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단상에 선 지 20년, 롯데 3번째 우승 때까지 있겠습니다”
“롯데가 3번째 우승할 때 응원 단상에 서 있겠습니다.”
어느덧 20년째 부산 사직야구장 1루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형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던 ‘선배님들’을 응원하던 그는 이제 조카뻘 되는 ‘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직야구장 2만 명 관중의 함성을 하나로 모으는 야구장의 지휘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지훈(47) 응원단장 이야기다.
조 단장은 야구 시즌이 해마다 다가오지만 올해가 유독 긴장되고 설렌다. 그가 단상에 선 지 20주년을 맞이했고 그 무게감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단장은 “20번째 맞는 시즌인 만큼 감개무량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매년 그랬듯이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관중들이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조 단장은 ‘부산 사람’이 아니다. 서울 출신으로 부산 연고가 없던 그에게 롯데는 2006년 응원단장을 제의했다. ‘아재 팬’ 문화와 억세다는 인식이 강했던 롯데의 응원 문화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단상에서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가 만든 응원가는 사직야구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조 단장은 롯데에 처음 개별 선수의 응원가를 도입했다. 개별 선수마다 응원가를 만드는 건 20년 전 큰 실험이었다. 일부 팬들은 선수별로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선수들 버릇 나빠진다’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우려 속에서도 선수별 응원가는 ‘대히트’를 했고 이대호, 조성환, 강민호 등의 응원가는 KBO 팬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이 됐다.
조 단장은 “롯데는 2006년 당시에도 관중석에서 떼창이 나오는 몇 안 되는 구단이어서 그런 응원 문화를 살리고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응원가를 바꾼 선수도 있고 등장곡, 투수가 아웃을 잡을 때 부르는 ‘아웃송’도 재정비했다”며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매년 관중석을 지키고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무관중 경기는 그의 응원단장 인생에 가장 큰 위기였다. 텅 빈 관중석 앞에서 팬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했다. 팬들의 소중함을 응원 최전선에서 가장 크게 느꼈다. 조 단장은 “응원단장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며 “팬이 없으면 응원도 경기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년의 세월, 이제 그라운드에는 ‘동생들’뿐이다. 선수들이 동생을 넘어 조카, 아들뻘이 됐다. 세월이 흐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조 단장이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들려오기도 한다. 20년이 지난 만큼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럴수록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시즌을 앞두고 금주를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
조 단장을 바라보는 관중들의 연령대도 세월만큼 많이 변했다. 응원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 단상을 찾아 목청을 높이던 ‘아재’ 관중들 대신 SNS 메시지로 응원단장을 격려하는 젊은 팬들이 부쩍 늘었다. 조 단장은 “롯데 자이언츠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응원에 더 큰 힘을 얻는 것 같다”며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주시고 좀 더 나아진 부분에 박수를 쳐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팬들에게 열띤 응원을 당부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응원단장이지만 그의 이력에서 부족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응원 경험이다. 조 단장은 열정적인 롯데 팬들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가서 3번째 우승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 그는 “롯데의 우승이 멀지 않았고 지금 선수들과 한국시리즈를 꼭 가 보고 싶다”며 “올해 더 책임감 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7:50]
-
"가을 점퍼 사세요” 가을야구 자신감 드러낸 롯데 김태형 감독
“팀이 많이 단단해졌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고참들의 경험으로 가을야구 가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시범경기 1위를 한 기세를 앞세워 가을야구 진출을 선언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시범경기의 흐름을 이어가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확인한 선수들의 응집력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인 한태양, 이호준이 시범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고 손호영이 외야에서 내야로 돌아왔다”며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쳐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롯데가 처했던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 초도 그렇고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었다”며 웃어 보였다. 롯데는 시즌 중반 정규리그 3위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12연패에 빠지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내야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과 외야수 김동혁이 현지 도박장에 출입하다 적발됐다. 해당 선수들은 30~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은 목표 순위로 손가락 네 개를 들어보였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올 시즌 목표 순위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형 감독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전준우, 전민재는 손가락 4개를 폈다. 김태형 감독은 한 팬의 ‘가을 점퍼 사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사서 지금부터 입으셔도 된다. 가을까지 쭉 입으실겁니다. 빨리 사세요”라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전민재를 꼽았다. 지난 시즌 전민재는 101경기 타율 2할 8푼 7리(331타수 95안타) 5홈런 34타점 39득점 3도루 OPS 0.715을 기록하며 내야의 중심을 맡았다. 올시즌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서는 전민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올해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이 탄탄해질 것 같다”고 말했고 전민재는 “전지훈련을 통해 타구에 대한 반응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화답했다.
주장 전준우도 가을야구 열망을 드러냈다. 전준우는 “선수 개인으로서는 이제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하고 팬분들도 너무나 원하는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28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에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2026-03-26 [16:42]
-
돌아온 야구의 계절…28일 롯데 삼성과 개막전
지난해 1200만 명의 관중을 모은 프로야구가 28일 개막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에서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6 KBO리그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열고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롯데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출격한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최고 용병 투수 후보로 로드리게스를 주저 없이 꼽는다. 롯데가 2024년부터 개막전에서 패해온 만큼 개막전 패배 징크스 탈출이 로드리게스의 어깨에 달렸다. 부산 홈 개막전은 다음 달 3일 SSG 랜더스전으로 열린다. 이미 3연전의 온라인 예매 좌석은 대부분 판매됐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2패로 11년 만에 단독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전지훈련 중 주전급 선수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징계를 받으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의 조화를 확인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시범경기 팀 타율 1위(0.300)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윤동희가 시범경기 타율 0.429로 타율왕에 올랐고 장두성이 타율 0.414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손호영도 타율 0.382에 10타점을 수확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안타왕인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베테랑 전준우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올해 KBO 최고 ‘원투 펀치’로 꼽히는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와 박세웅, 나균안, 김진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에서도 김원중, 정철원, 최준용에 더해 신인 박정민이 좋은 투구로 희망을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시범경기의 좋은 흐름을 시즌으로 가져가서 올해는 꼭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6:02]
-
사직구장에 ‘미슐랭’ 입점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에 미슐랭 가이드 맛집이 입점한다.
26일 롯데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 미슐랭 가이드 셀렉티드 레스토랑 송헌집이 사직구장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송헌집은 깊은 풍미와 떡갈비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숯불 소시지’를 선보인다. 야구장 관람 환경에 맞춘 메뉴다.
부산 중구 남포동 인기 주점 박수식당도 사직구장에서 팬들을 만난다. 박수식당은 대표 메뉴인 한우 육회와 젓갈 김밥을 판매한다. 매달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판매하는 상하이마라꼬치도 신규 입점한다. 매콤한 마라 소스와 쫄깃한 식감의 꼬치 메뉴를 판매한다.
커피와 디저트 라인업도 확대했다. 롯데GRS의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Stan Brew)가 부산 1호점으로 입점한다. 고품질 원두 기반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 계란빵 전문 브랜드 계란빵클럽도 새롭게 입점한다. 다양한 토핑을 더한 계란빵 메뉴를 선보인다. 경기 관람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다.
관중들이 야구장에 입점한 식당에서 메뉴를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관중들은 좌석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QR 스마트 오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관람 중 이동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한편 사직구장은 지난 202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안심구역’으로 지정됐다. 구단은 위생 관리 기준에 따라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부터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과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 키오스크’도 사직구장에서 운영된다.
2026-03-26 [14:23]
-
[올 시즌 달라지는 것들] 피치클록 2초 빨라지고, 아시아쿼터 외국인도 첫선
2026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피치클록을 줄이고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 올 시즌 처음 ‘아시아쿼터‘도 처음 도입해 용병 선수도 1명 더 늘어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2초 줄어든 피치클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연말 피치클록 2초 단축을 발표했다. 피치클록은 2025시즌 정식 시행됐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주자가 없을 시 20초, 있을 시 25초 안에 포수를 향해 공을 던져야 했다. 올해는 여기서 2초 줄었다. 이제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있을 때는 23초 안에 공이 투수 손을 떠나야 한다.
지난해 시행 초기를 생각해보면 적응 과정에서 꽤 혼란이 있었다. 피치클록을 위반하는 경우가 더러 나왔다. 더불어 피치클록으로 인해 생긴 오해로 시범경기 ‘사상 최초’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 새로 도입됐다. 수비팀은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고 내야 흙 경계 내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하며,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시프트 제한 규정을 위반한 내야수가 인플레이 타구를 건드리면, 공격팀은 타자 주자의 1루 출루, 주자의 1개 베이스 진루 혹은 플레이 결과 유지 중 한 가지 결과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중 도입된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팀당 2회, 번복 시 기회 유지)은 올해도 유지된다. 2루와 3루에서 발생하는 ‘전략적 오버런’이 비디오 판독 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1, 2루심은 비디오 판독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선 인터컴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도 새로운 볼거리다. 아시아 쿼터는 아시아 야구연맹 소속 국가의 국적을 가진 선수와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다. 팀당 한 명씩 보유할 수 있으며, 포지션 제한은 없다. 아시아 쿼터 선수 신규 영입 때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계약금·연봉·옵션 등을 포함해 최대 20만 달러다.
각 구단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에 아시아 쿼터 1명까지 총 4명의 외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4명을 모두 한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는 별도로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 및 호주 국적 선수 1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아시아쿼터 10명 중 일본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고 호주 2명, 대만 1명이다. 일본 국적 7명은 모두 일본 프로야구 경력자다. 10명 중 9명이 투수이며 KIA만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뽑았다.롯데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했던 쿄야마 마사야가 활약한다. 쿄야마는 요코하마 시절 155km 빠른 볼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롯데에서는 중간 계투로 추격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요한 상황에도 나갈 수 있다"며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실점 위기에 한 타자 승부하러 들어갈 수도 있다"고 올 시즌 쿄야마 활용 전략을 밝혔다.
2026-03-25 [17:51]
-
롯데 외국인 '원투펀치' 로드리게스-비슬리 ‘폰세급’ 활약 기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가을야구에 희망적인 점은 역대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엘빈 로드리게스(28)와 제레미 비슬리(31). 이들은 영입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외국인 ‘원투펀치’(1~2선발)를 가장 잘 영입한 구단으로 롯데가 꼽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의 부흥을 이끌며 정규리그 MVP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코디 폰세에 비교될 정도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롯데가 심혈을 기울여 데려 온 선수들이다.
롯데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농사를 망쳤다. 시즌 도중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극약 처방까지 썼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결국 롯데는 시즌 막판 마운드가 무너지며 12연패 수렁에 빠졌고,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장점은 뛰어난 구위와 함께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 아시아 야구가 낯설지 않다는 데 있다.
비슬리는 일본 명문 구단 한신 타이거즈에서 3시즌 활약했다. 2023년 입단한 비슬리는 그해 18경기(6선발) 41이닝을 던져 1승 2패 평균자책점 2.20로 활약하며 한신의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한신에서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투수로 평가 받았다.
로드리게스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2시즌 뛰었다. 이 기간 동안 39경기에서 2승 6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이들의 진가가 드러났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66개의 공을 던진 로드리게스는 35개의 속구를 구사했다. 빠른 공 위주의 승부를 펼치면서 커터,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등을 점검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4㎞의 직구에다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스위퍼까지 다양한 변화구가 인상적이었다. 수비 등 경기 운영 측면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비슬리도 압도적인 구위로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LG를 상대로 5이닝 3안타(1홈런) 4사사구 6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선 5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3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를 구사한 비슬리는 이날 ‘폰세급 역투’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재로선 로드리게스가 1선발로 낙점돼 있는 상태이지만 개막전 상황에 따라 비슬리도 1선발로 나설 수 있다. 그만큼 두 선수의 기량이 역대급이란 이야기다.
카네무라 사토루 롯데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는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카네무라는 “굉장한 선수들이다. 비슬리는 한신에서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실력에 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될 수 있다. 폰세급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고 밝혔다.
2026-03-25 [17:50]
-
롯데 박세웅·김진욱 부활투 예고…토종 마운드 살아야 가을야구 희망 있다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팀들은 국내 선발진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은 웬만하면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토종 마운드가 어느 정도 해주는냐가 그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롯데는 토종 마운드를 보면 상위권 전력이라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3선발에 낙점하고, 4선발에 나균안, 마지막 한 자리엔 김진욱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제는 토종 에이스의 역할이다. 3선발이 강하면 그 팀은 마운드 운영이 편안하고, 가을야구 진출에 희망적이다.
박세웅은 지난해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를 기록했다. 국내 마운드 유일한 10승 투수였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무려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다승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반기 3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지 않았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박세웅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7피안타 무사사구 4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실점은 적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고, 직구 구위가 예전만 못했다. 결정구의 위력도 부족해 정타 허용이 잦았다.
하지만 걱정할 게 없다. 박세웅은 올 시즌 페이스 조절을 최대한 늦추고 있다. 매년 빠른 페이스로 후반기 고전하는 악순환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는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해 온 것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에는 두 자릿수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 160이닝 이상 던지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픈 손가락’ 김진욱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진욱은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였다. 특급 유망주로 프로 무대 입성 전부터 큰 기대를 받은 김진욱은 ‘고교 최동원상’도 받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 연착륙에 실패하며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그런 김진욱이 달라졌다. 그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총 10이닝 동안 3실점, 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 받던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진욱은 이날 5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무엇보다 날카로운 체인지업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하며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조언을 구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사비를 들여 일본 야구 교습장을 찾아가 공을 들였다. 왼팔 투수가 체인지업을 장착하면 선발 마운드를 운용하는 데 큰 힘이 된다.
김진욱은 “투수로서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으니 겉으로 표현하지 말고 항상 같은 마음으로 야구하라는 말을 새기고 있다”면서 “올해는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2026-03-25 [17:43]
-
“강한 DNA의 롯데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롯데 감독 김태형의 약속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대단하다. 올 시즌 시범경기를 단독 1위로 마치며 그 어느 해보다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물론 롯데는 봄에만 잘 한다고 ‘봄데’로 불리며 매년 팬들을 실망시켜 왔다. 올해도 봄까지만 반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롯데는 확실히 달라졌다. 경기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가 다르다.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직후의 모습에서도 변화를 찾을 수 있다.
이날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기분 좋게 ‘퇴근’을 해도 되련만 선수들은 ‘전원 야간 특타’를 실시했다. 캡틴 전준우부터 신예급 선수들까지 모두가 배팅 케이지 앞에 섰다.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피곤하다”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를 들은 롯데 김태형(58) 감독은 즉각 선수단을 소집해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너희가 지금 피곤하다고 말할 때냐.” 선수단의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사령탑의 매서운 일갈이 울려 퍼졌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피곤하다고 하길래 한마디 했다”면서 “지금이 피곤할 때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사실 선수들의 고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낮 1시 경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야구장에 나와 훈련하고, 경기 직후 다시 고강도 특타를 소화하는 일정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역시 이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심어 주려는 것은 ‘강한 정신력’이다. 그는 “일정이 빡빡하고 훈련이 힘든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자신에게 지기 시작하면 모든 게 밀린다’고 강조했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김 감독의 ‘채찍’은 전지훈련 때부터 시작됐다. “가을야구를 너머 강한 롯데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김 감독은 전지훈련 일정을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게 짰다. 휴식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야간 훈련을 했고, 일과가 끝난 뒤에도 선수별 맞춤 훈련을 실시했다. 팀 내 깔려 있던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악발이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김 감독의 채찍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 3위까지 했고, 시즌 막판 아쉬운 부분이 좋은 경험이 됐는지 훈련 태도가 다르다”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롯데는 대만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김 감독은 이를 딛고 일어나고자 했다. 침체된 분위기를 다잡고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수들의 정신무장에 무엇보다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은 김 감독으로서는 힘든 시간이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 사령탑을 맡을 당시만 해도 팬들은 김 감독이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롯데는 2년 연속 리그 7위에 머무르며 그토록 간절했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명장다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오명만 썼다.
김 감독은 올해 계약 마지막 해다.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김 감독은 가을야구 너머를 보고 있다. 그는 “가을야구는 물론이고 롯데가 강한 DNA를 장착한 팀으로 탈바꿈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6-03-25 [17:41]
-
“지금은 캡틴으로서 확실히 쓴소리 해야 할 때” 롯데 주장 전준우의 다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40)는 솔선수범형 주장이다. 불혹의 나이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인다. 롯데 김태형 감독도 전준우의 자기 관리를 칭찬할 정도다.
전준우는 지난 2024시즌부터 3년 연속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자기 성적 관리도 벅찬데 주장 완장이 부담스러울만도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전준우는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단 가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감독님이 판단하신 것 같고 3년 연속 하는 것 같다”면서 “후배들이 워낙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강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늘 소통을 강조해 왔다.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때도 그랬다. 당시 전준우는 “쓴소리보다는 소통을 많이 한다”고 했고, 실제로 전지훈련 기간 내내 후배들을 다독이며 먼저 다가갔다.
이런 전준우가 달라졌다. ‘쓴소리 캡틴’으로 변모했다. 대만 전지훈련 때 일부 선수들이 물의를 빚은 불법 도박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전준우는 “예전에는 내가 솔선수범하면 후배들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확실히 말을 해야 될 때 같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선수 개인이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다. 팀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이는 건 당연하고, 남은 선수들이 죄송한 마음을 같이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준우는 지난 16일 롯데 구단에서 실시한 법규준수 교육에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성인이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면서 “그걸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고 팀 내 분위기를 추수렸다.
전준우는 주장으로서 팀에 헌신하지만 자신의 실력도 증명해야 한다. 30대 중반이었던 2021시즌 리그 안타 1위(191개)에 올랐던 전준우는 이후 4시즌 동안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다.
전준우는 올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체력 관리’를 꼽았다. 체력이 떨어지면 장기 레이스에서 밀리고 심하면 부상까지 당한다. 지난해가 좋은 교훈이 됐다. 전준우가 부상 이탈한 롯데는 시즌 막판 치명적인 12연패를 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전준우는 올 시즌 도전 가능한 기록이 많다. 그는 최다 출장, 타석, 득점, 안타 등 4개 부문서 구단 역대 1위를 바라본다. 최다 출장 부문에서는 올해 133경기를 뛰면 이대호(1971경기)를 넘어선다.
하지만 전준우의 올 시즌 목표는 개인보다는 팀에 있다. 그는 “개인이 잘하면 팀 성적도 좋아지겠지만, 어떻게 하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을까 생각뿐”이라며 “롯데 선수들은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5 [17:41]
-
사직극장 올해는 희극… 윤동희가 나가면 한동희가 부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겨울은 유독 추웠다. 지난해 시즌 중후반까지 3위를 달렸지만, 충격의 12연패를 당하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직의 가을 야구는 멀고도 멀었다. 다시 담금질에 들어간 겨울, 대만 전지훈련에서 주전급 선수들의 불법 게임장 방문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최대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롯데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어느 해보다 시렸다.
하지만 다시 봄이 왔다. 다시 돌아온 야구의 계절. 올 시즌 그래도 롯데 팬들이 ‘다시 한번 더, 올해는 다르다’를 외칠 수 있는 이유에는 롯데의 자랑 ‘동희들’이 있다. ‘제2의 이대호’라는 꼬리표를 떼고 ‘4번 타자’ 한동희를 증명해야 하는 한동희와 2024년 혜성처럼 등장한 뒤 중심타선 한 자리를 차지한 윤동희다.
2024년 상무에 입단하며 사직구장과 잠시 이별한 한동희는 퓨처스리그(2군)를 맹폭했다. 지난해 100경기 385타수 154안타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출루율 0.480, 장타율 0.675를 기록했다. 제대 후 김태형 감독은 그를 4번 타자로 전지훈련 때부터 못박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이 없던 롯데에게 한동희의 복귀는 최고의 영입과 다름없다.
지난해 거포 부재에 시달리며 75홈런으로 유일하게 팀 홈런 100개를 넘지 못한 팀이 롯데다. 한동희가 부담감을 깨뜨리고 본래의 잠재력을 실력으로 치환시킬 수 있다면 홈런 갈증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사령탑의 기대에 한동희는 겨우내 맹훈련으로 화답했다.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이너리그 허일 코치에게도 레슨을 받았고, 1월에는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데이터 기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이후 거의 쉬지 않고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지만 재충전을 마치고 4월 중 타선에 복귀한다.
한동희는 “상무에 가기 전에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지만, 그때보다 지금 저는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잘할 수 있다’가 된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동희가 자리를 비운 2년, 롯데에는 또 다른 동희 윤동희가 중심 타선에 자리 잡았다. 그는 2024년 풀타임 시즌을 처음 소화하며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82, 9홈런, 53타점으로 한 해 전보다 소폭 떨어졌다.
겨우내 윤동희는 투수가 자신을 어떻게 공략할지를 연구했다. 그 고민의 중심에는 한동희가 있다. 한동희와 앞뒤 타순에 서는 점이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동희 형은 나보다 힘이 있는 타자다. 투수들이 나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동희는 시범경기 12경기 28타수 12안타, 타율 0.429로 타격왕에 올랐다. 시범경기 규정타석 기준 유일한 리그 '4할 타자’로 타격감을 예열했다.
두 동희의 올 시즌 목표는 ‘가을 야구’다. 30홈런, 3할 타율 등 개인 목표도 팀 성적보다는 후순위라는 게 둘의 같은 생각이다. 한동희는 “제가 30홈런을 친다면 팀이 분명히 가을 야구에 진출해 있을 것이다”며 “최대한 많이 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동희가 안타로 베이스를 채우고 한동희가 홈런으로 해결하는 그림. 동희가 치고 동희가 넘기는 장면이 매 경기 펼쳐져 ‘승리 공식’으로 자리매김한다면 9년 만의 가을 야구도 가능할 것이다. 두 동희에게 롯데의 올 시즌이 달려 있다.
2026-03-25 [17:40]
-
역대급 ‘홈런쇼’ 나온 시범경기, 올 시즌은 타고투저?
지난 24일 막을 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경기마다 홈런 공방이 벌어지며 ‘투저타고’(투수가 약하고 타자가 강하다는 의미)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당 2개 가까운 홈런이 터졌는데 지난해 정규 시즌 홈런 최하위 롯데로서는 타격전으로 펼쳐질 시즌에 대한 긴장감이 높다.
25일 KBO에 따르면 올해 시범경기 60경기에서 119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홈런 개 수는 1.98개다. 지난해 시범경기 경기당 홈런 개수가 1.26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57%가 증가했다. 시범경기 홈런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역대 최다였던 2016년(140개) 이후 10년 만이다. 이달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으로 시범경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활약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리그 전반에서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정규시즌에도 시범경기와 같은 ‘대포 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홈런 수는 대체로 시범경기와 정규리그가 같은 경향성을 보여왔다. 시범경기 경기 당 홈런이 2023년 1.18 홈런에서 2024년 1.72 홈런으로 늘었는데, 정규시즌에서도 2023년 1.28 홈런에서 2024년 2.00홈런으로 증가했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 당 홈런을 살펴보면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시범경기보다 정규시즌에서 홈런이 늘어났다. 가장 높았던 시즌은 2018시즌으로 시범경기부터 2.03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그리고 정규시즌에는 경기당 2.44홈런이 나왔다. 그 결과 2018년은 10구단 체제에서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온 시즌으로 남았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로서는 투저타고 시즌에 대한 예상이 반갑지만은 않다. 롯데는 지난해 75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홈런 1위 팀 삼성의 161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10개 구단 중 팀 홈런 100개를 넘기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홈런 13개를 친 레이예스였다. 타자 중 두 자릿수 홈런도 레이예스가 유일했다.
다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홈런 12개로 전체 6위를 기록하며 홈런 개수를 늘렸다. 4번 타자 한동희가 정규 시즌 복귀하는 만큼 지난해보다 홈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팀 타자들의 구성이 ‘거포 군단’이 아니어서 이같은 리그 전체의 홈런 증가 경향성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투수진은 지난 시즌 피홈런 128개로 10개 팀 중 4번째로 많았는데, 시범경기에서는 피홈런 10개로 10개 팀 가운데 6번째로 홈런 억제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홈런 증가가 공인구 변화에 따른 것 아니냐는 ‘탱탱볼’ 논란도 제기된다. 타구의 비거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공인구 반발계수가 조정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공인구 반발계수는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 튀어 오르는 정도를 수치화한 값이다. 시범경기에서 비거리를 결정짓는 발사각이 낮고 빚맞은 것처럼 육안으로 보인 타구가 담장을 넘어 가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런 의혹을 더했다. 또한 KBO가 투수가 일방적으로 강했거나 타력이 압도적이었던 시즌 이후에 공인구 반발계수를 미세하게 조정한 선례도 있다. KBO는 올 시즌 정확한 공인구 반발계수를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KBO는 “올 시즌 별도의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2026-03-25 [15:18]
-
시범경기 1위 롯데의 걱정 박세웅, 마지막 경기도 부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일찌감치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었지만,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이어져 온 부진의 늪에서 시범경기 2경기 동안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초반 박세웅이 8연승으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만큼 토종 1선발이자 전체 3선발 박세웅의 반등이 시즌 초반 선발진 운영에 필수적이다.
박세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28일 개막을 앞두고 개막 전 마지막 시험대였다. 박세웅은 5와 2/3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7피안타(2홈런)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차례 5번 타자 고명준에게 맞은 홈런이 뼈아팠다. 박세웅은 2회초 고명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고명준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지만 다시 만난 4회말 고명준의 벽은 높았다. 고명준은 2번째 타석에서 박세웅의 121km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세웅은 이날 고명준과의 6회 3번째 맞대결에서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이날 고명준에게만 3안타, 3타점을 맞았다.
박세웅은 전지훈련 때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지난달 3일 SSG와의 연습 경기에서 4회 등판해 3이닝 동안 매 이닝 실점했다. 특히 6회에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2이닝 7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박세웅은 지난달 24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2이닝 4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로 3실점(3자책)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4와 2/3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수치상 준수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초반 압도적인 구위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전 패배 이후 곧바로 반등하며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무려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리그 다승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기간 박세웅은 평균 시속 147㎞대의 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1이닝 동안 단 13실점(자책 10점)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피홈런도 단 1개에 불과했으며, 피안타율과 출루 허용률 역시 크게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고 결국 시즌 후반기 동안 단 3승에 그쳤고, 최종 성적은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마무리됐다.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롯데로서는 매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토종 에이스 시즌 초반 박세웅의 반등이 절실하다. 박세웅은 지난 5년간 매년 150이닝을 소화하며 롯데 마운드를 지켜왔다.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10승 경험이 없는 나균안, 김진욱으로 선발 마운드가 구성된 만큼 롯데 마운드의 ‘상수’로 분류되는 에이스인 그의 꾸준한 활약이 롯데로서는 마운드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선발 축인 박세웅이 무너지며 순위 싸움에서 밀렸던 점도 그의 투구가 롯데에 미치는 영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의 반등을 기대한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오늘(24일) 등판한다고 박세웅이 5번으로 가는 건 아니다. 그거 뒤로 뺀다고 나을 게 뭐가 있겠나. 자기 순번에 와서 잘 던지면 된다”며 박세웅에게 신뢰를 보냈다.
한편 롯데는 이날 박세웅이 4실점하며 6회까지 2-4로 끌려갔고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한 김원중이 7회 홈런으로 2실점 하며 3-6으로 SSG에 경기를 내줬다. 롯데는 시범경기 12경기를 8승 2무 2패로 마쳤다. 오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으로 시즌에 돌입한다.
2026-03-24 [16:01]
-
11경기 1패…롯데, 4년 만에 시범경기 1위 확정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6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위를 확정했다. 시범경기 1경기를 남겨두고 11경기 8승으로 승률 9할에 육박하는 파죽지세로 정규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23일 롯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2위인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위가 결정됐다. 롯데가 시범경기에서 1위를 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리는 롯데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번 타자 장두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손호영이 유격수 앞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노진혁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민성이 우전 안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사 이후에도 타선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돋보이는 선취점이었다.
2점을 따라잡힌 롯데는 6회 박승욱의 3루타가 터지며 윤동희를 불러 들여 추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는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신윤후가 솔로 홈런을 때려 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시즌 3선발 후보인 나균안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2회말 오태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4회말 오태곤과 김민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점이 ‘옥의 티’였다. 나균안은 지난 16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로 정규 시즌 ‘3선발’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나균안에 이어 롯데는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쿄야마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부터 ‘필승조’인 최준용, 윤성빈, 정철원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의 문을 닫았다.
이번 경기 승리로 롯데는 24일 SSG 랜더스전 결과와 관계 없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롯데는 최근 2년간 시범경기에서 모두 8위를 기록했지만 4년 만의 1위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롯데는 1983년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까지 총 13차례 1위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역대 최다다. 롯데가 시범경기 1위의 기운을 가을야구까지 가져간 사례는 여러 차례 있다. 1992년 롯데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갔다. 1995년에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무리했고, 양대리그였던 1999년에는 드림리그 2위를 기록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도 롯데는 매직리그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09~2011년까지 3시즌 연속 시범경기 1위를 기록했을 때도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2년 1위 때는 정규시즌에서 8위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범경기 때 해온 대로 잘한다면 (정규 시즌에서도) 그렇게 (순위가) 처지지 않고 어느 정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3-23 [16:16]
-
주말 2연전 쓸어 담은 롯데, 시범경기 1위 질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주말 2연전을 쓸어 담으며 단독선두를 달렸다. 지난 20일 시범경기 첫 패배에도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상승 가도를 이어갔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승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홈런포 4방이 견인했다. 1번 타자로 출전한 레이예스는 3회말 공격에서 우측 투런 홈런을 날리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어진 윤동희의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는 안방마님 유강남이 시범경기 마수걸이 3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이 “유강남이 타선에서 살아나야한다”는 당부와 우려에 화답했다.
유강남은 6회말에도 대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유강남은 팀이 5-3으로 쫓기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팀 투수 박준영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7-3을 만들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7회말에는 좌익수 대수비로 들어간 신윤후가 투런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2선발’ 제리미 비슬리가 정규리그 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한화 오재원과 페라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 클린업 트리오인 문현빈과 노시환, 강백호를 연속 삼진과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5회 1사 2루에서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최고 구속 153km로 정규 시즌 기대감을 더했다.
지난 21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타선이 폭발하며 한화를 12-6으로 대파했다. 상위 타선에서 손호영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윤동희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전준우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주말 2연전 승리로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칠 가능성을 높였다. 타자 중에는 윤동희가 10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시범경기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호영, 전준우도 4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5선발 김진욱이 등판한 경기마다 호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주전급 선수가 아닌 신인 이서준, 2년차 이호준 등 ‘젊은 피’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감을 얻고 있는 점도 시범경기에서 롯데의 큰 수확 중 하나다. 불펜에서는 기존 필승조(정철원, 최준용, 김원중)에 더해 박정민과 21일 깜짝 선발 등판해 기대에 부응한 김태균도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동희는 "시범경기이지만 연승을 이어가고 있어 팀 분위기가 좋다. 개막을 앞두고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3-22 [16:19]
-
160km 직구·신인 패기, 롯데 승리 지킨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9일 반환점을 돌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승리를 지킬 ‘필승조’의 윤곽이 드러났다. 신인 박정민과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160km 강속구 투수 윤성빈이 가세해 경기 막판을 지킨다. 기존 필승조인 정철원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최준용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가동 채비를 마쳤다.
롯데는 19일 시범경기까지 총 7경기를 통해 사실상 올해 필승조 구상을 마쳤다. 김원중이 9회를 책임지고 정철원, 최준용, 박정민, 윤성빈이 9회까지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그림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박정민과 윤성빈이 필승조에서 역할 해줘야 한다”며 이들을 이기는 경기에 투입하는 ‘필승조’로 활용할 구상을 내비쳤다. 5선발 후보였던 이민석과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쿄야마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한다.
새롭게 필승조로 꼽히는 박정민, 윤성빈은 김태형 감독이 선호하는 ‘구위형 투수’다. 김 감독은 “KBO에서 구속이 145km 밑으로는 중심타선 상대하기 어렵다”는 말로 빠른 공을 던지는 두 선수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미완의 대기’에서 알을 깨고 나온 윤성빈이 필승조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롯데 불펜 투수진 운영의 핵심이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입단 후 자리를 잡지 못한 윤성빈은 지난해 후반기 26경기에서 23.1이닝 14실점 평균자책 5.40을 기록하며 희망을 보였다. 기복은 있지만 윤성빈은 최고 구속 160km의 직구에 더해 낙차 큰 포크볼로 지난 시즌 후반기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 감독은 윤성빈의 약점으로 꼽히는 제구력도 탈삼진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 감독은 윤성빈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며 “확신을 가지고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졸 최대어로 올해 롯데에 합류한 신인 투수 박정민은 전지훈련 때부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정민은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어 실전 위주의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도 끝까지 생존했다.
시범경기 3경기 등판해 150km에 육박하는 구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와 1/3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 감독은 “신인이 그렇게 들어오기 쉽지 않다. 공 자체가 좋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기존 필승조인 정철원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위기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윤성빈, 박정민이 불펜의 짐을 나눠서 지면 정철원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 있다. 정철원은 지난해 70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1차 전지훈련에 빠졌던 김원중과 늑골 부상을 당한 최준용도 투구 수를 올리며 개막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준용은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최준용은 남은 시범경기 3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지난 17일 라이브피칭으로 컨디션을 확인한 김원중도 2차례 등판해 정규 시즌을 대비한다.
롯데는 19일 윤동희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1, 2위 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롯데전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두산 선발 잭 로그로부터 2회만에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지켰다.
2026-03-1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