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8개월 만에 KAI 신임 사장 취임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사진)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이 취임했다.
19일 KAI 등에 따르면 이날 사천시 본사에서 김종출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KAI 제9대 사장으로, 임기는 3년이다. 최고경영자 공백 상태가 약 8개월 만에 해소된 셈이다.
군 출신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던 KAI 노동조합도 한발 물러섰다. 애초 주총에서 강력 대응을 예고했지만 김 신임 사장과의 면담 이후 입장을 선회했다. 양측은 장기간 사장 공백에 따른 경영 불안 해소와 내부 개혁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갖고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사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 개청 당시 4급 특채로 임용됐다. 이후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기획조정관, 국방기술보호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지내며 방위사업 기획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다. 특히 국방부 재직 시절 KT-1, T-50의 비용분석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국무조정실 근무 때는 국방 분야 최초의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관철시시키기도 했다.
김종출 신임 사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R&D 환경을 조성해 세상에 없는 기술, 선진국이 하지 않는 기술,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굳건하게 다지겠다. 또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도전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가 경영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자 한편에선 KAI 민영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한화그룹이 KAI 지분의 약 4.99%를 사들이며 민영화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 방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KAI 민영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맞다. 다만 민영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은 만큼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본다. KAI는 단순한 민수 기업이 아닌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 성격이 강하다. 일정 수준의 공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