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 훼손…”성숙한 시민 의식, 대책 절실”
메년 10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축제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전시 작품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작품 보호는 축제의 신뢰는 물론 도시 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 문화계와 관광 업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시 중인 모래 조각 작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70대 남성 A 씨가 입건(부산닷컴 5월 22일 보도)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작품 주변 출입 통제선을 넘고 들어가 알루미늄 목발을 휘둘러 여성 형상의 조각상 얼굴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으로 잠수경을 이마에 걸친 여성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뭉개졌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A 씨가 훼손한 작품은 러시아의 유명 모래 조각 작가 일리야 필리몬체프(Ilya Filimontsev)의 ‘바다의 어머니들’이다. 이 작품은 지난 15일 개막한 2026 해운대 모래축제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출품한 모래 조각 17점 중 하나다. 물질하는 해녀, 생선 파는 자갈치 아지매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 어머니의 강인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축제를 주관한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이 작품 제작과 설치에는 약 800만 원이 들었다.구청은 작품 보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다음날인 지난 22일 철거했다. 현재 작품이 전시됐던 자리에는 온전한 모습의 작품 사진과 함께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이 작가의 노력과 관람객의 추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이날 또 다른 작품도 훼손됐다. 8m 높이의 모래 전망대 벽에 새겨진 사찰 건물과 해변열차 형체 일부가 파손된 상태다. CCTV를 분석한 구청은 지난 20일 오전 5시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작품을 훼손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구청은 해당 작품을 복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모래축제에서의 작품이 훼손되는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4월에도 40대 B 씨 등 남성 2명이 작업 중인 모래조각 작품 위로 올라가 작품을 훼손했다. 이들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해당 남성들은 “술에 취해 작품 위에 올라갔다”며 잘못을 시인한 뒤 구청에 500만 원을 배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피해를 배상했다는 점을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이처럼 모래축제 현장에서 작품 훼손이 잇따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다. 작품 주변에는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지만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보다 낮아 예방 실효성이 떨어진다. 주변에서 캐치볼이나 발리볼 등 공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어 날아드는 공에 작품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순찰 인력 4명이 배치되지만,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벌어지는 돌발 행동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주간 시간대엔 별도의 통제 인력마저 없다.해운대구청은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축제 종료 후 전시 기간을 더 늘렸는데, 작품 훼손이 잇따르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으로 구청은 다음 달 14일 전시 종료까지 순찰 인력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전시품 외부에 투명 아크릴 보호막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했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 포기했다”며 “추가적인 훼손 방지 대책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시가 끝나면 허물어 철거하는 작품 보호에 어느 정도까지 지출해야 하는지는 딜레마”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산대학교 오창호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작품 훼손이 반복되면 행사 관리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작가들이 출품을 꺼리면서 결과적으로 축제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나아가 도시 이미지도 타격을 입는다”며 “모래 조각 작품을 포함해 공공 조형물 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그 내용을 관람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작품 주변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21회째인 해운대 모래축제는 지난 18일 끝났다. 작품은 다음 달 1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시된다. 구청에 따르면 이번 모래축제 기간 약 100만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보다 7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번 축제에는 예산이 약 7억 8000만 원 들었다.
연휴 끝나고 날씨 돌변…남부지역 200㎜ 이상 폭우와 강풍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26일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최고 150mm가 넘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중국해와 벵골만에서 발달해 다량의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부울경 지역은 이날 늦은 밤 경남 서부부터 비가 시작돼 26일 새벽에는 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27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26일 오전부터 밤 사이가 이번 집중호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매우 강한 폭우가 세차게 쏟아지겠다. 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부산, 울산, 경남 내륙 지역에도 시간당 30~50mm의 앞을 보기 힘든 장대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7일 새벽과 오전 사이에도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씩 추가로 이어지겠다. 26~27일 양일간 예상되는 총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80~150mm(많은 곳 200mm 이상), 부산·울산·경남 내륙 지역은 50~100mm이다. 비와 함께 거센 바람도 동반된다. 26일 오전부터 경남 서부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70km(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겠으며, 그 밖의 부산과 울산, 경남 내륙에서도 시속 55km(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다.
밀양시, 달빛어린이병원 365일 전일제 운영…진료 공백 해소
경남 밀양시가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이 전일제 운영을 통해 365일 소아 진료체계를 구축, 지역사회가 겪어온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밀양시는 올해 3월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의 전일제 운영으로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아프기 쉬운 밤과 휴일에도 외래진료가 가능해져 보호자들의 불안과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야간·휴일 소아 진료기관을 찾기 어려워 보호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이로 인한 대기시간 증가와 진료비 부담은 지역 의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밀양시는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야간과 휴일에도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에 나섰다. 응급실에 집중되던 환자 수요를 분산해 중증 환자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미르아이병원은 2025년 7월 요일제 운영을 시작으로 점진적 확대를 거쳐 올해 3월부터 전일제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평일 야간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 365일 진료가 가능해져 지역 내 소아 의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보호자들의 체감 효과도 뚜렷하다. 늦은 밤이나 휴일에도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불안과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 감소는 응급실 과밀화 완화로 이어지며, 중증 환자 대응 효율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진료 확대를 넘어 지역 응급 의료 체계 전반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재경 밀양시보건소장은 “의료진 확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내 소아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정영두 vs 홍태용’ 토론회 후폭풍, SNS로 확전
6·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김해시장 선거판이 주요 지역 현안을 둘러싼 공약 검증과 후보자 도덕성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최근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벌어진 거친 공방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지지층 간 장외 대리전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다. 그 시작점은 지난 22일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김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였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먼저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정조준했다. 홍 후보는 특정 언론이 보도한 기사을 인용해 “정 후보 측이 민간에 광고를 요청하고 그 비용을 지역 업체가 대신 내게 해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의혹이 제기됐다”고 공격했다. 이어 정 후보의 과거 BNK경제연구원장 시절을 언급하며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도 언론에 보도됐다. 날짜와 장소가 특정된 현장 사진이 확인되는 만큼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모임이 아니었는지 시민들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정 후보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정 후보는 토론회 현장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음해한 것에 대해 명백히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맞받았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정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2023년은 이미 BNK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지 않았던 때”라며 시기조차 맞지 않는 명백한 허위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카더라식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 후보도 홍 후보가 특정병원 확장을 자신의 성과처럼 말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홍 후보는 복음병원이 중앙병원을 인수해 상급병원을 개원할 거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병원 특수 관계자로 비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홍 후보는 “해당 병원이 먼저 중앙병원 인수 계획을 밝혀 지역에 필요한 상급병원을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한 후보 캠프가 공식 SNS에 해당 공방이 담긴 토론회 편집 영상을 게재하면서 그 여세가 장외로 번지는 모양새다. 홍 후보 측 SNS 채널에는 정 후보의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비판적 댓글이 이어졌다. ‘모든 질문에 동문서답’ ‘제대로 된 정책은 없다’ ‘당의 힘만 계속 강조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반면 정 후보 측 SNS 채널에는 ‘홍 후보가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다’ ‘정 후보를 응원한다’ 등 지지자들의 옹호 글이 달렸다. 지역 정당 관계자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법이나 공공의료원 설립 등 산적한 김해시 현안 공약 대결보다 도덕성 비방전이 SNS를 통해 과열되고 있다”며 “막판 표심을 정하지 못한 청년층과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자칫 정치 피로감만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 '스타벅스 탱크데이' 5·18 유공자 추가 고소인 조사
경찰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대상으로 추가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광주 남부경찰서에서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고소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박하성 씨 등 5명을 이날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로 두 번째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씨 등 5·18 유공자 5명은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스타벅스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와 책임자 등 4명을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18민주화운동이 대기업의 상업주의 마케팅 속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역사의 아픔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행위는 단순한 마케팅 실수가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한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벤트 기획자와 결재 책임자,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도 같은 날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처벌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인 정 회장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고발했다. 단체는 논란이 된 표현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 시민 등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마포청사로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했으나 이는 고발에 따른 절차상 조치로, 소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혐의 정황이 발견된 것은 아니다. 경찰은 곧 스타벅스가 어떤 경위로 이 프로모션 기획했으며 내부 문제 제기 등은 없었는지,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온라인서 1148만 원 상당 일본 의약품 판매 일당 유죄
30대 2명이 온라인에서 무허가로 일본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방법원 형사7단독(단독판사 이병호)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에서 온라인을 이용해 331회에 걸쳐 1148만 원 상당 일본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은 B 씨 일본 체류를 기회로 의약품 판매를 공모했다. B 씨가 국제 택배로 일본 의약품을 발송하면, A 씨가 받아서 온라인 쇼핑몰에 게시해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이 판사는 “이들 범행이 국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보건의료 체계 질서를 왜곡할 우려가 있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사업체를 폐업해 법 위반 상태를 해소한 사정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잘하시면 직접 고치세요" 상관에 하극상 벌인 경찰…법원 "감봉 정당"
상관 지시에 불응하며 언성을 높인 것을 비롯해 업무 시간 중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시를 준비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감봉 처분까지 받은 경찰관이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최근 패소했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지난 7일 경찰 A 씨가 소속 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 씨는 2024년 8∼11월 서울시내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중 로스쿨 입학을 위한 공부를 하거나 잠을 자고,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업무 태만 행위를 지속했다. 또 지구대 팀장(경감)이 폭행 사건 발생 보고서 수정을 지시하자 A 씨는 "그렇게 잘하시면 팀장님이 직접 고치세요", "사적 감정 가지고 저를 괴롭히지 마시고 팀장님은 그냥 결재나 하세요, 결재"라며 45분가량 언성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소속 경찰서는 올해 2월 업무 태만과 하극상 해위 등을 이유로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A 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정에서 A 씨는 팀장에게 정당한 업무처리를 요구했을 뿐 그 표현이 거칠다고 해서 하극상 행위로 볼 수 없고, 업무태만도 지구대 전입 초기에 발생한 일시적인 과오에 불과하다며 징계가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 씨에 대한 징계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이 사건 감찰 조사에서 A 씨가 팀장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고 팀장에게 비아냥대거나 대들면서 '결재나 해라'는 취지로 언성을 높였다고 진술했다"며 하극상 행위의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또 "팀장이 평소 원고에게 이유 없는 비난을 일삼았다고 보기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A 씨가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평가했다. 업무태만과 관련해서도 단기간이라고 볼 수 없는 기간인 2024년 8월부터 10월까지 토익, 법학적성시험(LEET) 등 업무와 관련 없는 공부를 한 점, 의자에 누워 자거나 사적인 메신저 대화를 한 점이 진술을 통해 확인된다고 봤다. 소속 팀원들에게 사과했으며 팀장이 평소 부적절한 언행을 해왔으므로 징계가 감경돼야 한다는 A 씨 주장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에 불과하고 객관적 자료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라며 배척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었다거나 객관적으로 명백히 부당하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A 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엄마가 많이 보고싶네", 최동원의 생일날 열리는 '클래식 시리즈'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무쇠팔' 최동원의 생일을 맞아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가 최동원 동상에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롯데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 최동원 동상에는 한 장의 편지가 붙었다. 최동원 선수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는 '오늘도 롯데 화이팅'으로 시작한다. 편지에서 김 여사는 ‘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는거지?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 금번 해는 69번의 너의 생일과 석가탄신일이 같은 날이라 엄마든 더 가슴이 설레네’라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편지는 ‘아침에 절에 갔다 우리 가족 건강을 발원하고 아들 곁에 와서 잠깐 쉬었단 간다. 또 올게-엄마가’로 마무리된다. 최동원은 1984년 롯데의 첫 우승을 한국시리즈 4연투로 이끌었고 그 해 시즌 27승으로 다승왕과 MVP를 수상했다. 롯데의 1호 영구결번 스타이기도 하다. 24일 롯데 자이언츠는 삼성 라이온즈와 '클래식 시리즈'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동원은 1983년부터 1988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선수협회 파동 등으로 삼성으로 트레이드 돼 1990년까지 삼성에서 뛰기도 했다.
5·18 '北 지령설' 조작 신문 유포자는 50대 여성
광주 지역 언론사 제호를 사칭해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간첩과 폭도들이 벌였다는 ‘북한 지령설’이 담긴 조작 신문 기사를 만들어 유포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인 광주일보의 기사 형식을 모방한 5·18 왜곡 게시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5·18, 북에서 지령받은 간첩들 무기고 탈취, 계엄군 무차별 공격’이라는 제목이 달린 1980년 5월 20일 자 광주일보의 기사인 척 교묘하게 합성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5·18이 북한 간첩의 소행이라는 허위 내용이 담겼다. 이는 모두 거짓이다. 북한 지령설과 간첩 개입설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허위 사실로 규명됐다. 5·18 당시에는 광주일보라는 제호의 신문사도 없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공범 또는 배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 정보, 국가폭력 피해자 모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처님오신날 ‘불심’ 잡기 나선 후보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6·3 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지역 사찰에서 불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에는 김석준·최윤홍·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한자리에 모였다. 선거 운동복 대신 정장을 입은 후보들은 일제히 합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후보는 최근까지 부산 사찰들을 별도로 방문하며 지역 불교계 마음 잡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대 출신인 그는 부산 불교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범어사뿐만 아니라 영주암·마하사·안국선원·홍법사·혜원정사·내원정사·한마음선원 등 지역 사찰 8곳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중학생 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고, ‘불교 모태신앙’이라고 밝히기도 있다.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후보들도 지역 사찰을 찾아 불자들을 만났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SNS에 “부처님 가르침으로 다 함께 잘 사는 경상남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창원 성주사 점등 법회에 방문했고, 24일 창원 정법사와 우곡사도 방문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갈등보다 배려, 대립보다 상생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경남을 만들겠다”며 이날 창원 삼학사와 봉원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 구룡사와 봉림사, 원흥사 등을 방문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울산 남구 정광사 점등 법회 등을 찾았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24일 울산 울주군 석남사를 시작으로 남구 정광사, 중구 백양사, 동구 월봉사 등 울산 5개 구·군별 거점 사찰들을 돌며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도 주말에 지역 사찰을 방문했다.
인천공항도 있는 사전투표소, 김해공항엔 왜 없나 ['선거 불편' 이제 그만]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부산 시민의 일상은 크고 작은 불편과 피로감으로 얼룩진다. 이에 부산일보는 ‘민주주의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해묵은 ‘불편’들을 조명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거점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사전투표소가 운영되는 반면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역에는 사전투표소가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인다. 최근 공항·KTX 역사 이용객 증가로 투표권 보장 필요성이 커지지만 경직된 설치 기준이 투표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법령 개정과 함께 설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출국장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인천국제공항은 2014년 처음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이후 터미널마다 1곳씩 총 2곳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반면 김해국제공항에는 사전투표소가 없다. 김해공항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는 대저2동 행정복지센터로, 도보로 25분 가량 떨어져 있다. 부산역 역시 별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다. 서울의 경우 과거 서울역 내 사전투표소가 운영된 바 있지만 2022년 이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투표소 설치를 둘러싼 선관위 기준을 두고 지역 형평성과 유권자 투표권 제한 논란이 불거진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는 사실상 여행객과 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성격이 강하지만, 당시 설치된 법적 근거는 공직선거법 148조의 ‘공항 인근 군부대 밀집지역’에 사전투표소를 둘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었다. 선관위는 과거 정치권 논의 등 특수한 여건과 상황 등을 고려해 설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를 두고 실제 운영 취지와 법적 명분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주요 공항과 KTX 역사처럼 전국 단위 교통거점에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지만, 일부 예외만 허용하는 사전투표소 설치 기준은 경직됐다는 비판이다. 선관위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추가 설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 제148조에 따라 사전투표소는 원칙적으로 읍·면·동마다 1곳 설치가 기본이며, 예외적 경우에만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법령상 지역 선관위가 지자체와 협의해 판단할 수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전국 단위 형평성과 예산, 운영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 편의와 이동권 보장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항과 KTX 역사처럼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시설에 대해선 공직선거법에 유권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별도 예외 조항을 신설하거나 선관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권 보장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용객 수 등 적절한 설치 기준을 정비하고, 선관위도 적극적인 유권해석을 통해 교통거점 내 사전투표소 설치 범위를 확대를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압축적이고 직관적이며 강렬한 ‘색깔’로 유권자 표심 호소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가 입는 선거 점퍼의 색깔은 후보의 핵심 선거 전략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김석준 후보는 자신의 오랜 상징인 파란색을 다시 한번 선거판 전면에 내세웠다. 파란색은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색상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파란색은 현 교육감으로서의 업적을 가장 잘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나 진영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김 교육감이 굳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선명성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김 후보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흰색 점퍼에 분홍색과 남색 글씨를 혼용하는 등 다채롭고 유연한 스펙트럼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 이는 다름 아닌 정승윤 후보다. 정 후보는 검은색 조끼를 선택했다. 상당수는 보수 후보인 만큼 붉은색 계열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정 후보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정 후보 측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등 사정 기관과 정국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한 묵시적 항의의 표시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원들의 체력을 고려해 통풍과 활동성이 뛰어난 조끼를 유니폼으로 전격 채택했다. 최윤홍 후보는 공식 석상이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핵심 행사장에서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등장하지만, 개인 SNS나 특정 직능단체와의 간담회 등에서는 흰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 빈번하게 노출된다. 최 후보는 “교육 단체들과 만날 때는 정치적인 부분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흰색 점퍼를 주로 입었다”고 밝혔다. 진영 논리에 거부감이 있는 중도층 유권자나 학부모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성과 확장성의 메시지를 던지며 표심까지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다.
김상욱 “사업하려면 줄 서야 하는 울산, 기득권 카르텔 깰 것” [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시정 기득권 카르텔 타파’와 ‘노동 중심 산업 AX(인공지능 전환)’을 양대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권력 구조를 복합적 불공정 구조로 규정하고 “행정 정보 전면 공개와 전시행정 예산 전수조사 등 취임 첫날부터 고강도 쇄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단순 찬성을 넘어 울산이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선도하며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력에 대해서는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라며 진영을 넘어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행정 공개 등 고강도 쇄신 천명 부울경 통합 선도적 논의 구상 노동 중심 산업 AX 공약 제시 자본 아닌 공동체의 이익 강조 “국힘이 보수의 가치 훼손” 주장 시민의 삶 지키는 정치 다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뒤에도 ‘보수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는 이질감, 보수층에 배신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주의자라 규정하는 이유는 헌정질서·사회통합·공정함이라는 보수의 참된 가치를 신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계엄 이후 국민의힘은 이 가치들을 훼손했다. 당내에서 바로잡으려 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탈당했다.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다. 민주·진보 지지층의 이질감, 보수층의 배신감 섞인 지적은 이해하지만 탈당과 입당에 후회는 없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 -대표 공약으로 ‘노동 중심 산업 AX’를 제시했다. 노동의 가치와 기술 혁신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 공약인 ‘아틀라스 로봇 공동소유 모델’의 작동 원리는. “핵심은 기술 소유권의 재분배다. 지금까지 혁신의 과실은 자본에만 집중됐다. AI와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할 때 이익이 기업에만 돌아간다면 노동자는 일자리와 소득을 동시에 잃는다. 시민·노동자·공동체가 출자한 펀딩 회사가 로봇 소유권을 공동으로 갖고 그 수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타협 모델이 필요하다. ‘울산형 노사민정 대타협’과 연동되며, 직업전환 보장제와 숙련노동자 AI 동행사업으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AX 전환의 이익이 자본이 아닌 공동체로 흘러가는 모델을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증명하겠다.” -부울경 행정통합 시 울산이 부산의 배후 도시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부울경 통합은 울산의 제조 능력이 부산의 물류, 경남의 첨단 기계와 연동돼 세계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후 도시가 아닌 ‘제조혁신의 중심’이 되는 구조다. 주도권 확보 장치는 세 가지다. 첫째, 부울경을 대표하는 산업 AX 실증연구단지를 울산에 유치해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 둘째,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울산이 논의를 선도하겠다. 셋째, UNIST·울산대·울산과학대를 연계한 산업 AX 연구벨트를 조성해 부울경 연구 허브를 울산에 두겠다.” -진보당·조국혁신당과 단일화 전선을 구축했다. ‘김상욱표 정책’의 중심을 지키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힐 방안은 무엇인가. “이번 단일화는 표면적 정책 합의가 아니라 울산의 변화라는 큰 방향의 합의다. ‘민주도시 울산의 회복’과 ‘AX 대전환’이 공통분모다. 노동 중심 AX 전환,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 부울경 행정통합 선도, 청렴한 시정 운영이라는 김상욱표 기조는 단일화 전후가 다르지 않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시민이 원하는 것은 ‘버스가 제대로 다니고, 청년이 떠나지 않으며, 기득권 없이 실력으로 경쟁하는 도시’다. 민생 정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 -상대 캠프에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후보가 5조 원대 울산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공세를 편다. “경력이 짧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짧다고 일을 못 한다는 통념은 깨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방향과 의지다. 국회 행정안전위·외교통일위·예산결산특별위에서 예산과 국정 전반을 다루며 중앙부처·국회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왔다.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은 유능한 전문가들과 함께 채우겠다. 오히려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기득권 카르텔과 전시행정으로 굳어진 울산 행정 개혁에 강점이 될 것이다.” -줄곧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강조해 왔다. 그 실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깨겠다는 것인가. “울산의 기득권 카르텔은 특정 정치세력·행정 구조·기업 중심의 의사결정이 밀착된 복합적 불공정 구조다. ‘사업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거나 ‘공영행사 일감을 특정 기획사에 몰아준다’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 결과 청년이 떠나고, 부자 도시 명성에 비해 시민 복지는 부산·경남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째, 행정 정보를 전면 공개하겠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화가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둘째, 취임 첫날부터 전시행정 예산을 전수조사해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 입찰·부패를 척결하겠다. 셋째, 시정 주요 회의를 공개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해 직접 감시하는 구조를 재건하겠다.” -네거티브·이권 약속·유세차·형식적 악수를 배제한 ‘4무(無) 선거’를 고수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캠프 안팎의 답답함을 잘 알고 있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진심이기 때문이다. 거대 캠프를 꾸리면 자리와 이권 약속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다. 정책과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영남권에서부터 변화의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편법이 아닌 바른 길로 승리해 울산 정치의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
BTS 특수 숙박료 10배까지… “부산서 돈 안 써” 뿔난 아미들
다음 달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뛴 숙박 요금에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부산에서 머물지 않는 ‘당일치기’ 방문을 선택하거나, 식비 등 지출마저 최소화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부산시는 현장 점검과 대체 숙소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투숙 가격을 조정할 법적 권한이 없고 단속을 위한 법 개정도 늦어지는 탓에 실효성 있는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2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2월 발표한 정부의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이 법 개정 지연으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당시 정부는 △가격 미표시 △허위 표시 △표시요금 미준수 등이 적발된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즉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는 비성수기·성수기·특별행사기간 등 시기별 요금 상한을 미리 결정하고 고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어길 시 영업정지 등 처분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 개정은 요원하다. 이 대책이 적용되려면 ‘공중위생관리법’과 ‘관광진흥법’부터 개정돼야 하는데, 유관 기관이 너무 많아 협의가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법 사각지대 속에 내달 예정된 부산의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이 부산진구 내 2~3성급 숙박업소 요금을 검색해 보니, 공연이 예정된 12~13일만 가격이 유달리 비싼 숙박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면 A호텔의 6월 12일 투숙 요금은 74만 5000원으로, 같은 달 5일(16만 4000원)과 19일(16만 원)에 비해 4.5배 이상 비쌌다. 양정동 B호텔도 6월 12일 투숙 요금이 55만 7000원이었는데, 그 전주와 차주 금요일 숙박 요금은 5만 원대에 불과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 같은 바가지요금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과 부산 135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3일 평균 숙박 요금은 전주 토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에 비해 2.4배 수준이었다. 특히 모텔 숙박 요금은 평시의 3.3배에 육박하기도 했다. 터무니없이 비싼 숙박 요금에 부산에 숙소를 잡지 않겠다는 팬들도 속출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박비가 부담돼 콘서트를 당일치기로 간다” “셔틀버스로 당일치기라 콘서트만 보고 돌아올 거다” “부산 숙소가 너무 비싸서 김해에 숙소를 잡았다”는 BTS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술 더 떠 일각에서 부산에서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저 비용으로 체류하고 올 거다” “부산에서 아무 데도 안 갈 거다” “(부산이) 한탕주의 도시라는 생각이 너무 깊게 자리잡혔다. 간식과 물은 싸가고 끼니는 햄버거 세트 정도로 해결해 돈을 안 쓰고 올 거다”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 합동점검반을 꾸려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높다. 공연 시기에 숙박 요금이 몇 배씩 오르더라도, 숙박업소가 해당 가격을 요금표에 기재하기만 하면 지자체가 이를 제재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바가지요금 점검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정숙박 챌린지’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부산의 천년고찰 범어사가 먼저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20명에게 2인 1실 숙소와 사찰음식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선암사(15명)와 홍법사(최대 48명)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무료 템플스테이를 내놓으며 나눔에 동참했다. 공공숙박시설로 지정된 내원정사 템플스테이(21개 실)는 이미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는 기존 요금을 그대로 유지해 전 객실 예약을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교계 참여를 시작으로 관광 업계와 지역 기업, 대학과도 협조해 숙박 시설을 공정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일부 호텔에서는 공정가격 숙박 챌린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추후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토뉴스] 부처님 자비, 온 누리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은 시민들이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을 하고 있다. 범어사는 이날 봉축법요식과 음악회 등 다양한 봉축행사를 진행했다.
이계호 교수 “면역력 떨어지면 마음도 흔들려… 먹거리 돌아봐야”
“물·고기·발효음식·기쁨, 결국 건강은 ‘기본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이계호 충남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제19기 강연에서 ‘태초 먹거리, 기본의 회복’을 주제로 식생활과 면역력, 장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분석화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25년간 상업용 먹거리를 분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는 오래 사는 시대가 아니라 아픈 채 오래 사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물 섭취 습관과 소금 균형, 과도한 육식 문화, 한국 전통 발효 음식의 가치, 정신적 스트레스와 행복 회복 등의 주제를 차례로 꺼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도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다. 특히 젊은 세대의 건강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20~40대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10대와 20대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흔들리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회복의 출발점으로 ‘실행’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무리 좋은 정보를 알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한 달만 직접 해보고 몸의 변화를 느껴보라”고 권했다. 이어 “좋은 변화를 경험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서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물’이었다. 그는 “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은 달라진다”며 “소변 색이 진하면 몸이 물을 원한다는 신호이고, 투명하면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저염식 문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고염식도 문제지만 무조건 싱겁게 먹는 것이 건강식이라는 인식 역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육식 문화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한국은 고기를 많이 먹어야 건강하다는 인식이 지나치게 강하다”며 “문제는 고기 자체보다 먹는 양과 시간,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성인은 체중 1kg당 하루 0.8g 정도의 단백질이면 충분하다”며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몸에 저장되지 않고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식 문화를 언급하며 “장은 밤에 쉬어야 하는데 자기 직전까지 고기를 먹으니 계속 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 건강과 면역력을 연결하며 한국 전통 발효음식 이야기도 꺼냈다. “면역세포의 80%가 장에 있다”며 청국장과 된장, 간장 등에 포함된 한국 토종 균주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일본의 ‘낫토’처럼 한국 발효균 역시 과학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 전통 발효 문화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미래 건강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청국장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여러 형태로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커피 섭취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커피 자체보다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문제를 소비자들이 잘 모른다”며 “먹거리를 단순한 기호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 후반부에는 정신 건강과 행복 문제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사람들이 하는 걱정의 상당수는 실제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며 “걱정 하나를 내려놓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과 명예를 다 가져도 삶의 기쁨이 사라지면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기쁨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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