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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고무’ 보유자 김온경, 7년 만에 미수(米壽) 춤판 연다
망구(望九, 81세를 지칭하는 말) 춤판을 벌인 지 7년 만에 미수(米壽, 88세를 말한다) 잔치를 연다. 부산시 무형유산 ‘동래고무’ 예능보유자인 김온경 선생이 ‘88고개, 김온경 부산 악가무를 보다’를 오는 9일 오후 7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김온경 선생이 ‘영남, 부산 춤이 왜 특별한가’ 등을 해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춤을 선보이는 ‘렉처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에 더해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의 제자들과 동래고무보존회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한다.
“제 나이가 워낙 많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고, 팔다리가 성해서 춤출 수 있을 때 내가 춤을 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춤판이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의 딸이자 이번 춤판을 기획한 윤여숙(동래고무 전승교육사·윤여숙무용단 대표) 춤꾼은 “아직까진 정정하셔서 춤의 멋이나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다른 공연에서 ‘동래야류’ 과장의 ‘문둥이춤’을 추셨는데, 경지에 도달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춤은 모두 8가지이다. 이 중 하나는 특별출연하는 국수호(국수호무용단 예술감독) 선생이 직접 출연하는 ‘남무’이고 나머지는 김온경 선생이 출연하거나 재구성한 것들이다.
맨 먼저 무대에 오르는 춤은 ‘동래고무’이다. 이 춤은 원무, 협무 등 8인의 무원들이 중앙에 큰 북을 놓고 서로 자리를 옮겨가며 북을 치며 춤춘다. 다양한 춤 기법과 단아하면서도 절제된 춤사위가 돋보이는데 이번 무대에선 특별히 쌍고무를 올린다.
그다음은 ‘승무’이다. 한성준 선생과 강태홍 선생의 춤 맥이 닿아 있는 ‘김온경류 승무’이다. 김온경은 “이매방류나 한영숙류 승무와는 다르다. 상당히 토속적이면서 아기자기하고, 섬세하죠. 강태홍 선생의 북가락은 리드미컬하고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선생은 마지막에 북만 치러 나온다.
세 번째 무대 ‘동래입춤’은 부산국악협회 초대 회장으로 김온경 선생의 부친인 김동민 선생의 춤 영상과 함께 이어진다. 이 입춤은 한국 춤의 기본이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출 수 있지만, 잘 추기도 어려워서 춤의 연륜과 학습 정도를 알게 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어지는 ‘태극무’는 동래권번 예기로 활동했던 윤백화(1944~ ) 씨가 장월중선(1926~1998) 가야금산조 예능보유작에게 전수받아 동래권번에서 연희된 춤으로, 동래고무보존회 회원들에게 다시 전수됐다. 담백한 경상도 춤 멋을 표현하면서도 긴 수건의 회선무가 특징이다.
다섯 번째는 김온경의 ‘문둥이춤’ 차례다. 덧배기춤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교방이면 교방, 권번이며 권변으로 각각의 춤은 다릅니다. 여기다 덧배기춤까지 겸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호흡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동래고무 쪽에 집중하다 보니 덧배기춤 계열(동래학춤, 문둥이춤 등)은 등한시하게 됐는데 선친을 따라다니면서 추던 춤이어서 덧배기춤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쌍학무’와 ‘산조춤’도 준비된다. 부산 동래의 대표적인 덧배기춤을 한 쌍의 쌍학무로 재구성했다. 박종환(부산시 무형유산 ‘부산농악’ 예능보유자)과 강주미(춤패바람 대표)가 나오지만, 남녀 간의 춤은 아니고, 젠더 구분이 없다. 산조춤은 강태홍류 산조춤이다. 이 무대는 김온경을 비롯해 30여 명의 제자들이 함께한다.
한편 김온경 선생은 그동안 춤 인생에서 만난 14명의 춤 예인을 다룬 <춤 인생 80년, 김온경이 만난 춤 예인>(도서출판 샘)을 함께 발간한다. 그가 만난 춤 예인은 강태홍, 김동민, 김보남, 김천홍, 김혜성, 문장원, 김해월, 석국향, 성승민, 이매방, 이춘우, 정재만, 황무봉, 강이문 선생 등이다. 공연 문의 동래고무보존회 010-3865-6873.
2025-04-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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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새책] 음악과 생명 外
■음악과 생명
골든글로브 음악상과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고 테크노 음악으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 ‘생명은 자신을 파괴함으로써 살아간다’라는 ‘동적평형’의 생명철학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사람이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류이치 사카모토·후쿠오카 신이치 지음/은행나무/212쪽/1만 8000원.
■삶이 의미를 잃기 전에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 서울대 윤영호 교수가 삶과 건강 그리고 죽음을 이야기한다. 35년 넘게 ‘좋은 삶(웰빙)’과 ‘좋은 죽음(웰다잉)’의 융합을 연구해온 통찰로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이어줄 ‘인생의 의미’를 성찰한다. 삶의 의미를 왜 찾아야 하는지, 행복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건강하게 나이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죽으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세심히 살핀다. 윤영호 지음/안타레스/296쪽/1만 7000원.
■경이로운 한국인
프랑스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 엑스마르세유대학에 한국학을 창설하고 주임교수를 역임한 장클로드 드크레센조가 느낀 경이로운 한국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K팝, K드라마 등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에 대한 정보들이 쏟아지지만, 드크레센조 교수는 일상에서 한국인들은 어떤지에 대해 흥미롭게 다루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민족학적 고찰. 장클로드 드크레센조 지음/마음의 숲/288쪽/1만 8000원.
■역사 이야기를 읽는 밤
고대 이집트부터 로마 제국을 거쳐 중세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관습과 법률, 당대의 사고방식,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로 가득 찬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거시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인류가 어떻게 거인의 어깨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통찰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정기문 지음/북피움/328쪽/2만 6000원.
■삶의 실력, 장자
장자는 현명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자신을 세상의 틀에 가두지 않고, 내면의 발전과 성장을 이룬 자신에게 집중하는 ‘실력 있는 삶’을 살았다. 장자에 대한 해설을 바탕으로 장자가 가졌던 태도, 생각의 두께와 시선의 높이를 들여다본다.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기 함량을 키울 것을 강조한 장자 사상은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최진석 지음/위즈덤하우스/360쪽/1만 9800원.
■유혹의 전략, 광고의 세계사
여러 광고상을 받은 현장 출신의 대학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에서 최초로 등장한 본격적 세계 광고사다. 단순히 광고의 기법,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망치(하드 셀)’와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솜사탕(소프트 셀)’을 축으로 시대적 변화와 세계사적 흐름을 짚어낸다. 세계 광고사의 숨겨진 면모를 통해 재미있는 역사를 전한다. 김동규 지음/푸른역사/872쪽/4만 5000원.
■갈 수 없지만 알 수 있는
유튜브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보다BODA’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지웅배 박사가 천문학의 탐구 여정을 ‘거리 측정’이라는 독창적 시선으로 풀어낸 흥미로운 과학책이다.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거리를 헤아리기 위해 ‘발버둥친’ 기나긴 여정이 담겨 있고, 그들이 탐구한 거리 재기의 결과로 알게 된 우주 공간의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웅배 지음/더숲/428쪽/2만 8000원.
2025-04-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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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QR코드로 중간진료비 확인 길 열었다
부산대병원이 국립대병원에서는 처음으로 ‘모바일 중간진료비 조회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입원 환자가 병원 내에서 편리하게 진료비 중간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원무 서비스를 강화한 것으로, 입원 환자가 QR코드를 통해 중간 진료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병동 게시판을 비롯한 엘리베이터, 원무팀 창구 주변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진료비의 대략적인 중간 금액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중간 진료비를 확인하려면 직접 원무 창구를 방문해 구두 안내를 받거나 키오스크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창구나 키오스크를 찾을 필요가 없어 이동에 불편을 겪는 환자와 고액 치료가 필요한 장기 입원 환자는 물론 보호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별도의 종이 출력 없이 모바일 화면으로 금액을 안내하는 ‘페이퍼리스’ 방식을 채택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도 주목받는다.
부산대병원 정성운 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디지털 활용과 ESG 경영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환자 불편을 줄이고 더 나은 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헬스케어 환경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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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드라마 ‘사라진미(味)’ , 한국PD 대상 작품상
부산 지역방송 KNN(대표이사 이오상)이 제작한 14부작 UHD드라마 ‘사라진미(味)’(연출 권재경,전윤재/각본 한지원,최인환)가 제37회 한국PD 대상 작품상(지역정규 부문)을 수상했다.
‘사라진미(味)’는 할아버지가 남긴 의문의 요리 수첩을 단서로 기후 변화, 생산자 고령화 등으로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미식 드라마이다. 합자장, 뜸부기, 잭살차 등 소멸 위기의 지역 식재료와 그것을 키워낸 지역의 풍광을 4K 영상으로 아름답게 기록(아카이빙)한 동시에 그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맛에 관련된 추억을 드라마 형식으로 참신하게 풀어냈다.
이번 수상으로 KNN은 세계 종교 건축물의 성스러움을 탐구한 ‘신들의 집 7부작’(22년), 사라져가는 지역의 무형 문화재를 아카이빙한 ‘천년의 기억 50부작’(23년), 인간의 손이 빚어낸 경이로운 아시아의 전통 공예품을 아카이빙한 ‘핸드-메이드 인 아시아 36부작’(24년) 이어 지역방송 최초로 한국PD 대상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연출을 맡은 전윤재PD는 “기장군을 포함해 부산의 역사가 담긴 식재료를 중심으로 ‘시라진미(味)’ 시즌2를 촬영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에 방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PD대상은 방송 문화 발전과 자유언론 구현에 공헌한 PD와 방송인을 매년 PD가 직접 심사해 선정하는 한국방송을 대표하는 방송상이다. 올해 한국PD대상 시상식은 9일 서울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다.
2025-04-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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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낭만, 지방 소멸 막는 해답일 수도…
저출산, 수도권 과밀화, 지방 소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한다.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살면, 정착 격려금도 주고 심지어 빈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졌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금도 지자체 공무원을 비롯해 학계 연구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을 고민 중이다.
많은 전문가가 지방 소멸을 멈추는 열쇠는 청년 유입에 있다고 말한다. 수도권으로 몰리는 청년들이 지방으로 내려가 정착한다면, 인구 위기와 지방 소멸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소멸 위기 단계의 지방은 요즘 청년들이 정착할 매력적인 요소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
<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는 경남 고성의 한적한 동네에서 태어난 저자가 부산에서 20대를 보낸 후 갑작스럽게 돌아간 고향에서 마주한 안타까운 현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시에 있을 땐 와 닿지 않던 청년 이탈 문제와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몸소 느끼게 된 것이다. 0으로 수렴하는 모교의 학생 수를 목격하는 순간 사고를 당한 듯 충격을 받는다. 신문 기사를 찾고 책을 읽으며 지방 소멸을 극복하는 데 청년 인구가 동아줄이라는 답을 찾아냈고, 평범한 직장인이자 내향인이지만 뭐라도 해야겠다고 용기를 낸다.
저자의 고성 직장에 신규 직원으로 발령받아 온 후배는 3개월 만에 사직해버린다. 이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냐는 말에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인 그는 이렇게 답한다. 주말 도시의 집에 갔다가 이곳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마치 감옥으로 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고성 내부엔 즐길 거리가 없고, 즐길 거리가 있는 도시로 향하려면 너무 고단해서 결국 지쳤다는 말이었다.
저자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청년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연대를 나눌 수 있는 문화 커뮤니티 ‘청년낭만살롱’을 시작한다. 지역에 살러 온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지역의 무관심과 올드 커뮤니티에서의 소외감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유대감이 청년을 붙잡을 수 있고, 환대받은 경험은 지역 사회에 남는 이유가 될 것 같았다.
인스타그램에 ‘청년낭만살롱’ 계정을 개설한 후 “멀리 가지 않고 곁의 낭만을 찾는 고성 청년들의 모임”이라고 소개 글을 썼다. 관심 있는 청년들은 DM으로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저자는 이게 과연 될까 싶었다. 놀랍게도 첫 모임에 20명이 참석한다. 그것도 저자와 저자 언니 이렇게 2명이 준비하다 보니 우선 20명으로 제한한 숫자이다.
나이와 직업 등 개인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고 이름만 소개하며 청년낭만살롱의 젊은이들은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연다.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거나 보드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자신에게 필요 없지만 남에게는 유용한 물건을 가져와 선물 교환도 했다. 외부 지원도 없고 뭘 해내겠다는 목표도 없지만, 3년째 청년낭만살롱은 잘 운영되며 시골에서도 청년들이 즐길 게 많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시즌제로 3개월마다 참여자를 모집했고 지금까지 120여 명이 청년낭만살롱을 다녀갔다. “재밌어요. 덕분에 고성이 재밌어졌어요” “회사 일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다른 세상에 오는 기분이에요.” 참가자들의 소감을 들으며 저자는 3개월 만에 고성 직장을 그만둔 후배를 떠올린다. 잠깐의 재미라도 쥐어 줄 수 있었다면, 그렇게 훌훌 떠나진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느낀다.
캄캄해 보이기만 하는 지방에도 청년들은 저마다 빛을 내고 있었고, 지역 청년 커뮤니티 '청년낭만살롱'은 그 흩어진 빛을 발견하고 모아서 더 밝은 빛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 역시 지방의 소멸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일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지방의 젊은이들이 다른 청년들에게 손을 내밀고 당신은 환영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단원에서 지방살이의 재미를 이렇게 말한다. “이곳에선 당신한테 중요하지 않지만, 애써 좇아가려고 했던 것들을 더 이상 좇지 않아도 되며 당신에게 주어진 여유 속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그 과정이 외롭거나 힘들면 청년낭만살롱의 회원들이 기꺼이 당신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연대를 선물하겠다”. 류주연 지음/채륜/251쪽/1만 6700원.
2025-04-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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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측 '가세연' 스토킹 혐의 추가 고소…"미성년 교제 아냐" 거듭 반박
배우 김수현 측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에 관해 재차 반박하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를 추가 고소했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이날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를 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가세연의 '사이버렉카'(자극적인 영상을 제작·방송하는 채널) 행위를 멈추는 길은 엄정한 수사와 처벌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앞서 김수현 측은 가세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혐의, 협박 혐의 등으로 고발했으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아울러 김수현 측은 가세연이 공개한 두 사람의 사진들에 관해 촬영 시점과 당시 고인의 나이를 표기해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을 거듭 반박했다. 두 사람이 볼을 맞댄 사진은 2019년 이후 찍은 것이며, 당시 두 사람은 성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김새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했던 것이다. 김새론 유족 측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2016년 둘의 카카오톡(카톡) 대화에 관해서는 "김수현은 2016년에 해당 카톡을 보낸 적이 없다"며 "발신인은 제삼자이거나 조작"이라고 했다.
2018년도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선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가 맞지만, 당시 연인관계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법무법인은 "김수현 배우가 고 김새론 배우와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은 결단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그간 가세연이 주장해 온 허위 사실에 대한 근거를 모두 반박했으나, 가세연이 계속해서 조작된 증거와 사진을 토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입장문은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직접 해명에도 여론이 악화하고, 가세연이 추가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하자 추가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2025-04-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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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송혜수 미술상에 서양화가 예유근
제21회 ‘송혜수 미술상’에 서양화가 예유근(70) 화백이 선정됐다.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는 지난 1일 제21회 송혜수 미술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들의 공적 사항과 작품을 심사한 결과 서양화가 예유근 화백이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서양화 전공)와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예 화백은 1983년 우리나라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꼽히는 ‘사인화랑’을 고(故) 정진윤 김응기 박은주 등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운영하고, 미술 교육과 작가 활동을 병행하는 등 꾸준히 작업 활동을 이어 왔다. 1980년대에는 ‘프롯타쥬 변조’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1990년대 ‘자연과 시간, 그리고 인간’, 2000년대 ‘하늘과 땅, 그리고 꿈’, ‘영웅’ 등의 작품을 통해 시대정신과 현실의 갈등을 탐구해 왔다. 그는 평면 회화와 조형적 실험을 융합해 이상적인 빛과 꿈, 자연과 인간의 생명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징적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예 화백은 특히 풍부한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으며, 국내외 전시와 수상 경력을 통해 창의적이고 이상적인 미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기획과 운영을 비롯해 부산 미술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발표에도 힘써 왔으며,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양우 심사위원장은 “예유근 화백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송혜수 미술상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1000만 원(수상 기념전 지원금 500만 원 포함)을 준다. 수상자는 심사 발표 후 6개월 이내 수상 기념 개인전을 개최해야 하는 시상 관련 규정에 따라, 금련산갤러리에서 시상식과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송혜수 미술상은 부산 화단 1세대 서양화가인 고 송혜수(1913~2005) 화백의 작가 정신을 기리고, 창작 활동을 지속하는 참 미술인을 포상함으로써 미술인의 자긍심을 높이며,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본 상은 평면과 입체 분야에서 2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지속해 온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공고일 기준 만 60세 이상인 작가가 대상이 된다.
심사는 송혜수 미술상 운영 규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심사위원들의 정성적 평가에서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5명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5-04-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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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부산항에 취하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따뜻한 공기, 은은한 가로등 조명 아래 핀 벚꽃, 싱그러운 흙 냄새…. 봄밤에는 오감이 열린다.
시작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봄. 낮은 화사하고 밤은 요상하다. 다른 계절의 밤보다 봄밤은 더 설레고, 더 아프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다 급기야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둘 중 하나를 택한다.
술 혹은 산책. 그래서 봄밤은 야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부산은 ‘취한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매혹적인 야경을 곳곳에 품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가 꼽힌다.
반면 원도심 야경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부산 영광을 이끌었던 역동적인 항구, 피란민들의 고단한 삶이 묻어 있는 주택들, 그리고 부산의 미래를 이끌 북항까지, 이들이 만들어내는 야경에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새싹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닮았다.
■봉래산 정상에서 부산항 전체 조망
원도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는 영도 봉래산이다. 봉래산에서는 가깝게는 북항과 남항부터, 멀리 광안리와 해운대까지 부산 전체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봉래산에는 둘레길 12코스가 있는데, 산책 삼아 나서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3코스 일부 구간이 적당하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에서 출발해서 정상까지 가는 길로, 그리 험난하지 않아 50분 안팎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은 영도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고구마 재배가 시작된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우리나라 고구마는 조선시대 통신사 조엄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접한 뒤 춘궁기를 대비해 봉래산 기슭에 심은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조내기 고구마는 영도 고구마를 일컫는다. 1층 기념관은 무료로 운영되는데 고구마의 역사와 종류 등을 간략하게 알려주는 곳이다. 2층 카페와 전망대에서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긴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안 가기는 섭섭하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에 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남포역이나 영도대교에서 9번 버스를 타고 청산학원에서 내린 후 300m 가량 걸어가야 도착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하면 이곳에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주차 공간은 협소하고 야간에는 주차를 할 수 없다.
영도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 옆으로 난 길은 봉래산 둘레길과 이어진다. 정상까지 길이 잘 닦여 있고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 초등학생들도 갈만하다. 가는 길 중간에 해련사와 KT 송신소, 봉래산체육공원 등을 지난다. 가로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산책하는 이들도 간혹 만날 수 있어 밤중 산책이 그리 심심하지 않다.
정상 도착 전 불로초 공원의 불로문 전망대가 나온다. 불로초 공원은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주술사 서복을 보낸 곳 중 한 곳이 봉래산이라는 설화를 바탕으로 2014년 조성된 공원이다. 황칠나무, 홍매자, 하늘수박, 산수유 등의 30여 종의 귀한 약초를 심었다고 한다. 정상에서 느껴지는 탁 트인 전망은 아니어도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해운대까지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부산항대교는 오후 7시 반부터 8시 사이에 불이 켜진다.
봉래산 정상에 도착하면 부산 남항과 송도, 천마산 방면과 북항 해운대 방면 야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남항대교에서 뿜어져 나온 불빛과 검은 바다가 대비를 이루는 가운데 묘박지에 정박한 배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검은 천 위에 금빛 실을 수놓인 듯한 여백의 미와 화려함이 공존하는 풍경이다.
북항 방면의 풍경은 역동적인 에너지가 꿈틀댄다. 산복도로에 점점이 들어앉은 소박한 불빛들은 북항친수공원으로 내려오면서 도로와 고층건물을 만나 휘황찬란한 불빛으로 이어진다. 부산항대교를 건너 감만 컨테이너 부두에서 뿜여져나온 불빛들은 박력이 넘친다.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의 야경은 멀리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빛을 발산한다.
SNS 상에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봉래산 복천사가 꼽히기도 한다. 복천사 풍경과 도심 고층 빌딩의 모습을 동시에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토 스팟으로 통한다. 복천사에서 정상까지 가는 길은 고구마 역사관에서 가는 길보다 더 길고 난도가 높다.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가까이서
봉래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버겁다면 청학배수지 전망대를 추천한다. 공원에 조성된 무료 전망대로 부산항대교와 북항친수공원, 산복도로의 풍경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항공샷 같이 너무 멀리서 본 야경에 별다른 감흥을 못 느끼는 이들이라면 오히려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본 부산항대교 일대 풍경이 더 마음에 들 수 있다. 인근에는 작은 카페들도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버스 정류장이 코앞이라 도보 여행자들이 접근하기 좋다.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교육센터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영도에서 부산항대교를 바라본 풍경 못지 않게 반대편 육지에서 보는 야경도 멋지다. 산 중턱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풍경은 모두 근사하지만, 부산항대교를 정면에 두고 탁트인 느낌을 주는 곳은 중구 영주동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이다. 이곳에 세워진 안내판에도 ‘부산 해안경관 조망공간’이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다. 북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일몰, 일출을 감상하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개통된 ‘영주오름길’ 엘리베이터 덕분에 부산역에서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영주오름길’ 엘리베이터는 중구 영주 배수지체육공원에서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 앞까지 약 100m 구간에 설치되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부산항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의 디오라마’ 아래 쪽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인 ‘초량 168계단 하늘길’을 비롯해 이바구플랫폼(청년창업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초량 168계단 하늘길’은 잦은 고장으로 철거된 모노레일을 대체해 들어섰다. 현재 시범운영 중으로 이달 11일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해가 지기 전에 이바구플랫폼이라 불리는 카페와 식당 등을 둘러보고, ‘역사의 디오라마 전망대’로 향해도 좋겠다.
남항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는 여러 곳이지만, 흰여울문화마을에 가면 전혀 다른 정취의 두 가지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센터 앞에서 남항대교를 바라보면 고층 아파트와 남항대교가 만들어낸 화려한 도시의 야경이 아찔하다. 고개를 돌려 흰여울문화마을을 바라보면 해안가 절벽과 그 위의 집들에서 새어나온 불빛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의 야경이 펼쳐진다. 고개만 돌리면 정반대 느낌의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야경을 감상할 때 밤 바다가 들려주는 나지막한 파도 소리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2025-04-0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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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부산시인권센터·서울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올해 1월 새 대표가 부임한 (재)영화의전당이 활발한 대외 협력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의전당은 1일 부산광역시인권센터와 ‘인권경영 활성화 및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센텀지구 ESG협의체’ 소속 기관인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이 함께했다. 센텀지구 ESG협의체는 해운대구 센텀지구 소재 16개 기관이 모여 결성한 친환경 윤리 경영 협의체다.
영화의전당은 시인권센터와 협약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평등 고충 상담과 자문 △인권 경영 및 교육 활성화 △인권 향상 정책 연구 및 제안 등에 힘쓰기로 했다. 협약식에 이어 ‘영화로 만나는 인권 감수성’ 주제의 교육과 함께 영화 ‘세인트 주디’ 관람도 진행됐다. ‘세인트 주디’는 이슬람 여성의 추방을 막기 위해 미국의 망명법에 맞서 법정 싸움을 펼친 인권 변호사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영화의전당은 앞서 지난달 20일 서울문화재단과도 MOU를 체결하고 부산-서울 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격차 해소와 창작자 교류 지원 등을 다짐했다.
고인범 영화의전당 대표는 “영화의전당이 그동안 영화제 조직위를 포함해 주변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배우 출신이 대표가 됐는데, 그런 면에서는 누구보다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활발히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이어 “부산의 문화 인프라 확충과 시민의 문화 향유권 향상을 위한 기관 간 협력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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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찾은 외국인 환자 3만 명 ‘전국 3위’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117만 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부산을 찾은 환자는 3만 명으로 집계됐다.
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2개국 117만 467명이었다. 전년도(60만 5768명)에 비해 93.2%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19년까지 연평균 23.5% 꾸준히 증가하던 외국인 환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1만 7069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2023년 60만 명을 넘겼으며, 지난해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총 504만 7809명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85.4%(99만 9642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경기도(4.4%, 5만 1184명), 부산(2.6%, 3만 165명), 제주(1.9%, 2만 1901명), 인천(1.8%, 2만 1387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남(1654명)과 울산(824명)은 각각 0.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제주도(221.0%)로, 부산(133.6%)은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피부과의 증가율이 674.0%에 달했으며, 한방통합(170.9%), 치과(156.5%), 성형외과(127.8%)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적별로는 일본인 환자가 44만 1112명(37.7%)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26만 641명(22.3%), 미국 10만 1733명(8.7%), 대만 8만 3456명(7.1%), 태국 3만 8152명(3.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국가는 대만(550.6%)이었다.
진료과별(중복 포함)로 보면 환자 10명 중 5명(56.6%, 70만 5044명)은 피부과를 다녀갔으며, 성형외과 14만 1845명(11.4%), 내과통합 12만 4085명(10.0%), 검진센터 5만 5762명(4.5%), 한방통합 3만 3893명(2.7%) 등의 순이었다. 대만의 경우 피부과를 이용한 환자 증가율은 1017%에 달했으며, 중국(278.8%), 일본(155.2%)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피부과 방문이 주를 이룬 것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외국인의 높은 호감도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부의 ‘2024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산업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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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윤승환의 타악 독주회 '환입 二' 판소리 고법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부수석인 고수 윤승환이 판소리 고법을 중심으로 명인의 가락을 들려준다.
윤승환은 오는 4일 자신의 두번째 독주회 ‘윤승환 타악독주회 환입二’ 공연을 갖는다. ‘환입(還入)’은 ‘다시 돌아든다’는 의미로 우리말로는 ‘도드리’라 부른다. ‘장단(長短)’은 일정하게 반복되는 리듬 꼴을 말하는데 ‘도드리’의 의미와 그 결이 같아 이를 공연의 타이틀로 내세웠다.
판소리 고법은 판소리의 반주자인 고수가 북을 연주하는 장단과 연주 방법에 대한 체계적 법 이론이다. 판소리 고수는 판소리 제(題)와 사설의 진행에 따라 고법을 달리 운용해야 한다.
윤승환 고수는 이번 연주에서 스승인 고수 정화영의 고법과 정정렬제 춘향가를 연구함으로써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적 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고 정화영 명인의 가락으로 구성된 곡이자 독주 악기로서 소리북의 가락과 멋에 집중할 수 있는 ‘화(和)모리’와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인 춘향가를 정선희 명창의 ‘정정렬제 춘향가’로 감상할 수 있다.
4일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 전석 무료.
2025-04-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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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자 10명 중 1명, 입원 대기… 평균 17.5일 기다려
지난해 원하는 날짜에 입원하지 못한 환자들의 평균 대기 기간은 17.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첫 조사 실시 이후 최장 기간에 해당한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 의뢰로 실시한 ‘2024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9월 27일 1만 4681명을 대상으로 외래 및 입원 진료 이용 경험에 관해 설문(가구 방문 방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다리지 않고 당일 입원하거나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해서 입원한 경우는 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9.4%)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0명 중 1명이 당일이나 원하는 날짜에 입원하지 못한 셈이다.
원하는 날짜에 입원이 안 돼 기다린 경우 대기 기간은 평균 17.5일로, 2023년(13.6일)보다 3.9일 길어졌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가 시작된 2017년 이래 최장 기간을 기록한 것이다. 원하는 날에 입원하지 못한 환자 중에서는 10일 이상 기다린 경우가 69.2%로 가장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사직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기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래 진료의 경우 99.6%가 당일 또는 원하는 날짜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외래 진료 날짜로부터 대기한 환자는 0.4%에 그쳤으며, 이들은 평균 11.4일을 기다렸다. 외래 진료 대기 기간이 30일 이상에 달한 경우는 19.8%로,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위해 대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서 접수 후 기다린 시간은 평균 16.7분, 진료 시간은 평균 7.0분이었다. 응답자의 61.1%는 실제 진료 시간이 1∼5분이라고 답했다.
의료 서비스의 경우 입원 환자의 95.4%, 외래 환자의 92.3%가 전반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입원·외래 환자 모두 담당 의사의 예의 있는 응대, 알기 쉬운 설명 등의 경우엔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외래 환자의 경우 의사의 배려(88.1%), 환자 의견을 반영한 진료(88.2%), 충분한 대화(82.4%) 항목은 만족했다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5-04-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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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흙의 화가’ 채성필을 부산서 만난다
흙이 물을 만나 이룬 ‘흙물 그림’. 채성필(53·프랑스 거주)의 그림은 물이 흙에 침투한 시간, 중력에 의한 흙물의 낙하 속도, 그리고 작가의 개입이 더해지면서 우연은 필연이 된다. 흙, 물, 중력, 우연, 필연은 그의 작업을 설명하는 키워드이다. 그리고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흙(土) 등 오행을 토대로 본질과 근원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데이트 갤러리(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에서 채성필의 ‘물의 초상’ 부산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흙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황색(흙) 그림을 상상했는데, 이전의 연작 ‘블루의 역사’가 의미심장하게 재해석된 게 대부분이다. 여러 차례 거른 황토와 파랑 천연 안료를 섞은 흙물이어서, 전시장은 진한 파랑 계열의 파도가, 물거품이, 물길이, 윤슬이 굽이쳤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그린 블루는 마냥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한 게 아니란다.
“작가 노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물의 초상’ 작품 블루는 몸에 아픔으로 든 멍이기도, 치유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상을 꿈꾸는 삶의 색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색이라고 합니다.” 데이트 갤러리 김경애 대표의 설명이다. 푸른색 너머에 멍, 아픔, 상처와 같은 ‘부정의 내러티브’가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실제 몇몇 작품은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촛불 집회’ 등 국내외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사회적 사건을 모티브 삼아서 그렸다는 것이다.
채성필 작가는 작업 방식도 독특하다. 먼저, 바닥에 캔버스를 눕혀 놓고 그 위에 천연 ‘펄(pearl) 안료’를 입혀 은빛 광채가 나는 표면을 만든다. 이후 고운 거름망으로 거른 황토와 천연 안료를 섞어 만든 흙물을, 수수나 풀로 엮어 직접 만든 붓으로 여러 차례 흩뿌린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흙물로 덮인 캔버스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캔버스를 세워 놓고, 강력한 수압의 물을 캔버스에 분사한다. 물벼락을 맞은 물감은 이전 단계에 칠해진 먹과 흙을 섞으면서 은빛 바탕화면을 유유히 타고 흘러내린다.
이번 전시 제목 ‘물의 초상’ 연작도, 알고 보면 물이 표현한 땅의 움직임이다. 언뜻 보면 구상 같기도, 추상 같기도 하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오간다. 서울대에선 동양화를 전공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렌느2대학에선 조형예술학 석사과정을, 그리고 파리1대학에선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푸른 하늘과 같은 희망, 푸른 멍과 같은 우울을 동시에 함유하는 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도 알 것 같다. 지난해 ‘키아프 서울’에선 솔로 부스로 참가해 오픈 첫날 ‘완판’해 화제가 됐다.
채성필 작가는 지난달 5일 부산 전시를 오픈한 뒤 프랑스로 돌아갔다.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일명 ‘고흐 마을’로 유명해진 그곳에서 22년째 살고 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일요일 쉼. 문의 051-758-9845.
2025-04-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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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롱 티보 콩쿠르 우승 김세현에 ‘축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랑스 ‘롱 티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세현과 2위 없는 3위를 수상한 이효에게 축전을 보냈다.
유 장관은 1일 축전에서 “이번 우승은 K클래식의 뛰어난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보냈을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시간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유 장관은 이어 “오늘의 빛나는 성취가 우리 클래식 음악계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더욱 높여주길 기대한다”면서 “두 사람의 음악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기를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김세현은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하버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2019년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2위,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이효는 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8년 뮤지컬 다이아몬드 국제콩쿠르, 2021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롱티보 재단이 주최하는 롱 티보 국제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 창설한 세계적인 권위의 경연대회다. 16~33세의 젊은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에 이어 2022년 피아니스트 이혁, 2008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2011년 성악가 심기환 등이 있다.
2025-04-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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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3일 목요일(음 3월 6일)
2025년 4월 3일 목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3월6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삶의 활력소를 찾아 이벤트를 구상하여 봄도 좋을 듯. 84년생 양심과 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망신수가 있으니. 72년생 비관적인 마음이 생겨도 좋은 쪽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60년생 쓸데없는 자존심 경쟁은 하지 않는 것이. 48년생 귀인의 도움이 따르니 마음을 놓아도 될 듯. 36년생 집에 가만히 있으면 만사가 순탄.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남의 말 하기는 쉬워도 스스로 실천하기는 어려우니. 85년생 주변 사람을 주의하고 보증 및 경쟁사를 견제해야. 73년생 감언이설을 주의하라. 61년생 여러 가지 일에 정체가 따라도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면 점차 나아질 듯. 49년생 많은 사람의 존경이 따를 듯. 37년생 시비나 갈등이 따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출이 많은 날이다. 낭비는 없도록 하라. 86년생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이 없다. 고정 수입 외에 투자 이익은 힘들 듯. 74년생 하고 있는 일은 상승세.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라. 62년생 서서히 풀리니 현실적인 방안으로 대처하라. 50년생 타고난 고집이지만 이럴 때는 꺾어라. 38년생 가족의 사랑에 고마움을 느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다른 사람을 보고 자신을 반성해야. 87년생 질투나 시기는 본인에게 좋지 않으니 넓은 마음을. 75년생 소중한 친구가 그리운 날이다. 63년생 유혹을 하는 사람을 경계하라. 51년생 몸이나 마음이 약해지는 시기이니 굳건히 할 것. 39년생 몸이 힘겨울 수 있으니 건강 관리를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윗사람의 덕으로 만사 순탄하게 되는 운. 88년생 점점 나아지는 운기. 좋은 운세로 전향하는 모양. 76년생 신뢰를 얻고 재물도 얻는다. 64년생 무슨 일이든 새로 시작하는 것에는 불리. 52년생 정확하다고 믿어도 아닐 수 있으니 신중해야. 40년생 먼 곳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바깥 활동에 무리가.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힘들다고 예상한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89년생 인간관계 얽히기 쉬우니 처음부터 단호해야. 77년생 꼼꼼하게 검토해서 후회할 일은 없다. 65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 수도. 53년생 원행이나 여행 등은 좋지 않으니 근신하며 지내는 것이. 41년생 물건을 잘 챙기고 문단속을 잘하여라.
금전-△ 애정-X 건강-○
말
02년생 한 번에 안 되더라도 희망을 놓지 마라. 90년생 활기찬 운세이니 결단성 있게 움직이면 좋을 듯. 78년생 억지로 추진하면 나중에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66년생 오전에 벌고 오후에 잃을 수 있으니 유념하라. 54년생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면 결과도 좋아지니. 42년생 고집을 부리면 도리어 나에게 손해.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마음에 봄바람이 부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 91년생 기존의 일은 원활하나 신규 사업을 벌이면 불리. 79년생 하는 일에 정체가 따르니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이. 67년생 불안해하지 마라. 반전의 기회이다. 55년생 지나간 문제가 재론되거나 조정할 일이. 43년생 우연히 만나는 사람에게 손해 볼 수 있으니 주의.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여러 가지 고민을 해도 답은 빨리 얻지 못할 듯. 92년생 현재 하고 있는 본인의 직분을 잊지 말아야. 80년생 독불장군의 형태로 나서면 불리. 68년생 먼저 화해를 청해오면 못 이기는 척 받아 주어라. 56년생 억지로 일을 이루려면 고달프니 주변 변동 따라 움직이는 것이. 44년생 주변에 있는 귀인의 도움이 따를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만사를 꾸준히 행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듯. 93년생 갈팡질팡하면 손해가 따를 수 있으니 주의하라. 81년생 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어도 안정의 기운으로 돌아설 듯. 69년생 바꿔봐야 별수 없다. 구관이 명관이다. 57년생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생각하고 하면 좋은 일들이. 45년생 막힌 일이 전체적으로 잘 풀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사소한 일로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94년생 자신의 신념대로 하는 것이 좋을 듯. 82년생 타인의 청탁을 잘못 처리하면 구설과 후유증이. 70년생 가족이나 친지등 가까운 사람부터 잘 보살펴야. 58년생 고집을 부리지 말고 대세에 순응하면 만사가 순탄. 46년생 일이 막히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풀릴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다투면 해결이 나지 않는 모양. 손해 보는 셈 치고 기다려야. 83년생 일은 일사천리. 목표 이상의 성과를 올린다. 71년생 새로운 일을 꾸미든지 새로운 터전을 찾는 모양. 59년생 개인적으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은 모양. 47년생 자식에게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35년생 몸 상태가 회복되니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금전-○ 애정-△ 건강-△
2025-04-02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