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바람, 소리로 여는 새로운 공간-‘스페이스 다’ 개관 기획전
부산 사하구 다산로 12-4(다대동) 일대는 과거 홍티마을(현재 무지개공단으로 홍티포구 일대)의 서쪽 끝단 구역에 포함된다. 윤경혜 대표와 박태홍 목공예가가 운영하는 (주)한디자인그룹이 지난해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데 이어 2층 공간을 ‘스페이스 다(SPACE-DA, 空間-多)’라는 이름을 내건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켰다.부산의 설치미술가인 김경화, 정만영, 안재국이 한디자인그룹 초대로 지난 3일부터 한 달간 ‘숨, 바람, 소리’ 3인 기획전을 열고 있다. ‘무지개 홍(虹)’에 고개를 뜻하는 우리말 ‘언덕 치(峙)’가 합쳐진 옛 홍티마을 포구에서 열리는 기획전이다. 낙동강 하구라는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사라져가는 생명, 이동과 노동의 기억, 인간과 자연의 연결 구조를 시각·청각·공간적 경험으로 풀어낸다. 공간의 첫 소개를 기념하는 장소 선언적 전시로는 안성맞춤이다.다만, 내비게이션 주소를 찍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일대가 공장지대여서 살짝 당황할 수 있다. 전혀 전시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한디자인그룹 1층의 육중한 철문을 밀고 들어선 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딴 세상이다.1층 입구서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건 안재국의 ‘공간유희’(2025) 작업이다. 길이 30m에 달하는 이 작품은 지름 3㎜ 낚싯줄을 엮어 그물 형태로 만든 조형물이다. 지난해 중구 동광동 한성1918에서 열린 ‘2025 기후 위기 탄소중립 with 비치코밍’(이하 한성1918 비치코밍) 기획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설치 공간이 달라지니 또 다른 느낌이다. 해양 생물을 연상시키는 형태는 인간과 자연을 잇는 연결의 세포, 생명의 원형과 태생의 시간을 상상하게 만든다. 노동 집약적 대형 조형물인 만큼 작업 과정도 지난했던 것 같다. “30m를 완성하려면 하루에 1m씩 한 달을 꼬박 매달려야 해요. 하루 종일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낚싯줄 엮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깜빡깜빡 졸기도 해서 의자에 앉은 채 넘어지기도 하고….” 안 작가는 웃으며 말했지만, 원양어선 그물 작업이나 진배없겠다 싶었다.2층 공간에 올라서면 어디선가 ‘쏴 쏴-’ 파도 소리가 메아리친다. 한쪽 벽면을 차지한 대형 모니터에는 진우도 풍경이 펼쳐진다. 그 앞엔 낙동강 하류 모래톱과 황포돛배·소금배의 이야기를 사운드로 풀어낸 정만영의 ‘바람아 불어라’(2025, 나무와 앰프, 스피커, 컴퓨터 등)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가을 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린 부산판화가협회의 ‘판의 경계, 경계의 포구’ 전시와 한성1918 비치코밍 기획전에서도 만났지만, ‘스페이스 다’ 3인전으로 다시 뭉치니 반갑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노를 저어 바람을 일으키는 순간, 스피커를 통해 파도 소리가 거세게 울려 퍼지도록 만들어졌다. 체험형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정 작가는 “소리는 과거의 노동과 이동의 흔적을 현재의 공간으로 불러오며 관람객을 시간의 흐름 속으로 이끈다”고 설명한다.옆에 있던 김경화 작가가 거들었다. “한성1918 비치코밍 전시 때 정 작가 작품이 낙동강 지역의 깃대종과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작업한 제 작품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2025, 천과 실) 바로 옆에 있었는데, 파도 소리에 섞여서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가 진짜 좋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새소리는 옆자리 김 작가 작품을 배려해 정 작가가 뒤늦게 추가한 것이었다. “부산에서 활동을 오래 같이하다 보니 자기 작품뿐 아니라 옆 사람 작품도 챙기게 되나 봐요.”김 작가의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지름 400㎝에 달하는 대형 구 작업으로, 낙동강의 대표적인 깃대종인 고니류(큰고니 등)와 대모잠자리를 비롯해 남생이, 수달, 상괭이, 반달곰, 큰오색딱따구리, 노랑부리저어새, 매, 먹황새, 동백나무, 변산바람꽃 등 다양한 동식물로 구성됐다. 작가는 생태 기록을 넘어, 인간의 시선에서 밀려난 생명을 조형 언어로 호출하며 사라짐과 기억 공존의 윤리를 질문한다. 김 작가는 이 작업 후에 낙동강에 날아온 큰고니 지킴이를 자처했고, 얼마 전에는 ‘큰고니 환송제’에도 참여했다. 작업이 작업으로만 끝나지 않았다.김 작가 작업도 ‘노가다’의 연속이다. “지구 생명 덩어리처럼 여겨지는 큰 구 하나를 만드는 데 두 달 반 정도 걸렸어요. 무명천을 염색한 뒤 동식물 모양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오리고 붙이고 일일이 박음질을 했지요. 앞뒤를 다 볼 수 있도록, 안감까지 총 4번의 그림을 그렸어요. 작품 앞면만 보지 말고 이면도 꼭 봐주세요. 그림자까지 보면 더 좋고요.”세 사람이 전시를 통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세 사람만으로 이뤄진 전시는 처음이다. ‘스페이스 다’를 실제 운영할 박태홍 작가의 선택(pick)인 셈이다. 박 작가는 “연 2~3회 환경 관련 설치전과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음악회 개최를 계획 중”이라며 “서부산권에서 주목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4월 3일까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 휴관). 문의 051-262-4177.
쫄면 부산 탄생설
쫄면을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부산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은 밀면이나, 마니아가 많은 냉면과도 또 달랐다. 학창 시절 즐겨 먹던 추억의 음식 정도로 가볍게 봤다. 오뚜기,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기업에서 잇따라 쫄면 제품을 내놓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랬던 쫄면을 다시 쳐다보게 됐다. 최근 부산일보로 들어온 제보 때문이었다. 1970년대 인천에서 실수로 쫄면이 탄생했다는 기존의 학설은 틀렸고, 부산에서 뚜렷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쫄면 부산 탄생설’ 속으로 들어가 봤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쫄면은 쫄깃하고 차가운 굵은 면발에 각종 채소를 얹고 계란을 고명으로 하여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이다. 면 그 자체를 지칭하는 동시에 비벼서 완성된 요리도 뜻한다. 쫄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대개 두 가지 이야기를 한다. 시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이른바 ‘실수설’이다. 1970년대 초 인천에 있는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발 주문이 많아 바쁜 나머지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의 체를 잘못 끼워 굵은 면발의 냉면이 대량 생산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 생산된 면발을 근처 분식점에 공짜로 줬는데, 여기서 초고추장에 각종 채소를 함께 비벼 팔면서 분식집 메뉴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냉면과 쫄면은 우선 원료가 다르고 색도 다르다. 냉면을 굵게 뽑는다고 쫄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나지도 않는다. 실수로 굵게 면을 뽑았더라도 가동을 중단하면 그만이다. 심지어 이 면을 다시 제면기에 넣어 정상적인 냉면으로 뽑을 수 있어 이 가설은 전반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 다른 하나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짜장면 면을 납품하던 삼성식품공업사가 두껍고 질긴 면발을 개발한 뒤 분식점 맛나당에 납품해 인기 메뉴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가 첫 번째 가설보다 덜 유명하지만 더 신빙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최근 부산일보를 찾은 차동엽 씨가 들려준 선친 차성철 씨(1924~1983) 이야기는 마치 <식탁 위의 한국사>를 보는 것 같았다. 차성철 씨에게는 일생 동안 큰돈을 벌 세 번의 기회가 왔다. 차 씨는 1940년대부터 부산 서구 토성동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다. 어느 날 지금의 부산근현대역사관 맞은편에 있던 일본 헌병대에서 정미소를 찾아와 백미 도정을 요구했다. 일제가 전쟁 물자 확보와 식량 절약을 위해 도정률을 ‘7분도 쌀’로 제한하거나 현미를 강제로 먹게 했던 시절이었다. 이를 어기고 백미를 만들다 걸리면 처벌받았다. 조선인에게는 ‘미곡 도정 제한’을 해놓았지만, 자기들은 백미를 먹겠다는 속셈이었다. 그 요구에 따라 헌병대에 백미 납품을 했고, 이게 암암리에 소문이 나면서 부산에서 돈깨나 있는 사람들도 부탁해 와 처음으로 꽤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터지며 정미할 쌀 자체가 없어 막막해졌다. 놀고 있던 정미소에 임시정부 농림부 국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출입증을 만들어줄 테니 부두에 가보라고 했다. 당시 부두에는 미국이나 UN이 구호물자로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쌀을 구매해 보낸 정미가 안 된 쌀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 쌀을 그냥 가져다 정미해서 피난민들에게 무상 배급도 하면서 두 번째로 돈을 많이 벌었다. 세 번째가 바로 쫄면이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9년 차 씨는 중구 신창동으로 자리를 옮겨 신창방앗간을 열었다. 말이 방앗간이지 지금으로 치면 식품기업쯤 되었던 모양이다. 직원이 많을 때는 30명, 적을 때도 10여 명이나 되었는데 모두 한집에서 먹고 자고 했다.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떡국용 떡을 만들어 팔았고 국제시장 상인들이 주 고객이었다. 1970년대 초 신창방앗간과 가까운 국제시장과 신창동 일대의 케네디시장에는 서울의 청계천처럼 봉제 공장이나 옷 공장이 많았다. 시장 상인들과 봉제 공장 직원들은 점심으로 주변 식당에서 값이 싸고 간편한 짜장면을 즐겨 먹었다. 지금 부산은행 부평동 금융센터 바로 옆 골목에 밀집했던 식당 입장에서도 면만 삶아서 짜장 소스만 부으면 되는 짜장면은 만들기가 손쉬운 좋은 메뉴였다. 이들의 한 가지 고민은 점심시간에 주문은 몰리는데 미리 면을 삶아 놓으면 퍼져서 먹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중 가장 손님이 많았던 ‘실비식당’ 사장이 차 씨에게 찾아와 “잘 퍼지지 않는 면을 만들어 줄 수 없느냐”라고 부탁했다. 세상에 그런 면이 있으면 미리 삶아뒀다가 짜장 소스만 부으면 되니 단시간에 많이 팔 수 있어서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차 씨는 “냉면도 만드는데 그게 뭐 어렵겠냐. 내가 만들어 주겠다”라고 흔쾌히 승낙했지만 쉽지 않았다. 짜장면 면을 냉면하고 똑같이 얇게 만드니 퍼지고 말았다. 석 달가량 실험하고 테스트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면이 탄생했다. 식용 가성 소다가 비결이었다. 물과 밀가루 반죽을 적절한 비율로 조절한 뒤 식용 가성 소다를 넣으면 면은 쫄깃하고 퍼지지 않았다. 그때가 1971~1972년 무렵이었다. 함흥냉면으로 이름난 서울 충무로 오장동의 기계상을 방문해 이 같은 특성의 면에 맞는 사출기도 별도 주문하고, 밀가루 200포대를 버려가며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였다. 실비식당은 “저 집 짜장면은 주문 전화가 끝나자 마자 갖다 준다”라는 이야기까지 돌 정도로 장사에 날개를 달며 매출은 2~3배로 뛰었다. 이 소문이 퍼지며 쫄깃한 면은 국제시장에서 부산 시내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새롭게 탄생한 면의 이름이 처음부터 쫄면은 아니었다. 똑같이 짜장면이라고 불렀지만 식당 직원들이 쫄깃쫄깃하고 퍼지지 않는 면이라는 의미에서 구분해 쫄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60년 전통의 해운대암소갈비집에도 인기 있는 감자사리면을 쓰기 전에 면사리로 쫄면을 5~6년간 썼다. 그 배달 방식이 지금에 와서 보면 흥미롭다. 40번 시내버스 안내양에게 수고비를 주고 쫄면 박스를 실어 보내면서 차량번호를 알려주면 시간에 맞춰 정류소에서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40번 버스는 지금도 국제시장에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그 당시 쫄면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신창방아간에 많이 견학하러 왔다. 직원들 숫자도 많았고 분가해서 방앗간도 많이 차렸기에, 쫄면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지금 같은 매운맛의 쫄면 레시피에 대해서는 “식당 주방 이모들이 맨날 짜장면만 먹다 질리자 고추장을 넣고 비빔냉면처럼 먹은 데서 시작된 것 같다”라고 기억했다. 차성철 씨의 자녀 5남 3녀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자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방앗간을 이어받아 쫄면을 만들거나 식당을 운영하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아 가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쫄면의 유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시중에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도 몇 년 전에 처음 알았다고 했다. 차동엽 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쫄면은 밀가루 200포대를 버려가면서 내가 개발했고, 그것 때문에 돈도 많이 벌었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열심히 살았던 아버지의 삶과 쫄면의 유래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진 등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아쉽지만, 차 씨의 증언은 당시 시대상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아 보였다. 쫄면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부산에서 처음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쩌면 항구도시 부산과 인천에서 비슷한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쫄면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연구로 이어져 지역의 음식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모든 메뉴 2600원 전국 최저가 쫄면 맛집 ‘선화당’
쫄면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쫄면이 당겼다. 학창 시절 이후 수십 년 만에 쫄면을 찾아 나섰다가 부산 동구 초량에 있는 분식집 ‘선화당’을 알게 됐다. 쫄면, 쫄우동, 우동, 비빔우동, 라면, 떡볶이, 찐만두, 국수, 비빔국수, 수제비 같은 분식을 판다. 선화당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가격이다. 놀라지 마시라! 모든 메뉴가 25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값도 안 된다. 어쩌면 편의점 음식보다 저렴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격이 착한 식당이다. 쫄우동이 가장 인기 있고, 쫄면도 잘나간다. 양이 많지 않으니 둘 다 시켜 먹는 방법도 괜찮겠다. 미안하게도 쫄우동의 국물까지도 너무 괜찮다. 그전에는 모두 2000원 하다 2023년부터 500원이 오른 가격이라니…. 선화당에 가봐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사람이다. 올해 86세의 이선기 대표와 80세의 배말순 씨 노부부 두 명이서 운영한다. 1988년부터 이 자리에서 38년, 초량 육거리 2파출소 부근에서 임대로 시작한 1966년부터 치자면 60년 분식 외길 인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이 가격은 자가 건물에 별도 인건비도 나가지 않아서 겨우 가능한 모양이다. 90을 바라보는 이 대표는 지금도 오토바이를 타고 자갈치 시장에 가서 장을 본다. 카드나 계좌이체는 안 받는다. 한 명씩 이체받으려니 복잡하고, 고약한 녀석들에게 떼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나 버틸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올 만큼 왔는가 지난 1월부터는 손님이 팍 줄고, 안 온다. 우리도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다. ‘돈쭐’은 이런 집에 어울리는 말 같다. 문화재 같은 식당, 노부부 사장님의 만수무강을 빈다. 1970년부터 만들었다는 팥크림도 놓치면 엄청 후회할 맛이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박물관 어디까지 가봤니
“박물관이 거기서 거기지 특별한 게 있겠어? 이 지역에 가도 그렇고 저 지역도 그렇고, 죄다 비슷비슷하지 않아?” 아직도 박물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예전엔 그랬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국립박물관에서부터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립박물관, 심지어 법인이나 대학, 개인 박물관까지 운영 주체는 물론 수집품의 내용도 다양하다. 박물관 투어가 여행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것도 최근의 일이 아니다. 특이한 박물관이나 우리 주변 보석 같은 박물관이 많다. 문화·예술의 공간, 국립해양박물관 부산을 대표하는 박물관은 단연 국립해양박물관이다. 이곳은 해양의 역사와 문화·생물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물과 자료를 수집해 보존하고 연구·전시하고 있다.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양 문화의 랜드마크다.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해양박물관은 2012년 5월에 개관했고, 대한민국 최초 종합 해양 전문 박물관이다. 부산 유일의 국립박물관이기도 하다. 외관을 보면 한 척의 큰 배를 연상시킨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매력적이다. 영도 바다 인근에 위치해 멀리서 보면 마치 한 척의 배가 바다에 떠 있는 느낌을 준다. 연면적 2만 6000㎡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으로 이뤄진 해양박물관은 전시동과 교육·연구동, 관람객을 위한 편의공간 등으로 나뉜다. 1층에는 로비와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관이 있고, 2·3층에는 해양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상설 전시실이 있다. 2층의 기획 전시실에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기획전 ‘조개,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이라는 전시회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국립해양박물관에는 3만여 점의 해양 관련 유물과 70종 1000여 마리의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수족관이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물고기부터 대형 가오리와 해파리까지.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져볼까 수족관으로 손을 내미는 아이들, 매력적인 수족관 생물들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람객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전시·보존의 기능을 넘어선다는 것. 다양한 문화행사는 물론이고 각종 체험 행사를 마련하면서 박물관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승화하고 있다.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하루 2~3차례 진행되는 행사에는 어린이들이 수족관 상부에서 먹이를 뿌리며 유리창 너머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물고기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불 꺼진 박물관에서의 심야 영화 관람과 싱잉볼 명상 등의 체험 행사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3월 새롭게 단장하고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해양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보고 미지의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탐구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5세 이하 어린이를 위해 새롭게 마련된 유아 공간 ‘섬마을 놀이터’에서는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놀이물과 감각 체험물이 인기다. 국립해양박물관이 단순히 전시를 넘어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연평균 8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고, 지난해 말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1200만 명에 이른다. 토종 콩의 모든 것, 콩세계과학관 한국 콩의 역사와 문화, 종류, 생육, 변천사 등을 알려면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에 있는 ‘콩세계과학관’으로 가면 된다. 2015년 개관한 이곳은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콩, 그것도 토종 콩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콩세계과학관은 민간에서 태동했다. 2001년에 한국콩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됐고, 2008년 12월 영주시와 한국콩연구회가 콩세계과학관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현재의 콩박물관인 콩세계과학관이 탄생했다. 콩세계과학관에 들어가면 우선 콩에 대한 역사와 전파 경로를 알 수 있다. 선사시대 한민족의 작물이 콩이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콩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콩세계과학관 내 전시관은 5개 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콩의 생육과 생태환경, 다양한 토종 콩 이름, 콩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미래의 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우주작물 1호’인 콩은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은 물론 미래 에너지로도 쓰인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콩을 즐겨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콩세계과학관은 전시 이외에도 영주의 특산물인 부석태로 메주만들기, 두부와 두유 만들기, 콩나물 키우기, 콩요리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이와 함께 라면 건물 옥상에서 1층까지 내려가는 롤 미끄럼틀을 타 볼 것을 추천한다. 일반 미끄럼틀과는 달리 바닥에 롤이 달려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커피하면 부산, 국제커피박물관 커피의 메카 부산, 매년 글로벌 커피 페스티벌이 열리는 부산에서 커피박물관이 없다면 말이 안 되는 얘기다. 동구의 옛 부산진 역사에 ‘국제커피박물관’이 2022년 문을 열었다. 각양각색의 전 세계 커피 기구 2000여 점이 전시돼 있어 커피 기구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제커피박물관은 커피를 사랑하는 한 시민이 40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모은 기구들을 기증해 마련된 것으로 현재 동구청이 관리하고 있다. 커피박물관에 들어서면 유리장 내에 깔끔하게 진열된 각종 커피 기구들과 마주하게 된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커피 관련 기구들을 수집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150년 전 독일 등 외국에서 사용하던 유물급 커피 기구가 즐비하다. 1950년대 사용했던 한 커피 기구의 가격이 당시 돈으로 집 1~2채 가격인 120만~130만 원 정도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다. 도슨트 체험을 신청하면 커피의 역사, 시대별 추출 방식, 다양한 전 세계 커피 기구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국제커피박물관은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체험에 비중을 둔다. 이 곳에서는 커피추출 체험과 음용까지 하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사이폰, 퍼컬레이터, 비긴, 터키쉬, 모카팟 등 다양한 커피 기구들을 이용해서 추출하는 시연도 볼 수 있다. 8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아카데미도 준비 중이다. 국제커피박물관은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약 10만 명을 기록하며 부산 커피 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수리조선업 역사 깡깡이마을박물관 19세기 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선소가 세워졌던 영도구 대평동은 ‘깡깡이마을’로 유명하다. 선박 외벽에 매달려 온종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던 고된 노동. 그 속 녹아 있던 질긴 삶의 흔적들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깡깡이마을은 선박의 노후 방지를 위해 배의 외벽에 매달려 망치로 녹과 조개껍데기를 제거할 때 나는 소리에서 붙여진 마을 이름이다. 노동자들은 주로 여성이었다. 5m 이상 높이의 선박 외벽에 밧줄로 의지한 채 작업을 해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지만, 한국전쟁 여파로 생계를 이어갈 여성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깡깡이 아지매’로 불린 이들은 난청과 추락 부상 등 각종 산재에 시달렸고, 그들의 고된 삶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 한국 수리조선업의 역사인 셈이다. 깡깡이 아지매의 고된 삶의 흔적은 깡깡이마을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다. 2018년 깡깡이마을 생활문화센터 2층에 개관한 이곳에는 배를 수리하던 깡깡이 아지매들의 작업 도구부터 선박 제작에 쓰였던 여러 기구들을 볼 수 있다. 깡깡이 아지매가 사용했던 망치, 생명을 지탱했던 밧줄과 널빤지 등 당시 도구들을 보면서 그 시절 치열했던 삶의 흔적들 속에서 그녀들의 애환과 희망을 함께 찾을 수 있었다.
부모가 이해하고 자신이 만족하는 삶 살아야 [마음 산책]
서른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이 모이면 여행을 떠납니다. 그렇다고 여행에만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사진이나 여행 관련 노하우 등을 SNS나 인터넷 카페에 공유하고 관련 댓글이나 DM에 답글을 다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합니다. SNS에선 적어도 여행 전문가라 자부합니다. 하지만 그럴싸한 직장도 없이 빈둥거리는 걸로만 생각하시는 부모님은 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학벌을 그런 식으로 쓰면 뒷바라지한 부모는 뭐가 되겠느냐고 한탄하십니다. 부모님께 손만 벌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은 남들의 시선이 더 신경 쓰이는 듯합니다. 과연 제가 문제인가요? 이번 사례는 ‘인정받고 싶은 욕망’과 ‘부모의 욕망의 대상’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대로 된 직장’, ‘그럴싸한 직장’,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학벌’, ‘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남들의 시선이 더 신경 쓰이는 듯’ 이라는 말에서 잘 드러납니다. 먼저,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남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욕망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로부터의 인정입니다. 부모로부터의 인정을 통해 인간은 자아(나)를 형성합니다. 프랑스 정신분석가 라캉에 따르면 아기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자신과 동일시해서 자아를 형성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거울 속에 비친 그 이미지가 자신인지 알지 못하고 타자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다가 어머니(혹은 어머니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가 보내는 ‘그게 바로 너야’라는 인정의 신호를 통해 거울 속에 비친 그 이미지가 자신임을 알게 되고 바로 그때 자아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생후 6~18개월 시기의 일입니다. 부모의 욕망의 대상이란 부모가 자식을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이 못 한 것을 자식이 대신 성취해 주기를 바라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자식이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모든 부모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욕망입니다. 문제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욕망이 너무 강해서 자식의 욕망을 압도할 때 발생합니다. 이런 충돌은 결혼과 직업 부분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선택한 결혼 대상자가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혹은 자식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부모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때 부모의 욕망과 자식의 욕망은 서로 충돌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영화나 연극, 책의 소재로 등장하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 결말은 때로는 비극으로 때로는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이번 사례는 직업에 대한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입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과 그(그녀)의 부모 간에는 직업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세대에서 중시하는 직장의 기준은 안정성과 지속성입니다. 돈이 근본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직장은 대기업과 전문직입니다. 그에 반해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직장은 불안정하더라도 재미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점에서 기성세대의 직장관이 아날로그 정착민이라면 젊은 세대의 직장관은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식으로 생각해야 할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부모님이 진정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해입니다. 부모 세대는 그럴싸한 직장,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좋은 학벌이 미래를 보장한다고 믿는 세대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고 남들의 시선에 더 신경 쓰이는 듯이 보일지라도 사실은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게 부모의 마음입니다. 따라서 자식으로써 부모님을 안심시켜 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부모의 인정보다 자기 자신의 인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면 굳이 부모에게 인정받는 것이 필요 없습니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면 그게 부모 눈에도 보입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오직 자식의 행복일 뿐입니다. gomin119@busan.com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말 못할 고민에 마음 아픈 이들이 기댈 곳은 실상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마음산책>은 이들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내적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동아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분석가인 김철권 박사와 함께 이메일(gomin119@busan.com) 등을 통해 접수된 사연 중 한 건을 선정해 매월 한차례 고민을 풀어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햄버거·튀김·라면은 가끔만 먹기 스마트폰 이용, 하루 2시간 이내
지방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축적된 만성 질환 ‘비만’이라는 단어가 현대인의 삶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세계비만연맹은 매년 3월 4일을 ‘세계 비만의 날’로 정하고,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과 건강 생활 실천에 대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의 비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1%에 달한다. 같은 자료를 기준으로 2022년~2024년 6~11세 소아 비만 유병률은 13.6%, 12~18세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5.1%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2015년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소아 4.9%P(포인트), 청소년 3.6%P 증가한 것으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문제도 심각함을 보여준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 특히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어린 시절 형성된 생활 습관이 어른이 된 이후의 건강 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위원회와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제정·배포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만예방관리수칙을 살펴보면 아침밥 꼭 먹기, 식사 제때 하기, 채소와 고기·생선·달걀·두부 등 단백질 음식도 골고루 먹기를 권장한다. 식이 조절이 쉽지 않은 어린이의 특징을 고려해서 ‘햄버거·튀김·라면은 가끔만’ 먹도록 유도한다. 또 목이 마르면 먼저 물을 마시고, 단 음료도 참기 어려울 때만 가끔 마시도록 했다. 2024년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10년 전에 비해 50% 정도 증가했고,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배가량 늘어났다. 또 최근 7일 동안 3회 이상 단맛이 나는 음료를 마신 사람의 비율 조사에서 64.4%의 청소년이 ‘단맛 음료를 마셨다’라고 답했다. 가당 음료는 신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체중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족한 신체 활동도 비만을 부르는 요인이 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을 조사하니 2024년 기준 주중에는 195.7분, 주말에는 303.8분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비만 예방관리수칙에서는 하루에 60분은 밖에서 뛰어놀기 또는 운동하기 등의 중·고강도 신체 활동을 권장한다. 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자주 일어나며,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은 하루 2시간 이내로 줄이도록 지도한다.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은 보호자,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용으로 나뉘어 있다.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미래 시민의 건강이 달린 문제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작은 노력이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3월 8일(음 1월 20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자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84년생 끌어오던 일은 일단락 해결. 큰 변화는 두고 볼 것. 72년생 용이 여의주를 구하는 격이니 신분의 상승이. 60년생 여러 가지로 길이 보이니 걱정 안 해도. 48년생 마음과 몸이 피로한 때. 버릴 것은 버려야. 36년생 마무리를 짓는 일은 길. 벌리는 일은 흉.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재능이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85년생 하늘이 돕지 않는다고 원망할 필요는 없다. 곧 새날이 온다. 73년생 마음이 동요될 수 있으니 마음을 지키는데 힘쓰도록. 61년생 옛것을 지키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 듯. 49년생 덕을 지닌 군자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 37년생 이때까지의 업적과 덕이 빛나는 모양.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모임을 통해 정보 공유를 하게 될 듯. 86년생 작은 돈은 융통이 잘되나 지출이 많이 따를 듯. 74년생 공명정대하고 결단성을 발휘해야 하는 날. 62년생 명예 운이 좋으니 여러 가지로 자존심이 회복될 기미가 보일 듯. 50년생 관대한 아량으로 아랫사람을 이끌어라. 38년생 하는 일에 장애가 없이 순탄한 흐름이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용기 있게 부딪히면 좋은 결과가. 87년생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 발 빠르게 움직여라. 75년생 냉정하게 대처해야 뒷날에 후회가 없다. 63년생 화합이 우선이다. 매듭을 풀어라. 51년생 타인과의 의견 일치가 되도록 합의점을 찾아라. 39년생 남을 믿기는 어려워도 한번 믿으면 신뢰를 통해 가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씩씩한 모습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88년생 말이 만 가지 화의 근원이 되니 언행에 주의해야. 76년생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니 절약하고 넉넉해질 때를 기다려야. 64년생 주변과 화합하라. 기분대로 행동하면 불리한 양상이. 52년생 주변이 어수선하니 편하지가 않을 듯. 40년생 의심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확인해 보아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뜨거운 열정을 차분히 식히고 겸손하게 해야. 89년생 마음에 동요를 먼저 없애고 일을 구해야. 77년생 자신의 능력만 믿고 교만하면 실패의 수가 따를 듯. 65년생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지 못할 수 있으니 신뢰 회복에 힘써야. 53년생 주변에 베풀어야 이득이 돌아오는 형상. 41년생 서로 간의 신의를 지키도록 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고집을 세우고 저돌적으로 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90년생 전력을 다해서 나아가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듯. 78년생 외면적 화려함을 구하는 것은 시기상조. 66년생 멀리 있는 물로 급한 불을 끌 순 없다. 54년생 상식에서 벗어난 일은 하지 마라. 42년생 현재가 불안할지라도 좋은 기운을 불러 들여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길고 짧은 것은 재어 보아야 하니 더 지내봐야. 91년생 시세가 오르락 내리락하니 종잡을 수가 없을 듯. 79년생 과감하게 제거한 다음 추진하면 좋은 결과가. 67년생 지금은 강한 자에게 부드럽게 대할 필요가. 55년생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 43년생 너무 예민하면 병을 부르니 무시하는 것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희망을 갖는 만큼 이루어지는 법이니. 92년생 힘들게 시작해도 전화위복이 된다. 80년생 전진만 있고 후퇴는 없으니 행동을 신중하게. 68년생 대수롭지 않다 생각한 것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아야. 56년생 무리한 형태의 일만 아니면 대부분 이루어지니. 44년생 나를 속이려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을 경계하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어려움이 없으니 마음껏 활보하라. 93년생 지금은 미미해도 나중에는 큰 결실과 성과가. 81년생 배우자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의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69년생 미꾸라지가 변해서 용이 되는 격. 57년생 생각한 일이 가능하더라도 이익은 별로 없을 듯. 45년생 적당한 선에서 매듭을 짓고 마무리 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남에게 의존하지 말아야. 혼자 하는 습관을 길러라. 94년생 좋지 못한 일인지 알면서도 벗어나기 힘드니 신념을 지켜야. 82년생 능력에 비해 너무 큰 짐을 지면 해결도 잘 안되니. 70년생 움직임이 많으니 심신이 피곤하다. 58년생 은인자중하는 것이 좋을 듯. 자기 수행의 마음으로. 46년생 욕심을 줄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지금의 상황에만 충실하라. 95년생 서로의 가치관 차이로 다툴 수 있으니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83년생 매사가 어렵다.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이 편할 듯. 71년생 좋은 평판에 하루가 즐겁다. 59년생 예상 밖의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대비를 해야. 47년생 내 주장만 내세워서는 해결이 어려우니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금전-△ 애정-△ 건강-○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3월 7일(음 1월 1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한 가지 일에만 매진해야 결과가 빠를 듯. 84년생 손해 본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득이 될 수도. 72년생 힘이 닿는 대로 가족을 위할 수밖에. 60년생 주관적으로만 보면 현실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 듯. 48년생 너무 올곧은 처사도 사람을 멀리하는 법. 관대함을 베풀라. 36년생 모든 것이 다 풍성해도 마음에는 허함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주어진 시간을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 85년생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도 무난할 듯. 73년생 떠벌리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이라 하지 않는 것이. 61년생 일시적으로 힘든 것은 하나의 주기일 뿐이니 걱정을 안 해도. 49년생 내 것만 생각하지 말고 주변과 행복을 나누어라. 37년생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이론적으로 맞아도 검증을 통하는 것이 좋을 듯. 86년생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하나라도 제대로 될지 의문. 74년생 내용과 실속을 갖추고 발전도 같이 하는 상. 62년생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자만하지 말아야. 50년생 처음에는 불리하다가 뒤에는 타협하는 수. 38년생 남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나 좋은 일의 조짐이.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조금만 기다리면 윤곽이 드러나니 기다려야. 87년생 의도적으로 일을 꾸며 만들면 불리해질 듯. 75년생 지금까지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에 있었기 때문. 63년생 재물을 통한 명예의 상승 요소가 있을 수도. 51년생 여러 가지 원인을 빨리 찾아 해결해야. 39년생 생각보다 단순한 것이 아니니 다시 생각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주변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게 될 듯. 88년생 주변을 이끌어 주인공의 역할을 하게 될 듯. 76년생 주어진 공식대로만 해 나가도 거침없이 잘 풀릴 듯. 64년생 남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라. 52년생 기대하던 일에 이루어지는 결과가 있을 듯. 40년생 남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지금 생각은 바람직한 생각이 아닐 수도. 89년생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다하면 길은 열릴 수도. 77년생 전진하는 운세이니 변동에 두려워 말아도 될 듯. 65년생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엔 좋지 않은 날일 수도. 53년생 가까운 곳으로의 산책이 활력소가 될 듯. 41년생 기다리던 일에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는 양상.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도움을 받게 되나 분수를 지키고 약속을 지켜야. 90년생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은 빨리 단념해라. 78년생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미래의 설계도를 만들어야. 66년생 오랫동안 쌓아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54년생 지금 하는 일은 금전을 떠나 의미가 있는 일인 듯. 42년생 잘못된 정보는 없는 것만 못하니 확인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혼란 속에서도 좋은 징조가 있다. 91년생 내용도 모르고서 무조건 덤비는 것은 어리석은 짓. 79년생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순환의 과정일 뿐. 67년생 문서거래는 하여도 좋으나 가정불화는 주의해야. 55년생 하나로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길. 43년생 현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이롭다.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자신의 능력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듯. 92년생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된다. 80년생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을 발휘하여 능력을 과시하는 운세. 68년생 금전 관리는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56년생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좋아질 듯. 44년생 건강이 서서히 좋아지는 과정이 될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어두운 밤길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따를 듯. 93년생 착실한 자세로 주위와 화합해야 할 듯. 81년생 각자 맡아야 할 분야가 다르니 나의 일만 열심히. 69년생 전체적인 안목에서 바라보아야 문제가 해결될 듯. 57년생 가장 오래되고 보편적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을 듯. 45년생 욕심과 고집을 다 버리는 마음으로.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딱히 이유도 없지만 마음이 불안해지니. 94년생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라. 82년생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세웠다 지웠다 하면서 시간이 흘러갈 듯. 70년생 처음은 좋으나 뒤에는 걱정거리가. 58년생 성급하게 수락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46년생 사람마다 처해진 상황이 다르니 이해를 해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현재의 위치를 점검하고 나아갈 바를 설정하라. 95년생 미래에 대한 예측을 경험만으로 하는 것은 힘든 일. 83년생 뭔가 일을 꾸미려면 먼저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야. 71년생 일을 믿고 맡기려면 철저히 신뢰하는 것이. 59년생 모두의 불만을 만족시키는 것은 힘든 일. 47년생 체력에 무리가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레이의 겨울방학’ 박석영 감독, 7일 모퉁이극장서 관객 만난다
부산 중구 신창동 모퉁이극장(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 3층)에서 오는 7일 영화 '레이의 겨울방학'(2026) 관객과의 대화(GV)를 개최한다. '레이의 겨울방학'은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과 넥스트링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박석영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이 돋보이는 성장 영화다. 겨울방학 동안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일본 중학생 레이와 일본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온 한국 고등학생 규리가 며칠간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조용히 스며드는 정서와 인물의 결을 따라가는 연출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일상의 결을 담담히 포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네21 김경수 기자는 “이 영화의 느슨하고 무해한 호흡처럼 살고 싶다는 동경이 한껏”이라는 평을 남기며 작품의 정서를 전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박지영 대구 커뮤니티시네마 기획단 씨네팔공 활동가와 안혜경 부산 ‘세상의 모든 영화’ 단장이 진행에 나선다. GV에는 박석영 감독과 조현주 편집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작품의 제작 과정과 연출 의도, 편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예정이다. 영화는 7일 오후 3시에 상영되며, 상영이 끝난 후 GV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경로 및 조조 5000원. 예매는 디트릭스와 현장 발권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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