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공포·스릴러물 극장가 강타…관객 발길 ↑
최근 초여름 날씨가 지속하면서 공포·스릴러물이 때 이른 성수기를 맞고 있다. 영화 ‘살목지’는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근 개봉한 ‘리 크로닌의 미이라’도 신선한 공포를 선사하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내달 13일 신예 서은선 감독의 다크스릴러 영화 ‘훈련사’까지 개봉을 앞두며 공포·스릴러물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우 김혜윤 주연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전날 오후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살목지’는 지난 24~26일 34만 3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9.3%)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이후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올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 ‘만약에 우리’를 이어 ‘살목지’가 세 번째다.영화 ‘살목지’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한번 발을 들이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저수지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준다. 사람을 홀리는 물의 속성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살목지’는 관객들을 검고 깊은 공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며, 4월 극장가에 서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공포물은 그간 비교적 ‘비주류 분야’로 취급돼 왔지만, 이번 ‘살목지’의 흥행은 이같은 편견을 깨뜨렸다. 18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라는 성적까지 거두면서 영화 ‘살목지’가 국내 공포물로 새 역사를 썼다는 게 영화계 평가다. ‘영화가 너무 무서워서 팝콘을 다 흘렸다’, ‘옆자리 관객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는 등 관객들의 관람평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지난 22일 개봉한 ‘리 크로닌의 미이라’도 신선한 공포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 ‘리 크로닌의 미이라’는 집 마당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어린 딸이 8년 만에 미이라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고대의 저주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의 미이라 스토리를 대범하고 오싹하게 비튼 이 영화는 실종됐던 딸 ‘케이티’가 살아있는 미이라로 돌아온 후 가족들을 끔찍한 악몽으로 몰아넣는 과정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컨저링’,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 제임스 완과 블룸하우스의 만남으로 이 영화는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블 데드 라이즈’의 강렬한 비주얼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독보적인 호러 감각을 입증한 리 크로닌 감독이 합세해 이 영화를 찾는 관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신예 서은선 감독의 다크 스릴러 영화 ‘훈련사’도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훈련사’는 완벽한 삶을 연기하는 스타 훈련사 ‘하영’ 앞에 살인 전과자 동생 ‘소라’가 나타나 묻어둔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고 억눌린 본성이 깨어나는 통제불능 다크 스릴러다. 이 영화는 보호와 위협이라는 모순적인 두 감정이 공존하는 자매의 관계를 통해, 인간 내면의 균열을 날카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서은선 감독은 단편 ‘열대야’와 ‘봄비’를 통해 인물 간의 관계와 현상의 이면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 주목받은 신예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훈련사’는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 ‘Spotlight on Korea’ 오프닝 작으로 선정됐고, 제49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Thrill’ 부문, 제9회 마드리드국제여성영화제, 제4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라 스칼라’ 공연을 부산에… 오페라하우스 문화 랜드마크 뜰까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1년 앞두고 부산시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며 개관 공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나,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에 따른 재정 압박과 더불어 지역 예술계 소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협력 및 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최종 심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안건은 내년 9월 부산 북항재개발구역 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세 차례 올리기 위한 사전 절차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첫 무대로 라 스칼라 극장의 공연을 낙점하고 준비해 왔다. 지난해 5월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이 아시아인 최초로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기점으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1778년 개관해 2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 로시니, 푸치니 등 거장들의 걸작이 초연된 세계적 권위의 공연장이다. 최정상급 극장의 무대 세트와 의상, 제작 기술진까지 포함된 ‘오페라 프로덕션’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실제 공연이 열리면 부산오페라하우스는 개관과 동시에 세계 클래식 지도의 중심지로 단숨에 각인될 전망이다. 까다로운 제작 기준을 가진 최정상급 극장의 작품을 완벽히 소화해냄으로써 시설의 우수성과 운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기술 전수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부산 오페라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자산이 된다.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이 부산을 찾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관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적지 않다. 이번 공연을 위해 라 스칼라 극장 측에 지불해야 할 금액은 10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무대 장치 제작과 의상 운송비는 물론 상주 인력 약 400명의 체류 비용과 운영비 등을 포함한 수치다. 해외 극장을 사실상 통째로 부산에 옮겨오는 셈이라 예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유사한 사례로 30여 년 전인 1994년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초청 공연이 있다. 당시 기술 및 행정 요원 190명이 방한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며, 초청 경비는 약 17억 원이었다. 부산시는 전체 예산 105억 원 중 최대 70%(73억 5000만 원)를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 후원과 티켓 수익으로 채울 방침이다. 부산콘서트홀의 월드클래스 공연 수익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오텔로 공연의 회당 예상 수익은 약 7억 2900만 원이다. 세 차례의 무대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약 22억 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 예술인 소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부 유명 극장 초청에만 치중해, 정작 지역 오페라 인프라 육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창작오페라 지원사업에 대한 시비 지원은 2억 2000만 원에 불과하다. 결국 라 스칼라 극장이 다녀간 후 부산 지역 예술계에 무엇이 남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 한 오페라 관계자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취지에는 찬성하나, 그것이 부산 문화의 본질인지 성찰해야 한다. 야구의 ‘아시아 쿼터제’처럼 부산 오페라 생태계를 육성하는 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고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페라 공연 특성상 무대와 의상 제작과 스태프 운영 등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업 후원과 협찬, 티켓 수익 등을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관 프로그램 중 부산의 역량 있는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신설 페어 ‘하이브’ 반격, ‘아트부산 2026’ 지역 한계 어떻게 극복할까
2012년 출범해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부산 대표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이 다음 달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부스비 폐지’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서울의 신규 페어 ‘하이브 아트페어’(5월 21∼24일)와 개최 시기가 겹치면서 지역 기반의 ‘아트부산 2026’ 참여 갤러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외형적으로는 18개국 110개 갤러리가 참여를 확정해 지난해 수준(17개국 109개 갤러리 참여)을 유지했다. 인력과 물류 비용 문제로 두 곳에 동시에 참여하는 게 어려운 중소형 갤러리와 달리 일부 대형 갤러리는 두 곳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대로 부산 소재의 리앤배는 부산 출신의 정혜련 작가와 함께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27일 부산 수영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올해 ‘아트부산 2026’ 행사 개최 방향과 내용을 알아본다. ■아트페어 구조와 방향 재설계 지역과 성격은 다르지만, 동일한 기간에 열리는 두 아트페어가 미술계 안팎의 우려처럼 ‘큰손’ 컬렉터와 관람객의 분산을 가져올지, 아니면 이러한 경쟁이 오히려 한국 미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트부산 입장에서는 서울의 신규 페어 공세 속에서 ‘지역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독보적인 콘텐츠를 보여줄지가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아트부산 2026’은 국내 중심 아트페어를 국제 네트워크 기반의 페어로 확장해 온 기획자인 정선주 이사가 총괄 기획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이사는 “올해 아트부산은 단순한 규모의 확장이 아니라 구조와 방향을 새롭게 재편한다”면서 “이는 기성 페어 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협업 기반 네트워크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컬 플랫폼으로, 아트부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람객 역시 단순한 방문자에 그치지 않고 아트부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컬렉터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아트부산은 단일 허브 경쟁이 아니라 국가별 아트페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전략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쿄 겐다이, 아트 자카르타, 아시아 나우 등과 협업을 이어온 결과, 아트 센트럴 홍콩·아트 자카르타·도쿄 겐다이의 VIP 일행이 아트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지난해 도쿄 겐다이 파트너십의 결실로 일본 갤러리 8곳도 아트부산에 참가한다. 올해 주빈국은 대만을 선정해 ‘아트 타이베이’ 간 공동 심사와 큐레이션을 통해 콘텐츠 공동 생산 모델을 실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프리즈 런던’ 기간에는 대안적인 성격의 아트페어인 ‘마이너 어트랙션’과 협업해 국내 갤러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18개국 110개 갤러리 참여 올해 아트부산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110개(27일 현재) 갤러리가 참여한다. 31곳의 갤러리가 처음 참가하며 라인업의 다양성을 더했다. 해외는 26개로 약 24%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갤러리 바톤, 제이슨함, 더페이지 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글래드스톤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 회화 3점을 공개하고,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아이 웨이웨이와 린 팡루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엘엔엘은 ‘커넥트’ 섹션으로 서용선 작가의 첫 단독 아트페어 전시를 선보인다 신진 작가와 실험적 미술을 소개하는 퓨처(FUTURE) 섹션은 더블유더블유엔엔(WWNN) 등 설립 5년 이하 23곳이 참여하며, 솔로와 듀오 프로젝트 형식을 통해 신진 작가의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이머징 작가 3인을 선정해 별도 부스와 총상금 2000만 원 규모를 지원하는 ‘하나 퓨처 아트 어워드’는 VIP 프리뷰 당일인 5월 21일 현장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원석(라인문화재단 디렉터)이 기획자로 참여하는 특별전 ‘커넥트’는 ‘어바니즘(Urbanism)& 로컬리티(Locality)’를 주제로 기관·갤러리가 협업한 6개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 부스 인접 배치를 통해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구현한다. 참여 작가는 서용선·김은주·무나씨·박인성·나점수이며, 김은주 작가는 21m 대형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아트부산의 프로그램은 이장욱(스페이스K 수석 큐레이터)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컨버세이션스’는 건축·미디어·컬렉션·시장 분야 전문가들이 동시대 예술의 생산·유통·경험 구조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8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아트부산 경험 도시 전반으로 확장 올해 아트부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은 ‘LIGHTHAUS’(라이트하우스)와 ‘DEFINE’(디파인)이다. 갤러리 부스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라이트하우스는 OKNP×츠타야 북스, 화이트스톤 갤러리, 우손갤러리, 피에스 센터 등이 참여한다. 2028 부산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을 기념해 구성한 ‘DEFINE’은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섹션이다. 구마 겐고 프로젝트를 포함해 가리모쿠, 프리츠 한센, 갤러리 필리아 등 국제 브랜드와 기관이 참여한다. 아트부산은 전시장 벡스코를 넘어 예술 경험을 도시의 시간과 일상 속으로 확장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청년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오프사이트 전시 ‘아트악센트’(ART ACCENT) 일부는 옛 부산시장 관저인 도모헌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 김은주·이인미 작가의 스튜디오 투어와 홍승혜 작가의 토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난티, 빌라오몬도 등 호텔, 부산시립미술관·부산현대미술관, 오!초량 등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BNK부산은행 후원으로 5월 9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부산아트위크’는 전시, 체류, 식음료를 결합해 아트부산의 경험을 도시 전반으로 확장한다. 한편 ‘아트부산 2026’ 예매 티켓은 네이버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5월 19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은 PREVIEW(전일권)와 1DAY(일일권)로 구성되며, 예매 기준 각각 13만 원, 3만 60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29일 개막…54개국 237개 작품 선봬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막을 올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54개국에서 출품된 237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7회를 맞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29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거장 감독들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레드카펫은 고 안성기 배우를 기리는 특별전과 연계된다. 그와 깊은 인연을 맺은 동료 영화인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배우 신현준과 고원희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사회를 맞는다. 배우 신현준은 최근 수년간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꾸준히 참석하며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공동 사회를 맡은 배우 고원희는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2017), ‘죄 많은 소녀’(2018), ‘개그맨’(2024) 등 독립영화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받아 왔다. 이어 배우 고원희는 올해 개막식 사회를 비롯해 ‘마중클래스’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두 배우가 선보일 노련함과 신선함의 조화가 개막식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는 환영사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알릴 예정이다. 이어 특별공로상을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고 안성기 배우로, 한국영화계에 남긴 업적을 기리고자 선정됐다. 고 안성기 배우의 아들 안필립이 참석해 대리 수상을 진행한다. 시상 후에는 개막 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이어 심사위원 및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가 소개되며, 올해는 변영주 감독이 선정돼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작가이자 가수로 대중에게 감동을 전하는 오지은의 개막 공연이 진행되며, 개막작 소개와 상영으로 개막식이 마무리된다. 개막작은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로 예술가의 삶과 고뇌를 우화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호평받은 바 있으며, 켄트 존스 감독과 그레타 리 배우는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한국 관객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를 모으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달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관객과 만난다.
양조위 '비정성시' 내달 극장서 만난다…거작 36년 만 재개봉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비정성시’(1990)가 내달 재개봉한다. 제4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만 뉴웨이브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걸작이자 대만의 ‘2·28 사건’을 다룬 영화로, 지난 1990년 국내 개봉 뒤 36년 만의 재개봉이다. 28일 배급사 에이썸 픽쳐스에 따르면, 양조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비정성시’가 내달 6일 개봉한다. ‘비정성시’는 대만의 ‘2·28 사건’을 소재로 역사의 파고에 휩쓸린 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2·28 사건은 1947년 2월 28일 ‘대만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대만인들을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장제스 정부가 무력 진압한 사건이다.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1989년 열린 제46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세트가 아닌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촬영, 대상을 관조하는 시선 등 사실적인 연출을 바탕으로 일상을 담담히 그린 ‘대만 뉴웨이브’ 사조의 대표작이다. 이 영화를 통해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거장 반열에 올랐고, 양조위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가 되면서 이후 중화권 예술영화 감독들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았다 양조위는 집안의 넷째 아들 문청 역을 맡았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대만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양조위를 위해 문청을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인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성시’는 이 때문에 양조위의 깊은 눈빛 연기와 섬세한 몸짓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이 작품은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배우 양조위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녀 이번 국내 개봉이 더욱 뜻깊다. 지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내한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본인의 필모그래피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비정성시’를 소개한 바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양조위도 당시 팬들에게 꼭 다시 보여주고 싶은 소중한 작품으로 ‘비정성시’를 직접 선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비정성시’는 내달 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류성실·듀킴·타이 샤니 등 2026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 1차 공개
류성실, 듀킴, 임민욱, 타이 샤니, 조타 몽바사 등이 올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2026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사하구의 부산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영도의 옛 부산남고등학교와 스페이스 원지까지 확장된 세 개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부산남고는 영도구의 학생 수 감소로 학교가 강서구 명지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기존 교사는 비어 있었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8일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을 주제로,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65일간 펼쳐질 2026부산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장소와 선공개 참여 작가 14팀(명)을 처음 발표하며 전시의 윤곽을 드러냈다. 1차로 발표한 이번 참여 작가 명단에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주요 흐름을 보여주는 작가들과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아 온 작가들이 포함됐다. 류성실은 ‘체리장’이라는 페르소나를 통해 한국 사회에 공존하는 유교적 가치관과 신자유주의적 질서의 균열을 블랙코미디적 서사로 드러내 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한국 작가 듀킴은 종교, 팬덤, 케이팝(K-pop)과 BDSM(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 등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요소들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사회 규범과 권력 구조를 드러내고 해체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2019년 터너상 공동 수상자인 타이 샤니(Tai Shani)도 참여한다. 신화적 상상력과 공상과학적 요소, 페미니스트 미학을 바탕으로 기존 질서에 질문을 던져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감각과 목소리가 맞물리는 작업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출신의 조타 몽바사는 언어와 소리를 매개로, 불투명성, 저항, 반식민적 상상력에 주목하는 실천을 통해 기존의 인간 중심적 시각에 질문을 던져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음악 프로듀서 안치 히베이루와 협업해, 수중 음향과 집단적 발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목소리가 함께 울려퍼지는 청각적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대표로 참가한 줄리앙 크뤼제(Julien Creuzet)는 카리브해 문화권의 역사와 감각을 바탕으로 바다와 이주, 정체성 문제를 몰입형 설치로 풀어낸다. 이 외에도 음악과 사운드를 매개로 작업해 온 콩고계 벨기에 작가 은키시(Nkisi)는 축음기 기록물을 탐색하며 소리의 기록 방식 안에 내재한 식민주의적 역학을 질문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상 작품을 선보일 호주 작가 벤지 라(Bhenji Ra), 그리고 지워지거나 침묵 당한 목소리의 잔향을 호출하며 국가 선전과 사운드의 정치학에 질문을 던지는 타낫 티라다콘(Tanat Teeradakorn) 등도 함께 이름이 공개되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향후 전체 참여 작가와 세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차례로 공개하며, 부산이라는 도시 안에서 전시가 확장돼 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드러낼 계획이다. 다음은 선공개된 참여 작가 명단(가나다순)이다. 강서경, 듀킴, 류성실, 벤지 라, 슈앙 리(Shuang Li), 은키시, 임민욱, 조아르 송쿠야(Joar Songcuya), 조타 몽바사, 줄리안 아브라함(토가르, Julian Abraham, a.k.a. Togar), 줄리앙 크뤼제, 타낫 티라다콘, 타이 샤니, R.I.P. 제르메인(R.I.P. Germain).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29일(음 3월 13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고민이 있으면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을 듯. 84년생 미리 청사진을 그려보고 행동으로 옮겨도 늦지 않을 듯. 72년생 내가 바뀌면 변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라. 60년생 뒤죽박죽 뒤섞여도 정리되면 결과는 하나. 48년생 일부만 보고 전체를 계산함은 위험. 36년생 모든 것이 다 풍성해도 마음에는 허함이. 금전-○ 애정-X 건강-△ 소 97년생 작은 예절이라도 무시하면 신뢰를 잃을 수도. 85년생 서로의 의견 교환이 좋은 결과를 낳을 듯. 73년생 이동이나 변동을 통하면 막혔던 일이 풀려나가는 모양. 61년생 욕심만 가지고는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49년생 힘들이지 않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듯. 37년생 남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나 좋은 일의 조짐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활동무대를 마음껏 이용하라. 86년생 잘못하면 최대의 악수가 될 수 있으니 자중하라. 74년생 재물을 통한 명예의 상승 요소가 있을 수도. 62년생 처음에는 지지부진하나 뒤에는 발전하는 모양. 50년생 이제는 할 일을 마치고 편안한 입지를 구축하는 양상이 될 듯. 38년생 앉은 자리를 잘 살피고 남의 말에 속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자신 있는 일이라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87년생 안 되는 일에 억지를 부리면 도리어 우스운 꼴이. 75년생 자신의 힘만 믿고 전진하면 도리어 손해의 기운이. 63년생 존경은 받으나 거기에 따른 금전적 희생의 수가. 51년생 길흉이 상반되어 오니 찡그렸다 웃을 일이. 39년생 문서나 장부에 주의해서 점검해 보아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언쟁이나 고집은 피해야. 소리를 높여봐야 나만 손해. 88년생 기존의 것들은 유지가능하고 신규의 일들은 관리에 불리. 76년생 비밀이 있다면 탄로 나기 쉬우니 미리 잘 대처해 놓아야. 64년생 남의 말을 믿지 말고 자중하여 처신해야. 52년생 사소한 구설, 시비라도 주의를 해야. 40년생 속마음과 달리 행동이 나와 걱정. 금전-X 애정-○ 건강-△ 뱀 01년생 그만둘까 계속할까 갈등하는 양상. 89년생 하는 일을 변화하여 전진하는 운세이니 변동을 두려워 말아야. 77년생 기회는 이어지니 또 다시 힘을 내야. 65년생 여기저기 귀를 기울이니 재물을 벌 수 있는 좋은 정보가. 53년생 주위를 잘 살피면 어려움을 벗어날 묘안이 생길 듯. 41년생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나가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돌아서라. 90년생 오랫동안 쌓아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78년생 구설수를 주의하라. 친구, 이성 등에게 말조심을 해야. 66년생 주변에 서운함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54년생 준비는 되었으나 무엇을 할까 망설이는 운. 42년생 남의 말을 듣다가는 손해의 기운이 올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계획에 없던 일로 움직일 수 있다. 91년생 주변의 불화를 주의하고 인내할 것. 79년생 일에 변화를 가져오는 운이라 이 시기 처신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날 듯. 67년생 모든 일을 자기 자신의 생각대로만 하지 말아야. 55년생 남의 일에 참견하면 충돌하기 쉽다. 43년생 처음은 좋으나 뒤에는 걱정거리가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주어진 시간을 잘 쓰는 것이 지혜. 92년생 선두의 자리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듯. 80년생 이럴 때는 도리어 대담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68년생 바쁘게 움직여야 할 일을 다 할 수 있을 듯. 56년생 억제된 것을 분출해 해소하는 것이 좋을 듯. 44년생 회의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일시적 감정일 뿐. 금전-△ 애정-X 건강-○ 닭 05년생 노력에 따른 결과가 부진할 수도. 93년생 등잔 밑이 어두우니 가까운 데서 찾아라. 81년생 흔들렸던 마음도 곧 제자리로 돌아올 듯. 69년생 비가 왔다 햇빛이 비췄다 하는 격이니. 57년생 나의 욕심과 고집을 다 버리는 심정으로 지내야 좋을 듯. 45년생 금전관리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이로울 듯. 금전-○ 애정-△ 건강-X 개 06년생 마음을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듯. 94년생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82년생 주변 흐름과 상황을 보고 주관에 따라 처신을 해야. 70년생 지난 손실을 회복하는 풍요로운 날이다. 58년생 딱히 이유도 없지만 마음이 불안하게 작동할 수도. 46년생 귀인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이 해소될 수도. 금전-○ 애정-X 건강-○ 돼지 07년생 젊은 날에 겪는 아픔은 인생의 밑거름이 되니 낙담하지 말아야. 95년생 의욕이 있다면 순조롭게 성과를 얻을 듯. 83년생 연기를 하듯 자신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야. 71년생 경험에만 맡기지 말고 사물의 본질을 보아 해결함이 좋을 듯. 59년생 처음부터 다 좋을 수는 없다. 47년생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 금전-△ 애정-△ 건강-△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어요!
지역 문학관과 작가단체가 시민을 대상으로 소설쓰기 강좌를 연다. 지역 대표 작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실습 위주로 글쓰기를 알려주며 강의가 끝난 후 각 자신만의 작품을 가질 수 있다. 요산김정한문학관은 사단법인 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시민을 대상으로 소설 창작 강좌 ‘다른 세계의 문장들-단편소설 쓰기’를 무료로 연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8일부터 7월 24일까지 총 12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요산김정한문학관에서 진행된다. 강사로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문혜정, 이상섭, 신호철 소설가가 참여하여 각각 4주씩 강의를 맡는다. 참가자들은 작가와 함께 단편소설 창작의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경험하게 되며, 강좌 종료 후에는 수강생들의 소설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15명을 모집하며 내달 6일까지 접수받는다. 소설 창작에 관심과 열의를 지닌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051-515-1655. 부산작가회의 소설분과는 2년 만에 소설창작 교실을 진행한다. 창작아카데미 ‘봄봄봄’이란 이름으로 진행될 이번 창작 교실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작가회의 소설가 5명이 2개씩 모두 10개의 강좌를 준비했다. 강사는 세계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 수상 경력의 박향 소설가, 창비신인상 출신으로 부산소설문학상을 받은 이상섭소설가,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한 서정아 소설가, 요산창작기금을 받은 이병순 소설가, 현진건문학상추천상을 받은 강이나 소설가이다. 5월 11일 첫 강의가 시작되며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부산작가회의사무실(부산 중구 동광길 14)에서 두시간씩 강좌가 열린다. 수강 인원은 15명이며 수강료는 10개 강의 합쳐 10만 원이다. 현재 접수 중이다. 010-4848-1036.
최근 초여름 날씨가 지속하면서 공포·스릴러물이 때 이른 성수기를 맞고 있다. 영화 ‘살목지’는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근 개봉한 ‘리 크로닌의 미이라’도 신선한 공포를 선사하며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내달 13일 신예 서은선 감독의 다크스릴러 영화 ‘훈련사’까지 개봉을 앞두며 공포·스릴러물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우 김혜윤 주연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전날 오후 기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살목지’는 지난 24~26일 34만 3000여 명(매출액 점유율 39.3%)이 관람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이후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올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 ‘만약에 우리’를 이어 ‘살목지’가 세 번째다. 영화 ‘살목지’는 살목지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한번 발을 들이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저수지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긴장감을 준다. 사람을 홀리는 물의 속성을 통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살목지’는 관객들을 검고 깊은 공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며, 4월 극장가에 서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공포물은 그간 비교적 ‘비주류 분야’로 취급돼 왔지만, 이번 ‘살목지’의 흥행은 이같은 편견을 깨뜨렸다. 18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라는 성적까지 거두면서 영화 ‘살목지’가 국내 공포물로 새 역사를 썼다는 게 영화계 평가다. ‘영화가 너무 무서워서 팝콘을 다 흘렸다’, ‘옆자리 관객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는 등 관객들의 관람평도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개봉한 ‘리 크로닌의 미이라’도 신선한 공포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화 ‘리 크로닌의 미이라’는 집 마당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어린 딸이 8년 만에 미이라의 모습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고대의 저주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존의 미이라 스토리를 대범하고 오싹하게 비튼 이 영화는 실종됐던 딸 ‘케이티’가 살아있는 미이라로 돌아온 후 가족들을 끔찍한 악몽으로 몰아넣는 과정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정점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컨저링’,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한 공포를 선사한 제임스 완과 블룸하우스의 만남으로 이 영화는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블 데드 라이즈’의 강렬한 비주얼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독보적인 호러 감각을 입증한 리 크로닌 감독이 합세해 이 영화를 찾는 관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예 서은선 감독의 다크 스릴러 영화 ‘훈련사’도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훈련사’는 완벽한 삶을 연기하는 스타 훈련사 ‘하영’ 앞에 살인 전과자 동생 ‘소라’가 나타나 묻어둔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고 억눌린 본성이 깨어나는 통제불능 다크 스릴러다. 이 영화는 보호와 위협이라는 모순적인 두 감정이 공존하는 자매의 관계를 통해, 인간 내면의 균열을 날카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서은선 감독은 단편 ‘열대야’와 ‘봄비’를 통해 인물 간의 관계와 현상의 이면을 긴장감 있게 담아낸 주목받은 신예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훈련사’는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 ‘Spotlight on Korea’ 오프닝 작으로 선정됐고, 제49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Thrill’ 부문, 제9회 마드리드국제여성영화제, 제4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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