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흥행에는 득 ! 본선 경쟁력엔 독? [국힘 부산시장 경선 관전 포인트]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맞대결로 가려진다. 주 의원의 가세로 박형준 독주로 흐르던 시장 후보 경쟁에 활력이 더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역대 부산시장 대다수를 배출한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 시장을 경선에서 이긴 도전자는 없었다. 부산이 ‘스윙 스테이트’이긴 하지만, 행정 수장에 대해서는 당 지지층이 보수적인 선택을 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이 안정감을 바탕으로 시정 성과에 대한 ‘저평가’를 불식할지, 주 의원이 일천한 행정 경험을 뛰어넘는 비전을 선보일지 여부가 이번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주 의원의 시장 출마는 주변 동료 의원들도 전혀 낌새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전격적이었다. 사실 주 의원은 2년 남짓한 의정활동 기간 중앙 정치에 주력하면서 지역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나 언급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출마 결심은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확인한 것이 컸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의 경우 당초 박 시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4선의 김도읍 의원이 장고 끝에 불출마를 택하면서 ‘경쟁 공백’ 상태가 됐는데, 주 의원이 이를 파고 들면서 단독 도전자의 자리를 얻게 됐다. 일단 매서운 대여 공세로 인지도를 쌓은 주 의원의 등장으로 밋밋하게 흐르던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 대한 여론 주목도는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다만, 당내 대표적 공격수가 가세하면서 경선 초반 분위기는 ‘선명성 경쟁’이 부각될 전망이다. 주 의원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지지가 높지만, 중도·합리 성향의 박 시장은 ‘윤 절연’을 요구하는 다수 지역 여론과 이와 괴리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균형 잡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박 시장은 주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9일 SNS에 올린 출사표에서 “부산마저 빼앗긴다면 대한민국은 연성 독재로 가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다분히 주 의원을 의식한 메시지로 보인다. 주 의원 역시 네거티브 대신 대여 공세, 특히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 비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선거에서 ‘페어플레이’ 약속은 구두선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필연적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지저분한’ 싸움을 피하기 어렵다. 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기존에 하던 업무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방식으로는 더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얻긴 어렵다”며 박형준 시정의 ‘성과 부재’ 논란을 겨냥해 포문을 예열했다.반면 박 시장으로서는 주 의원의 ‘성급함’을 공격 포인트로 삼을 공산이 크다. 주 의원은 국회 입성 1년 만에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다가 1차 경선에서 ‘컷오프’ 됐고, 이번에는 국회의원 임기 2년 만에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정 경험 부재, 짧은 정치 경력을 감안하면 무리한 ‘체급 높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시장 측은 주 의원이 그 동안 지역 현안에 관심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은연중 부각하려는 분위기다.당 지도부의 행보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연일 비판하는 ‘현역 시·도지사’에 박 시장이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있고,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주진우 본선행’을 기정사실화하는 언급도 나온다. 친윤 핵심에서 출발한 주 의원은 한 때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윤 절연’과는 거리를 두면서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반면 중도·합리 성향인 박 시장은 ‘윤 절연’을 거부하는 장동혁 지도부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파가 주 의원 지원에 나설 경우, 부산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 배제) 50%로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에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핵심이지만, 강한 보수색이 본선에서는 불리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 경험이나 성향에서 이질적인 두 사람의 대결이 양측의 약점을 보완하는 예방주사가 될지, 오히려 이를 부각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훼손하는 악수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천 미신청' 오세훈, 국힘 '절윤' 결의문에 "의미있는 변화 시작"
국민의힘 노선 변경을 촉구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당 의원총회에서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이 채택된 데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울 자치구 구청장,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아시다시피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번에 마지막으로 공천 신청 전에 당의 입장이 정리될 것을 간절하게 바랐다"며 "그 바람이 오늘 의원총회의 결의문 채택으로 이어져서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며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다"며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이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 하나 실천되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 및 계엄과의 단절을 촉구하며 여러 차례 노선 변경을 요구해왔다. 장동혁 대표 지도부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신청 마감일인 지난 7일 신청을 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동대문구 휘경동 일대를 방문해 다세대 주택 등 청년 전월세 물량 현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져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이틀 전에 '마지막 호소'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낸 바 있고, 그 입장에서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오 시장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페이스북에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쓴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의미 부여 없이 "공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밝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尹 절연·계엄 사과' 결의문 발표…'윤어게인' 주장 배척
국민의힘은 9일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의총 참석 의원 모두 기립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가 의총장 앞에서 대표로 낭독했다. 결의문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결의문에서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이른바 '윤어게인' 주장을 배척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뜨러트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고도 밝혔다. [이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결의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은 아래와 같이 결의합니다. 첫째,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둘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합니다.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결연히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습니다.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습니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국정의 정상화는 오로지 여야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항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파괴 저지, 헌법 가치 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습니다.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2026년 3월 9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박형준 "보수의 배수진" vs 주진우 "젊고 강한 부산"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막을 올렸다. 박형준 시장이 낙동강 전선 수호를 내걸고 3선 도전을 선언했고, 이에 맞서 50대 초선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은 ‘젊고 강한 부산’을 기치로 세대 교체 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당내 노선 갈등과 지도부 내홍 속에 지지층 이탈 조짐까지 겹치며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경선이 ‘컨벤션 효과’를 통해 침체된 선거판을 달구고 돌아선 지지자들을 다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의 승리가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임하겠다"며 3선 도전의 각오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5년간의 시정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며 연속적인 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시민 행복 도시라고 하는 비전은 조금도 틀림없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식견과 안목, 경험과 정치력, 소통과 공감 능력이 어떤가에 따라 같은 일을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박 시장은 현 정부와 여권을 향해 각을 세우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부산마저 빼앗긴다면 대한민국은 연성 독재로 가는 길을 열고, 보수는 재기 불능의 상태로 빠진다”며 “사법부의 독립성마저 해치는 이들이 지방 권력까지 독차지한다면 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최악의 선거 여건을 뚫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보수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며 "보수의 통합과 경계의 확장이 선거 승리의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약점인 당내 지지층 결집을 도모한 이후 외연 확장을 통해 부동층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다. 주 의원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만드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오직 부산시민의 뜻을 받드는 젊은 시장으로서 20~40대를 전면에 발탁해 젊고 강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청년부시장 신설, 고품격 반값 아파트 도심 공급 등 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핵심으로 내놨다. 올해 만 51세로 상대적으로 젊고 보수진영에서 대여 공세 스피커로 주목 받은 주 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젊음’을 키워드로 한 공약을 앞세웠다. 주 의원은 “박 시장께서는 아무래도 3선에 도전하다 보니 기존에 계속 추진하던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제는 부산 시민들이 새로운 판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정치 경륜 면에서 박 시장에 비해 경험이 적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나 조직력, 지역 밀착도 등에서도 열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경선 기간 이 같은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경선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주 의원은 "후발 주자이다 보니 언론과 SNS 등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철저하게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이날 밝히며 민주당도 경선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 의원의 지지율이 이재성 전 부산시당 위원장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당 지도부의 방침인 경선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오는 13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속보] 국힘 의원들 “12·3 비상계엄 사과…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 반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맞대결로 가려진다. 주 의원의 가세로 박형준 독주로 흐르던 시장 후보 경쟁에 활력이 더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역대 부산시장 대다수를 배출한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 시장을 경선에서 이긴 도전자는 없었다. 부산이 ‘스윙 스테이트’이긴 하지만, 행정 수장에 대해서는 당 지지층이 보수적인 선택을 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이 안정감을 바탕으로 시정 성과에 대한 ‘저평가’를 불식할지, 주 의원이 일천한 행정 경험을 뛰어넘는 비전을 선보일지 여부가 이번 승부의 관건으로 보인다. 주 의원의 시장 출마는 주변 동료 의원들도 전혀 낌새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전격적이었다. 사실 주 의원은 2년 남짓한 의정활동 기간 중앙 정치에 주력하면서 지역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나 언급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출마 결심은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확인한 것이 컸다는 후문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의 경우 당초 박 시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4선의 김도읍 의원이 장고 끝에 불출마를 택하면서 ‘경쟁 공백’ 상태가 됐는데, 주 의원이 이를 파고 들면서 단독 도전자의 자리를 얻게 됐다. 일단 매서운 대여 공세로 인지도를 쌓은 주 의원의 등장으로 밋밋하게 흐르던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 대한 여론 주목도는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당내 대표적 공격수가 가세하면서 경선 초반 분위기는 ‘선명성 경쟁’이 부각될 전망이다. 주 의원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지지가 높지만, 중도·합리 성향의 박 시장은 ‘윤 절연’을 요구하는 다수 지역 여론과 이와 괴리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균형 잡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박 시장은 주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9일 SNS에 올린 출사표에서 “부산마저 빼앗긴다면 대한민국은 연성 독재로 가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다분히 주 의원을 의식한 메시지로 보인다. 주 의원 역시 네거티브 대신 대여 공세, 특히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 비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선거에서 ‘페어플레이’ 약속은 구두선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경쟁이 과열되다 보면 필연적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지저분한’ 싸움을 피하기 어렵다. 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이 기존에 하던 업무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방식으로는 더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얻긴 어렵다”며 박형준 시정의 ‘성과 부재’ 논란을 겨냥해 포문을 예열했다. 반면 박 시장으로서는 주 의원의 ‘성급함’을 공격 포인트로 삼을 공산이 크다. 주 의원은 국회 입성 1년 만에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다가 1차 경선에서 ‘컷오프’ 됐고, 이번에는 국회의원 임기 2년 만에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정 경험 부재, 짧은 정치 경력을 감안하면 무리한 ‘체급 높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시장 측은 주 의원이 그 동안 지역 현안에 관심이 크지 않았던 점도 은연중 부각하려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의 행보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연일 비판하는 ‘현역 시·도지사’에 박 시장이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있고,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주진우 본선행’을 기정사실화하는 언급도 나온다. 친윤 핵심에서 출발한 주 의원은 한 때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윤 절연’과는 거리를 두면서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반면 중도·합리 성향인 박 시장은 ‘윤 절연’을 거부하는 장동혁 지도부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권파가 주 의원 지원에 나설 경우, 부산 당심과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경선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 배제) 50%로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에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핵심이지만, 강한 보수색이 본선에서는 불리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 경험이나 성향에서 이질적인 두 사람의 대결이 양측의 약점을 보완하는 예방주사가 될지, 오히려 이를 부각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훼손하는 악수가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직 단체장 빠진 사하구·기장군 국힘 후보자 러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을 마무리하면서 부산 16개 구·군의 선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직 구·군청장 가운데 이갑준 사하구청장과 정종복 기장군수는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9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모에 41명이 신청서를 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사하구에는 김척수 전 부산교통공사 감사, 노재갑 전 시의원, 이복조 시의원, 이종철 전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차장,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최민호 전 한국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기장군에서는 이승우 부산시의원과 임진규 전 보좌관,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김한선 전 육군 53사단장 등 4명이 기장군수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서·동·동래·북구는 각각 3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했고, 강서구만 유일하게 김형찬 구청장 1명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서구는 공한수 구청장과 최도석 시의원, 한상구 전 송도자유아파트 관리소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구청장이 공석인 동구는 강철호 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영해 전 대선 총괄특보단장,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이사가 나온다. 동래구에는 장준용 구청장, 권오성 전 시의원, 박중묵 전 시의원이 경합하고, 북구는 오태원 구청장과 김형욱 전 국가정보원 혁신기획담당관, 이혜영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현직 구청장과 지역 정치인 간 1 대 1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해운대구에서는 현직인 김성수 구청장과 정성철 주진우 국회의원 보좌관이 맞붙게 됐다. 남구 역시 오은택 구청장과 김광명 전 시의원이 대결하고, 영도구에서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현직인 김기재 구청장이 일전을 치른다. 연제구에서는 주석수 구청장과 안재권 시의원이, 수영구에서는 강성태 구청장과 황진수 수영발전협의회 회장이, 부산진구는 김영욱 구청장과 김승주 부산진구 약사회 회장이 맞붙는다. 중구에서는 최진봉 현 구청장과 윤종서 전 구청장이 공천장을 놓고 맞대결하게 됐다. 금정구는 윤일현 구청장과 장보권 부산여대 취업혁신처장이 경쟁하는 구도다. 사상구의 경우 조병길 구청장이 제명돼 서복현 전 김대식 의원 보좌관과 이대훈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후보로 나선다.
국힘 PK 기초단체장, 경선 급선회 이유…부울경 지방선거 참패 가능성 ‘위기감’ 반영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를 일제히 경선을 통해 선출할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당초 일부 PK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특정 인사를 밀어주거나, 현직 단체장을 찍어내기 위한 전략공천 기류가 강했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이다. 부울경 지선 참패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현재 39개 부울경 기초단체(부산 16, 울산 5, 경남 18) 중 전략공천으로 지자체장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나와 있듯이 공천 신청자가 1명밖에 없거나 1~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현격할 경우 불가피하게 단수추천하도록 돼 있다. 그 이외 지역은 대부분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을 전망이다. 우선 1개의 기초단체에 2개 이상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지역은 대부분 경선이 실시된다. 부산 부산진, 해운대, 북, 사하구와 울산 남구, 경남 창원, 김해, 양산, 진주시 등 9개 지역이 여기에 해당된다. 특히 부산 해운대, 사하구와 경남 창원, 양산, 진주시 등 5곳은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가 너무 많거나 일부 출마자들끼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하다. 부산 중, 동래, 남, 금정, 수영구 등 국민의힘 내부 경쟁자가 1명 이상인 지역은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경선이 실시된다. 이처럼 대부분의 PK 현역 의원들이 전략공천에서 경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 중 현실적 문제가 가장 크다. 대부분의 초선 의원들이 전임자가 공천한 지자체장을 교체하려고 했지만 적절한 후임자를 찾지 못한 데다, 국민의힘 PK 지지도가 급락한 상황에서 공천에서 배제된 현직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앙당 지도부가 당원비율을 70%로 높이려던 방침을 바꿔 기존의 ‘당원 50%+민심 50%’로 공천룰을 확정한 것도 의원들이 현실을 받아들이 결정적인 이유다.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는 의미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TK에만 몰린 국힘 시도지사 공천 신청…PK는 현역 vs 도전자 '1 대 1'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주요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129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광역단체장 지원자는 38명으로 집계됐는데, 수도권에서는 후보 기근 현장이, ‘텃밭’인 대구·경북(TK)에는 신청자가 몰려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경남의 경우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전 의원이 각각 신청했고, 울산에는 박맹우 전 시장이 막판 가세하면서 김두겸 현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접수한 공천신청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3명이 접수했다. 하지만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의 노선 변화를 선결 조건으로 내걸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당 지도부의 변화가 없으면 불출마를 포함한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과 초선인 신동욱 최고위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유승민 전 의원, 김은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인천에는 현직인 유정복 시장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반면 TK 지역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윤재옥·추경호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지사 선거 또한 이철우 현 지사를 상대로 임이자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6명이 접수해 다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PK의 경우, 현 시도지사와 도전자 한 명의 1대 1 대결 구도가 짜여졌다. 김두겸 시장 외에는 도전자가 안 보였던 울산에서는 박 전 시장이 막판에 공천을 신청했다. 충청·호남권에서도 공천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광주시장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전과의 광역통합 가능성을 고려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전에는 이장우 시장이 단독 신청했고, 세종 역시 최민호 시장이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지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강원에서는 김진태 지사와 염동열 전 의원, 안재윤 전 가온복지센터 대표 등 3명이 경쟁하고, 제주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혼자 공천을 신청했다. 이와함께 경남 창원시장에는 강기윤 전 의원, 김석기 전 창원시 부시장, 박성호 전 의원, 송형근 전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이은 전 창원시 정무특보, 이현구 전 창원시 부시장, 조청래 전 당 대표 특보 등 8명이 나서 공천 경쟁을 벌인다. 김해시에는 홍태용 현 시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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