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 기초단체장 공천 갈등 수습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경남 의령·함안군수 후보를 단수 추천하고 거창군수 후보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공천 갈등을 전략 공천과 무공천으로 봉합하려는 시도인데, 여전히 반발 불씨가 엿보인다.13일 국민의힘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후보로 강원덕 의령군체육회장을, 함안군수 후보로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을 각각 단수 추천했다. 거창군수 후보는 공천하지 않았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박덕흠 위원장은 거창군수 선거 무공천 결정을 “중앙당으로 공천 심사가 넘겨지고도 후보자 간 갈등과 고소·고발 등 수사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절차적 신뢰 회복이 어려운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무리한 공천 대신 군민의 현명한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함안·거창군수 선거 공천을 마쳤지만,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법원이 각 선거구 예비후보가 제기한 경선 공천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제동이 걸렸다.공천 업무를 넘겨받은 국민의힘 중앙당은 경선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반발로 무산됐다. 결국 전략 공천으로 갈등 수습에 나섰지만, 결과에 불복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함안군수 선거는 당장은 더불어민주당 정금효 후보와 맞대결 양상이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일 하루 전 공천 결과 발표로 탈당 절차가 늦어져 현실적으로 무소속 출마가 어렵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식으로 파열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거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최창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 간 대결이 예상된다.의령군수 선거는 강제 추행 유죄 전력이 있는 오태완 군수가 다른 후보들 반발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잡음 가능성이 적은 만큼, 민주당 손태영 후보와 3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 ‘대원음악상’ 대상 받는다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작곡가 진은숙이 제14회 대원음악상 대상을 받는다. 대원음악상은 2006년 대원문화재단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출신 음악가를 격려하고 활동을 독려하려 제정한 상이다. 앞서 지휘자 정명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손열음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 원이 수여된다. 올해는 서울대학교 신수정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현미 명예교수,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박은희 대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사무엘 윤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승찬 교수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가렸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한 진은숙은 현재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이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연거푸 받았다. 국내에선 2007 대원음악상 작곡상, 2007 경암학술상, 2012 호암상 예술상에 이름을 올렸다. 2001 베를린 도이체 심포니 오케스트라 레지던스 작곡가, 2005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2006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작곡가, 2010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2016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기획자문역 등을 역임했다. 2024년에는 클래식 음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고, 지난해엔 베를린 필 ‘진은숙 에디션’으로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CMA)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을 받았다. 올해도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BBVA 재단이 수여하는 지식 프런티어 상 ‘음악과 오페라’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통영국제음악제와는 2022년 인연을 맺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예술제다.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과 2001년에 열린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2002년부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열리고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할 만큼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로 성장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는 2015년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인 통영을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하며 그 가치를 공인했다. 한편, 진은숙 작곡가와 함께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올해 대원음악상 연주상을 받는다. 신인상은 2023년 만 14세 나이로 스위스 티보르 바르가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6월 8일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진보정당 약진 눈길… 선거 연대는 난망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진보정당 약진이 두드러진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1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후보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경남지사 1명, 김해시장 1명,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15명, 광역의원 비례 2명, 기초의원 비례 9명 등 총 45명이 진보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회 입성을 현실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 박봉열 위원장은 “권력자 눈치를 보느라 멈춘 지방자치를 바로 세우려면 진보당 후보가 경남도의회와 시군의회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를 비롯해 전체 후보 중 50% 이상을 여성으로 채웠고, 급식 노동자 등 다양성도 신경을 썼다. 박 위원장은 “학교 급식실과 공장 노동자가, 땅을 지키는 농민이, 광장의 시민이 낡은 정치를 끝내는 일에 직접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준으로 노동당과 정의당도 각각 창원시 성산구와 진주시에 1명씩 기초의원 후보를 배출하는 등 안간힘을 내고 있다.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추진됐던 민주진보 선거 연대는 사실상 무산된 모양새다.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경남지사, 김해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모두 후보를 낼 예정이다. 앞서 선거 연대가 논의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다. 경남정치개혁광장시민연대는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연대와 연합 정치를 목표로 노력했으나 정당 간 이해관계와 중앙당 결정 구조 한계 속에서 후보자 등록 전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장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선거 연대를 추진했다. 창원시장·진주시장 선거는 각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민주당과 진보당 선거 연대가 확정됐다. 광장연대는 후보자 등록이 끝나더라도 선거일까지 민주·진보 진영이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구도로 대결하도록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경남 의령·함안군수 후보를 단수 추천하고 거창군수 후보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공천 갈등을 전략 공천과 무공천으로 봉합하려는 시도인데, 여전히 반발 불씨가 엿보인다. 13일 국민의힘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후보로 강원덕 의령군체육회장을, 함안군수 후보로 차석호 전 진주부시장을 각각 단수 추천했다. 거창군수 후보는 공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박덕흠 위원장은 거창군수 선거 무공천 결정을 “중앙당으로 공천 심사가 넘겨지고도 후보자 간 갈등과 고소·고발 등 수사가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절차적 신뢰 회복이 어려운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무리한 공천 대신 군민의 현명한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함안·거창군수 선거 공천을 마쳤지만,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갈등을 빚었다. 급기야 법원이 각 선거구 예비후보가 제기한 경선 공천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공천 업무를 넘겨받은 국민의힘 중앙당은 경선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반발로 무산됐다. 결국 전략 공천으로 갈등 수습에 나섰지만, 결과에 불복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함안군수 선거는 당장은 더불어민주당 정금효 후보와 맞대결 양상이지만, 공천 결과에 불복한 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할 수 있다. 후보자 등록일 하루 전 공천 결과 발표로 탈당 절차가 늦어져 현실적으로 무소속 출마가 어렵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식으로 파열음이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거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최창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 간 대결이 예상된다. 의령군수 선거는 강제 추행 유죄 전력이 있는 오태완 군수가 다른 후보들 반발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잡음 가능성이 적은 만큼, 민주당 손태영 후보와 3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20년 동결 창원 폐기물 매립 수수료 인상
경남 창원시가 생활·산업폐기물 시설의 운영 안정화를 위해 처리 비용을 인상한다. 창원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폐기물 매립장 반입수수료를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올 초 원가분석 검토와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개최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창원에는 천선·덕동·덕산 생활폐기물매립장 3곳과 적현 사업장폐기물 1곳 등을 운영 중이다. 그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20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다. 사업장폐기물은 2005년 오니류 기준 3만 8000원 이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으며, 5t 미만 생활폐기물은 2014년 기존 1만 63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뛰긴 했다. 다만 지속된 물가 상승에 반입수수료가 원가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해 매립장 운영 비용 부담은 늘어났다. 매립시설의 사용 기간 단축 우려가 나오면서 창원시는 원가 산정 용역을 바탕으로 수수료를 산정해 인상하게 된 것이다. 인상된 생활폐기물 반입수수료는 t당 64% 올라 4만 1000원이며, 사업장폐기물은 광물 찌꺼기·오니류가 t당 18.4% 상승한 4만 5000원이다. 사업장폐기물 중 합성고분자류 반입수수료는 기존 금액인 t당 8만 5000원 그대로 뒀다. 창원시는 이번 반입수수료 인상을 통해 폐기물 처리시설의 재정 기반을 마련하고 배출량 감축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배출자 부담 원칙 강화로 건전한 폐기물 처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정윤규 푸른도시사업소장은 “처리시설의 안정적인 재정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이번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특한 외관에 끌려 6년간 300만 명이 다녀가 거제 명소 어디?
경남 거제시 대표 명소인 거제식물원이 개원 6년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핵심 시설인 정글돔의 독특한 외관과 열대우림을 고스란히 옮겨온 차별화된 공간 구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수목원 누적 관람객 수가 지난 11일 기준 300만 명을 넘어섰다. 거제수목원은 거제시가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 마중물로 기획한 시설이다. 국비 130억 원, 도비 38억 원, 시비 112억 원 등 총 280억 원을 투입해 4년 6개월여 만에 완성해 2020년 1월 17일 문 열었다. 거제시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야외생태연못, 잔디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는데, 핵심은 정글돔이다. 정글돔은 7500여 장의 삼각형 유리를 이어 붙인 거대한 반구형 건축물로 밖에서 보면 흡사 달걀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하다.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은 타원형으로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총면적 4100㎡ 다.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실내는 그야말로 작은 정글이다.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흑판수를 비롯해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조화 등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 식물이 뿌리내렸다. 여기에 10m 높이 인공폭포, 암석원, 스카이워크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져 있다. 덕분에 초반부터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하루 평균 관람객 3000명을 훌쩍 넘기며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문화체육과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했다. 300만 번째 관람객은 연휴를 맞아 거제 동생 집으로 여행 온 부산 강설미 씨 가족이 선정됐다. 강 씨 부부는 “공부에 지친 아들과 모처럼 시간 보내려 왔는데, 뜻밖의 행운이 따라왔다”면서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행한 중학생 아들은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거대한 새둥지나 모아이 목상 같은 신기한 것들이 가득해 놀랐다”며 “내가 주인공이 된 것이 꿈만 같다”고 웃었다. 거제시는 강 씨 가족에게 정글돔 연간회원증과 식물 재배기, 식물 화분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또 앞뒤로 입장한 2팀에게도 연간 회원증과 식물 화분 등을 전달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영실 소장은 “거제 시민과 전 국민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식처가 되도록 정성껏 가꾸겠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 무소속으로 3선 도전장
현직 오태완 의령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당내 경쟁 후보들의 반발로 본후보 등록 기한을 목전에 두고도 공천 결과가 늦어지자 선제적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 풀이된다. 오 군수는 13일 오전 경남 의령군 KT플라자 의령점 앞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엔 오 군수 지지자 등 군민 1000여 명이 현장에 운집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 군수는 “저는 약속만 하는 게 아닌 결과로 증명하는 군수가 되겠다”면서 “군민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돌보고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멈춰 있던 의령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제 시작된 변화를 멈출 수는 없다. 끝까지 책임지겠다. 저 오태완, 다시 여러분 앞에 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지지자들은 연신 환호를 보냈고, 오 군수는 미소로 화답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장 내일 본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표 공약은 의령 고속도로 신설과 아이·소득·생활·건강·노후를 지원하는 ‘오(5)케어’ 등이다. 앞서 오 군수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에 이번 6·3 지방선거 의령군수 공천을 신청했지만, 돌연 무소속으로 노선을 틀었다. 본후보 등록 직전까지 당내 공천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오 군수는 “당에 부담을 남기기보다 오롯이 군민의 선택과 평가를 먼저 받겠다는 마음”이라며 최근 탈당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의령군수 예비후보들이 당헌·당규상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경선 피선거권을 제한하고 있다며 오 군수에 대한 공천 배제 요구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넘겼다. 중앙당에서는 이날 중 강원덕·김충규·남택욱·손호현 예비후보 중 한 명을 자당 의령군수 후보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이나 무공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 군수는 2021년 6월 의령군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 중 한 여성 기자의 손을 잡고 성희롱성 발언을 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 2심에서는 벌금 1000만 원으로 감형돼 군수직을 유지했다. 이 사건으로 2022년 재선 당시에도 확정했던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에 복당한 오 군수는 다시 같은 사건으로 발목이 잡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우포늪 떠나기 싫어요”… 따오기, 철새 아닌 텃새로 정착
“우리(케이지)를 떠나기 싫어요, 우포늪을 비롯한 한반도를 떠나기는 더욱 싫어요.” 경남 창녕 우포늪에 방사된 따오기가 더 이상 철새가 아닌 텃새로 자리 잡고 있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던 습성을 버리고 우포늪과 인근 화왕산, 농경지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이어가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6일 오후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야생방사장에서 ‘제11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50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15마리는 유도 방사하고, 나머지 35마리는 연방사(軟放飼·soft release) 방식으로 문을 열어둔 채 스스로 나가도록 했다. 그러나 연방사한 일부 따오기는 최근까지 방사훈련장을 떠나지 않고 사육장에 머문 것으로 관찰됐다. 방사한 지 여드레가 지난 13일까지도 1마리가 사육장에 머물고 있다. 연방사는 따오기가 사육장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먹이 활동을 하다가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사육장에 제공된 풍부한 먹이와 익숙해진 생활습관 때문으로 추정된다. 올해 방사된 따오기는 지름 70m 규모의 타원형 방사훈련장에서 비행 훈련, 대인 적응 훈련, 미꾸라지 사냥 등 야생 생존 훈련을 마친 건강한 개체들이다. 이 중 20마리에는 GPS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생존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13일 현재 모두 우포늪 인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부터 방사된 따오기는 대부분 우포늪 일대에 살고 있지만 부산·대구·경기도 시흥·강원도 강릉·전북 남원 등에서도 목격됐다. 따오기는 원래 철새였으나, 우포늪 방사 이후 풍부한 먹이와 안정된 서식 환경 덕분에 텃새화된 상태다. 하지만 야생 따오기 생존율은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오기에 부착된 위치 추적기 파손이나 배터리 소진, 천적에 의한 사망 등으로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야생 방사가 이뤄진 지 8년이 지났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목격된 사례는 없다는 게 복원센터 측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보다 일찍 따오기 복원에 나선 중국과 일본에서 방사한 따오기가 국내에서 발견된 사례도 없다. 일본 역시 사도섬에서 우포늪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복원에 성공했으며, 방사 후 3년 생존율은 평균 40% 수준으로 집계됐다. 창녕군의 따오기 복원 사업은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양저우’와 ‘룽팅’ 한 쌍으로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증식을 통해 현재 개체 수는 700마리에 달한다. 2019년 첫 방사를 시작으로 매년 40~80마리를 야생에 방사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아 지금까지 440마리를 방사했으며, 지난해에는 방사 6년 만에 ‘야생 태생’으로 부화한 따오기들의 3세대 번식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따오기가 이제는 철새가 아닌 텃새로서 창녕을 대표하는 생태 자산이 됐다”며 “앞으로도 완전한 자립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 만에 마산만 돌아왔던 잘피, 다시 자취 감췄다
경남 창원 마산만에 자생하는 잘피 군락이 고수온 영향으로 크게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돝섬 조하대(간조 때도 물이 빠지지 않는 지대)에 서식하는 잘피 군락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앞서 2020년 돝섬에서 잘피 일종인 ‘거머리말’이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군락은 크게 1, 2구역으로 나뉘었다. 1구역만도 250cm×80cm 면적으로 군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현재 군락은 사라지고 몇 가닥만 겨우 남은 모습이다. 바다 속씨식물인 잘피는 국제사회가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하는, 이른바 ‘블루카본’ 일종이다. 블루카본은 연안에 서식하는 식물 생태계가 저장한 탄소를 뜻한다.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탄소를 흡수해 기후 위기 완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내만인 마산만은 산업화와 잦은 매립으로 수질이 나빠져 일찍이 잘피가 사라졌다. 30여 년 만에 잘피가 다시 자생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산만이 부활했다는 평가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마산만민관산학협의회 이성진 사무국장은 “원래는 군락 형태를 띠었는데, 지금은 발견하기 쉽지 않은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마산만 잘피 군락 훼손은 고수온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사무국장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른 해역에서도 잘피 자생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수온이 훼손 원인이라면 당장은 손대기 쉽지 않기에 우선은 잘피 자생 현황을 파악하고 조사를 벌인 다음 이식 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루카본 생태계는 매년 80만ha 규모 연안습지가 소실되는 등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적으로도 약 50% 이상 생육지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태일 에코피스아시아 사무처장은 “잘피 생존율을 높이려면 이식도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과거 자생했던 지역은 어디인지 등 기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코피스아시아는 환경 전문 비정부 간 국제 조직으로 잘피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태일 사무처장은 “사업 과정에 조성한 잘피 숲은 3개월에 한 번, 3년 동안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며 꾸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진 사무국장도 “당장은 잘피 자생 현황 등 정보를 파악하는 작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 문제 단계적 기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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