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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할머니 죽이겠다"협박글 이어 일원역 흉기난동 예고글…경찰 수사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의 "할머니를 살해하겠다"라는 협박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후 11시께 페이커의 조모를 대상으로 한 살해 예고 글이 게시됐다.
수십 분 뒤엔 "15시 일원역으로 오겠다"며 "주변에 있는 여성들도 조심하라"는 위협하는 내용의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현재 해당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 역사 안팎에 경력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두 게시글이 동일인에 의해 작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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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반도체 가스 제조업체서 폭발 추정 사고…가스 누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체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주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31일 오후 6시 53분께 충청북도 보은군 삼승면의 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체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핀(PH3) 가스가 일부 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은 31일 오후 7시 30분께 재난문자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54분 삼승면 남부로 일대 TEMC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군은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 지점에서 최대한 떨어진 곳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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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LIV골프 공동 12위… LIV 골프 “부산은 매력적인 곳”
송영한이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2026’에서 코리안 팀 최고 성적인 공동 12위에 올랐다. 공동 12위는 LIV골프 개인 최고 성적이다.
송영한은 31일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합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송영한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린 송영한은 올해 코리안 골프 클럽의 일원으로 LIV 골프에 합류했다. 그의 개인 최고 성적은 올 3월 남아공 대회에서 거둔 공동 17위다.
이번 대회 코리안 팀 최고 성적을 낸 송영한은 지난 2월 LIV 골프 리야드에서 안병훈이 기록한 한국 국적 선수 최고 성적(공동 9위)을 경신하진 못했다.
문도엽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23위, 안병훈은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7위, 김민규는 6오버파 286타로 54위에 그쳤다.
우승은 지난해 LIV 골프에서 5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칠레)이 차지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니만은 테일러 구치(미국)과 공동 1위에 올라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니만은 파에 그친 구치를 제치고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니만은 LIV 골프 개인전 8승째를 따내 최다 우승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60억 원)를 받았다. 니만은 단체전에서도 6위에 올라 15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1언더파 269타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번 대회에 4일 내내 많은 골프 팬이 몰려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의 경기를 즐겼다.
LIV 골프 관계자는 “평일에 열린 1~2라운드에 매일 7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경기장을 찾았고, 주말과 휴일에 펼쳐진 3~4라운드에선 이보다 훨씬 많은 갤러리가 찾았다”면서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LIV 골프 측은 대회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치는 부산의 매력에도 호평을 보냈다.
부산 대회 유치를 이끈 마틴 김 LIV 골프 동아시아 지역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많은 임직원과 선수들은 부산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부산의 시장 거리를 둘러보고, 한국의 새로운 화장품을 구매하는 등 한국 문화를 즐겼다"며 "특히 많은 한국 팬이 대회장을 찾아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LIV 골프는 다음 주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시즌 9번째 대회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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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수천 러너들이 수놓은 북항의 밤
멋진 야경을 벗 삼아 달리는 나이트 로드 레이스 ‘2026 야반도주 in 부산(NIGHT ROAD RACE)’이 30일 오후 부산 북항친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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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홍 후보, 기초학력·디지털 윤리 강화 [부산시교육감 후보 AI 공약]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 교육’이다. 〈부산일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정책의 효능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혜자 중심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했다. 부산일보가 제시한 가상의 설정에 맞춰 세 후보는 자신들의 공약이 실현되었을 때 펼쳐질 교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 부산교사노조 김하나 위원장, 전국교직원노조 조경선 지부장과 AI 전문가인 부산대 송길태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의 평가를 들어봤다.
최윤홍 후보는 AI 기술을 통한 ‘기초학력 맞춤형 지도 완성’과 ‘디지털 윤리의식 교육 의무화’를 양대 축으로 삼았다. AI를 활용하되 정답을 곧바로 제시하기보다는 단계별 힌트를 제공하여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다. 특히 청소년의 디지털 과몰입과 역기능을 막기 위해 16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밤 10시 이후 SNS 이용 금지’ 조치를 강력히 추진하며, 딥페이크 및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윤리 교육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편입한다.
■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민수의 교실에는 최근 AI 선생님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초학력 맞춤형 지도였다. 일방적인 판서 수업 대신 학생들의 책상 위 개인별 학습 화면이 켜지자, 민수의 수학·국어·독해 수준이 각각 정밀하게 분석되었다.
처음에 민수는 “나만 따로 배우는 건가?” 싶어 당황했다. 하지만 교실 풍경은 이미 자연스럽게 바뀌어 있었다. 어떤 친구는 심화 문제를 풀고, 민수는 AI와 함께 기초 개념을 차근차근 다시 배우는 구조였다. AI 선생님은 정답을 곧바로 알려주는 대신, “같은 단위끼리 더하는 것입니다. 피자를 떠올려 보세요”라며 단계별 힌트를 제시했다.
수업 중간에는 AI 윤리의식 교육도 함께 이루어졌다. “AI의 도움을 받아 풀어낸 문제는 공정한가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토론이 시작되었다. 가정 환경 역시 공약에 맞춰 변했다. 밤 10시 이후 SNS 이용 제한 조치가 엄격히 적용된 것이다.
■교육감 권한으로 가능?
최윤홍 후보의 공약은 시의적절한 AI 윤리교육 의무화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한 AI 도서관 설립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신기술을 일상에서 안전하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AI 도서관 조성 등 AI 인프라 구축과 윤리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비교적 잘 제시되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청소년 보호를 취지로 내세운 ‘밤 10시 이후 SNS 사용 금지’ 추진은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 면에서 큰 의문이 제기된다. 부산교사노조 김한나 위원장은 “교육감의 행정 권한을 넘어서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사서’는 기술적 검증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교사와 개인별 학습 중심의 환경이 학생들의 자율적 협력과 또래 관계 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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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윤 후보, 통합 AI 학습 플랫폼 구축 [부산시교육감 후보 AI 공약]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 교육’이다. 〈부산일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정책의 효능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혜자 중심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했다. 부산일보가 제시한 가상의 설정에 맞춰 세 후보는 자신들의 공약이 실현되었을 때 펼쳐질 교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 부산교사노조 김하나 위원장, 전국교직원노조 조경선 지부장과 AI 전문가인 부산대 송길태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의 평가를 들어봤다.
정승윤 후보는 파편화된 교육 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통합 AI 기반 학습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다. 학교와 지역 간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 균형을 이루기 위해, 부산 전역의 모든 학교를 하나의 강력한 기술 컨트롤타워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플랫폼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누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학습 경로를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나아가 지식 융합과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 교육을 강조한다.
■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부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교실, 민수의 아침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교실 문을 열자 부산광역시교육청이 ‘AI교육연구정보원’을 확대 개편해 완성한 통합 AI 기반 학습 플랫폼이 민수를 반긴다. 칠판 대신 화면에 나타난 AI 선생님은 민수의 누적된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늘 꼭 필요한 맞춤형 문제를 콕 집어 제안한다. 민수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친구는 이미 다음 단계인 소수의 나눗셈 심화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의 역할도 달라졌다. 예전처럼 모두에게 똑같은 내용을 판서하며 진도를 나가던 수고는 AI 선생님이 덜어주고 있다. 대신 담임 선생님은 민수의 모니터에 나타난 학습 진척도를 실리콘 패드로 살피며 민수가 어려워하는 부분의 원리를 직접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부산 전역에 촘촘하게 구축된 고성능 AI 교육 인프라 덕분에, 민수의 학교뿐만 아니라 원도심이나 도서 지역의 친구들도 똑같은 고품질의 AI 수업 모델을 누린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또 다른 압박 우려
정승윤 후보의 AI 공약은 AI교육연구정보원을 컨트롤타워로 개편하여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을 총괄하고, 소외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비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과정과 학습체계 전반의 통합적 혁신 방향을 제시하여 장기적인 비전이 잘 드러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실제 교실 현장의 적용을 두고는 우려가 제기된다. AI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일 아침 전날의 학습 결손을 지적하고 진도를 제안하는 방식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정서적 압박과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조경선 지부장은 “자칫 교실이 공동체 공간이 아닌 개별화된 학습 공간으로 변질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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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후보, 초중고 AI 튜터 전면 도입 [부산시교육감 후보 AI 공약]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AI(인공지능) 교육’이다. 〈부산일보〉는 학생과 학부모가 정책의 효능감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혜자 중심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했다. 부산일보가 제시한 가상의 설정에 맞춰 세 후보는 자신들의 공약이 실현되었을 때 펼쳐질 교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 부산교사노조 김하나 위원장, 전국교직원노조 조경선 지부장과 AI 전문가인 부산대 송길태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의 평가를 들어봤다.
김석준 후보는 초·중·고 교실에 AI 튜터를 전면 도입하고 보급과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핵심을 둔다.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롬프트 교육을 추진하며, 학생들이 기술을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또한 부산형 AI 튜터인 ‘BeAT’ 앱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한다. 교육의 공간을 학교에만 가두지 않고, 서부권·동부권·남부권 등 권역별로 ‘AI·메이커교육센터’를 구축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교실은 어떻게 변할까
초등학교 5학년 민수가 수업을 마치고 BeAT앱을 클릭한다. 민수는 AI 튜터에게 영어 시간에 배웠던 회화를 복습할 수 있는 문제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영어 복습을 마친 민수는 풀이 과정이 막힌 분수 곱하기 문제가 생각난다. 다시 문제지를 풀어본 후, 문제와 풀이 과정을 촬영해서 BeAT에 업로드한다. AI튜터는 풀이 과정이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면서 올바르게 푸는 방법을 다시 설명해준다. 민수는 처음으로 수학 문제를 풀고, 질문하는 과정에 흥미가 생긴다.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고 궁금한 부분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뭔가 게임 속 레벨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다 문득 담임 선생님이 조례시간에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BeAT의 AI튜터는 선생님이 훈련시킨 학습자료 안에서 답을 해주기 때문에 착오가 없어요. 궁금할 때마다 물어보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민수는 선생님이 한분 더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고도화된 문제은행 수준될까
김석준 후보의 AI 공약은 공교육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방향성을 제시하고, 최신 생성형 AI 보급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제어 역량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실천적이고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은 “AI 튜터의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환각 현상은 통제할 수 있으나 고도화된 문제은행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사용률 관리로 인한 교사의 서류 노동 가중, 기존 아날로그 체험 프로그램 축소 등의 부작용과 함께 사교육 문제의 본질을 비껴갔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부산대 송길태 정보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교실 내 협력과 소통 강화 방안, 그리고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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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쇼핑객 몰린 휴일, 백화점 천장 ‘와르르’
31일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150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휴일 오후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3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조미료와 축산물 등을 판매하는 식품관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붕괴된 천장의 면적은 약 25㎡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약 150명이 대피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각종 골조와 배관이 보였고, 바닥에는 마감재들이 떨어져 있었다. 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천장에 고인 물로 마감재가 아래로 처지다가 터진 곳도 있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 내부에 있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급하게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날 오후 4시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과 연결된 지하 2층 출입구 앞은 매장에서 대피한 손님들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 안에 있었던 김 모(41·부산 해운대구) 씨는 “장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를 듣고 영문도 모른 채 뛰쳐나왔다”며 “삼풍백화점 사건이 떠올라 섬뜩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백화점 측은 사고 직후 안전 점검을 위해 오후 8시 30분까지였던 이날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현재 지하 1층을 비롯해 백화점 전 층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백화점 측은 냉각수 파이프가 파열됐고, 강한 수압으로 인해 천장 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파이프는 냉방 기기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운반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백화점 측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상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손님들의 우려를 고려해 건물 전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안전 점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07년 12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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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의자 탈출구’ 된 병원… 경찰 3명 동행하고도 당했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구속된 피의자가 병원 진료 도중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달아나는 어이 없는 사태(부산닷컴 5월 29일 보도)가 발생했다. 당시 피의자는 경찰이 채운 수갑과 포승을 모두 푼 채 14시간 넘게 부산 시내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와 감시 체계의 민낯이 또 한 번 드러났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경찰을 따돌리고 몰래 빠져나간 A 씨를 14시간여 만에 붙잡았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15분께 부산 기장군 철마면 한 야산 암자에서 검거됐다. 현재 A 씨는 부산수영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수용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영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됐다. A 씨는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개인 질환을 이유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부산 수영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달아났다.
당시 A 씨의 병원 진료에는 부산수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경찰관 3명이 동행했다. A 씨는 당시 병원 2층 화장실 좌변기 칸에 들어간 뒤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 경찰관들은 A 씨가 들어간 좌변기 칸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A 씨를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A 씨가 들어간 화장실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화장실 내부 창문은 잠갔지만 좌변기 칸과 이어진 작은 창고 쪽 창문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A 씨와 동행한 경찰관들은 창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A 씨가 빠져나간 것을 알아차린 뒤 1층으로 내려갔지만, A 씨를 잡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수갑을 손밖으로 빼낸 뒤 포승을 직접 푼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서 남겨진 수갑에는 열쇠로 푼 흔적이나 훼손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느슨하게 채워진 수갑에서 손을 빼낸 뒤 포승을 스스로 푼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병원 밖으로 빠져나간 뒤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는 갖고 있지 않았고, 병원 진료를 위해 가져온 소액의 현금으로 택시비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에서 구속 피의자나 수감자가 병원 진료 과정에서 달아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2월에도 절도 혐의로 구속돼 유치장에 있던 20대 피의자가 복통을 호소해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도주했다. 당시 피의자는 호송 차량에 오르기 직전 형사들을 밀치고 달아났고, 경찰은 수십 명을 투입해 사흘 만에 부산 중구 부평동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2022년에는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사기 피고인이 병원 치료 과정에서 잠적했다.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피고인은 안과 질환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부산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사라졌다. 피고인은 경찰이 추적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붙잡혔다.
구속 피의자의 병원 진료는 건강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수사기관이 이동 경로와 병원 내부 구조, 수갑·포승 등 포박 상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도주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피의자가 달아난 뒤에는 경찰 인력이 대거 추적에 투입된다. 또 사건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시민 위험까지 방지해야 한다. 이번에도 경찰은 형사·여성청소년과 인력과 함께 경남·울산경찰청 공조까지 요청했다. 피의자가 현금으로만 이동했기 때문에 추적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게 도주죄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수영경찰서 관계자는 “이전에도 발생한 피의자 도주 사건 이후 매뉴얼을 강화해 수갑이나 포승도 풀어주지 않았다”며 “피의자 호송 규칙에서 지정하는 2명보다 많은 3명의 경찰관이 동행했지만 미처 창문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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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만덕~센텀 대심도 구간, 땅 꺼짐 가능성 희박”
속보=부산시가 단차가 발생한 내성지하차도(부산일보 5월 18일 자 2면 보도)와 관련한 합동 점검 결과 통행차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규모의 땅거짐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발표했다.
시는 만덕센텀고속화도로 구간의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유관기관·전문가 그룹 합동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긴급 119토목구조대·국토부·동래경찰서·시공사(GS건설) 등의 점검 결과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시는 “해당 현장은 굴착 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불균질한 상태로 다진 지반이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압축되어 생기는 ‘압축(잔류) 침하’ 현상”이라며 “통행 차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라고 공식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세밀한 지반관통레이더(GPR) 탐사·상세조사 결과에서에도 공사 영향 범위 내 “공동(동공) 의심 구간은 단 한 곳도 없다”라는 최종 확인 보고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는 교통 안전 대책으로 도로평탄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포장면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경미한 잔류침하 발생에 대비해 해당 구간에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속도 관리에 나선다. 포장면 변위를 확인하기 위해 상부 3D 레이저 스캐닝 계측을 기존의 주 1회에서 주 2회, 격일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미세 변이량을 추적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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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가른 우수관로 이전 다대포 동측 해변 살아났다
지난해 30년 만의 재개장에도 ‘반쪽 개장’ 오명을 산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 해변(부산일보 2025년 7월 17일 자 2면 등 보도)이 우수관로 이전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 해변 한가운데를 가로막던 거대한 구조물이 사라지면서 통행 불편이 해소되고 친수공간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 사하구청은 다대포 동측 해변 우수관로 이전 공사를 31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우수관로를 성창방파제 쪽으로 옮긴 이후 되메우기 작업을 통해 해변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해변 복구 공사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6개월이 걸렸다. 동측 해변은 기존 다대포 해수욕장(서측 해변)과 함께 다음 달 1일 개장한다.
다대포 동측 해변은 지난해 7월 30년 만에 재개장했지만 길이 550m 해수욕장을 반으로 쪼갠 우수관로가 경관을 해치고 피서객 안전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린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우수관을 피해 모래사장을 에둘러 이동해야 했고, 우수관로를 둘러싼 석벽을 따라 성인 허리춤 높이의 펜스가 설치되면서 ‘흉물 해수욕장’ 비판도 나왔다.
우수관로에서는 죽은 생선과 생선 찌꺼기, 거품이 낀 물 등이 흘러나오고 악취 민원도 잇따르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당시 조사 결과 동측 해변 배후지에서 영업 중인 수산물 업체들이 손질하고 남은 생선 찌꺼기를 무단 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은 이번 공사로 시민들이 겪는 통행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해변 이용 환경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 시점에 맞춰 동측 해변 관리센터도 본격 운영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사하구청 관광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관리센터에는 화장실과 샤워실, 임해행정봉사실, 소방·경찰 안전 인력 대기 공간 등이 마련된다”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해변 이용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대포 동측 해변은 기존 다대포 해수욕장에 비해 파도가 잔잔하고 상가와 백사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잦은 태풍 피해와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이 쓸려가면서 1990년 중반 이후 운영이 중단됐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335억 원을 들여 방재호안과 수중방파제를 조성하고 4만 9000㎡의 모래를 투입해 복원사업을 벌였다. 재개장한 백사장 규모는 폭 50m, 길이 550m다. 하지만 사업을 담당한 부산항건설사무소 측이 1980년대부터 이곳에 있던 우수관로를 그대로 둔 채 해수욕장을 조성해 반쪽 개장 논란이 일었다. 피서객이 몰리는 해수욕장 한가운데 대형 우수관로가 덩그러니 놓여 안전 사고 우려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대책 마련의 요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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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아서" 사촌 언니 신분증으로 사전투표 성공?…지문도 '본인 확인' 안 돼
대구에서 사촌 동생이 사촌 언니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사자가 투표할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했지만, 투표 본인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두고 논란도 제기된다.
31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전 대구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A 씨는 사촌 B 씨의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했다.
A 씨는 거동이 불편한 B 씨와 요양보호사 등과 함께 해당 투표소를 찾은 뒤 먼저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별다른 제지 없이 투표를 마쳤다.
몇십 분 뒤 B 씨가 요양보호사와 함께 사전투표소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전산상 투표를 한 것으로 처리돼 당일 투표를 진행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A 씨와 B 씨 외모가 비슷하고 주소도 유사해 현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B 씨가 보행 보조기구를 끌고 다닐 정도로 거동이 어려워 A 씨가 신분증을 챙기고 있었고, 먼저 투표소에 들어가 투표한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B 씨의 신분증은 20여 년 전 발급돼 사진 등이 흐릿했고, A 씨와 B 씨 생김새가 많이 닮았고, 주소도 비슷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신분증을 잘못 제출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전투표소에서 진행하는 지문 인식 절차는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중복 투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 참여 전 신분증 확인과 지문 인식을 하지만 주민등록시스템과 연동돼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지문 인식은 투표 참여 기록을 남기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사무원 교육을 강화해 신분증과 본인 대조 확인이 더 철저히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후 행정 처리를 통해 B 씨가 다음날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B 씨는 투표권이 있는데도 행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곧바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A 씨는 이미 투표했기 때문에 추가 투표가 불가능하게 시스템상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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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안세영, 배드민턴 싱가포르 오픈 제패
배드민턴 ‘절대 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떨쳤다.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1시간 5분의 혈투 끝에 2-1(21-11 17-21 21-19)로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을 18승 15패로 벌린 안세영은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7승 1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투혼의 승리였다.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를 도중 멈추는 악전고투 끝에 천위페이(4위·중국)를 꺾은 안세영은 이날도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듯 보였다.
경기 도중 통증이 있는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으나, 특유의 집중력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초반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야마구치를 몰아붙인 안세영은 첫 게임 5-6에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내며 6연속 득점을 올렸고, 일찌감치 주도권을 굳혔다.
여유롭게 첫 게임을 21-11로 마무리한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17-17 팽팽한 동점 상황에서 야마구치가 막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두 번째 게임을 따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3게임은 1~2점 차 내외로 서로를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 야마구치에게 3연속 점수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4연속 득점하며 20-19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매치 포인트에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해 내며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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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대 없는 노란봉투법… ‘현대차 교섭’ 지노위 판단에 촉각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법적 모호성 탓에 행정기관조차 명확한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1일 원청의 사용자성을 판가름한다. 이번 결정이 향후 산업계 전체의 노사 관계를 가를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3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지노위는 1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가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공고 시정신청’에 대한 2차 회의를 연다. 여러 쟁점이 혼합된 형태여서 이날 당장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실제 지난달 20일 1차 회의(부산일보 5월 21일 자 11면)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번 결정이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원·하청 사용자성 판단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현대차 하청 노조는 지난달 28일 결의대회를 열고 실질적 지배력을 내세워 원청교섭을 촉구했다. 하청 노조는 공통으로 원청의 생산 계획과 지시에 따라 하청 노동자의 노동시간과 업무 방식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차보안지회는 원청 지시 없이 하청업체의 독립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작업 방식과 안전관리 통제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지회 역시 원청의 생산 계획에 따른 심야 운영시간 통제 등을 이유로 샤워실 등 시설 개선 책임을 원청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원청 노사 합의 직후 하청 직원에게 지급된 지원금을 ‘성과금’으로 규정하며 사용자성 인정의 무기로 삼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지급이 중단된 상생협력금으로 노조는 이를 원청 노사 합의에 따른 상여금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곧 실질적 지배력의 근거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하청업체에 도급비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금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현장 혼란이 가중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개정 노조법에 구체적인 시행령이나 시행 규칙이 마련되지 않아 법안 자체가 매우 모호하기 때문이다.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되더라도 교섭 범위를 기존처럼 작업 환경이나 안전에 국한할지, 아니면 급여와 성과급 등 금전적 보상까지 확대해야 할지 명확한 잣대가 없는 상황이다. 지노위 위원들조차 심판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판정을 두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체적 기준이 없는 법리적 맹점은 행정기관의 판단 회피와 타지역 분쟁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지노위는 최근 한화오션 외주 급식업체(웰리브 지회)의 시정신청을 수용하면서도, 정작 쟁점인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는 생략했다. 결국 사측이 절차적 위법만 따진 초심 판정에 불복해 지난달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노동계에서는 “지노위가 껄끄러운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을 피하고 중노위로 공을 떠넘기면서 불필요한 소모전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행정기관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며 섣부른 판단이 가져올 후폭풍을 우려한다. 백승렬 현대차 고용안정위원회 노사 자문위원은 “법령이 애매모호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향후 판례로 적용될 것”이라면서 “만약 원청이 공동 교섭을 하라고 결론 나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벌어질 것이다. 반대로 안 된다고 하더라도 노조가 불복하는 등 극심한 갈등이 잇따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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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성수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지역 최대 규모 장비·의료진… 수도권 원정 치료 끊을 것”
울산대학교병원이 차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5(DV5)’를 도입하며 암 환자를 위한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울산에서 최고 수준의 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28일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이끄는 양성수 센터장(교수)을 만나 새 장비 도입의 의미를 들었다.
양 센터장은 “단순히 최신 장비를 추가한 것을 넘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고 수준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증질환은 치료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장비 확충으로 수술 대기기간을 단축하고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울산대병원은 2014년 12월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총 6593건의 수술을 시행했다. 기존 다빈치 Xi 1대, 다빈치 SP 2대에 이번 다빈치5까지 더해 총 4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용하게 됐다.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 손꼽히는 규모다.
다빈치5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점은 ‘촉각 피드백(Force Feedback)’ 기능이다. 양 센터장은 “이전에는 집도의가 화면과 경험에 의존해 조직을 다뤄야 했다면, 이제는 조직이 딱딱한지 아닌지, 압력과 저항까지 인지할 수 있어 한층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혈관과 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며 병변을 제거해야 하는 암 수술, 그중에서도 골반처럼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3D 초고해상도 영상 시스템까지 더해져 환자 입장에서는 출혈 감소, 빠른 회복, 기능 보존이라는 실질적 이득으로 이어진다.
그간 임상 현장에서 로봇수술의 효용을 체감한 사례도 적지 않다. 양 센터장은 “20대 초반의 미혼 여성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으로 세 차례 개복이 필요한 큰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로봇수술로 절개 상처를 최소화한 결과 통증이나 후유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았고 미용적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 속도와 흉터 최소화가 삶의 질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의 강점은 장비만이 아니다. 풍부한 임상 경험에 더해 센터에는 로봇수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 자격이자 일명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불리는 ‘프록터(Proctor)’ 교수진 4명이 포진해 타 의료진 교육과 술기 전수까지 주도하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로봇수술이 정답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양 센터장은 “병기와 해부학적 구조,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가운데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환자 개별 상황에 맞춘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끝으로 “여전히 서울 대형병원 브랜드를 보고 상경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울산대병원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최첨단 장비와 우수한 인적 역량을 갖춰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자부한다”며 “신뢰를 쌓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