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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치료 고민된다면…‘골연령’부터 체크하세요
자녀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아이의 키 성장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성장클리닉은 아이들이 표준 성장 곡선에 맞춰 적절한 속도로 잘 자라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곳이다. 사춘기 발달, 소아 비만 등도 함께 관리하며 아이들이 최적의 상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 성장장애 원인은?
키 성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의학적으로는 유전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신장은 일반적으로 50cm 정도인데, 돌이 될 때까지 1년 동안 20~30cm로 가장 많이 자라고, 이후 두 돌까지는 1년간 12cm 정도로 자란다. 2세부터 사춘기 전까지는 서서히 성장하는 시기로, 매년 5~6cm가량 자란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호르몬 분비로 생후 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급성장기를 맞이한다. 성장이 빨라져 15·16세까지 1년에 7~12cm 정도 자란다. 이후에는 점차 성장판이 닫히면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고 조금씩 자라다가 성인 키에 도달하게 된다.
의료법인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지 과장은 “정상적인 성장과 반대로 저신장은 같은 성별, 연령의 또래 100명 중에서 키 순서로 3번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라며 “또래에 비해 키가 10cm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저신장을 의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키가 크는 속도도 중요한데 김 과장은 “3~10세의 어린이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현재 키가 정상이라고 해도 성장장애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내부에 있는 원인으로 발생하는 저신장을 1차성 성장장애, 외부 환경에 의한 저신장을 2차성 성장장애로 분류한다. 1차성 성장장애의 원인에는 △골격계 이상(연골무형성증) △염색체 이상(터너증후군) △선천성 대사 이상 △자궁 내 성장 지연 △저신장증이 동반되는 증후군 등이 있다. 2차성 성장장애 원인에는 △영양 장애 △만성 전신성 질환 △정신·사회적 문제 △내분비 질환(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기능저하증) △탄수화물·지질·단백질 대사 이상 등이 있다.
■키 성장 진료는 언제부터
또래 100명 중 세 번째로 작은 경우에 해당하는 저신장, 현재 키는 저신장에 해당하지 않지만 성장 속도가 연간 4cm 미만인 성장장애, 키 백분위수가 표준 성장곡선을 따라가지 못하고 점점 감소하는 경우, 사춘기가 시작됐으나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경우, 또래 대비 체질량 지수가 5백분위수 미만인 저체중에 해당한다면 성장클리닉 진료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키를 미리 계산하는 방법 중 부모의 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부모 키를 토대로 유전적인 성인 예측 키를 계산하는데, 정확성은 떨어져 성장 추이를 예측하는 데 참고 자료 정도로 활용한다.
김 과장은 최종 성인 키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뼈나이 ‘골연령’이라고 밝혔다. 같은 나이의 어른이라도 건강검진을 하면 생체 나이가 각각 다른 것처럼,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도 골연령, 즉 성장판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골연령은 보통 X선 촬영으로 판정하는데 초음파 검사로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
김 과장은 “같은 키라고 하더라도 골연령이 빠르다면 성장이 빨리 멈춰서 최종 성인 키가 예상보다 작을 수 있고, 골연령이 어리다면 남들보다 늦게까지 키가 클 수 있다”라며 “성장클리닉에서는 현재의 골연령과 사춘기 성숙도, 부모의 유전적인 키를 모두 고려해 성인 최종 키를 예측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면 진료 전 키와 체중 검사를 하고 아이 성장 상태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보호자는 병원 방문 전에 임신주수와 출생 체중 등 아이의 ‘출생력’과 부모·조부모의 키를 확인하고, 영유아 건강검진과 학생 신체검진 기록을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의사는 우선 아이의 성장 상태 확인, 사춘기 발현 정도, 성장장애와 관련된 질환 동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후 골연령을 측정하는 성장판 검사와 영양 결핍, 만성 전신질환, 내분비질환 등을 확인하는 혈액과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와 종합 상담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도울 치료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키 크려면 운동·영양·수면이 기본
키 성장에서 유전적 영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80%에 달한다. 김 과장은 “이미 정해져 있는 유전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성장에 영향을 주는 나머지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운동, 수면, 영양은 기본이고 그 외에 필요하다면 성장호르몬 주사를 이용해 키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을수록 치료했을 때 클 수 있는 키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누난증후군 같은 질환이 있을 경우 진단 즉시 바로 호르몬 치료가 권고된다. 하지만 질병적 저신장이 아닌데 단지 현재의 키가 아쉬워서, 추가적으로 키를 키울 목적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보다는 자연적인 키 성장 노력을 시도하는 것이 먼저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매일 하루에 한 번 집에서 피하주사로 진행된다. 주사 부위는 주로 복부, 상완부, 대퇴부, 둔부이다. 주사에 익숙해진 고학년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주사를 놓기도 한다. 부작용 없는 치료를 위해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사춘기 진행 상황·골연령 체크가 필요하다.
김 과장은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을 증가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라며 “성장호르몬은 파도와 같이 파동성으로 분비되는데 운동과 깊은 수면을 취할 때 분비가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라고 전했다. 반대로 스트레스나 비만은 성장호로몬의 분비를 억제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충분한 영양 섭취, 질 높은 수면,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뼈나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한창 자라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최소한 8시간 정도로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2026-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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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로또는 사고 없이 계속되는 일상
육체노동자와 글쓰기.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인데도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공감과 미소를 끌어내는 글맛은 재미있는 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세태를 재치 있게 비튼 <인생여전>이라는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책은 저자가 여러 형태의 노동 현장에서 일용직이나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며 겪은 일상을 담담하게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조선소 조수로 취업한 스무 살 청년의 얼굴이 그늘지지 않기를 바라는 자상함, 건설 노동을 비가 오면 쉬는 직장이라고 뽐내보는 소박한 낭만, CNC 공장의 단순 ‘버튼맨’으로 일하며 기계와 인간의 관계 변화를 내다본 혜안….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구절들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유쾌하면서도 단단하다.
몸 쓰는 노동으로 다진 20여 년 세월은 노동자로서 살아가기에 녹록지 않은 현실을 고발하는 문장에 고스란히 묻어나기도 한다. 고질적인 저임금 장시간 근무와 산재 공포, 일상화된 비정규직 고용과 다단계 하청, 단순 노동에 대한 차별적 시선과 이주노동자의 고충을 얘기할 때 책은 냉철한 사회 비평서가 된다.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부분에서도 억지스럽거나 과장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이 책의 큰 장점으로 보인다. 경험하고 체화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저자는 제32회 전태일문학상 르포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10여 년 경남 진주시를 기반으로 주로 일했으며 지리산을 좋아한다. 현재는 중학교 계약직 시설관리 노동자로 일한다. 양성민 지음/돌베개/256쪽/1만 8000원.
2026-03-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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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6개월 이상 부주의 지속 땐 의심…직장·대인관계에 ‘악영향’
“어릴 때부터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늘 어려웠다.” 올해 초 영화배우 청룽(성룡)이 ADH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성인 ADHD’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유튜브나 SNS에서도 ‘집중을 못 하면 ADHD인가’와 같은 콘텐츠가 넘쳐난다. 스스로를 ‘성인 ADHD’라고 칭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제대로 질환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 평생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 가정·학교·사회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신경발달장애이다. 과거에는 주로 아동·청소년기에 국한된 질환으로 여겼으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성인기에도 ADHD라는 질환이 진단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가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성인 ADHD의 유병률은 약 3.4%로 나왔다.
의료법인 인혜의료재단 가나병원의 서민효 진료부장은 “아동기 ADHD 환자의 약 50% 이상이 성인기까지 주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ADHD는 아동기를 지나 평생 이어질 수 있는 만성 질환임에도 성인 환자는 성격적 결함이 있거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으로 오인을 받기 쉽고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성인 ADHD 진단은 쉽지가 않다. 원칙적으로 12세 이전부터 주의력 저하 또는 과잉행동 등 증상이 존재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 어릴 때의 증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또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60~80%는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또는 물질 사용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인 ADHD의 존재가 공존 질환에 가려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성인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부주의 또는 충동성 증상이 있어야 하며, 직장·가정 등 2개 이상 환경에서 문제가 나타나야 한다. 서 진료부장은 “집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직장에선 별일이 없으면 성인 ADHD가 아닌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기능의 손상이다. 반복적으로 일상적 업무 마감이 어렵거나 재정 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회적 관계에서 갈등이 지속되는 ‘일상 기능 손상’이 일어난다면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하다.
서 진료부장은 현대 임상을 반영한 ‘진짜 ADHD’ 환자의 특징 7가지를 소개했다. △실행 마찰 △시간 감각 왜곡 △감정 조절의 롤러코스터 △과집중 △반복 업무에 취약 △환경이 바뀌면 증상이 크게 변함 △스프린트형 삶의 패턴이다.
‘실행 마찰’은 전두엽에서 실행 신호 생성이 지연되며 ‘해야 하는 건 아는데 시작이 안 되는 것’이다. 평소에는 지연되지만, 마감 직전 초집중을 하고 이후 탈진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반인의 생각과 가장 다른 부분이 ‘과집중’인데, ADHD 환자는 자기 관심 분야에 몰입도가 매우 높다. 시간의 흐름을 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진단 받는 것이 치료의 시작
성인 ADHD는 정확히 진단만 된다면 약물 치료율이 높은 질환 중 하나이다. 신경생물학적 관점에서 ADHD는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같은 자극제는 도파민 시스템 활성화를 돕는다. 자극제가 부담되거나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아토목세틴 같은 비자극제 약물을 사용한다. 이들 약물을 선택할 때는 심혈관 질환 여부, 약물 남용 위험성, 공존하는 정신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약물은 ADHD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나 실행 기능 자체를 학습시키지는 못한다. 서 진료부장은 “약물 단독 치료보다 인지행동치료와 환경 개입을 병행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라며 “시간 관리, 일정 구조화, 작업 분할 전략 등을 배우면 성인 ADHD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실행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성인 ADHD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은 ‘집중력 저하=ADHD’로 해석하는 과잉 진단과 ‘의지 부족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진단 부재로 극단적으로 나뉜다. 서 진료부장은 “성인 ADHD가 개인의 능력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과 높은 에너지, 새로운 아이디어 생성 능력은 많은 ADHD 환자가 가진 장점으로 언급된다”라며 “ADHD를 신경 다양성의 특성으로 보고 삶의 적응 과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32세에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현직 약사 비스카차 씨는 만화 에세이 <이 땅에 ADHD로 태어나>(유유히)를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약을 쓰는 것과 별개로 늦게라도 ADHD 진단을 받는 것 자체가 치료의 시작이라고 했다. 자신이 살면서 겪은 어려움이 무엇 때문이지 그 원인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카차 씨는 “결국 내 ADHD 뇌를 파악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훈련하고 또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26-03-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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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핵심 진료과 전문의 대거 확충
부산의료원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체계 강화를 위해 핵심 진료과 전문의를 대거 영입했다.
부산의료원은 이번 의료진 확충으로 △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소화기내과 등 중증 진료·필수의료 분야 전문성을 높여 최적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경외과에는 뇌혈관질환 수술과 신경중재치료가 가능한 전문의가 합류해 뇌혈관센터의 중증 진료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재활의학과는 전문인 3인 체제를 구축해 수술 후 회복이 중요한 뇌신경·척추 손상 환자와 정형외과 인공관절 수술 환자에게 세밀한 전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정형외과에는 무릎 관절 분야 전문의가 합류했다. 인공관절치환술과 관절내시경 수술의 질적 향상과 함께 최근 수요가 늘어난 스포츠 외상 분야까지 전문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전문의 영입으로 산부인과는 부인종양과 여성질환 수술 역량 강화, 내분비내과는 당뇨·갑상선 등 만성질환 진료 심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임의가 합류한 소화기내과는 체계적 분과 전문의 수련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
부산의료원 이세용 원장은 “이번 전문의 확충은 부산의료원의 중증·필수의료 기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진료과 간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진료 역량을 더 강화해 150년 역사를 지켜온 부산의료원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신뢰에 수준 높은 전문 의료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3-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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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안성호 교수, 한·일 중환자의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양산부산대병원 안성호 신경과 교수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6년 대한중환자의학회·일본중환자의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학술대회를 통해 안 교수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심장흉부·혈관 수술 후 수술 관련 주요 뇌 손상의 조기 발견’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안 교수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뷰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 중인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국책과제 공동 연구의 성과로, 연구팀이 기존에 발표한 동일 주제의 인공지능 모델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6-03-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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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교수, 일본·아태 위암학회 학술대회 최우수 초록상
양산부산대병원 정재훈 외과 교수는 제98회 일본위암학회와 제11회 아시아태평양위암학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초록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수술 적응증과 혁신의 균형 : KLASS-13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에서 다빈치 SP를 이용한 축소공 로봇위암수술과 다공 로봇위암수술의 비교’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다기관 위암 수술 연구인 KLASS-13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연구팀은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 SP를 이용한 축소공 로봇위암수술과 기존 다공 로봇위암수술의 임상적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단일공 기반 축소공 로봇위암수술은 수술 시간 등 일부 기술적 측면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종양학적으로 안전한 림프절 절제 범위를 유지하면서 환자 회복 측면에서 유의한 장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2026-03-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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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함께 치료 ‘구포성심병원 심(心)아카데미’ 개설
지역 주민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한다.
부산 북구 구포성심병원은 제15기 심(心)아카데미를 오는 4월에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심아카데미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심아카데미 15기는 4월 1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9주간 매주 수요일에 진행한다. 오후 4~5시는 의료 정보,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문화 강좌를 진행한다. 9주 과정을 모두 수료하는 수강생에게는 병원장 명의의 학위증도 수여한다. △1주 신경외과 의료정보 △2주 오일파스텔 드로잉 클래스 △3주비뇨의학과 의료정보 △4주 노후생활 부동산 연금 △5주 신장내과 의료정보 △6주 영양팀 문화정보 △7주 정형외과 의료정보 △8주 노래교실 △9주 재활치료법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심아카데미 참가자 모집은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며, 전화 또는 원내 방문으로 신청받는다.
구포성심병원 박시환 병원장은 “심아카데미는 환자와 지역민들이 의료정보 및 문화생활정보를 즐겁게 배우고 소통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라며 “이번 15기 역시 알찬 의료정보와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지역 주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6-03-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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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병원 임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 확장 개소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의료진의 숙련도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한 ‘임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를 확장 개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운영에 들어간 임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는 실제 병원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통합 실습형 교육 공간이다. 실제 환자의 생리적 반응을 정교하게 구현하는 성인 고충실도 시뮬레이터인 ‘SIMMAN’을 비롯해 심장초음파용 시뮬레이터, 복강경 시뮬레이터와 미세수술 모듈 세트, 동정맥 채혈 모형 등 최첨단 장비들이 대거 확충됐다.
특히 실습을 마친 교육생들이 자신의 진료 과정을 바로 모니터링하며 토론할 수 있는 최신 디브리핑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임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 확장을 통해 전공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대상으로 임상 유형별 반복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응급 상황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 교육기관으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고신대복음병원 최종순 병원장은 “임상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는 의료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라며 “최첨단 기술과 의료가 결합된 교육 환경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6-03-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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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창요양병원 “부산시 CRE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 참여”
의료법인 은경의료재단 인창요양병원은 부산시 CRE(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목균종)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CRE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 관리를 강화하여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CRE감염증은 항생제 중에서도 강력한 카바페넴계에 내성을 가진 장내 세균으로, 특히 카바페넴 분해효소를 만드는 ‘CP-CRE’는 전파력이 강해 병원 내 집단감염 위험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CRE 감시체계를 운영하다 2017년 3군 법정감염병 지정을 거쳐 현재는 2급 감염병으로 관리 중이다.
CRE 감염증 감소전략은 부산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30여 개 의료기관에서 2025년 처음 도입 시행한 국가 차원의 관리 사업이다. 인창요양병원은 사업 첫 단계부터 참여했고, 오는 4월부터 시행 예정인 CRE 감소전략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창요양병원은 CRE 감염증 환자들을 위해 1인실과 3인실 격리 병상을 마련해 독립적인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5년도 CRE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 참여 결과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신규 환자 발생률 감소, 직원 손 위생 실천 개선 등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인창요양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2026년 4월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CRE 감염증 감소전략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환자 안전 확보와 감염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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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 결렸나? 방치하다 근력 약화·감정 장애까지 불러요
아침에 일어나니 뒷덜미가 뻐근하다. 잠을 잘못 잔 탓이려니 생각하고 온수로 샤워하고 파스도 붙여 봐도 통증은 가실 줄을 모른다. 흔히 ‘담이 결리다’라고 표현하는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 피로 때문이 아닐 수 있다. 현대인이 흔히 겪지만, 자칫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 바로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이나 근막 또는 관련 연부 조직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성 통증 증후군이다. 보통 목이나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팔·허리·허벅지 등 전신의 근육에서 근막동통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계속되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끼친다. 부산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조일제 과장은 “단순한 통증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감정 장애나 생리적 기능 저하까지 동반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반갑지 않은 통증, 원인과 증상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자세이다.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컴퓨터 작업, 운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의 불균형을 부른다. 목과 어깨 근육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수축 상태를 유지하고, 이런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 내 혈류량이 줄어들고 산소 공급이 차단돼 통증 유발점이 형성된다.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육체노동 역시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을 누적시켜 만성 통증을 유발한다. 갑작스러운 물리적 충격과 외상도 근막동통증후군을 일으킨다. 운동을 하면서 과도한 무게의 기구를 들거나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도 근육을 손상해 ‘단단한 매듭’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의 핵심 증상은 근육 내에 밧줄처럼 단단하게 뭉친 결절, 즉 압통을 느끼는 부위가 만져진다는 것이다. 이곳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날카롭고 극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조 과장은 “통증 유발점을 압박하거나 자극할 때 근육 섬유가 순간적으로 움찔하며 수축하는 ‘국소 연축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근육 뭉침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라고 설명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통증 유발점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전달되는 ‘연관통’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어깨 승모근에 통증 유발점이 있다면 통증이 목을 타고 올라가 편두통이나 안구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통증 유발점이 생긴 근육은 비정상적으로 짧아지고 뻣뻣하게 굳는다. 근육을 충분히 늘리기 어려워지고 해당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결국 통증으로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환자는 해당 부위의 힘이 빠지는 듯한 근력 약화까지 경험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통증 완화·근육 회복하는 치료
조 과장은 “근막동통증후군의 치료는 단단하게 뭉친 통증을 완화하고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둔다”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근육을 쉬게 하면서 물리치료를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열·한랭 치료이다. 특히 온열 치료는 환부의 온도를 높여 혈관 확장과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유도한다. 심부 근육에 자극을 주는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치료, 체외 충격파 치료도 통증 유발점 주변의 긴장 완화를 돕는다.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며, 근육 이완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수면 장애나 우울감 동반을 호소하는 만성 환자에게는 항우울제나 신경 통증 등을 조절하는 보조 약물을 함께 쓰기도 한다.
물리치료나 약물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단단한 매듭이 있을 때는 해당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는 시술이 있다. 통증 유발점에 국소 마취제나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직접 주입해 근육 수축을 풀고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을 쓰지 않고 바늘만 사용해서 유발점을 파괴하는 ‘드라이 니들링’ 방식도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에는 도수치료도 효과가 있다. 자세를 교정하면 통증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 스스로 시행하는 운동 요법이다. 통증 유발점을 풀었더라도 근육은 다시 짧아지려는 성질이 있기에 수시로 스트레칭해서 근육의 가동 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근력 강화 운동으로 통증 부위 근육을 최대한 늘린 상태에서 일정 시간을 유지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근섬유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예방의 시작점 ‘올바른 자세’
근막동통증후군의 가장 근본적인 예방법은 근육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하중을 줄이는 것이다. 의자에 엉덩이를 밀착해서 앉고, 허리를 곧게 펴서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거북목 자세를 방지해야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팔꿈치 각도가 90도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도 기기를 눈높이까지 들어 올려 목 뒷부분의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자세도 오래 유지하면 근육에 부담이 된다. 1시간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하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병행한다. 승모근, 목 주변 근육,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는 동작은 근육 내 혈류 흐름을 개선해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체온 유지도 중요하다. 근육이 추위에 노출되면 강하게 수축하며 이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근육이 뭉친 느낌이 든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온열 팩으로 찜질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마음이 편안하면 근육 긴장도 자연스럽게 풀리기 때문에 정서적 건강 관리도 근육 건강의 일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근육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 마그네슘, 칼슘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손상된 근육 세포를 재생하고 피로 물질을 제거한다. 하루 7~8시간 정도 질 높은 수면으로 근육에 ‘충분한 회복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표준화된 진단 기준이나 단일화된 검사 방법이 아직은 없다. 조 과장은 “대신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 노력을 더한다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관리할 수 있다”라며 “통증이 장기화하거나 심해진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2026-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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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막동통증후군? 아니면 다른 질환?
통증의 증상이 비슷해서 근막동통증후군과 혼동할 수 있는 여러 질환들이 있다. 부산 구포성심병원 정형외과 조일제 과장에게 근막동통증후군과 각 질환의 차이점에 대해 들어봤다.
△목·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
팔이나 다리로 통증이 뻗어나가는 ‘방사통’ 혹은 ‘연관통’을 동반해 가장 흔하게 혼동되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통증과 함께 감각 저하, 저림, 근력 약화, 심한 경우 마비 증상 등이 동반되지만, 근막동통증후군은 주로 근육의 뻐근함과 압통에 집중된다는 차이가 있다.
△섬유근통
근막동통증후군이 특정 근육 부위에 국한된 통증 유발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섬유근통은 전신에 걸친 광범위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다. 섬유근통은 전신 통증 외에도 극심한 피로감, 수면 장애, 우울감 등 전신 증상이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
△오십견(유착관절낭염)
근막동통증후군과 같이 어깨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오십견은 어깨 관절 자체가 굳어버리는 병으로,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려고 해도 물리적으로 팔이 올라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반면 근막동통증후군은 타인이 도와주면 팔을 위로 끝까지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관절염·점액낭염
관절 주변의 염증인 관절염이나 관절을 보호하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점액낭염은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 부위 자체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환부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의 중간 지점이나 근육이 뼈에 붙는 지점에 둔탁하고 깊은 통증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통증의 중심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6-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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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부산기장촬영소 운영 전담팀 출범
영화진흥위원회가 부산 기장군에 조성 중인 ‘부산기장촬영소’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착수했다. 영진위는 지난달 말 3월 1일 자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책본부 안에 촬영소운영팀을 신설했다. 9월로 예정된 부산기장촬영소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 진행과 준공 후 운영까지 맡게 될 조직이다.
촬영소운영팀은 팀장을 포함해 7명으로 출발한다. 준공 전까지는 해운대구 영진위 본사에서 기장군 촬영소 조성 현장을 오가며 마무리 작업에 힘을 쏟는다. 준공 후에는 촬영소 내에 별도 사무공간을 마련해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팀장엔 경영본부 기획전략팀 이진욱 과장이 승진 발령받았다. 이 팀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예정대로 오는 9월 정상적으로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까지는 준공 촬영소 운영 방안에 대한 준비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착공한 부산기장촬영소는 실내 스튜디오 3개 동(각각 1000평, 650평, 450평)과 8260평 규모의 오픈스튜디오, 아트워크 등이 들어선다. 이 중 450평 규모 실내 스튜디오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최초의 버추얼 프로덕션(VFX) 스튜디오로 조성된다. 2월 말 현재 실내 스튜디오 3개 동의 외부 골격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는 등 약 65%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6-03-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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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밤’ 제대로 알고 푹 잘 시간입니다
일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 하지만 현대인 5명 중 1명은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면장애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2020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3년 130만 명에 육박한다. 불면의 밤을 끝내는 방법, 과연 있는 것일까.
■잠 못 드는 이유, 연령대별로 달라
‘잠이 보약’이란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뇌가 회복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고 행복감도 커진다.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 신경계 퇴행성 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고신대병원 김명국 신경과 교수는 “만성 피로를 이겨내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요한 잠이지만 인구의 20% 이상이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다. 젊은 사람보다 50대 이상 중노년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 스트레스 증가와 고령화 추세가 주된 원인이긴 하지만 연령대별로 양상이 크게 다르다.
소아·청소년기와 20~30대 청년층의 수면 문제는 대부분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유럽수면학회 수면의학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부산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고태경 과장은 “이 시기에는 신체적으로 가장 좋은 수면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취침 시간 등이 수면 리듬을 깨뜨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업량이 많은 청소년의 경우 ‘주말 몰아자기’는 피로 해소는커녕 수면 리듬을 더 악화시킨다. 평일 기상 시간보다 2~3시간 늦게 일어나면 생체시계가 시차를 겪은 것처럼 인식해 ‘사회적 시차’ 현상이 발생하는 탓이다.
40~60대 중장년층에서는 수면이 점점 얕아지고 자주 깨는 현상이 나타난다. 밤중에 자주 깨거나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낮에 졸림이 심하다면 단순 불면이 아닐 수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도 흔히 볼 수 있는데,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아침에 깨어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무겁다. 만성피로와 주간졸림,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 등이 뒤따른다. 특히 여성은 완경 이후 호르몬 변화가 심해져 깊은 잠이 줄고 자주 깨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산소농도의 저하로 인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유병률을 높일 수 있다”며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의 발생과 악화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60대 이상 노년기에는 수면이 전반적으로 얕아지고 쉽게 깨며, 잠드는 시간과 깨는 시간이 점점 앞당겨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REM 수면 행동장애 등 질환과 연관된 수면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새벽에 너무 일찍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해 불편을 겪는다면 단순 노화가 아닌 ‘앞당겨진 수면위상증후군’일 수 있다.
■숙면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잠에 대한 오해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코골이는 피곤해서 그렇다’는 것이 대표적인 오해다. 고 과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시끄러운 잠버릇이 아니라 수면의 질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수면장애”라고 단언했다. 수면 중 기도가 막히면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때마다 뇌는 위험 신호를 감지해 잠에서 순간적으로 깨어난다. 이러한 미세 각성이 밤새 수십~수백 번 반복되면 깊은 수면과 REM 수면이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유럽수면학회에 이어 국제수면학회에서 수면장애 전문의를 취득한 고신대복음병원 김주연 수면센터장은 의료 전문 채널 등을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체내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뇌는 이를 생명 위협으로 인식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흥분시키는데, 쉬어야 할 심장이 격렬하게 운동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며 혈압이 치솟는 과정이 반복되면 심부전,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점심 후 낮잠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잘못됐다. 점심 식사 후 졸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20~30분 이내로 짧게, 오후 3시 이전에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대보다는 소파나 의자에 기대어 가볍게 눈을 붙이는 정도가 좋다. 단, 40분 이상 자면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해 깨면 머리가 멍해지는 ‘수면 관성’이 나타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술은 잠을 잘 오게 한다’에 대한 대답 역시 ‘아니오’다. 알코올은 잠드는 시간을 앞당길 수는 있지만 밤새 깊은 수면과 REM 수면을 줄이고 자주 깨게 만들어 전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특히 새벽녘 각성이 잦아지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흡연 역시 니코틴의 각성 효과로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밤사이 금단 증상으로 자주 깨는 원인이 된다. 고 과장은 “음주는 취침 최소 3~4시간 전에는 피하고, 매일 마시던 술을 일주일에 하루 이틀 쉬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개선된다“며 “흡연은 취침 전 마지막 담배 시간을 점점 앞당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 숙면에 좋다’는 건 부분적으로 맞는 말이다. 우유에는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재료인 트립토판이 들어 있지만, 자기 전에 마신다고 멜라토닌 합성이 직접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낮 동안 햇빛 노출과 세로토닌 생성 과정을 통해 준비되기 때문에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은 저녁보다 아침이나 낮에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우유는 공복감을 완화하고 따뜻하게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려면 어떻게
잠을 잘 자기 위해선 연령대별로 관리를 달리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가장 좋은 수면 구조를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을 비롯한 청년기는 기본적인 수면 습관 관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고 과장은 “주말 몰아자는 습관이 있다면 기상 시간을 평일보다 최대 1시간~1시간 30분 이내로 늦추고, 수면 보충이 필요하면 늦잠보다 토요일 밤 취침 시간을 30~60분 앞당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중장년기엔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숨 문제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얼마나 오래 자느냐보다 얼마나 깊이 자느냐가 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코골이나 낮 졸림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하는 한편 체중 관리와 음주 조절이 필수다. 노년기에는 멜라토닌 생성을 위해 아침에 햇빛을 충분히 쬐고 너무 빨리 잠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면제는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존이나 내성의 위험이 있어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은 생활 습관이다. 김 교수는 구체적인 생활습관 개선법을 제시했다. 잠자리에 누워 2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으면 억지로 누워 있지 말고 침실에서 나와 독서 등 가벼운 활동을 하다가 잠이 오면 다시 침실로 들어가는 식이다. 조깅, 걷기, 자전거, 수영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팔굽혀펴기, 스트레칭도 불면증 개선에 좋다. 김 교수는 “주 3회 이상 30분~1시간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며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중강도가 적당하며, 저녁 운동은 잠들기 2~3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영양제도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을 비롯해 비타민 B, 마그네슘, 테아닌, 감태추출물, 락티움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마그네슘은 근육 이완과 신경 안정에, 철분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고 철 결핍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없고 긴장을 완화하는 캐모마일차, 루이보스차, 대추차, 라벤더차 등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양제는 수면의 ‘기초’를 대신할 수 없으며, 생활 습관 관리와 함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성이다. 고 과장은 “수면은 건강의 결과이자 출발점”이라며 “수면 문제를 겪고 있다면, 영양제나 수면 보조제에 의존하기 전에 먼저 생활 습관과 수면 리듬을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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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내비게이션’ 멜라토닌 “연령 따라 접근 방식 달라야”
‘꿀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멜라토닌’이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서 생성·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잠들 시간임을 뇌에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수면 보조제로 널리 사용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부산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고태경 과장은 “멜라토닌은 우리 몸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섭취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내 멜라토닌은 10세 무렵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한다. 50세 정도에는 50%가량, 70세 이후는 80%이상 감소한다. 이에 따라 성인에게는 멜라토닌이 비교적 안전하다 할 수 있다. 수면 장애 뿐만 아니라 시차 적응이나 교대근무, 일주기 리듬이 뒤로 밀린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용량을 늘린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대개 소량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잠을 강제로 재우는 약’이 아니라 ‘잠이 들 시간에 맞춰 신호를 주는 역할’이 핵심이다.
문제는 소아와 청소년이다. 이 시기는 멜라토닌 분비 자체가 왕성하고, 동시에 성장과 사춘기 호르몬 변화가 활발하다. 단기간 사용에 따른 큰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장기 복용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확립되지도 않았다. 특히 매일 습관처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신경발달장애를 비롯한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를 동반한 경우에는 멜라토닌 분비 이상이나 수면·각성 리듬 불안정으로 수면 장애가 지속되기도 해 행동치료와 함께 멜라토닌이 치료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다.
사실 소아·청소년의 수면 문제는 생활 습관과 환경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취침 시간,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태에서 멜라토닌을 쓰는 것은 근본 원인을 가리는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는 만큼 수면 습관을 점검하는 한편 수면무호흡증이나 불안·우울 등 다른 수면장애가 숨어 있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과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수면 문제일수록 약을 쓰기보다는 우선 “왜 잠을 못 자는지”를 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라며 “소아·청소년기의 경우 멜라토닌은 ‘필요할 때, 짧게’ 사용하는 보조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26-0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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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류승완의 '영화다움'
음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성룡을 보며 액션 스타의 꿈을 꿨다. 고등학교 땐 미국의 70년대 영화에 빠져들었다. ‘로키’ ‘람보’ ‘코만도’ ‘델타 포스’ 비디오를 빌려 2박 3일간 몇 번이고 돌려봤다. 무술영화에서 배운 비정상적인 몸의 움직임, 액션영화가 품은 결기, 성룡 영화의 처절한 클라이맥스, 지금 보면 유치하고 후지지만, 그 모든 게 뿌리가 되었다.
우리나라 대표 영화감독 중 한 명인 류승완 감독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2000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한 후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밀수’까지 액션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 신작 ‘휴민트’를 준비하며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인터뷰어 지승호와 함께 엮은 대담집 <재미의 조건>이다.
영화를 보는 게 너무 좋아 영화 만드는 사람이 되었고, 이제는 앉은자리에서 두 번 보고 싶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그에게 ‘재미’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생존의 감각이자 전략이다. 책에는 재미의 조건을 포함해 류 감독이 생각하는 영화에 관한 모든 게 담겨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 영화 제작 현장에서 느끼는 감상과 어려움, 황정민 박정민 유아인 신세경 등 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에 대한 단상까지 단문으로 쉽게 읽히는 책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어린 시절 회상에서 비롯된 감독의 시선은 위기의 영화산업 현장으로 확장한다. 현실에 눈감은 감상적 희망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사뭇 비장하기까지 ‘천만 감독’의 각오가 가슴에 남는다. “영화다움을 지키기 위한 사투. 그게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싸움터다.” 류승완·지승호 지음/은행나무/314쪽/2만 1000원.
2026-02-2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