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폭, 초등생이 최다 ‘이유 없이,장난으로’ 1위
부산시교육청 실태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 2.5% 상승 추세
부산 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0%보다 낮은 수치지만 5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시교육청은 17일 학교폭력 실태가 담긴 ‘202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시교육청이 관내 61개교 학생 1만 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이며, 그중 93.1%인 1만 4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5%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3.0%보다는 낮지만 부산 지역 내에서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산의 피해 응답률은 2021년 0.9%에서 시작해 2022년 1.7%, 2024년 2.3%를 거쳐 올해 2.5%까지 올라서며 매년 증가 폭을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1차 전수조사를 통해 발표된 수치인 2.6%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피해 경험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3.6%로 집계되어 중학교 2.2%와 고등학교 1.2%를 크게 상회했다.
피해 유형별 분석에서는 정서적 폭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장 빈번한 유형은 언어폭력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으며 이어 집단 따돌림 16%, 신체폭력 13.8%, 사이버폭력 6.5% 순으로 조사되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는 응답이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강해 보이려고 하거나 피해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가해 학생들의 사후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53.8%가 상대방에게 사과했다고 답했으나 전체의 16.0%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응답해 가해 후 적절한 훈육이나 지도 과정이 누락된 사례도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난 언어폭력 및 초등 저학년 피해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관계회복 숙려제 시범 운영을 실시하여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예방 보직교사를 늘려 교내 대응 체계를 내실화하기로 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