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완벽한 무연고’로 쓰러진 우석 씨
예상치 못한 자활사업 결근에
집 찾았더니 뇌출혈 사경 헤매
입원 용품 마련할 돈조차 없어
치료·재활 과정 생각하면 막막
“계세요, 제발 문 좀 열어주세요!”
지난 4월 30일 오후 2시 40분. 굳게 닫힌 현관문 앞에서 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복지팀’ 직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평소 구청 자활사업에 참여하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우석(가명) 씨가 며칠째 무단결근을 하고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는 자활팀의 확인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부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집 안에서는 짙은 적막만 흘렀습니다. 휴대전화 신호음은 길게 이어졌지만 끝내 응답은 없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느낀 직원들은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0분 뒤 소방 구급대원과 경찰이 도착해 강제로 출입문을 개방했을 때, 우석 씨는 홀로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가 누운 침대 시트는 소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우석 씨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그저 “예, 예.”라는 힘없는 두 글자만 뱉어낼 뿐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피검사와 CT, MRI 등 숨 가쁜 정밀 검사가 이어지는 동안,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오후 8시가 넘도록 우석 씨의 보호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부모도, 자식도, 형제조차 없는 완벽한 ‘무연고’ 상태였습니다. 집주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연락이 닿은 이모마저 깊은 병환으로 누워 있어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청천벽력 같은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병명은 ‘뇌출혈’. 상태가 위중해 우석 씨는 즉각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다음 날 새벽, 병원으로부터 입원 생활에 필요한 필수 물품을 구비해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간신히 의식을 찾은 우석 씨의 동의를 구해 그의 체크카드로 8만 6800원어치의 물품을 결제하려던 순간, 단말기에는 ‘잔액 부족’이라는 뼈아픈 메시지가 떴습니다. 결국 동 직원이 사비로 결제를 대신해야 할 만큼 그의 경제적 상황은 벼랑 끝에 몰려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병원 원무과에서는 병원비 결제 능력과 신원 보증을 서줄 가족을 묻는 연락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규정상 당연한 절차였지만, 세상에 홀로 남겨진 무일푼의 우석 씨에게는 너무도 가혹하고 무서운 독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현재는 동 행정복지센터가 임시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며 곁을 지키고 있지만, 당장 입원 물품 하나 살 돈이 없는 우석 씨가 짊어져야 할 시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뇌출혈 수술과 시술의 갈림길에서 어떤 마비 후유증이 남을지, 고가의 재활 프로그램은 어떻게 감당할지, 퇴원 후 생계는 어떻게 이어갈지 모든 것이 막막한 미지수입니다. 절망의 늪에 빠진 그가 다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영도구 봉래2동행정복지센터 김서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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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5월 15일 자 ‘보미 씨’
지난 15일 ‘병실 안에 멈춘 서른넷 보미 씨의 봄’ 사연에 81명이 306만 550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보태주셨습니다. 모금된 후원금은 수술비와 수술 후 항암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빚을 내어 치료를 이어오던 보미 씨에게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무너져가던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보미 씨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잘 마쳐서 반드시 자립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전해왔습니다. 보미 씨에게 따뜻한 내일을 선물해 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