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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삼가야
가을이 되면서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열매가 많이 떨어진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주렁주렁 열려 있는 은행나무 열매는 보기에는 좋을 수 있고, 잠시 자연의 정취를 맛보게 하게도 한다. 하지만 은행 열매가 한약재로 쓰이고 몸에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다 익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도 전에 채취하려는 이들이 보인다. 이들은 짝을 이뤄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아예 도로 위에 버젓이 깔판을 깔아놓고 지나가는 차량을 의식하지 않고 은행 열매를 따는 데만 몰두해 여간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큰 돌과 망치 등으로 나무를 두들겨서 열매를 따거나 사다리와 트럭 등을 이용해 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대다 보니 매년 이맘때면 은행나무가 때아닌 수난을 겪는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은행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서 있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사소한 은행 열매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불법으로 가로수 열매를 채취하는 행위는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된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임을 인지하고 억지로 채취하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신도시로
2025-1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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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도시철도 사소한 불편도 개선돼야
도시철도 열차가 연산역을 향해 들어오면 요란한 경고방송이 들려온다. “발빠짐주의, 발빠짐주의” 연산역 뿐만 아니라 동래역, 온천장역 등 다른 역에서도 들려오는 경고방송이다. 실제로 몇달 전에는 어르신이 역사와 열차 사이 공간에 발이 빠져 구조하는 일도 목격했다. 아찔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는데 도시철도 역사 발빠짐 사고를 해결할 대책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 아이디어도 있을 수 있고 시민 제안도 받아들여 본다면 경고방송을 뛰어넘는 대안이 생길텐데 말이다.
또한 도시철도 일회용 승차권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나 외국인들이 난감해하는 경우도 여러번 목격했다. 큐알코드를 조금만 늦게 읽게 해도 오류가 나서 개찰구를 통과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영국인 관광객이 큐알코드 일회용 승차권을 구입하고 승차권을 출입구에 아무리 터치해도 작동이 되지 않자, 하는 수 없이 승차권을 재구매하는 게 아닌가.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안타까워 했지만, 그래도 새로 구입한 승차권은 개찰구를 열어 주었다. 도시철도 역사에서 일하는 노인 봉사자들에게 상세하게 교육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보다 세심하게 안전사고 예방과 승하차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설진설·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로
2025-1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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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공원 내 콘크리트길 유감
부산의 공원 내부 길이 대부분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어 안타깝다. 공원을 자주 산책하는데 걸으면서 자연의 숨결 그대로를 느끼기가 어렵다. 운동 삼아 가볍게 뛸 때도 딱딱한 콘크리트에 발이 닿아 즐거움보다는 발의 피로를 느낄 때가 더 많다. 어린이들 역시 콘크리트로 뒤덮인 아파트와 아스팔트 위에서 살다가 어쩌다 공원에 나왔는데, 산책길마저 콘크리트 아스콘으로 덮여 있으면 정서적으로도 좋을 리가 없다.
물론 공원 내 길이 흙길일 경우 비가 오면 질퍽해져서 불편한 점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얼마든지 대안이 있다. 최근에는 야자수 껍질로 만든 매트를 숲길에 깔아 산책로를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도 한다.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흙길이나 돌길에 비해 걷기 편하며 비 온 뒤 미끄러지는 현상도 줄여준다.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나눔길 등 다양한 코스에 적용되고 있다.
보행로가 콘크리트로 덮여 있으면 꽃 한송이 풀 한포기 제대로 심고 자라게 하기도 힘들다. 꽃과 나무가 있고 들풀이 자라는 자연이 살아있는 산책길이 있는 공원을 기대한다. 최영지·부산 동래구 명륜로 98번길
2025-10-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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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휴지 대신 손수건 어때요?
부산의 어느 시립도서관 화장실에서 ‘손수건 챙겨오는 조그만 정성’이란 글귀를 본 적이 있다. 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것을 읽어 보았더니, 손을 씻고 난 후에 휴지를 쓰지 말고 소지한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라는 뜻이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상 우리는 휴지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1장이면 되는데도 여러 장을 사용하고 버리니, 아깝다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집에서는 아껴 쓰고 공공물이 되면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셈이다. 그래서 다소 귀찮지만 손수건을 늘 호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이용한다면 그만큼 휴지를 아끼고 결국은 나무를 덜 사용하게 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더구나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1회용 휴지 1장이 10원 꼴이라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준다.
‘조그만 정성’이지만 손수건을 휴대하면 아예 종이 절약도 되고 늘 아낌없이 종이를 제공해주는 나무를 아껴줄 수가 있다. 그 작은 실천이 스스로 만족감과 자존감도 줄 수 있다. 나 하나의 실천이 갈수록 황폐화되는 환경 보전에 큰 도움이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도형· 부산 동래구 명륜로 269
2025-10-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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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독서와 친해지는 가을
천고마비(天高馬肥) 내지는 등화가친(燈火可親)으로 표현되는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글을 읽기에는 나무랄데 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가을엔 전국에서 독서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곤 한다.
이처럼 좋은 가을을 맞아 책이든 잡지든 신문이든 적절한 읽을거리를 찾아 가까이 해보면 어떨까? 중앙지든 지방지든 신문을 한 부 꾸준히 보는 것도 좋고, 다달이 발행되는 잡지를 한두 권 정기구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독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지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사는 곳 주변에 크고 작은 마을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든지 책을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국가 지식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울러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독서는 선택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지금 바로 자신 취향에 맞는 읽을거리를 찾아 독서에 몰입해 보자. 훌쩍 성장한 관심 분야의 발전과 함께 한층 성숙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2025-09-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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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걸으며 실천하는 환경보호 ‘플로깅’
가볍게 뛰는 조깅이나 걷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운동 ‘플로깅’이 최근 MZ 세대에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영어 ‘조깅(Jogging)’이 합쳐진 합성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줍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걷기나 등산 등 다양한 형태로 산과 바다, 골목길 등에서 실천할 수 있어, 의지만 있으면 의미까지 챙길 수 있다.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주워야 하기 때문에 플로깅은 일반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도 조금 더 크다고 한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굽히는 동작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천적 운동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라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자체, 각종 단체 등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챌린지를 진행하며, SNS 인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선선해지는 가을날, 비닐봉투나 종이 가방 같은 ‘플로깅백’과 집게, 장갑을 챙기고 편한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면 나의 건강과 지구를 함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김일수·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2025-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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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외국인에게 친절한 도시 되길
개인적으로 올여름 무더위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산의 관광지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들이었다. K컬처 덕분에 ‘코리아’는 정말 많이 알려졌고, 제2도시 부산 또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그런데 부산 사람들은 특유의 무뚝뚝함 탓에 외국인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뭘 도와 줄까요?”라고 한 마디 건네고 능력껏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심지어 곤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외면하기 일쑤여서 이들에게 부산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될까 우려스러울 때도 있다.
그저 온화한 미소만이라도 장착한다면, 외국인들은 부산을 한결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로 기억하지 않을까. 외국어로 대화해야 할 상황에는 휴대폰 통역 어플을 사용해도 좋으니, 부산의 첫인상을 위해 한껏 미소 짓기를 권한다. 임점숙·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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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교실 CCTV 첨단기술 적용해야
지난 2월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인 김하늘 양의 이름을 딴 ‘하늘이 법’이 발의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교실 내 CCTV 설치 필요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CCTV 설치는 교실 내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폭 등의 사고 발생 시 객관적 자료로 쓰일 수 있는 영상 확보를 쉽게 하자는 제안일 것이다. 특히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교권 침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교실이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학습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기술과 사람 간의 균형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예방과 보호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적절한 합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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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휴면계좌 예금, 불우이웃 돕기에 쓰자
은행들이 고객 휴면계좌 예금을 잡수익으로 처리해 얻는 수익이 수천 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휴면계좌 예금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예금은 고스란히 은행의 잡수익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생계가 힘든 이웃들이 가까이에도 크게 늘고 있음을 실감한다. 정부도 나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국민들에게 지급해 영세상인들을 살리고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려 애쓰고 있다. 6개월이 멀다 하고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부분적인 지원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과거 한때 KT는 공중전화의 낙전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선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은행들도 휴면계좌 예금을 은행의 수익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사회 환원 차원에서 불우이웃이나 영세 서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최영지·부산시 동래구 명륜로
2025-08-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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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우리의 사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4세 고시’라는 란 말까지 유행하는가. 다섯 살 아이가 오전 8시 30분에 학원버스를 타고 서울 대치동 영어유치원에 가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들은 뒤, 수학 학원으로 이동해 2시간을 공부하고 귀가해 저녁식사 후 엄마와 밤 9~10시까지 숙제에 매달리다가 10시 이후에야 잠드는 일정.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일까.
학습이란 것도 다 단계가 있는 법인데, 아이에게 너무나 과한 학대행위나 다름 없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2019년에 한국 아동이 처한 과도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경쟁적인 교육환경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교육전문가들은 어릴 적 과도한 학습이 정서 발달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아주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건강, 정상적 신체 발육 등을 위해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교습 금지, 만 3세 이상 교습시간 하루 40분 제한, 위반 시 학원 등록 말소 등이 담긴 법이라도 있어야 비뚤어진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우정렬·부산 중구 보동길
2025-08-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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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페트병 뚜껑, 안전하게 제작해야
얼마 전 어린 아이가 과일주스가 든 페트병 뚜껑 테두리에 입술 주위를 긁혀 크게 놀랐다. 뚜껑이 굳게 닫혀 열리지 않자 입으로 열다가 다친 것인데, 자세히 보니 뚜껑을 열었을 때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페트병에 붙어 있었던 핀처럼 생긴 날카로운 뚜껑 테두리 때문이었다.
대개 페트병은 용량이 많아 내용물을 한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아니고 보관해 두고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처음 페트병을 열 때 병에 남아있는 뚜껑 테두리 부분을 반드시 완전히 떼어내고 사용해야 하는데 무심히 지나칠 경우 아이들이 입이나 손을 다칠 우려가 높다.
그래서 페트병을 뚜껑과 테두리가 깨끗하게 분리되도록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병 음료처럼 페트병과 재질이 다른 뚜껑 테두리가 붙어 있어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또 병에 남아 있는 뚜껑 테두리가 한번에 분리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제작 원가가 지금보다 많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음료 제조회사들은 보다 세심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 최영지·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2025-08-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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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공항버스 캐리어 반입 거부는 안 돼
최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좌석버스를 기다리면서, 캐리어 때문에 승차 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 약관에 따르면, 공항좌석버스는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20kg 미만 캐리어 등을 들고 탈 수 있다. 하지만 ‘승객 통로 이동 및 승·하차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 탓에 대부분 캐리어 반입을 거부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연거푸 승차 거부를 당한 뒤 택시를 잡아 타야 했다.
부산의 경우엔 공항 리무진 버스가 캐리어 반입을 거부하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국대 최대 허브 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은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 좌석버스 하부에는 공구 등 운행장비가 가득해 짐을 실을 수 없다고 하거나, 통로에 캐리어를 두면 승하차 시간이 길어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도 이해가 되지만, 무거운 캐리어가 필수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승차거부를 일삼는 것 또한 안 된다. 짐 칸이 있는 리무진 버스를 늘리거나 공항좌석버스에 수화물 칸을 두는 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8-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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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찜통더위가 극성인 여름철이다. 기상청도 이번 여름은 극심한 무더위와 극한 호우로 많은 사람이 큰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계절에 가장 염려되는 것은 다름 아닌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이다. 식중독 예방의 첫걸음은 위생적이고 청결한 생활습관이다. 손발을 자주 씻고 날음식보다는 불에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생각 외로 사람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일이 많다. 씻지 않은 손은 그야말로 온갖 세균투성이다. 손을 씻지 않았으면 반드시 수저 등으로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하다.
식중독 세균은 습기가 많고 지저분하며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가정집 주방에서 쓰는 행주나 바닥을 닦는 걸레는 자주 세탁하고 특히 행주는 2주에 한 번씩은 삶아서 써야 한다. 식재료와 직접 닿는 칼이나 도마 등도 수시로 소독해서 사용해야 안전하다. 모두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수칙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장림번영로
2025-08-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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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잡초 무성한 인도, 관리 시급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집에서 도보로 20분가량 소요되지만, 날이 더운 요즘에도 이른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 삼아 도서관으로 걸어올라 갔다가 책을 둘러보고 대출을 받아 베낭에 넣어 다시 걸어 내려온다.
그런데 늘상 도서관 주변 인도가 청결하지 못해 기분이 나빠진다. 특히 월드컵대로를 따라 아시아드주경기장 쪽으로 오르내릴 때 이용하는 인도는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데다 벌레가 출몰하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번화한 거리가 아닌 탓에 보행자가 적긴 하지만, 도서관과 어린이대공원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담당 관청이 부산진구청일 텐데, 도대체 왜 이쪽 인도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부산진구청 담당 부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 김일수·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8-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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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쌀의 날 재조명되길
쌀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줄어든 쌀 소비를 늘리고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제정한 날로, 매년 8월 18일이다.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한 이유도 의미있다. 한자 쌀 미(米) 자를 풀면 여덟 팔 八(8)과 열 십 十(10)자가 된다. 여기에는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농부의 손길이 여든 여덟번 필요하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점차 서구화되는 식습관 변화와 함께 쌀을 대체하는 먹거리가 늘어나는 탓에 국내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쌀은 식량 안보와도 직결되며, 벼 농사로 인한 환경 보전 기능과 농촌 공동체 유지, 식품안전보전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올해로 제정 11년을 맞는 쌀의 날을 앞두고, 쌀이 주는 공익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의 땀방울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국민들의 쌀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농가 소득 증가로도 이어지길 바란다. 장유세·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로
2025-08-03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