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서발전 발전소 붕괴 구조자 4명으로 늘어… 5명 수색 중
속보=6일 오후 2시 2분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붕괴된 보일러(5호기) 타워 현장에서 매몰자 2명이 추가로 구조됐다.이로써 이 사고로 매몰된 9명 중 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4명 모두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소방당국은 붕괴된 잔해 속에 갇힌 나머지 5명의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날 사고는 본격적인 발파 해체를 앞두고, 구조물이 잘 무너지도록 기둥을 미리 잘라내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울산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취약화 작업은 보일러 타워)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기둥들을 잘라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철 구조물인 보일러 타워의 본 발파를 앞두고 핵심 기둥을 미리 절단하다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붕괴된 보일러 타워는 1979년 착공해 1981년 준공된 노후 시설이다.과거 벙커씨유를 연료로 스팀을 만들어 터빈을 돌리던 발전 시설이며 지난2021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형 크레인 등 장비와 DMAT(재난의료지원팀)을 총동원해 남은 매몰자 5명에 대한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서발전 산재 95%가 하청업체… '죽음의 외주화' 또 불렀다
44년 된 노후 타워 해체 현장에서 9명의 사상·실종자를 낸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가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은 5개 발전 공기업 중 하청 산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구조적인 안전 관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공사는 발주처인 동서발전이 HJ중공업에 시공을 맡기고, HJ중공업이 이를 다시 발파·철거 하청업체인 ‘코리아카코’에 하도급한 다단계 구조다. 코리아카코는 지난달부터 44년된 노후 보일러 타워의 ‘취약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당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된 노후 설비로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상태였다. 지난 6일 사고 당시 현장에 투입된 근로자 9명은 모두 코리아카코 소속이며, 정규직원은 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8명은 모두 단기 계약직 노동자다. 이들은 25m 높이 등 서로 다른 지점에서 산소절단기 등으로 구조물 일부를 절단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다단계 하청 구조는 고질적인 안전 사각지대를 만든다는 지적이다. 하청업체는 원가 절감 압박 속에서 숙련 인력 확보나 충분한 안전 교육을 보장하기 어렵다. 한국노총은 “현장의 구조와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하청 노동자들이 위험한 철거 작업에 투입돼 희생양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 8월까지 동서발전의 산재 피해자 38명 중 원청 직원은 단 2명(5.3%)에 불과했다. 산재 94.7%(36명)가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된 것이다. 이는 5사 평균(85% 이상)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구조적 위험은 60여 년 된 중화학공업단지와 40년 이상 된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한 울산의 노후 설비와 만나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붕괴한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돼 40년간 가동되다 2021년 수명이 다한 대표적인 노후 설비였다. 이처럼 노후 설비 해체나 정기보수 등 가장 위험한 작업만 골라 하청에 맡기는 관행이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불과 지난달 2명의 하청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SK에너지 폭발 사고 역시 정기보수 중이던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위험 공정을 하청 노동자가 맡던 중 변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발전소의) 다단계 하청구조를 개선하자는 논의가 되었다면 이번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는 제2의 울산화력발전소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실질적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사고 수습용 소화포 급하다”… 울산화력 붕괴 참사 악용한 ‘노쇼 사기’(종합)
9명의 사상·실종자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혼란을 틈타 이를 악용한 ‘노쇼(예약부도) 사기’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울산의 한 안전용품 판매점에 “사고로 인해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사기범은 위조된 한국동서발전 사원증을 메시지로 발송하며 “업체를 알려줄 테니, (소화포를) 구매해주면 나중에 결제해 주겠다”고 속여 대리 입금을 유도했다. 안전용품 판매점 측은 전날 발생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된 거래인 줄 알고 총 860만 원 정도를 사기범에게 건넸다. 같은 날 한 음식점에도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다”는 전화에 이어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동일한 수법의 사기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음식점에선 다행히 돈을 송금하지 않았다. 울산경찰청은 입금 계좌와 휴대전화 내역 등을 바탕으로 범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지구대·파출소 등 현장 경찰관이 소상공인 업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상인연합회 등을 통한 집중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정당 등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예약한 뒤 다른 업체나 개인에게 대금을 대신 입금토록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범죄다. 울산청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거나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리 결제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할 때 절대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울산화력 붕괴 현장서 구조 기다리다 숨진 40대 매몰자 시신 수습
추가 붕괴 위험 징후로 밤사이 전면 중단됐던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 수색 작업이 9일 오전 재개되면서 매몰돼 있던 김 모(44) 씨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김 씨는 사고 직후인 6일 팔이 잔해에 끼인 채 매몰자 7명 중 유일하게 생존이 확인된 작업자였다. 구조대원들이 12차례 이상 접근해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사투를 벌였으나, 2차 붕괴 위험에 따른 구조 작업 지연으로 7일 새벽 끝내 숨졌다. 김 씨의 시신이 수습된 것은 사망 판정 이후 이틀 만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8일 오후 5시 25분 붕괴 타워인 5호기 잔해에 부착된 기울기 센서가 반응해 경보음이 울리자 추가 사고를 우려해 수색 인력과 장비를 즉시 철수하고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튿날인 9일 오전 7시께 소방 당국은 구조안전 전문가와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현재 내부 수색 작업은 위험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야간에 내린 비, 현재 불고 있는 바람, 그리고 인접 4·6호기에 이미 ‘취약화 작업(철거를 위해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일)’이 상당 부분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붕괴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오전 8시 10분부터 드론을 투입해 먼저 수색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후 현장 상황을 재확인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구조대원 17명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김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실종자 수색과 병행해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5호기 양옆 4·6호기의 발파 해체 사전 작업도 9일부터 본격화한다. 현장에서는 6호기의 남은 취약화 작업(현재 75% 수준)을 마무리해 발파 시 5호기나 대형 굴뚝이 있는 쪽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인근 LNG 배관의 가스를 질소로 비워내는 ‘퍼징(purging)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김 씨의 시신이 수습됨에 따라 매몰자 7명 중 현장에는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 등 4명이 아직 매몰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속보] 소방당국 "울산화력 매몰자 중 1명 구조할 듯"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참사 나흘째인 9일 소방당국은 “울산화력 매몰자 중 1명이 구조완료될 듯하다”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흘째…밤샘 수색에도 실종자 못 찾아
지난 6일 발생한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7일 밤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구조대원 40여 명을 5인 1조로 30분씩 교대 투입하며 야간 수색을 벌였다. 드론과 열화상 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등 특수 장비까지 동원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모두 7명이다. 이 중 3명이 사망하고 2명은 사망 추정 상태이며, 당국은 나머지 2명의 실종자를 찾는데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은 현장의 2차 사고 위험으로 인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보일러 타워(5호기)의 철재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데다, 주저앉은 타워 양쪽에 위치한 4호기와 6호기 역시 붕괴 위험이 있어 구조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구조안전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효율적인 수색 및 구조 방안을 계속 논의하는 한편, 사고 사흘째인 이날도 대원들을 구조물 안으로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간다.
울산화력발전소 추가 붕괴 우려…중수본, 산업안전 전문가 긴급 투입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돼 정부가 산업안전 전문가를 긴급 투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7일 구조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보일러 타워 설계도를 소방청에 제공하고 전문가 기술지원에 착수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붕괴된 5호기 타워 양옆의 4·6호기 역시 건물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대부분 진행된 상태다. 이는 발파 시 쉽게 무너지도록 내부 기둥 등을 미리 절단하는 공정으로, 구조 작업 중 발생하는 진동에도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이날 오후 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소속 전문가와 민간 전문가를 현장에 동원, 행안부·소방청 등과 기술지원회의를 열고 안전한 구조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중수본 공동본부장)은 “지금은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구조 대상자들을 찾아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범정부적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6일 오후 2시 2분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을 하던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7일 현재 이들 중 3명이 숨지고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 상태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원인…무게중심 쏠림·노후 비틀림?
7명의 사상·실종자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는 발파 해체를 위한 ‘취약화 작업’ 중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렸거나 44년 된 노후 구조물이 순간적인 비틀림을 이기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작업 전 필수적인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발생했으며, 붕괴된 5호기를 포함한 3개 타워는 오는 16일 발파, 철거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이며, 2명은 사망 추정, 2명은 실종 상태다. 유력한 원인으로는 ‘무게중심 붕괴’가 꼽힌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25m 높이에서 구조물을 쉽게 무너뜨리기 위해 지지대 등 철재를 산소절단기로 잘라내던 상황이었다. 관련 업계는 이 과정에서 하중이 한쪽에 과도하게 실리며 무게중심이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소방 당국도 현장 브리핑에서 “구조물 기둥 등을 다 자르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흔들렸다든지, 기울어졌다든지 여러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작업 전 안전 조치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무를 벨 때처럼 한쪽으로 쏠려 넘어갈 것에 대비해 타워를 지탱하는 와이어(끈)를 걸거나 레커로 지지해야 한다”며 “와이어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이를 생략했는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981년 준공된 구조물의 ‘노후화’에 따른 순간 비틀림 가능성도 제기된다. 40년 이상 스팀을 생산했던 낡은 철재 구조물이 해체 작업을 위한 절단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뒤틀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경찰청은 7일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한 70여 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놓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검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발주처인 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 하도급업체 코리아카코를 상대로 원하청 관계와 구체적인 작업 내용,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망자 3명으로 늘어…2명 ‘사망 추정’·2명 ‘실종’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7일 현장 브리핑에서 매몰됐다가 이날 오전 구조된 2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오전 9시 6분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고, 11시 15분에 구조된 1명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전날 붕괴 사고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됐으나 이날 오전 4시 53분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여전히 매몰 상태다. 이에 따라 7일 정오 기준 인명피해 상황을 정리하면 사고자 9명 중 2명은 사고 첫날인 6일 구조돼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둘째날인 7일 3명의 사망이 잇따라 확인됐고, 다른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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