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시장 리턴 매치… ‘무소속 선전’ 최대 변수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경남 통영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역대 총선은 보수당이 독식했다. 계엄 직후 치러진 지난해 대선 득표율 역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57.43%,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5.57%를 기록할 만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시장 선거만큼은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적이 많았다. 실제 2002년 김동진 후보, 2003년 재선거 진의장 후보 그리고 2010년 재출마한 김동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당선증을 품었다.이런 변화에 정점을 찍은 건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후보에 무소속 후보 4명이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였지만, 막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강석주 후보가 39.49%를 득표하며 지방자치 출범 이후 최초의 민주계열 시장 탄생을 알렸다.하지만 2022년 국민의힘 천영기 현 시장이 당시 현직이던 강석주 전 시장을 상대로 1679표, 2.8%포인트 차 신승을 거두며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4년 전 승부의 리턴 매치다.민주당에게 통영은 남해안 벨트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경남 탈환에 필요한 교두보다. 이에 앞서 당의 새 역사를 썼던 강석주 전 시장을 다시 중용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도의원을 지낸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최근엔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통영에서 선상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강 전 시장은 “현 시장의 오만과 독선, 법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행정으로 시민들 자부심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고 날을 세우며 “폭정을 막아내고 찢어진 통영의 하늘을 다시 푸르게, 흐려진 통영의 태양을 다시 뜨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반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국민의힘은 천영기 시장을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천 시장은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제10대 통영시장이 됐다. 굵직한 흔적을 남긴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단수 공천을 받아내며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대학생 자녀 등록금 전액 지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한산대첩교 예타 대상 선정,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등을 성과로 제시한 천 시장은 “이제 통영은 시골의 한 어촌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미래 혁신도시가 됐다”고 자부하며 “이제 막 기초 공사 마쳤을 뿐이다. 단순한 성장을 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통영 경제 3조 시대’로 날아올라야 한다. 책임 행정의 끝판왕이 돼 통영 100년의 약속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판 승부에 무소속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보수 진영에 지지기반을 구축한 후보가 2명이나 포진했다. 국민의힘 통영지역 당협부위원장 출신인 심현철(60) 전 SEK(주) 대표이사와 보수정당 후보로 여러 차례 출마했던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이들 모두 진의장 전 시장의 무게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 표가 아쉬운 살얼음판 승부에선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현직이 유리한 건 맞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호감도나 무소속 변수, 공천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도 예측불허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짚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 1분기 매출 5조 7510억 원
경남 창원시 대표 방위산업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 7510억 원, 영업 이익은 6389억 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 영업 이익은 21%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지상 방산 부문이 매출 1조 2211억 원, 영업 이익 208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은 5% 증가하고 영업 이익은 31% 줄었지만, 수주 잔액이 약 39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지난 1월 성사된 다연장 유도 미사일 ‘천무’의 노르웨이 수출액 약 1조 3000억 원 등 계약이 반영된 것이다.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6612억 원, 영업 이익 226억 원이다. 매출이 25% 증가했으며, 영업 이익 또한 533% 성장했다. 군수 물량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1분기는 항공우주 부문과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역대 최대 수주 잔액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수주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목전에 지역구 쪼개고 붙이기…경남도의회 일방통행에 고성, 거제 뿔났다
경남도의회가 최근 의결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조례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둔 시점에 쪼개지거나 합쳐지는 선거구가 발생하면서 대표성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견탄을 맞은 거제와 고성에선 철회, 재조정 요구가 잇따르면서 반발 여론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도의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임시회에서 도내 18개 시군 의원정수를 270명에서 272명으로 늘리면서 4인 선거구를 하나 줄이고, 2인 선거구를 2개 늘려 전체 선거구 수를 95개에서 96개로 변경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애초 도가 제출한 조례안에서 2명을 뽑는 거제시 가 선거구(동부면·남부면·거제면·둔덕면·사등면)를 3인 선거구로 바꾸면서 나 선거구(일운면·장승포동·능포동·상문동)에서 일운면·장승포동·능포동을 가 선거구로 넘기고, 대신 상문동만 남은 나 선거구를 3인 선거구에서 2인 선거구로 축소했다. 이에 거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성명을 통해 반민주적, 반주권적 행위로 규정하고 “도민과 시민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침탈하는 행위는 반드시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성명에는 거제이음유니온,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 (사)좋은벗, 거제민예총, 거제여성연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거제지회가 연서했다. 이들은 “선거구는 단순한 선 긋기가 아니다. 주민 삶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지역과 함께 호흡할 대변인을 주민의 손으로 선택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단위’”라며 “이를 주권자 의견 청취도 없이 특정인과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바꾸는 건 유권자 권리를 훼손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침탈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잡한 생각과 더러운 손으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모욕하는 어떤 시도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6·3 선거를 통해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임을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도 전날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의견을 무시한 선거구 획정 변경을 규탄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8개 면동이 하나로 묶이게 된 가 선거구를 짚으며 “이 선거구가 거제시 전체 면적의 절반(57%) 넘게 차지한다”면서 “이런 선거구는 주민의 생활권, 행정 수요, 지역 정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며, 대표성의 왜곡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가 선거구를 지역구로 둔 노재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6개면과 2개동이 합해진 기형적 선거구가 만들어졌다. 표가 나올만한 우호적인 지역은 끌어안아 정원을 늘리고, 비우호적인 지역은 떼어내 정원을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분연히 맞서겠다”고 적었다. 고성도 마찬가지다. 고성은 4인 선거구인 고성군 가 선거구(고성읍)를 3인 선거구로 줄이고 3명을 뽑는 고성군 다 선거구(영오면·개천면·구만면·회화면·마암면·동해면·거류면)를 분할해 각각 2명씩 선출하는 다 선거구(영오면·개천면·구만면·회화면·마암면), 라 선거구(동해면·거류면)로 나눴다. 고성군의회 이쌍자 의원은 29일 군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획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막는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다수당이 유리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선거구를 쪼개겠다는 의혹은 전혀 가볍지 않다. 선거구 조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3선 도전 출사표 변광용 거제시장 “더 낮고, 더 뜨겁게”
“더 낮게 다가가고, 더 뜨겁고 뚝심 있게 달리겠습니다.” 변광용(60) 경남 거제시장 후보가 3선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변 시장은 3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는 지금 경제 회복과 발전 그리고 대도약의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경험과 성과를 갖춘, 정부·여당의 힘 있는 시장으로 중단 없이 더 크고, 더 빠르게, 거제의 대도약을 앞당겨야 한다”면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풍요롭고 지속성장하는 동남권 최고의 중심도시, 두터운 지갑에 웃으며 걱정 없이 장을 보고 일자리를 늘려 고향 떠나지 않으며, 상점과 거리가 다시 북적이는 삶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거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 △조선업 청년·내국인 채용 확대 및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재검토 △완성도 높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및 야간 관광 등 차별화된 국제적 관광 인프라 추진 △서울 2시간, 전국 반나절, 국제 일일생활권 구축 △기업혁신파크, 신공항 배후도시 신성장 산업 기반 및 일자리 확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거제시장은 23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더 크고 활력 넘치는 희망의 거제를 앞당기도록 다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변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거제 최초 민주당 단체장이었지만, 4년 뒤 박종우 전 시장에게 단 377표, 0.39%포인트(P) 차로 석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면서 또 한 번 기회가 왔고, 작년 4월 재선거에서 18.63%P 차로 승리하며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함께해 정부·여당과 원팀으로 지역발전과 경제회복, 대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정권 동안 멈춰 서고 지지부진했던 KTX, 가덕신공항, 고속도로 거제 연장,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대형 국책사업이 변광용 시정 동안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힘차게 가속 페달을 밟아 더 큰 거제, 더 큰 희망의 거제를 함께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1분기 매출 2.9조 영업익 2731억
삼성중공업이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만 27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30일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액 2조 9023억 원, 영업이익 273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확대 기조 속에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 부문에서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주력 선종 건조 증가와 글로벌 생산 다각화 전략 확대에 따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FLNG 프로젝트 공정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해양 부문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 12조 80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 물량 확대 영향으로 2분기부터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년치 이상 양호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토대를 단단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통영시장 리턴 매치… ‘무소속 선전’ 최대 변수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경남 통영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역대 총선은 물론, 계엄 직후 치러진 지난해 대선 득표율 역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57.43%,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35.57%를 기록할 만큼 차이가 컸다. 그러나 시장 선거만큼은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적이 많았다. 실제 2002년 김동진 후보, 2003년 재선거 진의장 후보 그리고 2010년 재출마한 김동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보수정당 후보를 꺾고 당선증을 품었다. 이런 변화에 정점을 찍은 건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후보에 무소속 4명이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였지만, 막판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강석주 후보가 39.49%를 득표하며 지방자치 출범 이후 최초의 민주계열 시장 탄생을 알렸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불거진 ‘촛불 민심’과 거셌던 ‘문풍’ 만큼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의 존재감이 승패를 갈랐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 시장까지 지냈던 무소속 진의장 후보가 결정타를 날렸다. 진 후보는 1, 2위 득표율차가 단 1.3%P(포인트)에 불과했던 상황에 무려 17.26%를 챙겼다. 하지만 2022년 국민의힘 천영기 현 시장이 당시 현직이던 강석주 전 시장을 상대로 1679표, 2.8%P 차 신승을 거두며 보수 텃밭임을 재확인 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4년 전 승부의 리턴 매치다. 민주당에게 통영은 남해안 벨트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경남 탈환에 필요한 교두보다. 이에 앞서 당의 새 역사를 썼던 강석주 전 시장을 다시 중용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도의원을 지낸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힘을 실었다. 최근엔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통영에서 선상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 전 시장은 “현 시장의 오만과 독선, 법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행정으로 시민들 자부심이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고 날을 세우며 “폭정을 막아내고 찢어진 통영의 하늘을 다시 푸르게, 흐려진 통영의 태양을 다시 뜨겁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면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국민의힘은 천영기 시장을 대표선수로 내세웠다. 천 시장은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제10대 통영시장이 됐다. 굵직한 흔적을 남긴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단수 공천을 받아내며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대학생 자녀 등록금 전액 지원,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교육발전특구·문화도시·한산대첩교 예타 대상 선정,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등을 제시한 천 시장은 “이제 통영은 시골의 한 어촌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미래 혁신도시가 됐다”고 자부하며 “이제 막 기초 공사 마쳤을 뿐이다. 단순한 성장을 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통영 경제 3조 시대’로 날아올라야 한다. 책임 행정의 끝판왕이 돼 통영 100년의 약속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살얼음판 승부에 무소속 선전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도 보수 진영에 지지기반을 구축한 후보가 2명이나 포진했다. 국민의힘 통영지역 당협부위원장 출신인 심현철(60) 전 SEK(주) 대표이사와 보수정당 후보로 여러 차례 출마했던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이들 모두 진의장 전 시장의 무게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선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과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현직이 유리한 건 맞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호감도나 무소속 변수, 공천 후유증으로 어수선한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선거도 예측불허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짚었다.
'조선 1번지' 거제의 선택, 재선 관록이냐 30대 패기냐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경남 거제시는 김영삼과 문재인,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라는 상징성 탓에 선거 때마다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특히 세계 조선 빅3로 손꼽히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조선 도시’로 진보 성향이 강한 조선업 직간접 종사자가 전체 인구 70%를 차지하지만, 정작 역대 선거에선 주로 보수당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거셌던 문풍을 타고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가 당선되면서 철옹성 같던 보수의 아성이 무너졌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집권했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치러진 작년 재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재탈환에 성공하며 또다시 판세를 뒤집었다. 이후 꼬박 1년 2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작년 재선거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관록의 재선 시장과 패기의 초선 시의원 간 양강 구도로 압축됐다. 남부내륙철도, 가덕신공항,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거제의 지형을 바꿀 대형 국책사업과 거제경찰서 이전, 조선업 상생 기금, 거제남부관광단지 등 갈등이 첨예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심사다. 민주당은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변광용(60) 현 시장을 일찌감치 단수 공천하며 ‘단일대오’ 전열을 갖췄다. 변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거제 최초 민주당 단체장이었지만, 4년 뒤 박종우 전 시장에게 단 377표, 0.39%P 차로 석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면서 또 한 번 기회가 왔고, 작년 4월 재선거에서 18.63%P 차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여소야대인 시의회를 설득해 도내 최초 자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이뤄내며 정치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최근 주력 산업인 조선업 활황에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여론도 긍정적이라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변 시장은 “지난 1년 민생 경제와 거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현안과 해법을 제시하고 설득하며, 쉼 없이 달렸고 정상화와 대도약의 길로 다시 나아가고 있다. 이제 더 크고 활력 넘치는 희망의 거제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더 낮게 다가가고, 더 뜨겁고 뚝심 있게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설욕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젊은 피를 수혈했다. ‘신구 대결’로 관심을 끈 당내 경선에서 초선의 김선민(38) 거제시의원이 재선을 지낸 권민호 전 시장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야를 통틀어 6·3 지방선거 경남 지역 단체장 후보 중 최연소다. 2012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2022년 시의회에 입성했다. 도당 대변인, 거제시당협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다진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후보까지 올랐다. 최근 경선 경쟁자였던 권민호 전 시장을 비롯해 김한겸 전 시장 등 당내 중량급 원로들까지 두루 품으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강화된 원팀’을 꾸리고 지지세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 이후 변화한 정치 지형 속에 보수 진영 결집을 끌어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시의원은 “이제는 반드시 하나로 나아가야 할 때다. 앞장서되, 낮은 자세로 경륜과 지혜를 모아 거제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개인이 아닌, 오직 ‘국민의힘’의 이름으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하며 “당당하게 그러나 더욱 겸손하게, 맡겨주신 소명을 끝까지 감당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애초 조국혁신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하준명(52) 러시아 연해주 200만평 식량공급기지개발 동북아생명누리협동조합 운영이사는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도·개혁 성향의 부동층과 노동계 표심을 공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과 수소 산업 육성, 플랜트 제조 클러스터 조성, 매월 30만 원 재생에너지 연금 도입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 예비후보는 “거제는 지금 백 년 아니 천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번영과 영광의 시대를 맞았다. 50만을 넘어 100만 거제로 그리고 100년 거제미래를 그려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진짜 인재가 필요하다”며 호소했다.
지지부진 창원 제2국가산단 재시동
경남 창원시가 1년 넘게 멈춰 있던 지역 먹거리 산업인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이하 제2국가산단) 조성에 다시 시동을 건다. 선결 과제인 폐광산 환경문제 해소를 위해 관련 조사를 뒤늦게 착수하게 되면서다. 하지만 부지 선정 개입 의혹 등 사법적 ‘외풍’도 만만찮아 마냥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창원시와 LH 등에 따르면 폐광산이 발견돼 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제2국가산단’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가 5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토지 사용 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5월 말 실제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7월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짐작된다. 앞서 제2국가산단은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국가·지역전략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돌연 사업지 내 일제강점기 폐광산이 발견되면서 사업 영향과 토지 오염 가능성 등에 고려가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2월 심의 보류를 내렸다. 같은 해 9월 애초 사업부지 339만 4270㎡에서 폐광산 제척안을 마련해 그 규모를 238㎡ 정도로 줄여 국토부에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현재까지 폐광산 규모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갱구(갱도의 입구)가 14곳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사는 재심의 통과 속도를 내기 위한 우선 해결해야 할 관문으로 여겨진다. 이달 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기관업무보고에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제2국가산단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진행될 수 있게 LH 등 관계기관과 직접 접촉해 챙겨보겠다”고 언급하며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번 환경영향 조사에서 결과가 별 탈 없이 나오더라도 ‘산 넘어 산’이다. 과거 제2국가산단이 심의에서 보류되기 직전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사업 개입 의혹이 터지며 정치·사법 리스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수면 위로 오른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대상 17개 중 제2국가산단 지정 과정에 명 씨 등이 개입한 내용까지 적시됐다. 또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4명도 작년 2월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진행 중인 점도 걸림돌이다. 김 전 의원은 공직자 신분으로 사전에 취득한 제2국가산단 정보를 악용해 친동생 등과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대 법인 한마학원, 한미라 신임 이사장 선임
학교법인 한마학원(경남대학교)이 지난 29일 오후 본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한미라(69) 이사를 선임했다. 한 신임 이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하고 경남대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교학부총장, 총장특별보좌역 등 대학 주요 보직도 두루 역임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육아지원학회 부회장, 한국유아교육학회 부울경 지회장, 경남도교육청 유아교육과정 자문위원, 경남 보육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현재도 명예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오랜 기간 교육 현장과 대학 행정 전반에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마학원의 안정적 운영과 경남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다. 한마학원의 △교육혁신 △재정 건전성 확보 △지역사회 협력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삼고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한 신임 이사장은 “경남대학교가 걸어온 자랑스러운 8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며 “학생이 성장하고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대학,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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