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광장] 일터에서 죽는 일 더는 없어야
지난 6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의 마지막 실종자마저 16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사고 당시 발전소에서는 보일러타워 발파 해체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중 보일러타워 5호기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다치고 7명이 매몰됐다. 이후 10일간 구조작업이 이어졌지만 매몰자 7명 모두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의 품에 돌아오고야 말았다.
살기 위해 하는 일이 ‘죽음으로 가는 길’이 되어선 안 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별개로,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국가적 차원에서 고심해야 한다. 언제나 가장 약하고 힘 없는 이들이 사고의 희생양이 되는 것 같이 더욱 침통하다. 현장 노동자들의 근심이 깊어간다.
김일수·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