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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올림픽행 좌절…한국 축구, 연령별 시스템 개혁 절실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인 황선홍호가 지난 26일(한국시간)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매번 본선 무대에 올랐던 한국은 이날 8강에서 탈락하면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도하 참극’이자 ‘한국 축구의 대재앙’이라 불릴 만큼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에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져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은 세계 최초이자 한국 축구의 커다란 자랑거리였다.
황선홍호의 충격적인 패배는 한국 스포츠 전반을 놓고 봐도 절대 작지 않은 악재가 되고 있다.
올림픽 열기를 띄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의 단체 구기 종목이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믿었던' 남자축구마저 본선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농구, 배구 등 다른 주요 구기 종목의 파리행도 이미 불발된 상황이다.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 중 여자 핸드볼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 축구는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해 탈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약체로 여겨지던 인도네시아에 고개를 숙이면서 자존심을 연달아 크게 구겼다. 이제 아시아 약체들이 한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저 한 경기에서 보여준 전술적 실책이나 선수들의 기량 저하만을 ‘도하 참패’의 원인으로 꼽기 어렵다.
'40년 공든 탑'이 무너진 과정을 보면 대한축구협회의 누적된 실책이 너무도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논란 속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A대표팀 감독에 선임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때와 달리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무능하다는 우려가 뒤따랐으나 축구협회는 그를 사령탑에 앉혔고, 결국 아시안컵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후폭풍 속에 정해성 위원장 체제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로 꾸려져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다.
전력강화위는 3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임시 사령탑'에게 맡기기로 했고, 올림픽 본선 진출에 집중해야 할 황선홍 감독을 그 자리에 앉혔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냈고, 같은 기간 이번 대회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친선 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황 감독 없이 나선 U-23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황 감독의 '두 마리 토끼 잡기'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축구협회의 '무리수'가 황선홍이라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까지 망가뜨린 셈이 됐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3선 체제부터 행정력이 약화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이번 참패로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에도 오점을 남기게 됐다.
황선홍호의 이번 대회 '최종전'은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인도네시아에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연장전까지 인도네시아에 허용한 슈팅 수만 21개다.
황 감독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들에게 비난보다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해명했다.
축구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사령탑의 운명이 좌우되면 아시안게임에만 집중하게 돼 올림픽 준비를 할 수 없다"라며 "이런 구조로는 아시아권에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황 감독은 또 주요 해외파 선수들이 차출되지 못한 점과 관련, “제가 직접 구단을 방문해 차출을 약속받았지만, 소속팀들이 시즌 막바지에 순위 싸움이 격화되면서 선수들의 차출을 거부했다”며 “일부에서는 대체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뽑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지만 지금 국내에서 중앙 수비수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 그래서 기존 선수를 중앙 수비로 돌리고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024-04-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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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안방에서 시즌 첫 승…안산 꺾고 첫 ‘연승’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안방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이전까지 8경기에서 홈 4패, 원정 4승으로 징검다리 승리를 이어오던 부산은 지난 원정 경기에 이어 첫 연승 행진을 달렸다.
부산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며 홈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웃었다.
부산은 전반 11분 주장 이한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헤더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동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안산 이준희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낸 공을 다시 이한도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부산은 전반 36분 페신의 추가골로 2-0까지 달아났다. 라마스가 올려준 프리킥을 안병준이 머리로 떨구자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페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잘 마친 부산은 후반 7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안산 노경호가 몸을 돌려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동수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며 구상민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부산은 후반 26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권성윤이 퇴장 당하며 더욱 수세에 몰렸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부산은 남은 시간 안산의 공세를 막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켰다. 안산은 후반 추가시간 김진현이 거친 태클로 레드 카드를 받아 마지막 추격의 힘을 잃었다.
이날 기준으로 부산은 5승 4패(승점 15)로 수원 삼성, 안양FC에 이어 3위에 자리했고, 안산은 2승 1무 5패(승점 8)로 11위에 머물렀다. 부산은 오는 11일 충남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2024-04-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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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좌절…인니에 승부차기 충격패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던 대한민국 남자 축구가 졸전 끝에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40년 만의 본선 진출 좌절'이라는 참혹한 운명을 맞이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경기를 펼치고도 2-2로 비겼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0-11로 지면서 4강에 오르지 못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에는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비 안정을 꾀하는 스리백 전술을 꺼냈지만, 전반전 점유율에서 48%-52%로 뒤지는 등 주도권을 인도네시아에 내주고 말았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이강희의 중거리 골 장면이 주심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한국 선수의 플레이 관여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도 겹쳤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계속 밀리던 한국은 전반 15분 만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때린 벼락같은 중거리 슛에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2분에는 마르셀리노 퍼디난이 스트라위크와 공을 주고받으며 골문 근처까지 돌파해 때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는 아찔한 상황도 맞았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막판 상대 자책골로 동점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전반 45분 엄지성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인도네시아 수비수 코망 테구의 머리에 맞으면서 방향이 꺾였고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의 손까지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겨우 1-1로 균형을 맞추며 한숨을 돌렸지만 불과 3분 뒤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상대에게 추가골을 헌납했다. 인도네시아 후방에서 우리 진영까지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이강희와 골키퍼 백종범이 서로 미루면서 곧바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을 보고 끝까지 따라왔던 스트라위크에게 그대로 슈팅을 허용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가 다시 1-2로 앞서나가며 전반을 마쳤고, 동점골로 잠시 올라왔던 팀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방향으로 교체 카드 3장을 쓰며 전술 변화를 줬지만, 교체로 들어왔던 이영준이 퇴장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상대 센터백 저스틴 허브너와 계속 신경전을 벌이던 이영준은 상대 진영 깊숙한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다가 허브너의 발목을 걷어찼다. 주심은 이 반칙에 처음에는 경고를 줬지만, 온필드리뷰 과정에서 이영준이 상대 발목을 밟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후반 25분 레드카드로 최종 판정을 바꿨다. 갑작스러운 수적 열세에도 다행히 한국 선수들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39분 백종범 골키퍼의 손으로 던진 롱 패스에서 시작된 역습 전개가 홍윤상의 침투 패스와 정상빈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막판 추가시간에는 황 감독이 주심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또 다른 악재를 맞이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보다 1명이 적은 채로 50분을 넘게 뛴 한국은 결국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비운 채 수비수 5명과 미드필더 4명을 세우는 '두 줄 수비' 전술을 꺼내 무승부로 경기를 끌고 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모두 6번 키커만 나란히 실패했고, 다른 선수들이 모두 성공하면서 골키퍼를 포함한 양 팀 선수가 한번씩 키커로 페널티스폿에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12번 키커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인도네시아 측면 수비수 아르한의 마지막 슈팅이 오른쪽 골대에 꽂히면서 한국의 파리행 불발이 확정됐다.
2024-04-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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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vs 신태용…U-23 아시안컵 8강 '한국인 감독 지략 대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우리나라를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파리행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이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한 황선홍호와 A조 2위를 차지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26일 오전 2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고 역대 처음으로 AFC U-23 아시안컵 본선 8강 무대까지 올랐다.
신 감독은 황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선배' 격 지도자다.
지도자 생활을 더 빨리 시작한 사람은 황 감독이다. 1968년생으로 신 감독보다 2살이 더 많은 황 감독은 2003년부터 코치 생활을 했다.
신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2005년 시작됐다. 황 감독보다 2년이 늦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경험은 신 감독이 훨씬 풍부하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국가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책임졌다.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A대표팀 2경기를 맡았다.
사실 신 감독은 8강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을 만나는 게 차리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기면 조국에 아픔을 안기고, 지면 현재 소속 팀인 인도네시아에 아픔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8강전에서 패하는 팀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치게 된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곧장 주어진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4강까지는 가야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따라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 한 팀은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게 된다.
8강에서 짐을 싸기엔 두 팀 다 이 대회에 걸린 게 너무나 많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루고자 한다. 이번에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된다.
황 감독은 지난 22일 한일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단 부상 문제로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 주효했다”면서 "대회가 끝난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이어 "인도네시아는 아주 경쟁력 있는 팀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도 4강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올림픽을 꿈꿔볼 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 남자축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한 건 무려 68년 전이다.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 쾌거가 될 것이다.
전력만 보면 조별리그에서 3승을 챙긴 황선홍호가 훨씬 강하다.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황선홍호에는 정상빈(미네소타),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실력을 인정받아 아시아 밖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반면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인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에서 꺾은 호주(24위), 요르단(71위)은 FIFA 랭킹에서 인도네시아(134위)보다 높지만 신 감독은 뛰어난 작전 구사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물론 한국은 FIFA 랭킹이 23위로 인도네시아보다 압도적으로 앞선다.
하지만 신 감독이 어느 지도자보다 한국 축구를 잘 안다는 점이 인도네시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4-04-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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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일본 꺾고 B조 1위…신태용의 인니와 8강전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코너킥 도움에 이은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 헤더골에 힘입어 일본에 1-0으로 신승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에 무실점으로 B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치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B조 1·2위 결정전이 된 이날 한일전까지 승리했다.
2022년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짐을 쌌던 황선홍 감독은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2-1 승리를 포함하면 한국은 해당 연령대 맞대결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갖는다.
인도네시아마저 누르고 준결승에 오르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바짝 다가선다. 이번 대회에선 3위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며,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황선홍호는 이날 한일전에서 전반엔 수비에 치중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고, 후반엔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골 결정력을 높이는 ‘실속 축구’를 구사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 앞에서 수비하던 김동진(포항)에게 뜻하지 않게 공이 맞으며 골대 방향으로 날아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백종범(서울)이 잡아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3분 홍시후(인천)가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해 찔러준 패스를 정상빈(미네소타)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연결했고, 홍윤상(포항)이 골대 앞에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수비 견제를 받으며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2분 정상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홍윤상의 오른발 슛이 노자와 다이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이 후반 12분에야 나온 것이다.
후반 22분 장시영(울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서울)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후반 30분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마침내 골맛을 봤다.
이태석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우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이태석은 이로써 이번 대회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백종범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또 후반 38분 일본의 2∼3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수비수들이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후반 41분엔 야마모토 리히토의 코너킥에 이은 호소야 마오의 헤더가 골대 위로 뜨는 등 끝내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일본은 조 2위(승점 6)가 돼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만나게 됐다.
한국의 8강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승 1패를 거둬 강호로 꼽히던 호주(2무 1패)를 누르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2로 완패했지만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고, 3차전에서는 요르단을 4-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 처음 AFC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조별리그까지 통과하며 역대 처음으로 8강 무대까지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8강전은 황 감독과 신 감독의 지략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1968년생으로 신 감독보다 2살이 더 많은 황 감독은 지도자 생활은 먼저 했으나, 국가대표 사령탑은 신 감독이 ‘선배’이며 경험도 풍부하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다가 2017년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책임졌다.
2021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어 온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사령탑’ 신분으로 지난달 한국 대표팀의 2경기를 맡았다.
2024-04-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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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확정’ 황선홍호, 22일 U-23 아시안컵 B조 1위 놓고 한일전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UAE를 1-0으로 꺾고 첫승을 거둔 한국은 지난 19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린 이영준을 앞세워 중국에 2-0 완승을 거두고 8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일본도 중국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지난 20일 B조 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둬 승점 6점씩을 쌓은 두 팀은 남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22일 오후 10시 치러지는 한일전 결과에 따라 B조 1위가 결정된다.
B조 1위는 A조 2위와, B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르는데, 2경기씩을 치른 A조에서는 현재 개최국 카타르가 1위,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가 2위다.
한국 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에게 2022년 6월 12일은 가슴 아픈 날이다.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한 당시의 황선홍호는 2022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쓸쓸하게 짐을 쌌다.
일본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기준 나이보다 2살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에 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로부터 약 2년이 흐른 후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황선홍호는 다시 일본과 격돌한다. 같은 대회에서 설욕 기회가 온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승점 6에 골 득실 +3을 기록, B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됐으나 황선홍호가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이유는 많다.
패하면 B조 2위로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8강부터 상대하는 부담을 안는다.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같은 터라 한국, 일본이 비기면 대회 규정상 조 1위를 가르기 위해 연장전 없이 곧장 승부차기를 하는 진풍경을 보게 된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는 등 홈팀답게 기세가 매섭다. 8강부터 부담스러운 상대와 마주하는 어려운 길을 피하려면 일본을 꺾고 당당히 B조 1위에 오르면 된다.
8강을 통과하면 황선홍호의 목표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일단 4강 무대만 밟으면 파리행 티켓을 받을 가능성이 생긴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특히 황선홍호와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사연은 더욱 깊다.
파리 올림픽을 염두에 둔 일본은 오이와 감독 체제에서 일찍부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했다.
2년 전 U-23 아시안컵에서 기준 연령보다 어린 선수들로 황선홍호를 격파한 일본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연령 상한선인 '24세'보다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결승에서 만났고, 이번에는 황선홍호가 2-1로 웃었다.
금메달에 병역 혜택이 걸린 만큼 이강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헨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출격한 덕에 양 팀의 '체급 차'가 컸다.
아시아 연령별 대회에서 보기 힘든 '호화 군단'을 꾸린 황선홍호에 한 차례 막혔으나 부지런히 전열을 정비한 일본은 지난해 11월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을 5-2로 격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명 미드필더 출신 지도자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후반 22분부터 네 골을 내리 내주고 무너졌다.
반면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당시보다 약해졌다. 황 감독이 차출을 위해 애썼던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 모두 소속팀 반대로 합류가 불발됐다.
주목할 사실은 2년 전 우리나라를 꺾을 때 뛰었던 선수 다수가 이번 대회에도 참가했다는 점이다.
당시 두 번째 골을 넣은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를 포함해 우치노 다카시(뒤셀도르프), 사토 게인(브르더 브레멘), 마츠키 구류(FC도쿄), 후지오 쇼타(FC마치다) 등이 또 한 번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황 감독은 지난 19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오랜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져온 팀이기 때문에 조직력의 형태를 보면 이 대회 참가국 중에는 '톱'"이라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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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부천FC 꺾고 ‘원정 4연승’…K리그2 상위권 유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원정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다.
부산은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8라운드 부천FC와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4승 4패로 승점 12를 쌓은 부산은 리그 상위권에 자리했다. 부산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골을 기록하며 박진섭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이날 부산은 전반 22분 권성윤의 도움을 받은 최건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최건주는 전반 16분 U22 자원인 이동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6분 만에 시즌 첫 번째 골맛을 봤다.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닐손 주니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부산 라마스의 다리 사이를 노리고 오른발로 때린 감각적인 슈팅이 구상민 골키퍼까지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맞은 후반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부산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공격수 페신이 5분 만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시원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2-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32분에는 이상준이 자신의 시즌 1호골이자 쐐기포를 터뜨렸다. 로페즈와 교체 투입된 이상준은 수비 라인을 타고 전방으로 침투하다 페신의 패스를 받아 부천의 골문을 갈랐다.
부산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46% 대 54%로 밀렸지만, 슈팅(14-11)과 유효슈팅(8-6)에서 앞서며 시원한 두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올 시즌 개막 이후 홈에서 4전 전패, 원정에서 4전 전승을 거두는 진기한 기록도 이어갔다.
한편, 부산은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안산 그리너스FC와 시즌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2024-04-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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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극장골' 황선홍호, 파리행 첫 관문 넘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영준(김천)의 귀중한 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49분에 나온 이영준의 결승골로 아랍에미리트(UAE)에 1-0으로 이겼다.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3위까지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4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퇴장 악재를 딛고 중국에 1-0으로 승리한 일본(승점 3)과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남은 한중전, 한일전의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게 됐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과 2차전을, 22일 오후 10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 대회 첫 경기 무패 행진을 6회째(5승 1무) 이어갔다. UAE와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 1무 2패로 앞서게 됐다.
황선홍호는 이날 승리했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공 점유율에서 73% 대 27%, 슈팅 수에서 16 대 3으로 크게 앞섰는데도 1점밖에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크로스를 무려 43개(UAE 6개)나 올렸는데도 단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황 감독은 안재준(부천)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에는 왼쪽부터 엄지성(광주), 강상윤(수원FC), 홍시후(인천)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임했다. 수비 시에는 안재준과 엄지성, 홍시후가 뒤로 많이 빠지며 4-4-2에 가까운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이강희(경남)와 백상훈(서울)이 중원을 책임졌고, 왼쪽부터 조현택(김천), 변준수(광주), 서명관(부천),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정훈(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좋은 장면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갔다.
전반 14분에는 이강희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UAE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18분에는 안재준이 강상윤의 땅볼 크로스를 멋들어진 오른발 백힐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앞선 상황에서 강상윤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백상훈의 왼발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에 공격의 상당 부분을 의존했는데, 결과적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시후를 빼고 강성진을 투입하며 오른쪽을 보강했고, 안재준(185㎝) 대신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을 최전방에 세워 고공 플레이의 효과성을 높이려 했다.
후반 21분에는 이강희 대신 김민우(뒤셀도르프)가, 28분에는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이, 후반 32분에는 조현택 대신 이태석(서울)이 투입됐다.
황선홍호는 시간이 흐를수록 공세의 수위를 높여갔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42분에는 강상윤의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의 헤더가 골대를 갈랐으나, 강상윤이 패스를 받는 시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에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고대하던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야 터졌다.
교체 투입된 이영준이 후반 49분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12분이나 주어졌고 실제로는 14분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황선홍호 선수들은 끝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 어렵다"며 "어렵고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각오, 승리하려는 의지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들어 공격에서 계속 변화를 줬다. 공격 지역에서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내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은 내 계획대로 경기에 임했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4-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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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홈 4연패’, FC안양에 3-4 무릎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FC안양에 무릎을 꿇으며 홈 4연패에 빠졌다.
부산은 지난 1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2 안양전에서 3-4로 석패했다. 부산은 전반에만 0-3으로 뒤지다 후반 3-3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경기 막판 추가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라마스가 실축한 게 뼈아팠다.
이날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11분 마테우스에게 선취골을 내줬고 전반 26분 홍창범, 3분 뒤엔 단레이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3으로 크게 뒤졌다.
추격에 나선 부산은 후반 12분 이동수의 논스톱 발리슛에 이어 후반 33분 안양 박종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어 6분 뒤 천지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기어이 3-3 균형을 맞췄다. 후반 45분 안양 김정현에게 다시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던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라마스의 슛이 골키퍼 김다솔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안양은 5승 1무(승점 16)로 무패 선두를 달렸다. 부산은 7경기 중 원정 3승, 홈 4패를 기록하며 안방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2024-04-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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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연속 올림픽 도전' 황선홍호, 5일 출국 두바이 전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3일간의 국내 훈련을 마치고 5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3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한 국내 훈련을 마쳤다.
해외파를 제외한 K리그 소속 18명이 먼저 소집돼 이날부터 발을 맞췄다. 첫 훈련에는 무릎을 다친 백상훈(서울)만 숙소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17명이 참여했다.
3일까지 회복 훈련을 마친 한국 U-23 대표팀은 5일 두바이로 출국, 전훈 일정을 마친 후 10일 결전지인 도하에 입성한다.
이번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대기록 달성 여부가 황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0회 연속으로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없었다. 한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을 때 이룬 ‘8회 연속’ 진출부터 세계 첫 기록이었다.
황선홍호의 핵심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 선수 5명은 13∼14일 소속팀 경기를 치른 뒤 대회 개막이 임박해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황 감독은 “어려운 과정인 것은 분명하다. 굉장히 무겁게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원팀, 원골’(하나의 팀, 하나의 목표)로 본선 진출을 이뤄 내겠다”고 다짐했다.
황 감독은 “어차피 참가국 16개 팀 중 쉬운 팀은 없다. 축구에는 쉬운 경기가 없고,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난 믿는다. 코치진과 합심해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원팀’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하극상 사건’ 등으로 크게 흔들린 A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지난달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1승 1무)을 무난하게 치르며 ‘재출발’의 계기를 마련하고 U-23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하면) 개인 기량은 좀 미흡할 수 있겠지만, 팀으로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우리의 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에 나오기 전 미팅을 하고) 선수들에게 한 발, 한 발 같이 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면서 “즐겁게 해 보겠다. 내가 그런 에너지를 뿜어내야 선수들도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의 경기력과 의지가 우승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겠지만,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배준호, 양현준, 김지수 등 해외파 선수 5명의 합류와 활약 여부가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드필더 배준호와 양현준은 U-23 대표팀의 주요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기여한 배준호는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스토크시티에 입단해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도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하는 드리블을 연이어 선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엄지성(광주)의 결승골을 돕는 등 대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아시안컵 개막을 10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배준호의 합류 여부는 아직도 불확실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U-23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황 감독이 해외파 소속 구단들로부터 선수 차출 동의를 받아 이들의 대회 출전이 확정됐다고 했지만, 불과 며칠 사이 해외파의 합류 여부는 다시 안갯속에 빠진 모양새다.
실제 배준호는 WAFF U-23 챔피언십에서 준결승전 이후 스토크시티의 요청으로 결승전을 치르지 못하고 영국으로 조기 복귀했다.
스토크시티는 챔피언십 24개 팀 중 18위로, 팀간 승점이 다닥다닥 붙은 하위권 구도상 언제든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치다. 시즌 막판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스토크시티가 다시 한 번 배준호에게 '복귀 콜'을 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현준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은 A대표팀에 승선해 카타르 아시안컵 무대도 경험했다. 다만, 최근 활약상은 다소 아쉽다.
올 시즌 리그 1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양현준은 주로 후반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한 편이다.
마지막 골도 다섯 달 전인 지난해 11월에 기록했고, 지난달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A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명단에는 빠졌다.
측면에서의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인 양현준이 U-23 아시안컵에서 제 기량을 완전히 펼친다면 측면-중앙 연계를 통한 대표팀의 공격력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2024-04-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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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U15 낙동중, 중앙중SC 꺾고 전국소년체전 부산 대표로 선발
부산 아이파크 U15팀인 낙동중학교가 중앙중SC를 꺾고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부산 대표로 선발됐다.
낙동중은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기장월드컵빌리지에서 열린 부산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중앙중S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낙동중은 김지우의 선제골에 이어 주장 박주호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낙동중은 이번 선발전 3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동안 단 2골만 허용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낙동중은 8강에서 덕천SC를 4-0으로 완파했고, 4강에서는 수영SC에 7-2 완승을 거뒀다.
이번 선발전에서 최근 U15 국가대표팀 2024 토르네오 해외친선대비 1차 국내훈련에 소집된 정수호와 김지우가 각각 4골과 3골로 활약했고, 주장 박주호도 3골을 터뜨렸다.
낙동중 임종욱 감독은 “올해 아이들이 작년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우승이란 결과까지 가져와 너무 기쁘다”며 “이번 소년체전이 선수들에게 더 성장할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소년체전에서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저부터 더 공부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박주호는 “감독님·코치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친구·후배들이 함께 열심히 뛰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지금 분위기를 이어서 소년체전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다음 달 25~28일 나흘간 전라남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4-04-03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