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소 취소’ 목적”… 특검법 추진에 ‘필리버스터’ ‘정당 연대’ 예고한 야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 등을 수사할 특검법을 발의하자 야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까지 부여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지우려는 목적이라며 필리버스터 대응을 예고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은 정당 연대를 추진해 공동 규탄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공소 취소 특검은 도둑이 경찰을 임명하는 격”이라며 “도둑이 임명한 경찰이 도둑의 범죄를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제한되는 건 인정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해서는 의석 수와 상관없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특검법에는 국정조사에서 다룬 7개 사건을 포함해 총 12개 사건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선거법 위반, 위증 교사 등 8개 사건을 특검이 다룬다. 특검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재판이 중지된 해당 사건들의 공소를 취소할 권한도 부여받게 된다.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이재명 방탄 입법’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사법 질서를 유린하고 삼권 분립을 파괴하는 중대한 권력 남용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말하는 등 당내 비판도 지속되고 있다.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비판에 나서며 특검법을 쟁점화하고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SNS에 “이 대통령이 자기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 해서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꼬집었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 1일 SNS에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 공소 취소 권한을 특검에 부여할 만큼 헌법과 법치주의를 치명적으로 위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공소 취소권을 갖는다는 건 대통령이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야권에선 정당들이 공동 대응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박한 비상시국에 선거는 오히려 한가로운 이야기”라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정당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건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제안”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의당도 지난 1일 “‘공소 취소’ 길 내는 조작 기소 특검법을 반대한다”며 “입법 권력이 대통령 엄호의 목적으로 특검법을 남용하고 사법 절차를 뒤흔드는 선례를 경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특검법 본질은 과거 정치검찰이 권력을 남용해 증거를 조작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낸 ‘국가 폭력’을 바로잡는 데 있다”며 “국민의힘은 ‘조작 검찰’의 대변인 노릇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특검법 본회의 통과 시점을 묻는 말에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고 답했다.
‘6·3 지선 최대 뇌관’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들 본격 출마 채비
6·3 지방선거의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북구로 전입신고를 마치며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섰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각 후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 전 수석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을 ‘북구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구포시장에 매번 올 때마다 많이 반겨주고, 북구 전체에서 저를 반겨줘서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계속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만덕3동에 있는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고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까지 마무리했다. 하 전 수석은 이른바 ‘손 털기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주민들에게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하는 등 한층 몸을 낮춘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내 고향 북구를 미래 해양 AI 수도 부산의 심장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뛰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구포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같은 시간 구포시장을 찾은 정 대표와 하 전 수석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4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공식적인 출마 채비에 나선다. 오는 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 10일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보수 유튜버인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 전 장관과 이 전 기자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단일화 질문’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며 “저는 개의치 않는다. 오직 북구 발전과 보수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3자 대결 구도로 복잡해진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향후 부산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39년만의 개헌 이번 주 결론…국힘 반대 속 성사 불투명
우원식 국회의장과 범여권 정당이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안’의 운명이 이번 주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이번 개헌을 ‘졸속’이라며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낮아 개헌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개헌안을 오는 7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 원내대표들은 지난달 3일 187명 의원 명의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개헌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요건 강화 등이 핵심이다. 권력구조 개편 등 복잡한 쟁점은 포함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실무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이달 10일까지는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에 우 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개헌안을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개헌안의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현역 의원 9명(민주당 8명·국민의힘 1명)이 사퇴하면서 개헌안 투표일 재적 의원은 286명이며,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191명이다. 구속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투표를 못 한다는 가정 아래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에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선거용 졸속 개헌’이라며 당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본회의 개헌안 표결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당내에선 조경태·김용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개헌 논의에 찬성해 ‘이탈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들 역시 표결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우 의장은 이번 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면담을 추진하며 개헌 동참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이미 개헌안 국민투표 시행을 전제로 예산 195억 7000만 원 지출을 의결해 준비에 나선 바 있다.
4자구도 형성된 금정구청장 선거…단일화 여부에 판세 요동
부산 지역 내에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금정구가 이번 6·3 지방선거 격전지로 떠올랐다. 2024년 10·16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여기에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까지 가세한 4파전 구도가 형성되며 판세는 한층 복잡해졌다. 진보·보수 양 진영이 모두 표심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정구는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노후 주거지, 상권 침체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부산의 축소판이다. 지난 3월 기준 금정구 평균 연령은 49.6세로 원도심 4개 구를 제외하면 부산에서 가장 높다. 한때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였던 부산대학교 앞 상권은 극심한 침체로 2024년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침체한 도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후보가 금정구청장으로 당선되길 기대하고 있었다. 취업 준비생 김유민(28) 씨는 “기업과 지역 대학 졸업생을 연계하는 일자리 정책이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인근에 식당 개업을 검토하고 있는 공성배(58) 씨는 “부산대 앞도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 이 일대를 다른 상권과 차별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지원과 공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 모(37) 씨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주거지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1년 8개월 만에 ‘리턴 매치’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거친 이력을 앞세워 ‘준비된 행정·조세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남도청 예산담당관실, 기획재정부 사무관,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거쳤다. 다양한 공적 경험과 현장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구정 운영 또한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금정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복지와 지역 경제, 도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금정의 교육과 문화가 부울경의 중심이 되는 금정 △서금사 산단 친환경 산단 전환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관 금정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금정으로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상권이 활성화되며, 상권 활성화로 다시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금정의 교통망을 고려하면 금정이 부울경 문화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금정구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나온 ‘지역 토박이’로, 25년째 세무사 사무실을 눙여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재선 구의원을 지내고 구의장을 지낸 후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교육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24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구청에 입성했다. 윤 후보는 △구서IC 금정구 랜드마크 조성 △노포 터미널 복합개발 △금정산 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재보궐선거로 입성한 이후 짧은 기간에도 노후 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부산대 상권 활성화 사업 등 굵직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며 행정의 실행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금정 토박이로 지역별 현안과 과제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보궐선거 이후 구정을 맡으면서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세로 일했다.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과 현안 해결에 집중해 왔고, 바로 그 점이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가 선거 핵심 변수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다자 구도가 가져올 표심 분산이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후보를 내면서 국민의힘 윤일현, 민주당 김경지, 개혁신당 최봉환, 조국혁신당 박용찬 후보의 4파전을 형성했다. 우선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 금정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의 공천 기조에 불만을 품고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 후보는 4선 구의원으로 구·군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혁신당 박 후보는 금정구를 ‘사회권 선진국’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구정 공개시스템 구축, MZ 크리에이티브 플라자 조성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금정구도 상권 활성화와 로컬브랜딩을 통해 전국 최고의 브랜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정구에서 특히 주목할 곳은 부산대 인근의 장전동과 구서동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장전 1동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득표율이 16.9%에 달했는데 이는 이 대표의 부산 평균 득표율(7.5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금정구에서 높은 득표율을 올리는 등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밖에 없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를 위해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후보와 물밑 접촉을 이어갈 전망이다. 나웅기·김동우 기자 wonggy@busan.com
삼성전자 노노갈등 확산…비반도체 부문 노조원 탈퇴 행렬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DS) 소속이 아닌 조합원의 노조 탈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DS 중심으로 성과급을 요구하자 비반도체 부문 노조원들이 반발한 것인데, 노노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100건이 안 되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고, 29일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탈퇴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조가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DS 조합원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탓이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DS 부문에 대해서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맡는 DX 부문은 같은 삼성전자 소속인 DS 부문의 반도체 가격 인상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DS 부문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 대해선 DS 부문으로서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DX 부문에서는 노조가 과반 노조 유지와 파업 강행을 위해 상대적 소수인 DX 부문을 배제한 채 DS 부문의 결속만을 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노 갈등이 심화하면서 노조의 대표성과 파업의 명분은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체 7만 4000여 명의 초기업노조 조합원 중 DX 소속은 약 20%로 소수라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의장' 노리는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직 사퇴
차기 국회의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3일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직을 사퇴했다. 여당 내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더 담대한 길 앞에 서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28일 임명 이후 4개월, 당·정·청을 하나로 잇는 소통의 가교로,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 여당이 한 호흡으로 가도록, 국정 현안의 길목마다 엇박자 없이 조율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민주권 국회, 민생 국회를 향한 발걸음을 더 낮은 자세로, 힘차게 내딛겠다"며 "6선의 검증된 안정감으로, 국민이 주신 소명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조 의원의 게시글을 공유한 뒤 "그간 수고 많으셨다"며 "언제나 함께 해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조 의원의 국회의장직 도전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 나서는 조 의원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지만, 친명계 의원들을 통한 물밑 지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주 의원은 오는 4일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당일 의원 현장 투표(80%)를 통해 차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조 의원을 포함해 5선인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외국인 웃고 개인 울고…지난달 수익률 3배 격차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보다 3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3월 말 대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6%)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1조 3231억 원 순매수되며 주가가 32%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인 두산에너빌리티는 3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59%), 현대로템(5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SDI(70%), 대한전선(111%), 삼성전기(104%)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외국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개인 순매수 종목 가운데 8개는 상승했지만 2개는 하락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LS일렉트릭은 한 달 새 93.6% 급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네이버(4.7%), 한화오션(9.7%), 현대차(19.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는 1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3%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 중구 호텔 화재… 90명 대피 소동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10분께 부산 중구 동광동 한 호텔에서 불이 났다. 7층 투숙객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께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투숙객 등 약 9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6층 객실 창문 외벽에서 9층 외벽까지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소방 당국은 8층 외벽에서 발생한 불이나 연소물이 떨어져 6층 외벽으로 화재가 확산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객실 내부에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전문위원, 유관기관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힘 당권파, 민주당 아니라 나와 싸우려 해…반드시 승리할 것”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단일화 질문이 나왔다는 점을 거론하며 “장동혁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북갑 보궐선거 공천 면접에서 후보들에게 ‘한동훈과의 단일화’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오직 북구 발전과 보수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북갑 보궐선거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후보들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응할거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면접에 참여한 후보들은 단일화 압박에 선을 그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 면접에서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았는데, 당 지도부에서 혹여 단일화를 강요한다 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영풍 전 KBS 기자도 “첫 질문이 ‘(한동훈과)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였는데 공관위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 같다”며 “저는 오늘 각서 씁시다라고 했다.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4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선다. 9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10일에는 선거사무소를 공식 개소할 예정이다.
“‘후쿠오카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부산으로 오세요!”
“비행기 벨트 사인이 들어왔다가, 또 금세 벨트를 풀어야 해요. 그만큼 가까운 곳이죠.” 지난달 30일 일본 후쿠오카 산팔레스홀에서 열린 한국관광공사의 ‘지금 갈까? 한국!’ 여행 페스티벌에서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비행 시간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사회자의 설명에 일본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이달부터 항공권에 역대 최고 수준 유류할증료가 붙으며, 가까운 거리의 가성비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의 화두 또한 후쿠오카와 가장 가까운 외국 관광지, 부산이었다. 부산 출신 밴드 ‘기린’의 연주로 열기를 달군 무대에 부산 출신 유명 아티스트 황민현이 나타나자 객석은 함성과 함께 응원봉 불빛으로 들썩였다. 고향인 부산에 가면 꼭 찾는다는 기장 전복죽, 어린 시절 자주 가곤 했던 광안리 등 ‘황민현 픽’ 부산 먹거리와 관광지 소개에 일본인 1600여 명이 귀를 기울였다. 1000년 역사를 지닌 경주도 부산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불과해, 여러 지역을 연계 관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소개됐다. 공연에 앞서 씨앗호떡, 밀면, 부산오뎅, 돼지국밥, 낙곱새 등 부산 먹거리 모형이 차려진 부산관광공사 부스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명 ‘볼꾸’로 불리는 한국 젊은 층의 유행 볼펜 꾸미기를 체험하는 모녀, 한국 화장품을 얼굴에 발라본 직후 지갑을 여는 젊은 여성의 모습도 보였다. 부산오뎅이 그려진 뱃지를 받고, 화장품도 구매했다는 에리나(33) 씨는 “한국 화장품은 광택감과 색이 선명해서 좋아한다”며 “역사적 건축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하는 부산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치아키(21) 씨는 “(공연을 보고) 부산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항공료가 조금 낮아지면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제2차관은 “후쿠오카는 부산과 바다를 끼고 이웃하고 있어, 양국을 잇는 가장 가까운 관문이다”며 “오늘 행사를 즐기면서 ‘한국에 한 번 가볼까’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돌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후쿠오카/손혜림 기자 hyerimsn@
사상 첫 ‘6위 챔피언’ 정조준 KCC, 0%의 기적 다시 쓴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처음으로 ‘6위 챔피언’에 도전한다. KCC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5승제)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고양 소노.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KCC는 원주 DB(3-0)와 안양 정관장(3-1)을 잇따라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6위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KCC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KBL 사상 처음으로 6위 팀이 정상에 오르는 것. KCC는 이제 4승만 챙기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KCC는 2년 전 5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5일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리는 챔프전은 7일 2차전을 가진 뒤 9·10일 부산 사직에서 연이틀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5차전은 13일 고양, 6차전 15일 부산, 7차전은 17일 다시 고양에서 열린다. KCC의 상대인 소노는 정규리그 5위 팀이다. KBL 사상 처음으로 5위와 6위 팀이 챔프전에서 만났다. KCC는 이번 시즌 전까지 통산 11차례 챔프전에 진출해 6회 우승을 달성한 전통의 강호다. 허훈·허웅 형제와 최준용, 송교창, 숀 롱까지 MVP 출신이 뭉친 국가대표급 ‘슈퍼팀’이다. 정규리그 땐 이들의 줄부상으로 6위로 PO 막차를 탔다가 ‘봄 농구’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소노는 2023년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창단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8위에 그쳤던 소노는 올 시즌에도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정규리그 막바지 10연승 돌풍을 일으키며 PO에 진출했다. 6강 PO에서 서울 SK, 4강에선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모두 3연승으로 제압하며 엄청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을 받은 아시아 쿼터 케빈 켐바오, 외국인 빅맨 네이던 나이트의 ‘빅3’가 팀을 이끌고, 이재도와 강지훈, 임동섭 등이 뒤를 받친다. 이번 챔프전은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KCC는 정규리그 평균 득점 83.1점으로 1위에 올랐고, 소노는 4위에 해당하는 79.2점을 넣었다. KCC는 전체 슛 시도에서 2점 슛이 차지하는 비율(65.4%)이 리그에서 가장 높다.반면 소노는 3점 슛 시도 비율이 가장 높다(48.9%).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두 팀이 3승 3패로 팽팽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선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확률이 71.4%(28회 중 20회)나 되면서 1차전을 잡으려는 두 팀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예상된다. KCC 이상민 감독은 “2년 전 0%의 기적(5위 팀 최초 우승)을 썼듯이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면서 “4승 1패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그 8호 도움’ 손흥민 MLS 도움 단독 선두… LAFC 2-2 무승부
LAFC의 손흥민이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도움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MLS)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의 추격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9경기에 출전해 도움 8개를 기록, MLS 도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7경기를 포함한 올해 공식전 시즌 14호 도움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라이언 라포소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 교체 투입되면서 LAFC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후반 37분 부앙가의 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홀링스헤드의 동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LAFC는 경기 초반 샌디에이고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7분 만에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샌디에이고가 전반 내내 65%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 6차례(유효 슈팅 2개)를 퍼붓는 동안, LAFC는 단 1개의 슈팅(유효 슈팅 0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LAFC는 후반 15분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실책 한 번에 다시 무너졌다. 후반 26분 빌드업을 시도하던 중 패스 미스를 범하며 잉바르트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는 후반 37분 ‘흥부 듀오’의 활약으로 반전의 기회를 찾았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추격 골을 기록한 LAFC는 후반 추가시간 14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유 쇼이니에르가 헤더로 떨어뜨려 준 공을 문전에 있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샌디에이고의 골문을 열었다. 승점 1을 더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21) 자리를 지켰다.
경북산불 이재민 3명 중 1명 ‘PTSD 고위험군’…복합 재난 인식하고 대안 마련해야
지난해 발생한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 3명 중 1명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산불 피해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PTSD 고위험군은 34.25%에 달했고, 우울 고위험군도 24.0%나 됐다.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지난 2일 개최한 ‘산불 피해 이재민의 장·단기 건강영향조사 및 대응 체계 연구 포럼’에서 의정부을지대병원 오상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포럼은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열렸으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작년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5개 시군으로 번졌다. 149시간 만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고,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오 교수는 지난 2월 안동시와 의성군에 거주하는 산불 피해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우울, 불안, PTSD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기후 변화로 산불의 빈도, 규모, 지속 시간이 늘면서 물리적 손실을 넘어 집단적 정신건강 위기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생명 위협이나 강제 대피, 주거 상실은 외상성 사건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에 따른 PTSD, 우울 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민을 연령별로 나눠 보면 PTSD 양성 비율은 65세 미만에서 42.2%로 가장 높았고, 65∼74세 미만은 31.1%, 75세 이상은 29.8%에 달했다. 살던 집까지 피해를 본 이재민의 PTSD 양성 비율은 42.1%로 그렇지 않은 이재민의 28.8%보다 더 높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이재민의 트라우마 사례도 소개됐다. 속초시보건소 박중현 소장은 산불로 집이 전소된 이후 봄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 당시 기억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다른 지역의 화재 소식에 불안을 느끼거나 집을 잃은 상실감에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등 시간이 지나서도 피해 지역민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농촌의 경우 산불로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면 개인의 회복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불 이재민의 건강 회복을 위해 재난 직후부터 중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산불과 같은 재난에 대한 대비·관리·회복의 전주기를 포함하는 매뉴얼 마련, 통합적 돌봄과 지원체계 필요, 장기적으로 이재민 건강관리와 회복을 지원할 재단 설립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한림의대 김동현 교수는 “지역사회에 재난 대응 기본 역량이 갖춰져 있어야 하며, 중앙과 지방 정부가 역량 강화를 위해 범부처·범사회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연세원주의대 고상백 교수는 “산불은 자연재난이 아닌 국민 건강과 공중보건의 위기를 초래하는 복합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산불의 빈도 수도 많아지고 피해도 커질 것을 염두에 두고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공계 여 선배들, 지금 뭐하고 있을까? [비즈앤피플]
요즘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것도, 처음에 전공을 살려 조선소에 취업한 것도 후회한다. 출산 후 전공이나 경력과 관련해 부산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얼마 전 아는 언니와 ‘지금 애 키우면서 놀고 있는 엄마들을 보면, 전부 공대’라는 이야기를 했다. 부산에서 취업해야 한다면 처음부터 이공계를 전공하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게임 분야의 데이터분석가로 취직하고 싶다. 수도권으로 가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산에서는 선택지가 거의 없어서 이 회사를 선택하긴 했지만, 1~2년 정도 버티면 이직하기 위한 경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있지만,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부산에 없는데 어떻게 할 수 없지 않은가? ‘공대 아름이’는 옛말이 됐다지만, 부산 산업 현장에서 이공계 여성을 만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부산 19개 대학에서 매년 수천 명씩 배출되는 이공계 여성 인력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부산연구원이 최근 펴낸 ‘이공계 여성의 경로 분석과 부산지역 라이즈 체계 실천 전략과 과제’ 보고서는 이들의 경로를 들여다본다. 그 끝에는 부산 산업 구조와 도시 경쟁력의 현주소가 있다. ■부산을 떠나거나 전공을 떠나거나 산업통상부의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부산의 산업기술인력 중 이공계 전공자는 1만 9277명이다. 전국 이공계 산업기술인력(88만 7984명)의 2.2%에 불과한 수준으로, 2014년 4.2%에서 반 토막이 났다. 여성은 더 심각하다. 792명만이 부산에 있는데, 전국 여성 이공계 산업기술인력(12만 2087명) 중에서는 0.6%에 그친다. ‘제2 도시’ 위상이 무력한 수준이다. 부산 주력 산업인 조선, 섬유, 자동차, 가죽, 가방 및 신발 등은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 IT 비즈니스 등 미래 유망 산업에서도 부산 이공계 여성의 몫은 미미하다. 이공계 졸업자가 전공을 살릴 곳이 많지 않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그렇다는 뜻이다. 부산 전체 이공계 산업기술인력(1만 9277명) 중에서 보면 여성 비중은 4.1%로, 전국(13.7%)보다 한참 낮다. 2014년 6.0%에서 매년 상승해 2020년 전국 평균보다 높은 12.4%를 찍고,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줄어든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여성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특히 더 좁은 문 앞에 선 부산 이공계 여성의 처지를 짐작할 만하다. 반면 부산 지역 대학 이공계(공학계열·자연계열) 졸업자를 보면 여성 비율은 2023년 31.9%까지 늘어났다. 인력은 배출되는데 타 지역으로 유출되거나 전공을 살려 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에서 과학기술을 전공하고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25.4%에 불과하다. 정보통신기술 전공자 중 관련 직업 종사율은 15.7%까지 떨어진다. 임금 차이도 크다. 부산의 정보통신 전문가의 월평균 임금은 350만 원으로, 전국 평균 450만 원보다 100만 원 낮다. 연봉으로 치면 1200만 원이 차이가 난다. 부산 과학기술 관련 전체 직종의 여성 종사자는 2023년 기준 전체 7만 9423명 중 1만 790명(13.6%)인데,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이공계 현장에서 사라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여성 비율이 20~24세(46.9%)에서는 남성(53.1%)과 비슷하다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낮아져 65세 이상에서는 3.9%로 뚝 떨어진다. ■지방민·여성 ‘이중 장벽’ 부산연구원은 경력준비기, 경력형성기, 경력중단기, 경력안정기에 해당하는 부산 이공계 여성 19명을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방 이공계 여성이 지방민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주해야 하는 ‘이중 장벽’을 보여준다. 나노융합전공 4학년생인 C 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공모전·인턴십·자격증 등 기회와 정보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도권 학생들보다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부산 사기업은 여성을 안 뽑는다는 말에 대학원을 택하거나, 남성이 다수인 전공에서 여성을 ‘보호 대상’으로 보는 문화나 남성 신체 기준의 실험 장비 때문에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대학원생도 있었다. 부산에서 취업해도 구직 활동은 끝나지 않는다. 스타트업 회사에 취직한 지 9개월 차인 개발자 D 씨는 “우선 서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체계가 잡힌 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다음 경력직으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게 목표인데, 그런 회사는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고 생각해서다. 남성 동료와의 임금 격차와 그것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도 이직을 결심한 이유였다. 건축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건축사무소에 취직한 30대 E 씨는 잦은 야근과 과중한 프로젝트에도 인력이 충원되지 않자 입사 5년차에 퇴사했다. 이후 다시 얻은 건축설계 계약직에서는 노력 끝에 성공한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1년 만에 만삭인 상태에서 계약 종료를 통보 받았다. 그는 바리스타 일을 하면서 다시 건축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진은 “부산 지역 이공계 여성들의 경력은 지역적 불리함, 성별 차별, 생존 전략의 필요, 출산·돌봄의 부담, 그리고 미비한 지원체계라는 공통점을 갖는다”며 “이는 이들의 경력이 개인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과 성별, 가족 구조가 교차하는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되는 복잡한 진로 과정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성차별 없는 일자리가 도시 경쟁력 보고서는 이공계 여성 인력의 유출과 경력 단절은 결국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강조한다. 여성 과학기술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고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면 부산이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산업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 인재 양성과 경력 유지가 어려운 구조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부산연구원은 지난해 시작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사업을 계기로 이공계 여성의 경력을 대학 단계뿐 아니라 전 생애주기로 통합 지원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부산시도 2011년 제정한 ‘부산광역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구체화하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이공계 여성을 위한 부산형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전시] 이번주에뭐볼까 [2026년 5월 1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에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세대의 교차점 프로젝트: 정만영 X 김유빈 [낭만시간연구소] 사투리와 사운드를 매개로 세대 간 감각의 차이와 접점을 탐색하는 청년·중견 작가 협업 전시. 두 주인공은 정만영·김유빈 작가. 청년 작가 김유빈은 부산 사투리를 단순한 지역 방언이 아니라, 이 도시를 지나온 사람들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언어로 바라본다. 정리하거나 설명하기보다 그대로 다시 꺼내 놓는 방식을 택한다. 국밥집, 포장마차, 택시와 같은 부산의 일상적 공간을 떠올리며 사투리를 ‘차림표’처럼 구성하고, 관객은 메뉴를 고르듯 말을 선택하고 소리를 듣고 직접 따라 해 보게 된다. 프로젝트의 중심축을 이루는 정만영 중견 작가는 소리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사이의 ‘무언’(無言)과 ‘무음’(無音)의 상태를 탐구하는 작업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만영 작가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감각 장치로 구성한다. 전시장 외벽에선 소리가 한곳으로 모이도록 유도하고, 내부 3관에는 전시장 전체를 부직포로 감싸 외부의 소리가 흡수되고 사라지는 ‘소멸의 공간’을 만든다. 이 대비되는 두 공간은 ‘언어 이전’과 ‘언어의 발생’이라는 두 층위를 동시에 보여주며 전시의 구조를 완성한다. ▶4월 18일~5월 3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States of Form: Between Form and Emotion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폴란드 출신 작가 사라 클라트(Sara Klatt) 초대전.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원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글로컬 오픈아츠(openARTs) 실험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라 클라트의 작업 세계는 인간의 ‘신체’에서 출발하지만, 결코 외형적인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언어로 치환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성찰의 과정이다. 작가는 회화와 조각이라는 두 가지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정의 층위를 드러낸다. 또한 돼지가죽을 캔버스 삼아 타투 기법으로 완성한 연작도 선보인다. 이 파격적인 시도는 단순히 이색적인 재료의 사용을 넘어, 작가가 추구하는 ‘신체의 유기적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미 생명을 다한 가죽 위에 바늘로 잉크를 새겨 넣는 타투를 통해, 죽은 물질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다. 지난 4월 25일 오프닝에선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허무는 ‘사운드 퍼포먼스’로 '사운드 아티스트 홍성률과 함께했다. ▶4월 25일~5월 4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색즉시공’ 조성두 기획전 [아이테르 범일가옥] 아이테르 범일가옥이 여는 조성두 작가 기획전. 1976년생 조성두 작가는 부산 출신이다. 해병대 제대 후 부친상을 겪고, 2002년 선친이 세운 작은 절에서 스스로 머리를 깎고 불교 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 진학해 졸업하고, 2021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서예학·동양미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그해 마흔다섯이 넘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그 사이 문예지로 등단(단편동화)도 하고, 시집과 단편소설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에서 가져 왔고, 작업은 창작 변상도와 달마도 연작으로 구성된다. 아이테르 공명성 예술감독은 “비워진 가옥, 오래된 집의 구조, 일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 안에서 달마의 눈이 빛나고, 변상도의 형상이 번진다. 세속의 공간이 수행의 공간이 된다. 이것도 색즉시공이다. 평범한 집(空)이 의미 있는 전시 장소(色)가 되고, 그 전시가 끝나면 다시 평범한 공간으로 돌아간다(空)”고 전시 발문을 적었다. ▶4월 28일~5월 7일 부산 동구 아이테르 범일가옥(범일로 65번길 2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대만 작가 천페이하오(陳⾶豪)의 개인전 ‘꽃과 학생의 잔상록’ [홍티아트센터]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에 올해 새로 입주한 6인의 작가가 펼칠 ‘이음’(∑Mmm)展 첫 스타트를 끊는 전시. 올해는 대만 작가 천페이하오를 필두로 서소형, 이현정, 김이화, 김경묵, 정재연 등 6명의 작가가 설치와 영상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작업을 차례로 선보이게 된다. 천페이하오는 한국과 대만, 일본 세 나라에 남겨진 제국주의의 흔적과 그 속에서 부유하는 청춘들의 욕망을 추적한다. 작가는 ‘해어화 신주: 조선의 기생, 지룽항에서 사랑을 위해 죽다’, ‘남학생’, ‘여학생: 아미동’ 등을 통해, 마치 유령처럼 우리 곁에 맴도는 역사의 잔상을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유사한 분위기로 작품 속에 풀어낸다. ▶4월 29일~5월 13일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 106번길 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공휴일 휴관). ◆맥화랑 초대전 ‘강혜은 개인전’ [맥화랑]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맥화랑에서 여는 강혜은 개인전. 작가는 물감 덩어리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 굵고 가는 색선을 압출하듯 끌어내고, 이를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화면을 구축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추상적인 선과 물감의 물질성이 두드러지지만, 멀리서 바라볼 때는 색과 흐름이 어우러지며 풍경을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신체적 리듬과 시간의 밀도가 응집된 하나의 ‘과정의 흔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1956년생 강혜은 작가는 유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는데, 그의 어머니는 부산 서면에서 큰 의상실을 운영하셨다. 그 옆에서 실과 천을 가지고 놀곤 했다. 예순의 나이가 넘은 지금도 작가는 실과 천을 만지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니의 품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최근에는 구상의 형태를 무너뜨리며 색(色)과 형(形)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4월 18일~5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 나길 162,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매주 일·월요일 휴관). ◆김범수 작가 18th 개인전 ‘기억을 닮은 얼굴’ [스페이스 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범수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부산문화재단 감만문화창의촌 입주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작업 ‘기억을 닮은 얼굴’은 서로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하다. 밝고 행복해 보이는 이미지와 얼굴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묘한 불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희극적인 이미지 속에 담겨 있는 비극적인 의미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희극과 비극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계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4월 13일~5월 16일 부산 동래구 스페이스 움(명륜로 106, 늘빛메디컬빌딩 1층).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展 [18-1갤러리] 18-1갤러리가 기획한 동물친화적 전시로,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초대 작가는 조현, 이가영, 유명희, 추화진, 남인목, 안수진, 박태건, 홍승우, 김유희, 임국 등 10명이다. ▶5월 1~16일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2층). 전시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강시라 개인전 ‘잔여의 구조’(The Structure of Residue) [스페이스 토핑] 영상, VR, 오브제, 설치, 생성 인공지능을 가로지르는 작업을 지속해 온 미디어아티스트 강시라의 개인전. 강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서울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근 영상·AI 작업과 초기 VR 작업을 함께 조망한다. 특히 생성형 AI는 단순한 이미지 생산 도구가 아닌, 축적된 감각과 흔적의 파편을 재배열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와 의미 이전의 질서를 사유하게 하는 방법론으로 활용된다. 주요 출품작은 △Pigment Protocol(2026, 3분 7초, 단채널 영상) △Chitobos: Pre-Form(2026, 4분, 단채널 영상) △Chitobos: Invisible Pathway (2026, 5분, 단채널 영상) △Chitobos(2026, 3분, 단채널 영상) △Border Human(2021, 3분 5초, AR·VR·단채널 영상) 등이다. 1994년생 강시라는 동의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월 23일~5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하행은 작가의 ‘Still Life-Still Alive’ [우마린 갤러리] 2026년 3월 새롭게 개관한 전시 공간 우마린 갤러리에서 여는 하행은 작가 초대전. 하 작가의 부산 개인전은 처음이다. 하 작가는 오랫동안 ‘나나’, ‘늙은 아이’ 등으로 불려 온 인물 형상을 중심으로 삶의 감각과 시간, 존재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중심으로 도예, 정물, 추상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확장된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정물’은 더 이상 멈춰 있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감각,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흐름으로 제시된다. 서로 다른 형식의 작업이 어떻게 생겨나고 관계 맺는지를 다른 층위에서 보여준다. ▶4월 25일~5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우마린 갤러리(해운대해변로 163, 베네시티 상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작가의 방: Room A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이터널저니 M층] (재)부산문화재단이 (주)정현전기물류의 청년문화육성 기부금 후원과 아난티 코브의 전시 공간 지원을 결합해 선보이는 청년 작가의 방 전시. 전시명인 ‘작가의 방’에 맞춰 참여 작가 5인(김유림, 박유키, 상환, 수라, 이은정)의 실제 작업실을 전시장 안에 재현했다. 80여 점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가 영감을 얻는 소품, 스케치, 손때 묻은 작업 도구 등을 함께 배치했다. 5월 1일에 이어 5일에도 실크스크린 워크숍이 진행된다. 사전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과 아난티 코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30~5월 17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이터널저니 M층(기장해안로 268-32).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 ◆조현서 개인전 ‘FACE-관계의 표정들’ [갤러리아트톡] 얼굴을 ‘보여주기’보다, 얼굴이 만들어지는 조건을 ‘체험하게’ 하는 전시이다. 작가가 2009년 제작한 2m가 넘는 대형 마스크 연작 ‘FACE’를 중심에 두고, 재봉틀을 드로잉 도구로 사용하는 머신 드로잉 작업을 ‘부’ 파트로 구성해 보이지 않는 불안과 미래 생존에 대한 염려가 우리의 얼굴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2009년 연작 ‘FACE’는 레진으로 만든 표면 위에 4B 연필로 무수한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제작됐다. 작가는 불안의 리듬을 ‘선의 노동’으로 기록해 왔다. 이번 전시는 여기에 ‘관계’의 층을 더한다. 조현서가 제안하는 동시대적 초상은 결론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무엇을 표정으로 읽는가, 그리고 그 표정은 누구의 것인가. ▶5월 2~18일 부산 남구 문현3동 갤러리아트톡.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매주 일요일 휴무). ◆경계의 풍경: Landscapes of Boundary [소울아트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과 원로·작고 작가 7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명단에 보이는 작가는 김택상(1958~), 박다애(1953~), 박서보(1931~2023), Willy Le Maitre(윌리 르 메트르, 1965~), 이광호(1967~), 이기봉 (1957~), 하상림(1961~) 등이다. ▶4월 23일~5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2 전시실(해운대해변로 30).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이라티 이노리사 개인전 ‘물의 무게 속에 잠겨’ [허먼갤러리] 허먼갤러리가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기획한 스페인 작가 이라티 이노리사 Irati Inoriza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물과 신체, 그리고 지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표 영상 작업 두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물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신체를 변화시키는 매개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주요 출품작인 ‘오필리아를 위한 연습들’(Ejercicios a Ofelia, 2021)은 포르투갈레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팀과 협업한 비디오 퍼포먼스로, 오필리아의 이미지를 집단 안무로 재해석한다. 반면 ‘네 머리카락 끝에서(Al final de tu cabello, 2024)는 단일한 신체에 집중하며, 물과 반사 속에서 이미지가 분열되고 증식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1992년생 작가는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뉴욕의 ‘바스크 아티스트 프로그램’(Basque Artist Program) 2024에 선정됐다. 또한 2021년엔 산탄데르뱅크재단이 주관하는 제9회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4월 16일~5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좌동순환로 473). 관람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이영지 개인전 ‘품: 당신을 위해 비워둔 자리’ [아트소향] 전통 채색화를 동시대적 감성으로 확장해 온 현대 한국화 작가 이영지(1975년생)의 개인전. 2022년 아트소향에서 열린 ‘속닥속닥’, 2025년 아트소향 싱가포르 지점에서 열린 ‘Blissful’에 이어 아트소향에서 개최하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일상의 ‘행복’과 ‘사랑’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나무와 새의 모습으로 그려내는 이영지는 특유의 따뜻한 화풍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바탕색의 층위를 더욱 치밀하게 쌓아 올려,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색감과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선보이며, 정제되고 세련된 분위기를 획득한다. 소품부터 200호에 이르는 4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200호 대형 회화 작품 ‘하루하루 행복 만들기’(2026)에 등장하는 나무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당신을 위해 비워둔 ‘품’ 그 자체이다. 이영지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월 23일~5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부산에_한 이방인들 The_Strangers of Busan [리빈갤러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콜렉티브 팀 코모션(Team Co-Mmotion) 소속의 여섯 작가(김명종, 김진아, 알렉스 김, 이원정, 주한철, 한정화)와 리빈갤러리가 함께 여는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부산을 한”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부산이라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본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산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작가, 부산에서 작업 생활을 이어 왔던 작가, 부산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작가, 여행자로서 부산을 경험한 작가, 그리고 가족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작가까지, 여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산과 관계를 맺고 있다. 팀 코모션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함께함(Co-), 움직임(Motion)의 개념을 바탕으로, 회화·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을 연결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그룹이다. ▶4월 23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오픈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국경일 휴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하는 2026 KOBC 해양미술 페스티벌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최하고 (사)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며 국립해양박물관이 후원하는 해양미술페스티벌 기획전. ‘해양의 푸른 심장! 아트로 호흡하다’ 메인 전시와 ‘어린이 해양환경 미술 공모전’, 그리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메인 전시는 부산미협 소속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100명의 회화, 판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설치 등 다채로운 장르 작품을 1부(5월 1~10일)와 2부(5월 12~25일)로 나눠서 선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해양환경 공모전은 1858점이 출품돼 성황을 이루었고, 이 중 특선 이상 116점은 5월 1~25일 특별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5월 2~5일 국립해양박물관 2층 야외 공간에서는 부산미협 소속 작가들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 1~25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시실(해양로 301번길 45).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신화 이후의 Hz-헤르츠 [이웰갤러리] ‘2026 루프 랩 부산’ 전시 기간에 맞춰 이웰갤러리가 마련한 기획전. 레지나킴, 심원영, 진학 세 작가를 초대했다. 레지나킴의 무빙 이미지를 서사의 시발점으로 삼아서 심원영과 진학이 미디어 조각과 포스트-디지털 설치로 실체화했다. 이웰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항만과 이주, 노동과 관광의 리듬이 겹겹이 층을 이룬 부산 특유의 다층적인 시간성에서 출발한다”면서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리듬이 공존하는 이 도시의 유동적인 에너지를 추적하며, 루프 랩 부산이라는 상징적 무대 위에 각자만의 현대적 신화를 새롭게 건립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결국 우리가 앞으로 어떤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무엇을 의미로 받아들이게 될지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4월 28일~5월 29일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화~토요일 오후 1~5시(5월 23~27일 휴관). 무료 관람. ◆봄의 왈츠 [갤러리마레]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각’과 ‘행복’을 탐구하는 두 작가 박영미와 유니아 초대 기획전. 박영미 작가는 ‘깜장봉다리’라는 검은 고양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발견되는 작지만 분명한 행복의 순간들을 시각화한다. 이번 작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실내와 자연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장면이다. 유니아의 회화는 보다 내면적인 차원에서 감각과 기억의 구조를 탐구한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서로 다른 감각의 층위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하며, 기억과 감정, 시각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직조되는 회화적 장을 형성한다. ▶5월 1~30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진 마이어슨과 루양 [조현화랑_달맞이] 조현화랑이 마련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서로 다른 문화적, 철학적 배경에서 출발한 진 마이어슨(Jin Meyerson)과 루양(Lu Yang)의 개인전을 달맞이관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기술 환경 속에서 재구성되는 정체성과 존재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입양을 통해 미국에서 성장한 진 마이어슨은 한국 전후의 역사적 맥락과 개인적 기억, 그리고 동시대 이미지 기술을 교차시키며 작업해 왔다. 조현화랑 2층 전시장에서는 약 5m 규모의 회화 위로 점차 밝아졌다가 사라지는 조명이 반복되고, 어둠이 형성되는 순간 맞은편 벽면을 채우는 영상이 이어지며 공간의 서사를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HE SHAPE OF RE-ENTRY’(2024)와 ‘Overview Effect’(2025)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상하이와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양은 불교 철학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그는 게임 엔진과 3D 애니메이션을 주요 매체로 활용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신체와 자아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질문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DOKU: Six Realms of Samsara’를 눈여겨볼 만하다. ▶4월 23일~5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월요일 휴관). ◆HUHU展 ‘KONIK : Wish Memory’ [스타필드 시티 명지점 5층 작은미술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HUHU(후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적 존재 ‘코닉’(KONIK)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도록 유도한다. 전시 작품은 5층 ‘작은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3층 라운지에는 대형 조각 작품과 함께 포토존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5월 1~31일 부산 강서구 스타필드 시티 명지점 5층 작은미술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휴뮤일 없음).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Between Fiction and Reality: 상상의 통로 [갤러리 조이] 눈앞의 현실 너머에 숨어 있는 상상의 세계를 탐사하는 서동진·신용운 2인전.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선보인다. 조각가 서동진은 조각적 조형 기반 위에 디지털 매체를 접목한다. 3D 조형과 모니터, 빔프로젝터 등의 장치를 통해 상상의 공간을 실재처럼 구현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흩트린다. 그의 작품에서 가상공간은 머릿속 상상이 아니라 새로운 실재이며, 예술은 그것을 감각 가능한 형태로 번역하는 행위가 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신용운은 미술사적 사유와 마술적 감각을 결합해,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을 디지털 이미지 속에 펼친다. 두 작가는 기술과 예술, 허구와 현실이 교차하는 틈새에서 상상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4월 24일~5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낮 12시~오후 1시 쉼). ◆문지현 ‘그름으로써’ [PH 갤러리] 부산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20212)한 문지현 작가 개인전. 작가는 하늘에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 찰나의 생각과 그 흔적을 기록한다. ▶5월 2~31일 부산 기장군 PH 갤러리(당사로 3길 3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전장의 딸들: 멈추지 않는 전쟁’ [오픈스페이스 배] 다시 돌아온 서상호 디렉터가 오픈스페이스배 2026 첫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전시. 대만에서 활동하는 첸칭야오(Chen Ching-Yao)의 개인전으로 준비했다.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첸칭야오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장시간에 걸쳐 만든 영상물로 그의 회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다섯 개의 영상은 독립된 방에서 프로젝트, 대형 모니터, CRT 모니터(브라운관)로 각기 특색있는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장의 여인’의 연장선에 있다. 이전에 제작한 ‘첸진 3부작’-대만 1세대 여성 예술가 첸진(陳進)의 전쟁 회화를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영상 작품 ‘여자 근로정신대’, ‘바라봄’, ‘혹은 어느 날’-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두 작품을 추가했다. 각각 차이윈옌(蔡雲巖)의 ‘소년절’과 천징후이(陳敬輝)의 ‘제복을 입은 소녀’가 원작이다. 전쟁 회화를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새 작품은 관점의 초점이 이동한다. 첸진 3부작이 전쟁의 유령이 대만 사회를 오래도록 배회하며 사람들을 지속적인 갈등의 가장자리에 습관적으로 머무르게 만든다는 점에 주목했다면, 이번 신작은 정체성의 변화와 그것이 구축되는 정치 구조에 좀 더 집중했다고. ▶4월 3일~6월 7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동광길 43). 관람 시간은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7시.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On the Move) [국제갤러리 부산점] 2023년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시 이후 3년 만이자 부산에선 처음 선보이는 홍승혜 작가 개인전. 그동안 작가가 천착해 온 ‘이동성’의 개념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영상 작업이 중심이지만, 평면과 입체로, 그리고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넘나들면서 그동안 작가의 작업 세계를 견인해 온 움직임의 개념과 방법론의 변천사를 일괄한다. 특이한 것은 서사와 특수효과를 최소화한 홍승혜의 영상은 특히 간결한 도형들이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는 절제된 형식 안에서 관람자에게 깊은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특성은 화면 속 시각적 이미지의 움직임을 “음표를 배열하듯 공간에 맞는 형식을 구축”하는 작가의 방법론과도 맞닿아 있다. 스크린이라는 공간에 녹아든 음악적 구조와 리듬의 역할은 언어나 기호를 넘어 감정을 매만진다는 게 마법 같은 힘을 더한다. 그리고 여전히 ‘이동 중’임을 시사한다.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도 포함된다. ▶4월 24일~6월 14일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 123번길 20).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타격(打擊) BREAKING THE SILENCE-진동하는 임계면 [일산수지] 부산시립미술관과 일산수지가 공동 기획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참여 작가는 유키 오쿠무라, 천위룽, 단잠(손몽주·이동재·김문정)이다. 세 작업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같은 표면을 두드린다. 물리적으로, 감각적으로, 기억으로. 1층은 단잠의 무대로, 공명의 발원지를 구축한다. 2층의 천위룽은 소리를 빛으로 번역하며, 유키 오쿠무라는 기억을 통해 공간 자체를 소환한다. ▶4월 24일~6월 14일 부산 사상구 일산수지(감전천로 58). 관람 시간은 목~일요일 오후 1~7시(월~수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 ‘무빙 온 아시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이 주최·주관하고, 아시아 큐레이터스 포럼이 기획하는 온고잉 프로젝트인 ‘무빙 온 아시아’ 전시. 21세기 아시아 무빙 이미지의 새로운 담론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는 17명의 큐레이터와 24명의 디지털 무빙 이미지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올해는 '포스트 소셜 아트 바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제목 아래 디지털 생태계에서 발현되는 아시아의 새로운 사회 참여 예술을 선보인다. ▶4월 23일~6월 18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디지털 아트: 소유와 공유 사이 [해운대플랫폼] 부산시립미술관과 해운대구가 주최·주관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이 전시는 미학적으로 엄선된 국내외 NFT 아트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동기, 추미림, 권오상, 빠키, 구기정(이상 한국), 우즈양, 양디, 페이준, 옌레이, 처젠취안(이상 중국)이다. ▶4월 23일~6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플랫폼. ◆[2026 루프 랩 부산] ‘디지털 서브컬처’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외] 부산시립미술관이 야외 조각공원에서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선보이는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 전시.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전시가 기술 발전에 따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창작의 보편화 현상’을 다뤘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쇼트 폼, 릴스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형성하는 독특한 서사 방식에 주목한다. 이 전시의 주요 특징은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던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가 미술관의 야외 조각공원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SNS에서 활동하던 13명의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부산시청 △해운대 유카로빌딩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미디어 월 등에서도 송출된다. ▶4월 16일~6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AES+F [F1963 석천홀]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 그룹 AES+F의 대표적인 영상 미디어 작품 두 점(알레고리아 샤크라, 디지털 사파리: 정글의 우화)을 소개하는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 네 명의 멤버 타티아나 아르자마소바(A), 레프 에브조비치(E), 에브게니 스뱌츠키(S), 블라디미르 프리드케스(+F)의 성을 딴 아티스트 그룹 AES+F는 회화, 조각, 애니메이션,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시대 글로벌 사회의 가치와 욕망, 그리고 그 이면에 놓인 갈등과 폭력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정글의 우화’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구락로 123번길 20).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단 월요일이 휴일이면 그다음 평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쉬빙 & 마이그레이션(정혜련)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 동일고무벨트가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선보이는 전시. 쉬빙은 언어, 기호, 그리고 시각 체계가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동시대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 ‘드래콘플라이 아이즈’(Dragonfly Eyes, 2017)는 약 1만 1000시간에 달하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수집·편집해 구성한 영상으로 디지털 감시 사회의 시각성을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쉬빙의 ‘스페이스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기술, 이미지, 사회적 환경을 실험적으로 결합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을 모색한다. 정혜련 작가의 ‘마이그레이션’ 연작은 데이터가 물리적 공간에 정착하는 변용 과정을 다루며, 동일고무벨트 옛 공장지대(수안동)의 실시간 날씨와 지형 데이터를 빛의 움직임을 번안하는 작업이다. 산업 유산의 물리적 공간이 가상의 데이터와 결합해 비물질적 에너지로 재해석되는 새로운 실험을 선보인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동래구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충렬대로 238번길 13). 운영 시간은 목~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수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공유된 이야기들 & 예측 불가능한 대기 [스페이스 원지] 부산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스페인 작가 4인(마리나 누녜스, 크리스티나 루카스, 에우헤니오 암푸디아, 카를로스 카사스)의 단체 ‘공유된 이야기들: 이동하는 무빙 이미지’와 이탈리아 작가 루치아 레볼리노의 개인전(예측 불가능한 대기)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문제의식을 가진 영상 설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공유된 이야기들’은 비디오 아트와 영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무빙 이미지를 통해 시간과 공간, 정체성에 대한 감각을 형성한다. ‘예측 불가능한 대기: AI시대 기후 모델의 대항적 지도화’는 대기를 끊임없이 축적되고 진화하는 하나의 아카이브로 바라보며, AI 시대 기후 모델의 작동 방식을 탐구한다. 루치아 전시는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지원했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봉래나루로 214).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범어사 성보박물관]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마련한 이이남 특별전. 참여 작가 이이남은 전통 회화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정지된 이미지를 시간성과 운동성의 구조로 전환해 온 미디어아티스트. 핵심 출품작 ‘산수극장’은 말 그대로 산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이다. 허련 등 남도화단 대가들의 산수화와 담양 대숲, 병풍산 계곡의 실사 영상이 먹을 푼 물 위에 투영되어 겹겹이 스며들고, 그 번짐과 흐름 속에서 하나의 살아 있는 풍경이 태어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산수 이미지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듯, 범어사라는 사찰 공간 역시 전통의 고정된 장소가 아닌 변화하는 감각의 장으로 재구성된다. ▶4월 23일~8월 30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감만창의문화촌 기획상설 전시 ‘감만,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감만창의문화촌 사랑방 외]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시각 작가 5인(권하형 김미래 김범수 김유경 정시네)이 중심이 돼 여는 전시. 감만창의문화촌 사랑방 외에도 나눔방, 계단, 4층 복도 등을 활용해 전시를 계속 업데이트한다. 감만창의문화촌을 운영하는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창작의 이면인 드로잉, 습작, 기록 등을 공개하며, 경성대 현대미술학과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28일~12월 20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재단(우암로 84-1). ◆이현아 Aria [부산갤러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갤러리가 이현아의 아버지 사진전과 강선희의 어머니 사진전(5월 19~30일)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력을 잃은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우리는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말이 필요 없는 대화, 손짓 하나로 주고받는 감정은 마치 소리 없는 오페라의 선율처럼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아버지의 잃어버렸던 웃음은 섬세한 손짓 속에서 다시 피어났고, 그 순간 손짓은, 우리의 ‘아리아’가 되었다”고 전했다. 전시 제목 ‘아리아’는 손짓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노래를 의미한다. 수어는 가족에게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는 언어가 됐다. 침묵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의 출발점으로 바뀌었다. ▶5월 3~16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전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_몸, 실험 중 [부산현대미술관] 신체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 기획전. 전시는 ‘실험 중’이라는 진행형 개념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부재한 연구자의 공간에 들어선 ‘목격자’가 되도록 유도한다. 또한 약 3개월에 걸쳐 실험실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되는 구조를 통해, 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다원예술)로 완성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정금형의 실험실 ‘작업실 겸 수장고’에서는 5월 1~2일 이틀에 걸쳐 퍼포먼스 ‘만들기 쇼’를 시작으로, 기존 작업을 완결된 형태가 아닌 해체된 상태로 제시하고 DIY 로봇의 제작과 유지보수 과정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전시는 후니다 킴의 실험실 ‘파인-튜닝 트레이닝 룸’(5월 29일~7월 19일), 권병준의 실험실 ‘로보틱 사운드 워크숍’(6월 19일~7월 19일)이다. ▶4월 30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수집: 결정의 방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소장품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미술관이 왜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하는지, 그리고 수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기억하고 남겨야 하는지를 조망한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29점과 대여 작품 16점까지 총 45점으로 구성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가현 학예사는 “미술관에서 ‘수집’은 단순히 작품을 사들이는 행위를 넘어, 한 시대의 사건과 이미지, 사람들의 목소리와 감각을 기록하는 일”이라면서 “제도나 시장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기억할 가치가 있는 작품을 공공의 자산으로 남기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4월 30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5(2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잔존의 언어(LANGUAGE OF REMAINS) [갤러리 화인] 홍익대 디자인공예학과 미술학박사를 졸업하고, 디자인 마흐(Design-Mah) 대표이자 대구대 주얼리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있는 허정민의 개인전. 소멸한 생명체의 흔적에서 남겨진 구조를 발견한 작가는 남겨진 뼛조각과 금속 결합을 통해 소멸과 생성, 해체와 재구성 사이의 경계를 흐리며 또 다른 모습으로 이어 간다. ▶5월 4~10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화인. 관람 시간은 오전 1시 30분~오후 6시. ◆할루시네이션 연대기(Chronicle of Hallucination) [스페이스 이신] 자신의 무의식과 트라우마를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구성해 온 부산 출신 사진작가 사타(SATA)가 생성형 AI와 처음으로 협업한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2022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은 2부로 구성해 AI의 Hallucination(환각)을 ‘저항’과 ‘수용’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첫 번째 컬러 전시(5월 5~10일) ‘여섯 번째 몸들의 증상: 몸의 기억으로 기계에 저항하다’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는 거대한 소멸의 시대, 세상이 통계로 번역될 때 작가는 역설적으로 유한하고 물리적인 ‘인간의 몸’에 주목한다. 두 번째 흑백 전시(5월 12~24일) ‘사화(士禍): 검은 피’는 오늘날 스크린 위에 무심코 쏟아지는 검은 글자들이 어떻게 파멸로 변모하는지 그 서늘한 순환의 궤적을 흑백의 초현실적 풍경으로 담아냈다. 전시 오프닝은 5월 6일 오후 5시에 열리고, 5월 16일 오후 2시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5월 5~24일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 매주 월요일 휴관. ◆Re: Vertical(다시, 서다) [수안아트하우스] 한때 아이들의 꿈과 배움으로 가득했던 공간(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언어를 배우는 어학원이자 체력을 단련하는 체육공간으로 쓰던 곳)을 전시장으로 바꿔서 첫선을 보인다. ‘Re: Vertical’이라는 이름 아래,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우리는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가’를 묻는다. 회화 작가 엄재한의 ‘감정의 형태 그리고 의식의 흐름’, 설치미술가 한원석과 사운드 아티스트 신지섭의 ‘파파게노’(피콜로이스트 김원미 참여), 미디어 아티스트 송지훈의 ‘굴절의 찰나, 본질의 회귀’가 서로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연결되며 전시 공간 전체를 구성한다. 전시는 부산 향토기업 DRB(동일고무벨트)의 후원으로 열린다. ▶5월 5일~6월 28일 부산 동래구 수안아트하우스(충렬대로 238번가길 48). 프리뷰 전시 5월 5일, VIP 오프닝 행사 5월 6일 오후 4시(축하 공연 포함). 본 전시 일정 5월 7일~6월 28일(매주 목~일요일 운영).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제9회 김경호 개인전 ‘하늘을 날다’展 [타워아트갤러리] 동아대 조소과 출신으로 2012년 부산미술협회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경호 작가가 여는 9번째 개인전. 주로 조소(조각), 설치, 사진 및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인간의 자유, 꿈, 노동, 해안-바다의 얼굴을 주제로 다뤄왔다. 이번 전시는 ‘자유’보다는 ‘전쟁’이라는 두 글자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번에 작가가 만드는 비행기는 전투기를 닮았고,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 작가는 기존에 만들어왔던 날개와 비행기들이 자유와 평화를 깨트리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이 전쟁 없는 평화의 상징이자 심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5월 11~17일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2026부산공예예술제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부산공예예술제와 부산공예예술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26 부산공예예술제. 올해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20명의 작가와 해외 9개국 작가들이 목칠, 도자, 섬유,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전시하며, 지역 공예의 현재와 가능성을 조망한다. 부대 행사로 개막일인 5월 14일 오전 11시~오후 4시 한새갤러리 앞마당에서 ‘CACA MARKET’(카카마켓)이 진행된다. 카카마켓에서는 다양한 공예 작품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오픈식은 5월 1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5월 14~25일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1~5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휴관 없음).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부산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개관을 기념해 여는 전시.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5월 27일까지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새모(해양로 301번길 14).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고, 5월 26일은 휴관. ◆A.A예술기지,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2부) [아트센터 1968]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 중인 서부산 복합 문화 체험 명소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센터 1968’의 개관 기념전 2부. 2부는 부산의 50대 중견 작가 30명이 1점씩 내놓았다. 참여 작가는 고석원 권혁 김계현 김정우 김종택 김태인 도태근 레오킴 문병탁 문혜정 박은생 박정우 박주현 박현주 서은경 서유정 손종민 신무경 신상용 심준섭 양현준 여근섭 이상용 이용기 이진이 임수정 정맹용 조재임 최창임 허필석 등 30명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30·40대(3부)로 이어갈 예정이다. ▶5월 5일까지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 ‘아트센터 1968’(감천로 237).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부산문화재단,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 프로젝트 1회 차 ‘어서 오세요, 한일탕’ [한성1918 청자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여는 문화다양성 프로젝트 ‘사이를 여는 바다’ 1회 차 비교문화 전시. 한국 목욕탕과 일본 목욕탕(센토)·온천 문화를 비교해 치유와 휴식,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사진과 구술, 현지 기록을 통해 양국의 공통 정서와 차이를 보여준다. 한편, 부산의 매끈연구소와 갤러리로얄이 공동 기획한 전시 ‘목욕탕 해부학: BUSAN’은 오는 6월 13일까지 갤러리로얄(서울 강남구 논현로 709)에서 열린다. ▶5월 5일까지 부산 중구 한성1918 청자홀. ◆김춘환 개인전 ‘Noir et blanc’(흑, 백) [데이트갤러리] 붓 대신 칼을, 물감 대신 종이를 사용해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인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김춘환 작가 개인전. 김춘환은 1995년 프랑스로 이주 후 30년 이상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 오는 작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색채 대비를 넘어서 동일한 행위로 만들어낸 두 가지 감각적 모습을 조망한다. ▶5월 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봄빛 아지랑이’전(展)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부산도서관이 여는 기획 전시.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문화촌 소속 작가 김미래와 부산 청년 작가 다솔, 신예지 등 3명이 참여해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뜻함과 회복의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59작품을 선보인다. ▶5월 7일까지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 ◆한재혁 개인전 ‘염(染)_스며드는 시간’ [오브제후드 갤러리] 경기대 예술대학(서예 전공)을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 과정(회화 전공)을 마친 한재혁 개인전. 한지와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에 부여된 보편적 기능과 관습적 의미를 탈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에 한지와 화선지를 물에 풀어 두껍게 굳힌 뒤, 흑연 또는 아크릴로 작업해 오던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를 풀어내는 단계부터 염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회화적 실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5월 7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김충진전-부산항, 기억에서 감성으로 [아스티갤러리] ‘부산항 작가’로 불리는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 개인전. 강렬한 부산항 풍경과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품뿐 아니라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 변천사를 보여준다. ▶5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연중무휴.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 [부산시립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이 기획한 개항 전후 ‘국제도시 부산’의 면모를 조명하는 테마 특별전. 이번 전시는 △왜관 △개항장 부산 △국제도시 부산 등 3부작으로 구성해 부산항의 1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식 전개’(스토리텔링)와 ‘신 복고’(뉴트로) 감성을 입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초량화관도’ ‘동래부산도병’ ‘김준근 풍속화’ 등 주요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과 체험형 연출을 더 해 부산의 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했다. ▶5월 17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 무료 관람. ◆하태임 개인전 ‘PALIMPSEST_겹쳐진 시간의 층’ [OKNP] 지난 20여 년간 ‘컬러 밴드’(color band)라는 고유한 회화 언어를 통해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 온 하태임의 개인전. 화면을 가로지르는 색띠는 단순한 색면 구성이 아니라, 반복적인 붓질과 기다림의 시간으로 축적된 흔적이자 신체적 행위의 기록이다. 하태임의 작업에서 컬러 밴드는 하나씩 붓질로 정성을 다해 호흡을 가다듬고 칠해지는 과정이 필요해 작품 한 점당 많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려 완성되고 최소 7, 8번 이상의 반복적 붓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하나의 컬러 밴드가 완성되어야만 화면 속 다른 컬러 밴드로 이동할 수 있다고. ▶5월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OKNP(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Coastal’ [갤러리 궁]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자인 1978년생 요한 할버그-캠벨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는 공동체와 소속감에 대한 탐구를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평생 어부였던 그의 삼촌은 청어, 즉 ‘은빛 보물’의 감소로 인해 생계 수단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과 해안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스코틀랜드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바다와 육지라는 자연환경만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궁 영상 전시관(좌동로 21,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단독 기획전. 공학·디자인·영상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랩의 예술적 철학이 담긴 대표작과 최초 공개되는 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일로랩을 세상에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백열전구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탄생한 ‘묘화’, 깊은 우주 속 별빛을 프레임에 담아낸 ‘잔별’, 일렁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풍경을 대형 수조에서 구현한 ‘윤슬’ 등 설치와 액자화된 미디어아트 작품 총 7점으로 구성된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무료입장.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찰나의 동화 A Fleeting Tale’ [갤러리 재희] 2026 루프 랩 부산 참여 전시로 여는 김서영, 정진경 작가 2인전. 전시는 회화 작품, 설치 작품, 영상작품 중심으로 구성된다. ‘찰나의 동화’는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두 예술가, 김서영과 정진경의 시선에서 마주한 사람의 관계에 관한 전시이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로 49,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갤러리삽]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 회화·드로잉 작가 아리스티드 비앙키의 부산 개인전. 전통적인 드로잉 개념을 확장해 표면·구조·공간성을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종이를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바탕(지지체)이 아닌, 전개되고 열리는 공간적 구조물로 다루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5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은과빛 빌딩 1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민중미술가 열전 ‘정하수’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민중미술가 정하수 작가 작품을 통해 노동과 예술이 사회 현실과 맺어온 관계를 조명한다. 정하수 작가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7세에 상경해, 미술학교가 아닌 화랑과 미술관을 통해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직공으로 일하며 노동 현장을 경험한 그의 삶은 이후 작업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대구에 정착한 그는 ‘투명화실’을 중심으로 작가와 학생, 문화운동가들이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었고, 판화와 공동 작업을 통해 미술이 사회와 만나는 방식을 실천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전시는 세 시기(1970년대, 1980년대, 1990년 이후)로 나눠 조망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민주공원길 19).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부산항 개항 150년, 부산 원도심의 추억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담은 사진전. 부산항 개항 150년을 맞아 부산시설공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부산이 지나온 시간을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자리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과거의 낯선 모습을 통해 도시가 간직한 기억과 변화의 흔적을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부산 원도심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일대의 거리 풍경을 담은 사진 19점이 소개된다. ▶5월 31일까지 부산 중구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展 [덕스(DUEX) 부산]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유료 관람. ◆권순관 개인전 ‘Stems: 줄기들의 횡단면’ [space bv]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시차적 간극을 탐구해 온 권순관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의 사진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권 작가는 자신의 연작을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의 줄기 다발로 규정하며, 이 줄기들이 특정 시점에서 절단되었을 때 드러나는 ‘횡단면’을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 공간 특성을 살려서 전시장 내부에 약 7m 규모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상명대 사진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한 1973년생인 작가는 2007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 사진가들과 함께 전시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6월 6일까지 부산 금정구 space bv(체육공원로 595).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에 관하여’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 3인전 [솔트갤러리] 솔트갤러리가 예술 기획 아르떼제이(ARTE J)와 협업으로 마련한 기획 전시.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다시 눈을 돌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무게’를 마주한다. 강민성은 1993년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 일반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생 정다겸은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5년생 박연경은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를 졸업했다. ▶6월 13일까지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2026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기획 전시 ‘지구 앞에 서다_위태로운 경계에서’ [금샘미술관] 금정문화회관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념해 여는 2026년 기획전. 이번 전시는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국립생태원에서 선보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금샘미술관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크리스 조던, 라그나르 악셀손, 마르코 가이오티, 닉 브란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사진이 어떻게 오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다. 재난을 나열할 뿐 아니라 파괴와 상실의 징후를 드러낸 사진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 ▶6월 14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정영식 회장 추모전: 정영식 회장의 삶과 컬렉션, 그리고 미래를 잇다 [KEA 1·2 전시장] 사단법인 한국수출입협회(KOEXIMA)가 고 정영식 회장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특별히 마련하는 추모전. 이번 전시는 정 회장의 삶의 궤적과 함께 약 50점의 소장 미술품을 공개한다. 아울러 판매 수익금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신진 작가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6월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EA(해운대해변로 203, 오션타워 L층 216 - 219호(1전시장)와 1427호(2전시장).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OM4(오엠포) 개관 기획전 ‘ALL AGU AGU’ [OM4] 부산의 대표적인 아귀찜 전문점 옥미아구찜이 지난해 신축한 건물의 4층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OM4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전시.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표현된 ‘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옥미아구찜 창업주의 가족이 기획·큐레이션을 맡았다. 참여 작가에는 김재홍, 박영하, 박재형, 박형욱, 신재욱, 유시, 윤태수, 이선미 등이다. ▶6월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OM4(과정로 26, 옥미아구찜 4층). 무료 관람. ◆오초량 101주년 첫 기획 전시 ‘젊은 골동, 오초량 Young Antiques, Ochoryang’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오초량이 개관 101주년을 맞아 첫 번째 기획 전시. ‘젊은 골동’은 과거의 유물과 취향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향유하는 태도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초량과 9팀의 젊은 골동 팀들이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현재를 다시 바라보는 ‘젊은 골동’의 시선을 제안한다. 참여팀은 고복희, 고요, 민예사랑, 사로, 오얏, 오자크래프트, 이도옥션, 큐레이티드 컬럼스, 향운재(박영빈)이다. ▶7월 5일까지 부산 동구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네이버 예약 관람. 유료 관람. ◆2026년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전시. 유니콘은 선과 악, 권선징악의 질서가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세계를 상징하고,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 7인(팀)은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3, 극장 을숙(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2026년 부산현대미술관의 첫 소장품섬 기획전.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세 작가의 작업 6점(대여 작품 1점 포함)을 선보인다. 전시는 ‘상처, 호흡, 흔적’ 세 가지로 구성한다. ‘상처’는 자기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크리스 버든의 작업 ‘발사’와 ‘침대 조각’으로 구성돼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품 ‘바카레스 호수’와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What is Seen, What is Made’(하룬 파로키) [디오티미술관]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열리는 디오티미술관의 2026년 첫 기획전.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하룬 파로키(1944~2014)의 주요 작업을 소개한다. 그의 작업에서 이미지는 중립적인 기록이 아니라, 선택되고 배열되며 만들어진 결과로 드러난다. 이미지는 더 이상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조직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하룬 파로키는 이를 ‘작동하는 이미지’(Operational Image)로 설명한다. 전시는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며 총 6점의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7월 25일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휴관일 매주 일·월요일. 무료 관람. ◆직조하는 손, 여성의 시간: 아세안의 직물 공예 [KF아세안문화원] 동남아시아 11개국 다양한 직물 전통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 전통 직물, 직조 도구,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아세안 직물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베트남 국립미술관, 인도네시아 바틱박물관, 자카르타 텍스타일박물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직물 관련 주요 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센터, 한·아세안센터, 주한아세안대사관 등 국내 기관이 참여한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띠에리 아르두엥 ‘Seed Stories’ [고은사진미술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사진가 띠에리 아르두엥이 ‘Seed Stories’를 주제로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이번 전시는 현미경 사진(microphotography) 기법을 통해 세계 각지의 씨앗을 하나의 ‘초상’으로 제시하는 87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부산을 떠올리게 하는 토마토(대저), 대파(기장)와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씨앗을 촬영한 3점도 포함된다. 전시는 ‘씨앗’을 미시적 존재에서 우주적 의미를 지닌 개체로 조명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한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유료 관람.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 ‘1919, 오얏꽃이 벙글던 날’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스님)과 양정청소년수련관(관장 박용하)이 공동으로 여는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로 상설전이다. 이번 기획 전시는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부산 지역의 항일 민족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눈에 띄는 희귀 유물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 중인 잡지 <불교> 제89호를 비롯해서, 만해 한용운 스님이 직접 쓴 용성선사 탑 비문, 그리고 1919년 당시의 생생한 재판 기록 등이 있다. ▶4월 17일부터 상설 전시 중.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 및 기념관. [경남 창원] ◆우주를 향한 비상 [블루브릭 갤러리] 블루브릭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 곽철안·김덕한·Se Oh·정수진 4인전. 이번 전시는 우주를 담은 현대미술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특히 미국 입양인 출신의 Se Oh 작가는 인류가 별의 후손이자 우주의 먼지에서 왔다는 물질의 기원에 주목해 우주 속 행성의 표면이나 폭발의 흔적을 연상시킨다. ▶5월 15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 782-1). 관람은 오후 1~7시(월·화요일 휴관). ◆2026 경남도립미술관 동시대 미술 기획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국가·제도·가족·조직 등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형식을 넘어, 각자의 신체와 기억, 삶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4명(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오묘초, 오화진, 이은희, 서성협, 이진주, 박영숙, 안유리, 뮌, 추미림, 황효덕, 오주영, 에이샤 리사 아틸라, 이민진, 해파리 등이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 영상전시실, 특별전시실, 2층 라운지 및 개방형 로비. 관람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준비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실험인 도자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말년의 피카소가 도자를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예술적 탐구를 도예 작품 98점으로 선보인다. 지역 공립 미술관 최초로 공개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관. 입장료 일반(성인) 1000원. [경남 김해] ◆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4월 4일 개관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기념전.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라는 큰 주제 아래 3개의 전시실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제1전시실(B5)에서 열리는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4월 4일~10월 11일)는 김영원의 작품 세계를 조각설치 29점, 회화 7점, 영상 2점 등 총 38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제2전시실(B4)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4월 4일~8월 16일)에서는 15인(팀)의 27점 작품을 통해 김해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뉴미디어로 풀어낸다. 참여 작가는 이응노, 백남준, 양정욱, 팀보이드, 노진아, 정정엽, 김도희, 권민호, 김신일, 김윤철, 셰자드 다우드, 룸톤, 홍이현숙, 권혜원, 이지연이다. 이어 제3전시실(B3~B2)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4월 4일~11월 1일)가 열린다. 23인(팀) 140점이 전시되고, AI 시대에 ‘읽기와 쓰기’의 의미 변화를 조명하고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 1일까지 경남 김해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가야로 243, 김해종합운동장 내).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유료 관람. [울산]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수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넸던 서은혜 작가가 울산에서 여는 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인물화 30여 점과 드라마 모티브 작품 10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획과 구성은 갤러리미호가 맡았다. ▶5월 27일까지 울산 중구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곽남길 95) 위로홀과 소호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유료 관람. ◆Sensescape [플레이스씨]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여는 기획전. 플레이스씨와 PS CENTER가 협업한 전시로,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Sensescape)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 네 명의 참여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권지영,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하는 이건희,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6월 14일까지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국당2길 2).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유료 관람.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 최영욱 작가 개인전 [오아르미술관] 오아르미술관 초대 최영욱 개인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를 심층 조망하는 회화 작품과 설치 작업 ‘쉼표 프로젝트’ 등 총 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최영욱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뉴욕, LA, 도쿄, 타이베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8월 17일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관람. <대구> ◆추사의 그림 수업 [대구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선도한 거장으로, 간송미술관은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추사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가 영남 지역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만 공개된다. 이후엔 추사 묵란(먹으로 그린 난)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5월 12일∼7월 5일)으로 교체된다. 또 6월 2일부터는 추사의 예술관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가 공개된다. ▶7월 5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유료 관람.
부산서 공동관리비 문제로 다투다 이웃 살해 60대 구속
공동관리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이웃을 살해한 60대가 구속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다세대 주택 공동 거주자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이 청구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분 같은 다세대주택에 사는 60대 남성 B 씨와 대화하다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공동 관리비 문제로 자주 말다툼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대상작, ‘오스카’ 직행한다…아시아 유일 특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시아 영화제 중에서는 유일한 혜택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최고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내 영화계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각 국가가 선정한 단 한 편의 대표작만 출품할 수 있었던 기존의 ‘한 나라 한 작품’ 원칙에 예외를 둔 것이다. 아카데미 측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한해 국가별 출품작 외에 추가로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검증된 작품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 시상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규정 변경의 수혜를 받는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북미의 선댄스·토론토 영화제다. 아시아권에서는 BIFF가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향후 BIFF 부산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는 작품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참여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BIFF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발표한 새로운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 ‘A-리스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는 이번 아카데미의 수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카데미 측이 아시아 내 타 영화제보다 BIFF의 예술적 권위와 심사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BIFF 사무국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IFF 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관련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규정이 적용되고 절차가 진행되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매년 3월 개최된다. 한국 영화와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 열린 제98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산 노동절 대회 3000명 운집… 시민 불편 신고 절반 '뚝'
부산에서 열린 노동절 대회가 참가자들의 자율적 질서 유지 속에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집회 관련 시민 불편 신고도 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일 부산 부산진구와 연제구 일대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가 경찰 추산 약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큰 사고 없이 종료됐다고 2일 밝혔다. 제136주년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부산진구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연제구 부산시청까지 2.9km 구간을 행진했다. 이후 시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주최 측은 자체 질서유지 인원 18명을 배치하고,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경찰과 협력해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유지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종료 후 자발적으로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도 집회에 앞서 사전 홍보 활동에 힘을 쏟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광판 93곳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로, 대중교통 노선 변경, 버스전용차로 일시 해제 등을 안내했다. 이 같은 협력의 결과 올해 노동절 집회 관련 112 신고는 총 15건으로, 지난해 30건에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소음 신고가 19건에서 14건으로 줄었고, 교통 불편 신고는 11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신호 위반 차량이 오토바이 충돌…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신호를 위반한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3분 서대신동 보문교차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했다. 이 차량은 신호에 따라 정상 주행 중인 30대 남성 B 씨가 운전 중인 오토바이를 들이받았고,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내주부터 EU산 자동차 관세 25%로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다음 주부터 유럽연합(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가 우리가 완전히 합의한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나는 다음 주 미국으로 들어오는 승용차와 트럭에 대해 EU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관세율은 25%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EU)이 승용차와 트럭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은 완전히 이해되고 합의된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EU산 자동차 및 트럭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 '합의 미준수'를 거론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는 1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며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모든 국가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EU는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는 EU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EU 집행위 측은 "미국의 관세 인상 시 대응 조치에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예측가능하고 상호 호혜적인 유럽·미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이 (무역합의) 공동 성명과 일치하지 않는 조처를 한다면 EU의 이익 보호를 위해 우리의 옵션들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유럽 주요 동맹국들의 비협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온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유럽에 제공하고 있는 안보 우산과 관세를 '무기'로 유럽 동맹국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파병을 요청했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동맹국들이 향후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도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되, 파병 요청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지 않은 국가' 범주에 넣은 이상 안보·무역상 보복의 사정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아직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일과 관련해 유럽만큼 갈등이 고조됐다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경기지사 후보 양향자…추미애와 격돌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4월 30일~5월 1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 50% 비율로 반영한 결과 양향자 후보가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는 양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참여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상업고등학교 출신 여성 임원이었다. 2016년 1월 민주당에 영입돼, 민주당 당적으로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과 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탈당 뒤 개혁신당을 거쳐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양 후보는 후보 확정 뒤 기자들을 만나 “여러분이 바라는 새로운 보수정당과 미래 경기도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오직 경제와 민생만을 이야기하겠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 국민들과 함께 정치 선거를 경제 선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의 당선으로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성 정치인들 중심으로 대결 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개혁신당은 조응천 후보, 진보당은 홍성규 후보가 확정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이란 새 협상안 만족스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이란 측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새 협상안에 대해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난 취재진에 "이란은 사실상 군대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란 지도부가 여전히 분열돼 있어 종전 합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그곳(합의)에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다. (지도부 내에) 엄청난 불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모두 합의를 원하지만, 준비돼 있지 않다. (합의에) 가까워졌다 싶으면 또 다른 그룹이 끼어든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당장 떠나면 우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둘 것이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과 협상할 것이다. 그들의 협상팀은 믿을 수 없게 분열돼 있지만 우리는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과 관련한 선택지를 묻자 "가서 그들을 완전히 박살 내고 영원히 끝장낼 것인가, 아니면 협상을 시도해서 합의를 끌어낼 것인가, 그게 선택지"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간적 기준에서 (폭격 재개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의 승인 없이 대외 무력 사용을 할 수 있는 '60일' 시한이 만료되는 것과 관련해 "모든 다른 대통령들이 이것을 완전히 위헌이라고 여겼고, 우리도 동의한다"며 "이 법은 한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왜 우리가 예외여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휴전 중이고, 그로 인해 추가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역시 전날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60일 시한이 이날 도래하는 것에 대해, 현 휴전 기간은 60일에 포함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 국방부 "주독 미군 5000명 감축 진행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약 5000명에 대한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 CBS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주독 미군 감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번 감축이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독일에서 미군 일부가 철수하게 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럽 안보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에 따라 미군이 상당 규모로 재배치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전 세계 동맹국들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파병을 요청했던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향후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되,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청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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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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