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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민당 316석 역사적 압승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역대 최다 의석수를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단일 정당이 단독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310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민당 압승을 주도한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총리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1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끈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 정족수이자 전체 3분의 2인 310석을 상회하는 316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 직전 기존 의석수 198석과 비교하면 118석이나 늘어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이라는 도박과 같은 승부수를 던진 게 적중한 셈이다.
일본 언론은 단일 정당이 중의원(하원)에서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도 2012년 재집권 이후 총선에서 매번 자민당 대승을 주도했지만 당시 자민당은 300석을 넘기지 못했다.
자민당의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도 의석수가 소폭 늘었다. 기존 34석에서 36석으로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여당의 전체 의석수는 352석이 됐다. 이에 여당 의원 비율은 4분의 3을 넘었다.
반면 기존 의석수가 167석이었던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은 4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종전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총선 직전 결성한 중도개혁 연합은 지역구 289곳 중 단 7곳에서만 승리했다. 2024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제2야당 국민민주당은 종전 27석과 비슷한 28석을 얻었다. 극우 성향 정당인 참정당과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안노 다카히로가 세운 신생 정당 팀미라이는 각각 15석과 11석을 차지했다.
2026-02-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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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선서 중도좌파 사회당 ‘세구루’ 당선
8일(현지 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대통령선거 결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당(PS)의 안토니우 조제 세구루 후보가 당선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세구루 후보는 이날 개표가 95% 진행된 가운데 66%의 득표율로 극우 정당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후보(34%)에 크게 앞섰다. 세구루 후보와 벤투라 후보는 지난달 18일 1차 투표에서 1, 2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이날 결선을 치렀다.
세구루 후보는 취재진에게 “포르투갈 국민이 오늘 보내준 응답, 자유와 민주주의,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헌신에 감동받았고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포르투갈은 총리가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내각 책임제이지만, 대통령에게도 의회 해산권과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이 있다. 대통령은 5년 임기에 중임이 가능하다.
이날 투표는 포르투갈이 폭풍으로 큰 수해를 입은 가운데 치러졌다. 약 20개 선거구 투표가 1주일 연기됐으나 큰 표차로 당선은 이미 확정됐다.
세구루 당선인은 청년 시절 일찍 정치에 입문해 1991년 의회에 처음 입성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정부에 입각해 여러 요직을 거쳤다. 2011∼2014년 사회당 대표를 지내다가 2014년 당 대표 경선에서 안토니우 코스타(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고배를 마신 뒤 학계에 머물렀다.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선거 운동 초기에는 사회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다가 점점 지지 기반을 넓히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세구루 당선인은 대선 기간 자신을 현대적이고 온건한 좌파 후보로 내세우면서 극단주의에 맞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중재자를 자처했다. 다만, 현 정부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추진 중인 노동개혁법안에 대해서는 노동자 권리를 희생해 기업에 유리한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세구루 당선인은 여론조사에서부터 꾸준히 벤투라 후보에 큰 지지율 격차로 앞섰다. 그러나 신생 극우 정당 후보가 결선에 오른 것 자체가 포르투갈 정치 지형의 급변을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으로 여겨졌다.
벤투라 후보는 이날 취재진에게 “좌우를 막론하고 정계 전체가 나에게 맞서려 단합했다”며 “그럼에도 오늘 우파의 리더십이 확립됐다고 믿는다. 오늘부터 내가 그 정치 영역을 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6-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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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연말 백악관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말께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방송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이 연말께 백악관으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녹화는 미중 정상이 통화한 4일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관계가 아주 좋다”면서 미국이 잘해나가고 있어서 시 주석이 놀라워하더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경제, 우리와 중국의 관계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관세에 대한 논의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관세를 많이 내고 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관세는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수천만 달러, 수조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재차 예찬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의 챗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써봤느냐는 질문에 “써보지는 않았지만 모든 걸 안다. AI는 중요하고 아마 인터넷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을, 모두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트럼프 경제’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도달했으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올해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미국에 18조 달러의 투자가 들어왔으며 수천개 기업이 미국 전역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장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가동되겠느냐는 질문에는 1년에서 1년 반 이내일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 초청 시점이 8월이나 9월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에서는 경제와 안보 분야의 ‘빅딜’이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대만과 북한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지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방문 계기에 북미 정상 간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미중 관계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와 시 주석의 맞불 관세로 악화일로를 걷다가 잠정적 무역합의를 통한 휴전으로 봉합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을 앞두고 시 주석과 관계가 좋다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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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1강 체제’… 헌법 개정 추진부터 적극 재정 탄력
일본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평화 헌법 개정과 관련해 “자민당의 당론”이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력해진 정치 기반을 바탕으로 ‘전쟁 가능 국가’로 전환하기 위한 헌법 개정 논의와 강경 외교·안보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재정’ 중심의 경제 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민영 방송에 출연해 “헌법 개정안은 각 당이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 안을 확실히 헌법심사회에서 심의할 수 있게 된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을 웃도는 316석을 얻었다.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 의석수를 합하면 352석으로 4분의 3을 넘는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쟁 가능 국가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헌법심사회장 자리를 되찾고 이에 따라 개헌 논의에도 탄력을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 대상으로 꼽히는 일본 헌법 9조는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헌법 9조에는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력 보유와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다.
자민당은 자위대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고, 긴급사태 조항 등을 담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해 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핵무기 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 비핵 3원칙 재검토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자국의 엄중한 안보 환경을 내세우며 핵무기 반입 금지 규정을 바꾸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을 언급하면서 비핵 3원칙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어떤 표현을 사용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살상력이 있는 무기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우호국, 뜻을 같이하는 나라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면 이전(수출)해도 좋다는 전제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민당이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더라도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며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경 정비’가 어떤 뜻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야스쿠니신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 온 장소”라며 총리가 될 경우에도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총리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 야스쿠니신사 가을 예대제(제사) 때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이 긴축을 중시해 왔으나 이제는 적극 재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NHK에 출연해서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 정책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전 총리가 2012년 재집권 이후 시작한 경제 정책으로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을 추진했다. 다만 현재 일본은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겹치며, 세금을 줄이고 재정 지출을 확대를 위해 국채를 발행한다면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조만간 출범될 2차 다카이치 내각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2026-02-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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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출구 조사 "日 자민당, 총선서 단독 과반 회복 확실… 300석 가능성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의 과반의석(233석 이상) 확보가 확실한 것으로 예측됐다.
8일 NHK는 오후 8시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자민당 의석이 274∼328석으로 예측돼 단독 과반은 물론 300석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의 기존 의석수는 198석으로, 2024년 10월 총선에서 15년 만에 단독 과반을 빼앗겼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의 예상 의석수는 28∼38석으로 전체 여당의 예상 의석수는 302∼366석에 달한다.
전체 중의원 의석(455석) 중 여당인 자민·유신회가 3분의 2(310석)이상 의석도 넘볼 가능성이 있다.
여당이 중의원에서 310석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어 정책 추진을 독주할 수 있는 구도가 마련된다.
또 310석은 중의원에서 개헌안을 발의할 수도 있는 의석수다.
2026-02-0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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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8개월 만에 핵협상 재개했지만 여전히 동상이몽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일(현지 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했다. 회담 뒤 양측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지만, 미국은 협상 당일 2차 제재를 가하며 경제적 압박 수위는 유지했다.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다음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면서도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양 측의 입장차는 여전하단 분석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날 오만에서 열린 미국과 핵협상에 대해 “좋은 출발이었다”며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대화가 중단된 이후 8개월 만에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다.
AFP,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의 회담은 6일 오전 10시께 무스카트에서 시작돼 몇 차례 휴식 시간을 거치며 오후 6시까지 총 8시간가량 이어졌다. 미국 측에선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왔다. 이란에서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오만 매체가 보도한 사진에 따르면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회담장에서 포착됐다.
이날 회담은 미국과 이란 대표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적인 형식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양국 간 협상도 오만을 중개자로 둔 간접 회담이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회담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말을 전하는 간접 협상 형식이었으나 미국 대표단과 악수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양측이 다음 회담을 여는 부분에 대해선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의 핵심 요구 사항인 우라늄 농축에 대해선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권리이고 계속돼야 한다”며 “폭격으로도 우리 농축 역량을 파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우라늄 농축에 관한 권리를 협정으로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을 반대하며 “핵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비판했다. 미국이 이란 영토를 공격한다면 이란은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국방 사안이며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을 좋은 대화였다고 평가했지만, 협상과 별개로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하는 등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유지했다. 이란 수입원을 봉쇄하며 사실상 향후 양국의 핵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를 다루기를 바라지만 이란은 핵문제 외 논의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하기를 매우 절실하게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그들(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 미측 협상단을 이끈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찾아 비행 작전 등을 참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윗코프 특사는 X(옛 트위터)에 ‘힘을 통한 평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유지했다.
2026-02-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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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종전협상 6월로 시한 제시”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제시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한 대언론 담화에서 미국이 이 같은 시한을 제시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담화에서 “미국은 올여름 시작 전까지 전쟁을 끝낼 것을 양측에 제안했으며 이 시간표에 따라 양측에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종전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도) 6월까지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명확한 일정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부적 이유로 이 같은 일정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11월 중간선거가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처음으로 미국에서 다음 주 열자고 제안했다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 3자 회담을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은 없으며 그런 논의도 없었다고 전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종전을 위한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은 지난달 23∼24일, 이달 4∼5일 두차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영토 할양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견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요구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이다. 연합뉴스
2026-02-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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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300명 해고 워싱턴포스트 발행인 퇴사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에 직면해 전체 기자의 3분의 1이 넘는 300여 명을 한꺼번에 해고하면서 후폭풍이 거센 와중에 그간 구조조정을 주도해온 WP 발행인이 7일(현지 시간) 사임했다. 발행인은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WP 기자들을 포함한 구성원들에게는 어떤 소회도 남기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윌 루이스 WP 발행인 겸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년에 걸친 변화의 시간을 거친 지금이 내가 물러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자신이 사임 소식을 전했다.
그는 “재임 기간 지원과 리더십을 보여준 제프 베이조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이 기관은 그보다 더 나은 소유주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전 발행인은 자신이 최근 단행한 대량 기자 해고와 관련해서는 “WP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수백만 독자에게 수준 높은 비당파적 뉴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들이 내려졌다”고만 언급했다.
다우존스 CEO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발행인을 지낸 루이스는 WP가 이미 심각한 재정난을 겪던 2023년 WP의 발행인으로 영입됐다.
WP는 지난 4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수익률 감소 여파 속 전체 기자 800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00여 명을 해고했다. 아울러 오랜 명성을 쌓아온 스포츠면을 폐지하고 신간 소개 부문과 뉴스 팟캐스트 ‘포스트 리포트’도 중단했다.
미국의 대표 진보 성향 언론이던 WP는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이래 성향이 변질되고 고정 독자층이 이탈해 경영 악화에 직면했다.
WP는 지난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사설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발행하지 않아 구독자 20만 명이 신문을 해지하고 논설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거센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루이스 전 발행인 시절 WP는 이미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사세가 위축됐다. 연합뉴스
2026-02-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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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네소타 이민단속 요원 일부 감축
미국 연방정부가 최근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2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에서 이민단속 요원을 일부 철수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차르’인 톰 호먼은 4일(현지 시간) “전례 없는 협력 강화의 결과로 더 적은 공공안전 요원들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고, 안전한 환경도 조성됐다”며 “오늘부로 법 집행 인력 700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주·지역 당국이 체포된 이민자를 연방 정부에 인도하기로 협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으나, 해당 지역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요원 700명은 미네소타에 배치된 전체 인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로, 이들이 철수한 후에도 요원 2000여 명이 남게 된다. 미네소타주에는 평상시 이민 단속 요원 150명이 배치돼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그는 이민 단속 작전이 언제 종료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하지 않았다.
호먼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미네소타 이민 단속에 대해 “완벽한 작전이었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라면서도 “공공 안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위대를 향해서는 “여러분은 ICE를 막을 수도, 국경순찰대를 막을 수도 없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지역 사회를 자극하는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2명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 발생해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지난달 26일 호먼을 미네소타로 급파해 수습을 시도했다. 연합뉴스
2026-02-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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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전례 없는 트럼프·푸틴 하루 새 연쇄 통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루 사이에 잇달아 통화하며 전례 없는 외교 행보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AFP 등 외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은 지난 4일 오후 푸틴 대통령과 약 1시간 25분에 걸친 화상 회담을 마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중러 정상 간 통화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통화하는 전통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양국은 6년 연속 춘제 전에 통화했다.
‘혈맹’을 과시해온 양국 통화는 시기도 자연스럽고 내용도 우호 관계 재확인과 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 전통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등장한 것은 중국 관영매체가 “전례 없다”고 표현할 만큼 이목을 끌 만했다.
불과 두 달여 전에도 통화를 나눴을 정도로 중국과 미국 정상 간 통화 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진 연쇄 통화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특히 중국 지도자가 러시아와 미국 정상과 한날 소통 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이와 관련해 “전례 없는 외교 행보이자 중국 국가원수 외교에서의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탄친은 러시아전쟁, 가자지구 유혈사태,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의 상황 등을 나열하면서 “중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의 가장 중요한 힘이며 너덜너덜해진 세상을 기우고 꿰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은 이날 양국 관계가 매우 중요하며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시 주석은 중국 고전 속 경구를 인용하며 약간의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선한 일이 작다고 해서 행하지 않아서도 안 되고, 악한 일이 작다고 해서 행해서도 안 된다’고 했는데, 이는 ‘삼국지’에서 유비가 유선에게 훈계하며 한 말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어 자국의 가장 민감한 현안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문제를 반드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러 3개국의 정상 간 연쇄 통화는 향후 있을 대면 만남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4월과 상반기 중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란 언급이 나오며 외국 정상들의 방중 행렬에 합류할지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
2026-02-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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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핵 군축 협정 종료… 무한 군비 경쟁 시대 열리나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5일(현지 시간) 발효 15년 만에 종료됐다. 강대국의 핵 경쟁을 통제할 수단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가 무제한 핵 군비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가 있는 ‘군비통제 및 비확산 센터’(Center for Arms Control and Non-Proliferation)와 계열인 ‘생존 가능 세계를 위한 위원회’(Center for a Livable World)는 뉴스타트 종료로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서로의 핵무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던 조항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뉴스타트에 단순히 양측의 핵무기 수만 제한하는 효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양측이 추측이 아니라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점이 더 중요했다고 이 기관들은 설명했다. 상호 핵 억제력이 작용한 것이다.
이 기관들은 “우리는 군과 정책 결정자들이 의존해 온 전례 없는 검증 수단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핵 재앙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50년 이상의 고된 외교 노력을 끝내버렸다”고 밝혔다.
뉴스타트 종료로 다시 냉전 시대를 살아가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관들은 “냉전의 정점 이래 여러 핵 군축 협정으로 세계 핵무기 보유량이 80% 이상 감축됐으나 이제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 핵무기 재확장에 법적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날 뉴스타트 만료를 앞두고 각각 중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이 각각 정상 간 통화를 한 데 따라 후속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해 2011년 발효됐다. 이는 1972년 전략무기제한협정 이후 54년간 쌓아온 양국 핵 통제 역사이다. 뉴스타는 양국의 배치 핵탄두 수를 각 1550개, 배치 미사일과 폭격기 등 운반체 수를 각 700개 이하로 제한하고 주기적인 상호 핵시설 사찰을 하는게 골자다.
양국의 핵 군축 대화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스타트를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러 관계가 악화하고 사찰이 막히면서 조약이 만료되도록 둔 것이다.
미국은 중국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핵 군축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배제하고는 제대로 된 핵무기 통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미국에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 어떤 의무에도 구속되지 않고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4일 성명에서 뉴스타트 시한 종료를 선언하고서는 “우리는 뉴스타트 당사국들이 핵심 조항을 포함한 조약 맥락 속에서 더는 어떠한 의무나 대칭적 선언에 구속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다음 조치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가정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한 두 나라의 핵 군축 협정이 만료되면서 핵 군비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유엔은 미국과 러시아에 즉각적인 후속 합의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4일 “반세기 넘게 지나 처음으로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의 전략 핵무기에 대한 어떠한 구속력 있는 제한도 없는 세계에 직면하게 됐다”며 “양국이 즉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검증할 수 있는 제한을 복원하고, 위험을 줄이며, 우리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후속 프레임워크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도 4일 “이 제도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이어가야 하며 포기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평화를 위협하는 군비 경쟁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포와 불신의 논리를 공동선을 위한 윤리로 대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6-02-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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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끝… 美 중기청, 시민권자에만 대출
미국 중소기업청(SBA)이 앞으로 영주권자를 포함한 비시민권자에게는 핵심 대출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反)이민 기조가 실물 경제 지원 정책에도 본격 적용되는 모양새다.
미 CBS 방송은 3일(현지 시간) SBA가 다음 달 1일부터 ‘7(a)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령 사모아 등 출신을 일컫는 ‘국민’(nationals)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SBA는 이날 정책 공지에서 “중소기업 대출 신청 기업의 소유주 100%가 미국 시민이거나 미국 영토 내에 거주지를 둔 국민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7(a) 프로그램’은 SBA의 대표적인 금융 지원 제도다.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에 정부가 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최대 500만 달러(약 72억 5000만 원)를 운전 자금, 부채 상환, 장비 구입, 부동산 매입·개선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매기 클레몬스 SBA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SBA는 미국 시민을 위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다”며 “납세자가 우리 기관에 맡긴 모든 세금은 오직 미국의 일자리 창출자와 혁신가를 지원하는 데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 기조에 따라 미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국인 영주권자 등은 앞으로 SBA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자 단체와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중소기업 지원 네트워크인 ‘카메오(CAMEO)’ 관계자는 “이민자들의 창업 비율이 미국 태생보다 두 배나 높다”며 “합법적 영주권자의 대출 접근을 막는 것은 경제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 상원 중소기업위원회의 민주당 의원인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의원은 공동 성명에서 “성실한 이민자들이 사업을 시작·확장하는 것을 돕는 대신 영주권자의 대출을 막아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2026-0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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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석유 빗장’ 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빗장’을 푸는 조치를 잇따라 단행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미국산 석유 희석제의 수출과 판매를 허가하는 새로운 라이선스(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관련 일반 라이선스 47호인 이 조처에는 중질유 수출을 위한 핵심 재료인 미국산 희석제를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베네수엘라 국영회사 등과 거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미 당국은 북한·이란·쿠바 소재 법인 또는 이들 3개 국가와 관련한 이들과의 거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희석제 판매를 불허한다고 명시했다. 또 금이나 디지털 화폐를 지급 방식으로 쓰는 거래 역시 허용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아 간 이후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를 위해 부여한 두 번째 일반 라이선스 허용 사례”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 해외자산통제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 관련 일반 라이선스 46호인 ‘베네수엘라산 원유 관련 특정 활동 허가’ 조처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베네수엘라 정부 및 국영 석유회사(PDVSA)와 관련된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정유·수출·공급 등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부는 민주주의 훼손과 미국 국익 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베네수엘라 석유 부문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해왔다.
그중에서 허용되는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해 공표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일반 라이선스는 미국인이 별도의 라이선스를 신청할 필요 없이 해당 라이선스에 적시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일종의 법적 보장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판매한 1차 원유 매각 대금 5억 달러(약 7253억 원)를 모두 베네수엘라 정부에 넘겼다고 로이터가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로이터에 원유 판매 대금이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쓰일 것”이라며 향후 원유 판매 대금도 미국 내 펀드로 이체했다가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기관의 채무나 비용을 위해 지출하도록 승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26-0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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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드론 격추… 양국 고위급 회담 앞두고 긴장 고조
미국과 이란이 외교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3일(현지 시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군이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려 위협해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6일 양국 고위급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양국이 서로 자극하고 입장차는 여전히 커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시 함모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하던 중이었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한 해당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으로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미군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드론 격추가 발생한 몇 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 선박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호에 접근했고 승선·나포를 위협했다고 중부사령부는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대규모 군사력을 집결시키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위성 이미지를 분석,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 등을 인용해 미군이 수십 대의 군용기를 전진 배치하고 항모를 포함한 총 12척의 군함을 중동 해역에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전력 규모는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당시보다는 작지만 향후 수일 내 추가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WP는 전했다. 미 항공모함이 중동 해역에 배치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외교를 통한 합의가 여의찮으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군사작전 여부에 대해 “무엇을 할지 말할 수 없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장소를 변경하고 회담 의제도 핵 문제로만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협상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초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는 6일 튀르키예에서 만나 예정이었다. 이 회담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날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변경하고 의제도 핵 문제로만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요구 사항이 핵 프로그램 종결을 넘어 탄도 미사일 억제와 지역 대리 세력 지원 중단까지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 장소를 튀르키예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는 이란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드론 격추로 인한 긴장 고조가 대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난 방금 윗코프 특사와 대화했는데 현재로서 이란과의 대화는 여전히 계획대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외교가 성공하려면 그럴 의향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그게 윗코프 특사가 (이란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모색하고 논의하려는 것”이라며 “물론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이란과 관련해 여러 선택지를 테이블에 두고 있다. 이란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의 공습을 통해 그런 점을 잘 깨달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2-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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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외교장관, 원자력·핵잠·조선·대미투자 협력 합의"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3일(현지시간) 국무부는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양국 외교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지난해 2차례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정신에 입각해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두 장관이 민간 원자력, 핵추진 잠수함, 조선, 미국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은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다각화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서 한국이 보인 중요한 리더십 역할에 사의를 표했다"고도 전 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지역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미·일·한 3국 협력의 중대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밝힌 대(對)한국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한 두 장관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자료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이유로 밝힌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추진 상황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관세 인상 계획의 철회 또는 보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출국 당시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서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내용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2-04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