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 통영항, 익스트림 스포츠 품는다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항구가 어우러져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항이 바다 위를 걷는 해상 산책로와 익스트림 스포츠가 결합한 이색 체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과거 지역 관광 산업을 이끈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동피랑 등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빛바랜 관광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통영시는 오는 21일 미수동 연필등대 일원에서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조성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오션뷰케이션은 통영시가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 교통망 확충을 대비해 기획한 관광상품으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반영됐다.국비 97억 원과 도비 29억 원, 시비 68억 원 등 총 194억 원을 투입해 바다 위를 걸으며 미항 통영의 아름다운 풍광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조망 시설을 만든다.미수항 연필등대와 도천동 착량묘 주변(해저터널 인근)을 잇는 보도교를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모티브로 한 ‘음악 다리’로 조성한다.보도교 총연장은 473.3m다. 주교량(128.8m)과 스카이워크(138m), 익스트림 클라이밍 어트랙션(100m)이 핵심이다. 계단식 경사로(미수동 55.4m, 도천동 59.1m)가 양쪽을 연결한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주교량으로 직통하는 엘리베이터도 배치한다.미수동 진출입로에 설치될 스카이워크는 통영항을 배경으로 20m 높이 회전슬로프를 산책하듯 오르내리는 형태다.바닥과 난간에 투명한 소재를 적용해 밟으면 금이 가거나 전혁림 그림이 음악과 연출되는 효과를 통해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익스트림 클라이밍은 주교량 상부에 얹는다. 아파트 12층 높이인 37m 아치 트러스 위를 걸어서 지나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보도교의 전체적인 형상은 하프나 높은음자리표를 닮았다.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하프 독주곡 ‘균형을 위하여’에서 착안해 유네스코 지정 음악창의도시의 정체성을 담았다.여기에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걸맞은 화려한 야경으로 볼거리를 더한다.사업이 완료되면 통영항은 물론 지역 출신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전혁림(1915-2010) 화백 대표작 ‘풍어제’를 품은 통영대교와 충무교 등 주변을 감싼 빼어난 경관을 밤낮으로 감상할 수 있다.특히 색다른 경험과 문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인접한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와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봉평동)와 육지(당동)를 연결하려 건설된 동양 최초 해저 구조물이다.1927년 5월 착공해 5년여 만인 1932년 12월 개통했다. 당시 바다 양쪽을 막은 뒤 콘크리트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 해수면 기준 최대 깊이 10m 규모 터널을 완성했다.초기엔 사람은 물론 차량도 오갈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1967년 충무교 개통 후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이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제201호)으로 지정됐다.그러나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외면받자, 터널 안팎을 복합 미디어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초기 유료화 논란과 국가유산청 현상변경 불허로 난항을 겪다 지난해 6월 3수 끝에 조건부 허가를 받아내면서 본궤도에 올랐다.통영시 관계자는 “각종 역사문화공간은 물론 먹거리도 풍부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통영만의 고유한 특색을 담겠다”고 밝혔다.
“시장님은 라방 중” 거제시 확 바뀐 연두순방 호평
경남 거제시의 ‘연두순방’이 확 달라졌다. 행사 명칭부터 ‘시민공감 간담회’로 바꾸고 구성면에서도 겉치레를 없앴다. 사전에 준비된 각본에 따른 인사말과 업무보고, 약속된 질의·답변 대신, 동영상 플랫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민 모두와 실시간 소통하며 시민과 행정 간 간극을 좁히는 무대로 만들고 있다. 거제시는 13일 2026년 면·동 순방 ‘시민공감 간담회’ 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유튜브 생중계를 새롭게 도입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도 간담회를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장 자리 배치 역시 단상을 앞에 두고 길게 늘어서던 방식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바꿔 시민과 거리를 좁히고 주목도를 높였다. 이를 토대로 상문동 주민센터에서 첫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선 거제시 올해 시정 운영 방향 설명에 이은 시민과 대화가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거제시는 먼저 ‘함께 만들어 온 변화, 함께 열어갈 2026’을 슬로건으로 △거제-통영 고속도로 정부 예타 통과 △역대 최대 규모 국도비 확보(5613억 원) 등 지난해 시정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1조 3300억 원의규모 예산 편성 △조선업 분야 내국인 중심 인력구조 개편 △거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2040억 원)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등 올해 주요 사업 추진계획과 시정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변광용 시장은 “시민이 바라는 점과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녹록지 않은 여건이지만 대형 국책사업에 발맞춰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차량 정체로 인한 도로망 정비계획 신속 추진 △도시가스 공급망 확충 △문화·체험공간 및 체육시설 조성 △보행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유튜브 시청자들도 최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벽산 2차 아파트단지 옹벽 공사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거제시 시민공감 간담회는 내달 13일까지 5주에 걸쳐 거제시 전 면·동에서 계속된다.
국힘 이종욱 의원 정치자금 수수 의혹, 결국 검찰로
국민의힘 이종욱(창원·진해)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의원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 의원은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캠프 상황실장 A 씨에게 49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자금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채 인건비와 여론조사 비용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넨 A 씨와 함께 불법 선거자금을 중간에서 대신 갚은 B 씨도 검찰에 넘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진해지역위원회에서 이 의원의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을 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비슷한 시기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 경찰은 7개월여 수사를 진행하고 이 의원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는 판단에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항구가 어우러져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항이 바다 위를 걷는 해상 산책로와 익스트림 스포츠가 결합한 이색 체험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과거 지역 관광 산업을 이끈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동피랑 등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빛바랜 관광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통영시는 오는 21일 미수동 연필등대 일원에서 ‘통영항 오션뷰케이션 조성사업’ 기공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오션뷰케이션은 통영시가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 교통망 확충을 대비해 기획한 관광상품으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반영됐다. 국비 97억 원과 도비 29억 원, 시비 68억 원 등 총 194억 원을 투입해 바다 위를 걸으며 미항 통영의 아름다운 풍광과 익스트림 스포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조망 시설을 만든다. 미수항 연필등대와 도천동 착량묘 주변(해저터널 인근)을 잇는 보도교를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을 모티브로 한 ‘음악 다리’로 조성한다. 보도교 총연장은 473.3m다. 주교량(128.8m)과 스카이워크(138m), 익스트림 클라이밍 어트랙션(100m)이 핵심이다. 계단식 경사로(미수동 55.4m, 도천동 59.1m)가 양쪽을 연결한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주교량으로 직통하는 엘리베이터도 배치한다. 미수동 진출입로에 설치될 스카이워크는 통영항을 배경으로 20m 높이 회전슬로프를 산책하듯 오르내리는 형태다. 바닥과 난간에 투명한 소재를 적용해 밟으면 금이 가거나 전혁림 그림이 음악과 연출되는 효과를 통해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익스트림 클라이밍은 주교량 상부에 얹는다. 아파트 12층 높이인 37m 아치 트러스 위를 걸어서 지나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보도교의 전체적인 형상은 하프나 높은음자리표를 닮았다.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하프 독주곡 ‘균형을 위하여’에서 착안해 유네스코 지정 음악창의도시의 정체성을 담았다. 여기에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걸맞은 화려한 야경으로 볼거리를 더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통영항은 물론 지역 출신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전혁림(1915-2010) 화백 대표작 ‘풍어제’를 품은 통영대교와 충무교 등 주변을 감싼 빼어난 경관을 밤낮으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색다른 경험과 문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인접한 해저터널 미디어아트 테마파크와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집단촌이 형성된 미륵도(봉평동)와 육지(당동)를 연결하려 건설된 동양 최초 해저 구조물이다. 1927년 5월 착공해 5년여 만인 1932년 12월 개통했다. 당시 바다 양쪽을 막은 뒤 콘크리트로 길이 483m, 너비 5m, 높이 3.5m, 해수면 기준 최대 깊이 10m 규모 터널을 완성했다. 초기엔 사람은 물론 차량도 오갈 수 있었지만, 노후화로 바닷물이 스며드는 등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1967년 충무교 개통 후 차량 통행은 금지됐다. 이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국가등록문화유산(제201호)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볼거리가 없어 관광지로는 외면받자, 터널 안팎을 복합 미디어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초기 유료화 논란과 국가유산청 현상변경 불허로 난항을 겪다 지난해 6월 3수 끝에 조건부 허가를 받아내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통영시 관계자는 “각종 역사문화공간은 물론 먹거리도 풍부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통영만의 고유한 특색을 담겠다”고 밝혔다.
온기 가득 의령형 주민 복지 주목
경남 의령군 의령읍에서 운영 중인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이 군민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행정과 주민이 함께 협업해 생활밀착형 복지 공간을 마련해 이목이 쏠린다. 14일 의령군에 따르면 의령읍 나눔냉장고는 2019년부터 지역 내 기업·단체·개인의 자발적인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나눔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의령군과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 참여해 후원 연계, 물품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맡으며 공무원과 주민이 협력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의령콩나물 심차용 대표가 콩나물 5kg, 정이식농장 정이식 대표가 달걀 3판을 매주 정기 기탁하고 있다. 도담농산 정홍기 대표도 새송이버섯 4kg을 꾸준히 후원한다. 풀무원에서도 두부 60모를, 양돈협회 의령군지부가 돼지고기 10팩을 매주 동일 물량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기업과 단체 등 10여 곳이 정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정기 후원자들 참여도 꾸준하다. 의령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 회장인 이동기 씨가 매월 20만 원을 정기 후원하며, 전윤필·박위수 씨 역시 각각 매월 10만 원씩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장철에는 주민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정성껏 포장해 전달하거나, 자신이 재배한 농작물을 익명으로 쪽지와 함께 기부하는 등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의령읍 나눔냉장고 이용이 약 5000회에 달하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는 일상 속 생활복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도입 초기부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질 만큼 운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자평이다. 나눔냉장고와 함께 운영 중인 의령읍 나눔빨래방은 2021년부터 복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대형 빨래나 겨울 이불 등 가정에서 세탁이 어려운 물품을 수거해 세탁·건조 후 다시 전달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함께 이용 가구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나눔빨래방은 세탁기 3대와 건조기 2대를 갖추고 하루 평균 1~2가구, 월 50회가량 사용된다. 최용석 의령읍장은 “나눔냉장고와 나눔빨래방은 주민과 지역이 함께 한 명의 이웃을 책임지는 현장”이라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살피는 생활복지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한 제조 공장서 화재…소방 대응1단계 발령
경남 창원시 국가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응 1단계가 발령돼 진화 중이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14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의 한 전자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7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공장 관계자 40여 명이 스스로 대피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일대는 검은 연기가 자욱한 상황이며 창원시는 ‘공장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통행에 주의하길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당국은 10시 34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경찰과 소방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PK 행정통합, 주민투표에 달렸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행정통합의 공감대를 위해 운영한 공론화 기구가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과 향후 울산을 포함한 완전한 통합을 제안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즉각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가동하기로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민 여론조사 결과와 1년 3개월 동안의 공론화위 활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산시와 경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필요하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 시도민이 직접 통합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민투표를 통한 행정통합 최종 결정을 제안했다. 공론화위는 2024년 11월 출범 이후 권역별 토론회 8회, 현장 설명회 21회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통합 자치단체 위상에 걸맞은 특례와 충분한 권한 확보가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지역 소외와 불균형 등 이른바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부산·경남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3.6%로 과반을 차지했다. 향후 울산을 포함한 완전한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공론화위는 “부산·경남과 울산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자 동일한 생활권·산업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향후 통합 논의 과정에서 울산의 동참 가능성을 열어두고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울산시를 포함한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양 시도에 주문했다. 공론화위는 최종 의견서를 의결해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르면 이달 말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향후 행정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통합’ 필요 공감대 확산에도 지역·세대 간 의견 간극 여전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활동을 마치면서 주민투표와 상생발전을 강조한 것은 시도민의 공감대와 함께 여전한 온도 차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등의 속도전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확보하는 것은 양 시도의 과제로 넘어갔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13일 경남도청에서 공론화 결과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 결정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 이후의 갈등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통합 최종 결정은 주민투표를 통해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주민투표 제안 배경으로 여론조사와 공론화위 활동을 고려할 때 부산시와 경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은 필요하지만, 행정통합에 대해 여전히 반대의견이 존재하고 지역별 여건에 따라 행정통합에 대한 온도 차 또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론화위가 지난달 양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행정통합 추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3.6%로 부산(55.5%)과 경남(51.7%) 모두 절반을 넘겼다.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1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세부 분석을 보면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통합 찬성률은 경남에서는 밀양(59.5%)과 양산(58.2%)이 가장 높았고, 창원(45.8%), 통영(45.8%), 사천(42.7%)은 절반에 못 미쳤다. 부산에서는 동구(63.8%), 영도구(62.6%)가 높았고, 기장군(47.9%)이 가장 낮았다. 특히 기장군은 모름 또는 응답 거절(34.1%)도 가장 높아서 반대 비율(18.0%)은 동구(17.6%) 다음으로 낮았다. 찬성 또는 반대 이유에서도 지역 차가 있었다. 부산과 경남 모두 행정통합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각각 40.8%, 3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는 부산은 ‘지역 간 갈등 우려 등 사회적 비용 증가’(32.1%)를, 경남은 ‘대도시 집중에 따른 농어촌 낙후화 가속’(28.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세대 차도 눈에 띈다. 18~29세의 행정통합 찬성률은 부산은 전체 연령대 가운데 44.4%로 가장 낮은 반면 경남에서는 59.7%로 가장 높았다. 20대 찬성률이 경남은 10명 중 6명 꼴이라면, 부산은 10명 중 4명에 그치는 셈이다. 행정통합의 효과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부산은 60세 이상(75.7%), 경남은 18~29세(75.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론화위는 공론화 과정에서 행정통합을 통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대도시 중심의 쏠림 현상, 일명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합자치단체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균형발전 정책을 수립하고, 부산·경남의 34개 기초지자체가 직접 참여하는 권역별 상생협력기구 운영을 통해 지역 간 상생과 균형발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전남, 대전·충남의 속도전 속에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론화위는 “부산과 경남은 경제 규모, 산업 연관 구조, 인프라 연계 효과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통합의 파급력이 훨씬 큰 지역”이라면서 “정부는 부산과 경남의 위상에 걸맞은 자치권 확대와 특례 부여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무고 혐의’ 오태완 의령군수 항소심서 벌금 700만 원
강제추행 피해자를 무고한 혐의로 1심에서 ‘직 상실형’을 받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되며 기사회생했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이주연)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오 군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형 이상 형량을 받으면 그 직을 잃게 되지만, 오 군수는 벌금형에 그치며 군수직을 유지하게 됐다. 오 군수는 2021년 6월 17일 의령군 의령읍 한 식당에서 군청 출입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던 중 여성 기자 1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손목을 잡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앞서 피해 여기자가 오 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자, 오 군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흠집 내기”라며 혐의 내용을 전면부인하며 맞고소했다. 그러나 오 군수가 강제추행 사건으로 유죄를 확정하자, 검찰은 오 군수가 2차 피해를 일으켰다며 되레 무고 혐의를 추가 기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오 군수의 무고 혐의는 가볍지 않지만, 당심에서 피해자에게 3억 원을 지급하고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며 감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오 군수는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작년부터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사과해 왔다”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
지역 재정 위기, 이대로는 미래 없다 [다시, 지방분권]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부지 ‘BPA 직접 참여’ 법안 추진
부산 초등학교 신입생 4년 새 33% 줄었다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 주민투표’ 현실성 낮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재정 부실 → 중앙 종속 → 자생력 상실 … 재정분권 절실 [다시, 지방분권]
법정최고형 구형 이유… 특검 "尹 헌정 파괴 반국가세력, 반성이나 성찰 없어"
고품격 의료·인프라 있다더니… 실버타운 입주자 “돈 돌려달라”
내년 증원 의사 전원 ‘지역의사제’ 검토… 의협 “2040년 1만 8000명 과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