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영화의 힘' 27회 부독제 20일 개막
부산 지역 독립영화의 단단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부산독립영화협회는 제27회 부산독립영화제(부독제)를 오는 20일 개막, 24일까지 닷새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북구 무사이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부독제에서는 모두 54편의 장·단편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경쟁부문인 ‘메이드 인 부산’ 부문에서는 18편이 상영된다.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개최된다. 배우 황정인과 박지환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록밴드 소음발광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강동수의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강동수는 경쟁부문 상영작인 장편 다큐멘터리 ‘일단발광’(이솔빈 감독)에도 출연했다. 사회를 맡은 두 배우 역시 경쟁부문 ‘선을 갈다’(문경의 감독)에서 호연을 펼쳤다.개막작은 경쟁부문 진출작인 단편 ‘한 번만 더’로 정해졌다. 신예 소유현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연출작이다. 영화제 측은 이 작품에 대해 “삶에 스민 불안을 떨쳐낼 수 없지만, 말들이 그 자리에 새겨넣는 자국이 인상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소유현 감독은 올해 열린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 다큐멘터리 ‘길’로 오퍼레이션 키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최근 1년간 제작된 부산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스펙트럼 부산-나우’ 부문에는 모두 8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부산에서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는 다큐멘터리 연출자 김지곤, 박배일, 오민욱 감독을 비롯해 오래간만에 단편 극영화 신작을 발표한 박준범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부산독립영화가 이룬 그동안의 성취를 살피는 ‘스펙트럼 부산-리와인드’ 부문은 가족과 인간관계를 담은 작품들로 구성,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만한 지역 영화를 다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배종대 감독의 ‘계절’(2009), 김진태 감독의 ‘대회전’(2012), 윤지수 감독의 ‘부자’(2014)가 그들이다.부독제에서는 또 올해 영면한 공간 나.라 김미라 대표(감독명 김라)와 다큐멘터리 감독 신나리의 작품을 상영하고 관련 토크를 마련, 두 사람이 부산독립영화계에 남긴 자취와 의미를 되짚는 특별상영 시간을 갖는다. 공간 나.라가 정리되는 과정을 기록한 ‘LRa’(2025·이신희 감독)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2016), ‘길 위의 시간’(2020·이상 김라 감독), ‘뼈’(2022·신나리 감독)가 상영된다.풍성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상영과 담론이 결합한 ‘포럼 인디크라시’에서는 엘리사 웬디, 리 웨이 싱의 ‘404호’(2023), 신나리의 ‘8부두’(2021) 등 다큐와 소여헨의 ‘이향비련몽’(2013), ‘여인의 마음’(2013), 유채정의 ‘고블린 플레이’(2025) 등 단편 실험영화 모음 상영 후 방정아 화가, 박민경 감독이 참여해 예술과 현실을 둘러싼 담론을 나눈다. 방정아 화가는 다큐 ‘8부두’에 출연했다.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작가의 성취를 탐구하는 ‘딥포커스’의 올해 주인공은 안건형 감독이다. 삶과 세계에 대한 반응이자 태도로서 카메라를 든 안건형 감독의 장편 5편이 상영된다. 다큐 ‘동굴 밖으로’(2011) 상영 후에는 부독제 오민욱 집행위원장과 진행하는 시네토크가 마련된다. 이밖에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하는 권잎새, 남기형, 박신애, 전두식 배우가 서로의 작품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집담회 ‘영화를 만드는 일’도 열릴 예정이다.제27회 부독제의 대상,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연기상, 기술창의상, 관객심사단상은 ‘메이드 인 부산’ 경쟁작 18편 중 선정한다. 심사위원은 안건형 감독, ‘여름날’(2020)의 오정석 감독, 박동수 평론가가 맡는다. 올해에는 부산독립영화협회상이 추가돼 총 6개 부분에 대해 시상한다. 이 상은 ‘스펙트럼 부산-나우’ 상영작도 후보에 포함된다. 심사 결과는 오는 24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폐막식 사회는 권잎새, 전두식 배우가 진행한다.온라인 티켓 예매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영화의전당과 무사이극장을 통해 할 수 있다. 상영시간 등 상세 정보는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울경 비만율 가장 낮은 곳은? 부산 금정구
부울경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정구였으며, 가장 높은 곳은 경남 통영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비만율은 지난 10년 새 30.8%가 늘고 지난해 기준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돼 비만 예방·관리가 절실하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부울경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정구(30.0%)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동래구(30.1%), 부산 강서구(30.3%), 경남 창원시 창원(30.7%), 경남 창녕군(31.0%), 부산 수영구(31.7%) 경남 양산시(31.8%), 부산 해운대구(31.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 통영시(36.3%)는 부울경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남 의령군(35.9%), 경남 고성군·울산 울주군(35.8%), 울산 동구(35.2%) 등의 순이었다. 비만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으로 2015년(26.3%)에서 1.3배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41.4%로 여성(23.0%)에 크게 앞섰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1%, 40대 남성은 50.3%를 기록해 30~40대 남성의 경우 2명 중 1명은 비만에 해당됐다. 여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제주(36.8%)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세종(29.1%)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33.2%), 울산(34.7%), 경남(33.5%)은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시군구별 기초 단위 비만율(3개년 평균)은 충북 단양군(44.6%)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 과천시(22.1%)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년간 시도별 비만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모든 광역시도에서 비만율이 증가한 가운데 전남은 11.4%포인트(P)나 상승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울산(9.6%P)과 충남(9.2%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과 경남은 각각 7.7%P씩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종은 2.9%P 증가(2015년 26.2%→2024년 29.1%)에 그쳐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고, 대전(3.8%P)과 강원(6.2%P)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게 아니라 지방과잉으로 인해 대사·호르몬·면역 조절에 변화를 일으켜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게 문제다.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만성염증이 생겨 세포가 손상되고, 손상된 세포의 과도한 증식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인슐린 관련 성장신호가 과활성화되면서 세포가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완경 이후 여성에서는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많이 생성되면서 유방암·자궁내막암 등 위험이 높아진다. 인제대일산백병원 윤영숙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을 5~10% 정도만 줄여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대사와 호르몬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며 “비만은 대장암·유방암·자궁내막암·간암 등과 연관성이 뚜렷한 만큼 식이 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면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톡! 한방] ‘스마트폰 세대’ 청소년 척추측만증, 수술 없이 치료
“아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아요.” “자꾸 삐딱하게 앉아 있어요.” “등이 한쪽으로 튀어나온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청소년의 ‘척추측만증’은 단순한 자세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10도 이상 옆으로 휘는 질환으로 단순한 자세 이상이 아닌 3차원적인 변형을 동반한다.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등이 한쪽으로 튀어나온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 한다. 진행되면 골반이 뒤틀리고 흉곽이 압박돼 폐 기능 저하, 장기 압박, 통증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척추는 신체의 중심축으로, 균형이 무너지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척추측만증의 80~9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특히 여아에게서 진행 속도가 빠르다. 사춘기 급성장기에는 척추 성장이 활발해 측만이 급격히 악화되기 쉬우며, 이 시기를 놓치면 교정이 어려워진다. 성장기에는 측만이 계속 진행되지만, 성장이 끝난 뒤에도 만곡이 45도를 넘으면 연간 약 1.8도씩 더 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해 X-ray나 모아레 검사, 체형 분석 검사 등을 통해 척추와 골반의 정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침구치료, 추나요법, 슈로스 운동 등을 병행하는 한방 통합 치료가 효과적이다. 침구치료는 근막 긴장을 완화하고 척추 기립근의 균형을 회복시키며, 추나요법은 척추의 가동성을 높이고 자세 인식 기능을 개선한다. 특히 독일의 카타리나 슈로스가 개발한 슈로스 운동은 척추의 3차원적 변형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이다. 회전 각도 호흡법을 통해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여 새로운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12주간 슈로스 운동 후 흉추 만곡이 45.8도에서 26.7도로, 요추 만곡이 30.5도에서 19.1도로 감소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개인의 만곡 형태에 맞춘 한방 치료와 슈로스 운동의 병행은 신체 균형 회복과 성장판 자극, 근력 강화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 교정에도 효과적이다. 척추측만증은 더 이상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호흡 기능 저하와 만성 통증 등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통합 치료를 받는다면 보조기나 수술 없이도 척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아이들이 바르게 서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척추는 건강한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다.
[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부산일보사는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부산일보 펀펀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고신대복음병원 박종빈 피부과 교수와 누네빛안과 윤도용 원장이 '나이 들어도 건강한 피부(노년기 피부질환과 관리법)'과 그리고 '백세시대의 노안 성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일 시 : 11월 27일(목) 오후 3시 ■장 소 : 부산일보 10층 대강당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7번 출구) ■강 사 : 고신대복음병원 박종빈 피부과 교수, 누네빛안과 윤도용 원장 ■문의처 : 부산일보 의료산업국 051-461-4279 ■주 최 : 부산일보사,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
좋은문화병원,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달성
좋은문화병원은 지난 13일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해 기념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좋은문화병원은 2023년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후 산부인과 특화 병원으로서 난소암과 자궁암을 비롯한 악성 부인과암 전반은 물론 자궁근종 등 양성 부인과 질환 치료에 로봇수술을 적극 적용했다. 외과에서도 담낭절제술 등 복강경 기반의 정밀 수술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병원장은 “이번 1000례 달성은 의료진의 전문성과 환자들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여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봉생기념병원, 30년간 신장이식 1400례 기록
봉생기념병원이 신장이식 1400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봉생기념병원은 지난 11일 부산 송도 윈덤그랜드호텔 3층 마레홀에서 ‘신장이식 1400례 달성 기념행사(사진)’를 열고 지난 30년간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1400건에 달하는 신장이식 수술에는 생체 이식(1091건)이 대부분인 가운데 뇌사자 이식(309건), 혈액형 부적합 이식(162건) 등 고난도 수술도 포함돼 있다. 신장이식 수혜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1년 98.5%, 5년 97.0%로 매우 높다. 10년 생존율도 95.3%, 20년 생존율도 86.6%에 이른다. 이식된 장기(신장) 생존율 역시 1년 97.6%, 5년 92.6%, 10년 84.2%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평균은 물론 미국의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봉생기념병원 신장내과 오준석 부장은 “특히 20년 생존율과 같은 장기 추적 통계는 해외에서도 흔히 공개되지 않는 자료임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의학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명의와 함께 휴&락] “무거운 하중 증상 악화, 반신욕 족욕도 자제”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는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KAHF(보건복지부 인증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GHA(글로벌 헬스케어 인증 의료기관)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JCI와 KAHF는 3년 연속 인증으로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는 유일하다.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의료기관 평가인증에 빠지지 않고 도전할 정도로 환자 안전에 관심이 높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된 해운대 그린레일웨이 일대를 걸으며 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린레일웨이는 미포에서 송정까지 4.8km에 걸쳐 있는 해안 산책길로 캡슐열차를 타고 해안 절경과 다릿돌전망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직립 보행 구조 자체가 다리 정맥에 부담을 주는데 성인 5명 중 1명꼴로 흔한 질환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가족력이다. 부모 중 한 명이 하지정맥류이면 아들은 25%, 딸은 62% 확률로 나타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3배 많다. 임신과 출산을 비롯한 여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정맥류가 있을 때 마사지건으로 다리를 마사지해도 되나. “가벼운 손 마사지나 마사지기 사용은 다리 아래에 정체된 혈액을 위로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다리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준다. 그러나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로 이미 늘어나고 약해진 혈관에 강한 압력을 주거나 마사지건으로 특정 부위를 강하게 자극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매일 사우나를 하거나 반신욕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반신욕, 족욕, 찜질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 온찜질은 일반적인 근육통, 동맥 순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하지정맥류에는 해롭다. 뜨거운 욕탕 안에 들어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뜨거운 환경에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이미 늘어나 약해진 하지정맥류 혈관이 더욱 확장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트니스센터에서 무거운 하중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 웨이트 트레이닝, 스쿼트, 런지 역시 건강한 분들에게는 하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지만, 하지정맥류가 있는 분은 증상을 악화시킨다. 하지정맥류에 가장 좋은 운동은 가벼운 걷기다.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정맥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영 역시 좋은 운동이다.” -종아리에 혈관이 튀어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아픈 데가 없다며 치료를 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구불구불한 혈관이 심하게 튀어나왔지만 다리 불편감이 크지 않다고 방치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갈수록 점점 악화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질 뿐 아니라 정맥성 피부염, 혈전염, 피부 괴사 및 궤양까지 동반될 수 있다. 치료와 회복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 받을 것을 권한다.” -반대로 겉으로 보기엔 종아리 부위가 깨끗한데도 하지정맥류일 수 있나. “그런 경우가 더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리가 매끈한데도 하지정맥류로 진단받는 경우가 70% 이상 된다. 병적으로 확장된 혈관이 없는 것이 아니라 피부 아래에 숨어있는 경우다. 이를 ‘잠복성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피하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꼭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 “초음파 검사에서 다리 정맥이 역류하는 시간이 0.5초 이상이면 치료 대상이다. 피부색이 변색(4기)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튀어나온 혈관이 있는지, 없는지보다는 다리에 이상 신호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다리 불편감은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과도 유사해 환자 자신이 구분하기는 어렵다. 이상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혈관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은. “기본적인 치료 원리는 혈액이 역류하는 병적인 혈관을 없애 혈액이 정상 혈관을 통해 다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피부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는 비수술적 주사치료가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이다. 정맥성 궤양, 기저질환, 고령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우선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정맥류 치료와 동시에 궤양과 피부 변화의 호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정맥 폐쇄술은 어떤 치료인가. “과거에는 피부를 절개해 문제 혈관을 뽑아내는 외과적 수술인 발거술이 주로 시행되었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치료로 대부분 해결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이 레이저 정맥 폐쇄술이다. 혈관 내에 가느다란 레이저 광섬유를 삽입한 후 레이저 열을 조사해 혈관을 폐쇄하는 치료다. 도입 초기에는 레이저 수술도 통증이 컸지만 지금은 레이저 파장이 높은 4세대 장비까지 개발돼 종아리 부분만 마취해도 된다.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고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하지정맥류 재발은 어떻게 관리하면 되나.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폐쇄한 혈관이 재개통되거나, 치료 부위에서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 또 치료 당시에는 정상적이었던 혈관이 역류하면서 하지정맥류가 재발할 수 있다. 완치 후에도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비정상적인 혈액 흐름이 발견되면 악화되기 전에 혈관경화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은.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 양반다리 자세도 좋지 않다. 스키니진, 레깅스, 롱부츠처럼 하복부를 압박하는 의복 역시 정맥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체중이 늘면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백년병원’ 기틀 다지기 부민병원 비전 선포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그룹은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에서 ‘부민병원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85년 ‘정흥태정형외과의원’에서 출발한 부민병원그룹의 지난 40년간 여정을 돌아보고 향후 4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병원을 설립한 인당의료재단 정흥태 이사장, 부민미래의학연구원 정훈재 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은 물론 박형준 부산시장, 허남식 신라대 총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등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부민병원은 지난 40년간 언제 어디서나 환자 여러분 곁을 지키는 잠들지 않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의료진과 직원의 헌신, 지역사회와 환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는 오늘날 부민병원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40년은 미래형 스마트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해 ‘백년 병원’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민병원그룹 비전 2030’이 선포됐다. 비전 2030은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시스템을 만들고 환자 중심의 병원 체계를 떠받치는 다섯 가지 핵심가치로 △환자 우선 △전문성 △혁신 △행복 △ 사회공헌을 꼽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예방부터 치료 재활까지 이루어지는 통합의료 완성 △AI와 디지털 기반의 의료품질 향상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의 헬스케어네트워크 확장 △구성원·환자·파트너가 함께 성장하는 공동의 가치 실현 등 5대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부민병원그룹 정원혜 전략기획본부장은 “비전 2030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부민병원그룹이 의료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하는 주체가 되기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민병원그룹은 '실력과 원칙'이라는 철학 아래 꾸준히 성장해 왔다. 1995년 북구 부민병원(현 부산부민병원)으로 확장한 후 2008년 법인 전환을 거쳐 서울과 부산에 5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최근 서울 마곡에 ‘부민 프레스티지 라이프케어 센터’를 열고 AI 기반 통합 건강관리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으며, 2027년에는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명지부민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알림] 신춘문예 주인공을 찾습니다
부산일보사는 6개 부문에 걸쳐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의 새 주인공을 찾습니다. 치열한 사유와 찬란한 상상력, 창조적인 문장으로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의 내일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십시오. ■공모 부문 및 상금 ●단편소설(70장 안팎): 700만 원 ●시(3편 이상): 500만 원 ●시조(3편 이상): 300만 원 ●희곡·시나리오(70장 안팎): 300만 원 ●아동문학(동시 3편 이상, 동화 30장 안팎): 300만 원 ●평론(문학평론·영화평론/70장 안팎): 300만 원 ※원고량은 200자 원고지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며,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를 A4용지로 출력해 보내주시면 됩니다(200자 원고지 환산 원고량 표시). ■응모요령 : 봉투 겉면에 붉은 글씨로 '신춘문예 ○○부문 응모작'이라 명기해야 합니다. 원고 앞에는 별지 1장을 붙여 이름(본명 명기)·주소·생년월일·전화번호·이메일·응모편수·작품명·원고분량을 써 주십시오. 응모작은 미발표 신작에 한합니다. 같은 작품을 타사 신춘문예에 중복투고했거나 표절이 밝혀질 경우, 당선이 취소됩니다. 모든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마 감 : 우편 접수만 받습니다. 12월 4일(목) 오후 6시까지 부산일보사에 우편으로 원고가 도착해야 합니다. ■보낼 곳 : (우편번호 48789) 부산 동구 중앙대로 365 부산일보사 문화부 신춘문예 담당자 앞. 051-461-4184 ■당선작 발표 : 2026년 1월 1일 자 부산일보. 당선자는 12월 중순께 개별 통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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