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의 고요 속으로… 대구간송미술관, 추사 ‘세한도’ 첫 영남 공개
추사 김정희(1786~1856)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 의외로 진품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겨울날 소박한 집 한 채 좌우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서 있는 모습인데, 한겨울의 황량함과 선비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먹과 거친 필선으로 표현했다. 조선 후기 문인화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추사의 작품 중 최고로 평가되는 걸작으로 1844년 유배 중이던 김정희가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이다.대구간송미술관이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을 지난 7일부터 시작하면서 ‘세한도’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서울·경기권과 제주를 제외하면 영남권에선 첫 공개인 셈이다. ‘추사의 그림 수업’ 기획전 자체는 오는 7월 5일까지 개최하지만, ‘세한도’만큼은 한 달여 만이 내달 10일까지만 전시하고 원래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려보낸다.‘세한도’는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뒤 서울에서 공개됐고, 2022년 ‘세한도’의 탄생지인 제주도에서 전시된 바 있다. ‘세한도’ 자리엔 추사 묵란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보물, 5월 12일~7월 5일), 추사의 예술관인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보물, 6월 2일~7월 5일)가 차례대로 들어선다.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그동안의 추사 관련 전시는 고증학이나 추사체,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전시는 추사의 그림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는 차별점이 있다.‘세한도’ 외에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추사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먹으로 그린 난인 ‘묵란’, 추사의 대표 산수화로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고사소요’, 메마른 붓질 속에도 깊고 윤택한 기운으로 숲속의 집과 정자를 그린 ‘소림모옥’ 등이다. 또한 추사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계산무진’도 함께 전시된다. 68세 전후 추사 말년의 작품인 ‘계산무진’은 그냥 서예가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가 하나가 된 현대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전시는 추사 제자들의 그림과 이에 대한 추사의 비평도 소개한다. 조선시대 사제간의 회화 감평을 담은 <예림갑을록>과 ‘팔인수묵산수도’를 통해 관람객을 1849년 여름에 있었던 추사의 그림 수업 현장으로 안내한다. 당시 추사가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자, 그의 제자들은 스승을 모셔 비평을 청하는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 제목 ‘추사의 그림 수업’도 여기서 나왔다. 당시 품평회에 나온 24점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팔인수묵산수도’는 이한철·허련·전기·유숙·조중묵·김수철·박인석·유재소 등 여덟 제자가 원나라 화풍을 바탕으로 그린 산수화 8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추사는 꼼꼼한 비평문을 남겼고, 전시는 이를 원문과 해석으로 친절하게 소개한다.전시의 마무리는 품평회에 참여했던 여덟 제자 외에 추사 화파의 핵심 인물 조희룡의 ‘홍백매도’와 더불어 유숙, 김수철 등의 매화 작품으로 추사 화파의 변화와 성취를 확인할 수 있다. 유재소의 ‘죽림괴석’과 ‘관산한가’, 유숙의 ‘매화서옥’, 이한철의 ‘추산원천’, 조중묵의 ‘운계선관’과 ‘승주심매’, 허련의 ‘제주 망경루’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유료 관람이다.한편 오는 7월 신윤복 ‘미인도’ 전시를 앞두고, 전시실3(지상 1층)에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해석한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5월 31일까지 전시한다. 렘브란트, 에곤 실레 등이 재해석한 ‘미인도’가 흥미롭다. 신윤복의 작품은 지상 1층 상설전시관에서 4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실2(지상 1층)에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삼원(三園)중 한 명이자, 스승 없이 독학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 1843-1897)의 ‘삼인문년(三人問年): 세 사람이 나이를 묻다’가 5월 25일까지 공개된다.
“반복된 일상이 모여 완성된 완벽한 날들”… 부일시네마 시즌2, ‘퍼펙트 데이즈’로 마무리
영화를 사랑하는 <부산일보> 독자를 극장으로 초대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부일시네마’(이하 부일시네마) 시즌2 마지막 상영회가 28일 열띤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후 7시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에 모인 관객들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2024)를 관람했다. 도쿄의 공공 화장실을 청소하는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일상은 지독할 정도로 규칙적이다. 옆집의 빗질 소리에 잠을 깨고, 출근 전 자판기에서 캔 커피를 뽑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올드 팝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일터로 향하고, 퇴근 후에는 대중목욕탕에서 묵은 때를 씻어낸 뒤 단골 식당에서 하이볼 한 잔을 즐긴다. 쉬는 날에도 빨래방과 헌책방을 오가는 그의 삶은 단조롭기 그지 없다. 영화는 담담하게 그의 일상을 따라간다. 말수가 극도로 적은 남자 주인공은 마치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필름 카메라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코모레비'를 찍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일본어로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뜻하는 이 단어는 바람과 빛, 시간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오직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찰나의 빛을 의미한다. 이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매 순간의 다름을 발견하는 그의 시선을 대변한다. 고요하던 그의 세계는 조카와 여동생이 찾아오면서 큰 파동을 맞이한다. 히라야마는 그들이 떠난 후에도 루틴을 반복하며 자신의 삶을 묵묵히 이어나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출근길. 그의 얼굴에는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스친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거나 완전히 자유로워진 표정은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오늘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이 복잡미묘한 표정은 삶이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된다는 것 그럼에도 하루는 다시 시작된다는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상영 직후 이어진 '커뮤니티 시네마'에서는 영화의 여운을 나누는 뜨거운 장이 됐다. 모더레이터로 나선 소리연구회 소리 숲 김지윤 대표는 “한 남자의 조용하고 단정한 일상을 따라가지만, 단순한 일상극이라기보다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끌어내는 영화”라고 운을 뗐다. 현장의 열기는 관객들의 진솔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서울에서 영화 일을 하다 부산으로 내려왔다는 한 관객은 “주인공의 반복되는 일상이 현재 나의 삶과 닮아 있어 깊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관객은 “주변은 모두 바쁘게 앞서가는데 나만 고여 있는 듯한 불안함이 있었지만, 주인공의 삶을 보며 내 현재를 투영하게 됐고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서예 용어인 ‘선중유점(線中有點)’을 인용하며 영화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김 대표는 “수만 개의 점이 모여 하나의 선을 이루듯 주인공의 완벽한 날들(Perfect Days)은 결국 하루하루의 정성스러운 점들이 모여 완성된 것”이라며 “반복되는 일상이 우리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탱해 주는 힘임을 믿고 오늘 하루만큼은 자신만의 소중한 루틴을 사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자신이 연주하는 국악(정악) 역시 단순한 선율을 수없이 반복하며 그 안에서 중용을 지키는 음악임을 밝히며, 영화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피리 연주를 선사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기며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진심 어린 감상을 공유한 관객 5명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정의 경품이 증정됐다. 앞으로도 소중한 소감을 나누는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경품 혜택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일시네마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하반기에 시즌 3로 다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행사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7시 모퉁이극장에서 열리며, 부산닷컴 문화 이벤트 공간인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를 통해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1인당 2매의 입장권을 제공한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다니엘 모친·민희진 소유 부동산 가압류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이 계약을 해지한 멤버 다니엘의 가족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를 상대로 이들이 소유한 부동산을 각각 가압류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8-1 단독 한숙희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다니엘 모친 A 씨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지난 2월 2일 인용했다. 가압류는 채무자가 재산을 은폐하거나 매각하지 못하도록 임시로 압류하는 법원 처분이다. 강제집행에 대비해 재산을 보전하기 위해 채권자가 신청할 수 있다. 어도어는 올해 1월 23일 두 사람의 소유 부동산을 가압류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 금액은 총 70억원 상당으로, 다니엘 모친 A씨는 20억원, 민 전 대표는 50억원 범위 안에서 부동산이 가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 멤버들과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온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와 함께 43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어도어는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가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건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풋옵션 1심 소송에서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에서 심리 중이며 지난달 26일 첫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됐다. 다만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첫 변론을 3주가량 앞둔 지난 24일 어도어 측 변호인단은 법원에 사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갈등으로 해임된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냈고, 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해린, 혜인, 민지, 다니엘, 하니 다섯 멤버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해당 판결이 확정됐고, 각 멤버들도 소속사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어도어는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면 올해 2월 12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선 "하이브가 256억원 상당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민 전 대표 승소로 판결했다. 민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자 하이브가 민 전 대표의 '뉴진스 빼가기' 시도로 주주간 계약이 해지돼 풋옵션 권리도 소멸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소송이었다. 당시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독립시킬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그 사정만으로 이 사건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시아의 아픔을 다루다… 싱가포르 대표 극단 부산 공연
올해 3월부터 이어져 온 인터 아시안 퍼포먼스 페스티벌의 5월 프로그램이 다가온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극단이 부산을 방문해 전쟁과 집단학살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29일 부산 공간소극장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공간소극장에서 ‘학살에 관한 여섯 개의 강의(6 Micro Lectures on Genocide)’가 공연된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제2회 인터 아시안 퍼포먼스 페스티벌(IAPF 2026)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IAPF는 아시아 여러 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공연과 워크숍,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작업을 공유하고 대화하는 국제 협력 플랫폼으로 지난해 부산에서 첫선을 보였다. 아시아 각국이 가진 아픔과 역사 인식, 현대사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들을 공유하고, 이를 다시 작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탄생했다. 이번 공연은 싱가포르 대표 극단 ‘Drama Box’와 연출가 콕 헹룬(Kok Heng Leun)이 합작해 만들었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가 겪은 전쟁과 집단학살이라는 주제를 텍스트, 퍼포먼스, 배우의 몸을 통해 구성한 작품이다. 아시아 국가가 공통으로 경험해온 폭력과 기억의 문제를 현재의 질문으로 끌어낸다. 이어 오는 5일부터 8일까지는 토론형 연극을 경험할 수 있는 ‘포럼 씨어터 워크숍’이 개최된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토론형 연극은 관객이 직접 장면을 멈추고 다른 선택을 제안하는 등 무대에 개입하는 일종의 참여형 연극이다. 연극을 재현이 아닌 실천의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로 평가받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연출가 콕 헹룬과 시민들이 토론형 연극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전상배 공간소극장 대표 겸 IAPF 예술감독은 “단순한 해외 초청 공연을 넘어, 아시아 내부에서 질문을 생산하고 공유하는 하나의 방식으로서 의미를 가진다”며 “전쟁, 식민지, 이념 갈등과 같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해온 아시아가 제삼자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만나는 자리, 그리고 그 만남이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장이 바로 IAPF”라고 말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30일(음 3월 14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옛말 그른 것 없으니 어른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84년생 능동적인 자세로 지혜와 정보를 더함이. 72년생 밀어주는 사람이 없다 하여 실망하지 말 것. 갈 길은 열려 있다. 60년생 사람을 잘 가려서 쓰는 안목을. 48년생 작은 손실은 있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36년생 비상 수단을 이용하여 일을 도모하는 양상. 금전-X 애정-△ 건강-◎ 소 97년생 자신의 능력을 점검해 보아라. 85년생 전진도 중요하나 멈추어 힘을 기르는 것도 중요. 73년생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피곤한 것도 내색하지 않는 모양. 61년생 큰일을 처리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우니 미루는 것도. 49년생 간단한 일이라도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보아라. 37년생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니. 금전-△ 애정-○ 건강-X 범 98년생 의욕적이고 활기찬 하루. 86년생 강한 자기주장은 역효과를 내니 적당한 의사 표현을. 74년생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아도 내 몫은 커지는 모양. 62년생 옛날의 잘못된 일들을 바로 잡으려고 해야. 50년생 예정 변경은 매사를 어긋나게 만드니 무리하지 말고 계획대로 해야. 38년생 걱정하지 않아도 일이 저절로 해결될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지나친 긴장감은 좋을 것이 없으니 여유를 가져야. 87년생 일이 고되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해보아라. 성과가 있다. 75년생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금전 융통이라도 이루어진다. 63년생 정확하지 않다면 상대방을 오해하지 마라. 51년생 귀인이 나타나도 도움이 될지는 두고 보아야. 39년생 어디를 가더라도 대접받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정당한 순서를 거친 뒤 결과를 기다려야. 88년생 양손에 떡을 쥐더라도 하나는 남의 떡이라 마음을 비우고. 76년생 지나친 자존심은 시비를 가져올 수도. 64년생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은 지나치는 것도 현명한 선택. 52년생 욕심내지 않고 힘에 알맞게 하는 것이 마음 편하고 좋을 듯. 40년생 모든 것을 품는 마음으로. 금전-X 애정-△ 건강-◎ 뱀 01년생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실력 발전의 계기가 되니. 89년생 너무 잔꾀를 쓰다가는 도리어 당할 수가. 77년생 부부간에 갈등을 해소하기에 좋은 시기. 65년생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가 약화되니 변화에 대비해야. 53년생 옳은 길을 가려 하니 왠지 나만 고생하는 것 같은 기분. 41년생 좋은 흐름이니 막힘이 없겠다.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이 사람 저 사람이 나를 찾으니 인기 상승 곡선. 90년생 자존심은 감춰두고 대인관계를 가질 때 이득이 따를 듯. 78년생 남을 가르치거나 지도할 일이 생길 듯. 66년생 사람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름을 인정해야. 54년생 배우자의 신수나 건강을 챙겨보는 것도. 42년생 어른으로서 경륜과 지혜를 보여 주기도. 금전-△ 애정-○ 건강-X 양 03년생 요령 있는 일 처리로 웃음 짓는 하루가. 91년생 눈앞의 실익보다 신용 축적에 힘을 기울여야. 79년생 갈 길이 아니면 다른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라. 67년생 생각이 번거로울 때는 아예 일을 미루어 두는 것이 좋을 듯. 55년생 절차와 순서를 무시한 채로 일을 진행하는 양상. 43년생 체면을 지키면서 실속도 챙기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지금은 때가 아니니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라. 92년생 정성을 들인데 비해 효과가 느리니 느긋한 마음으로. 80년생 목표를 수정해 가면서 일을 진행해야. 68년생 행동에 앞서 신중히 생각하는 시간을. 56년생 금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모양. 44년생 억지로 일을 이루려면 복잡해지니 상대방 뜻에 따르는 것이 무난.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도해 보아라. 93년생 믿었던 사람이 훼방꾼일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81년생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먼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69년생 약간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니 분발해야. 57년생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 45년생 남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지금 고비만 넘기면 또 괜찮아질 듯. 94년생 약간의 지출은 감수하더라도 목표는 달성되는 모양. 82년생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착한 일을 해보아라. 70년생 변화의 시기이니 대비하도록 하라. 58년생 아랫사람을 잘 다루면 이익과 연결될 수도. 46년생 내가 나서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내세워 처리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물 찬 제비와 같이 민첩하게 행동해 보는 날. 95년생 예기치 못한 상황을 접하지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는 자신이 하기 나름. 83년생 금전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양. 71년생 하던 일 말고 다른 일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59년생 깊이 개입하면 손실을 부를 수도. 47년생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오후부터 반전. 금전-○ 애정-△ 건강-◎
낙동아트센터 개관 100일… 공공극장 정체성 확립·객석 점유율은 숙제
부산 서부산권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관 100일을 넘긴 낙동아트센터가 누적 관객 1만 명 돌파 등 초기 성과를 공개했다. 지역 예술 생태계와 상생하는 공공극장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낮은 객석 점유율 등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안게 됐다. 29일 낙동아트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1일 개관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1월 10일 정식 개관 이후 3개월여간 운영을 이어오며 서부산권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낙동아트센터는 개관 직후부터 공공극장으로서의 건립 취지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공연을 단순히 수입해 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무대를 적극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교향곡과 오페라 등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낙동아트센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약 120명의 지역 연주자로 구성됐다. 또한 신진 연주자들에게 다수의 무대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예술계와의 상생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개관 후 100일 동안 낙동아트센터는 총 35개 작품, 45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1만 4352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이는 문화 소외 지역이었던 서부산권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다만 흥행 실적 면에서는 아쉬운 수치를 남겼다. 주력 공연장인 콘서트홀(987석)과 앙상블극장(292석)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각각 40%, 78%으로 다소 저조했다. 오케스트라 등 대형 공연은 만석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했으나, 독주회나 실내악 등 생소한 형식의 공연에는 관객 유입이 적었던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개관 초기 100일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4.4%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산콘서트홀은 개관 때부터 정명훈 예술감독과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국내외 정상급 음악가들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한 반면, 낙동아트센터는 지역 예술가 중심의 자체 제작 공연 비중이 높았던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지리적으로 부산 중심부에 위치한 부산콘서트홀과 달리 부산 서쪽에 치우친 낙동아트센터의 물리적 접근성이 떨어진 점도 낮은 점유율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낙동아트센터 측은 낮은 객석 점유율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지역 연주자를 위한 설립 취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동일한 예산으로 유명 연주자의 무대를 몇 차례 올리기보다 지역 예술가에게 수십 번의 무대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역 예술계에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연에 대한 홍보와 실력 있는 연주자 섭외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낙동아트센터는 공연을 단순히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이라며 “지역 예술인이 무대의 중심이 되는 구조를 확장하고, 젊은 연주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추사 김정희(1786~1856)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 의외로 진품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겨울날 소박한 집 한 채 좌우로 소나무와 잣나무가 서 있는 모습인데, 한겨울의 황량함과 선비의 변하지 않는 마음을 먹과 거친 필선으로 표현했다. 조선 후기 문인화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추사의 작품 중 최고로 평가되는 걸작으로 1844년 유배 중이던 김정희가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준 그림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이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을 지난 7일부터 시작하면서 ‘세한도’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 서울·경기권과 제주를 제외하면 영남권에선 첫 공개인 셈이다. ‘추사의 그림 수업’ 기획전 자체는 오는 7월 5일까지 개최하지만, ‘세한도’만큼은 한 달여 만이 내달 10일까지만 전시하고 원래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려보낸다. ‘세한도’는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뒤 서울에서 공개됐고, 2022년 ‘세한도’의 탄생지인 제주도에서 전시된 바 있다. ‘세한도’ 자리엔 추사 묵란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보물, 5월 12일~7월 5일), 추사의 예술관인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보물, 6월 2일~7월 5일)가 차례대로 들어선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그동안의 추사 관련 전시는 고증학이나 추사체,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전시는 추사의 그림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세한도’ 외에 몇 점 남아 있지 않은 추사의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먹으로 그린 난인 ‘묵란’, 추사의 대표 산수화로 자신의 내면을 투영한 ‘고사소요’, 메마른 붓질 속에도 깊고 윤택한 기운으로 숲속의 집과 정자를 그린 ‘소림모옥’ 등이다. 또한 추사체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계산무진’도 함께 전시된다. 68세 전후 추사 말년의 작품인 ‘계산무진’은 그냥 서예가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가 하나가 된 현대 예술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전시는 추사 제자들의 그림과 이에 대한 추사의 비평도 소개한다. 조선시대 사제간의 회화 감평을 담은 <예림갑을록>과 ‘팔인수묵산수도’를 통해 관람객을 1849년 여름에 있었던 추사의 그림 수업 현장으로 안내한다. 당시 추사가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자, 그의 제자들은 스승을 모셔 비평을 청하는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 제목 ‘추사의 그림 수업’도 여기서 나왔다. 당시 품평회에 나온 24점 중 지금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팔인수묵산수도’는 이한철·허련·전기·유숙·조중묵·김수철·박인석·유재소 등 여덟 제자가 원나라 화풍을 바탕으로 그린 산수화 8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추사는 꼼꼼한 비평문을 남겼고, 전시는 이를 원문과 해석으로 친절하게 소개한다. 전시의 마무리는 품평회에 참여했던 여덟 제자 외에 추사 화파의 핵심 인물 조희룡의 ‘홍백매도’와 더불어 유숙, 김수철 등의 매화 작품으로 추사 화파의 변화와 성취를 확인할 수 있다. 유재소의 ‘죽림괴석’과 ‘관산한가’, 유숙의 ‘매화서옥’, 이한철의 ‘추산원천’, 조중묵의 ‘운계선관’과 ‘승주심매’, 허련의 ‘제주 망경루’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유료 관람이다. 한편 오는 7월 신윤복 ‘미인도’ 전시를 앞두고, 전시실3(지상 1층)에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해석한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5월 31일까지 전시한다. 렘브란트, 에곤 실레 등이 재해석한 ‘미인도’가 흥미롭다. 신윤복의 작품은 지상 1층 상설전시관에서 4점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실2(지상 1층)에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삼원(三園)중 한 명이자, 스승 없이 독학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 1843-1897)의 ‘삼인문년(三人問年): 세 사람이 나이를 묻다’가 5월 25일까지 공개된다.
'라 스칼라’ 공연을 부산에… 오페라하우스 문화 랜드마크 뜰까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1년 앞두고 부산시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며 개관 공연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이나, 1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에 따른 재정 압박과 더불어 지역 예술계 소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협력 및 문화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최종 심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안건은 내년 9월 부산 북항재개발구역 내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세 차례 올리기 위한 사전 절차다. 부산시는 지난해부터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첫 무대로 라 스칼라 극장의 공연을 낙점하고 준비해 왔다. 지난해 5월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이 아시아인 최초로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것을 기점으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1778년 개관해 2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 로시니, 푸치니 등 거장들의 걸작이 초연된 세계적 권위의 공연장이다. 최정상급 극장의 무대 세트와 의상, 제작 기술진까지 포함된 ‘오페라 프로덕션’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실제 공연이 열리면 부산오페라하우스는 개관과 동시에 세계 클래식 지도의 중심지로 단숨에 각인될 전망이다. 까다로운 제작 기준을 가진 최정상급 극장의 작품을 완벽히 소화해냄으로써 시설의 우수성과 운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공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기술 전수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부산 오페라 생태계의 자생력을 키우는 자산이 된다.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이 부산을 찾으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관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 투입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적지 않다. 이번 공연을 위해 라 스칼라 극장 측에 지불해야 할 금액은 105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무대 장치 제작과 의상 운송비는 물론 상주 인력 약 400명의 체류 비용과 운영비 등을 포함한 수치다. 해외 극장을 사실상 통째로 부산에 옮겨오는 셈이라 예산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유사한 사례로 30여 년 전인 1994년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초청 공연이 있다. 당시 기술 및 행정 요원 190명이 방한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며, 초청 경비는 약 17억 원이었다. 부산시는 전체 예산 105억 원 중 최대 70%(73억 5000만 원)를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간 후원과 티켓 수익으로 채울 방침이다. 부산콘서트홀의 월드클래스 공연 수익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오텔로 공연의 회당 예상 수익은 약 7억 2900만 원이다. 세 차례의 무대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약 22억 원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지역 예술인 소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부 유명 극장 초청에만 치중해, 정작 지역 오페라 인프라 육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창작오페라 지원사업에 대한 시비 지원은 2억 2000만 원에 불과하다. 결국 라 스칼라 극장이 다녀간 후 부산 지역 예술계에 무엇이 남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 한 오페라 관계자는 “세계적인 오페라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취지에는 찬성하나, 그것이 부산 문화의 본질인지 성찰해야 한다. 야구의 ‘아시아 쿼터제’처럼 부산 오페라 생태계를 육성하는 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우려를 인지하고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오페라 공연 특성상 무대와 의상 제작과 스태프 운영 등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기업 후원과 협찬, 티켓 수익 등을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관 프로그램 중 부산의 역량 있는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기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신설 페어 ‘하이브’ 반격, ‘아트부산 2026’ 지역 한계 어떻게 극복할까
2012년 출범해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부산 대표 국제 아트페어 ‘아트부산 2026’이 다음 달 2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부스비 폐지’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건 서울의 신규 페어 ‘하이브 아트페어’(5월 21∼24일)와 개최 시기가 겹치면서 지역 기반의 ‘아트부산 2026’ 참여 갤러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외형적으로는 18개국 110개 갤러리가 참여를 확정해 지난해 수준(17개국 109개 갤러리 참여)을 유지했다. 인력과 물류 비용 문제로 두 곳에 동시에 참여하는 게 어려운 중소형 갤러리와 달리 일부 대형 갤러리는 두 곳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반대로 부산 소재의 리앤배는 부산 출신의 정혜련 작가와 함께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27일 부산 수영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마이클 어반 팜 테이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올해 ‘아트부산 2026’ 행사 개최 방향과 내용을 알아본다. ■아트페어 구조와 방향 재설계 지역과 성격은 다르지만, 동일한 기간에 열리는 두 아트페어가 미술계 안팎의 우려처럼 ‘큰손’ 컬렉터와 관람객의 분산을 가져올지, 아니면 이러한 경쟁이 오히려 한국 미술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트부산 입장에서는 서울의 신규 페어 공세 속에서 ‘지역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독보적인 콘텐츠를 보여줄지가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아트부산 2026’은 국내 중심 아트페어를 국제 네트워크 기반의 페어로 확장해 온 기획자인 정선주 이사가 총괄 기획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이사는 “올해 아트부산은 단순한 규모의 확장이 아니라 구조와 방향을 새롭게 재편한다”면서 “이는 기성 페어 간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협업 기반 네트워크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는 글로컬 플랫폼으로, 아트부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람객 역시 단순한 방문자에 그치지 않고 아트부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컬렉터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아트부산은 단일 허브 경쟁이 아니라 국가별 아트페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전략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쿄 겐다이, 아트 자카르타, 아시아 나우 등과 협업을 이어온 결과, 아트 센트럴 홍콩·아트 자카르타·도쿄 겐다이의 VIP 일행이 아트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지난해 도쿄 겐다이 파트너십의 결실로 일본 갤러리 8곳도 아트부산에 참가한다. 올해 주빈국은 대만을 선정해 ‘아트 타이베이’ 간 공동 심사와 큐레이션을 통해 콘텐츠 공동 생산 모델을 실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프리즈 런던’ 기간에는 대안적인 성격의 아트페어인 ‘마이너 어트랙션’과 협업해 국내 갤러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18개국 110개 갤러리 참여 올해 아트부산에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110개(27일 현재) 갤러리가 참여한다. 31곳의 갤러리가 처음 참가하며 라인업의 다양성을 더했다. 해외는 26개로 약 24%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갤러리 바톤, 제이슨함, 더페이지 갤러리 등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글래드스톤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신작 회화 3점을 공개하고,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아이 웨이웨이와 린 팡루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 엘엔엘은 ‘커넥트’ 섹션으로 서용선 작가의 첫 단독 아트페어 전시를 선보인다 신진 작가와 실험적 미술을 소개하는 퓨처(FUTURE) 섹션은 더블유더블유엔엔(WWNN) 등 설립 5년 이하 23곳이 참여하며, 솔로와 듀오 프로젝트 형식을 통해 신진 작가의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이머징 작가 3인을 선정해 별도 부스와 총상금 2000만 원 규모를 지원하는 ‘하나 퓨처 아트 어워드’는 VIP 프리뷰 당일인 5월 21일 현장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원석(라인문화재단 디렉터)이 기획자로 참여하는 특별전 ‘커넥트’는 ‘어바니즘(Urbanism)& 로컬리티(Locality)’를 주제로 기관·갤러리가 협업한 6개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 부스 인접 배치를 통해 전시와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구현한다. 참여 작가는 서용선·김은주·무나씨·박인성·나점수이며, 김은주 작가는 21m 대형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아트부산의 프로그램은 이장욱(스페이스K 수석 큐레이터)이 예술감독을 맡았다. ‘컨버세이션스’는 건축·미디어·컬렉션·시장 분야 전문가들이 동시대 예술의 생산·유통·경험 구조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8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아트부산 경험 도시 전반으로 확장 올해 아트부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섹션은 ‘LIGHTHAUS’(라이트하우스)와 ‘DEFINE’(디파인)이다. 갤러리 부스를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라이트하우스는 OKNP×츠타야 북스, 화이트스톤 갤러리, 우손갤러리, 피에스 센터 등이 참여한다. 2028 부산 세계디자인수도(WDC) 선정을 기념해 구성한 ‘DEFINE’은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섹션이다. 구마 겐고 프로젝트를 포함해 가리모쿠, 프리츠 한센, 갤러리 필리아 등 국제 브랜드와 기관이 참여한다. 아트부산은 전시장 벡스코를 넘어 예술 경험을 도시의 시간과 일상 속으로 확장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청년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오프사이트 전시 ‘아트악센트’(ART ACCENT) 일부는 옛 부산시장 관저인 도모헌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 김은주·이인미 작가의 스튜디오 투어와 홍승혜 작가의 토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난티, 빌라오몬도 등 호텔, 부산시립미술관·부산현대미술관, 오!초량 등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BNK부산은행 후원으로 5월 9일부터 약 3주간 진행되는 ‘부산아트위크’는 전시, 체류, 식음료를 결합해 아트부산의 경험을 도시 전반으로 확장한다. 한편 ‘아트부산 2026’ 예매 티켓은 네이버를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5월 19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으로 구매할 수 있다. 티켓은 PREVIEW(전일권)와 1DAY(일일권)로 구성되며, 예매 기준 각각 13만 원, 3만 60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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