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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설관리공단 채용 번복 잡음…진주시 “대행사 책임 물을 것”

진주시설관리공단 채용 번복 잡음…진주시 “대행사 책임 물을 것”

경남 진주시시설관리공단이 오는 9월 본격 출범을 앞두고 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 가운데 필기시험 합격자가 번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는 대행업체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라며 대행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2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설관리공단의 직원 채용 과정 일체를 담당한 대행업체는 지난달 24일 오후 5시께 필기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대행업체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약 40분 정도 일부 응시자 점수에 타 응시자의 점수가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일부 응시자들이 불만을 터트리자 대행업체는 긴급 공지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고 재검증 작업을 거쳐 이날 오후 9시 30분께 다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설관리공단 필기시험 합격자는 최종 합격자 24명의 3배수인 67명으로, 이 가운데 22명의 합격 당락이 바뀌었다. 대행사는 당일 유선으로 오류 사실을 긴급히 설명하고, 28일부터 30일까지 상담 창구를 마련해 본인의 필기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한 응시자는 “답안지를 보고도 내 점수가 맞는지 확인을 못했다. 솔직히 배점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상세히 설명도 안 해줬다. 어떤 사람은 1년을 준비했을 수도 있고 시설관리공단이 생긴다고 했을 때부터 이걸 준비 했을텐데 이런 상황은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진주시는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과정 오류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행사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설관리공단 직원채용 전 과정을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해왔는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시는 전체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행업체에는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진주시 관계자는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용 전 과정을 외부 전문업체에 맡겼는데 오히려 대행업체의 오류로 응시자에게 많은 혼란을 주게 되어 매우 유감”이라면서 “용역사와 협조해 검증프로세스 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향후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의 채용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번 혼란을 발생 시킨 대행업체에는 입찰제한업체 등록·계약금액 감액 등의 강력한 행정 제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진주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채용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20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4월 16일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 4월 20일 필기시험을 치른 후 4월 24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이어 4월 29일과 30일 양일간 면접시험을 실시했으며, 오는 28일 이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직원 채용이 마무리되면 진주시시설관리공단은 위탁시설의 인수인계를 거쳐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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