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전국 최초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 제정
경남 사천시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의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했다.26일 사천시에 따르면 25일 자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해 특수 시책으로 추진한다.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가치와 이념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갖춰야 할 청렴의 원칙과 행정윤리를 선언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규범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으로, 공무원 스스로 내면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청렴 헌법은 총 10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정의롭고 성실한 청렴 행정을 실천하고 공동체에 이바지하겠다는 공무원의 다짐이 담겼다.주요 내용은 △공무원의 존엄과 가치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책임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업무연찬과 성장 △사생활 보호와 조직 존중 △건강과 휴식 △청렴의무와 경제적 안정 △타 부서 간 협력 △양심과 정의 △행복 추구 등이다.특히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부당한 청탁 배제, 위법·부당한 지시에 대한 문제 제기, 부정·비위행위 발견 시 내부통제 협력 의무 등을 명확히 해 조직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공직사회 내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내용을 함께 담아 청렴을 개인 윤리 차원을 넘어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기반도 마련했다.사천시 관계자는 “청렴을 단순한 규율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선언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직 내부의 자율적 청렴 문화와 동료 존중의 행정윤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시가 청렴 행정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사천시는 앞으로도 청렴 교육 강화,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공정 인사 운영 등을 통해 ‘세상 청렴 사천’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사천시 삼천포항서 해양 안전 저해 사범 잇따라 적발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해양 안전 저해 사범이 잇따라 적발됐다. 사천해양경찰서는 60대 A 씨를 어선법 위반(승선 정원 초과) 혐의로, 60대 B 씨와 50대 C 씨를 선박입출항법 위반(항계 내 조업)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5일 오전 1시 50분께 사천시 삼천포항 앞바다에서 최대 승선 인원이 2명인 1t 어선에 6명 초과한 총 8명을 승선시켜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B 씨와 C 씨는 각각 지난 9일, 25일에 무역항인 삼천포항에서 어로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상 무역항 내 선박의 교통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는 장소나 항로에서는 어로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승선 정원 초과 운항은 적발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항계 내 조업 위반은 300만 원의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해경은 해양 사고 예방과 해상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이달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해양 안전 저해 행위 특별 단속에 나선다. 해양 안전 저해 행위는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위반 행위다. 주요 단속 대상은 △안전 검사 미수검 △선박 불법 증·개축 △승무 기준 위반 △고박지침 미이행 △승선 정원 초과 △주취 운항 △항해구역 위반 등이다. 사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 안전 저해 행위는 단 한 번의 방심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별 단속 기간 중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고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활동을 병행해 안전한 바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국과 손잡은 한화오션 ‘60조 CPSP’ 품을까
60조 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영국 밥콕사가 한화오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CPSP 수주전에 가세한 상황에 한화오션에 힘을 싣기 위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오전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크룩스 대사는 CPSP 제안 모델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한영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잠수함 블록 제작 현장과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기반 생산 시스템을 직접 확인한 크룩스 대사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한화오션과 밥콕 간 협력은 한영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공동수출 MOU를 구체화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SP는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3000t급 최신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방산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 중 한화오션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잠수한 건조 비용만 20조 원에 달하고, 향후 30년간 이어질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는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상의 작전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 29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때문에 태평양은 물론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할 수 있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췄다. 또 밥곡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산 어뢰발사관과 무장 제어 체계, 잠수함 내 이산화탄소 제거기 등도 탑재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런 협력 모델이 캐나다의 요구 조건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한화오션과 기술협력협약(TCA)을 체결한 밥콕 캐나다는 현재 캐나다 해군 MRO와 해군 지원 서비스를 맡고 있다. 그 때문에 한영 간 협력 체계는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고 있는 현지화를 통한 산업 기반 강화와 잠수함의 장기 운용의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 정승균 부사장은 “양국 기업의 기술력과 해군 사업 수행 경험이 결합한 협력 구조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있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 해군 전력 강화는 물론 현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 안전점검 완료…3월 1일 조기 개장
경남 사천시 대표 해양레저 시설이자 체험형 낚시 명소인 비토해양낚시공원이 안전 점검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 조기 개장한다. 27일 사천시에 따르면 비토해양낚시공원이 애초 3월 31일까지 예정됐던 임시 휴장을 단축하고 3월 1일 조기 개장한다. 이번 조기 개장은 해양 낚시터·낚시 잔교·부교 등 주요 시설의 안전 점검과 보수 작업이 계획보다 원활히 마무리됨에 따라 결정됐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해양레저와 체험형 낚시 명소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해양 레저 공간이다. 계절에 따라 감성돔·볼락·도다리·농어·숭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 특히 이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혼합 밑밥(파우더·빵가루·보리 등)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해 깨끗한 수질과 수자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낚시는 물론 20~30분 정도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과 해상 펜션의 인기가 높다. 바다 한가운데로 향하는 135m 규모의 낚시 잔교가 설치돼 있으며, 특히 이밖에 보행교·보행데크·어린이놀이터·쉼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에도 좋다. 하지만 비토해양낚시공원은 2016년 개장 이후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해졌다. 여기에 좌대 밑에 낚싯줄이 많이 엉켜있고 납추가 다수 버려져 시설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사천시는 이용객의 안전 확보와 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가 전반적인 시설 정비를 진행해 왔다. 또한 구명장비 점검과 청소·방역 및 운영요원 교육까지 마무리하면서 이용객을 맞이할 준비를 갖췄다. 다만 해상 펜션은 애초 예정대로 오는 3월 31일까지 내외부 정비와 운영 준비 점검 후 4월 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사천시는 이번 조기 개장이 본격적인 봄철 관광 시즌을 앞두고 이뤄짐에 따라 일대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근 숙박·음식 업소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사천시는 앞으로도 해양레저 기반 시설 확충과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해양관광도시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비토어촌계 관계자는 “이용객 여러분의 협조 덕분에 안전 점검과 환경정비를 신속히 마칠 수 있었다”며 “조기 개장을 계기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비토섬을 찾아 지역에 활력이 더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 불법 여론조사 의뢰 현직 거제시의원 징역형 구형
지난해 4월 2일 치러진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와 관련해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거제시의원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26일 열린 A 거제시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불법 여론조사를 중계한 브로커 B 씨에게 선거법 위반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6개월을 분리 구형했다. 이와 함께 불법 행위에 연루된 C 언론사 대표와 전 편집국장에게도 각각 벌금 500만 원과 벌금 300만 원 선고를 요청했다.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보면 A 의원은 4·2 재보궐 선거 당시 거제시장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TV토론회에 출연하고자 했다. 선거법상 토론회에 참가하려면 법령이 정한 언론기관이 의뢰·공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 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에 A 의원은 지난해 3월 B 씨를 통해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처럼 꾸며 달라’고 요청하고 그에 대한 보수를 약정했다. 이후 자신 명의로 여론조사를 의뢰해 A 의원 지지율 9.9%라는 결과를 확보한 B 씨는 이를 C사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 ‘C사가 의뢰한 여론조사인 것처럼 보도해달라’고 요청했고, C사는 이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그러나 당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C사 명의 여론조사가 신고되지 않았다’며 결과 등록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A 의원은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하지 못했다. A 의원 선고일은 3월 16일이다. 현행 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는 벌금 100만 원 이상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 단체교섭 요구 천막 농성
3월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의 단체교섭과 모든 노동자 동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25일 오후 5시부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각삼거리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26일 오후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법적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며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교섭권 확보를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천막 농성은 법적 권한이 없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즉시 철거를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의 공문을 통해 조합활동 및 쟁의행위 시 생산시설 출입·점거 등에 관련 법률과 기본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수차례 당부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해 시설관리권을 침해했다”고 짚었다. 특히 해당 장소는 대형 운반 장비들이 이동하는 경로로 업무 방해뿐만 아니라 심각한 안전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주장이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개정 노조법 시행 전 단체교섭 참여 요구’에 대해 “개정법 시행 이후 법에 따라 진행할 사안으로 관련 법령에서 정한 바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웰리브지회가 요구한 ‘소속 조합원 동률 성과급 지급’에 대해선 “웰리브는 사내에서 직접 생산에 관여하지 않는 법인으로, 생산 실적 기여를 바탕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오션, ‘기술인이 존중 받는 사회’ 만든다
한화오션이 생산직 최고 기술자에게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명장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숙련 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면서 보상–명예–성장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거제 벨버디어에서 ‘제1기 명장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임명된 명장은 상선사업부 조수연 기원과 특수선사업부 박순복 기원이다. 두 사람은 선박 건조 핵심 공정 전반에서 현장 난제를 해결하고 표준 작업을 정립해 온 베테랑이다. 이날 임명식에는 명장 가족들도 함께 초청돼 ‘기술인이 존중받는 문화’의 출발을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10월부터 다면 평가, 대한민국 명장 초청 심사 등 엄정한 절차를 거쳐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탑재2팀 조수연 기원은 1996년 입사해 무레일 수직·수평 전기가스용접 장치 개발 등 8건의 공정 개선을 이뤄냈다. 관련 특허 2건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무레일 용접장치는 2024년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도 선정됐다. 1989년 입사한 특수선선체팀 박순복 기원은 생산성을 50% 향상한 자동 곡직기를 개발하고 특수선 용접 자동화 등 6건의 공정을 개선했다. 여기에 13건의 작업 여건 개선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화오션 명장에게는 단계적인 보상과 지원이 이어진다. 최초 선발 시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실적 평가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 또 명장의 명예를 상징하는 ‘퍼플로열(Purple Royal) 색’ 안전모, 개인 사무실, 개인 업무용 차량 등을 제공해 최고 기술 인재가 최고의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기 종료 후에도 실적과 공헌을 기록한 동판을 사내 ‘명예의 전당’에 등재한다. 정년 이후에는 기술지도강사로 근무할 기회도 부여해 노하우가 지속 전수될 수 있게 돕는다. 조수연 기원은 “1호 명장이라는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사가 신뢰를 보여 준 만큼 보답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순복 기원도 “명장의 이름에 걸맞게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스스로의 발전에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달 3일부터 공식 활동을 펼칠 두 명장은 단순한 숙련자가 아닌 변화를 이끄는 ‘현장 기술 리더’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사고 예방, 표준작업서 개정, 품질·납기 신뢰도 제고, 생산성·원가 개선, 후배 멘토링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임기는 최대 2년이다. 한화오션은 명장의 노하우를 후배 직원에게 전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L(Tech Level, 기술 레벨) 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생산직 구성원의 기술력을 5단계로 나눠 성장할 때마다 일시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명장은 최고 기술 레벨 달성자 중에서 선정된다. 명장과 TL 제도의 결합은 후배 직원에게는 성장의 사다리가, 명장에게는 명예로운 기술 전수의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활용하지 못했던 천혜 환경 ‘사천 선상지’ 관광 명소화 시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지질 자원이지만 그동안 관광자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했던 경남 사천시 ‘선상지’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규모가 커 좀처럼 체감하지 못했던 선상지 모습을 2년 후 아파트 25층 높이의 타워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26일 용현면 주문리 사천대교 아래 사업 현장에서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안전기원제를 열고 철저한 공정 관리와 안전 점검을 통한 무재해 현장 실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 추진과 무재해 시공을 기원했다. 선상지는 산지에서 흐르던 급류가 평지에서 유속이 느려져 생기는 부채꼴 모양의 지형을 의미한다. 물의 힘이 약해지면서 자갈과 흙, 모래를 차례로 쏟아내는데, 특히 사천 선상지는 알갱이 크기에 따라 토지 이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또한 동서로 약 5km, 남북으로 8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국내 선상지 중 대표적인 표본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천 선상지는 그동안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규모가 워낙 커 비행기를 타지 않는 한 독특한 지형 구조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 단지 중심으로 활용하다 보니 스토리텔링도 부족했다. 이에 사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선상지를 중심 테마로 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7억 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을 확보했다. 사업은 오는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핵심 시설로 선상지의 절경과 사천만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65m 높이 전망 타워를 건립한다. 이와 함께 쉼터 조성, 특화 투어코스 개발 등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관람형 시설을 넘어 선상지의 지형적·지질학적 특성을 살린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험형 교육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농업용 우물과 지질 자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스토리텔링에 나선다. 또한 인근 무지갯빛 해안도로, 이순신 승전길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사천시 생태·문화 관광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사천 선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2028년 완공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르포] 2년 만에 활짝 핀 ‘멍게 꽃’… 어민 얼굴에도 웃음 꽃 필까
“다행히 올해는 괜찮을 것 같네요.” 때 이른 꽃샘추위에 체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6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바닷가. 곧게 뻗은 물양장을 따라 지붕을 얹은 뗏목이 촘촘히 줄지어 떠 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우렁쉥이) 수확 작업장이다. 1t 화물차 한 대가 물양장에 자리 잡자, 뗏목 위가 분주해진다. 작업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울긋불긋한 멍게들. 굵은 밧줄(봉줄)에 붙은 멍게를 훑어 낸 뒤 씻고 크기별로 분류까지 해 주는 자동화 설비다. 덕분에 이맘때 5~6명이 필요했던 일손이 절반으로 줄었다.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어민들에겐 천군만마다. 50kg들이 상자가 멍게로 채워지고, 전자저울에 숫자 ‘53’이 찍히는 순간 ‘삐~’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그러자 곁에서 지켜보던 작업자가 재빨리 빈 상자로 교체한다. 멍게로 수북해진 상자는 다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곧장 화물차로 옮겨진다. 이맘때 멍게는 대부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중간 유통 상인을 통해 전국 각지로 공급된다. 상자 무게와 유통 중 발생하는 감량을 고려해 53kg 단위로 값을 매긴다. 지금 수확하는 것들은 어민들이 2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 낸 최상품이다. 어른 주먹만 한 크기에 속이 꽉 찼다. 일찌감치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200상자, 10t 이상을 출하해야 한다. 가격도 작년보다 10%가량 올랐다. 찾는 곳도 많아 어민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다. 어장주 송영목 씨는 “재작년 폐사 때문에 작년엔 시작도 못 했는데, 올해는 작황도 좋고 당장은 폐사도 거의 없다. 수온이 높아 성장은 조금 더뎠지만, 느린 만큼 살은 더 실하게 찼다”면서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총 680ha, 축구장 1100여 개 면적의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과 거제 앞바다는 국내산 멍게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산지다. 늦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라 보통 2월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그런데 2024년 여름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 일대 양식장이 초토화됐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섭씨 10~24도로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당시에도 수확을 앞둔 성체부터 산란과 채묘에 필요한 어미와 새끼 멍게까지 모조리 떼죽음했다. 공식 집계된 폐사량만 97%, 집계 이후 후유증으로 추가 폐사한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전량 폐사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작년 이맘땐 제철을 맞고도 수확할 물량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놨다. 멍게수협은 초매식마저 취소했다. 초매식은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를 알리려 조합 공판장에서 진행하는 첫 경매 행사다. 어민들에겐 시즌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지만 이 자리에 내놓을 물량조차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큰 피해 없이 여름을 견뎌낸 덕에 풍작이 예상된다. 시장 반응이나 가격도 기대 이상이다. 통영과 거제에 산재한 멍게 작업장만 110여 곳. 일부는 설 명절 전부터 햇멍게 출하를 시작했다. 지금도 12곳 정도가 하루, 이틀 걸러 작업 중이다. 나머지 현장 역시, 이달 말을 기점으로 조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멍게수협은 이날 영운항에 건립한 새 위판장에서 2026년 알멍게 초매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태형 조합장은 “지난해 초매식조차 열지 못했던 어려운 시간을 지나 오늘 이 자리에서 초매식을 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통 환경을 조성해 조합원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는 모처럼 생산, 유통, 소비 삼박자가 맞는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다. 안심하고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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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모국어 술술… 캠퍼스 언어 장벽 없앤다
“바이오가스 시설 웬말?” 강서구 주민 반발
거침없는 코스피, 6000 고지 하루 만에 6300선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