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여파 ‘비닐 대란’ 조짐… 종량제 봉투도 동났다
“평소에는 하루에 10장 남짓 나가는 종량제 봉투가 오늘은 100장이나 팔렸어요. 고객들이 순식간에 종량제 봉투를 쓸어가 오후 5시 30분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그 뒤로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요.”부산 해운대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 모(35) 씨는 갑자기 종량제 봉투가 불티나게 팔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종량제 봉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날이 밝자마자 발품을 팔아야겠다”고 말했다.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국적으로 ‘비닐 대란’ 조짐을 보인다. 해운대 일대 편의점에서는 종량제 봉투가 잇따라 동나고 한 번에 수십 장씩 사들이는 싹쓸이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업소도 경영난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지난 24일 오후 10시께 〈부산일보〉 취재진이 해운대구 우동 편의점 5곳을 확인한 결과 종량제 봉투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점주 정 모(36) 씨는 “한 번에 10~20장씩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금세 떨어졌다”며 “내일부터는 1인당 구매 개수를 2장으로 제한해야겠다”고 밝혔다.취재진이 있는 와중에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이 이어졌다. 주민 한 모(39) 씨는 “직장 근처 편의점에 종량제 봉투가 매진돼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집 근처 편의점들 상황도 다 마찬가지라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전통시장에서는 이른바 ‘검은 봉다리’ 사재기가 불이 붙었다. 동구 수정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47) 씨는 “공장에서 앞으로 비닐을 안 준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평소 하루에 비닐을 200장 정도 구매하는데 오늘은 500장을 사뒀다. 내일은 더 많이 사둘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업장 특성상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소상공인들도 비상이 걸렸다. 주로 테이크아웃 음료를 판매하는 부산진구의 한 카페 주인 김 모(51) 씨는 “업소 특성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이용이 많은데, 컵을 못 구하거나 가격이 올라가면 카페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생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부산 광안리와 서면 등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김 모(43) 씨도 고심이 깊다. 그는 “타투샵은 위생을 위해 침대·테이블 등 피부와 닿는 모든 장비에 비닐을 씌워야 해 비닐값만 월 200만 원 정도 든다”며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제품이 대부분 품절돼 가게 운영을 못 하게 될 판”이라고 토로했다.서민들과 자영업자의 ‘비닐 대란’ 불안을 키운 것은 나프타 가격 급등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며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공산품의 기초 원료로 활용된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나프타 국제가격은 지난 1월 첫째 주 배럴당 56.9달러(약 8만 6000원)에서 지난주 129.7달러(약 19만 6500원)로 약 127.9%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소비량의 40~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이 중 54%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중동 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자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이에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고, 이를 국내 수급으로 돌리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나프타의 생산·도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받고,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이인구 의원 재산 144억으로 가장 많아
부산의 고위 공직자와 선출직 가운데 이인구 중구의원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144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에 따라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 187명의 2026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구군의원 181명과 부산시설공단, 부산의료원 등 공직유관단체장 6명을 포함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상자 187명의 신고 재산 평균액은 9억 4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신고액보다 평균 700만 원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대상자 중 116명인 62%는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71명인 38%는 재산이 줄어들었다. 재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주식 시세 상승과 사업 소득 및 급여 저축, 예금 이자 등 금융자산의 증가가 꼽혔다. 반면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이나 비상장주식 및 가상자산의 시세 하락, 친족의 고지 거부 및 자녀 결혼으로 인한 신고 제외 등은 재산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부산 지역 구군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중구의회 이인구 의원으로 총 144억 3065만 8000원을 신고했다. 이어 사하구의회 한정옥 의원이 104억 4031만 6000원을 신고하며 뒤를 이었고,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72억 3019만 3000원을 신고해 공직유관단체장 중 최고 자산가로 이름을 올렸다. 재산 증가액 순위에서는 중구의회 한지원 의원이 10억 1279만 8000원이 늘어나 1위를 기록했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7억 1877만 8000원이 증가해 그 뒤를 이었으며, 부산진구의회 김민경 의원, 연제구의회 차성민 의원, 북구의회 임성배 의원도 5억 원 이상의 재산 증가를 신고했다. 반면 부산진구의회 손재호 의원은 약 19억 5000만 원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안수만 의원과 최홍찬 의원 등도 10억 원 이상의 재산이 줄어들었다. 한편 부산시장과 시의원, 구청장 및 군수 등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대상 공직자 65명의 재산 변동 사항은 같은 날 대한민국 전자 관보와 공직윤리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별도로 공개되었다.
지방 선거는 축제처럼, 축제는 선거 뒤로
6·3 지방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공무원 선거 준비와 지자체장 등의 선거 활동 제한으로 부산 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선거법상 불가피한 조치지만, 예정된 하반기 행사에 이들 행사마저 몰리면서 가을 성수기에 관련 인력·예산 쏠림으로 행정 공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5일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수영구청은 매년 4월에 열었던 ‘광안리 어방축제’를 선거 이후인 6월 중순으로 늦췄다. 올해로 24회째인 어방축제는 조선시대 수군 경상좌수영과 전통 어촌의 민속을 주제로 한다. 광안리 해변 1km 구간에 수군병영과 초가·기와집 등 전통 어촌마을과 수군 거리 행렬을 재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흘간 25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수영구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출력과 동, 부서별 인력 차출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내부 인력 운영에 제약이 크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축제를 상대적으로 인력 부담이 덜한 선거 이후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정구청도 5월 말 개최 예정이던 ‘금정산성 축제’를 10월로 연기했다. 금정산성 축제는 금정구 대표 지역 축제로 금정산성 일대를 등산하고 금정산성 막걸리 등을 마치는 전통문화 행사다. 지난해에는 3만 명이 참가했다. 금정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보에 제약이 생기고 선거법 저촉 우려도 있어 일정을 조정했다”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시기와 맞물려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사하구청 또한 4월 예정이던 ‘장애인 권익증진 축제’를 10월로 미뤘다. 처음부터 선거 일정을 고려한 축제 계획도 나왔다. 남구청은 주요 행사 대부분을 6월 이후로 편성했다. ‘반딧불이 축제’를 비롯해 ‘소금빛 밤바다 축제’, 걷기대회, UN과 반려견을 테마로 한 축제 등은 하반기에 열린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지자체 역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당수 행사를 연기하는 실정이다. 다만 벚꽃 축제 등 특정 시기 개최가 불가피한 ‘시기성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부터 이 규정이 적용된다. 민원상담부터 체육대회, 경로행사, 공청회,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등이 해당한다. 행사 연기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일정 쏠림이 심각하다. 특히 ‘행사 성수기’인 9~11월 주요 행사가 집중되면서 금정구, 북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 기간 8~10개 이상의 행사가 몰릴 판이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가 몰리면 공연과 장비 업체 섭외 경쟁이 심해져 단가가 오르고 일정 조율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자 연락처… 항의 전까지 몰랐다
부산 동래구의 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객 200여 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1년 넘게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희망 도서 선정 결과를 안내하는 게시글에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됐고, 이를 가리는 마스킹 처리도 미흡하면서 개인정보가 홈페이지에 그대로 공개된 것이다. 25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구청이 운영하는 A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노출된 사실이 지난달 20일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신청한 도서관 비치 희망 자료에 대한 선정 결과가 담긴 게시물의 첨부 파일에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돼 있었다. 구청 조사 결과 A 도서관 홈페이지에 등록된 게시물 총 5건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모두 희망 자료 선정 결과를 안내하는 게시물에 첨부된 파일이었다. 게시물들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등록됐다. 구청이 파악한 피해 인원은 총 205명이다. 구청은 해당 파일들을 모두 삭제했고, 피해 대상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3년 전부터 이용객들의 개인정보가 떠다니고 있었지만, 구청은 최근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지난달 20일 한 이용객이 구청에 “본인의 연락처가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는 취지로 신고하면서다. 이 게시물들의 조회수는 현재 대부분 100회를 넘겼다. 애초에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 지역 공공도서관 대부분은 A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희망 도서 처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하지만 신청자의 연락처까지 포함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통상 도서 정보만 게시하거나, 이름과 회원 번호 정도만 포함해 유출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해운대구와 영도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예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신청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개별 안내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동래구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담당 직원의 실수로 보고 있다. 마스킹(본인 외 식별하기 어렵도록 개인정보 일부를 가리는 작업)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마스킹 처리가 안 된 희망 자료 선정 목록 원본이 게시용과 함께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공문 처리 등 내부 행정망에서는 문서에 개인정보가 포함될 경우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첨부 파일을 게시하는 과정에서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사전 차단이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A 도서관은 매월 희망 자료 신청 선정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왔다. 본인이 신청한 자료 외에도 전체 신규 자료를 알고 싶어 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로그인 없이 전체 희망 도서 선정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래구청은 앞으로 희망 자료 신청 선정 결과를 공개할 때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 정보는 내용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동래구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2차 피해나 의심 사례는 없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소에는 하루에 10장 남짓 나가는 종량제 봉투가 오늘은 100장이나 팔렸어요. 고객들이 순식간에 종량제 봉투를 쓸어가 오후 5시 30분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그 뒤로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요.” 부산 해운대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 모(35) 씨는 갑자기 종량제 봉투가 불티나게 팔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종량제 봉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날이 밝자마자 발품을 팔아야겠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국적으로 ‘비닐 대란’ 조짐을 보인다. 해운대 일대 편의점에서는 종량제 봉투가 잇따라 동나고 한 번에 수십 장씩 사들이는 싹쓸이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업소도 경영난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부산일보〉 취재진이 해운대구 우동 편의점 5곳을 확인한 결과 종량제 봉투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점주 정 모(36) 씨는 “한 번에 10~20장씩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금세 떨어졌다”며 “내일부터는 1인당 구매 개수를 2장으로 제한해야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있는 와중에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이 이어졌다. 주민 한 모(39) 씨는 “직장 근처 편의점에 종량제 봉투가 매진돼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집 근처 편의점들 상황도 다 마찬가지라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이른바 ‘검은 봉다리’ 사재기가 불이 붙었다. 동구 수정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47) 씨는 “공장에서 앞으로 비닐을 안 준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평소 하루에 비닐을 200장 정도 구매하는데 오늘은 500장을 사뒀다. 내일은 더 많이 사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특성상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소상공인들도 비상이 걸렸다. 주로 테이크아웃 음료를 판매하는 부산진구의 한 카페 주인 김 모(51) 씨는 “업소 특성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이용이 많은데, 컵을 못 구하거나 가격이 올라가면 카페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생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부산 광안리와 서면 등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김 모(43) 씨도 고심이 깊다. 그는 “타투샵은 위생을 위해 침대·테이블 등 피부와 닿는 모든 장비에 비닐을 씌워야 해 비닐값만 월 200만 원 정도 든다”며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제품이 대부분 품절돼 가게 운영을 못 하게 될 판”이라고 토로했다. 서민들과 자영업자의 ‘비닐 대란’ 불안을 키운 것은 나프타 가격 급등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며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공산품의 기초 원료로 활용된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나프타 국제가격은 지난 1월 첫째 주 배럴당 56.9달러(약 8만 6000원)에서 지난주 129.7달러(약 19만 6500원)로 약 127.9%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소비량의 40~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이 중 54%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중동 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자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고, 이를 국내 수급으로 돌리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나프타의 생산·도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받고,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사법원도 내가…" 볼썽사나운 '치적 홍보' 경쟁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4일 시정 보고회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 를 개최한 데 이어 재차 세몰이에 나섰다. 25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이하 해사법원) 설치를 확정 짓는 시민 보고회를 개최한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변호사회에서 해사법원 관련 특강을 열고 공로패를 받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정계와 법조계가 협력해 이룬 성과인데다 인천과 분산 설치로 ‘절반의 성공’인데도, 여야 후보가 지나치게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며 선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와 박 시장은 25일 오후 연제구 한 호텔에서 해사법원설치추진 부울경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해사법원 설치 확정 시민보고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해사법원 법안 통과를 기념하고 해사법률 중심도시 도약 의지를 공유했다. 전날 6000여 명의 시민을 한 자리에 모았던 박 시장이 이틀 연속 보고회 형식의 강행군에 나선 건 글로벌허브도시와 해양수도 관련 이슈를 사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해사법원은 부산과 인천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영남·호남·제주권의 해사 관련 민사와 형사, 국제상사사건을 관할하게 된다. 해사법원은 개원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초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해사법원을 유치하기 위해 부산에서는 2024년 6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개별적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두 의원의 법안 등을 병합심사해 최종적으로 위원장안으로 통합처리했다. 이후 부산에서는 정계와 법조계 등에서 독자적인 해사법원 설립을 촉구했지만, 결국 인천과 분산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민주당과 전 의원은 지방선거 전까지 해수부와 해사법원 유치에 이어 HMM 이전까지 해양수도와 관련된 이슈를 순차적으로 밀어붙일 참이다. 실제로 HMM에서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부산 이전을 위한 포석을 두는 중이다. 필연적으로 육상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겠지만, 여권은 대주주라는 위치를 활용해 전 의원을 위한 ‘화끈한 지원 사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이 재차 시민 보고회를 열며 세몰이 나서는 것도 해양수도 이슈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 의원이 공로를 독식하게 두지 않겠다는 ‘맞불’ 성격이 짙다. 전 의원은 전 의원대로 앞서 진행된 부산변호사회 특강에서 논란에 휩쓸린 상태다. 앞서 변호사회 단체대화방에 전 의원의 특강을 알리는 공지가 뜨자 일부 변호사들이 이에 항의하며 불씨가 튀었다. ‘한 사람에게 해사법원 유치의 공을 돌리는게 맞느냐’는 반발부터 ‘변호사회가 정치색을 띄면 안 된다’라는 항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변호사는 대화방을 나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변호사회 소속 한 변호사는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지면서 변회가 긴급이사회까지 열고 이를 논의한 것도 맞다”라면서 “일단 곽 의원에게도 동일한 포맷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란을 급히 수습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부산변호사회는 다음 달 10일 곽 의원실과 동일한 행사를 마련하고 변호사들의 참가 희망을 받는 중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홍보도 좋지만 부산이 실질적인 해양수도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 후속 조치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진주중앙시장 깜짝 방문…"열심히 할테니 많이 도와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진주시의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민생 현장을 살폈다. 이날 오후 경남 사천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한 뒤 예정에 없었던 '깜짝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상추와 애호박, 귤과 꼬치전, 호떡, 엿, 딸기 등을 구입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호떡을 맛본 뒤 참모들에게 "빈말이 아니고 진짜로 맛있다"고 여러 차례 권하며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한다. 시민들은 이 대통령에게 "건강하시라"거나 "잘하고 계시는 것 다 안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도와달라"며 "나는 멀쩡한데 우리 국민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가 잘되는지 물으며 체감 경기가 어떤지 점검했고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달 말 벚꽃 절정
벚꽃 명소인 진해 여좌천이 공식 개화했다. 부산 지역 역시 이달 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벚꽃 개화 시기의 기준이 되는 수영구 남천동 벚꽃 군락지는 이날 현재 꽃눈이 맺힌 발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2015년 남천2동 행정복지센터 앞 벚나무 5그루를 표준목으로 정해 관찰 중이다. 보통 관찰목은 군락지가 잘 형성되어 있거나 시민들이 알기 쉬운 대표적인 지역을 선택한다. 이들 표준목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공식 개화’로 정의한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은 지난 24일 로망스다리 인근 표준목 3그루에 꽃이 피며 공식 개화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부산 지역의 개화도 곧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 변화와 일조시간, 강수량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3월 1~23일까지의 부산의 평균기온은 9.3도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9.1도, 2024년 8.9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역대급으로 따뜻했던 2023년의 11.9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2년과 비교하면 기온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부산의 벚꽃 개화일은 2023년 3월 20일, 2024년 3월 25일, 2025년 3월 28일이었다. 올해 기온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개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울경 지역의 벚꽃 만개 시점은 오는 31일께로 예측된다. 만개란 표준목의 개화가 50% 이상 진행된 상태를 의미한다. 산림청은 전국 32개 지점의 식물계절현상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 기상정보를 연계 분석, 이를 예측한다. 산림청은 진주 경남수목원을 부울경 지역 관측 지점으로 삼고 있다. 전국 평균 벚꽃 만개 시기는 다음 달 7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4월 8일보다 하루 빠른 시기로, 봄철 기온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64회를 맞이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전 지역에서 열린다.
정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 전국 평균 3개월분 이상 충분"
중동 상황에 따른 비닐과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평균 3개월 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가 있다고 밝혔다. 종량제 봉투 원료가 1달 치 정도 남은 것으로 알려지며 기후부가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재고 조사에서 나서면서 '불안 심리'에 사재기가 횡행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자체가 보유한 종량제 봉투 재고는 대부분 겉면에 지역명 등 정보가 인쇄되지 않은 롤 형태로 보관돼있어 봉투가 부족한 지역이 나올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빌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종량제 봉투 18억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7억8000매로,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다.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섭씨 75∼150도로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해 만드는 에틸렌을 중합해서 생산한다. 다만 중동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자 종량제 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에서 사재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종량제 봉투가 없다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종량제 봉투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에게 그 처리비 일부를 부담시키기 위한 수단에 그쳐, 다른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린다고 처리가 불가능해지지는 않는다. 한편, 기후부는 중동 전쟁으로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종량제 봉투를 포함하고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감시할 계획이다. 또 기후부는 종량제 봉투와 마찬가지로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 재고와 원료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수급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는 '선제 대응' 차원으로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 수급에 이상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폴리에틸렌 수급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영업 정지 ‘일시 정지’
재개발로 허가가 만료된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계류 시설로 등록한 업체에 대해 내려진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법원이 집행 정지를 결정했다. 25일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은 요트 대여업자 14명이 부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정지 1개월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가 지난 2일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에게 내린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 19일 영업정지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 소송을 제기(부산닷컴 3월 24일 보도)하며 집행 정지를 함께 신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본안 사건 심리와 결정에 필요한 기간 동안 처분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일시 정지하기로 직권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요트 업체들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영업정지 효력이 정지되면서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서의 영업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 측은 “향후 진행될 소송 과정에서 해당 행정 처분의 절차적 하자와 처분 사유의 부당성을 철저히 객관적이고 보수적인 법리에 근거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계류 기간이 지난해 말 만료되면서, 이곳을 사업지로 등록한 요트 업체들이 영업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고 60여개 업체에 대해 1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기장 ‘SMR 동의안’ 군의회 통과
기장군청이 추진하는 SMR(소형 모듈 원전) 유치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유치 신청 요건이 충족되면서 기장군청은 곧 한국수력원자력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민사회에서는 기장군청이 안전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SMR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부산일보 3월 24일 자 8면 보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 기장군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혁신형 SMR 신규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동의안(이하 SMR 유치 동의안)’이 원안 가결됐다. 이 안건은 기장군청이 SMR 유치 추진 신청에 필요한 군의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 10일 제출했다. SMR 유치 동의안은 지난 24일 상임위원회인 경제안전도시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기장군청은 27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수원 신규 원전 유치 신청 제출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한수원은 다음 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신청 부지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부지를 선정한다. 이 시기에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하는 수용성 평가도 진행된다. 한수원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후보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 지원 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여론조사에서 군민의 높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군청은 지난 1월 SMR 유치 의사를 밝힌 뒤, 지난달 관련 TF를 출범하는 등 SMR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SMR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장군의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 토대가 된다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아직 경제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SMR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주민 여론 수렴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공청회 등 공식적 절차가 없고, 일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도 일방적이어서 여론 수렴이 아닌 유치 홍보 절차라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금정구, 해운대구 등 원전 영향권에 드는 인접 지자체와 협의도 없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R 유치 행보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SMR 유치 시도는 기장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시민 전체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기장군은 인근 지자체나 부산시와 진정성 있게 협의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공원 ‘하야리아 광장’ 내달 1일부터 전면 개방
부산시민공원이 하야리아 잔디광장(사진)을 내달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25일 부산시설공단은 “행락철을 맞아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 개방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라고 밝혔다. 시민공원의 대표 휴식 공간인 하야리아 잔디광장 전면 개방도 이 같은 휴식 공간 제공의 일환이다. 시설공단은 잔디광장에서는 소형 그늘막 텐트 설치도 허용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잔디밭 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독서 프로그램인 ‘잔디밭 도서관’도 올해 업그레이드된다. 누구나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 연출을 새롭게 구성하고, 연령대별 독서존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시설공단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연평균 1만 600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공원 대표 프로그램인 ‘열린 여가 문화교실’ 등이 열린다.
[포토뉴스] “소화기로 불 끄기 어렵지 않아요”
부산119안전체험관은 25일 오전 부산 시민공원 기후위기시계 앞 광장에서 봄철 맞춤형 찾아가는 안전 체험교육 일환으로 ‘봄날의 안전 산책, 119 안전 체험’ 행사를 열었다.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소화기 작동법을 배우고 있다.
김해복합스포츠시설, 전문 컨설팅 받는다
속보=20년째 표류하며 ‘민간투자자 배 불리기’ 논란을 빚었던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이 결국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게 됐다. 대규모 공공사업이 민간 자본의 이자 수익 창출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비판 속에 경남 김해시가 뒤늦게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김해시는 사업을 둘러싼 법률·회계적 쟁점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전문기관 컨설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과 왜곡된 사업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논란의 핵심은 비정상적 금융 구조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지난 20년간 록인김해레스포타운에 대여한 자금 중 초기 분 1750억 원에 대해 연 9%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온 점을 질타했다. 청산 시 군인공제회가 챙길 누적 이자만 3221억 원이라고 추정하며 원금을 훌쩍 넘는 이자 수익을 놓고 “공공성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또한 시와 코레일테크 등 공공지분이 53%를 넘지만, 의결권 3분의 2를 군인공제회가 독점한 지배구조도 기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 의사결정 구조부터 이자율 조정, 지연이자 처리 방식 등 그간 제기된 4대 쟁점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컨소시엄이 투입되는 이번 컨설팅은 오는 6월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주요 수행 항목에는 △의결구조·관련 계약 변경 여부 △이자율 조정·지연이자 처리 검토 △예상 사업수지 적정성 확인 △골프장 18홀 조성 포함 유보지 활용 방안 검토 △각 대안 사업 타당성·차입금 상환 가능 금액 분석 등이다. 한편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시행자가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시는 유보지 내 골프장 18홀 추가 조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고려 중이다.
반려식물 치료에 정원 속 책방까지…울산정원지원센터 30일 정식 개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울산정원지원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에 들어선 센터는 아픈 식물을 고쳐주는 병원부터 정원 속 책방까지 두루 갖춰 새로운 녹색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3일 ‘2026 울산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개강식에 맞춰 미리 찾은 센터 내부는 유리온실 형태의 실내 정원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했다. 1층 핵심 시설인 ‘반려식물병원’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현미경 등 전문 장비를 구비한 진단실에서는 전문가가 병든 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체계를 구축했다. 센터가 정식 개관하면 울산모아 통합예약 사이트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인근 생활 원예 가드닝 숍은 다채로운 식물과 정원용품을 한눈에 살피고 구매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옆 건물로 발길을 옮기자 2000여 권의 전문 도서를 채운 ‘정원책방’이 나타났다. 실내 정원과 책방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식물에 둘러싸인 채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센터 2층에는 정원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홍보전시실과 함께 정원문화교실이 들어섰다. 이번에 건립된 센터는 국비 55억 원, 시비 65억 원 등 총 120억 원이 투입됐다. 연면적 2594㎡, 지상 3층 규모다. 센터는 일주일간 시설 점검을 거쳐 오는 30일 시민에게 정식으로 개방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정원지원센터 개관으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데이터센터 무산된 땅에 아파트 본궤도
경남 김해시청 앞 노른자 땅에 결국 데이터센터 대신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기업 유치 무산으로 한때 특혜 논란이 일며 멈춰 섰던 사업이 용도 변경과 공공기여 확대라는 절충안을 찾고 본궤도에 올랐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농업용수로 이설공사를 시작으로 기반 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지난 2023년 11월 NHN의 데이터센터 건립 포기로 사업이 중단된 지 약 2년 4개월 만이다. 이 사업은 당초 2020년 경남도와 김해시, NHN,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맺은 4자 협약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NHN이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철수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는 사업 취소까지 검토했으나 역세권 요충지가 장기간 방치되면 난개발과 도시 미관 저해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주거 중심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업이 취소되면 현재 일반상업지인 사업대상지는 사업 승인 전인 자연녹지로 환원된다. 새로운 계획에 따라 부원동 3만 867㎡ 부지에는 705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시는 일반상업지역이었던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주거시설을 100% 건립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대신 용적률은 기존 700%에서 400%로 대폭 낮춰 밀도를 조절했다. 사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기업 유치라는 알맹이는 빠진 채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꼴”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자연녹지였던 땅을 상업지로 바꿔준 명분이 사라졌는데도 다시 용도를 변경해 아파트 건설을 허용한 데 대한 반발이었다. 이에 HDC현산은 공공기여금을 기존 70억 원에서 220억 원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 자금으로 청년·신혼부부 주택 60호를 지어 김해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주택 제공으로 지역 청년 유출을 막는 데 기여하겠다는 논리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김해의 새로운 관문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특색 있는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최신 IoT와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선도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해시는 또한 지역 협력업체 참여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여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심산이다. 도시개발사업과 공동주택 건립 등으로 791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2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도시개발사업은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도시개발사업 준공과 맞물려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부원 스마트지구는 경전철 노선을 중심으로 도시 공간을 재편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향후 단지가 완공되면 역세권의 우수한 입지를 갖춘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허브 부산 놔두고, 전주로 몰려가는 글로벌 금융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박형준-주진우 27일 첫 토론회… 경선 돌입
트럼프, 이란에 종전협상 15개 요구안 전달
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
블록체인 실험장서 명실상부한 디지털 자산 메카로 [부산은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