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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선거판 ‘요동’

조규일 진주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선거판 ‘요동’

경남 현역 지자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조규일 진주시장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보수 절대 강세 지역인 진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치는 모양새다.조규일 진주시장은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주 탈당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 주에는 시장 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경남 현역 지자체 중에서는 김윤철 합천군수에 이어 두 번째 무소속 출마 선언이다. 다만 김 군수가 경선 방식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면 조 시장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경우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조 시장을 뺀 나머지 5명 후보를 확정했으며,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한경호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조 시장은 중앙당에 재심 요청을 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시장은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우세한 본인을 배제하고 진주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부당한 경선 배제에 대한 중앙당 재심 요청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이어 “당의 공천 과정과 의사 결정 구조를 보면 공정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기본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며 “공천이 아닌 사천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정상화하고 진짜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라는 길을 선택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조 시장뿐만 아니라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황진선, 최신용 시의원도 함께 참석해 무소속 도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역시 “당의 공천 시스템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함께 탈당을 결정했다”며 “무소속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조 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에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곧바로 견제에 나섰다. 경남도당 윤리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규일 시장 제명 처분과 함께 5년간 입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무소속 출마설이 번진 21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련한 비위 제보가 접수돼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도당은 “조 시장과 관련해 제보된 사안 중 공직자로서의 청렴성과 직무수행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있어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조 시장은 “제보자가 수사기관이 아닌 경남도당에 제보한 것을 이해할 수 없고 하필 그걸 이 시점에 공개하는 것도 이상하다”면서 “이 부분이야말로 불순한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증거가 있다면 당장 수사기관에 의뢰하라”면서 “제보가 잘못됐다면 수사기관에 고발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한편, 조 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진주시장 선거판은 크게 요동치는 분위기다. 진주시장 선거는 역대 모든 당선자가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국민의힘 한경호, 진보당 류재수, 우리공화당 김동우, 무소속 조규일 등 5파전으로 치러지는데 보수표가 쪼개질 경우 상황이 안개 형국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한 지역 정치인은 “보수가 무조건 당선된다는 건 옛말이다. 실제 진보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진주에서 처음으로 진보 후보가 45%의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역 시장 무소속 출마로 남은 기간 후보 간 경쟁과 연합 등 움직임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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