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 주도권 경쟁 ‘점화’
여야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운 정책 행보와 공세를 병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경선 단계부터 본선을 염두에 둔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면서 선거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이어졌던 컷오프 논란이 일단락되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의원 간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당내 공천 잡음이 진정되면서 경선 체제가 가동되자 두 후보 모두 메시지와 행보의 속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발표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등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시정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정 성과 부족 지적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와 장기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강조해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반면 ‘보수의 젊은 공격수’ 이미지를 앞세운 주 의원은 선명한 대여 공세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보수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그동안 강경한 메시지와 직설적 화법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는데 경선 국면에서도 이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민주당 역시 경선 체제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 의원과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당내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전 의원은 사법 리스크 논란 속에서도 조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대세론’을 강조하며 다음주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해 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치적 이력을 앞세워 안정성과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당내 지지층을 조기에 결집시킨 뒤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태세다.NC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IT·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정책 중심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10만 개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섰다.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이 정리되면서 경선 과정 자체가 사실상 본선 전초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먼저 지지층을 결집해 판세 주도권을 잡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갔다”며 “경선 결과가 본선 흐름까지 상당 부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스전 맞불 폭격…이란전, 에너지 전쟁 비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 직후 이란도 주변국 가스 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 갈등이 ‘에너지 전쟁’ 양상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중동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마저 전쟁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현지 시간) 이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 및 이와 연결된 남서부 해안 도시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4·5·6 광구는 화재로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가스를 정제·가공하는 아살루예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한 적은 있었지만,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전체 가스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다. 이번 피해는 수십 년째 심각한 가스 부족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이란의 에너지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받은 이란은 즉각 보복을 선언하며 걸프 국가 전반으로 긴장을 확산시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에너지 시설 공격이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추가 공격하겠다”고 강조했다. IRGC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주민 대피까지 경고했다. 이란은 실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카타르 내무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북부 해안 산업도시 라스라판 지역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라스라판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이곳을 통해 생산된다. 카타르는 이번 공격을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이란 외교관 추방을 명령했다. 이란과 주변국의 에너지 시설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에너지 인프라 전쟁’이 중동 전반으로 번질 우려가 커진다. 전 세계 원유 해상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석유·가스 생산 및 운송 시설까지 타격받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이라크의 이란산 가스 수입이 전면 중단됐다고 이라크 전력부는 발표했다. 이라크는 전력 생산용 가스 수요의 3분의 1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초유의 항공사 기장 피살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따라 후속 조치
같은 항공사 동료였던 현직 기장 1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기장 3명의 목숨을 노린 전직 부기장 사건(부산일보 3월 19일 자 1·2면 등 보도)과 관련 국토교통부는 항공업계 관련 중대 사건으로 규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경찰 수사 상황과 사건 경위를 지켜보면서 후속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이번 사건이 같은 항공사 동료 관계였던 조종사 간에 벌어진 초유의 범행이라는 점에서 관련 수사 경과와 사실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항공운항과 관계자는 “비행훈련이나 기량 평가 기준을 바꾸는 것은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제도 개선 마련에 분주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도읍(국민의힘·부산 강서) 의원실은 다음 달 열리는 상임위에서 안건을 상정해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 개선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항공사는 조종사를 위한 별도 정신건강 관리·안정 체계를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 징후 관리 역시 개인 진술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이상 징후를 스스로 드러내지 않을 경우 사전에 포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전 직원 대상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하긴하지만 조종사를 위한 별도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단독] 살인 계획 위해 배달원 복장으로 수시로 아파트 드나들어 (영상)
부산에서 현직 항공사 기장을 살해하고, 경기 고양과 경남 창원에서도 같은 항공사 기장을 노려 범행을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50대 전직 부기장(부산일보 3월 18일 자 8면 등 보도)이 택배기사로 가장해 피해자들의 자택 주소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약 3년간 범행 대상 4명을 추적하며 동선을 분석했고, 최근 수개월간 동안에는 택배 배달원을 사칭해 주거지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19일 <부산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살인 혐의로 지난 17일 검거된 50대 남성 A 씨는 배송업체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해 약 6개월 동안 모 항공사 기장 4명 자택을 방문했다. A 씨는 약 3년 동안 이들 범행 계획 대상자 4명을 미행해 왔다. 퇴근길에 자차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들을 따라가며 자택 위치를 파악했다. 그러다 이들의 상세 주소를 알아내고자 범행 약 6개월 전부터는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했다. A 씨는 택배기사로 보이도록 복장을 갖추고 물품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갔다. 이어 각 세대의 초인종을 눌러 범행 대상자의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배송업체 직원이라고 밝히며 해당 인물이 이곳에 거주하는지 주민들에게 물어봤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 대상 4명의 자택을 반복 방문하며 범행 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범행이 발생한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 보안이 철저한 편이어서 외부인이 공동 현관으로 쉽게 들어갈 수 없다”면서도 “범인이 경비업체의 눈을 속이기 위해 택배기사로 위장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초인종을 눌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이 아파트에서 모 항공사 소속 50대 기장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그는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C 씨도 살해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앞서 A 씨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주거지에서도 또 다른 기장 D 씨를 습격해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의 범행은 D 씨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0일 오후 2시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법원은 이날 심문에서 B 씨 살해 혐의에 한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A 씨의 일산 지역 또 다른 기장 D 씨 살해 시도 혐의(살인미수)는 부산진경찰서가 고양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본격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울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긴급 체포된 A 씨는 현재 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모텔에서 샤워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A 씨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감 첫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정도로 제대로 잠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끼니는 거르지 않고 있으며, 수감 중 추가 요구 사항을 제시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의 신상 공개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
석유화학업계 초비상… “다음 달까지 버티기 어렵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에 ‘원유 수급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다. 유가 상승도 문제지만, 아예 기름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계속되면 한국의 제조업 평균 생산비가 11.8% 상승하는 등 산업 전반에 충격이 온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가스시설을 서로 공격하면서 에너지 전쟁이 더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4월 위기설’까지 대두 19일 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 전 마지막으로 통과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20일 새벽 국내에 입항한다. 24일에는 대체 항로를 이용한 또 다른 유조선이 들어온다. 하지만 물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긴급 물량 2400만 배럴을 보내주고 우리나라가 비축유 2246만 배럴을 풀기로 한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최악의 위기 없이 4월 말까지 버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납사)를 적재한 선박 1척도 UAE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이동 중이다. 서울과기대 유승훈 교수는 “UAE 물량과 비축유를 합치면 우리가 22∼25일가량을 추가로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 5부제 실시 등 강력한 수요 대책이 병행된다면, 4월 말까지는 수급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미 석유화학업계는 초비상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분리되는 성분으로 석유화학 공장에 공급돼 에틸렌 등을 만든다.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 불린다.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을 만드는 원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미 공급 불가를 뜻하는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NCC 관계자는 “해협이 봉쇄되면서 가동률이 상당히 낮아져 최저가동률 수준”이라며 “전쟁 전에는 600달러였던 나프타를 사려면 1100달러 이상을 줘야 하고, 그조차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가 없어 에틸렌을 외부에서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에틸렌을 구할 수 없어서 전쟁 이후 딱 이틀 만에 가동 정지가 됐다”고 말했다. UAE에서 확보한 물량 역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해협과는 떨어진 UAE 푸자이라 항구를 통해 원유를 들여온다는 계획이지만, 이곳 역시 이란의 공격권 아래 있다. 수급 불안이 눈앞에 닥치자 정부는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또 수요 관리 차원에서 차량 5부제나 10부제 등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만약 시행되면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35년 만이다. 18일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3.8% 올랐고 종가 이후 111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환율, 17년 만에 최고 수준 원유와 달리 가스의 경우 재고 물량이 많고, 겨울이 지나 비수기로 접어든 만큼 당장의 수급 대란 가능성은 낮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단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이 공격으로 가스 액화 시설이 손상됐으며, 이날 새벽 추가 공격으로 여러 LNG 시설에 대규모 화재와 광범위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중동 사태 악화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는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에 거래를 끝냈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7.9원 오른 1,501.0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거래 장중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지며 항로가 차단되면 유가가 150∼180달러 수준으로 오르고, LNG 가격은 150∼200%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측은 "에너지원·원자재 조달을 다변화하고, 에너지와 산업재 공급망을 통합 관리하는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통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재수 '출마 메시지 고심' vs 이재성 '2차 공약 발표'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이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의 양자 대결로 가닥이 잡히면서 두 후보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본선행이 유력한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장소와 메시지를 고심하고 있다.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모든 계파를 규합하는 전략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 시민이 가장 열망하는 ‘지역 경제 발전’의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워 판세를 뒤집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경선을 통해 얼마나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은 다음 주 부산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 장소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친노(친노무현) 막내로 정치에 입문해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전 의원인 만큼, 당내 계파를 규합하는 상징적 장소와 메시지를 선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부산 민주당 내 전 의원에 대한 결집도는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 결집 역풍을 뚫고 개인기로 3선 국회의원 고지에 오른 전 의원은 정치적 체급과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시절 빠르게 해수부 부산 이전을 완료한 실행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당 안팎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전 의원이 박형준 시장과 국민의힘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과 맞붙을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전 의원이 이날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만큼 ‘사법 리스크’로 인한 지지층과 중도층 표심 이탈을 막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을 위해, 부산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참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조속히 결론이 나길 기대한다”며 지지층 결속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2차 공약을 발표하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다른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경제 분야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 시민이 가장 열망하는 지역 발전 의제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인 것을 고려해 경제 정책 의제와 공약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 AI·디지털금융, 관광, K콘텐츠, 의료바이오 등 5대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매년 2만 개씩 5년간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해양 수산 관련 기업과 산업을 북항 일대에 집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의 전통산업을 AI 기반 미래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해 해양·조선·국방·AI 분야 1위 도시로 부산을 만들겠다는 구상은 NC소프트 전무 출신으로 IT 전문가라는 이력과 맞닿은 차별화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밖에 다대포 디즈니랜드 프로젝트 추진, 서울대병원 부산 분원 유치 등 굵직한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부산 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부산 경제 제가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이 당원 지지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느냐가 경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당대표 시절 총선 영입 인재 2호로, 친명(친이재명)계 당원들의 지지로 부산시당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인지도와 조직력 측면에서 전 의원에 비해 열세라는 평가를 받지만, 경선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중심으로 예상 밖의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인지도 상승과 함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후보의 경선 흥행 여부는 본선 판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에서도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맞붙는 경선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야 모두 경선 과정에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관심을 동시에 끌어내는 ‘컨벤션 효과’ 선점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개특위, 선거구 획정 논의 착수…부산 의석 축소 여부 관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서야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법정 시한을 이미 넘긴 상황에서 논의가 시작되면서 선거 준비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는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 개편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80여 건의 법안을 일괄 상정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및 지방선거구제개편심사소위원회를 가동해 심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정개특위 위원장은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차질 없는 선거를 위해 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은 법정 시한인 선거 180일 전을 이미 3개월 넘긴 상태다. 국회가 선거구 획정 논의를 지연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혼란과 유권자의 알 권리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지역구 획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본회의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도 “3월 임시회 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집중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를 다시 나눠야 하는 문제도 남아 있다. 헌재는 선거구 간 인구 차이가 일정 기준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인구편차 50% 기준’을 위반한 일부 광역의회 선거구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재획정을 요구했다. 이는 인구가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 간 격차를 1.5배 이내로 맞추라는 의미다. 하지만 관련 시한은 이미 지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구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개특위는 이날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4당이 요구한 △3∼5인 중대선거구제 확대 △비례대표 정수 확대 △통합특별시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관련 법안도 함께 상정했다. 이들 정당은 전체회의에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향해 “개혁법안들을 신속하게 심사해 3월 내 처리해야 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지연되면서 중대선거구제 확대나 비례대표 정수 확대 등 주요 과제는 이번 선거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각 정당이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선거를 앞두고 제도 변경에 나서기에는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산도 인구 감소 영향으로 선거구 조정 압박이 커지는 모습이다. 남구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이 통합된 이후 광역의원 정수 조정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고, 현재 4명인 시의원 가운데 최소 1명 감소가 예상된다. 중구 역시 헌재 결정 여파로 단 1석인 시의원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별 의석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비례대표 의석도 함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르포] 금정산국립공원, 새단장 ‘한창’…“지역관광 연계해 생태관광 프로그램 우선 개발”
지난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지난 3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최근 국가 관리가 시작된 금정산국립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금강공원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전망대 방향으로 향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0여분 정도 전망대쪽으로 오르는 길 주변에는 잘 보존된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여기 저기에서 위용을 뽐냈다. 전망대에서 만난 국립공원공단 문창규 자원보전과장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66.9㎢로 북한산국립공원(77.3㎢)보다 조금 작고, 계룡산(65.3㎢)과 비슷하다. 국립공원 영역은 금정산과 백양산을 포함하며 부산의 6개 구(부산진·동래·북·금정·연제·사상)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다. 부산시는 금정산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78%를, 경남 양산시는 2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정산은 국립공원으로서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는 등 사무소 및 분소 개소, 지자체 인수·인계, 주요 인프라 구축 등 제반 준비가 속속 진행 중이다. 국립공원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과 더불어 금정산국립공원사무소가 동래구 금강공원로 일대에 지난 3일 개소했다. 또 4개 분소 중 양산분소 개소를 시작으로 나머지 3개(산성분소·서부분소·백양산분소)는 올해 하반기 개소 예정이다. 국립공원 랜드마크는 범어사 입구(1개소) 및 산성마을 진입로(2개소)에 설치가 완료됐고, 범어사에서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2.7㎞ 구간에 종합안내판 1개소를 비롯해 안내 이정표 10개소도 설치를 완료했다. 또 동래구 등 주요 도로에는 이정표도 이미 설치됐다. 다만, 워낙 공원 진입로가 많다보니, 동래구는 금강공원을, 금정구는 범어사쪽을 국립공원으로 각각 표시하고, 북구는 반대편을 표시하는 상황이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공단은 또 지자체와 탐방로 및 부대시설 209개를 이관받기 위해 협의 중으로, 오는 7월부터 화장실·주차장 등 순차 이관 예정이다. 다만, 인수인계가 불가능한 체육시설, 경관조명시설, CCTV 등 다양한 업무·시설이 많아 이관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 금정산국립공원 중장기 마스터플랜은 오는 6월까지, 분야별 보전·관리계획은 올해 12월까지 수립 예정이다. 공단은 국립공원 지정응 계기로 부산 도심과 해안관광을 연계한 내외국인 대상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사찰 등과 협력해 세부추진 과제로 개발 중이다. 문창규 과장은 “공단은 우선 외국인들이 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금정산 일대에서 K등산을 할 수 있는 루트, 안내체계 등 코스를 개발해 집중적으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며 “또한 범어사의 요구로 사찰 하부에 범어사 신도 및 탐방객들을 위한 주차장을 전액 국비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태보존관리도 중요한 과제다. 습지가 많은 금정산국립공원을 대표할 수 있는 깃대종 후보(식물 4종, 동물 5종) 선정과 더불어 자연자원 조사, 금정산국립공원 마스터플랜 수립, 불법시설 정비 등이 핵심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의 특징은 자연자원과 함께 사찰 등 역사·문화자원이 많다는 점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은 자연과 역사·문화를 포함해 모두 6조 6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24개 국립공원 가운데 10위권이다. 범어사의 석산 스님(기획국장)은 “지난 1300년 동안 우리 절이 중심이 돼서 금정산을 지켜 왔다”며 “앞으로 금정산국립공원 문제를 논의하는 데 범어사도 한 주체로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정산국립공원은 방문객 수는 이미 24개 국립공원 가운데 5위권이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올해 방문객이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공단 측은 예상했다. 막내둥이 국립공원이다보니 고민거리도 적지 않다. 특히,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상 금정산국립공원은 공원 주변이 아파트 단지여서 ‘문만 열면 금정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너무 좋다. 공원 탐방로는 222개, 303.7km로, 서울 북한산의 97개, 216.8km보다 더 많고 더 길다. 따라서 탐방로 가운데 어디를 폐쇄하고 살릴지 교통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또한 금정산국립공원은 전체 면적의 69.6%가 사유지(46.510㎢)여서 사유지 관리와 공원보전, 지역사회 이용간 균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두 차례 ‘결정적 위기신호’ 있었지만…울산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울산의 한 빌라에서 어린 자녀 4명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가정은 사건 발생 전 지자체와 경찰의 방문 조사를 여러 차례 거쳤던 것으로 나타나, 위기 가구 발굴과 관리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울산경찰청과 울주군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인 18일 오후 5시께 울주군의 한 빌라에서 30대 가장 A 씨와 7세·5세·3세·1세 네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오후 2시 30분 "아동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다"는 담임교사의 신고를 받고 현관문을 강제 개방해 한 방에 있던 이들을 찾아냈다.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안 결과 일가족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6일 저녁 9시 전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적 시스템의 관리망 안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취재 결과 해당 가정에는 두 차례 결정적인 위기 신호가 있었다. 첫 신호는 지난 1월 5일 오전 10시께 포착됐다. 첫째 아이의 담임교사가 “(초등 1학년인) 아이가 예비소집에 오지 않고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10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와 아이들을 직접 면담했으나 신체 상태와 양육 환경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연락 두절이 학교 측의 번호 입력 오류로 인한 해프닝으로 결론 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두 달 뒤인 이달 6일 오후 4시께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담임교사가 또 “아이가 나흘째 무단결석 중이며 아동 방임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이날 경찰과 울주군청 아동학대 전담팀이 합동 투입돼 조사했으나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A 씨는 “건강 악화와 생활고로 아이를 등교시키지 못했다. 네 자녀를 홀로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던 A 씨의 아내는 개인적인 사유로 2025년 12월부터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었다. 당국은 A 씨의 양육 의사가 확고하고 등교 거부가 고의적 학대가 아닌 경제적 사정 때문이라고 판단해 지자체 복지 지원을 연계하기로 했다. A 씨가 당시 “3월 중 아이를 돌봐줄 천안의 친인척 인근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당국은 복지 지원 외에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이튿날 경찰과 지자체의 추가 확인 절차가 있었고, 첫째 아이는 9일부터 13일까지 학교에 정상 등교했으나, 조사팀이 다녀간 지 불과 열흘 만에 일가족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학교와 지자체, 경찰의 구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층 조사와 심리 상담이 병행되지 않은 점은 비극을 막을 기회를 놓친 요인으로 지적된다. 사건 현장은 고립된 생활상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빌라 꼭대기 층에 위치한 A 씨 집 현관에는 전날 소방당국이 강제로 문을 개방하며 뜯어낸 손잡이와 잠금장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층 우편함에는 지난 17일과 18일 발행된 ‘우편물 도착 안내서’ 2장이 나란히 붙어 있어 며칠 전부터 인적이 끊겼음을 짐작게 했다. 무직인 A 씨는 이 빌라에 월세를 얻어 네 자녀와 살았다. 인근 상인은 “밤마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활기찬 집인 줄로만 알았지 이런 위기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며칠 전부터 엄마가 보이지 않아 의아해하던 차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A 씨는 최근 인근 가게에서 음식과 과자 등을 외상으로 가져갈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다고 한다. 지자체의 지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울주군청은 이 가정을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으로 관리하며 매월 아동수당 등 140만 원 상당의 공적 급여를 지급했다. 최근 1년간 5차례의 생필품 지원과 806만 원의 긴급 생계비 지원도 이뤄졌다. 울주군 관계자는 “A 씨에게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안내하기도 했으나, (A 씨가) 신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아내의 부재 속에 A 씨가 고립된 육아와 심리적 한계에 내몰리면서, 당국의 물질적 조치만으로는 비극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셈”이라며 “위기가구 발굴과 사후 지원 체계 등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심리적·가사적 도움을 포함한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영도 부산남고 부지에 2만 석 K팝 아레나”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9일 영도구 ‘블루포트2021’에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영도구 전체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해양 신산업과 관광업을 결합시키겠다는 게 부산시의 전략이다. 이날 정책 브리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부산시가 내놓은 ‘영도 K-POP 아레나’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K팝 공연과 e스포츠, 글로벌 컨벤션이 가능한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5000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아레나는 영도구를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핵심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태종대와 감지해변 일원에 ‘감지 국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감지해변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여 해수와 해풍 등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해수·온천 풀과 바다도서관, 해양에 특화된 ‘들락날락’ 등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태종대 일원에는 오감을 주제로 한 5개 돔형 실내 정원 ‘태종대 정원’을 조성해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새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시설 건립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책도 내놨다. 영도 동부권은 부산항선으로 도심과 연결하고, 서부권에는 무궤도 트램 도입을 검토해 영도구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보 관광객을 위해서는 깡깡이마을과 자갈치시장을 잇는 ‘영도 제1보행교’를 조성해 관광 동선도 확대한다. 랜드마크 청사진 제시 외에도 부산시는 영도구를 해양 신산업과 미래 해양과학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동삼혁신도시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과 연계해 스마트 해양 모빌리티, 극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한 영도를 해양 신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정책 브리핑을 위해 부산남고 부지 등 사업 대상지를 직접 둘러보고, 발전 방향을 시민과 공유했다. 박 시장은 “영도는 대한민국 근대 산업의 출발점이자 부산 발전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인 1000만 관광 시대를 견인하고, 영도구를 부산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지금 광화문은 온통 BTS!…일대 'BTS 효과' 기대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광장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광화문 일대는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대형 공연장이 설치되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경찰의 일대 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BTS 컴백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 문화유산과 인근 서점 등 상권도 ‘아미(팬덤명) 맞이’에 한창이다. 19일 하이브에 따르면, BTS는 신보 발매(20일)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연다. 이른바 ‘완전체 BTS’의 앨범 발매 첫 공연인 만큼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광화문은 일찌감치 축제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BTS 컴백을 앞둔 광화문 광장엔 연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일대 전광판에 나오는 BTS 멤버들의 모습을 구경하거나, 공연장 사진을 찍으며 각자 BTS 컴백 사전 분위기를 느끼는 모습이다. 인근 편의점은 ‘아미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듯 ‘BTS 컴백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기도 했다. 공연장은 설치 막판 점검 작업에 들어갔고, 테러에 대비한 경찰의 집중 통제도 시작됐다. 공연 당일 광화문 광장 인근 건물 31개는 건물 전면 출입구가 폐쇄되며, 이외 25개 건물 옥상 등 상층부 출입이 제한된다. 세종대로·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종로 등 인근 주요 도로 교통도 통제 예정이다. 경찰은 ‘BTS 공연’에서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공연장 중앙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BTS가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며 이 열기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최근 3층 다목적홀을 새로 단장해 방탄소년단의 ‘타임캡슐’을 옮겨 전시하기도 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상자에 담긴 타임캡슐은 2020년 9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박물관은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3층 다목적홀로 전시 공간을 옮겼다. 경복궁은 특히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 경복궁과 방탄소년단이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BTS 멤버들이 경복궁 근정전 권역에서 촬영했다며 구체적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4일까지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내 ‘K-헤리티지(K-Heritage) 스토어’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다만, 공연일에 궁궐과 인근 박물관은 잠시 쉬어간다. 경복궁과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당일 하루 임시 휴관한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공연장 문을 닫을 예정이다. 광화문 인근 교보문고 광화문점도 ‘아미 맞이’로 분주하다. 이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추천한 도서나 음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책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가 한쪽에 마련됐다. 이달 초 설치된 이곳에는 리더 RM이 추천한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연’, 슈가가 읽은 손원평의 ‘아몬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메시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이 진열됐다.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해외 팬들을 겨냥해 한국 전통 공예품이나 굿즈 등을 모은 코너 ‘한양 부티크’도 설치됐다.
이 대통령 "고용유연성, 노동자 희생 강요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기업이 원하는 고용유연성에 대해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을 맞아 직접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고용유연성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 같은 원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사측에서는 고용의 경직성이 문제라고 지적하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해고는 죽음이다’라는 생각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양쪽 다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규직 노동자는 지위를 잃게 되면 그다음부터 기다리는 것은 참혹한 현실인 만큼 단단하게 뭉쳐 지위를 지키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기업 입장에선 정규직을 뽑으면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워지니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등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가 고용유연성을 양보하는 대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그 비용을 고용 유연화로 혜택을 보는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손실을 보기보다는 사회적 타협을 통해 균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또 필리버스터 정국… 與 ‘공소청 설치법’ 처리 강행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명목으로 추진한 공소청 설치법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대응에 나섰다. 국회에서 5분의 3 이상 의석을 가진 범여권은 20일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후 공소청 설치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다른 검찰 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후속 법안인 공소청 설치법을 상정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최종 조율한 공소청법은 검찰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폐지하고, 검사 직무 권한을 법률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소청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기소만 전담하고,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등으로 운영된다. 공소청 검사 직무는 공소 제기 여부 결정과 그 유지에 필요한 사항, 영장 청구에 관해 필요한 사항, 범죄 수사에 관한 사법경찰관리와의 협의·지원 등으로 규정됐다. 현행 검찰청법에 없는 ‘권한남용 금지’ 조항도 법안에 포함했다. 검사 징계 사유로 ‘파면’을 명시해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 파면이 가능해졌다. 공소청법은 올해 10월 2일부터 시행되고, 검찰청과 검찰청법은 같은 날 폐지된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법안 제안 설명에서 “검찰은 집중된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부패했고 권력의 시녀를 자처했다”며 “내란 세력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며 국민을 배신했기에 검찰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소청법 상정에 반발해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윤상현 의원이 1번 주자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소청법 등에 대해 “검찰 폭파·수사 해체 2대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로 국민의 기본권을 포기하고 범죄자 세상을 열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직후 24시간이 지나는 오는 20일 오후 의석수를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예정이다. 5분의 3 이상 의석을 지닌 범여권은 필리버스터를 멈춘 후 공소청법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방침이다. 뒤이어 또다른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수청법’을 20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단계적·점진적 개헌’이라면서 검토를 지시했는데, 대한민국 헌법을 연성헌법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으로 비친다”며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국민적 공감대 속 차분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에 “무능하다”…국힘 공천 갈등 ‘점입가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한 데 이어, 당 지도부 인사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삭발에 나선 모습을 공개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 측은 충북지사 후보로 등록한 김수민 전 의원과 관련해 공관위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내정설’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김 전 의원 내정설을 둘러싸고 경쟁 후보들까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선거운동 중단을 거론하고 있다. ‘충주맨’을 키운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연이은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와 중진 의원 간 감정 충돌로 번지는 모습이다. 공관위가 특정 후보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유튜버 고성국 씨가 추천했고, 고 씨는 이진숙 예비 후보와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이진숙을 밀고 있어서 (공관위가) 저런다고 다들 이해하고 있다”며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지역 의원들 역시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며 별도의 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정설과 관련해 “결과를 안 보고 섣부른 해석을 하면 부끄러워질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지도부 인사가 자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장을 4번 하면서 무엇을 했냐. 시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게 없는 것이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중립을 지켜야 할 지도부가 같은 당 후보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반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최고위원이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오 시장뿐 아니라 서울에서 선거를 나가겠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찬물, 똥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지도부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 인사가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창원시장 선거를 3자 경선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경선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구·송파구, 대구 달서구, 경기 고양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등 6곳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조청래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가 3자 경선을 치른다.
부산 국민의힘 ‘통일교 의혹’ 전재수 공세 강화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향해 부산시장 출마를 접고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 의원은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판단과 별개로 전 의원의 도덕성 논란이 부각될 경우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9일 부산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교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꿈을 버리고 특검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청렴성과 도덕성 논란의 한복판에 선 현실 앞에서 부산시민들이 느끼실 참담함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수본은 면죄부 수사라는 국민적 지탄이 사실화되기 전에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전 의원은 부산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버리고 특검의 심판대에 서라”고 밝혔다.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해운대갑)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 선언 전 꽃길을 깔아주는 검찰 소환 조사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지목된 2018년, 그의 재산이 1억 원 늘었다”며 “전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다. 국회의원이 세비를 받아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1억 원을 늘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한편 합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으로 전 의원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 의원은 조사를 받기 전 “참으로 할 일이 많은데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오은택 만났지만 공천 갈등 평행선
6·3 지방선거 부산 남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의원과 오은택 남구청장이 ‘공천 갈등’ 해소를 위해 전격 회동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당협위원장이 현직 구청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례적인 만남이었지만 공천 심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남구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8일 늦은 오후 오은택 구청장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남구는 오 구청장과 김광명 전 부산시의원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하며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된 지역이다.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은 수개월 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달 10일 오 구청장이 재선 도전 기자회견을 열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당시 오 구청장이 당협위원장인 박 의원과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시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남구 당원협의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비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의원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오 구청장이 사법 리스크와 갑질 논란, 건강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를 풀기 위해 자존심까지 내려놓고 직접 찾아갔다”며 “그러나 오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2006년 남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기초의원과 시의원 재선을 거쳐 구청장에 당선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현직 프리미엄과 개인 조직력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1차 심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사실상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서로 섭섭함이 남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난 자리였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논란 역시 문제 될 사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가시화… TK까지 노리는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구를 중심으로 공천 내홍에 휩싸인 틈을 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19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달 중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법안 처리 여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정할 전망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선거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있고, 주소지 이전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출마를 극구 사양하다가 당 안팎에서 요청이 이어지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설득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김 전 총리를 만나 대구시장 출마를 설득했고, 김 전 총리는 당에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치적 파급력이 큰 김 전 총리 출마로 대구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첫 승리에 도전한다. 대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고,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어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면 반향이 클 전망이다. 주호영 의원 등 현역 중진 컷오프 등이 현실화하면 김 전 총리 당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K 지역에 거물급 후보를 내세우려는 민주당은 조만간 PK(부산·경남) 지역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통과 이후에 당 차원에서 PK 승리를 겨냥한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부산뿐 아니라 경남과 울산 탈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18일 경남 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는 “경남이 제조 AI 전환을 중심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경남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7일 ‘부마항쟁은 헌정사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고, 지난 1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3·15 의거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국산 참다랑어, 유통 혁신으로 내수 시장 ‘노크’
국내 참다랑어 어가 하락의 고질적 원인인 긴 운반 시간과 경매 대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선사가 경매 과정을 생략하고 유통업계와 직거래에 나선다. 제주에서 부산 위판장까지 12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선도 하락을 방지하고, 우수한 품질의 참다랑어가 해외로 유출되는 대신 국내 소비자 식탁에 오르도록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의 선도와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내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을 올해 12월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대형선망 2개 선단이 잡은 연근해 참다랑어를 별도 경매를 거치지 않고 동원산업이 바로 구매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형선망은 기존의 부산공동어시장 대신, 동원산업 냉동창고가 있는 감천항에 참다랑어를 하역하고, 동원산업은 곧바로 피를 빼는 등의 전처리 작업을 거쳐 냉동창고에 동결·보관한다. 위판을 통해 유통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참다랑어 선도가 떨어져 식감을 중시하는 국내 시장의 외면을 받게 돼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내수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돼 왔다. 제주도에서 주로 조업하는 대형선망이 어획물 위판을 위해 부산공동어시장에 오는 데에는 최소 12시간이 걸린다. 또 대형선망 선박에는 급속 냉동 시설이 없어, 참다랑어는 다른 어획물과 섞여 어획물 창고에 보관되는데 이때부터 이미 선도 하락이 시작된다. 위판장 하역 이후에도 경매를 위해 대기하면서 실온에 노출되는 등 참다랑어의 신선도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결국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매 초반에 비해 경매 후반에 팔리는 참다랑어의 경우 어가가 절반 넘게 뚝 떨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반대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은 급증하는 추세다. 참다랑어 어군이 먹이인 고등어를 따라 북상하면서, 이제는 고등어 주산지인 제주도 인근 해역이 대형선망의 주요 참다랑어 어장으로 자리잡았다. 선사가 이처럼 유통업계와 직접 손을 잡은 것은 기후변화로 늘어난 참다랑어 어획량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 유통 구조의 한계에서 벗어나 국내 소비자에게 신선한 참다랑어를 제공함으로써,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시도다. 다만, 대형선망 한 선단이 1년 동안 잡을 수 있는 참다랑어는 38t가량으로, 대형 참다랑어 한 마리의 무게가 500kg을 상회하기 때문에 한두 차례 조업만으로 어획 쿼터가 소진될 수 있어 내수 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시범사업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더 많은 어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산 수산물의 새로운 유통체계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백 8개월 만에 KAI 신임 사장 취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사진)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취임했다. 19일 KAI 등에 따르면 이날 사천시 본사에서 김종출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KAI 제9대 사장으로, 임기는 3년이다. 최고경영자 공백 상태가 약 8개월 만에 해소된 셈이다. 군 출신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던 KAI 노동조합도 한발 물러섰다. 애초 주총에서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김 신임 사장과의 면담 이후 입장을 선회했다. 양측은 장기간 사장 공백에 따른 경영 불안 해소와 내부 개혁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갖고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4급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지내며 방위사업 기획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국방부 재직 시절 KT-1, T-50의 비용분석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국무조정실 근무 때는 국방 분야 최초의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관철시시키기도 했다. 김종출 신임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R&D 환경을 조성해 세상에 없는 기술, 선진국이 하지 않는 기술,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하게 다지겠다. 또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도전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가 경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자 한편에선 KAI 민영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한화그룹이 KAI 지분의 약 4.99%를 사들이며 민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KAI 민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맞다. 다만 민영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은 만큼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KAI는 단순한 민수 기업이 아닌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 성격이 강하다. 일정 수준의 공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최동원이 맺은 한일 우호 교토국제고, 이수현 참배
‘무쇠팔’ 최동원이 일본 고등학생과 ‘의인’ 이수현 씨를 잇는 가교가 됐다. 2024년 일본 고교 야구대회(고시엔) 우승을 계기로 부산의 야구 영웅 최동원을 기리는 상을 받았던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고 이수현 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1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일본 교토국제고 소속 2학년 학생 4명이 고 이수현 씨의 묘역에 헌화한 뒤 묵념했다. 학생들은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던진 이수현 씨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교토국제고 2학년 하시모토 아이 양은 “부산에서 처음 이수현 의인의 삶에 대해 배운 뒤 참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생전 이수현 의인의 바람처럼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이수현 씨는 25년 전인 2001년 1월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졌다. 그는 생전 양국의 가교 역할을 꿈꿨고, 지금도 한일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지난해 9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부산에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당시 일본 총리도 이수현 씨의 묘역을 참배했다. 교토국제고 학생들은 지난 16일 한일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금정구의 동래여고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 전통과 부산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한일 교류 프로그램은 교토국제고와 동래여고가 지난해 3월 맺은 자매결연의 일환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1947년에 설립한 민족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현재도 한국어가 교과 과정에 편성돼 있다. 올해 개교 130주년을 맞은 동래여고도 박차정 등 항일운동가를 다수 배출하며 민족정신의 맥을 잇는 학교로 평가 받는다. 두 학교의 자매결연에는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역할을 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2024년 일본 고시엔에서 처음 우승했다. 당시 한국어로 교가를 부르는 장면은 화제가 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그해 교토국제고를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상을 계기로 부산과 인연이 닿은 교토국제고는 부산시교육청의 추천으로 동래여고와 자매결연을 하였다. 이날 참배도 최동원기념사업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부산과 일본의 관계, 한일 양국 우호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급차에 응급구조사가 없다?… 부산 사설업체 불법 영업 적발
부산에서 사설구급차를 운영하며 응급구조사를 사칭하거나 자격증을 빌려 쓰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업체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법정 인력 기준을 무시한 채 환자를 이송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응급의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응급환자이송업체 2곳을 수사해 업체 대표와 응급구조사, 구급차 운전사 등 총 17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해당 업체들은 응급환자를 이송할 때 반드시 응급구조사가 동승해야 하는 법적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최소 인력만 고용한 뒤 부족한 인력은 자격증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일부 경우에서는 운전사 혼자 환자를 옮기도록 한 혐의도 드러났다. 특히 한 업체 대표 A 씨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여러 응급구조사의 자격증을 돌려가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운전사들에게 응급구조사 행세를 하도록 지시해 수십 차례 환자를 단독으로 이송하게 했다. 또 A 씨는 출동·처치 기록지 서명을 600회 이상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아울러 자격증 대여자들을 실제 근무하는 것처럼 꾸며 근로계약서를 조작하고, 이를 행정기관에 제출한 뒤 급여 명목으로 4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업체 대표 B 씨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자격증을 빌리거나 퇴직자의 명의를 도용해 운영을 이어왔다. 운전사에게 응급구조사로 가장하도록 지시해 환자를 단독으로 이송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문제는 이러한 불법 운영이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운전사들은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장비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긴급 상황에서 적절한 처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일부 업체는 일반구급차로 환자를 옮기면서도 비용이 더 비싼 특수구급차 요금을 받거나, 응급구조사로 오인될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을 혼동하게 한 정황도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설구급차는 재난 현장이나 대규모 행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법에서 정한 인력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제 리조트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 10~11월 개장 ‘잰걸음’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가 지난해 화재 이후 1년 만에 공사를 재개하며 오는 10~11월 개장을 향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지난 1년간 멈춰 섰던 공사 현장임에도 특급호텔·리조트 시공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쌍용건설이 공사를 맡아 공사 차질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시행사인 루펜티스는 “호텔·리조트 시공 경험과 반얀트리의 글로벌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만큼 안정적인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호텔·리조트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 관리와 안전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단계별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반얀트리라는 이름이 국내에 알려진 건 서울 장충동에 있는 가족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이 문을 열면서부터였지만, 반얀 그룹 최상위 플래그십인 반얀트리 브랜드로 대규모 회원제 리조트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루펜티스는 지난해 2월 화재 발생 전 5월 개장을 목표로 직원 채용에 나섰고, 아시아 최고급 리조트 운영 노하우가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총지배인도 고용했다. 이후 팀장급들까지 고용했지만 화재가 난 뒤 시공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현장은 멈춰 섰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시행사와 관계자들의 노력 끝에 금융대주단과 기존 대출 연장, 추가 대출을 골자로 하는 사업 정상화 방안에 합의해 지난달 사업이 재개될 수 있었다. 협력사들의 고통 분담과 고객인 회원들의 양보와 이해도 큰 도움이 됐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10~11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와 운영 준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인상 없는 2차 아너스 회원 모집도 시작했다. 루펜티스 측은 공사비 상승과 금융 비용 증가에도 당분간 분양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 정상화를 믿고 기다려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자, 조기 분양 완료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연 숙박일수에 따라 60박(6구좌), 30박(12구좌) 중 선택 가능하며, 별장·펜트·타워형 통합 회원권으로 분양 중이다.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195개 객실은 타워형·펜트하우스 179실과 해안 전면 별장형 단독 빌라 16실로 나뉜다. 전 객실에서 동해 기장 앞바다의 오션뷰, 독립 테라스와 프라이빗 풀을 누릴 수 있다. 다이닝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미슐랭 스타를 보유한 태국 파인다이닝 ‘샤프론’과 모던 웨스턴 다이닝 ‘버티고’는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반얀트리 시그니처 레스토랑들이다. 글로벌 수상 이력의 반얀트리 스파는 ‘오감의 안식처’라는 철학 아래 반얀 그룹의 특별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운영한다. 반얀트리는 호텔 운영을 총괄하며, 서비스와 시설 관리 전반에 호텔식 기준이 적용된다. 아너스 회원에게는 반얀트리 부산 해운대의 이용과 별도로 루펜티스에서 제공하는 전 세계 29개국 115개 반얀트리 글로벌 네트워크 이용 혜택이 주어지며, 태국 푸켓·베트남 다낭·인도네시아 빈탄 라구나CC 골프장 등 골프장 3곳의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아시아 최고 럭셔리 비치 리조트로 꼽히는 ‘반얀트리 랑코’, 밀림 속 리조트 ‘부아한 반얀트리 이스케이프’ 등 전 세계 어워드 수상 이력을 보유한 반얀트리 브랜드가 국내 유명 지역 휴양지에 처음 발을 딛는 것으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 이자이익 60조 첫 돌파…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어서고,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5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 1000억 원으로 전년(22조 2000억 원) 대비 1조 8000억 원(8.2%)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60조 4000억 원으로 처음으로 60조 원을 넘었다. 전년보다 1조 1000억 원(1.8%) 늘었다. 수익성의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도 대비 0.06%P(포인트) 감소했지만 대출 이자 소득이 발생하는 이자수익자산이 3442조 원으로 151조 8000억 원(4.6%)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도 7조 6000억 원으로 1조 6000억 원(26.9%) 늘었다. 특히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6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000억 )보다 5조 7000억 원(1295%)이나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국고채 금리 상승 등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조 3000억 원 감소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은행이 걸어둔 파생상품 헤지(위험 회피)에서 동일한 규모의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작년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상승에 따라 29조 4000억 원으로 전년(27조 4000억 원) 대비 2조 원(7.2%) 늘었다. 대손비용은 전년(7조 원)보다 4000억 원(5.9%) 감소한 6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내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0.58%)과 비슷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같은 기간 0.17%P 올랐다. 다만 은행들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경계감을 늦추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동 사태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여전하고 금리·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리스크와 미국 관세정책·금리·환율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과 신용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은행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중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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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진우 “전재수, 대정부 협상력 태생적 한계…”
전재수 의원,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부산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한번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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