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1호 공약 복지 분야… 어려운 민생 활력 주입이 첫 과제” [경남지사 후보 심층인터뷰]
②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건전 재정 기조 가능한 유지
불황 땐 확장 정책 주저 안 해
부울경 메가시티 실체 없어
자치권 확실한 행정통합이 답
경남 발전 위해 대통령 만날 것
남해안권 등 경남 재도약 구상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남도정을 한 번 더 맡아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일이 자신의 마지막 책무라고 밝혔다. 이경규 영상취재기자 lkk3735@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도정을 한 번 더 맡아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일이 마지막 책무”라며 총력전을 시사했다. 박 후보가 언론 대담에서 공직 경력의 마지막으로 이번 경남지사 재선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박 후보는 15일 〈부산일보〉와 대담에서 경남 민생 경제를 우려하며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복지 분야 정책에 힘주겠다고 밝혔다. 대결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겨냥해서는 “지금은 자숙할 때”라며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현장에서 청취한 민심 목소리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여당을 중심으로 한 공소 취소 특검법 등 시도에 (대한) 비판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많았다. 그런데 시민은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내수 진작, 경기 활성화 요구가 많았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도 민생 분야인가.
“4년 전 지사로 취임했을 때 경남 경제가 많이 침체해, 첫째로 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지금은 경남 주력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다시피 활황이다. 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 흘러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1호 공약으로 복지 분야를 내세웠다. 첫째 과제는 어려운 민생에 활력을 주입하는 일이다.”
-지난 경남도정을 건전 재정 기조로 운영했는데, 최대 결실과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사실 최근에야 알았는데 전국 시도 대부분 지난 4년 지방채 발행을 했더라. 경남은 오히려 재정(부채)을 갚아서, 그만큼 돌려드리려고 생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건전 재정은 가능하면 유지할 것이다. 단지 재정 정책이라는 것이 내수 침체나 어려울 때는 확장을 해야 하고, 경기가 활성화하면 긴축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어려울 때라 쓸 때는 써야 한다.”
-박 후보의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계획이 선거 쟁점이다.
“메가시티는 경제권, 생활권 개념이다. 이미 부울경은 하나의 경제권, 생활권이다. 메가시티는 실체가 없고 행정통합이냐, 특별자치단체연합이냐 두 가지다. 김 후보에게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고 요구했던 이유다. 행정통합 청사진을 발표할 때 전제 조건 세 가지를 걸었지 않았나. 아래로부터의 통합, 주민투표, 그리고 완전한 통합. 행정통합은 전부 중앙정부 권한이다. 주민투표도 중앙정부 몫이고, 특히 위상과 자치권 확보에 답을 내놔야 한다. 선제적으로 중앙정부에 어떤 자치권을 줄 것인가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 자치권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
-행정통합을 비롯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경남의 이익을 관철하고 논의를 이어 나가야 한다. 전략은.
“말보다는 행동, 실천을 중요시한다. 지난 경남도정에서 우주항공청을 유치할 때 국민의힘이 비록 여당이었지만, 국회는 야당이 압도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1인 시위까지 하면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결국은 지자체장 의지와 열정이 중요하지, 여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 정부라도 경남 발전에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건의하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경남도정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서부경남 기대감을 높였다. 2기 경남도정을 이끈다면 ‘재도약’ 구상을 추진해야 한다. 동부경남, 남해안권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구상을 현실화할 것인가.
“우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 서부경남은 경제자유구역청이 광양만권에 속했다. 우주항공 분야를 비롯해 서부경남 산업 육성을 목표로 진주, 사천, 남해, 하동을 묶는 경제자유구역청을 독자적으로 세울 계획이다. 사천공항을 활성화하고자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고, 진주 KTX 증편으로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계획도 추진할 것이다. 동부경남은 양산과 김해, 그리고 부산과 울산을 잇는 광역 급행버스 도입으로 교통 체계를 개편할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됐다. 상대인 김경수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김 후보는 경남도정을 맡자마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수사받았고, 중간에 법정 구속돼 파행을 겪었다. 김 후보가 실형을 살고 나온 상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했다. 얼마 안 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는데 지금은 자숙하면서 사과해야지 곧바로 선거에 나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지난 김경수 경남도정은 사실 실패한 도정이나 마찬가지다. 중도에 물러나면서 실망하게 했고 경남 신뢰를 추락시켰고 각종 지표도 하위권이었다. 그런데도 다시 경남도정을 맡겠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끝으로 인간 박완수의 꿈이 있다면.
“이번 선거를 공직으로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한다. 경남도민이 그간 많이 키워주시고 많은 은혜를 주셨기에, 보답하는 길은 경남도정을 한 번 더 맡아서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는 것이 마지막 공직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 책무를 마치면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좀 쉬고 싶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