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벼랑 끝 마음 다잡는 철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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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폭력 피해 홀로서기 도전
생계 위해 일용직으로 버틴 삶
질병과 빚더미에 재차 흔들려
치료와 사회 복귀 또 다시 다짐

어린 시절의 기억은 철수(가명·51) 씨에게 여전히 아물지 않는 깊은 흉터로 남아 있습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던 술 취한 아버지의 무자비한 폭력을 피해 어린 철수 씨가 숨을 곳은 차가운 거리뿐이었습니다. 가출과 귀가를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버텨야 했고, 결국 가족과의 인연마저 완전히 끊어진 채 홀로 세상에 남겨졌습니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그에게는 ‘축구’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습니다. 운동장을 달릴 때만큼은 숨 막히는 현실을 잊고 내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없는 폭력과 불안정한 생활고는 결국 소년의 꿈마저 매몰차게 앗아갔습니다. 꿈을 포기한 채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 일용직을 전전해야 했던 철수 씨. 몸이 부서져라 일했지만, 가슴속 깊이 뿌리내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를 더 세게 짓눌렀습니다.

숨 쉴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 마시던 술은 지독한 악순환의 굴레가 되었습니다. 알코올에 의존하며 버텨온 세월은 공황장애와 우울증, 환청과 망상이라는 무서운 병으로 돌아왔고, 일상적인 사회생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철수 씨는 LH 공공전세임대주택에서 외로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달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가 유일한 생명줄이지만, 신용회복 상환금과 밀린 공과금, 통신비 등을 빼고 나면 한 달 생활비는 고작 10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고혈압과 심각한 허리·목 질환, 관절염으로 매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지만, 비급여 항목인 정밀검사나 제대로 된 치료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 채 진통제로 하루를 견디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과거의 사금융 부채로 인해 강제 집행 예고 통지서가 날아들었고, 이전 거주지에서 밀린 월세의 압박까지 더해져 언제 거리에 나앉을지 모르는 심각한 주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의지할 가족 한 명 없이 벼랑 끝에 선 철수 씨는 극심한 우울감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한때 삶을 놓아버리려는 극단적인 생각마저 품었습니다.

그러나 철수 씨는 결코 삶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 그는 다시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옭아매던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회복 교육에 성실히 참여하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철수 씨는 몸과 마음의 병을 온전히 치료한 뒤, 자격증을 취득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제 몫을 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습니다. 하지만 철수 씨 혼자만의 힘으로 눈앞에 놓인 거대한 질병의 벽과 빚더미를 넘어서기엔 턱없이 벅찬 현실입니다. 벼랑 끝에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세상을 향해 손을 내민 철수 씨. 그가 길고 어두웠던 상처의 터널을 빠져나와 새로운 내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중구청 복지정책과 정유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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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5월 8일 자 도윤 씨

지난 8일 자 ‘꿈 꿀 여유 잃은 스무 살 도윤 씨’의 사연에 99명의 후원자가 1184만 9105원을 보내주셨고,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이 더해졌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어머니와 여동생의 병환 속에서도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가장의 자리를 지켜온 도윤 씨 가족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도윤 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버틸 용기가 생겼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전달된 후원금은 가족의 생계유지와 치료 과정 속 생활 안정 지원에 소중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도윤 씨는 앞으로도 가족의 곁을 지키며 학업을 이어가고, 자신이 받은 도움을 기억하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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