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 부산 놔두고, 전주로 몰려가는 글로벌 금융
최근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전북 전주에 현지 사무소를 잇달아 열며 국내 금융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주가 국민연금공단 본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부산의 금융 허브 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가 대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주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과 23일 독일의 자산운용사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GI)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각각 사무소를 열었다.전주에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증시 활황 등과 맞물려 약 160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며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해외 투자 비중이 높은 국민연금의 특성상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들은 국민연금공단과 투자 협력, 정보 교류를 위해 전략적으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운용사인 티시먼 스파이어가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이 같은 흐름은 국내 금융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KB금융은 전주에 ‘KB금융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달 전주에서 ‘신한금융허브 전북혁신도시’ 출범식을 개최하는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전주에 금융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여권도 전주를 제3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민연금 본사가 있는 전주에 글로벌 금융회사가 속속 몰려들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이제야 효과가 제대로 나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전북 지역 공약으로 제3 금융 중심지 지정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주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부산 지역에서는 이러한 움직임과 국내 금융 지형의 변화에 위기감이 팽배하다. 여권이 전주를 제3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부산일보 2월 9일 자 3면 등 보도)이 현실화한다면 부산의 금융 중심지 위상이 크게 약화될 수 있어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달 SNS 메시지를 낸 데 이어 국회를 찾아 ‘나눠 먹기식’ 금융 중심지 정책은 그간 축적해 온 부산의 금융 기반을 통째로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된 점, 이후 주요 금융 공공기관 이전해 오며 관련 인프라와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온 점 등을 강조하며 금융 중심지 정책의 집중과 일관성을 강조했다.전주의 급성장은 부산 금융 허브 전략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같은 금융 인프라 중심의 기관이 집적해 있어, 전주와 달리 민간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부산의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막대한 투자 여력을 지닌 국민연금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자본의 논리지만, 자본시장 인프라만 집중된 부산의 구조적인 한계가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며 “부산을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키우려 했던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과 함께 글로벌 자본과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형준-주진우 27일 첫 토론회… 경선 돌입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간 양자구도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오는 27일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두 후보는 27일 오후 부산 KBS에서 열리는 TV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식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첫 토론회는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약 50분간 진행된다. 토론은 모두발언,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진다. 토론회는 4월 7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4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여론조사가 실시된다. 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 결과는 4월 11일 발표된다. 경선 구도는 현역 프리미엄과 안정성을 앞세운 박 시장과, 세대교체와 변화를 강조하는 주 의원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박 시장은 시정 운영 성과와 경륜을 강조하고 있고, 주 의원은 청년 정책과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황종우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부울경 해양수도권 구축’을 내걸었다. 특히, HMM 본사 이전과 해수부 신청사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5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수정동 해수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황 장관은 “5극 3특 중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과제가 동남권 지역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성공의 혜택을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간절함이 해수부를 부산으로 전격 이전하는 결단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는 사람이 없고 수도권은 밀집의 고통이 날로 더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살리고 지방에서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면서 “계획이 확정되면 각 사업별로 내년도에 필요한 예산을 산정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HMM 본사 부산 이전’을 해양수도 완성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HMM이 부산에 내려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부산이 진짜 해양수도가 된다는 뜻”이라면서도 “다만 HMM이 민간기업인 만큼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먼저 제시해 노사 교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신청사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위치를 확정하고, 내년 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이란에 종전협상 15개 요구안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종전 협상을 위한 15개 요구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미군 최정예 병력의 중동 투입도 준비하면서, 미국이 대화와 군사 압박 양면 전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중재 채널로 이란 측에 15개 항으로 구성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CNN에 △이란의 방어 능력 제한 △친(親)이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이스라엘 국가 인정 △호르무즈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 등이 요구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대신 미국은 요구안 수용 시 국제 제재 전면 해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 지원, 제재 자동 복원(스냅백) 조항 폐기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미국이 이 같은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한 달간의 휴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군사적 압박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NBC 방송은 미 행정부가 1000명 이상의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의 중동 투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안을 ‘연막 작전’으로 의심하며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명시했다.
지방 선거는 축제처럼, 축제는 선거 뒤로
6·3 지방선거를 두 달가량 앞두고 공무원 선거 준비와 지자체장 등의 선거 활동 제한으로 부산 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선거법상 불가피한 조치지만, 예정된 하반기 행사에 이들 행사마저 몰리면서 가을 성수기에 관련 인력·예산 쏠림으로 행정 공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25일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수영구청은 매년 4월에 열었던 ‘광안리 어방축제’를 선거 이후인 6월 중순으로 늦췄다. 올해로 24회째인 어방축제는 조선시대 수군 경상좌수영과 전통 어촌의 민속을 주제로 한다. 광안리 해변 1km 구간에 수군병영과 초가·기와집 등 전통 어촌마을과 수군 거리 행렬을 재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흘간 25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수영구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출력과 동, 부서별 인력 차출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내부 인력 운영에 제약이 크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축제를 상대적으로 인력 부담이 덜한 선거 이후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정구청도 5월 말 개최 예정이던 ‘금정산성 축제’를 10월로 연기했다. 금정산성 축제는 금정구 대표 지역 축제로 금정산성 일대를 등산하고 금정산성 막걸리 등을 마치는 전통문화 행사다. 지난해에는 3만 명이 참가했다. 금정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보에 제약이 생기고 선거법 저촉 우려도 있어 일정을 조정했다”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시기와 맞물려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사하구청 또한 4월 예정이던 ‘장애인 권익증진 축제’를 10월로 미뤘다. 처음부터 선거 일정을 고려한 축제 계획도 나왔다. 남구청은 주요 행사 대부분을 6월 이후로 편성했다. ‘반딧불이 축제’를 비롯해 ‘소금빛 밤바다 축제’, 걷기대회, UN과 반려견을 테마로 한 축제 등은 하반기에 열린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지자체 역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상당수 행사를 연기하는 실정이다. 다만 벚꽃 축제 등 특정 시기 개최가 불가피한 ‘시기성 행사’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4일부터 이 규정이 적용된다. 민원상담부터 체육대회, 경로행사, 공청회,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등이 해당한다. 행사 연기가 잇따르면서 하반기 일정 쏠림이 심각하다. 특히 ‘행사 성수기’인 9~11월 주요 행사가 집중되면서 금정구, 북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이 기간 8~10개 이상의 행사가 몰릴 판이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행사가 몰리면 공연과 장비 업체 섭외 경쟁이 심해져 단가가 오르고 일정 조율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사법원도 내가…" 볼썽사나운 '치적 홍보' 경쟁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4일 시정 보고회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 를 개최한 데 이어 재차 세몰이에 나섰다. 25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이하 해사법원) 설치를 확정 짓는 시민 보고회를 개최한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변호사회에서 해사법원 관련 특강을 열고 공로패를 받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정계와 법조계가 협력해 이룬 성과인데다 인천과 분산 설치로 ‘절반의 성공’인데도, 여야 후보가 지나치게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며 선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와 박 시장은 25일 오후 연제구 한 호텔에서 해사법원설치추진 부울경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해사법원 설치 확정 시민보고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해사법원 법안 통과를 기념하고 해사법률 중심도시 도약 의지를 공유했다. 전날 6000여 명의 시민을 한 자리에 모았던 박 시장이 이틀 연속 보고회 형식의 강행군에 나선 건 글로벌허브도시와 해양수도 관련 이슈를 사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해사법원은 부산과 인천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영남·호남·제주권의 해사 관련 민사와 형사, 국제상사사건을 관할하게 된다. 해사법원은 개원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2028년 초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해사법원을 유치하기 위해 부산에서는 2024년 6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개별적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두 의원의 법안 등을 병합심사해 최종적으로 위원장안으로 통합처리했다. 이후 부산에서는 정계와 법조계 등에서 독자적인 해사법원 설립을 촉구했지만, 결국 인천과 분산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민주당과 전 의원은 지방선거 전까지 해수부와 해사법원 유치에 이어 HMM 이전까지 해양수도와 관련된 이슈를 순차적으로 밀어붙일 참이다. 실제로 HMM에서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부산 이전을 위한 포석을 두는 중이다. 필연적으로 육상노조의 반발이 이어지겠지만, 여권은 대주주라는 위치를 활용해 전 의원을 위한 ‘화끈한 지원 사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박 시장이 재차 시민 보고회를 열며 세몰이 나서는 것도 해양수도 이슈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전 의원이 공로를 독식하게 두지 않겠다는 ‘맞불’ 성격이 짙다. 전 의원은 전 의원대로 앞서 진행된 부산변호사회 특강에서 논란에 휩쓸린 상태다. 앞서 변호사회 단체대화방에 전 의원의 특강을 알리는 공지가 뜨자 일부 변호사들이 이에 항의하며 불씨가 튀었다. ‘한 사람에게 해사법원 유치의 공을 돌리는게 맞느냐’는 반발부터 ‘변호사회가 정치색을 띄면 안 된다’라는 항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변호사는 대화방을 나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산변호사회 소속 한 변호사는 “정치 개입 논란이 커지면서 변회가 긴급이사회까지 열고 이를 논의한 것도 맞다”라면서 “일단 곽 의원에게도 동일한 포맷의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논란을 급히 수습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부산변호사회는 다음 달 10일 곽 의원실과 동일한 행사를 마련하고 변호사들의 참가 희망을 받는 중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홍보도 좋지만 부산이 실질적인 해양수도가 될 수 있도록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 후속 조치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형준의 파격… 지지층 결집 득 될까? 독 될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기존의 신중하고 합리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눈에 띄게 적극적이고 강경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는 한편 중앙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소신을 드러내고 있다. 오랫동안 박 시장을 보좌해온 참모들도 놀랄 정도의 파격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질지, 중도층 이탈 변수로 작용할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며 지난 23일 국회 본관 앞에서 진행된 박 시장의 ‘삭발투쟁’은 전격적이고 파격적이었다. 박 시장의 ‘저돌적 행동’ 이후 민주당은 하루 만에 국회 행정안전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했다. 박 시장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출퇴근 시간대 노령층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 제한을 검토해달라는 취지로 발언하자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노인을 짐짝 취급하는 노인 폄하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주엔 민주당의 공소청법 일방 처리를 “제왕적 대통령제가 역주행 폭주를 거듭하며 절대주의 군주정을 닮아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중앙의 정치 현안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박 시장의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공격적 발언이었다. 그는 “더이상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자신을 컷오프 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망나니 칼춤”이라고 직격탄을 날랐다. ‘박형준의 언어’를 훨씬 벗어난 강한 반발에 당 지도부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박 시장이 지난 2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6000여 명의 시민을 모아 놓고 역대 부산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시정보고회를 개최한 것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평소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이 같은 박 시장의 태도 변화에 대해 “선거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지적과 “경선과 본선 모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로 나뉜다. 부산 출신 한 정치 전문가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박 시장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데 한꺼번에 바꾼다고 도움이 되겠나”라며 “조금 힘들더라도 합리적 스타일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 적잖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였던 ‘샤이 보수층’이 박 시장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 전문가는 “현재 30%에 육박하는 부산지역 부동층의 상당수는 박 시장의 유약한 이미지에 실망해 관망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며 “그가 이재명 정권과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수록 보수 성향의 부동층이 대거 박 시장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인사는 “지나치게 강성 이미지를 고수할 경우 기존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현 정권의 실정을 합리적으로 비판하는게 좋다”고 충고했다.
민주 PK 후보들 ‘부울경 메가시티’ 재점화…‘통합’ 지연 국힘 후보들과 대립각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시·도지사 후보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메가시티’ 구상을 재점화했다. 전남·광주가 신호탄을 쏜 행정통합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소속 현 시·도지사들의 메가시티 추진 철회, 이번 행정통합 합류 지연 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합’을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띄워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민주당 부울경 후보간 3각 협력을 통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24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의 전 단계로서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대형 국책 사업을 공동 수주할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맞춰 전국의 다른 지역들이 앞다퉈 통합과 협력의 길로 나서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행정통합이 완성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실무 권한을 가진 협의체를 가동해 부울경의 몫을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부울경은 대한민국 최초 특별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중단된 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중앙정부와 거대 담론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의 메가시티 무산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남지사 재임 시절 부울경 메가시티의 ‘전도사’였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도 김 후보의 제안에 적극 화답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김상욱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부울경의 내일을 설계하는 김 후보의 담대한 결단에 깊이 공감하며 뜨겁게 화답한다”면서 “지방이 성장을 이끌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저 김경수의 확고한 믿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민주당 부울경 후보들이 하나로 뭉치겠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멈춰선 부울경 메가시티의 엔진을 다시 가동하겠다”면서 “그렇게 구축한 단단한 토대 위에, 부울경을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의 주역인 ‘해양 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 역시 22대 국회에서 ‘부울경 특별지자체 설치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같은 당 김정호, 민홍철 의원과 공동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전 의원 역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김경수, 김상욱 후보와 함께 메가시티 구상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8년 전 부울경 지방 권력을 석권한 민주당 시·도지사들은 김경수 당시 경남지사를 필두로 전국 최초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실행 직전까지 강하게 추진했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세 곳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교체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현 박형준(부산), 박완수(경남), 김두겸(울산) 시·도지사 중 울산은 ‘부산으로의 흡수’ 우려를 제기하며 통합 대열에서 이탈했고, 부산·경남의 경우 경남의 완강한 반대 속에 메가시티 대신 ‘행정통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 속도전을 시작하자, 두 시·도지사는 “제대로 된 통합”을 내세우며 오는 2028년 통합 시간표를 제시한 바 있다. 대신 이들 시·도지사는 통합 어젠더가 재부상하자, 얼마 전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를 출범하는 등 이슈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쟁 여파 ‘비닐 대란’ 조짐… 종량제 봉투도 동났다
“평소에는 하루에 10장 남짓 나가는 종량제 봉투가 오늘은 100장이나 팔렸어요. 고객들이 순식간에 종량제 봉투를 쓸어가 오후 5시 30분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그 뒤로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을 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아요.” 부산 해운대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 모(35) 씨는 갑자기 종량제 봉투가 불티나게 팔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종량제 봉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날이 밝자마자 발품을 팔아야겠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국적으로 ‘비닐 대란’ 조짐을 보인다. 해운대 일대 편의점에서는 종량제 봉투가 잇따라 동나고 한 번에 수십 장씩 사들이는 싹쓸이 구매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업소도 경영난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10시께 〈부산일보〉 취재진이 해운대구 우동 편의점 5곳을 확인한 결과 종량제 봉투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점주 정 모(36) 씨는 “한 번에 10~20장씩 종량제 봉투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금세 떨어졌다”며 “내일부터는 1인당 구매 개수를 2장으로 제한해야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있는 와중에도 종량제 봉투를 사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이 이어졌다. 주민 한 모(39) 씨는 “직장 근처 편의점에 종량제 봉투가 매진돼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집 근처 편의점들 상황도 다 마찬가지라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이른바 ‘검은 봉다리’ 사재기가 불이 붙었다. 동구 수정시장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47) 씨는 “공장에서 앞으로 비닐을 안 준다는 말이 상인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며 “평소 하루에 비닐을 200장 정도 구매하는데 오늘은 500장을 사뒀다. 내일은 더 많이 사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특성상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소상공인들도 비상이 걸렸다. 주로 테이크아웃 음료를 판매하는 부산진구의 한 카페 주인 김 모(51) 씨는 “업소 특성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이용이 많은데, 컵을 못 구하거나 가격이 올라가면 카페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다”며 “전쟁이 장기화되면 생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부산 광안리와 서면 등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김 모(43) 씨도 고심이 깊다. 그는 “타투샵은 위생을 위해 침대·테이블 등 피부와 닿는 모든 장비에 비닐을 씌워야 해 비닐값만 월 200만 원 정도 든다”며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제품이 대부분 품절돼 가게 운영을 못 하게 될 판”이라고 토로했다. 서민들과 자영업자의 ‘비닐 대란’ 불안을 키운 것은 나프타 가격 급등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며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공산품의 기초 원료로 활용된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나프타 국제가격은 지난 1월 첫째 주 배럴당 56.9달러(약 8만 6000원)에서 지난주 129.7달러(약 19만 6500원)로 약 127.9%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소비량의 40~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이 중 54%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여서 중동 분쟁으로 해협이 봉쇄되자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고, 이를 국내 수급으로 돌리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나프타의 생산·도입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받고,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 벚꽃 절정
벚꽃 명소인 진해 여좌천이 공식 개화했다. 부산 지역 역시 이달 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벚꽃 개화 시기의 기준이 되는 수영구 남천동 벚꽃 군락지는 이날 현재 꽃눈이 맺힌 발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2015년 남천2동 행정복지센터 앞 벚나무 5그루를 표준목으로 정해 관찰 중이다. 보통 관찰목은 군락지가 잘 형성되어 있거나 시민들이 알기 쉬운 대표적인 지역을 선택한다. 이들 표준목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공식 개화’로 정의한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 여좌천은 지난 24일 로망스다리 인근 표준목 3그루에 꽃이 피며 공식 개화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접한 부산 지역의 개화도 곧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 변화와 일조시간, 강수량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3월 1~23일까지의 부산의 평균기온은 9.3도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9.1도, 2024년 8.9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역대급으로 따뜻했던 2023년의 11.9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2년과 비교하면 기온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부산의 벚꽃 개화일은 2023년 3월 20일, 2024년 3월 25일, 2025년 3월 28일이었다. 올해 기온 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빠른 시기에 개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울경 지역의 벚꽃 만개 시점은 오는 31일께로 예측된다. 만개란 표준목의 개화가 50% 이상 진행된 상태를 의미한다. 산림청은 전국 32개 지점의 식물계절현상 자료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 기상정보를 연계 분석, 이를 예측한다. 산림청은 진주 경남수목원을 부울경 지역 관측 지점으로 삼고 있다. 전국 평균 벚꽃 만개 시기는 다음 달 7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4월 8일보다 하루 빠른 시기로, 봄철 기온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64회를 맞이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흘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전 지역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로고 공개
한국 최초로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상징하는 공식 상징(이하 ‘엠블럼’)이 공개됐다. 국가유산청은 “대한민국 최초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유산인 ‘종묘’ 정전의 기와지붕 형태와 색채를 소재 삼아 제작했고, 좌우로 장엄하게 펼쳐진 종묘 고유의 지붕 곡선을 통해 서울 도심 속에서 600여 년간 이어온 조선 왕실의 의례적 질서, 전통 건축 등 국가유산 보존의 의의를 형상화했다”라고 소개했다. 국가유산청은 좀 더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엠블럼을 통해 연결(Continuity)과 평화(Peace), 협력(Collaboration)의 세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고자 하며, 종묘 정전의 신실이 대를 이어 무한히 확장된 것에서 착안하여 세계유산의 보호를 통한 세대 간 ‘연결’을 표현하였다. 또한 조상과 자손의 평안을 기원하던 공간으로써 종묘의 의미를 담아 갈등을 극복하고 국제적 ‘평화’를 실현하는 협약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한 지붕 아래 세계인을 모아 국제적 ‘협력’과 연대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국가유산청은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엠블럼을 바탕으로 홍보 영상 제작 및 배포, 민간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 기념품 배포 등 위원회 개최를 위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달 10일께 공식 홍보 영상도 공개하는 등 세계유산위원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총회에서 48차 회의 개최지를 대한민국 부산으로 선정했으며, 올해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공식 행사를 비롯해 이 기간 전후 관련 포럼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행사와 관련해 3000여 명의 외국인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도 K컬처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특별 기획전과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향한 세계인의 높은 관심은 사전 연계 행사로 열릴 세계유산 청년 전문가 포럼 모집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30명의 참가자를 선정하는데, 지난 15일까지 무려 5만 6326명이 지원했고, 마감까지 지원자는 훨씬 늘어날 거라고 예상된다.
울산시, 자살 예방 위기개입팀과 ‘직통 핫라인’ 텄다
속보=<부산일보>의 자살 예방 위기개입팀 처우 실태 보도 이후 울산시가 현장 요원들과의 직통 창구를 개설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 2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달 20일 남구 마더스병원 회의실에서 위기개입팀 5명, 병원 관계자와 함께 고충 처리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0년 7월 위기개입팀 창설 이후 울산시가 현장 요원들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고충을 청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더스병원은 울산시로부터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중구·남구보건소로부터 ‘중독통합관리지원센터’ 등 4개 정신건강 관련 센터를 수탁·운영 중에 있다.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인사와 행정을 총괄한다. 위탁 기관인 울산시는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2025년 기준 32억 원의 국·시비를 인건비와 사업비 등으로 지원했다. 이번 간담회는 본보 보도로 조명된 자살 예방 최전선인 위기개입팀의 열악한 노동 환경, 고충 등을 울산시가 직접 청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4시 위기개입팀은 한 해 수백건의 자살 소동 현장에서 즉시 입원 등을 결정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하지만, 울산의 경우 최근 5년 간 28명의 요원이 이탈하는 등 인력난이 심각한 상태다. 현재 정원 15명 중 10명이 1년 미만 신입이다. 간담회에서 요원들은 퇴사자 발생 시 신속한 인력 보완은 물론 야간근무수당 등 각종 수당 증액을 요청했다. 위기개입팀 중 회계 업무에 투입된 1명을 야간 근무에 배치하는 등 업무 분장을 효율화해 현장의 부담을 덜어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울산의 자살 관련 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이라는 점도 위기개입팀의 인력 안정화가 시급한 근거로 꼽힌다. 울산은 2023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32.7명을 기록해 전국 특광역시 중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4년 29.2명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인 29.1명을 웃돌고 있어 응급 안전망이 제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울산시는 센터 측에 요원들의 건의사항을 토대로 법적 기준 등을 검토하도록 요청하고 부당한 계약해지 발생 시 법률 자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울산시는 센터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현장 요원들이 울산시 담당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직통 소통 창구’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가 왜곡 없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순환배치와 업무분장 개선, 상담 숙련도에 따른 팀 구성 등 제도적 개선 사항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한 만큼 단기적인 과제는 즉시 조정하고, 장기적인 처우 개선을 위해 시 차원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KF-21 양산 시대 활짝…지역도 기대감 증폭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1호기가 출고되면서 국산 전투기 양산 시대가 활짝 열렸다. 명실상부한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양산 국가가 된 것인데,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는 사천시나 경남도의 경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 양산1호기 출고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및 개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적 이정표를 기념했다. 이번 출고식은 양산 1호기 실물 공개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 비전 영상 상영,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 등으로 진행됐다. KF-21은 설계부터 제작, 실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경남에서 이뤄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이번 1호기 출고는 한국형 전투기의 안정적인 전력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KF-21은 진화적 개발 방식에 따라 오는 2032년까지 120대 생산된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등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 생산 가능성도 매우 큰 실정이다. 사천시나 경남도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KF-21은 사천 KAI 공장에서 전 물량이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의 65% 이상이 국산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사천시에는 앵커기업인 KAI를 필두로 KF-21의 뼈대와 근육을 만드는 60여 개의 강소기업들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날개와 동체, 꼬리날개 등 기체의 뼈대를 제작하고 조립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고 그 외 정밀 가공 부품, 표면 처리·특수공정, MRO 등이 뒤를 잇는다. 범위를 인근 경남 전체로 넓히면 엔진과 핵심 구성품 기업까지 포함해 200~300여 개의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KF-21 공급망에 연결돼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KF-21 양산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천과 경남 지역은 그야말로 역대급 경제적 활력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지역경제의 폭발적 성장이다. KF-21 양산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만 수조 원이다. 이 중 상당 부분이 경남 지역 부품 업체들의 매출로 이어지며, 지역 총생산(GRDP)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출이 성사될 때마다 공장 가동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으며 그 혜택은 고스란히 지역 협력 업체들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여기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기체 조립·정밀 가공·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수천 개 생겨남에 따라 전문 교육을 받은 우수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아가 전국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유입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외에 KF-21에 들어가는 첨단 레이더나 엔진, 기체 제어 기술 등은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이나 위성 사업 등 또 다른 첨단산업으로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KF-21 생산에 따른 낙수효과가 지역사회 전반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0대 이상의 전투기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경남 협력사들은 수조 원 규모의 연쇄적인 경제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고, 우수 인재를 유치하게 될 것이다. 기대효과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사천시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산안창호함’ 국내 최초 태평양 건너 캐나다 간다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건조한 ‘도산안창호함’(SS-Ⅲ)이 다국적 훈련 참가를 위해 25일 진해해군기지에서 출항해 캐나다로 닻을 올렸다.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잠수함이 태평양을 건너게 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면 올 6월에 있을 캐나다발 초대형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잠수함사령부 연병장에서 3000t급 잠수함인 안창호함 환송 행사를 열었다. 안창호함은 진해군항에서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항까지 편도로만 1만 4000여km를 항해한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 이동항로 거리상 역대 최장이다. 먼저 태평양 횡단 과정에서 미국 괌·하와이에 잠시 들러 군수품을 싣고 캐나다 해군 승조원(부사관 2명)을 태워 빅토리아까지 이동,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6월 말 하와이에서 미국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 훈련 림팩(RIMPAC)에 참가했다가 귀국하는 일정이다. 3000t급 잠수함에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이 편승해 훈련 등의 과정에 참여한 것은 지난해 12월 한미 연합대잠전 훈련 ‘사일런트 샤크’에 참가한 안무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해군은 태평양 횡단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양국 해군이 함께 도전하며 군사적 파트너십 등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봤다. 특히 안창호함에는 진해군항의 바닷물이 담긴 잠수함 모형의 캡슐 2개도 실렸다. 캐나다에 도착해 현지 바닷물을 추가로 담는 ‘합수’를 거쳐 양국이 하나씩 나눠 간직할 예정이다. 이는 태평양을 횡단하는 잠수함의 개척 정신과 양국 해군의 우호 협력을 의미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병일(대령) 도산안창호함장은 “승조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대양을 누비는 침묵의 수호자’로서 훈련 성과를 달성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 참가를 통해 K잠수함의 기술력이 입증되면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60조 원 수준의 잠수함 프로젝트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분위기를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2파전으로 수주 경쟁 중이다. 이번에 출항한 안창호함을 한화오션에서 만든 데다 최근엔 더욱 고급화된 기종 ‘장보고-Ⅲ(KSS-Ⅲ) 배치-Ⅱ’를 제안했다. 반면 TKMS는 아직 실물이 없는, 개발 전인 잠수함 내세워 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올 6월께 발표될 최종 사업자 선정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거란 해석이 나온다.
부산 글로벌법 국회 소위 통과 ‘여야 공방’
지난 2년간 국회에서 표류해온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이하 부산 글로벌법)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삭발 투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등장 이후 하루 만에 국회 행안위 소위를 통과하면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열린 박 시장의 시정보고회 주민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부산 글로벌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주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 의석을 지닌 민주당이 그동안 법안 처리를 지연시켜 왔다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를 자신들의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마음만 먹으면 법 하나쯤은 식은 죽 먹듯 처리할 수 있는 민주당이 그동안 글로벌법을 수년간 외면해 왔다"며 "이렇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그동안 철저히 외면하며 부산 시민을 우롱해 온 민주당의 비겁하고 졸렬한 행태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안을 공동대표 발의한 이헌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통과시키지 못한 걸 해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은 압도적인 다수당”이라며 “결국 국민의힘이 시작한 법안이니 무시하고 있다가 이제야 부랴부랴 상정해서 처리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는 부산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부산 글로벌법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전날 열린 박 시장의 시정보고회를 둘러싼 논란을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정보고회 과정에서 주민 동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부산시당은 “약 4000명이 모인 행사에 특정 단체들이 문자메시지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동별로 인원을 할당하고 참여를 독려했으며, 차량을 이용해 참석자를 이동시킨 정황이 확인됐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조직적으로 동원한 행위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 선관위와 사법당국이 철저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산 개발 공약 내건 주진우…‘통합지원금 50조’ 현실성 의문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서부산 개발 청사진인 ‘낙동강 마스터플랜’을 내놓으며 서부산권 제2 벡스코 건립 등 대규모 개발 공약을 제시했다. 부산의 고질적인 문제인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 집중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재원으로 부울경 통합 지원금 50조 원을 제시하면서 현실성 논란도 함께 불거지는 모습이다. 주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부산 비전을 담은 ‘낙동강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부산의 오랜 문제인 동서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으로,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초대형 교통 인프라 구축과 에코·수상레저 공간 조성, AI·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가덕신공항과 김해공항, 구포역을 연결하는 서부산 고속철도 구축을 추진하고,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씨떼역~서부산유통지구역 구간에 낙동강생태공원역을 신설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일대를 연결해 친환경 관광과 레저 공간을 조성하고, 낙동강 인근 노후 산업단지를 AI·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전환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주 의원은 “낙동강 벨트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폐공장을 세계적 미술관으로 바꾼 런던처럼, 버려진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서부산권 제2벡스코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약대로 된다면 서부산권의 대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재원 확보 등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일단 주 의원이 재원으로 제시한 국비 50조 원부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통합특별법을 처리한 전남·광주에 4년 간 20조 원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인구 규모가 배 이상인 부산·울산·경남에 50조 원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320만 전남광주특별시에 20조 원이 지원된다. 당연히 800만 부울경은 국비 50조 원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대해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 역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부울경 통합을 전제로 한 50조 원 확보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행정통합이 현실화된 전남·광주 지원도 사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2년 뒤로 통합을 미룬 부울경에 현 정부가 배 이상의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게 현실성이 있겠느냐”면서 “대여 공격의 소재로는 눈길을 끌지 몰라도, 행정을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물인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을 전제로 한 공약이 선거를 앞두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부산을 주 지지 기반으로 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차별화를 꾀하고, 서부산을 기반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맞서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전재수 ‘단수공천설’ 확산… 부산시장 후보 추천 27일 결론 날 듯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단수공천설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경쟁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는 데다, 최근 ‘사법 리스크’ 부상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전 의원의 본선 경쟁쟁 제고에 당력을 쏟아야 할 때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이후 부산시장 후보에 전 의원을 단수 추천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막바지 심사 중인 공관위가 오는 27일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수공천설이 확산한 배경에는 전 의원이 여전히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당내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예비후보인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과 상당한 격차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 3선 의원이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실현한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류하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 방향으로 급물살을 탄 상황도 단수공천설에 힘을 실었다. 전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를 찾아 당 지도부에 법안 통과를 촉구했고, 사실상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 통과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날 민주당 공관위가 공천 심사 결과 발표를 예고하자 전 의원에게 단수공천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추측이 커지기 시작했다. 전 의원 ‘까르띠에 시계 수수’ 논란 확산으로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지 않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 의원이 경선을 진행하면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계속 부각되면 본선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단수공천설’에 대해 일절 모르는 부분이라며 경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은 <부산일보> 통화에서 “(금품 수수 관련) 수사를 받은 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처리에 집중하느라 경선 부분은 챙기지 못했다”며 “단수공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듯한데 고생한 사람(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도 있으니 마지막까지 경선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27일 공관위 회의 일정’을 언급하며 “최종 결정이 안 된 부산, 대구, 경북에 대해 정리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세종시장 후보로 지원한 5명 전원을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서울시장 후보는 박주민 의원,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1월도 아기울음소리 커졌다..1월 출생아, 전년比 11.7% 증가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월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 출생아 수는 2만 69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는 3만 2454명으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감소 기조도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6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 6916명을 전년동기대비 2817명 늘었다. 지난 2024년(2만 1412명)에 비해서도 5504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1467명이 태어나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했다. 출생아는 2015년 43만 8420명에서 2016년 40만 6243명으로 3만 2000여명 줄어든 이래 2023년까지 8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 35만 7771명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 명대로 주저앉아 2023년엔 23만 28명까지 내려갔다. 이후 2024년 23만 8317명으로 반등해 2025년 25만 4457명으로 오르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증가는 결혼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전국 혼인 건수는 2만 2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9건(12.4%) 증가했다. 부산은 1336쌍이 결혼해 전년동기대비 241건(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는 -5539명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인천·세종·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부산은 990명이 줄었다.
6월 BTS 콘서트 앞둔 부산 ‘아미노믹스 특수’ 기대감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으로 인근 편의점부터 백화점과 면세점까지 유통업계는 전례 없는 특수를 누렸다. 6월 BTS 공연을 앞둔 부산도 이른바 ‘아미노믹스(Aminomics)’를 기대하며 방탄 맞이에 나섰다. 부산에서 열리는 BTS 월드 투어 콘서트인 ‘ARIRANG’ IN BUSAN은 오는 6월 12~13일 개최 예정이다. 정확한 공연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022년 10월 BTS 콘서트가 열렸던 부산아시아드경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는 ‘팬덤 소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GS25의 경우 부산 공연장 인근 편의점에 멤버 진(JIN)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의 홍보물을 부착하고, 응원봉용 ‘AAA 건전지’ 등 특수 상품을 중심으로 매대나 점포를 구성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광화문 공연 당시 특수가 예상되는 점포는 기존 대비 발주량을 10배가량 늘렸다”며 “당시 데이터를 부산 점주들에게 제공해 필요한 물품을 넉넉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면세점 등 부산 대형 유통가도 아미노믹스의 수혜를 기대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광화문 공연을 전후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명동본점의 외국인 개별관광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구매 고객 수 또한 약 33% 늘어났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공연에 맞춰 BTS나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전후 일주일간 중화권 고객 증가 등으로 약 15%가량의 매출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유력 공연 장소로 거론되는 아시아드경기장과의 거리 등은 아쉬운 점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화문 공연 당시 공연 장소에서 명동 신세계 본점과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2km 거리라 효과가 컸다”며 “팬들이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공연을 본 후 해운대까지 원활하게 관광을 할 지는 변수”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도 시그니처 팝업존을 통해 다양한 K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어 전 세계 아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BTS 공연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부산 관광까지 이어지려면 부산이 성숙한 관광 도시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대한숙박업중앙회 서광권 부산광역시지회장은 “공연이 열릴 때까지 바가지 요금 등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업소에 적극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며 “BTS 공연 자체는 하루이틀이지만 부산이 좋은 이미지를 남긴다면 관광객들이 다시 부산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자 연락처… 항의 전까지 몰랐다
부산 동래구의 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객 200여 명의 이름과 연락처가 1년 넘게 노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희망 도서 선정 결과를 안내하는 게시글에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됐고, 이를 가리는 마스킹 처리도 미흡하면서 개인정보가 홈페이지에 그대로 공개된 것이다. 25일 부산 동래구청에 따르면 구청이 운영하는 A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이름과 연락처가 노출된 사실이 지난달 20일 확인됐다. 이용자들이 신청한 도서관 비치 희망 자료에 대한 선정 결과가 담긴 게시물의 첨부 파일에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돼 있었다. 구청 조사 결과 A 도서관 홈페이지에 등록된 게시물 총 5건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모두 희망 자료 선정 결과를 안내하는 게시물에 첨부된 파일이었다. 게시물들은 2023년 9월부터 2025년 5월 사이 등록됐다. 구청이 파악한 피해 인원은 총 205명이다. 구청은 해당 파일들을 모두 삭제했고, 피해 대상자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 3년 전부터 이용객들의 개인정보가 떠다니고 있었지만, 구청은 최근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지난달 20일 한 이용객이 구청에 “본인의 연락처가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는 취지로 신고하면서다. 이 게시물들의 조회수는 현재 대부분 100회를 넘겼다. 애초에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 지역 공공도서관 대부분은 A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희망 도서 처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하지만 신청자의 연락처까지 포함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통상 도서 정보만 게시하거나, 이름과 회원 번호 정도만 포함해 유출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해운대구와 영도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아예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신청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개별 안내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동래구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담당 직원의 실수로 보고 있다. 마스킹(본인 외 식별하기 어렵도록 개인정보 일부를 가리는 작업)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마스킹 처리가 안 된 희망 자료 선정 목록 원본이 게시용과 함께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공문 처리 등 내부 행정망에서는 문서에 개인정보가 포함될 경우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첨부 파일을 게시하는 과정에서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사전 차단이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A 도서관은 매월 희망 자료 신청 선정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왔다. 본인이 신청한 자료 외에도 전체 신규 자료를 알고 싶어 하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로그인 없이 전체 희망 도서 선정 결과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래구청은 앞으로 희망 자료 신청 선정 결과를 공개할 때 신청자 이름과 연락처 등 개인 정보는 내용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동래구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2차 피해나 의심 사례는 없다”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실험장서 명실상부한 디지털 자산 메카로 [부산은 열려 있다]
부산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며, 전통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블록체인 중심 도시이자 디지털 자산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확보했다. 이후 규제 특례를 활용한 실증 사업과 제도 개선, 공공·민간 협력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최초 디지털 자산 거래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며, 부산이 명실상부한 디지털 자산 거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전국 유일 블록체인 기술 실험장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는 문현금융단지와 센텀시티, 동삼혁신도시 등 18개 지역에 걸쳐 2027년까지 지정돼 있다. 특구의 핵심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검증하는 실증 사업으로, 신기술이나 신산업 분야에서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유예하거나 면제해 시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 방식이 적용된다. 실증을 통해 사업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사업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개선하거나 법령 개정까지 이어진다. 부산은 그동안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위치정보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5건의 법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부산시에 따르면 특구를 통해 매출 420억 원, 특허 출원·등록 67건, 투자 128억 원, 고용 377명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실증 사업 참여 기업들은 현재 축적된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조성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블록체인 기업 입주 공간에서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 확인 사례 ‘속속’ 세종디엑스는 일반 투자자도 부동산에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 플랫폼을 개발했다. 실제로 부산의 상업용 건물 등 2곳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각투자는 부동산·미술품·음원 저작권 등 고가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의 지분으로 나눠 투자하고, 수익을 지분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것으로, 금융시장 혁신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에이아이플랫폼은 개인 동의를 기반으로 가명 처리한 진료 정보 등 의료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제공한 개인에게 수익 일부를 환원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해 보험사나 제약회사 등에 판매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 정보를 앱으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수집한 의료 정보를 보험사 등에 판매하기도 했다. 부산항만공사와 스마트엠투엠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 물류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인 ‘포트아이(Port-i)’를 개발해 올해 부산항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은 9개 민간 운영사가 각기 다른 시스템을 사용해 정보 공유에 비효율이 컸지만, 해당 플랫폼을 통해 선사-터미널-운송사 간 데이터를 통합했다. 실증 결과 물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세계 최초 상용화와 해외 항만과의 데이터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에 특화된 항만·물류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항만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인천과 대구 등도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곳은 부산이 유일하다”며 “특구는 길어야 4~5년간 지정되는데, 부산은 9년 동안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있다. 정부가 부산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 중심지로 ‘날갯짓’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실증 사업과 정책적 노력은 부산이 국내 최초의 조각투자 유통 전담 거래소를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국거래소와 부산은행,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비단) 등 지역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KDX 컨소시엄은 최근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본인가 이후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와 본사를 부산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부산의 금융기관들과 연계해 디지털 자산 금융, 블록체인 기반 증권, 토큰화 금융상품 등의 분야에서 차세대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설 수 있는 확장성과 기회도 얻었다. 업계에서는 부산이 그동안 산업 역량을 충분히 축적해왔고, 블록체인 중심 도시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도 성공한 만큼,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부산이 블록체인 상용화 도시와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유치 공간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선박·항만·관광 등 지역 특화 산업과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상품과 서비스 개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종디엑스 박효진 대표는 “예산 지원 부처와 규제 담당 부처가 이원화된 구조에서 발생하는 혼선을 줄이고, 특구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통합 지원 체계와 같은 정책적 노력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투자 목마른 부산, 동남권투자공사 '마중물' 기대 [부산은 열려 있다]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실증 사업과 육성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투자 자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 설립이 추진되는 동남권투자공사는 부산이 블록체인 산업과 디지털 자산 거래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추진해 왔고,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 거래와 토큰증권(STO) 시장을 겨냥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 발전을 견인할 투자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가장 큰 한계로 꼽혔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이나 기술기업 상당수가 수도권 투자자에 의존하고 있고, 지역 기반 투자 기관 등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남권투자공사는 블록체인 산업의 투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동남권투자공사는 전략 산업과 혁신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 투자 기관이다. 블록체인 기업을 위한 전용 펀드 조성이나 초기 기업 투자 등에 나설 수 있다.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실험과 사업화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항만 물류나 관광 인프라 등 지역 프로젝트를 토큰증권 등의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 만드는 등의 방식이다. 특히 동남권투자공사는 부산에는 집적해 있는 금융 공공기관들과 연계한 전략적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금융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동남권투자공사가 해외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또 투자 유인을 통해 수도권 모여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동해 해양금융실장은 “이제는 성공적 사업 모델을 가진 전국구 유니콘 기업이 나와야 하는데, 동남권투자공사는 블라인드 펀드 지원이나 블록체인 금융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장 ‘SMR 동의안’ 군의회 통과
기장군청이 추진하는 SMR(소형 모듈 원전) 유치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유치 신청 요건이 충족되면서 기장군청은 곧 한국수력원자력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민사회에서는 기장군청이 안전성 등이 검증되지 않은 SMR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부산일보 3월 24일 자 8면 보도)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부산 기장군의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29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혁신형 SMR 신규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동의안(이하 SMR 유치 동의안)’이 원안 가결됐다. 이 안건은 기장군청이 SMR 유치 추진 신청에 필요한 군의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 10일 제출했다. SMR 유치 동의안은 지난 24일 상임위원회인 경제안전도시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기장군청은 27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수원 신규 원전 유치 신청 제출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한수원은 다음 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신청 부지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부지를 선정한다. 이 시기에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하는 수용성 평가도 진행된다. 한수원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후보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 지원 혜택을 확대하고 시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여론조사에서 군민의 높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장군청은 지난 1월 SMR 유치 의사를 밝힌 뒤, 지난달 관련 TF를 출범하는 등 SMR 유치를 적극 추진해 왔다. SMR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장군의 미래 에너지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핵심 토대가 된다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아직 경제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SMR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주민 여론 수렴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공청회 등 공식적 절차가 없고, 일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도 일방적이어서 여론 수렴이 아닌 유치 홍보 절차라는 지적이었다. 게다가 금정구, 해운대구 등 원전 영향권에 드는 인접 지자체와 협의도 없었다. 탈핵부산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기장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R 유치 행보를 규탄했다. 이 단체는 “SMR 유치 시도는 기장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 시민 전체의 생명과 안전이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기장군은 인근 지자체나 부산시와 진정성 있게 협의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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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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