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 박형준-전재수 양강 구도 무게
국민의힘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이번 6·3 부산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현역 박형준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김 의원이 등판을 접으면서 국민의힘 후보 경쟁에서는 ‘박형준 대세론’이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단일대오’로 밀고 있는 전재수(북갑) 의원과의 부산시장 본선 ‘매치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김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부산일보〉에 “현재로서는 강서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의 중단 없는 완성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부산의 최대 개발 지역인 강서에는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이들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오면서 거둔 실적들이 김 의원의 4선 달성에 주된 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김 의원은 전날 행정통합 관련 토론회 참석 차 국회를 찾은 박형준 시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런 의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부산 지역에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시장은 결단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그 동안 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힘 부산 현역 의원 중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연초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 중 박 시장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고, 본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33.2%로, 32.3%를 받은 박 시장과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도 최근까지 출마를 깊이 고민해 왔다.김 의원이 설 연휴 직전인 이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박 시장의 독주 흐림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 전에도 재선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을 비롯해 시장 출마가 거론됐던 의원들이 명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후보군은 크게 좁혀져 있던 상황이다.이와 관련, 부산 국민의힘 내부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행정통합 등으로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여권에 맞서 경선 흥행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과 민주당이 전 의원으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잡음 없이 ‘박형준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는 기류였다.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선 흥행 카드로 여겨졌던 김 의원이 불출마를 굳히면서 당내 기류는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전 의원 쪽으로 집중하는 상황인데, 우리 역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면 굳이 경선을 장려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박 시장을 상처 없이 본선 무대에 올리자’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그 동안 주저하던 주자들이 ‘체급 상승’과 차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이 빠진 빈 공간을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 최근 그 동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던 일부 현역들이 최근 주변에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한편 인용된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3일 부산 지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6월 통합 선거 가능성, 광주·전남 ○ 대구·경북 △ 대전·충남 ×
광역 자치단체 행정통합 속도전에 나선 여권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관련 법안 처리를 서두르면서, 지자체와 야당의 반발도 커지는 흐름이다. 대전·충남 등 일부 지자체장들은 여권이 추진하는 행정통합 관련 법안에 대해 ‘분권 없는 행정통합’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권한 이양과 핵심 특례 조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12일 각각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향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심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장은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통합 관련 법안을 졸속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진행된 심사는 지역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은 졸속 처리였다”며 “이번 소위 심사는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실종된 채 정부 지시만 따르는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의 주체이자 입법 대상인 도지사로서 현재의 심사 과정을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의 지방분권에서 더 나아진 것 없이 행정구역만 통합하는 형태로 법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항구적인 재정과 권한 이양이 없는 법안으로는 행정통합의 본 취지를 결코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납득할 수 있는 특례와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면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5 대 35로 조정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약속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국회 차원의 ‘여야 동수 특위’ 구성을 통한 공통 기준 마련과 시도지사 간담회 개최도 요청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시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의 행정통합 법안 논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행안위 소위 심사 결과와 관련해 “어제 소위 심사 결과 의무 규정이 모두 재량 규정으로 후퇴했고, 행정통합 제반 비용도 재량으로 했다고 한다”며 “이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법안을 2월 말까지 통과시켜야 하느냐. 지방선거에 통합시장을 뽑지 않으면 어디가 쇠락하느냐”며 “통합 이후에 벌어질 후유증과 갈등은 어떻게 수습하고 누가 책임질 것이냐. 충분히 논의하고 후유증 없이 하고 지역의 균형발전 이루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소속 지역 의원들이 관련 법안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앞서 부산·경남을 포함한 통합 추진 광역단체장들은 지역별 통합 특별법에 앞서 공통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 이들은 대통령과의 공식 협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지역 여론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와 야당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권은 통합 시한을 거듭 언급하며 속도전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관련 입법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각 지역에서 반발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정치권에서는 관련 특별법안을 제출한 각 권역의 통합 추진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광주·전남은 6월 통합 선거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의 경우 이철우 경북지사를 중심으로 신속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지만, 특례 조항 축소 여파로 불확실성도 함께 남아 있는 상태다. 대전·충남은 이 시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통합 법안에 대한 반대 기류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역 내 이견이 뚜렷해 단기간 내 통합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도 분권 없는 통합법 추진에 대한 반대 기류가 더 분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국민의힘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이번 6·3 부산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현역 박형준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김 의원이 등판을 접으면서 국민의힘 후보 경쟁에서는 ‘박형준 대세론’이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단일대오’로 밀고 있는 전재수(북갑) 의원과의 부산시장 본선 ‘매치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부산일보〉에 “현재로서는 강서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의 중단 없는 완성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부산의 최대 개발 지역인 강서에는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이들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오면서 거둔 실적들이 김 의원의 4선 달성에 주된 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전날 행정통합 관련 토론회 참석 차 국회를 찾은 박형준 시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런 의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부산 지역에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시장은 결단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힘 부산 현역 의원 중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연초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 중 박 시장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고, 본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33.2%로, 32.3%를 받은 박 시장과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도 최근까지 출마를 깊이 고민해 왔다. 김 의원이 설 연휴 직전인 이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박 시장의 독주 흐림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 전에도 재선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을 비롯해 시장 출마가 거론됐던 의원들이 명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후보군은 크게 좁혀져 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산 국민의힘 내부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행정통합 등으로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여권에 맞서 경선 흥행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과 민주당이 전 의원으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잡음 없이 ‘박형준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는 기류였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선 흥행 카드로 여겨졌던 김 의원이 불출마를 굳히면서 당내 기류는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전 의원 쪽으로 집중하는 상황인데, 우리 역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면 굳이 경선을 장려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박 시장을 상처 없이 본선 무대에 올리자’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그 동안 주저하던 주자들이 ‘체급 상승’과 차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이 빠진 빈 공간을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 최근 그 동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던 일부 현역들이 최근 주변에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3일 부산 지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구관이 명관? 민주당 前 구청장들 대거 재도전
민선 7기 부산 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12일 6·3 지방선거(민선 9기)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정적인 구정 운영으로 능력을 인정 받으며 당내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김철훈(영도), 김태석(사하), 박재범(남), 서은숙(부산진), 정명희(북), 홍순헌(해운대) 등 6명의 민주당 소속 전직 부산 기초단체장들은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이 대한민국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 기초자치단체가 구체적 정책과 실행으로 도약을 책임지겠다”며 구청장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 6명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13곳을 석권할 때 당선됐던 인물들인 만큼 이날 메시지도 “갈등이 아니라 성과와 실력으로 부산을 바꾸겠다”며 재직 시절 거두었던 과업을 간접적으로 홍보했다. 실제로 이들은 부산 민주당 그리고 각 지역구 내에서 행정력은 물론 정치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당내 경쟁자 없이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야권에서도 이들 6명의 높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본선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의 출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라는 과거 평가와 다른 정당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후보들을 통해 기초단체장 탈환 선봉장에 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산 민주당 인재 양성 차원에선 부정적인 효과도 뚜렷한 까닭이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2년에 재선에 도전했으며 일부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나선 바 있다. 이날 공동 출정식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당 출신 민선 7기 부산 구청장들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다 6명 중 4명이 지역위원장으로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을 관리하며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선거 전반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이들이 출마자로 나서는 게 적절하냐는 부산 민주당 내 반발 또한 터져 나온 점도 이와 궤를 함께한다.
‘기장 산폐장’ 사업계획 기간 연장 신청
부산 기장군에 산업폐기물처리장 건립을 추진 중인 사업자가 사업계획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부산일보 2월 5일자 2면 등 보도)의 신청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와이아이티(주)는 지난 11일 부산시에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에 추진하는 산폐장 사업계획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폐장 사업계획의 허가 만료 시점은 오는 16일인데, 5일을 남기고 연장 신청을 했다. 사업자가 기장군에 건설하려는 산폐장 면적은 7만 3000㎡에 용량은 224만 3000㎥다. 부산시는 신청서를 검토한 후 연장 통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가 연장 통보하는 경우 2년 허가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자 측은 2023년 2월 사업계획 허가를 받았지만 3년간 주민 반대로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시의 허가가 떨어지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간이 2년 더 늘어나게 된다. 허가 이후 실제 산폐장 건립을 위해서는 도시계획시설 입안 제안을 기장군에 해야 하며, 이후 군의 결정과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결국 주민 수용성과 기장군의 판단이 산폐장 건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 현재 운영 중인 산폐장은 강서구에 위치한 1곳이 유일하다. 이 매립장의 잔여 용량은 약 23%로,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약 5년 이후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기간 안에 신규 산폐장이 건립되지 않을 경우, 산업폐기물 처리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기장군에서 수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협의”라고 밝혔다.
행정통합·田 등판… 설 밥상 공통 화두는 ‘언제쯤’
오는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정치권이 설 명절 연휴 밥상머리 민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야가 격전지로 꼽는 부산·경남은 행정통합 시기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이후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공식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여야의 명절 민심 잡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충남대전·전남광주·대구경북 지역의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이 여당 주도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레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통합 방식과 속도, 특별법안 등에 대해 첨예한 이견이 지역에서 오가고 있다. 대체로 통합 자체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부가 4년간 20조 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한 만큼 올해 통합이 적기라는 ‘속도전’을 주장하는 측과 주민투표와 재정 권한 이양을 담보로 하는 ‘신중론’을 펼치는 이들의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주민투표와 실질적인 권한 이양을 강조하며 2028년 행정통합 때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들은 “선거가 다가오니 선거에서 몇 표 더 얻기 위해 서두르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통합 논의 자체가 방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강조하며 부산·경남 시도지사의 2028년 행정통합 로드맵에 대해 “2년이 늦춰지면 부산·경남의 미래가 20년 늦어진다” 맞불을 놨다. 박 시장과 박 지사, 김 위원장 모두 각 정당의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이 제시한 행정통합 시기가 다른 건 각자의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3선, 박 지사는 재선에 성공해도 임기를 절반 이상 단축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자치권 확보라는 명분으로 여권에 의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실현되면 선거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전직 경남지사이자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로 뛰었을 만큼 정치적 체급과 전국적 인지도를 갖췄단 평가다. 여기에 행정통합을 조기에 이뤘다는 결과를 내세운다면 부산에서도 후보 경쟁력이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 중론이다. 이에 부산·경남 행정통합 여부와 시기와 관련해 설 연휴 내내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부산시장 공식 출마 시점에도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한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늦추는 건 시장뿐만 아니라 부산 유일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의 향배까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 후임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나웅기 기자 wonggy@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 국정원·국무조정실·국회 정보위 압수수색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국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1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에 소속 수사관들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정보위원회를 중심으로 국정원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핵심 대상은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록으로 국가정보원이 이 대통령의 테러범 김모 씨에 대한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확인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도착한 수사관 3명은 압수수색 대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1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께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은 "정보위 비공개 회의록 열람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신 위원장 측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TF가 부산경찰청 청사에 꾸려진 지 18일째 되는 날에 진행된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총원 45명·2개 수사대로 꾸려진 TF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청이 아닌 국가수사본부가 사건을 직접 지휘하고,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TF 단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시절 국정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부산청은 김 씨가 공모나 배후 없이 단독범행했다고 결론 냈다. 정부는 해당 사건을 '테러'로 지정했고, 법제처는 이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구성 요건을 충족했다고 봤다.
김광명 부산 남구청장 출정식에 당협 선출직 총출동…박수영 의중 실렸나
부산시의회 김광명(남4) 의원이 12일 부산 남구청장 국민의힘 후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김 의원 출마 기자회견에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당협 인사들이 김 시의원 출마 회견에 총출동하면서 ‘박심’(박 의원 의중)이 김 의원에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남구청장 공천 경쟁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오은택 남구청장과 김 의원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원과 시의원을 모두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구 주요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질없는 부산항선 트램 사업 추진 △용호동 금융자사고 설립을 통한 교육 중심지 조성 △문현동 고동골 체육·행정 복합청사 완성 △UN기념공원 일원 평화·문화 벨트 조성 △부산외대 공영개발을 통한 청년 일자리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남구의 미래는 협력과 실행에 달려 있다. 부산시와 국회, 구청과 공직 조직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조율하고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 출마 회견에 국민의힘 남구 당협 인사들인 현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함께 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심이 김 시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구 출신 김광명 시의원이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남구의 모든 시의원, 구의원님들이 함께 뜻을 모아 줬다. 원팀이면 이긴다”고 글을 작성했다. 앞서 오 구청장은 지난 10일 현직 부산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최근 당협위원장인 박 의원과 불화설이 불거졌는데, 양측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 오 구청장이 정면 대결을 선택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 재선 출마 의사는 이미 박 의원에게 전달했고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국혁신당 "12·3 때 청사 출입 통제한 도지사 등 9명 고발"… 지자체들 "사실 왜곡"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12·3 내란 당시 청사 출입을 통제·폐쇄한 도내 광역·기초단체장들을 2차 종합특검에 고발한다고 밝히자단체장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12일 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12·3 내란 당시 청사 출입을 통제하고 폐쇄한 도지사와 기초자치단체장 8명을 내란 동조 및 직무 유기 혐의로 2차 종합특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자로는 김관영 도지사, 이학수 정읍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최훈식 장수군수, 심민 임실군수, 심덕섭 고창군수, 권익현 부안군수 등을 언급했다. 전북도당은 "지자체장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할 책무를 지닌 독립된 행정 책임자"라면서 "위헌성이 명백한 정부 지침에 따라 일방적으로 청사 폐쇄 조치를 이행한 것이 정당한 직무 수행이었는지 엄중히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사태 1년이 넘도록 단체장 중 누구도 청사 폐쇄 결정의 경위와 책임 소재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당은 2차 종합특검에 '청사 폐쇄 결정의 최종 지시 주체와 지시 경로', '지침 하달 과정에서 정부와 도내 지자체 간의 사전·사후 교감 및 외압 여부', '직무 유기 또는 내란 동조 등 위법 행위 해당 여부' 등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 도지사와 지자체들은 입장을 내고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도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정략적 고발 예고는 민주주의 수호에 헌신한 저와 도민, 그리고 민주당 지방정부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청의 야간 방호 체계는 수십 년간 일관되게 유지돼 왔고 당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됐다"며 "도민과 민주당 지방정부는 그 누구보다 앞장서 위헌적 계엄에 저항하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힘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혁신당이 거짓에 근거해 선거를 겨냥한 고발을 예고한 데 대해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선거용 공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정읍시도 보도자료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시청사를 폐쇄하거나 출입을 통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읍시는 "정부의 부당한 지침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당직자 중심으로 평시 수준의 청사 방호 체계를 유지했다"며 "오히려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청사 방호와 비상 상황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명백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계속해서 허위 주장을 반복하면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알렸다. 고창군도 보도자료를 내고 "군 청사는 평소 야간 시간대 당직자 중심의 근무 체계로 운영하는데 그날도 청사를 폐쇄한 사실이 없고 평소와 같았다"며 "야간 방호 조치를 마치 특별한 폐쇄 조치인 것처럼 왜곡해 내란 동조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완주군 역시 "사실관계가 왜곡된 정치적 공세"라며 유감을 표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해 통상적 수준의 청사 방호 체계를 유지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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