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해도 자꾸 울리는 ‘좀비 여론조사’ 어떻게 안 되나요?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서 모 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를 차단한 뒤 통화기록을 확인하고 놀랐다. 동일한 번호로 주말 하루에만 5차례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서 씨는 “낯익은 번호로 계속 오는구나 싶어서 차단했는데,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온 걸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와 선거 후보자의 홍보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전화에 업무와 일상이 방해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조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9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부산시민들은 “여론조사 전화가 무분별하게 온다”며 피로감을 보였다. 직장인 30대 이 모 씨는 업무 중이나 이동 중에도 반복되는 전화로 일상이 방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여론조사 전화와 후보 홍보 전화가 섞여서 오는데, 개인 번호로 걸려오는 ARS(자동응답) 전화도 있었다”며 “반복되니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불편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늦은 시간에도 전화가 이어진다는 불만과 함께 거주지역과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까지 받는 사례도 나온다. 30대 임 모 씨는 “동래구에 사는데 사상구 관련 여론조사 전화까지 오는 걸 보면 신뢰성이 얼마나 담보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론조사가 공무원 사무실 전화로도 와?” “소방서 비상용 동보시스템 전화로도 온다”는 반응이 나온다. 불편이 확산하면서 X(옛 트위터)에는 통신사별 여론조사 수신거부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잇따른다.여론조사 전화가 반복, 집중되는 이유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구매해 조사를 진행한다. 여러 기관이 응답률 확보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동일한 번호에 연락이 반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 수신 거부자가 늘어나 수신을 차단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전화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특히 올해 여론조사 전화에 피로도가 높아진 이유에는 선관위 방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신뢰성을 위해 무선전화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당시 선관위는 유선전화 보급률 저하와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해 권고 무선응답 비율을 60%에서 70%로 높였다.전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도 반복 통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평균 응답률은 10~20% 수준에 그치고, 통화를 수락해도 끝까지 응답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은 유의미한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수 배 이상의 통화를 시도해야 한다.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하정우 수석의 출마 여부로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부산 시민 대상 여론조사가 많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현재 동일 대상에 대한 여론조사 전화의 빈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불편에 대한 별도 대책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유권자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여론조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신사가 여론조사기관에 가상번호를 제공할 때 동일번호에 대한 발신횟수를 제한하거나 중복 조사, 심야 시간대 조사 제한 등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손볼 수 있는 부분은 동일 번호에 대한 발신 횟수 제한”이라며 “과도한 조사 전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숙박은 너무 부담? 사라져가는 수학여행
‘2박3일 수학여행’으로 대표되는 숙박형 체험학습이 부산 교육 현장에서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안전 사고 우려로 감소 폭이 매우 가파르다. 교사에게 안전관리 책임 부담이 커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부산 지역 학교는 전체 637개교 중 389개교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61.5%다. 이는 전체 학교의 83%(639개교 중 526개교)가 숙박형을 선택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만에 20%포인트(P)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주로 진행된다. 연령대별로 숙박형 체험학습의 온도 차는 뚜렷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95.1%에서 올해 95.7%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고, 중학교는 171개교(99.4%)에서 144개교(83.7%)로 소폭 감소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곳은 초등학교다. 지난해 199개교(65%)에 달했던 초등학교 숙박형 체험학습 비율은 올해 94개교(31.1%)로 반 토막이 났다. 초등학교 숙박형 체험학습 급감은 지난해 안전사고 책임을 물어 초등교사를 처벌하는 판결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속초에서 현장 체험학습 중이던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하자 지난해 담임교사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이 내려졌다. 판결 이후 교직 사회에서 숙박형 체험학습으로 인한 우려가 극대화됐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장학습을 가면 교사는 24시간 긴장 상태다. 숙박형의 경우 야간 생활 지도까지 더해져 부담이 엄청나게 커진다”며 “학생들과 교실을 떠나 현장을 방문하고 며칠 함께 보내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중요한 활동이지만 교사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방어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면서, 교육적 효과보다는 무사고가 목표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와는 달리 혼자서 자는 것이 당연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다인실을 사용하는 숙박형 체험학습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또 학생시절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예전에 비해 어릴 때부터 가족단위로 여행을 많이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수학여행’의 취지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숙박형의 대안으로 당일치기 체험학습을 3~4회에 나눠 걸쳐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숙박형 현장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장거리 체험학습에서 얻는 교육적 효과가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도 현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 안전요원 배치를 지원하고, 현장학습 운영 경험이 풍부한 고경력자들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운영해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삽도 뜨기 전인데 벌써…핫플된 ‘오션뷰 달맞이 도서관’에 해운대구 난감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오션뷰’ 도서관이 건립된다는 소식(부산일보 2월 24일 자 8면 보도)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AI로 제작된 가상 조감도와 부정확한 정보가 사실처럼 확산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현재 달맞이 고개에 건립이 추진 중인 도서관(이하 달맞이 도서관)의 연면적은 300㎡(약 90평), 총사업비는 15억 8000만 원 규모다. 부산시가 조성 중인 달맞이 공원 내 ‘정원 마을’ 구역에 들어선다는 점 외에는 결정된 바가 거의 없다 보니, 공식 발표된 조감도도 없다. 하지만 지난 2월 해당 도서관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는 ‘총사업비 84억 원, 연면적 900~1200㎡(약 270~360평) 규모’ 등 내용이 확산했다. 좌석 수가 200석 규모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글도 있었다. 이들 정보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상의 도서관 조감도가 함께 첨부됐다. 일부 게시글은 ‘좋아요’ 수가 5600여 개에 달하며 달맞이 도서관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조감도 속 도서관은 달맞이 언덕에서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웅장한 형태로 묘사됐다. 실제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 규모에 비하면 괴리가 크지만, 구체적인 기사 내용과 함께 제시된 탓에 이를 실제로 착각하고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게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참고용으로 제작했다’는 점을 표기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들 페이지 상당수는 부산 지역 부동산 중개 업체가 운영한다. 관심도가 높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는 마케팅 방식이다. 도서관은 주거지에서 선호되는 주요 교육·문화 인프라로서 인근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로 여겨진다. 해운대구청은 쏟아지는 관심이 마냥 반갑지 않다. 온라인상의 화려한 AI 조감도와 부정확한 정보로 도서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그에 못 미치는 실제 계획이 공개되면 시민들이 크게 실망한다는 이유다. 해운대구청 교육도서관과 관계자는 “나중에 온라인상에 유포된 이미지나 계획과 다르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우리가 발표한 자료가 아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럽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서 모 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를 차단한 뒤 통화기록을 확인하고 놀랐다. 동일한 번호로 주말 하루에만 5차례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서 씨는 “낯익은 번호로 계속 오는구나 싶어서 차단했는데,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온 걸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와 선거 후보자의 홍보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전화에 업무와 일상이 방해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조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부산시민들은 “여론조사 전화가 무분별하게 온다”며 피로감을 보였다. 직장인 30대 이 모 씨는 업무 중이나 이동 중에도 반복되는 전화로 일상이 방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여론조사 전화와 후보 홍보 전화가 섞여서 오는데, 개인 번호로 걸려오는 ARS(자동응답) 전화도 있었다”며 “반복되니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 불편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늦은 시간에도 전화가 이어진다는 불만과 함께 거주지역과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까지 받는 사례도 나온다. 30대 임 모 씨는 “동래구에 사는데 사상구 관련 여론조사 전화까지 오는 걸 보면 신뢰성이 얼마나 담보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론조사가 공무원 사무실 전화로도 와?” “소방서 비상용 동보시스템 전화로도 온다”는 반응이 나온다. 불편이 확산하면서 X(옛 트위터)에는 통신사별 여론조사 수신거부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잇따른다. 여론조사 전화가 반복, 집중되는 이유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구매해 조사를 진행한다. 여러 기관이 응답률 확보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동일한 번호에 연락이 반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 수신 거부자가 늘어나 수신을 차단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전화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 특히 올해 여론조사 전화에 피로도가 높아진 이유에는 선관위 방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신뢰성을 위해 무선전화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당시 선관위는 유선전화 보급률 저하와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해 권고 무선응답 비율을 60%에서 70%로 높였다. 전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도 반복 통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평균 응답률은 10~20% 수준에 그치고, 통화를 수락해도 끝까지 응답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은 유의미한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수 배 이상의 통화를 시도해야 한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하정우 수석의 출마 여부로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부산 시민 대상 여론조사가 많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동일 대상에 대한 여론조사 전화의 빈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불편에 대한 별도 대책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여론조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신사가 여론조사기관에 가상번호를 제공할 때 동일번호에 대한 발신횟수를 제한하거나 중복 조사, 심야 시간대 조사 제한 등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손볼 수 있는 부분은 동일 번호에 대한 발신 횟수 제한”이라며 “과도한 조사 전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포토뉴스] ‘꽃동산’ 펼쳐진 부산시민공원
‘제6회 부산 봄꽃 전시회’가 19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부산 봄꽃의 향연(Garden Go Round)’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농협중앙회 부산본부를 비롯해 총 40개 단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봄꽃을 활용해 봄 정원을 거니는 기획 전시를 선보였다.
경남경찰청 현장 체험학습 기간 교통사고 예방 강화
경남경찰청은 봄철 수학여행·현장 체험학습 기간 교통사고 예방 안전 활동을 강화한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경남도교육청과 간담회에서 전 학교 학생 단체 이동 과정에 운전자 대상 ‘과속·음주 운전, 대열 운행 금지’, 학생 대상 ‘전 좌석 안전띠 착용·비상 상황 대응 요령’ 등 교통안전 지도 강화를 요청했다. 교통안전공단과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는 전세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 교육 때 버스 출입문 개방 등 비상 탈출법 전문 교육도 요청했다. 경남 각 경찰서와 고속도로순찰대는 관광버스 대표자에게 교통안전 서한문을 전달하고, 학생 수송 버스를 발견하면 수시로 교통안전을 지도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2일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에서 한국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홍보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동식 영상 단속 장비를 활용해 과속, 대열 운행 등 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하도록 운전자는 법규 준수 실천, 교사는 학생 안전 최우선, 학생은 안전띠 착용 등 자발적으로 안전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해상의, 시장 후보에 “부전-마산 복선전철 연내 개통” 건의
김해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담아 민선 9기 김해시장 후보들에게 전달했다. 김해상의 노은식 회장은 지난 16일 김해시장 후보들을 만나 김해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업 재도약을 위한 주요 정책안을 공약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회장이 전달한 건의문에는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김해-창원 고속도로 건설(김해-밀양 연장 비음산터널)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구축(김해역 신설) △부전-마산 복선전철 연내 조기 개통 등이 4대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해당 과제들은 기업 투자 활동을 가속하고 김해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뒀다. 노 회장은 “김해는 비수도권 중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라며 “지역 미래 변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들을 건의했다. 건의 사항이 시책에 적극 반영돼 지역 기업이 성장하고 사회가 발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에 조문관 민주연구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후보로 조문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조 부원장은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치러진 결선에서 김일권 전 시장을 제쳤다. 앞서 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로 7명이 공천을 신청해 경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까지 치러지는 국민의힘 본 경선 결과에 따라 양산시장 후보 대진표가 곧 완성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본 경선은 현역인 나동연 시장과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이 대결한다.
전산 조작해 2000만 원 상당 부품 빼돌려…간 큰 직원들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직원들이 전산을 조작해 2000만 원 가까이 제품을 빼돌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형사3단독 박기주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 씨와 40대 B 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경남 창원시 한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 직원으로,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0회에 걸쳐 회사 소유인 총 1990여만 원 상당 물품을 임의로 처분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B 씨는 전산에 제품 생산 수량을 실제보다 적게 수정했다. A 씨는 전산에 빠진 제품을 거래처에 납품하는 것처럼 싣고 가 지인에게 판매했다. 대금은 서로 나눴다. 박 부장판사는 “범행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치밀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도 “피해금 전액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창원자동차검사소 안전점검 일부 ‘E 등급’…운영 차질 우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한 자동차검사소 시설물이 안전점검에서 최하 등급 평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 창원자동차검사소 사무동 건물 안전점검에서 안전도 평가 ‘E 등급’을 받았다. 총 5등급인 안전점검에서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불량’을 의미한다. 심각한 결함이 확인돼 즉시 사용을 금지하거나 보강·개축해야 하는 등급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사무동 건물 2층 천장 마감을 개보수하는 과정에 천장을 받치는 보(기둥) 한 곳에서 종균열(용접선과 평행한 방향으로 발생한 균열)을 발견했다. 일부 보 균열이 확인되자 민간 안전점검기관에 진단을 맡겼고, 그 결과 이번 달 초 안전도 평가 항목에서 E 등급 판정 통보를 받았다. 경남에는 자동차검사소가 4곳이다. 이 가운데 창원자동차검사소는 평일 예약도 어려울 정도로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17일 현장 취재 때도 검차장에 정기·종합 검사를 받으려는 차 행렬이 이어졌다. 사무동 안전점검 결과로 자칫 검차장 운영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가 앞서는 이유다. 창원자동차검사소에서 가장 가까운 다른 검사소는 20km 정도 떨어진 김해자동차검사소다. 민간 검사소가 있지만 일부는 공단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그만큼 이용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당장 창원자동차검사소 영업을 중단할 수준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사용 금지가 아닌 이른 시일 내 조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균열이 확인된 보에 지지대를 설치했고, 이른 시일 내에 개보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교통안전공단은 20일 창원자동차검사소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무동 주변에는 위험 사실을 알리는 표지판 등 안내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원호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는 “확률적으로 (보) 하나 때문에 전체 붕괴가 우려된다는 단정은 어렵다”면서도 “즉각 보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해한옥체험관, 새 옷 입고 ‘감성 문화공간’ 변신
가야의 숨결을 간직한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 일대가 확 달라졌다. 시설 개선 공사로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김해한옥체험관이 고즈넉한 정취에 현대적 감성을 더해 다시 문을 연다. 숙박은 물론 지역 예술인 공연과 수공예품 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김해한옥체험관 복합문화공간 조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최근 객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들을 개방했다고 19일 밝혔다. 객실은 오는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김해시가 18억 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김해한옥체험관 시설을 개선하고 문화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1단계에서는 노후 공용공간 정비와 아트숍 개장 작업이 이뤄졌고,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2단계 사업은 객실 리모델링에 초점을 뒀다. 시가 1단계 사업에서 가장 정성을 들인 부분은 ‘가꿈 아트숍’이다. 지역 작가 20여 명이 만든 수공예품과 김해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지역 예술가와 관광객을 잇는 문화콘텐츠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방문객 마음에 따뜻한 감성을 더할 야외 음악 공연도 마련된다. 버스킹 ‘왕릉길 음악산책’이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 김해한옥체험관 앞마당과 왕릉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왕릉길 정취와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야간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이곳에는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향수를 달래줄 ‘느린 우체통’이 설치된다. 전용 엽서에 마음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수신인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7월 중 김해한옥체험관 객실도 다시 문을 연다. 객실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대적 안락함을 갖춘 숙박 공간으로 개선된다. 김해시는 기존 온돌형이던 특실에 침대를 도입해 한옥의 미학은 살리면서도 이용객 불편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김해한옥체험관의 변화는 오는 10월 16~18일 열리는 ‘2026 김해국가유산야행’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한옥체험관을 야행 축제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 대성동고분군에서 수로왕릉으로 이어지는 관광 동선을 만들고 상권을 왕릉길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조일웅 문화도시센터장은 “음악 산책과 가꿈 아트숍을 통해 한옥체험관의 기분 좋은 변화를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7월 객실 운영과 10월 야행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기획이 김해 원도심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현직 리턴 매치 통영시장 선거 달아오른다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천영기(64) 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을 자신하는 현직과 재탈환을 노리는 전직 간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 무소속 3명까지 가세하면서 혼전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천 시장은 17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통영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천 예비후보는 “통영 발전 멈출 수 없다. 이제, 완성을 향해 다시 뛰겠다”며 “지금의 변화를 멈추지 않고, 더 크게 도약하는 통영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 왔다. 이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끝까지 완성하겠다”면서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해내겠다.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 예비후보는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2022년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현직이던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전 시장을 상대로 2.8%포인트(P), 1679표 차 신승을 거뒀다. 굵직한 흔적을 여럿 남긴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단수 공천을 받아내며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에선 강석주(62) 전 시장이 징검다리 재선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 3선 도의원이던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지난달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조재욱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직접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강 후보에 힘을 실었다. 첫 여성시장에 도전했던 배윤주 통영시의원 막판 경선을 포기하고 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덕분에 일찌감치 ‘원팀’을 꾸린 민주당은 2018년 승리 재현을 목표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에 무소속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영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시장 선거에선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기 때문이다. 2002년 선거에서 무소속 김동진 후보가 당선됐고, 이듬해 치러진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진의장 후보가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 강부근 후보를 꺾었다. 2010년에도 무소속 신분으로 재출마한 김동진 후보가 한나라당 안휘준 후보를 눌렀다. 특히 통영 최초 진보정당 단체장이 탄생했던 2018년은 무소속이 판세를 뒤집었다. 당시 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무소속 박순옥·서맹종·진의장·박청정 후보가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강석주 후보가 39.49%로 38.19%에 그친 강석우 후보를 제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불거진 ‘촛불 민심’과 거셌던 ‘문풍’만큼이나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 시장까지 지냈던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존재감이 컸다. 1, 2위 후보 표차가 단 1.3%P에 불과했던 상황에 보수 진영 기반이 탄탄했던 진 후보가 무려 17.26%를 가져갔다. 이번에도 국민의힘 통영지역 당협부위원장 출신인 심현철(60) 전 SEK(주) 대표이사와 보수정당 후보로 여러 차례 출마했던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강근식(66) 전 도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개혁신당 합류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통영시는 천 시장 직무정지에 따라 윤인국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지방자치법 제124조는 지자체장이 직을 유지한 상태로 해당 선거에 입후보할 경우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영시는 주요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해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과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인국 권한대행은 “시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 제공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영도 굴항 침수 선박서 기름 유출… 해경 긴급 방제
19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1분 “영도구 굴항에 계류 중이던 선박이 침수돼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곧바로 해수청과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 기관에 상황을 알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경은 현장에서 폭 약 20m, 길이 약 30m의 기름을 발견했다. 해경은 오염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기름 흡착재와 오일 펜스 등을 설치해 긴급 방제 작업을 마쳤다. 또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동원해 에어벤트를 봉쇄함으로써 추가 기름 유출을 차단했다. 당시 승선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침수된 선박의 안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과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락가락’ 옛 사직1치안센터 활용, 청소년 공간으로 추진 본격화
10억 원이 넘는 혈세를 들이고도 활용 방안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을 낳았던 동래구의 옛 치안센터가 청소년 공간으로 본격 추진된다. 부산 동래구청은 지난 2일 ‘사직동 청소년 공간 건립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로 동래구 사직동 옛 사직1치안센터 부지에 청소년 전용 복합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공간 조성 방향과 공간 구성에 대한 기본 구상안을 논의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이 시설은 연면적 약 132㎡(37평),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자유로운 휴식과 학습, 2층에는 상담과 소통을 위한 공간 배치가 검토된다. 구청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구청은 향후 청소년들의 수요를 파악해 실제 공간 구성을 결정할 방침이다. 구청은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6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마친다. 이 시설은 하반기 착공돼 내년 1월 개관이 목표다. 사업비는 기존 치안센터 철거 비용 등을 포함해 총 6억 7000만 원이다. 옛 사직1치안센터 부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다. 구청 아동청소년과 관계자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구청은 지난해 2월 12억 원을 들여 센터를 매입했는데, 1년 새 활용 방안이 몇 차례 바뀌며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부산일보 2025년 10월 15일 자 8면 보도)을 받아 왔다. 구청은 당초 센터를 청년 주거·창업 지원 센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실현 가능성이 낮아 무산됐다. 이후 전통시장 배송 서비스 시설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 또한 성공 사례가 드물고 예산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에 백지화됐다. 같은 시기 구청이 도시재생사업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동래시장 인근의 옛 수안치안센터도 방치된 채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부산경찰청은 2023년 시설 노후와 치안 수요 저조 등을 이유로 두 시설의 문을 닫았다.
폐기물 매립지였던 울산 여천매립장에 27홀 파크골프장 조성
과거 산업 폐기물 매립지였던 울산 여천매립장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정원형 파크골프장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최근 남구 태화강역 인근 여천매립장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총사업비 9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개 코스 27홀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4월 준공과 함께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여천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가 고령층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정원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티박스 일대는 네덜란드 풍차와 그리스 신전 기둥 등 박람회 참가국 상징물로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중앙광장의 경우 산업 수도에서 스포츠 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 공업탑 모형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코스 설계에도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했다. 홀 사이사이에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산책하며 경기를 즐기는 느낌을 극대화했으며, 경사와 벙커, 해저드 등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C코스 9홀은 기존보다 길이를 90m 이상 늘린 240m로 설계해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홀’로 만든다. 골프장 외곽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동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였다. 부지인 여천매립장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뒤 15년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 땅이다. 그간 도시 숲이나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으나 부지 매입비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울산시가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상부 녹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업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중물 역할도 겸한다. 박람회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태화강국가정원 ‘공중대숲길’도 기본 구조를 드러내며 가시화되고 있다. 총길이 1400m, 높이 18m 규모의 공중 보행로인 대숲길은 여천파크골프장과 함께 울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장을 정원으로 복원하는 것은 울산의 생태 회복력을 상징하는 일”이라며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추진 중인 산지형 파크골프장과 더불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시설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부산 곳곳서 기념 행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기념식과 각종 행사가 열린다. 장애인 복지 증진과 인식 개선을 함께 도모하는 자리로, 주민 참여형 행사와 장애인 이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부산시와 부산장애인총연합회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30분 강서체육공원 체육관과 야외 농구장에서 제4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장애인과 지역 주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기념식과 축하 공연, 각종 부대 일정이 함께 진행된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복지 증진 기회를 마련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981년 처음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지자체는 장애인의 날의 취지에 맞는 기념식 등을 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올해 기념식에는 장애인 보조기기와 의료 체험 등 4개 부스와 어린이들의 장애 인식 교육을 위한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강서체육공원 야외 농구장을 활용하는 만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장애인의 이동 부담을 덜기 위한 특별 지원도 준비됐다. 부산시설공단은 20일 하루 동안 기존 등록 이용자를 대상으로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을 24시간 무료로 운행한다. 평소처럼 모바일 앱이나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별도 절차 없이 무료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동권 보장과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복지관들도 장애인의 날 전후로 교류와 체험 자리를 잇달아 계획했다. 동구 장애인복지관은 20일 장애인과 지역 주민 500여 명이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장애인권리말하기 대회와 먹거리장터를 운영한다. 영도구 장애인복지관도 오는 22일 동삼동 어울림문화공원에서 바자회와 물품 판매, 경품 추첨 등을 진행한다.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사업에 보탤 계획이다. 장애인의 날 이전에도 이들을 위한 행사가 이어졌다. 지난 18일 북구 화명생태공원은 제13회 담쟁이 걷기대회를 찾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장애인을 포함한 시민 2000여 명이 1.6km 구간을 함께 걸으며 장애 인식 개선에 동참했다. 또 수영구 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4일 수영구 일대에서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응원 메시지 작성 이벤트 등 인식 개선 캠페인을 열었다.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직접 느껴보는 자리도 있었다. 지난 17일 대연동 국립부경대에서는 남구청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들이 수동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와 보도블록 단차 등을 경험했다. 이들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부터 복지관 앞까지 약 1km 구간을 이동했다. 남구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비장애인이 교통약자의 불편을 몸소 느끼고 지역사회가 장애인과 더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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