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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蝶, 삶이 춤이로다’…동희 스님 바라춤 무대 오른다

‘접蝶, 삶이 춤이로다’…동희 스님 바라춤 무대 오른다

한국 불교 최초의 비구니 어산어장(魚山魚丈)에 오른 동희 스님이 직접 출연하는 바라춤과 화청을 만날 수 있는 귀한 무대가 마련된다. 어산어장은 범음·범패와 작법무 등 불교 의식 음악과 무용 분야에서 조계종이 공인한 최고 권위자를 뜻한다. 1945년생인 동희 스님은 2022년 7월 20일 어산어장에 지정됐다.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연악당에서 제19회 정기 공연 ‘접蝶: 삶이 춤이로다’를 선보인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 부산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인류가 이어 온 춤의 기억을 ‘사유’라는 주제와 연결해 무형유산의 정신세계를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낸다. 영산재를 중심으로 나비춤, 탈춤, 아리랑, 강강술래, 바라춤, 법고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정엽 부산국악원장은 “화려함을 지양하고 오래도록 남는 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연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4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소멸의 외침’, 제2장 ‘늙음의 회한’, 제3장 ‘젊음의 질주’, 제4장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죽음에서 출발해 탄생으로 귀결되는 역설적 구조를 취한다. 특히 ‘신의 춤’인 나비춤과 바라춤이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클라이맥스는 강강술래의 기와밟기로, 역동적이면서도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공연 말미에는 동희 스님의 축원 속에 관객이 각자의 소원을 비는 시간도 마련된다.춤꾼의 수에도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나비춤의 ‘둘’은 대비를, 탈춤의 ‘셋’은 생성의 질서를, 아리랑 춤의 ‘다섯’은 생명의 맥박을, 강강술래의 ‘여섯’은 질서 속 자유를 뜻한다. 바라춤의 ‘여덟’은 균형과 깨달음에 이르는 단계로 해석된다.무대는 언덕이 이어진 길을 형상화한 간결한 구조로 꾸며 몰입도를 높였고, 의상은 전통 원형을 살려 미감을 강조했다. 연출·안무 복미경, 대본 윤중강, 작곡·음악구성 유민희를 비롯해 조명 김철희, 무대 황경호, 의상 민천홍 등이 참여한다. 출연진은 부산국악원 무용단과 기악·성악단 등 50여 명이며, 동희 스님과 아랫녘수륙재보존회 이사장 석봉 스님, 밀양 감내 게줄당기기 보유자와 이수자인 이용만·신명숙도 함께한다.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 가능하며, 관람료는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30일 공연은 대부분 매진, 29일 공연도 일부 좌석만 남아 있다.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은 6월 5일 오후 7시 30분 연악당에서 제2회 국악의 날 기념 공연 ‘바우덕이 밤마실’(전석 1만 원)을 개최한다.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출연해 풍물놀이, 어름(줄타기), 덜미(인형극) 등 남사당놀이 여섯 마당을 약 90분간 선보인다. 문의 051-8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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