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운전 심사 대기 원전 9기에도 속도 붙나…경제성 측면 ‘불가피한 선택’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 의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전 2호기(부산 기장군 장안읍 소재) 계속운전(설계수명 연장) 허가를 두 번의 보류 결정 및 세 번째 심의(심사) 끝에 13일, 재적 위원 표결로 전격 승인하면서 심사 대기 중인 나머지 국내 원전 9기도 심사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계속운전을 신청한 국내 원전 10기 가운데 첫 시험대로서,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온 원전업계와 탈핵·환경단체의 주목을 받아 왔다. 단순히 노후 원전 1기에 대한 계속운전 여부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이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으로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 이전에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국내 원전 10기에 대한 수명 연장 등 운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수원은 현재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국내 원전 총 10기에 대해 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 가운데 고리 2·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등 원전 7기에 대해서는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월성 2·3·4호기 등 나머지 3기는 신청 준비 중이다. 운영변경허가 신청이란 최종안전성성평가보고서 등 인허가 서류 일체를 변경하는 작업으로, 운영변경허가 승인이 나야 비로소 원전 계속운전이 가능하다.원안위에 따르면 국내 가동원전 26기 중 고리 2호기를 비롯한 10기가 계속운전을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원전 10기의 발전 용량은 8.45GW(기가와트)로 전체 원전 발전 용량 26.05GW의 3분의 1 수준이다.이날 허가된 고리 2호기를 제외하고 고리 3호기, 4호기도 각각 지난해 9월, 올해 8월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며, 한빛 1호기도 올해 12월 설계수명 만료로 멈출 예정이다.원전업계에서는 이번 계속운전 허가를 기점으로 심사 대기 중인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원안위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고리 3·4호기의 경우 내년 상반기 심사 완료, 한빛 1·2호기는 내년 하반기 심사 완료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울 1·2호기는 2027년 상반기 심사 완료, 월성 2·3· 4호기는 2027년 하반기 심사하겠다는 목표다. 이런 계획대로 심사가 진행되면 한울 1·2호기와 월성 3·4호기는 설계수명 만료 전 계속운전 허가가 날 가능성도 제기된다.원전업계는 이번 계속운전 심사 과정에서 해소된 쟁점들을 바탕으로 향후 심사는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고리 2호기 심사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로 제기됐던 사고관리계획서와 계속운전 심의 순서 문제도 현재는 일정이 겹치고 있지만, 점차 사고관리계획서가 먼저 심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연스레 해소되리란 전망이다.이번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 결정은 정부로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위기가 재연되면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세계적으로 다시 원전 확대 및 원전 설계수명 연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확실한 안전만 담보된다면 찬반 양론 속에 국력 소모가 큰 신규 원전 건설보다는 당분간은 노후 원전 성능 개선을 통한 설계수명 연장(계속운전)이 경제성·효율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새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에는 다소 부정적, 유보적인 입장인 반면, 철저한 안전을 담보로 한 노후 원전 설계수명 연장(계속운전)에 대해서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 이전에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국내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운전 허가 여부는 ‘안전성’에 달렸다는게 중론이다.하지만, 탈핵·환경단체 등은 이번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에 대해 “갑작스러운 안건 상정이자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AI 4개모델, 수능 얼만큼 풀까…챗GPT 1위지만 국어점수 하위권
2026학년도 대학 수능 시험이 끝난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우리 수능시험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을까. 수학과 영어에서는 재능을 보였지만 국어점수가 형편없이 나와 전반적인 수능점수가 낮았다. 연합뉴스가 15일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 첨단융합공학부 김시호 교수 연구팀과 함께 △챗GPT(GPT-5) △제미나이(2.5 플래시) △퍼플렉시티(소나) △중국 AI 모델 딥시크 무료 버전을 대상으로 수능 국어·영어·수학 영역을 풀어보게 했다. 시험 환경은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모든 AI 챗봇 모델에게 인터넷 검색을 금지하고 스스로 문제를 풀도록 했다. 다만 국어 영어 듣기 문제는 딥시크·퍼플렉시티가 음성을 인식하지 못해 대본을 제공했다. 기호·수식이 많은 수학 문항은 수식 표현 방식인 ‘LaTeX(라텍)’으로 변환해 입력했으며, 문제에서 제시된 표나 이미지는 PDF 파일로 제공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모델은 챗GPT였다. 챗GPT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수학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릴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을 때 4점짜리 문제 1개만 틀리며 96점을 받았고 ‘미적분’ 선택 시 92점 ‘기하’ 선택 시 84점을 얻었다. 그러나 챗GPT는 국어 영역에서 부진했다. ‘언어와 매체’ 선택과목이 0점이었다. 이에 따라 ‘화법과 작문’ 선택시 53점, ‘언어와 매체’ 선택 시 37점을 기록했다. 영어는 듣기 37점, 독해 49점으로 총 86점을 받아 수능 2등급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2위는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가 차지했다. 딥시크는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 GPT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으나, 수학에서는 ‘찍기’가 의심될 정도로 낮은 점수를 받아 총점이 떨어졌다. 영어는 93점으로 1등급 수준의 점수였고, 국어는 70점 초반대로 3등급 수준이었다. 제미나이는 수학에서 높은 정답률을 보였지만, 국어 점수는 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총점이 가장 낮은 모델은 퍼플렉시티였다. 퍼플렉시티는 시험 도중 갑자기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오류가 자주 발생하며 정확한 시험 시간을 측정할 수 없었다. 또 시험 도중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수능 규정으로 보면 부정행위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머지 3개 AI 모델은 모든 과목에서 시험을 15분 내로 끝내며 초고속으로 문제를 풀었다. 입시 전문가는 이번 수능에서 어떤 모델도 4년제 대학 합격을 기대할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영어·수학 총점을 보면 소위 인서울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4년제 대학 합격도 쉽지 않은 점수”라고 평가했다. 특히 딥시크를 제외한 모델들이 국어 영역에서 매우 부진했다. 반면 챗GPT는 수학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점수를 기록했다. 김시호 교수 연구팀도 챗GPT의 수학 성적이 2년 만에 9등급 수준에서 1등급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김시호 교수는 “AI 모델들이 굉장히 발전했지만, 국어에서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우리가 생각하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문제까지는 해결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점에서 국내서 시도하는 소버린(주권) AI 개발에서 수능이 좋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앞둔 워렌 버핏의 마지막 선택…‘구글 모회사’에 6조 베팅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수조 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 회장은 구글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알아보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공시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9월 말 기준으로 알파벳 주식을 43억 30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 어치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버핏은 ‘가치투자’를 투자 철학으로 내세우며 그동안 애플을 제외한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월가에선 버핏과 2023년 별세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이 과거 구글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친 것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2017년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술주 분야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구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버핏 회장도 구글 투자설명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찾아온 적이 있다면서 “얼마든지 질문해서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미 CNBC 방송은 버크셔의 포트폴리어 매니저인 토드 콤스나 테드 웨실러가 알파벳 투자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버크셔의 아마존 지분 매입을 주도한 바 있다. 버크셔는 3분기 들어서도 애플 지분을 15% 줄인 것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매도 후에도 애플 보유 지분가치는 607억 달러(약 88조 원)로, 버크셔의 상장주 투자종목 중 여전히 평가가치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버핏 은퇴 후 버크셔는 후계자로 지명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이끌게 된다.
해수부, 겨울철 한파·대설 대비책 가동…취약지역 사전 점검
해양수산부는 겨울철 한파와 대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재난 대비 추진계획'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선 취약지역과 주요 해양수산 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을 실시한다. 연안여객선과 어선, 항만·어항 시설과 공사 현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겨울철 성어기 어선 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도 나선다. 또 저수온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양식장 대비 상황을 살피고 저수온 초기 단계부터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전국 200개 연안 지역의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열펌프 등 저수온 대응 장비도 미리 보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여객선과 어선, 낚시 어선이 겨울철 기상 악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상 기상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파와 대설이 지속하면 단계별 비상 대책기구를 구성해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해수부는 특히 서해 항로표지 시설에서 관측된 강설 정보를 관계 부처와 인근 지방자치단체에 실시간으로 공유해 갑작스러운 강설에도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해진공, 해운기업과 함께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 방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1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한국 주요 해운기업 경영진과 함께 하르딥 S.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방문해 한·인도 간의 해운·항만·물류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도의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해운기업들과 인도 국영기업들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는 주로 LNG 운반선과 유조선 관련 파트너십 기회 모색 등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한 해운기업 대표는 “해진공의 주선으로 이렇게 해외 주요 국가와 에너지 해상 운송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해외 협력사업 논의 기회 활성화에 해진공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우리나라 해운기업들이 국내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더욱 뻗어나가는 해운산업의 발전과 성장의 발판 마련에 해진공이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세종해산'…인도양·남극해 6개 해저지형지명 우리말로 등재
인도양과 남극해 해저 지형 여섯 곳의 이름이 우리말로 정해졌다. 해양수산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38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남극해와 인도양의 해저 지형 지명 6건이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우리말 지명은 인도양의 '김정호 해산'(Kimjungho Seamount), '이중환 해저융기부'(Yijunghwan Ridge), 남극해의 '세종 해산'(Sejong Seamount), '국립해양조사원 해산'(KHOA Seamount), '소쿠리 해저놀'(Sokuri Knoll) 등이다. 해저 지명 표준화에 관한 국제 지침은 지형을 발견한 연구기관이나 탐사선 이름, 해당 국가 위인 이름 등으로 지명을 제안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해수부는 국내 전문가와 논의한 뒤 우리나라 지리학 분야 위인과 탐사선, 연구기관 등의 이름을 제안했다. 이번에 6건의 국제 해저 지명이 채택되면서 우리나라가 등재한 국제 해저 지명은 모두 67건으로 늘었다. 정규삼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과학적 해양 조사를 추진해 해저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제 표준화 활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발전공기업 5사, LNG 수급 안정성 강화 협력 위한 업무협약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개 사는 지난 13일 ‘LNG 수급 안정성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을 시행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발전공기업들이 나날이 심화되는 수급 불확실성과 경제성 약화라는 공동의 과제에 대응하고, 실효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체결됐다. 발전 5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수급 위기 발생 시 발전사 간 물량 교환을 시행하고, 소규모 현물 수요에 대한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등 LNG 수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최근 글로벌 LNG 시장은 물론 국내 발전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 체결은 발전 5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며 “발전 5사는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LNG 구매를 지속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과 국민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NIST 김차중 교수팀, '공공디자인 대상' 장관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은 디자인학과 김차중 교수 연구팀이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연구부문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용자 중심의 공공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 이번 연구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한 성과로 높이 평가받았다. 연구팀에는 상금 1000만 원이 함께 수여됐다. 김차중 교수가 이끈 연구는 공공장소에서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주제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용자 행동과 감정을 세밀히 관찰하며, 공공장소에서 느끼는 불편과 긴장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 경험 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생활 보호를 위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번 수상은 산업디자인이 미학을 넘어 사회 구조와 정책, 공공서비스 변화를 이끄는 실천적 연구 분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 교수팀은 학문적 연구를 실제 환경 개선으로 연결하며, 정책과 서비스 혁신으로 확장했다. 연구 결과는 국내외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심화됐다. 김 교수 외에도 조광민 연구교수(KAIST), 윤정균 교수(미국 코넬대), 정주영 교수(한국기술교육대)가 함께 참여했다. 특히, 조 교수는 UNIST 디자인학과 출신으로, 현재 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연구를 이어가며 김 교수의 제자에서 협력 연구자로 성장했다. 김 교수팀은 사용자 경험 기반의 실증적 접근과 국제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디자인이 사람의 경험을 바꾸고 공공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김 교수는 “공공디자인은 단순히 형태나 편리함을 다루는 일이 아니라, 결국 사람의 경험을 바꾸는 일”이라며 “UNIST를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자들과 협력해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시민이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공공디자인상이다. 한국디자인학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디자인융복합학회가 공동으로 심사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디자인이 공공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 모범적 사례”라며 “사용자 중심 접근이 정책과 사회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점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24일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렸으며, 이어 지난 1일 문화역서울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학술행사’에서 김 교수팀이 초청돼 발표를 진행했다.
[어촌어항공단 소식]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 어촌 3곳 선정 外
◆어항공단,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 어촌 3곳 선정 25일 개최하는 ‘제18회 어촌마을 전진대회’서 시상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 이하 공단)은 우리 어촌·바닷가 환경 개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2025년 바다가꿈 프로젝트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지난 5일 개최해 올해의 우수 활동 공동체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다가꿈 프로젝트’는 어촌공동체의 환경 개선 활동을 통해 쾌적한 어촌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추진해 온 활동이다. 공단과 해양수산부는 수협중앙회의 ‘바다가꿈 기금’을 활용해 매년 우수사례를 발굴·선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바다가꿈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6개 어촌공동체를 선정하고, 개소당 500만 원을 지원하여 바다가꿈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활동 내용을 평가해 대상·최우수상·우수상 등 3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각각 해수부 장관상과 수협중앙회장상, 공단 이사장상 및 포상금을 지급한다. 대상을 수상한 전남 영광 구수대신 어촌계는 주민과 귀어·귀촌인과의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체 활력을 높이고, 병뚜껑과 폐그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 등 해양폐기물 자원화 활동을 추진해 왔다. 또한 어촌환경 정화 활동과 관련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지속가능한 바다가꿈 모델을 정착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남 거제 옥계마을은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창의적인 굿즈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주민 일자리와 마을 복지서비스를 확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제주 김녕마을은 해양생태학교, 런케이션 등을 추진하여 지역주민·관광객·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형 모델을 구축했다. 우수사례 시상은 이달 25일부터 열리는 ‘제18회 어촌마을 전진대회’에서 진행되며, 대상 마을은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의 어촌마을 관계자 앞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종욱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바다가꿈 프로젝트가 바다쓰레기를 수거하는 단순 활동에서 벗어나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활용 뿐만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발전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다른 어촌으로 확산되고, 마을의 체험·관광 상품이나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더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촌어항공단, 로봇자동화솔루션 도입…업무프로세스 개선 RPA로 단순·반복업무 월 1만 2449분 절감, 효율성·정확성↑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 이하 공단)은 단순·반복적인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줄이고 업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로봇자동화솔루션(RPA)’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공단은 그간 급여·회계 관련 단순 행정업무가 직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휴먼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았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RPA 도입을 추진했다. 주요 자동화 대상은 △급여 지급시 지출품의·결의 등록 △법인카드 사용내역 비교처리 △지출결의 검토 등 총 5개 업무로, 그동안 직원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행정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번 도입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업무부담 경감, 작업시간 단축, 재확인 절차 감소 등 다양한 개선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도입 이후 4개월간의 시범운영 결과, 월 1만 2449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되어 당초 목표(1만 1660분) 대비 106%의 성과를 거뒀다. 공단은 RPA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1년간의 운영 성과를 분석해 추가 도입 및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홍종욱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RPA 성공적인 도입은 직원들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더 높은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과 후쿠오카, 경제 협력·미래 세대 교류 머리 맞댄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중고난도 문항에 ‘체감 난도’ 상승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더 넓은 세계 나아가는 좋은 첫걸음” 시험장 앞 격려·응원 메시지 ‘가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없어도 상위권 변별력 있었다
개성 만점 일곱가지 상권, 상인이 만들고 시민이 채우다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
산불·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 9121억 투입
소피 브라케 겐트시 시의원 “빈 점포·유동인구 감소·획일화된 상권 ‘3중고’, 시민 손으로 해결”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