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부동층 표심, 지선 최대 변수 여야 모두 중도층 공략 당력 집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3일)를 앞두고 2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및 구·군 선관위 직원 120여 명이 개표관리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모의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30%에 육박하는 부동층 표심이 6월 부산·울산·경남(PK) 선거의 최대 캐스팅보트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야 각 당은 70여 일 남은 선거기간 동안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선거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정당의 PK 지지도를 감안할 때 진보 진영이 압승한 7회 지방선거 결과가 이번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그 당시 민주당은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13개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인이 있다. 바로 PK 민심의 미세한 기류, 그 중에서도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무당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PK 지역 ‘무당층’은 29%였다. 이는 PK 지역 민주당 지지도(42%)보다는 낮지만 국민의힘(25%)을 앞선다. PK 무당층이 30%가 된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 무당층의 향배가 6월 PK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PK 국정운영 지지도(57%)에 비해 민주당의 부울경 지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고, 국민의힘이 전통적인 텃밭인 부울경에서 전국 평균(20%)과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부울경 민심이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PK 판세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그 만큼 부동층의 움직임이 중요해진 셈이다.
극단적으로 PK 부동층의 절반(15% 정도)만 국민의힘으로 넘어가도 ‘민주당 우세’ 구도가 뒤집히게 된다. 반대로 10%만 여당쪽으로 기울게 되면 민주당이 확실하게 승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여야는 PK 부동층 공략 작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현 집권 세력은 민주당 지도부 대신 이재명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힘은 중도층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프레임’에 빠지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PK 인사들을 전략공천이나 경선 과정에서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접촉률은 44.4%, 응답률은 11.9%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