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꿈꾼 센텀 노른자위 땅, 끝내 초고층 주거 단지 전락
부산시가 센텀시티를 대표할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겠다고 했던 땅이 결국 오피스텔 용지로 전락하게 됐다. 시가 18년 전 108층 높이의 랜드마크를 추진하다 사업이 표류한 부지인데, 일자리가 사라진 자리에 주거시설이 들어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건축전문위원회는 ‘SKY.V 센텀 복합시설 신축공사’에 대한 심의를 열고 이 사업을 확정 의결했다.사업자인 신세기건설은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 일대 1만 6101㎡에 지상 최고 64층, 지하 7층, 2개 동, 666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시행 사업을 위주로 하는 신세기건설은 부산 지역 건설업체 동원개발의 관계사다.동원개발은 이 땅에 최고 74층, 2개 동짜리 생활형 숙박시설을 추진했으나 앞선 심의에서 용도를 오피스텔로 변경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을 주거 목적으로 쓸 수 없도록 정부 규제가 강화되자 오피스텔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신세계 센텀시티 맞은편에 위치, 접근성이 우수해 한때는 ‘센텀의 눈’이라고도 불렸던 이 땅은 최근 10여 년간 신축 아파트들의 모델하우스 정도로만 사용됐다.2008년 부산시는 이곳에 센텀시티의 랜드마크가 될 거라며 108층 규모의 초고층 ‘솔로몬타워’ 건립을 승인했는데, 당시 시행사가 무너지면서 땅이 공매로 넘어가는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우리저축은행은 2011년 11월 공매를 거쳐 솔로몬그룹 소유였던 이 땅을 921억 원에 낙찰받았다. 시는 2012년 말에 108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건물 건축 허가를 취소했고, 사업 부지는 표류했다. 그러다가 2014년 말 신세기건설이 1300억 원에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건설사 측은 비즈니스 센터가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을 추진했고, 이후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하게 됐다.부산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가 당초 솔로몬타워를 추진한 취지는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통해 센텀시티의 업무 기능을 강화하자는 거였고, 시행사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적정한 수준의 주거시설만 허용한다는 방침이었다”며 “이미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로 가득 차 고급 주거 단지로 전락한 센텀시티에 또 오피스텔을 짓도록 하는 것은 도시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일”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센텀의 중심 입지라는 점과 중층 이상에서는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오피스텔 분양에 반영되면 고분양가 논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한편 시 건축전문위원회는 이번 심의에서 이 사업을 확정했으나 몇 가지 심의 내용을 추가했다. 기준층 기둥 주변 전단보강근 추가 설치, 콘크리트 슬래브 강도 상향 검토, 지상 기둥과 지하 기둥 접합부 보강 계획 수립 등이다.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검토, 반영해 추후 전문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했다.동원개발은 최근 론칭한 초고층 랜드마크 브랜드 ‘SKY.V(스카이브이)’를 이 오피스텔 개발사업에 적용해 ‘SKY.V 센텀’(가칭)이라는 이름을 붙일 전망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직 준비해야 하는 절차들이 남아있지만, 이르면 올해 연말께 분양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게임 이젠 별로”…게임 이용률 50%, 10년만에 가장 낮아
게임 세상을 조용히 떠나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발표한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게임 이용률은 50.2%로 이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임 이용률은 2022년에 74.4%까지 치솟았으나 3년 만에 50% 선을 겨우 지지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다만 70%대를 기록한 2020∼2022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에도 게임 이용률은 계속해서 60% 이상을 유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최근 게임 이용률은 많이 떨어진 셈이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체 여가의 등장이다. 진흥원 조사에서 게임을 대체하는 여가 활동을 찾았다는 응답자 1331명은 대체 여가 활동으로 86.3%(중복 응답)가 ‘OTT·영화·TV·애니메이션’ 등을 꼽았다. 별도로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여기에는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같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와 숏폼도 포함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도 게임산업에 마냥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위기일 수도 있다. 이미 생성형 AI는 게임이나 영상, 웹툰 업계가 제공하던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스캐터랩의 ‘제타’, 뤼튼의 ‘크랙’ 같은 AI 기반 캐릭터 채팅 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수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까지 AI 채팅 앱이 제공하는 대화의 수준이나 이미지·음성 생성 기능은 성능의 한계가 뚜렷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가속화하는 AI의 발전 속도에 비춰볼 때, AI 채팅 앱은 수년 내로 게임 이상으로 현실적인 상호작용과 시각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50%까지 떨어진 게임 이용률은 게임이 더는 흥미롭고 새로운 여가 활동이 아니게 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게임 이용 경험이 있으나 현재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미이용 이유로 △44%(중복 응답)가 이용 시간 부족을 들었고 △게임 흥미 감소 36% △대체 여가 발견 34.9% △게임 이용 동기 부족 33.1% 등으로 나타났다. 네 항목은 말만 다르지 사실상 같은 취지의 답변이다. “게임은 이제 재미없다”는 말이다. 혁신보다는 수익성을 택해온 게임업계에도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다. 2020년대 리니지나 오딘 같은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경쟁형 모바일 MMORPG가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을 보고, 국내 게임업계는 이를 베낀 아류작을 쏟아냈다. 일부 업체는 다른 게임을 노골적으로 베끼거나 프로젝트를 통째로 들고 퇴사해 창업하는 등의 논란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거나 법정에 서기도 했다. 혁신적인 게임이 더 많이 만들어지고, 좋은 게임이 수익을 내는 시장 환경을 만들 방법을 대형 게임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는 목소리다.
남부발전 “현장에서 답을 찾다”…재생에너지 출자회사 점검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2026년 새해 ‘산재와의 전쟁’ 선포에 이어, 재생에너지 출자회사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행보를 본격화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8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하이창원’ 연료전지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와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하이창원은 남부발전이 40%의 지분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출자회사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9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 6일 김준동 사장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 경영 방침에 따른 첫 번째 현장 일정이다. “No Pain No Safety, No Action No Safety(고통 없이는 안전도 없고, 행동 없이는 안전도 없다)”는 CEO의 강력한 안전 철학을 출자회사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현장을 찾은 윤상옥 재생에너지전무는 공정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위험요인 사전 제거 상태를 면밀히 살폈으며, 작업절차 준수 여부와 품질 확보 상황 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비상대응 체계와 주요 공정의 리스크 관리 수준 등을 직접 확인하며, 건설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까지 사전에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현장 근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작업을 멈추는 ‘작업중지권’을 적극 활용해 달라”며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곧 최고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번 하이창원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출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정 안전을 강화하고 운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국산 기자재 적용 확대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CES 2026’ AI 혁신상 기업들 "후속 사업화 지원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ES 2026에서 혁신상 등을 받은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듣는 간담회를 류제명 2차관 주재로 열었다고 9일 밝혔다. 8일(현지시간) 열린 간담회에는 CES 2026 혁신상을 받은 모빌린트, 페르소나AI, 딥엑스, HL 만도와 AI 챔피온상을 탄 스트라티오코리아, 바카티오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화두는 기술 사업화와 규모 확장(스케일업)으로, 참석자들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상용화하는 후속 지원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CES 혁신상 대상이 되는 우수한 기술·제품을 개발하고도 투자 부족 또는 성공 사례(레퍼런스) 미확보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경우에 대한 연계 지원을 요청했다. 류 차관은 "독자적인 기술·제품을 보유한 AI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사업화 지원부터 대규모 정책 펀드 투자까지 패키지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어촌어항공단 소식] ‘AI 경진대회’ 통한 디지털 혁신 주도 外
◆어촌어항공단, ‘AI 경진대회’ 통한 디지털 혁신 주도 ‘FiPA AI Challenge’ 통한 디지털 혁신 가속·업무 혁신 첫발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 이하 공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혁신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2월 직원 참여형 AI 활용 경진대회인 ‘FiPA AI Challenge’(이하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 제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경진대회는 ‘AI 시대, 우리 공단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AI 공단업무 활용 방안을 직원 스스로 고민하고 제안하도록 기획되었다. 심사는 △AI 활용도 △업무 활용 가능성 △창의성 △결과물 완성도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평가위원이 AI 활용 아이디어의 실효성과 현업 적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 등 총 6건의 우수 제안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은 AI 시대에 공단의 역할을 기존 시설관리 중심 기관에서 벗어나, 어촌·어항·어장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해양수산 디지털 플랫폼 기관’으로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어촌·어항·어장·양식 등 주요 업무 분야별로 AI 도입 전·후의 업무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법·제도 정비, 데이터 통합, AI 전문인력 육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중장기 AI 전환 로드맵을 제시해 공단 차원의 업무 추진 체계를 구체화했다. 최우수상 수상작은 공단 주요 업무를 AI·디지털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어항 유지관리와 어촌재생 등 핵심 사업에 적용 가능한 단계적 고도화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수상작은 AI 챗봇 도입과 면접 기록 관리 등 행정 전반에 AI를 점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경진대회로 직원들이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공단 업무 혁신의 도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직원 참여형 AI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공단 업무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종욱 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서해지사서 새해 업무보고 받아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9일 병오년 새해를 맞아 공단 서해지사(충남 홍성)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AI 3강 도약 위해 비수도권에 AI 데이터센터 유인해야"
한국이 인공지능(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를 신규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회의원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현실적인 전력공급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 현행 제도와 규제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AI 인프라 병목 현상을 해소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현재 세계 각국은 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 미국은 2030년까지 원전 50기 규모인 50GW 의 전력 확보를 목표로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역시 자가발전과 전력 직거래(PPA) 등 다양한 전력 조달 수단을 허용하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력 소비의 약 40%, 데이터센터의 약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의 86% 가 수도권으로 쏠려 있는 등 구조적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송전망 확충마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 AI 산업 전반의 성장을 가로막는 ‘AI 인프라 병목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전력시장 구조에서의 AI데이터센터 전력공급 한계 분석' 발제를 진행한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는 AI 전환의 가장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전기화,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규모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5위로 일본의 3분의 2 규모에 불과하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AI 데이터센터에 소모되는 전력 수요는 20GW(기가와트) 가량이다. 지난해 기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1.2GW, 2038년 예상 전력 수요가 6.2GW인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박 교수는 신규 데이터센터가 부족한 원인으로 전력망과 전기 요금 구조를 꼽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70%가 집중돼 있고, 비수도권의 데이터센터 건설 역량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신규 유인이 부족하다"며 "작년부터 정부가 도입한 전력계통영향평가에 따라 수도권은 송전망 부족으로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는 허가를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상황의 문제점으로 전력 산업의 규제적 환경을 꼽았다. 박 교수는 "발전한 모든 전기는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도매 전력 시장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고, 소비자는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와 발전기 사이의 발전 거래는 규제에 의해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비수도권에 AI 데이터센터를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호남권과 제주권은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재생에너지가 필요한 쪽은 호남권이나 제주권 중심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은 원자력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만큼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는 영남권 중심으로 설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제도적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인근 발전기 사이의 직접 구매를 허용해 송전망 건설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해민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 앞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진흥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발전사업자의 직접전력공급(PPA) 허용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전환 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인허가 타임아웃제 도입 등 과감한 규제 혁신 방안이 담겨 있어, 토론회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민 의원은 “지금과 같은 전력 공급 구조와 인허가 속도로는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단순히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한다’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전력 공급 해법까지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장관 "미국 외투기업 소중한 파트너…차별 없도록 할 것"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내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외국투자 기업들이 최소한 한국 기업들보다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정관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은 한국 기업이고, 한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투 기업이 소중하다"며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다른 어느 나라에서 하는 것보다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관세협상 타결 이후 한미 협력이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암참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과 한국의 투자·규제 환경 개선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애플코리아, GM코리아, 블룸 에너지, 램리서치 코리아, UL솔루션즈, 한국씨티은행,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노벨리스 코리아 등 한미 경제협력의 주요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규제 합리화, 투자 환경의 예측 가능성 제고, 신산업·혁신·첨단 제조 분야 협력 확대 등 실질적 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 개별품목 관세협상과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제도 등과 관련한 의견도 개진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암참 회원사 의견 등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외투기업을 위해 보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ABCDE(AI·바이오·문화 콘텐츠·방위 산업·에너지) 등 5대 미래전략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비전과 김정관 장관의 리더십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 간의 규제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고도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미 경제 파트너십은 경제 안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암참은 한국이 아·태지역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암참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 간 정책 소통 채널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미 경제협력의 내실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공정위, 전분당 담합 의혹 조사…"위법 확인되면 엄정 조치"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전분당 시장을 과점하는 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신년 만찬에서 "민생 분야 담합 조사와 관련해 언론에 이미 보도된 설탕, 돼지고기, 밀가루 외에 전분당도 최근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달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자신이 민생 분야의 담합 사건을 집중 점검하고 전담팀을 운영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것을 거론하며 "위법성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분당은 전분을 산 또는 당화효소로 가수분해해 얻은 당류를 주체로 한 제품이며, 주로 가공식품의 감미료로 사용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분당 주원료는 옥수수 전분이다. 물엿, 과당, 올리고당 등이 전분당에 해당하며 과자, 음료, 유제품 등을 만들 때 원료로 쓰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분당 시장은 대상, 삼양, 사조CPK, 제일제당이 과점하고 있으며, 이들 4개 업체가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법을 반복해 위반하면 그 횟수에 따라 과징금을 최대 100%까지 가중하도록 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과징금 강화라기보다는 과징금 수준의 합리화"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경우의 과징금 한도율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제재 수준 낮다"면서 "기업이 성장한 만큼 규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물을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법을 1차례 이상 위반하면 10% 이상 20% 미만으로 돼 있는 과징금 가중을 40% 초과 50% 이하로 더 무겁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차례 이상 위반하는 경우는 90% 초과 100% 이하로 가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지배력이 있는 사업자가 부당하게 가격을 결정하는 행위(시장 지위 남용)를 할 때 부과하는 과징금 한도 비율을 관련 매출액의 6%에서 20%로 올린다. 정액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우 상한선을 2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인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상거래 질서를 규제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 입법(온플법)이 주로 미국 기업을 겨냥한다는 일각의 해석에 주 위원장은 "당연히 미국 기업을 타겟팅한 법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온플법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와의 거래 중 이뤄질 수 있는 여러 불공정 거래나 갑을관계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사후 규제 중심"이라며 "쿠팡도 있겠지만 네이버 등 다양한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도 적용된다. 비차별 원칙이 엄격히 적용되는 법"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온플법이 "대형사업자를 사전에 정해놓고 행위를 규제하거나 독점사업자의 지배력 남용 문제 및 소비자 후생을 해치는 행위를 규제하는 그런 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경기·인천을 관할한 경인사무소를 3월 초 경기 안양시에 개소할 계획이다. 서울·경기·인천·강원에 이르는 현재 서울사무소의 관할권을 조정하기 위해 경인 사무소를 새로 설치한다. 주 위원장은 "정원 약 5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사무소와 본부 인력을 일부 재배치하는 등 대부분을 조사 경력이 있는 직원으로 충원할 예정"이라고 경인사무소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한난, 국내 최초 K-DX ‘열병합발전소 완전 자동운전 시스템’ 구축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국내 최초로 화성지사에 열병합발전소의 ‘완전 자동운전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화성지사는 2007년 준공한 500MW(메가와트)급 열병합발전소로, 이번에 구축된 자동운전 시스템은 가스터빈, 배열회수보일러, 스팀터빈 및 보조설비 등 발전소 주요 설비를 모두 완전 자동화함으로써 운전원의 개입 없이도 기동·정지·조정·모드전환 등 플랜트 운영의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화성지사는 2023년 지역난방 계통의 자동화를 완료해 열생산 중 발전기 출력을 자동 조정하는 AGC 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발전 계통의 완전 자동화까지 성공함에 따라 발전과 지역난방을 포함한 플랜트 전 계통에 대한 ‘원터치 오퍼레이션’을 실현했다. 이는 국내 열병합발전소 중 최초로 실증 완료된 사례이며, 일반 기력발전 대비 복잡하게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운전 여건을 고려했을 때 고도의 디지털전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원이 발전소 계통연결 시간을 입력 후 시작 버튼만 누르면, 보조설비 준비부터 터빈 계통연결과 출력조정, 그리고 열공급까지 전 공정이 자동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특히,△시간예약 기능을 이용한 예약운전 △전체 시퀀스 통합관리 △자동 출력조정 △비상시 자동대응 기능 등 기존 운전원 수동운전 체계 대비 운영 안정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비계획정지 발생률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국내 기술만을 활용해 개발·검증을 완료하여, 외산 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기존 발전 운영 시장에서 기술 자립도 향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를 통해 향후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국내 기술 중심의 표준 플랫폼 구축 및 해외 플랜트 시장 진출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이번 완전 자동운전 시스템은 국내 플랜트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라며 “향후 자동운전 데이터 기반의 자율운전 고도화는 물론, 스스로 운전조건을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 자율제어 기술까지 신속히 확대 적용함으로써 ‘지능형 스마트발전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난은 앞으로도 DX(디지털 전환)와 AX(인공지능 전환)를 융합해 플랜트 효율화, 스마트 운영 및 유지보수 등 핵심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하여 미래 발전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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