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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만의 색깔로 계속 우승하는 팀 되겠다”

“부산만의 색깔로 계속 우승하는 팀 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통합 우승을 해 보는 것이다.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면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 목표를 물었는데 리그 통합 우승이라는 통 큰 대답이 돌아왔다.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안혜지의 당돌하고도 현명함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2일 부산일보를 찾은 박정은 감독, 이종애 수석코치, 안혜지 선수를 비롯한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의 지금 팀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키 164cm로 한국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단신 안혜지는 직접 만나보니 역시 보통 선수가 아니었다. 이종애 코치는 “혜지는 항상 입술이 시퍼렇게 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면 늘 괜찮다고 대답한다. 자기에게는 뛰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기에, 뛸 수 있을 때 뛸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체력이 바닥이 나서 이제는 못 뛸 것 같은데도 공만 던져주면 악착같이 뛴다는 것이다. 안혜지는 그렇게 2024-2025시즌 전 경기를 빼놓지 않고 뛰었다. 그냥 코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좋다고 하니 그걸 누가 이기나.파면 팔수록 안혜지는 미담이 속출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모교인 동주여중에 가서 재능 기부를 하고 온단다. 동문 선배인 박정은 감독은 “동주여중에 부산 BNK 우승 플래카드가 붙었는데 안혜지 글자는 굉장히 크고 나는 요만큼 작게 붙었다. 이제 입지가 달라졌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안혜지는 지난해 동주여중에 장학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덕분에 농구부 전원이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는 “꿈을 크게 가져야 깨지는 조각도 크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대인배다운 이야기를 했다.박 감독은 BNK에 와서 4시즌 만에 우승했다. 역시나, 가장 궁금한 부분은 지난해 꼴찌팀 BNK가 그다음 해에 바로 우승한 비결이다. 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시즌은 스텝업(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하나씩 취하는 행동)에 신경을 써서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작년에는 과도기로 안 되는 부분에 많이 부딪혔다. 그러다 꼴찌를 하고 나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변화를 많이 주기 위해 선수 영입에 뛰어들어 박혜진과 김소니아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박혜진은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의 중심을 너무나도 잘 잡아줬단다.박 감독은 “우리만의 색깔을 좀 더 내고 싶다. 그래서 조금 더 단단한 강한 팀이 되고 싶다. 단발성 우승이 아니라 지속적인 우승팀으로 가기 위한 그런 밑거름을 잘 만들어 놓아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으로 식스맨의 성장을 꼽았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너무나 좋은 기량을 갖고 있지만 그 선수들과 같이 뛸 식스맨들, 그리고 아시아 쿼터의 빈자리를 얼마나 우리 선수들로 잘 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BNK 왕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날도 올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박 감독은 특히 ‘부산’을 강조했다. 그는 “BNK 썸은 부산에 대한 특성화가 너무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부산에서 홈 경기를 할 때 그런 걸 가장 많이 느낀다. 박혜진이나 안혜지 선수 등은 워낙 부산에 대한 의리 같은 것이 있어서 팀워크도 좋고 목표가 하나로 모이는 데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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