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낭비 논란 ‘동천 보행교’ 백지화 기로
50억 원을 들여 도심하천 동천을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교량을 짓겠다는 부산 부산진구청의 사업(부산일보 2025년 9월 26일 자 10면 보도)이 백지화 기로에 놓였다. 예산 낭비 논란과 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처리, 여기에다 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에서도 저조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 부산진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부산진구청은 지난 2월 동천 보행 전용 교량 건설 사업 타당성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용역은 당시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 용역은 이달 중 재개해 다음 달에 완료될 예정이다.부산진구청은 지난해 9월 동천 보행교 건설을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동천 보행교는 부산진구 범천동(범일로 154번길)과 남구 문현동(전포대로 77번길)을 연결하는 △길이 약 50m △너비 6~8m 규모 보행 전용 교량이다. 부산진구청은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일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기대했다.하지만 사업 타당성 용역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청 안팎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업 예정지에서 북쪽으로 120여m 떨어진 곳에는 성서교가 있다. 게다가 예정지에서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무지개다리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절차도 비판에 불을 붙였다. 부산진구청은 동천 보행교 과업 지시서 내용 일부를 해운대구청이 작성한 ‘수영강~온천천 연결 보행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업 지시서’를 그대로 베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진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구청 측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도 동천 보행교는 ‘낙제점’을 받았다. 부산연구원은 동천 보행교 건설에 따른 B/C값을 0.7로 산출했다. B/C값이 1보다 작으면 편익이 비용보다 적어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의미다.부산연구원이 추정한 동천 보행교 일평균 이용자 수는 397명 수준이다. 인근 성서교와 무지개다리 이용자 현황은 일평균 각각 323명과 266명으로, 동천 보행교 이용자 예상치보다 조금 적다. 부산연구원은 사업비가 50억 원에 달하고, 인근에 이미 다리 2개가 설치돼 있는 만큼 동천 보행교의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구의회에서는 부실한 사전 검토로 행정력만 낭비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진구의회 성현옥 부의장은 “구청이 충분한 고려 없이 사업을 추진해 용역비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부산진구청 이병운 건설과장은 "다음 달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의회·상위 부서 등과 사업을 접을지 추진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업성이 낮게 나왔고 예산 확보 방안이 불투명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지만 정책 효과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속보] '내란선전 혐의' 이은우 前 KTV원장 구속영장 기각
양산시장 여야 후보 출정식 갖고 본격 선거전 돌입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경남 양산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양주동 이마트 앞에서 ‘양산 대전환 출정식’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이재영 민주연구원 원장과 김두관 전의원, 도·시의원 후보, 당원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조 후보는 “30년간 기업을 경영해 온 경제·경영 전문가로서, 기업 활동이 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듯 시정 역시 일 잘하는 전문가가 맡아야 세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시민과 원팀이 돼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민주연구원 원장은 “양산은 지역경제 침체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며 “이번 선거는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검증된 실력과 책임을 갖춘 민주당 후보들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민생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30년 동안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조 후보야말로 새로운 양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출정식에는 윤영석·김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도·시의원 후보, 당원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나 후보는 “민주당이 행정과 입법을 넘어 사법까지 유린하는 시대에 우리에게는 양산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구하라는 사명이 주어졌다”며 “여러분과 함께 양산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선 8기, 두 명의 국회의원과 박완수 도지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행정은 연습이 아니다. 미래 100년을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해선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알고, 행정 경험과 지혜를 갖춘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 아니”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살리고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태호 국회의원도 “양산에서 나동연 후보의 4선 도전은 40만 양산시 발전을 책임지라는 역사와 시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도 “대한민국을 투기장으로 만들고 내수를 침체시키고, 범죄자들이 경찰과 검찰을 잡는 세상이 됐다”며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교육감 보수 단일화 난항 왜?…떨어져도 비용 보전 가능성에 차기 선거 인지도 노림수
6·3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정승윤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승리를 위한 보수 후보 단일화는 필수라고 본다. 하지만 21일부터 선거 운동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성향 후보들 간의 단일화 논의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멈춰섰다. 그 이면에는 교육감 선거 특유의 제도적 한계와 복잡한 정치 역학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호순번제의 기대와 15% 선거비 보전 지난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KBS의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김석준 후보는 2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한 반면,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는 10%, 최윤홍 후보는 3%에 머물렀다. 이외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두 보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1위 김석준 후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이라면 위기감 속에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기 마련이다. 그러나 부산 보수 교육감 캠프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는 정당의 공천 없이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투표 방식이 꼽힌다. 현재 교육감 선거는 특정 정당의 번호와 연계되는 이른바 ‘줄투표’를 막기 위해, 선거구마다 후보들의 이름 순서가 뒤바뀌는 교호순번제(순환배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당 번호가 없으니 부동층 중 1번을 찍는 이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씁쓸하지만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없더라도 부산시장 선거가 이슈라 상당수 부동층이 투표 현장으로 갈 것”이라며 “후보들 입장에서는 교호순번제로 인해 자신이 1번째 칸에 배치되는 선거구의 운과 기본 보수 지지층의 표를 합치면 최소한의 득표는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곧장 선거비용 보전이라는 현실적인 셈법으로 직결된다. 현행법상 후보자가 유효투표의 15%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을 국가로부터 보전받는다. 수억 원이 투입되는 막대한 선거판에서 조금만 분전하면 마지노선인 15%는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보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다.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인지도 올리자”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후보들이 모두 사법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김석준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상태고 정승윤 후보도 선거법와 김영란법 위반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만약 교육감 당선자가 최종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보수 후보들의 시선은 이번 선거를 넘어 다음 선거를 향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며 “당선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굳이 다른 후보에게 양보해 자신의 이름을 지우기보다는 끝까지 본선 무대를 완주해 부산 시민들에게 인지도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 낫다는 계산도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 사이에 깊게 파인 개인적인 감정의 골과 이미 들어간 비용 역시 단일화를 끈질기게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다. 단일화는 결국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지만, 두 후보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뚜렷한 명분을 쥐고 있다. 최윤홍 후보의 경우, 이번 선거를 준비하며 들인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로 등록하며 조직을 일궈왔기 때문이다. 반면 정승윤 후보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파생된 진영 내부의 앙금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있다. 한편 여론조사는 KBS의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5월 11~1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5%포인트(P)다. 응답률은 19.2%.
현직 군수 무소속 출마에 의령군수 삼파전 격돌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주민 2만 4500여 명. 경남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는 의령군의 선거판 열기가 대도시 못지않게 뜨겁다. 3파전 구도로 여당 후보는 힘 있는 정부의 뒷배를 안고 뛰며 야당 후보는 정통적 보수 우세 지역에서 표심을 끌어안기에 열중이다. 여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군수까지 무소속으로 출마표를 내며 ‘정당’ 대 ‘인물’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령군수 출마자는 더불어민주당 손태영 전 경남도의원, 국민의힘 강원덕 의령체육회장, 무소속 오태완 군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령은 과거부터 진보 진영에서 한 번도 깃발을 꽂은 적 없는 지역으로 선거철마다 보수 정당의 공천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다만 보수 정당 후보가 나와도 무소속이 이기는 경우도 더러 있어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역대 제8·5·4·3회 지방선거에 무소속 후보가 보수 정당을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 역시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인식하고 있는 터라 손 후보를 대표 주자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애초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번에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힘 있는 여당의 후보인 데다 기존 보수 성향의 지역민까지 끌어안을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한다. 손 후보는 그동안 의령에서 기초의원 4번, 도의원까지 지냈다. 정치 신인 강 후보는 참신함과 도덕성으로 승부를 낼 전략이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입후보가 올해 처음이면서 전과기록도 유일하게 0건이다. 게다가 지역 자체가 보수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정당의 비호를 받아 표심을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의령군수 선거에서 보수 정당 후보는 못 해도 득표율 42% 이상을 차지해 왔다. 오 후보는 직전까지 의령군수를 지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 상대적으로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편이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44.33%로 당선, 2022년 지선에서는 무소속으로 47.36%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올해가 3선 도전이다. 다만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성 비위 사건이 불거져 자당 당헌·당규상 공천 제한을 받았다. 오 후보는 2021년 6월 군수 재임 시절 의령군 한 식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다 한 여성 기자의 손을 잡고 성희롱성 발언한 혐의(강제 추행)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확정했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선거 과정에서 오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했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이 반발해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결국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오 후보는 “당에 부담을 남기기보다 오롯이 군민의 선택과 평가를 먼저 받겠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보수 텃밭에서 여야 후보가 정당 조직력과 개인 역량을 동시에 발휘하고 있으나 무소속 현직의 기세 또한 만만찮아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모든 후보가 지역 현안인 남북 6축 고속도로 의령 연장과 농어총기본소득 도입 등을 약속한 상황이라 정책의 방향보다 정무 능력이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오 후보는 사법 처벌에 자질 논란이 있고, 손 후보는 정당을 바꿔 ‘정치 철새’ 이미지가 생겼다. 강 후보도 인지도가 낮아 문제”라며 “남은 기간 (약점에 대한) 출구전략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같은 핏줄, 다른 정당…남해군 ‘문화 류씨’ 종친 맞대결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남해군수 선거는 역대 경남 지역 선거 구조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역학 관계를 보여 왔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음에도 보수와 진보, 무소속까지 돌아가며 군수직에 당선됐다. 당선 당시 기준으로 보수가 세 차례(2002·2006·2014), 진보가 두 차례(2018·2022), 무소속이 세 차례(1995·1998·2010) 각각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당보다 오히려 ‘인물론’에 따라 표심이 결정되는 정치 지형을 보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더욱 당선자를 점치기 힘든 안개 정국이다. 현역인 장충남 군수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과 함께 선거판이 완전히 새로 짜여졌다. 현역 군수의 부재 속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주당 류경완 후보와 국민의힘 류성식 후보다. 두 후보는 남해 지역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화 류씨’ 종친이다. 집안 사람끼리 여야 대표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여기에 올해 남해군수 선거는 다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없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1 대 1 맞대결로 치러진다. 지금까지 남해군수 선거는 대부분 무소속이 출마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직전 8회 지방선거 때 처음으로 거대 양당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졌지만 당시엔 장충남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던 중이었다. 이번엔 첫 출마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단순한 인물 비교를 넘어 양 진영의 자존심을 건 전면적인 ‘세력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같은 집안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정당 색깔만큼이나 강점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류경완 후보는 3선 도의원 출신으로 ‘검증된 의정 경험’을, 류성식 후보는 농협조합장 출신으로 ‘현장 경영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류경완 후보는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남해군을 인구 5만 명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당 경선에서 장충남 군수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만큼 흩어진 당심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해섬 정원 조성 및 정원문화산업 플랫폼 구축, 남해형 농어촌 기본소득 30만 원 시대 추진, 남해 철도 시대 구축, 남해형 청년 안심 주거 생태계 구축, 소상공인·창업 생태계 자생력 강화 및 상생 활성화 계획, 남해형 ‘워케이션·스타트업 거점’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류성식 후보는 3자 대결의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첫 군수 출마지만 조합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덕에 신흥 보수 강자로 떠올랐다. 류경완 후보와 달리 행정 전문가임을 내세워 희망이 있는 남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주요 공약으로는 음식특화거리 조성·지역화폐 발행 확대 등 민생회복 패키지 추진과 머무는 관광도시 구축, 해안 일주도로 완성, 100세까지 책임지는 복지, 소득 어종 방류사업 확대, 우주항공 배후도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번 남해군수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중도층 지지 기반을 다져놨던 장충남 현 군수가 경선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이다. 장 군수가 쥐고 있던 10% 이상의 중도·부동층 표심이 공중에 뜬 상태다. 중도 표심이 요동치거나 한 후보에게 집중된다면 한순간에 당락이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양 진영은 이 중도층을 자당의 세력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형식적으로는 선명한 여야 세력 대결이지만 실제 바닥 민심에서는 인물론과 조직 쪼개기 등이 얽혀 복합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국 두 후보가 지역에서 쌓아온 평판과 무게감이 당락에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뻥튀기 계약 우리만의 문제 아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추진하는 주민들
속보=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조경 공사비 뻥튀기 계약 논란(부산일보 5월 7일 자 1면 등 보도) 이후 주민들이 공동주택 관련 법령 개정 요구에 나섰다. 주민들은 현행 공동주택 관리 제도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와 관리사무소 간 유착과 밀실 운영을 견제하기 어렵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산 북구 화명동 A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에 공동주택관리법 개정 필요성을 담은 안건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위는 입주자대표 해임 요건 완화와 주민 견제 권한 강화 등의 내용을 안건에 담았다고 전했다. 비대위 측은 입주민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할 경우 직무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공동주택관리 규약 위반이나 관리비 횡령 등이 해임 사유로 규정돼 있지만, 입주민들이 이를 직접 확인하고 입증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대표 선출에 비해 해임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로워 문제가 발생해도 입주민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청원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에서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 만큼 그냥 덮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입주민들이 짬짬이로 운영되는 입대의의 폐해를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의회도 주민 의견을 청취하며 제도 개선 논의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A 아파트 관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접수해 온 북구의회 김태희 의원은 “공동주택 관리 과정에서 주민 권한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을 함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서는 새로운 동대표와 입대의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진행된다. 21일 후보 등록 마감을 거쳐 오는 28일 투표가 실시된다. 앞서 전 입대의가 단지 가지치기 공사에 고액 계약을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아파트 입대의 구성원 10명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퇴했다.
경찰 “BTS 부산 공연, 안전 대책 마련”
부산 경찰이 6월 1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 밀집과 교통 혼잡에 대비한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공연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 10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기동대와 교통경찰 등 가용 경찰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은 글로벌 아티스트 BTS 공연과 관련해 ‘관람객 안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다음 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공연 관객뿐 아니라 해외 팬클럽과 외국인 관광객 등의 방문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연 전후로 드론쇼와 음악 공연, 미식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주요 관광지와 도심 곳곳에서 집중 개최될 예정이어서 부산 전역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경찰은 이로 인해 주요 도로와 행사장 주변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파 밀집 예상 구역과 관객 이동 동선, 입·퇴장 안전관리 방안, 비상대피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우회도로 없이?…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설, 기존 공사 방식 변경 검토
사업 추진 15년 만에 첫 삽을 뜬 영화의전당 지하차도 건설 공사가 착공 1달 만에 중단돼 공사 방식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개통한 만덕-센텀 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등 주변 도로 여건이 변화하면서 예산을 절약하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결정이다. 부산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앞 지하차도 건설 공사 진행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대로와 접한 APEC 나루공원 부지에 대체 우회도로를 임시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우회도로로 기존 교통 흐름량을 대체하고, 공사 구간으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었다. 영화의전당 지하차도가 건설될 예정인 구간은 센텀시티와 광안리 방면 등으로 가는 차량과 백화점 방문객 등으로 상습 정체가 빚어지는 구간이다. 마침 공사 예정 구간 일대 교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공사 진행 방식 변경 가능성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광안대교 접속도로가 개통한 데 이어 올해 2월 대심도가 개통했다. 광안대교 접속도로 개통 이후 수영강변대로를 거치지 않고도 곧장 광안대교로 빠져나갈 수 있어 공사 구간의 교통량은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이들 도로 개통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사 방식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만약 통행량이 크게 줄었다면 해당 구간을 전면 통제하지 않고, 굴착 구간을 복공판으로 덮어 공사 중에도 통행이 가능한 ‘복공 방식’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착공 1개월 만인 지난 2월 공사를 중단한 뒤, 통행량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오는 7월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시 건설본부 김은영 도로건설1팀장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공사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개통 시기가 앞당겨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징검다리] 벼랑 끝 마음 다잡는 철수 씨
어린 시절의 기억은 철수(가명·51) 씨에게 여전히 아물지 않는 깊은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던 술 취한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어린 철수 씨가 숨을 곳은 차가운 거리뿐이었습니다. 가출과 귀가를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버텨야 했고, 결국 가족과의 인연마저 완전히 끊어진 채 홀로 세상에 남겨졌습니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그에게는 ‘축구’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습니다. 운동장을 달릴 때만큼은 숨 막히는 현실을 잊고 내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폭력과 불안정한 생활고는 결국 소년의 꿈마저 매몰차게 앗아갔습니다. 꿈을 포기한 채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을 전전해야 했던 철수 씨.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를 더 세게 짓눌렀습니다. 숨 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시던 술은 지독한 악순환의 굴레가 되었습니다. 알코올에 의존하며 버텨온 세월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환청과 망상이라는 무서운 병으로 돌아왔고, 일상적인 사회생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철수 씨는 LH 공공전세임대주택에서 외로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가 유일한 생명줄이지만, 신용회복 상환금과 밀린 공과금, 통신비 등을 빼고 나면 한 달 생활비는 고작 10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고혈압과 심각한 허리·목 질환, 관절염으로 매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지만, 비급여 항목인 정밀검사나 제대로 된 치료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 채 진통제로 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과거의 사금융 부채로 인해 강제 집행 예고 통지서가 날아들었고, 이전 거주지에서 밀린 월세의 압박까지 더해져 언제 거리에 나앉을지 모르는 심각한 주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의지할 가족 한 명 없이 벼랑 끝에 선 철수 씨는 극심한 우울감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한때 삶을 놓아버리려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품었습니다. 그러나 철수 씨는 결코 삶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는 다시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옭아매던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회복 교육에 성실히 참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철수 씨는 몸과 마음의 병을 온전히 치료한 뒤, 자격증을 취득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철수 씨 혼자만의 힘으로 눈앞에 놓인 거대한 질병의 벽과 빚더미를 넘어서기엔 턱없이 벅찬 현실입니다.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손을 내민 철수 씨. 그가 길고 어두웠던 상처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내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정유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 이렇게 됐습니다 - 5월 8일 자 도윤 씨 지난 8일 자 ‘꿈 꿀 여유 잃은 스무 살 도윤 씨’의 사연에 99명의 후원자가 1184만 9105원을 보내주셨고,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이 더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머니와 여동생의 병환 속에서도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가장의 자리를 지켜온 도윤 씨 가족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도윤 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버틸 용기가 생겼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달된 후원금은 가족의 생계유지와 치료 과정 속 생활 안정 지원에 소중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도윤 씨는 앞으로도 가족의 곁을 지키며 학업을 이어가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기억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50억 원을 들여 도심하천 동천을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교량을 짓겠다는 부산 부산진구청의 사업(부산일보 2025년 9월 26일 자 10면 보도)이 백지화 기로에 놓였다. 예산 낭비 논란과 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처리, 여기에다 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에서도 저조한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 부산진구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2월 동천 보행 전용 교량 건설 사업 타당성 용역을 일시 중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용역은 당시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사업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잠정 중단됐다. 용역은 이달 중 재개해 다음 달에 완료될 예정이다. 부산진구청은 지난해 9월 동천 보행교 건설을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했다. 동천 보행교는 부산진구 범천동(범일로 154번길)과 남구 문현동(전포대로 77번길)을 연결하는 △길이 약 50m △너비 6~8m 규모 보행 전용 교량이다. 부산진구청은 외부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일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기대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 용역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청 안팎에서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업 예정지에서 북쪽으로 120여m 떨어진 곳에는 성서교가 있다. 게다가 예정지에서 남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무지개다리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부산진구청의 안일한 행정 절차도 비판에 불을 붙였다. 부산진구청은 동천 보행교 과업 지시서 내용 일부를 해운대구청이 작성한 ‘수영강~온천천 연결 보행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 과업 지시서’를 그대로 베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진구의회 일부 의원들은 구청 측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연구원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도 동천 보행교는 ‘낙제점’을 받았다. 부산연구원은 동천 보행교 건설에 따른 B/C값을 0.7로 산출했다. B/C값이 1보다 작으면 편익이 비용보다 적어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의미다. 부산연구원이 추정한 동천 보행교 일평균 이용자 수는 397명 수준이다. 인근 성서교와 무지개다리 이용자 현황은 일평균 각각 323명과 266명으로, 동천 보행교 이용자 예상치보다 조금 적다. 부산연구원은 사업비가 50억 원에 달하고, 인근에 이미 다리 2개가 설치돼 있는 만큼 동천 보행교의 활용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구의회에서는 부실한 사전 검토로 행정력만 낭비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진구의회 성현옥 부의장은 “구청이 충분한 고려 없이 사업을 추진해 용역비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부산진구청 이병운 건설과장은 "다음 달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의회·상위 부서 등과 사업을 접을지 추진할지 논의할 예정"이라며 "사업성이 낮게 나왔고 예산 확보 방안이 불투명해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지만 정책 효과를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토뉴스] 내 일자리 어디에 있을까?
국립부경대학교 재학생과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2026 PKNU 진로·취·창업 박람회’가 21일 부경대 부경컨벤션홀과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을 포함한 60여 개 기관, 기업이 참여했다.
[인터뷰] 배신규 롯데 자이언츠 ‘광팬’ “선수들 열정·근성에 오늘도 깃발 흔듭니다”
“내 자식이 못한다고 싫어할 수는 없잖아요” 18년째 사직야구장을 매일 출근하듯 찾아 깃발을 흔드는 롯데 ‘광팬’ 배신규(66) 씨에게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사직야구장 1루 관중석에서 배 씨를 만날 수 있다. 그가 흔드는 ‘쌍깃발’은 사직야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다. 경기장을 돌며 그는 경기 내내 깃발을 흔든다. 롯데 팬이라면 응원석을 지키는 그를 모를 수 없다. 배 씨가 롯데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건 2008년부터다. 직장 동료와 우연히 사직야구장을 찾았다가 야구에 푹 빠졌다. 그 뒤 매년 시즌권을 끊어 야구장으로 향한다. 1루 관중석 가장 위쪽이 그의 지정석이다. 당시 팬들이 흔들던 깃발이 좋아 보여 샀던 깃발은 그의 상징이 됐다. 팬들은 배 씨를 ‘깃발 아재’라 부른다. 배 씨는 “깃발을 신나게 흔들면서 응원하고 소리 지르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롯데가 화끈하게 치고 한 점이라도 더 내려고 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18년간 사직야구장에서 본 경기 중 배 씨가 최고로 꼽는 건 2024년 6월 25일 KIA전이다. 경기 결과를 찾아보니 이긴 경기가 아니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KIA에 1-14로 뒤지다 15-14로 역전했고 끝내 15-15로 비겼다. 배 씨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는 모습이 팬으로서 응원할 맛 나는 경기였다”며 “이기는 경기가 제일 좋지만 포기하지 않는 경기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 씨는 야구 시즌에는 야구장을 찾고 비시즌에는 야구장을 찾을 준비를 한다. 시즌 내내 ‘쌍깃발’을 흔들기 위해 아령도 들고 운동한다. 3시간가량 경기동안 깃발을 흔드는 건 엄청난 팔 힘이 필요하다. 운동과 함께 고사도 지낸다. 지리산에 오르기도 했고 깃발을 놓고 TV 앞에서 정성을 쏟기도 했다. 롯데의 가을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을 간절히 기원한다. 하지만 올해 배 씨는 이례적으로 고사를 지내지 않았다. 배 씨는 “해도 안 되길래 이번에는 안 해 봤다”고 웃어 보이며 “지난해에는 잘 나가다가 떨어졌는데 올해는 초반에 부진하니까 막판에 올라갈 거다”고 응원했다. 배 씨는 2024년 사직야구장에서 시구를 했고 최근에는 롯데 ‘굿즈’ 제작 업체의 유튜브에도 출연했다. 배 씨는 “10년 넘는 동안 야구장 문화도 바뀌었고 팬들의 문화도 바뀌었다”며 “젊은 팬들이 나같은 올드 팬들과 같이 호흡하고 좋아해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배 씨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한동희의 이름을 꺼냈다. 배 씨가 볼 때 팬들의 높은 기대 탓에 부진할 때면 한동희가 가장 많이 비난받는다. 배 씨는 “팬들이 워낙 기대가 크니까 조금만 못해도 욕하는 게 안타깝다”며 “조금만 더 묵묵히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 씨는 선수를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지난 13일 야구장에서 배 씨를 만났을 때 그는 전준우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배 씨는 “전준우가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항상 입던 파란 챔피언 유니폼 대신 입었다”며 “주장이 살아야 팀이 살 수 있다”고 웃었다. 그는 매 경기 ‘직관’하지만 내용을 분석하지 않는다. 왜 이 선수를 기용했는지, 왜 이 선수를 뺐는지 같은 이야기는 그의 관심사가 아니다. 우승도 좋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야구를 했으면 하는 게 배 씨의 생각이다. 배 씨는 “경기를 분석하는 건 전문가인 감독, 선수들이 하는 일이고 우리는 응원하면 될 뿐이다”며 “지든 이기든 타자는 더 치려고 하고 투수는 더 막으려고 하는 독기를 선수들이 보여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청 여자유도팀, 양구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 동메달 2개 획득
부산 북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에서 열린 ‘2026 양구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북구 여자 유도실업팀(이하 유도팀)이 개인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강병진 감독과 선수 4명이 출전했다. 개인전 –63kg급에 출전한 차아리 선수가 고창군청 서수빈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78kg급 임보영 선수도 순천시청 신지영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추가하며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북구 유도팀은 지난해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메달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주축 선수인 –78kg급 이고은 선수와 –70kg급 이예원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출전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값진 메달 2개를 수확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북구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더욱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유도팀은 오는 전국대회를 대비해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지역 체육 위상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부산 북구 덕천1동, 자신있게 터치터치 2회차 실시
부산 북구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왕성희)는 20일 장애인과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자신있게 터치터치!’ 2회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실시한 1회차 스마트폰 사용법 교육에 이어 키오스크 활용 교육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들은 스마트폰에 키오스크 체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문 및 이용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회차에는 무인민원발급기 활용법과 카페 방문을 통한 현장 체험형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활동에는 덕천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프로그램 진행 보조로 참여해 대상자들의 실습을 도우며 보다 쉽고 편안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평소 키오스크 사용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직접 만져보며 배워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자신감도 생겼다. 다음 현장 체험도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성희 덕천1동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과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조금 더 익숙해지고, 일상생활 속 불편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측 “박완수 후보 채용 지원 의혹 해명하라”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배우자의 ‘친인척 채용 지원 관련 통화 녹음’ 의혹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21일 오전 11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친인척 측근 취업, 사업기회 제공 의혹에 대해 도민께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박 후보 배우자가 스스로 친인척의 채용을 박 후보가 도왔다는 내용의 통화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며 “도민들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고 규정했다. 녹음 파일에는 ‘애 아빠(박 후보)가 처조카의 취업을 도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가 나온 이후 박 후보 측은 ‘이미 오래전 언론에 보도됐거나 해명된 사안들’이라고 해명했으나, 관련된 언론보도나 해명은 검색되지 않았다”며 △배우자 발언의 사실 여부 △창원시장 재임 당시 친인척 채용 관여 여부 △개발사업 시행사와의 관계에서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중대한 질문이라는 김 대변인은 “공정을 말하면서 정작 본인과 가족 문제에는 입을 닫고 회피하는 건 도지사 후보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며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20004년부터 2014년까지 창원시장을 세 번 지냈는데, 친인척이 취직했다는 더시티세븐의 시행사 ‘도시와사람’은 당시 창원시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더시티세븐은 2005년 착공해 2009년 완공돼 박 시장의 창원시장 재임기간과 겹친다. 통화에서 언급된 처조카는 2008년께 해당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11년 창원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처조카가 첫 회사에 입사할 때와, 현재의 회사로 이직했을 당시도 창원시장은 박 후보자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박 후보 부인의 통화 녹음은 언제 이뤄졌는지 아직 시점은 특정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주희(비례대표 국회의원) 대변인도 이날 ‘국민의힘은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친인척·측근 채용 비리와 입점비리 의혹에 답해야 합니다’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배우자가 스스럼없이 밝힌 내용이 놀랍다. 박 후보가 과거 창원시장 시절에 친인척을 도시개발 사업의 시행업체와 공공기관에 채용을 시켜주었다는 것이고,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박 후보가 힘을 써 일자리를 준 친인척은 3명”이라며 국민의힘에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처분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총사업비만 8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더시티세븐’의 시행사인 ‘도시와 사람’에 자기 처조카를 취업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친족 역시 같은 회사에 입사 △선거를 도운 처남에게 현금 3000만 원을 건네고 더시티세븐몰 지하 2층 대형마트 내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입점 지원한 내용은 박 후보의 화려한 행정 경력이 도민의 삶을 돌보는 데 쓰인 것이 아니라 친인척을 챙기고 비리를 은폐하고 확장하는 수단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반드시 국민의 피해로 되돌아온다”며 “공적 지위를 사적으로 남용하는 사람은 결코 도민을 대변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박완수 후보의 채용 비리와 입점 특혜 등 토착 비리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 있는 처분을 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 측은 “10년된 철 지난 루머에 아직도 매달리나. 정책대결 하겠다던 민주당 정치공세부터 멈추라”고 요청했다. 박 후보 측은 이 사안과 관련 20일 성명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채용비리는 없었다. 민주당이 좋아하는 말로 기회는 균등했고 과정은 공정했다. 도지사 조카라서 안 된다는 말인가. 경험 등 자격이 모자라서 안 되다는 말인지 합리적인 이유를 밝혀라”고 말했다. “업체의 편의제공도 10년이 지났고, 선거철만 되면 단골로 나오는 루머나 꺼내 드는 걸 보니 그렇게도 박 후보에 대해 흠잡을 것이 없나 싶다”며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필한 사람을 공격하고, 형을 살았던 사람이 전과 하나 없는 사람을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은 앞에서는 네거티브하지 않고 정책대결 하겠다더니 뒤로는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는 전형적인 삼류 정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 대결에 밀리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뜻인가.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김경수 후보는 정치공세를 멈추고 정책대결의 현장에 나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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