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총파업 피했다…‘적자사업부 보상’ 양보한 대승적 결단(종합2보)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을 불과 1시간여 남기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협상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성과급 재원의 배분 방식과 관련해 사측이 ‘적자 사업부 보상’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파국을 피했다.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고객사 신뢰 훼손 그리고 국가 경제 위기까지 우려됐던 만큼 삼성전자가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 30분경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21일로 예정된 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사측이 상당 부분 노조를 배려한 것이 핵심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사측에서 1년간 적자사업부 배분 방식을 유예하기로 해서 합의를 도출해냈다"고 설명했다.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OPI(초과이익성과급) 1.5%와 특별경영성과급 10.5%를 합쳐 총 12% 수준의 성과급 지급안에 합의했다. 특히 특별경영성과급은 단순 일회성 보상이 아니라 별도 제도로 설계했다. 지급 기준과 방식도 변화가 있다. 노사가 공동으로 사업성과 기준을 정하기로 했고, 기존 성과급 금액 상한도 없앴다. 지급 방식은 세후 전액 자사주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향후 10년간 운영된다.성과급 총액 가운데 60%는 DS부문 내 흑자사업부에 배분하고, 40%는 DS 전체 구성원에게 나누기로 했다. 적자사업부에 대한 배분 방식은 1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10년 유효기간을 두기로 했다. 다만 최소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지급된다는 조건을 달았다.노사가 잠정합의안에 서명함에 따라 21일로 예정됐던 총파업은 유보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쟁지침 3호’를 내리고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예정된 총파업을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전 조합원은 22일 14시부터 27일 10시까지 진행되는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 덕"이라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최승호 노조위원장이 역시 “내부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삼성전자 노사관계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을 주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깊이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고 했다.한편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 갈등도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휘발유 15%·경유 25% 유류세 인하 7월말까지 연장
정부가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를 두 달 연장해 7월 31일까지 시행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27일 정부는 2차 석유최고가격제 적용에 맞춰 국민 유류비 부담을 위해 이달 말까지 휘발유 15%, 경유 25% 씩 유류세를 내린 바 있다. 재경부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조치를 병행해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를 기대한다"며 "산업·물류에 필수적인 경유에 높은 인하폭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매점매석 근절을 위해 이행강제금과 과징금 등 행정상 제재와 압수물품 매각 등 실효성을 높일 규정 신설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는 매점매석 위반 시 판매를 강제할 법적 수단이 없다. 압수한 물품은 법원 판결 전까지 유통이 제한되고, 확정 판결 이후 공매 가능해 시장 공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개정해 우선 수입·통관 단계에서 단속 권한을 관세청장에 위임해 단속의 신속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매점매석 물품의 처분명령 부과아 불이행시 이행강제금 규정도 신설한다. 또 압수 물품 매각 근거도 마련해 해당 물품의 신속한 유통으로 공급 부족을 우선 해소를 기대한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관리제도 개선, 교육부는 교복 관련 정보공시 강화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는 공동주택 관리현장의 비리 근절을 위해 비리 주택관리사는 기존 자격정지에서 '자격취소'로 제재수준을 강화하고, 장부 미작성 혹은 거짓 작성이나 열람·교부 거부 등에 대해 형사처벌 수위를 강화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자료를 이달 중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교복 유형·단가와 선정업체 등을 학교별 교복 현황 공시 항목을 구체화한다.
삼성전자 메모리 1인당 6억원…적자 사업부도 1.6억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을 불과 1시간여 남기고 극적으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노사는 사업성과의 10%대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는 파격적 보상안에 합의하면서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은 올해 최대 6억 원가량(세전, 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올해 적자가 유력한 비메모리 부문도 최소 1억 6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21일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OPI(초과이익성과급) 1.5%와 특별경영성과급 10.5%를 합쳐 총 12% 수준의 성과급 지급안에 합의했다.단순 일회성 보상이 아니라 별도 제도로 설계하기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 합의로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삼고, 지급률 상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는 10년 유효기간을 두기로 했다. 다만 최소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지급된다는 조건을 달았다.재원 배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이며, 공통 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한다.만약 노사가 합의한 사업성과가 영업이익이라고 가정할 경우 1인당 최대 약 5억 4000만 원 규모의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게 된다.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00조 원 안팎인데, 이 경우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31조 5000억 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이 가운데 40%인 12조 6000억 원은 DS부문 전체 직원에게 공통 배분된다. 이를 전체 인원 7만 8000명으로 나누면 직원 1인당 약 1억6154만원 수준이다.이에 더해 각 사업부에 분배되는 나머지 60%(약 18조 9000억 원)는 메모리 사업부(약 2만 8000명)와 DS 부문 내 공통 조직(3만 명)이 1:0.7 비율로 받게 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메모리 사업부에는 1인당 약 3억 8000만 원, 공통 조직에는 약 2억 7000만 원이 추가로 돌아간다.메모리 사업부의 경우 기존 OPI에 따라 약 5000만 원(연봉 1억원 기준)을 더 받게 되는데, 이를 합치면 1인당 6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받는 셈이다.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사업부 추가 배분 없이 공통 몫만 수령하게 된다. 이들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1억 6154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노사는 협상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성과급 재원의 배분 방식과 관련해 사측이 '적자 사업부 보상'을 1년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파국을 피했다.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10시 30분경 수원의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삼성전자 “총파업 심려 죄송…재발 없도록 노사관계 구축”
삼성전자는 20일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 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 덕"이라며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죄 드린다"고 했다.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장관 "가장 큰 상처 받은 건 삼성전자 구성원들… 대화 해결로 'K-저력' 보여줘"
총파업을 하루 앞둔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를 중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20일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교섭 관련 브리핑을 연 김 장관은 "우리 앞에 놓인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대화의 힘을 믿는다.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쟁점이 있었는데 많이 좁혀졌다"면서 "분배 방식을 두고 회사는 원칙을 양보하기 힘든 거였고 노조는 노조대로 사정이 있었지만,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해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대원칙하에서 노사가 공식 조정이든, 노사 자율교섭이든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대화를 촉진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면서 "노사 양측에 의사를 타진했을 때 충분히 대화의 의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혜를 짜낸다면 못 할 게 뭐 있나"라며 "회사는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겠지만, 예외 없는 원칙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성장통인데, 경험 못 한 걸 대화로 해결했다는 데 'K-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자율교섭에 나선 노사는 극적으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투표에 부칠 계획이다.
부산 ‘국제회의 유치’ 세계 첫 40위권
부산이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처음으로 세계 50위권에 진입했다. ‘국제 허브공항’과 ‘수도’라는 강점 없이도 국제회의 도시로 인정받은 케이스여서 마이스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ICCA의 국제회의 개최 통계 순위에서 부산은 올해 세계 49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회의 50건 개최를 인정받아 2024년 88위에서 39계단 상승했다. 아시아에서는 12위, 국내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100위권에 머문 인천과 제주 등 다른 경쟁 도시를 멀찌감치 제쳤다. ICCA의 국제회의 집계 기준은 엄격하다. 단순한 국제 행사는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소 3개국 이상을 순회하고, 사전에 등록된 국제기구가 주관한 회의만 공식인정한다. 마이스 업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부산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민관이 함께 팔을 걷은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비결로 꼽았다. APEC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성공한 경험이 쌓이면서 대외적인 신인도가 높아졌고, 이에 발맞춰 마이스 업계도 빠르게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당장 벡스코 개장 당시 마이스 산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호텔과 관광업체 등 이른바 ‘얼라이언스(동맹)’ 기업은 30여 개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260여 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부산시는 장거리 국제노선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건설될 가덕신공항의 잠재적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았다. 실제로 50위권 내 도시들이 대부분 국가 수도이며, 대형 국제허브공항을 갖춘 곳들이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창이국제항공을 보유하고 있고, 3위인 도쿄는 국제공항 2곳이나 가동 중이다. 부산시 관광마이스국 측은 “최근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 브랜드를 빠르게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라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의 국제회의 경쟁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무료 공연 때도 수백만 원… BTS 부산 콘서트 ‘암표와의 전쟁’
‘암표근절법’ 시행 전 열리는 BTS 부산 콘서트가 ‘암표와의 전쟁’의 시험대가 됐다. 2022년 무료 공연 당시에도 수백만 원대 암표가 기승을 부렸던 만큼, 이번 유료 공연에서는 암표 시장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다음 달 12~13일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부산 콘서트(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예매 사이트에 접속하자 부정 거래에 대한 경고문부터 나타났다. 공연 주최 측이 예매 시작 단계부터 암표 거래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양일 콘서트 모두 예매율 99%를 기록 중이며, 취소표 등을 구하려는 대기 인원만 4만 100여 명에 달했다. BTS 부산 콘서트는 지난 4월 29일 선예매에서 전 회차 완판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티켓 구매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이미 중고사이트에선 암표가 의심되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한 중고 사이트에는 BTS 부산 콘서트 한 자리가 58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글에는 ‘거제1동에서 만나서 직거래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콘서트 정가는 좌석 별로 19만 8000원~26만 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중고 거래에서 배 이상 폭리를 취하는 암표 거래인 셈이다. 해당 글은 약 40분 만에 ‘이 상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며 사라졌다. 직장인 박 모(32·연제구) 씨는 “선예매 첫날부터 접속 대기만 하다 결국 표를 구하지 못했는데, 중고 사이트에 버젓이 수십만 원의 웃돈을 붙여 파는 글을 보니 허탈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2022년 부산에서 열린 BTS 무료 콘서트 당시에도 암표 거래가 극성을 부렸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과 해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일부 입장권은 한 장에 400만 원 안팎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유료로 진행되는 만큼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에서 암표 매매에 가담한 20대 중국인 여성 A 씨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에게서 팔찌 형태의 티켓 30여 개를 압수했다. 이처럼 암표상이 암암리에 활개치고 있지만, 법령의 한계 탓에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BTS 부산 콘서트에는 이른바 ‘매크로법’으로 불리는 현행 공연법(제4조의2) 규정이 적용된다. 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암표상을 처벌하기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티켓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만 한다. 만약 매크로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직접 암표를 구했거나 수사기관이 매크로 사용 여부를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 수준이 약한 경범죄처벌법만 적용될 뿐이다. 경범죄처벌법상 암표 매매는 20만 원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시행되는 이른바 ‘암표근절법(공연법 일부개정안)’ 이전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초대형 K팝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국회는 지난 1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 목적의 ‘부정구매’와 ‘부정판매’ 자체를 처벌 대상으로 확대하고, 판매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과 범죄수익 몰수·추징 규정을 신설한 ‘암표근절법’을 통과시켰다. 다만 이 개정법은 오는 8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번 BTS 공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암표 문제는 공연 시장 전반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 공연 암표 신고 건수는 2023년 2161건, 2024년 2224건, 2025년 1649건으로 집계됐다. 부산의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8월 법 시행 전까지는 제도적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공연이 진화하는 암표 거래를 어디까지 막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도 비상에 걸렸다. BTS 공연 기간 동안 온라인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현장 단속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내 불법 게시물을 집중 감시하는 동시에, 공연 당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 인력을 배치해 현장 암표 매매와 대리 입장 유도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소속사 하이브 측과 암표 단속을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암표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최대한 현장에서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완수 “1호 공약 복지 분야… 어려운 민생 활력 주입이 첫 과제” [경남지사 후보 심층인터뷰]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도정을 한 번 더 맡아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일이 마지막 책무”라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박 후보가 언론 대담에서 공직 경력의 마지막으로 이번 경남지사 재선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박 후보는 15일 〈부산일보〉와 대담에서 경남 민생 경제를 우려하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복지 분야 정책에 힘주겠다고 밝혔다. 대결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금은 자숙할 때”라며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현장에서 청취한 민심 목소리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여당을 중심으로 한 공소 취소 특검법 등 시도에 (대한) 비판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많았다. 그런데 시민은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내수 진작, 경기 활성화 요구가 많았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도 민생 분야인가. “4년 전 지사로 취임했을 때 경남 경제가 많이 침체해, 첫째로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지금은 경남 주력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다시피 활황이다. 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 흘러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1호 공약으로 복지 분야를 내세웠다. 첫째 과제는 어려운 민생에 활력을 주입하는 일이다.” -지난 경남도정을 건전 재정 기조로 운영했는데, 최대 결실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사실 최근에야 알았는데 전국 시도 대부분 지난 4년 지방채 발행을 했더라. 경남은 오히려 재정(부채)을 갚아서, 그만큼 돌려드리려고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건전 재정은 가능하면 유지할 것이다. 단지 재정 정책이라는 것이 내수 침체나 어려울 때는 확장을 해야 하고, 경기가 활성화하면 긴축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어려울 때라 쓸 때는 써야 한다.” -박 후보의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계획이 선거 쟁점이다. “메가시티는 경제권, 생활권 개념이다. 이미 부울경은 하나의 경제권, 생활권이다. 메가시티는 실체가 없고 행정통합이냐, 특별자치단체연합이냐 두 가지다. 김 후보에게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고 요구했던 이유다. 행정통합 청사진을 발표할 때 전제 조건 세 가지를 걸었지 않았나. 아래로부터의 통합, 주민투표, 그리고 완전한 통합. 행정통합은 전부 중앙정부 권한이다. 주민투표도 중앙정부 몫이고, 특히 위상과 자치권 확보에 답을 내놔야 한다. 선제적으로 중앙정부에 어떤 자치권을 줄 것인가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 자치권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 -행정통합을 비롯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경남의 이익을 관철하고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 전략은. “말보다는 행동, 실천을 중요시한다. 지난 경남도정에서 우주항공청을 유치할 때 국민의힘이 비록 여당이었지만, 국회는 야당이 압도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1인 시위까지 하면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결국은 지자체장 의지와 열정이 중요하지, 여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 정부라도 경남 발전에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건의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경남도정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서부경남 기대감을 높였다. 2기 경남도정을 이끈다면 ‘재도약’ 구상을 추진해야 한다. 동부경남, 남해안권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구상을 현실화할 것인가. “우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 서부경남은 경제자유구역청이 광양만권에 속했다.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해 서부경남 산업 육성을 목표로 진주, 사천, 남해, 하동을 묶는 경제자유구역청을 독자적으로 세울 계획이다. 사천공항을 활성화하고자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고, 진주 KTX 증편으로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계획도 추진할 것이다. 동부경남은 양산과 김해, 그리고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 급행버스 도입으로 교통 체계를 개편할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됐다. 상대인 김경수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김 후보는 경남도정을 맡자마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수사받았고, 중간에 법정 구속돼 파행을 겪었다. 김 후보가 실형을 살고 나온 상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했다. 얼마 안 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는데 지금은 자숙하면서 사과해야지 곧바로 선거에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김경수 경남도정은 사실 실패한 도정이나 마찬가지다. 중도에 물러나면서 실망하게 했고 경남 신뢰를 추락시켰고 각종 지표도 하위권이었다. 그런데도 다시 경남도정을 맡겠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끝으로 인간 박완수의 꿈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공직으로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한다. 경남도민이 그간 많이 키워주시고 많은 은혜를 주셨기에, 보답하는 길은 경남도정을 한 번 더 맡아서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것이 마지막 공직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 책무를 마치면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좀 쉬고 싶다.”
의혹 휘말린 여 PK 후보들 “판 흔들려는 전형적 네거티브”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의 주요 지방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여권은 투표를 불과 2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관련 의혹들이 제보, 폭로 형식으로 제기된 데 대해 “판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대응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더불어오만당의 막장 공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당 차원에서 총공세에 나섰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 후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 측을 향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 있는데, 경쟁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그게 정치 검사들이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후보가 소속된 로펌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는 “하 후보는 청와대 AI(인공지능)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유망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며 “업스테이지 보통주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후보도 하 후보가 AI수석일 때 업스테이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사업’ 참여회사로 선정됐고, 금융위 산하 펀드의 5600억 원 투자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검사’ 타령하는 민주당식 구태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하 후보는 해당 주식 거래에 대해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베스팅(Vesting)’ 원칙을 준수한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고, 업스테이지 측도 하 후보가 관련 규정에 따라 주식을 회사 대표에게 반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 후보는 “당시 네이버 AI 담당자인 하 후보가 경쟁사 업스테이지를 위해 일하는 ‘양다리’는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전 보좌진의 ‘갑질’ 폭로로 논란이 일었다. 앞서 2016년 5월부터 당시 전 의원 사무실에 8개월가량 근무했던 전 비서관 A씨는 페이스북에 “주말에도, 한밤에도, 모임을 하다가도, 데이트를 하다가도 전재수 문자 한 통에 모든 일을 멈추고 장례식장에 조기를 설치하러 갔다”면서 “하루는 전 후보가 전화로 ‘너는 뭐 하는 놈인데, 상주가 조기를 치웠다는 전화를 받게 하느냐.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냐 인간아’라고 했다”는 글을 올렸다. 전 후보가 당시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지시를 내리고, 업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자 폭언을 했다는 취지다. A 씨는 20일에도 전 의원이 자신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이후 자신의 취업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건의 폭로를 이어갔다. 다만 A 씨는 다른 글에서는 전 의원에 대해 “따뜻한 형”, “정말 좋아했던 전재수를 다시 느껴 감사했다”고 언급하기도 해 선거 직전 이런 폭로전에 나선 배경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전 의원 측은 “손발이 맞지 않아 잠깐 일하다 나간 사람”이라며 “조기 설치도 국회의원의 대민 업무 중 하나인데, 사적 심부름도 아니고 이걸 갑질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3년 전 자신이 사내이사로 지낸 대부업체 관계자 등과 함께 간 필리핀에서 현지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성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8일 “김 후보가 2023년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부업체 관계자, 울산 지역언론사 전 대표 등 10여 명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5성급 호텔에서 성매매를 했고, 화대는 다른 일행이 대신 냈다”고 주장하면서 동행했던 한 남성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선거 직전 ‘아니면 말고’식으로 유포하는 3류 막장드라마 같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라며 “성매매 의혹은 완전한 허위”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총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성훈 공보단장은 전, 김 두 후보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의혹 공방도 격화되고 있다. 이날 ‘내란청산과 부산대개혁을 위한 시민주권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공공미술 납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9년 엘시티PFV가 미술 장식품 납품 계약을 체결하면서 엘시티 시행사가 직접 추천한 업체로 조현화랑이 명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발언록과 명단에는 박 후보의 아들 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엘시티 조형물 납품 의혹 등은 문재인 정권시절인 2021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고발했으나 무혐의로 판명이 난 바 있다”며 “게다가 2019년에는 박 후보가 시장도 아닐 때인데 무슨 수로 민간 기업에 압박을 넣어서 특혜를 받는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선 넘은 ‘탱크데이’에 스타벅스 선 긋는 불매 운동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마케팅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주요 외신까지 이번 사태를 보도하는 등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20일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 인증이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의 머그잔을 깨거나 망치로 텀블러를 내려치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실제 매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도 평소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오전 11시께 방문한 부산 부산진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은 좌석 곳곳이 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 연제구의 다른 스타벅스 매장도 유동 인구가 많은 시간대임에도 매장 내부가 비교적 조용했다. 스타벅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20대 이지율 씨는 “스타벅스는 직영점 구조로 알고 있어 불매를 하더라도 개별 가맹점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는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SPC 논란 때는 가맹점주는 무슨 죄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번엔 불매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도 이번 논란을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는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가 1980년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군사 진압이라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대중의 분노를 사면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가 정치적 쟁점으로 번질 경우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 방식으로는 스타벅스 코리아에 대한 콜옵션 조항 발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쥐고 있는 콜옵션에는 이마트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이마트의 주식 전량을 공정가치평가방법에 따른 가격의 35% 할인된 금액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귀책사유에 따른 의무불이행은 출점계획 미달, 채무불이행, 비밀유지위반으로 이번 이슈는 계약 해지에 관련이 없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산일보〉는 지난 19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이마트를 상대로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미국 본사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과거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해 논란을 빚었던 무신사도 7년 만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에 2019년 무신사의 카드뉴스 광고 화면을 공유하며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질타하며 다시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당시 무신사는 제품의 빠른 건조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무신사는 20일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며 “당시 문제가 된 광고 담당자들은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HMM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호르무즈해협에 고립돼 있던 우리 국적 선박 한 척이 이란으로부터 통행허가를 받아 해협을 통과 중이다. 지난 2월 28일 해협이 봉쇄된 지 80일 만에 첫 사례로, 나머지 배들 또한 조속히 대양으로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외교부, 해양수산부, HMM 등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8일 국적 선사 HMM의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의 통행을 허가했다. 이날 외신 블룸버그통신은 “쿠웨이트산 원유를 선적한 유니버설 워너호가 이날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오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어제부터 항해를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라면서 “200만 배럴”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위너호에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려있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적으로 모든 한국 선박이 자유로운 통항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위너호가 오만만으로 나오면 미국·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온 첫 한국 선박이 된다. 또 해협 안쪽에서 대기 중인 우리 선박은 25척으로 줄어든다. 지난 4일 비행체 공격으로 파손돼 수리 중인 HMM 나무호도 이 중 하나다. 해협을 통과 중인 유니버설 위너호는 한국과 이란 양측의 협의로 선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선원이 많다거나 하는 것을 중심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배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외국인 선원 12명이 타고 있으며, 다음 달 10일쯤 울산에 도착할 전망이다. HMM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별도의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나무호 피격 사건을 호르무즈해협 내 한국 선박 25척의 조기 탈출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외교부는 나무호 사건과 이번 해협 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국 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해협 통항’을 기조로 삼아온 만큼, 앞으로도 이란 측과 가능한 범위에서 자유 통항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장 후보 메시지 전략, 전재수 ‘해양수도’ 박형준 ‘세계도시’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도’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세계도시’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 모두 부산의 미래를 이야기했지만, 각자 그리고 있는 도시의 방향과 전략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완성’과 ‘AI 대전환’을 앞세워 산업 구조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면, 박 후보는 부산의 경쟁 상대를 홍콩과 싱가포르로 설정하며 도시 브랜드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니다. 20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양측 캠프 보도자료와 논평, 후보 개인 SNS 등을 토대로 후보들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전 후보는 ‘해양’과 ‘AI’를, 박 후보는 ‘세계’와 ‘도시’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통적으로는 ‘청년’ 관련 메시지 비중이 높았다. 전 후보의 중요 상위 키워드는 △해양 △AI △청년 △경제 △일자리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운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 ‘해양수도 부산 완성 4종 세트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여기에 하정우 전 청와대AI미래기획수석이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후로 전 후보는 해양수도와 AI 부산이라는 양대 축으로 지역 발전론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경제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해양수도’는 전 후보 캠프 전체 메시지를 관통하는 핵심 청사진이다. 해운·물류·금융·항만·사법 기능을 부산에 집적시켜 산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으로, 여기에 AI와 미래 산업을 결합하며 ‘산업 대전환’을 선거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년과 일자리 문제 역시 산업 정책과 연결했다. 전 후보 캠프는 ‘이전’이라는 단어도 반복적으로 사용했는데 ‘HMM 본사 이전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반면 박 후보의 중요 상위 키워드는 △청년 △도시 △대통령 △세계 △산업 순으로 집계됐다. 박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청년 1억 자산 형성’을 비롯한 일자리 창출, 대학생 간담회 등 청년층을 겨냥한 비전과 지원책을 부각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부산의 경쟁 상대를 홍콩과 싱가포르로 설정하며 부산을 ‘세계도시’로 만들겠다는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세계’와 ‘도시’라는 단어가 나온 맥락을 살펴보면 가덕신공항,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퐁피두 분관, 관광 산업 등 중단 없는 발전과 도시 브랜드 전략을 강조했다. 박 후보의 ‘세계도시’는 단순 경제 성장 개념이 아닌 문화·관광·교통·정주 환경까지 포괄하는 도시 마케팅 성격이 강했다. 실제 보도자료 곳곳에서 “홍콩·싱가포르와 경쟁” “글로벌 허브도시” 등의 표현이 반복됐다. 박 후보의 메시지에는 대여 공세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과 ‘특검법’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와 공소 취소 특검법을 둘러싼 공세 메시지가 보도자료 상당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부산 발전을 막았다는 책임론과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이번 지방선거 프레임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두 후보의 메시지 전략이 차이를 보이면서 어느 쪽으로 유권자의 마음이 더 기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각 후보의 SNS 메시지와 캠프 보도자료, 논평 등 분석은 AI의 도움을 받았다. 전재수, 박형준, 시장, 후보, 정책, 부산, 각 정당명 등 후보들이 자료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는 제외했으며 이들이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려는 큰 틀의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분석했다.
“국민 안전 고려” “이란에 경고했어야”…외통위서 ‘나무호 피격’ 대응 공방
2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국적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 기조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격 주체를 성급하게 결론짓지 않으려는 정부의 신중한 기조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이란 측 소행임에도 외교적 대응에 소극적인 정부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전체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확보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 안보 역시 중요한 국가적 목표”라며 정부의 신중 대응 기조를 두고 “결론적으로 아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강 의원 역시 “호르무즈 해협 내에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60여 명이 사실상 인질 상태로 묶여 있다”며 “섣부른 단정이나 강경 대응으로 이란과 적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가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배가 침몰한 상황도 아닌데 보름이 되도록 누가 피격했는지 밝히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정부의 무능”이라며 “즉각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이란의 소행일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했어야 한다”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소행이냐’는 조롱성 말도 나온다”며 외신 보도 등을 인용해 이란 정규군이나 혁명수비대 등 공격 주체에 상관없이 모두 이란 측 소행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조사를 종료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란 또는 이란의 특정 부대가 피격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아직 남아 있는 선박들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교부가 강한 외교적 대응에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에 “그런 조치를 했다고 말씀드리기 참 곤란하다. 안 해서 곤란한 것이 아니고 제반 상황상 발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청사에서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만난 것이 사실상 ‘초치’였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발간된 통일백서의 ‘평화적 두 국가론’을 둘러싼 헌법 위반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민의힘 측이 두 국가론에 대해 ‘헌법 위반 및 통일 포기’라고 비판하는 데 “우리가 말하는 두 국가 관계는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과 노태우·김영삼 정부의 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계승한 ‘특수 관계 속의 두 국가’를 의미한다”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시민 복지’ 공약 확장 나서는 전재수·박형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시민 일상 곳곳의 불편을 파고드는 ‘생활밀착형 복지’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보육·돌봄 강화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야간 교통·반려동물·소상공인 지원 등 사각지대를 메우는 ‘촘촘한 생활 복지’를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 후보는 20일 캠프 사무실에서 부산지역 학부모 대표 112명과 지지 선언식을 가졌다.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걱정 없이 아이 키우는 부산’을 위한 보육·교육 공약을 밝혔다. △아침 진료가 가능한 ‘해돋이 아이병원’ 확대 △아동치과 주치의를 청소년까지 확대 △해양수산 체험 AI 놀이터 조성 △폐교 및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 놀이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교육 환경과 일자리는 하나로 묶어 해결해야 할 부산 전체의 숙제”라며 “건강한 등하굣길, 빈틈없는 돌봄 정책, 양질의 교육기회 ,청년 취업·창업 기회 확대 등을 폭넓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후보는 부산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 30여 명과 정책 제안 간담회를 가졌다. 연합회는 전 후보에게 영유아 급식 지원 단가 현실화, 영아 필요경비 지원 사각지대 해소, 외국인 아동 교육비 차별 지원, 보육 인력난 해소 등 4대 정책 과제를 전달했다. 전 후보는 “선생님이 아이를 안심하고 돌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도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섯 번째 공약으로 ‘부산찬스, 내게 힘이 되는 부산’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반려가족, 소상공인, 수산인, 느린학습자, 야간 이동 시민, 공동주택 거주민 등 부산시민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우기 위한 6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큰 부산도 중요하지만 시민 한 사람의 삶이 더 중요하다”며 “진료비가 두려워 반려동물을 병원에 못 데려가는 반려가족, 하루 매출을 모두 이자로 내는 소상공인, 새벽 출항이 곧 생존과 직결된 어업인, 갈 곳이 없는 느린학습 아동과 오후 11시 이후 집에 갈 교통이 끊기는 시민들까지 시정을 통해 들어온 시민의 목소리를 공약에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반려가족을 위한 반려동물 공공의료보험과 소상공인을 위한 ‘1조 원 반값 대환대출’을 추진한다. 수산업 활성화를 위해 광역시 최초로 수산본부를 설치하고 느린학습자를 배려하는 평생교육센터도 마련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야간에만 다니는 ‘별바다버스’를 도입하고, 공동주택관리과·관리센터를 신설한다. 박 후보는 “일을 해 본 사람만이 설계할 수 있는, 재정과 실행력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인 복지·민생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부산은 세계 도시로 나아가는 큰길의 도시이자, 시민의 작은 어려움까지 끝까지 따라가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민의 삶을 놓치지 않는 촘촘한 복지로 부산찬스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연제구청장 야권 단일 후보 진보당 노정현 최종 선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단일화 경선을 통해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로 진보당 노정현(사진) 후보를 최종 선출했다. 이로써 연제구에서는 현역인 국민의힘 주석수 후보와 노정현 후보의 양자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진보당이 민주당을 아우르는 범진보 표심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0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제구청장 후보를 노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 민주당 이정식 후보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연제구민을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경선을 실시했고, 노 후보가 이 후보를 누르고 단일화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세부 여론조사 수치와 득표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 후보는 “민주·진보가 하나로 뭉쳤다. 위대한 연제 주민의 승리를 시작하겠다”며 “선당후사의 결단으로 민주·진보 연대의 모범을 보여준 이정식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함께 손잡고 계엄의 강을 건넜고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켰다”면서 “이번 선거를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합과 협치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정식 후보도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완벽한 백의종군으로 민주당의 이름과 가치를 지키고, 행복 연제의 새 아침을 여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면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필두로, 시의원 후보, 구의원 후보들까지 자랑스러운 민주당 주자들이 전원 당선될 수 있도록 연제구 전역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앞선 2024년 총선에서도 연제구에서는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했다. 당시 이성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노정현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본선에서 국민의힘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어 낙선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두문불출 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20일 예정된 기자회견과 일정을 갑자기 중단하고 두문불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치권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연대나 단일화를 추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개혁신당과 정 후보 선대위 측은 본 선거 운동 전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일축하고 있어 향후 정 후보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가 돌연 이를 취소했다. 정 후보 캠프 측은 “회견문 작성 미흡과 관련한 여러 부분에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다만 정 후보의 이날 갑작스런 기자회견 취소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선거가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하루 전날 ‘긴급’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취재진은 물론 주변의 전화 연락 등을 받지 않고 잠행에 돌입했다. 매일 같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일정을 공지하던 정 후보 캠프 측도 기자회견 취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가 중앙당과 구체적 협의 없이 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연대나 단일화 등을 추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치권 인사들은 부산시장 선거가 접전으로 전개된다면, 개혁신당과의 연대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TV토론 배제에 항의하는 단식 등을 거치며 인지도를 올린 정 후보의 지지율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의힘 부산시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도는 ‘예상 외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TV 토론회 배제를 이유로 단식을 벌이던 정 후보를 직접 찾아 “별도 토론장을 마련할 테니 제발 단식을 즉각 풀어달라”며 먼저 손을 내밀며 보수 연대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다만 정 후보는 선거 초반 완주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고,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범보수 연대에 대한 확대 해석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정 후보 독단적으로 쉽게 선거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정 후보 캠프 선대위는 “기자회견은 TV토론 배제 가처분 관련이었는데 기각되면서 취소했다. 정 후보는 단식 후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공식 선거 운동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동구 광역의원 선거 전면 새얼굴 등판
부산 동구 광역의원 선거는 여야 모두 ‘새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물 경쟁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현역 부산시의원이 없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도시재생 전문가, 청년 정치인, 기초의원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후보들을 앞세워 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동구1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진오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현재 부산 동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구 달서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도시재생 전문가다. 원도심 재생과 지역 활성화 경험을 앞세워 동구 발전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이상욱 후보는 현재 동구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제9대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며 의정 경험을 쌓아왔고, 지역 현안 대응과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구2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임진권 후보가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임 후보는 민주당 대표 특보단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으며 현재 아주금속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과 산업 현장을 모두 경험한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임 후보와 대결하는 국민의힘 김재헌 후보는 청년 정치인이라는 강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동구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건설회사 상무로 활동 중이다.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앞세워 지역 변화와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동구 광역의원 선거는 여야 모두 현역 시의원 없이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운 만큼 인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각 후보들이 지역 밀착 행보에 집중하며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름 불청객 녹조… ‘조류경보제’ 강화
올여름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녹조 피해가 우려되자 부산시가 유해 남조류 피해를 막기 위해 조류경보제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조류 세포 수 중심이던 경보 발령 기준에 조류독소 농도를 추가해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2026년 조류경보제 운영계획’을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부터 친수구간인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의 경우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 기준이 남조류 세포 수 10만cells/mL(셀/밀리리터·밀리리터당 세포 수) 이상이거나, 조류독소가 20μg/L(마이크로그램/리터) 이상 검출될 때로 설정됐다.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 시민 안전관리는 한층 엄격해진다. 시는 친수구간 일대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안내방송과 순찰을 강화해 낚시 등 각종 친수 활동 금지를 권고한다.
러닝·축제·산책에 야간 레이스까지… 북항이 '달린다'
산책과 여가활동은 물론 최근 달리기 명소로 뜨고 있는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 시민 친화적 환경이 조성되고, 각종 참여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20일 부산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구역과 친수공원에 방문객 이동 편의를 높이고, 주변 공간의 정보 전달을 통해 공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달 중 안내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설치 구간은 연안유람선부두에서 시작해 부산항만공사 인근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산항 1부두 창고, 북항마리나, 북항 친수공원 내 별빛수로, 부산항 북항크루즈터미널까지 이어지는 약 3.0km 구간이다. 이곳에 기둥형과 부착형 등 총 10개의 안내판이 설치되며, 주요 목적지까지의 방향과 도달 거리 등의 정보가 표기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부산 중구청이 유라리광장부터 부산항 1부두까지 1.2km 구간을 바다 산책로로 조성하는 ‘바다누리길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원도심부터 북항 친수공원까지 산책로(약 3.2km)가 이어지면 연계성 향상과 이용 활성화에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주말과 평일 특히 야간에 산책과 달리기를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원도심과 북항재개발 구역을 아우르는 친수형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바다를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북항 친수공원 내 별빛수로에 봄철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활발하게 자라고 있는 수초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부유물 수거와 수초 정리 등 정화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번식 속도가 빨라지고 부유물 유입이 반복되자 지난 18일부터 5일간 특수장비를 투입해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별빛수로 양 끝단에는 경관 저해와 관련한 민원을 고려해 차단막도 설치한다. 북항 친수공원은 최근 다양한 축제와 걷기·달리기 행사도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끈다. 친수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오는 22일 제21회 세계시민축제를 시작으로, 30일 10km 단일 코스 야간 레이스를 펼치는 ‘2026 야반도주 IN 부산’, 다음달 13일 선원의 날 기념 걷기 축제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19~21일에는 부산항축제가 열리고, 4~21일에는 지역 브랜드 F&B 및 라이프스타일 마켓이 운영되는 ‘포트빌리지 부산 2026’, 한여름인 7월 31일부터 8월 9일에는 패들보트와 수상자전거 등 해양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SUP 페스타’가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설공단이 지난 15일에 이어 오는 22일 진행하는 ‘퇴근길 러닝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측은 “다양한 축제와 시민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북항 친수공원을 시민들의 건강과 일상이 살아 숨 쉬는 도심 속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안위원장 “올해 말께 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9일,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고리원전 3·4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심사가 올해 말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에서 현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자력 안전 분야 성과를 알렸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원안위는 신규 원전 건설부터 운영, 계속운전, 해체와 미래 원자로 규제 체계 마련까지 '전주기'에 걸쳐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안위원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잇따라 이뤄진 고리 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 및 계속운전 허가를 통해 중대사고 대응역량을 신규 원전 수준으로 높인 것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국내에서 원전 계속운전 승인은 월성 1호기 사례 이후 10년 만으로, 이를 통해 향후 계속운전을 신청한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원전 9기에 대한 심사기준도 재정립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결정을 빨리 안 하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계속운전을) 반대하는 분들이나 국민이 (원안위) 논의 과정을 보고 의혹이나 의문점이 해소되도록 하면서 계속운전을 승인했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세계적으로 원전 붐이 다시 일어나는 가운데, 특히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 원전을 계속운전하는 것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고, 신규 원전에 준하는 수준의 안전성과 사고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시설을 다 보완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계속운전을) 심사할 것이 9기 남았는데, 고리 3·4호기는 올해 말 정도에는 (계속운전) 심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전 계속운전이란 설계수명 만료 후에도 안전성과 성능기준을 충족하는지 평가하고, 규제기관의 승인(허가)을 받아 일정 기간 추가로 가동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성과로는 국내 첫 상용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 계획을 승인한 것을 꼽았다. 원안위는 지난해 6월에 고리 1호기의 해체 계획을 승인했는데, 국내에서 상용 원전이 해체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최 위원장은 "신규 원전을 짓고 노후 원전은 계속운전을 승인하고, 영구 폐쇄한 원전에 대한 해체까지 전주기로 안전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규제 체계 구축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한 것과 함께 지난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표준설계인가 심사 준비를 완료한 것도 언급했다. 이 밖에 방사능 재난에 대비해 방재 역량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오는 6월께 한빛 광역방사능방재지휘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전국에 방사능 재난 지휘 시설이 8개 완비된다. 원안위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북한 평산 우라늄공장 폐수 누출 의혹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수년간 이어져 온 후쿠시마 관련 브리핑을 그만해도 되지 않겠냐는 질의에는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으니 계속 하고, 수산물도 계속 검사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현장 간담회 이후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새울원전의 물리적 방호 전체훈련 중 원전 인근에 불법드론 출현 시 대응 과정이 공개됐다. 현행 항공안전법에서는 원전 반경 18.5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원안위는 2015년 설계기준위협(DBT)에 드론 위협을 반영해 원자력사업자가 불법 드론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토록 하고 있다.
‘연등 핫플’ 삼광사 오가는 길, 6년 묵은 체증 풀린다
대규모 연등 축제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로 향하는 차량 통행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광사와 인근 주택재개발사업 조합과의 분쟁 속에 6년 가까이 차량 출입이 제한됐던 왕복 2차로가 조만간 통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부산진구 초읍동 연지1-2구역(포레나부산초읍) 재개발 사업에 대한 준공 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진구청은 아파트 단지와 마주하고 있는 삼광사 사이 왕복 2차로 도로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부산진구 초읍동 포레나부산초읍 아파트 단지 뒤편 도로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네비게이션에서 삼광사 가는 길을 검색하면 해당 도로를 경유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설치된 철제 펜스 탓에 차량이 통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 도로는 약 280m 길이의 2차로 차도와 인도로 이뤄졌다. 이 도로는 매년 5월 대규모 연등 축제로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천태종 사찰 삼광사 일주문과 불과 약 40m 떨어져 있다. 해당 도로는 삼광사로 향하는 초연로 21번길과 초읍천로 43번길을 연결하기 위해 재개발 사업 추진과 함께 조성됐다. 부산진구청과 조합 측은 이 도로가 개통될 경우 삼광사 등으로 향하는 차량 흐름이 분산돼 새싹로 등 주변 도로 흐름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지1-2구역 재개발 사업은 1113세대 규모의 아파트 11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6년 전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2020년 3월 동별 준공 인가, 이듬해 부분 이전 고시가 이뤄지면서 아파트 입주와 거래 등은 가능했다. 하지만 재개발 사업에 포함된 해당 도로 개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사업의 준공 인가·이전 고시 등 절차를 밟지 못했고, 사업도 마무리되지 못했다. 해당 도로 개설은 2010년 재개발 사업 계획의 인가 조건 중 하나였다. 구청은 아파트 건립으로 일대에 늘어나는 차량 통행, 유동 인구 등이 주변 환경과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재개발 사업자에 도로 개설을 요구할 수 있다. 당초 이 도로는 아파트가 준공된 2020년 이미 공사를 거의 마쳤다. 하지만 삼광사와 소유권 관련 소송 중인 탓에 구청에 준공 인가를 신청할 수 없었다. 해당 도로를 둘러싼 재개발 조합과 삼광사 간 분쟁은 13년 전인 2013년 시작됐다. 조합 측은 2013년 삼광사 소유의 토지에 흙막이용 옹벽 지탱하는 설비 ‘어스 앵커’를 설치하기로 사찰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 1월 사찰 측은 조합과의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하며, 조합을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대법원까지 이어졌고, 삼광사는 그해 8월 최종 패소했다. 삼광사는 이어 토지 소유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어스 앵커가 땅 소유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해당 소송 역시 대법원까지 이어졌고, 대법원은 2022년 12월 조합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사찰 측은 이후 재개발 조합에 어스 앵커 설치에 따른 토지 사용료 청구 소송을 청구했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길고 긴 소송전 끝에 조합은 지난 1월 부산진구청에 해당 도로에 대한 준공 인가를 신청했다. 조합은 부산진구청의 지시에 따라 도로 보강 공사를 마친 뒤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준공 인가가 나면 해당 도로는 구청에 귀속된다. 심의에 문제가 없으면 이르면 이번 달 말 인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도로가 지어진 지 오래되다 보니 그사이 일부가 파손됐다”며 “관리 권한이 구청으로 넘어오기 전에 보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도로에 대한 준공 인가가 이뤄지면 전체 준공 인가와 이전 고시, 조합 해산, 법인 청산 등을 거쳐 사업이 마무리된다. 조합 측에 따르면 조합 청산이 늦어지면서 아파트 완공 후에도 매년 1억 원이 넘는 조합 운영비가 지출돼야 했다. 박광생 연지1-2구역 조합장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남은 절차도 원만하게 밟아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밤 항공기 이착륙 방해… 김해공항 상공의 ‘괴비행체’
“드론? 단순 불빛?” 김해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목격돼 1시간가량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경찰과 군이 비행체 정체를 두고 엇갈린 설명을 내놓으면서 비행체 실체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20일 부산 강서경찰서와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께 김해공항 공군기지 인근에서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해공항 관제권을 가진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은 오후 9시 14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일시 제한했다. 공군은 김해공항과 경찰에 관련 상황을 전파한 뒤 추가 비행체가 목격되지 않자 오후 10시께 이착륙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이번 조치로 김해공항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항공기 1편이 회항했고, 출발 4편과 도착 2편 등 모두 6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일본 나고야에서 출발해 오후 9시 30분께 김해공항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KE2134편은 공항 인근 상공에서 약 1시간 동안 선회 비행하다 착륙을 포기하고 청주공항으로 회항했다. 이후 청주공항에서 급유를 마친 뒤 다시 김해공항 착륙을 시도했지만, 김해공항 야간 이착륙 제한 시간인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결국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부산지방항공청에 김해공항 커퓨타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승객 150여 명은 인천공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공항은 국가 보안시설로 분류돼 반경 9.3km 이내 지역이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김해공항 인근에서 야간 드론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17분간 중단된 바 있다. 다만 이번 일을 두고 경찰과 군이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군이 불빛을 드론으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돼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군 측은 “상황은 종료됐지만 드론 착오 여부까지 단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법원 판결에도 강행되는 황령산 개발 중단해야”
법원이 부산 황령산 마하사 사찰림 수용을 취소하라고 잇따라 판단(부산일보 2월 24일 자 10면 보도)한 가운데,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황령산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황령산 개발 백지화와 보전 녹지 지정 등을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20일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가 거듭 위법성을 지적한 황령산 개발을 부산시가 강행하고 있다”며 “시는 기만적인 황령산 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부산지법이 황령산 마하사 사찰림 3만 4637㎡ 규모 수용 취소 판결을 내린 점을 근거로 들었다. 토지 수용은 공익사업을 위해 국가나 지자체가 개인·단체의 땅을 강제로 사들이는 절차를 뜻한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이하 위원회)의 마하사 사찰림 5개 필지 4900㎡에 대한 수용 재결 취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 수용 재결은 위원회가 수용 여부와 보상금 등을 결정하는 단계로,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 토지는 전통사찰보존구역에 속하는데, 이를 수용하려면 문체부 장관 동의가 필요하다. 재판부는 수용 과정에서 문체부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부산시가 황령산 봉수전망대와 케이블카 사업 절차를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시는 케이블카가 공중으로 지나가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봉수전망대 착공을 공표한 것은 남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요식 행위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도 공개 요구안을 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봉수전망대와 케이블카 착공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는 황령산 유원지 재정비 사업 반대 입장과 황령산 보전 녹지 전환을 공약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령산 주변 4개 구청장 후보와 시의원 후보들에게도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황령산지키기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고등법원과 대법원에 이어 지방법원까지 시의 황령산 개발 행정에 제동을 걸었다”며 “더 이상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황령산을 개발 유원지가 아닌 보전 녹지로 전환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설] 지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부울경 미래 위한 정책 대결을
[사설]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국가 경제 미칠 충격이 걱정
[데스크 칼럼] 재논의할 개헌이라면 재정 분권부터
[밀물썰물] 만세와 천세
[중앙로365] 격전지 변수는 2030 투표율
[다른 시선으로] 부모의 마음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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