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4·19 있었기에 '내란의 밤' 물리칠 수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대한국민은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기념식은 '작은 불빛이 모여 하나의 길로'라는 주제로 거행됐으며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리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 질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이끈 원동력이었고, 국난을 딛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역동성의 근간이었다"면서 "부마 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평화의 토대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4·19혁명을 포함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며 예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며,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때로 고집스러울 만큼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역설했다.이어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입증해야 한다"며 "그래야 반민주 세력이 다시는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진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때마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며 "총칼마저 이겨낸 통합과 상생, 배려의 정신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게 했다"고 밝혔다.
지선 와중에 열흘 미국 머문 장동혁…‘각자도생’ 나선 국힘 후보들
여야가 6·3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체류 기간을 늘린 장동혁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반응이 싸늘하다. 가뜩이나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 성과마저 빈약할 경우, 일각의 ‘2선 후퇴’ 주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일 새벽 귀국한다. 당초 지난 14일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출국 일정을 사흘 앞당기고, 귀국 직전 일정을 연장하면서 총 8박10일 간 미국에 체류한 셈이다. 현재까지 장 대표가 공개한 현지 일정은 미 상·하원 의원들과 국무부 고위관계자 면담, 해리티지 재단 등 방문, 특파원 간담회 등이다. 당초 기대했던 J.D. 벤스 미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20일 오전 방미 성과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장 대표는 “이란 전쟁이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국 의원들이나 행정부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와중에 대표가 열흘 동안 자리를 비울 정도의 중요한 일정이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권파에 가까운 나경원 의원조차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말할 정도다. 장 대표에 각을 세우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거취’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을 한 번 더 본다”며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지방선거에 직접 뛰는 주요 후보들도 장 대표와 본격적인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하면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독자적인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의지를 밝혔고,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현 시장도 “중앙선대위가 이끌고 가기보다는 각 권역·지역별로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그 힘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 국민의힘에서는 선거 막판에 가면 박 시장과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대표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 등 당권파는 한 전 대표의 국회 복귀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내 인생의 원픽]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공백(空白)’
몇 년 전, 예고 없이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열정을 쏟아 발행하던 잡지도 결국 휴재에 들어갔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려 애쓰던 엔진이 꺼진 듯한 시간이었다. 그때 책장에 오래 꽂아두었던 한 권의 책을 꺼내 들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공백>이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슬램덩크>로 잘 알려진 만화가다. 그는 <배가본드>를 연재하던 중 돌연 휴재를 선언한 적이 있다. 매주 일본 주간 만화 잡지의 연재 시스템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고, 그 쉼은 500일이나 이어졌다. 작가 자신도 이토록 긴 공백을 예상하지 못했고, 연재 중단설이 돌 만큼 그의 건강 역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그는 사찰의 거대한 병풍을 그리고, 김포공항 통로 벽면에 그림을 남기는 등 만화의 프레임을 벗어난 대형 작업에 몰두했다. 이는 더 고된 육체노동이었고, 재미있는 건 그곳에도 여전히 마감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이노우에는 그렇게 또 다른 방식으로 무기력증의 시간을 건너갔다. 그리고 이 시기를 ‘내압(內壓)을 높이는 시간’이라 불렀다. 우리는 흔히 ‘쉼’이나 ‘공백’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이해한다. 물론 소진된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한 휴식은 필요하다. 하지만 이노우에의 경우처럼, 더 깊은 몰입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시간 또한 공백일 수 있다. 공백은 멈춤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머리와 상상력만으로 삶의 벽을 넘으려 할 때 우리는 쉽게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나 자연의 일부인 몸을 깊이 이해하고 사용하는 순간, 비로소 이전에 닿지 못했던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머리로만 해결하려던 인생의 벽을 몸의 감각으로 마주할 때 미지의 문이 열리곤 한다. 인생은 매 순간이 결전인 <슬램덩크>와 다르다. 오히려 <배가본드>의 주인공 무사시처럼, 길 위에서 주춤하고 좌절하며 때로는 혼잣말을 내뱉는 일상의 반복에 가깝다. 이노우에는 이러한 모든 분투의 과정을 냉소 없이 바라보는 관조의 태도를 가질 때, 삶이 비로소 사랑스러워진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공백이 필요하다. 다음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충분히 내압을 높인 사람만이, 다시 일상이라는 전장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붓을 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나의 무기력증이 끝났는지는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4대그룹 총수, 李 대통령 인도·베트남 순방 ’세일즈 외교’ 동행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인도로 출국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순방을 위해 총 200명 안팎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대한상의는 베트남, 한경협은 인도 일정을 맡아 비즈니스포럼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주관한다. 경제사절단 구성은 지난 1월 방중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인도 일정에는 한경협 류진 한경협 회장과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베트남 일정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합류한다. 인도는 연평균 경제성장률 7%에 14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국내 기업들도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등 집중 공략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어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수교 이후 양국 교역액이 33년 만에 약 189배 성장했다. 한국은 누적 기준 925억 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정부는 조선·해양·금융·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전략 분야의 협력 확대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순방 기간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 발표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은 8년 만으로, 역대 정부 출범 이후 최단 기간 내 성사된 것이기도 하다.
종전 기대감에 코스피 ‘6000피’ 안착…시총 1조 클럽도 복귀
중동 전쟁 종전 협상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가 빠르게 체력을 되찾고 있다.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 수가 전쟁 직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코스피는 한 주 새 6% 가까이 뛰며 6000선을 회복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기준 시총 1조 원 이상 상장사는 377곳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253개 코스닥 124개다. 시총 10조 원 이상 상장사도 76곳에 달한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개시 직전인 2월 말 수준(1조 클럽 377개, 10조 클럽 78개)까지 되돌아온 것이다. 전쟁 발발 초기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회복이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 코스피가 12% 넘게 폭락한 이른바 ‘공포의 수요일’(3월 4일)에 1조 클럽 상장사는 331개, 10조 클럽은 72개로 쪼그라들었다. 코스피는 13~17일 한 주간 5.68% 오르며 6191.9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6.99%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시간) 첫 대면 협상에 나서면서 종전 기대감에 불이 붙었고 코스피는 14일 장중 6000포인트를 터치했다. 첫 협상은 결렬됐지만 추가 협상 낙관론이 확산하며 14~16일 사흘 연속 2%대 상승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IT(8.36%) 기계·장비(6.42%) 반도체(6.38%) 순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주가 종전 이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전쟁 재건 수혜 기대감에 전진건설로봇이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했고 대우건설은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10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이번주 외국인 수급의 귀환이 대형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국내 증시의 본질적 기초체력인 수출과 이익은 견고하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전고점 돌파는 여부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며 “이 전쟁은 결국 종전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靑 "北 탄도미사일, 유엔 안보리 위반…즉각 중단 촉구"
청와대는 1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함에 따라 국방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국가안보실은 북한이 지난 8일에 이어 11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평가하고 필요한 조치 사항등을 점검했다.특히 이날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인도, 베트남 국빈 방문에 나서는 만큼 관계기관에 대비 태세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국가안보실은 북한의 이번 발사 상황과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이 대통령께 보고했다.
호르무즈 사실상 다시 봉쇄…이란 군부, 군사적 통제 유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일시 개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 이란 군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해협은 다시 봉쇄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해협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BC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호르무즈에서 유조선 한 척이 이란 해군 함정 두 척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으며 컨테이너선 한 척은 포탄에 맞았다고 밝혔다. 현지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처럼 다시 이란이 해협 봉쇄에 나선 것은 이슬람혁명수비대로 불리는 이란 군부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리고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국제유가는 큰폭으로 떨어지고 미국 증시는 크게 오르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란군은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에 즉시 제동을 걸었다. 익명의 이란군 고위 관계자는 국영방송 등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적과 연관되지 않은 선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란 강경 보수파와 군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들도 아라그치 장관에 일제히 날을 세웠다. 그의 엑스 글이 혼란을 조장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만 세워줬다는 것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외무장관의 예상치 못한 게시글과 뒤이은 트럼프의 초조한 허세가 동시에 터져 나와 이란 사회는 혼란의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외무장관을 맹비난했다. 이같은 비판이 쇄도하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결정에 대해 “외무부만의 결정이 아니라 이란의 의사결정 체계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이란 정부와 군부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 일이다.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군부가 해협을 엄격하게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해협은 다시 봉쇄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이란과 종전 합의 안되면 봉쇄 유지… 공습 재개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휴전을 연장하지 않고 공습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22일까지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관해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봉쇄가 유지되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공격 재개 가능성도 알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기준으로 종전 협상 중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해서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간을 말해줄 수 없지만 만약 협정에 서명하게 되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정에 서명하면 언젠가 이란과 함께 우리가 가서 그것을 함께 100%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형태로, 덜 우호적인 형태로 그것을 얻게 될 것이지만, 어쨌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20분 전 꽤 좋은 소식이 있었다. 중동에서 이란 상황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나 이틀 안에 (이란과) 합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부산 비례대표 시의원 1석 확대… ‘선거 제도 개편안’ 국회 통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선거 제도 개편안을 통과시킨 결과 6·3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부산 시의원 비례대표 정수가 기존보다 1석 늘어나게 됐다.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정수 비율을 현행 ‘100분의 10’에서 ‘100분의 14’로 높이기로 합의한 결과다. 두 정당은 시·도의회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최초로 도입했지만, 일단 광주 국회의원 지역구 4곳에만 적용하기로 해 부산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게 됐다. 기초의회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할 선거구는 기존 11곳에서 27곳으로 확대되나 부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회는 18일 본회의에서 선거 제도 개편 내용 등이 포함된 ‘정치개혁 법안’을 처리했다. 전날 두 정당이 시·도의회 비례대표 확대, 일부 선거구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에 합의한 후 법안 통과를 마무리한 셈이다. 지난 17일 오후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윤건영·서일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합의문을 발표했다. 선거 제도 개편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부산 비례대표 시의원 정수는 5석에서 6석으로 늘어난다. 현행 ‘100분의 10’인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정수 비율이 ‘100분의 14’로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구 시의원은 42석으로 유지되고, 비례대표 시의원만 6석으로 1석 확대됐다. 부산 구·군 의원 등 기초의원 정수는 기존 182석에서 변동이 없다. 부산은 21개 자치구마다 지역구 시의원이 2명씩 있고, 비례대표 의원 정수 비율은 지역구 시의원 수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42명 중 10%인 5명(4.2명)을 선출했지만, 선거 제도 개편에 따라 14%로 확대되면서 6명(5.9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선거 제도 개편에 따라 부산은 지방선거 일부 선거구가 조정되기도 했다. 국회의원 선거구와 일치하도록 부산 북갑 제2선거구 중 만덕1동은 제4선거구로 이동하고, 사하갑 제3선거구 중 신평2동은 제2선거구로 옮기는 게 확정됐다. 연제구 제1선거구 중 연산4동은 인구 상한 초과를 이유로 제2선거구로 이동하게 됐다. 인구 부족으로 헌법불합치 논란이 있었던 부산 중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시·도의회 의원 선거부터 중대선거구제도 최초로 도입하지만, 부산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광주 지역구 중 동구남구갑,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4곳만 적용됐다. 기초의회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 적용도 확대되나 부산은 소선거구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자치구와 시·군의원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가 적용되는 지역구는 11곳에서 16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선 통영고성 국회의원 선거구가 포함됐다. 이번 선거 제도 개편으로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도 다시 둘 수 있게 됐다. 시·도당 하부 조직을 원활하기 운영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실상 지구당이 다시 부활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4당은 이번 선거 제도 개편안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진보 4당은 광역 비례대표 30%로 확대, 2인 선거구제 폐지 등을 최종 합의안에 반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부산아이파크 무서운 7연승 행진, 단독 선두 질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의 연승 행진이 그칠 줄 모른다. 벌써 7연승이다. 올 시즌 개막 8경기째 무패 행진이다. 부산은 지난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 1무(승점 22)를 기록한 부산은 개막전 무승부 이후 무려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의미가 다르다. 수원FC는 부산과 함께 승격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팀이다. 이런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은 벌써부터 1부 승격에 희망을 걸고 있다. 부산 조성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조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공격수 김찬 대신 사비에르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사비에르는 진가를 발휘했다. 사비에르는 전반 7분 세트피스 상황 이후 벌어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 온 부산은 거세게 밀어 붙였다. 전반 34분 사비에르가 다시 한 번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사비에르는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세훈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세훈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시즌 데뷔골을 기록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2-0으로 후반전을 맞은 부산은 수원FC의 거센 공격에 시달리다 후반 8분 수원FC의 프리조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하며 2-1로 추격당했다. 이후 여러 차례 수원FC의 거센 공격을 수문장 구상민의 맹활약으로 막아낸 부산은 2-1 승리를 지켰다. 부산은 오는 25일 리그 최강팀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조성환 감독은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또 이겼고 7연승을 기록했다. 이를 해낸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대단한 7연승을 해낸 건 뒤에서 엄청난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원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현직 리턴 매치 통영시장 선거 달아오른다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재선에 도전하는 천영기(64) 현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을 자신하는 현직과 재탈환을 노리는 전직 간 재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 무소속 3명까지 가세하면서 혼전 양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천 시장은 17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통영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천 예비후보는 “통영 발전 멈출 수 없다. 이제, 완성을 향해 다시 뛰겠다”며 “지금의 변화를 멈추지 않고, 더 크게 도약하는 통영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 왔다. 이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끝까지 완성하겠다”면서 “끝까지 밀어붙여 반드시 해내겠다.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 예비후보는 제6대 통영시의원, 제10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2022년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현직이던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전 시장을 상대로 2.8%포인트(P), 1679표 차 신승을 거뒀다. 굵직한 흔적을 여럿 남긴 지난 4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단수 공천을 받아내며 재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에선 강석주(62) 전 시장이 징검다리 재선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 3선 도의원이던 강 전 시장은 2018년 당적을 옮겨 당선됐다. 지난달 경남 18개 시군 중 가장 먼저 통영시장 후보를 확정했던 민주당 경남도당은 조재욱 공관위원장과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직접 통영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강 후보에 힘을 실었다. 첫 여성시장에 도전했던 배윤주 통영시의원 막판 경선을 포기하고 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덕분에 일찌감치 ‘원팀’을 꾸린 민주당은 2018년 승리 재현을 목표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에 무소속이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영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시장 선거에선 정당보다 인물론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기 때문이다. 2002년 선거에서 무소속 김동진 후보가 당선됐고, 이듬해 치러진 재선거에서도 무소속 진의장 후보가 당시 여당이던 한나라당 강부근 후보를 꺾었다. 2010년에도 무소속 신분으로 재출마한 김동진 후보가 한나라당 안휘준 후보를 눌렀다. 특히 통영 최초 진보정당 단체장이 탄생했던 2018년은 무소속이 판세를 뒤집었다. 당시 민주당 강석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석우, 무소속 박순옥·서맹종·진의장·박청정 후보가 본선을 치렀다. 애초 강석우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승부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강석주 후보가 39.49%로 38.19%에 그친 강석우 후보를 제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불거진 ‘촛불 민심’과 거셌던 ‘문풍’만큼이나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선 시장까지 지냈던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존재감이 컸다. 1, 2위 후보 표차가 단 1.3%P에 불과했던 상황에 보수 진영 기반이 탄탄했던 진 후보가 무려 17.26%를 가져갔다. 이번에도 국민의힘 통영지역 당협부위원장 출신인 심현철(60) 전 SEK(주) 대표이사와 보수정당 후보로 여러 차례 출마했던 박청정(83)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활동 중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강근식(66) 전 도의원이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개혁신당 합류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통영시는 천 시장 직무정지에 따라 윤인국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지방자치법 제124조는 지자체장이 직을 유지한 상태로 해당 선거에 입후보할 경우 예비후보자 또는 후보자로 등록한 날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영시는 주요 현안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해 행정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물가 상승과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윤인국 권한대행은 “시정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서비스 제공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폐기물 매립지였던 울산 여천매립장에 27홀 파크골프장 조성
과거 산업 폐기물 매립지였던 울산 여천매립장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정원형 파크골프장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는 최근 남구 태화강역 인근 여천매립장에서 파크골프장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총사업비 97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3개 코스 27홀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4월 준공과 함께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여천파크골프장은 파크골프가 고령층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3대가 함께 걷고 즐길 수 있는 친환경·정원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티박스 일대는 네덜란드 풍차와 그리스 신전 기둥 등 박람회 참가국 상징물로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중앙광장의 경우 산업 수도에서 스포츠 도시로 변모하는 울산의 정체성을 담아 공업탑 모형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코스 설계에도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했다. 홀 사이사이에 오솔길을 배치해 정원을 산책하며 경기를 즐기는 느낌을 극대화했으며, 경사와 벙커, 해저드 등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했다. 특히 C코스 9홀은 기존보다 길이를 90m 이상 늘린 240m로 설계해 이곳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홀’로 만든다. 골프장 외곽에는 둘레길을 조성해 동호인이 아닌 일반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였다. 부지인 여천매립장은 1981년부터 1994년까지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뒤 15년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 땅이다. 그간 도시 숲이나 물류단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됐으나 부지 매입비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울산시가 소유권을 확보하면서 상부 녹지를 활용한 파크골프장 조성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이번 사업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중물 역할도 겸한다. 박람회의 또 다른 핵심 시설인 태화강국가정원 ‘공중대숲길’도 기본 구조를 드러내며 가시화되고 있다. 총길이 1400m, 높이 18m 규모의 공중 보행로인 대숲길은 여천파크골프장과 함께 울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폐기물 매립장을 정원으로 복원하는 것은 울산의 생태 회복력을 상징하는 일”이라며 “북구 강동관광단지에 추진 중인 산지형 파크골프장과 더불어 시민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시설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 도시’ 거제시 ‘마스가’ 순풍에 돛 단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성공을 위해 경남의 기초단체가 직접 미국 현지를 방문하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선 도시’ 거제시가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조선업이라는 공통분모를 매개로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마스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제시는 미국 필라델피아시와 협력 강화를 위해 실무대표단을 파견한다고 19일 밝혔다. 실무단은 김호근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2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필라델피아시에 머물며 경제·교육·문화·행정 전반에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찾는다. 거제는 세계 최고 조선사로 손꼽히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사업장이 있는 글로벌 조선산업 허브다. 필라델피아는 미 해군 조선소 역사를 간직한 전략적 요충지로 마스가 상징인 ‘필리조선소’가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국적을 초월해 양 도시의 강점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한화오션이 북미 조선시장 진출을 위해 한화시스템과 함께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한 ‘황금 함대’ 건조 사업장으로도 지목되며 마스가 전초기지로 급부상했다. 한화그룹은 이곳에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을 추가로 투자해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함정을 건조할 인프라를 갖춘다는 목표다. 핵심 과제는 현지에 파견될 숙련 기술자들의 안전한 정착과 생활 기반 구축이다.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기술 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거제시 실무단은 필라델피아 상무부와 상공회의소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와 인력 양성 협력을 구체화한다. 우선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한 쉐럴 파크 필라델피아 시장 공약인 ‘PHL Open for Business’ 제도를 활용해 현지 진출 한국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조선기자재 관세 예외 조치와 필리조선소 일대 해양번영특구(MPZ) 지정을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찾고 한화오션 기술 매뉴얼을 이식한 도제식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논의를 진행한다. 파견 인력에 대한 맞춤형 치안 프로그램,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 노동조합 문화적 차이 해소를 위한 중재 시스템, 가이드라인 마련 협의 역시 중요 의제다. 여기에 양 도시 간 실무 협의를 상시화하기 위한 ‘거제-필라델피아 실무 워킹그룹’ 구성과 전담 부서를 지정해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방향까지 설정한다는 복안이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를 찾아 케냐타 존슨 의장과 커티스 존슨 주니어 의원, 마이클 드리스콜 의원 등 지도부와도 접견하는 일정도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거제시 기술 인력의 주거·치안·의료·교육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비자 쿼터 확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23일 최종 표결을 앞둔 ‘ICE-OUT(미 연방 이민단속국 활동 제한)’ 조례 등 현지 이슈를 꼼꼼히 점검해 안심하고 기술 전수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한다. 조선 메카 거제시 도시브랜드에도 집중한다. 거제시에서 파견된 기술 인력이 단순 외국 노동자가 아닌 ‘미국 조선업 심장인 네이비 야드 영광을 재건하러 온 전문 파트너’로 각인시켜 유대감를 강화하고 도시 위상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거제와 필라델피아가 조선산업이라는 공통언어를 통해 국경을 넘는 지방정부 협력의 선도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선업 외에도 관광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범여권 후보들 “단일화는 필수”
울산 지역 범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지난 17일 만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튜브 채널 ‘스픽스’ 대담 방송을 통해 성사됐고, 이날 대담 내용은 다음날인 18일 해당 채널을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대통령 국정 운영 성과를 근거로 단일화 없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세 후보는 일제히 우려의 의견을 내놨다. 집권 여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김 후보는 “설령 당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단일화를 전제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공적 의리”라며 “당의 이익보다 시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지지와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현실적으로 민주당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며 “각자 출마해 표가 나뉘는 것을 막고, 힘을 합쳐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모아내야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역시 “험지에서는 단 1표가 너무나 절실하다”면서 “3~4%의 지지율 차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표가 상대편으로 넘어가면 실제 선거에서는 6~8%의 어마어마한 격차로 벌어진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장 후보 한 명을 정하는 것을 넘어 구의원이나 시의원 선거에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의회의 뒷받침이 없으면 제대로 시정을 이끌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기초 및 광역 의원 선거에 각 당 후보들이 우르르 출마해 상대 당에 어부지리로 자리를 내주는 일이 없도록 미리 선거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여론조사, 경선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 후보는 본인이 최종 후보로 뽑히지 않더라도 단일 후보의 승리와 울산의 변화를 위해 마치 자신의 선거처럼 돕겠다는 ‘원팀’ 약속을 나눴다.
'살목지' 100만 돌파…공포 영화도 흥행, 왕사남 훈풍?
이상민 감독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공포 영화가 개봉 10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가에 불어넣은 훈풍 효과로도 해석된다. 19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는 개봉 10일째인 지난 17일 오전 일찌감치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살목지는 이번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21만 1511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수 130만 203명을 기록했다. 개봉 10일째 100만 관객 돌파는 2019년 개봉한 ‘변신’ 이후 국내 공포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개봉 7일째였던 지난 14일에는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로드뷰(거리 보기) 서비스 소속 직원들이 거리 촬영을 위해 저수지 살목지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혜윤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물귀신 등의 설정이 공포를 안겨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살목지’의 흥행은 3인 이상 모여서 함께 영화를 본 10대 관객들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GV가 제공한 관람 데이터에 따르면 ‘살목지’의 10대 관객 비율은 전체의 10.7%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표적인 공포영화 흥행작인 ‘노이즈’의 10대 관객 비율이 6.9%였던 것에 비하면 확연한 차이다. 3인 이상 관람객 비율도 ‘살목지’는 13.8%, ‘노이즈’는 9.4%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CGV 관계자는 “‘살목지’는 초반부터 10대 관객 비중이 높게 형성되며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 3인 이상 친구 단위 관람이 두드러지며, 공포를 ‘함께하는 체험’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살목지’ 관람 후기도 화제다. 극장 관객들은 ‘옆자리 사람이 팝콘을 쏟았다’라거나 ‘심박수가 너무 올라가서 스마트 워치에서 경고 알림이 울렸다’는 등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인 충남 예산의 저수지 살목지를 찾는 관객들도 늘고 있다. 살목지는 실제 있는 저수지로, 과거 괴담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며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 장소로 떠올랐다. 예산군은 공식 유튜브에 공포와 코미디를 접목한 살목지 홍보 영상을 올렸고, 저수지 야간 통제와 안내표지판 정비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영화에 이입한 관객들이 야간에 저수지를 찾는 사례가 늘자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순찰 인력도 늘리고 있다.
“가상계좌 넘겼다가 공범된다”…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당국이 가상계좌를 타인에게 건넸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 공모자로 연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가상계좌를 범죄자금 인출·세탁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가상계좌는 카드대금 납부, 쇼핑몰 결제 등에 쓰이는 정상적인 거래 수단이다. 하지만 입금 시 예금주가 개인이 아닌 업체명으로 표시되는 특성상 사기범이 만든 계좌라도 피해자 눈에는 일반 기업 계좌처럼 보여 의심을 피하기 쉽기에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범죄 수법도 다양하다.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거나 "거래실적을 쌓아 신용도를 높여주겠다"며 피해자의 가상계좌를 넘겨받거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광고로 접근해 가상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등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결제대행업체(PG사)로부터 가상계좌를 대량 발급·매입해 범죄자금 이동 경로로 쓴 사례도 적발되기도 했다. 금감원은 관련 PG사와 불법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금감원은 거래 시 상대방과 계좌 명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제3자의 가상계좌 제공·판매 요구는 반드시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기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격 하락분도 보상…벼 농업수입안정보험 확대
벼 수확량이 줄어들거나 가격이 떨어지면 수입 감소분 전액을 보상하는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이 시작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20일부터 벼에 대한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이 시작된다고 19일 밝혔다.농업수입안정보험은 자연재해·화재 등으로 수확량이 줄거나 가격이 하락하면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보험 가입연도 수입이 과거 평균 대비 일정 수준 미만으로 감소하는 경우, 감소분 전액을 보상하는 제도다.농작물재해보험이 자연재해·화재 등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를 보상하는 데 비해, 농업수입안정보험은 가격 하락분까지 보상하기 때문에 보장성이 더욱 강화됐다.벼는 지난해 청주·상주·천안·영광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했고, 올해는 고성·철원·여주·이천·남해·창원·안동·영덕·강화·고흥·해남·김제·남원·당진·서산·진천 등 16개 시군에 신규 도입한다. 이로써 총 20개 시군에서 운영된다.아울러 봄배추·봄무는 평창 등 주산지 중심으로 시범 운영에 착수하는 한편, 봄감자·고구마·옥수수는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농업수입안정보험은 지역 농축협을 통해 상담을 하고 가입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보험 가입 시 가입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의 50% 수준을 지원한다.농식품부 강동윤 농촌소득에너지정책관은 “심화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수확량 감소 뿐만 아니라, 가격 변동위험까지 보장하는 농업수입안정보험은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전성시대] 편의점에도 있다
대한민국 헬스케어 시장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종합비타민으로 대변되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영역이 수면, 스트레스 관리, 이너뷰티 등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세부 영역으로 쪼개지면서다. 시장이 세분화되자 유통 채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1000원짜리 균일가 제품부터 30분 이내 즉시 배송까지, 소비자들의 일상 파고들기가 한창이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아성다이소다. 다이소는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쏟아내는 압도적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건기식의 ‘일상재’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00~5000원대라는 파괴적인 가격을 앞세워 식물성 멜라토닌 패치나 테아닌 젤리 같은 ‘멘탈 케어’ 제품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고가 제품을 장기 복용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없애고, 필요할 때 가볍게 소비하는 트렌드를 짚어냈다. CJ올리브영은 ‘정밀 큐레이션’과 ‘체험’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광화문에 문을 연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는 두 달 만에 방문객 16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곳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정밀 설루션이다. 제품을 낱개 단위로 판매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부담 없이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 실제로 부스트샷 등 단품 구매 가능 상품 판매량의 70%가 낱개 제품일 정도로 ‘가벼운 경험형 소비’가 대세다.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을 심는 전략도 눈에 띈다. 멤버십 프로그램 ‘올리브 클래스’를 통해 아로마테라피 체험이나 여성 건강 강연 등을 진행하며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와 협업해 유명 트레이너의 1일 PT를 제공하는 등 건기식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관리해 주는 ‘체험형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배달의민족(B마트)은 최근 동아제약과 손잡고 ‘5000원 필수 영양제’ 4종을 출시하며 가성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B마트의 주력 고객층인 25~34세 여성들이 장보기 과정에서 건기식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공략한 것이다. B마트 스트레스 완화 스낵과 음료 주문량도 눈에 띈다. B마트에서 이 카테고리의 주문량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났는데, 이제 소비자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건강 설루션을 배달 앱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편의점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을 만날 수 있다. CU운영사 BGF리테일은 올해 CU 건강기능식품 특화점을 4000개 이상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 중인 6000여 점포까지 더하면 올해 건기식 판매 매장은 1만 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CU에 따르면 지난 2월 건기식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8월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동화약품 등 주요 제약사와 협업해 다이어트, 스트레스 관리, 눈 건강, 에너지, 혈행 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 중심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도 건강기능식품을 매장에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나섰다. 결국 유통업계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카테고리 확장이 아닌 건강 관리의 ‘일상적 내재화’다. 건기식 시장이 신체 기능 보조를 넘어 정신 건강과 소소한 생활 밀착형 웰니스로 분화되면서 유통 채널 간의 경계는 이제 무의미해졌다. 편의점에서 스트레스 완화 제품을 집고, 다이소에서 숙면 패치를 사며 올리브베러에서 1일 PT를 체험하는 행위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거대한 ‘웰니스 생태계’로 묶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성시대] 마음까지 살핀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이 5조 원대 규모에 안착하며 질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저속노화(Slow-aging)’와 ‘웰니스(Wellness)’가 현대인의 핵심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함에 따라,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차원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생산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파르게 성장해 2022년 5조 6705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소비 침체 속에서도 2024년 기준 5조 4548억 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5조 원대 박스권’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주목할 점은 시장의 성격 변화다. 전체 시장 규모가 소폭의 조정기를 거치는 사이, 수출액은 2020년 2264억 원에서 2024년 3802억 원으로 늘어나며 연평균 13.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내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유통가와 제약업계는 체내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약물 전달 기술(DDS) 이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건강이 주도하는 ‘리포좀 제형 비타민’이 대표적이다. 인체 세포막 구조와 유사한 인지질로 영양소를 감싸는 이 기술은 일반 제품 대비 흡수 속도와 지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기술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노화의 주범인 ‘혈당 스파이크’를 관리하는 바나바잎 추출물 제품군도 대세다. 광동제약의 ‘혈당혈압콜레스테롤 솔루션 바나바잎’, 종근당의 ‘혈당건강엔 바나바’, 대원제약의 ‘혈당케어엔 바나바’, 유한양행의 ‘혈당 케어 여주 바나바잎’ 등은 전문 제약사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5조 시장의 핵심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다.인지 기능 강화를 돕는 ‘노트로픽’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월 출시된 CJ웰케어의 ‘닥터뉴트리 메모리메이트’는 고순도 포스파티딜세린을 앞세워 인지 기능 시장을 공략 중이다. 세노비스와 뉴트리코어 역시 함량을 높인 신제품으로 응수하며 2030 세대의 업무 효율과 중장년층의 뇌 노화 방지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고 있다.건기식의 영역은 신체 건강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질 개선을 뜻하는 ‘멘탈 웰니스’가 중요해지면서 유통가는 이른바 ‘마음 약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CJ웰케어는 ‘건강구미’ 7종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시장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중 ‘멜라메이트 구미’는 식물성 멜라토닌을 함유해 정제 섭취가 부담스러운 젊은 직장인들에게 ‘꿀잠템’으로 불린다. 경남제약의 ‘멜라꾸미’와 닥터에디션의 ‘멜라나잇 구미’ 역시 수면 보조 시장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스트레스 피로 관리 성분인 홍경천 추출물 제품도 최신화되는 추세다. 팜투팜의 ‘위드바이오 홍경천’은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일상 속 긴장 완화를 돕고, 콜마비앤에이치의 ‘홍경천 추출물 로사비타’는 피로 개선 기능성을 앞세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휴베이스의 ‘데일리베이스 릴랙스’처럼 약사들이 설계한 복합 기능성 건기식들도 멘탈 케어 열풍에 힘을 보탠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이 5조 원 규모에서 정체기를 맞이하자 업계는 ‘제형의 간편화’와 ‘흡수율의 과학화’라는 질적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며 “슬로에이징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시장은 단순 판매를 넘어선 정교한 바이오 기술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사상구 단독주택서 불… 1명 사망
18일 오후 1시 47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화재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불은 주택 일부를 태우고 소방 추산 25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5분 만에 꺼졌다.소방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광화문 집회서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 전한길도 참석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화문 집회 현장에 참석했다.18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집회 무대에 오른 전 목사는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 북한에 나라를 넘겨주면 안 되기 때문에 20년 광화문 운동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행진 등으로 전 목사는 약 3분 만에 발언을 마치고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전 목사가 보석 후 집회 현장에 직접 나온 것은 처음이다.그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검찰은 전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봤다.지난 7일 법원은 전 목사가 당뇨병에 의한 비뇨기과 질환으로 주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하기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사건 관계인 7인 접촉 금지 등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집회 참석 제한 조건은 없었다.전날 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한 전 목사는 "자신의 힘으로 소변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고 호소한 바 있다.한편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56·본명 전유관) 씨도 참석했다.전 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코로나백신 부작용에 자궁출혈·길랭-바레 증후군 등 추가 인정
자궁출혈, 이명, 길랭-바레 증후군 등의 질환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추가 인정됐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재심위원회는 예방접종 피해 관련성 의심 질환을 ‘보상’ 대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 뇌정맥동혈전증(AZ·얀센)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AZ·얀센) △길랭-바레 증후군(AZ·얀센) △면역 혈소판 감소증(AZ·얀센)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Z) △정맥 혈전증(얀센) △다형홍반(화이자·모더나) △횡단성 척수염(AZ·얀센·화이자·모더나) △피부소혈관혈관염(얀센) △이명(AZ·얀센) △필러시술자 얼굴 부종(화이자·모더나) △안면 신경 마비(AZ·얀센·화이자·모더나) △이상 자궁 출혈(전체백신) 등 13개 질환이 보상 대상에 추가된다. 심근염과 심낭염의 경우 지금까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만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이번에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도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조치로 기존 심의에서 ‘관련성 의심’ 질환 판정을 받은 경우는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접종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기존보다 완화된 판단 기준에 따라 폭넓은 피해 구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 “다음 달 총파업…최대 30조 원 손실” 으름장
삼성전자 노조가 내달 예고한 총파업으로 3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1위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맞게 직원에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의 대규모 결기대회에 이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 원임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불거질 경우 하루에 약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작년 말부터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는데 회사는 이에 대해 계속 일회성으로 답변했다”며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회사가 선제적으로 안건을 갖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요구가 주주 배당을 저해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인재 확보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조합원이 4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등 삼성전자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적 구조”라고 말했다. 노조는 위법한 쟁의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삼성전자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회사에서 노조법 제38조의 2항인 시설 유지나 그리고 또 원재료 폐기를 문제 삼고 있는데, 제조와 기술 인력은 기존 단체협상에서 협정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서도 검토한 결과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의 요구가 스마트폰·가전·TV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에게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경우 성과급을 경제적부가가치(EVA)로 계산하면서 실제로는 흑자를 내면서도 적자 사업부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성과급 산정 기준이 (노조의 요구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바뀌면 이런 부분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 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가 됐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국뽕' 한 사발을 누가 마다하리오[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사설] 지역 미래는 안 보이고 정치 공학만 난무하는 6·3 지선
[사설] 경남·울산 보건소 의사 구인난, 공공의료망 구멍 어쩌나
[천영철의 사리 분별] 트럼프가 던진 숙제… 민주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밀물썰물] 평화가 손실인 사람들
[허동윤의 비욘드 아크] 애도의 공간, 생명의 건축
[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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