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공연 앞두고 관계기관 합동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특별점검
총 3회 합동점검·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적발시 신속 제재·계도
소비자원 "BTS 부산공연 숙박 피해 예방주의보…모니터링 강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통산 두 번째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수상 후 기념 촬영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연합뉴스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불법·과다요금 등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특별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산 BTS 공연과 관련한 숙박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하고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6월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29일을 시작으로 6월 8일과 9일 총 3회에 걸쳐 관계기관 합동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부산시가 함께 한다.
합동점검반은 숙박업소의 가격표시제 이행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이와 함께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민간 단체와 합동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한다.
특히, 행안부는 바가지요금 근절 등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를 강화하고 우수 지방정부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바가지요금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법령에 따른 제재와 현장 계도 등 신속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숙박 예약 취소·환불 등 관광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 사항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 민원 콜센터인 '지역번호+120'과 '관광불편신고센터'1330을 통해 신고받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BTS 공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인 만큼 부산을 찾는 모든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외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10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 단독공연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BTS 부산공연과 관련해 공정위,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바가지 숙박요금 소비자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BTS 공연을 앞두고 공연이 열리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확정된 예약에 추가 결제를 요구하거나 사업자가 임의로 예약을 취소,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숙박업자는 게시된 숙박 요금을 준수해야 하고, 소비자는 예약이 확정된 이후 요구받은 추가 대금 청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 소비자원은 예약 취소 요구나 동의 없는 계약 파기 등의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1330 관광안내 콜센터, 소비자24 등을 통해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이번 BTS 부산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팬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 발생 여부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업자들이 가격 정보를 공유해 숙박료를 결정하거나 가격 하한액을 설정하는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할 수 있다. 부당하게 상품·용역을 끼워파는 등의 행위도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전날 재정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재로 '지역 바가지요금 근절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부산과 경남 양산·창원 등 인근 지역의 대학교, 종교시설,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 참여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무상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확보된 대체 숙박시설은 1300여 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 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