609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직선형 연결도로로 60m 높이의 교량 상부에 이르게 하려면 도로 기울기(종단경사)를 1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간단히 말해 수평 구간 100m를 이동하는 동안 수직으로 10m를 올라가는 방식인데, 이는 산지에 작업용 임도를 만들 때나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부산항대교는 개통 후 한동안 이용 차량이 뜸했다고 한다. 그러다 2020년 초부터 3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부산 공포의 진입로’ ‘부산항대교 롤러코스터 구간’ 등의 해시태그를 단 SNS 게시물이 쏟아지면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방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해외 여행길이 끊기면서 외면받던 국내 이색 장소들이 새삼 관심을 끈 것이다.
특히 이 구간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화제성이 폭발하기도 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인데, 진입램프 초입에 갑자기 차를 멈춘 운전자가 “도저히 무서워서 못 올라가겠다”며 뒤따르던 차량에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었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부산항대교는 광안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부산 해안순환도로의 주축이다. 700원(경차)부터 최대 3000원(대형차)까지 통행료를 2044년 8월 20일까지 징수한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 2개 노선(레드, 그린)은 하루 9차례 부산항대교를 경유한다. 1층과 2층, 개방형과 폐쇄형 등 버스 종류가 다양한데, 배차는 무작위 방식으로 한다. 2개(1006번, 1011번) 노선의 급행버스도 부산항대교를 통과한다.
진입램프의 360도 순환 구간 아래에는 영도구에서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이 있다. 카라반 사이트 15개, 오토캠핑 사이트 40개, 일반 사이트 12개로 꾸려졌는데, 특이한 장소를 선호하는 캠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2024-05-0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