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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와 A조 편성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 만날 유럽 팀은 내년 3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PO에서 결정된다.
23번째 월드컵인 2026년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02 한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복수의 국가에서 열리며 역대 가장 넓은 대륙을 아우르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치러지는 첫 월드컵이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5-12-0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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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동생들…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 시즌 3관왕
부산아이파크 U18 개성고가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3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부산 U18 개성고는 지난 15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자유공원축구장에서 열린 2025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 최종전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하며 기적적인 역전 우승(9승 1무 2패, 승점 28점)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산 U18 개성고는 지난 5월 ‘죽음의 조’로 불리는 전반기 K리그 주니어 U18 C조에서 전북, 포항 등 전통 강호들을 제치고 3위로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9월부터 재개된 K리그 주니어 U18 상위스플릿에는 수원삼성, FC서울, 인천유나이티드 등 각 조별 상위 팀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부산 U18 개성고는 왕중왕전, 전국체전 등으로 인한 일정 조정으로 약 20일 동안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혹독한 일정을 치러야 했다.
부산 U18 개성고는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위주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지옥 같은 일정을 견뎌내며 경기를 치렀다. 진가는 시즌 막판 나타났다. 시즌 종료 4경기를 앞둔 부산 U18 개성고는 6위에 머물러 있었다. 부천을 3-0으로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벌어진 ‘강호’ 포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부산 U18 개성고는 수원 삼성을 4-1로 물리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최종전에서 안양을 꺾고 선두를 질주하던 경남FC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상위스플릿에서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현재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으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황금세대로 평가 받는 3학년 선수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팀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 U18 개성고는 올 7월 9년 만에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당시 개성고는 대회 결승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를 4-0으로 제압하는 등 총 6경기에서 21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당 평균 3.5득점과 0.8실점으로 막강한 공격력과 함께 탄탄한 수비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2월 2025시즌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정상에 오른 부산 U18 개성고는 올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고교 축구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부산 U18 개성고 최광희 감독은 “우리가 세워온 철학과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고, 그 기반 위에서 작동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개인의 플레이가 아닌 팀 전체의 구조가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3관왕을 달성하며 고교 최강임을 증명한 부산 U18 개성고는 앞으로 휴식기에 돌입해 내년 시즌 대비 체력 보강 및 재정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K리그2 부산아아파크는 10시즌째 2부 리그에 머물러 있다.
2025-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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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사상 처음 월드컵 조 추첨 '포트 2'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 ‘전통 강호’ 가나를 꺾고 올해 A매치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A매치 3연승을 달린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 추첨 ‘포트 2’를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이태석의 천금 같은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파라과이, 이달 14일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모두 2-0으로 이긴 홍명보호는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도 승리로 장식하면서 A매치 3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홍명보호는 유럽파 정예로 나선 하반기 A매치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전체 A매치 성적은 12승 5무 2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73위 가나와 통산 전적에서 4승 4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지 시간으로 12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 3팀이 결정된다.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한국은 본선 조 추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조 추첨 포트는 이달 A매치 결과까지 합산한 FIFA랭킹을 기준으로 나눈다. 포트가 높을수록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22위인 한국은 이번 2연승으로 포트 2 마지노선인 23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사라졌다.
홍명보호가 11월 A매치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고는 하나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운 경기들이었다. 특히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미드필드 없이 경기를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실상의 ‘가나 2군’을 상대로 중원에서 좀처럼 공격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41분까지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다.
한국은 전반이 끝난 뒤 중원에서만 교체 카드 2장을 쓰며 크게 변화를 줬으나 이후에도 중원 싸움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중원이 ‘삭제’된 공격은 단조로웠고 상대 역습에 빈번히 위기를 맞았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손흥민의 세트피스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가나전도 활로를 찾지 못하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힘겹게 이겼다.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등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핵심 자원들이 이달 A매치를 앞두고 줄부상으로 이탈한 원인도 있겠지만, 특별한 전술 없이 ‘중원 삭제’ 경기로 일관한 것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그나마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의 부활과 A매치 두 경기에서 실점이 없었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3월 A매치 때 다시 모여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는 담금질을 한다. 3월 A매치 2경기는 유럽 원정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11월 목표로 했던 2승을 모두 챙겨 만족스럽다”면서 “전반전에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은 부분은 만족스럽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내년 6월 개막까지 계속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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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줄부상' 홍명보호 ‘비상’… 올해 마지막 A매치 최대 악재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에 악재가 겹쳤다.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 등 대표팀 허리를 책임질 핵심 자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것.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은 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다음 달 초 진행될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져오려면 승리가 절실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포트2 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홍 감독도 “조 추첨에서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표팀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이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데다, 최근 소속팀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보인 백승호가 지난 8일 어깨를 다쳤다. 설상가상으로 하루 전엔 이동경마저 갈비뼈 골절로 남은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최대 과제인 ‘황인범 짝 찾기’는 차치하더라도 중원에 내세울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한 셈이다.
대표팀은 미드필드 핵심 자원이 이탈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로 일단 공백을 메웠다. 여기다 기존에 발탁된 김진규(전북)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등으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남아 있는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새 조합을) 만들고, 역할에 대해서 좀 더 집중력 있게 선수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중원의 부상 악재 속에 공격진의 컨디션은 최상이다. 손흥민(LAFC), 이강인(PSG),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합류한 상황에서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눈에 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다만 경기 감각적으로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서 기운을 받고, 소속팀에 돌아가 힘을 내줬으면 해서 선발했다. 조규성이 좀더 나은 위치에서 계속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고 바랐다.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도 출격 대기 중이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부터 한국 축구의 새 요람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A매치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2025-11-11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