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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교육감’ 인지도 앞세워 선거 내내 선두 질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부산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민주주의와 부산교육을 지키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은 2일 오후 11시 20분께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정국 속 어려운 선거였고, 흑색선전과 선거공작도 많았지만, 결국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모든 걸 이겨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도 가리지 않고 소통하며, 위기에 빠진 부산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면서 "선거는 끝났다. 이제는 하나가 될 시간이다. 소중한 꿈을 접은 차정인 후보님께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 함께 뛰었던 최윤홍, 정승윤 후보님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3일 오전 9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김 당선인은 오전에 충렬사와 충혼탑을 방문해 잇달아 참배한 뒤, 오후 1시 30분 부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다.
■개표 초반부터 사실상 확정
이번 선거는 개표 초반부터 김석준 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중구·서구·동구 등 원도심 지역에서도 김 후보는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개표율이 두 자릿수를 넘길 때 득표율은 60% 안팎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개표율 40% 무렵에는 정 후보가 36%를 넘기며 추격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여전히 과반 득표율을 유지했고, 지역별 편차 없이 모든 구·군에서 고르게 득표하며 선두를 지켰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표본이 확보된 개표 중반부터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김 당선인의 승리는 사실상 확정적인 흐름으로 굳어졌다.
2일 오후 11시 20분 기준 김 당선인은 득표율 54.58%를 기록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승윤 후보는 37.12%, 최윤홍 후보는 8.29%를 얻는 데 그쳤다.
■선거 내내 ‘1강’ 독주
경북 봉화군 출신인 김 당선인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이주해 동항초, 동아중, 부산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83년 부산대 사회학과에 임용되며 ‘최연소 교수’ 타이틀을 달았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전교조 창립에 참여하며 진보 교육계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부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2002년·2010년), 국회의원 선거에 한 차례(2004년) 출마하기도 했다.
2014년 첫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서 당선된 그는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며 8년간 부산 교육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다행복학교’ 설립, 교육격차 해소, 객관식 평가 폐지, 지역형 혁신학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김 당선인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교육감직을 내려놓고 3연임에 도전했지만, 보수 단일 후보였던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에게 1.65%포인트(P) 차로 석패했다.
■탄핵 정국에도 승기 유지
판세가 김 당선인에게 내내 유리하게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예고하면서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 투표’ 흐름도 포착됐다. 투표율도 전반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더해졌다. 그럼에도 김 당선인은 진보 지지층 결집과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끝내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다음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이 1년 2개월에 불과한 만큼 낙선한 후보들의 재도전 여부도 주목된다. 정승윤 후보는 교육계 경력 부족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첫 출마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정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해 중도 사퇴했던 전영근, 박수종, 박종필 후보 역시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최윤홍 후보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득표율이 10%에 못 미쳐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했고, 보수 단일화 결렬을 먼저 선언했다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운 탓이다.
2025-04-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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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하고 또 투표하려다 소란… 개표 초반부터 김석준 캠프 환호성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개표 초반 김석준 후보가 여유롭게 앞서나가자 김 후보 선거 캠프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부산 지역 16개 개표소에 2일 오후 9시께부터 투표함이 도착했다. 개표 초반 사전 투표함이 우선 개봉됐고, 이날 오후 10시 기준 김석준 후보자가 득표율 65%로 크게 앞선다는 소식이 TV 화면에 나오자 김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선거 캠프 직원들도 격앙된 표정으로 TV 중계 화면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부산 16개 구·군 중 중구에서 가장 먼저 개표가 끝났는데, 3509표(45.71%)를 득표하며 정승윤 후보 3224표(42%), 최윤홍 후보 943표(12.28%)에 비해 앞서 나가자 박수가 쏟아졌다.
선거 캠프 관계자는 “지금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며 “그래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지켜봐야 안심할 것 같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날 부산 투표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소란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사하구 괴정동 사하중학교 1층 교실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소란을 일으켰다. A 씨는 사전 투표를 했기에 이날 투표를 할 수 없다는 투표소 관계자 안내에 반발했고, 투표소가 어수선해지면서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A 씨가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가 사전 투표소에 출입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사전 투표소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들도 ‘A 씨가 투표하고 가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이다.
오후 1시 30분께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1층 경로당 투표소에서도 한 남성이 행패를 부렸다. 이 남성은 유튜브에서 ‘부정선거’ ‘투표지 형상기억종이’ 등을 봤다며, 투표지 용지를 촬영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 투표소 관계자와 남성이 실랑이를 벌였고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후 투표소 측은 남성을 퇴거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일 이뤄지는 선거로 투표소 섭외가 어려워 이색적인 공간이 투표소로 변신하기도 했다. 연제구 연산동 NK스크린골프 3층 실내 연습장은 이날 투표소가 됐다. 임시공휴일이 아닌 평일 선거로 원래 해당 지역 투표소로 사용됐던 국세청 별관이 섭외되지 않아 대체 장소로 섭외됐기 때문이다. 이날 실내 골프 연습장을 찾은 시민들은 여러 차례 투표소가 맞는지 확인하고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골프 가방을 든 시민과 투표를 하러 온 시민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동네 목욕탕을 투표소로 활용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부산진구 전포동 조은목욕탕 1층 주차장은 지난해 총선에 이어 투표소로 활용됐다. 서구 동대신동 삼익탕 주차장도 투표소로 이날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
엉뚱한 투표소를 찾아 헛걸음만 한 시민도 목격됐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연제구 거제동 한 투표소에 70대 남성이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투표소에 투표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이 남성은 투표소 관계자가 설득한 끝에 본래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2시 30분께에는 등산복을 입은 여성 2명이 연제구 연산동의 한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근처에서 볼일을 볼 겸 투표소에 왔는데, 투표가 안 된다고 한다”며 “아무래도 집 주위에 있는 투표소를 가야겠다”고 발걸음을 돌렸다.
저녁이 되면서 퇴근길 직장인들이 투표소를 대거 찾았다. 부산시청 1층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가방을 멘 직장인이 잇따라 입장했다. 투표 마감 20분 전 투표소 관계자 안내를 받아 서둘러 투표소로 들어가는 이들도 보였다. 수영구 광안동의 한 투표소도 종료 직전까지 발걸음이 이어졌다.
2025-04-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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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3년 만의 귀환? 정승윤, 보수 결집 역전? 최윤홍, 10% 득표 발판?
2일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가나다 순) 후보의 3자 구도다. 교육감 공백 사태로 열린 이번 선거는 임기가 1년 2개월에 불과하지만 내년 본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3년 만에 진보 교육감이 다시 돌아올지, 아니면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 표심이 결집해 역전할지 관심이 모인다.
■3년 만의 진보 교육감 복귀?
중도진보 진영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부산시교육감을 지냈다. 2022년 4월 3선에 도전하기 위해 교육감을 사퇴했고, 그해 선거에서는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에 1.65%포인트(P) 차이로 석패했다. 김 후보가 다시 당선되면 3년 만에 진보 교육감이 귀환하는 셈이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4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3연임이 금지된다. 하지만 김 후보는 3선에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하기 때문에 이 제한을 받지 않는다. 교육감은 정당이 표기되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선출직보다 ‘전현직 프리미엄’ 영향이 강하다. 〈부산일보〉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부산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100% 방식의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김 후보는 36.8%의 지지율로 가장 앞섰다. 정 후보는 26.1%, 최 후보는 10.1%를 기록했다.
■4일 선고로 보수 결집하나?
중도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후보가 보수 표심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된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 후보는 교육계 경력은 다른 후보들보다 약하다. 대신 선거 초반부터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며 세를 키워 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4일 오전 11시로 예고되면서 주춤하던 보수 표심이 다시 뭉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후보는 탄핵 정국을 기회 삼아 강성 보수층을 집중 공략했다.
정승윤 후보에게 가장 큰 악재는 ‘단일화 불발’이다. 정 후보는 지난달 초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박수종·박종필·전영근 후보를 제치고 중도보수 4자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최윤홍 후보가 별도 출마하면서 표 분산이 불가피해졌다. 단일화 효과가 제한된 상황에서 보수 진영 집결로 얼마나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득표율 10% 넘겨 내년 재기?
최윤홍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최 후보는 하윤수 전 교육감과 함께 부산시교육청에서 일하며 권한대행을 지냈다. 정책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35년 교육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당선 가능성은 가장 낮게 점쳐지지만 이번 선거의 실익은 따로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득표율이 10%를 넘으면 선거비용의 절반, 15%를 넘으면 전액을 보전받는다. 최 후보로선 이번 선거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정치적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변수는 ‘단일화 결렬 책임론’이다. 최 후보는 앞서 정 후보와 유선 100%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난 23일 정 후보 측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보수 진영 일각에선 최 후보에게 정치적 책임이 실리는 분위기다.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책임론은 더욱 부각될 수 있고 최 후보의 내년 재도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5-04-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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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보수 강세 지역이 더 높았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각 캠프가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는 구·군별로 투표율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약진한 지역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곳에서는 낮게 집계됐기 때문이다. 본 투표에서도 지역별로 비슷한 추이를 보일 것으로 보이면서 보수 진영 유권자들의 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29일 실시된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 투표는 전체 선거인 287만 324명 가운데 16만 8449명이 참여, 사전투표율은 5.87%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광역 단위 선거 중 최저 수치다.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가나다순) 등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들은 이러한 ‘역대급 무관심’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에도 각자에 유리하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유불리 해석을 내놓기 어려울 정도로 부산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참여가 저조하면서 지역 정가는 물론 교육계에서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이는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금정구(7.55%)로 나타났다. 이어 동구(6.8%)가 2위를 기록했으며 △동래구 6.55% △서구 6.44% △남구 6.3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에서 사전투표율 최저를 기록한 곳은 기장군으로 4.59%에 그쳤으며 △사상구 4.76% △사하구 5.03% △강서구 5.33% △북구 5.63% 등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역별로 천차만별을 보이고 있지만 사전투표율 상위권에는 보수세가, 하위권에는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가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작년 열린 4·10 총선에서 금정구(13.25%포인트(P)), 동구(13.49%P), 동래구(11.05%P), 서구(17.97%P) 등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율 격차로 앞섰다. 남구의 경우 부산 전체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평균 격차인 9.87%P에 못 미치는 8.81%P였지만 4곳과 함께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탄탄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반대로 사전투표율 하위 5개 지역의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격차는 강서구를 제외하고 4곳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기장군 4.67%P △사상구 5.27%P △사하구 6.82%P 등이었으며 북구의 경우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 득표를 넘어서며 0.18%P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의 경우 당시 국민의힘 김도읍 후보가 11.17%P 앞서는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부산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낮고 출산율이 가장 높아 민주당 표심이 두터운 곳으로 꼽히며 사상구, 사하구, 북구 등은 일찍이 부산 내 야당 강세 지역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본 투표가 평일인 2일에 진행되는 만큼 사전 투표에서 나타난 각 지역별 투표율 수준이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 투표 추세대로라면 보수 진영에 다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보수 후보들은 표 분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에 실패하며 서로를 향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까닭이다.
이에 투표장을 향하는 이들의 사표 방지 심리 작동 여부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이길 후보를 밀어주는 ‘투표를 통한 단일화’에 실제로 나설지가 관건이다. 지역 여권 관계자는 “예상했던대로 일반 유권자들이 아닌 진영 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며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은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지만 진보와 달리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점이 뼈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 유권자들이 이길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행위에 나서느냐가 선거 승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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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변수는 투표율·진영 결집·보수 전략적 선택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하루 앞두고 판세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투표율 △진영 결집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거론된다. 선거는 중도진보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가 앞서고, 정승윤·최윤홍 두 중도보수 후보가 추격하는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인다. 보수 진영의 표 분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각 진영의 결집도와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여부에 따라 결과는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①투표율 20% 넘기나
이번 선거 주요 변수는 투표율이다. 사전투표율이 5.87%에 그쳐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이 10%대 중반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통상 낮은 투표율은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보수 지지층 비중이 높은 중장년은 투표 참여도가 높은 반면, 청년층과 무당층은 결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하지만 세대별로 정치 성향을 구분하는 건 해묵은 관점이라는 시선도 많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한 김 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투표율 상승은 교육계나 정치 진영의 조직표를 넘어 일반 유권자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신호다. 정당 표기가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는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사전투표제에 대한 불신이 큰 보수층이 본 투표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②선고 앞두고 진영 결집하나
탄핵 정국 속 진영 결집도 변수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세력이 선거를 통해 정치적 의사를 표출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 보수·진보 양 진영의 결집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초반엔 인용 가능성이 부각되며, 보수층이 ‘정권 수호’ 프레임 아래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선고가 지연되자 탄핵 인용을 기대하던 진보 진영이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③보수 유권자 ‘전략적 선택’?
정·최 두 보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진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보수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보수 유권자들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 투표’ 가능성이 주목된다. 예컨대 A 후보를 지지해 왔더라도, 실제 투표에선 B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진보 진영의 승리를 막기 위해 B 후보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유권자 개개인의 판단에 따른 ‘현장 단일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흐름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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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5.87%’ 역대급 무관심에 위기감 [부산교육감 재선거]
부산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가 부산 교육감 재선거일을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부산 교육 정상화를 위한 부산 교육계 원로·학부모·시민사회단체(이하 부산 교육 정상화)는 31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교육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교육감 선거 투표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육계 원로와 퇴직 교사, 시민·노동단체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부산 교육 정상화 측이 나선 이유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은 사전 투표율 때문이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이틀 간 진행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은 5.87%로 사전 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전국 광역 단위 선거에서 가장 낮았다.
부산 교육 정상화 측은 교육감 선거는 부산 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라면 최종 투표율이 20%를 넘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부산 교육 정상화는 시민들이 투표소로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퇴직 교사 백점단 씨는 “교육은 곧 지역의 미래이며,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부산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2025-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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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잘 보고 꼭!
4·2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1일 부산 강서구 한 가정에서 유권자가 선거 공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03-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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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투표율·3자 구도… 중도층 표심 어디로 갈까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20%를 밑도는 저조한 투표율 속에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보들마다 유불리를 따지는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한편,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입장을 유보한 중도층 표심을 끌어내기 위해 각 후보는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을 쏟았다.
■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전
지난 28~29일 이틀간 사전 투표가 끝나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3자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1000명에게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중도진보 단독 후보인 김석준 후보는 지지율 36.8%을 기록해 중도보수 후보인 정승윤(26.1%), 최윤홍(10.1%) 후보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사례처럼 사전 투표 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정승윤·최윤홍 후보의 지지율을 더하면 김석준 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이처럼 단일화 가능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은 가운데, 각 후보는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석준 후보는 29일 오후 부산시민공원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한 데 이어 사직야구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30일 오전에는 후원회장인 이원종 배우와 함께 다시 사직야구장을 찾아 공동 유세를 벌였고, 오후에는 국제시장과 BIFF광장, 자갈치시장 등 원도심 주요 상권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정승윤 후보는 주말 이틀간 도심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다졌다. 29일 오전 해운대구 대천공원에서 아침 인사를 시작한 그는 범어사 초하루 법회에 참석해 불자들과 만났고, 오후에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각각 도심 유권자와 젊은 층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30일에도 초읍 어린이대공원을 시작으로 중구 광복로, 부산진구 부전역, 남구 부산은행 앞까지 시내 주요 지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최윤홍 후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갔다. 29일 초읍 어린이대공원을 시작으로 해운대구 송정삼거리, 구남로, 남구 문현교차로 등을 돌았고, 30일에도 해운대구 대천공원 입구, 서부사상버스터미널, 금정구 구서 이마트 앞 등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층 집결·중도층 표심 ‘관건’
각 후보는 낮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를 두고 복잡한 셈법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투표율이 낮을 경우, 보수 성향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장년층 이상 보수 지지층은 비교적 꾸준히 투표에 참여하는 반면, 진보 성향의 청년층과 무당층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결집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투표율이 곧바로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8년간 부산시교육감 이력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김석준 후보는 낮은 투표율일수록 기존 지지층의 결집이 더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차례 선거를 거치며 쌓은 조직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정승윤 후보는 낮은 투표율에도 강한 정치적 메시지로 고정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정 후보는 특히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인 판단에 기대를 건다. 최윤홍 후보는 '교육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워 중도층을 겨냥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강한 정치적 선명성에 부담을 느낀 유권자들이 자신을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보통 낮은 투표율은 보수 진영에 유리한 구도로 작용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후보가 두 명으로 나뉘고, 진보 후보가 인지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3-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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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간 토론 한 번 없이? 유권자 알권리 막는 ‘깜깜이 선거’ [부산교육감 재선거]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과정에서 정작 후보 3명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을 논의하는 토론회는 한 차례도 없었다. 가뜩이나 시민들 무관심으로 사전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토론회조차 열리지 않는 ‘깜깜이 선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진보 후보인 김석준 후보에 대한 1 대 1 대담회를 진행했다. 보수 후보인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지난 25일 따로 토론회를 벌였다. 3파전으로 치러지는 재선거지만, 3자 토론은 한 번도 없었다.
3자 토론이 성사되지 않은 까닭은 공직선거법 기준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최근 4년 내 부산에서 실시된 대통령·시장·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해 유효 투표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 △부산을 보급 지역으로 하는 일반 일간신문을 발행하는 법인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지난달 18일~지난 19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만 토론회 초청을 받는다. 유권자들 관심이 높은 후보자들 토론회를 제공하면서도 후보 난립으로 토론회가 혼탁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정한 기준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규정에 맞게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을 충족한 김석준 후보만 초청받아 진행자와 1 대 1 대담을 진행했다.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따로 토론을 벌였다.
3파전 선거에서 3자 토론이 불발되자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 정책 경쟁이 실종되고 정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정치 이념 대립과 네거티브 공세 위주로 선거를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들 교육 정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3자 토론회마저 없어 유권자들이 후보들이 지닌 교육 철학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무관심 속에 진행되는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은 5.87%로,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실시된 교육감 재보궐선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학교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이 나오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생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3자 토론회가 필요했는데 그마저도 없어 깜깜이 선거가 됐다”며 “시민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3자 토론회가 있었다면 이슈가 되면서 선거 홍보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초청 후보자 기준을 바꾸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발의됐으나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언론기관 뿐만 아니라 선관위에 등록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후보자가 초청될 수 있도록 한다. 갑작스러운 보궐선거나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지 않아 언론의 여론조사가 늦어지는 경우에도 타 기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토론회에 초청할 후보를 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3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3자 토론이 빠진 만큼 유권자들이 아쉬워할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현실에 맞게 법안이 개정되기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2025-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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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정승윤·최윤홍 중 누구와 맞붙어도 우위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최대 변수로 ‘보수 단일화’가 떠오른 가운데, 가상 대결 결과 정승윤 후보가 최윤홍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누구로 단일화하더라도 김석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단일화 자체보다 지지층 간 ‘화학적 결합’과 외연 확장이 더 본질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일화 경쟁력 정승윤 앞서
이번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최윤홍 후보를 각각 단일 후보로 상정한 가상 대결 결과, 정 후보가 최 후보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누구를 단일 후보로 세우든 김석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승윤 후보를 보수 단일 후보로 상정한 가상 대결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41.3%, 정 후보가 32.4%를 얻어 8.9%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지지 후보 없음’은 12.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1%였다. 같은 조사에서 실시한 3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 36.8%, 정 후보 26.1%, 최윤홍 후보 10.1%였다. 즉, 정 후보로 단일화하더라도 최 후보 지지층이 같은 보수 성향이라는 이유만으로 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정승윤 후보에 반감을 품은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최윤홍 후보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낸 최 후보는 전임 하윤수 교육감 체제의 정책 기조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책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중시하는 유권자의 기대를 받고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출정식부터 강성 보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치 피로감을 느낀 일부 보수 유권자들이 최 후보를 지지하고, 이들 중 상당수는 정 후보로 보수 단일화가 되면 오히려 김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홍 후보의 단일화 경쟁력은 정 후보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를 단일 후보로 상정한 가상 대결에서 김석준 후보는 42.3%, 최 후보는 18.8%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두 배를 넘었다. 특히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이 24.0%로, 최 후보 지지율보다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까지 더하면 전체의 38.9%가 표심을 유보한 셈이다. 정 후보 지지층이 최 후보 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 최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본선 경쟁력이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벼랑 끝 내몰린 ‘보수 단일화’
이처럼 단일화 경쟁력에서는 정승윤 후보가 앞섰지만 단일화만으로는 김석준 후보를 꺾기 어렵다는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지지층 간 결속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단일화가 오히려 표 이탈이나 역선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양자 대결로 가야 지지율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보수 단일화가 끝내 무산될 경우 두 후보 모두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최윤홍 후보가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 만큼 단일화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 더 크게 돌아갈 수 있다.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보수 진영 내 입지는 물론, 내년에 다시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서 재도전할 명분도 흔들릴 수 있다.
이에 지역 안팎에서는 최윤홍 후보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지지율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 비용 50% 보전 기준인 10%를 넘기는 것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완주하더라도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한 득표율을 보인다면 수억 원의 선거 비용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단일화에 극적으로 합의할 경우 보수 진영 내 협상력을 확보하고 향후 정치적 보상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 보수 단일화가 전격 재성사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3자 구도 속 김석준 후보와의 격차가 ‘넘기 어려운 벽’으로 확인된 이상 양측 모두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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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40~50대 중도진보, 정승윤 60~70대 보수가 핵심 지지층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
내달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지지층을 연령과 정치 성향별로 분석한 결과, 후보별 기반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석준 후보는 40·50대 중도진보, 정승윤 후보는 60·70대 보수가 핵심 지지층으로 분석된다. 최윤홍 후보 지지자는 연령과 정치 이념이 고루 분포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석준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았지만 특히 40대(46.7%)와 50대(44.6%)에서 강세를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도 4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진보 성향 유권자의 68.9%가 그를 지지하면서 단일화 효과를 누리는 모양새다. 중도층에서도 46.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확장력도 입증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42.6%로 가장 앞섰다. 김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승윤 후보는 60대(36.8%)와 70세 이상(35.3%) 고령층에서 김석준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50대 이하에서는 지지율이 떨어지며 세대 편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0대에서 26.4%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40대와 20대에선 20%에 미치지 못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45.6%가 정 후보를 지지했다. 같은 중도보수 성향인 최윤홍 후보(13.4%)와 비교하면 보수 지지층이 정 후보에게 결집한 양상이다. 강한 보수 색채와 정치적 선명성 전략이 핵심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중도층과 젊은 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최윤홍 후보는 보수(13.4%), 중도(8.3%), 진보(6.5%) 어느 쪽에서도 두드러진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치 성향별 지지율이 고르게 분포된 점은 다양한 계층에 ‘교육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심었다고도 볼 수 있다.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은 만큼 외연 확장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다만 고정 지지층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향후 지지세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과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관전 지점은 중도층과 부동층의 표심이 막판에 어디로 향할지다. 중도 성향 유권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46.6%)가 김석준 후보를 지지했지만, 예측 불가능한 탄핵 정국 속에서 이들의 선택이 투표장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도 적지 않다. 3자 구도에서 ‘지지 후보 없음’은 10.6%, ‘잘 모르겠다’는 16.5%로,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관건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득표율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김석준 후보는 30~50대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 세대는 투표율이 비교적 낮은 경향을 보인다. 반면 정승윤 후보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들은 투표율이 높고 정치적 결집력도 강하다. 이 때문에 정 후보가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에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는 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지만 중도층의 막판 선택이나 고령층 보수 표심이 결집할 경우, 결과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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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P 차 팽팽한 찬반 여론… 낙동강 벨트선 탄핵 찬성 여론 우세 [대선주자·탄핵 찬반 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부산의 민심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 선거 때마다 격전지로 꼽히던, 이른바 부산 낙동강 벨트(북·사하·강서·사상)에서는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줬던 낙동강 벨트에서도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는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부산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이번 조사 중 ‘헌법재판소 결정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8.7%, ‘탄핵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47.8%로 나타났다. 양측의 의견이 0.9%포인트(P) 격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선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18~29세(탄핵 찬성 50.5%, 탄핵 반대 42.6%), 30대(찬성 58.1%, 반대 39.8%), 40대(찬성 64.1%, 반대 34.4%), 50대(찬성 60.0% 반대 36.6%)에서 모두 탄핵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가장 우세했는데, 탄핵 반대보다 29.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찬성 37.4%, 반대 59.0%)와 70세 이상(찬성 26.2%, 반대 69.7%) 노년층에서는 탄핵 반대 의견이 절대적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찬성 95.5%, 반대 3.2%)과 국민의힘(찬성 7.5%, 반대 91.0%)의 탄핵 찬반은 확연하게 달랐다. 무당층에서는(찬성 54.8%, 반대 29.5%)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25.3%P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부산 내 지역별 차이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조사했는데,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북·사하·강서·사상은 탄핵 찬성이 53.5%, 반대가 41.1%로 부산 내에서 유일하게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앞섰다. 2권역(동래·남·연제·수영)은 찬성 47.7%, 반대 48.6%로, 3권역(해운대·금정·기장)은 찬성 46.9%, 반대 50.9%로, 4권역(중·서·동·부산진·영도)은 찬성 45.6%, 반대 51.9%로 나타났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준 낙동강 벨트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부산은 보수 지지세가 높은 지역이지만, 낙동강 벨트는 표심이 유동적인 곳으로 꼽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사상구를 지역구로 두기도 했고, 인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김해 봉하마을이 있어 낙동강 벨트는 PK 민주당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낙동강 벨트는 선거 때마다 부산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서 5선 중진인 서병수 전 의원을 부산 북갑에 전략 공천까지 하며 낙동강 벨트 탈환에 공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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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부산서도 홀로 앞선 이재명… 비토 기류도 만만찮아 [대선주자·탄핵 찬반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도 차기 대선주자 중 독주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잠룡 중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 ‘그 외 인물 혹은 잘 모름’ 등의 응답이 13%에 달해 차기 대선까지 부산 표심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5~26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대표는 34.0%를 기록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 장관이 15.8%로 2위를 기록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8.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8.1% △오세훈 서울시장 7.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3.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3.4% △박형준 부산시장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에 맞서는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대권주자들은 1%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8%였으며 김동연 경기지사는 1.6%,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0%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부산의 비토 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정치 이념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은 66.9%에 불과했다. 부산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78.8%를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PK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김 전 지사는 부산 진보층으로부터 4.6%, 김 지사는 1.8%, 김 전 총리는 2.2%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이 대표는 부산의 중도층에서도 46.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대표가 외연 확장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보수 후보들의 경우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진영 내 표심도 다양하게 분산돼 있었다. 여권 대권 주자 가운데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김 장관은 보수 내에서 29.5%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그쳤다. 보수층의 지지율은 한 전 대표 14.6%, 홍 시장 12.8%, 오 시장 10.1%로 나뉘었으며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12.0%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다만 나이에 따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40·50대에서 각각 48.1%, 47.7%를 기록한 반면 20대 이하와 60대에서는 27.2%와 28.5%에 불과했다.
보수 잠룡 중에서는 홍 시장이 20대 이하와 30대에서 12.3%, 11.3%로 강세를 보였으며 4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이 13.4%(40대), 16.3%(50대), 23.6%(60대), 18.8%(70세 이상)로 가장 앞섰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속에서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부산일보〉 조사에서는 선호하는 대권주자 선택을 유보한 비율이 13.0%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선호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1%였으며 ‘그 외 인물·잘 모름’은 5.9%였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과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 총합(이준석 제외 45.3%) 격차는 11.3%포인트(P)에 그쳤다. 이에, 선택을 유보한 민심(13.0%)이 향후 여권을 향할 경우 부산 여론은 예측불허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5.9%, 민주당이 35.7%로 두 정당의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밖인 10.2%P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선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을 바짝 뒤쫓은 조국혁신당의 경우 2.1%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이 40.3%, 민주당이 31.4%로 나타났으며 30대에서는 36.9%와 36.4%로 비등했다. 그러나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이 약진하고 있었는데, 각각 47.5%(민주당)·33.3%(국민의힘)와 46.5%·35.3%로 집계됐다. 고령층으로 가면서 다시 국민의힘이 앞섰는데 60대에서는 국민의힘 55.2% 민주당 32.2%,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70.2%, 민주당 19.9%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26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6.3%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5-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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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흔들 마지막 핵심 변수 ‘보수 단일화’만 남았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일 이후로 탄핵 선고가 미뤄질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번 선거의 중대 변수는 ‘보수 단일화’로 좁혀졌다. 중도보수 진영의 두 후보가 이미 유세에 10억 원 넘게 쏟은 만큼, 각자 ‘득표율 15%’ 달성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단일화 성사 여부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법조계에서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일 즈음에 헌재가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가 무엇이든 이에 반발하는 진영이 표심을 결집해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선고가 투표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 23일 결렬됐던 정승윤·최윤홍 두 후보의 단일화 재성사 여부가 결정적 변수로 다시 떠올랐다.
지역에서는 보수 단일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후보들의 ‘매몰 비용’을 꼽는다. 이미 두 후보는 등록과 동시에 유세 차량 대여·공보물 인쇄·선거사무소 임대 등에 최소 10억 원을 투입한 상태다. 만일 누군가가 단일화에 승복하거나 자체 사퇴하게 되면 이 비용은 고스란히 사라진다. 투표용지도 지난 24일 이미 인쇄된 상태라,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가 표기되지 않아 단일화 효과가 반감된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보수 단일화 여부는 두 후보가 각자 득표율을 얼마로 가늠하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는 득표율을 15% 넘게 받을 경우 선거 비용 전액을, 10%를 넘기면 반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선거 비용 상한액은 약 16억 9256만 원이다. 따라서 15% 득표율을 자신한다면 사퇴하는 것보다 선거에 완주해 비용을 돌려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10%도 못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면 합의에 따른 단일화 혹은 자체 사퇴를 고려할 여지가 커진다.
보수 진영은 두 후보를 향해 전방위적인 단일화 압박에 나섰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50여 곳으로 구성된 ‘부산을사랑하는시민사회연합’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는 지금이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도 가세했다. 같은 날 하 전 교육감은 “부산 교육 발전을 위해 중도보수 후보 간 통합 노력은 의미 있는 시도였으나, 2차 단일화 협의가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감 재선거는 이른바 ‘대선 전초전’ 양상이어서, 정치적 미래를 고려한 두 후보가 결국에는 단일화에 다시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진영 입장에선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육감 선거가 아니다. 26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온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보수층의 결집 여부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 가능성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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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강화” “문해력 향상” “인성 교육 앞장” [부산교육감 재선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재선거로 선출된 부산시교육감의 임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산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김석준·정승윤·최윤홍(가나다 순) 세 후보는 자신만의 공약과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김석준 후보, 25일 정승윤·최윤홍 후보가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에 참석해 밝힌 핵심 공약을 살펴봤다.
■김석준 “공교육 강화·입학 지원금”
김석준 후보는 출마 이유로 ‘부산 교육의 위기’를 들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정상과 비정상, 상식과 몰상식의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자신은 이미 재선을 통해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먼저 ‘공교육 찬스’를 강조했다. 고등학생에게 서울권 인터넷 강의 수강을 지원하고, 문해력과 수리력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력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초등 입학 지원금 30만 원, 중고등학생 통학비, 난치병 학생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교무행정 전담팀 확대, AI 비서 도입 등을 통해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AI 교육 강화, 폐교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청년 창업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윤 “문해력 진단, 학력 강화”
정승윤 후보는 ‘기초학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문해력 진단’을 꼽았다. 초등학교 입학 직후 문해력 진단을 실시하고,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학습형 늘봄학교’와 연계한 학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력 부족 문제를 공교육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정 후보는 부산의 수능 1등급 배출이 적은 현실을 지적하며 우수 고교 확대와 맞춤형 입시 지원 강화, 심화 프로그램 도입을 공약했다.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는 ‘기숙형 공립학교’를 제안했다. 동서 간, 자치구 간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열악한 지역에 무상형 중고등학교를 신설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선 ‘무상 유치원’을 공약했다.
■최윤홍 “아침 체인지로 인성 교육”
최윤홍 후보는 ‘교육 정책의 실무형 전문가’를 강조하며 부산시교육청 대표 정책인 ‘아침 체인지’, ‘독서 체인지’, ‘별빛 도서관’ 같은 프로그램을 연속성 있게 운영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학교 폭력, 약물 문제,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도 모든 교과안에 통합적으로 배치하겠다고 했다. 또한 열악한 지역엔 맞춤형 돌봄과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교육 소외 지역엔 기숙형 공립학교를 전환 설치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교육비 해소 방안으로는 초등 1~3학년을 중심으로 방학 중 영수 캠프, 방과후 학습을 확대하고 일부 공교육 프로그램은 민간에 위탁해 공교육과 사교육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2025-03-26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