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지배구조 ‘수술’ 본격화… BNK 어떤 영향 받나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사 지배구조 수술’ 메시지 이후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 개선 TF’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TF에서 어떤 논의를 할 지,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이 커지던 시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 신한금융, BNK금융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모두 회장 연임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마지막 절차인 주주총회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연내 출범을 계획했던 금감원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TF’는 다음 달로 출범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직 개편과 맞물린 임직원 인사에 더해 금융위원회와의 세부 조율 과정이 길어지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해를 넘기는 분위기다.당초 이찬진 금감원장이 “지배구조 개선 TF를 통해 내년 1월 정도까지 금융위와 협의해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의 경고로 칼을 빼든 상황에서 감독 권고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 행보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령 개정을 위해서는 정책 주무 부처인 금융위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금융위와의 협의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금융권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개선 TF를 통해 어떤 관행을 어느 정도까지 손질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2023년 발표된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업그레이드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하지만, 대통령의 ‘쎈’ 발언이 있었던 터라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개선책이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우선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임기를 달리해 교체 시기를 분산하는 방법과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지난 10월 이 원장은 ‘참호 구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현직 회장이 임명한 사외이사 중심의 회장추천위원회가 다시 회장을 추천하는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또 현재 롱리스트, 숏리스트 명단에 오른 외부 인사에 대해 본인 의사를 물어 비공개하는 관행과 관련, 불공정 요소를 없애기 위해 모두 공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평가 기준을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사외이사 추천권 도입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는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연기금 입장에서도 사외이사 추천을 하게 되면 사실상 경영 참여 행위가 될 수 있어 투자 수익률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배구조 논란 와중에 지난 29일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현 회장이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신한금융, BNK금융 등 최근 회장 추천 절차를 진행한 3개 금융지주 모두 연임으로 결론이 났다.이에 따라 1월 중 도출될 TF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마지막 관문인 주주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촉각이 곤두선다. BNK금융은 회장 최종 선임을 위한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다만, 30일 발표된 김성주 신임 BNK부산은행장 등 계열사 6곳의 대표 최종 후보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무리 없이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BNK금융 관계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TF가 출범하는 시기를 고려하면 개선 과제 도출이 1월보다 늦어질 수 있고 3월 주주총회부터 바뀐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부발전, ‘한국공공ESG경영대상’서 ESG경영보고서 부문 ‘대상’
한국중부발전(사장 이영조)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한국공공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서 ESG경영보고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공공ESG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회 이소영 의원실이 주관했으며, 공공기관의 ESG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공공ESG연구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자문을 오랜기간 수행해 온 교수 및 연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부 K-ESG가이드라인 이행 수준과 보고서 품질이 우수한 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중부발전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실질적인 ESG경영 성과를 담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중부발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공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외부 요인이 기업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분석했다. 또한 국제 공시기준에 부합하도록 구성해 이해관계자에게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 것도 좋은 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AI 기술혁신을 다룬 스페셜 페이지다. 중부발전은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선도하는 노력을 비중 있게 담아냈다.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하이코미(Hi-KOMI) 구축 및 전사적 활용, 빅데이터 기반 예측진단 솔루션 ‘MIRI(미리)’ 고도화 등 AI 기술을 현업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해 경영 효율 향상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한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보고서에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른 재생에너지 전환 성과와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돕는 상생 협력 모델 등 사회(S)와 지배구조(G) 전 분야에 걸친 2024년의 핵심 노력을 체계적으로 수록했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중부발전의 ESG경영 진정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 혁신과 같은 미래 기술을 ESG경영에 적극 접목해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투명한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단순한 공시자료를 넘어 이해관계자와의 핵심 소통 채널로 활용하며, ESG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과기부, 쿠팡 유출 3300만건 재확인…"자체 발표 악의적 의도"
'쿠팡 사태 범정부 TF' 팀장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범위가 3300만 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쿠팡 측 주장을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은 정보 유출 용의자인 전 직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계정 3000개만 확인했고 나머지는 삭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배 부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며 "3300만 건 이상의 이름, 이메일이 유출됐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배송지 주소, 주문 내용도 유출한 것으로 본다"며 "쿠팡 측이 합의되지 않은 결과를 사전에 발표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다. 지극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용의자가 쿠팡 서버에 접속해서 마음껏 고객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다운로드한 것"이라며 "쿠팡은 용의자 노트북, 컴퓨터 저장 장치 총 4개 중 노트북을 압수해서 그 중 확인된 3천 건을 유출된 정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의자가 노트북, 컴퓨터 외에도 클라우드에 정보를 올렸을 수도 있으며 이러한 모든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쿠팡 측이 정부 지시에 따랐다며 국가정보원이 지목된 데 대해 "노트북 등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유실, 국제적인 (사이버 공격) 배후 사태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송 과정을 협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에 지시할 수 있는 것은 플랫폼 주무 부서인 과기정통부이지 국정원 지시 권한은 없다"고 했다.
가스공사·대구시, 취약계층 도시가스 복지 강화 세미나 개최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29일 대구 수성구 호텔 수성 컨벤션홀에서 대구광역시 에너지산업과와 공동으로 ‘대구시 취약계층 도시가스 복지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민생 안정 및 취약계층 보호 정책에 발맞춰 동절기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구 지역 도시가스 복지제도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여기에는 가스공사를 비롯해 대구시 산하 9개 구·군청, 행정복지센터, 대성에너지 등 유관기관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복지제도 전반 및 최신 변경사항 소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 운영 프로세스· 사례 공유 △현장 애로사항 청취 및 개선과제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도시가스 복지 제도에 대한 수혜 대상자의 정보 접근성 부족, 복잡한 신청 절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안내 강화와 지원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올해 신설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는 가스공사·지자체·도시가스사 간 역할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현장 중심의 지속가능한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는 취약계층이 도시가스 요금 경감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스공사, 지자체장)가 필요 대상자를 파악해 신청을 지원하는 제도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구의 주택용 도시가스 보급률은 98%로 전국 평균인 85%보다 매우 높은 만큼, 대구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맞춤형 에너지 복지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장 기반 실행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제8회 산업통상부 공공기관 혁신 이어달리기’ 행사에서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로 ‘민원서비스 혁신’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전KPS, AI로봇이 원자로 내부 진단…실전배치 눈앞
전력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검사·진단 장비를 개발해 고방사선 원자로 내부검사 등 위험작업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한전KPS는 최근 원격제어 AI 로봇 활용 스마트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회를 통해 AI 기능을 탑재한 진단장비로 원자로 구조물 손상부 검사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원격 제어 로봇이 원자로 핵심 구조물 내부에 진입해 고해상도 카메라로 표면을 스캔하고, 그 결과를 AI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미세한 결함까지 자동으로 분석해 검출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원격 제어 사용자는 피폭 위험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단순 육안 검사로 식별하기 힘든 원자로 내부 결함의 깊이와 크기 등을 정밀 레이저 스캐너와 AI 분석을 통해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검사 시간 단축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전 설비 예방진단 및 정비의 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자로 내부 환경을 똑같이 모사한 환경에서 진행된 기술검증 시연회에서 규제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발주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술의 완성도를 직접 확인했으며, 내년 초 한빛 6호기 원자력발전 설비에 실제 투입 이후 노후 원전의 계속운전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전국의 원전 정비 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김홍연 사장은 “이번 기술개발을 포함해 향후 AI와 로보틱스 기술의 결합을 통해 원전 정비 분야에서 미래 정비 기술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완벽한 원전 정비 태세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우위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울산항만공사, 시각장애인 위한 특수자료 제작·기부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점자도서와 소리책 등 총 1970만 원 상당의 특수자료 제작을 완료하고 시각장애인 관련기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산항만공사는 ‘북(Book)적북적 울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를 점자도서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도 울산 시민이 함께 읽는 올해의 책을 동등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점자도서로 제작된 책은 어린이 부문에 별하약방(저자 최미정), 청소년 부문에 탱탱볼(저자 강이라), 성인 부문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저자 김기태) 등 총 3권이다. 또한 울산항만공사가 발행한 ‘울산항의 역사 개정판’이 소리책(오디오북)으로 제작됐다. 소리책 제작 과정에 공사 임직원들이 도서낭독을 하는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정보 접근의 격차 해소는 공공기관의 중요한 책무”라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특수자료 제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독서경영과 사회공헌을 연계해 점자문서 제공, 소리책 제작 등 다양한 독서문화 확산 활동을 추진하며 포용적 문화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한수원, AI 스타트업 위한 공간 마련 본격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공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성장 지원을 목표로 ‘KHNP AI(아이) 누리(이하 아이누리)’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30일 서울 중구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입주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협력 방안과 지원계획을 공유했다. 아이누리는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한수원이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조성한 상생협력의 공간으로, 연구개발 연계, 실증기회 제공, 경영·기술자문, 판로 및 수출 지원 등 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장발판 플랫폼이다. 한수원은 이번에 선정된 4개 기업을 시작으로 내년 초 추가 모집 후 모두 10개 이내 기업이 내년 3월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 자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한수원은 아이누리 입주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에 축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아이누리의 주인공인 기업들의 기대 사항과 의견 등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입주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과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아이누리는 원전과 AI 스타트업을 잇고 글로벌로 함께 도약하기 위한 동반성장의 출발점”이라며, “입주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겨울철 전력피크 대비 ‘전 사업소 발전운영부서장 회의’ 개최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이 겨울철 전력피크 기간을 맞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사적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30일 부산 본사에서 ‘전 사업소 발전운영부서장 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과 함께 발전설비의 안정 운영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2025년 12월 8일~2026년 2월 27일, 82일간) 동안 예상되는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 및 계통 불확실성에 대비해 전사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안정운영 대책 △발전설비 고장·정지 사례 기반의 예방 대책 발표 △전사업소 발전설비 안정운영 전략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올 겨울은 한파 시 최대 전력수요가 94.5GW(기가와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부발전은 본사와 전 사업소에서 전력수급 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기본 절차 준수와 취약 설비의 선제적 보강을 중심으로 한 안정운영 대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남부발전은 ‘KOSPO 기본 바로 세우기 운동’을 통해 인적 실수로 인한 고장 정지를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겨울철 피크 기간 중 ‘무고장·무재해’ 달성을 목표로 전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남부발전 서성재 기술안전부사장은 “국가 산업과 국민 생활의 기반인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며 “전 직원이 사명감을 갖고 남은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동안 빈틈없는 설비점검과 신속한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이날 회의 이후에도 사업소별 현장점검을 지속하며 겨울철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해진공 "글로벌 4위 해운국 한국, 구조적 취약성 확대로 위기 직면"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선복량 기준 세계 4위를 유지했지만, 신조 발주 부진과 선대 노후화 등 구조적 취약성이 누적되며 중장기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와 해외 항만 인프라 투자 강화 및 공급망 다변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우리나라 해운항만 물류산업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한 '대한민국 해상 공급망 종합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최초로 △선대 △친환경 △벌크 항만물류 △컨테이너선 △컨테이너 터미널 △컨 박스 등 6개 분야를 망라해 글로벌 주요국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복량 7150만 t(톤)으로 그리스, 중국, 일본에 이어 2021년부터 5년째 세계 4위이지만, 발주잔량이 1000만 t으로 주요 10개국 중 7위로 하위권에 그쳤다. 신조선 확보 부족으로 인해 선복량이 이탈리아에 밀려 5위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평균 선령 역시 22.3년으로 일본(16.2년), 중국(14.6년), 독일(19.8년) 등 경쟁국 대비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스크러버 장착률 54.7%로 세계 최상위권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차세대 연료선박 발주잔량 비율은 11.3%로 글로벌 평균(17.8%)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편중돼 있어 메탄올·암모니아 등 연료 다양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벌크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철광석 세계 3위, 곡물 4위, 원유 3위, LNG 3위 수입국임에도 해외 선적항 및 터미널에 대한 통제력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곡물 해외 터미널은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며, 확보된 터미널의 활용률도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국적선사들이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성과가 있었으나, 최근 10년간 선복량 증가세가 대만·일본 등 주요 경쟁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분야에서는 해외 터미널 투자가 7개소(342만 TEU)에 그쳐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부분 소수 지분 참여 수준이라 운영권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전략상선대 확대 △해외 항만 인프라 투자 강화 △공급망 다변화 등 분야별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글로벌 해운시장이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가 정부의 정책 수립과 업계의 경영전략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미뤄진 오시리아선, 착공 하세월
새 부산은행장 김성주 대표 BNK금융 ‘빈대인 2기’ 윤곽
이 대통령 4~7일 중국 국빈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영상] 김병기 “이 정부 걸림돌 돼선 안돼”… 비위 의혹 원내대표 사퇴
김병기, 3년 전 '공천 거래 묵인 의혹’이 결정타… 악재 겹치는 민주당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 첫날…“국민 무시하는 행태, 끝까지 책임 물어야”
부산 기장군수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급부상
관광객 증가했는데 체류 시간은 감소, '비용 없는 휴식' 절실 [벤치가 바꾼 세계 도시 풍경]
“장당 양도금 ○○만 원”… 온라인서 웃돈 붙은 연말연시 콘서트·식당 암표 ‘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