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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아스널과 홍콩서 첫 해외 ‘북런던 더비’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친다. 장소는 홍콩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준비 차원에서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대결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측은 “이번 경기는 영국 밖에서 열리는 첫 ‘북런던 더비’다. 2025 홍콩 풋볼 페스티벌 일환으로 홍콩의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런던 북부를 연고로 둔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을 꼽을 때 첫손에 들어간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유독 뛰어난 활약을 보여 줬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통산 22경기를 치러 9골 2도움의 맹위를 떨치며 ‘아스널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2025 홍콩 풋볼 페스티벌에는 토트넘과 아스널을 비롯해 리버풀(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도 참가한다. 리버풀과 AC밀란의 대결은 7월 26일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두 차례(2004-2005시즌, 2006-2007시즌) 맞붙었다. 2005년 결승에서는 리버풀이 연장 혈투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우승했고, 2007년 결승에서는 AC밀란이 필리포 인차기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2025-04-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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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다 잡은 인천과 아쉬운 무승부
부산 아이파크가 29일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부산으로서는 거의 다잡은 경기를 후반 막판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무승부로 끝낸 점이 못내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조성환 감독 더비’로도 관심을 끌었다. 현재 부산을 이끄는 조 감독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이날의 맞상대 인천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기 때문이다. 인천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 감독인 만큼 부산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 전반 20분 부산 사비에르가 인천 문전 앞 공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고 시도한 중거리슛이 인천의 양쪽 골대를 강타하며 들어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사비에르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후반전 들어서 인천은 간판 공격수 무고사와 바로우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인천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7분 선제골을 넣은 사비에르가 인천 미드필더 신진호와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후 인천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부산을 압박했고, 후반 38분 인천의 공격 과정에서 부산 수비수 백가온이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무고사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해 1대 1 동점이 되고 말았다. 부산은 2승 2무 1패로 6위에 올라와 있다. 인천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2025-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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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선제골에 양민혁 데뷔골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 진출 3개월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 경기에서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지배하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만회골로 응수한 것이다.
배준호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책임지며 스토크시티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배준호는 오른쪽에서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넘긴 컷백을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양민혁은 후반 33분 추격골을 터뜨리며 QPR을 영패에서 구해냈다. 잭 콜백의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돌아서 수비 압박을 벗겨낸 뒤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에 정교한 왼발 슈팅을 꽂았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배준호에게 평점 8.1, 양민혁에게 7.1을 줬다.
축구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는 시즌 6호골을 터뜨리며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설영우는 30일 세르비아 노비사드의 카라조르제 경기장에서 열린 보이보디나와의 2024-2025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2로 팽팽하던 후반 6분 역전골을 넣어 즈베즈다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부상으로 3월 A매치에 나서지 못했던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복귀했다. 김민재는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4-202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장크트파울리를 3-2로 따돌리고 분데스리가 선두를 굳게 지켰다.
2025-03-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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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넘은 ‘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가면 나아질까
‘홍명보호’가 요르단과 비겨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는 실패했지만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덕분에 6월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치른 7차전에서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홈 2연전에서 승점 2점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6차전(1-1)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미세먼지 수준이 최악인 날씨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원정에서보다 홈에서의 성적이 더 안 좋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원정에서 3승 1무를 거뒀지만 홈에서는 1승 3무에 그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요르단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4승 4무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선두(승점 16)는 유지했으나 후순위 팀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6월에 치르는 3차 예선의 마지막 2연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은 6월 이라크 원정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26일 요르단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덕분이다. 이 패배로 3위 이라크는 승점 12에서 멈췄고, 조 1위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요르단은 승점 13으로 2위에 자리했다.
오만과의 7차전부터 홈 2연전을 거푸 아쉬운 무승부로 끝낸 한국은 6월 5일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9차전을, 닷새 후인 10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 10차전을 소화한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북중미 직행 티켓을 가져가며,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쪽 다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재성은 요르단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요르단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은 우세하게 경기를 펼쳐나갔지만 전반 30분 상대 역습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한국 선수 3명을 제친 뒤 위험지역까지 돌파하고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무사 알타마리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 냈지만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빼고 발 빠른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투입했다.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역대 남자 선수 중 최연소 A매치 데뷔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을 소유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하고, 요르단은 알타마리, 알마르디 등 발 빠른 전방 자원을 앞세운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후반 40분께 야잔 알아랍이 요르단 진영 페널티지역에서 양현준과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오른팔로 공을 건드린 듯한 장면을 두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아 아쉬웠다.
홍 감독은 후반 47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헹크)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승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FC서울에서 뛰며 ‘요르단의 김민재’라고 불리는 센터백 야잔 알아랍은 손흥민을 꽁꽁 묶으며 요르단의 후방을 지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야잔에게 묶인 손흥민이 기록한 슈팅은 하나뿐이었다.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에 나서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역대 한국인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선 74.7%로 압도했으나 슈팅 수(13-11)나 유효 슈팅 수(4-3)에선 큰 차이를 내지 못했다.
2025-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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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브라질 대파 14회 연속 본선행
아르헨티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4골을 폭발 시키며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홈 경기에서 브라질을 4-1로 대파했다.
아르헨티나는 10승 1무 3패로 승점 31을 기록, 남미 예선 참가국 10개국 중 선두를 질주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7위 베네수엘라(승점 15)에 승점 16차로 앞서며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르헨티나에 무기력하게 진 브라질(승점 21·골 득실 +4)은 4위로 밀려났다. 이날 볼리비아(승점 14)와 0-0 무승부를 거둔 우루과이(승점 21·골 득실 +7)가 3위로 올라섰다. 남미 예선 2위 에콰도르(승점 23)는 최하위 칠레(승점 10)와 0-0으로 비겼고, 5위 파라과이(승점 21)와 6위 콜롬비아(승점 20)도 두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2025-03-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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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국대 출신 수비수 오반석 영입
부산 아이파크가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수비수 오반석(사진)을 영입했다. 오반석은 강릉제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1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 프로 15년 차를 맞이했다.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을 보여 주며, 정확한 태클과 투지 넘치는 몸싸움 능력도 탁월하다.
오반석은 2012년부터 제주의 주전 수비수로 거의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 출전하고, 2015시즌에는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시즌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을 수상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8년에는 UAE의 알 와슬로 이적하고, 이듬해 태국의 무앙통UTD에서 뛰는 등 해외 무대를 경험한 오반석은 2020년 전북 현대모터스로 이적해 국내로 돌아왔다. 그해 여름에 임대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오반석은 후반기 맹활약하며, 인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인천으로 완전 이적해 2024년까지 활약했다. 오반석은 지난해까지 K리그1에서 298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300경기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반석은 부산 조성환 감독의 애제자로도 유명하다. 조 감독과 오반석은 제주에서 6년, 인천에서 5년 등 총 11년 동안 같은 팀에서 사제로 함께했다. 부산은 베테랑 수비수 오반석이 젊은 선수진에 경험과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반석은 “신인 같은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빠르게 녹아들어서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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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켜진 ‘홍명보호’, 손흥민 ‘해결사 본능’이 열쇠
천신만고 끝에 출발한 ‘홍명보호’가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는 지난 20일 오만과 3차 예선 7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월드컵 티켓 조기 확정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표팀은 애초 상대적으로 약체인 오만을 꺾은 뒤 8차전 상대인 요르단마저 잡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오만전에서 전략 부재와 잇단 ‘부상 악재’ 속에 오만과 무승부에 그쳐 차질을 자초했다. 한국은 현재 4승 3무, 승점 15로 여전히 B조 선두를 달리지만 요르단, 이라크(이상 3승 3무 1패)에도 승점 3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 같은 한국의 처지는 세계 최초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일본 축구대표팀과는 상반된다. 일본은 같은 날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바레인을 2-0으로 물리쳤다. 일본은 6승 1무 승점 19점을 기록해 남은 3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차전 홈 경기가 발등의 불이다. 한국은 오만전을 앞두고 훈련 과정에서 수비진의 정승현(알와슬)이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빠지더니 실전에서는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신 투입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마저 왼쪽 발목 부상으로 업혀 나간 불운한 상황이다. 다친 셋은 정밀 검진을 거쳐 모두 소집해제 됐다.
공교롭게도 백승호, 이강인, 정승현은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이어서 홍명보 감독으로선 요르단전 선수 구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게 됐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오만전을 쉬었던 만큼 요르단전에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고, 백승호가 빠진 자리는 원두재(코르파칸)가 맡을 수 있다. 다만 황인범마저 자칫 풀타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결국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를 위한 홍명보호 최선의 해법은 공격수들이 초반에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인 요르단(승점 12·골 득실+6)은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승점 15·골 득실+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요르단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2위에 랭크됐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2위가 월드컵 직행 티켓을 따내는 만큼 요르단 역시 2위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라크가 3차 예선 8차전에서 꼴찌 팔레스타인(승점 3)을 상대하는 상황에서 요르단은 한국을 맞아 적극적으로 승점 쌓기에 도전할 공산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캡틴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 발휘가 더욱 간절해졌다. 중동의 밀집 축구에 고전해 온 홍명보호로선 요르단이 공세적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득점 기회를 더 잡을 수 있다.
2025-03-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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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잡고 월드컵 본선행 확정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일찌감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어서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6차전까지 무패(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 순이다.
이번에 오만을 누르면 본선행 9부 능선을 넘는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개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치고 승자가 대륙별 PO에 나서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에 도전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홈 2연전을 통해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7, 8차전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북중미행 티켓을 손에 쥔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하루빨리 북중미행을 결정짓기 위해 28명을 불러들이면서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하고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대표팀 핵심 전력을 모두 포함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80위로 한국(23위)보다 한참 아래에 있다. 한국은 오만과 역대 6차례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5승 1패(13득점 5실점)로 압도했다.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져 이른바 ‘오만 쇼크’에 빠졌던 게 유일한 패배다. 지난해 9월 무스카트에서 치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 원정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오만은 직행은 힘들더라도 4차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 기회는 계속 엿볼 수 있어 이번 한국 원정에서도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어낼 다양하고 세밀한 공격 전개와 마무리가 요구된다. 박종호 기자
2025-03-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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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vs 부산교통공사… 초반 맞대결
참으로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부산과 부산이 초장부터 맞붙으면 부산 축구 팬들은 대체 어느 팀을 응원하라는 말인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상위 컵 대회인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부산 연고팀인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가 맞붙게 됐다. 23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의 역사적인 ‘부산 더비’가 펼쳐진다.
양 팀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부산 아이파크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홈팀 부산은 천안시티를 2-1로 꺾었다. K3리그 소속 부산교통공사도 지난 8일 양산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한 뒤 2연승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코리아컵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프로 구단과 세미프로 구단, 아마추어 구단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FA컵으로 부르다 2024년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구덕운동장이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 양 팀 모두의 홈 경기장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부산 아이파크는 코리아컵 2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원정팀을 배정받고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원정 같지 않은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홈에서 치르는 구덕운동장 원정 경기를 위해 라커룸과 서포터즈석 위치를 바꿔야 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동계훈련 동안 부산교통공사와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좀 껄끄러운 입장이다. 부산 아이파크 조성환 감독은 “우리 같은 선수층이면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거나 하지 않고 코리아 컵 우승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교통공사에 새로 부임한 백기홍 감독은 2012~2015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코치를 지냈다. 누구보다 부산 아이파크를 잘 안다고 할 수 있기에 23일의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백 감독은 “어떤 경기든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는데 아이파크와의 경기도 그 중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라고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그는 또 “프로팀과의 경기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충분하니,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호 기자 nleader@
2025-03-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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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 짓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 조기 획득을 겨냥하며 3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나섰다.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2연전에 대비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호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르고,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1~6차전(4승 2무)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지키며 본선 티켓 확보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이라크(승점 11)가 2위, 요르단(승점 9)이 3위, 오만(승점 6)이 4위로 한국의 뒤를 잇고 있다.
홍명보호는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으면 남은 9~10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차지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월드컵 3차 예선(A~C조)에서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고,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홍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국내 팬들 앞에서 시원하게 본선행 티켓을 확정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조기 확정을 하고 나면 6월로 예정된 9~10차전은 여유를 가지고 새로운 얼굴들을 테스트할 뿐만 아니라 피로가 누적된 유럽파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어서다. 홍 감독은 “본선행 조기 확정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앞서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A매치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의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 이슈 때문이다. 다만 젊은피 공격수들이 최근 발끝에 물이 오른 점은 다행이다. 오현규(헹크)는 16일 치러진 벨기에 주필러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양현준(셀틱)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맹활약해 선배 공격수들의 백업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대표팀은 18일에는 비공개 훈련으로 전술 가다듬기에 나서고, 19일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훈련을 치른 뒤 20일 오만과 일전을 펼친다.
한편 발목을 다친 김민재 대신 K리그1 FC서울 센터백 김주성이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2025-03-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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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승선 앞둔 오현규 시즌 10호골 신고
벨기에 프로축구 헹크의 오현규가 홍명보호 소집을 앞두고 시즌 10호 골을 신고했다. 오현규는 16일(한국 시간)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주필러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상대로 헹크의 2-1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헹크가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노아 아데데지스턴버그가 왼쪽에서 넘겨준 컷백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후반 44분 생질루아즈가 추격골을 넣어 경기가 헹크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오현규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29라운드 덴더르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8라운드에 결장하면서 잠깐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오현규는 이후 빠르게 그라운드로 복귀해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오현규는 이날 정규리그 7호(2도움) 골이자 공식전 10호(2도움·벨기에컵 3골 포함) 골을 신고했다. 후반 24분 톨루 아로코다레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고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쌓은 헹크는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승점 68)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재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는 수적 열세 속에 승점 1을 수확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입성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마인츠는 16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4-2025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는데도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인츠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2선에서 공격의 물줄기를 트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6골 6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6골, 7도움(포칼 1도움 포함)을 기록 중이다.
마인츠는 전반 34분 앙토니 카시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문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앞서나가던 마인츠는 전반 43분 수비수 도미니크 코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상대 공격수의 어깨를 잡아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마인츠는 후반 34분 프라이부르크 도안 리쓰의 컷백에 이은 루카스 퀴블러의 골에 다시 동점을 내줘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45(13승 6무 7패)를 기록한 마인츠는 3위를 유지하면서 구단 사상 첫 UCL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4위까지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팀에 승리도 안긴 오현규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재성은 귀국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가 치러지는 3월 A매치를 준비한다.
김민재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바이에른 뮌헨은 우니온 베를린과 1-1로 비겼다. 뮌헨은 2경기 무승(1무 1패)을 기록했으나 단독 선두(승점 62·19승 5무 2패)를 유지했다. 특급 센터백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명보호는 당초 3월 A매치 소집명단에 포함됐던 그를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대체 발탁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2025-03-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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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ACLE 8강행 새 역사
“불가능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다.”
‘J1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일본)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한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의 일성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일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0-2로 패해 탈락 가능성이 높았던 광주가 안방 경기에서 극적으로 8강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16강 2차전 고베와 홈 경기에서 전·후반을 2-0으로 압도해 1·2차전 합계 점수를 2-2로 맞춘 뒤, 연장전에서 아사니의 결승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역대 시·도민구단 중 ACLE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건 광주가 처음이다.
광주는 초반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보여준 1차전과 달리 이날 공 점유율을 일찍부터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날 대회 8, 9호 골을 추가한 아사니는 안데르송 로페스(요코하마)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날이었다.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눈빛과 자세가 이전과 달라서 기대됐다”고 말했다.
광주는 8강 진출로 출전료 성격의 상금 80만 달러(약 11억 6000만 원) 외에도 K리그1 우승 상금(5억 원)보다 많은 40만 달러(5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여기에 상금과 별도의 리그 스테이지 승리수당 40만 달러를 합쳐 ACLE에서 지금까지 총 180만 달러(29억 원)를 확보한 상태다.
2025-03-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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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제2의 권혁규를 찾아라
부산 아이파크가 유망주 발굴을 위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11~14일 총 4일간 진행되는 이번 소집훈련에는 우선지명 선수와 개성고 유소년 선수 등 총 2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부산은 원석 발굴을 위해 조성환 감독과 코치진은 물론, 전력강화실장 등 구단 관계자들도 소집훈련에 모두 참여해 선수들의 성장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소집훈련에는 춘계 전국고등축구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전국을 제패한 개성고 유소년 선수들과 연령별 국가대표팀 출신의 우선지명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이파크 산하 U18팀인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이번 소집훈련 기간 프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되면 소중한 경험이 되어 선수들을 한층 더 성장시킬 것이다”며 기대했다.
부산은 산하 유스팀을 국내 프로구단 유일의 2년 단위 팀 체제로 개편, 유소년 선수들의 연속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9년 K리그2 최초의 준프로 계약인 권혁규를 시작으로 올해는 골키퍼 김유래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년 우수한 준프로 선수를 배출하면서 유소년 육성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구단 대표 유소년 출신 선수인 권혁규, 조위제를 잇는 차세대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3-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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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캡틴' 손흥민, PK 동점골로 토트넘 구했다
영리한 ‘캡틴’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 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얻어낸 토트넘은 승점 34(10승 4무 14패)로 EPL 13위를 유지했다.
이미 리그 성적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토트넘은 손흥민 카드를 아껴둔 채 본머스전에 나섰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투입 직후부터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9분 ‘손흥민 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라인을 따라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하며 이동하다가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틈틈이 공격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1-2로 밀리던 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며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먼저 공을 터치했지만 뒤늦게 골키퍼가 손으로 손흥민의 다리를 잡아 넘어뜨렸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고 가운데로 차 넣는 파넨카킥으로 깔끔하게 페널티킥에 성공해 2-2로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9어시스트)이자, 올 시즌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직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횡 패스를 시도하다가 곧바로 본머스 공격수 이바니우송에게 끊겨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그러나 이바니우송의 슈팅을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4분에도 다시 한번 로메로가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다가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겨 위기에 처했으나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오른발 슈팅을 비카리오가 다리로 쳐내며 연달아 선방했다.
실점 위기를 비카리오의 활약으로 간신히 버텨낸 토트넘은 본머스와 공방을 주고받다가 전반 42분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자기 진영에서 토트넘의 패스를 끊어낸 밀로스 케르케즈가 공을 몰고 왼쪽 측면을 따라 약 40m를 질주한 뒤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마커스 태버니어가 오른쪽 골 지역에서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또다시 실점할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패스 과정 때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돼 추가 실점을 면했다.
토트넘은 미키 판더펜과 제임스 매디슨도 추가로 투입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오히려 후반 20분 본머스 이바니우송에게 센스 있는 칩슛으로 추가 골을 허용하고 0-2로 끌려갔다.
토트넘은 연속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후반 21분 루카스 베리발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1분 뒤 왼쪽 측면 파페 사르의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는 반대쪽 골대에 맞은 뒤 골망을 흔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폭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이끌어낸 손흥민은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그런 큰 기회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팀에 중요한 골을 넣었고, 자기 책임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비카리오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 그리고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팀 경기력에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 직후 손흥민은 “홈 경기에서는 승점 3을 얻어야 하는데, 승점 3을 얻지 못해서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고 팀에 분발을 촉구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2025-03-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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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 해결사 오현규, PK 극장골로 벨기에 선두 질주 이끌어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 축구선수들의 잇단 활약 소식이 전해지는 기분 좋은 주말이었다. 햄스트링을 다쳐 잠시 전열에서 빠졌던 헹크 공격수 오현규는 1경기를 쉬고 그라운드로 돌아와 페널티킥 극장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헹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덴더르레우의 덴더르 풋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FCV 덴더르 EH와의 2024-2025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2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오현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헹크는 3경기째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며 20승 5무 4패(승점 65)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클뤼프 브루게(승점 53)를 승점 12차로 앞서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오현규는 햄스트링을 다쳐 지난 1일 샤를루아와의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부상 상태가 심하지 않아 1경기만 쉰 오현규는 이날 덴더르전에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벤치를 지키던 오현규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톨루 아로코다레와 교체 투입됐다. 헹크는 무승부의 분위기가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7분께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오현규는 정규리그 6호 골을 작성하며 이번 시즌 9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3골)째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공격수 엄지성(22)은 잉글랜드 무대 입성 이후 공식전 30경기째 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엄지성은 9일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4-2025 챔피언십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골 맛을 봤다. 엄지성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고, 스완지시티(승점 44)는 1-0으로 승리해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15위에 랭크됐다.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4-2-3-1 전술로 나선 스완지시티는 엄지성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시켰다. 엄지성은 전반 26분 중원에서 볼을 이어받아 전방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미들즈브러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지난해 7월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시티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한 엄지성의 데뷔골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도움 2개(정규리그 1개·리그컵 1개)만 기록했던 엄지성은 공식전 30경기(정규리그 27경기·리그컵 2경기·FA컵 1경기)째 출전한 미들즈브러전에서 고대하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작성했다.
엄지성은 스완지시티 입단 이후 지난해 10월 A매치 도중 무릎을 다쳐 8경기나 결장하는 힘든 시절도 보냈지만,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 마침내 리그 1호골의 기쁨을 맛봤다. 득점포를 가동한 엄지성은 후반 29분 올리버 쿠퍼와 교체돼 벤치로 복귀했고, 스완지시티는 엄지성의 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앨런 시핸 감독은 “엄지성이 스완지시티에서 첫 득점이 된 멋진 골을 터트렸다. 엄지성은 정말 좋은 선수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터트리길 기원한다. 첫 득점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소파스코어’는 이날 3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포를 터트린 엄지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4를 줬다.
정규리그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개막 25경기 연속 무패에 힘을 보탰다. PSG는 9일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24-2025 리그1 25라운드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우측 윙어로 나섰지만 공격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는 못했다
한편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의 이재성은 멀티 도움으로 팀의 분데스리가 4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이재성은 8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르크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마인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2025-03-09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