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결의문’으로 선거 돌파구 찾으려는 국힘… 민주당 “선거용 쇼”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선포에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정치 복귀 반대를 선언한 ‘절윤 결의문’을 내세우며 지방선거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11개월 만에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을 냈고, 중진 의원들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위기 타개책을 모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결의문이 ‘미봉책’이자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을 거세게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지난 9일 오후 3시간이 넘는 의원총회를 연 이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우선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게 큰 혼란과 실망을 줬다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윤 전 대통령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당내 구성원 갈등을 증폭시킬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윤 전 대통령 탄핵 11개월 만에 나온 ‘절윤 결의문’은 80여 일 후인 지방선거에 위기감을 느낀 결과라고 해석된다.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장 대표도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며 한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결의문을 낭독했지만,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장 대표는 10일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도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결의문 채택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미 있는 변화”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장 오 시장은 “당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5선 도전을 준비한 그는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 절연이 필요하다며 지난 8일 마감일까지 공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철회’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국회의원은 10일 “향후 한 전 대표 제명 철회 여부와 같은 후속 조치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의 출마는 선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민의힘은 결의문 발표에 이어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일보> 취재 결과 이날 낮 원내 4선 이상 중진 의원 8명 안팎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결의문 채택에 이어 지방선거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하지만 ‘윤 어게인’ 세력 등이 거센 반발을 예고하면서 당 지도부 등이 실질적 변화에 나설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결의문 발표 이후 강성 보수로 꼽히는 유튜버 전한길 씨 등이 격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은 ‘절윤 결의문’을 두고 ‘반성 없는 면피’에 불과하다며 맹공에 나섰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계엄 사과는 이번에도 반쪽짜리였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변변한 후보조차 내지 못할 정도가 되자 뒤늦게 내놓은 선거용 쇼에 불과하다”며 “선거를 앞두고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얄팍한 계산만 엿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의문 낭독도 장동혁 대표가 하지 않았다”며 “장 대표는 지난 달에도 절연 요구를 두고 ‘분열의 시작’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의원들 총의를 존중한다는 반응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결의문’ 존중…채택 과정 밝히면 또 다른 논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된 이른바 ‘절윤 결의문’에 대해 “결의문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영입 인재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나 “지선 승리를 위해선 그날 의총에서 밝힌 우리의 입장이 마지막 입장이 돼야 한다. 더 이상의 논란은 지선 승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총을 열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윤 어게인’ 주장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절윤 결의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의문 채택 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던 장 대표가 직접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당내에서는 이전까지 ‘절윤’ 요구를 강하게 거부해온 장 대표가 당일 의총에서도, 이후에도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아 결의문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또 장 대표가 결의문 채택 논의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두고도 상반된 얘기가 나오면서 결의문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결의문 채택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있고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세세하게 말씀드리는 것 또한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된다”며 “이제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것은 계속된 논쟁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지, 어떻게 결과로 보여줄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의문에 담기지 못했지만, 여러 다른 논의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어느 부분에서 얼마만큼 수용하고 당을 어떻게 이끌지 고민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 대표로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인적 쇄신 등 후속 조치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좀 전에 다 말씀드린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당시 의총에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취소와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윤 어게인’에 동조한 당직자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경남지사 예비후보 오후 면접…속도 내는 국힘 공관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에 이어 10일에는 부산, 경남 광역단체장과 경남 창원·김해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을 이어간다. 공관위는 이날 세종시장 후보자로 최민호 현 시장을 처음으로 단수 추천하는 등 공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서울·충남 등 2개 지역에 추가 공모를 실시키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대구, 경북, 대전, 경기 등에 이어 이날에는 부산, 경남, 경북, 인천, 강원, 충북, 전북, 제주 지역 시도지사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한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면접을 볼 예정이다. 김해시장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홍태용 현 시장은 오전 면접을 끝냈고, 9명에 달하는 창원시장 예비후보들은 오후에 면접 일정이 잡혔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1분 자기소개, 3분간 당선을 전제로 취임 직후 100일 동안 지역을 바꾸기 위해 추진할 정책 발표, 질의응답 등을 소화해야 한다. 공관위는 이날 세종시장 후보로 최민호 현 시장의 단수 공천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제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세종시 후보로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공관위가 지난달 19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부임과 동시에 출범한 이후 후보 공천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충남 등 2개 지역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 12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3일 면접 심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당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선 후보 등록을 거부했고, 김 지사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공천 신청을 보류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은 두 현직 단체장을 향해 공천 신청의 문을 다시 열어둠으로써 경선 흥행성과 후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경우, 지난 9일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의 ‘절윤 결의문’에 대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긍정 평가해 추가 공모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동혁 대표가 직접 충남도청을 찾아 출마를 설득한 김 지사도 추가 공모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행정통합 특별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 ‘통합특별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삼갔다. 통합특별시로 선거가 진행되면 대구시장 1명, 경북도지사 1명에 대한 후보를 내는 게 아니라 대구경북통합특별시장 1석을 놓고 공천을 해야 한다. 그는 “어떻게 될 것이라 해서 공관위 일정을 다 미룰 수는 없다”며 “완전히 새로운 국면과 상황이 생긴다면 그에 맞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 회장, 구청장 출사표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 회장이 1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산진구는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움직이는 부산 최대 생활 중심지”라며 “하지만 지난 8년간 우리는 정체 속에 있었으며 혁신하지 못했다. 이제는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문화와 관광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새로운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펴겠다”며 “서면과 전포 중심의 상권에 대해 자연과 함께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과 보육이 갖춰진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도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청년 창업과 주거, 문화 인프라를 늘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치며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어준 방송서 터진 ‘공소취소 거래설’…국힘 “권력형 비리, 특검해야”
검찰 개편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라며 검찰에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친여 성향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출처도 없는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국민의힘은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며 특검 수사를 주장했다. MBC 기자 출신인 유튜버 장 모 씨는 지난 1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검찰 내부에 나돌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장 씨는 “누가 봐도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라면서 ‘공소 취소해 줘라’라는 뜻을 전달했다.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했다. 장 씨는 이어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검사들은 검찰 수뇌부가 공소 취소를 해주면 대통령과 검찰 수뇌부를 묶어서 통으로 보낼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씨는 “큰 취재를 했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이 대통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자신의 공소 취소 문제 때문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장 씨가 이런 의혹에 불을 지른 셈이다. 민주당은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느냐”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준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 정치 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면서 “그런데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이재명 정부에는 없다.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전용기 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근거 없는 낭설로 대통령을 흔들어선 안 된다”며 “객관적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문제 제기를 세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교주인 김어준의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다수의 고위 검사에게 ‘대통령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라며 각종 선전 선동 창구로 활용해 온 김어준의 방송이 허위라면 즉각 고소·고발하라”면서 “가짜 뉴스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던 이 대통령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둘러싼 정부·검찰 뒷거래설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며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권력형 비리이고, 만약 음모론에 불과하다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방송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야당 발 주장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의 상왕인 김어준 방송 발이니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이재명 정권이 김어준에게 공소취소 공작을 들켜버렸다. ‘공소취소 안 한다’고 말하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속보] 공천 신청 안 했던 오세훈·김태흠…국힘 "서울·충남 다시 모집"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이 이뤄지지 않은 서울과 충남 지역에 대해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던 현직 단체장들의 참여 가능성도 다시 열어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과 충남 등 두 지역에 대해 추가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과 충남은 선거의 상징성과 규모가 매우 큰 지역"이라며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경쟁과 검증 구조를 만들고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까지 두 지역에 대한 추가 신청을 받은 뒤 13일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은 당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김태흠 충청남도 지사는 충남·대전 행정통합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이유로 공천 신청을 보류한 상태다. 이날 공관위 결정은 두 현직 단체장을 포함한 유력 주자들에게 다시 공천 신청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경선 흥행과 후보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권파 김민수 “장동혁 ‘절윤 결의문’ 관여 사실 아냐…시간 달라 읍소”
국민의힘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이 이른바 ‘절윤 결의문’ 채택 논의에 장동혁 대표도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 “장 대표는 ‘윤어게인’도 국민 목소리라고 강조했다”며 반박했다. 절윤 결의문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6일) ‘남양주 소주 회동’에서 의원총회 결의안이 사전 논의됐고, 장 대표가 이를 이미 알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침묵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장 대표는 ‘절윤’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8인은 지난 6일 저녁 경기 남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회동해 5시간가량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인) 그날 대화의 핵심은 당의 전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였다”며 “저와 장 대표를 제외한 모든 분은 ‘윤어게인’이 현행법상 불가능한 대통령 복직을 주장하는 세력이라는 우려를 표하며 절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와 저는 윤어게인 다수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려는 많은 청년과 국민의 목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른 참석자들의 결론은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 프레임을 바로잡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그날 장 대표는 ‘2~3주만 시간을 주세요. 그동안 아무 변화가 없으면 제가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겠습니다’라고 여러 차례 읍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결의안’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그날의 대화가 누군가에 의해 완벽히 왜곡돼 장 대표를 궁지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절윤 결의문 채택 이후 장 대표를 떠받치던 전한길 씨 등 강경 지지자들이 탈당을 언급하는 등 반발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국회의원 선택·타 지방선거 후보와 연대 ‘판세 좌우’ [국힘 부산시장 경선 승부 가를 변수]
11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전이 본격 개막된다. 이번 경선을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 중 한 명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 이번 경선에선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선택과 기초단체장 등 다른 지방선거 후보들과의 합종연횡 여부 등이 판세에 적잖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수정당 부산시장 경선의 핵심 공식인 ‘대마불사(大馬不死)’가 이번에도 재현될지도 관심사이다. 이번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당협위원장인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하다.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선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영향력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번처럼 당 지도부가 부산시장 경선에 힘을 발휘하지 못한 적도 없다. 대신 부산 의원들의 시장 경선 영향력은 상당하다. 당장 부산 의원들은 기초단체장과 지방(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그들로 하여금 부산시장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을 돕도록 할 수 있다. 부산시장 경선룰인 ‘당원 50%+민심 50%’ 중 당원 비중의 상당 부분은 현역 의원들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현재 부산에는 원외인 서병수(북갑 당협위원장) 전 의원을 포함해 18명의 당협위원장이 있다. 이들 중 당직자인 조승환(여의도연구원장) 서지영(홍보본부장) 곽규택(법률자문위원장) 박수영(정책위 수석부의장) 박성훈(수석대변인)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장들은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지원할동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특정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입장을 밝힌 의원은 없다. 다만 서병수 전 의원은 주진우 후보를 돕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대로 상당수 부산 의원들은 박형준 시장을 적극 지지하거나 간접적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의원들이 본선 경쟁력 못지않게 신경을 쓰는 대목은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다. 이헌승 김도읍 이성권 곽규택 서지영 의원 등 상당수 의원들은 차기(2030년) 부산시장 도전 의지가 강하다. 이번에 박 시장이 부산시장에 당선되더라도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에는 출마하지 못한다. 이들에게 부산시장 도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지만 주 의원이 당선된다면 12년(3선) 동안 부산시장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 이들이 주 의원을 돕지 못하는 1차적인 이유다. 부산 의원들 입장에선 본선 경쟁력 못잖게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가 후보 선택의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방선거는 ‘줄투표’ 경향이 강하다. 대체로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까지 모두 같은 당 후보를 찍게 된다. 대부분의 지선 후보들은 “누가 시장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본인들의 거취 못지 않게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관심이 많다. 한 구청장 후보는 “시장 후보가 당락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후보들은 득표력 있는 기초단체장 후보와 손잡기를 원한다. 경선전이 본격화되면 특정 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와의 연대설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의 부산시장 경선에서 일관되게 지속돼 온 ‘대마불사’ 공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1998년 안상영 후보가 문정수 당시 부산시장을 누르고 한나라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허남식-서병수-박형준 시장까지 내려오는 동안 단 한 번도 현직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패한 적이 없다. 권철현 박민식 등 잘 나가던 현역 의원들이 당시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번에도 역대 경선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특법+부산 글로벌법 ‘패키지 통과’ 가능성
국회가 부산의 숙원인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전북·강원·제주 등 이른바 ‘3특 특별법’ 논의가 본격화됐고, 정치권에서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까지 묶어 처리하는 ‘패키지 통과’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입법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는 16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해양 중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각종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여러 차례 법안 통과 필요성을 촉구해 왔다. 정부와도 이미 논의를 마쳐 이견이 없는 법안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로 약 2년 가까이 공청회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전북과 강원·제주 등 이른바 ‘3특 특별법’ 처리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논의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전북 특별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앞서 발의된 데다 제정 법안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만 제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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