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작도 문제? 대파 가격 폭락에 이어 마늘종도 걱정
대파와 마늘종 등 남부 지역 주요 농산물이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지난 겨울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풍작 속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이른바 '풍작의 역설'을 겪고 있다.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시장 통합 홈페이지에 따르면 4월 전국 도매시장 대파 1kg 평균 경락 가격(경매를 통해 낙찰된 최종 가격)은 736.3원이다. 지난 1월 1470.9원, 2월 1591.3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24년 연간 평균 가격인 1913.1원, 지난해 1455.8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대파 가격이 폭락한 건 얄궂게도 풍작 때문이다.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봄 날씨에 적당히 비까지 내리며 대파 농사가 대풍을 맞았다. 지난해에도 겨울철 높은 기온 때문에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쁘다. 전국 주요 주산지 공급과잉이 겹치며 대파 값이 예년의 절반까지 폭락했다. 농민들로선 인건비도 못 건지는 현실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진주시 한 대파 재배 농민은 “올해는 대파가 풍년인 데다 3~4월에 출하량이 집중됐다. 대파 가격이 역대급으로 떨어진 탓에 수확해 봐야 손해만 나는 구조가 됐다. 소규모로 농사짓는 농민들은 그냥 수확을 포기한 경우도 많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경남 남해군에서는 대파작목회가 군민들을 대상으로 소비 촉진을 위한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수확한 대파를 팔지도 버리지도 못할 처지가 되자 대파 1kg 한 단을 1000원에 공급한다며 적극적인 구매를 요청한 것이다.이에 행정기관 공무원과 향우들이 직접 구매에 나섰고 남해로컬푸드직매장은 수확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파를 구매한 뒤 소비자들에게 공급했다. 지역 사회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농민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남해군 한 대파 재배 농민은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쳤고 농어촌 기본소득이 많이 풀리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다만 다른 지역 농가들은 수확해 봐야 손해라서 아예 밭을 갈아엎은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도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 심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풍작의 역설을 겪는 건 대파뿐만이 아니다. 이 시기 출하되는 남부 지방의 또 다른 대표 작물 ‘마늘종’도 대풍을 맞으며 가격 하락에 직면했다.남해·동남해·새남해·창선 등 남해군 4개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마늘종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4개 농협에서 각각 경매가 시작됐다. 지난달 22월 기준 누계 출하량은 36만 7902kg이었지만 27일에는 92만 6898kg으로, 불과 닷새 만에 2.5배 늘었다. 5월 초에도 홍수 출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출하량은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지난해 대비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따뜻한 날씨에 작황이 좋은 데다 출하 시기가 겹치는 등 대파와 비슷한 이유로 물량이 쏟아지는 상태다.같은 기간 남해 지역 마늘종 1kg당 평균 가격은 8947원에서 7609원으로 1300원 가까이 떨어졌다. 물량이 더 늘어나는 이달 초중순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농산물 풍년이 이어지면서 농산물이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가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 마늘종 재배 농민은 “그래도 아직까진 적정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향후 가격이 더 내려가면 농가 부담이 커진다. 향후 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교육지원청 “청렴아 무럭무럭 자라라”
경남 통영교육지원청은 6일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 의지를 다지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청렴하데이(Day)’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딱딱한 교육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캘리그래피를 직접 익히고 본인만의 청렴 문구를 작성·공유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직원 저마다의 청렴 철학을 담아낸 필체를 중앙 현관에 설치된 ‘청렴 나무’에 매달아 청렴 나무를 완성하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한 직원은 “펜으로 청렴 문구를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한 명, 한 명의 다짐이 모여 울창한 청렴 나무가 된 것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완성된 ‘청렴 나무’를 방문객도 볼 수 있게 해 청렴 의지를 전파하고 신뢰받는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조은주 교육장은 “청렴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나무를 가꾸듯 정성과 관심을 기울여 지속해서 키워나가야 할 본연의 가치”라며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해 청렴 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다양한 감성 소통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영서 복요리 먹고 중독된 60대 살린 응급실장의 남다른 눈썰미
경남 통영의 한 전통시장 내 식당에서 복요리를 먹고 귀가한 뒤 중독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60대 남성이 지역 의료기관과 경찰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생사고비를 넘겼다. 당시 함께 식사했던 지인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되자 이를 놓치지 않은 의료진의 기지가 자택에서 신음하던 남성을 조기에 발견해 대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6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오후 새통영병원 응급실로 70대 남성 A 씨가 긴급 이송됐다. 증상은 근육 마비와 호흡 곤란이었다. 초기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음식 섭취로 인한 중독으로 판단한 의료진은 즉각적인 처치에 들어갔다. 특히 박철현 응급실장은 환자 상태가 특정 독소에 의한 신경 마비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A 씨 식사 이력을 확인하던 중 지역의 한 시장 내 식당에서 복어로 조리한 요리를 먹었다는 사실과 함께 식사한 60대 지인 B 씨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박 실장은 곧장 112에 전화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서 같은 증세를 호소하며 몸져누운 B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응급처치 후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으로 옮겨진 B 씨는 다행히 증세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검사에선 신경독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나왔다. 테트로도톡신은 복어에 존재하는 치명적인 독 성분이다. 이 독은 청산가리로 알려진 사이안화칼륨보다 5~13배 강력하다. 최소 치사량은 2mg으로 이 양만 섭취해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박 실장의 남다른 눈썰미가 아니었다면 B 씨는 처치가 늦어져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다. 통영경찰서는 인명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 실장에게 6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통영경찰서 성강운 북신지구대장은 “의료진의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판단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현장 기관 간 협력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2010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해 진해연세병원 응급실장(현 연세에스병원), 동래봉생병원 응급실 과장을 거쳐 2022년부터 새통영병원 응급실장을 맡고 있다. 박 실장은 “환자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건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위에서 너무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만큼이나 부끄럽기도 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보단 신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주신 경찰과 구급대원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병원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의료진을 믿고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파와 마늘종 등 남부 지역 주요 농산물이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지난 겨울부터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풍작 속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이른바 '풍작의 역설'을 겪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시장 통합 홈페이지에 따르면 4월 전국 도매시장 대파 1kg 평균 경락 가격(경매를 통해 낙찰된 최종 가격)은 736.3원이다. 지난 1월 1470.9원, 2월 1591.3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2024년 연간 평균 가격인 1913.1원, 지난해 1455.8원에도 한참 못 미친다. 대파 가격이 폭락한 건 얄궂게도 풍작 때문이다. 올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봄 날씨에 적당히 비까지 내리며 대파 농사가 대풍을 맞았다. 지난해에도 겨울철 높은 기온 때문에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낮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나쁘다. 전국 주요 주산지 공급과잉이 겹치며 대파 값이 예년의 절반까지 폭락했다. 농민들로선 인건비도 못 건지는 현실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진주시 한 대파 재배 농민은 “올해는 대파가 풍년인 데다 3~4월에 출하량이 집중됐다. 대파 가격이 역대급으로 떨어진 탓에 수확해 봐야 손해만 나는 구조가 됐다. 소규모로 농사짓는 농민들은 그냥 수확을 포기한 경우도 많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경남 남해군에서는 대파작목회가 군민들을 대상으로 소비 촉진을 위한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수확한 대파를 팔지도 버리지도 못할 처지가 되자 대파 1kg 한 단을 1000원에 공급한다며 적극적인 구매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행정기관 공무원과 향우들이 직접 구매에 나섰고 남해로컬푸드직매장은 수확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파를 구매한 뒤 소비자들에게 공급했다. 지역 사회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농민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남해군 한 대파 재배 농민은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쳤고 농어촌 기본소득이 많이 풀리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다만 다른 지역 농가들은 수확해 봐야 손해라서 아예 밭을 갈아엎은 농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도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더 심하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풍작의 역설을 겪는 건 대파뿐만이 아니다. 이 시기 출하되는 남부 지방의 또 다른 대표 작물 ‘마늘종’도 대풍을 맞으며 가격 하락에 직면했다. 남해·동남해·새남해·창선 등 남해군 4개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마늘종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4개 농협에서 각각 경매가 시작됐다. 지난달 22월 기준 누계 출하량은 36만 7902kg이었지만 27일에는 92만 6898kg으로, 불과 닷새 만에 2.5배 늘었다. 5월 초에도 홍수 출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출하량은 그야말로 기록적이다. 지난해 대비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따뜻한 날씨에 작황이 좋은 데다 출하 시기가 겹치는 등 대파와 비슷한 이유로 물량이 쏟아지는 상태다. 같은 기간 남해 지역 마늘종 1kg당 평균 가격은 8947원에서 7609원으로 1300원 가까이 떨어졌다. 물량이 더 늘어나는 이달 초중순에는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또한 일각에서는 최근 농산물 풍년이 이어지면서 농산물이 등급에 따른 가격 차이가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마늘종 재배 농민은 “그래도 아직까진 적정 수준으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향후 가격이 더 내려가면 농가 부담이 커진다. 향후 가격이 어떻게 바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명가 SK오션플랜트, 부유체 시장까지 잡는다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해상풍력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부유식 하부구조물(부유체) 시장 선점에 나선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최대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 중 하나인 한국부유식풍력(KF Wind)의 부유체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한국부유식풍력이 진행 중인 이스트블루파워(EBP) 프로젝트에 공급될 부유체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하는 주력 제작사로 참여하는 조건이다. 부유체는 2028년 준공 예정인 고성 제3공장(신야드)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물론 국내 주요 프로젝트에도 고정식 하부구조물을 공급해 왔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선도 제작사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토대로 한국부유식풍력 주주사인 오션윈즈와 협력을 통해 유럽 등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한국부유식풍력은 울산에서 8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총 1125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한국부유식풍력(KFW1, 2)과 EB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완공 시 연간 약 400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울산시 연간 전력 수요의 약 12% 수준으로 약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오션윈즈는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EDP리뉴어블스’(EDPR)와 ‘엔지’(ENGIE)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문 기업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 전 세계 8개 국가에서 19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 건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의 윈드플로트 아틀란틱(WindFloat Atlantic)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의 반잠수식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SK오션플랜트 강영규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해상풍력 선도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차별화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동반 성장하는 K부유식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부유식풍력 박장호 사업총괄은 “SK오션플랜트는 대형 구조물 제작과 품질관리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자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1999년 경남 밀양에서 심해 석유·천연가스 시추용 해양플랜트 강관 전문업체로 출발한 삼강엠앤티가 모체다. 2007년 7월 고성 조선해양특구 내산지구 특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지금 자리에 새 둥지를 텄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옛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이듬해 2월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꿨다. 이후 과감한 투자와 시장 공략으로 명실상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 아시아 1위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로 키워냈다. 현재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1조 15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올해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을 공식 체결하며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출 교두보까지 확보했다. MSRA는 미 해군이 자국과 우방국 조선소에 부여하는 전투함 정비 자격 인증이다. 함정 정비에 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으로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MSRA를 취득해야 전투함 등 주요 함정 정비·보수·개조(MRO) 사업에 직접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 MSRA가 없으면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SK오션플랜튼 2017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함정건조 분야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 척 이상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해군 최신형 울산급 Batch-Ⅲ 후속함 2, 3, 4번 함을 동시 건조 중이다. 또 430m급 초대형 플로팅 독과 LNG 운반선, 초대형유조서(VLCC), 대형 컨테이너선 등 연간 30여 척 이상의 상선 정비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박 MRO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하동군 악양 동정호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 됐다
경남 지역 대표 우수 습지이자 희귀 동식물 생태계의 보고인 하동군 악양 동정호가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명품 정원으로 인정받은 건데, 향후 ‘정원도시 하동’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하동군에 따르면 악양면 평사리 일원 ‘악양 동정호’가 지난달 28일 기준 ‘경남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됐다. 2021년 거창군 ‘거창창포원’, 지난 4월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이어 경남 세 번째 지방정원 등록이다. 지방정원은 지자체가 직접 조성하고 운영하는 공공 정원으로,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지역의 생태·문화·자산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등록을 위해서는 10만㎡ 이상의 면적과 40% 이상의 녹지 비율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주차장·화장실·휴게 공간 등 방문객 편의시설과 정원관리 전담 조직, 관련 조례 제정 등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동정호는 섬진강 지류인 악양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반원형의 배후 습지성 호수다. 경관이 수려하고 희귀 동식물들이 다수 서식해 경관적.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여기에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지와 인접해 있어 문학적·인문학적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동군은 이런 동정호의 가치를 살리고 방문객들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지방정원 등록을 준비해 왔다. 약 10년 동안 50억 원을 투입해 탐방로 정비, 휴식 공간 확충, 수변 경관 개선 등에 나섰으며 다양한 테마 정원을 구축했다. 현재 전통 정원, 문화 정원, 토지와 꽃 정원, 왕버들숲 정원, 녹차 정원, 습지 정원, 맞이 정원, 호수 정원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8개 공공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동정호의 지방정원 등록은 하동이 보유한 자연과 문화 자산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보전을 통해 경남을 대표하는 생태정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하동군이 추진하는 ‘정원도시 하동’ 구축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기존 습지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가운데 탐방로와 휴식 공간을 정비하고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동정호 명품정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도시 하동’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거제시, 양대 조선소 상대 54억 조세 소송서 이겼다
경남 거제시가 관내 사업장을 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상대로 제기한 50억 원대 조세 행정소송 1심에서 이겼다. 바다에 설치한 ‘선박의장용 안벽’도 별도의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판결로 거제시가 정당한 과세권을 확보했다는 평가와 함께 유사 분쟁에 대한 중요한 판례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거제시에 따르면 창원지법 제1행정부는 최근 거제 양대 조선소가 제기한 ‘선박의장용 안벽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거제시는 2023년 세무조사를 통해 양대 조선소 의장 안벽에 대해 취득세와 재산세로 54억 원 상당을 추징 통보했다. 재산세만 한 해 10억 원 상당으로 체납 조세 소멸시효를 고려해 당해 포함 5년 치를 합한 금액이었다. 쟁점은 바다 위에 설치된 안벽이 지방세법상 과세 대상인 ‘건축물’(잔교와 유사한 구조물)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안벽은 선박을 접안·계류시키려 만든 옹벽 형태의 구조물이다. 선박을 건조는 하는 조선소에는 없어선 안되는 시설이다. 양대 조선소는 안벽은 세법상 부과 대상이 아닌 데다, 과거부터 ‘비과세 관행’이 성립돼 있다며 반발하며 조세심판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후 2년여에 걸친 공방 끝에 ‘청구 기각’ 결정이 나왔다. 조세심판원이 거제시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에 불복한 양대 조선소는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지방세법 시행령 제5조 제2항에 명시된 ‘잔교’(이와 유사한 구조물을 포함) 부분은 위임입법의 한계 및 명확성 원칙에 반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문제가 된 의장안벽은 잔교와 유사한 구조물로서 취득세 및 재산세 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양대 조선소가 주장한 비과세 관행에 대해서도 “그동안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관행이 성립됐다고 볼 수 없다”며 거제시 처분이 적법하다고 짚었다. 다만 이번 판결은 조세 부과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일 뿐, 세금 납부가 곧 해당 시설물이 건축법 등 타 법령의 기준을 충족한 합법적 시설물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아직 항소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법리 해석이나 부과 처분 절차에 빈틈이 없도록 면밀히 대비할 계획”이라며 “지방재정의 안정적인 확충을 위해 앞으로도 누락된 탈루 세원을 찾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선소 측은 “판결문 검토 후 항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어린이 날 맞이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삼성중공업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남 거제조선소 A운동장에서 ‘꿈·사랑 어린이 큰잔치’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팝페라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보컬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아크릴무드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콘텐츠와 워터존, 버블존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겼다. 아이들은 삼성중공업의 완전자율운항 연구 선박을 직접 타는 행운도 누렸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 됐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진주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에 따르면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 공모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컨벤션을 발굴해 해외 방문객 유치와 마이스(MICE) 산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3개 부문에 총 8개 회의가 선정됐으며 ‘지역 시그니처 국제회의’ 부문은 전국에서 5곳이 선정된 가운데 경상권에서는 진주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최대 4년간 총 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세계적 수준의 국제회의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확보한 예산은 △세계적 수준의 연사 초청 △페이퍼리스(Paperless) 기반의 친환경 ESG 행사 구축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체계의 고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이 주최하고 진주시가 후원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현대적 기업가정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매년 진주시에서 개최하는 국제 학술·네트워킹 행사다. 인간 존중과 공동체 가치를 중심으로 한 ‘진주 K-기업가정신’의 현대적 의미와 역할을 논의한다.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등 국내 굴지 기업을 일으킨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곳으로 이들 창업주의 정신적 자산인 ‘진주 K-기업가정신’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진주시는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 이후 옛 지수초를 개조해 ‘K-기업가정신센터’를 건립했으며 수년에 걸쳐 학술적 기반을 닦았다. 이어 2023년에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공식 데뷔 무대인 ‘제1회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후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기존의 이익 중심 담론에서 벗어나 글로벌 복합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 발전해 왔으며, 매년 외국인 참가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여왔다. 올해 포럼은 오는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한국경영학회, 홍콩대학교 등의 국제기구와 국내외 기관 및 대학 등이 참여한다. 주요 연사로는 나비드 하니프 유엔 경제사회국 사무차장,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 회장 등 글로벌 인사들이 나선다. 특히 올해는 우주항공·방산 분야에 기업가정신을 접목한 지역 특화 세션을 추가해 산업과 가치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종욱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회장은 “이번 선정은 진주 K-기업가정신이 지역을 넘어 세계적 의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제포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아시아형 다보스포럼을 목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기업가정신 고장인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최근 유엔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대한민국 후보지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선보였다. 여기에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까지 선정되면서 K-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국제 관광과 컨벤션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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