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길을 잃고 방황한 5년…부산도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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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이번 선거, 유능과 무능. 일꾼과 말꾼. 과거와 미래 대결
핵심 공약은 해양수도 완성과 AI 대전환 두 축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아. 중요한 건 효능감
네거티브엔 실력과 비전 평가받겠다고 일축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은 지난 5년간 길을 잃고 방황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할 시장이 필요하다.”

6·3 지방선거를 2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를 가르는 선택”으로 규정했다. 전 후보는부산진구 자신의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유능인가 무능인가, 일꾼인가 말꾼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부산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는 방향과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특히 해양수도 부산과 AI(인공지능) 대전환 전략을 핵심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세지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의혹과 공방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선거를 어떤 프레임으로 보고 있나.

지금 부산은 위기다. 청년은 떠나고 산업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앞으로 10년, 20년 부산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부산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선거다. 유능인가 무능인가, 일꾼인가 말꾼인가, 과거인가 미래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다. 부산에도 이제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시정의 평가는 결국 시민의 삶으로부터 나온다. 지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는 ‘길을 잃고 방황한 5년’이었다는 냉정한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형준 후보께서 나름대로 노력하신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지금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늘 부산의 미래를 고민했다.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직접 설계했고, 이를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에도 반영시켰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등 해운대기업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 부산의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냈다. 이제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완성해 부산의 미래를 다시 열고,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 전략의 중심으로 세우겠다.


-격차가 좁혀지는 여론조사도 나오는데

여론조사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앞선다고 들뜬다거나, 좁혀진다고 흔들릴 이유가 없다. 부산에서 셔츠가 뜯기고, 명함이 찢기면서 여섯 번의 선거를 치렀다.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운 것은 분명하다. 시민의 마음은 구호가 아니라 진심으로 열리고, 평가는 말이 아니라 실천과 결과로 내려진다는 것이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시민들께서는 이제 정치를 이념이나 진영만으로 보지 않는다. “일 하나는 잘한다”, “실적과 성과를 낸다”는 점을 인정해주시는 시민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치 효능감’이다. 내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부산이 실제로 바뀔 수 있다면 지지하겠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지금 시민들께서는 ‘일 잘하는 부산시장’을 원하고 계신다. 저는 이 변화가 부산의 역사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양수도 외에 핵심 성장 전략은

앞으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또 하나의 핵심 축이 바로 AI라고 생각한다. 해양수도 부산이 부산의 산업 기반을 다시 세우는 전략이라면, 부산 AI대전환은 부산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완전히 바꾸는 전략이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항만·조선·물류·제조가 집적된 도시다. 여기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다. AI를 통해 항만과 물류의 효율을 높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의 산업 구조 자체를 미래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산업정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배우는 AI와 미래 기술이 10년 뒤 부산의 경쟁력이 되고, 청년들에게는 일자리가 되어 ‘부산에 있어도 된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해양수도 부산과 부산 AI대전환, 이 두 축으로 부산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반드시 만들겠다.


-북갑 보선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와의 시너지는.

하정우 후보는 제가 직접 지켜본 사람이다. 청와대에서도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 동시에 가장 배려 깊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짧은 시간 안에 ‘대한민국 AI 3대 강국’을 설계해 낸 능력과 추진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해양수도 부산을 설계해왔고, 하정우 후보는 대한민국 AI 전략을 설계해온 사람이다. 전재수의 해양수도 전략과 하정우 후보의 AI 전문성이 결합하면 부산은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부산에 대규모 AI데이터센터클러스터를 만들고, AI생태계 조성을 위한 해양·미디어·제조AI를 실현하겠다. 부산신항-UAE칼리파항 통합AI항만솔루션 표준화와 제3국 진출, UN AI허브 유치 등도 추진하겠다.


-HMM 이전의 파급 효과는

HMM 본사 부산 이전은 단순히 기업 본사 하나가 옮겨오는 일이 아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가 부산에 뿌리내린다는 것은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중심축이 부산으로 이동한다는 뜻이다. HMM은 지난해 매출 규모만 10조 8914억 원에 달한다.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HMM 부산 이전으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7조 7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 6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중요한 것은 이 효과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기준은 결국 “누가 부산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누가 말이 아니라 실제 결과를 만들어냈느냐”다. HMM 부산 이전은 제가 추진해 온 ‘해양수도 부산’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성과가 부산 시민들께 부산도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강경 행보는 어떻게 보나.

지금 부산은 하루 평균 36명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 자영업자 폐업률은 전국 2위이고, 대학 이상 졸업자의 취업률은 7년 연속 전국 꼴찌다. 성과 없는 시정이 누적되고 축적된 부산의 뼈 아픈 자화상이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도 많이 달라지셨다. 이제는 ‘보수냐 진보냐’하는 이념적 지지가 아니라 누가 내 삶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다주는지를 보고 선택하는 실용적 지지로 바뀌었다. 이념보다 실력, 말보다 결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저는 보수 결집이나 진영 대결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다. 제가 증명해 온 실력과 부산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방향,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시민들께 평가받겠다.


-야권의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선거 때마다 네거티브와 정치 공방은 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부산은 정쟁과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시민들은 싸움이 아니라 부산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답을 원하고 있다. 저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본사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처럼 결과와 성과로 답해왔다. 앞으로도 의혹과 공방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겠다. 시민들께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과 민생 해법을 더 많이 설명드리고 설득하는 데 집중하겠다. 결국 시민들은 누가 부산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사람인지, 누가 실제로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부산의 청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 부산의 많은 청년들이 나고 자란 부산을 떠나고 있다.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해 청년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부산에서 충분히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지금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는 저임금·불안정 고용과 단순 서비스업에 과도하게 집중돼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 HMM 등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2028년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청, 50조 원 규모의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겠다. ‘해양수도 청년뉴딜’ 4대 정책도 추진하겠다. 부산시가 직접 청년을 고용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첫 경력 보장제’, 이직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 재탐색 보장제’, 프리랜서와 N잡러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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