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글로벌 관세, 10%에서 15%로 인상…즉시 효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이날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행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전문가들 “관세 재협의?…먼저 나서다간 역풍불 것”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린데 대해 한국 정부와 기업은 관세 재협의나 환급을 내세우기보다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상호관세는 무효가 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이를 대체할 신규 관세에 서명한데다, 다른 방식으로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커 우리나라가 섣불리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1일 “이번 판결로 한미 통상 협상 결과와 합의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 사안일 것”이라면서 “지금 우리가 주도적으로 뭔가 하려다가는 상당한 부작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1심과 2심을 거치며 대법원 판결도 어느 정도 예상됐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플랜B를 철저히 가동하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무역법 122조뿐만 아니라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관세법 338조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 더 많은 관세를 거두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어느 나라 정부이건 지금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정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만능키처럼 써온 것에 대법원이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게 우리로선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 “자동차와 철강은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 관세 적용을 받아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도체도 품목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미국은 한국에 충분한 지렛대로 쓸 수 있어 당장 투자 협정을 변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재협상을 거론하는 것은 상당히 성급하고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라며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 등을 보고 조율하면서 대응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무역법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관세 정책의 방향 자체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관세 환급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장상식 원장은 “법리적으로는 관세 환급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감안할 때 자동 환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재민 교수도 “관세를 낸 기업들은 이를 하루라도 빨리 돌려받으려 여러 조치를 취하려 할 텐데, 상당히 복잡한 절차와 실무 작업 필요하다”며 “여기에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들고 나왔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익 관점에서 대미 투자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허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법적 리스크 때문에 한미 투자 협상 결과를 빨리 기정사실로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지금까지 미국과 약속했던 것들은 충실히 이행하려는 자세가 향후 트럼프 2기 3년 기간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12월1일 계엄 결심 굳혔다고 본 법원, '2023년 10월 모의설' 배척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법원이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이틀 전 계엄 결심을 굳힌 것으로 봤다. 또 법원은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판단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1심 판결문에서 “윤석열이 (국회의 활동을 무력화시키기로) 마음먹은 정확한 시기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늦어도 2024년 12월 1일께는 그런 결심이 외부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이틀 전인 12월 1일 계엄 선포에 대한 결심을 굳히고 세부적인 내용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일임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10월 이전부터 김 전 장관과 계엄을 모의했다는 내란 특검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년 12월 대통령 관저 만찬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6차례 군 수뇌부와 회동도 비상계엄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통령 관저 만찬 당시 비상계엄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전제로 군부대 출동 준비 태세를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한 시점은 2024년 11월 1일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으로 특정했다. 또 11월 30일에도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계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날 새벽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을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약 2시간 뒤 이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서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사령관으로부터 “지금 본회의장 앞까지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에 접근을 못 한다. 문을 부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취지의 보고를 받자 윤 전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라는 표현을 쓰며 진입을 지시한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세 차례에 걸친 이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내가 선포하기 전에 병력을 미리 움직여야 한다고 했는데 다들 반대를 해서 일이 뜻대로 안 풀렸다”,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되니까 너네는 계속해라”라는 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사령관과 윤 전 대통령 사이에 이런 통화가 있었다고 한 전 수방사령관 부관 오상배 대위와 운전수행 부사관이었던 이민수 중사의 증언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이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지시로 작성한 12월 2일 자 메모에 대해서는 “실제로 메모에 기재된 사항이 비상계엄 선포 후 대부분 이행됐다”며 비상계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해당 메모를 작성한 바 있다. 메모에는 “전 장병 TV 시청·지휘관 정위치 지시, 출동 TF 병력 대상 흑복·안면마스크 착용, 칼라 태극기 부착, 쇠지렛대와 망치, 톱 휴대, 공포탄 개인 불출 시행, 외부 언론들의 접촉 시도 차단”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낙동강 물 문제 관련 지자체 한자리…2월 중 창녕군 주민설명회
부산시가 낙동강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취수 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관련 지자체, 지역 주민이 함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박상웅(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오태완 의령군수, 성낙인 창녕군수,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관, 김찬수 창녕군 강변여과수 개발 반대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또 합천군과 수혜 지역인 창원시·양산시·함안군·김해시 부단체장이 배석해 사업 관련 모든 지자체가 함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 상황 보고를 통해 그동안 반대대책위원회가 제시한 주요 질의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지점별 취수 계획과 지하수위 영향 범위, 지하수위 감소 대책, 손실 보상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는 부산-창녕 상생발전기금 조성, 창녕군 출신 학생 장학금·기숙사 지원, 창녕군 농산물 구입 지원 등 취수 지역과 유대를 강화하고 상생 협력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질의응답과 토론 시간에는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개방에 대한 기후부 입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통해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보 개방 문제 해결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합의하고,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기후부는 4대강 자연성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해 낙동강 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낙동강 수위가 저하되고 지하수위까지 함께 낮아질 것을 우려해 보 개방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이달 중 창녕군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시장과 박 도지사는 취수 지역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상생발전 방안을 소개하는 설명회 개최에 합의하고, 반대대책위가 기후부와 읍·면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후부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상설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상설협의체는 다음 달 초 보 개방 문제와 피해 대책, 상생지원 방안 등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시와 경상남도가 머리를 맞대 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특히 이번 간담회에 합천군과 수혜 지역인 창원·양산·함안·김해 부단체장까지 모두 참석해 관련 지자체 전원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산시는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기후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전국 휘발유 가격 11주만에 상승 전환…"다음 주도 오를 듯"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도 11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주보다 L(리터)당 2.1원 오른 1688.3원이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 역시 전주보다 L당 0.6원 상승한 1664.7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1746.7원에서 12월 둘째 주 1746.0원으로 하락한 이후 올해 2월 둘째 주 1686.2원까지 10주 연속 하락했다가 2월 셋째 주에 1688.3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 역시 지난해 12월 첫째 주 1724.6원에서 12월 둘째 주 1723.2원으로 하락한 이후 올해 2월 둘째 주 1664.1원까지 하락했다가 2월 셋째 주 1664.7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번주 전국에서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전주보다 L당 평균 2.3원 상승한 1750.2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보다 L당 3.0원 오른 1649.1원이었다. 상표별 주간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1696.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62.1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주 전국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주보다 L당 4.6원 상승한 1587.6원으로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산지역 역시 L당 4.4원 오른 1562.7원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지역 경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L당 1643.7원에서 12월 둘째 주 1640.3원으로 하락한 후 올해 2월 첫째 주 1556.2원까지 9주간 하락했다가 2월 둘째 주 1558.3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부분 폐쇄와 미국의 이란 협상 기한 제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으로 상승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지속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8달러 오른 68.6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3.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오른 89.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尹판결 美 입장 질의 언론에 "왜 국내 문제 외국에 묻나"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이 보도되는 것을 두고 21일 "근본적 문제는 한국의 일부 언론이 국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외국 정부에 물어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윤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발언과 미국 국무부 입장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왜 국내 문제, 그것도 정치와 독립된 사법 판결에 대한 입장을 외국 정부에 질의할까"라며 "외국 정부가 국내 문제에 관여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문제 제기하는 것이 언론의 정상적 모습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한국의 친위 군사쿠데타 재판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만 물었는지 아니면 일본, 중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물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인용한 기사에는 19일(현지시간) 윤 전 대통령 판결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한국의 사법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 특히 종교계 인사나 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례에 관한 보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국무부는 다음 날 같은 취지의 질문에 서면 답변으로 “한국 사법 시스템의 사안이며 미국은 그 민주적 제도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힘 새 당명, '미래연대' '미래를 여는 공화당'으로 압축
국민의힘의 새 당명 후보가 '미래연대'와 '미래를여는공화당' 2개로 압축됐다. 국민의힘 당명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21일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두 개로 압축된 당명을 22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당명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친 뒤 당원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TF가 제시한 두 후보 외 다른 당명이 최종 단계에서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대비해 이달 안으로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3·1절부터 새 당명을 현수막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명 변경은 약 5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2020년 9월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꾼 바 있다.
'내란·외환죄' 대통령 사면금지법 법사소위 통과… 국힘 "명백한 위헌" 반발
내란·외환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사면 금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20일 회의를 연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사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의 내용에 반발하며 퇴장함에 따라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처리됐다. 개정안은 내란·외환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사면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 의원 5분의 3의 동의를 얻으면 사면이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등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중대범죄에는 면죄부를 주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사면권 행사 제한을 통해 헌정질서 수호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면금지법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헌법 79조가 규정한 대통령의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이를 입법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법안이 사실상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처분적 법률'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적용될 경우 소급입법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나 의원은 '3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사면법 개정안까지 연달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부산 국힘, 전재수 힘 실은 李 대통령에 “부산 품격 먹칠”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하며 지방선거 힘 싣기에 나섰다는 관측에 대해 “대통령의 한없이 가벼운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수사는 멈추고 출마는 질주하는 정부여당과 전 의원의 무책임한 정치 행보를 멈추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병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전 의원의 홍보성 게시글을 SNS에 공유했다”며 “범죄 혐의 해소 없이 선거행보를 이어가는 것, 그리고 그 것을 지지하는 듯한 대통령의 행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이며 부산의 품격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사가 지연되는 동안 전 의원이 부산 전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사실상 선거 행보를 재개한 것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리 범죄 수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 신분의 인사가 차기 시장 행보를 이어가고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보다 더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말을 빌려‘세상천지에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라 개탄스럽다”며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의 옷을 입기 전에 범죄 혐의의 옷부터 벗는 게 우선이다. 그 것이 부산시정을 책임질 시장 후보로서 당연히 내딛어야 하는 첫 발걸음이며,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힐난했다. 또한 경찰과 합수본을 향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여당 눈치를 보며 직무를 유기해서는 안된다”며 “일부 사안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 지금, 법과 원칙에 따라 한시라도 빨리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순간, 국민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원 “버스 정차 전 하차하다 넘어진 승객, 회사가 30% 배상해야”
재판부가 시내버스가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하차하려다 넘어져 어깨 수술을 받은 승객에게 버스회사가 치료비의 3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단독 류희현 판사는 승객 A 씨가 버스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치료비의 30%(위자료 포함 총 273만 원)와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2024년 7월 4일 오후 8시 53분께 부산의 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중 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이르자 하차하기 위해 뒷문 쪽으로 걸어가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사고로 A 씨는 어깨 회전근개 근육과 힘줄이 손상되는 등 8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고 577만 원 상당의 치료비와 간병비 등 손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제3조에 따라 버스운송업체에 배상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버스회사의 책임 범위는 30%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 정차 전 발생한 사고에 대해 사안별로 책임 비율을 정하고 있다. 승객의 주의의무 위반 여부와 운전자의 안전배려의무 이행 정도를 종합해 판단한다. 류 판사는 “버스가 완전히 정차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고가 하차를 위해 출입구 쪽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고, 원고가 이미 가지고 있던 질병이 상해의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책임을 30%로 제한한다”며 “치료비의 30%와 위자료 100만 원을 더한 액수를 이행하고,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에 전시된 상품권 2900만 원어치 훔친 50대 집행유예
백화점에 전시된 구권 상품권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7단독(심학식 부장판사)은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3차례에 걸쳐 상품권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부산의 한 백화점 10층에 전시된 아크릴 조형물 내부에 들어있던 구권 백화점 상품권 502장을 절도했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의 역사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하고 그 안에 구권 상품권을 전시했다. A 씨는 백화점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조형물 모서리의 벌어진 부분으로 손을 넣었다. 1만~50만 원권 등이 묶음으로 보관된 구권 상품권을 빼냈다. A 씨가 훔친 구권 상품권의 전체 액면가는 2900만 원에 달했다. 다만 이미 오래전에 사용돼 폐기 결정이 났던 상태라 실제 사용은 불가능했다. 재판부는 “A 씨가 이 사건 이전에도 절도죄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여러 번 있음에도 같은 범행을 반복한 점과 상품권 상당수가 반환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창원 의창구서 발생한 산불 1시간 만에 주불 진화…관계당국 원인 조사
21일 오후 발생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산불이 학생의 불꽃놀이에서 시작됐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창원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2분께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불 당시 주변에 연기가 크게 일면서 창원소방본부에 116건의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초기 야산 인근 아파트 등으로 불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자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산림 당국 등은 인력 146명과 장비 41대(헬기 10대 포함)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약 1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56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대응 1단계는 오후 5시 42분께 해제됐다. 창원시는 진화 과정에서 '산불 발생에 따른 입산 금지.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은 중학생이 불꽃놀이를 하다가 불이 났다는 목격담 등을 토대로 용의자 신원을 확인해 실화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향년 85세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자녀들이 함께 한 가운데 별세했다고 롯데재단은 전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다. 신 의장은 지난 1942년 신격호 명예회장과 1951년 작고한 노순화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 의장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대부분 매각해 그룹 경영권과는 거리를 두고 재단 활동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은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8년에는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 2009년부터는 롯데삼동복지재단과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단 등의 이사장을 잇달아 역임하며 사회 공헌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재단은 "신 의장이 사회공헌 사업에 큰 힘을 쏟았다"며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그리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장례는 장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장례식장에서 '롯데재단장'으로 사흘간 치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경남 올해 학교 6곳 개교…유치원 14곳 등 22곳은 통폐합
올해 경남 지역에서 학교 6곳이 새로 문을 열고, 유치원 14곳과 초·중학교 8곳 등 22곳이 통폐합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북면중과 진해중, 진주 금빛초·금곡중(초·중 통합학교), 김해 내덕초, 양산 사송고, 거제 거제상문중 등 6개 학교가 내달 개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진주역세권에 들어서는 금빛초·금곡중은 서부 경남 최초의 초·중 통합학교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9년간 단절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반면 경남 지역 소규모 학교와 병설유치원 22곳은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다음 달 1일 자로 인근 학교로 통폐합된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통폐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영 지역 두룡초 병설유치원 등 9곳, 거제 지역 계룡초 병설유치원 등 3곳, 창원 지역 성호초·월포초 병설유치원 등 2곳을 합쳐 병설유치원 14곳이 문을 닫고 인근 유치원 등으로 통합된다. 초등학교는 창원 북면초 승산분교장, 김해 대중초, 의령 남산초 궁류분교장, 고성 동광초와 영오초 영현분교장 등 5곳이 인근 학교로 통폐합된다. 중학교의 경우 창원 봉림중이 봉곡중으로 흡수 통합되며, 창원 진해중과 진해여중은 신설되는 진해중으로 통합 이전한다.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진주 금빛초·금곡중을 방문해 개교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 성지곡수원지 인근 3곳서 방화 추정 화재… 경찰, 수사 나서
부산 성지곡수원지 인근 3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 인근에서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부산진구청에 따르면 불은 방화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 방화범에 대한 초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최초 지점에선 약 9㎡, 두 번째 지점에선 약 16㎡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헬기를 동원해 3곳 모두 진화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 ‘해수동’은 높은 상승세…지역별 차이 커
이번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0.03% 올랐다. 작년 10월부터 17주째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해운대와 수영구, 동래구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이거나 소폭 하락해 지역별로 차이가 매우 컸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12% 올랐는데 중구와 사상구를 제외하고 모든 구군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2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에 비해 수도권(0.10%), 서울(0.15%), 지방(0.02%) 모두 상승했다. 서울이 0.15%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울에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반드시 실거주를 해야 하는데, 이같은 규제속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다만 △2월 첫째 주 0.27% 상승 △둘째 주 0.22% 상승 △셋째주 0.15% 상승 등 오름폭은 좀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카드를 연일 내놓으면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랐는데 구군별로 차이가 컸다. △수영구 0.23% △해운대구 0.14% △동래구 0.09% △북구 0.05% △연제구 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9곳은 마이너스였는데 영도구가 -0.22%, 강서구 -0.05%, 사상구와 동구 -0.03%, 중구와 서구 -0.02% 등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영구(0.23%)는 민락·광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해운대구(0.14%)는 우·좌동 대단지 위주로, 동래구(0.09%)는 사직·온천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이 역시 해수동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수영구 0.23% △동래구 0.23% △해운대구 0.18% △연제구 0.16% △부산진구 0.12%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영구(0.23%)는 남천·망미동 위주로, 동래구(0.23%)는 사직·온천동 대단지 위주로, 해운대구(0.18%)는 우·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산서 갓길에 차 세우고 통화하던 보행자, 탑차에 치여 사망
부산의 한 도로에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전화하던 보행자가 탑차에 치여 숨졌다.20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갓길에 서 있는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30대 탑차 운전기사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 씨는 19일 오후 7시 10분께 해운대구 원동IC 교차로 인근에서 탑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 뒤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40대 보행자 B 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탑차는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섰다.경찰은 “A 씨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 자료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가장 오래된 도시 타이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국내 프로야구 구단의 스프링캠프로 각광 받는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랜된 도시다. 타이난은 네덜란드가 대만 남부를 점령했던 1624년부터 수도 역할을 했다. 1894년 타이베이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270년간 대만의 중심 도시였다.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고적 문화를 만날 수 있고, 개발과 보존의 대립 속에 신구 조화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안핑수옥과 덕기 상사 16세기 대항해시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인들은 타이난의 안핑항을 기점으로 대만을 지배했다. 이후 네덜란드를 몰아낸 명나라와 청왕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안핑항은 중심 무역항의 기능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안핑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중 영국인들이 설립한 덕기·이기·화기 상사와 미국인이 설립한 내기 상사, 독일인들이 설립한 동흥 상사 등 5곳이 ‘안핑 오양행’으로 불렸다. 지금은 덕기 상사와 동흥 상사 건물만이 남아 역사를 증언한다. 덕기 상사 건물은 안핑수옥(안핑 트리하우스)로도 알려져 있다. 상사 건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안핑수옥은 덕기 상사의 창고였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1년에는 대일본염업주식회사 안핑출장소의 창고로 사용됐다. 이곳은 집이 나무에 얹혀 있는 듯한 이색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벵골 보리수가 벽을 뚫고 지붕을 덮으면서 나무와 집이 하나가 됐다. 이같은 기이한 모습은 벵골 보리수의 특성 때문이다. 이 나무는 뿌리에서 강한 산을 뿜어내 석회암을 녹일 수 있어 석회 반죽 벽돌로 지은 집을 에워쌀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건축가들이 트리하우스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설치하면서 이 건물은 타이난의 유명 관광 명소가 됐다. 18세기 유럽인들이 살았던 덕기 상사 내부를 둘러 본 많은 관광객들은 안핑수옥의 신기함에 넋을 잃었다. 인근의 안핑 옛 거리도 가볼 만 하다. 곳곳에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대만 최초의 상업 거리답게 온갖 물건이 진열된 야시장 분위기다. 작은 골목이 연결돼 골목골목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만 최초 학교 타이난 공자묘 안핑 옛거리를 뒤로 하고 공자묘로 향했다. 택시로 20여 분 거리를 달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공자묘에 도착했다. 대만 사람들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스쿠터(모터바이크)를 많이 타고 다닌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특히 타이난에서 택시잡기가 정말 힘들다. 그럴 땐 우버 앱을 이용하거나 편의점에서 ATM기기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쉽게 이용 가능하다. 타이난의 공자묘는 공자의 뜻을 따르기 위한 사당이다. 대만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이 1655년 지었다. 대만의 첫 번째 공자사원이자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대만 원주민들을 교육하기 위한 최초의 학교였다. 타이난은 그만큼 옛 대만의 중심지였고, 관문이었다. 타이난 공자묘는 총 15개 건축물이 있는데 학교와 사원이 함께 들어서 있다. 명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정성공의 뜻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최고의 학교라는 뜻의 ‘전대수학(全臺首學)’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매년 공자탄신일(9월 28일)에는 대성전(大成殿) 앞에서 공자탄신일을 기리는 성대한 의식이 열린다. 지난 12일에는 성대한 의식 대신 대성전을 화폭에 담으려는 미술 동호인들이 손놀림이 분주했다. 대성전 실내에서는 공자의 뜻을 기리려는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자묘에는 공부의 신을 모신 문창각(文昌閣)이 있다. 괴성루(魁星樓)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타이난 공자묘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누각 형태를 하고 있다. 1층은 사각형, 2층은 원형, 3층은 팔각형으로 천원지방(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등 만물을 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은 입시와 승진시험 등을 앞두고 대만 현지인들이 찾는 곳인데, 40여 명의 학생들이 문창각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었다. 공자묘 내에는 반달 모양의 특이한 연못이 있다. 반지(泮池)라는 곳인데, 천자의 학교는 ‘벽옹’이라 하여 사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제후의 학부나 지방 관학은 남쪽만 반쯤 물이 있어 ‘반궁(泮宮)’이라 했다고 한다. 공자묘를 나와 큰길을 건너면 푸중지에 골목이 있다. 음식점과 노점,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푸중지에 골목에 곳곳에서 신을 모신 종교 시설을 쉽게 볼 수 있다. 재물과 건강을 기원하는 곳으로 제법 인상적이다. 어묵과 토란, 면요리 등 간단한 대만 현지식을 즐길 수도 있다. ■부산과 닮은 션농지에 푸중지에에서 도보로 10여 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입소문이 난 션농지에(神農街)를 볼 수 있다. 청나라 때 형성된 작은 거리인데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가구점, 카페가 있어 데이트 성지로 알려져 있다. 신발 상점에서부터 영화 캐릭터 판매점, 서점, 다기, 빈티지 의류, 잡화 등 없는 게 없다. 사원도 여럿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1830년에 설립된 도교 사원 금화부가 있다. 삼국지 관우를 신격화한 곳이다. 이곳에는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을 때 세워진 일본식 건물이 대부분 남아 있는데 200년 이상 된 건물도 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부산과 많이 닮아 있음을 느낀다. 일제시대 건물이 그렇고, 건물 내 풍경이 그렇다. 예술가와 청년 사업가들이 함께하는 빈티지한 감성도 부산도 비슷하다. 특히 이곳은 밤이 아름답다. 건물마다 달린 등의 불빛과 검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젊은 감성의 카페는 물론 야시장에서 꼬치구이를 비롯해 두부튀김, 굴전 등 현지식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하야시 백화점 션농지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을 만날 수 있다. 하야시 백화점은 1932년 일제시대에 개장해 1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야시 백화점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생긴 백화점이다. 대만의 첫 백화점인 타이베이의 ‘키쿠모토 백화점’이 문을 닫는 바람에 가장 오래된 백화점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은 타이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생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신형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지만, 성인 5명이 타기도 좁았다. 5층 규모인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다. 대만의 근대화와 일제 강점기라는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6층 옥상에는 대만에선 유일하게 일본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신사가 자리하고 있다. 옥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의 공습으로 생긴 탄흔도 남아 있다. 현재도 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현대식 백화점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계단과 바닥 문양이 일제 시대 그대로다.
쪽파 농사를 체조로...기장 문동 주민의 '파도 치유 체조'
‘파도 치유 체조?’ 유튜브에서 낯선 이름의 뮤직비디오를 만났다. 이 영상은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로 시작했다. 평범한 어촌 동네 주민 다섯 분이 경쾌한 노래에 맞춰 숨쉬기 운동부터 허리 돌리기까지 16개의 체조 동작을 선보였다. 배경은 바닷가 테트라포드 앞에서 시작해 쪽파밭에서 끝이 났다. 의외로 흥겹고 재미가 있었다. 출연한 어머니들께 죄송하지만, 살짝 동작이 안 맞고 촌스러운 감성이 매력적이었다. 자꾸 돌려보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나훈아의 노래 ‘기장갈매기’ 뮤직비디오 속편 같았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체조를 만들었을까. 어느 바닷가에서 찍었는지도 궁금해졌다. 알고 싶으면 부산 기장군 일광읍 문동마을 해녀복지회관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부산 기장에도 해녀가 살고 있었다. 문동마을에는 지금도 14명가량 되는 해녀들이 물질을 한다. 문동마을 해녀들은 주말도 없이 날씨와 파도 상황에 따라 오전 7시 반이면 바다로 출근한다. 기장 지역 18개 어촌마을에는 590여 명의 해녀가 활동 중이지만 고령화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문동마을에는 275가구가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은 100명 남짓이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한 분에게 마을 소개를 부탁했다. “문동은 돈이 좀 흔한 편이지. 돈이 바다에서 나오고, 또 밭에서 나오니…”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바다의 돈은 다시마와 미역에서 나온다. 5~6월이면 마을에서 다시마를 수확해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밭에서는 동래파전에 빠지면 안 되는 기장 쪽파를 재배한다. 특히 겨울에 심어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살아난 봄 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이처럼 공기 좋고 돈도 흔한(?) 마을이지만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고령화 문제였다. 노인인구 비율이 41.9%. 고령화의 파고는 농어촌을 먼저 덮치고 있었다. 마을 주민 2명 중 1명이 노인이다 보니 일할 사람은 줄고 소멸 위험이 커진 것이다. 다행히 현재 문동을 중심으로 한 문동생활권에는 해양수산부가 지역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진행 중이다. 파도 치유 체조도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사회혁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파도 치유 체조반은 지난해부터 12명가량으로 운영했지만 농사도 짓고, 병원에도 가야 해서 매번 모이는 인원이 달랐다. 아무튼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참가자 각자가 활동명을 지으며 체조반을 시작했다. “제 이름은 오순자고요, 활동명은 자유입니다. 제가 시집살이를 되게 심하게 살았거든요. 이제 우리 가족끼리 사니까 마음도 좀 편하고 자유로워서, 그래서 자유라고 했어요.” “내 이름은 김봉남, 활동명은 장미. 얼마나 예쁘노 장미가? 내가 장미같이 한번 살아볼까 싶은 그런 마음도 있어서 장미라고 지었어예.” “저는 김명숙입니다. 활동명은 사과입니다. 항상 붉고 예쁘게 살려고 사과라고 지었습니다. 근데 짜증 날 때도 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야 되는데, 서서 하는 동작들은 다리가 말도 안 듣고 그렇더라고.” “저는 문동에 사는 문명금입니다. 쪽파 농사를 많이 짓고 있기 때문에 쪽파라고 활동명을 지었습니다. 체조했더니 운동한 기분이 좋데요. 이런 프로그램을 마을과 회관에서 지속적으로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예.” 문 씨는 무려 46년째 쪽파 농사를 짓고 있다. 자기소개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표현하는 동작을 만드는 순서였다. ‘자유’님은 훨훨 날아가는 새처럼 날갯짓했고, ‘장미’님은 예쁜 꽃처럼 손바닥으로 꽃 모양을 만들었다. ‘사과’님은 사과를 한 움큼 베어 물고 좋아하는 동작으로 표현하는 식이었다. 쉽게 동작을 만들지 못하는 서로를 도와줬다. 따로, 또 같이 동작을 만들었다. 체조 동작은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문건호 문화기획자는 먼저 이들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무언가를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쪽파 농사는 계속 허리를 숙여야만 하기에 허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배 위에서는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허벅지와 무릎에 힘을 주다 보니 무릎이 아프다. 길에 앉아 쪽파를 팔아야 해서 체조 연습하러 올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고단한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픈 신체 부위에 특화된 동작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백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를 통해 어업 종사자들을 위한 체조 동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업안전보건센터와 의견을 나누며 체조 동작을 다듬었다. 결과적으로 파도 치유 체조는 문동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서 나왔지만,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쉽게 만든 동작들로 구성되었다. 유튜브에서 파도 치유 체조를 검색해 한번 따라 해 봐도 좋겠다. ■파도 치유 체조 동작 1.숨쉬기 숨을 들이마시며 팔과 뒤꿈치를 올리고, 숨을 내쉬며 팔과 뒤꿈치를 내린다. 2.손목 펴고 당기며 앉았다 일어나기 무릎을 살짝 구부리며 앉았다 일어서며, 팔은 쭉 펴고 하늘 위로 손바닥을 펴고 땅을 향해 주먹을 쥔다. 3.날개 동작 날개를 펼치듯 두 팔을 양쪽으로 크게 올리며 무릎을 번갈아 올린다. 4.목 돌리기 목을 왼쪽으로 180도, 오른쪽으로 180도 돌린다. 5.어깨 돌리며 걷기 양어깨를 바깥쪽으로 돌리며 한 바퀴 돈다. 이후 반대로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며 한 바퀴 돈다. 6.작은파도 오른쪽 왼쪽으로 발을 움직이며 양팔을 앞으로 뻗어 파도처럼 살랑살랑 느낌으로 휘젓는다. 7.큰파도 양팔을 앞으로 뻗어 커다란 원 모양으로 돌리며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인다. 8.큰큰파도 큰파도 동작보다 더 크게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9.다시마 동작 양팔을 위로 들어 물결에 흔들리는 다시마처럼 살랑살랑 움직인다. 10.쪽파 뽑기 쪽파를 뽑듯 허리를 숙이고 양손을 밑에서 위로 올리며 앞으로 걸어간다. 11.쪽파단 만들기 양손을 앞으로 모아 깍지를 끼고 무릎을 번갈아 깍지 낀 위치까지 올린다. 12.쪽파 뒤로 던지기 깍지를 끼고 쪽파단을 던지듯이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허리를 비틀어 돌아본다. 13.건강박수 박수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고 난 다음, 주먹을 쥐고 양쪽 겨드랑이를 번갈아 두드린다. 그다음에는 배를 두드린다. 14.흔들기 막춤 음악에 맞추어 세상에서 가장 신나게 춤을 춘다. 15.반짝반짝 은하수 손목에 힘을 주어 반짝반짝 비틀어준다. 16.허리 돌리기 양손을 허리에 대고 왼쪽 오른쪽으로 크게 한 번씩 돌린다. ■각자의 삶이 체조가 되다 지난 13일 설날 연휴를 앞두고 문동 주민들이 오랜만에 해녀복지관에 모여 파도 치유 체조 뮤직비디오를 같이 봤다. “이 인물에 출세했다!”라는 반응에 폭소가 터졌다. 함께 연습했지만, 촬영 당일 바빠서 참석 못한 분들은 아쉬워하기도 했다. ‘자유’님은 “내가 허리가 좀 안 좋았는데 체조를 하니까 몸도 가벼워지고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사과’님도 “체조를 하다 몸이 아파 내일 아침에는 밭에도 못 가고 죽을 거다 이랬더니만 가뿐하게 일어나지더라. 파도 치유 체조 덕분에 마음과 몸도 다 편해지고 좋아졌다”라고 거들었다.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체조를 하면서 틀려서 웃고, 아파서 웃고, 하도 많이 웃어서 젊어진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파도 치유 체조를 보다 2007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 ‘안경’이 슬며시 떠올랐다.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한적한 섬으로 여행을 와서 작은 숙소에 머무는데,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매일 아침 ‘체조’를 하는 심심한 영화다. 그런데 영화를 본 사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이 섬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파도 치유 체조도 사람들의 마음을 문동으로 이끌고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은 그동안 문동방파제를 걸어보는 노르딕 워킹, 문오성 달력 제작, 압화공방, SUP 패들보드 클래스, 프리마켓 파도시장, 버스킹 공연, 문오성 잡지 발행, 문오성 고양이 모음집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현재 문오성 트로트 창작단도 모집 중이다. 동백, 신평, 칠암, 문중, 문동 5개 마을을 문오성이라고 부른다. 과거 마을 이름에 모두 앞 글자로 ‘문’을 사용했고, 다섯 마을이기에 숫자 ‘오’를 가져온 것이다. 문동을 비롯해 문오성 마을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 지역이 궁금해진다. 참 이번 뮤직비디오에 남자들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곧 ‘할배’들만 따로 모아서 확장판을 만들겠단다. 반짝반짝 문오성 마을이 지속가능하면 좋겠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통영 욕지도 식수댐 내달 바닥 드러낸다…‘비상 급수’ 빨간불
겨울 가뭄 장기화로 경남 통영시 욕지면 일대 섬 주민 식수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4개월을 통틀어 누적 강수량이 40mm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이미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지금 추세라면 내달 중순이면 유일한 수원인 식수댐 마저 고갈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통영시에 따르면 작년 10월 17일 이후 최근까지 욕지면 일대 누적 강수량은 39.5mm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오랜만에 비가 내렸지만, 창원기상대에 측정된 강우 기록은 ‘0mm’일 정도로 가뭄 해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욕지면은 주도인 욕지도 본섬과 연화도, 우도, 두미도, 노대도 등 유인도 10곳과 무인도 45곳으로 구성돼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1월 말 기준 1270세대, 1880명으로 관내 섬 중 가장 많지만 육지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어 아직 상수관 연결이 안 됐다. 이 때문에 본섬에 있는 식수댐에 빗물을 받아 본섬 10개 마을과 부속 섬 25개 마을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수원이 없어 만성적인 식수난이 반복되자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등 330억 원을 들여 94만t이던 저수용량을 181만t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가뭄이 장기화하면 역부족이다. 심할 땐 지하수와 지표수를 보충 수원으로 활용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육지에서 생수를 공급받는다. 올겨울도 마찬가지다. 통영시는 식수댐 저수율이 39%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별 비상 급수를 한다. 지난달 말 저수율이 36.8%까지 떨어지자, 통영시는 지하 관정으로 퍼 올린 지하수를 식수댐에 보내는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현재 급수 인원 900명 정도가 하루 5시간(오전 9시~오후 2시) 동안 물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여기서 더 낮아지면 격일제로 각 가정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2단계(저수율 28% 이하), 일주일에 두 번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3단계(5.6% 이하),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공급하는 4단계(2.8%) 비상 급수에 들어간다. 그나마 가정마다 며칠 분량의 물을 받아두는 물탱크가 있어 당장 실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통영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단계가 상향되더라도 물탱크에 물을 잘 받아 놓으면 당분간 실생활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 급수 절차와 함께 병입 수돗물, 생수를 섬 주민에게 지원하고 급수차·급수선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행 성수기에 접어드는 봄철까지 가뭄이 계속된다면 일상 불편은 물론 섬 관광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 자부마을 펜션업주는 “펜션, 음식점 등 관광객에게 의존하는 섬 주민이 많은데 가뭄이 길어져 관광객들이 섬을 찾지 않거나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실제 설 연휴 직전 저수율은 31%까지 떨어졌다. 현재 욕지도 식수댐 하루 물 공급량은 860t 정도로 용수 공급 가능 일수는 길어야 50일 정도다. 그사이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식수댐이 바닥을 드러내 용수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 통영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선제 대응에 나섰다. 생활용수로 사용할 병물 2400개를 우선 배부하고 급수선도 운용하며 급수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가뭄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비상급수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영시는 욕지도 가뭄 대응력을 강화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지하수저류댐’도 추진 중이다. 이는 지하에 차수벽과 취수정, 도수로를 설치해 지하 수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대체 수자원 확보 사업이다. 현재 옹진 대이작도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통영시는 여기에 저류댐과 식수댐을 잇는 연결관로까지 설치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가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며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도 수자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 시작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20일부터 광역·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하지만 국회의 논의 지연으로 의원 정수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채 예비 후보 등록이 진행되면서 현장에서는 ‘깜깜이 선거’ 우려가 커진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일부터 광역·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선거기간 개시일(5월 21일) 90일 전부터 예비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른 절차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도 가능하다. 또 홍보물을 작성·발송하거나,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소지하는 방식의 선거운동도 허용된다. 문제는 선거의 기본 틀인 선거구와 의원 정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구와 의원 정수는 선거일 6개월 전까지 확정돼야 한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3일에야 첫 회의를 열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정개특위는 지금까지 두 차례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입법 절차가 지연되면서 출마 예정자들은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을 선출하는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유권자 역시 자신이 속한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 알기 어려워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에서도 남구와 중구 등 일부 지역에서 광역의원 선거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구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의회 의원 정수는 현재 47명(지역구 42명, 비례 5명)이지만, 최대 3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남구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국회의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통상 국회의원 선거구당 광역의원 2명이 배정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남구 광역의원 정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인구 과밀 지역구에는 1명을 추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명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구는 인구 기준이 핵심 쟁점이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평균 인구 상하 50% 기준을 적용하면 부산 평균 인구(7만 7181명) 하한은 3만 8591명이다. 중구 인구는 3만 6867명으로 하한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1명 감축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지역 등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기준 조정 여부에 따라 유지될 여지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광역자치단체 통합 논의까지 맞물려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의회와 비교해 도의회 의석이 많은 상황에서 별도 조정 없이 통합이 이뤄질 경우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인구 편차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막 오른 부산 구청장 선거, 전현직 대결 주목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15개 구의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20일 예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막이 오른다. 부산의 경우 전현직 구청장의 대결은 물론 신진 인사 간 격돌, 본선을 방불케 할 경선까지 관전 요소가 다양하다. 19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부터 기장군을 제외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장군의 경우 선거기간 개시일 60일 전인 오는 3월 22일부터 진행된다. 이로써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기초단체장 레이스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별 대진표에 일찍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전현직 청장간 리턴 매치 여부가 관심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진·남·북·해운대구 등인데, 민선 7·8기 구정을 연달아 이끈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선 7기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갑지역위원장은 4년 전 대결을 벌였던 국민의힘 소속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에 일찍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남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2018년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박재범 남지역위원장과 2022년 탈환에 성공한 오은택 남구청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구 또한 민주당 정명희 북을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오태원 북구청장과의 매치업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해운대에선 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갑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로 구청 입성에 성공했던 김성수 구청장의 격돌에 이목이 쏠린다. 반면 정치 신인 혹은 그간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없는 이들의 구청장 경쟁 관측이 나오는 곳들도 일부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동구가 대표적이다. 민선 7기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최형욱 서동지역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지방선거 입후보를 위해 선거 120일 전인 지난 3일까지 지역위원장에 사퇴해야 했으나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여당에선 새로운 주자가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에 당선된 강철호 시의원이 있다. 그는 초선 광역의원이지만 현재까지 내부 경쟁자 없이 독주를 달리고 있다. 사상구의 경우 민주당 서태경 사상지역위원장과 이대훈 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보좌관 두 사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구청장들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곳들도 있어 주목을 받는다. 원도심 지역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에서는 안정적인 구정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공한수 구청장이 최도석 시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위협을 받고 있다. 최 시의원은 연일 공한수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래구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인다. 국민의힘 후보로 기초단체장에 오른 장준용 구청장이 연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중묵 시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권오성 전 시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전략지로 꼽고 있는 이번 부산 지방선거는 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라 선거 전략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훈에 조국까지 ‘출마설’… 6·3 ‘부산 대전’ 이뤄지나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설이 재차 부상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꼽는 부산 선거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친한계(친한동훈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저녁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부산이나 대구 지역에 있는 주변 참모들도 출마할 수 있으며 하는 것이 낫다’, ‘(출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는 한 전 대표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출마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두려는 뉘앙스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 때)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집중 유세한 결과 민주당이 몇 석 정도 예상했지만 전재수 의원만 됐다”며 한 전 대표의 부산 내 영향력을 강조한 반면 조국 대표에 대해서는 “부산에선 (출마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다는 부산 출마에 한층 무게를 싣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되면서 지방선거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부산 출마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조 대표가 인천 계양을과 경기 평택을 등 수도권 ‘안전 지대’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변수가 생기면서다.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일단 지선에서 당의 전략적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 됐고, 당 간판인 조 대표의 역할 비중이 더 커졌다. 조 대표가 북갑 선거에 나선다면 민주당의 부족한 인재풀을 채우는 동시에 성공 시 범여권의 차기 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들의 부산 출마설은 두 사람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사일 뿐, 실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완승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을 한 북갑 지역은 부산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 대표 역시 인지도는 높지만, 부산대 의전원에서 벌어진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크다는 점에서 인지도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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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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