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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려아연서 황산 누출…인명 피해 없어
3일 오전 9시 49분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업체에서 반도체 세정용으로 쓰이는 삼산화황 제조 공정을 가동하다가 결함이 발생, 배관에 있던 삼산화황 가스 약 65g이 누출됐다.
해당 배관은 사고 발생 15분 만에 차단 조치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삼산화황은 상온에서 무색 결정이며 강한 산성물질로, 물과 직접 반응하면 화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이후 주변에 가스 측정을 했고 특이 사항은 없었다”며 정확한 누출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5-07-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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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피하려 운전자 바꿨더니 수치 더 나와 '황당'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30대 남녀가 경찰에 적발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범인은닉 및 범인은닉 방조 혐의로 A 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달 1일 오후 9시 46분 울산시 남구 한 시장 앞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이때 단속 현장과 2~3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정차하는 수상한 차를 한 대 발견했다. 경찰관이 다가서자 남성 운전자 A 씨가 여성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뒷좌석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바뀐 여성 운전자는 이후 2~3m가량 차를 몰았다.
경찰이 곧바로 차를 멈춰 세우고 두 사람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하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최초 운전자인 A 씨는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훈방 수준으로 나온 반면, 바뀐 운전자는 그보다 높은 ‘정지’ 수치가 나왔다. 애초 두 사람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다면 음주단속에서 훈방으로 풀려났다는 얘기다.
경찰은 여성이 음주 수치가 높은 데다 운전자에게 자리를 바꾸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고 범인은닉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초 운전자인 남성에 대해서도 범인은닉방조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5-07-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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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수수료가 1000만 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의 촉
보이스피싱에 속아 현금 1000만 원을 잃을 뻔한 50대 지적장애인이 은행원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면했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우리은행 울산북지점 김 모(50) 차장에게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공로로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낮 12시 40분께 은행을 찾아온 50대 고객 A 씨가 김 차장에게 현금 1000만 원을 인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소 은행을 자주 찾는 A 씨의 지적 장애 사실을 알고 있던 김 차장이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인출 목적을 묻자, A 씨는 “‘해외에 있는 남편의 퇴직금 20억 원을 받으려면 수수료 1000만 원을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답했다.
곧바로 전화금융사기임을 알아챈 김 차장은 즉시 112에 신고하는 한편 이 은행의 전 지점에서 A 씨 금융거래 시 경고 알림창이 나타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112신고 공로자 포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김 차장에게 감사장과 포상금 20만 원을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신속한 판단과 신고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 등 시민의 신고 참여를 활성화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07-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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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울산시 문화사절단 파견
울산시가 ‘반구천의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문화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두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은 3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프랑스 등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사절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10일부터 참석해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막바지 외교 활동을 벌인다. 반구천 암각화의 등재는 오는 12일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반구천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문화유산으로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앞서 세계유산 분야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지난 5월 등재 권고를 내렸다. 이코모스가 등재 권고를 한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거쳐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 이코모스 측은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친 독보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17번째 세계 유산이 된다. 2010년 1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오른 지 15년 만이다.
울산시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면 반구천 암각화의 진면목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로 보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암각화 일원에 역사문화 탐방로를 조성하는 등 한반도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시장 일행은 3일부터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아 ‘한-우즈베크 경제협력 토론회’를 열고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어 8일과 9일에는 튀르키예 코자엘리시를 방문해 타히르 부육아큰 시장과 면담하고,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2025-07-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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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반구천 암각화, 정부가 나서야”
“반구천의 암각화 보존은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그 선결 과제인 울산의 맑은 물 확보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0일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반구천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 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반구천의 암각화는 이변이 없는 한 이달 중순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김 시장은 “암각화 보존의 관건은 물 문제 해결이고, 울산은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하루 4만 9000t 이상의 맑은 물이 필요하다”며 “암각화 보존이 국가유산청의 고유 업무인 만큼 울산의 맑은 물 확보 문제도 당연히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김 시장은 최대 업적으로 분산에너지 선도,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분산에너지법은 김 시장의 공약 1호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함께 울산발 규제 개혁의 대표 성과물로 꼽힌다. 울산이 향후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되면 시민과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 시장은 “꽃밭을 잘 조성하면 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라며 “산업도시다운 기업 활동 기반(꽃밭)을 조성해 3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 투자(벌)를 유치했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꽃밭을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울산 공약으로 제시한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해 김 시장은 관점을 달리해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 그는 “과거 교통이나 통신이 불편할 때는 공공 의료시설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병상수를 확보하는 정도 외에 의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의료진이 제대로 갖춰질지, 과연 실력 있는 의사들이 올 지부터 의문스럽고, 자칫하면 (공공의료원 설립과 운영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재부상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지자체의 역량은 많이 강화됐지만, 정작 행정자치권도 없고 조세권도 없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수도권과 지역이 양극화 체제를 이루려면 그런 권한이 필요한데,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다”며 “권한이 중앙에 집중된 현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하는 것은 권력을 집중화해 또다시 ‘작은 중앙집권제’로 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상징적·선언적 수준에 불과한 행정통합을 추진할 수 없으며, 권한을 집중화하는 것은 권력 구조상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5-07-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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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무면허 운전 의원에 솜방망이 처분
울산시의회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무면허로 차를 몰다 적발된 홍성우 시의원에게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경고’ 처분을 내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는다.
울산시의회는 지난달 30일 홍 시의원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비공개 표결 끝에 다수결로 ‘경고’ 징계를 의결했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지방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위의 징계를 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홍 의원은 2022년 8월 제8대 시의원으로 당선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면허취소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올해 1월 경찰에 적발돼 벌금 300만 원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시민연대는 1일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윤리특위에서 자당 소속 의원을 사면했다. 이는 시민의 대의기구가 ‘도로 위 살인행위,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면책, 옹호하는 곳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해당 징계를 재논의하고 징계 수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5-07-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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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제발 날개미 쫓아주세요”
바닷가를 낀 울산 동구에 날개미 떼가 출몰해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30일 울산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부터 29일까지 대송동과 방어동 일대 공공기관, 마트, 체육시설 등에 날개미 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대부분 “날개미가 극성이어서 창문을 못 열겠다” “날개미 수천 마리가 들어왔다. 방역 작업을 해 달라” 등의 내용이었다.
동구보건소는 날개미 떼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달 27일부터 2개 조로 나눠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날개미 떼 사체로 피해가 큰 대송시장과 대왕암공원, 녹수길 일대 등에 살충제를 희석해 공중에 분사하는 연무소독을 병행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온 지역에는 하수구에 유충제를 뿌리는 등 예방 소독도 진행했다.
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때 이른 장마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번식기를 맞은 날개미들이 대거 출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2025-06-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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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 무성 파크골프장 내달부터 유료화 수순
울산 태화강 둔치에 조성한 36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내달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무료로 운영하다 보니 시설 훼손이 심한 데다 일부 이용자의 사유화 논란까지 불거진 까닭이다.
울산 남구청은 다음 달 1일부터 태화강 파크골프장을 남구도시관리공단에 위탁해 유료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공공 파크골프장 중 유료로 전환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금은 남구 주민은 3000원, 다른 구·군과 외지인은 5000원을 내야 한다. 운영 시간은 여름철(4~9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겨울철(10~3월)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로 제한한다.
태화강 파크골프장은 울산 남구청이 2023년 8억 5000만 원을 들여 신정동 2만 9457㎡ 일대에 4코스 36홀로 조성했다. 이후 관리와 운영을 민간단체인 남구파크골프협회에 맡겼다.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울산 남구청이 파크골프장을 직접 관리하기로 한 배경에는 시설 훼손과 텃세 논란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아서다.
특히 파크골프장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다 보니 잔디 훼손과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파크골프장 조성 당시 협회원은 9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 기준 16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름에는 새벽부터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까닭에 소음 민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공공 개방시설인데도 일부 회원이 비협회원들의 이용을 막는다는 불만도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울산 남구청은 공공 체육 시설 기능 회복 차원에서 유료화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용료 등은 향후 잔디 보식이나 안전사고 예방 등 시설 관리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남구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노인들이 노는 놀이터인데 한 달에 10만 원 가까이 내는 건 부담”이라며 유료화 시행에 반대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용 수요와 시설 유지관리를 고려해 공단의 전문성과 책임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며 “모든 주민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태화강 파크골프장을 포함해 모두 8개 구장이 공공 개방형 시설로 운영 중이다. 이 중 울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대공원 파크골프장만 유료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태화강 파크골프장이 유료화하면 사정이 비슷한 나머지 파크골프장도 줄줄이 유료 전환이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5-06-29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