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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홀마다 짜릿한 승부… 박진감 넘치는 매치플레이

매홀마다 짜릿한 승부… 박진감 넘치는 매치플레이

국내외 최정상급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5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인 아시아드CC’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내년 부산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채리티 매치는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5일 프로암 대회를 시작으로 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올해 국내 여자골프 최대 이벤트가 될 이번 대회는 해외파와 국내파 팀으로 나눠 치러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해외파는 김효주, 황유민, 최혜진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는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이 출전한다.경기는 일대 일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18홀 중 매홀마다 승부를 내 먼저 10개 홀을 이긴 쪽이 승리한다. 각 매치 승자의 포인트가 팀 점수로 합산되는 방식이다. 총 6개 매치로, 매일 매치플레이 3경기씩 진행되며 선수 개인당 두 명의 상대 선수와 경기한다. 개인 경기이면서 팀 대항전이다 보니 선수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팀 전략과 조합이 승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대회 첫 경기는 6일 오전 11시 ‘베테랑’ 김효주와 ‘다승왕 전문’ 이예원의 대결로 시작된다. 올해 LPGA 포드챔피언십 우승 등 LPGA 통산 7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현재 세계 랭킹 8위로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 랭킹 순위가 가장 높다. 김효주는 ‘교과서 스윙’으로 유명하다. 스윙 기본기가 워낙 좋다 보니 같은 프로 선수들도 감탄할 정도다. 이번 대회 같은 팀에서 뛰는 황유민이 김효주를 롤모델로 삼는 이유다.여기다 김효주는 ‘쇼트게임의 여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효주는 올 시즌 스크램블링(scrambiling) 세계 랭킹 1위다. 스크램블링은 정규 타수에서 파온(par on)을 하지 못했을 때 파 이하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그린주변에서 쇼트게임을 잘한다는 이야기다. 이와함께 김효주는 올해 LPGA 평균 퍼팅(28.59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채리티 매치에서 김효주의 교과서적인 스윙과 멋진 쇼트게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김효주는 “훌륭한 선수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맞서는 이예원도 만만찮다. 이예원은 현재 KLPGA의 대세 선수다. KLPGA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데뷔 첫 해인 2022 시즌 K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하더니 이듬해는 3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2024 시즌에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올해도 3승을 획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다승왕 전문 선수다. 이예원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단점이 없다는 점이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터, 심지어 멘탈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예원은 “효주 언니랑은 롯데오픈에서 경기해 본 적이 있다. 효주 언니를 보며 성장해 왔고, 나 역시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오전 11시 10분 두 번째 경기에서는 황유민과 박현경이 대결한다. 황유민은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다. 최근 끝난 ‘KLPGA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역대 4번째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았다. 황유민은 내년 1월 L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그랜드 힐튼 베케이션스 챔피언십 오브 토너먼트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채리티 매치가 황유민으로서는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셈이다. 황유민은 “작은 체구에 장타자라는 점과 도전적인 플레이가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 맞붙은 현경 언니는 정교한 샷을 가졌고, 실수가 없는 대단한 선수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에 맞서는 박현경은 KLPGA 통산 8승을 거두며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 2023년 인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매년 인기 투표에서 1~2위를 기록할 정도다. 박현경은 “유민 프로와는 매치플레이를 해 보지 않았지만 올 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오전 11시 20분에는 ‘컴퓨터 아이언샷’을 구사하며 2025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과 ‘대기만성’ 배소현의 대결이 시작된다. 부산 동래구 학산여고를 졸업한 최혜진은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채리티 매치를 통해 고향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에 맞서는 국내파 배소현은 지난해 ‘역대 최고령 시즌 3승 달성’과 올해 KLPGA 오로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등을 차지하며 팬들은 물론 후배들이 사랑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배소현은 “혜진 프로는 미국으로 가기 전에 경기를 해 본 적이 있다. 정말 좋은 선수이니 기대가 된다.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대회 마지막 날 7일 오전 11시에는 김효주와 박현경, 오전 11시 10분에는 황유민과 배소현, 오전 11시 20분에는 최혜진와 이예원의 경기가 차례로 펼쳐진다.이번 대회 총상금은 3억 원 규모로, 우승팀이 2억 원, 준우승팀이 1억 원을 가져가며, 특히 상금의 50%는 기부돼 의미를 더하게 된다.한편 대회 전부터 채리티 매치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입장권은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된 사전 온라인 예매(www.ticketman.co.kr)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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