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참여
배우 배두나가 다음달 열리는 제76회 베를린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영화제 측이 28일(현지 시간) 밝혔다.배두나는 영화감독 레이널도 마커스 그린(미국), 민 바하두르 밤(네팔) 등과 함께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한 경쟁 부문 수상작을 선정한다. 심사위원장은 독일 감독 빔 벤더스다.한국 영화계에서는 배우 이영애(2006년)와 감독 봉준호(2015년)가 이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적이 있다.다음 달 12∼22일 열리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쥘리에트 비노슈 주연의 '퀸 앳 시'(랜스 해머 연출) 등 22편이 황금곰상을 다툰다.한국영화로는 이 영화제 단골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이 파노라마 부문,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 초청됐다.
[기자 픽] 음악-노부스 콰르텟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현악기 연주단체인 ‘노부스 콰르텟’(Novus Quartet)이 오는 31일 낙동아트센터에서 '어텀 실내악 페스티벌' 무대를 펼친다.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 등 젊은 연주자들이 실내악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했다. 2012년 세계 최고권위의 독일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으며, 2014년 제11회 모차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하이든, 드보르작, 멘델스존 등의 현악곡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김동현, 비올리스트 박하문, 첼리스트 박유신도 함께 한다. 31일 오후 5시 낙동아트센터 콘서트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 예약 낙동아트센터 홈페이지.
[기자 픽] 전시-김유리 개인전 ‘유목하는 선인장’
부산 동구에 있는 전시 공간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가 새해 첫 기획으로 지난 24일부터 선보인 새파란 작가 공모 프로젝트 제3탄 ‘2026 낭만! 처음, 전시’ 첫 주자는 김유리 작가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대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학업과 일, 거주 문제 속에서 끊임없이 이동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선인장 같다고 생각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선인장은 특정한 장소에 정착하기보다 환경에 맞춰 버티고 이동하는 ‘유목적 삶’의 상징인 것이다. 특히 주거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만큼 그는 현대인의 삶을, 건축 단면과 선인장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다. 바닥과 벽, 천장으로 구성된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니라, 개인의 습관과 취향, 삶의 방식이 축적된 흔적의 집합체이다. 건축 단면도처럼 나누고 분리하는 방식으로 표현한 화면 속 다양한 공간엔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내부의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은 이렇게 저렇게 얽히고설킨 인물 군상이거나 사람 사이의 관계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강인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선인장 뿌리는, 새로운 환경에 한층 적응돼 가는 모습이다. 작가는 이를 두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탄력성)로 명명했다. 초창기 선인장 그림으로부터는 많이 달라졌다. 작가는 묻는다. “당신은 잘 적응하고 있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당신도 그러길 바라요.”라고. 전시는 2월 8일까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휴관일 없음).
[기자 픽] 영화-다큐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 회고전
미국 사회 제도와 권력을 관찰해 온 다큐멘터리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회고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영화의전당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공동으로 ‘프레더릭 와이즈먼 전작 순회 회고전 @영화의전당Ⅰ’을 시네마테크에서 진행하고 있다. 회고전에서는 와이즈먼의 전작 45편을 6월까지 세 차례에 나눠 상영된다. 2월 4일까지 진행되는 1차 상영에서는 1967년 데뷔작 ‘티티컷 풍자극’을 시작으로 1980년대 중반까지의 작품 20편이 선보인다. ‘티티컷 풍자극’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 병원을 관찰하며 정신 질환자 수용 제도의 폭력성을 폭로한 작품이다. 이밖에 고등학교 일상을 통해 미국 교육 제도의 규율과 순응 구조를 관찰한 ‘고등학교’(1969), 경찰관들을 관찰하며 일상 치안 속 국가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포착한 ‘법과 질서’(1969), 병원 응급실과 외래 진료소를 배경으로 공공의료 시스템의 현실을 기록한 ‘병원’(1970) 등 기념비적 초기 작품이 망라됐다. 일부 작품 상영 뒤에는 김은정, 함윤정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해설 시간이 마련된다. 해설 일정과 상영 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7000원. 월요일(2월 2일)은 상영이 없다. 문의 051-780-6080.
[잠깐 읽기] 의학은 여성의 고통을 어떻게 왜곡했나
신간 <여성의 몸에 대한 의학의 배신>은 의학이 여성의 몸과 고통을 어떻게 오진하고, 축소하며, 체계적으로 왜곡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가 “자궁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라 주장한 이래 서구 과학과 의학은 남성의 신체를 인체의 기본값으로 뒀다. 여성의 신체는 남성의 신체 일부가 모자란 기형 정도로 치부한 것이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오슬러도 심장마비를 남성다움과 연관지었고, 여성이 주장하는 심장질환은 심리적 문제에 가깝다고 선언했다. 폐암 역시 여성 환자가 제대로 진단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대표적 질환이다. 중년 이후 남성 흡연자가 ‘표준’ 환자로 상정되기 때문에 1980년대 후반 이후 남성 발병률은 감소했지만, 여성 발병률은 84% 증가했다.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폐색전증으로 목숨을 잃을 뻔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의 사례도 거론된다. 당시 그는 기침이 너무 심해 제왕절개 봉합선이 터질 정도였는데, 폐 CT를 찍어달라는 윌리엄스의 간청에도 의료진은 “그냥 좀 진정하라”고 할 정도로 환자 말을 듣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를 심리적 문제로 오인했지만, 결국 그의 폐에서는 혈전이 발견됐다. 유방암 분야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의학 연구자인 저자는 연구 설계와 임상 기준, 의학교육 전반에 내재된 구조적 편향의 문제를 짚는다. 그동안 여성 환자에 대한 잘못된 진단과 불필요한 시술,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결정이 있었던 배경을 낱낱이 드러낸다. 엘리자베스 코멘 지음/김희정·이지은 옮김/생각의힘/576쪽/2만 6000원.
[이 주의 새 책] 김승희 시집 ‘빵점 같은 힘찬 자유’ 외
■손모아 장갑과 가여움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단편 소설집이다. 제58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수상작이다. 소설집에 수록된 여섯 편의 작품은 헬싱키, 로마, 타이베이, 홍콩, 가나자와, 하치조섬 등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의 죽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손모아 장갑’ ‘가여움’ 두 단어는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적인 정서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김난주 옮김/민음사/232쪽/1만 7000원. ■빵점 같은 힘찬 자유 1973년 등단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비참과 고통의 시대를 오로지 시로 감당해 온 김승희 시인의 열두 번째 시집이다. 50년의 시력이 증명하듯 깊은 통찰력과 예지력을 겸비하면서도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달하고 다채로운 시편을 통해 ‘시인은 나이가 들어도 시는 나이 들지 않을 수 있다’(오은 시인 추천사)는 경이로움을 증명해 보이기도 한다. 김승희 지음/창비/168쪽/1만 3000원. ■글래스메이커 <진주 귀고리 소녀>로 유명한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 장편소설이 번역, 출간됐다. 르네상스가 한창인 1486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리공예 중심지인 무라노 섬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리 제작이 남성들에게만 허용됐던 시절, 무라노의 유리공예 가문에서 태어난 여성 오르솔라 로소의 치열한 삶이 기록된다. 무라노의 유리구슬처럼 정교하게 빚어진 작품이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박현주 옮김/소소의책/528쪽/2만 1000원. ■석유 제국의 미래 석유를 지배한 국가는 힘을 가졌고, 석유를 잃은 국가는 선택지를 잃었다. 한국석유공사 정보분석팀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국제 유가 변동과 중동 정세, 에너지 안보 재편의 배경에 놓인 ‘석유의 힘’을 역사와 현재를 넘나들며 분석한다. 1차 세계대전부터 인공지능(AI) 시대까지 45개 사건을 통해 석유가 전쟁·외교·금융·산업 전략을 어떻게 좌우해 왔는지를 짚는다. 최지웅 지음/위즈덤하우스/348쪽/2만 2000원. ■포퓰리즘 이성 대중 선동이나 비이성적 정치로 이해되는 포퓰리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책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는 포퓰리즘을 특정 이념이나 정책 노선이 아니라, 흩어진 사회적 요구들이 ‘인민’이라는 집합적 주체로 구성되는 정치의 핵심 논리로 제시한다. 책은 포퓰리즘 논쟁을 넘어, 정치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다시 묻는 현대 정치 이론의 중요한 고전이다. 에르네스토 라클라우 지음/이승원 옮김/빨간소금/404쪽/2만 5000원. ■주의!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 영국의 공립 경영대학원인 런던비즈니스스쿨(LBS) 재무학 교수인 앨릭스 에드먼스가 2024년 펴낸 책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허황된 거짓말에 속지 않도록, 사실과 허구,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방법을 다채로운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에는 ‘가짜 정보와 허위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팩트 체크의 기술’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앨릭스 에드먼스 지음/황가한 옮김/위즈덤하우스/392쪽/2만 3000원.
부산콘서트홀 ‘제11회 한국문화공간상’ 수상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제11회 한국문화공간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사)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가 2015년 제정해 대한민국 문화공간발전에 지표가 될 수 있는 4개 부분의 건축물(뮤지엄, 도서관, 공연장, 작은 문화공간)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부산콘서트홀은 한국문화공간상의 ‘공연장 부문’에 선정돼 29일 오후 4시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시민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의 건축적 가치와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부산콘서트홀의 외관은 물결 위를 떠다니는 배를 형상화하였고, 시민공원에 위치해 부산 시민 누구나 예술을 쉽게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과 개방성을 중시한 공공건축 철학을 구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독일의 프라이브루거사(社)에서 제작하여 악기의 제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양한 음색을 구현하며 다채로운 공연 레퍼토리를 구현하고 있다. 또 곡선의 빈야드(포도밭) 형태의 객석 설계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을 최소화해 색다른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편안한 착석감과 청중 유무에 따른 적정한 음향 반사를 시뮬레이션 하는 것으로 유명한 고도부끼사(社)의 객석 의자가 설치돼 공연장의 완성도를 높였다. 앙상블 반사판은 높이와 각도를 변경할 수 있어 공연별 최적화된 음향을 구현할 수 있으며, 객석 후면부에는 음향 반사를 고려한 설계가 반영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의 의미를 더했다. 부산콘서트홀은 지난해 6월 20일 개관페스티벌을 시작으로 1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평균(54.5%)을 크게 웃도는 공연장 가동률(60.2%)과 평균 객석 점유율(84.4%)은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문화 기반 시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 브랜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비수도권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은 2011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400석 규모의 챔버홀로 이뤄져 있다.
'발레리의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
벨기에 겐트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 케이스 판 헤이링언은 대학병원 재활의학과로부터 한 환자를 만나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발레리는 밝고 영리한 소녀인데 자살을 시도해 두 다리를 잃었다. 소녀는 왜 이런 끔찍한 행동을 했을까? 발레리는 사건 당일 ‘몸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가까운 친척의 분노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벌였다. 저자는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우울 에피소드(depressive episode)의 증상이라는 점과 그녀의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분노한 얼굴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자살 행동에 대한 취약성을 구축하는지 설명한다. 또 유전학 연구를 통해 자살이 실제로 가족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유전자가 어떻게 자살 행동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준다. 또 우울증과 자살 행동이 젊은이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의 자살 행동 비율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높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역학 자료가 계속해서 보고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안타까운 점은 발레리의 사례에서처럼 우울 에피소드나 가족력으로 인해 자살 행동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받을 기회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살과 관련해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통념도 우리를 더욱 두렵게 만든다. 그러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자살은 때때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 가능한 반응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단순히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만으로 자살을 설명할 수 없으며, 신경과학은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발생하는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자살에 관한 신경과학적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집단유전학부터 뇌 영상 연구까지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한다. 유전적 특성이나 초기의 트라우마 경험이 어떻게 특정한 소인을 형성하고 도화선을 만드는지 강력한 증거들을 내놓는다. 신경과학 연구는 자살 위험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자살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신경과학 지식을 자살 위험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자살에 대한 가장 끈질기고 위험한 통념, 즉 자살 위험은 치료할 수 없으며 자살은 예방할 수 없다는 통념을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우울증과 자살 가족력이 결합한 치명적 조합일 경우 정신과 전문의뿐 아니라 학교 교사, 부모, 친구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OECD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가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케이스 판 헤이링언 지음/정태연·장민희 옮김/에코리브르/424쪽/3만 2000원.
조일상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일본 정부 훈장 받아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을 지내며 한국과 일본 간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이해를 촉진한 공로로 조일상 전 관장이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총영사 오스카 츠요시)은 28일 오후 영사관 관저에서 조 전 관장에게 훈장(욱일중수장) 전달식을 가졌다. 욱일중수장은 일본 정부가 외국과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는 훈장 중 하나이다. 그는 부산시립미술관장 재직(2006~2016) 당시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과 나가사키현 미술관과의 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두 미술관의 소장품을 비롯한 일본의 예술 작품 전시회를 여러 번 열었다. 2008년에는 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과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양 미술관의 소장품을 교환 전시하는 교류전을 개최하는 등 예술을 통한 지역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한 나가사키현 미술관과는 2009~2012년 4차례에 걸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내일을 여는 한일 어린이 미술 교류전’ 공동 개최를 비롯해 소장품의 상호 전시와 미술관 전문 직원 상호 파견과 교류를 전개했다. 특히 2015년 4월에는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알려진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우환 공간’을 국내 최초로 미술관 부지 내에 개관하기도 했다. ‘이우환 공간’ 개관 당시 조 전 관장은 “직접 일본을 찾아가 여러 차례 설득 끝에 이우환 선생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며 “부산이 국제 미술 지형 속에서 분명한 좌표를 갖기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훈장을 “부산과 부산시립미술관, 그리고 부산 시민이 함께 받은 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도 부산시립미술관이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부산 시민에게 자긍심이 되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날 전달식에서 축사를 맡은 오스카 일본 총영사는 조 전 관장의 예술 세계를 일본 근대 예술 운동과 연결해 해석했다. “예술가로서 조 전 관장의 작품은 1920년대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운동’처럼 생활 속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1970년대 이우환 선생이 주도한 ‘모노하’(もの派)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일본과 한국의 예술사는 서로가 상대방이 알아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먼저 발견해 알려주면서 함께 발전하길 바랍니다.” 한편, 조 전 관장은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자 예술가, 행정가였다. 1978년 제2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 2021년 부산시 문화상(시각예술 부문)을 수상했으며, 2018~2020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22년에는 부·울·경 지역 예술가로는 처음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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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제명 골 깊어지는 내홍
마창진 학습 효과·메가시티 좌초 경험에 ‘단계적 통합’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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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 외국인 210만 시대’ 세계로 통하는 부산, 이민 관문도시로 [부산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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