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주진우 첫 대결…“백일몽 공약” vs “현실성만 따져”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해운대갑)이 첫 TV 토론회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박 시장은 노련한 행정가 면모를 강조하며 주 의원 공약의 비현실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주 의원은 틀에 박힌 시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도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부산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년간의 시정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수치와 통계를 제시하며 스스로 합격점을 줬고, 주 의원은 본선이 시정 평가 국면으로 흐르면 불리해진다고 반박했다.경선을 앞둔 첫 TV토론회는 27일 오후 7시 40분 부산KBS에서 열렸다. 경선 토론회는 여론조사 직전인 내달 7일까지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다.주 의원은 박 시장이 주도하는 부울경 행정통합으로는 실리를 챙기지 못한다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정부는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하면서 인구가 320만 명인 전남·광주에 20조 원을 약속했다”며 “반면 부울경은 인구가 800만 명에 달하기 때문에 인구에 비례하면 지원 액수가 50조 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까지 가야 한다는 박 시장의 로드맵은 너무 늦다. 액수와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주 의원의 주장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맞받아쳤다. 박 시장은 “국회에 계시다보니 비현실적인 말씀을 하신다. 법을 어떻게 통과시키고 예산은 어떻게 받나”라며 “정부가 50조 원을 받아들이겠나. 부울경 통합의 역사를 무시하시는 것이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분권 보장 없는 행정통합과 주민 동의 절차를 밟지 않는 행정통합은 위험하다”며 “2028년에 추진해도 정부 지원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박 시장은 주 의원의 ‘낙동강 마스터플랜’ 역시 시정의 맥락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박 시장은 “낙동강은 한강과 달리 철새도래지로서 생태의 보고다. 구포까지 고속철도를 놓겠다고 했는데 지상은 환경 규제로 막히고 지하는 연약지반이라 불가능하다”며 “낙동강에 대교 3개를 만드는데 15년이 걸렸다. 주 의원 공약은 여러 규제 등으로 한 걸음도 못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주 의원은 “시정을 너무 오래하시다보니 현실성 말씀만 한다. 그런 방안을 실행하셔서 시민의 삶이 바뀌고 만족하나”라며 “대형 사업을 어떻게든 일으켜야 한다.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박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내세우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리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 아시아 8개 대도시 가운데 여행객 만족도 2위를 기록할 정도”라며 “전력 반도체에 집중해 좋은 기업들이 기장군으로 다 몰려들고 있다”고 자신의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마무리 발언에서 주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을 더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박 시장의 시정 평가 국면으로 흐르면 선거가 불리해진다”며 “전재수 의원이 북구에서 3선을 하는 동안 북구의 재정 자립도가 떨어지고 제대로 된 사업이 된 게 없다. 그런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젊고 신선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반면 박 시장은 노련한 행정가로서의 장점을 부각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라는 자동차가 내비게이션을 잘 달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운전자를 바꿔서는 안 된다”며 “지난 2년간 공약 이행률이 93%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혁신은 물리적인 나이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정책·비전으로 경쟁하길”… 전재수-이재성 부산시장 경선 돌입 (종합)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최종 후보는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공세 대신 부산 미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이 중심인 경쟁을 기대하며 단수공천 대신 경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부산시장은) 공모한 두 분 모두를 경선 후보자로 선정했다”며 “두 후보는 국민 참여 방식으로 경선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을 이끌다 입당해 시당위원장까지 역임한 이재성 후보, 부산 유일한 민주당 3선 국회의원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전재수 후보”라고 이들을 소개했다. 발표 직후 공관위는 지지율이 높은 전 의원을 단수공천하지 않고, 경선을 붙이게 된 계기를 별도로 언급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심사 끝에 부산 미래를 두고 당내 후보자들 토론을 거치는 게 훨씬 좋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네거티브나 상대 비난보다는 부산의 어려운 상황을 진단하고, 부산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아주 좋은 경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사무총장은 “후보자들 경선 요청도 있었다”며 “이런 것을 두루 감안해 경선을 결정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안팎에선 적합도 조사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전 의원 단수공천 전망도 나왔지만, 전 의원은 발표 전까지 당에 경선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의원은 지난 26일 밤 <부산일보> 통화에서 “(단수공천설에 대해) SNS에 경선을 정중히 원한다는 공식 입장을 올렸고, 26일 오전에도 당에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며 “향후 일정이 정해질 텐데 캠프를 열어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과 맞붙게 된 이 전 위원장은 “네거티브 없는 정책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27일 오후 <부산일보> 통화에서 “전재수 의원은 누가 뭐래도 부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인 게 분명한 사실”이라며 “원칙과 품격을 지키면서 당의 승리를 두고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이 부산 승리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더 경제를 잘 살리고, 부산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를 두고 정책 경선을 하면 시민들도 좋아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 의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어 경선 과정에서 해당 사안을 전혀 다루진 않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한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는 추가 공모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공관위 김이수 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자 추가 공모를 의결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구 미래를 열어갈 후보의 결단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추가 공모는 사실상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출마를 위해 실시된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김 전 총리를 만나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설득했고,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출마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민주당은 경북지사 후보로는 오중기 전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공관위 김 위원장은 “경북에서 평생을 쌓아온 오중기 후보를 단수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총출동…"이재명 정부 대북 저자세" 공세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총출동해 '안보는 보수' 이미지를 내세우며 보훈 공약을 내놓았다. 또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저자세'로 대북 정책을 펴고 있다며 대여(對與) 공세도 강화했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 수호 영웅들을 추모하고 넋을 기렸다. 김민수 최고위원,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군 장성 출신 강선영 의원, 최수진·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을 비롯한 다수 의원도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제대군인에 대한 소득 보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보훈수당, 생계지원금 인상 공약도 발표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목숨까지 걸었던 분들께 반드시 국가가 합당한 예우로 답해야 한다"며 현재 월 49만원인 참전명예수당 재점검,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서해수호 55 영웅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보훈 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제복 입은 영웅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입법, 예산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천안함 폭침 16주기에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불참' 입장을 밝히고 공식 석상에서 남북 관계를 '한조 관계'라 말한 것을 고리로 한 공세도 이어갔다.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검토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저들은 천안함 폭침에 사과 한 번 안 했는데 우리는 김정은 심기를 거스른다는 이유로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외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정 장관이 '한조 관계'라는 북한의 적대적 표현을 그대로 갖다 썼다"며 "서해수호 영웅 유족들 피눈물 나게 하고 대한민국 자존심을 짓밟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정 장관 발언을 거론, "이재명 정부의 안보관이 우려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해수호 55 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안보 의지를 다져야 할 시기에 이재명 정권의 통일부 장관은 유족들의 억장을 무너뜨리고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참담한 망언을 내뱉었다"며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인가, 북한 조선노동당 대변인인가. 이 대통령은 즉각 정 장관을 경질하라"고 썼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를 주의 깊게 들었는데 대통령 연설에 주적 '북한'이 없었다"며 "김정은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는데 서해수호 55 영웅들을 기리는 오늘까지도 북한의 심기를 살피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국군통수권자의 자세는 참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매년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가벼운 언행 엄중 조치”… 지선 압승론에 민주당 ‘기강 잡기’
세종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압승론을 경계하며 선거를 쉽게 여기는 언행을 삼가 달라고 주문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세종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에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이나 도를 넘는 말들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엄중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줄 것을 당 대표로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오히려 낮고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후보들이나 당에서 해이해진 마음으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쉬운 선거는 없다”며 “모든 선거는 다 어렵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세종을 행정수도로 추진한 이해찬 전 총리를 언급하며 끝까지 절실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세종에 오니) 이해찬 전 총리의 ‘3실’이 생각난다”며 “성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기강 잡기’에 나선 건 민주당 내부에서 ‘15대 1’ 압승론 등이 부각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통합으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열릴 16곳 중 경북을 제외한 15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공개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주당 지지자 그룹을 분류하는 ‘ABC론’을 언급하고, 송영길 전 대표가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친문(친문재인)계가 돕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해 계파 갈등 조짐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국,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檢 문 닫아, 웃음 짓고 계실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유지 검찰개혁을 위한 큰 매듭이 지어졌다”며 “대통령님의 남은 유지 ‘진보의 미래’ 구현을 위해 직진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이 통과됨으로써 검찰청은 문을 닫게 된다”며 “노 대통령도 잔잔히 웃음을 짓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이 말년에 직접 쓴 저서 ‘진보의 미래’가 있다. 검찰개혁 이외 어떤 사회경제적 과제를 이룰 것인가에 대해 자세히 쓰여있다”며 “그 점을 고민하면서 대한민국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신장식 최고위원, 이해민 사무총장과 함께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이틀 뒤인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다. 한편 조 대표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지난 26일 조국 대표의 부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2차 석유 최고가제’ 시행 첫날…부산 휘발유·경유 12원 급등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부산지역도 전날보다 L당 평균 12원 수준 치솟았다. 기존 주유소 재고가 남아 있음에도 제도 시행에 맞춰 기름값을 서둘러 올리는 주유소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1802.8원)보다 L(리터)당 12.2원 오른 1815.0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1799.5원)보다 L당 12.2원 상승한 1811.7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35.7원, 경유 평균가격은 L당 1831.8원으로, 전날(휘발유 1819.4원, 경유 1815.8원)보다 각각 16.3원, 16.0원 올랐다. 이날 0시를 기해 2차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되자마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 폭이 단숨에 두 자릿수로 치솟은 것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 영향으로 지난 10일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온 뒤, 15일 만인 지난 25일 상승 전환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10일 L당 1883.8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20일 L당 1800.3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로 돌아서 25일 1801.2원, 26일 1802.8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도 지난 10일 L당 1903.9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20일 1797.3원으로 저점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해 25일 1797.9원, 26일 1799.6원을 나타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 13일부터 2주간 이어진 가운데 정부는 27일부터 2차 최고가격제 시행에 들어갔다.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1차 석유 최고가격(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유소 판매 가격이 상향 조정된 최고가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0원대임을 고려하면 정부가 설정한 상한선(1934원)까지 L당 100원가량의 추가 인상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가격 인상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제도 시행 첫날인 27일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없는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전날 대비 이날 오전 5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43개, 경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821개”라며 "주유소들은 재고 소진 전 가격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상 주유소들은 약 2주 치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2차 제도 시행 직전까지 확보한 기존 재고는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진전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보다 5.8%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4.48달러로 전장보다 4.2% 올랐다.
BNK금융 '빈대인 2기' 공식 출범...지역금융 강화 주주가치 제고 박차
BNK금융지주가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빈대인(사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빈대인 2기 체제에 돌입한 BNK금융지주는 지배 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지역 금융 역할 강화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BNK금융지주는 26일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빈대인 회장의 연임 안건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빈 회장은 91.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BNK금융지주는 빈 회장 연임을 통해 안정적인 2기 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빈 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낸 뒤 2023년 BNK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그는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지방은행 최초의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를 선보이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렸고, 회장 취임 이후에는 자산 건전성 개선과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그룹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빈대인 2기 체제에서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금융 역할 강화, 비이자 이익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BNK금융은 이를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은 “금융은 예금과 대출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자본시장과 지역 기업, 지역과 세계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밸류 체인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BNK금융은 지역에 특화된 산업 금융을 기반으로 경영과 영업 전반을 대전환해 시대적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깊이를 마주하다’… 조성진 협연으로 막 오른 통영국제음악제
2026년 통영국제음악제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 무대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전석 매진으로 출발한 개막 공연에서 관객들은 공연 내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27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 통영국제음악제: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I’는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의 포문을 여는 무대였다. 통영국제음악제는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시작된 국내 대표 음악제다.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진은숙 예술감독은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전쟁 등으로 불안정한 시기일수록 음악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이 같은 경험이 쌓여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라는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진 예술감독은 “매년 다른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음악제는 유럽에서도 드문 사례”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 ‘DG 스테이지 플러스(DG STAGE+)’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미국의 카네기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장과 음악제를 위주로 연주 실황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에 통영국제음악제가 포함되며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 속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는 첫 곡으로 윤이상의 ‘예악’을 선보였다. 1966년 작곡된 이 작품은 종묘제례악의 구조와 분위기를 서양 현대 관현악 기법으로 재해석한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이날 공연도 전통 타악기 ‘박’의 울림으로 시작돼 동서양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인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조성진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를 연주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객석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등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그는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연주를 마친 뒤 앙코르 곡까지 선보이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장식했다. 무대에 오른 90여 명의 단원이 만들어낸 압도적인 사운드와 로버트슨의 나는 듯한 격정적인 지휘가 어우러지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진다. 오는 30일에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으며, 이 역시 전석 매진됐다. 같은 날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리사이틀도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는 5일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TFO,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의 협연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디자인으로 새 역사 쓴다" 부산 2028 세계디자인수도 협정
부산시가 디자인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부산시는 27일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세계디자인기구(WDO)와 함께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협정식을 열었다. 이번 협정식은 지난해 7월 부산이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후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혁신하는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다. 누리마루를 찾은 세계디자인기구 프라디움나 비야스 회장은 “세계에서 온 많은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가 부산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여기 모였다”라며 “이번 여정을 시작으로 많은 것이 부산을 바꿀 것이고, 부산도 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게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디자인수도 프로젝트는 그간 헬싱키, 타이베이, 멕시코시티, 발렌시아 등 전 세계 많은 도시의 디자인을 성장시켜 왔다. 부산시는 이들 도시의 뒤를 이어 지난해 7월 2028 세계디자인 수도로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와 세계디자인기구는 이날 협약을 기점으로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게 된다. 부산시는 공감과 연결, 혁신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디자인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215억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고, 시민이 사업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 참여하는 ‘미래부산디자인단’과 ‘시민공감디자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의 바탕을 참여로 만들어진 기획은 공공공간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 ‘해피 토일릿 프로젝트’ 등을 연계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글로벌 부산디자인페어(가칭)’를 비롯한 시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디자이너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공식 로고가 처음 공개됐다. 부산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아 제작된 이 로고는 열정과 포용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합친 보라색 바탕에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이라는 슬로건을 담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 협정식은 부산이 세계디자인수도로서 어떤 도시를 지향하고 어떤 미래를 만들지 세계와 함께 약속하는 자리”라며 “공간과 산업, 문화와 환경, 시민의 일상까지 도시 전체의 디자인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돌아온 야구의 계절…28일 롯데 삼성과 개막전
지난해 1200만 명의 관중을 모은 프로야구가 28일 개막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에서 우승 후보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2026 KBO리그는 2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전을 열고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롯데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출격한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최고 용병 투수 후보로 로드리게스를 주저 없이 꼽는다. 롯데가 2024년부터 개막전에서 패해온 만큼 개막전 패배 징크스 탈출이 로드리게스의 어깨에 달렸다. 부산 홈 개막전은 다음 달 3일 SSG 랜더스전으로 열린다. 이미 3연전의 온라인 예매 좌석은 모두 판매됐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8승 2무 2패로 11년 만에 단독 1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는 전지훈련 중 주전급 선수들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징계를 받으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베테랑과 신진 선수들의 조화를 확인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시범경기 팀 타율 1위(0.300)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윤동희가 시범경기 타율 0.429로 타율왕에 올랐고 장두성이 타율 0.414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손호영도 타율 0.382에 10타점을 수확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안타왕인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베테랑 전준우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올해 KBO 최고 ‘원투 펀치’로 꼽히는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와 박세웅, 나균안, 김진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에서도 김원중, 정철원, 최준용에 더해 신인 박정민이 좋은 투구로 희망을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26일 KBO 미디어데이에서 “시범경기의 좋은 흐름을 시즌으로 가져가서 올해는 꼭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점퍼 사세요” 가을야구 자신감 드러낸 롯데 김태형 감독
“팀이 많이 단단해졌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고참들의 경험으로 가을야구 가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시범경기 1위를 한 기세를 앞세워 가을야구 진출을 선언했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시범경기의 흐름을 이어가서 가을야구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확인한 선수들의 응집력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인 한태양, 이호준이 시범경기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고 손호영이 외야에서 내야로 돌아왔다”며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쳐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입담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롯데가 처했던 상황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작년도 그렇고 올해 초도 그렇고 살다 살다 별일을 다 겪었다”며 웃어 보였다. 롯데는 시즌 중반 정규리그 3위까지 오르며 2017년 이후 첫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12연패에 빠지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내야수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과 외야수 김동혁이 현지 도박장에 출입하다 적발됐다. 해당 선수들은 30~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은 목표 순위로 손가락 네 개를 들어보였다. 이날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손가락으로 올 시즌 목표 순위를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형 감독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전준우, 전민재는 손가락 4개를 폈다. 김태형 감독은 한 팬의 ‘가을 점퍼 사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사서 지금부터 입으셔도 된다. 가을까지 쭉 입으실겁니다. 빨리 사세요”라며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전민재를 꼽았다. 지난 시즌 전민재는 101경기 타율 2할 8푼 7리(331타수 95안타) 5홈런 34타점 39득점 3도루 OPS 0.715을 기록하며 내야의 중심을 맡았다. 올시즌 롯데가 가을야구에 가기 위해서는 전민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전민재가 올해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이 탄탄해질 것 같다”고 말했고 전민재는 “전지훈련을 통해 타구에 대한 반응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화답했다. 주장 전준우도 가을야구 열망을 드러냈다. 전준우는 “선수 개인으로서는 이제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하고 팬분들도 너무나 원하는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28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에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인터뷰]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 “단상에 선 지 20년, 롯데 3번째 우승 때까지 있겠습니다”
“롯데가 3번째 우승할 때 응원 단상에 서 있겠습니다.” 어느덧 20년째 부산 사직야구장 1루를 지키는 사람이 있다. 형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던 ‘선배님들’을 응원하던 그는 이제 조카뻘 되는 ‘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직야구장 2만 명 관중의 함성을 하나로 모으는 야구장의 지휘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지훈(47) 응원단장 이야기다. 조 단장은 야구 시즌이 해마다 다가오지만 올해가 유독 긴장되고 설렌다. 그가 단상에 선 지 20주년을 맞이했고 그 무게감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단장은 “20번째 맞는 시즌인 만큼 감개무량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매년 그랬듯이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시는 관중들이다”고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조 단장은 ‘부산 사람’이 아니다. 서울 출신으로 부산 연고가 없던 그에게 롯데는 2006년 응원단장을 제의했다. ‘아재 팬’ 문화와 억세다는 인식이 강했던 롯데의 응원 문화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단상에서 팬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가 만든 응원가는 사직야구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조 단장은 롯데에 처음 개별 선수의 응원가를 도입했다. 개별 선수마다 응원가를 만드는 건 20년 전 큰 실험이었다. 일부 팬들은 선수별로 응원가를 부르는 것이 ‘선수들 버릇 나빠진다’며 좋지 않은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우려 속에서도 선수별 응원가는 ‘대히트’를 했고 이대호, 조성환, 강민호 등의 응원가는 KBO 팬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이 됐다. 조 단장은 “롯데는 2006년 당시에도 관중석에서 떼창이 나오는 몇 안 되는 구단이어서 그런 응원 문화를 살리고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응원가를 바꾼 선수도 있고 등장곡, 투수가 아웃을 잡을 때 부르는 ‘아웃송’도 재정비했다”며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매년 관중석을 지키고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무관중 경기는 그의 응원단장 인생에 가장 큰 위기였다. 텅 빈 관중석 앞에서 팬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했다. 팬들의 소중함을 응원 최전선에서 가장 크게 느꼈다. 조 단장은 “응원단장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다”며 “팬이 없으면 응원도 경기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20년의 세월, 이제 그라운드에는 ‘동생들’뿐이다. 선수들이 동생을 넘어 조카, 아들뻘이 됐다. 세월이 흐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조 단장이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들려오기도 한다. 20년이 지난 만큼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그럴수록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시즌을 앞두고 금주를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한다. 조 단장을 바라보는 관중들의 연령대도 세월만큼 많이 변했다. 응원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 단상을 찾아 목청을 높이던 ‘아재’ 관중들 대신 SNS 메시지로 응원단장을 격려하는 젊은 팬들이 부쩍 늘었다. 조 단장은 “롯데 자이언츠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응원에 더 큰 힘을 얻는 것 같다”며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주시고 좀 더 나아진 부분에 박수를 쳐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팬들에게 열띤 응원을 당부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응원단장이지만 그의 이력에서 부족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응원 경험이다. 조 단장은 열정적인 롯데 팬들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가서 3번째 우승을 이루는 것이 꿈이다. 그는 “롯데의 우승이 멀지 않았고 지금 선수들과 한국시리즈를 꼭 가 보고 싶다”며 “올해 더 책임감 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창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 흉기 휘둘러 위독(종합)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피해 여성이 중태에 빠졌다. 가해 남성도 복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 36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앞 주차장에서여성 A 씨와 남성 B 씨가 크게 다친 채 발견됐다. 병원 이송 당시 A 씨는 심정지, B 씨는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오후 6시 기준으로 두 사람 모두 위중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아파트 입주민인 B 씨가 흉기로 A 씨를 찌른 것으로 추정한고 있다. A 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B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40m가량 떨어진 상가 1층 한 가게로 피신해 구조를 요청한 다음 쓰러졌다. 흉기를 들고 뒤를 쫓은 B 씨도 현장에 도착, 몇 걸음 떨어져 A 씨를 지켜보다가 쓰러졌다. B 씨 역시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B 씨 두 사람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차 최고가’ 틈타 '재고 폭리' 주유소 속출…정부 “무관용 엄단"
정부의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27일 0시를 기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이를 틈 타 기존 재고 물량으로 부당 이익을 취하는 주유소가 속출하자 정부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오후 낸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전국 1만여 개 주유소 가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7일 0시)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인상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정부 정책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태로 판단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가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석유공사 알뜰주유소가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유류 판매 시 즉각 계약 해지를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오피넷)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분석 결과에 따르면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약 35%(3674곳)가 전날 대비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터(L)당 60원 이상 가격을 급격하게 올린 주유소도 13%(1366곳)에 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정유사 출고 물량에 적용되는 2차 최고가격을 L당 휘발유는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지정해 1차 때보다 L당 210원씩 인상했다. 문제는 주유소들이 현재 판매 중인 기름이 대부분 1차 최고가격을 적용받아 매입한 저렴한 재고 물량이라는 점이다. 2차 최고가격이 적용된 새 물량을 공급받기도 전에 판매가부터 올리는 행위는 제도 전환기의 시차를 악용한 부당 이득 취득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산업부는 "그간 석유 가격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는 비대칭성 문제를 두고 정유사와 주유소 간에 서로 책임 공방이 있었다"며 "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기간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고정되기 때문에 주유소 판매가격이 급격히 인상된다면 비대칭성의 책임이 주유소에 있다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나프타 대란에 농업용 비닐도 끊겼다…울산 농가 ‘발동동’
중동발 나프타 수급 위기가 종량제봉투 사재기에 이어 농업용 비닐 공급 중단으로 번지며 울산 농가와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울산 지역 원예농가에 따르면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 등유 가격 급등에 더해 필수 소모품인 농업용 비닐과 각종 부자재 조달이 크게 줄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현재 울산 지역 면세 실내등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375원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이 이미 임계점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비닐 외에도 비료와 농산물 포장 용기 등 플라스틱 기반 주요 농자재 수급마저 무너져, 비료 100개를 주문해도 현장에 들어오는 물량은 1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북구의 한 농가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 단가를 더 쳐주겠다고 해도 물건 자체가 없어 납품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지금은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일선 현장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지만 지자체 대응은 더딘 상태다. 농가들이 지자체에 긴급 민원을 제기했지만 행정 당국은 통상적인 지원 신청 기간인 1월과 2월 기준만 내세우며 급박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울산쇠부리딸기 강중원 반장은 “농산물은 시장에서 5%만 부족해도 가격이 폭등하는 구조”라며 “부자재 수급난으로 제때 농사를 짓지 못해 생산량이 급감하면 시장 전체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초 원료 수급 불안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쓰레기 종량제봉투 품귀 현상으로 먼저 나타났다. 동구에 따르면 최근 관내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일부 판매소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며 5L, 10L, 20L 소형 봉투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북구에서도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일단 지자체는 긴급 공급 대책 추진에 나섰다. 북구청은 28일과 오는 29일 주말 동안 종량제봉투 공급업체를 통해 판매소에 물량을 집중 전달하는 특별 배송을 실시한다. 향후 배송 지연이 지속될 경우 배송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네 빵집 길 건너 대형 프랜차이즈 갈등 결국…
속보=중소 제과점 맞은편에 대기업 제과점 가맹점이 진출을 시도해 갈등을 빚는 가운데(부산일보 23일 자 2면 보도)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성장위)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공사 막바지라 현실적으로 출점을 막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반성장위는 최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호텔 건물 1층에 입점 추진 중인 대기업 제과점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해당 제과점은 호텔 측에서 직영하는 가맹점이다. 백화점·대형 할인점·호텔 등 건물에 입점해 내부 방문객이 이용하는 ‘인스토어형’으로 개장 준비 중이다. 호텔 바로 맞은편 건물에는 이미 다른 중소 제과점이 운영되고 있다. 22년 동안 해당 제과점을 운영한 A 씨는 제과점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맺은 ‘상생 협약’에 따라 500m 거리 제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스토어형은 바깥 상권과 분리됐다는 이유에서 협약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호텔 측은 건물 일부를 확장해 점포 외부 출입문을 설치하고 있다. A 씨 측은 내부 방문객뿐만 아니라 외부 손님도 유치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거리 제한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제과협회 관계자도 “인스토어형이지만 출입문 때문에 일반 매장처럼 운영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협약 취지에서 다소 벗어난 사례”라고 말했다. 인스토어형이면서 외부 출입문을 따로 설치하는 사례는 협약 체결 이후 처음 드러난 사례로 알려졌다. 앞으로 유사한 출점 사례가 발생했을 때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제과협회 측 우려다. 중소 제과점 영업 구역에 외부 출입문을 둔 인스토어형 대기업 제과점 진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한제과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측과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 되도록 외부 손님 유치를 자제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협약 구속력이 없다는 한계 때문에 현실적으로 출점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사도 오는 5월에 마무리될 정도로 진척된 상태다. 동반성장위 관계자는 “중립적인 태도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내부 논의를 거치는 중”이라며 “앞으로 당사지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 공공기관 첫 원·하청 교섭 절차
부산교통공사가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란봉투법)’에 따른 원·하청 교섭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은 현장을 찾아 교섭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모범 사례 확산 의지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와 고용노동부는 27일 오전 공사 7층 회의실에서 ‘부산교통공사 원·하청 노사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과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 모회사인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이하 운영서비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부산교통공사의 원·하청 교섭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모회사 노조와 자회사 노조가 연대해, 모회사와의 공동교섭을 준비하는 등 진향적인 노사 관계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고용노동부는 평가했다. 앞서 부산 지하철노조는 지난 10일 교통공사를 상대로 교섭 요구에 나섰다. 지하철노조는 교통공사 소속 4개 지부와 자회사 운영서비스 1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 교통공사는 당일 곧바로 하청 노조의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했다. 이에 또 다른 하청 노조 2곳에서도 교섭 참여를 신청했다. 교통공사는 7일 간의 공고 기한을 거쳐 지난 18일에는 ‘교섭 요구 노동조합 확정 공고문’을 냈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은 “공공부문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노사관계의 안정과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며 “부산교통공사 모범 사례가 다른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전국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선제적으로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에 돌입했다. 또 노사 상생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하기도 했다. 다만 교통공사 측은 법 시행 초기인 만큼 현실적인 어려움도 따른다고 호소했다. 교섭의 구체적인 범위나 방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의 취지에 따라 교섭을 원만하게 진행하고 모범적인 노사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의 행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육군 부사관, 소아암 환자 위해 4년 기른 머리카락 ‘싹둑’
부산의 한 육군 부사관이 4년 가까이 기른 자신의 모발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육군 제53보병사단은 군사경찰대 소속 김진화 중사가 27일 자신의 모발을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잘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중사가 자른 모발 길이는 약 34cm다. 김 중사는 기부를 위해 4년 가까이 머리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며 길렀다. 김 중사는 기부 받은 모발로 소아암 환자들에게 가발을 제공하는 단체 어머나운동본부에 모발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모발은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 제작에 활용된다. 백혈병 등 소아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대부분 머리가 빠진다.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해 어린 환자들은 주로 항균 처리된 인모 가발을 착용한다. 김 중사는 지난 2022년 4월에도 같은 목적으로 모발 40cm를 잘라 기부했다. 김 중사는 출산을 앞둔 임산부이기도 하다. 김 중사는 “뱃속 아이가 나눔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에서 승용차가 오토바이 '쾅'…1명 부상
부산 강서구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1명이 다쳤다. 27일 부산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34분께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교차로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직진하던 중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40대 남성 B 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사고 당시 두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A 씨가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 영도·사상구청장 단수→경선 변경 논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라인업을 완성하는가 싶던 더불어민주당이 단수 추천을 하기로 했던 일부 지역을 경선으로 바꾸면서 혼선이 불가피해졌다. 단수 추천을 받지 못했던 일부 후보들은 공정한 경선이 성립될 수 없다고 비판한다. 국민의힘에 비해 빠른 속도로 후보자를 확정했던 민주당이 공천 룰에 관한 결정을 뒤바꾸면서 ‘단일대오’를 형성했던 모습도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영도구와 사상구에 대해 단수 추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2곳은 이미 지난 16일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때 단수 추천이 결정된 지역구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전 구청장이 박성윤 전 시의원, 신기삼 전 구의회 의장, 이경민 전 구의회 의장을 누르고 단수 추천을 받았다. 사상구는 서태경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김부민 전 시의원을 제치고 단수 추천을 선택 받았다. 당시 이한평 공천관리위원장은 “외부 설문조사로 진행한 적합도 조사에서 결과치가 30%P(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 단수 추천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이들 지역구 일부 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했고 지난 26일 열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영도구는 김철훈, 박성윤, 신기삼의 3인 경선이 사상구는 서태경, 김부민의 2인 경선이 각각 결정됐다. 최고위는 공천 신청자가 다수인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원칙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수 추천 지역을 무조건 경선으로 바꾸라는 지침은 아니고 재심을 신청한 곳에 한해 룰을 변경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부산의 경우 강서구와 부산진구, 북구에서도 복수의 공천 신청자가 있었으나 재심 신청은 없어 영도구와 사상구에서만 경선이 진행될 방침이다. 이로써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기초단체장 경선이 치러질 지역구는 동래구, 금정구, 서구, 수영구, 중구 등 기존 5곳에서 영도구와 사상구가 추가돼 7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공천 신청자들은 공정한 경선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한다. 종전에 단수 추천을 받았던 후보가 SNS 등을 통해 단수 추천 받은 사실을 적극 홍보한 탓에 적지 않은 주민이나 당원들이 ‘이미 경선이 끝났다’고 알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고 단일대오를 강조하던 민주당 입장에서도 공천의 공정성이나 형평성 등에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전국적인 상황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 중앙당이 당초 원칙에 맞도록 경선을 시켜주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경선 과정에 대한 불만과 잡음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위기의 보수’ 위한 전략 제시… 김대식 의원 책 출간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구) 의원이 보수의 방향성과 역할을 제시한 <세계는 왜 보수에 열광하는가>를 출간했다. 위기에 놓인 국민의힘 등에 제시할 보수의 철학적 토대와 새로운 실천 전략 등을 이번 책에 담았다. 김 의원은 이번 신간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지역 소멸, 안보 위기, 기술 혁명 등 한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진단한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중심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보수주의를 공동체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실천적 철학으로 재정립하며 그 역할을 재조명한다. 이 책은 우선 대한민국 헌법에 담긴 보수주의의 본질을 짚는다. 삼국지 인물 분석을 통해 보수적 리더십의 전형을 제시한다. 대한민국이 처한 재정과 복지, 외교·안보 등 국가 핵심 과제에 대한 보수적 해법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보수 정당의 생존 조건과 혁신 방향, 인재 양성 시스템도 종합적으로 다룬다. 특히 국민의힘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철학적 토대와 실천적 해법을 동시에 제시하려 한다. 다른 국가에서 ‘보수의 귀환’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을 알리고, 대한민국 보수가 나아갈 방향도 언급한다. 김 의원은 “정치는 내일을 준비하는 책임”이라며 “보수는 그 중심을 지키는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대한민국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싱크 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거쳤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인 그는 미래 인재 양성, 지역 균형 발전, AI 산업 기반 조성 등 중장기 국가 전략 과제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다음 달 11일 출간을 기념하기 위한 사인회를 열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부산시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무제한으로 늘린다
부산 청년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청년 임차보증금 대출 및 대출이자 지원사업(이하 머물자리론)’의 인원 제한이 해제된다. 부산시는 “‘머물자리론’의 모집 방식을 내달부터 개편해 기존 선착순 50명 모집하던 것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받는다”라고 27일 밝혔다. 머물자리론은 19~39세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 대출(최대 1억 원)과 대출이자 2~2.5%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청년의 주거비 부담 경감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이 목적이다. 앞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부산시와 4081명의 청년에게 803억 원의 임차보증금 대출과 41억 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했다. 그러나 종전까지 머물자리론은 한정된 사업비 내에서 예산의 조기 소진 방지를 위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선착순 50명까지만 신규 모집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매번 접수 시작 후 10분 내 조기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고,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에게도 고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4월부터 무제한 신청으로 모집 방식을 개선했다. 부산시는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 5억 원을 추가 확보(총 25억 원)하고, 신청 수요에 맞춰 모집인원을 확대하여 더 많은 청년이 주거지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향후 연간 신규 모집인원을 기존 550명에서 950명으로 확대해 인원 제한으로 발생한 불필요한 신청 경쟁과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부산시는 1월부터 대출 심사 기간을 20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서류 제출 역시 간소화했다. □ 박형준 시장은 “최근 머물자리론에 대한 청년의 높은 관심과 신청 수요에 부응하고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더 많은 청년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앞으로도 사업 지원을 통해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다대항 앞바다서 음주 운항 60대 적발… 면허 취소 수준
부산 사하구 앞 바다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선박을 운항한 60대 선장이 부산 해경에 단속됐다. 부산 해양경찰서는 26일 오전 9시 50분께 사하구 다대항 동방파제 앞 해상에서 음주 상태로 배를 몬 혐의(해상교통안전법, 선박직원법 위반)로 어선 선장 60대 남성 A 씨를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해경은 해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던 중 A 씨 선박이 항해하면서 남긴 궤적에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이어 선박에 올라 A 씨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적발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340%로, 이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에 해당한다. 해상교통안전법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선박을 몰아서는 안 된다. 또 혈중 알코올 농도가 0.2% 이상일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에서의 음주운항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수시 단속을 통해 해상 교통질서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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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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