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팡파르… 만개한 벚꽃에 관광객 웃음 만개
“벚꽃이 화려함을 넘어 웅장한 느낌입니다. 마치 우리 가족이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거 같아요.”제64회 진해군항제가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해로 운집했다. 창원시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바가지요금 단속, 교통정리 등 관광객 편의에 한층 더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축제가 성행할 것으로 짐작된다.따뜻한 기온이 한껏 느껴지던 29일 봄의 정령인 벚꽃으로 유명한 관광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로망스다리’. 폭 1m에 길이 5m 정도인 이 다리 위엔 20여 명이 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좁디좁은 공간에 인파가 집중돼 불편할 법한데도 표정들이 밝았다.하천을 중심으로 양옆에 일렬로 자리 잡은 벚나무는 관광객들 머리 위로 연분홍색 꽃잎 터널을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3색 인종 구분 없이 대부분이 들뜬 표정으로 걸음걸이가 가볍고 즐거워 보였다.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해시민 문민지(32) 씨는 “봄축제를 생각하면 진해 벚꽃부터 생각난다. 수많은 벚꽃이 우리 가족을 반기는 것 같은 기분에 좋은 추억과 함께 인생샷도 남기고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로망스다리’에서 약 3km 떨어진 경화역 역시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2006년 폐역이 된 진해 경화역은 약 800m 벚꽃길과 기차, 철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군항제 대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날 기준으로 여좌천 일대에 비해 개화율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경화역 바로 앞은 왕복 6차로라 상대적으로 대형 버스의 진입이나 주정차가 쉬워 접근성이 좋기 때문인지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았다. 실제 기차를 옮겨놓은 전시관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줄만 20~30m로 늘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진해군항제를 처음 방문했다는 수원시민 강경진(45) 씨는 “흐드러진 벚꽃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애들 3명 데리고 처음으로 진해를 찾았다”면서 “먼 길 오는 게 힘들었지만, 눈이 즐겁고 애들도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역시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창원시는 지난 27일 오후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항제 개막식을 열었다. 시는 올해 군항제를 단순히 벚꽃만 보고 떠나는 축제가 아닌 밤낮으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여좌천에서 낮에 화사한 연분홍 벚꽃 터널을 구경하고 밤엔 은은한 불에 빛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열흘 동안 열리는 축제 기간 내 이충무공 추모대제, 블랙이글스 에어쇼, 해상 불꽃쇼 등 주요 볼거리를 날짜별로 나눠 진행한다.올해 군항제는 여느 때보다 화사한 벚꽃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는 영남권 대형산불 여파로 프로그램 대부분을 취소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진행됐으며, 2024년은 이상기후로 오락가락한 벚꽃 개화 시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벚꽃 없는 군항제’라는 오명을 사기도 했다.올해는 벚꽃 개화 직후 20도 안팎의 온화한 기온이 이어져 여좌천을 중심으로 축제 시작과 함께 60% 이상 꽃이 피고 내달 초 만개가 점쳐진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속천항 인근에 진해 밤바다와 함께 즐길 감성포차를 들여 인기몰이 중이다. 약 6000면의 임시주차장과 5~10분 가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까지 제공한다. 또 바가지요금을 근절코자 민관합동 TF인원은 작년보다 배로 늘렸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에 맞춰 벚꽃이 만발하면서 올해 관광객은 지난해(320만 명)보다 많은 35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닐 공급 중단 농가도 '직격탄'
중동 전쟁 장기화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경남과 울산 지역 농가도 비상이다. 하필 영농철을 목전에 두고 농사에 필요한 각종 비닐과 농작물 포장재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탓이다. 27일 울산 지역 원예농가에 따르면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 등유 가격 급등에 더해 필수 소모품인 농업용 비닐과 각종 부자재 조달이 크게 줄었다. 북구의 한 농가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 단가를 더 쳐주겠다고 해도 물건 자체가 없어 납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지금은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경남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낡은 비닐을 걷어 내고 새 비닐을 씌워야 하는 농가마다 치솟는 비닐값에다 품귀 현상까지 겹치면서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늦어도 내달 초에는 파종을 시작해야 하는 감자 농가는 속이 타들어 간다. 시설하우스도 노심초사다. 하우스 바깥 비닐은 5년마다 교체해서 당장은 걱정을 덜 수 있지만 소형 터널로 쓰는 비닐은 매년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깻잎 농가는 고육책으로 비닐 재사용까지 고민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수요에 따른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 농자재판매장은 매일 아침 비닐을 사러 온 농민들로 긴 줄이 이어진다. 당장 비닐이 필요한 고추·감자 농민뿐만 아니라 9∼10월에 비닐을 쓰는 마늘·양파 농가까지 몰려들고 있다.
창원 팔룡터널 30일부터 ‘통행료 무인시스템’ 적용
경남 창원시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를 잇는 팔룡터널 통행료 수납 방식이 전면 무인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창원시는 터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객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오는 30일부터 팔룡터널에 ‘통행료 무인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 기존 현금 수납은 전면 중단된다. 모든 결제는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바뀐다. 우선 1차로는 향상된 성능의 하이패스 전용 차로로 운영되며, 2차로는 하이패스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을 위한 무인수납기 정산 차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3차로는 시설물 개선 공사로 인해 임시 폐쇄된다. 결제 수단은 하이패스뿐만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와 가상계좌, 홈페이지 결제를 활용할 수 있다. 3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한 무인수납기가 배치돼 모든 차종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24시간 원격 화상과 음성 지원 시스템도 가동될 계획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이용객은 현금 소지 부담 없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터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존 팔용터널 수납원들의 반발도 큰 상황이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팔룡터널지회는 지난해 12월 팔용터널 운영 위탁업체로부터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에 따른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4일에는 계약직과 퇴직예정자를 제외한 수납원 9명이 내달 1일부터 인천김포고속도로, 포천화도고속도로 등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발령된다는 내용의 문자도 받았다고 주장한다. 팔용터널지회는 “부임 여비 110만 원만 제시한 채 기숙 시설도 없는 다른 지역 사업장으로 옮기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해고 압박”이라며 “삶터와 일터를 모두 떠나라는 기만적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창원시 NC파크 사고 희생자 1주기 추모식 엄숙히 거행
경남 창원시가 29일 ‘창원NC파크 사고 희생자 1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창원시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창원NC파크 화합의 탑 인근에서 희생자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애도 묵념, 추모사, 유가족 편지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해 시민과 야구팬, 시 관계자 등이 추모식에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특히 유가족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고인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슬픔이 담겨 현장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었다. 창원시는 더 많은 시민과 야구팬들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추모식 이후에도 오후 5시 30분까지 시민(야구팬)이 자율적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추모 공간’을 운영하여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공공시설 안전관리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시도 이번 추모식을 계기로 시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와 유지·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1년 전 이날 NC파크 3루 측 4층 외벽에서 무게 약 32kg 알루미늄 재질 루버가 21.4m 아래로 떨어졌다. 이 루버는 바로 아래에 있던 관중 3명 덮쳐 2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이는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관중 사망사고로 기록됐다. 최근 경남경찰청은 NC파크 사고가 구조물 시공부터 감리, 관리까지 모든 단계 부실이 결합해 발생한 ‘인재’라는 결론 냈다.
“벚꽃이 화려함을 넘어 웅장한 느낌입니다. 마치 우리 가족이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거 같아요.” 제64회 진해군항제가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해로 운집했다. 창원시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바가지요금 단속, 교통정리 등 관광객 편의에 한층 더 집중하면서 지난해보다 축제가 성행할 것으로 짐작된다. 따뜻한 기온이 한껏 느껴지던 29일 봄의 정령인 벚꽃으로 유명한 관광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로망스다리’. 폭 1m에 길이 5m 정도인 이 다리 위엔 20여 명이 몰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좁디좁은 공간에 인파가 집중돼 불편할 법한데도 표정들이 밝았다. 하천을 중심으로 양옆에 일렬로 자리 잡은 벚나무는 관광객들 머리 위로 연분홍색 꽃잎 터널을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3색 인종 구분 없이 대부분이 들뜬 표정으로 걸음걸이가 가볍고 즐거워 보였다.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해시민 문민지(32) 씨는 “봄축제를 생각하면 진해 벚꽃부터 생각난다. 수많은 벚꽃이 우리 가족을 반기는 것 같은 기분에 좋은 추억과 함께 인생샷도 남기고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로망스다리’에서 약 3km 떨어진 경화역 역시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2006년 폐역이 된 진해 경화역은 약 800m 벚꽃길과 기차, 철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군항제 대표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날 기준으로 여좌천 일대에 비해 개화율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화역 바로 앞은 왕복 6차로라 상대적으로 대형 버스의 진입이나 주정차가 쉬워 접근성이 좋기 때문인지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았다. 실제 기차를 옮겨놓은 전시관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대기 줄만 20~30m로 늘어져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해군항제를 처음 방문했다는 수원시민 강경진(45) 씨는 “흐드러진 벚꽃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애들 3명 데리고 처음으로 진해를 찾았다”면서 “먼 길 오는 게 힘들었지만, 눈이 즐겁고 애들도 좋아서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역시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27일 오후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군항제 개막식을 열었다. 시는 올해 군항제를 단순히 벚꽃만 보고 떠나는 축제가 아닌 밤낮으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했다. 여좌천에서 낮에 화사한 연분홍 벚꽃 터널을 구경하고 밤엔 은은한 불에 빛나는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열흘 동안 열리는 축제 기간 내 이충무공 추모대제, 블랙이글스 에어쇼, 해상 불꽃쇼 등 주요 볼거리를 날짜별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군항제는 여느 때보다 화사한 벚꽃을 편하게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해는 영남권 대형산불 여파로 프로그램 대부분을 취소한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진행됐으며, 2024년은 이상기후로 오락가락한 벚꽃 개화 시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벚꽃 없는 군항제’라는 오명을 사기도 했다. 올해는 벚꽃 개화 직후 20도 안팎의 온화한 기온이 이어져 여좌천을 중심으로 축제 시작과 함께 60% 이상 꽃이 피고 내달 초 만개가 점쳐진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속천항 인근에 진해 밤바다와 함께 즐길 감성포차를 들여 인기몰이 중이다. 약 6000면의 임시주차장과 5~1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까지 제공한다. 또 바가지요금을 근절코자 민관합동 TF인원은 작년보다 배로 늘렸다. 창원시 관계자는 “축제에 맞춰 벚꽃이 만발하면서 올해 관광객은 지난해(320만 명)보다 많은 35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성군, 개체굴로 굴 양식 산업 경쟁력 키운다
경남 고성군이 굴 양식산업 고도화에 나선다. ‘덩이굴 박리다매’ 방식에서 ‘개체굴 후리소매’ 방식으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고성군은 해양수산부 주관 ‘개체굴 양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친환경 고부가가치 수산업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굴 양식은 대부분 수하식이다. 가리비 껍데기에 종자를 붙인 뒤 바다에 늘어뜨려 키우는 ‘덩이굴’로 생산한다. 대량 생산에는 유리하지만 어장이 고정돼 있어 해양 변화에 취약하고 알굴 작업 시 다량의 껍데기와 코팅사, 부표 같은 부산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반면 개체굴은 수평식으로 줄지어 있는 상자(바스켓)에 어린 굴을 담아 하나씩 낱개로 키운다. 품질이 균일하고 상품성이 높은 데다, 부산물도 최소화할 수 있다. 껍데기 채로 유통 소비되는 고급 식재료로 가격 역시 알굴에 비해 높게 형성돼 어가 소득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고성군은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50%, 지방비 30%, 자부담 20%)을 들여 지역어가 3곳과 개체굴 양식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개체굴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지속가능한 수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지역 수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친환경적이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개체굴 양식을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해양환경 보전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해양경찰서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홍보
창원해양경찰서는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열린 33회 3·15마라톤 대회에서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대회는 1960년 3·15 부정선거에 항의한 민주화 운동인 3·15의거를 기념하고자 3·15의거기념사업회와 3·15마라톤준비위원회가 주최·주관했다. 창원시, 창원상공회의소, (주)무학 좋은데이가 후원했다. 창원해경은 이날 구명조끼 착용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을 벌였다. 일부 직원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대회에 참가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많은 시민이 체험에 적극 참여했고, 구명조끼 착용 중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르포] “그 날 이후 죄스러워 야구 못 봐” 창원NC파크 관중 사상 사고 1주기
2026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됐지만 1년 전 창원NC파크 관중 사상 사고의 유가족들은 지금도 그날 사고의 그늘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도 야구장 옆에 마련된 사고 1주기 추모식 천막에서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 했다.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린 29일, 경남 창원NC파크에는 오전부터 구름 관중이 몰렸다. 들뜬 표정으로 NC파크에 입장하던 관중 표정이 굳어졌다. 창원시에서 마련한 ‘창원NC파크 사고 희생자 1주기 추모식’ 천막 앞에서 모두 발걸음을 멈췄다. 바로 1년 전, 오후 5시 13분 NC파크 4층 외벽에 부착된 무게 32kg 알루미늄 루버가 21.4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구조물은 4번 게이트 매점 앞에 있던 관중을 덮쳤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스포츠 관람 중 발생한 첫 중대시민재해였다. 이날 NC파크를 찾은 송치환(울산·36) 씨는 “사고가 났던 구장이라 경각심이 크다”고 말했다. 1년이 지났지만, 관중의 가슴 속 상처는 채 아물지 못한 듯했다. 추모식 천막 한쪽에 마련된 벽에는 안타까운 관중의 심정이 쪽지에 담겨 고스란히 남겨졌다. “그날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 혼자 재밌게 즐겁게 야구 보는 것이 죄스러워서 야구를 안 봤는데 1년 만에 이렇게 와 봅니다.” “행복해야 할 곳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것이 너무 슬픕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애도를 마친 50대 송기웅 씨는 “사고를 계기로 모두 시민재해 심각성을 인지했을 것”이라며 “안전 예방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경남경찰청은 NC파크 사고가 구조물 시공부터 감리, 관리까지 모든 단계 부실이 결합해 발생한 ‘인재’라고 결론 내렸다. 창원시설공단 전·현직 이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조물 시공사 원·하청 대표 등 14명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유가족은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 A 씨는 “여러 방편으로 재조사와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날 NC 다이노스 구단 측 경기 초대를 거절하고 천막을 지켰다. A 씨는 “경기 취소를 요청했지만 거절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NC 다이노스 구단 측은 4번 게이트에 따로 공간을 차려 고인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중은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던 김시현(43) 씨는 “사고가 나기 10분 전 현장에 배달을 갔었는데, 대신 사고를 당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아직도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서 흉기 피습 20대 여성 숨져…30대 피의자 중태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피의자인 30대 남성도 크게 다쳐 위중한 상태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36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앞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가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하루 만인 28일 오후 1시 25분 끝내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바탕으로 아파트 입주민인 B 씨가 흉기로 A 씨를 찔렀다고 추정하고 있다. B 씨도 A 씨와 함께 주차장에서 목을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B 씨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건 당일 A 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40m가량 떨어진 상가 1층 한 가게로 피신해 구조를 요청하고 쓰러졌다. 흉기를 들고 뒤를 쫓은 B 씨도 몇 걸음 떨어져 A 씨를 지켜보다가 쓰러졌다. A·B 씨는 한 중견기업 창원 사업장에 다니던 동료로 알려졌다. 경찰은 A·B 씨 관계,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B 씨 집을 대상으로 수색도 벌였다. 다만, A 씨가 숨지고 B 씨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주민 C 씨는 <부산일보>에 “평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고, 사건 당일에도 둘을 목격했다는 이웃 진술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따로 교류가 없어 두 사람 관계는 잘 모른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달아오르는 부산시장 선거전, 공약 대결 불붙었다
출구 안 보이는 전쟁, 차량 5부제 민간 확대 가능성
충장지하차도 31일 오후 우선개통…부산역~북항 일대 교통 혼잡 일부 해소 기대
구치소 과밀 수용, 끝 모를 폭행 불렀다
주진우 ‘서부산 개발 청사진’에 박형준 “백일몽" 반박 [부산시장 선거 공약 경쟁]
박형준 "운전자 바꾸면 길 잃어" vs 주진우 "깨끗한 손으로 교체"
선거판 흔들 '메가톤급' 변수 여전 "싸움은 이제부터"
“전월세 매물 씨가 말랐다”… 부동산 중개업소 개점휴업
“감사원이 표적 감사” 직원 증언, 김석준 항소심 변수 될까
해외 직장도 관두고 왔는데… 알바 전전하는 공단 합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