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선 감독 “내 작품 본 관객이 잠시나마 편안하길”
“모든 장르 중 유일하게 멜로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멜로의 맛을 깨달았어요. 저만 그 재미를 모르고 살아온 것 같더라고요.”영화 ‘십개월의 미래’, ‘힘을 낼 시간’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남궁선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로 돌아왔다. 작품은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열아홉 소녀가 평생의 콤플렉스였던 곱슬머리를 펴려는 계획을 세우다 한 전학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남궁선 감독은 “전 세계 한국 영화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 끝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공개 직후 글로벌 톱10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풋풋한 분위기와 레트로 감성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궁 감독은 “‘고백의 역사’엔 미국 하이틴 영화의 재미와 아시아권 영화의 귀여움을 동시에 담고 싶었다”면서 “유치한 장면은 더 유치하게, 간지러운 장면은 더 간지럽게 표현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무거운 작품을 연달아 만든 뒤였기에, 이번에는 누구나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주인공 한윤석 역에는 배우 공명이 발탁됐다. 남궁 감독은 “한윤석은 세리보다 한 살 많은 설정인데 해맑으면서도 시니컬한 면이 필요했다. 공명이 딱 맞았다”고 했다. 감독은 이어 “공명도 고등학생 연기를 걱정했지만, 신은수와 차우민 같은 또래 배우들이 끌어올려줄 거라 믿었다”며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였다면 영화 톤이 들떴을 거예요. 공명 씨의 묵직한 존재감이 필요했죠.”‘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남궁 감독은 “부산에서 찍은 작품이라 가능하면 부산 출신 배우들이 함께하길 바랐다”고 했다. 실제로 공유와 정유미가 특별출연했는데, 두 배우 모두 부산 출신으로 남궁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두 배우가 ‘부산행’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에도 흔쾌히 참여해줘 감사했다”고 전했다.인터뷰 말미 남궁선 감독은 “이번에는 무해하고 귀여운 사랑을 보여드렸지만, 앞으로는 성인의 로맨스나 복잡한 청춘의 결을 담은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인생은 짧기 때문에 영화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싶다”며 웃었다. “관객이 제 영화를 보고 잠시라도 안식을 얻길 바라요. 그게 제가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케데헌’ 넷플릭스 역대 가장 많이 본 작품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전체 콘텐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이 됐다. 3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의 누적 시청 수는 2억 6600만으로 영화·쇼 부문을 합쳐 역대 콘텐츠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1위는 2억 6520만 뷰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1’이었다. ‘케데헌’은 이 기록을 4년 만에 뛰어넘으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공개 후 91일 간의 누적 시청 수를 비교해 가장 많이 본 영화·시리즈 순위를 매긴다. 시청 수는 해당 콘텐츠의 총 시청 시간을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케데헌’은 공개 11주 차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작품이 공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 수가 감소하는 데 반해 ‘케데헌’은 지난달 25일 싱어롱 버전 공개 이후 주간 시청 수가 오히려 상승했다. 공개 2주 차부터 10주 차까지 주간 시청 수 2000만대를 유지하던 이 작품은 11주 차(8/25~8/31)에 3010만으로 뛰어올랐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다. K팝과 무속 신앙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독창적으로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OST ‘골든’(Golden)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추가 배포··· 결제 시 선착순 적용
정부가 영화 관람료 할인권을 추가 배포한다. 지난 7월 발급한 영화 관람료 할인권 450만 장 중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 188만 장을 재배포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188만 장을 추가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할인권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멀티플렉스 영화상영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 등의 누리집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은 별도로 참여한다. 이번 조치는 7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 사용되지 않은 할인권을 다시 풀어내는 것이다. 배포 방식은 달라진다. 영화관별 온라인 회원 쿠폰함에 1인 2매씩 자동 지급하고, 결제 시 선착순으로 적용한다. 각 영화관이 보유한 수량이 소진되면 할인은 종료되고, 회원 쿠폰함의 미사용 할인권도 자동 소멸한다. 문체부는 예매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를 운영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1차 배포 기간 영화관 일평균 관객 수는 약 43만 5000명으로, 올해 1~7월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영화 할인권이 한국 영화산업 회복의 불씨가 됐다”며 “관객 증가세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큰힘병원, 왕립 전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영입
큰힘병원은 관절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왕립 전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영입, 관절센터 진료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동아대 대학원에서 정형외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왕 전 교수는 동아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재직 중 의학과 학과장과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적극 나섰다. 또 무릎관절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 관절내시경, 스포츠 손상 및 골절 분야에서 여러 연령층과 질환에 걸친 임상 경험을 두루 쌓았다. 왕 전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스 후’에 등재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인명정보기관과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핵심 의료진에도 잇따라 선정됐다. 대만 타이베이의료센터, 베이징 지수이탄병원,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해외 선진 의료 기술을 습득했으며, 2022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관절경학회 정회원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지원 자문위원 등 자문 역할도 수행 중이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9월 4일 목요일(음력 7월 13일)
2025년 9월 4일 목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7월13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냉정하게 판단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84년생 전력 질주를 하는 하루가 될 듯. 72년생 일이 막혔다고 생각되면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60년생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두우니 인내를 한다면 서서히 광명이. 48년생 협력자를 중히 여기고 화합함이 좋을 듯. 36년생 귀인의 도움이 있는 날이다.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감정적이 되어 동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85년생 의욕은 충분하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을 때는 잠시 쉬어감이. 73년생 흔들리지 말고 원칙대로 진행하라. 61년생 예상 밖의 결과도 충분히 고려하여야. 49년생 흐름이 자연스럽게 호전되어 기쁨을 느낄 수 있을 듯. 37년생 건강을 잘 챙겨야 가족을 도와주는 것.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장래를 생각해 분야와 다른 일에도 도전해 봄이. 86년생 맡은 바 책임과 본분을 잊지 말아야. 74년생 미리 자랑하면 운기가 감해지니 혼자만의 미소를 지어 보아라. 62년생 주위의 도움을 받아 힘들었던 일이 성사될 수도. 50년생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 38년생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면 진실이 통할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욕심을 앞세우지 말고 성실하게 임해야. 87년생 예의를 잃지 말고 윗사람에게 겸손함이 좋을 듯. 75년생 방향 전환의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잡아야. 63년생 공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득이 될 듯. 51년생 자신에게 엄격해지고 처해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39년생 계획에 여유를 가지니 어려움이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옳고 그름을 분별하여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88년생 너무 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내니 도를 넘는 적극책은 쓰지 않아야. 76년생 고민하던 일이 잘 해결되어질 듯. 64년생 침착하게 정석을 지키고 확실히 나가야 득이 되니. 52년생 과거의 일은 좋은 반성의 자료로 삼아야. 40년생 현실에 순응하는 자세가 이로울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기발한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도. 89년생 어떤 방향이라도 내가 주도권을 쥐니 도전해 봄이. 77년생 자신감을 가지고 일해야 남들이 무시하지 못할 듯. 65년생 지난 과거에 매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함이. 53년생 서로의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일단 한발 물러섬이. 41년생 무리하여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진행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너무 많은 변화를 추구하지 마라. 90년생 큰 임무를 맡았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달성해야. 78년생 본심을 드러내기보다 살짝 포장하는 지혜를 발휘함이. 66년생 욕심을 부리면 노력이 허사가 될 수도. 54년생 어차피 끝날 일이라면 지금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잘된 일. 42년생 주위에 배려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돋보인다는 생각이 들어도 남의 눈에 띄는 언행은 하지 않는 것이. 91년생 공사의 구분을 확실히 해야 문제가 없을 듯. 79년생 주위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고비를 넘길 수 있을 듯. 67년생 본인이 주도하는 일이 잘 해결될 듯. 55년생 작은 소득이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날. 43년생 절대로 무리수를 두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가까운 이가 고민을 받아주는 데 도움이 될 듯. 92년생 활기 있는 날이다. 미루었던 일을 시작하라. 80년생 일대일 승부에서는 승리할 수 있는 강한 기운이. 68년생 예정 밖의 일이 생겨서 바쁜 하루를 보낼 수도. 56년생 작은 것을 놓아야 큰 것을 손에 쥘 수도. 44년생 너무 기분대로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이 핑계 저 핑계 대다가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할 수가. 93년생 엉뚱하게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조심하라. 81년생 준비를 잘해야 순조롭게 나갈 듯. 69년생 상황이 내 편이 아니어서 생각대로 나가기 힘이 들 듯. 57년생 심신의 긴장을 풀고 기분 전환을 함이. 45년생 좋은 소식으로 집안에 웃음꽃이 핀다.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작은 문제에 양보하면 서로를 더 가깝게 만들 수도. 94년생 내면을 갈고 닦아 자신감을 가지고 나가야. 82년생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언행에 주의해야. 70년생 내 멋대로 방법을 수정하기보다 상대와 잘 의논해 봐야. 58년생 내가 주도하여 베풀어 즐거운 시간을 가질 듯. 46년생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너무 자기의 생각대로만 나가면 된서리를 맞을 수도. 83년생 긴축한다는 생각으로 낭비를 막아야. 71년생 힘든 상황이라도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경중이 달라지니. 59년생 배우자와 부딪혀 봐야 나만 손해. 47년생 남 탓하지 말고 내 운이라 생각하라. 35년생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도 지혜. 금전-△ 애정-○ 건강-△
‘곡성’ 나홍진 감독,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장 맡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신설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에 신진 거장 나홍진 감독을 위촉했다. 6명의 심사위원단에는 양가휘, 난디타 다스,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와 배우 한효주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BIFF 경쟁부문은 아시아 감독의 작품 14편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대상과 감독상,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상(2명), 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부산 어워드’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열리며,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통해 독창적이고 강렬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참여한 차기작 ‘호프’를 준비 중이다. 나 감독과 함께할 심사위원으로는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 배우 양가휘, 인도의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영화 ‘콜럼버스’(2018), ‘애프터 양’(2022) 등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감독 코고나다, 동남아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혀온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글로벌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 한효주가 함께한다. BIFF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안목과 패기를 갖추고 영향력 또한 지닌 라인업으로 구성하고자 주력했다”라며 “심사위원단이 어떤 빛나는 동시대 아시아 영화들을 선택할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제30회 BIFF는 오는 17일 개막해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역 춤계 힘들어도 한국 창작춤 가능성 보여주고 싶어요”
중견 무용가 허경미의 춤에 대한 열정은 부산 무용계 사람이라면 웬만하면 다 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허경미무용단-무무’에서 이번에는 ‘함께 추는 춤’ 무대를 꾸린다. 9월 6일 오후 7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무대에 오르는 기획 공연 ‘공무共舞’이다. 한국 춤을 기반으로 저마다의 언어와 감각을 확장해 온 네 팀의 안무자와 춤꾼들이 함께 꾸민 무대이다. 허 대표는 “부산에서 신진 안무자와 춤꾼이 점점 줄어들고, 지역의 국제 페스티벌마저 대부분 현대무용으로 채워지는 현실에서 한국 춤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우리는 종종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면서도 “자신의 춤을 지켜 가며 묵묵히 움직임을 이어 가고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서로의 존재를 춤으로 다시 확인하고, 지금 우리의 위치와 가능성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단순한 작품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창작 춤이 가진 저마다의 목소리와 가능성을 마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참여 무용단은 △시어터-아(我) ‘말뚝이 VS 말 ver.2’(안무 신상현, 출연 신상현 김하은 윤채린) △온 댄스 랩 ‘찬(燦)’(안무 강경희, 드라마투르기 이연정, 출연 강경희 이연정 이담희 김지윤 정선우) △프로젝트 정중동동중정 ‘정중동동중정’(안무 김지윤, 출연 박정현 김리아 김지윤) △허경미 무용단–무무 ‘그리하여 능청이다’(안무 및 출연 허경미)이다. 시어터-아(我)는 예술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상상하는 단체로, 무용, 연극,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삶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말뚝이 vs 말’은 김지하의 ‘소리내력’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 내면의 고통과 해방, 그리고 생명에 대한 철학을 탈춤의 캐릭터 ‘말뚝이’를 통해 풀어낸 창작 한국무용 작품이다. 온 댄스 랩은 창작과 전통을 넘나들며 한국 전통 춤을 기본으로 하되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춤 언어를 연구해 작품으로 발전시키고자 만들어진 단체이다. 작품 ‘찬’은 수없는 한계에 직면하며 좌절하고 주저앉고 그럼에도 조금씩 극복하며 나아가는 과정의 팔 사위 움직임을 빛을 내는 원리에 빗대 표현한다. ‘정중동동중정’은 작품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정중동, 동중정’(靜中動 動中靜)의 사유를 바탕으로 선과 호흡, 여백과 응축의 미를 지닌 부채산조춤의 전통성을 재해석해 정과 동의 대립이 아닌, 공존하는 나만의 정중동을 찾아 물음표를 던진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허경미무용단-무무는 한국 춤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 춤을 선보이며, 타 장르와의 협업과 극장 밖 공간에서의 실험을 통해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오고 있다. 봉산탈춤 ‘노장 과장’의 춤사위를 움직임의 모티프로 삼은 ‘그리하여 능청이다’는 2022년 코로나라는 대재앙 앞에서 맥없이 무너졌으나 끝내 오늘을 살아내야 했던 우리의 모습을 9인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솔로로 재안무한 무대이다. 입장료 전석 2만 원(사전 예매 1만 5000원). 문의 010-4829-9838.
스타 감독·배우 9월 극장가 줄줄이 출사표
9월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와 개성 강한 신작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여름 성수기를 지나 추석 연휴로 이어지는 시점에 맞춰 스타 감독과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나란히 신작을 내놓으며 극장가 활기를 예고한다. 블랙 코미디와 미스터리, 음악 드라마, 코미디 등 여러 장르가 골고루 배치돼 있어 관객들은 취향에 따라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영화계는 하반기 관객 회복세를 이어갈 중요한 분수령으로 이번 9월 라인업을 주목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다. 이 작품은 해고된 후 재취업에 나선 한 가장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과 손예진이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영화에 힘을 더한다.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이미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봉일은 9월 24일로, 추석 연휴 직전에 관객과 만난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 역시 9월 라인업에서 빼놓을 수 없다. ‘부산행’, ‘지옥’ 등으로 장르 실험을 이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미스터리와 가족 드라마를 결합했다. 40년 전 실종된 아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시각장애 전각 장인과 그의 아들이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연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초자연적 상상력이 맞물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영화는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국내 개봉일은 9월 11일이다. 라희찬 감독은 코미디 액션 영화 ‘보스’로 추석 극장가에 합류한다. 작품은 한때 융성했던 조직 ‘식구파’의 리더 자리가 갑자기 공석이 되면서, 유력한 조직원들이 서로 보스 자리를 양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우진이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 요리사 순태 역을 맡았다. 조우진은 실제로 극 중 캐릭터 설정에 맞춰 중식당 ‘미미루’를 운영하는 요리사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여경래·박은영 셰프에게 요리 기본기를 배웠다. 정경호는 수감 생활을 마친 뒤 탱고에 빠져 조직 생활에서 마음이 멀어진 강표 역을 맡았다. 그는 “탱고는 너무나도 묘하고 매력적인 춤”이라며, 배역을 위해 3~4개월간 꾸준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 예정이다. 스타 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도 연이어 관객을 찾는다. 배두나는 영화 ‘린다 린다 린다’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번 개봉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작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밴드를 결성한 고교생들의 우정을 그린 음악 드라마다. 원작은 2006년 공개 당시 일본과 한국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으며, 배두나는 이 작품으로 일본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새롭게 복원된 영상미와 사운드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봉일은 오는 17일이다. 윤여정은 할리우드 작품 ‘결혼 피로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두 동성 커플의 위장 결혼 소동을 다룬 코미디로, 사회적 이슈와 유머를 동시에 담아냈다. 윤여정은 극 중 가족의 중심축을 담당하며 특유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끈다. 이 작품은 선댄스영화제에서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고, 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9월 24일 개봉한다. 윤여정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이달에는 실사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극장가에 포진할 예정이다. 특히 가족 단위와 청소년 관객을 겨냥한 라인업이 눈에 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 콰지의 깜짝 어드벤처’는 인기 TV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새로운 탐험과 캐릭터들의 활약을 그려 어린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브레드이발소: 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은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첫 극장판이다. 익숙한 캐릭터들과 새로운 악당들이 맞서는 이야기를 담아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세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기대작도 준비됐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원작 만화의 인기 에피소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는 24일 스크린에 걸린다.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은 장수 시리즈 최신작으로, 과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토리를 담아 두터운 팬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관객을 찾는다. 영화계는 이달 스크린에 걸리는 신작들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하반기 흥행 판도를 새롭게 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9월 개봉작은 유명 감독의 신작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배우들의 복귀작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며 “작품성, 스타 파워, 장르적 다양성이 균형을 이루고, 추석 연휴라는 시기적 특성까지 더해져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성수기 이후 관객이 다소 분산되는 시기지만, 할인권 정책과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며 “9월 개봉작들이 초반 분위기를 잘 끌어간다면 하반기 극장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영화 인재 요람 'FLY', 부산에서 '마지막 수업'
시행 11년째를 맞는 ‘한-아세안 차세대영화인재육성사업’(FLY)이 부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1일 올해 FLY가 오는 4일부터 19일까지 보름간 부산 전역에서 시행된다고 밝혔다. FLY는 아시아 영화 인력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국과 아세안 각국에서 선발된 젊은 영화 인재들이 모여 단편영화를 공동 제작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2012년 첫발을 뗀 FLY는 코로나19 기간 3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아세안 국가를 돌며 개최, 221명의 영화 인재를 육성했다. 지난해 라오스를 끝으로 10개국 순회를 마친 FLY는 올해 ‘영화의도시’ 부산에서 마지막 워크숍을 진행한다. FLY2025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에서 선발된 22명의 교육생이 참가한다. 이들은 앞서 온라인 프로덕션을 통해 완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총 4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또 연출, 촬영, 음악, 편집, 제작, 미술 등 영화제작 전반에 관한 전문가 심화 학습과 작품 시사 및 대담, 부산국제영화제 참여 등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심화 학습에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선다. 영화 ‘협상’(2018)의 이종석 감독, ‘개를 훔치는 방법’(2014) 김성호 감독, ‘보이스’(2021) 이선영 촬영감독, ‘우리집’(2019) 김지현 촬영감독이 작품 기획과 연출, 촬영 전반을 지도한다. ‘외계+인’(2022) 시리즈 스크립터와 ‘기생충’(2029) 연출부 경력의 정시은 조감독과 구글, 에스티로더 등 상업 광고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김나영 미술감독은 미술 분야에 힘을 보탠다. ‘보이 인 더 풀’(2023) 작업에 참여한 최원영 소리나스튜디오 대표는 음악 분야를 맡고, 영화 제작사 루이스픽처스 김태완 대표는 글로벌 프로덕션 특강을 진행한다. FLY2025는 한-아세안협력기금(AKCF) 지원으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영상위와 아시아영상위원회네트워크(AFCNet)가 공동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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