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실제 수사 검사 33%수준…수사 지연에 사건 적체 심각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줄 사직과 특검 차출 여파가 겹치며 부산지방검찰청의 실제 수사 검사가 정원의 3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부산지검의 미제 사건은 1년 만에 배 넘게 폭증하는 등 심각한 수사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현재 검사 정원 84명 중 5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공판 검사 10명, 부장 검사 이상 간부 14명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검사는 28명에 불과하다. 전체 정원의 33.3%다.검사 수 부족으로 인한 부산지검의 사건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지검 미제 사건은 2024년 4383건에서 올해 2월 9402건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부산지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도 6만 4546건에서 12만 1563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미제 사건은 송치 후 3개월이 지나도 기소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부산지검 관계자는 “부산지검은 전국적으로 사건이 많은 곳인데 현재 수사 검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장 20일로 기한이 정해진 구속 사건이 많아, 구속 사건이 들어오면 다른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검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찰청 폐지 등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검사 인력 부족은 전국적인 상황이다. 전국 10개 차장검사를 둔 지방검찰청 지청의 실제 근무 검사 수는 총 213명으로 전체 정원(383명)의 55%다. 특히 대전지검 천안지청 등 일부 지청은 정원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54%, 동부지청은 55% 수준이다.이는 검사들의 대규모 사직 등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탓이다. 실제로 올해 1~3월 전국적으로 58명이 사직해,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사직 규모(175명)의 33%에 달했다.특히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무력감을 호소한다. 류미래(변호사시험 10회) 부산지검 검사도 지난달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직접수사권은 폐지되고 보완수사 여부도 불명확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검사들의 특검·합수본 파견도 한몫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특검 5곳에 파견 중인 검사는 총 67명이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54명)과 상설특검팀(2명)은 수사 기간이 끝났지만, 일부 검사들이 남아 재판 등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지검을 포함한 일선 청에서는 검사 한 명이 빠질 때마다 남은 검사들이 수백 건의 미제 사건을 나눠 맡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수사 인력 이탈과 미제 사건 폭증이 단순한 검찰 조직의 위기를 넘어, 사건 처리 지연과 기소 공백으로 이어져 범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까지 늦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격한 검찰청 해체 작업이 국가 형사사법 체계의 범죄 대응 역량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부산지검의 경우 사건이 송치돼도 기소가 되지 않는 등 일부 수사는 멈추다시피 했다”며 “사건이 워낙 밀리다보니 3~4개월 지연된 사건은 아예 장기 미제 사건으로 치지도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청이 해체되면 경찰 수사를 견제하고 시정해 주던 기능이 사라져, 결국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신설되는 중수청과 공소청이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 2~3년의 과도기가 불가피한데, 그 혼란 속에서 힘없는 국민들의 억울한 사법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런 문제 의식 속에 부산에서 이례적으로 학계와 법조계가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 한국비교형사법학회는 오는 3일 부산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본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주요 쟁점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찰개혁추진단, 부산변호사회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수사 공백 사태의 부작용을 짚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셀프 종전 선언하나… 오늘 대국민연설 촉각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한달을 넘기면서 각국 지도부에서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황이 교착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한 후 종전 계획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對)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언급했다. 백악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일정과 방향이 나올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최근 연일 전쟁 성과를 과시하며 조기 종전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나선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도 공개적으로 ‘종전’이라는 단어를 거론하면서 협상 조건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침략 재발 방지 등 필수 조건이 충족될 경우 분쟁 종식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일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8%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장을 마치며 단숨에 540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법’ 이상 기류에 “부산 홀대” 맹공하는 야, “도움 안 된다”는 전재수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하 특별법)을 포퓰리즘 법안으로 지목하면서 지역 반발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단순히 일반론적 발언이 아니라 이 대통령의 실제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법안 공동 발의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제 손으로 매듭짓겠다”면서도 당·정·청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해 법안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같은 당 송언석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면담을 갖고 특별법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면담 직후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특별법은 이 대통령의 말처럼 후다닥 만들어진 법안이 아니다”라며 “소관 상임위에서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모두 마치고 법사위 상정이 예정됐던 법안의 입법 절차가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중단됐다면 이는 대통령의 의회 위에 군림하는 월권적 방해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세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국회 입법 절차에 대한 월권적 방해 행위와 “의원입법은 포퓰리즘적”이라는 의회 경시 발언을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특별법 입법 방해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특별법 처리를 당론으로 정하고, 이 대통령은 조건 없이 신속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특별법이 정부와 논의를 마친 법이고, 2년간 숙의를 거친 법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성권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TV> ‘뉴스캐라’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 초부터 당시 행정안전부가 중심이 되고 지방정부인 부산시가 함께 만든 것”이라며 “형식은 의원 입법을 빌렸지만 내용적으로는 정부 입법에 가깝다. 재정적 지원이 직접적으로는 1원도 없어 포퓰리즘적인 요소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특별법에 대한 실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별법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4년 5월 부산 지역 여야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지만 이후 2년간 표류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당 대표시절부터 특별법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상임위를 통과한 특별법이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데다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도 민주당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합성’을 언급한 대목도 주목된다. 신속한 행정통합을 추진한 전남·광주와 달리 경남과의 행정통합 추진을 2028년으로 미룬 부산이 지역특별법 관철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법안 공동 발의자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법안 통과에 도움이 안 된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전날 SNS를 통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두고 국힘이 난리도 아닙니다. 법안 통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라며 “정치공격을 멈추시고 제게 맡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발의한 법안, 제 손으로 매듭짓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공세를 정치 공방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이 직접 여권 조율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하지만 전 의원이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당·정·청 조율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두고 당정 간 이견이 감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와 원내 지도부, 청와대와 지금 소통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 받으려면 부산서도 10억은 든다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평당 3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분양한 부산 아파트의 국평(34평) 가격은 10억 원이 넘는다. 하이엔드급 고가 분양단지들이 많았던 영향이 크지만,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 기조와 맞물려 부산 국평 아파트 평균 10억 원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2093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산은 평당 3024만 원으로, 처음으로 3000만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5131만 원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2895만 원, 경기는 2088만 원, 인천은 1891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2367만 원이었는데, 1년 사이 27.8%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6.5% 상승하는 데 그쳤고, 전국적으로는 1.5%가 상승했다. 지난해 부산 아파트 분양가는 서울의 60%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50% 수준을 보여왔던 것에 비하면 다소 높아진 수준이다.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34평 아파트에 대입해 보면 10억 2816만 원으로, 부산 아파트 국평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한 셈이다. 지난해 남천 써밋(평당 5191만 원), 르엘 센텀(4410만 원), 해운대 베뉴브(3995만 원), 서면 써밋(3275만 원) 등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분양이 잇따른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공사비 상승, 금융 비용(이자) 상승에 따른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엔드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다 해도 평균 분양가가 눈에 띄게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미분양을 불러온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비싼 분양가 탓에 미분양이 더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일반 아파트 상급지의 6억~8억 원 정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더 좋은 곳으로 이주하고 싶어하는데, 분양가 2500만 원 정도까지는 감당할 여력이 되지만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엄두를 못 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남천 써밋 청약 신청을 저울질하다 포기한 직장인 김 모(48) 씨는 “현재 자산과 전세 보증금을 다 모아도 8억 원이 안 되는데, 여기에 대출 8억 원 이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 아이들 교육비와 부모님 부양비로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데,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3분기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분양 뒤 실제 계약이 체결되는 가구 비율은 서울이 96.7%, 인천이 99.9%였지만 부산은 48.2%에 불과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을 포함해 공사비가 많이 올랐고,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부담해야 할 금융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이 부분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많이 나온 영향이 크고, 아파트별 격차가 커 평당 분양가가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다”면서도 “부산이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분양가가 높다는 건 부산이 토지 가격이 높고 아파트 시세도 높아 이것이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심도에서 발견한 지하수, 동천의 해법될까
수질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온 동천에 정화용 담수가 투입된다. 효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바닷물 대신 대심도 현장에서 확보한 지하수를 동천으로 흘려보내는 식으로 수질 개선 정책을 바꾸겠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 대심도 현장서 지하수 다량 확보 부산시는 1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백 년의 귀환, 동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해수 대신 담수를 활용해 동천의 수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정화된 동천을 도시 성장과 생태를 잇는 생태 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담수를 정화수로 택하게 된 건 최근 개통된 만덕~센텀 대심도 현장점검 과정에서 다량의 지하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동천 인근을 지나는 사상~해운대 대심도 공사 현장을 조사한 결과 마찬가지로 지하수 확보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기술 검토를 통해 확인됐다. 인근 부산시민공원 옆 부산형 급행철도(이하 BuTX) 현장도 대심도 현장과 지반이 비슷하다. 부산시는 이 현장에서도 대심도에 준하는 수준의 추가 지하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동천으로 흘러간 정화수는 대부분이 펌프로 끌어올린 바닷물이다. 담수는 성지곡 수원지에서 유입된 일일 7000톤의 자연수가 전부다. 그러나 동천 인근 대심도와 BuTX 현장에서 지하수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굳이 해수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사상~해운대 대심도 공사 현장에서 확보한 지하수 규모는 일일 3만 5000톤이다. 도시 지하를 가로지르는 대심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흘려보내야 하는 지하수의 양이 그만큼이라는 의미다. 현재 동천에 투입되는 해수 양은 일일 25만 톤 안팎이다. 부산시는 서울의 청계천을 벤치마킹해 동천의 폭을 10m, 수심을 30cm 안팎으로 좁히고, 남는 수변공간을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동천에 수질 개선을 위해 투입돼야 하는 수량이 대폭 줄어든다. 부산시는 청계천 수준으로 동천 주변을 재구성할 경우 일일 6만 5000톤의 담수면 정화에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가 아닌 담수가 투입되면 온천천처럼 수상식물도 자라면서 자연정화도 이뤄질 수 있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어리 떼까지 발견될 정도로 동천의 수질이 이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시민 눈높이에는 부족하다”라며 “지엽적인 방법은 근원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전략적으로 새로 접근하던 차에 대용량의 지하수를 확보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동천 폭 줄이고 수변에 문화공간 구성 담수를 활용한 동천 정화가 이뤄지면 부산시는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의 물길을 다시 살리는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부전천과 동천을 6개 주요 거점으로 나눠 기능에 맞춰 특화 조성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부산시민공원은 대심도와 BuTX 노선에서 확보한 지하수를 부전천으로 흘려보내는 지하수 투입 핵심 거점이 된다. 그렇게 흘려보낸 지하수는 서면 부전천 구간을 복원해 도심형 친수공간으로 되살릴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광무교에서 국제금융단지로 이어지는 구간은 청계천처럼 금융단지의 위상에 걸맞은 수변공간으로 바꾸게 된다. 지하수 투입과 함께 동천으로 유입되는 오수 문제도 해결 기미를 보인다. 부산시에 따르면 동천 인근의 오수 차집관로 진행률은 95% 수준이다. 5년 내 차집관로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시는 정화용 해수를 퍼올리는 데 쓰던 펌프를 반대로 해수 유입을 막는 데 사용하게 된다. 동천 하류에는 수문을 설치해 하류의 수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수 역류와 오염을 조절할 예정이다. 자리에 참석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과거 수질 개선을 진행하기 앞서 해수와 담수 중 어느 쪽이 나은 해결책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면서 “저비용으로 다량의 담수를 투입해 성지곡수원지부터 북항까지 물길을 다시 살리고, 복개된 하천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진우 “강한 추진력으로 명실상부한 해양수도 만들겠다” [부산시장 경선 주자 인터뷰]
부산 경제가 구조적 침체와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예년과 다른 무게감을 갖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이미 인천에 추월당했고,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여기에 행정통합 논의까지 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 권력 경쟁을 넘어 도시의 미래 방향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지금을 부산 경제 도약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했다. 기존의 유지·관리 중심 시정에서 벗어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주 의원은 “안 된다는 말보다 실행력을 바탕으로 부산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보면 부산을 확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며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어 달라는 열망이 분명히 존재한다. 변화의 열망을 받들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추진력과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셨듯 강한 추진력이 강점”이라며 “시민 목소리에 더 열려 있고,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부분도 없다. 시장이 된다면 실용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정부와 협조하되, 필요한 부분에서는 각을 세워서 얻어낼 건 얻어내는 등 시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최우선 과제로 재원 확보와 기업 유치를 꼽았다. 특히 그는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속도론’을 강조했다. 이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차별화 지점이다. 주 의원은 “전남·광주는 통합을 통해 국비 20조 원 지원을 약속받았고, 특례 규정만 400개에 달해 우수 기업이 들어올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이 경쟁에서 밀리면 안 된다. 시민들은 지역에 많은 돈이 풀리고 이를 통해 경제가 살아나는 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통합을 통해 50조 원을 국비로 끌어와서 해묵은 현안들을 서둘러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비는 결국 우리가 낸 세금인 만큼, 인구 규모에 비례해 부산·울산·경남도 공정하게 지원받아야 한다”며 “그 규모가 50조 원이면 충분히 당연한 요구이고, 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북항 개폐형 공연장 신설, 낙동강을 활용한 AI·첨단산업 단지 조성, 북극항로청 추진 등 부산 발전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서부산을 핵심 거점으로, 관광·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의원은 “환경 보호와 개발은 충분히 양립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대 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 의원은 청년 정책에도 무게를 뒀다.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청년 부시장직 신설과 함께 공공 이익 일부를 청년에게 환원하는 ‘청년 반값 아파트 공약’도 제시했다. 청년들이 부산에 거주할 수 있도록 정주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선 경쟁자인 박 시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6년 전 설계도로 부산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안대교를 처음에 놓을 때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고 과거 경부고속도로도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결과로 증명했다”며 “박 시장은 새 의제를 말하기보다 ‘안 된다’고만 말한다. 저는 해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전재수 의원을 향해서는 정책 역량과 성과를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이 3선을 지내는 동안 북구의 재정 자립도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해수부 이전 이후 청사 내 구내식당 신설 등으로 인근 상권 발전에 도움이 안됐다. 해수부 장관으로서 상권 영향을 고려한 세밀한 정책 설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도덕성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돈을 걷어왔고, 통일교 뇌물 의혹 사건으로 해수부 장관직을 5개월 만에 그만두면서 부산에 큰 손해를 끼쳤다”며 “개혁은 깨끗한 손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청와대와 대통령실에서 4년 6개월 동안 예산과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며 “53사단 재배치와 KTX 이음 열차의 신해운대역 정차 등 해묵은 지역 현안도 해결했다. 정책으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원칙 앞에서는 단호하지만 민생 앞에서는 유연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무기력한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겠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선 분위기… 민주, PK서 역대급 완승 거둘까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역대급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조짐을 보일 만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구시장도 압도적 우위를 점한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2018년 지방선거보다 ‘민주당 바람’이 거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중량급 인물이 전면에 나선 효과로 PK(부산·경남)를 넘어 TK(대구·경북)까지 해볼 만하단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장에 출마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독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TBC 대구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김 전 총리는 49.5%를 기록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15.9%, 유영하 의원 5.8%, 윤재옥 의원 5.6%, 홍석준 전 의원 3.2%,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3.2%, 최은석 2.4% 순으로 다자구도에서도 압도적 1위였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1대 1 가상 대결에서 추경호 의원에겐 52.3%-36.6%, 윤재옥 의원은 56.9%-29.0%, 유영하 의원은 57.2%-31.1%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선 전례가 없었던 대구시장 승리까지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달 31일 SBS 라디오에서 “(대구시장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15%포인트(P) 빼고 보는데, 이 분위기에선 10%P 정도 빼고 봐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모든 예비후보에 15%P 이상 우위를 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북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2018년 3월 4주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당시 47%로 올해 같은 기간의 46%와 엇비슷했고, 보수 정당 지지율 역시 당시 14%, 올해는 19%로 지지율 20%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70%, 올해 같은 시기 이재명 정부 국정 지지율은 65%로 조사되기도 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정당이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비슷하게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시장뿐 아니라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을 휩쓸었다. 올해는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등을 돌리는 PK 여론에다 공천 논란까지 더해졌고,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면 민주당이 역대급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는 부산 유일한 3선 의원인 전재수 의원, 대구에서 도전을 반복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전면에 나서면서 민주당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중량급 인물 등장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있고, 국민의힘 후보 등이 정해진 후 막판 보수 결집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전국적 압승이 예상되면 대구와 부산 등에서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평론가인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대구는 보수당과 후보 지지율이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추세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량급 인물이 나오는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와 같은 정당으로 줄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차이가 크게 나고 있어 기초단체장 등은 시장 선거와 결과가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TBS 여론조사는 지난달 28~29일 만 18세 이상 대구 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신뢰 수준에 ±3.5%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형준 ‘지역 조직 중심 확장’ vs 주진우 ‘바닥 민심 훑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선 후보 결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에 나선 두 후보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기반 조직을 중심으로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교수나 청년 등 지역 대표 집단의 지지 선언을 잇따라 이끌어내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강성 보수 지지층의 ‘당심’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주민들과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부산지역 각 분야 대학교수 225명으로 구성된 ‘부산 미래와 혁신 교수’는 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 시장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박 시장 캠프에서 정책 교수단장을 공동으로 맡고 있는 영산대 김태희 교수와 부산대 이창근 교수를 필두로 동서대 남일재 교수 등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부산은 현재 글로벌 스마트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정의 연속성과 정책의 전문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전략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가덕신공항 및 수소 트램 등 교통 혁명 완수, 15분 도시와 무상 보육 등 시민 행복 실현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검증된 실력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박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대학 교수들의 지지 선언에 이어 2일에는 부산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청년 창업가 등으로 구성된 2030세대 청년 집단이 박 시장 지지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청년 보금자리 마련 등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박 시장 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시정을 이끌며 세대와 직업군을 아우르는 지지 기반을 갖춘 박 시장이 지역 밀착성과 행정 경험을 적극 앞세워 주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물밑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당심 기반을 민심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회에서 보여온 ‘대여 공격수’ 이미지를 SNS를 통해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 단체 방문과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를 비롯해 서·동·부산진·동래·남·북구 당협위원회를 잇달아 찾아 간담회를 가지며 경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일 오전에는 부산진구 삼광사 정기법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연제구 개인택시운송조합과 동구 택시운송사업조합을 연이어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2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대한노인회 부산연합회장 취임식에도 참석한다. 주 의원은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이른바 ‘바닥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강성 당원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경선 결과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50% 반영되는 만큼, 지역 인지도와 외연 확장이 경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꼽힌다. SNS 전략에서도 두 후보의 차이가 나타난다. 경선이 임박해오는 시점이지만 박 시장은 하루 1~2건 수준의 메시지만 SNS로 전달하며 신중한 기존 소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주 의원은 전재수 의원과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환율 급등 등에 이어 쓰레기봉투 대란 등 현안을 다룬 영상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게시하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위해 부산 시민의 힘 보태 달라”
“대한민국 해양 수도 부산의 힘을 보태 주십시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31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섬박람회 설명회를 열고 부산 시민들에게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설명회는 여수 출신 부산 기업인인 박수관 조직위원장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비전과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부산 지역 경제계 및 재부산 출향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부산 지역 주요 상공인과 향우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전남 여수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엔 일본, 필리핀, 러시아 등 세계 30개국과 아시아태평양환경보건센터(WHO)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참가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섬박람회의 주제와 주요 프로그램, 기대 효과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섬 문화와 생태, 해양산업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연출 콘텐츠는 박명성 총감독이 직접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 조직위원장이 직접 구입한 섬박람회 입장권을 부산 홍법사 심산 스님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장이 구입한 입장권은 현재까지 2만 장 상당이다. 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섬박람회는 섬이 가진 가치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 섬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행사”라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대한민국 해양 수도의 중심이자 경제·물류의 핵심 도시인만큼,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산의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박람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해안권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 벨트 구축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행사에 참석한 부산 지역 상공인들은 박람회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에 나설 의지를 밝혔다. 향우회원들 역시 고향 발전과 국가적 행사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약속했다. 재부산향우회 김광문 회장은 “타 지역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출향인으로서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해 5월 부산시와 협약한 데 이어 민간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많이 참여해 줘서 감사드린다”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선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 BNK금융그룹 빈대인 회장, DW국제물류센터 신한춘 회장, SB선보그룹 최금식 회장, 송우산업 박수곤 회장, 코렌스그룹 조용국 회장, 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회장 등 7명의 부산 기업인들이 즉석에서 섬박람회 후원금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지난해에도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퓨트로닉 고진호 회장이 각각 1억 원의 후원금을 조직위에 전달하는 등 부산 지역 상공인들은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많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학기에도 대학가 앞 술집 ‘썰렁’
“예전엔 3명이 소주 10병을 마셨는데, 요즘은 10명이 와도 3병 팔릴까 말까예요.” 지난달 31일 오후 6시께 방문한 부산대학교 주점 거리. 수업을 마친 학생들로 붐벼야 할 시간임에도 거리는 한산했다. 몇 년 전만 해도 학생들로 붐비던 술집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대학가에서 22년째 주점을 운영하는 60대 배준우 씨는 “예전에는 과 단위 개강총회 예약이 들어오면 술을 궤짝째로 마셨지만, 분위기가 바뀐 지 오래”라며 “주류 매출이 예전에 비하면 3분의 1로 줄었고, 새벽 3시까지이던 영업시간도 줄였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은 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생 박세빈 씨는 “자신의 컨디션과 주량을 스스로 관리하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즐기는 음주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기대하는 행동이 민폐라는 인식도 크다”고 밝혔다. 대학생 홍윤우 씨 역시 “소주 같이 쓴 술을 많이 먹자는 분위기보다는 하이볼처럼 맛있는 술을 적당히 먹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주점에 쓰는 돈도 줄었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 고객과 NH멤버스 회원 등 약 1천 2000만 명의 소비 데이터 2억 60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주점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 2023년 대비 76.6% 수준으로 감소했다. 변화는 2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20대의 하루 평균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부산 간이·호프주점 사업자는 2023년 2092명에서 2024년 1957명, 지난해 1756명, 올해 1564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특히 부산대학교를 비롯한 4개 대학이 모여 있는 금정구의 간이·호프주점 사업자는 2023년 134명에서 올해 96명으로 크게 줄었다. 주류업계의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참이슬’이 대표 상품인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17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 줄었다. ‘처음처럼’이 대표 상품인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2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만우절 교복 입은 김에, 사람 모이는 김에…대학가는 벚꽃 축제
부산 지역 대학가가 예년보다 이른 ‘봄의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5월 본격적인 축제 시즌에 앞서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춘 ‘봄꽃 축제’로, 주변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벚꽃 축제인 ‘핑크캠퍼스’를 개최한다. 국립부경대는 평지 캠퍼스의 광장과 도로를 따라 조성된 벚나무들이 해마다 풍성하게 꽃을 피우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매년 봄 캠퍼스 풍경을 즐기는 학생과 시민이 늘면서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어느덧 1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축제가 시작된 계기는 4월 1일 ‘만우절’ 이벤트였다. 고교 시절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이를 기념해서 사진을 찍는 학생들의 장난스러운 문화가 만개한 벚꽃과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축제로 승화한 것이다. 이제는 학생만의 행사를 넘어 부산시, 남구청, 부산경제진흥원 등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지역 행사로 규모가 커졌다. 캠퍼스 내에 학과·부서별 부스를 비롯해 주 무대와 피크닉존·버스킹존· 포토존 등이 운영되고, 동아리 공연과 퀴즈 이벤트, SNS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야간에는 조명을 활용한 LED 벚꽃길도 선보인다. 국립부경대 관계자는 “평소에도 주민들이 산책하러 자주 방문하시는데, 벚꽃 시즌에는 유독 많은 인파가 몰린다”며 “사람들이 모이는 김에 제대로 축제를 열어보자는 의견이 모여 자연스럽게 지금의 축제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벚꽃 축제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부산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대학본부 등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 단과대학별 체험 부스를 비롯해 푸드트럭, 버스킹 공연, 사진 촬영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부산대 역시 ‘꽃 핀 김에 축제’ 사례다. 해마다 봄이면 경암체육관 등 캠퍼스 내 벚꽃길을 따라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이를 축제로 기획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축제는 모여서 즐길 때 의미가 있다”며 “자연스럽게 인파가 모이는 시점에 맞춰 축제를 열자는 제안에 학교 구성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8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민간은 자율적 5부제 유지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홀짝제),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요일제)가 전격 시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8일 0시부로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2부제(홀짝제)를,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2일 0시부로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해 발령하기로 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우선, 지난달 25일부터 강화해 시행 중인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를 2부제(홀짝제)로 대폭 강화한다. 대상 공공기관은 5부제와 동일하게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지자체, 시도교육청 및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등 약 1만 1000개 기관이다. 2부제는 홀수일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 짝수일에는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허용되는 홀짝제 방식으로 시행된다. 물론, 경차, 하이브리드 차량도 공공기관 2부제 및 공영주차장 5부제 대상이다. 출퇴근 차량 뿐만 아니라 공용차도 적용되지만, 기존 5부제에서 제외됐던 장애인·임산부 동승차량, 전기·수소차, 대중교통 출퇴근이 어려운 임직원의 차량, 기타 공공기관장이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차량 등은 제외된다.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민원인 차량은 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의 취지를 반영해 5부제를 적용한다. 기후부는 시행지침을 2일 전국의 공공기관에 배포해 공공기관장에 철저한 준비와 주기적 점검, 위반자에 대한 보다 엄한 관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출퇴근 시간 분산, 불요불급한 출장 자제, 화상회의 활성화 등도 제안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승용차 5부제가 실시된다. 적용되는 공영주차장은 지방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노상·노외 유료주차장 약 3만 곳(약 100만 면)이다. 지방정부의 장을 비롯한 공공기관장이 지역여건 등을 감안해 시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공영주차장은 제외할 수 있다. 5부제는 월요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1·6번인 차량, 수요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3·8번인 차량의 출입이 제한되는 요일제 방식으로 시행된다. 물론 장애인 차량과 임산부·미취학 유아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긴급·의료·경찰·소방 등 특수목적 차량 등은 제외된다. 기후부는 세부적인 시행계획을 주차장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지침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는 자율 시행을 유지하며, 민간부문 의무시행은 에너지 수급상황 뿐만 아니라 국민 불편, 경기 영향 등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주진우,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때 靑 압색 ‘대여 투쟁’ 통해 전국 인지도 [부산시장 경선 주자 인터뷰]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주진우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여 투쟁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1975년생인 주 의원은 부산 대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부산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등에서 근무했다. 주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는데 당시 특검의 압수수색을 둘러싼 대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고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 때문에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았고 이후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일련의 사태를 겪은 주 의원은 이에 스스로를 ‘보수의 적자’로 규정한다. 변호사 생활을 하던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발탁되며 참모 역할을 맡았다. 이후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단수 공천을 받아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에 주 의원은 한때 친윤(친윤석열)게로 분류됐으나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했다. 다만 이후 당 법률자문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주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로 꼽힌다. 초선인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한 공세적 질의와 이슈 주도로 단기간에 전국적 인지도를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구에서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 의원은 20년 넘게 표류하던 53사단 부지 이전과 해운대 그린시티 재정비와 신해운대역 KTX-이음 정차를 이끌어내는 등 주요 숙원사업을 해결했다고 강조한다. 짧은 정치 경력 탓에 부산시장을 맡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과 세대교체를 일으킬 신선한 바람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주 의원에게 정치적 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 의원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권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주 의원이 ‘보수의 새 얼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집권세력의 지역 선거 무게 중심, PK서 TK로 바뀌나?
현 집권세력의 영남권 지방선거 전략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부산·울산·경남(PK)에 집중했던 여권의 무게 중심이 대구·경북(TK)으로 이동하는 형국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부울경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포퓰리즘 사례로 언급한 이재명 대통령의 31일 국무회의 발언은 PK 지선에 대한 현 여권의 변화된 시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평소 치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유명한 이 대통령이 ‘부산만을 위한 법안’으로 단정 짓고 불가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했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에서 이 법을 방치하고 있는 것도 몇 사람의 개별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 법안과 무관하게 민주당이 PK 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는 의미다. 이미 부산의 숙원인 해양수산부 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HMM 본사 이전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해 “이 정도면 부산에 해 줄만큼 해줬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의 선거 구도가 지속된다면 민주당은 PK 3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선거 막판에 장동혁·이준석·한동훈 간의 ‘범보수 대연합’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도 민주당이 유리해졌다는 관측이 많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 중 4곳에서 민주당 우위 구도가 형성됐거나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남은 한 곳인 경북도 공략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경북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안동)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 전체를 석권하는 사상 초유의 대기록을 거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현 집권세력이 TK 공략에 집중할 경우 PK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전 총리에게 출마를 요청하면서 뭐든지 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대구경북신공항 등 TK 현안을 적극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PK지역 주요 현안이 후순위로 밀릴 우려가 높다는 얘기다.
'반값 전세' 공약·공관위 정비 나섰지만…가처분 후폭풍에 발목 잡힌 국힘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새 공관위를 꾸리는 등 정비에 나섰지만, 공천을 둘러싼 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충북지사 컷오프 가처분이 인용된 데 이어 대구·포항에서도 인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장동혁 체제를 향한 책임론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3 지방선거 1호 공약으로 ‘서울·수도권 반값 전세’와 ‘출산 연동형 주택자금대출’을 발표했다. 반값 전세는 주변 시세의 50%로 장기 전세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서울에서 먼저 추진한 뒤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출산 연동형 주거자금 대출은 신혼부부에게 연 1% 이내의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이자와 원금을 감면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한 명을 출산하면 이자 전액을 감면하고, 2명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1, 3명 출산 시 원금의 3분의 2, 4명 이상 출산 가정은 원금 전액을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월세 세액공제 대상을 총급여 9000만 원까지 확대하고 연간 공제 한도를 현행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장 대표는 이날 4선의 박덕흠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공관위원장에 대한 인선도 마무리했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있는 지역과 경기도 지역, 후보 신청이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기초단체는 새 공관위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을 둘러싼 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정현 공관위가 김 지사를 컷오프하면서 추가 공천 신청을 받은 것이 당규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인용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예고했지만, 갈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김 지사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대구시장과 포항시장 공천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과 포항시장 공천에서 밀려난 김병욱 전 의원 등도 같은 재판부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대구와 포항도 비슷한 이유로 가처분 신청이 이뤄진 데다, 같은 재판부가 맡고 있어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포항까지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국민의힘은 경선판 자체를 새로 짜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앞서 법원은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징계에 이어 공천까지 법원에 의해 잇달아 무력화되면서 “국민의힘이 주요 당무도 처리하지 못하는 총체적 부실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두 달여 남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체제를 향한 책임론도 언급되는 모습이다.
현직 단체장·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시점도 관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부산·울산·경남(PK) 시·도지사 후보 선정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관심이 집중된다. 예비후보 등록은 단순히 지방선거 후보의 자격을 공식 취득하는 차원을 넘어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재 PK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제외하고는 후보가 모두 확정된 상태다. 민주당 울산시장(김상욱)과 경남지사(김경수) 후보, 국민의힘 울산시장(김두겸)과 경남지사(박완수) 후보는 지난달 선출됐다. 이들 중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제외한 3명은 현직 광역단체장이거나 국회의원이다. 부산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현직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적절한 시점에 현직 사퇴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세대수 10% 이내의 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소지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일각에선 예비후보 등록의 장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차라리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면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거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선거에 임하는 자세’로 받아들인다. 예비후보 등록을 무작정 늦추면 오만하게 인식되거나, 때로는 “선거를 포기한게 아닌가”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총선 3~4개월 전에 의원직을 내려 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 PK 시도지사 후보들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 현직 단체장들은 대부분 이달 말까지 예정된 시·도의회 일정을 마치고 현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은 이달 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한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선 조기 사퇴 및 예비후보 등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 전문가들은 “불리한 정당의 후보일수록 특단의 방법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 중에서 조기에 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리비·출장’ 등 도덕성 논란, 조기 차단 나서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도덕성과 관련한 악재를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청년들에게 대리비를 나눠준 사실에 대한 긴급 감찰에 나섰고,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여직원 동행 칸쿤 출장’ 의혹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북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김 지사에 대한 긴급 감찰을 당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지사는 최근 음식점에서 청년들에게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지난해 11월 말 청년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대리비 명목으로 총 68만 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며 “지급 이후 부적절할 수 있단 판단에 따라 곧바로 회수를 지시했고, 이튿날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예비후보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자 비용 지급과 회수 과정 등에 대한 감찰 지시로 논란을 최소화하려는 모양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칸쿤 출장’ 논란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정 구청장이 2023년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출장 서류에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돼 있었다”며 부적절한 출장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 측은 “한국 참여단 11명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라며 “성별 오기는 구청 측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민주당도 정 예비후보 측과 발맞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정 대표는 1일 “(김 의원을 상대로) “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 의원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와 함께 멕시코를 찾은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두관 민주당 전 의원 등도 반박에 가세했다. 이 전 장관은 “한국 민주화의 성과를 지구촌과 공유하려는 모든 노력에 재를 뿌리는 현실”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정상적이고 정식적인 국제행사 참여를 남녀 문제로 견강부회해 폄훼하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가당착” 비판 부른 이 대통령의 ‘부산 글로벌법’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 처리가 임박했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을 ‘포퓰리즘적’ 입법 사례로 콕 찍어 제동을 걸고 나선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의 지적 자체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역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다. 이 대통령이 전날(31일) 국무회의에서 지적한 부산 글로벌법의 문제는 네 가지 정도다. 이 대통령은 “부산이 특별법인가 만든다고 후다닥 그러고 있다”며 입법의 졸속성을 지적했고, 이어 법안으로 인한 재정 부담, 현 정부 국정 운영 기조와의 정합성, 타 광역시와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일단 이 대통령이 법안의 처리 속도를 문제 삼는 건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2024년 지역 여야가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한 이후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법안이 장기간 표류할 당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다. 부산 정치권이 수차례 법안 심사를 하자고 촉구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천막농성까지 했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갑작스런 태도 전환으로 법안 처리가 단시간에 급물살을 탔는데, 이를 이 대통령이 ‘후다닥’ 처리한다고 문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부산 글로벌법은 행정안전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TF에서 각 부처 의견을 조율한 사실상의 정부 입법안이며,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법적 타당성 검토까지 마친 상태다. 또 부산 글로벌법의 경우, 법안에서 정부의 국비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은 전혀 없다. 대부분이 정부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법안이 처리되더라도 정부가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속도를 낼 수 없는 구조다.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담은 것과도 상당한 격차가 있다. 여기에 전북, 강원, 제주 등이 ‘특별자치도법’을 벌써부터 운영하고 있고, 이번에 지원 내용을 ‘업그레이드’한 개정안까지 처리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법에 대해 타 시·도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은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광역시의 경우에도 이번에 광주와 전남이 통합 특별시법을 처리하면서 이미 ‘전례’를 남겼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발언 배경으로 과거 부산 글로벌법과의 ‘악연’을 거론하는 시각도 있다.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부산은 부산 글로벌법 처리를 줄기차게 요구했고, 특히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이 대통령의 부산 방문 당시 박형준 시장과의 면담이 부산 글로벌법을 둘러싼 설전으로 파행을 빚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그날 면담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공약인 ‘5극 3특’ 관철을 위해 지난해 말 행정통합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박 시장은 “제대로 된 통합을 해야 한다”며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들면서 ‘2년 뒤 통합’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 기조와의 정합성’은 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이 대통령이 지적한 문제들은 법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 같다”면서 “여당이 주도한 법안이 아니라고 ‘포퓰리즘’ 딱지를 찍는다면 이 대통령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진정성마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억 짜리 울산교 세계음식관, 공유재산 장부에도 없는 '유령 시설'?
울산시가 전국 최초라 자부한 ‘울산교 세계음식문화관’이 법정 필수 절차인 공유재산 취득 승인을 누락한 채 건립돼 절차상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2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집행했다는 지적이다. 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중구와 남구를 잇는 보행교인 울산교 상부에 지난달 10일 세계음식문화관을 개관했다. 예산 20억 원이 투입돼 가설건축물 4개 동(각 52㎡)을 세웠으며, 이곳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멕시코, 베트남 등 6개국 음식점과 카페가 입점했다. 울산시는 국내 첫 교량 위 미식 공간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계음식문화관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과 이에 따른 울산시의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유재산 대장에 등재되지 않으면 울산시의 공식 자산 목록에서 빠진다. 집을 지어놓고 소유권을 증명할 등기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이는 향후 노후 시설 보수 등 예산 투입의 근거가 사라지는 심각한 관리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 울산광역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는 시설물 기준가격이 20억 원 이상이면 공유재산 취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공공 자산의 관리계획을 먼저 세워 의회의 검증을 받도록 한 취지다. 예산 편성 전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것은, 시민들이 사업의 필요성을 미리 따져볼 기회조차 없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전체 예산 20억 원 중 감리비 등을 제외한 순수 건물비는 20억 원 미만이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특히 가설건축물은 취득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관련 법령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세계음식문화관 건립 예산서를 보면 시설비 19억 7300만 원, 감리비 2000만 원, 시설부대비 700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행정안전부의 ‘공유재산 관리계획 작성 기준’은 소요 예산 산정 시 용역비와 시설비 등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다. 울산시가 상급기관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 설사 19억 7000만 원이 기준가액이라 치더라도, 승인 기준인 20억 원을 비껴가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액을 조정한 ‘예산 쪼개기’ 의혹이 짙은 대목이다. 가설건축물이 공유재산 취득 대상이 아니라는 울산시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수립은 건축비와 감리비 등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한다”며 “가설건축물이라 하더라도 건축법상 대장이 존재하고 재산적 가치가 있는 성격이라면 공유재산 취득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남구청에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를 마쳤으며, 이는 이미 법정 대장인 가설건축물 관리대장에 등록돼 행정 관리 자산이 됐음을 의미한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무실 의자나, 냉장고 하나도 공유 물품으로 등록해 관리하는 마당에 20억 원이나 투입한 시설을 관리계획 하나 없이 방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단순히 ‘가설’이라는 이유로 공유재산 취득 절차를 건너뛴다면, 향후 수백억 원짜리 시설도 가설물로 지어 의회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기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도 크다. 건축법 시행령상 가설건축물의 존치 기간은 3년 이내다. 행정기관 시설물이어서 관행상 연장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연장이 불허될 경우 투입된 20억 원은 그대로 공중에 날아가는 매몰 비용이 된다. 원칙적으로 3년 뒤 철거해야 할 임시 시설물에 20억 원의 지방 재정을 쏟아부으면서도 법적 검증 절차마저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부산 금융 중심지 기능 약화시키는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안 돼”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전북 전주의 빠른 금융 중심지 성장세와 이와 관련해 전주를 제3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려는 여권의 움직임(부산일보 3월 26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부산의 금융 중심지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함께 ‘나눠먹기식 금융 중심지’가 아니라,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키우려 했던 국가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발전시민재단은 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의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추진과 국민연금의 지역 금융 기능 활용 움직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정부가 금융 기능을 특정 지역으로 재배치하려는 정책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균형발전이 아닌 또 다른 집중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공적 자산 운용 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을 지역 금융 육성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대해 “공적 자금의 본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박인호 상임의장은 “부산은 2009년 1월 금융 중심지로 지정됐고,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부산 금융 인프라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금융 리스크 분산에 기여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부산은 금융 공공기관 본사만 이전해 있는 수준에 머물고, 실질적인 기능은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금융 중심지를 지정하는 것은 나눠먹기식 정책으로,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고 기능을 강화하려 했으면 이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업들과 자본이 부산으로 몰려들 수 있도록 글로벌 금융 특구 지정 등 강력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조정희 상임대표는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코스닥 분리 추진, 대체거래소 출범 등 일련의 정책이 부산의 금융 위상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 지역 국회의원들도 목소리를 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국회와 청와대에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제3 금융 중심지 지정 추진 중단 △국민연금의 지역 금융정책 활용 철회 △금융 기능 약화 우려 정책 재검토 △부산 금융 중심지 기능 강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부산 상반기 공공기관 404명 채용…15일부터 원서 접수
부산시 산하 19개 공공기관이 올 상반기에 404명을 채용한다. 시가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으며, 채용 인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84명이 늘어났다. 부산시는 ‘2026년도 상반기 공공기관 직원 통합 필기시험’ 원서 접수를 오는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산하 공공기관 채용 일정을 정기 채용으로 전환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투명성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공공기관 통합 필기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은 19개 기관 총 404명으로 통합채용 시행 이후 최대 규모이다. 기관별 채용 인원은 △부산교통공사 256명 △부산도시공사 13명 △부산시설공단 46명 △부산환경공단 44명 △벡스코 5명 △부산의료원 3명 △부산연구원 1명 △부산신용보증재단 2명 △부산경제진흥원 2명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2명 △부산정보산업진흥원 5명 △부산글로벌도시재단 2명 △부산사회서비스원 3명 △부산디자인진흥원 4명 △부산문화재단 1명 △영화의전당 6명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1명 △부산문화회관 5명 △부산기술창업투자원 3명이다. 부산시 상반기 공공기관 통합채용 원서 접수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시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busan.saramin.co.kr)에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응시자는 2개 이상 기관에 신청하거나 한 기관에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필기시험은 다음 달 16일에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시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 등을 통해 별도로 공고하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27일 오후 2시에 통합채용 누리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기관별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상반기 기관별 채용 직렬과 시험과목 등 자세한 내용은 오늘(1일) 오후 2시부터 시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 또는 채용 공공기관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르포] ‘전국 최초’ 대형 캐리어 반입 부산 시내버스 타 보니…
부산시가 ‘해외 관광객 400만 명 시대’를 목표를 내세우며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형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인 ‘캐리 버스’가 1일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범 운행을 마친 뒤 관광객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를 확대 투입 여부를 검토한다. “버스에 탑승하면 버클이 달린 줄에 캐리어 손잡이를 고정한 뒤 캐리어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합니다.” 1일 오후 2시 30분 부산 85번 시내버스는 전국 최초로 30인치 대형 캐리어를 싣고 영도구 청학동에서 출발했다. 교통약자석 철제 구조물에 고정된 대형 캐리어는 처음으로 버스에서 영도구 굽은 길을 이동했다. 이날 열린 시내버스 대형 캐리어 반입 시범 사업 시연회는 청학동 유한여객 차고지에서 출발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차고지로 되돌아오는 4.6km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일 85번 시내버스(영도구 청학동~전포역) 노선에 30인치 여행용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탑승할 수 있는 ‘캐리(Carry) 버스’ 12대를 투입했다. 승객들은 1인당 대형 캐리어 1개씩을 탑승할 수 있다. 캐리 버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시범 운행된다. 차고지에 모습을 드러낸 85번 버스에는 부산시 마스코트 ‘부기’와 대형 캐리어 그림이 래핑됐다. ‘캐리 버스’라는 이름과 출입문 위 영어로 ‘대형 여행 가방을 들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Big suitcases are welcome on board)’라는 문구도 적혔다. 운행에 앞서 결착 방식이 공개됐다. 승객이 들고 탄 캐리어는 버스 중문 쪽 교통약자석 공간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했다. 구조물에는 버클이 달린 줄이 4개 설치돼 있었고, 이를 캐리어 손잡이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휠체어를 고정한 공간의 창문에는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문도 붙었다. 안내문에는 해당 공간은 휠체어 이용자를 우선한다는 점, 통로와 출입문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포함됐다. 주행 중에는 승객이 직접 캐리어를 손으로 잡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과 버스 내승무원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당부도 적혀 있었다. 이날 시범 운행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졌다. 버스에는 4개의 대형 캐리어가 실렸지만 일반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또 정차 없이 차고지와 흰여울문화마을 구간만 왕복했다. 실제 영업 운행 시 정류장마다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캐리어를 든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85번은 영도구 청학동을 출발해 남포동-부산역-서면역-전포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구간을 지난다. 이 때문에 짧은 시연만으로는 본격 운영 때 벌어질 혼잡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교통약자석을 활용한다는 점도 핵심 변수다. 시는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면 해당 공간을 최우선 보장하고 버스 기사가 직접 내려 중문으로 안내해 캐리어를 옮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혼잡 시간에 기사 1명이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향후 검증 과제로 남았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우선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부산역과 서면 일대에서 현장 점검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4세·7세 고시' 전면 금지…위반 시 과태료 1000만 원
소위 ‘4세 고시’, ‘7세 고시’ 등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입학 시험과 레벨 테스트가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와 매출액의 50%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교육부는 1일 ‘아동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비정상적으로 팽창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바로잡고, 과도한 조기 경쟁과 선행 학습으로 인한 아동학대 수준의 발달 저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우선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모집 시험 및 레벨 테스트가 전면 금지된다. 입학 단계부터 가해지는 영유아의 학습 부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유해 교습 행위’에 대한 기준도 마련됐다. 36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강사가 주도하는 지식 주입형 인지 교습은 전면 금지된다. 36개월 이상 유아 역시 인지 교습 시간이 하루 3시간, 주 15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소위 ‘영어유치원’이라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의 종일반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부는 위반 시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매출액의 최대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과태료 역시 1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시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포상금도 200만 원으로 올린다. 사교육 억제와 함께 공교육 강화 대책도 내놨다.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학교를 연계하는 ‘이음교육’을 확대하고, 유아기부터 그림책을 활용한 놀이 중심의 독서 교육을 강화해 문해력 형성을 돕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기 선행학습을 억제하겠다는 방향은 타당하지만, 인지 교습 허용 시간 등이 실제 현장 운영을 변화시키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만 3세 이상 아동에게 하루 3시간까지 인지 교육을 허용한 것이 기존 반일제 영어학원의 운영 형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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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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