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DP 3만6000달러대, 3년만에 감소…저성장·고환율 원인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감소하며 3만 6000달러대를 겨우 유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저성장과 고환율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대만은 지난해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해 올해 4만 달러 돌파가 사실상 확실시 된다.11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 6107달러로 전년보다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작년 우리나라 경상GDP 총액은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 8662억달러로, 역시 2022년(1조 79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감소했다.정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봤다.이를 재정경제부가 매월 발표하는 ‘최근 경제동향’ 상 2024년 경상GDP(2556조 8574억원)에 대입하면 지난해 경상GDP는 원화로 2654조 180억원으로 계산된다.이 수치에 작년 평균 원달러 환율(1422.16원)을 적용해 미국 달러화로 바꾸고, 국가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 상 총인구(5168만 4564명)로 나누면 1인당 GDP가 산출된다.한국의 1인당 GDP는 2016년 3만 839달러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3만 5359달러까지 늘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해 2020년 3만 3652달러로 줄었다.2021년에는 3만 7503달러로 반짝 증가했지만, 2022년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등에 따라 3만 4810달러로 다시 감소했다.새해는 정부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1인당 GDP가 5년 만에 다시 3만 7000달러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원달러 환율이 작년 수준이라면 1인당 GDP는 3만 7932달러로 예상된다. 환율이 1400원으로 내려가면 1인당 GDP는 3만 8532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이미 한국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28일 제시한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자국의 1인당 GDP가 3만 8748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대만 달러는 원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왔다. 미국 달러당 대만 달러는 2024년 말 32.805달러에서 지난해 말 31.258달러로 소폭 하락했다.한국은 지난 2003년 1만 5211달러로 대만(1만 4041달러)을 제친 후 22년 만에 역전당하게 됐다.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인공지능(AI) 붐을 바탕으로 한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으로 분석된다.대만 통계청은 올해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 921달러로,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를 첫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일본은 지난해 3만 4713달러로 한국·대만 아래인 40위가 될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예상했다.
중기부, 실리콘밸리 진출 한국 스타트업 만났다…“글로벌 경쟁력 위해 정책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1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진출 창업기업, 관련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딥테크 기업인 ‘임프리메드’를 방문하는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고, 현지기업 및 관련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진출 활성화 및 스케일업에 필요한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대한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의 발제로 시작한 8일 간담회에서는 현지진출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지원 핫라인 구축, 미국 현지 레퍼런스 확보,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 지원 등 실리콘밸리 진출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건의 사항이 논의됐다. 노용석 1차관은 “이번 간담회는 미국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과 기업인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9일에는 미국 현지창업 스타트업인 임프리메드를 찾았다. 임프리메드는 생물학적 분석과 AI 기술을 융합해 맞춤형 항암제 효능을 예측하는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반려동물 정밀의료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기반을 다져온 현지 창업 스타트업이다. 노 차관은 기업의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상업화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그는 “임프리메드와 같이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개소…“한국 창업기업 미국 진출 지원”
정부가 우리나라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이 미국에 순조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실리콘밸리에 ‘원스톱 지원 거점’을 만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를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SVC는 중기부가 글로벌 대기업, 빅테크, 투자자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글로벌 거점이다. 한국벤처투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진흥원, 기술보증기금 등 공공기관과 민간 벤처캐피탈(VC) 등이 입주한다. 중기부는 SVC 개소를 위해 2년간 민간 전문가와 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운영 방향을 만들고, 입주 지원기관과 현지에 진출해 있는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현대차 등과 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공유, 투자협력 등을 협의하며 준비해 왔다. SVC 프로그램은 입주 지원기관들이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과 아산나눔재단, 네이버, 현대차 등과 협업하는 외부협력 프로그램이 있으며, 매년 200개 이상의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등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벤처·스타트업과 VC 등이 중장기 미국진출 및 단기 출장시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업무공간도 제공한다. 개소식에는 노용석 1차관을 비롯해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입주 지원기관 관계자들과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부문 대표, 정호근 현대차 부사장 등 국내·외 기업인, 투자자와 관계자 등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실리콘밸리 SVC는 그간 분산된 중기부 해외거점들을 처음으로 통합하고, 현재 국내 17곳에서 운영중인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해외에 설치한 첫 사례다. 중기부는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혁신거점에 SVC를 확장할 계획이다. 노 차관은 SVC 입주예정인 국내 스타트업 및 VC, 입주지원기관장, 민간협력 기업·기관 등과 SVC 활용을 위한 의견청취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SVC에는 국내 스타트업 20개사와 VC가 입주하며 전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SVC 업무공간 사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VC 등은 1월에 오픈하는 SVC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관련 사항은 기업의 경우 중진공, VC 등은 한국벤처캐피털 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개소식 이후, 노 1차관은 실리콘밸리 팍스 시어터에서 열린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한국 벤처정책을 소개하고 미국 내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와 공동펀드 조성 등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노 차관은 “전세계는 인공지능(AI), 딥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벤처·스타트업이 경제 핵심주체로 자리하며 경제질서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며 “중기부는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SVC를 중심으로 국내 창업생태계 확장과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고지에서 혁신기업 탄생’…중기부·HP 협력 한국 스타트업 키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의 PC·프린팅 글로벌 1위 기업 HP(휴렛패커드)와 협업해 한국의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1차관은 1월 9일(현지시간) HP 본사를 방문해 데이빗 맥쿼리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CCO)와 면담을 갖고 스타트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HP는 1939년 빌 휴렛과 데이브 패커드가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HP Garage(차고)’ 정신을 계승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HP 개러지 2.0’을 운영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HP는 올해부터 중기부의 ‘AroundX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에서도 ‘HP 개러지 2.0’을 운영할 계획이다. AroundX 프로그램은 정부와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이다. 이날 면담에서 노 차관은 데이빗 맥쿼리 CCO와 ‘AroundX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 및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국내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함께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면담에 이어 창업진흥원이 HP와 ‘AroundX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HP 데이빗 맥쿼리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는 “한국은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매우 역동적인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HP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우수한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용석 1차관은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정신을 상징하는 HP와 함께 한국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올해부터 시작하는 AroundX ‘HP 개러지 2.0’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제2의 HP와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익 지키고 온실가스 감축 기여”…농식품부 ‘대한민국 공무원상’에 정승교·이승환·왕희대 선발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제1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정승교 과장, 축산환경자원과 이승환 사무관, 자유무역협정팀 왕희대 사무관이 선발됐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정부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된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정승교 과장은 가축방역 분야에 근무하면서 사전 대비와 철저한 방역관리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피해를 최소화했다. 정밀한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예방 살처분 최소화 정책을 폈으며 국내 최초로 미국에 계란 20톤을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축산환경자원과 이승환 수의사무관은 발전소 발전연료(유연탄)를 가축분뇨 고체연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국내 최초로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24년 6월 남부발전 화력발전소와 함께 고체연로 시험발전에 성공하는 등 가축분뇨 연간 118만톤 사용 확대를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또 다른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자유무역협정팀 왕희대 농업사무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미 통상협상에서 농축산물 분야 협상을 총괄·전담하며, 쌀과 쇠고기 등 국내 농업의 핵심 민감품목에 대한 추가 시장개방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협상과정에서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회와 농업인 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해 정부 협상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수상자들은 “가축방역·온실가스 감축·통상협상 등 각 분야에서 묵묵히 성과를 만들어 온 현장의 노력들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업경영체 등록 말소돼도 1년내 판매액 있으면 재신청 가능
농업경영체 등록을 제때하지 않아 말소돼도 1년 내 농산물 판매액이 있는 것을 증명하면 재신청이 가능해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농업인의 농업경영체 등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경영정보 등록기준의 세부 내용 및 운용 규정을 개정해 1월 12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경영정보를 유효기간(3년) 내에 갱신하지 않아 말소돼 다시 등록 신청을 하는 경우, 재배 중인 농작물이 없으면 신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농업경영정보 유효기간이 경과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농산물 판매액이 120만 원 이상’임을 증명하면 재배 중인 농작물이 없어도 등록 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 그동안 건축물에서 숙주나물을 재배하는 경우, 농업경영정보 등록기준이 없어 농업경영체 등록을 할 수 없었으나, 숙주나물 재배 등록기준을 신설해 농업경영체 등록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농업경영체 등록 신청시 영농사실 여부를 증명·확인하는 영농사실확인서가 경영주 제출용과 가족농업인 제출용 2종으로 일선에서 혼선이 있었다. 앞으로는 이를 일원화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농관원 김상경 원장은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농업인이 농업경영체 등록을 보다 편리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현장에서 제기되었던 애로사항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혜 입지에 무인 자동화·친환경 벙커링 더해 대체 불가 항만으로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싱가포르가 전 세계 선박이 집결하는 남방항로 허브로 우뚝 선 비결은 입지에만 있지 않다. 스마트 항만 시스템과 더불어 전 세계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의 약 25%를 책임지는 압도적인 해양 서비스 생태계가 강점이다. 싱가포르가 남방항로 수요를 파악해 필수 거점이 되었듯, 부산항도 북극항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부산항이 선제적으로 서비스 역량을 구축하지 않는다면, 천재일우의 기회에도 불구하고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 ■대기시간 없는 스마트 항만 싱가포르항은 ‘디지털화’ ‘친환경화’ ‘중단 없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은 탄종 파가르, 케펠, 브라니 터미널 등의 기존 항만을 모두 서쪽으로 이동시켜 합친 ‘투아스’ 항만을 조성하고 있다. 2040년까지 건설되는 투아스 항만은 총 66개 선석을 가진 완전무인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만을 목표로 한다. 현재 11개 선석이 건설돼 운영 중이다. 투아스항은 자동화 장비와 운송 수단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통제·운영된다. 드론으로 선박과 터미널 간 물류 이송, 관제·점검·감시도 가능하다. 부산항도 북극해 해빙 예측, 안전 운항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항만 스마트화를 통해 효율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북극항로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임정덕 전 부산연구원장은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적재 화물이 컨테이너에서 벌크, 에너지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 모든 변화를 예측하고 항만에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화 극지해양미래포럼 대표도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하는 쇄빙선 등급 등에 맞는 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이를 항만에 적용해야 한다”며 “쇄빙선 등 특수선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부산항이 미리 준비해야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벙커링 허브 싱가포르는 유럽행 선박들이 마지막으로 들러 연료를 싣는 곳이며, 연료를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세계적인 벙커링의 중심지가 됐다.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싱가포르 항만의 총 벙커링 용량은 5500만t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IMO의 규제 강화로 친환경 연료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 싱가포르항은 LNG, 메탄올 등 대체 연료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싱가포르항의 친환경 연료 벙커링 용량은 130만t가량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아드바리오, 보팍 등의 싱가포르 주요 에너지 터미널은 친환경 선박 연료를 취급하기 위한 터미널 설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만청은 벙커링 사업자의 동등한 시장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터미널 독점 운영을 금한다. 이러한 개방적인 운영 덕에 다수의 사업자가 시장에 참여해 자율적인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선사들에게 경제적인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항만청은 1960년대부터 대규모 매립 사업을 통해 여러 섬을 연결, 하나의 거대한 유류 비축 기지인 ‘주롱섬’를 건설했다. 주롱섬은 싱가포르 서남부 해안에 있는 세계적 규모의 인공섬으로, 싱가포르 정유·석유화학·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그 규모만 해도 3000ha에 이른다. BPA 친환경항만부 관계자는 “주롱섬은 하역 작업과 함께 벙커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2024년 암모니아 벙커링 시범운항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데 이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암모니아 저장·공급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특히, 친환경 벙커링 시스템은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다. IMO는 북극에서의 중유 운송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서의 경쟁력은 친환경 규제에 부합하는 기술과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히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부산항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벙커링 시설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24년 ‘글로벌 거점 항만 구축 전략’을 세우고, 2035년까지 남컨테이너 배후 지역에 메탄올 벙커링 시설을 조성한다. 또 2040년 문을 여는 진해신항 2단계 부지에는 수소와 암모니아 등 연료 저장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는 “친환경 연료 저장 시설 등을 만들기 위한 펀드 조성과 더불어 또한 실증 사업 참여 시 세금을 감면해 주는 조치 등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방위 해운 서비스 제공’ 해양금융으로 경쟁력 뒷받침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싱가포르 항만의 경쟁력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정책·법률·보험 등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소프트파워에서도 나온다. 싱가포르는 1996년 해운항만청(MPA)을 설립해 해운, 항만, 해양기술, 인재 양성, 국제 협력 등을 총괄하는 중앙 거버넌스를 확립, 해운 산업 집적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해운과 관련된 각종 인증, 등록, 법률 서비스 등의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었다. M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약 200개 국제 해운 그룹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런 다양한 해운 서비스 집적화의 중심에는 해양 금융이 있다. 단순한 자본 조달 기능을 넘어, 항만 운영과 해운·항만 연관산업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중앙 비즈니스 지구에는 20개 이상의 주요 해양 은행과 30개의 선박 금융 기관이 집중돼 있다. 이들이 취급하는 선박 금융 대출 규모는 약 130조 원 이상에 달한다. 장하용 부산연구원 미래전략기획실장은 “싱가포르가 남방항로의 거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정부의 통합 거버넌스 때문만이 아니라 해운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즉각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의 물리적 집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도 “싱가포르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물량 처리 외에 벙커링 사업 성공 덕도 크다”며 “금융과 벙커링 산업을 조화롭게 연결시켜 지역사회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수한 환경에 대한 서비스가 필요한 북극항로 사업에서 해운 비즈니스 집적화는 더 필수적이다. 선박 보험, 벙커링 금융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임정덕 전 부산연구원장은 “북극항로 사업은 예산이 방대하고 불확실성도 커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예산도 지속적으로 이 펀드에 투입해 기금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컨소 새 판 짜는 가덕신공항
포스코이앤씨가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에 새 판이 짜이고 있다. 앞선 컨소시엄에는 들어가지 않았던 한화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HJ중공업, 중흥건설 등이 참여 의사를 드러내고 있어, 이번에는 내실 있는 컨소시엄이 구성돼 동남권 30년 숙원 사업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입찰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대신 신안산선 사고를 수습하고, GTX-B 노선 공사 등 국책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서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25.5%)과 대우건설(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분(13.5%)을 보유하고 있었다. 포스코이앤씨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 예정된 수순에 가깝다. 지난해 8월 포스코이앤씨 송치영 사장은 “당분간 인프라 사업 신규 수주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인명 사고를 낸 포스코이앤씨를 이재명 대통령이 직격하자 신규 사업에서 발을 빼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응찰이 유력한 상황에서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견 건설사도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흔들리지 않는 컨소시엄이 구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행스럽게도 한화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HJ중공업, 중흥건설 등이 참여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부산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의 탈퇴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컨소시엄이 중간에 좌초되거나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내실 있게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동-반송석대 주민 수명 격차 ‘6년’ [함께 넘자 80세 허들]
윤 ‘내란’ 13일 구형
BNK, ‘주주 추천 사외이사’ 도입 적극 검토
이기대 입구에 결국 25층 아파트… 시민단체 "감사원 감사 청구"
‘아미·충무’ 하루 2시간씩 짧아져… 원도심 한복판의 ‘수명 역주행’ [함께 넘자 80세 허들]
“정치 연대” 다가서는 장동혁, “특검 연대부터” 선 긋는 이준석
해수부 신청사 유치전 본격 돌입… ‘임시청사’ 동구, 원도심 지자체와 연합전선
삼진어묵·모모스가 이끄는 영도 ‘영블루밸리’, 올해 사업 확대로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