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전국 최초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 제정
경남 사천시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의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했다.26일 사천시에 따르면 25일 자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해 특수 시책으로 추진한다.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가치와 이념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갖춰야 할 청렴의 원칙과 행정윤리를 선언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규범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으로, 공무원 스스로 내면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청렴 헌법은 총 10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정의롭고 성실한 청렴 행정을 실천하고 공동체에 이바지하겠다는 공무원의 다짐이 담겼다.주요 내용은 △공무원의 존엄과 가치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책임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업무연찬과 성장 △사생활 보호와 조직 존중 △건강과 휴식 △청렴의무와 경제적 안정 △타 부서 간 협력 △양심과 정의 △행복 추구 등이다.특히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부당한 청탁 배제, 위법·부당한 지시에 대한 문제 제기, 부정·비위행위 발견 시 내부통제 협력 의무 등을 명확히 해 조직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공직사회 내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내용을 함께 담아 청렴을 개인 윤리 차원을 넘어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기반도 마련했다.사천시 관계자는 “청렴을 단순한 규율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선언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직 내부의 자율적 청렴 문화와 동료 존중의 행정윤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시가 청렴 행정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사천시는 앞으로도 청렴 교육 강화,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공정 인사 운영 등을 통해 ‘세상 청렴 사천’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 한화오션 단체교섭 요구 천막 농성
3월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원청의 단체교섭과 모든 노동자 동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는 25일 오후 5시부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각삼거리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26일 오후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이 법적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며 단체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교섭권 확보를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천막 농성은 법적 권한이 없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즉시 철거를 요구했다. 한화오션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의 공문을 통해 조합활동 및 쟁의행위 시 생산시설 출입·점거 등에 관련 법률과 기본 원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수차례 당부 요청했다”면서 “그럼에도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해 시설관리권을 침해했다”고 짚었다. 특히 해당 장소는 대형 운반 장비들이 이동하는 경로로 업무 방해뿐만 아니라 심각한 안전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한화오션 측 주장이다. 이어 노조가 주장하는 ‘개정 노조법 시행 전 단체교섭 참여 요구’에 대해 “개정법 시행 이후 법에 따라 진행할 사안으로 관련 법령에서 정한 바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웰리브지회가 요구한 ‘소속 조합원 동률 성과급 지급’에 대해선 “웰리브는 사내에서 직접 생산에 관여하지 않는 법인으로, 생산 실적 기여를 바탕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오션, ‘기술인이 존중 받는 사회’ 만든다
한화오션이 생산직 최고 기술자에게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는 명장 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숙련 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면서 보상–명예–성장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거제 벨버디어에서 ‘제1기 명장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임명된 명장은 상선사업부 조수연 기원과 특수선사업부 박순복 기원이다. 두 사람은 선박 건조 핵심 공정 전반에서 현장 난제를 해결하고 표준 작업을 정립해 온 베테랑이다. 이날 임명식에는 명장 가족들도 함께 초청돼 ‘기술인이 존중받는 문화’의 출발을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10월부터 다면 평가, 대한민국 명장 초청 심사 등 엄정한 절차를 거쳐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탑재2팀 조수연 기원은 1996년 입사해 무레일 수직·수평 전기가스용접 장치 개발 등 8건의 공정 개선을 이뤄냈다. 관련 특허 2건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무레일 용접장치는 2024년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도 선정됐다. 1989년 입사한 특수선선체팀 박순복 기원은 생산성을 50% 향상한 자동 곡직기를 개발하고 특수선 용접 자동화 등 6건의 공정을 개선했다. 여기에 13건의 작업 여건 개선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화오션 명장에게는 단계적인 보상과 지원이 이어진다. 최초 선발 시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고, 실적 평가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준다. 또 명장의 명예를 상징하는 ‘퍼플로열(Purple Royal) 색’ 안전모, 개인 사무실, 개인 업무용 차량 등을 제공해 최고 기술 인재가 최고의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기 종료 후에도 실적과 공헌을 기록한 동판을 사내 ‘명예의 전당’에 등재한다. 정년 이후에는 기술지도강사로 근무할 기회도 부여해 노하우가 지속 전수될 수 있게 돕는다. 조수연 기원은 “1호 명장이라는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사가 신뢰를 보여 준 만큼 보답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순복 기원도 “명장의 이름에 걸맞게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며 스스로의 발전에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달 3일부터 공식 활동을 펼칠 두 명장은 단순한 숙련자가 아닌 변화를 이끄는 ‘현장 기술 리더’의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사고 예방, 표준작업서 개정, 품질·납기 신뢰도 제고, 생산성·원가 개선, 후배 멘토링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임기는 최대 2년이다. 한화오션은 명장의 노하우를 후배 직원에게 전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L(Tech Level, 기술 레벨) 제도’를 운영한다. 이는 생산직 구성원의 기술력을 5단계로 나눠 성장할 때마다 일시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명장은 최고 기술 레벨 달성자 중에서 선정된다. 명장과 TL 제도의 결합은 후배 직원에게는 성장의 사다리가, 명장에게는 명예로운 기술 전수의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활용하지 못했던 천혜 환경 ‘사천 선상지’ 관광 명소화 시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지질 자원이지만 그동안 관광자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했던 경남 사천시 ‘선상지’가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규모가 커 좀처럼 체감하지 못했던 선상지 모습을 2년 후 아파트 25층 높이의 타워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26일 용현면 주문리 사천대교 아래 사업 현장에서 ‘사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안전기원제를 열고 철저한 공정 관리와 안전 점검을 통한 무재해 현장 실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해 사업의 성공 추진과 무재해 시공을 기원했다. 선상지는 산지에서 흐르던 급류가 평지에서 유속이 느려져 생기는 부채꼴 모양의 지형을 의미한다. 물의 힘이 약해지면서 자갈과 흙, 모래를 차례로 쏟아내는데, 특히 사천 선상지는 알갱이 크기에 따라 토지 이용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또한 동서로 약 5km, 남북으로 8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국내 선상지 중 대표적인 표본으로 꼽힌다. 하지만 사천 선상지는 그동안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규모가 워낙 커 비행기를 타지 않는 한 독특한 지형 구조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 단지 중심으로 활용하다 보니 스토리텔링도 부족했다. 이에 사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선상지를 중심 테마로 한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87억 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을 확보했다. 사업은 오는 2028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핵심 시설로 선상지의 절경과 사천만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65m 높이 전망 타워를 건립한다. 이와 함께 쉼터 조성, 특화 투어코스 개발 등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관람형 시설을 넘어 선상지의 지형적·지질학적 특성을 살린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체험형 교육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 농업용 우물과 지질 자원을 활용한 이색 콘텐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스토리텔링에 나선다. 또한 인근 무지갯빛 해안도로, 이순신 승전길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사천시 생태·문화 관광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사천 선상지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2028년 완공까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표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르포] 2년 만에 활짝 핀 ‘멍게 꽃’… 어민 얼굴에도 웃음 꽃 필까
“다행히 올해는 괜찮을 것 같네요.” 때 이른 꽃샘추위에 체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26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바닷가. 곧게 뻗은 물양장을 따라 지붕을 얹은 뗏목이 촘촘히 줄지어 떠 있다.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우렁쉥이) 수확 작업장이다. 1t 화물차 한 대가 물양장에 자리 잡자, 뗏목 위가 분주해진다. 작업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쉴 사이 없이 쏟아져 나오는 울긋불긋한 멍게들. 굵은 밧줄(봉줄)에 붙은 멍게를 훑어 낸 뒤 씻고 크기별로 분류까지 해 주는 자동화 설비다. 덕분에 이맘때 5~6명이 필요했던 일손이 절반으로 줄었다.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어민들에겐 천군만마다. 50kg들이 상자가 멍게로 채워지고, 전자저울에 숫자 ‘53’이 찍히는 순간 ‘삐~’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그러자 곁에서 지켜보던 작업자가 재빨리 빈 상자로 교체한다. 멍게로 수북해진 상자는 다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곧장 화물차로 옮겨진다. 이맘때 멍게는 대부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중간 유통 상인을 통해 전국 각지로 공급된다. 상자 무게와 유통 중 발생하는 감량을 고려해 53kg 단위로 값을 매긴다. 지금 수확하는 것들은 어민들이 2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 낸 최상품이다. 어른 주먹만 한 크기에 속이 꽉 찼다. 일찌감치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200상자, 10t 이상을 출하해야 한다. 가격도 작년보다 10%가량 올랐다. 찾는 곳도 많아 어민들은 한껏 상기된 표정이다. 어장주 송영목 씨는 “재작년 폐사 때문에 작년엔 시작도 못 했는데, 올해는 작황도 좋고 당장은 폐사도 거의 없다. 수온이 높아 성장은 조금 더뎠지만, 느린 만큼 살은 더 실하게 찼다”면서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총 680ha, 축구장 1100여 개 면적의 양식장이 밀집한 통영과 거제 앞바다는 국내산 멍게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최대 산지다. 늦겨울부터 봄까지가 제철이라 보통 2월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그런데 2024년 여름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고수온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이 일대 양식장이 초토화됐다. 얇은 껍질에 싸인 멍게는 양식수산물 중에도 유독 수온 민감하다. 적정 생장 수온은 섭씨 10~24도로 찬물은 웬만큼 버티지만, 이를 넘어서면 생리현상이 중단되고 심하면 속은 물론 껍질까지 녹아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당시에도 수확을 앞둔 성체부터 산란과 채묘에 필요한 어미와 새끼 멍게까지 모조리 떼죽음했다. 공식 집계된 폐사량만 97%, 집계 이후 후유증으로 추가 폐사한 것까지 합치면 사실상 전량 폐사나 다름없었다. 이 때문에 작년 이맘땐 제철을 맞고도 수확할 물량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놨다. 멍게수협은 초매식마저 취소했다. 초매식은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를 알리려 조합 공판장에서 진행하는 첫 경매 행사다. 어민들에겐 시즌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벤트지만 이 자리에 내놓을 물량조차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큰 피해 없이 여름을 견뎌낸 덕에 풍작이 예상된다. 시장 반응이나 가격도 기대 이상이다. 통영과 거제에 산재한 멍게 작업장만 110여 곳. 일부는 설 명절 전부터 햇멍게 출하를 시작했다. 지금도 12곳 정도가 하루, 이틀 걸러 작업 중이다. 나머지 현장 역시, 이달 말을 기점으로 조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멍게수협은 이날 영운항에 건립한 새 위판장에서 2026년 알멍게 초매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태형 조합장은 “지난해 초매식조차 열지 못했던 어려운 시간을 지나 오늘 이 자리에서 초매식을 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통 환경을 조성해 조합원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는 모처럼 생산, 유통, 소비 삼박자가 맞는 해가 될 것 같다”면서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거리다. 안심하고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 사천시가 전국 최초로 공무원의 권리와 의무를 명문화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했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25일 자로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을 제정해 특수 시책으로 추진한다. ‘사천시 공무원 청렴 헌법’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 가치와 이념을 바탕으로 공무원이 갖춰야 할 청렴의 원칙과 행정윤리를 선언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법적 구속력을 갖는 규범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실천 의지를 담은 선언문으로, 공무원 스스로 내면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청렴 헌법은 총 10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정의롭고 성실한 청렴 행정을 실천하고 공동체에 이바지하겠다는 공무원의 다짐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공무원의 존엄과 가치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책임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업무연찬과 성장 △사생활 보호와 조직 존중 △건강과 휴식 △청렴의무와 경제적 안정 △타 부서 간 협력 △양심과 정의 △행복 추구 등이다. 특히 공정한 인사와 차별 금지, 부당한 청탁 배제, 위법·부당한 지시에 대한 문제 제기, 부정·비위행위 발견 시 내부통제 협력 의무 등을 명확히 해 조직 전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공직사회 내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내용을 함께 담아 청렴을 개인 윤리 차원을 넘어 조직문화로 정착시키는 기반도 마련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청렴을 단순한 규율이 아닌 공직자의 자율적 선언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공직 내부의 자율적 청렴 문화와 동료 존중의 행정윤리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천시가 청렴 행정의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천시는 앞으로도 청렴 교육 강화,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 공정 인사 운영 등을 통해 ‘세상 청렴 사천’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업에 AI 이식한다… 거제시, AX 기반구축 공모 도전
경남 거제시가 주력 산업인 조선업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정부 공모 사업을 토대로 조선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실증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거제시는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과 손잡고 산업통상부 주관 ‘조선해양 생산공정혁신(AX) 지원 기반구축’ 공모 사업에 도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소 공정 전반에 AI를 이식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세대 실증 프로젝트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데이터 통합 분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편차를 제로(Zero)화하는 ‘지능형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억 원 상당을 투입한다. 거제시는 현장 중심 실증 모델을 정립하고 생산성 향상과 공정 표준화를 동시에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지는 장목면 장목리 일원이다. 거제시는 이곳을 중심으로 △생산공정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 고도화 △AI 기반 공정 최적화 실증 △중소 협력사 대상 기술 확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대형 조선소의 혁신 성과가 중소 협력업체까지 확산하는 선순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조선업은 대형 블록 조립, 용접, 도장 등 공정 복잡도가 매우 높아 AI 기술 적용 시 그 파급효과가 가장 큰 분야다.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국내 최대 조선업 집적지다. 특히 양대 조선소를 주축으로 고난도 공정이 집약된 산업 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AX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일 최적의 ‘실전형 테스트베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입될 AX 기술은 실제 건조 현장에서 실시간 실증과 공정 최적화를 주도하며 거제를 ‘전국 최고의 조선 AI 실증 거점’으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공모 평가 과정에서도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과 긴밀히 협력해 거제 유치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최종 선정까지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는 수십 년간 축적된 세계 최고의 생산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조선해양 AX 혁신의 태동지”라며 “단순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이 인공지능 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헤어진 여자친구 집 찾아가 흉기 난동 20대 검거
경남 진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과정에 주변에 있던 지인 2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경찰서는 20대 A 씨를 특수 상해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4시 44분 진주시 봉곡동에 있는 전 여자친구 B 씨 원룸을 찾았다. 집에 배달 기사로 위장해 실내로 들어간 A 씨는 B 씨 친구 C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흉기를 휘둘렀다. 곧이어 B 씨를 만나려 방문한 또 다른 친구 D 씨와도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C 씨와 D 씨를 찌른 후 택시를 타고 도주한 A 씨는 고속도로 순찰대에 긴급 체포됐다. 다친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 씨는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교제 폭력 우려가 커 스마트워치 지급 등 조처를 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지리산 산불 후 1년…대응 체계 확 바뀌었다
올해 첫 재난성 대형 산불로 분류된 경남 함양군 산불이 사흘 만에 꺼진 가운데 작년과 달라진 산림.소방 당국의 대응 체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화 작업부터 주민 대피까지 대응이 한층 체계적이고 기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산림청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첫 재난성 대형 산불인 경남 함양군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 발생해 23일 오후 5시에 진화됐다. 발생 40시간여 만에 꺼진 셈이다. 반면 지난해 발생한 재난성 대형 산불인 경남 산청 산불은 3월 21일 시작돼 3월 30일 진화됐다. 특히 진화 과정에서 강풍을 타고 인근 하동으로 번진 이 산불은 약 213시간, 열흘째 지속되며 역대 두 번째로 긴 국내 산불로 기록됐다. 20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진화·대피 과정에서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작년 산청과 올해 함양 산불 현장 상황이 같다고 보긴 힘들지만 순간 풍속 20m/s이 넘는 강풍이 불고 사람이 오르기 힘든 경사도를 가진 악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 산불진화대가 오르기 힘든 탓에 야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사이 바짝 마른 낙엽에 불이 옮겨붙으며 피해가 확산했다. 그럼에도 함양 산불은 산청·하동 산불 대비 5배 넘게 빨리 주불이 잡혔고 인명·재산 피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1월부터 진화 전까지 비가 3mm도 채 오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선의 결과를 낸 셈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산불 이후 바뀐 산불 대응 체계가 있다. 산림·소방 당국은 지난해 산청 등 재난성 대형 산불 이후 대응 체계의 미비한 점을 파악하고 10월부터 대대적인 개선에 나섰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산불 진화 헬기의 활용이다. 지난해에는 산불 발생 시 산림청 헬기가 주로 운용되다 불이 확산하면 기관 협의 등을 거쳐 다른 지역 헬기나 군 헬기 등이 추가로 투입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산불 발생 후 반경 50km 안에 있는 가용 헬기는 즉각 투입된다. 여기에 군용 헬기 등이 가용 자원에 포함되면서 진화 헬기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216대였지만 올해는 315대가 산불 현장을 날고 있다. 특히 담수 용량 5000L가 넘는 군용 시누크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산불 진화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규모와 역할도 커졌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산림청 소속 특수대원들로, 일반 진화대가 오르기 힘든 험준한 산세까지 오르내리며 불길을 잡는다. 헬기가 투입되지 않는 야간 진화 체계에서는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작년 435명에서 올해 495명까지 규모를 키웠다. 올해 함양의 경우 산불 초기부터 94명이 투입되는 등 초기 진화에 나섰다. 관계 기관들의 협업도 원활해졌다. 산불이 나면 소방·군·경찰·기상청 등이 맡은 역할에 즉시 투입된다. 또한 산불 확산 기미가 보이면 곧바로 산림청이 지휘권을 인수해 진화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이번 함양 산불은 지속적인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산불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이에 산림청은 선제적으로 지휘권을 인수했고 관계 기관들과 유기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레디 셋 고(Ready-Set-Go)’ 대응 체계가 도입됐다.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이 가동돼 산림 상태·지형·경사도·풍속 등을 종합 분석하고 8시간 뒤 불길이 어디까지 퍼질지를 파악한다. 행정·산림 당국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불길이 민가나 요양병원 등 주요 시설을 덮치기 훨씬 전부터 대피 단계를 가동한다. ‘레디’ 단계에서 대피를 준비하고 ‘셋’ 단계에서 가축 이동 및 생필품 구비 등 구체적 행동에 들어간다. ‘고’ 단계에서는 즉시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시킨다. 실제 함양과 밀양 산불에서 주민들은 단 한 명의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여기에 산불 초기부터 리타던트(산불 지연제)를 마을과 주요 시설물에 뿌려 피해를 줄였다. 함양군 문하마을 주민인 강정순(66) 씨는 “공무원들이 와서 대피시켰다. 불도 불이지만 연기 때문에 다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대피소가 잘 돼 있어서 큰 불편이 없었다. 대형 산불이 잦아져서 대응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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