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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주말 당일치기 서울 여행도 가능”… KTX-이음 해운대·기장 신규 정차, 5일간 약 3000명 이용

[르포] “주말 당일치기 서울 여행도 가능”… KTX-이음 해운대·기장 신규 정차, 5일간 약 3000명 이용

3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신해운대역. 고객 대기실과 승강장은 캐리어를 끌거나 큰 가방을 메고 온 이들로 붐볐다. 상행선 승객 대부분은 가족이나 연인과 부산에 왔다가 귀갓길에 오른 관광객들이었다. 경북 안동에서 해운대로 여행을 온 김유림(28), 임지호(25) 씨는 “그동안 해운대까지 가는 교통이 불편해 부산을 올 생각을 못 했는데 정차역이 새로 생기면서 인생 첫 부산 여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부산 가족 집을 방문하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서울 중구에서 해운대구 부모님 댁을 방문한 최승환(59) 씨는 이날 본가로 돌아가기 위해 KTX-이음 승차권을 구매했다. 그는 “해운대에서 부산역까지 먼 거리를 무거운 짐을 든 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았다”고 했다.부산 신해운대역, 센텀역, 기장역이 부산 부전역과 서울 청량리역을 잇는 KTX-이음의 신규 정차역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첫 주말을 맞아 주민과 관광객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정차역 인근 상권도 신규 정차역 효과를 기대했다.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신규 정차역 지정 이후 5일간 총 2678명이 부산 신규 정차역을 이용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해운대역 2074명, 센텀역 260명, 기장역 344명으로 집계됐다. 신해운대역은 토요일인 지난 3일 491명이 이용하며 최다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KTX-이음 열차는 신해운대역에 상·하행 열차가 하루 4번씩, 센텀역과 기장역엔 상·하행 열차가 1번씩 정차한다.인근 상권도 기대감을 보였다. 신해운대역 인근에서 4년째 수제 과자 가게를 운영 중인 박근모(35) 씨는 “여름마다 관광객이 대규모로 방문해 식당과 카페 등 매출이 늘어나는데, 수도권과 접근성이 강화되며 더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3일 오후 6시 17분 KTX-이음 열차가 멈춘 기장군 기장역에는 장년층과 고령층 시민이 유난히 많았다.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박성용 기장역장은 “용궁사와 멸치와 미역 등 특산물이 강점인 기장군에는 젊은 층보다 중장년층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특징이 있다”며 “울산 지역 고령층 주민들도 기장군으로 관광을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열차 운행 시간과 횟수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센텀역과 기장역에는 상행과 하행선이 각각 하루에 1번씩만 정차하는데 청량리역까지 약 3시간 40분이 걸린다. 경부선 KTX가 부산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2시간 40분이 걸리는 것보다 운행 시간이 길다.두 딸과 부산 본가를 방문했다가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센텀역을 방문한 윤 모(51) 씨는 “센텀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가는 열차는 하루에 한 대뿐인데 그마저도 시간이 오래 걸려 아쉽다”고 밝혔다. 인근 상인들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장역 인근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50대 김 모 씨는 “아직 운행 횟수가 적다 보니 정차역 지정으로 인한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열차 운행 횟수가 증가하면 지금보다 손님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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