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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합, 선원 실질소득·근로여건 개선 기재부에 건의
한국해운조합은 이채익 이사장(사진)이 지난 10일 기획재정부를 방문, 내항상선 국적선원의 60세 이상 비중이 59.1%로 고령화가 심각한 실정을 설명하고 선원 실질소득 확대와 근로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이시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내항선원 부족 문제의 심각성과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항선원 비과세 소득 확대 등 근본적인 정책 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나로 소득세제과를 찾아 조만희 소득법인세정책관, 최진규 소득세제과장, 정윤재 소득세제과 사무관을 면담했다고 한다. 선원 실질 소득 개선을 위해 조합 이사장이 담당과 실무진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내항선원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이 그 만큼 간절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외항상선 및 원양어선은 근로소득 비과세(월 500만 원)를 적용받는데 비해 내항상선 선원은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없이 실비변상적 급여로 지급되는 승선수당(월 20만원 이내)에 대해서만 비과세가 적용되고 있다.
이 이시장은 기재부 측에 내항상선 선원직 유인을 위해 외항상선 및 원양어선과 동일한 수준의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구 사항은 △근로소득 측면에서 내항상선 선원이 받는 근로소득의 월 500만 원 한도 내 비과세 적용 △실비변상수당에 있어서도 선원이 받는 실비변상수당(승선수당) 비과세 범위를 2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확대 및 벽지수당 비과세 대상에 선원 포함 등이다.
이 이사장은 “외항선원과 내항선원은 항해구역과 승선기간만 다를 뿐 선박운항을 위한 당직근무, 사회와 격리된 환경 등 열악한 근무여건에 노출돼 있는데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큰 차이가 있어 내항선원들에 대한 역차별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또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 면담을 통해 내항상선의 상당수가 노후하고 영세하여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청년선원 등 신규인력 구인이 매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선내 리모델링 등을 통해 내항상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 배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해운조합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내항선원 부족 타개를 위한 연안해운 생존전략 대토론회’를 열고 해운산업 인력 부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갖는다.
2025-0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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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운임 상승 덕분’ 작년 영업익 3.5조원 달성
HMM은 지난해 매출 11조 7002억 원, 영업이익 3조 5128억 원의 잠정 실적을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01%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특수시기인 2022년, 2021년에 이은 역대 3번째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30%를 달성했고, 부채비율은 21%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한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써냈다. 지난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p로 2023년 평균 1005p 대비 149% 증가했다. SCFI 연간 최고점은 지난해 7월5일 3734p다.
HMM은 지난해 1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해 미주 항로에 투입했다. 또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고,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운송 서비스망 구축 등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했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도 지속할 방침이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2025-02-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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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1월 선박수주 중국 제치고 1위
올해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수주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46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로 작년 동월 대비 74% 급감했다.
한국은 이 중 90만CGT(13척·62%)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27만CGT(19%)로 2위에 올렸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만CGT(6%), 193만CGT(82%)의 수주량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13척, 21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은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중심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소형선을 중심으로 수주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 잔량(남은 건조량)은 전월 말 대비 132만CGT 감소한 1억 5679만CGT였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9151만CGT(58%), 한국 3702만CGT(24%) 등의 순이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38포인트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0.22포인트(5%) 상승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 4000m³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6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1억 29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7500만 달러였다.
2025-02-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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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부산항에서 연간 처리량 400만 TEU 달성
전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MSC가 부산항에서만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4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분)를 처리했다. 인천항 연간 물동량을 넘어선 규모로, 단일 선사로는 최초 기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선사 MSC가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400만 TEU라고 4일 밝혔다. 단일 선사가 국내 항만에서 연간으로 처리한 물동량으로는 최고치로, 대한민국 주요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약 356만 TEU)과 광양항(약 201만 TEU)의 연간 물동량을 압도하는 규모다.
MSC 물동량은 지난해 경우 2023년 대비 약 1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SC가 400만 TEU 처리 기록을 달성하는 데엔 터미널 혼잡 완화와 내부환적 운송(ITT) 게이트 개방 확대 등 부산항의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의 효과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은 202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환적운송시스템(TSS)을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반 항만관계자 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환적화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트럭-화물을 그룹 단위로 관리해 유연한 화물배정과 차량배차가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터미널 운영사와 공동으로 환적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반 선박·화물 실시간 모니터링 및 이상탐지 시스템으로, 터미널간 환적 화물의 육상 이동을 최소화하고 선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포트아이 도입 뒤 부산항은 화물의 환적 연결에 이상 발생 시 즉각 알림을 통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MSC도 부산 신항에 보유하고 있는 자가 터미널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의 환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신규 노선을 개척한 덕에 MSC의 지난해 환적 물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자가 터미널이 아닐 경우 자사선을 우선적으로 접안시킬 수 없어 환적 화물의 처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MSC는 수요가 더 있다고 보고 환적 화물 처리를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5-02-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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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아시아~남미 신규 서비스…“부산항 물동 증대”
HMM은 올 4월 아시아∼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추가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의 극동∼남미 동안(FIL) 서비스에 이어 이 지역을 연결하는 HMM의 두 번째 항로다.
기항지는 부산, 남중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으로 항로 왕복에 총 77일이 걸린다. 일본 선사인 ONE과 공동 운항된다. 4월 첫째 주 부산에서 첫 출항한다.
이번 항로 개설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남미 동안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화주들의 원활한 수출입과 부산항 물동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HMM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맞춰 인도, 남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직기항 서비스 확대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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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운협회 ‘박정석호’ 출범
한국해운협회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제34대 회장으로 고려해운 박정석(70·사진) 회장을 선임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0일 협회 회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고,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신임 회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쌍용양회 그룹조정실과 쌍용증권 런던사무소 등에서 근무한 뒤 1992년 KCTC(당시 고려종합운수)에 입사하며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2007년부터 고려해운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6∼2019년에는 제3대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회장을 지내며 조합의 재정 안정을 위해 선사들의 기금 추가 출연을 주도하는 등 재정건전성 확충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박 회장은 2015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유례없는 장기 불황시기에 해수부와 함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한 해양진흥공사 설립, HMM정상화, 15년 만의 노사합의, 톤세제도 일몰 연장 등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하신 정태순 회장님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선박금융 확대, 대량화물 수송역량 강화, 노사합의 이행 및 외국인 해기사 안정적 공급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해운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전임 정태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회원사 대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 팬데믹 물류대란 시기 추가 선박 투입하여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 해운산업 역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한 이 시기에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공익재단 바다의 품과 선원기금재단을 설립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앞으로도 신임 회장을 비롯한 해운협회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외항해운업계 CEO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협회 사무국은 2024년도 주요 추진 실적으로 톤세제도 및 국제선박등록제도 일몰 연장, 대량화물 제도개선을 통한 대량화주의 해운업 진출 저지, 한국인 선원 단체협약 체결, 회원사 임직원 대상 교육 시행 등에 대해 보고했다.
협회는 2025년도 업무추진 기본 방향을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추진 △친환경 선박 지원 대책 마련 △해운 금융지원 활성화 △국적 해기인력 육성 강화 △외국인 선원 양성·확보 개선 △회원사 임직원 대상 재교육 사업 강화 등에 두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2025-01-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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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루돌프랑 수영해서 온 산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산타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수중 공연을 펼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2024-12-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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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앞바다서 그물 걸린 '푸른바다거북' 긴급 구조
거제 앞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탈수 상태에 빠진 푸른바다거북이 부산의 해양 생물 전문 기관에 긴급 구조됐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최근 경남 거제시 이수도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걸린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구조 당시 거북은 탈수와 탈진 상태였으며, 배갑과 등갑에서 감염 증상을 보여 긴급 치료가 필요했다.
구조된 거북은 해양 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졌다. 아쿠아리스트들은 거북이 도착한 즉시 48시간 동안 재수화 치료를 진행하고, 혈액 검사와 분변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분변 검사에서는 다량의 플라스틱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플라스틱 로프, 낚싯줄, 비닐 등은 장에 가스를 차게 하거나 장 협착을 유발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바다거북은 부산 아쿠아리움 직원들의 세심한 보살핌과 고영양식 제공 덕분에 상태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쿠아리움 측은 향후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뒤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자연 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 아쿠아리움 김동현 해양생물전시팀 대리는 “구조 당시 기력이 없던 바다거북이 건강을 회복해 다행이다. 해양 쓰레기를 배변하는 모습을 보며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위험에 처한 해양생물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라이프 부산은 2001년부터 본사 멀린그룹과 협력해 총 37마리의 해양생물을 구조·치료했다. 지금까지 구조된 생물은 바다거북 19마리, 상괭이 12마리, 고래 4마리, 잔점박이물범 2마리다.
2024-12-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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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가족친화인증 획득…“일∙가정 양립 조성 앞장”
HMM은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HMM은 직원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지원하는 점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출퇴근시간을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 2시간 단위 반반차 제도를 통해 효과적인 휴가 사용을 돕는 것이 대표적이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음 해 휴가를 미리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임산부 및 자녀를 둔 직원들은 원활한 근무를 위해 단축근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신체적·심리적 안정 도모를 위한 필요 시기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자녀 양육을 위해 법정 육아휴직 외 추가로 최대 1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고, 회사와 계약한 전문업체를 통한 영유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 사내 강사를 통해 회사의 업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해운실무교육 지원, 가족동반 심리상담 지원, 휴직자 대체 인력 채용 등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가정과 업무에 충실할 수 있을 때, 직장에서의 업무 성과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은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유연근무제도, 가족친화직장문화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게 정부에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서류심사는 물론, 자료 검증을 위한 현장심사, 직원 만족도 조사, 가족친화인증 위원회 심사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2024-12-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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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해양대상’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는 ‘2024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정태순(76·사진) 장금상선그룹 회장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양대상은 해양·해운·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개인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1회는 HMM, 2회는 HD한국조선해양이 받았는데 개인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기협은 심사를 위해 이달 초 해양대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작업을 벌였으며, 해기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 회장은 해기사 출신(한국해양대 24기)으로 거대 해운기업을 일궈낸 대표적인 해운인이다. 해운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등을 역임하며 해양정신 함양 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미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ㄱ는 1989년 한·중 합작 선사인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간 최초로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컨테이너 정기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평택항에 한·중 간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배선하는 등 한·중 항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 및 동남아 주요 항만과 남미, 호주 등에 육상운송, 물류창고, CY·CFS 등 해운물류 연계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하고 전문화된 해상운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힘써 왔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적절한 항로운영과 석탄, 철광석 등 장기계약화물 확보로 글로벌 리스크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2009년 이후 장기적인 해운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성과를 거뒀다.
우수한 해기사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해운협회 해무위원장으로 2012년부터 국내에 부족한 해기인력난 해소와 고급 해기사 양성 확대를 위해 한국해양대 및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정원 확대를 적극 추진해 이를 성사시켰다.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 (사)한국해양연맹 부총재 등으로 재임하면서 해양아카데미강좌, 전국순회 바다강연회, 새바다조찬포럼 개설 등을 통해 대국민 해양인식 제고에도 앞장 섰다. 올해에는 한국해운협회 회장으로 일하면서 톤세제도 개정안을 성공적으로 연장시켰다.
사회적 기여에도 적극적이다. 해양대 승선인원 확대 등 해운업계의 숙원사업에는 외부에서 모르게 사재를 출연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24-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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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이사장, 해운조합 장학재단 만든다
한국해운조합이 장학재단을 만든다. 해운조합 이채익 이사장(사진)은 이달 말 취임 100일을 앞두고 16일 오후 서울 한국해운조합 빌딩에서 부산일보·한국해양기자협회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장학재단 설립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조합 장학재단을 만들 생각”이라며 “제일 우선적으로 이사장(본인)이 출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75년의 조합 역사에서 장학재단이 없는 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기금 출연을 약속한 분들도 있다”고 귀뜸했다.
조합원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선원과 그 가족, 선원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다. 이채익 이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하는 대·내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한 능력있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목표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이사장이 장학재단 같은 실질적인 선원 복지에 힘을 주는 것은 선원 고령화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내 해운업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출발점이다.
젊은 인재들이 우리 바다 위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특단의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선원 문제 해결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선원 부족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조합은 지난해부터 인천해사고와 해기교육원을 설립해 매년 80명 규모의 6급 해기사를 양성하고 있지만, 내항상선 업계의 선원 수급 문제는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해양수산부 발간 2024년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내항선원 중 60세 이상 비중은 59%를 넘어서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조사회사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특별한 대책 없이 현재 상태가 이어진다면 내항상선 해기사는 10년 뒤인 2034년에 2432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569명이 부족했다. 인력난이 4배 이상 심각해질 수 있는 셈이다.
이 이사장은 청년들을 해기사로 유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선원의 실질소득과 직결된 근로소득 비과세 혜택이 필요하다”며 “올해부터 외항선원의 소득 비과세 한도만 월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운항을 위한 당직근무와 사회와 격리된 환경 등 열악한 근무여건에 노출되어 있다는 유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내·외항 간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내항선원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항선원은 일반근로자로 취급돼 근로소득 비과세가 미적용되고, 실비변상적 급여만 적용해 승선수당 중 월 20만 원 이내의 비과세 혜택만 있다.
선원 세제지원 등을 위해서는 당국은 물론 정치권의 공감대가 필수적인데, 3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행정안전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무게감 있는’ 정치인 출신 이 이사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이사장은 “중앙부처와 정책정보를 공유하고 업무협의를 이끌어내며 소통창구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입법기관에 지속적인 의견을 개진해 선원들이 실질적으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각종 제도개선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적선원 양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입법 추진, 사업특례제(군면제 적용) 확대, 외국인 해기사 도입근거 마련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9월 이사장 취임 즉시 전국에 있는 조합 지부와 격오지 터미널을 현장에서 점검한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육상운송이 중심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수출 물동량의 99.7%를 담당하는 해운의 발전은 한국 경제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해상운송으로의 정책 대전환을 만들어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를 위해 조합의 조직개편을 추진·시행했다. 대외협력실을 신설했고, 선원 양성 전담팀 등 현안 대응 부서의 역할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미 조직개편을 위한 인사를 단행했고, 18일 개편에 따른 인력 배치가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18일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합에 인재들이 많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이 모든 게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역과 현장의 가감 없는 의견 개진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보다 나은 해운의 앞날을 구체화하고, 해운 현장과 상호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해운 발전을 위한 희생, 섬김의 마음으로 쉼 없이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운조합은 1949년 만들어진 특별법인으로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았다. 여객·화물·유조선 등 전국 2200여개 넘는 해운선사가 조합원이다. 대표 사업으로 해상종합보험인 공제사업과 선박용 유류공급, 사업자금 대부사업 등이 있다.
2024-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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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대서양 횡단항로 7년 만에 재진출…인도·북유럽도 신설
HMM은 내년 2월부터 대서양과 인도-유럽 구간에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신규 개설해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노선은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과 미주지역을 잇는 TA1(Transatlantic 1)과 인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INX(India North Europe Express) 컨테이너 서비스다.
대서양 항로(TA1)는 주요 원양 항로의 하나로 HMM이 2018년 서비스 종료 후 7년 만에 재진출하는 항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그동안 한국선사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진출로 HMM은 태평양, 인도양 등 주요 동서항로에서 모두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TA1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시작할 예정이며 46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이 투입돼 왕복 총 70일이 소요된다.
기항지는 사우샘프턴(영국) - 르아브르(프랑스) - 로테르담(네덜란드) - 함부르크(독일) - 앤트워프(벨기에) - 마이애미(미국) - 카르타헤나(콜롬비아) - 파나마운하 - 로드만(파나마) - LA/롱비치(미국) - 오클랜드(미국) - 로드만(파나마) - 파나마운하 - 카우세도(도미니카공화국) - 사우샘프턴(영국) 순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와 북유럽을 잇는 INX 서비스도 신규 개설한다. 기존에 인도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FIM(인도-지중해), IAX(인도-북미동안) 서비스 등과 연계해 인도 지역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HMM은 전했다.
내년 2월부터 파키스탄 카라치항에서 첫 출항하며 60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이 투입돼 왕복 77일이 소요된다.
기항지는 카라치(파키스탄) - 하지라(인도) - 문드라(인도) - 나바쉐바(인도) - 콜롬보(스리랑카) - 런던 게이트웨이(영국) - 로테르담(네덜란드) - 함부르크(독일) - 앤트워프(벨기에) - 카라치(파키스탄) 순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비스 개설로 네트워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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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만 보안직 노동조합 출범
전국 항만 보안직 노동조합이 비영리조합 설립 인가를 받으며 새출발에 나섰다. 이들은 승진기간 단축과 통합된 근무 환경 조성으로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항만보안노동조합연맹(항보연)은 16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15일밝혔다. 항보연은 2020년 전국항만보안노동조합연합회로 출범한 후, 지난달 12일 비영리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항보연은 항만 보안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연맹이다. 소속 노동조합으로는 해양수산부 청원경찰지부, 부산항보안공사노동조합, 인천항보안공사지부 등 12개 조직이 포함돼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심준오 부산항보안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항보연은 국가중요시설인 항만의 보안 강화를 목표로 한다. 또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처우를 개선하여 항만 보안직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항보연 관계자는 “현재 항만 보안직은 수익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인해 처우 수준이 낮고, 이직과 퇴사율이 높아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임금과 근무 조건을 통일하고, 통합 조직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2024-12-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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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8년만에 최저 수주…중국과 격차 확대
글로벌 시장의 신조선(새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한국 수주 비율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국의 4분의 1가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별 수주로 인해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수주량은 유지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6033만 CGT(표준선 환산톤수·2159척)의 새 선박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092만 CGT(248척)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한국의 4배에 달하는 4177만 CGT(1518척)을 따냈다.
국가별 수주 비율은 중국과 한국이 각각 69%, 18%였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글로벌 수주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6년 15.5% 이후 가장 낮은 수주 비율이다. 2016년은 전 세계 조선업체들이 극심한 불황으로 수주난과 구조조정을 거쳤던 시기인데 이 때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과 한국의 수주량 차이는 현재까지 3085만CGT로, 올해 전체로 따지더라도 두 국가의 수주량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선별 수주를 선택하며 국내 조선업을 지탱하고 있는 ‘빅3’ 조선업체들이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은 올해 현재까지 총 205억 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각각 68억 달러, 81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정부발 수혜의 기대감으로 주식 시장에서도 조선주는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SOL 조선TOP3 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 전 대비 10.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의 3배 수준이다.
이 ETF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조선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HANARO Fn 조선해운' ETF도 한 달 사이 10.8% 올랐으며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ETF는 11.3% 올랐다.
외국인들이 최근 한 달 간 조선 종목들을 대거 담으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도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HD한국조선해양을 630억 원 순매수했으며 HD현대미포와 삼성중공업도 각각 310억 원, 40억 원 사들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인 4조 2590억 원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3년이 넘는 수주잔고(남은 건조량)에 따라 독(건조공간)이 꽉 차 선별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주량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2-15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