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 3자 리턴매치 구도로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지난해 4월 재선거에 이어 또다시 치열한 3자 구도의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부산대 정승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잇따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전날 등록한 김석준 교육감과 함께 최종 대진표가 완성됐다.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은 김석준 후보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오전 9시 등록을 마치고 “부산교육의 미래전환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마했다”며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김 후보는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공교육을 통해 가족처럼 따뜻한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는 핵심 기치를 내걸었다. 출마와 동시에 부산 지역 대학교수·연구자 175명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학부모, 교사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보수 진영의 두 후보는 후보 등록 이틀째인 지난 15일 차례로 선관위를 찾았다.15일 오전 등록을 마친 정승윤 후보는 ‘기초는 단단하게, AI는 누구나, 미래는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AI 책임교육을 필두로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과 글로벌 인성교육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등판이 늦은 만큼 지난해 재선거 당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 부산교총 박종필 회장과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박수종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보수세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같은 날 오후 등록을 마친 최윤홍 후보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CHANGE(체인지) 프로젝트’로 명명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의 대표 공약은 아침체인지 2.0 확대, 통학비 전면 지원, 3세~초3 돌봄 체계 완성 등이다. 최 후보는 “교육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며 실무 중심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이번 후보 등록 과정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14일 정 후보와 최 후보 측은 공식 등록을 미룬 채 단일화를 두고 날 선 입장문을 주고받았고, 최 후보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최 후보는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정 후보에게 ‘1 대 1 만남’을 긴급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 후보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두 보수 후보의 행보를 두고 ‘분열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단일화의 최고 타이밍으로 후보 등록 전을 꼽았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 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어져 진보 성향의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장외 입장문 공방을 벌인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수 분열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고도의 눈치싸움이자 기싸움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수년째 ‘컨테이너 정류소’, 현황조차 모르는 부산시 [‘시외버스 교통’ 새판 짜자]
부산시의 행정력 사각 속에 부산의 주요 시외(고속) 버스 관문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최근 부지 마련을 못해 일명 ‘보따리 영업’을 하는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부산일보 4월 10일 자 2면 보도 등)를 비롯해 대부분 비슷한 실정이다. 이는 25년 전 건립된 금정구 노포동의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기능 상실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기회에 바뀐 교통환경을 감안해 시외버스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지역 내에서 승객들이 시외(고속)버스에 승하차할 수 있는 시설은 13개소다. 이 가운데 터미널은 3개소, 정류소는 10개소다. 하지만 정작 시는 시외버스 정류소 현황을 알지 못했다. 시는 2009년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 내 시외버스 정류소를 37개로 파악하고 있었다. 시는 여객자동차법상 노선 조정이나 정류소 설치·이전·폐지 등 시외버스 운영과 관련된 인허가권이 부산시장에게는 없고, 경남도 등 인접 도지사에게 있다는 이유로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남도나 국토교통부를 통해 정류소 현황을 파악했지만, 최근에는 자료 확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시가 행정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시외버스 정류소 곳곳에서는 ‘글로벌 도시’에 걸맞지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최근 불거졌던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이하 해운대정류소)가 대표적이다. 해운대정류소는 논란 끝에 현재 기존 부지와 인접한 국가철도공단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한 채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운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 정류소에서 매일 버스와 보행자, 차량이 뒤섞이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하루 이용객이 1500명에 달하는 동래시외버스정류소(이하 동래정류소)도 ‘보따리 운행’을 하다 지난 2012년 현 부지를 매입해 매표소와 승객 대기 공간을 조성하면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 승객들이 인도 위로 몰릴 땐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 시외버스 정류소 문제의 근본 원인은 25년째 부산의 시외버스 거점 역할을 못 하고 있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하 노포터미널)에 있다. 시는 2001년 도심 교통 혼잡을 이유로 당시 동래구에 있던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을 시 외곽의 노포터미널로 옮겼다.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5년 전 수립된 노포터미널 중심의 시외버스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경성대학교 신강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시는 여전히 노포터미널이 이용객들에게 외면받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며 “해운대권에 적정 규모의 안정적인 시외버스 거점을 조성하고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의 역할을 재설정하는 등 도시 전체의 시외버스 체계를 다시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경남도 책임 떠넘기기에 무색해진 '국제관광 도시' ['시외버스 교통' 새판 짜자]
불안정하고 열악한 시외버스 정류소 탓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부산시와 경남도는 ‘떠넘기기식 행태’로 책임과 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책임 강화와 함께 새로운 시외버스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 매표소가 마련된 컨테이너 가건물 안에는 벤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자리가 적고 비좁은 탓에 이용객 대부분은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최고 기온이 25도까지 오르면서 한 손으로 캐리어를 잡고, 다른 손으로 땀을 훔치는 이용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경주행 버스를 기다리던 이 모(42·부산 해운대구) 씨도 “차량 플랫폼이 없고 도로와 정류소 간 경계도 희미해 보행자와 버스, 차량이 뒤섞이면서 위험한 순간들이 있다”며 “집에서 가깝다는 점만 아니면 이용하기 꺼려진다”고 말했다.해운대정류소가 불안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을 이어가는 이유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 해서다. 해운대정류소는 기존 부지 계약 기간 만료 이후 현재의 국가철도공단 소유 부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영업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서 정류소를 운영하는 해운대고속 측에 금정구의 부산동부터미널이나 중동역 해운대 수도권 정류소로 이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인근의 입지가 좋은 현 위치를 벗어나면 이용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인근 주상복합 상가 건물로 이전하는 안도 추진됐지만, 안전사고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해운대고속 관계자는 “부산시나 해운대구청이 나서 인근에 부지를 조성해 정류소가 운영되는 방안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업체가 근본적인 대책 없이 지금처럼 불안정한 운영을 이어가도 시로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관련 법에 따라 노선 조정, 정류소 이전 등 사업과 관련된 인허가권이 부산시에 없고 경남도에 있다는 입장이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독립된 사업시설이라서 터미널 소재지 관할 시도지사 모두에게 인허가권이 있는데, 정류소는 시외버스 노선의 일부 개념으로 노선 인허가권자인 도지사에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는 사실상 행정의 사각지대에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가철도공단 측에 정류소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도는 부산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류소 이전 등 사안은 의견 조회를 거치는 등 부산시와 충분히 협의하기 때문에 사실상 부산시 관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책임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동아대학교 김회경 도시공학과 교수는 “민간이 운영한다 하더라도 시외버스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서비스”라며 “부산 시민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한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동서대학교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권장욱 교수는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 사태는 국제 관광 도시를 표방하는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현실을 드러내는 단면”이라며 “시외버스 거점은 관광객들의 도시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접근성 등 이용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차 발생 부산 내성지하차도 긴급 정비 완료
지난 달 보강 공사 이후 미세한 지반 침하로 단차가 발생한 내성지하차도에서 긴급 정비 공사가 이뤄졌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내성지하차도 명륜 방면 진입로, 오후 7시에 교대 방면 진출로에서 긴급 정비 공사가 끝났다. 현재 양방향 모두 전 차로 통행이 가능하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도로 위를 지나갈 때 차량이 출렁거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점검 결과 일대에서 2곳, 총면적 약 730㎡ 규모의 침하가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18분께 도로 통제를 시작했다. 시는 낮 12시 30분 해당 도로 포장면 정비 공사를 시작했다. 휴일 오전 내성지하차도가 통제되면서 인근 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시는 도로 단차와 울렁거림 현상이 잔류침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은 지난달 5일 지름 1.5~2m 크기의 아스팔트 지반 침하가 발견된 곳인데, 긴급 되메우기(성토) 보강 공사 이후 흙이 압축·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미세한 땅 꺼짐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시 시는 대심도 공사 이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긴급 복구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와 벌인 합동 점검에서 공동 등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이후 잔류침하 모니터링 등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에 해당 구간에 대한 정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민원이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공사를 우선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짐 끌고 언덕길 끙끙” “순환 열차 안전 우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누비열차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부산 영도구 태종대 유원지가 차량 진입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관광객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반면 태종대 유원지를 관리·운영하는 부산시설공단은 다누비열차의 정상적인 운행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유원지 내부로의 차량 진입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달 초 지인과 함께 부산 영도구 태종대를 찾은 이승빈(29·경기 여주시) 씨는 비교적 시원한 날씨 속에서도 땀을 뻘뻘 흘려야만 했다. 태종대의 절경을 보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와 짐을 들고 태종대 유원지를 방문했지만, 유원지 매표소로 향하는 오르막길에서부터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었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현재 태종대 유원지는 주간 일반 차량 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태종대 4.3km 길이 순환도로를 움직이는 다누비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태종대 유원지 입구는 △태종대 공원 앞 정문 △자갈마당 후문 등 2곳이 있다. 이 중 주간에는 장애인·임산부 등 교통약자 차량만 자갈마당 후문으로만 운행할 수 있다. 공단 측은 정문 차량 진입은 다누비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짐을 들고 태종대 유원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택시가 유원지 정문 앞까지만 진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은 다누비열차를 타려면 짐을 들고 약 300m 오르막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도보로 약 5분 거리지만, 경사가 가팔라 더운 날씨에는 매표소로 가는 데만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다. 시설공단에는 태종대 유원지로의 접근이 불편하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되기도 했다. 영도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수는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태종대 유원지가 있는 동삼2동은 최근 1년간 누적 방문객이 300만 명을 넘겼다.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측은 다누비열차 순환도로 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차량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군부대 △사찰 △유람선 업체 등 유원지 내 기관의 사전 등록된 차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차량 진입을 허가하고 있다. 공단 측은 차량 사고 방지와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는 택시 등의 출입을 허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단 측은 불편 민원이 이어지자 관광객들이 짐을 맡길 수 있는 물품 보관함을 정문 앞 관광 안내소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광 안내소는 이르면 다음 달 14일 문을 열 예정이다. 공단 공원처 관계자는 “짐을 들고 움직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현장 직원들과 민원 접수창구를 통해서도 전달되고 있다”며 “물품 보관함 설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이 조금 더 쾌적하게 태종대 유원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재량 기자
한여름 같은 부울경… 32도까지 오른다
부산, 울산, 경상남도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19일까지 덥겠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8도, 울산 17도, 경남 13~18도로 평년(10~15도)보다 1~4도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27도, 울산 32도, 경남 26~32도로 평년(22~26도)보다 4~8도 높겠다. 특히 경남 내륙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19일 날씨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18도, 울산 16도, 경남 13~17도로 평년(10~15도)보다 1~4도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27도, 울산 29도, 경상남도 27~31도로 평년(22~26도)보다 4~7도 높겠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가급적 그늘진 곳을 이용하기 바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후(12~18시)부터 부산, 울산, 경남에 비가 예보되어 있다. 또 17일부터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안전사고에 유의가 필요하다.
대심도 인근 40일 만에 또 땅 꺼짐 현상
지난달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구간에서 잇따라 지반 침하가 발생(부산일보 4월 7일 자 1면 보도 등)한 이후 40여 일 만에 같은 장소에 침하가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부산시는 “긴급 보수공사 이후 나타난 미세한 침하 현상”이라는 입장이지만, 땅 꺼짐 현상이 반복되면서 보수공사 이후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대심도 구간과 겹치는 동래구 내성지하차도 명륜동 방면 도로에서 “차량이 지나갈 때 도로가 출렁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도로의 약 50~60m 구간에서 단차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도 이날 9시 18분부터 명륜 방면 진입로 2개 차로를 통제했다. 시는 오전 9시 28분에 안전 문자를 발송해 도로 통제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번에 침하된 곳은 지난달 5일 지름 1.5~2m 크기의 아스팔트 지반 침하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달 사고 때 대심도 공사 이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긴급 복구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지반침하 신고 후 시 건설본부와 대심도 시공사인 GS건설사 관계자들은 이날 현장을 살펴보고 도로 단차와 울렁거림 현상의 원인이 ‘잔류침하’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긴급 되메우기(성토) 보강 공사 이후 흙이 압축·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미세한 땅꺼짐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기존 지형의 높낮이와 배수용 경사 맞추는 과정에서 단차가 더 두드러져 보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관리 부실 가능성을 지적한다. 되메움 공사 구간은 시간이 지나며 추가 침하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시공 이후 후속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산대 임종철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공사 직후 최종 포장을 끝내기보다 일정 기간 차량을 통행시킨 이후 다시 요철과 단차를 보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초기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표면 상태를 재점검해야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사건 이후 단차가 발생한 도로의 불균일한 부분을 깎아내는 작업을 한 뒤 아스콘을 다시 채워 넣는 절삭포장 공사를 실시, 도로를 다시 평탄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이번 단차 발생은 되메우기 작업 중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날 추가 작업 후에는 지반 침하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김효숙 건설본부장은 “해당 구간의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 합동 점검 이후 해당 구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으며,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태가 이어져 절삭·재포장 공사를 검토 중이었다”며 “시민이 사전에 도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있을 수 있지만, 통상적인 도로 재포장 공사나 계획까지 모두 별도 공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내성지하차도 통행이 차단되면서 이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곳은 제2만덕터널을 거쳐 남해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내성교차로와 금정산국립공원 주요 진입로인 금강공원, 롯데백화점 동래점 등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주변 도로의 극심한 정체는 휴일을 맞아 차량으로 이동하던 나들이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커피 향에 푹 빠진 영도, 사흘간 12만 명 음미했다 [2026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
세계 각국의 커피와 문화, 지역 커피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가 사흘간 부산 영도를 물들였다. 올해는 방문객이 즐길 거리와 더불어 커피 유통 업계, 물류 산업 등도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특히 마지막 날 열린 세계 유명 커피 원두 생산지인 페루·온두라스의 스페셜티 대상 세미나 커핑(시음) 행사는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아미르공원과 블루포트 2021 일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2026 글로벌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하 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 7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해외 15개국, 커피 업체 100여 곳, 150개 부스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커피 홍보관과 디저트 부스를 비롯한 브루잉·커핑 경연대회 등이 진행돼 사흘간 12만 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아미르공원 전체에 줄지어 들어선 부스를 돌면서 각종 커피와 디저트를 맛봤다.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체험 놀이터와 인기 캐릭터 ‘브레드이발소’ 퍼레이드도 가족 단위 방문객 발길을 붙잡았다. 메인 무대에서는 서로 다른 커피 종류를 상대보다 먼저 구분해 내는 ‘글로벌 펜타곤 커피 컵 테이스팅 대회(GPCC)’도 열렸다. 인공지능과 커피 업계의 연결을 알리는 기회도 마련됐다. ‘AI 대 인간 바리스타 레시피 대결’이다. AI와 바리스타의 레시피를 토대로 만든 커피를 맛본 뒤 더 맛있는 커피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3일간 3010명의 현장 투표 끝에 AI가 득표율 52.89%(1592명)로 승리했다. 페스티벌을 찾은 정민주(36·부산 중구) 씨는 “커피 시음만 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즐길거리가 많다”며 “한자리에서 여러 나라 커피를 맛보니 해외 여행 온 기분이다”고 미소지었다. 특히 커피 업계의 관심은 17일 열린 페루·온두라스 커피 세미나와 비즈니스 커핑 행사에 집중됐다. 이날 세미나는 중남미 커피 전문 기업 엘지씨와 글로벌 커피 플랫폼 GVCC를 운영하는 임수정 대표가 맡았다. 임 대표는 이번 행사 집행위원으로도 참여해 축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커핑 행사는 페루와 온두라스의 스페셜티 커피 9종을 실시간으로 만든 뒤 향미를 맛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페루 커피는 높은 지대에서 자라 맑고 깨끗한 향미를 자랑한다. 특히 페루 ‘마이크로랏’은 해발 4000m 이상 고산 지역에서 1년에 약 240kg만 생산되는 프리미엄 원두다. 반면 온두라스 커피는 해마다 수천t이 생산되는 가성비 원두라는 특징이 있다. 구름이 많은 기후로 원두가 서서히 익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하다. 이날 소개된 원두는 현장 한정 수량으로 할인 판매돼 많은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커피 생산국 대사관을 초청한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16일 해외 9개국 대사 관계자 14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마련한 팸투어에 참여해 송도 케이블카, 부산신항 물류단지 등을 둘러봤다. 페스티벌과 부산항 물류 인프라를 세계에 알리는 취지였다. 구정모 영도구 부구청장은 “영도 커피 페스티벌은 올해를 기점으로 지역 축제와 산업이 합쳐진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커피와 각국 문화를 온전히 즐기는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포토뉴스] 해운대 백사장 수놓은 ‘모래작품’
2026 해운대 모래축제가 열린 1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모래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도시의 역사와 매력, 랜드마크를 담은 17개 작품이 전시된다.
“사고 책임 교사에”… 학생교육문화회관, 교사노조에 사과
속보=부산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이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을 교사가 지도록 하는 공문(부산닷컴 5월 15일 보도)을 보냈다가 논란이 일자 공문을 수정 발송하는 등 시정 조치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 학생교육문화회관(이하 문화회관)은 17일 부산교사노동조합(이하 부산교사노조)을 방문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하고, 문제가 된 교사 책임 문구를 삭제한 수정 공문을 각 학교에 재발송했다고 밝혔다. 문화회관 관계자는 “야간에 진행되는 학생 관람 행사인 만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참석률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과도한 업무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조가 지적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즉시 시정 조치하고 앞으로도 교원 업무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회관 자체의 안전관리 계획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 체험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문화회관이 지난달 30일 부산 시내 중·고등학교에 발송한 ‘2026 현장체험형 문화예술 1회차 추가 신청 안내’ 공문이 발단이 됐다. 해당 공문은 오는 6월 27일 토요일 야간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빅 콘서트’ 참가 학교를 모집하는 내용이었다. 학교당 학생 10명과 인솔 교사 1~2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교외 행사임에도, 공문에는 △이동 및 관람 중 발생 사고 책임은 지도교사에게 있음 △당일 노쇼 발생 시 2년간 신청 제한 △결과보고서 및 만족도 조사 제출 의무 등이 명시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 중·고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을 중심으로 시교육청과 문화회관이 지나치게 교사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현장체험학습과 관련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논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문화회관의 공문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었다. 부산교사노조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최근 현장체험학습 관련 교사의 사법리스크가 사회적 쟁점이 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사고 책임을 인솔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낙동강변 ‘씽씽’~ 생태공원 자전거 낭만 ‘급제동’
연간 수만 명이 이용하는 부산 낙동강변 생태공원 4곳의 자전거 대여소가 모두 잠정 폐쇄된다. 10년 가까이 운영돼 온 자전거 대여소가 문을 닫게 되면서 이용객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현행 하천법에 맞춰 시설을 개선해 다시 대여소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지만, 재개장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초 낙동강변 생태공원 자전거 대여소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폐쇄 대상은 삼락생태공원(사상구), 화명생태공원(북구), 대저·맥도생태공원(강서구) 내 대여소 4곳이다. 이번 폐쇄 결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공하천 시설관리 강화 기조에 따른 조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무회의에서 전국 하천, 계곡변 불법 점유 시설 정비를 강조했다. 시는 올해 초 기존 운영 사업자들에게 계약 연장 없이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고, 지난 4월 예정됐던 재입찰 공고도 진행하지 않았다. 시는 2017년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낙동강변 인근 생태공원 내에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해왔다. 평소 방문객이 많은 삼락생태공원 내 자전거 대여소의 경우 매년 6만 명에 가까운 이용객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9년간 사업을 이어온 자전거 대여소 운영자들은 시의 갑작스러운 폐쇄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사업이 중단되면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여소 운영자는 “최근 자전거 장비에 수천만 원을 투자했는데 하루아침에 운영 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전거나 각종 장비를 보관하는 데만 매달 100만 원 넘게 들어가는 상황에서 일용직을 알아봐야 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자전거 대여소 폐쇄 소식이 갑작스럽게 알려지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매주 주말 자녀와 함께 삼락생태공원을 찾는 김기운 씨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단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면서 운영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는 현재 자전거 대여소 시설들이 현행 하천법상 무단점용 등 논란의 소지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하천 구역에는 바퀴가 달린 이동형 시설물 등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형태만 설치가 가능한데, 현재 대여소는 컨테이너 시설이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점용 허가 연장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시설을 폐쇄한 뒤 정비와 개선 작업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재개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경남·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66명 출발선 섰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 66명이 후보자로 최종 등록하고 본선 출발선에 섰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기준 경남 18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 총 51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2.8 대 1이다.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는 총 15명이 후보자로 등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3 대 1을 기록했다. 모든 선거구에 2명 이상이 후보자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 선거구는 없다.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보수 후보 간 경쟁 여파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공천 잡음으로 현역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선거구는 보수표 양분 후유증에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대표적인 선거구는 갈상돈(민주당)·한경호(국민의힘)·조규일(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진주시장 선거다. 현직인 조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했다. 손태영(민주당)·강원덕(국민의힘)·오태완(무소속) 후보 3파전인 의령군수 선거, 최창열(민주당)·이홍기(무소속)·김일수(무소속)·구인모(무소속) 후보가 각축전을 벌일 거창군수 선거도 모두 국민의힘 공천 잡음 여파로 보수표가 갈라질 선거구다. 의령군수 선거는 현직인 오태완 군수가 강제추행 유죄 전력으로 다른 국민의힘 후보 반발을 사자 무소속 출마했고, 거창군수 선거는 국민의힘이 당원 명부 유출 논란으로 무공천을 결정했다. 울산 5개 기초단체장 선거는 범여권 단일화 동향에 따라 격전지 대부분이 양자 대결이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남구청장 선거는 최덕종(민주당)·김진석(진보당) 후보가 경선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임현철(국민의힘)·방인섭(개혁신당) 후보도 본선 경쟁을 벌인다. 울주군수 선거 역시 김시욱(민주당)·강상규(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쳐 이순걸(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을 예정이다. 두 지역의 경선 여론조사는 오는 19일과 20일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최종 대진표가 확정된다. 한편 후보자는 오는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 13일 동안 선거운동을 벌인다. 정당·후보자 선거공보는 투표 안내문과 함께 오는 24일까지 발송한다.
등록 마친 경남지사 후보들, 첫 주말 촘촘한 행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등록을 마친 경남지사 후보들이 촘촘한 주말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17일 오후 선거 사무소에서 조문관 양산시장 후보와 함께 양산권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산을 부울경 메가시티 중추도시로 전환할 공약으로 △어린이 복합문화체험관 건립 △전 행정동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24시간 소아진료체계 구축 △양산부산대병원 권역 거점 상급종합병원 육성 △공공임대주택 3000호 공급을 제시했다. 특히 20년 넘게 방치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 터를 의생명 혁신파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부산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 매각 비용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는 현안이다. 김 후보는 “국립대 국유재산 활용 방안은 정부와 함께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며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가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이어 웅상 등 동부양산 소외론 원인으로 교통 문제를 꼽은 김 후보는 “여러 방안 중 무엇이든 이른 시일 내 추진해 서부양산 인프라를 동부양산 시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기본적으로 동부양산에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중앙교회에서 열린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등 종교인 공동체 교류 일정도 소화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도 주말 공약 발표로 표심을 공략했다. 이날 박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폐업한 롯데백화점 마산점 건물에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4곳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전 대상 기관은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남관광재단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다. 박 후보는 “행정 기능뿐만 아니라 청년 창작·창업·문화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한 김 후보 측을 견제하는 공약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을 창원시 마산지역에 배치해 소상공인 지원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경남관광재단 이전으로 마산항과 마산어시장 중심 관광 활성화 정책을 현장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 측은 문화·예술·체육 분야 표심을 공략하는 공약도 공개했다. △러닝 마일리지 제도 도입 △경남체육회관 건립 △종목별 생활체육대회 지원 확대 △창작자 맞춤형 지원 △경부울 공연예술 네트워크 구축 △경남 주력산업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이다. 박 후보는 이날 김해 신어산 철쭉축제 현장, 창원 마린애시앙 봄축제 등 행사를 비롯해 세대통합 교구연합 한마음 축제 등 현장 방문 행보에도 집중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재창원 호남향우회 기념식, 재경남 강원특별자치도민 가족체육대회에 참석해 저변 확장에 나섰다. 오후에는 김해 대동특산물 대축제 현장에서 얼굴을 알렸다.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지난해 4월 재선거에 이어 또다시 치열한 3자 구도의 ‘리턴매치’로 치러지게 됐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부산대 정승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잇따라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전날 등록한 김석준 교육감과 함께 최종 대진표가 완성됐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것은 김석준 후보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4일 오전 9시 등록을 마치고 “부산교육의 미래전환을 제대로 이끌기 위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마했다”며 본격 선거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실력이 되지 않도록 공교육을 통해 가족처럼 따뜻한 교육복지를 완성하겠다”는 핵심 기치를 내걸었다. 출마와 동시에 부산 지역 대학교수·연구자 175명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학부모, 교사들의 연이은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두 후보는 후보 등록 이틀째인 지난 15일 차례로 선관위를 찾았다. 15일 오전 등록을 마친 정승윤 후보는 ‘기초는 단단하게, AI는 누구나, 미래는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AI 책임교육을 필두로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과 글로벌 인성교육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등판이 늦은 만큼 지난해 재선거 당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 부산교총 박종필 회장과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박수종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보수세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등록을 마친 최윤홍 후보는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CHANGE(체인지) 프로젝트’로 명명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의 대표 공약은 아침체인지 2.0 확대, 통학비 전면 지원, 3세~초3 돌봄 체계 완성 등이다. 최 후보는 “교육은 화려한 구호가 아닌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며 실무 중심의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이번 후보 등록 과정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극심한 신경전을 벌였다.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14일 정 후보와 최 후보 측은 공식 등록을 미룬 채 단일화를 두고 날 선 입장문을 주고받았고, 최 후보 측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취소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최 후보는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정 후보에게 ‘1 대 1 만남’을 긴급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정 후보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두 보수 후보의 행보를 두고 ‘분열 책임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단일화의 최고 타이밍으로 후보 등록 전을 꼽았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보수 진영의 표 분산으로 이어져 진보 성향의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며 “후보 등록 직전까지 장외 입장문 공방을 벌인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수 분열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고도의 눈치싸움이자 기싸움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해시장 후보들, ‘분초 단위’ 바닥 민심 훑기 총력전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지방선거 후보 등록 후 맞은 첫 주말 ‘분초 단위’ 일정을 소화 해내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국민의힘 홍태용, 진보당 박봉열 후보는 지난 14일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께 김해시 풍유동에 자리한 정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활기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앞두고 정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사무실은 찾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맞이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정 후보 측은 주말 동안 주촌면 경로잔치와 대동농특산물 대축제 등 지역 내 굵직한 행사장을 들른 뒤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섰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만큼 지지층을 결집하고 선거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자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 날 홍 후보는 이날 오전 한림 술뫼파크 골프장 방문을 시작으로 스포츠스태킹 대회, 대동농특산물 대축제, 연등축제까지 소화하는 등 촘촘한 동선으로 바닥 민심을 훑었다. 오후에는 삼문동의 장유능동테니스장을 찾아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다. 홍 후보 측은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이번 주말 최고의 전략”이라며 “분 단위로 나눠 당내 행사와 시민 대면 소통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동선은 지역 최대 현안과 대형 행사장에서 정면으로 교차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와 대동생태체육공원에서 진행된 대동농특산물 대축제에는 두 후보가 모두 출격해 당원들과 함께 활발한 구애 작전을 펼쳤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수릉원에서 개최된 연등축제 봉축법요식에서도 두 후보는 나란히 참석해 불교계 표심을 잡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였다. 일요일인 17일에도 표심을 향한 레이스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새벽부터 가야대와 장유 등지에서 출발하는 주말 야유회 버스를 찾아 시민들을 배웅한 뒤 신어산 철쭉축제와 김해FC 홈경기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 역시 주말 아침 김해중앙교회와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잇따라 참석해 종교계 인사를 마친 뒤 오후에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환을 듣는 등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한편, 박 후보는 주말 동안 당내 결속을 다지며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지난 16일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힘을 보탠 데 이어 17일에는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 현안 논의를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주말까지 당내 행사를 모두 소화한 후 오는 18일부터 출근길 인사와 주민 대면 홍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판에 뛰어들 예정이다.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는 전면적인 현장 공세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 직후 맞이한 첫 주말은 선거 초반 기세를 결정짓는 분수”이라며 “여야 후보 모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총동원해 세 과시, 생활 밀착, 당내 결속이라는 각자 전략으로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데 사활을 건 모습”이라고 평했다.
학생 노린 범죄 막아라…경남경찰청 특별 치안활동
경남경찰청은 최근 발생한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등 학생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자 합동순찰을 벌였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초등학교, 웅남초등학교, 웅남중학교를 잇는 통학로와 학원가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3일 학생 맞춤형 특별 치안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 방문도 특별 치안활동 일환으로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경찰청은 오는 7월 22일까지 특별 치안활동 기간을 지정하고 지역경찰·광역예방순찰대·형사·교통 등 경력을 학생 생활권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학생 귀가 시간대인 야간에 범죄취약지를 중심으로 순찰차 거점 순찰, 도보 순찰 등 순찰을 병행한다. 김종철 청장은 “학생 안전이 위협받으면 공동체 치안 전체 불안으로 직결된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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