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오늘의 작가상’ 김용철·이원숙 선정
부산미술협회는 제25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자로 김용철(59·공예), 청년작가상에 이원숙(49·판화)을 선정했다.오늘의 작가상은 매년 투철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지역 미술 분야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 미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지난 10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4층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송대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7명이 참석했다. 이들 심사위원은 본상 후보에 11명, 청년작가상 후보에 7명 등 총 18명이 제출한 증빙서류를 바탕으로 작가의 최근 3년간 작품 발표(개인전·그룹전) 실적과 작가로서의 역량과 작품성 등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송대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제25회 오늘의 작가상 심사는 부산 미술계의 현재 좌표와 동시대적 감수성을 살펴보고, 응모 작가 각자가 지닌 조형 언어가 얼마나 깊이 있는 성찰과 확장성을 보여주는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며 “각 심사위원은 △작품 세계의 완성도 및 창의성 △작품성의 동시대성 영향력 △오늘의 작가상 목적의 부합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송 심사위원장은 또 “11명이 응모한 ‘본상’은 꾸준한 활동 성과와 창의성이 두루 돋보인 김용철 작가가 무난히 선정된 반면, 7명이 응모한 ‘청년작가상’은 새로운 시각과 동시대 현상에 대한 감수성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이원숙 작가가 선정되었다”면서도 “두 작가 모두 그동안의 왕성한 활동 성과와 자신만의 시각적 문법을 체계화해 조화롭게 형상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김용철 작가는 40여 년간 목공예 분야에 헌신해 온 명인으로, 자연이 건네는 재료와 오랜 시간 마주하며 기물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탐구해 왔다. 그는 공예의 본질인 ‘쓰임’과 ‘미감’을 조화롭게 확장하며, 한국 현대 목칠공예의 새로움과 예술적 가치를 한층 심화한 작업 세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제20회 국제종합예술대전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제15회 대한민국관광기념품공모전 금상(국무총리상), 제22회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 금상(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하며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전문성과 조형성을 공고히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사)한국예술문화명인(목칠공예)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국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초대작가 등을 역임하며 공예계 현장에서 폭넓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이원숙 작가는 판화의 구조적 매력에 주목하며,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독특한 질감이 어우러진 화면 구성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성대 예술학부 회화과,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석사 및 일본 다마미술대학 대학원 회화전공 판화연구 박사를 수료한 이 작가는 국제무대에서도 전문성을 견고히 갖춰오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5 제7회 아와가미 국제 미니프린트 대상, 2021 노보시비스크 국제 현대 그래픽아트 트리엔날 전통판화부문 특별상, 2019 제16회 미나미시마하라 세미나리요현대판화전 대상(세미나리요상)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이 이를 뒷받침한다.시상식은 내년 1월 22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부산미술협회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내년 7월 금련산역갤러리에서 열릴 수상 기념전 전시 지원금 일부가 지원된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16일 화요일(음력 10월 27일)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10월27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화려해 보여도 실속이 없을 수 있다. 84년생 일시적인 감정으로 일을 맡으면 부담이 커질 듯. 72년생 바쁜 하루도 일상의 활력이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60년생 일의 시간보다 정확함에 중점을 두어야. 48년생 기분 나쁜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득. 36년생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도움이 있다.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즐거운 기분에 들떠 실수할 수도. 85년생 일관성 있는 태도를 취하려면 가치 판단의 기준이 필요. 73년생 자신의 일은 자신이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61년생 급한 성격이 화를 부르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49년생 사소한 일은 묵인해 주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도. 37년생 낡은 습관에 좌우되지 않아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먼 곳에서 정보를 구하면 도움받을 일이. 86년생 약속은 되도록 지키려고 노력하여야. 74년생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62년생 확실하지 않은 일에는 관여치 말고 내버려 두어야. 50년생 내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둥글게 처신함이. 38년생 새로운 것보다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금전-X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선의를 가지고 교제하면 무탈할 듯. 87년생 실력을 과신하면 지체를 부르는 날이니 겸손함을 보여야. 75년생 장점을 발휘하여 단점을 보강함이 좋을 듯. 63년생 혼자의 독단보다 주변의 의견수렴이 돋보이는 날. 51년생 곧이곧대로 하기보다 임기응변으로 대응함이 좋을 듯. 39년생 외출하기보다 집에 머무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독창성을 발휘하여 재능을 십분 발휘해 봄이. 88년생 즐거운 일에 휩쓸려 본분을 망각하지 말아야. 76년생 윗사람이나 연장자를 중시하여 봉사함이 좋을 듯. 64년생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가면 길은 열릴 수도. 52년생 아랫사람과 관련해서 내가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길 듯. 40년생 되도록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자기 과신으로 나가면 탈선할 수도. 89년생 호언장담만 하면 신용을 잃을 수도 있으니 말을 아껴야. 77년생 자식 일로 근심하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내야. 65년생 절도를 지키고 급진보다는 상황의 전개를 살피도록. 53년생 물심양면으로 좋은 일이 많아진다. 41년생 오늘 하루 의미 있는 일을 찾아봄이.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상대의 의견을 확인한 후 움직이는 것이 좋을 듯. 90년생 이상만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다시 점검하라. 78년생 한 번쯤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한다. 66년생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결국 고립됨을 명심해야. 54년생 눈치껏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42년생 바깥 추위에 몸을 사리고 감기에 조심해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승부에 얽매여 무작정 하지 말고 경험을 살려 행동하도록. 91년생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이니 서두르지 마라. 79년생 새로운 인연으로 사업에 발전을 보인다. 67년생 생각만 하고 있어서는 해결되지 않으니 실천으로 옮겨야. 55년생 계획대로 되지 않아 갈등할 일이 생길 수도. 43년생 무리하지 말고 몸을 아껴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목표를 세우지 않은 채로 가다가는 방향을 잃을 듯. 92년생 자신의 즐거움에 남을 끌어 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듯. 80년생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는 차이가 있는 법. 68년생 상대에 대한 배려가 중요한 날. 56년생 엉뚱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44년생 방심은 금물. 경계심을 늦추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섣부른 생각은 손실을 부르고 길을 잃을 수도. 93년생 문제를 안은 채로 다른 일에 착수하는 것은 위험할 듯. 81년생 결점을 들추어내는 일은 삼가는 것이. 69년생 귀찮은 일이라도 부탁을 받았다면 전력을 다함이. 57년생 가볍게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야. 45년생 마음의 여유를 가지니 평화가 찾아온다.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힘들 때일지라도 재치와 유머를 발휘하도록 하라. 94년생 성의 없는 행동으로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듯. 82년생 오해가 있었다면 빨리 푸는 것이 소모전을 피하는 길. 70년생 내 목소리가 결정에 한 몫 하게 될 듯. 58년생 좋은 일에 자랑을 아껴라. 46년생 먼 곳으로의 이동은 신상에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벽에 부딪히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83년생 엉뚱한 발언으로 운기를 망치지 말아야. 71년생 지레짐작으로 나가다 실수하기 쉬우니 확인을. 59년생 다툼이나 언쟁에 빠지면 상황 판단이 둔해질 수도. 47년생 서로의 교류를 통해 이해를 깊이함이. 35년생 여러모로 실속을 기대할 수 있는 날. 금전-○ 애정-○ 건강-○
전석 매진 신화 ‘대청여관 Ⅱ’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국립부산국악원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국악극 ‘대청여관 Ⅱ’가 6년 만에 부산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총 5회 공연하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진행된다. ‘대청여관’은 2013년 시민 대상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시놉시스: 전구슬 당시 경남교육청 초등교사, 현 교육부 교육연구관)을 국악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2017~2019년 앙코르 공연까지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국립부산국악원 대표 공연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된 후 6년 만에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극의 중심 배경인 부산 대청동의 ‘대청여관’은 피란 시절 갈 곳 없는 국악인들을 품은 쉼터였다. 이곳에 모인 국악인들은 연대하며 전통의 맥을 이어 갔고, 이들의 노력으로 부산은 전통문화 전승의 마지막 보루가 되었다. 임시 수도 부산 시절 국립국악원이 구 부산시립도서관을 임시 거처 삼아 개원한 바 있으며, 이는 2008년 국립부산국악원 개원의 뿌리가 되었다. 2016년 초연부터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남권아 연출과 대본 박현철은 그대로이지만, 작곡가는 차민영으로 바뀌었다.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곡 전반을 손봤다는 게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 단원들이 직접 작창(김미진, 정윤형, 이희재)과 안무(김성수)·조안무(최현지)에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대청여관 Ⅱ’는 주인공과 일부 조연을 더블 캐스팅해 각기 다른 전통 성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남자 주인공은 정가·판소리 전공자, 여자 주인공은 경기민요·정가 전공자가 각각 맡아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연출자는 “이들의 ‘소리와 연기 대결’에 중점을 두어 작품의 보는 재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부산국악원 관계자는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날이 오면’(심훈)의 가사처럼, 예술 그리고 전통에 대한 열정으로 전쟁이라는 절망의 순간도 이겨 낼 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A석 2만 원, B석 1만 원이다. 문의 051-811-0114.
[모심의 주역] 올해 사자성어 ‘변동불거’와 풍수환
※초 단위로 뉴스·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허위 왜곡 콘텐츠’도 횡행합니다. 어지럽고 어렵고 갑갑한 세상. 동양 최고 고전인 ‘주역’으로 한 주를 여는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주역을 시로 풀어낸 김재형 선생이 한 주의 ‘일용할 통찰’을 제시합니다. [편집자 주] 매년 교수신문에서는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합니다. 한해를 뒤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고전의 핵심 개념어를 만납니다. 올해는 주역 계사전에서 인용한 ‘변동불거(變動不居)’입니다. 변동불거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변화하고 머무르지 않는 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누구나 일상적으로 느끼며 사는 일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에 참여한 분들은 어쩌면 오랫동안 변동불거가 아니라 ‘고정불변(固定不變)’의 삶을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의 지위는 변하지 않고 영원하고 앞으로 점점 더 잘 될거야 정도의 의식 속에 있었을 겁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살다가 2025년에 경험한 일들은 위기 의식을 느끼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아, 세상이 변하는 거구나, 내 자리도 안정된 게 아닐 수 있구나’ 정도의 감정이 변동불거에서 느껴집니다. 윤석열 내란 세력에 서 있었던 분들이라면 공포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같은 상황을 놓고 다른 입장에 서면 2025년의 변화는 축제처럼 느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2025년이 시작될 때 2025년을 상징하는 주역괘로 59번 풍수환(風水渙)을 읽었습니다. 환괘(渙卦)는 삶의 전환을 다룹니다. 그러나 이 변화가 어디서 시작될지 어떻게 나아갈지 다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을 다룹니다. 그래서 환괘의 풍수환은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바람(風),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물결(水)’ 이라고 읽습니다. 지난 1년간 내란에 대응하고 새로운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를 구성해 가는 과정 전체가 영화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지만 개인과 사회가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안과 두려움의 변화여서 ‘세상에 안정된 건 없구나’ 하고 느낄 때, 누군가에게는 나는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힘과 용기의 과정이었습니다. 환괘는 이 과정을 다 거친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환기혈(渙其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권에 새로운 피가 수혈되었다’라고 말할 때의 그 원어적 의미에 가까운 개념어입니다. 새로운 피, 새로운 사람입니다. 그들은 변화의 과정을 거치며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조직력을 가지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올 한해 모두 애쓰셨습니다. 59. 풍수환(風水渙) 渙 亨 王假有廟 利涉大川 利貞. 환 형 왕격유묘 이섭대천 이정. 새로운 바람이 불고 새로운 물결이 밀려온다. 왕과 함께 종묘에서 제사 드린다. 물결이 넘실대는 저 강을 건너자. 彖曰 渙亨 剛來而不窮 柔得位乎外而上同. 단왈 환형 강래이불궁 유득위호외이상동. 王假有廟 王乃在中也. 利涉大川 乘木 有功也. 왕격유묘 왕내재중야. 이섭대천 승목 유공야. 새로운 바람이 불고 물결이 밀려오면서 변화가 시작된다. 새로운 바람과 물결 속에서 왕이 중심을 잡고 있다. 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큰 강을 건너 실제적인 변화와 성과를 얻는다. 6. 上九 渙其血 去逖出 无咎. 상구 환기혈 거적출 무구. 象曰 渙其血 遠害也. 상왈 환기혈 원해야. 오래된 피해 의식, 부정적인 의식에서 멀어졌다. 지금 내 몸에는 새로운 피가 흐르고 있다. 빛살 김재형
고 김지미 배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정부가 지난 7일 미국에서 별세한 고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예술분야의 정부 포상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영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고인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를 찾아 조문하고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덕성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울 명동에서 김 감독의 눈에 띄어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데뷔 이듬해 멜로드라마 ‘별아 내 가슴에’(1958)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1960~7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으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다. ‘길소뜸’ ‘춘희’ ‘토지’ ‘을화’ 등 1990년대까지 작품 700여 편에 출연했다. 1980년대엔 영화사 지미필름을 차려 ‘티켓’ ‘길소뜸’을 제작하는 등 제작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7편의 영화를 제작한 뒤에는 영화 정책과 관련된 활동에도 참여했다. 1995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1998년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1999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거주해 왔다. 문체부는 고 김지미 배우에 대해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이끈 배우”라며 “특히 여성 중심 서사가 제한적이던 시기에도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한국영화 속 여성 인물상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면서 “영화 제작 기반 확충과 산업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국영화 생태계 보호와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추서 이유를 밝혔다.
춤은 AI 발전 속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종말로 가고 있는가? 아니면 더 나은 진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2023년 제32회 부산무용제 대상·안무상(‘페르소나’)에 이어 그해 열린 전국무용제에서 같은 작품으로 금상·안무상·무대예술상을 수상한 손영일무용단의 손영일 안무가가 2년 만에 개인 공연을 마련한다.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무대에 오를 현대무용 작품 ‘종말인가 진화인가’이다. 이번 공연은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에 따라 파괴와 재생, 소멸과 부활을 반복하는 경계에서 춤이 하는 질문이다. 손 안무가는 이번 무대가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밝혔다. 작품은 △소실: 인간이 사라지고 변형되는 과정 △결실: 잃고, 잊히는 자신의 찾으려는 과정 △탐색: 숨어 있던 미래의 자신을 탐색하며 내면의 여정에 나서는 과정을 거쳐 △수용: 받아들임으로 전개된다. 그러면서 손 안무가는 강조한다. “AI가 인간의 여러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춤과 같은 예술 형태에서는 그 한계를 드러냅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러한 현실에서 출발합니다. AI가 아직 이해하거나 구현할 수 없는 인간의 감성, 창의력, 그리고 예술성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안무 방식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손 안무가는 솔로, 듀엣, 트리오 등으로 춤 구성을 잘 구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9명의 무용수가 전체가 추는 군무만큼이나 각 무용수 움직임에 신경 썼다. 출연진은 손영일, 이종윤, 서건혁, 이원재, 이지혜, 하주은, 황해림, 장진솔, 김수민(이상 무용수), 특별출연 배우 이대희·손미리, 마술사 임태홍 등이다. 공연 시간은 60분. 음악(작곡·편곡)은 안무가 이진우가 이끄는 우지코브 사운드(USICOVE)가 맡았다. 힙합과 무용 감각을 결합한 독특한 사운드로 주목받는 우지코브는 움직이는 사운드를 통해 신체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부분 ‘페르소나’ 때 함께했던 이들이다. 티켓 전석 3만 원. 문의 010-3581-2156.
부산미술협회는 제25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자로 김용철(59·공예), 청년작가상에 이원숙(49·판화)을 선정했다. 오늘의 작가상은 매년 투철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부산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지역 미술 분야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한 미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지난 10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4층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송대호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7명이 참석했다. 이들 심사위원은 본상 후보에 11명, 청년작가상 후보에 7명 등 총 18명이 제출한 증빙서류를 바탕으로 작가의 최근 3년간 작품 발표(개인전·그룹전) 실적과 작가로서의 역량과 작품성 등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송대호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제25회 오늘의 작가상 심사는 부산 미술계의 현재 좌표와 동시대적 감수성을 살펴보고, 응모 작가 각자가 지닌 조형 언어가 얼마나 깊이 있는 성찰과 확장성을 보여주는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며 “각 심사위원은 △작품 세계의 완성도 및 창의성 △작품성의 동시대성 영향력 △오늘의 작가상 목적의 부합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송 심사위원장은 또 “11명이 응모한 ‘본상’은 꾸준한 활동 성과와 창의성이 두루 돋보인 김용철 작가가 무난히 선정된 반면, 7명이 응모한 ‘청년작가상’은 새로운 시각과 동시대 현상에 대한 감수성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이원숙 작가가 선정되었다”면서도 “두 작가 모두 그동안의 왕성한 활동 성과와 자신만의 시각적 문법을 체계화해 조화롭게 형상화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용철 작가는 40여 년간 목공예 분야에 헌신해 온 명인으로, 자연이 건네는 재료와 오랜 시간 마주하며 기물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탐구해 왔다. 그는 공예의 본질인 ‘쓰임’과 ‘미감’을 조화롭게 확장하며, 한국 현대 목칠공예의 새로움과 예술적 가치를 한층 심화한 작업 세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제20회 국제종합예술대전 종합대상(국회의장상), 제15회 대한민국관광기념품공모전 금상(국무총리상), 제22회 부산산업디자인전람회 금상(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하며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전문성과 조형성을 공고히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사)한국예술문화명인(목칠공예)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 부문(국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초대작가 등을 역임하며 공예계 현장에서 폭넓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원숙 작가는 판화의 구조적 매력에 주목하며,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독특한 질감이 어우러진 화면 구성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성대 예술학부 회화과, 홍익대 미술대학 판화과 석사 및 일본 다마미술대학 대학원 회화전공 판화연구 박사를 수료한 이 작가는 국제무대에서도 전문성을 견고히 갖춰오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5 제7회 아와가미 국제 미니프린트 대상, 2021 노보시비스크 국제 현대 그래픽아트 트리엔날 전통판화부문 특별상, 2019 제16회 미나미시마하라 세미나리요현대판화전 대상(세미나리요상)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22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 1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부산미술협회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내년 7월 금련산역갤러리에서 열릴 수상 기념전 전시 지원금 일부가 지원된다.
[김은영의 문화시선] 바다미술제 작품의 후속 여정
부산의 대표적인 격년제 미술제 중 하나인 ‘바다미술제’는 전시가 끝나면 작품이 철거되거나 작가에게 반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품이 해변에 설치돼 바닷바람이나 염분 등 환경적 제약이 크고, 대부분이 기간 한정의 설치 미술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지난달 2일 37일간의 항해를 끝내고 막을 내린 올해 2025바다미술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총 46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중 4점이 작가에게 돌아갔고, 1점은 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폐기됐다. 바다미술제 작품 기증 소식은 꽤 오랜만이어서 눈길이 갔다. 다대포해수욕장 서측에 설치돼 있던 김상돈 작가의 ‘알 그리고 등대’가 그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바깥에 오래 둘 수 없어 가급적 실내로 가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사하구는 기증 의사를 구두로 승인하고, 현재 적정한 설치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설치가 완료되면 정식으로 서류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설치 장소 물색이 다소 길어지고 있다. 바다미술제가 끝난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이전 장소를 확정 짓지 못해 해수욕장에 그대로 있다. 급하게 서둘 일도 아니지만 차일피일 미룰 일도 아닌 것 같아서 결과를 지켜볼 뿐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영부영하다 언젠가처럼 다른 지역 미술관으로 기증 작품을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올해는 또 바다미술제 종료 후에도 두 곳에서 연장 전시가 열리며, 작품이 해변을 넘어 도시 전체의 공공 자산처럼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작품의 영구 설치나 소장과는 거리가 멀지만, 미술제가 남긴 예술 경험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다대포해수욕장역에 설치되었던 이진 작가의 ‘물결의 되울림’을 은행 본점 1층으로 옮겨 연장 전시해 직원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바다미술제 주요 협찬사가 전시 작품을 이어서 보여줌으로써, 기업 공간을 시민을 위한 문화 향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스위스 출신 안나 안데렉이 부산에 와서 지역 여성들과 작업한 ‘실버 붐’을 퍼포먼스 중심으로 재편집해 광안역과 범내골역 도시철도 역사 내 LED 스크린으로 상영하고 있다. 공식 협찬사는 아니지만, 지역의 큰 예술 행사 작품을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대중교통 공간을 문화 공공재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칼럼에서 논할 계제는 아니지만 폐기되는 작품이 많은 현실과 이를 줄이기 위한 논의도 언젠가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15일 월요일(음력 10월 26일)
2025년 12월 15일 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10월26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친구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면 뜻밖의 수확을. 84년생 새로운 요소를 불러들여 활성화를 꾀함이 좋을 듯. 72년생 다툼 수가 있으니 인간 관계를 신중히. 60년생 감추고 싶은 비밀이 드러나게 될지도. 48년생 불평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봄이. 36년생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바깥 외출은 자제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깊이 빠지지 말고 어느 정도 선에서 물러나야. 85년생 평가절하되는 일이 있어도 오히려 실속이 있을 듯. 73년생 내 능력으로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61년생 모든 것을 최소화하여 자중해야 될 때. 49년생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이 회복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37년생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맡기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중도에 포기하면 손해가 커질 수 있다. 86년생 의욕이 왕성하지만 확신이 있는 일에만 실력을 발휘함이. 74년생 신중하게 행동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62년생 진행을 서두르거나 지레짐작으로 나가지 말아야. 50년생 눈치 볼 것 없이 계획한 대로 진행함이 중요. 38년생 유연한 태도로 나가면 한결 수월할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지금의 투자가 내일을 만드는 법이니 두려워 말고 도전을. 87년생 단발성에 그치는 계획보다는 현실성 있는 계획을 세워봄이. 75년생 방관적인 자세로는 실수하기 쉬울 듯. 63년생 때로는 멈추어 서서 현실을 살피는 여유를. 51년생 무엇이든 쉽게 생각하고 대처하라. 39년생 분별을 잘해야 손해가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상승을 위한 자기 계발에 힘쓰면 좋을 듯. 88년생 매사 계산이 앞서면 계산대로 되기가 쉽지 않으니 주의. 76년생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될 수도. 64년생 초조해하지 말고 상황의 변화를 기다림이. 52년생 인정받고 주위의 신망이 두터워진다. 40년생 주변 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돋보이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손쉽게 선택한 일이 발을 빼기 힘들듯. 89년생 잘만 선택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77년생 말없이 실행하여 주위를 감동시켜 보는 것도 좋을 듯. 65년생 길흉이 상반되어 오니 자신에게 달렸다. 53년생 손실수가 있으니 금전에 신경 써라. 41년생 반전이 있는 날이니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다 생길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근성만으로는 희망을 달성하기 힘들 수도. 90년생 가능하면 계획대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듯. 78년생 자기보다 남을 위해 힘써라. 66년생 쉽게만 보고 있다가 예상 밖의 곳에서 손실이 있을 수도. 54년생 까다롭게 하면 구설이 따를 수도. 42년생 여기저기 벌이지 말고 기다리는 자세를 취해봄이.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많이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91년생 매사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마무리 지어야. 79년생 말과 몸짓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생길 듯. 67년생 다툼 수 있으니 조심하라. 55년생 분위기를 단란하게 꾸미면 모든 일이 원만히 흘러갈 수도. 43년생 진실을 담아 솔직함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환경을 탓하기 전에 능력을 키워라. 92년생 남들과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듯. 80년생 세상에 만만한 일은 하나도 없을 듯. 68년생 너무 자만해도 뒤집어지기 쉬우니 고개를 숙여야. 56년생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면 전화위복이 될 듯. 44년생 흐름에 역행하지 말고 순순히 따라보는 것도.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의욕이 넘쳐도 무리하지 말 것. 93년생 정성과 노력으로 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운. 81년생 지혜를 발휘하여 마음을 다스려 갈등을 해소하라. 69년생 부드러운 얼굴로 밝게 대화하면 복이 찾아올 듯. 57년생 고립되지 않도록 감각을 길러봄이. 45년생 기대하지 않은 일에서 좋은 결과가.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불만이 따르기 쉬우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으라. 94년생 눈앞의 이익을 놓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마라. 82년생 경솔한 말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을 상처 낼 수도. 70년생 옛것에 얽매여 있으면 새로운 길은 열리지 않을 듯. 58년생 정세에 맞추어 완급을 조절한다면 잘 마무리될 듯. 46년생 귀인의 도움이 있으니.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상황만 모면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83년생 많이 시달릴 수 있으니 피곤해질 수도. 71년생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먼저 잃고 나중에 얻을 수도. 59년생 마음이 분산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으니 집중함이. 47년생 가는 곳마다 인기를 얻으니 즐거움도 함께. 35년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봄이. 금전-△ 애정-○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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