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 ‘왕과 사는 남자’ 100만 관객 넘었다
유해진 주연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닷새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작품이 초반 흥행 흐름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76만 1831명을 동원해 개봉 첫 주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올해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성적이다. 누적 관객 수는 100만 1110명으로 집계됐다.이 영화는 개봉 첫날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흐름을 이어왔다. 주말 동안 하루 평균 30만 명 안팎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좌석 점유율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형성됐다. 경쟁작이 다수 포진한 시기임에도 관람 선택이 집중되며 상영 순위를 지켜낸 점이 눈에 띈다.‘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지에 머물게 된 어린 선왕과 마을을 이끄는 인물이 맺는 관계를 중심에 둔 사극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사건 전개보다는 인물의 선택과 감정에 서사의 무게를 실었다. 유해진을 비롯해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작품은 역사극의 틀 안에서 인물 간 관계와 감정의 결을 차분히 쌓아간다. 유배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형성되는 서사가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 구조로 관객층의 폭을 넓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설 연휴 기간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부담 없는 선택지로 거론된다.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유해진은 극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중심축 역할을 맡아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지훈은 단종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감정 과잉 없이 밀도 있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두 배우의 호흡이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이 많아 설 연휴 흥행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주 보존치료 거친 후 척추성형술 시술”
위아래로 눌리는 힘에 의해 척추뼈의 앞부분에 골절이 생기는 것을 압박골절이라고 한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거나, 등산을 하다가 낙상으로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눌리는 압박력에 의해 척추뼈가 주저 앉으며 변형을 일으켜 영구적인 장애를 남긴다. 뼈가 뚝 부러지는 일반적인 골절과는 달리 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으스러지면서 납작하게 높이가 낮아지는 형태로 변형되는 특징이 있다. ■기침만 해도 척추골절, 원인은 골다공증 척추 압박골절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노년층에서 압박골절이 잘 나타나며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에서 발병률이 더 높다. 뼈의 내구성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이 압박골절이라고 이해해도 된다. 실제로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외상이나 외부 충격이 없는 경우에도 압박골절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가 있다. 허리를 숙여 물건을 줍거나, 심지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순간적인 압력만으로도 뼈가 주저앉을 수 있다. 고령층 환자의 상당수는 일상적인 동작만으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여성은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깊은 관련이 있어 폐경 이후 골 흡수 속도가 빨라져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압박골절의 주요 증상은 골절된 등이나 허리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돌아눕거나 기침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명지오션척병원 박도영 병원장은 “보행이 불가능한 통증과 골절 부위의 압통이 흔하며 심해지면 하지 감각의 이상과 복통을 통반하기도 한다. 반복적인 골절의 경우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가 앞으로 굽는 변형을 만들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압박골절의 증상이 처음부터 심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통증이 가벼워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평범한 요통 정도로 시작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걷기가 힘들어지고 결국 침상 신세까지 지게 된다. 압박골절을 방치하고 있다가 인접한 척추뼈에서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척추 1개 마디의 손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척추 압박골절을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주간은 보존치료로 통증 관리 압박골절의 진단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주저앉은 척추체를 확인할 수 있다. 급성골절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MRI 검사도 실시한다. 골다공증이 동반되었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골밀도 검사도 필요하다. 압박골절은 대부분 2주에서 3개월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그렇기 때문에 침상 안정과 진통제 투여,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방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골절이 있기 때문에 물리치료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인 환자에서는 침상 생활에 따른 활동 제한으로 여러 장기의 기능 저하가 일어난다. 또 폐 기능 저하, 근력 저하, 정맥혈전증, 감염, 우울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압박골절 환자는 최소 2주간은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 변형이 지속되면 나중에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시술할 수 있다. 그러면 보존치료를 해야 하는 최소 2주 동안의 통증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기간에는 회백교통지 신경차단술이 추천할 만하다. 회백교통지 신경차단술로 통증 관리는 물론 욕창, 폐렴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백교통지 신경차단술은 c-arm 영상장비 유도하에 골절된 척추체 양측 바깥으로 바늘이 들어가서 약물을 주입해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다. 영상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에 약물을 주입하고 혈관을 피할 수가 있다. 기존의 신경차단술은 약물이 경막외로 들어가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 유지되지 않고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박도영 원장은 ‘척추 압박골절에서 급성 통증 조절을 위한 회백교통지 신경차단술’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 ‘Medicina’에 발표했다. 척추 골절 후 신경차단술을 받은 63명의 환자의 치료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박 원장은 “2주간의 보존치료 기간 중에 회백교통지 신경차단술이 압박골절 환자의 급성 통증 완화로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압박골절의 예후는 골다공증 유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피적 척추성형술 척추 압박골절의 치료는 골절의 정도와 통증, 신경 손상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통증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나 풍선 척추성형술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박 원장은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로 진단되고 골밀도 검사에서 골다공증이 확인되고 보존치료를 2주 이상 시행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주저앉은 척추체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치료다. 시술은 투시장비를 보면서 부러진 척추뼈에 주사기로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한다. 주입된 골시멘트는 수분 내에 척추뼈 속에서 굳게 된다. 국소 마취 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령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풍선 척추성형술은 골절 부위에 작은 풍선을 넣고 부풀려 공간을 만든 후 그 안에 시멘트를 채워 넣어 높이를 복원하는 시술이다. 압박골절이 50% 이상 심하게 진행되거나 척추가 앞으로 굽는 것을 막기 위해 풍선으로 척추뼈를 벌리고 골시멘트를 채워 넣는다.
[질병과 건강 이야기] 최고의 명절 선물
설이 옛날 같지 않다. 가족이 모여도 뜨겁지 않다. 몸과 마음이 따로 온다. 가끔 부딪치는 소리도 있다. 그래도 설에는 가족은 만나는 것이 좋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설은 어르신의 건강을 살피기 좋은 때이다. 식사, 약, 운동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챙겨보자. 체중이 줄지 않았는지, 아픈 곳이 없는지, 기력이 여전한지 등을 살펴 보면 건강을 짐작할 수 있다. 식사를 살피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먹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소화가 잘 되는지, 복통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핵심은 식욕이다. 식욕이 떨어지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식욕 감퇴가 생기면 노인성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질환의 증상이 식욕 저하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함께 챙길 것은 약물 복용이다. 규칙적으로 약 복용을 한다는 것은 건강에 긍정적이다. 독립적인 건강관리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인지 능력이 정상이기 때문에 약 복용시간도 기억할 수 있다. 삶의 의지가 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할 수 있다. 다음 중요한 것은 체중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체중은 총체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체중은 식이와 운동, 건강, 질병의 상태를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체중이 변하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면 비상이다. 암이나 대사성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체중 변화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은 통증이다. 통증은 아프다는 몸의 말이다. 원인은 염증이다. 체중이 건강상태를 반영한다면 통증은 몸 속의 염증, 질병을 반영한다. 몸이 개운하다는 것은 몸에 염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아프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 염증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속적인 통증은 만성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 통증은 심각한 질환이 악화되는 상태일 수 있다. 어르신에게 통증은 현실이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원인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야 한다. 기력을 살피는 것은 마지막 요소이다. 기력은 몸의 총체적인 활력이다. 기력 저하는 신체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을 때 나타난다. 노화나 질병으로 체력이 현저하게 고갈되었을 때 나타난다. 급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원인 치료와 함께 능동적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우울증, 인지 능력 저하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젊을 때는 나이 든 어르신을 이해하기 어렵다. 건강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온 몸이 고장난다. 이제까지 당연히 해 오던 일이 힘들어진다. 생각이 빨리 나지 않는다. 아픈 데가 너무 많아서 아프다는 말도 다 못한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어르신은 할 말이 많다. 자녀의 방문은 최고의 명절 선물이다. 자녀가 천천히 하는 말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주면 더 기쁘다. 어르신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복부 절개 2~3개로 줄인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 주목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부 절개 개수를 줄여 수술 후 회복 부담을 완화하는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은 기존 로봇 위암 수술에서 일반적으로 5개 내외로 삽입하던 수술 기구를 2~3개 수준으로 줄이는 수술 방식이다. 절개 개수를 줄여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과정의 신체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용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초기 위암을 중심으로 환자 체형, 비만도 등 여러 제한 조건을 고려해야 하는 단일공 로봇 위암 수술과 달리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은 원위부 위절제술과 위전절제술 등 위절제 범위의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고, 진행성 위암에서도 표준 림프절 절제가 가능해 적용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로봇 수술이 갖는 정밀한 시야와 기구 조작성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환자 중심의 최소침습과 종양학적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수술 접근법으로 꼽힌다. 병원 집계 결과 림프절 절제 등 여러 평가지표에서 기존 로봇 위암 수술과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은 차이가 없고 수술의 표준 원칙이 철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외과 교수는 비수도권에선 최다 수준의 로봇 위암 수술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부산·경남 지역 첫 단일공 로봇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바 있다. 절개 부담이 적은 로봇 최소침습 위장관 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정 교수는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은 절개를 줄이되 위암 수술에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근치성과 안전성을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추가적인 분석과 연구를 통해 환자 부담을 줄이는 위암 수술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다빈치5 1대, 다빈치 Xi 2대, SP 1대 등 총 4대의 로봇수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누적 로봇수술 6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고신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바이오헬스산업 간담회
고신대병원은 지난 4일 오전 병원 장기려기념암센터 회의실에서 (재)부산테크노파크와 지역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사진)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 중인 ‘지역 바이오산업 관련 대학병원 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들 기관은 지역 바이오헬스 기업 육성과 실질적인 산학연병 협력 모델 구축에 뜻을 모았다. 고신대병원 최종순 병원장은 “고신대병원이 보유한 암 전문 치료 노하우와 ICT 융합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젊은 난임 유발 ‘다낭성난소증후군’, 맞춤형 접근 우선
최근 들어 35세 이하 젊은 여성들의 난임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젊은 난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로 인한 생리불순을 주증상으로 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5~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적인 생리주기에서는 난소 내 여러 개의 소난포가 함께 성장하다가 하나의 ‘우성 난포’가 선택되고, 이 우성 난포만이 성숙 과정을 거쳐 배란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우성 난포의 선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배란이 멈추거나 지연되며 이로 인해 무월경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수가 증가 추세라는 데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2020~2024) 통계에 따르면 2020년 5만 5120명에서 2024년 7만 3352명으로 33%나 늘었다. 세화병원 정수전 부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자궁내막암과 같은 생식기 질환은 물론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대사질환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인슐린 저항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은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상당수에서 관찰되는데,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고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서 비만과 당뇨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인슐린 농도 상승은 여성의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난소 기능 이상을 초래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환자의 임신 계획, 증상의 양상, 체질량지수(BMI)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질환의 양상과 중증도가 개인마다 다른 만큼 획일적인 치료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접근이 우선된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메트포르민과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한편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정상적인 배란 주기를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상적인 배란 주기에 맞춰 여러 차례 자연임신을 시도했음에도 임신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배란유도제에 대한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체외수정술(IVF)을 통해 임신을 돕게 된다. 무엇보다 인슐린 저항성, 남성호르몬 증가, 비만, 배란장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정 부원장은 “반복적인 배란 유도 치료보다는 개인의 연령과 난소 기능 상태에 따라 체외수정술을 적절한 시점에 고려하는 것이 임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 필요 시 체외수정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전신 건강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치과병원, 2026 학술교류 심포지엄 개최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5일 병원 치의학융복합진료센터 2층 코웰메디홀에서 ‘2026 부산대치과병원 심포지엄’(사진)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디지털 보철 분야 학술교류의 연장선으로, 최신 임상·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학술교류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치과의사 31명이 참석했으며, 부산대치과병원 허중보 치과보철과 교수와 부산대학교병원 치과진료센터 송재민 교수가 맡아 디지털 보철 분야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와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부산대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속적으로 이어온 디지털 보철 분야 학술교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국제적 학술 협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의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파국 이후 다시 만난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남자가 여자의 목을 조른다. 그리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의혹과 질투심에 갇힌 오셀로가 아내 데스데모나를 믿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파국을 맞은 것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의 마지막 장면. 무대를 밝히던 가로등도 가냘픈 떨림을 끝으로 빛을 잃는다. 창작집단 한이 올리는 연극 ‘시간의 저편에서-오셀로 파트 Ⅱ’는 막이 오르자마자 주인공 둘이 동시에 생을 다한다. 가로등이 꺼지며 무대도 암전이다. 마치 마지막 장면처럼 관객을 맞는 이 독특한 심리극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이후를 다루는 작품이다. 진짜 서사는 2장부터 시작된다. 모나가 수돗가에서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그런 모나를 뒤에서 한참 지켜보는 승호. “저기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모나에게 승호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매일매일 새롭게 기억을 시작하는 모나와 조각 맞추듯 하루하루 기억을 조금씩 축적해 가는 승호. 둘은 매일 같은 장소에서 만나 비슷한 대화를 이어가며 서서히 관계를 형성한다. 특별한 사건도 없고 별다른 반전도 없는 대화의 연속, 보기에 따라서는 무의미한 반복으로 비치는 전개 속에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들어있다. “왜 진작 이렇게 직접 대화하지 않았나?” 작품 창작의 첫 구상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시립극단 비상임단원이던 이동현(창작집단 한 대표)은 정기공연 ‘오셀로’에서 오셀로 역을 맡았다. 그때부터 이동현의 머릿속에 남은 질문이 이번 작품 창작의 계기가 됐다. ‘서로 사랑했던 둘의 관계는 왜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나?’ 그렇게 시작된 구상은 파국 이후의 시간을 출발점으로 하는 2인극으로 탄생했다. 연극은 고전의 재해석을 넘어, 동시대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심리극으로 확장됐다. 오셀로(승호)와 데스데모나(모나)를 현재의 한국인으로 ‘재해석’한 배역 이름에도 재치가 보인다. “솔직하게 얘기만 했었어도 파국으로 끝나지 않았을 텐데. 직접 대화하지 않고 3자의 얘기만 듣고 상대를 판단한다든지. 이런 걸 돌아보는 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연출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숨어 있는 연출극’이다. 배우의 자율성이 확장되지만, 또 그만큼 배우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며 중심에 서야 한다. 무대에는 희곡을 직접 쓴 이동현과 이은주 두 배우가 오른다. 연습실에서 만난 이은주는 “이동현 선배님이 많이 끌어주셔서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라는 말로 어려움을 표현했다. 창작집단 한의 세 번째 공연 ‘시간의 저편에서-오셀로 파트 Ⅱ’는 오는 13일 오후 7시, 14일 오후 4시 부산 동구 일터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2만 원. 예매 예스24. 1544-6399.
브로드웨이 뮤지컬 '슈가' 부산 상륙
브로드웨이에서 발생한 뜨겁고 달콤한 뮤지컬 열풍이 부산에 상륙한다. 매릴린 먼로 주연의 미국 코미디 멜로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1959)를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 ‘슈가’가 오는 4월 10~11일 양일간 부산시민회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슈가’는 시카고에서 갱단의 살인을 목격한 두 명의 남자 재즈 뮤지션이 살해 위협을 피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여성 밴드에 입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 1972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난 연말 서울에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작품은 1929년 대공황기, 금주법으로 혼란스럽던 시절을 배경으로 당시 향취를 고스란히 담은 화려한 넘버와 안무가 어우러진 무대로 부산의 뮤지컬 팬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캐스팅도 화제다. 여장 색소포니스트 ‘조’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보컬리스트 ‘슈가’ 역에는 솔라와 양서윤이 더블 캐스팅됐다. 솔라는 뮤지컬 ‘마타하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을 뽐낸 바 있다. 양서윤은 ‘그리스’와 ‘베어 더 뮤지컬’ 등에서 감성적인 연기로 입지를 다졌다. ‘조’ 역에는 엄기준, 남우현, 정택운이 출연한다. 엄기준은 드라마 ‘7인의 탈출’ 뮤지컬 ‘베르테르’ 등에서 섬세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다. 뮤지컬 ‘블러디 러브’와 ‘그날들’에 출연한 남우현과, 뮤지컬 ‘멤피스’와 연극 ‘테베랜드’에서 깊이 있는 표현력을 과시한 정택운의 연기도 못지않다. 또 한 명의 여장 뮤지션인 베이시스트 제리 역에는 영화 ‘가족의 비밀’,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 출연한 김법래가 등장해 유쾌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톡톡 튀는 팝 아트 스타일의 메인 포스트 역시 경쾌하고 유쾌한 작품의 분위기를 한눈에 전달하며 데 한몫한다. 뮤지컬 ‘슈가’ 부산 공연은 4월 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2시 30분과 6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는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포함 150분이다. 12일 티켓 오픈 예정이며 놀 인터파크와 예스24,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1588-2611.
국회서 제동 걸린 행정통합 속도전
일 자민당 316석 역사적 압승
11분 만에 주파…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 10일 개통
입찰 경쟁 피하는 건설사들… 움츠린 부산 재개발·재건축
김해공항 월 이용객 160만 명 돌파… 국제선 날개로 고공비행
"러시아, 북극 군사 역량에 대대적 투자… 전략적 요충지 전환"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선거 전초전 방불케 한 대심도 개통식
부산시, 올해 ‘역대 최다’ 노인 일자리 7만 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