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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서 천연기념물 수달·큰고니 잇따라 관찰
울산시는 태화강 상류 구수교와 울산역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수달과 큰고니가 잇따라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시민 송인귀(55) 씨가 울주군 언양읍 구수교를 지나던 중 수달을 발견하고 동영상으로 담았다. 물속과 바위 위에서 활동하는 수달 2마리가 생생하게 촬영됐다.
송 씨는 “수달이 살고 있는 사실을 알리고 많은 시민이 보호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는 “크기는 가늠하기 힘들지만, 올해 독립한 어린 개체들로 추정되며 먹이가 풍부해 계속 머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태화강에서는 언양 반천과 울산과학기술원 내 저수지, 중구 베리끝, 태화루, 명정천 등지에 서식한다. 지난해 회야강 온양에서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적도 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이자 겨울 철새인 큰고니 1마리도 지난달 23∼28일 구수교와 울산역 앞 하천 등에서 관찰됐다. 큰고니도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해마다 태화강을 찾아오고 있다. 고니류 중 월동 집단이 가장 크지만, 개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중하류 중심으로 진행하던 야생생물 모니터링을 상류로 확대하고 시민과 함께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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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복합시설 야구장… 울산이 먼저 삽 뜬다
부산에서 복합시설을 갖춘 북항 야구장 건립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울산시가 한발 앞서 문수야구장을 스포츠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옥상 수영장을 갖춘 유스호스텔을 지어 숙박도 하며 경기도 보고, 관람석도 대폭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내 문수야구장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건축기획 용역이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문수야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구장이다. 울산시는 이 문수야구장 안에 연면적 1만 176㎡, 지상 4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
공공 숙박시설로 지어지는 이 유스호스텔은 객실 82개를 갖춰 최대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세미나실, 카페, 식당 등 편의시설이, 3층과 4층에는 객실이 들어선다. 객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 쪽은 공원을, 나머지 한 쪽은 야구장을 조망한다.
특히, 야구장 방향 객실은 경기가 있으면 전용 관람석(스카이박스)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숙박과 경기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옥상에는 개방형 수영장(인피니티풀)도 설치해 경기가 있는 날이면 수영을 하면서 야구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울산시는 유스호스텔을 단순 숙박시설이 아닌 문화와 오락, 상업시설을 갖춘 스포츠 복합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2023년 말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과 삿포로돔 등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당시 삿포로돔 방문은 KBO가 추천했다.
겨울철에도 날씨가 따뜻하고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진 울산시는 각종 대회 개최나 전지훈련 최적지로 꼽힌다. 그러나 늘 숙박시설 부족이 발목을 잡아 전국대회 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 울산체육공원을 찾는 선수단의 경우 인근 유흥가 모텔을 전전하기도 했다. 유스호스텔이 완공되면 문수야구장이나 문수축구장에서 전지훈련과 경기를 하는 선수단의 숙박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유스호스텔 건립과 동시에 문수야구장 관람석도 대폭 증설한다. 기존 1만 2068석에서 내야 4100석에 외야 1900석 등 6000여 석을 늘려 총 1만 8000여 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야 증설 좌석은 1루 2600석, 3루 1000석, 스카이박스 250석, 로열석과 특별응원석(익사이팅 존) 250석 등 팬 친화적 관람환경으로 만든다.
계획대로 증설이 이뤄지면 문수야구장은 여타 프로야구팀 홈구장들과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부산 사직구장(2만 3646석)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창원NC파크(1만 7955석), 서울 고척스카이돔(1만 6000석),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1만 7000석)보다 크다.
앞서 지난달 울산시는 선수 경기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문수야구장 인조 잔디 교체도 마쳤다. 부상 방지를 위해 화상이나 피부 손상 방지 효과가 있는 인조 잔디를 도입했다. 외야 펜스 두께도 기존 10cm에서 17cm로 강화해 경기 중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울산시는 올해 하반기 문수야구장 관람석 증설과 동시에 유스호스텔 설계 공모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유스호스텔은 2027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설계와 유스호스텔 건립, 관람석 증설 등에 총 720억 원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울산체육공원 내 93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며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조성은 청소년 선수단의 합숙 훈련과 각종 스포츠의 국내외 전지훈련 유치 등 부족한 숙박 인프라를 강화하고 울산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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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도 국힘도 마뜩잖은 PK 표심 “누굴 뽑을지 못 정해”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영 파이(별로)다.”
6·3 대선 레이스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보수정당에 대한 실망감과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교차했다. 그러나 보수세가 강한 PK인 만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토 기류와 여전히 “민주당은 안 된다”라는 정서도 깔려 있었다.
지난 4·2 재보궐선거 결과, PK에서는 경남 거제시장과 부산교육감을 진보 진영이 가져가며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정권 심판론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지난해 총선 때는 PK 민심이 개헌 저지선을 방어하기도 했다. 정치 현안에 따라 민심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지지 후보 묻자 고개 젓는 부산 시민
부산은 PK에서 표심을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매 선거마다 양당 모두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온 까닭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지만 6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 인근은 텅 비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이지만 후보 단일화 문제를 풀치 못하는 뒤숭숭한 국민의힘 분위기와 비슷했다.
자갈치 시장에서 50년 넘도록 수산물 납품업을 하는 76세 김진현(가명) 씨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김 씨는 “지역 경제와 서민들을 생각하는 제대로 된 후보가 없다”며 “후보 한 명은 사법 리스크고 여당이었던 후보들도 일 잘한 게 하나도 없다. 솔직히 투표장에 나갈지 말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씨 옆에 있던 곰장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우리는 무당층이다. 무당층”이라며 “양 후보가 다 별로라 누굴 뽑을지 정하지도 못했다”고 거들었다.
불과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금정에서도 민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금정에 거주하는 택시 기사 심규성(60) 씨는 “최소한 국민의힘에선 계엄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국민을 위해 계엄을 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재명은 행정에 있어선 확실하게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제대로 못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중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반이재명 기류가 강하게 감지되기도 했다. 부산 내에서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인 동구에서 만난 60대 유종인 씨는 “최근 이재명 대법원 선고로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있는 후보라는 것이 확인됐다. 대통령이 돼도 이 문제로 분명 정치권에서 시끄러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부산에 뭘 해 준 것도 없는데 이번에 뽑아 준다고 이전과 다를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문수든 한덕수든 이전처럼 보수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선 국힘도 이재명도 걱정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된 1997년 15대 대선부터 2022년 20대 대선까지 여섯 차례 가운데 5번을 보수정당 후보를 선택했다. 단 한 번 예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2017년 19대 조기 대선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온 문재인 전 대통령이 38.14% 득표율을 얻어 27.46%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눌렀다. 보수세 짙은 울산이지만 이번 대선 역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지역의 표심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울산 지역 상인들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을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의 원도심 상권을 형성하는 중앙전통시장에서 옷 가게를 하는 이두리(71) 씨는 “여기는 거의 국힘”이라며 대번에 “김문수 같은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가게에서 같이 담소를 나누던 김정희(81) 씨도 “이재명은 거짓말쟁이야. 대통령을 어떻게 믿고 시키겠냐”며 “국힘을 뽑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하버드(대학교) 나온 한덕수도 총리를 여러 번 했고 괜찮다”고 했다. 시장에서 만난 다른 상인들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국힘 지지자라고 밝힌 한 50대 상인은 “정치인들 눈 있으면 여기 한 번 와 보라고 해라. 빈 가게 천지다. 누가 되든 경제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성남동 곳곳에서 임대 딱지가 붙은 건물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장을 나와 젊음의 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일부 다른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한다는 40대 남성은 “국힘이고 대법원이고 이재명 안 되게 하려고 난리다. 오기로라도 민주당 뽑겠다”며 ‘이름을 밝혀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안 된다. 누가 보면 싸움 난다”고 손사래를 쳤다. 울주군 구영리에 산다는 30대 주부는 “울산시가 최근 버스 노선을 엉망으로 바꿔놔서 국민의힘은 이제 안 뽑겠다”고 했다.
울산 남구 바보사거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난 50대 후반의 택시기사는 “국힘도 정신 차려야 되지만, 이재명이 되면 국회고, 정부고 민주당이 견제가 안 되니까…”라고 걱정했다. 울산대 주변에서 만난 대학생 김인호(가명) 씨는 “지지하는 정당은 없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탄핵에 반대한 사람은 뽑고 싶지 않다”고 했다.
■민심 여전히 출렁이는 경남
지난 주말 여야 대선주자 선출이 마무리되면서 경남 지역 민심도 출렁이고 있다. 창원 시민 김문자(66) 씨는 “대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은 그가 그동안 해 온 말들이 거짓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2심 법원이 과거 무죄로 잘못 판단했던 점을 이제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이 후보는 즉각 대선후보직에서 물러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정치 논쟁과 국론 분열만 일삼는다면 반드시 표심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대선 구도는 변함없다고 반박한다. 김해에 거주하는 박진광(45) 씨는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은 사법 내란”이라며 “많은 국민이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는 사안이므로 사법 리스크로 보지 않는다”며 “국힘 김문수 후보든 한덕수 전 국무총리든 누구를 상대해도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지난해 연말까지는 친명계와 비명계가 말을 섞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모두 하나가 돼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누구를 선택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대학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한 유권자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선택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면서 “극우·극좌 정치 세력이 넘쳐나고 후보들 역시 이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가장 시급한 문제인 국민 화합과 경제 회복을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앞서지만 정당은 국힘
이처럼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 부울경 민심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혼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9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PK에서 김문수·이준석, 한덕수·이준석 등과의 가상 3자 대결 모두 각각 44.9%, 44.6%로 월등히 앞서나갔다.
반면 같은 조사의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부울경에서 46.4%를 기록하며 40.0%를 기록한 민주당보다 6.4%포인트 높았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한덕수, 이준석 등 다른 후보들을 앞서지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PK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등 보수 진영에서 아직 내부 정리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엇갈린 답변이 나오는 이유로 풀이된다”며 “본 후보 등록 이후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돌입하더라도 부울경 민심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극단화된 정치 상황에서 정작 논의돼야 할 사회 문제는 공론장에 오르지도 못한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부산에 거주하다 현재는 서울에서 영상 제작을 하는 정 모(29) 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양당 모두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며 “안전망 부재로 매번 발생하는 사회 참사와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등 정작 해결해야 할 수많은 현안들을 뒤로 밀리고 있다. 남은 대선 기간 이 같은 현안들에 대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2025-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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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서 봤더라…" 경찰 보자 움찔한 그 놈, A급 수배자였다
“어? 저놈은…”
울산에서 난폭운전 이륜차를 탐문하던 경찰관이 수배를 받던 사기범을 붙잡았다.
울산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최근 사기 수배자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울산시 중구 성안동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는 ‘난폭운전을 하는 배달 오토바이가 많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주민들은 ‘배달 오토바이들이 도로가 막힌다 싶으면 곡예운전을 하거나 신호 위반, 심지어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기동순찰대는 배달업체 50곳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난폭운전 오토바이를 찾는 탐문활동을 하던 지난 달 21일 오전 경찰은 길에서 오토바이를 탄 수상한 운전자를 목격했다.
이 운전자가 경찰관을 보자마자 움찔하며 놀라는 표정을 지은 것.
당시 기동순찰대 한 경찰관이 운전자의 얼굴을 한눈에 알아챘다. 운전자는 과거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던 A 씨였다.
경찰은 그 자리에서 신원을 확인해 현재 사기 혐의로 A급 수배가 내려진 사실도 파악했다.
A급 수배자는 체포 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라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할 수 있다.
자칫 놓칠뻔한 수배범이 경찰의 탐문과 눈썰미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울산청 관계자는 “단순 오토바이 운전자로 보고 넘어갈 수 있었으나 활발한 탐문과 면밀한 관찰로 수배범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5-05-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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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곳곳에 불 지른 중국인 교환학생 실형
속보=울산의 한 대학 캠퍼스 곳곳에 불을 낸 중국인 교환학생(부산닷컴 2월 20일 보도)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어재원 부장판사는 방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 모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A 씨는 올해 2월 19일 기숙사에서 이불과 노트 등을 갖고 나와 대학 내 흡연 부스 안에 있는 원통형 재떨이에 넣고 불을 질렀다.
이를 보고 놀란 교직원과 다른 학생들이 불을 끄는데도 A 씨는 다시 기숙사 방에서 쓰레기와 노트를 들고나온 후 약 2시간 사이에 대학 내 도로, 인근 야산 등 4곳에서 연달아 태웠다. 당시 A 씨 방화로 임야 50㎡가 소실됐고, 자칫 큰 화재로 번질 수도 있었다.
경찰은 대학 내 CCTV와 현장에서 불에 탄 서적 등을 토대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 이튿날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 편을 알아보던 그를 검거했다.
하지만 A 씨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받거나 재판 과정에서 범행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흡연부스에 난 불을 끄는 모습을 보았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주거지에서 물건을 다시 가져와 재차 방화한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며 “방화 다음날 중국으로 도주하려고 했고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화재가 조기에 진화돼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점, A 씨의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점,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2025-05-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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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한 아파트 2층서 불…5명 경상
4일 오전 8시 5분 울산시 북구 한 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고, 이 중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58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0분 만에 진화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05-04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