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은 없고 비방만… 네거티브 늪에 빠진 PK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부산·울산·경남(PK) 선거판이 전방위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투표일까지 불과 9일밖에 남지 않은 데다 주요 승부처 상당수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여야 후보들은 상대의 치적을 깎아내리고, 각종 의혹을 집중 부각하는 데 화력을 쏟아붓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제기되는 의혹이나 악재 하나가 승패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각 캠프가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인 24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정책과 도덕성 문제를 동시에 겨냥하며 또다시 충돌했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의 관광·문화 분야 시정을 집중 비판했다. 전 후보 측은 “BTS 월드투어를 앞두고 숙박 요금 폭등 신고 등이 줄을 잇고 있지만, 부산시 대응은 4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전 세계 수만 명의 팬 앞에서 부산시가 내민 건 청소년수련원과 사찰 템플스테이 등 수백 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는 특혜 시비를 낳고 있는 1100억 원짜리 퐁피두 미술관 분관 건립과 105억 원짜리 ‘라 스칼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에 몰두했다”며 “이것이 ‘월드클래스’를 외치는 박형준 부산 시정의 민낯”이라고 날을 세웠다.박 후보 선대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주진우·정동만·김대식·조승환·박성훈·서지영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전 후보는 지금까지 침묵과 거짓,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중대한 범죄 의혹과 보좌진의 폭로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전 후보는 더 이상 뭉개지 말고 시민의 질문에 답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고가 시계 수수 의혹 △배우자의 ‘부산 20년 거주’ 발언 논란 △보좌진 관련 폭로 및 기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전 후보 측의 해명을 촉구했다.양 측은 지난 22일 토론회 이후에도 격렬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부산 청년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두고 “사실상 청년들에게 로또를 파는 정책”이라며 “실제 혜택 대상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연 4.5% 수익률을 10년간 유지한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납입 규모에 따라 설계가 다른 정책”이라며 “혜택이 크기 때문에 많은 청년이 참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 후보는 전 후보가 핵심 성과로 내세우는 HMM의 부산 이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HMM의 핵심이 영업과 금융인데 그것을 (서울에) 놔두고 오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면 여기서 부가가치가 날 게 별로 없다”고 반격했다. 이에 전 후보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게 현실이 되니 이제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 효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맞섰다.경남지사 선거에서도 주말 상대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가 이어졌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가족·친인척·측근 특혜 채용 의혹을 ‘삼촌 찬스·지인 찬스 종합 세트’로 규정하고 “박 후보의 일자리 기회는 왜 유독 친인척의 기회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완수 캠프는 앞서 22일 “과거 여러 차례 취재됐으나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사안”이라며 녹취 유출자와 최초 유포자를 고발했다.울산시장 선거판도 비리 의혹과 신상 폭로전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측 인사들이 지역 사업과 수의계약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금섬회’ 의혹을 비롯해 신천지 연계·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김두겸 캠프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며 김상욱 후보의 필리핀 원정 의혹 등 사생활 해명을 요구하며 맞불을 놨다. 여기에 김두겸 후보의 취재기자 폭력 논란까지 더해지며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국혁신당 울산시당과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1일 뉴스타파 기자 취재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을 들어 김 후보의 사퇴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김두겸 캠프는 “위협적 취재에 대한 방어적 손짓”이라며 해당 매체를 선거방해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고 부상한 수행원 관련해서도 폭행·과실치상 혐의로 맞고소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 스벅 비판 이어 “일베 사이트 폐쇄”…야 “李, 이성 찾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극우 세력과 민주화 운동 등을 폄훼한 기업 이벤트 등을 겨냥한 강도 높은 메시지를 쏟아내자 보수 야당은 “대통령까지 특정 업체를 비판하는 건 과도한 선동이자 국가적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롱·혐오 표현의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처럼 조롱·혐오를 방치 및 조장하는 사이트의 폐쇄·징벌적 손해배상·과징금 등 필요한 조치를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는 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 찾아와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베처럼 조롱 모욕으로 사회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데 대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처벌을 포함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병존한다. 일베 폐쇄 논란도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이트 폐쇄, 징벌배상, 과징금 등 필요 조치를 허용하는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국무회의에도 지시하겠다. 여러분 의견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거론하며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다시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며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고 반박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은도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며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란 휴전 60일 연장 MOU”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사실상 근접하면서 3개월째 이어진 중동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종 조율만 남았다”며 공식 발표를 예고했고, 이란 관영 매체도 상호 공격 자제 방안이 담긴 합의 초안을 일부 인정하면서 전면 충돌 국면이 외교 협상 단계로 급격히 전환되는 분위기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유효하고, 상호 합의로 연장할 수 있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중재단이 전날 테헤란에서 이란 고위급과 비공개 접촉을 진행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국과 연쇄 통화를 이어가며 “이란과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보도다. 악시오스가 보도한 MOU 초안에 따르면 60일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해협을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하고, 이란이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해 기뢰 제거에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대이란 봉쇄 조치를 일부 해제하고, 이란의 석유 수출도 제한 없이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이 요구한 자금 동결 해제와 영구적 제재 완화에 대해 미국은 추가적인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폐기 협상 참여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은 60일 휴전 현장 기간 동안 계속 주둔하되, 최종 평화 협정 체결 이후 철수를 논의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관영 매체인 파르스(FARS) 통신도 양국 합의 내용을 일부 언급하며 상호 공격 자제 방안이 논의됐다고 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대신, 이란 역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해 선제적 군사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미국과 이란, 다른 국가 간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합의 사항 중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예고햇다.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중동 전쟁이 휴전 연장을 계기로 종전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공항도 있는 사전투표소, 김해공항엔 왜 없나 ['선거 불편' 이제 그만]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부산 시민의 일상은 크고 작은 불편과 피로감으로 얼룩진다. 이에 부산일보는 ‘민주주의 축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해묵은 ‘불편’들을 조명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거점인 인천국제공항에는 사전투표소가 운영되는 반면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역에는 사전투표소가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인다. 최근 공항·KTX 역사 이용객 증가로 투표권 보장 필요성이 커지지만 경직된 설치 기준이 투표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법령 개정과 함께 설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출국장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다. 인천국제공항은 2014년 처음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이후 터미널마다 1곳씩 총 2곳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반면 김해국제공항에는 사전투표소가 없다. 김해공항과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는 대저2동 행정복지센터로, 도보로 25분 가량 떨어져 있다. 부산역 역시 별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다. 서울의 경우 과거 서울역 내 사전투표소가 운영된 바 있지만 2022년 이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투표소 설치를 둘러싼 선관위 기준을 두고 지역 형평성과 유권자 투표권 제한 논란이 불거진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는 사실상 여행객과 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성격이 강하지만, 당시 설치된 법적 근거는 공직선거법 148조의 ‘공항 인근 군부대 밀집지역’에 사전투표소를 둘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었다. 선관위는 과거 정치권 논의 등 특수한 여건과 상황 등을 고려해 설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를 두고 실제 운영 취지와 법적 명분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 기간에는 주요 공항과 KTX 역사처럼 전국 단위 교통거점에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지만, 일부 예외만 허용하는 사전투표소 설치 기준은 경직됐다는 비판이다. 선관위는 현행 공직선거법상 추가 설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 제148조에 따라 사전투표소는 원칙적으로 읍·면·동마다 1곳 설치가 기본이며, 예외적 경우에만 추가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법령상 지역 선관위가 지자체와 협의해 판단할 수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전국 단위 형평성과 예산, 운영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 편의와 이동권 보장 측면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항과 KTX 역사처럼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시설에 대해선 공직선거법에 유권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별도 예외 조항을 신설하거나 선관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권 보장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용객 수 등 적절한 설치 기준을 정비하고, 선관위도 적극적인 유권해석을 통해 교통거점 내 사전투표소 설치 범위를 확대를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사업하려면 줄 서야 하는 울산, 기득권 카르텔 깰 것” [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시정 기득권 카르텔 타파’와 ‘노동 중심 산업 AX(인공지능 전환)’을 양대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권력 구조를 복합적 불공정 구조로 규정하고 “행정 정보 전면 공개와 전시행정 예산 전수조사 등 취임 첫날부터 고강도 쇄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부울경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단순 찬성을 넘어 울산이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선도하며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력에 대해서는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라며 진영을 넘어 정책과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행정 공개 등 고강도 쇄신 천명 부울경 통합 선도적 논의 구상 노동 중심 산업 AX 공약 제시 자본 아닌 공동체의 이익 강조 “국힘이 보수의 가치 훼손” 주장 시민의 삶 지키는 정치 다짐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뒤에도 ‘보수주의자’를 표방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는 이질감, 보수층에 배신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주의자라 규정하는 이유는 헌정질서·사회통합·공정함이라는 보수의 참된 가치를 신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3 계엄 이후 국민의힘은 이 가치들을 훼손했다. 당내에서 바로잡으려 했으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탈당했다. 보수의 반대말은 진보가 아니라 극우다. 민주·진보 지지층의 이질감, 보수층의 배신감 섞인 지적은 이해하지만 탈당과 입당에 후회는 없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달라.” -대표 공약으로 ‘노동 중심 산업 AX’를 제시했다. 노동의 가치와 기술 혁신을 어떻게 양립시킬 것인가. 공약인 ‘아틀라스 로봇 공동소유 모델’의 작동 원리는. “핵심은 기술 소유권의 재분배다. 지금까지 혁신의 과실은 자본에만 집중됐다. AI와 로봇이 노동자를 대체할 때 이익이 기업에만 돌아간다면 노동자는 일자리와 소득을 동시에 잃는다. 시민·노동자·공동체가 출자한 펀딩 회사가 로봇 소유권을 공동으로 갖고 그 수익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타협 모델이 필요하다. ‘울산형 노사민정 대타협’과 연동되며, 직업전환 보장제와 숙련노동자 AI 동행사업으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AX 전환의 이익이 자본이 아닌 공동체로 흘러가는 모델을 울산에서 전국 최초로 증명하겠다.” -부울경 행정통합 시 울산이 부산의 배후 도시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부울경 통합은 울산의 제조 능력이 부산의 물류, 경남의 첨단 기계와 연동돼 세계 시장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배후 도시가 아닌 ‘제조혁신의 중심’이 되는 구조다. 주도권 확보 장치는 세 가지다. 첫째, 부울경을 대표하는 산업 AX 실증연구단지를 울산에 유치해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 둘째, 부울경 초광역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울산이 논의를 선도하겠다. 셋째, UNIST·울산대·울산과학대를 연계한 산업 AX 연구벨트를 조성해 부울경 연구 허브를 울산에 두겠다.” -진보당·조국혁신당과 단일화 전선을 구축했다. ‘김상욱표 정책’의 중심을 지키면서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힐 방안은 무엇인가. “이번 단일화는 표면적 정책 합의가 아니라 울산의 변화라는 큰 방향의 합의다. ‘민주도시 울산의 회복’과 ‘AX 대전환’이 공통분모다. 노동 중심 AX 전환,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 부울경 행정통합 선도, 청렴한 시정 운영이라는 김상욱표 기조는 단일화 전후가 다르지 않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시민이 원하는 것은 ‘버스가 제대로 다니고, 청년이 떠나지 않으며, 기득권 없이 실력으로 경쟁하는 도시’다. 민생 정책으로 외연을 넓히겠다.” -상대 캠프에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후보가 5조 원대 울산시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공세를 편다. “경력이 짧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짧다고 일을 못 한다는 통념은 깨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방향과 의지다. 국회 행정안전위·외교통일위·예산결산특별위에서 예산과 국정 전반을 다루며 중앙부처·국회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왔다.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족한 부분은 유능한 전문가들과 함께 채우겠다. 오히려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기득권 카르텔과 전시행정으로 굳어진 울산 행정 개혁에 강점이 될 것이다.” -줄곧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강조해 왔다. 그 실체는 무엇이며 어떻게 깨겠다는 것인가. “울산의 기득권 카르텔은 특정 정치세력·행정 구조·기업 중심의 의사결정이 밀착된 복합적 불공정 구조다. ‘사업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거나 ‘공영행사 일감을 특정 기획사에 몰아준다’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 결과 청년이 떠나고, 부자 도시 명성에 비해 시민 복지는 부산·경남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째, 행정 정보를 전면 공개하겠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화가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둘째, 취임 첫날부터 전시행정 예산을 전수조사해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 입찰·부패를 척결하겠다. 셋째, 시정 주요 회의를 공개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해 직접 감시하는 구조를 재건하겠다.” -네거티브·이권 약속·유세차·형식적 악수를 배제한 ‘4무(無) 선거’를 고수하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캠프 안팎의 답답함을 잘 알고 있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은 진심이기 때문이다. 거대 캠프를 꾸리면 자리와 이권 약속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울산의 미래다. 정책과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 보수의 텃밭이라 불리던 영남권에서부터 변화의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체감한다. 편법이 아닌 바른 길로 승리해 울산 정치의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
[지선 D-10]與 8곳·野 1곳 ‘우세’ 자체 분류…부울경은 “접전”
6·3 지방선거가 24일로 ‘D-10’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여야가 접전지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받쳐주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상황은 좀 많이 바뀌었다. 여전히 민주당이 다수 지역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승부처인 서울과 부산·울산·경남(PK) 등이 접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이 지역 승패가 여야의 성적표를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여야 캠프 인사들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현재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부울경 3곳과 서울·대구·충남 등 6곳을 ‘경합’ 지역으로 공통적으로 꼽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6곳 중 부산, 서울, 충남은 ‘경합 우세’ 상황으로 보고 있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은 한때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던 당 소속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고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최근 전 후보의 전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추격전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24일에도 부산 의원들이 나서 전 보좌진의 폭로를 근거로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 후보 측은 박형준 시정의 문제를 재차 짚으면서 전 후보로의 리더십 교체 필요성을 부각했다. 경남지사와 울산시장 선거 역시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등 막판 변수가 속출하면서 예측불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울산시장의 경우,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의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가 이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라는 김 후보 측의 이의 제기로 중단되면서 난기류에 휩싸였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이날 “단일화 없으면 선거 승리도 없다”며 전격적으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일단 박 후보는 “왜 이제 와서 단일화냐”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장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인물론을 내세워 박빙 판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으로 여야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날부터 추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선 것도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무소속 후보로 뛰고 있는 전북지사 선거도 당 소속 이원택 후보화의 ‘경합’ 지역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북, 강원, 전남광주, 제주 등 8곳은 우세 지역으로, 경북 1곳만 열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전북, 전남광주, 제주는 ‘열세’로, 인천과 강원은 ‘경합 열세’로 판단한다. 전국 14곳의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민주당은 경기 안산갑, 인천 계양을 및 연수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군산·김제·부안갑, 광주 광산을, 제주 서귀포 등 8곳은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고, 국민의힘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역구인 달성군과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지역구였던 울산 남갑 등 두 군데에서 승기를 굳혔다고 본다. 경기 하남갑과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양당의 시각이 달라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며, 경기 평택을은 민주당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 북갑의 경우, 국민의힘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부하면서 ‘열세’ 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상황이며, 민주당은 최근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도 당 소속 하정우 후보를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에 여야는 29~30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경합 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집중 유세를 벌이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북 지역을 방문했고, 곧이어 울산과 경남도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은 기간 이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인천 연수·계양·부평구를 훑는 지원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남은 기간 경합 또는 열세 지역 위주로 동선을 짤 것으로 전해졌지만, PK의 경우 후보 측이 장 대표 등 당권파의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어 선거 지원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동훈 'YS 정신' 앞세워 보수 정통성 승부…박민식은 당 공식 후보 부각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수 후보들의 전략 차별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신을 앞세우며 보수 정통성 경쟁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하며 ‘당 공식 후보’임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지난 23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의 지지 선언을 계기로 YS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이사장은 부산 북구 한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건전한 보수의 미래를 위해 한 후보가 승리하는 게 순리이자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보수를 기대하고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오만방자한 민주당 정권을 견제할 도구가 있어야 한다”며 “윤어게인을 외치는 중증환자인 보수를 대 개조할 누군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YS 정신 계승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저는 정의로운 보수와 유능한 보수를 건강하다고 정의한다. 정의롭고 유능한 정치가 바로 YS정신“이라며 “이를 계승해 부산 북구에서 유능하고, 정의로운 보수를 되살려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출정식에서는 450여 개 중도·보수단체 연합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도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등을 돌렸던 보수 단체가 한 후보를 지지한 데 이어 YS 정신을 앞세운 김 이사장의 지지 선언까지 이어지면서 한 후보는 ‘진짜 보수’의 적자임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24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찾은 사찰에서 “보수 재건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후보들, 파이팅하시라”고 언급하며 보수 후보들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헌법, 사실, 상식에 기반한 보수 재건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계시다”며 “보수 재건에 동참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욱더 힘내서 선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PK 지역에서 보수 진영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범보수 선거연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박 후보보다 확장성 있는 보수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을 끌어오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박 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유세에 나서며 당 공식 후보임을 적극 내세웠다. 지난 21일 열린 출정식에는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안철수·김민전·박성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출정식에서 박 후보는 삭발을 통해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이번 싸움은 오만한 한동훈의 배신의 정치를 끝장내고, 위선으로 가득한 하정우 후보와 이재명 정부를 꺾기 위한 사투”라며 “단일화, 단일화하는데,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앞에서 자식이 머리를 밀지언정, 배신과 약탈·기생의 정치가 우리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라고 밝혔다. 신동욱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의원 등도 부산을 찾아 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북구 만덕동 일대 거리 유세에 동행하며 힘을 보탰다. 그는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만난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께 보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박 후보를 꼭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3자 구도가 굳어지는 흐름 속에서 박 후보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임을 내세우며 당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단일화를 명확히 거부하고 이재명 정부를 향한 비판 메시지를 전면에 배치하며 당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하는 전략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이미지에 삭발 등 강경 전략이 이어지며 중도층 확장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승리 전략이라기보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한 후보에게 표를 주는 것을 막는 ‘집토끼 지키기 전략' 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여 ‘전직 구청장’, 야 ‘시의회 의장’, 현직 무소속 출마로 영도는 ‘3파전’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신음하는 부산 영도구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탈환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무소속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가세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전직 구청장의 행정력, 시의장 출신의 광역 리더십, 현직 구청장의 현장론이 정면충돌한 이번 영도구청장 선거는 전통 산업과 관광산업 부흥을 통한 원도심 회생이라는 구민들의 간절한 열망 속에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변화가 절실한 원도심영도는 ‘노인과 바다’에 비유되는 도시다. 올 4월 기준 주민 10만 633명 중 60대 이상은 4만 5340명으로 44.8%다. 동시에 카페와 미술관 등 관광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영도구 봉래동 일대는 청년 관광객과 장년층 이상 주민이 뒤섞인 모습이었다. 고령화와 쇠퇴, 관광 활성화와 도시 재생이라는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교차하는 셈이다.주민들은 실질적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봉래동에서 6년째 카페를 운영한 50대 정 모 씨는 “관광객 증가를 체감하지만, 체류를 넘어 거주 공간이 되려면 교통과 일자리·주거 정책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봉래산터널, 영도선이 들어서도록 힘쓸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기존 산업을 함께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봉래동 주민 박명자(78) 씨는 “관광도 중요하나 영도는 조선소와 전통시장으로 살아온 동네”라며 “새 구청장은 새 산업만 보지 말고 기존 상인과 노동자가 같이 살 수 있게 균형을 맞춰달라” 말했다.의료 접근성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청학동 주민 서 모(66) 씨는 “나이가 들수록 병원 가는 게 일인데 이동도 힘들고 동네에 마을건강센터도 없다”며 “다음 구청장은 오래 산 주민이 아프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영도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직 구청장·시의회 의장 대결여야는 영도에서 지역 기반을 닦아온 전직 구청장과 현직 시의회 의장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당 김철훈 후보는 자신이 ‘일 잘하는 영도구청장’이라는 점을 부각한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재임 시절) 1조 2000억 원대 사업비를 확보했고, 정부혁신평가에서 전국 520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며 행정 실행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지식 서비스·커피·첨단 산업 등을 결합한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조속 추진, 해양 관광과 레저를 접목한 ‘태종대권 해양관광레저 거점 도시’ 조성, 빈집 문제를 지역 회생 마중물로 삼을 ‘영도형 어반 캔버스 프로젝트’ 등을 공약했다. 제주 출신인 그는 “다른 후보들도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일꾼들”이라면서도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성실히 근성 있게 실행하고 성취하고자 노력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국민의힘 안성민 후보는 숙원 사업 국·시비 확보 방법을 아는 ‘실전형 해결사’라고 강조한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영도구에서 재원 80% 이상을 국·시비, 민간 투자유치로 채울 수 있다고 했다.안 후보는 해양 관련 공공기관과 미래 첨단 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 5000개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인구 12만 명 회복을 위한 주거지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확대, 명문고 유치 등 파격적 공교육 지원책도 내세웠다. 영도선 트램 조기 착공, 수요 응답형 콜버스(DRT)로 도시철도가 없는 영도의 교통 소외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청년 이탈, 열악한 교통, 빈집 문제 등은 8년간 영도를 이끈 구청장 두 분의 성적”이라며 “부산 전체 정책을 설계해 본 ‘광역급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부모님 고향이 제주다.■현직 무소속 출마… 단일화 촉각김기재 영도구청장 무소속 출마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국민의힘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한 김 후보는 “충분한 검증과 책임 있는 설명이 없었다”며 무소속으로 재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도시철도 영도선 건설, 영도 K팝 아레나 건립, 도심형 해양치유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김 후보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영도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현장 활동을 지속했다”며 “다른 후보처럼 정치한다고 떠도는 짓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곁에서 궃은일과 좋은 일을 함께 나누며 살아왔다”며 “구정을 무난하게 이끈 현직 구청장이라는 강점도 있다”고 밝혔다.현재 판세는 보수 분열 여파로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부산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7~8일 영도구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 후보 조사(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민주당 김 후보는 42%, 국민의힘 안 후보는 19%, 무소속 김 후보는 9%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김 후보가 앞선 결과가 나왔다.결국 남은 최대 변수는 보수 단일화 여부다. 국민의힘 안 후보와 무소속 김 후보는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 결집으로 접전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만큼 두 후보는 사전 투표 전까지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우영·김재량 기자 verdad@busan.com
BTS 특수 숙박료 10배까지… “부산서 돈 안 써” 뿔난 아미들
다음 달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앞두고 천정부지로 뛴 숙박 요금에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부산에서 머물지 않는 ‘당일치기’ 방문을 선택하거나, 식비 등 지출마저 최소화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부산시는 현장 점검과 대체 숙소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투숙 가격을 조정할 법적 권한이 없고 단속을 위한 법 개정도 늦어지는 탓에 실효성 있는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2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2월 발표한 정부의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이 법 개정 지연으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당시 정부는 △가격 미표시 △허위 표시 △표시요금 미준수 등이 적발된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즉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숙박업소를 대상으로는 비성수기·성수기·특별행사기간 등 시기별 요금 상한을 미리 결정하고 고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어길 시 영업정지 등 처분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법 개정은 요원하다. 이 대책이 적용되려면 ‘공중위생관리법’과 ‘관광진흥법’부터 개정돼야 하는데, 유관 기관이 너무 많아 협의가 길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법 사각지대 속에 내달 예정된 부산의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은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이 부산진구 내 2~3성급 숙박업소 요금을 검색해 보니, 공연이 예정된 12~13일만 가격이 유달리 비싼 숙박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서면 A호텔의 6월 12일 투숙 요금은 74만 5000원으로, 같은 달 5일(16만 4000원)과 19일(16만 원)에 비해 4.5배 이상 비쌌다. 양정동 B호텔도 6월 12일 투숙 요금이 55만 7000원이었는데, 그 전주와 차주 금요일 숙박 요금은 5만 원대에 불과해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 같은 바가지요금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과 부산 135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BTS 공연 기간 숙박 요금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3일 평균 숙박 요금은 전주 토요일과 다음 주 토요일에 비해 2.4배 수준이었다. 특히 모텔 숙박 요금은 평시의 3.3배에 육박하기도 했다. 터무니없이 비싼 숙박 요금에 부산에 숙소를 잡지 않겠다는 팬들도 속출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박비가 부담돼 콘서트를 당일치기로 간다” “셔틀버스로 당일치기라 콘서트만 보고 돌아올 거다” “부산 숙소가 너무 비싸서 김해에 숙소를 잡았다”는 BTS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술 더 떠 일각에서 부산에서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저 비용으로 체류하고 올 거다” “부산에서 아무 데도 안 갈 거다” “(부산이) 한탕주의 도시라는 생각이 너무 깊게 자리잡혔다. 간식과 물은 싸가고 끼니는 햄버거 세트 정도로 해결해 돈을 안 쓰고 올 거다”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 합동점검반을 꾸려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높다. 공연 시기에 숙박 요금이 몇 배씩 오르더라도, 숙박업소가 해당 가격을 요금표에 기재하기만 하면 지자체가 이를 제재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는 바가지요금 점검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정숙박 챌린지’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부산의 천년고찰 범어사가 먼저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20명에게 2인 1실 숙소와 사찰음식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선암사(15명)와 홍법사(최대 48명)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무료 템플스테이를 내놓으며 나눔에 동참했다. 공공숙박시설로 지정된 내원정사 템플스테이(21개 실)는 이미 전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부산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아르피나는 기존 요금을 그대로 유지해 전 객실 예약을 마쳤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교계 참여를 시작으로 관광 업계와 지역 기업, 대학과도 협조해 숙박 시설을 공정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일부 호텔에서는 공정가격 숙박 챌린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추후 이들에 대한 정보를 비짓부산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 신청 폭주 첫날부터 완판 인기몰이
지난 22일 국민참여성장펀드(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 첫날 전국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 신청이 폭주하며 완판이 이어졌다. BNK부산은행에 배정된 100억 원도 판매 첫날 완판됐다. 부산은행은 이날 오전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전체 물량 10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 판매 물량 가운데 서민 배정분 10억 원은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소진됐고, 80억 원 규모의 일반 배정분도 2시간 만에 소진됐다. 온라인에서는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산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일시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나머지 영업점 현장 판매분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모두 소진됐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 시내 주요 영업점 창구에는 개점 직후부터 가입 희망 고객이 몰려 상담과 가입 문의가 이어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업점 현장 대면 판매의 경우에는 고령층이 많이 찾기 때문에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과 위험 요소 등에 대한 고지를 충분히 진행해야 하고, 펀드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도 더 많다”며 “그럼에도 하루 만에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완판돼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의 경우에도 온라인 판매분은 이날 완판됐으며, 현장 판매분 일부만 남아 있어 연휴 뒤 은행 개점과 함께 곧 완판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으로도 국민참여성장펀드의 흥행 열기는 뜨거웠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개점 전부터 가입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정책형 투자상품으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날부터 3주간 총 6000억 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되며, 국민 투자금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결합해 모펀드를 조성한 뒤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정부가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를 갖췄고, 최대 40% 소득공제와 9%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한다. 다만, 금융권은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원금 보장형 상품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한다. 정부 재정이 손실 일부를 우선 흡수하는 구조이지만 개인 투자 원금을 직접 보전하는 방식은 아니며, 투자자 성향 분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고위험 상품이다. 한편, 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금융사별로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금융 당국은 2차 물량 공급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판매 첫날 국민참여성장펀드의 판매 실적은 총물량 6000억 원 가운데 약 5224억 원(87.1%)에 이르렀다.
한 달만에 또 트럼프 노린 총격… 백악관 총기 사격 용의자 사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총기 테러 위협이 또다시 미국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백악관 인근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다 경호 요원들의 대응 사격으로 사살되면서, 지난달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백악관 주변 경계망이 뚫렸다는 충격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인근 검문소를 향해 총기를 발사한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대응 사격으로 숨졌다. 사건 당시 백악관에 머물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이날 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직후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대로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S 경찰관 대응 사격에 용의자가 맞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행인 1명도 총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격은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옆 검문소 부근에서 발생했다. 백악관 본관과는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지점이다. 미국 법 집행 당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용의자가 백악관 인근 검문소로 접근해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사건 직후 비밀경호국은 백악관을 일시 폐쇄했다.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 기자는 “당시 25~30발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고 했다. 폭스뉴스는 “총격범이 백악관을 향해 권총을 3발 발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위협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또 발생했다. 당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인근 보안 검색 구역에서 무장 괴한이 산탄총과 권총, 칼 등을 소지한 채 돌진하며 총격을 벌였다. 괴한은 검색대를 통과한 이후 당국에 제압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대피했다.
압축적이고 직관적이며 강렬한 ‘색깔’로 유권자 표심 호소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가 입는 선거 점퍼의 색깔은 후보의 핵심 선거 전략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김석준 후보는 자신의 오랜 상징인 파란색을 다시 한번 선거판 전면에 내세웠다. 파란색은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색상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파란색은 현 교육감으로서의 업적을 가장 잘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나 진영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김 교육감이 굳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선명성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김 후보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흰색 점퍼에 분홍색과 남색 글씨를 혼용하는 등 다채롭고 유연한 스펙트럼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 이는 다름 아닌 정승윤 후보다. 정 후보는 검은색 조끼를 선택했다. 상당수는 보수 후보인 만큼 붉은색 계열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정 후보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정 후보 측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등 사정 기관과 정국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한 묵시적 항의의 표시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원들의 체력을 고려해 통풍과 활동성이 뛰어난 조끼를 유니폼으로 전격 채택했다. 최윤홍 후보는 공식 석상이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핵심 행사장에서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등장하지만, 개인 SNS나 특정 직능단체와의 간담회 등에서는 흰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 빈번하게 노출된다. 최 후보는 “교육 단체들과 만날 때는 정치적인 부분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흰색 점퍼를 주로 입었다”고 밝혔다. 진영 논리에 거부감이 있는 중도층 유권자나 학부모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성과 확장성의 메시지를 던지며 표심까지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다.
부처님오신날 ‘불심’ 잡기 나선 후보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6·3 지방선거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지역 사찰에서 불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에는 김석준·최윤홍·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한자리에 모였다. 선거 운동복 대신 정장을 입은 후보들은 일제히 합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후보는 최근까지 부산 사찰들을 별도로 방문하며 지역 불교계 마음 잡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동국대 출신인 그는 부산 불교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범어사뿐만 아니라 영주암·마하사·안국선원·홍법사·혜원정사·내원정사·한마음선원 등 지역 사찰 8곳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중학생 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고, ‘불교 모태신앙’이라고 밝히기도 있다. 경남도지사와 울산시장 후보들도 지역 사찰을 찾아 불자들을 만났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SNS에 “부처님 가르침으로 다 함께 잘 사는 경상남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창원 성주사 점등 법회에 방문했고, 24일 창원 정법사와 우곡사도 방문했다.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갈등보다 배려, 대립보다 상생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경남을 만들겠다”며 이날 창원 삼학사와 봉원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 구룡사와 봉림사, 원흥사 등을 방문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지난 23일 울산 남구 정광사 점등 법회 등을 찾았다. 그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24일 울산 울주군 석남사를 시작으로 남구 정광사, 중구 백양사, 동구 월봉사 등 울산 5개 구·군별 거점 사찰들을 돌며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도 주말에 지역 사찰을 방문했다.
전재수 북갑 등판…하정우 지원 나서며 표심 결집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갑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전 후보 개인기로 내리 3선에 성공한 곳인 만큼, 민주당은 전 후보의 상징성과 조직력을 앞세워 하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북갑 표심 결집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후보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북구 구포시장으로 이동해 하 후보와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정청래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해 전재수·김상욱·김경수 등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민주 진영 결집 메시지를 내놨다. 전 후보는 “노무현이 포기하지 않았던 부산, 전재수가 포기할 수 없다”며 “노무현이 사랑했던 부산,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전 후보는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북구 구포시장으로 이동했다. 전 후보와 하 후보가 공식 합동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재수 형님이 부산시장으로 가면 부산은 십수년간 하지 못했던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갑에서 전 후보와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도 하 후보 지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제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는 것이 주민 여러분께 입은 은혜를 갚는 길인데 시장 당선은 제게 맡겨달라”며 “북갑에 빨간 당이 당선되면 전재수 혼자 일을 할 수 없다. 북구에서 세 번 낙선하고 엎어져 있던 저를 일으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하정우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전 후보가 어느 시점부터 하 후보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북갑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마하며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올랐다. 하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전 후보가 총선에서 받았던 지지율만큼 흡수하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한 후보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우자, 민주당도 북갑 수성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전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 일정 속에서도 직접 북갑 현장 유세에 나선 것은 자신의 지역 기반을 하 후보에게 최대한 연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전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북갑을 국민의힘에 빼앗기게 되면 시정에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 후보 역시 선거 과정에서 ‘전재수의 뒤를 잇는 후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하며 전 후보가 북구에서 구축한 정치적 기반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 후보의 지지층이 얼마나 하 후보로 결집하느냐가 북갑 보궐선거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합동 유세를 계기로 북갑 보궐선거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전 후보가 3선을 지낸 지역에서 직접 세몰이에 나선 만큼 하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장동혁, 한동훈 연일 정조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보수를 망가뜨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시민들에게 와닿겠나”라며 직격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한 후보의 ‘보수 재건’ 메시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보수가 재건해야 될 상황에 와 있다는 것”이라며 “그 어려운 상황이 되게 만든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 측이 “장 대표가 발목을 잡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그렇게 말하고 싶겠지만 지금 보수를 망가뜨린 사람이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시민들께 와닿겠습니까”라고 맞받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감행한 ‘삭발 퍼포먼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어제 박 후보가 삭발까지 하면서 이제 진짜 박민식으로 돌아온 것 같다. 강력한 의지와 각오로 싸우는 것, 그게 승리의 제1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부터 시작해서 저는 부산도 결집하면서 올라갈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가정사도 직접 언급했다. 장 대표는 “박민식 후보의 부친께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하셨고, 어머니께서 구포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어렵게 육남매를 키워 오셨다”며 “그 어머니가 지금도 구포시장 월남댁으로 살고 계신데, 거기에서 북구를 지켜왔던 박민식 후보를 뽑지 않으면 누구를 뽑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울산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중단… 막판 파행 위기 (종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막판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과 진보당 김종훈 후보 측은 23∼24일 이틀간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24일 오전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은 “여론조사기관이 ‘특이사항’을 발견해 조사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상욱 후보는 입장문에서 “여론조사 중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변칙적 흐름을 보이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시민 전체의 민의가 왜곡 없이 반영되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아온 만큼, 현 상태로는 경선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특정 세력의 농간으로 시민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반민주적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단일화 자체를 포기하거나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한 뒤, 진보당과 더욱 진정성 있고 신속하게 후속 협의에 나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상욱 후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진보당과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 “실무적으로는 통보했다. 단순 중단이지 결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후보 단일화는 울산시장 선거에서 중요한 과제인 만큼, 빠른 협의를 통해 범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브리핑 직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김상욱 후보 캠프 측은 “양당이 각각 추천한 여론조사 기관 두 곳 중 우리 측이 추천한 기관에서 문제가 포착돼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며 “어제(23일) 밤 심야부터 조직적 개입 징후가 강하게 감지돼 오늘 오전 9시쯤 진보당 측에 중단을 제안했으나 동의를 얻지 못했고, 그럼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없어 일단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증거 제시 여부에 대해서는 “제보가 익명을 전제로 들어오고 있어 명쾌하게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자체적으로 축적·추적하고 있다”며 “수사기관 의뢰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사안이 향후 시의원 단일화 경선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여론조사가 서로 연동돼 있어 함께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진보당은 김종훈 후보와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 공동 명의의 긴급 입장문을 내고 “김상욱 후보 측의 일방적 여론조사 중단 선언은 단일화 합의 정신을 위반하는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진보당은 “어떠한 특이 정황도 파악한 것이 없다”며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개입을 의심한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확인된 근거를 통보받은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진보당은 이날 오후 3시 추가 입장문을 내고 △경선 중단 선언이 민주당 중앙당·울산시당과 공식 합의된 것인지 △특이사항을 진보당과 합의 없이 조사기관으로부터 전달받게 된 경위 △경선 조사 중단 후에도 단일화 합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것인지 등 세 가지를 김상욱 후보 측에 공식 질의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23일 SNS를 통해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보수 단일화와 결집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달라”며 간곡히 호소했으나, 박 후보는 24일 입장문에서 “지금은 어떤 방식의 단일화도 시기적·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는 “경선 일정을 조율하던 중 돌연 단일화를 거부한 것은 김 후보 측”이라며 “보수층 결집을 위한 선거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거일을 열흘 앞두고 여야 양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사전투표(29일) 전까지 단일화 성사 여부가 6·3 울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영도 시의원 선거 ‘문화 VS 디자인’, ‘4전 5기 VS 재선 도전’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부산 영도구 광역의원 선거는 문화와 디자인, 해양과 건축 전문가가 각각 맞붙는 이색 대결 구도로 펼쳐진다. 부산시의회 의장이 구청장 선거 출마로 비운 자리를 두고 정치 신인과 구의원이 대결하고, 네 번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 국민의힘 시의원에 재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영도구 제1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홍희철 후보가 처음 시의원에 도전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그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을숙도문화회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홍 후보는 문화·예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영도와 부산에 걸맞은 정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 그는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부산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김은명 후보가 나섰다. 2022년 비례대표로 영도구의회에 입성한 그는 현직 구의원 경험을 살려 시의원 자리를 노린다. 2022년까지 부산디자인진흥원에 근무한 그는 도시 브랜드와 공공 디자인을 담당한 경력을 내세운다. 교통·주거·관광 분야 등에서 영도와 부산에 적합한 개선책을 마련하려 한다. 영도구 제2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박상현 후보가 출마한다. 영도구 시의원 선거에서 네 번 낙선한 그는 ‘4전 5기’ 신화를 꿈꾼다. 부산항보안공사 부사장과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승리를 노린다. 영도 소재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그는 해양 관련 정책에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양준모 후보는 현직 시의원으로서의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제8대 영도구의원, 제9대 부산시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걸맞은 정책 등을 내세우고 있다. 양 후보는 의정 활동을 하며 영도구 청동초 통학로 개선 사업 등을 처리했다. 건축사 출신으로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을 디자인한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
고객 선불충전금 4275억 쌓인 ‘스벅’ 감독 사각지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코리아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4200억 원을 넘어서며 제도 사각지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객이 미리 충전한 자금이 수천억 원대에 달하지만, 현행법상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어서 소비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불충전금은 4275억 6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선불충전금은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에 따라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환불받을 수 있다.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0년 이후 선불충전금을 예금·신탁 등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해 약 408억 원의 이자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현행법은 제3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수단만 규제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발행처와 사용처가 같고 전국 매장을 직영 체제로 운영해 법적으로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달리 금융당국 감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선불업 규제를 강화하는 전금법 개정이 이뤄졌지만 스타벅스 같은 대형 직영업체는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스타벅스 선불금은 전자상거래법 적용을 받으며 선수금의 10% 이상만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스타벅스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선불금의 94.1%인 4024억 원을 보증보험에 가입했지만 약 251억 원은 보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법조계에서는 소비자 자금 규모가 커진 만큼 전금법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타벅스를 상대로 미사용 선불충전금을 환불해 달라는 지급명령 신청도 법원에 제기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이공 양홍석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사용하지 않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반환해 달라는 지급명령 신청을 냈다. 해당 변호사는 “탱크데이 논란으로 스타벅스를 안 쓰겠다고 마음 먹고 회원 탈퇴를 하려고 했는데, 사용하지 않은 카드는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아 지급명령 신청을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실업자 감소에도 ‘장기 백수’는 37% 증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여전히 일을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만 명을 넘겼다. 전체 실업자 감소에도 장기 실업자는 30% 이상 증가하면서 그 비중은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000명 줄었다. 반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된 실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3만 명(37.6%) 늘었다. 구직 기간이 3개월 미만으로 짧은 실업자는 44만 3000명으로, 4만 5000명(9.2%) 줄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4월 기준 2020년 9만 2000명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며 2021년 12만 9000명으로 늘어났다가 이후 2022년 9만 1000명, 2023년 7만 6000명으로 줄었다. 2024년(8만 4000명) 다시 증가 전환한 뒤 지난해 7만 9000명까지 감소했으나 올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12.7%로 같은 달 기준 2004년 13.6% 이후 최고다. 중동전쟁 여파가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6개월 이상 실업자(10만 8000명)에서 20·30세대 비중은 56.5%에 달한다.
BTS 보라 물결 타고… 서구 아미동서 관광객 스탬프 투어
다음 달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서구 아미동·천마산 일대 관광지를 잇는 ‘보라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피란민 주거지와 원도심 전망을 결합한 코스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지역 관광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서구청은 다음 달 9일부터 7월 31일까지 아미동과 천마산 일대에서 ‘아미천마 보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투어 제목은 BTS 팬덤 아미의 상징 색깔인 ‘보라색’과 ‘찾아서 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았다.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시킨다는 BTS 신규 앨범 ‘아리랑’의 지향점이 6.25 전쟁 피란 주거지인 아미동과 맞닿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운영일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다. 보라 투어가 열리는 배경에는 아미동의 폭발적인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아미동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월 1만 5982명에서 지난달 9만 6177명으로 6배나 늘어났다. BTS를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수치라는 것이 구청의 판단이다. 투어 코스는 비석문화마을 안내센터에서 출발해 비석방, 사진관, 최민식갤러리, 천마산복합전망대로 이어지는 5개 지점이다. 비석문화마을은 전쟁 피란민들의 실제 주거 생활상과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다. 비석방에서는 당시 피란민들이 세운 실제 비석과 생활상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관은 마을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사진 전시와 포토 존으로 운영된다. 최민식갤러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 작가의 작품을 통해 전쟁 이후 서민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 마지막 코스인 천마산복합전망대에서는 원도심과 북항 일대 풍경을 관광객들에게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구청은 다음 주 중 투어 동선인 ‘아미천마 전망길’에 보라색 노면 유도표시와 표지판도 설치한다. 투어를 완주하면 기념품이 제공된다. 월 100개 규모의 천마니 인형과 하루 20잔 규모의 보라 음료 ‘아미베리스무디’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다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서구민은 기념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청은 7월 말 참여 현황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지속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청은 BTS 공연 공공숙박시설로 지정된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와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는 아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구석구석’ 앱에 이벤트를 등록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투어를 알린다. 서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빈집이 많은 아미동에 최근 외국인 대상 민박집이 3곳이나 생길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관광객에게 아미동 역사와 천마산 전망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이번 투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자가 내는 ‘병원비 환급’ 건강보험료 기준 바뀐다
중병에 걸렸을 때 과도한 치료비 부담으로 인한 가계 파탄을 막기 위해 시행 중인 ‘본인부담상한제’ 기준이 바뀐다. 정부가 국민이 돌려받을 병원비 환급 기준을 최신 건강보험료 부과 현황에 맞춰 현실화하기로 하면서 개인에 따라 돌려받는 액수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도 직장·지역 가입자의 보험료가 확정됨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한 ‘본인부담상한액 기준보험료의 산정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 고시안’을 최근 행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정 예고 기간은 오는 6월 10일까지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 동안 내는 병원비 본인부담금이 개인별 소득 수준에 따른 ‘상한액’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신 부담하거나 환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제도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소득 분위별 건보료 경계선과 상수를 조정해 본인부담상한액의 기준이 되는 소득 구간을 새로 정의했다. 새 기준에 따르면 지역 가입자는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는 월 보험료 1만 3850원 이하, 가장 높은 10분위는 월 21만 7540원 초과이다. 직장 가입자는 1분위는 월 5만 7790원 이하, 10분위는 월 28만 2570원 초과로 책정됐다. 정부는 이 건보료 구간을 기준으로 환자를 총 7개 구간으로 분류해서 각자 감당할 최대 병원비 액수를 정하게 된다. 이번 개정으로 건보 가입자들이 속한 소득 구간과 그에 따른 병원비 상한선이 재설정될 수 있다. 건보료 기준액이 오르면서 본인이 속한 소득 구간의 병원비 상한선이 함께 높아진 환자는 이전보다 병원비를 더 많이 써야 환급이 시작된다. 반면 기준 조정으로 소득 구간이 아래로 내려간 환자는 병원비 상한선이 낮아져, 의료비 환급 혜택을 더 빨리 더 많이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 개정 고시는 발령한 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다만, 환자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상한액 기준보험료 산정 등 핵심 규정 개정은 2025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요양급여(진료비)부터 소급해서 적용한다. 본인부담상한제 기준 개정에 따른 계산과 환급 절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가입자는 별로도 신청하거나 행정 서류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잇따르는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 훼손…”성숙한 시민 의식, 대책 절실”
메년 100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축제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전시 작품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작품 보호는 축제의 신뢰는 물론 도시 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한 성숙한 시민 의식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 문화계와 관광 업계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시 중인 모래 조각 작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70대 남성 A 씨가 입건(부산닷컴 5월 22일 보도)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작품 주변 출입 통제선을 넘고 들어가 알루미늄 목발을 휘둘러 여성 형상의 조각상 얼굴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의 범행으로 잠수경을 이마에 걸친 여성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뭉개졌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A 씨가 훼손한 작품은 러시아의 유명 모래 조각 작가 일리야 필리몬체프(Ilya Filimontsev)의 ‘바다의 어머니들’이다. 이 작품은 지난 15일 개막한 2026 해운대 모래축제에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출품한 모래 조각 17점 중 하나다. 물질하는 해녀, 생선 파는 자갈치 아지매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 어머니의 강인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축제를 주관한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이 작품 제작과 설치에는 약 800만 원이 들었다. 구청은 작품 보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다음날인 지난 22일 철거했다. 현재 작품이 전시됐던 자리에는 온전한 모습의 작품 사진과 함께 “한순간의 잘못된 행동이 작가의 노력과 관람객의 추억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이날 또 다른 작품도 훼손됐다. 8m 높이의 모래 전망대 벽에 새겨진 사찰 건물과 해변열차 형체 일부가 파손된 상태다. CCTV를 분석한 구청은 지난 20일 오전 5시께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작품을 훼손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구청은 해당 작품을 복구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모래축제에서의 작품이 훼손되는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2년 4월에도 40대 B 씨 등 남성 2명이 작업 중인 모래조각 작품 위로 올라가 작품을 훼손했다. 이들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해당 남성들은 “술에 취해 작품 위에 올라갔다”며 잘못을 시인한 뒤 구청에 500만 원을 배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피해를 배상했다는 점을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처럼 모래축제 현장에서 작품 훼손이 잇따르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다. 작품 주변에는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지만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보다 낮아 예방 실효성이 떨어진다. 주변에서 캐치볼이나 발리볼 등 공놀이를 즐기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어 날아드는 공에 작품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순찰 인력 4명이 배치되지만,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벌어지는 돌발 행동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주간 시간대엔 별도의 통제 인력마저 없다. 해운대구청은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축제 종료 후 전시 기간을 더 늘렸는데, 작품 훼손이 잇따르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번 사건으로 구청은 다음 달 14일 전시 종료까지 순찰 인력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전시품 외부에 투명 아크릴 보호막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했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 포기했다”며 “추가적인 훼손 방지 대책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시가 끝나면 허물어 철거하는 작품 보호에 어느 정도까지 지출해야 하는지는 딜레마”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산대학교 오창호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작품 훼손이 반복되면 행사 관리에 대한 신뢰가 낮아져 작가들이 출품을 꺼리면서 결과적으로 축제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나아가 도시 이미지도 타격을 입는다”며 “모래 조각 작품을 포함해 공공 조형물 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그 내용을 관람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작품 주변에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21회째인 해운대 모래축제는 지난 18일 끝났다. 작품은 다음 달 1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시된다. 구청에 따르면 이번 모래축제 기간 약 100만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보다 7만 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번 축제에는 예산이 약 7억 8000만 원 들었다.
김경수-박완수, 이번엔 취약계층 공약으로 맞대결
경남지사 후보들이 부처님 오신 날 연휴 기간 잇따라 취약계층 관련 민생 공약 등을 발표하며 표심을 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24일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패키지 공약을 발표하며, ‘외로움 담당관’을 신설하고,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 45세∼64세 1인 가구는 17만 5000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34.9%로 단일 연령 구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들이 지치고 힘들 때 쓰러지지 않도록 경남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남 1인 가구를 위한 △1인 가구 전담조직 및 외로움 담당관 신설과 1인 가구 통합 포털 구축 △소득·재기를 위한 다시 시작하는 제2의 직업 △주거·사회관계망 형성 지원 △건강·돌봄을 위한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 경남’ 등 네 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경남도에 1인 가구 지원팀과 외로움 담당관 등 정책 기획부터 사회적 처방, 지역사회 연결 강화까지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해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설계할 계획이다. 또 1인 가구의 소득·재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재도전 패키지 지원, 중장년이 일자리 정보 등을 나누는 아지트 공간인 ‘곰손 카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중장년 1인 가구 패키지 지원을 통해 다시 시작해도 괜찮은 경남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경남의 도민 한분 한분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공약이다. 도민들이 ‘우리 지역 참 좋다’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인공지능(AI) 농기계부터 농식품 수출허브까지 포괄하는 경남 농업 대전환 추진하겠다며 ‘농어촌 대도약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농어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경남 농어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AI 활용 미래농업기반 조성 △농가소득 증대 프로젝트 △농어민 질병휴가 대체인력 지원 △밀양 경남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 구축 △하동 첨단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 △서부경남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구축 △통영 K-Oyster 특화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의령 아열대작물 스마트 재배 시설단지 조성 △청년 농업인 경남형 스테이 및 워라밸 타운 조성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이다. 이번 공약은 기존 1차 산업 중심의 농어업을 AI·빅데이터·스마트팜·푸드테크·글로벌 유통망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고, 농어민의 소득과 복지를 두껍게 해 ‘청년이 돌아오고 돈이 도는 농어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농어업은 더 이상 낡은 1차 산업이 아니라 AI와 데이터, 수출과 바이오가 결합된 경남의 미래 성장산업”이라며 “민선 8기 동안 검증된 도정 운영 실력으로 농어민과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농어민의 소득은 높이고, 복지는 두껍게 하며, 청년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경남 농어촌의 진짜 전성기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편집국에서] '별다방'과 '멸공커피'
[밀물썰물] 24시간 규제의 함정
[박혜랑의 취재海랑] 수산종자 전쟁시대
[오션 뷰] 부산의 다음 바다는 '블루 제너레이션'
[공감] 세상은 딱 두 가지뿐
[기고] 공급망 파도, 친환경 선대 구축으로 넘어야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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