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제동 걸린 행정통합 속도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속도를 내는 ‘3대 광역 행정통합’이 국회 문턱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부처가 행정통합의 핵심인 국비 지원과 권한 이양 특례 상당수에 대해 ‘불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다. 주민 의견 수렴 없는 ‘하향식 추진’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까지 거세지면서,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무리한 로드맵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9일 ‘행정구역 통합 관련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법안 심사에 돌입했다. 현재 국회에는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각 지역별로 별도의 특별법이 제출돼 있다. 행안위는 10~1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일 국회 의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특별법이 정작 본궤도에 오르자마자 법안의 실효성을 담보할 부처 협의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며 지자체 반발이 거세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광주 특별법의 경우 전체 374개 특례 중 119개에 대해 정부 부처가 ‘불수용’ 의견을 냈다. 대구·경북 특별법 역시 전체 335개 조항 중 137개 조항이 거부당했다. 부처가 난색을 표한 조항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비 지원 확대 등 지자체가 사활을 걸었던 내용이다. 해당 특례를 실현하려면 정부 21개 부처가 각종 권한을 넘겨야 한다. 법안을 검토한 정부 부처들은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공청회에서 “전국적 형평성을 고려할 때 임의 규정이나 단계적 적용이 불가피하다”며 사실상 지자체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에 지자체장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공청회에서 “통합 기조에 비해 핵심 특례가 대거 빠진 것은 충격적”이라며 “4년간 20조 원 재정 지원은 통합의 전제 조건인 만큼 특별법에 반드시 명문화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역시 SNS를 통해 “핵심 알맹이가 빠진 ‘낙제점 특별법’으로 어떤 미래를 그리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법안 내용뿐 아니라 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행정통합의 하향식 절차에 대한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광역 단위의 거대 통합을 밀어붙이면서 주민 투표 등 여론 수렴 과정을 생략한 것을 두고 뒤늦게 비판 여론이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대전시의회는 이날 ‘주민투표 촉구 결의안’ 채택을 위해 긴급 임시회를 열었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도 행정 통합 집행정지 가처분과 헌법소원을 청구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향식 통합’이 가져올 민주적 정당성 결여가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된 셈이다.상향식 통합을 주장해온 부산·경남 측은 타 지역의 혼선을 지적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절차적 정당성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부산·경남은 주민투표와 실질적 권한 이양이라는 원칙을 지키며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1분 만에 주파… 만덕~센텀 도시화고속도로 10일 개통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가 10일 정식으로 개통한다. 부산시는 10일 0시부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가 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9일 오후 2시께 만덕IC에서 개통식을 연다. 개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전재수(부산 북구갑)·김미애(부산 해운대을)·박성훈(부산 북구을) 국회의원, 공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 만덕대로에서 해운대구 재송동 수영강변대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9.62km의 왕복 4차로 터널이다. 국내 최초로 지하 40m 깊이에 건설된 대심도로, 전 차량의 통행이 가능하다. 시는 지상 교통과 완전히 분리된 새로운 교통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덕에서 센텀까지 기존에는 41.8분 걸렸지만, 대심도가 개통하면 11.3분으로 30분 이상 이동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시는 연간 통행 비용 648억 원 절감, 생산유발효과 1조 2332억 원, 고용창출 9599명 등의 경제 효과를 예상했다. 통행료는 오는 19일부터 부과된다. 만덕IC에서 센텀IC 통과 기준으로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12시, 퇴근 시간인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승용차 기준 2500원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국내 최초 전 차량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로, 부산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부산의 물류·산업 인프라와 동부산의 센텀시티, 해운대·기장의 관광·첨단산업이 더욱 빠르게 연결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의 시너지와 활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개통 이후에도 교통 흐름과 안전 관리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 자민당 316석 역사적 압승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역대 최다 의석수를 확보하며 대승을 거뒀다. 단일 정당이 단독으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310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민당 압승을 주도한 다카이치 사나에(사진) 총리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명실상부한 1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끈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 정족수이자 전체 3분의 2인 310석을 상회하는 316석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 직전 기존 의석수 198석과 비교하면 118석이나 늘어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이라는 도박과 같은 승부수를 던진 게 적중한 셈이다. 일본 언론은 단일 정당이 중의원(하원)에서 의석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도 2012년 재집권 이후 총선에서 매번 자민당 대승을 주도했지만 당시 자민당은 300석을 넘기지 못했다. 자민당의 연정 상대인 일본유신회도 의석수가 소폭 늘었다. 기존 34석에서 36석으로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여당의 전체 의석수는 352석이 됐다. 이에 여당 의원 비율은 4분의 3을 넘었다. 반면 기존 의석수가 167석이었던 최대 야당 ‘중도개혁 연합’은 49석을 얻는 데 그쳤다. 종전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총선 직전 결성한 중도개혁 연합은 지역구 289곳 중 단 7곳에서만 승리했다. 2024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제2야당 국민민주당은 종전 27석과 비슷한 28석을 얻었다. 극우 성향 정당인 참정당과 인공지능(AI) 엔지니어 안노 다카히로가 세운 신생 정당 팀미라이는 각각 15석과 11석을 차지했다.
입찰 경쟁 피하는 건설사들… 움츠린 부산 재개발·재건축
‘대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부산 주요 입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최근 잇따라 단독 입찰이나 무응찰로 유찰됐다. 분양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데다 공사비마저 급등하고 있어, 주요 건설사들은 상급지라 하더라도 지방 사업장을 외면하는 실정이다. 9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수영구 광안5구역 재개발 사업 1차 시공사 선정에 GS건설이 유일하게 입찰했다. 이번 입찰은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은 탓에 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2차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 2차 현장 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수영구 광안동 138-6번지 일원 10만 9387㎡에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6개 동, 2058세대 대단지를 조성한다. 부산의 핵심 관광 상권으로 부상한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도시철도 광안역과 인접해 대어로 손꼽히는 사업장이지만 경쟁 입찰에는 실패했다. 해운대구 삼호가든을 재건축하는 우동1구역은 지난달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참여한 업체가 없어 무응찰로 유찰됐다. 지방 최초의 ‘아크로’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우동1구역은 지난해 11월 당초 시공사였던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2021년 조합이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평(3.3㎡)당 609만 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는데, 2024년 시공사 측에서 이를 848만 원으로 증액을 요구하자 갈등이 커졌다. 조합 측은 “DL이앤씨가 지나치게 무리한 안으로 고집해 불가피하게 시공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동1구역은 유찰 이후 지난 4일 2차 입찰 공고를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 등 4곳이 참석했다. 주거 상급지인 동래구에 위치한 명장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도 경쟁 입찰이 성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이 사업장에 두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극한의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나 용산구 등 핵심 정비사업장에서도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분양시장 불황으로 일반 분양이 수월하게 진행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지방 사업장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방이라고 해서 공사비가 적게 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별 수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75로 집계됐다. 2000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 지수는 지난해 9월(131.66)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넉달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한 1군 건설사 관계자는 “홍보 직원만 수십 명씩 고용하며 물량 공세를 퍼붓던 시절은 다시 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사업성을 철저하게 검토해 본 뒤 ‘애매하다’ 싶으면 건설사끼리 되도록 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피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조합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착공 단계에서 시공사가 공사비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일은 이제 관례처럼 굳어졌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사업 추진이 급한 조합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착공을 목전에 두고 시공 계약을 해지하면 답답한 쪽은 건설사가 아닌 조합원들이 된다. 부산의 한 재건축 조합장은 “한국부동산원에서 공사비 인상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며 “조합이 시공사에 요구할 것은 적절하게 요구해야 하는데, 하이엔드 브랜드는 고사하고 적절한 주거 품질로 아파트를 완성해 달라는 말조차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김해공항 월 이용객 160만 명 돌파… 국제선 날개로 고공비행
지난달 김해공항 총이용객(국제선+국내선)이 사상 처음으로 160만 명(이하 월간 기준)을 넘어섰다. 국제선 이용객은 110만 명을 넘겼다. 총이용객과 국제선 이용객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용객 수 신기록 경신이 이어지는 김해공항은 국제선 이용객 비율도 6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위상 변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의 총이용객은 166만 3094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김해공항 총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151만 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0월 156만 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54만 명으로 줄었던 김해공항 총이용객은 12월 157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 1월 16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김해공항의 신기록 행진은 ‘국내선 운항 감소’ ‘국제선 운항 증가’ 흐름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2026년 1월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은 504편 줄었고 국제선 운항은 496편 늘었다.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은 지난해 11월 5917회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인 2019년 1월(5805회) 기록을 넘어섰고 지난해 12월 6256회로 6000회를 넘겼다. 국제선 이용객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10월 93만 4984명으로 종전 기록(2019년 1월, 92만 3630명)을 경신했다. 이후 12월에는 사상 최초로 100만 명 고지를 넘어섰고 지난달에 110만 9364명으로 4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2월 운항과 이용객 모두 국제선 비율(국제선/국내선+국제선)이 66%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국제선 전용’ 공항인 인천공항을 제외하면 국제선 승객이 월간 100만 명 이상인 공항은 김해공항이 유일하다. 지난달 총이용객이 257만 명에 달하는 제주공항의 경우 국제선 이용객이 27만 명에 불과, 이용객 비율은 10.6%에 그쳤다. 청주공항, 대구공항 역시 지난달 총이용객이 각각 48만 명, 33만 명으로 김해공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제선 비율 역시 50% 이하다.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이 16만 4754명으로 김해공항의 15% 수준에 머물렀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증가 추이는 ‘원포트 허브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공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2019년 1월 대비 2026년 1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20%로 인천공항(11%)의 두 배에 육박한다. 이 기간에 인천공항을 포함해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 7개 공항의 평균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도 12.5%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 공항의 경우 2019년 1월 대비 지난달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이 -38.5%로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이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변화하면서 국내선은 운항과 승객 모두 감소했다. 2019년 월간 55만~67만 명 수준 이던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코로나19 기간에 각 항공사의 국내선 밀어내기 경쟁으로 급등해 2021년 10월 87만 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국내선 운항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에어부산, 대한항공의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 축소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에는 국내선 이용객이 41만 명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2월 2700여 편으로 줄었던 김해공항 국내선 운항은 이후 월 3000편 수준을 회복했고 국내선 이용객도 월 50만 명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북극 군사 역량에 대대적 투자… 전략적 요충지 전환"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군사· 비군사 전략의 병행을 통해 북극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서방국가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 관련 주요 인프라 파괴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와 같은 선전 전술을 병행하며 접경국의 불안을 조성하고, 서방의 결속력을 와해시키려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열린 ‘2026 북극 프런티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북극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 제기됐다. 노르웨이 북극대학교(UiT)와 노르웨이 국제문제연구소(NUPI)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세션은 북극에서의 자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북극 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는 러시아의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극을 기존의 ‘비군사적 협력 공간’에서 탈피시켜 전략적 요충지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르마스 파에트 유럽의회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은 러시아가 북극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유럽 전체를 상대로 군사, 비군사적 전략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2014년에 시작했다. 당시 러시아는 북극 군사 역량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었으나 서방 국가들은 평화로운 북극이라는 관념에 기대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북극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핀란드로 이주민을 밀어내고, 발트해를 지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을 절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럽 내 공항에 대한 방해 공작 등도 그 예이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핀란드는 러시아와의 국경을 차단했는데, 핀란드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관문 역할을 하는 핀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이주민을 일부러 밀어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카리 아가 마이클보스트 노르웨이 북극대학교 교수도 “러시아가 노르웨이의 자치령인 스발바르제도에 제2차 대전 승전 기념 퍼레이드를 대규모로 벌이거나, 기념비를 세우는 등의 방식으로 ‘러시아가 북극에서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극, 러시아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바렌츠 옵서버’의 편집장인 토마스 닐센은 러시아의 해군력은 더 강화됐지만, 정작 이를 막을 ‘군사 핫라인’은 사라진 상황이라 다른 큰 전쟁으로 번질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국경 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으로 크게 줄었으나, 해군력과 전략 무기 테스트 역량은 더욱 강화됐다”며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서 각종 신무기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전 시대 이후 유일하게 남아있던 미국과 러시아 간 유일한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 협정)이 사라지면서 군사적 소통 창구가 없어지면서 전쟁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우 전쟁으로 러시아 북극이사회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도,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들의 협력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극권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러시아 영토이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러시아도 북극이사회 활동을 중단했다. 엘라나 윌슨 로우 노르웨이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그린란드 매입 발언 등 미국이 유럽에 끼치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극 협력은 더 중요하다”며 “현재 상황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북극 협력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사고 방지나 어업 등 필수적인 분야 등 하위 차원의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롬쇠(노르웨이)/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몰아치는 ‘반청’에 몸 낮춘 정청래…‘지선 이후 합당’으로 출구 찾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6월 지방선거 전 합당 전망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다. 반대파들은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실패를 고리로 9일에도 정 대표 측의 합당 추진 중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정 대표는 10일 열리는 당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반대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합당 추진이 출구 전략으로 거론되는데, 이 경우 정 대표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 후보 인사 검증 실패와 관련해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간접 사과를 한 뒤에도 반발이 누그러지지 않자 공개석상에서 직접 사과한 것이다. 그러나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전준철 변호사를 2차 특검 후보로 추천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을 겨냥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일을 두고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였으며,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와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2023년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 등에 연루된 당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당내 이탈표로 가결됐던 일을 상기시키며 지지층을 자극한 것이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에 앞장섰던 김성태 변호인을 추천한 것은 분명한 사고”라며 “별일 아닌데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식의 물타기 또한 용납될 수 없다”고 가세했다. 당정 이상 기류로 정 대표의 입지가 약화되면서 합당 반대 목소리에도 더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지방선거 전에 강행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이제 매우 작아졌다”고 단언했고, 이건태 의원은 “현 시점에서 합당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가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최근 합당 제안과 문건 파문이 당 안팎의 혼선과 중도층 이탈을 키우고 있다”며 반대 논평을 냈다. 민주당 반대파와 조국혁신당의 신경전도 고조됐다. 앞서 이언주 최고위원은 오는 13일까지 합당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는 조국 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의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본인 당의 일에 신경 쓰길 바란다”고 비판했고,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부 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글을 인용하며 “진영 전체보다 계파 이익을 앞세우며 권력투쟁을 벌이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합당 반대파들의 정 대표의 독단 등을 이유로 들지만 결국 속내는 계파 이익 때문 아니냐는 반박이다. 이런 당 안팎의 기류를 감안할 때 정 대표가 10일 의총 이후 ‘지방선거 이후 합당’ 등 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통합의 당위성은 확인된 만큼 정 대표가 합당을 장기 과제로 선정하고, 합당 관련 논의 기구를 구성해 지방선거 이후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물론 정 대표 측에서는 표면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찬성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어 당원 여론조사 등을 앞세워 지방선거 전 합당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금 물러서면 리더십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합당 이후 지방선거 결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 전초전 방불케 한 대심도 개통식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의 개통식이 열린 9일, 부산 정치권에서는 참석자의 입에 시선이 집중됐다. 부산 교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내부순환도로의 ‘마지막 퍼즐’ 완성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 6·3 부산시장 선거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덩달아 전 의원의 출마 시 발생하는 부산 북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꼽히는 서병수, 박민식 전 의원 또한 총출동해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만덕~센텀 고속화도로의 시작점 부산 북구 만덕IC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오는 6월 3일 부산 지방선거 여야 대표 간판 인사가 마주했다. 그 주인공은 박 시장과 전 의원이다. 전 의원의 경우 통일교 의혹 이후 국회의 의정활동 외에 지역의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던 까닭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자리에 더욱 주목했다. 당초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노무현재단 부산 총회 강연으로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별세로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장에 불과 몇 분 간격으로 입장하며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기도 했다. 박 시장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던 도중 전 의원이 뒤이어 도착하며 두 사람이 나란히 입장하는 듯한 모양새가 그려진 것이다. 이에 부산시장 선거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축사에서도 이를 겨냥한 박 시장과 전 의원의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 모두 서로를 치켜세우며 일촉즉발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우선 박 시장은 참석한 국회의원들 가운데 전 의원의 이름을 가장 먼저 언급,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 의원도 마이크를 잡아 “끝까지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에) 관심을 놓지 않으셨던 우리 박 시장님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또한 대심도 개통식에는 서병수, 박민식 전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서 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현역 시절 각각 대심도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예산 확보전 전면에 나섰던 바 있는 만큼 대심도 개통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했지만 이보다는 북갑 보궐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지역 정가의 해석이 나왔다. 전 의원이 오는 4월 30일 전까지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나면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번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데,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는 상황이다. 서병수, 박민식 전 의원은 별도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행사 시작 전 일찍이 도착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치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동시에 대심도의 또 다른 출입구인 해운대구의 수장 자리를 노리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현역인 김성수 구청장과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장, 김광회 전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등 해운대구청 입성을 위해 현재는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 사람이다. 이들 또한 단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행사장에서 많은 이들과 악수를 주고받으며 얼굴 도장을 찍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대심도 개통식에 참석한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6월 3일 지방선거 레이스 총성이 울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설명하며 “여도 야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내부 경쟁까지 녹록지 않은 부산 지방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시, 올해 ‘역대 최다’ 노인 일자리 7만 개 만든다
부산시가 올해 역대 최다 수준인 노인 일자리 7만 개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노인 인구의 10%만큼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 시는 기존 환경 정비 중심으로 일자리 수를 늘리는 접근에서 벗어나 노인의 사회 경험과 지혜를 활용해 지역사회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일자리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재정 지원을 통해 노인 일자리 7만 1027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만 5528개 대비 5499개(8.4%) 증가한 수치다. 시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가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정책의 공급자가 될 수 있도록 질적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은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인데, 최근에는 경제적 자립도나 학력, 직업적 전문성 등 인적 역량이 풍부한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접어들며 이들의 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시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향후 일명 ‘1.5 가구 돌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 가구는 1인 가구이면서도 인적망을 통해 0.5인 가구만큼의 느슨한 연결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이에 시는 올해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시작해 돌봄 중심으로 노인 일자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리본은 노년의 재도약(Re-Born)과 이웃과 세대 사이를 연결하는 리본(Ribbon)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리본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1만 명의 ‘내편돌보미’가 있다. 시는 내편돌보미를 통해 단순한 안부 확인 등의 기존 고립예방 접근을 넘어, 참여자들에게 신체·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 일상생활의 균형을 모두 아우르는 ‘부산형 1.5가구 통합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노인 돌봄 5290명, 아동 돌봄 4010명, 고독사 예방 427명, 장애인 돌봄 949명, 취약계층 돌봄 457명 등이다. 고령층의 경험과 삶의 지혜가 지역 곳곳에서 발휘되는 지역 수요 맞춤형 일자리도 주목된다. 노노 케어와 하하 건강파트너, 마음의 영양소 노인 교구 사업단을 통해 부산형 어르신 통합돌봄을 강화하는 한편, 초등돌봄교실 시니어 지원단, 특수학급 돌봄매니저, 학습 동행 서포터스, 어린이 ESG여행 도슨트, 스쿨존 지킴이 등 세대 통합 노인 일자리를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또 화재 예방 안전 기동단, 행정복지센터 안전 보안관, 치안 지킴이 등 고령층이 퇴직 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우리동네 ESG센터’ 9곳이 추가로 조성돼 총 16개소가 운영된다. 이곳에서 친환경 노인 일자리 2500개를 창출해 폐플라스틱 등 100t 자원 순환, 폐의약품 1.5t 안심 수거를 통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보건복지부 신규 아이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ESG여행 도슨트’는 올해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관광과 역사, 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도슨트로, 시는 올해 150개 일자리를 창출해 어린이 2만 명에게 ESG여행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서도 노인 일자리 약 1만 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시니어 채용기업에 1인당 최대 연 520만 원을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십’을 4700개로 확대하고, 공공기관 협업 일자리 확충과 고령자 친화기업 선정도 진행한다. 또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한 취업 알선도 활발히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노인 일자리는 이제 단순한 소득 보전을 넘어 도시의 일상을 지키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도시 핵심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이 돌봄과 안전, 세대 통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 부산을 만들고, 모두가 살기 좋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이 일상 속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부산형 노인 일자리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정통합법 수백 개 특례 조항들, 기준·이행 방안이 관건
3개 광역 행정통합의 특별법안을 넘겨받은 국회가 수백 개에 이르는 각종 특례 조항과 재정구조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제각각인 특례 조항의 기준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형식적 행정통합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9일 개최한 통합 특별법 입법공청회에서는 ‘3대 광역 행정통합’(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의 개별법 입법 방식을 둘러싸고 정부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정부가 연간 5조 원씩 4년간 20조 원 지원을 약속한 데 반해, 특별법에 포함된 특례 상당수가 정부 부처로부터 ‘불수용’ 통보를 받으면서 지자체들은 ‘허울뿐인 행정통합’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싼 이 같은 난맥상은 공통 기준 없는 특례 조항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에 4년간 20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파격적인 당근책을 제시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각 지역 특별법들은 국회에 발의됐다. 6월 지방선거 통합단체장 선출 로드맵에 맞춰, 광역 행정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중차대한 법안이 사전 검토나 가이드라인 없이 급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법에 포함된 수백 개의 특례 조항들이 각 지역 숙원 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춰 무분별하게 제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표적인 쟁점으로 거론되는 내용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다. 광주·전남 특별법에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예타 면제가, 대구·경북 특별법에는 TK 통합 신공항 건설 관련 예타 면제 조항이 포함됐다. 실제로 이 같은 내용들은 정부 부처로부터 “예타 면제는 국가재정법 체계에서 필요하다”며 불수용 통보를 받았다. 국책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검증하는 최소한의 장치를 행정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무력화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과 권한 이양 없는 행정통합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재정과 권한 이양은 행안부뿐 아니라 기재부, 환경부 등 여러 부처가 얽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행안위 단독 논의가 아닌 특위를 통해 공통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안위는 10일부터 이틀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이들 특별법의 권한과 특례를 손질할 계획이다. 그러나 수백 개에 달하는 쟁점 조항을 단 이틀 만에 조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면밀한 검토 없이 행정통합 특별법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현재 정부 부처의 ‘불수용’ 통보 등과 같이 중앙과 지방 간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엔 금융주” BNK 장중 2만 원
반도체주가 견인해 온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전후해 주춤하다 금융주 랠리가 이어지며 다시 상승세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에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감액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금융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BNK금융지주 주가도 2만 원선을 넘기며, 랠리에 동참했다. 이날 BNK금융지주 주가는 전장 대비 5.14% 오른 1만 9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만 350원까지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이자 ‘심리적 한계선’을 돌파했고, 금융지주 중에서도 더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여줬다. 금융감독원 검사가 중간 결과 발표 없이 지나가고 회장 연임 이슈 등 안개가 걷히며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비중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타 금융지주 대비 낮았던 지표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과 함께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시장 우려 요인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했고 이자이익의 견고한 유지와 더불어 자회사들의 비이자이익 기여도도 높아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6000시대’를 열 기대주로 금융주를 꼽고 있다. 상법 3차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확대, 감액 배당에 따른 비과세 혜택에 더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시너지를 내며 금융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 없는’ 회사로 여겨지는 금융주의 경우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한 주가 부양에 힘쓰는 재벌가 주식에 비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현금배당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더욱 적극적이다.
구 부산남고 부지 체육·워케이션 시설 개발
부산남고가 다음 달 부산 강서구 명지동으로 완전 이전하면서 기존 영도구 동삼동 학교 부지가 체육 시설과 워케이션 시설 등으로 나눠 개발된다. 부산시교육청이 부산체육중·고 확장 건립을 추진하고 남은 국유지는 부산시가 매입해 관광벨트 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5월께 부산체육중·고 확장에 필요한 부지를 측정하기 위해 부산남고 부지 현장 실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시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부산남고 이전 부지 활용 계획 변경안을 올려 ‘부산체육중·고 확장 등에 필요한 부지는 확보하되 나머지는 교육부에 반납한다’는 내용을 승인받았다. 교육부에 반납되는 부지는 부산시가 매입해 체류형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당초 시교육청은 부지를 반납하지 않고 2만 7360㎡ 규모 전체를 체육중·고 확장과 스포츠 복합 센터 조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산시가 지난해 6월 부산남고 부지를 워케이션 센터 등 인근 관광자원, 지역 상권을 연계한 체류형 거점시설 조성에 사용하겠다고 나섰다. 시교육청과 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나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맞게 부지를 써야 한다는 시의회 등의 지적으로 시교육청이 스포츠센터 부지 반납을 결정했다. 반납되는 부지는 5월 이후 부산시가 매입 절차를 밟는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부지를 영도 중리산권 관광벨트 거점으로 활용한다. 워케이션 센터를 필두로 복합 문화 공간, 해양 레저 시설 등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5월까지 마무리한다. 전체 부지 중 구체적인 분할 비율과 투입 예산 등은 부산시 용역과 매입 절차 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부산 이전’ 특수…부산 동구 소상공인 매출 8%↑
해양수산부가 부산 동구로 이전(2025년 12월 23일 개청식)한 후 인근 소상공인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 이전에 따른 공무원들의 평일 유동 수요 증가로 실제 인근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해수부 부산 이전 전후 10주간(2025년 11월 10일~2026년 1월 18일)의 부산지역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수부가 위치한 부산 동구의 평균 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2024년 11월 10일~2025년 1월 18일)대비 평균 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해수부 이전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8일부터 부산 동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부산 전체 매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특히, 해수부가 위치한 동구는 집계 기간(최근 10주) 동안 부산시 전체 자치구 중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동구 다음으로는 사상구(6.2%), 부산진구(5.8%), 영도구(5.6%), 중구(5.3%) 순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 사업장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3.7%였다. 매장 평균 매출로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동래구가 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 즉 지난해보다 경기가 가장 좋아진 지역은 동구였다. 해수부 이전으로 인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해수부가 이전한 부산 동구 상권은 외식업, 유통업,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동구 전체 업종 매출은 점심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집중됐으며, 평일 매출 비중이 높았다. 행정·업무시설이 추가될 경우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동구에서도 해수부 청사가 위치한 수정동과 인근 초량동의 최근 10주간 외식업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정동 외식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 초량동은 7.3% 각각 증가하며 동구 상권 회복을 견인했다. 동구 외식업의 평균 테이블당 단가는 약 5만 2000원으로, 점심·저녁 중심의 실질적인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해수부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동구 지역 사업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해 부산시 전체 매출 증가율(5.2%)의 두 배가 넘었다. 이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2월 둘째 주의 동구 지역 주간 매출 증가율 역시 11.4%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해수부 이전 이후 부산 동구는 평일 소비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가게의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규모 행정기관 이전이 지역 내 새로운 활력과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행정·업무 기능 이전이 지역 소상공인의 일상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업장 중 집계 기간(2024년 11월 10일∼2026년 1월 21일) 내 매출이 발생한 부산 소재 사업장 약 3만 3000여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李 정부 첫 대정부질문 시작…부동산·관세, 행정통합도 화두로
국회가 9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을 시작했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한 첫 대정부질문으로,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여야의 밥상머리 민심 선점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의 핵심은 정부의 미국 관세 압박 대응과 부동산 정책, 광역 행정통합, 치솟는 물가와 환율 대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는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경제(10일), 교육·사회·문화(11일)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이재명 정부 첫 대정부질문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성과를 앞세우며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대정부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총리는 “각종 조사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 지지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외교가 1순위로 나온다”며 “핵심적으로는 한반도 핵심 주변국인 미국, 중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정상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여러가지 종합적인 외교 관계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미국의 관세 압박 질문에 “(미국 정부 인사들을 만나) 대통령 지시 사항을 포함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인상을 확정 시행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관보 게재 여부에 대해선 “미국 정부에서 결정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장관에게 “앞서 검찰이 대장동 사건을 항소하겠다고 했는데 정 장관은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말했다. 이는 항소하지 말라는 뜻 아니었냐”고 말했다. 정 장관이 “일반적 의견의 표현이었다”고 하자 정 장관은 “말장난”이라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정부가 ‘광역 행정통합’을 추진하면서도 중앙정부가 권한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지자체에서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정부에서 100개 이상의 지역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는 권한을 이양해야 하는 이해당사자”라며 “중앙정부가 권한을 지방에 대폭 양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장관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실린 정책”이라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4년간 최대 20조 원을 통합특별시에 지원하는 대규모 인센티브안에 대해선 “기계적인 이전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것(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미 관세 문제를 직격했다. 윤 의원은 “잘 된 합의라면 이럴 수가 없다”며 “쿠팡, 손현보 목사 구속 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이는 대미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를 다루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이다.
‘윤 절연’ 내쳤더니 ‘윤 어게인’이 압박…골치 아픈 장동혁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이후 한 전 대표가 대규모 세 결집에 나선 데 이어 ‘윤 어게인’ 세력까지 공개 압박에 가세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의 고민이 커지는 흐름이다. 당 지도부가 친한계(친한동훈계)에 대한 추가 징계에 나설지, 강성 지지층의 윤 어게인 노선 동조 요구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를 두고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1만 5000명이 모인 토크콘서트를 열고 지지층 결집과 세 과시에 나섰다. 제명 이후 첫 대규모 공개 행보다. 그는 행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제명 결정에 대해 “정적 제거”라고 규정하며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제 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 접으라”고 비판하며 정치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 토크콘서트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제명된 만큼 당 차원의 언급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도부는 한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언급은 줄이는 대신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는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안을 보고 받고 제명을 확정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달 26일 ‘당론에 어긋나는 언행’ 등을 이유로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제명 확정 뒤 페이스북에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장동혁 지도부와 윤민우 윤리위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에서 조만간 가처분이든 본안 소송이든 제기할 생각이 더 크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당 윤리위는 친한계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징계 심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국민의힘 당사에 전두환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에 대한 징계 심사에 들어가며 맞불을 놨다. 당내 인사 징계를 둘러싸고 친한계와 당권파 사이의 갈등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는 외부 강성 지지층의 압박에도 직면했다.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는 장 대표를 향해 ‘윤어게인’ 세력과 함께할 것인지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라며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압박했다. 전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최근 국민의힘 박성훈 대변인이 국힘 지도부는 계엄옹호 내란 세력, 부정선거 주장 세력, 윤어게인 세력과 갈 수 없다고 했다”며 “박성훈 대변인의 말이 장동혁 대표의 공식입장인지 3일 안에 답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윤어게인, 배신자 축출, 부정선거 척결 이것 때문에 김문수를 버리고 장동혁 후보를 당 대표로 지지했다”며 “만약 제 요구에 장 대표가 침묵하면 박 대변인 의중이 장 대표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윤곽 잡히는 울산시장 후보군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10여 일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 구도도 윤곽이 잡히는 흐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 주자들이 잇따라 예비 후보 등록과 출마 행보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두겸 현 시장 중심의 1강 구도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울산시장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후 울산에서는 첫 등록 사례다. 송 전 시장은 지난 6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이 주변 도시에 예속되지 않으면서도 상하이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기 위해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경상)특별시’ 형태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은 7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북 콘서트를 열고 출마 구상을 밝혔다. 그는 “부울경 통합에서 울산만 빠지면 실질적인 행정통합 효과에 애로 사항이 있다”며 “산업수도 특별법 제정으로 울산이 주도적 역할을 가지고 부울경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상임대표와 성인수 전 울산시당위원장도 예비 후보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지난 3일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6일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그는 행사에서 “앞으로의 4년은 울산이 부울경 통합을 선도하고 제조업 중심의 한계를 돌파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경쟁 후보군이 뚜렷하게 거론되지 않으면서 현역인 김두겸 울산시장의 단독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선거 경선에 참여했던 서범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지역 정치권에서 거론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시장이 본선에 직행해 진보진영 후보와 맞붙는 구도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보당 소속인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10일 퇴임식을 연다. 김 청장은 이르면 11일 울산시장 선거 예비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공관위 기 꺾는 국힘 중앙당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중앙당에서는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에 직접 개입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나서면서 출마 희망자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당은 이날까지 전국 각 시도당에 공관위 구성안 제출을 요청했다. 이러한 일정에 맞춰 부산시당은 최근 중앙당에 시당위원장인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시당 수석부위원장인 이성권(사하갑) 의원을 수석 공관위원으로 하는 안을 냈다. 특히 시당위원장이자 공관위원장을 맡아 오는 6·3 부산 지방선거 국민의힘 진용을 이끄는 정 의원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관위 구성을 위해 20대부터 60대까지 각 1명씩 참여시켰다. 세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변호사 2명, 부동산 전문가 1명, 건축 ·건설 전문가 1명, 시당 청년부위원장 1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 의원은 “모든 부산 시민들을 위한 국민의힘이 되기 위해 모든 연령이 참여하는 공관위 구성에 집중했다”며 “전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부산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같은 날 중앙당은 기초단체장 공천에 관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앞서 정강정책·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에서 결정된 당헌·당규 개정 사안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여기에는 인구 50만 명 이상이거나 최고위에서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기초단체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상 기초단체장은 시도당에서 꾸린 공관위가 공천 작업에 나서지만 인구 50만 이상 도시와 일부 지역은 직접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의정보고회 국회의원만 하나
6·3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두고 부산시의원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기 동안 의정활동을 주민들에게 직접 알리며 선거 승리를 위한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의회 김효정(북2) 의원은 지난 8일 부산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제9대 부산시의회 의정활동 성과와 향후 비전을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김 시의원의 의정활동 보고서에는 만덕3터널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비 확보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 성과가 핵심 내용으로 다뤄졌다. 이승연(수영2) 시의원은 올해 초부터 발로 뛰며 주민들에게 의정보고서 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각 동 관변단체뿐만 아니라 전통시장을 혼자 방문해 예산 편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보고서를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했다. 경로당에 가서 주민들의 민원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풀뿌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SNS를 적극 활용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의원들도 있다. 이복조(사하4) 시의원은 자신의 의정 성과와 지역 행보를 주민들이 보기 쉬운 카드뉴스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이준호(금정2) 시의원은 SNS에 연일 여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처럼 시의원들이 올해 초부터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홍보하고 이름을 알리는 건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이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분류되는 만큼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산 쇠미산 화재 16시간 만에 진화… 불 끄던 1명 경상
부산 동래구 쇠미산에서 불이 나 산림 4ha(4만㎡)가 소실됐다. 불은 16시간여 만에 진화됐는데, 불을 끄던 1명이 경상을 입었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38분께 해발 399.3m 쇠미산 금정봉 8분 능선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산림 4ha가 불에 탔다. 축구장 약 6개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화재 현장에 투입된 부산시설공단 직원 1명이 불을 끄던 중 넘어지며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불은 9일 낮 12시 5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발생 16시간여 만이다. 소방은 앞서 8일 오후 10시 45분께 화재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았고, 초읍동 방면으로 번지는 조짐이 나타났다. 소방은 9일 오전 0시 41분께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이후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어 9일 오전 3시 34분께 다시 1단계로 하향됐고, 약 1시간 뒤인 4시 46분께 해제됐다.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인 9일 오전 5시 45분께 불길이 잡혔다. 8일부터 부산진구와 동래구 쪽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의 신고 200여 건이 접수됐다. 밤새도록 이뤄진 산불 진화에 소방과 의용소방대, 경찰, 부산시와 동래구청 등 관계 기관 소속 공무원 등 약 400명이 투입됐다. 소방은 9일 오전부터 산림청 헬기 1대, 부산시 임차 헬기 2대, 소방 헬기 1대 등 헬기 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부산진구와 동래구, 연제구 등은 화재 이후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주민들에게 입산을 금지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금정산 국립공원, 도심형 맞춤 관리 계획 세워야”
다음 달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되는 금정산 국립공원의 보전관리계획 수립에 지역 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한국환경생태학회 보호지역분과위원회는 부산대학교 등과 함께 9일 오후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금정산국립공원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적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음 달 3일 금정산과 백양산 일대 66.859㎢ 면적이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되고, 국립공원공단의 관리·운영도 개시된다. 상지대 조경산림학과 조우 교수는 발제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내 사유지 면적이 전체의 약 70%에 달해, 사유지 내 불법 행위와 공원 경계부 개발 등에 따른 생태계 훼손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조 교수는 “다양한 탐방 특성, 이용·개발 압력 등 도심형 국립공원 특성을 고려한 위험 요인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주민 체감형 지역 사회 협력 사업 추진으로 국립공원의 가치와 긍정적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정산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상생협의회’ 구성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립공원 기능과 지역 주민의 삶을 함께 고려하는 보전관리체계 수립을 위해 지자체,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 금정산국립공원지정 시민운동네트워크 강호열 공동집행위원장 “공원 관리는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에 따른 맞춤형 관리 방안 마련이 주요 과제로 제안됐다. 국립공원공단 허학영 수석연구위원은 “높은 사유지 비율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은 “녹지축을 중심으로 도시와 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적 연결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부터 금정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부산일보 2025년 11월 27일 자 3면 보도)하고 있다. 공원 구역 내 산림·탐방로·불법행위 등 전 분야에 걸친 현황 조사와 문제 해결 방안 도출이 핵심이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부산시 옥창민 낙동강미래기획단장은 “국립공원공단이 관리 계획을 수립할 때 생태 보존이라는 고유한 기능 외에도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징물의 역할도 충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최송현 학술림장이 좌장으로 진행한 토론에는 △범어사 기획국장 석산스님 △이준경 (사)생명그물 대표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부산 학교 급식판에 도전장 내민 부산 강서구 특화 쌀 ‘황금예찬’
부산 강서구 특산품인 ‘황금예찬’ 쌀이 학교 급식판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지역 학교에 17t을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9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강서구청은 올해 황금예찬 쌀 600t을 부산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정 과정을 거치면 실제 학교에 공급되는 물량은 약 460t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부산 지역 100여 개 학교에 공급된 17t과 비교하면 약 27배 증가한 규모다. 황금예찬은 멥쌀과 찹쌀 중간 정도의 낮은 아밀로스 함량을 가져 찰기와 윤기가 뛰어나 밥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2023년부터 추진된 ‘지역 쌀 소비촉진 사업’에 따른 것이다. 학교에는 고품질의 신선한 지역 식재료를 공급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하자는 취지다. 지역 농협이 값싼 가격으로 학교에 쌀을 공급하면 지자체가 차액분을 보전해주는 구조로 올해 관련 예산 2억 5000만 원이 책정됐다. 내년 학기 공급을 위한 재배 준비도 이뤄지는 중이다. 부산시와 강서구청은 오는 13일까지 황금예찬 계약재배 농가의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황금예찬은 품질 관리를 위해 계약농가 위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올해 황금예찬 재배 면적 목표는 150ha로 지난해보다 57ha 늘어난 규모다. 이는 축구장 약 80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강서구청 농산과 관계자는 “여러 학교 영양사들로부터 황금예찬의 맛과 영양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상태”라며 “올해 재배 면적을 늘려 내년 학기에는 황금예찬 1000t을 부산 학교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4.1% 급등… 5300 문턱서 마감
코스피가 9일 미국발 훈풍에 4% 넘게 급등해 5300선 목전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8.90포인트(4.10%) 오른 5298.04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96포인트(4.13%) 오른 5299.10으로 출발해 한때 5322.3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내린 1460.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85억 원, 2조 7121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3조 2978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개인 순매도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44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7% 급등해 사상 처음 5만 선을 돌파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97%, 2.18% 뛰었다. 미국발 훈풍에 이어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장중 5% 넘게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6.78포인트(4.33%) 오른 1127.55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업 낙수효과 놓칠라… 기자재 연구·실증 거점 절실” [커버스토리]
한국 조선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역대급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의 수주 잔고는 이미 135조 원을 돌파하며 2028년까지의 먹거리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화려한 호황의 이면에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업계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은 “이 상태로는 조선업 호황의 낙수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지도 모른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친환경, 스마트 조선기자재를 연구개발(R&D)하고 실증할 수 있는 ‘친환경·스마트 조선기자재 협동화단지’를 부산연구개발특구 단지에 마련해 달라고 부산시에 요청한 상태다. ■고부가가치선이 만든 양극화 최근 조선업계의 수주 행보는 눈부시다. HD한국조선해양이 미주 선사와 1조 50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115척에서 최대 150척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러한 낙수효과가 지역 기자재업체들에 고르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조선기자재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을 ‘K자형 양극화’로 진단한다. 현재 조선업계 수주의 핵심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인데 그 안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와 범용 기자재를 만드는 업체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기자재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로 치면 차량용 룸미러를 만드는 곳은 수소차든 내연기관차든 큰 차이가 없는 상황과 다르다”며 “고부가가치선이라고 해서 모든 부품의 단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기에, 핵심 기술이 없는 업체들은 여전히 낮은 가동률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많이 분포해 있는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체감 경기는 대형 조선소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냉랭한 수준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지난해 3분기 가동률은 73.3%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평균 가동률 84.2%를 하회하는 수치다. ■대기업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경쟁 또 다른 위협은 대형 조선사들의 ‘내재화’ 움직임이다. 대기업들이 핵심 기자재를 직접 생산하거나 수직 계열화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지역 중소 기자재업체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형 조선소들이 인건비 절감과 현지 수주 대응을 위해 필리핀 수빅, 베트남, 미국 필리조선소 등 해외 생산 기지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지역 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최근 지역 기자재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기회는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이미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물꼬를 텄고, HJ중공업 역시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며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을 본격화했다.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전문인력 2000명 양성을 공언했다. 이 때문에 조선기자재업계 역시 MRO 시장 진출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MRO 사업은 기존 신조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수시로 발생하는 정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창고와 전용 수리 부지, 그리고 고도의 정밀 부품 가공 설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부산의 기자재업체들은 조선소의 해외 진출, MRO 등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 대형 조선사나 해외 기자재업체가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요구되는 순간이 곧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MRO 사업만 하더라도 기존 MRO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싱가포르 업체들과의 기술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R&D와 실증을 위한 물리적 공간이 필수적이다. 조선기자재업계는 친환경·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실증 거점’ 육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친환경, 디지털 규제 넘어야 한다 조선기자재업계가 요구하는 ‘친환경 스마트 협동화단지’는 단순한 부지 마련의 의미를 넘어서야 한다. 이곳은 친환경 연료(LNG, 암모니아, 수소) 추진선용 기자재 R&D,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부품 실증, 미 해군 MRO 대응 물류 및 정비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소 기자재업체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 규제와 디지털 전환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업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 조선기자재업체 한 대표는 “대형 조선소들은 이미 2028년치 물량을 다 채우고 도크 가동률이 100%를 넘었다고 하지만, 우리 같은 기자재업체들은 미래를 준비할 공간이 부족해 수주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기술 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설] 특례 조항에 제동 걸린 행정통합 속도전… 예견된 혼란
[사설] 다카이치 총리 총선 압승, 실용외교 중요성 더 커졌다
[데스크 칼럼] 북(극)항(로) 시대를 위한 대비
[노트북 단상] 금융위원회, 장고 끝에 '악수' 둘 결심?
[밀물썰물] 앞당겨진 종말시계
[중앙로365] K문화 성공이 주는 도시 정책의 메시지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전자레인지 내부 들여다봐도 안전할까? [궁물받는다]
샤워 후 문 열어두기 부담스럽다면… 환풍기 켜두세요 [궁물받는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몇 번 써야 이득일까? [궁물받는다]
유럽 국가 카페, 노트북 작업 금지 확산 왜? [트래블 tip톡]㉓
[젊어지는 이야기] 이스터섬의 불로초, 라파마이신
근감소증은 심각한 질환 [젊어지는 이야기]
젊은 모습과 젊은 마음 [젊어지는 이야기]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56회 한국기자상 수상
부산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한국기자상 수상
[사랑의 징검다리] 아들 떠나보내고 말기암 닥친 경호 씨
[사랑의 징검다리] 1년 넘게 아들 병간호 중인 승하 씨
학원 없이 홀로 꿈 그리는 민규 [사랑의 징검다리]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산업수도 상징’ 울산 공업탑 60년 만에 이사 간다
양산 원동 산불 90% 이상 진화 주민 대피 명령 해제
[포토뉴스] "어머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李대통령, 청와대 인근 시장 방문해 '국민 목소리 청취'…"현장서 답 찾아야"
[영상] 행정통합법 수백 개 특례 조항들, 기준·이행 방안이 관건
수산자원공단, 수산종자생산장 역량강화 컨설팅 확대
중부발전, 설 연휴 대비 전 사업소 ‘재난안전 특별점검’
[수자원공사 소식] ESG 상생 성과로 ‘동반성장 대상’ 수상 外
산단공, 설 명절 맞아 기부·체험 연계한 참여형 나눔 실천
유해진 주연 ‘왕과 사는 남자’ 100만 관객 넘었다
“2주 보존치료 거친 후 척추성형술 시술”
[질병과 건강 이야기] 최고의 명절 선물
복부 절개 2~3개로 줄인 ‘축소공 로봇 위암 수술’ 주목
고신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와 바이오헬스산업 간담회
도시농사꾼, 도시철도 숙등역 유휴공간에 ‘도시농장 숙팜’ 개장
부산진구, 경비원 양성교육 참여자 모집
국립부경대생, SPIE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
부산시, ‘따뜻한 설 명절 보내기’ 추진
부산항, 역대 최대 실적 넘어 2540만TEU 달성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