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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

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존의 신중하고 합리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눈에 띄게 적극적이고 강경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는 한편 중앙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소신을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박 시장을 보좌해온 참모들도 놀랄 정도의 파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지, 중도층 이탈 변수로 작용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지난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된 박 시장의 ‘삭발투쟁’은 전격적이고 파격적이었다. 박 시장의 ‘저돌적 행동’ 이후 민주당은 하루 만에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했다. 박 시장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출퇴근 시간대 노령층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제한을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노인을 짐짝 취급하는 노인 폄하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주엔 민주당의 공소청법 일방 처리를 “제왕적 대통령제가 역주행 폭주를 거듭하며 절대주의 군주정을 닮아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중앙의 정치 현안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박 시장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 발언이었다. 그는 “더이상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심지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을 컷오프 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망나니 칼춤”이라고 직격탄을 날랐다. ‘박형준의 언어’를 훨씬 벗어난 강한 반발에 당 지도부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박 시장이 지난 2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6000여 명의 시민을 모아 놓고 역대 부산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시정보고회를 개최한 것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평소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이 같은 박 시장의 태도 변화에 대해 “선거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지적과 “경선과 본선 모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로 나뉜다.부산 출신 한 정치 전문가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박 시장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한꺼번에 바꾼다고 도움이 되겠나”라며 “조금 힘들더라도 합리적 스타일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 적잖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였던 ‘샤이 보수층’이 박 시장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현재 30%에 육박하는 부산지역 부동층의 상당수는 박 시장의 유약한 이미지에 실망해 관망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며 “그가 이재명 정권과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수록 보수 성향의 부동층이 대거 박 시장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인사는 “지나치게 강성 이미지를 고수할 경우 기존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현 정권의 실정을 합리적으로 비판하는게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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