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청소년 성범죄 혐의 구속 피의자 도주… 병원 2층서 뛰어내려(종합)
29일 오전 수영구 한 병원서 달아나
수갑 풀고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려
택시 타고 빠져나간 뒤 현금 지불 추정
20대 남성 평상복·호리호리한 체형
부산수영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에서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구속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병원 치료 도중 달아나 경찰이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관 3명이 동행한 상태에서 병원 화장실 안쪽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구속 피의자 A 씨가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났다. A 씨는 청소년 성매수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부산수영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있던 상태였다.
이날 A 씨는 2개 병원을 방문했는데, 첫 번째 병원 진료 이후 두 번째 병원 진료 도중 도망쳤다. 당시 병원에는 경찰관 3명이 A 씨와 동행했다. A 씨는 병원 치료 중 2층 화장실 좌변기 칸을 이용했다. A 씨는 좌변기 칸과 이어진 작은 창고 쪽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 씨가 들어간 좌변기 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화장실 창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갔으나 A 씨를 붙잡지 못했다. A 씨가 차고 있던 수갑은 병원 야외 1층에서 발견됐다. A 씨가 도주 과정에서 수갑을 푼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개인 질환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은 A 씨가 직접 선정했거나 기존에 치료받던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병원 밖으로 빠져나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진료를 위해 소지하고 있던 소액 현금으로 택시비를 냈다고 보고 있다. A 씨의 목적지가 주거지 인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도주 당시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A 씨 도주 경로를 분석해 수영구 외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경남·울산경찰청 등에도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기법과 인원을 모두 동원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