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만의 이야기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관건” [브랜딩, 지역을 살리다]
“지역이 살기 위해선 로컬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수도권 모방이 아니라 특성화가 중요합니다.”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다양하게 만들고 젊게 만들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로컬 브랜드로 인해 낙후 상권이 되살아나며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수도권 집중이 완화되는 등 국토 발전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하지만 제대로 된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컬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먼저 독창적이고 지역 정체성을 담은 소재와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선행돼야 한다.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유통물류학과 윤창술 교수는 “모방만 해서는 결코 대도시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가치가 필요하다. 지역이 가진 역사나 콘텐츠는 다른 도시가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 콘텐츠를 지자체나 지역 문화 단체가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 민간에서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확산한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콘텐츠가 로컬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방 중소 도시에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와 소재가 풍부하다. 하지만 제대로 발굴·해석되거나 의미 부여가 이뤄지는 건 극소수다. 특히 암울했던 지역사, 천한 신분 등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은 주민 반발 등에 가로막혀 콘텐츠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일본 기후현의 시라카와고 마을은 12세기 헤이안 시대 전쟁에서 패한 패잔병들이 들어와 만든 조그만 마을이다. 당시엔 외부 추격을 피하기 위한 고립된 산간 마을이었을 뿐이지만 그 후손들은 마을의 역사를 로컬 브랜드로 확장했다. 특히 당시의 ‘갓쇼즈쿠리’ 건축 양식이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보존·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유네스코 역시 시라카와고의 지역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했다. 소재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 하는 지에 따라 브랜드 가치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일본 오사카 세이케이대학교 경영학과 이미화 교수는 “역사가 없는 지역이 없고 그 지역만의 정체성은 어디나 갖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그걸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면서 “그런 역사가 혹여 부끄러운 과거사 일지라도 어디에도 없는 소재라면 오히려 그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어느 지역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품, 예를 들면 요즘 케이블카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사업을 펼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는 지역에서 그것을 어떻게 의미 부여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독창적인 소재가 있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관심 있는 사람이 소재를 활용하면 이와 관련해 소수의 팬덤이 형성되고 서서히 경쟁력을 갖춰가는 형태를 보이는 게 로컬 브랜드·로컬 크리에이터다.주체나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은 탓에 일반적인 비즈니스 성공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관련 인재 양성도 다른 분야와 달리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단순 교육으로는 양성이 어렵고 예산만 지원해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통제하려 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로컬 브랜드를 형성하고 활용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연계·협력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실 심병철 책임연구원은 “시장에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분위기나 조건, 환경을 만드는 건 공공의 역할이 맞다. 다만 그들이 뭉치고 공유하고 공동체를 만들고 상권을 만드는 건 직접적인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10년 가까이 교육도 하고 지원금도 줬고 프로젝트도 함께 해 봤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관심사가 비슷한 인재들을 만나게 해주고 옆에서 지원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뒤 홍보하고 확장할 때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나 기술력·트렌드에 맞는 시장성·글로벌 확산력 등도 갖춰야 한다.대만 타이중 중흥대 호챠싱 역사학과 교수는 “가장 지역적인 소재가 가장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미 세계 각국이 지역적인 소재를 발굴하고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에 놓여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로컬 브랜드를 만든다면 중소 도시가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가정 밖 청소년 발견·회복·자립 전방위 지원한다
학대나 가정폭력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가정 밖 청소년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독립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은 12일 학대·폭력·가정해체 등의 사유로 집을 떠난 청소년에 대한 보호와 자립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청소년복지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사회나 가정 환경 악화로 가족과 생활하기 어려워 거리·쉼터 등을 전전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신체적·정신적 상처, 학업 중단, 주거 불안정 등을 겪고 있지만 현행 제도에선 실질적인 회복 지원에 한계가 많았다. 특히 △청소년쉼터 등 시설 수용 한계로 제때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거나 △시설 입소 여부에 따라 자립지원 범위가 달라지는 구조적 문제 △가정 밖 청소년 정책을 제대로 알지 못해 지원에서 배제되는 문제 등이 반복되면서 위기 청소년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점식 의원은 현실적 상황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정 밖 청소년 회복과 학교 복귀를 돕기 위해 심리상담·의료·심리치료·학업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담았다. 또 주거·생활·교육·취업, 자립정착금·자립수당, 자산형성 지원 등 자립지원 대상을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모든 가정 밖 청소년으로 확대하여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여기에 성평등가족부장관이 가정 밖 청소년 관련 정책·지원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영상 제작·배포·송출 근거를 신설해 청소년과 보호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점식 의원은 “학대나 폭력 등으로 집을 떠난 청소년이 거리에서 방치되는 현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위기 청소년을 발견 단계부터 회복·자립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가정 밖 청소년 한 명, 한 명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관광 도시’ 통영, 명실상부 ‘스포츠 산업 도시’ 발돋움
경남 통영시가 국내 최고 스포츠 산업 도시로 인정받았다. 통영시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포츠산업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스포츠 산업 분야 국내 최고 권위 상이다. 한 해 동안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지자체나 개인,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통영시가 받은 우수지자체상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 17개 광역지자체 추천을 받아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산업·스포츠·언론계 등 외부 전문가 1차 서류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 국민 공개 검증, 문화체육관광부 공적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린다. 통영시는 스포츠 기반 시설 확충과 국제·전국 단위 대회 유치 확대, 전지훈련팀 유치 활성화, 스포츠 산업 저변 확대 노력 등이 높게 평가됐다. 여기에 스포츠 기반 자원을 활용한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창출, 프로 스포츠단을 통한 지역 브랜드 홍보도 호평받았다. 실제 통영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핵심 공약 사업으로 대외 스포츠 경기 유치 확대에 집중해 올해만 13개 전국·국제 규모 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또 2년 연속 동계 전지훈련 연인원 10만 명 이상을 유치하며 관광 비수기 침체한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포츠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도 돋보였다. 지방 소도시라는 한계를 넘어 KBL 컵 프로농구와 KOVO 컵 프로배구 대회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스폰서십 체결과 국내 최초 트라이애슬론 국제 대회 운영 콘퍼런스를 열어 ‘스포츠 메카도시’ 브랜드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서 스포츠 산업의 중요성과 가치에 주목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적극적인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배분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협력사 성과급 직영과 동일하게 준다
한화오션이 사내 협력사 성과급을 직영 수준으로 상향한다. 원·하청이 함께 일궈낸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로 조선업계에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11일 사내 협력사 직원 성과급을 직영과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협력사 성과급 비율이 직영 비율보다 적어 내국인 숙련공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작년의 경우 직영 직원에게는 기본급 기준 150% 성과급이 지급된 반면, 협력사에는 절반 수준인 약 75%가 지급됐다. 하지만 이번 조처에 따라 협력사 노동자 1만 5000여 명도 직영 직원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내국인 노동자 고용 확대도 기대된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성과급 특성상 장기 근속할수록 보상 이익이 커져 숙련 인력 이탈을 막고 숙련공 육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처우 문제 때문에 내국인 숙련공이 떠난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워왔다”면서 “성과급 상승이 내국인 취업 선호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원·하청 노동자 동등한 성과 보상으로 안정적 공정 관리를 할 수 있게 돼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그동안 원·하청 격차와 갈등 해소에 집중해 왔다. 앞서 협력사와 경영 성과를 함께 나눌 것을 약속한 데 이어 지난 6월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이 고공농성을 하며 요구한 원청과의 상여금 격차 해소를 협력업체 교섭사와 협의해 수용했다. 또 2022년 임금 인상과 원청과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며 거제사업장 독을 점거하고 파업한 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했던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취하했다. 한화오션은 “원·하청 상생차원에서 경영 성과를 나누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이 살기 위해선 로컬 브랜드가 필요합니다. 수도권 모방이 아니라 특성화가 중요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 발굴·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지역을 다양하게 만들고 젊게 만들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로컬 브랜드로 인해 낙후 상권이 되살아나며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수도권 집중이 완화되는 등 국토 발전의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로컬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먼저 독창적이고 지역 정체성을 담은 소재와 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선행돼야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스마트유통물류학과 윤창술 교수는 “모방만 해서는 결코 대도시를 넘어서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이야기와 가치가 필요하다. 지역이 가진 역사나 콘텐츠는 다른 도시가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 콘텐츠를 지자체나 지역 문화 단체가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 민간에서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확산한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콘텐츠가 로컬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중소 도시에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와 소재가 풍부하다. 하지만 제대로 발굴·해석되거나 의미 부여가 이뤄지는 건 극소수다. 특히 암울했던 지역사, 천한 신분 등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은 주민 반발 등에 가로막혀 콘텐츠로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기후현의 시라카와고 마을은 12세기 헤이안 시대 전쟁에서 패한 패잔병들이 들어와 만든 조그만 마을이다. 당시엔 외부 추격을 피하기 위한 고립된 산간 마을이었을 뿐이지만 그 후손들은 마을의 역사를 로컬 브랜드로 확장했다. 특히 당시의 ‘갓쇼즈쿠리’ 건축 양식이나 생활 문화를 그대로 보존·활용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유네스코 역시 시라카와고의 지역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했다. 소재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 하는 지에 따라 브랜드 가치도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일본 오사카 세이케이대학교 경영학과 이미화 교수는 “역사가 없는 지역이 없고 그 지역만의 정체성은 어디나 갖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그걸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게 된다”면서 “그런 역사가 혹여 부끄러운 과거사 일지라도 어디에도 없는 소재라면 오히려 그 가치가 더 높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이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품, 예를 들면 요즘 케이블카가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사업을 펼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고 있는 지역에서 그것을 어떻게 의미 부여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독창적인 소재가 있더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관심 있는 사람이 소재를 활용하면 이와 관련해 소수의 팬덤이 형성되고 서서히 경쟁력을 갖춰가는 형태를 보이는 게 로컬 브랜드·로컬 크리에이터다. 주체나 소재가 대중적이지 않은 탓에 일반적인 비즈니스 성공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그 때문에 관련 인재 양성도 다른 분야와 달리 상당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단순 교육으로는 양성이 어렵고 예산만 지원해서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또한 지자체가 지원하면서 통제하려 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로컬 브랜드를 형성하고 활용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연계·협력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실 심병철 책임연구원은 “시장에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 분위기나 조건, 환경을 만드는 건 공공의 역할이 맞다. 다만 그들이 뭉치고 공유하고 공동체를 만들고 상권을 만드는 건 직접적인 관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가까이 교육도 하고 지원금도 줬고 프로젝트도 함께 해 봤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관심사가 비슷한 인재들을 만나게 해주고 옆에서 지원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뒤 홍보하고 확장할 때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나 기술력·트렌드에 맞는 시장성·글로벌 확산력 등도 갖춰야 한다. 대만 타이중 중흥대 호챠싱 역사학과 교수는 “가장 지역적인 소재가 가장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미 세계 각국이 지역적인 소재를 발굴하고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에 놓여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로컬 브랜드를 만든다면 중소 도시가 활성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조진웅 옹호 논란’ 이태열 거제시의원 결국 고개 숙였지만…
속보=과거 소년범 전력이 불거져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 씨 옹호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경남 거제시의회 이태열 의원(부산일보 11일 자 10면 보도)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범죄자 옹호나 피해자 2차 가해 지적에 대해선 지나친 억측 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발언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지역 정치권에 논란의 불씨가 됐다는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작년 의회 파행 사태 이후 지금까지 협력하는 모습보다 싸우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준 같아 정말 송구스럽다”고 했다. 이어 논란의 발언이 나온 과정을 짚으며 범죄자 옹호, 피해자 2차 가해라는 야당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 9일 진행된 거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관 홍보실 2026년 본예산 심사 과정에 불거졌다. 당시 장승포송년불꽃축제 광고 집행 대상에 특정 매체가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과 홍보실장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해당 매체는 앞서 변광용 거제시장 핵심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변 시장과 신금장 시의회 의장 간 ‘빅딜설’ 의혹을 다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 정책인 민생지원금에 줄곧 반대해 온 신 의장이 정작 관련 예산안을 직권으로 상정하고, 찬반 투표 때도 민주당에 동조한 이면에 변 시장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거제시는 사실관계가 전혀 없는 악의적 허위 보도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 민사 소송도 진행하기로 했다. 신 의장 역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야당 공세가 계속되자 민주당 원내대표인 이 의원이 해당 보도의 허점을 짚으며 거제시를 거들고 나섰다. 그러다 ‘조진웅 배우 관련 일은 30년 전의 일이다. 잊혔던 내용을 끄집어내 가지고 거의 한 사람의 인격을 살인한 상황’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이 의원은 “그가 소년 시절 저질렀던 범죄를 옹호하려 한 발언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언론 자유를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정확한 사실에 기반 해야 한다. 하지만 빅딜설 보도는 추정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 조진웅 배우 사태를 예로 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비밀 보장을 통해 미성년자 시절 저지른 범죄로 인해 진학이나 취업에 불이익받지 않도록 한다’는 소년법 제정 취지를 소개하며 조 씨의 소년범 이슈 보도 문제점도 따졌다. 이 의원은 “법 취지에 맞게 조진웅 배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며 “해당 기사에 대해 다수의 법학자가 법 제정 취지를 훼손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 훼손하는 기사가 사회에 어떤 공익적인 부분이 있나”고 반문했다. 또 “청소년 시절 한 번 범죄를 저질렀으면 갱생의 기회 없이 평생 범죄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식 셋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논쟁은 논쟁으로 끝나야 한다. 민생이 힘든 지금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정쟁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논쟁을 정쟁으로 끌어들인 국민의힘은 상대의 젠더감수성을 논하기 전에 선택적인 젠더감수성을 보였던 본인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지난 8년 동안 그래왔듯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고, 민생을 챙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도로 정차 중이던 덤프트럭 화재…인명 피해 없어
경남 진주시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덤프트럭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11일 오전 7시 10분께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한 도로 갓길에 정차하던 25t 덤프트럭에서 불이 난 것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장비를 투입해 23분 만에 불을 껐다. 이날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이 불에 타면서 소방 추산 61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은 화재 발생 20분 전 시동을 걸었다는 차량 운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진주서 승용차가 지게차 충돌 후 전복…1명 사망·2명 부상
경남 진주의 한 국도에서 지게차와 충돌해 전복된 차량을 뒤따른 던 차량이 또 다시 추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30분께 진주시 일반성면 경남수목원 인근 국도에서 50대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앞서가던 5t 지게차를 추돌했다. 당시 2차로를 주행하던 A 씨 차량은 추돌 후 1차로에 뒤집혔고, 뒤따르던 또 다른 승용차가 A 씨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지게차 운전자 30대 B 씨와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50대 C 씨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모두 음주와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예향의 도시’ 통영, 제2의 윤이상·박경리 발굴·육성한다
경남 통영시가 지역 내 교육기관과 손잡고 ‘예향의 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교육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1917~1995), 현대 문학의 대모 박경리 선생(1926~2008)을 잇는 문화예술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게 목표다. 통영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선정에 따른 1차 년도 특별교부금 29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관련 사업을 수행할 각급 학교와 기관에 교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여기에 내년 중 20억 원을 추가로 배정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와 기관은 교부금을 활용해 음악교실 교육환경을 새롭게 단장하고 문화예술교육과 자유로운 동아리 활동을 위한 필수 기자재를 확보한다. 이를 토대로 통영 학생 누구나 ‘1인 1악기’ 연주가 가능한 최적의 예술교육환경을 조성한다. 통영교육지원청은 여기에 인공지능(AI)미래배움누리터, 자기주도학습센터를 구축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과 교원들의 학생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해양과학대학은 해양수산미래교육원 교육체험 환경 개선, 해양문화체육공간 개선, 하·동계 기숙형 캠퍼스를 확충한다. 섬 지역 교육기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작은 학교 아카데미,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 섬마을 영어캠프를 비롯해 찾아가는 TIMF 앙상블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도 곁들인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공교육 발전은 물론 제2의 윤이상, 제2의 박경리를 배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예술의 도시,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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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 민주 ‘당혹’ 국힘 ‘반색’ [전재수 사퇴 파장]
HMM·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부산 해양수도 흔들려선 안 돼" [전재수 사퇴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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