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홍, 피선거권 박탈 판결… 부산교육감 선거 변수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1심에서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형량을 선고받으며 보수 후보 단일화는 물론 전체 선거 판세에 대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5년간 피선거권 박탈 판결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임성철)는 31일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부교육감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최 전 부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오랫동안 교육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음에도 본인의 선거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나 범행 가담 정도, 범행 동기,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교육감 선거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된 정도에 비춰 비난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은 공직선거법에 준해 적용하기에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는 물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법조계에서는 최 전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이용해 교육청 조직을 사유화하고 선거에 동원했다는 점을 무겁게 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35년간의 공직 생활과 초범이라는 참작 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내려진 것은 사법부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1심에서 혐의가 대부분 인정돼 항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 100만 원 미만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어야 2심에서 형량을 다퉈볼 것인데 1심이 생각보다 무겁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보수 교육감 단일화 변수로
선고 직후 최 전 부교육감은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변호인과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항소 여부는 7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 항소를 포기할 경우 1심 판결이 확정,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기에 사실상 선거를 포기하는 것과도 같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항소에 강한 의지가 있을 경우 선고 직후 항소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는데 최 전 부교육감은 예상 외로 형량이 세게 나와 고민이 클 듯하다”고 말했다.
변수는 지지율이다. 부산CBS가 (주)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3월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보 진영에 속하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7.6%,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은 10.0%,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은 8.6%, 최 전 부교육감 6.9%였다. 김 교육감을 제외한 보수 진영에 속하는 세 후보의 지지율은 모두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예비 후보 등록을 빠르게 하고 세력 확장에 나선 최 전 부교육감이 항소 후 선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최 전 부교육감이 항소를 포기할 경우 선거는 ‘현 김석준 교육감 대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총장은 최근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받으며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전 총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이달 초 예비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CBS의 여론 조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8%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6-03-31 [18:31]
-
질문하기 부끄럽다고? BeAT(비트)에 물어봐…부산교육청, AI 튜터 운영
어렵기로 소문난 수능 언어영역 비문학 지문. 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촬영해 업로드하자, 인공지능(AI)이 지문의 구조를 분석하고 생소한 용어를 설명한다. 이어 틀린 이유를 묻자 각 선지별 오답 근거를 논리적으로 해설하고, 유사한 유형의 문제까지 즉석에서 생성해낸다. 학생의 수준에 맞춰 문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산시교육청은 4월부터 생성형 AI 서비스 ‘부산교육 AI 튜터 BeAT(이하 비트)’를 부산 지역 전체 고교생과 교사 7만 명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한다.
비트의 가장 큰 강점은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가짜 정보 생성(할루시네이션)'을 기술적으로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AI가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를 무작위로 학습하는 것과 달리, 비트는 교사가 직접 업로드한 신뢰도 높은 자료 범위 내에서만 답변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학업과 무관하거나 부적절한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AI 도입을 주저하게 했던 보안과 신뢰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트는 현장에서 크게 두 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에게는 수업 자료 제작과 학습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보조교사'가 되어 행정 부담을 덜어준다. 이를 통해 교사는 학생과의 정서적 교감과 심화 지도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학생에게는 24시간 곁을 지키는 '학습 튜터'다. 개별 학습 속도와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피드백을 제공하며, 수준별 문제 생성 기능을 통해 학습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특히 대입을 앞둔 고3 학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멘토링' 기능은 눈길을 끈다. 지원 대학의 입시요강과 자소서 초안을 입력하면 논리 구조와 강조점을 파악해, 고가의 사설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비트는 70개 외국어로 실시간 번역 및 학습 통역을 지원해 급증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언어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비트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위해 31일부터 6월까지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활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용을 원하는 교사와 학생은 교육디지털원패스 아이디를 이용해 접속하면 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비트 도입은 교사에게는 수업 설계에 더 집중하고 학생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맞춤형 학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3-30 [15:50]
-
부산시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질환 예방 돕는다
부산시교육청이 급식 종사자들의 폐질환 예방과 건강한 일터 복귀 지원을 돕는다.
부산시교육청은 30일 폐질환의 예방부터 사후관리, 근무 환경 개선을 총망라한 ‘급식관계자 폐질환 예방 종합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최고 수준의 폐암 검진 제도를 운영한다. 1·2차 검진 실비 전액을 지원하고, 3차 검진 시에는 300만 원 이내의 실비를 지원한다. 특히 검진 결과 폐암 의심자나 확진자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질병 휴직 시에는 진단서와 소견서를 함께 제출받아 근로자에게 충분한 치료 기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안전한 일터 복귀를 위한 계획도 담았다. 폐암 치료 후 복직 예정자가 전문의에게 업무적합성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비 10만 원을 지원하며, 오는 9월부터는 복직자가 소속된 학교에 최대 3개월간 업무 지원 인력 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이를 통해 복직자는 일정 기간 가열 조리 업무에서 제외되는 등 단계적인 현장 적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급식실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환기 설비 개선을 올 여름방학까지 마무리하고, 확진자나 완치자를 대상으로 환기 시설이 우수한 학교에 우선 전보하는 특례 제도를 운영한다. 아울러 조리 로봇과 자동회전솥 등 자동화 기구 도입을 확대하고, 가스식 조리 기구를 전기식으로 연차별 교체하여 유해 물질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으로 급식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종합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븟
2026-03-30 [14:31]
-
"통학차량 버스정류장 정차 가능하도록 해달라" …부산교육감협의회 총회 개최
교육계에서 도심 외곽과 신도시 지역 학생들의 고질적인 등하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통학차량의 버스정류장 정차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부산 서구 윈덤 그랜드 부산에서 열린 ‘제107회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 통학차량의 버스정류장 정차 허용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안을 공식 제안했다.
현재 시행 중인 도로교통법은 버스정류장 10m 이내에 노선버스 이외 차량의 정차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문제는 학교 주변 승하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도심 외곽이나 신도시 지역이다. 마땅한 정차 공간을 찾지 못한 통학차량들이 위험천만한 도로 한복판에서 아이들을 내리게 하거나, 단속을 피해 먼 곳에 정차하면서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가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교육감은 이날 총회에서 "현행법의 경직된 규제가 오히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 통학차량에 한해 버스정류장 정차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법적 근거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안된 도로교통법 개정 안건은 전국 시·도 교육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원안대로 심의·의결됐다. 교육감들은 지역을 막론하고 신도시 지역의 통학권 보장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번 의결에 따라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에 공식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법안이 개정될 경우, 전국의 수많은 학생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등하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육감은 법 개정 추진과 별개로 지역 특성에 맞는 ‘부산형 통학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026-03-26 [17:07]
-
교원소청심사위, 브니엘예고 교장 해임 처분 취소…“절차상 문제 있어"
교육부 소속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부산 브니엘예술고등학교 현임숙 교장 해임 처분을 취소했다.
26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소청 사건 ‘2025-693’ 심사 결과, 징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피청구인 의 해임 처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법인 정선학원은 지난해 6월 한국무용과 학생 3명이 동반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 교장에 대해 무용학원과의 유착 의혹과 학교 운영 관련 비위 등을 이유로 해임 처분을 내렸다.
구체적인 판단 근거가 담긴 결정문 다음달 8일 발송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결정문이 확인되는 대로 절차상 문제를 확인 한 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6-03-26 [17:04]
-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없고, 재고 충분해"…사재기에 불안 해소 나선 부산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종량제봉투 수급과 가격 상승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부산일보 3월 26일 자 6면 보도)가 커지자 부산시가 시내 16개 구군의 재고 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시민 불안 해소에 나섰다.
부산시는 26일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종량제봉투 물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6개월 이상의 충분한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일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가격은 각 구군 조례로 정해지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즉각 인상되지 않는다"며 근거 없는 인상설에 현혹된 과도한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시민 불안 심리로 인한 일시적 수요 증가와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한다.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구군별 비축량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공급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사재기와 비정상적 판매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필요할 경우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등 탄력적인 관리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외적인 위기 상황을 악용하여 시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엄정히 관리할 것"이라며 "빈틈없는 자원순환 행정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0:20]
-
다대포에 러너를 위한 공간 문 연다
부산시가 러너를 위한 지원공간이 처음으로 사하구 다대포에 문을 여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러닝 수요에 발맞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단순히 달릴 코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탈의실과 물품보관함 등을 갖춘 전문 거점 공간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28일 다대포해변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다대포 러너지원공간 개소식 및 달려라부산 러닝데이’를 개최한다. 42㎡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탈의실, 물품보관함 30개, 파우더룸 등 러너들에게 꼭 필요한 편의시설을 집약했다.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안전을 위해 네이버 QR코드 인증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시는 올 하반기 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에 '러너지원공간 2호점'을 추가로 조성한다. 광안리 해변과 도심을 잇는 금련산역 거점은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러너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4월에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부산시민공원과 북항친수공원 등 주요 러닝 코스에 물품보관함과 같은 보조 지원 시설을 우선 설치한다. 그동안 러너들이 겪었던 가장 큰 불편함인 '소지품 보관' 문제를 해결해 일상 속 생활체육 참여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개소식과 함께 시민 참여형 행사인 ‘달려라부산 러닝데이’도 함께 연다. 전문 코치와 함께하는 트레이닝, 2km 오픈런, 러닝왕 선발 이벤트는 물론 보행 분석과 체력 측정 등 맞춤형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초보 러너들의 입문을 도울 예정이다.
시는 공간 확충과 더불어 콘텐츠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5월부터는 다대포를 중심으로 코칭 프로그램 ‘달려라부산’을 운영하고, 10월에는 북항에서 러닝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을 12월 처음 개최되는 ‘부산국제마라톤대회’로 이어가 부산 전체에 건강한 러닝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2026-03-26 [10:07]
-
부산 중구 이인구 의원 재산 144억으로 가장 많아
부산의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 가운데 이인구 중구의원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144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187명의 2026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구군의원 181명과 부산시설공단, 부산의료원 등 공직유관단체장 6명을 포함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상자 187명의 신고 재산 평균액은 9억 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신고액보다 평균 7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대상자 중 116명인 62%는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71명인 38%는 재산이 줄어들었다.
재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주식 시세 상승과 사업 소득 및 급여 저축, 예금 이자 등 금융자산의 증가가 꼽혔다. 반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이나 비상장주식 및 가상자산의 시세 하락, 친족의 고지 거부 및 자녀 결혼으로 인한 신고 제외 등은 재산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부산 지역 구군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중구의회 이인구 의원으로 총 144억 3065만 8000원을 신고했다. 이어 사하구의회 한정옥 의원이 104억 4031만 6000원을 신고하며 뒤를 이었고,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72억 3019만 3000원을 신고해 공직유관단체장 중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재산 증가액 순위에서는 중구의회 한지원 의원이 10억 1279만 8000원이 늘어나 1위를 기록했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7억 1877만 8000원이 증가해 그 뒤를 이었으며, 부산진구의회 김민경 의원, 연제구의회 차성민 의원, 북구의회 임성배 의원도 5억 원 이상의 재산 증가를 신고했다. 반면 부산진구의회 손재호 의원은 약 19억 5000만 원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안수만 의원과 최홍찬 의원 등도 10억 원 이상의 재산이 줄어들었다.
한편 부산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및 군수 등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대상 공직자 65명의 재산 변동 사항은 같은 날 대한민국 전자 관보와 공직윤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별도로 공개되었다.
2026-03-26 [00:01]
-
지역 주력 산업 최적화 인재 키우자…시, 교육청 업무협약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지역 주력 산업에 최적화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지자체, 교육계, 산업계의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5일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업, 대학, 관계기관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 교육부 주관 ‘협약형 특성화고’ 공모를 앞두고 지역 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여 공모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자체, 교육청, 기업, 대학이 협약을 맺고 지역 발전 전략에 부합하는 특화 교육을 실시하는 모델이다. 단순한 직업 교육을 넘어 졸업생이 지역 내 우수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매년 전국 10개교를 선정하며, 부산에서는 지난해 부산관광고가 선정된 바 있다. 올해 부산에서는 경남공고와 금샘고 두 곳이 선정에 도전한다. 경남공고는 HJ중공업, 한국해양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과 손잡고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금샘고는 전력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주)아이큐랩, 동의대,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하여 반도체 전문 인력 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으며, 시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 및 교원 배치 등 제도적 뒷받침을 담당한다. 참여 기업은 현장 실습과 채용을 보장하고, 대학은 연계 교육과정 및 후학습 경로를 지원하는 등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부산의 미래 산업을 설계하는 중대한 발걸음”이라며, “부산의 전략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키워내고, 이들이 부산에 머물며 도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4월 23일까지 교육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 결과는 6월 중 발표된다.
2026-03-25 [15:41]
-
부산시교육청, 전국 최초 AI 적용 수업설계 사례집 발간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실 현장의 AI 수업 사례를 교과별로 정리해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5일 부산형 AI 수업을 위한 ‘AI 적용 수업설계 사례집’을 제작해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책자와 전자 파일 형태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전국 최초로 일반 학교는 물론 특수학교까지 포함하여 교실 현장의 AI 수업 사례를 교과별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례집을 구성했다.
특히 생성형 AI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고를 촉발하고 탐구를 심화시키는 ‘교수·학습 전략’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교사는 수업 설계자로서의 전문성을 높이고, 학생은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작에는 총 228명의 위원이 참여한 30개 프로젝트팀이 투입됐다. 지난해 3월부터 선발된 초·중·고 전문가 교사 30명이 수차례 회의를 거치며 학교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담아냈다.
사례집은 미술 기반 도슨트 활용 등 14개 교과를 담은 초등용(2권), 문해력 향상을 위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10개 교과를 담은 중등용(2권), 수학 재귀적 문답 등 6개 모델을 담은 고등용(1권) 등이다.
각 사례에는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질문 설계 원리와 절차를 체계화했으며, 학교 여건과 학생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포함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사례집을 교원 연수 및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 디지털·AI 기반 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자료집이 학교 현장에서 사고가 깊어지는 수업, 배움이 확장되는 교실,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은 결국 교사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교사들이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5 [10:09]
-
‘전자기기 금지’ 시행 어떻게? 일선학교 ‘기대 반, 걱정 반’
올해 3월부터 법 개정으로 학교 수업 시간 중 전자기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에 일선 학교는 수거 범위와 위반 시 벌점 등 관련 교칙 마련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말부터 열리는 학교별 운영위원회 등에서도 금지 대상 전자기기 범위와 보관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시내 각급 학교는 오는 8월 31일까지 수업 중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학칙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의 후속 조치로, 수업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의 전면 금지에 따른 것이다.
학칙 개정을 추진 중인 일선 학교에서는 제한 범위와 벌점 등 규정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스마트폰 수거가 가장 큰 쟁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지역 초등학교의 스마트폰 수거율은 23%로, 중학교 94%·고등학교 75%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러한 격차의 배경에는 자녀 연령에 따른 학부모들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부모들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기를 넘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필수 도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종종 쉬는 시간에도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물어오곤 해 수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 학교도 다른 학교처럼 수거해달라”는 초등 학부모들의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학부모 간 이견이 뚜렷한 만큼 학교운영위원회 등에서 스마트폰 보관 이슈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습용 태블릿PC의 수거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은 면학 분위기 조성 요구가 높아 스마트폰 수거율이 높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는 태블릿PC를 주로 이용하기에 수거를 하면, 인터넷 강의를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기능이 거의 같은 태블릿PC를 수거하지 않으면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학교 측은 적절한 규정을 찾느라 고민 중이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생 중에는 쉬는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스마트 기기로 소통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일괄 수거 시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위반 시 벌점 등 징계 수위를 정하는 일도 과제다. 타 학교와 차이가 클 경우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전자기기를 전면적으로 수거할 경우, 학교폭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학교에서는 ‘관리 책임’의 고충을 호소한다. 최신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학급당 인원을 20명으로 가정하고 이 중 절반만 고가의 폰을 쓴다 해도, 담임 교사 한 명이 매일 아침 1000만 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장 교사들은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향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수거 과정에서 액정에 미세한 흠집이라도 나면 학부모나 학생의 항의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배상책임제’를 운영 중이다. 휴대폰 분실·파손 시 학교당 연 2000만 원, 대당 최대 100만 원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 역시 만능은 아니다. 시건장치(잠금장치)가 완비된 전용 보관함을 갖추고, 학교가 공식적인 관리 주체일 때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리면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와 관련된 사안들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휴대전화 관리와 관련해 학생생활규정 권고안 등을 제시해 각 학교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4 [19:40]
-
부산 지역 대학 주도 ‘AI 교육 가이드라인’ 개발
부산 지역 대학이 주도한 인공지능(AI) 교육 가이드라인이 아시아 지역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라대학교는 교육대학원장 이은화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아세안+3 역내 고등교육 AI 활용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년도 정책연구 지원사업’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한 대학 교육의 윤리적·효율적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아세안+3이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동북아시아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을 포함한다.
이번 연구는 연구책임자인 신라대 이은화 교수를 비롯해 부산대 김영환 교수, 인제대 김상미 교수, 세종대 신지은 교수 등 교육공학 및 디지털 윤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3 역내 8개국 15명의 고등교육 전문가가 참여한 ‘국제 델파이 조사’를 통해 국가별 교육 환경의 차이를 극복하고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공통 기준을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AI 활용의 핵심 가치로 △인간 중심성 △진실성 △책임과 책무성 △포용과 다양성 △투명성과 설명가능성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등 ‘6대 핵심 원칙’과 14개 하위원칙을 확립했다.
기존의 AI 지침들이 다소 추상적인 선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교수 △학습 △연구 △행정 등 대학 운영의 4대 핵심 영역별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 행동 지표’를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은 데이터 보안이나 학문적 진실성 등 민감한 이슈를 스스로 점검하고, 자율적인 AI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됐다.
연구책임자인 이은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국가의 모델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역내 전문가들의 합의를 통해 도출된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각국의 교육 환경과 문화적 맥락이 다른 만큼, 이번 결과물이 역내 대학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AI 정책을 수립하는 데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2026-03-24 [17:53]
-
‘지역의사제’ 2027학년도 대입부터 도입…교과 성적만큼 중요해진 지역 봉사·의료 탐구 활동
지역의사제가 2027학년도 대입부터 본격 도입되면서 부울경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부울경권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배정되면서, 의대 진학을 꿈꾸는 지역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의 창’이 열릴 전망이다.
■늘어난 정원 의대 합격선 낮아진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 6개 의과대학(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경상국립대, 울산대)에 배정된 지역의사 선발 인원은 도입 첫해인 2027학년도에는 전국 선발 인원(490명)의 19.8%인 97명이 배정되며, 2028학년도 이후에는 121명(전체 613명의 19.7%)까지 확대된다.
지역의사제 전형의 핵심은 ‘지역 의사의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졸업 후 지역에서 최대 10년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울경 지역 대학의 경우 창원권, 진주권, 통영권, 김해권, 거창권 등으로 나눠지며 입시에서부터 근무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제약 조건이 기존 의대 입학 성적보다 낮은 수준에서 합격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졸업 후 수련 과정과 근무지를 선택할 자유가 제한되는 만큼, 최상위권 학생 중 일부는 일반 전형이나 기존 지역인재전형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수도 적지 않다. 각 대학이 설정할 수능 최저학력기준(최저학력)이 관건이다. 만약 타 전형과 동일한 수준의 높은 최저학력을 적용한다면, 내신 성적은 다소 낮지만 수능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에게는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중복 지원 허용 여부에 따라 지원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대학별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지역의사제의 파급력은 의대에서 멈추지 않고 치의예과, 약학과, 한의예과, 수의예과 등 소위 ‘메디컬 라인’ 전체의 입학 성적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허정은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고 지역의사제라는 새로운 트랙이 생기면서, 기존에 치대나 약대를 지망하던 성적대 학생들이 대거 의대로 상향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중학교 입시도 흔든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학교 입시 지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8학년도 대입(현재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반드시 해당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하고, 재학 기간 중 부모와 학생 모두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과거 고교 3년만 지역에서 보내면 됐던 ‘무늬만 지역 인재’를 차단하기 위한 이른바 6년 근속 요건이다. 지역의사제가 사실상 지역인재 전형의 확대판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제 의대 진학의 승부처는 고등학교가 아닌 중학교 진학 시점으로 앞당겨졌다.
과거에는 중학교 때 서울 특목고 등을 노리다 실패하면 지역 고교로 돌아와 지역인재 전형을 노리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중학교 때 지역을 떠나는 순간 지역의사제 지역인재 전형이라는 가능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결국 우수한 지역 중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막는 강력한 방어기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종의 핵심은 ‘지역 사회 공헌’
도입 취지를 고려한다면 지역 수험생들은 대학들은 지역의사제 인원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 의료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지역 사회에 헌신할 인재를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높은 교과 성적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교 재학 기간 중 지역 사회 봉사활동, 지역 의료 불균형에 대한 탐구 활동, 의료 윤리 관련 독서 등 공동체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노력이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허 센터장은 “지역 의료 인프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지닌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며 “특정 지역 의무 복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면접에서도 지역 사회 공헌 의지를 비중 있게 다룰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중복 지원의 리스크다. 만약 지역인재전형과 지역의사제 전형 간 중복 지원이 제한될 경우, 수험생은 본인의 성적과 향후 10년간의 진로 계획을 냉정하게 비교 분석해야 한다.
허 센터장은 “지역의사제는 의대 입학 가능성을 높이지만,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역에 헌신해야 하는 만큼 수험생 본인의 확고한 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24 [17:52]
-
[현장 톡톡] 정답은 빨라졌지만 생각은 깊어졌을까
공부는 원래 쉽지 않다. 어렵고 지겨운 반복 속에서 사고가 훈련되고 생각의 체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사람의 몸과 마음은 본능적으로 편함을 추구한다. 깊이 있는 생각을 오래 붙잡고 있는 일은 그래서 더욱 어렵다. 교사들이 수업의 도입을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생들의 삶과 가까운 이야기로 수업의 문을 여는 것은 단순히 재미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려운 학습의 과정을 한 번 더 시도해 보게 만드는 작은 동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도 같은 뜻일 것이다. 공부는 다이어트와도 닮아 있다. 식단을 조절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눈에 띄는 변화도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중간에 포기한다. 그러나 작은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그 작은 성취가 다음 노력을 이어 가게 만든다. 공부 역시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깊어진다.
그런데 요즘 다이어트에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약을 이용해 비교적 쉽게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힘든 운동이나 엄격한 식단 관리 없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 현장을 돌아보면 비슷한 변화가 느껴진다. 디지털 기기와 인공지능의 사용이 일상이 되었다. 학생들은 수업 중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곧바로 검색을 하고, 이미지를 찾고, 영상을 보며 정보를 확장한다. 인공지능에게 질문을 던지면 교사보다 빠르고 정교한 설명을 얻기도 한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경험이다. 친구에게 묻고 답하며 생각을 넓혀 가던 시간, 한 문제를 붙잡고 여러 번 시도하며 해답을 찾아가던 고민의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정답을 찾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 답이 자신의 사고 속에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확신하기 어렵다.
공부는 원래 그런 시간을 통해 이루어진다. 모르는 문제를 한참 바라보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실마리를 발견하는 경험이 사고력을 키운다. 디지털 도구는 이런 과정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더 많은 정답을 빠르게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생각하는 힘까지 함께 자라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도서관에서 책을 찾고, 연필을 잡고 직접 써 보는 아날로그 방식의 학습이 여전히 의미를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 기술은 분명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도구가 사고의 과정을 대신하게 두어서는 곤란하다. 교육이 지켜야 할 것은 정답의 속도가 아니라 생각의 깊이이기 때문이다.
2026-03-24 [17:49]
-
부산시교육청, 영유아 교육 서비스 향상 50억 원 투입
부산시교육청이 정부의 ‘정부 책임형 유보통합’ 정책에 발맞춰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교육·보육 격차를 완화하고 영유아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0억 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을 투입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유보통합 추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번 계획은 유보통합의 안정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과 보육의 질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뒀다. 현재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영유아 보육 업무가 교육부로 이관되어 관리 체계가 일원화되었으나, 지방 단위에서는 여전히 교육청과 지자체로 이원화된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부산시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보육 행정 및 재정 구조 분석을 통해 ‘부산형 보육 업무 이관 모델’을 정립한다. 특히 유보통합 보강 인력을 확대 배치해 구·군 단위의 보육 사업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영유아 교육·보육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부 과제도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유보통합 시범기관 및 토요형 돌봄 거점기관 운영, 유치원-어린이집 공동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 운영,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 연수 및 컨설팅 지원, 어린이집 교원 역량 강화 현장 지원 등이다.
또한 ‘찾아가는 마음돌봄 상담’과 ‘마음자람 인성교육’ 등 영유아의 정서와 심리 지원을 강화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안심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관리 체계 통합 과정에서도 어린이집 대상 시범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부산시와 협력한 합동 컨설팅을 통해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시행된다. 올해부터 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로 월 19만 원을, 어린이집 보육료 추가 지원금으로 월 6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저녁 및 토요 돌봄 등 돌봄 서비스를 병행해 양육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모든 영유아에게 보다 공정하고 질 높은 교육·보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라며 “부산만의 맞춤형 실행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유보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24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