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첫날 터진 ‘통일교 의혹’에 해수부 노심초사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신해양수도권 구상’을 진두지휘해 온 전재수 해수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해수부가 숨을 죽이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통일교 전 세계본부 간부가 “전재수 장관에게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특검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 장관은 즉각 “전부 허위”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해수부 일부 직원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해수부 내부에서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전재수 표 신해양수도 구상’에 차질이 미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사태 관련, 해수부 공무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이제 막 해수부 부산 이전·이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돌발 악재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무엇보다 전 장관의 금품수수 의혹이 전 장관이 해수부 부산 이전 및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보도는 지난 9일 해수부가 정부세종청사에서 부산 동구 IM빌딩 임시 청사로 이사 작업을 시작한 날 나왔다. 그에 앞서 전 장관은 지난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해운기업 에이치라인·SK해운이 ‘본사 부산 이전’을 공식 발표한 자리에 참석해 HMM을 비롯한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전 장관은 9일(현지 시간) 유엔총회 결의로 2028년 6월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의 대한민국 개최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해수부 공무원은 “해수부 부산 이전·이사 등으로 해수부 내부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악재가 터져 매우 안타깝다. 내부 직원 일부가 동요하는 분위기는 맞다”면서도 “연내 예정된 해수부 부산 이전에는 차질 없어야 한다. 앞으로 한두 달이 해수부 부산 안착에 있어 중요하고 엄중한 시기”라고 전했다.또 다른 해수부 한 간부는 “(장관의) 금품수수 의혹과 국정과제인 해수부 부산 이전은 별개”라며 “해수부 부산 이전이라는 중차대한 시기에 국정과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안착을 위해 조직과 기강을 다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전 장관이 돌발 악재를 계기로 해수부 부산 이전, 해운기업 본사 및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등에 더욱 드라이브 거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의 핵심인 HMM 이전 문제 역시 전 장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이어서 그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장관직을 유지하면 공정한 수사가 불가능하다”며 전 장관에 대해 사퇴 압박을 높여갈 공산이 큰 만큼 파장의 여파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분간은 전 장관 거취 문제가 해수부 부산 이전·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전 장관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경찰로 이첩돼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엔해양총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출장에 올랐던 전 장관은 1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한편, 전 장관은 지난 9일 SNS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의정활동과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허위 조작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줄어든 술 소비… 주류업계 저도주·무알콜로 '송년회 공략'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연말 특수를 맞아 주류업계와 각 유통채널이 ‘주당’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올해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했다. 주류 제조사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를 살린 한정판과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 소비 추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편의점은 최근 주류 소비 문화를 반영해 하이볼 등 저도주 상품군을 늘리고 특가전을 펼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는 올해 극심한 암흑기를 지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와 함께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류 소비문화의 빠른 변화도 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헬시 플레저 문화도 주류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같은 추세는 통계와 실적으로도 나타난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81만 5712킬로리터(kL)를 기록했다. 맥주 역시 163만 7210kL로 ‘술 안 먹는’ 소비 성향이 숫자로 드러났다. 국내 대표적인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의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22.5%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부문도 같은 기간 매출이 5.3%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맥(소주+맥주)으로 대표되는 술자리 대신 ‘러닝’을 즐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술자리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주류업계는 부담 없는 송년회를 위해 무알콜과 제로칼로리 등 기능성 상품을 늘리고 있다. 죄책감과 동시에 즐거움을 주는 ‘길티 플레저’ 이미지부터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통풍’ 유발물질인 ‘퓨린 함량을 낮춘’ 발포주 ‘필라이트 더블 컷’을 한정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2년 전 큰 인기를 끈 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자 기능성을 강화해 다시 선보였다. 오비맥주는 ‘카스 올제로’ 등 자사 무알콜 제품을 모은 오비맥주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헬시 플레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도 연말 분위기 조성의 핵심이다. 코카콜라와 미국 위스키 브랜드 ‘잭다니엘’은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주류 ‘잭다니엘 & 코카-콜라 제로슈가’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칵테일 ‘잭콕’을 상품화한 이번 신제품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후 여행객 사이에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출시로 이어졌다. 이밖에 하이트진로는 ‘이마트 노브랜드’와 협업한 ‘두꺼비 홈술포차’ 안주류 5종, 슈피겐코리아의 브랜드 페스티버와 협업한 모바일 굿즈 13종으로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홈파티 수요가 많은 연말은 편의점업계도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맛의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가수 ‘지드래곤’의 감성을 담은 ‘데이지에일’를 11일부터 판매한다. 데이지에일은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일본 양조장 히타치노네스트가 협업해 만든 에일 맥주로 정식 발매 전 부산광장점 등 전국 3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CU는 홍콩 미쉐린 딤섬 레스토랑 ‘팀호완’과 협업해 ‘팀호완 자스민 에일’을 10일 선보인다. 팀호완의 자스민 차를 냉침해 베이스 원액을 만들고 독일산 노블 홉 ‘할러타우 트레디션’을 더했다. 또 최근 말차 유행에 발맞춰 ‘딥 말차 라거’ ‘딥 말차 하이볼’도 내놓는다.
'가습기살균제' 옥시, 피해자와 조정 결렬…韓NCP, 옥시에 “책임경영” 권고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피해자 간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산업통상부는 11일 제4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한국연락사무소(NCP) 위원회를 열고, 옥시레킷 벤키저 관련 OECD 다국적기업 기업책임경영 가이드라인(이하, OECD 가이드라인) 이의신청사건에 대한 최종 성명서를 채택하고 사건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위원장(산업부 투자정책관), 정부위원 3명(산업·환경·노동부 과장), 민간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한국NCP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인 옥시를 상대로 개인 소비자 2명이 작년 10월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총 3차례 조정 절차를 통해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했다. 이의신청인 측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에서 '등급 외' 판정을 받은 다수 피해자에 대해서도 추가적이고 실질적인 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옥시 측은 직접적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및 합의를 완료했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피해구제자금에 분담금을 납부했으므로 '등급 외'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추가적 보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결국 양측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NCP는 전했다. NCP는 OECD가 다국적기업의 노사, 인권, 환경 등 분야의 기업 책임경영을 권장하기 위해 1976년 제정한 가이드라인을 이행하는 기구로, OECD 가입국 등 총 52개국에 설치돼 있다. 한국은 2001년 산업부에 설치됐다. NCP는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주선하기 위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NCP는 최종 성명서를 통해 옥시가 가습기살균제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상 피해를 유발하는 등 OECD 가이드라인 준수 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옥시에 대해 △OECD 가이드라인이 제시하는 인권, 소비자의 건강 및 안전과 관련된 기준을 충족하도록 내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점검할 것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와 관련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도하는 근본적 문제해결 절차에 적극 참여하고 '등급 외' 피해자들과도 소통을 강화해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할 것 △영국 본사와 협의를 통해 권고사항을 이행하고 1년 후 추진 실적을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NCP 최종 성명서는 OECD에 통보되며, 연례 보고서 형태로 발간돼 일반에 공개된다.
예상대로 미 연준, 금리 0.25%P 인하…내년엔 파월 의장 교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높은 물가와 고용 둔화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나왔다. 또 내년에는 파월 의장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는 새 의장이 연준을 이끌게 돼 기준금리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준금리를 연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이 이견을 냈다. 올해 세번째이자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준금리가 2.50%인데,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차이는 1.0~1.25%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와 함께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다. 즉 한번 정도 더 0.25%포인트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기준금리가 중립"(neutral) 금리로 추정되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부양하지도, 경제에 부담을 주지도 않는, 연준이 지향하는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이 말은 내년에 금리 인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평가했다. 또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기다리면서 지금부터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분간 상황을 관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최근 몇개월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도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간에 이견이 표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은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동결 입장을 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에 측근을 임명하고, 자기 뜻대로 일부 이사를 추가로 교체해 연준을 장악하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준금리 발표 뒤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KISA "쿠팡 피해보상" 사칭 피싱 주의보…'범죄 연루' 협박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국민들의 불안감과 보상 심리가 커진 것을 악용한 피싱 시도가 발견됨에 따라 각별한 이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쿠팡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언급한 뒤 피해 보상이나 피해액 환급 신청을 하라는 피싱 시도가 발견됐다. '당사도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하는 기업의 고지를 빙자하거나 이름, 연락처, 계좌정보, 주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나열해 실제로 피싱 대상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기사 URL이라며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거나 텔레그램을 통해 피해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비밀 대화를 유도하는 경우도 발견됐다. 피싱범들은 또 검찰,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 관련 정부 기관의 행정조치에 근거한 신청·접수 절차임을 강조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쿠팡이 발송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대상 안내 문자를 받았는지 재확인하고 검경을 사칭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도용돼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이는 수법도 사용했다. 심지어 계좌 동결이나 체포·구금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도피할 동안 생활비를 계좌에 입금하라는 지시를 한 경우도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비롯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보상 안내는 개인 각각을 대상으로 시행되지 않으며, 정부 기관 등에서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관련 민원 접수를 하는 경우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텔레그램으로 신청·접수' 문구가 포함된 경우 개인정보 탈취 및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스미싱이므로 삭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수사기관에서 연락할 경우 연락한 이의 부서, 계급, 이름을 확인하고 수사기관 대표번호 연락을 통해 재직 사실을 반드시 재확인하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진흥원은 지난달 29일에도 같은 내용의 피싱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날 재공지했다.
임광현 국세청장, 인도네시아 청장에 “한국기업에 적극적 세정지원” 당부
임광현 국세청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들은 뒤, 그 내용을 비모 위자얀토 인도네시아 국세청장에게 전달하며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당부했다. 10일 국세청은 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2차 한-인도네시아 국세청장회의에 임광현 국세청장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호주에서 개최된 아태 국세청장회의에서 임 청장의 인공지능(AI) 세무행정 발표 이후 인도네시아 국세청장이 한국의 선진 전자세정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려줄 것을 요청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내에서 최대 경제 규모 및 인구를 자랑하는 동남아 주요 진출거점이자, 2024년 기준 진출기업 수 6위 및 투자금액 11위에 이르는 핵심 경제 파트너다. 이번 회의에 앞서 국세청은 현지 진출 국내기업과 세정간담회를 열었다. 우리 기업들은 먼저 최근 양국 간 상호합의 절차 진행에 의한 이중과세 부담 조기 해소 노력과 성과에 대해 국세청에 감사를 표시했다. 상호합의 절차란 조세조약에 맞지 않는 과세처분으로 납세자에게 이중과세가 발생하면 과세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이를 해소하는 절차를 말한다. 임 청장은 또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문제 등 기업들의 세무애로를 듣고 우리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국세청장회의에서 비모 위자얀토 청장에게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며 적극적 세정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상호합의 절차를 더욱 활성화해 이중과세 문제를 더욱 신속하고 원만하게 해소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임 청장과 비모 위자얀토 청장은 한-인도네시아 징수공조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징수공조란 체납자의 해외 재산은 국내에서는 접근이 어려우므로, 압류·공매 등 강제징수를 외국 국세청이 대신 하도록 해 체납세금을 효율적으로 징수하는 것을 말한다. 양국 국세청장은 지난 9월 아태 국세청장회의 당시 진행된 양자회의에서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악질적인 체납에 대응하기 위한 과세당국 간 징수공조의 필요성에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번 MOU는 상대국의 요청에 따라 자국 내 체납자의 재산을 강제 징수할 수 있는 절차와 범위 등 집행기준을 명확히 하고 협력채널을 공식화한 것이다. 체납자가 해외에 재산을 은닉하는 행위에 맞서 양 과세당국이 본격적인 협력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한편, 임광현 청장은 국세청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내국인 체납자에 대한 체납징수 현장도 점검했다. 이번 사안은 수백억원 대의 세금을 체납해 고액상습체납자로 명단이 공개된 내국인과 관련된 건으로, 이번 징수공조 MOU 체결의 계기가 된 사례다. 국세청은 고액의 자산을 보유한 이번 체납자의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현지 파산절차가 진행 중임을 파악하고 국세채권 확보를 위해 즉시 현지 전문 로펌을 선임하고 인도네시아 국세청의 협조를 받아 청산 재산 분배에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은 “적극적인 세정외교와 국제공조를 통해 악의적 체납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예측 가능한 세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K-MEDI hub와 ‘방사성의약품 공동 개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K-MEDI hub(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암 특이 단백질 기반 신규 방사성의약품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양 기관은 타깃 리간드를 활용한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후보 발굴에 착수하며 협력 연구를 실질적으로 가동했다. 타깃 리간드란 특정 표적 단백질이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만 찾아가는 열쇠(Key)’ 역할을 하는 물질로, 이 리간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이면 특정 암세포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Radio Ligand Therapy, RLT)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 FDA가 루타테라(2018)와 플루빅토(2022)를 승인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밀의료 기반 방사성 치료제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동남권 지역에서 최초로 전립선 암환자와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플루빅토와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한 바 있다. 양 기관의 협력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및 핵의학 영상기술’과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후보물질 발굴·검증 기술력’이 결합한 구조로, 국내 자체 기반의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성의약품연구팀(손태건 박사)은 신규 암 특이 단백질 타깃 리간드를 제공했다. K-MEDI hub 신약개발지원센터 혁신신약 4팀(김숭현 팀장)은 방사성의약품 설계·표지·기초평가 등 후보물질 개발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향후 타깃 기반 후보물질 공동개발, 지식재산권 확보, 전임상·임상 단계로 협력을 확대해 혁신 방사성 항암제 파이프라인 구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박구선 K-MEDI hub 이사장은 “최근 항암제로 이목이 집중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분야에 재단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나라 혁신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연구역량을 실제 신약개발 단계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K-MEDI hub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 치료에 기여할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해진공, '제1회 해(海)답을 찾다' 공모전 성료…“내년도 실제 사업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는 지난 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제1회 해(海)답을 찾다: 해양환경공모전’의 최종 발표회 및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해양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을 넘어 공사의 차년도사회공헌 사업 및 신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데 주력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최종 6개 팀은 지난 한 달간 △캠페인 전략 △사회적 가치 △해양 산업 정책 등 각 분야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멘토단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도화했으며, 이날 최종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기획안을 발표하며 경연을 펼쳤다. 심사 결과, 영예의 대상(해진공 사장상)은 'AI 해양환경 영화제 SeaNario Festival 및 청년 해양환경 창작캠프’를 제안한 SeaNario(씨나리오) 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최근 화두인 'AI 기술'을 활용해 청년들이 해양환경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시민들이 숏츠 챌린지 등으로 동참하는 해양문화 창작 생태계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본상(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외에도 각 아이디어의 특성에 맞춘 명예상이 추가 수여되어 의미를 더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 부산광역시 시장상,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상 심사에 참여한 이석용 해진공 해양DX전략실장은 "한 달이라는 짧은 멘토링 기간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결과물들이 나왔다"며 "이번 수상작들이 아이디어로만 그치지 않고, 해진공의 2026년 사회공헌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을 바탕으로 내년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해양환경 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해양산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중부발전, ‘제32회 기업혁신대상’ 대한상의 회장상 수상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은 지난 9일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제32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혁신대상은 기업의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혁신 성과가 탁월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특히 이번 심사는 2025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표가 공식 평가 항목에 포함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 성과가 주요하게 평가되었다. 중부발전은 그동안 친환경·안전 중심의 발전운영 디지털 혁신을 비롯해, 민간기업 협력 기반의 기술개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 고도화 등 다각적인 ESG 활동을 추진해 왔다. 이번 수상에서 한국중부발전은 △에너지전환에 대응한 스마트 발전기술 개발 △민간기업 대상 디지털 기술 공유와 확산 △One-Pass 내부통제 플랫폼 구축 등 ESG 전 영역에서 균형 잡힌 혁신 성과를 창출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중부발전이 꾸준히 추진해 온 혁신경영 노력이 대외적으로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전 분야에서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서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부발전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발전기술 확산과 탄소중립 대응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기업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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