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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국 최초’ 대형 캐리어 반입 부산 시내버스 타 보니…

[르포]‘전국 최초’ 대형 캐리어 반입 부산 시내버스 타 보니…

부산시가 ‘해외 관광객 400만 명 시대’를 목표를 내세우며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형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인 ‘캐리 버스’가 1일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범 운행을 마친 뒤 관광객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를 확대 투입 여부를 검토한다.“버스에 탑승하면 버클이 달린 줄에 캐리어 손잡이를 고정한 뒤 캐리어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합니다.”1일 오후 2시 30분 부산 85번 시내버스는 전국 최초로 30인치 대형 캐리어를 싣고 영도구 청학동에서 출발했다. 교통약자석 철제 구조물에 고정된 대형 캐리어는 처음으로 버스에서 영도구 굽은 길을 이동했다. 이날 열린 시내버스 대형 캐리어 반입 시범 사업 시연회는 청학동 유한여객 차고지에서 출발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차고지로 되돌아오는 4.6km 구간으로 구성됐다.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일 85번 시내버스(영도구 청학동~전포역) 노선에 30인치 여행용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탑승할 수 있는 ‘캐리(Carry) 버스’ 12대를 투입했다. 승객들은 1인당 대형 캐리어 1개씩을 탑승할 수 있다. 캐리 버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시범 운행된다.차고지에 모습을 드러낸 85번 버스에는 부산시 마스코트 ‘부기’와 대형 캐리어 그림이 래핑됐다. ‘캐리 버스’라는 이름과 출입문 위 영어로 ‘대형 여행 가방을 들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Big suitcases are welcome on board)’라는 문구도 적혔다.운행에 앞서 결착 방식이 공개됐다. 승객이 들고 탄 캐리어는 버스 중문 쪽 교통약자석 공간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했다. 구조물에는 버클이 달린 줄이 4개 설치돼 있었고, 이를 캐리어 손잡이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었다.휠체어를 고정한 공간의 창문에는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문도 붙었다. 안내문에는 해당 공간은 휠체어 이용자를 우선한다는 점, 통로와 출입문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포함됐다. 주행 중에는 승객이 직접 캐리어를 손으로 잡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과 버스 내승무원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당부도 적혀 있었다.이날 시범 운행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졌다. 버스에는 4개의 대형 캐리어가 실렸지만 일반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또 정차 없이 차고지와 흰여울문화마을 구간만 왕복했다. 실제 영업 운행 시 정류장마다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캐리어를 든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특히 85번은 영도구 청학동을 출발해 남포동-부산역-서면역-전포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구간을 지난다. 이 때문에 짧은 시연만으로는 본격 운영 때 벌어질 혼잡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교통약자석을 활용한다는 점도 핵심 변수다. 시는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면 해당 공간을 최우선 보장하고 버스 기사가 직접 내려 중문으로 안내해 캐리어를 옮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혼잡 시간에 기사 1명이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향후 검증 과제로 남았다.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우선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부산역과 서면 일대에서 현장 점검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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