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법 자꾸 문턱 높이는 민주당…협상 카드? 무산 속내?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속도전을 내세워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을 국회에서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심의는 미루면서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린다. 민주당이 TK 통합법을 대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아예 막판 무산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이 엇갈리면서 민주당의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TK 행정통합법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어제 TK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를 거부하고 본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법만 일방 처리했다”며 “오늘이라도 국회 법사위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TK 행정통합법을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2월 임시국회가 하루 남았다. 핑계 찾아 삼만리 그만하라”며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모두 대한민국이다. 더 이상 지역을 이간질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중단하라”고 했다.국민의힘은 TK 행정통합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민주당이 요구한 필리버스터 중단도 수용했다. 기존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대구시의회 역시 찬성으로 선회하며 통합법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법사위 개최를 미루는 한편, 국민의힘에 대국민 사과와 대전·충남 특별법을 포함한 행정통합 관련 당론 통일을 추가로 요구하며 심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TK 통합법을 ‘꽃놀이패’로 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K 행정통합을 둘러싼 내부 이견을 드러낸 국민의힘이 이후 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하며 매달리는 전략으로 선회한 만큼, 이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TK 행정통합법 카드를 활용해 6·3 지방선거 전략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 입장을 이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일각에서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의 반대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인 TK 통합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TK 통합이 무산되더라도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SNS 등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되면 2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지역 차별’이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윤재옥 의원은 “민주당은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자신들의 텃밭인 전남·광주 통합법은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법안 통과는 끝끝내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추경호 의원도 “호남의 통합은 필요하고 대구·경북의 통합은 불가하다는 이중잣대는 지역 차별이자 입법권 남용”이라며 “민주당이 끝까지 TK 통합법 처리를 거부하며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대업을 걷어찬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의 분노와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고개를 든다. TK, PK(부산·경남), 충청 등 권역별로 엇갈린 입장을 조율하지 못한 채 지역 의원들의 제각각 움직임을 방치했고, 그 틈을 민주당이 파고들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민주당 역시 전남·광주 행정통합법만 처리하고 TK 행정통합법을 끝내 미룰 경우 ‘TK 홀대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막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 인기·야 분열, 경남에 부는 민주당 바람
경남지역에서 불고 있는 ‘민풍(民風·민주당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도에 국민의힘의 사분오열까지 겹쳐 6·3 지방선거 구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김영삼(거제) 노무현(김해) 문재인(거제)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다.‘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리는 지방선거에선 더욱 그랬다.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래 민주당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정부 때 7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을 뿐 나머지 선거에선 1명도 없거나 많아야 고작 1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전혀 다른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번 지선을 주도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경남 유권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12일 경남도민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00% 전화면접)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57%)가 부정평가(3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39%) 당시 후보가 경남에서 국민의힘 김문수(51%) 후보에 크게 열세였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의힘(39%)과 민주당(34%)의 지지도도 엇비슷하다. 전반적인 선거구도 또한 민주당에 유리하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3선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창원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김일권(양산) 강석주(통영) 전 시장 등 전직 지자체장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재선 출신인 최구식(진주) 전 의원과 최상화(사천)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 등 보수성향 인사들도 대거 민주당에 합류했다. 이번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의 참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P)이며, 응답률은 17.4%p이다.
'하메네이 폭사' 지켜본 김정은… 박지원 "가슴 철렁했을 것"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핵에 기반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메네이 폭사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심경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가슴은 철렁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은 이란과 다르다'거나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공격할 수가 없다'는 식의 자신감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각각 '장대한 분노'와 '사자의 포효'로 명명된 합동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 양국 군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수뇌부가 집결한 주요 시설 세 곳을 동시에 정밀 폭격하며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하메네이가 폭격에 살해됐다고 공식 확인했고, 이란 당국도 국영방송으로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한 후 40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언했다.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철권통치가 하루 아침에 막을 내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정세 판단이 상당히 엄중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와 달리 핵 능력을 보유한 이란 타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초강경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대화를 제의할 경우, 김 위원장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일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성명이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거점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싱가포르, FTA 개선 협상 합의… SMR 공동 개발도 협력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싱가포르가 통상·원전 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2일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 합의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공급망, 녹색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유지·보수·운영) 등 4개 분야 FTA를 개선해 양국 간 통상 협력을 선진화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2006년 한국과 싱가포르가 맺은 FTA는 올해 20주년을 맞았고, 싱가포르는 한국이 FTA를 체결한 첫 아세안 국가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FTA 개선 협상을 통해 공급망, 녹색 경제 등에 대한 모듈형 신통상 협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제약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공급망 협력 강화 모델을 수립하기로 했다. 녹색 경제 분야에선 탈탄소 분야 협력을 고도화한다. 원활한 무역을 목적으로 신속한 통관을 위한 절차 개선도 추진한다. 양국 간 항공 유지·보수·운영(MRO)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 전원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은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SMR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혁신형 SMR(i-SMR) 사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국 원전 기업이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맺은 최초의 원전 분야 협력 MOU다. 싱가포르는 국토 규모 대비 인구 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입지 제약이 적은 소형 원전을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미래에너지 정책 펀드에 약 5조 원 규모 SMR 관련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확대, 탄소 중립 등 에너지 수요와 전환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수원은 203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혁신 소형원전(i-SMR)을 개발 중이다. 5개 MOU를 교환한 양국 정부는 공공안전 분야 AI 정책을 공유하고, 지식재산 분야 AI 전환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환경 위성을 공동으로 활용해 대기질을 연구하고, 양자·우주·위성 기술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한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MOU 성과가 실질적인 사업·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 3법’ 저지 장외 나서는 국힘…노선 갈등이 ‘발목’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장외 투쟁을 재가동하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야당 뿐만 아니라 법조계, 시민사회단체까지 사법 3법의 부작용에 대한 공감대가 크다고 보고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장동혁 지도부의 ‘윤 절연’ 거부에 따른 노선 갈등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투쟁이 여론 지지를 높일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사법 3회 철회를 위해 3일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장외 투쟁에 돌입한다. 당 지도부는 3일 오후 기자회견과 함께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에 나서며, 4일에는 전국 당원협의회와 당원들을 모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이후 장 대표는 오는 5일부터 전국을 돌며 대국민 호소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사법 3법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도 압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한민국에서 사법부는 완전히 정권의 발 아래 놓였다. 2026년 3월 1일은 대한민국 헌정 종말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사법파괴 3대 악법 모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힘은 민주공화정 수호 투쟁의 제1탄으로 내일 사법파괴 악법 철폐를 위한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위헌적 법안을 국회가 다수당의 힘으로 일방 처리했으면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마땅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대통령다운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이 법을 강행하고 나서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본인의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사법 3법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이를 정국 쟁점으로 끌어올릴 동력을 만들 수 있느냐는 점이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법 3법 처리가 이뤄지는 동안 당 지지율이 최악을 찍지 않았느냐”면서 “당이 바뀌지 않으면 지금은 뭘 해도 ‘너희 당이나 똑바로 해라’는 반응만 얻을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전한길 등 강성 유튜버들 간 ‘부정선거 끝장토론’ 뒤 “공정한 선거 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언급하는 등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 의지를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당 지지율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당권파 일각에서 장 대표의 노선 변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절윤으로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게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였다”며 “절윤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조심스럽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분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우리가 선거에 임하는 현실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와 가까운 신동욱 최고위원도 전날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의 고뇌를 너무 잘 알지만 그게 왜 국민에게 잘 와닿지 않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당이냐’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장 대표가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광주 사상 첫 광역통합 확정…TK 통합은 미지수
전남과 광주를 하나로 묶는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광역자치단체 간 통합이 현실화됐다. 법안 통과 직후 정치권은 6·3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은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통합 성사 여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회는 지난 1일 오후 본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재석 의원 175명 중 찬성 159명, 반대 2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재석 173명 중 찬성 165명, 반대 2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일방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 특별법은 새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 지자체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국가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특례 등을 담았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에는 통합특별시 설치의 법적 근거와 부시장 정수를 4명으로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되면,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정치권은 곧바로 선거 체제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도 후보군 물색에 들어갔다. 전남광주 통합법이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과 달리,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TK 법안 논의의 전제 조건으로 국민의힘의 대국민 사과와 충남·대전 통합에 대한 당론 통일을 요구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민주당에 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호남권 통합법만 우선 통과시키고 TK에는 별도의 조건을 달아 지연시키는 것은 지역 간 균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필리버스터도 중단했는데, 민주당이 대전·충남 법안과 연계해 다시 조건을 거는 것은 ‘지역 차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전남·광주 통합이 6월 선거 일정에 맞춰 본격화되면서, TK 통합 역시 막판 협상이 성사될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속도전을 내세워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을 국회에서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심의는 미루면서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린다. 민주당이 TK 통합법을 대야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아예 막판 무산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이 엇갈리면서 민주당의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TK 행정통합법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어제 TK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를 거부하고 본회의에서 전남·광주 통합법만 일방 처리했다”며 “오늘이라도 국회 법사위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TK 행정통합법을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2월 임시국회가 하루 남았다. 핑계 찾아 삼만리 그만하라”며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모두 대한민국이다. 더 이상 지역을 이간질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는 중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TK 행정통합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민주당이 요구한 필리버스터 중단도 수용했다. 기존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대구시의회 역시 찬성으로 선회하며 통합법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법사위 개최를 미루는 한편, 국민의힘에 대국민 사과와 대전·충남 특별법을 포함한 행정통합 관련 당론 통일을 추가로 요구하며 심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TK 통합법을 ‘꽃놀이패’로 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TK 행정통합을 둘러싼 내부 이견을 드러낸 국민의힘이 이후 법안 통과를 거듭 촉구하며 매달리는 전략으로 선회한 만큼, 이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TK 행정통합법 카드를 활용해 6·3 지방선거 전략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 입장을 이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의 반대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텃밭인 TK 통합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TK 통합이 무산되더라도 국민의힘 책임론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SNS 등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 대구·경북 통합이 무산되면 200% 국민의힘 책임”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역 차별’이라며 격앙된 분위기다. 대구를 지역구로 둔 윤재옥 의원은 “민주당은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자신들의 텃밭인 전남·광주 통합법은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법안 통과는 끝끝내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의원도 “호남의 통합은 필요하고 대구·경북의 통합은 불가하다는 이중잣대는 지역 차별이자 입법권 남용”이라며 “민주당이 끝까지 TK 통합법 처리를 거부하며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대업을 걷어찬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의 분노와 응징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고개를 든다. TK, PK(부산·경남), 충청 등 권역별로 엇갈린 입장을 조율하지 못한 채 지역 의원들의 제각각 움직임을 방치했고, 그 틈을 민주당이 파고들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민주당 역시 전남·광주 행정통합법만 처리하고 TK 행정통합법을 끝내 미룰 경우 ‘TK 홀대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막판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울산 등 4개 시·도지사 경선…부산·경남 ‘전략 공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울산, 서울, 경기, 전남·광주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경선으로 정하기로 했다. 부산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사실상 염두에 두고 추가 공모에 나선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단독으로 나선 경남과 함께 부산은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을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날 김이수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서울, 울산, 경기, 전남·광주 모든 후보자를 경선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오는 9일~13일까지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 전 장관 출마를 염두에 둔 방침으로 풀이된다. 전 전 장관은 이날 <부산일보> 통화에서 “추가 공모에 응할 것”이라며 “접수 전후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선 지역에서 제외된 부산과 경남 등 일부 광역단체 후보는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약세·전략 지역에는 최대한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방침인데,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혼자 예비후보로 나선 경남과 달리 이재성 민주당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부산은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과 전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러한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전 전 장관은 “(전략 공천 여부는) 저는 모른다”며 “공관위에서 알아서 할 부분이고, 공관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경선이 확정된 울산시장 후보에는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 송철호 전 울산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등이 경쟁한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이 경선에 나선다. 경기도는 김동연 현 지사에다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이 뛰어들고, 사상 처음으로 통합선거를 치르는 전남·광주는 강기정·김영록·민형배·신정훈·이개호·이병훈·정준호·주철현 예비후보가 경쟁한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부산 출신 황종우 낙점
전재수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이 발탁됐다. 또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의 박홍근 의원이 지명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두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황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5년 공직(행시 38회)에 입문했으며, 해수부에서 해양, 수산, 기획 등을 두루 거친 이 분야 전문가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 전 장관의 후임 인선을 놓고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겠다”고 밝혔고, 결국 부산동고 출신인 황 후보자를 선택했다. 박 후보자는 민주당에서 이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측근 인사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에는 원내대표를 지냈다. ‘통합’ 취지로 앞서 지명한 이혜훈 전 후보자가 각종 의혹 끝에 낙마하면서 이번엔 최측근 인사로 정반대 선택을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정일연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송상교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을 각각 낙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는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전현정 법무법인 LKB평산 구성원변호사가 지명됐다. 또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남궁범 에스원 고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에 김옥주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가 발탁됐다.
인증샷 찍는 데만 20분 “여긴 금정산 고당봉입니다”
친이란 헤즈볼라 참전, 중동 확전 일로
트럼프, 발 빼고 싶어도 장기전 발목 잡힐 수도 [중동 확전 일로]
호르무즈 뒤덮은 검은 연기… 한국 에너지 56% 숨통 죈다 [중동 확전 일로]
田-朴, 시장 선거 양강 레이스 닻 올랐다
해수부 부산 시대… 뭉치는 지역 대학·기업
불장 그늘 ‘얼음장 상권’… 해운대도 ‘냉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