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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카소 전혁림 ‘풍어제’ 품은 통영대교 새 단장 이벤트
경남 통영시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인 통영대교 새 단장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유튜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희망자는 통영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왓수다–통영대교’ 영상에 댓글과 좋아요를 남긴 뒤 네이버폼을 작성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GS25 모바일상품권(5000원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개별문자로 안내한다.
통영대교는 통영운하를 가로질러 세워진 해상교량이다. 길이 591m, 폭 20.7m(왕복 4차선 차도 15m, 보도 5.7m) 규모로 도심과 미륵도를 잇는 핵심 교통축이 되고 있다.
특히 강판형교와 아치교가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뛰어난 기술력과 아름다운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밤이면 경관조명과 바다가 멋진 야경을 연출해 도시는 상징하는 구조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8년 준공 이후 강한 바람과 염분 등 혹독한 자연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도장 손상과 부식이 심각해지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도시경관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통영시는 2016년과 2023년 하부 구간 도장 공사를 일부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도 특별교부세 15억 원 등 총 40억 원 예산을 확보해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27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친 통영대교는 지역 출신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 전혁림(1915-2010) 화백 대표작 ‘풍어제’를 교량 전체에 구현했다.
통영시 신종덕 공보감사실장은 “시민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함께 즐기고, 통영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온라인으로도 널리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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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통영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준공 2년 만에 정상화 시동
경남 통영시가 국비 등 160억 원을 들여 완성하고도 눈덩이 적자 우려에 준공 후 2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부산일보 2024년 2월 11일 자 11면 보도)였던 경남 통영시 수산부산물자원화 시설이 마침내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주력 생산품이지만 마땅한 수요처가 없어 적자의 원흉으로 지목된 굴 껍데기(패각)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요처를 찾았다.
통영시는 3일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주)과 ‘굴패각 탈황제 활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탈황제는 화력발전소 연료 연소 때 발생하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물질이다. 주로 석회석을 사용하는데, 이를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에서 탈황제로 가공한 굴패각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게 핵심이다.
협약에 따라 통영시는 친환경 제품 공급을 책임진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를 하동화력발전소 탈황제로 활용하며 기존 석회석 대체비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이미 이를 위한 1차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남동발전은 내년 2월 2차 테스트를 진행해 본격 도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굴패각 사용량을 기존 석회석의 40%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연간 5만t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자원화시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게 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있는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시설은 통영시가 160억 원(국비 75억 원, 도비 25억 5000만 원, 시비 59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완성한 국내 최초 공공 굴패각 재활용 설비다.
통영 등 경남 남해안은 국내 최대 생굴 산지로 한 해 25만t에 달하는 패각이 배출된다. 굴패각은 탈황제나 석회석 대체 원료, 황토 포장재, 건설 골재, 인공어초, 비료, 플라스틱 대체제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사업장폐기물로 지정된 탓에 처리는 물론 재활용에도 큰 제약을 받아왔다.
처리도 쉽지 않다. 배출자가 직접 또는 위탁 처리해야 하는데, 전문 장비로 공해상으로 가져가 투기해야 해 정부 보조를 더 해도 어민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8만 6000여t, 통영에만 약 5만t의 패각이 박신장 주변이나 해안가 공터에 방치돼 악취와 환경 오염 유발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자원화시설에선 하루 300t, 연간 8만t 상당의 패각을 재처리해 생석회(탈황제)와 골재용 모래를 생산한다. 정상 가동 시 골칫덩이 패각 전량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연간 15억 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통영시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운영비용과 재활용품 수요를 고려할 때 만성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황제 시장이 한정된 상황에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 시설이라 운영 경험이 있는 업체가 없고, 운영비 추정 역시 난해했다. 이 때문에 2023년 말 시설을 완공하고도 수탁 업체를 찾지 못해 하세월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입찰을 통해 (주)에코쉘·(주)테크로스·(주)동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민간위탁업체로 낙점, 지난달 운영을 시작했다. 지자체 지원 없이 재활용 생산품 판매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조건인데, 남동발전 공급이 시작되면 보다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진다.
통영시 관계자는 “판로 개척만 잘 된다면 끊임없이 발생하는 굴패각도 골칫거리가 아닌 귀중한 경제 활동 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수산부산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재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1-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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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구치소 강홍석 교정관 국무총리 표창
경남 통영구치소 강홍석 교정관이 ‘제80주년 교정의 날’을 맞아 교정행정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강 교정관은 21년간 수용자 인권 처우와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위해 헌신하고, 교정 관련 연구·기획, 교도관 일일강사 활동 등을 펼쳐왔다.
강 교정관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수용자 교정교화에 보탬이 되고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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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함께 하는 힐링나들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5일 개막
‘도심에서 즐기는 농업 축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5일 경남 진주시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농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도시와 농촌의 간극을 줄이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2025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농업과 함께하는, 힐링나들이’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는 올해 박람회는 국내외 16개국·261개사·519개 부스 규모로 치러진다. 7개의 대형 테마관과 야외 행사장에서 지역 우수 농특산품 및 농가공품 등을 선보이고 농업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7개 테마관은 △종자생명관 △홍보관 △녹색식품관 2개관 △농기자재관 △농업체험관 2개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홍보관에서는 진주 지역 주요 기관이나 국제교류도시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며, 농기자재관에서는 생활밀착형 농자재와 소형 농기계를 전시·판매한다. 또한 총 130개 부스가 마련된 녹색식품관에는 진주시·경남도·경남벤처농업협회·남해안남중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 우수 농식품을 전시·판매해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여기에 올해는 ‘농업 토크 콘서트’가 신설된다. 진로에 고민이 많은 농업계 고등학생과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농업인들을 만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눠보는 자리로 꾸며진다.
농업체험관에서는 반려 식물 만들기·컵케이크 만들기·딸기청 만들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이 펼쳐진다. 모든 체험비는 1000원으로, 전액 진주시복지재단에 기탁될 예정이다. 이밖에 야외에는 박람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상모돌리기·버나놀이·죽방울놀이 등 다양한 ‘전통연희’ 체험 마당을 조성했다.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와 함께 펼쳐지는 부대·동반행사도 눈길을 끈다. 2025 진주국화작품전시회, 토종농산물 종자전시회, 수출상담회, 제27회 수출탑 시상식, 제4회 진주 우엉·마 시배지 축제, 2025 농업인의 날 행사, GAP기반 저탄소농업 실천 포럼 등이 펼쳐지며 우리 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와 문화·예술 공연 등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올해 수출상담회에서는 국내 수출유망 업체 54개 사와 미국·멕시코·대만·중국 등 16개국 40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1대 1 매칭 상담을 진행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국화작품전시회, 농업인의 날 행사 등 다양한 동반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행사장과 주차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따라주길 바란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관람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5-1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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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재생 첨병” 진주시 ‘JAR어울림센터’’ 착공
경남 진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의 첨병이 될 ‘JAR어울림센터’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진주시에 따르면 3일 오후 망경동 31-3번지 노외주차장 일원에서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 거점시설 ‘JAR어울림센터 건립사업’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도·시의원, 한홍준 경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 김영 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등 관계 기관장과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JAR어울림센터’는 진주시가 추진 중인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이자 복합문화시설로, 진주성 남쪽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AR’은 ‘Jinju Artist in Residence’의 줄임말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창의혁신을 위해 지역예술가와 국내외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스’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의 창의인재 육성 △작가와 주민 간 커뮤니티 활동 △체험전시회 △문화예술교육 등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증대를 목표로 한다.
또한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의 ‘뉴트로 강남, 물과 빛을 즐기자'라는 비전에 걸맞게 기존 골목길의 흐름을 내부로 끌어들여 보행자 연결통로와 문화시설을 배치하는 등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개방적 보행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센터는 주차전용 건축물에 문화공간의 기능을 더했으며,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 99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1층에는 전시실과 다목적 문화공간 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 2~4층에는 76면 규모 주차장, 5층에는 숙박이 가능한 예술인 △‘레지던스’ 9실이 구축된다.
진주시는 ‘JAR어울림센터’가 건립되면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작업공간 확보를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조규일 시장은 “망경·강남동 일원은 진주시 대표 축제인 10월 유등축제의 중심지지만 방문객의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면서 “JAR어울림센터가 완성되면 평소는 물론 향후 개최될 축제와 각종 행사 때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며, 예술인과 주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지구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20년 국토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국·도비 96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17억 원이 투입되며 강남동과 망경동 일원 15만 4000㎡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희망물·빛(골목상권 활성화)’과 ‘공감물·빛(주거 공동체 활성화)’으로 모두 내년 준공 예정이다온
2025-11-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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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에어로·KAI ‘하도급 갑질’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갑질 혐의를 받는 방산 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3일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사천시 KAI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최근 3년 사이에 하도급업체와 거래하면서 기술 자료 유용·대금 미지급·단가 인하 등 하도급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KAI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공정위는 각각 별도 혐의를 파악해서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방산업계에서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이후 진행됐으며, 방산업계 하도급 갑질을 근절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해외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급 사업자에게 대금을 미지급하거나 기술 자료를 부당하게 요구하는 등 갑질이 만연하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항공업계에 이런 혐의가 짙다고 보고 우선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항공 방산업체는 물론, 다른 분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사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방산 분야 갑질 혐의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는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살리는 데 관심을 둬야 한다”며 “공정위 인력을 확대해 대기업이 원가 후려치기 등 지위를 남용한다면 치명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2025-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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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 끈 거제시 민생회복지원금 논쟁 7일 ‘마침표’ 찍나
지방의회 여야 대립으로 반년 넘게 가다 서기를 반복한 경남 거제시 민생회복지원금이 마지막 기로에 선다.
오는 7일 열리는 거제시의회 본회의에서 관련 예산안 편성 여부가 판가름 난다. 지금도 여야 간 찬반이 극명해 표결이 예상되는 상황에 과반을 차지한 야권의 반감이 여전해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여기에 야당에서 지원금 재원이 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전용을 막을 조례까지 준비해 놓고 있어 예산안이 통과돼도 당장 집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한 정쟁에 지역 사회도 적잖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엔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
시의회는 제258회 임시회 마지막 날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다. 3차 추경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250억 원 규모 ‘원포인트’ 예산안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4·2 재보궐선거 때 제안한 1호 공약이다. 현금성 지원을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다.
애초 전 시민에게 20만 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가 정부의 소비쿠폰으로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자 계층별로 10~20만 원을 차등 지급하는 선별 지원으로 수정했다. 수혜 대상은 23만여 명이다.
그런데 법적 근거가 될 조례 제정부터 험난했다. 변 시장은 당선 직후 조례안을 입법예고 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한 국민의힘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공약 발표 당시부터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해 온 국민의힘은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안을 두 차례 연거푸 무산시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새 조례안을 발의했고, 본회의 표결 때 국민의힘에서 예상치 못한 이탈 표가 나오면서 겨우 시의회를 통과했다.
예산안도 마찬가지. 애초 이번 임시회 일정에는 추경이 없었다. 때문에 예산안 심사를 위해선 ‘일정 변경’이 필요했다. 의회 운영위원회는 개의 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심사 그리고 회기 하루 연장을 포함한 ‘일정 변경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이 의안이 국민의힘 반대로 부결되면서 심의 자체가 물거품 될 위기에 처했다. 운영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 대 3 동수다.
이에 신금자 의장이 “심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의회의 책무에 맞지 않는다”며 추경안을 임시회 안건으로 다루기로 하면서 또 한 번 기사회생했다.
상임위 예비 심사도 험난했다. 3차 추경안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중 250억 원 상당을 일반회계로 돌려 지원금으로 집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때문에 행정복지위원회와 경제관광위원회가 연거푸 예산안을 심사했는데, 이번에도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행복위는 ‘선심성 예산으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한다’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반면 경관위는 지역 경기 회복 필요성을 들어 원안 가결했다. 거수투표에서 민주당 4명에 국민의힘 양태석 의원이 찬성하면서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어 예결위는 상임위 의결 안건을 다시 한번 표결에 부쳤고, 행복위 삭감안이 부결되면서 경제위 원안을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게 됐다. 예결위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 구성이다.
이제 본회의만 통과하면 민생회복지원금 재원은 확보된다.
관건은 앞선 조례안 처리 때 민주당에 동조했던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조대용 의원의 입장 변화다. 조례안은 두 의원 덕분에 찬성 9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같은 당 김동수 원내대표 등은 이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원협의회에 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악화하는 당내 여론에 예산안을 두고 두 의원 의중이 갈렸다. 양태석 의원이 찬성 입장을 고수한 데 반해 조대용 의원은 반대로 선회했다. 현재 거제시의회는 민주당 7석, 국민의힘 8석, 무소속 1석이다. 기권은 반대, 가부동수는 부결로 치는 만큼 가결을 위해선 야권에서 최소 2건 이상의 이탈 표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예비 심사 결과만 놓고 보면 ‘찬성 8, 반대 6, 기권 2’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일반 시민 5만 원, 소상공인 및 70세 이상 10만 원, 차상위·기초수급자 50만 원’을 주는 또 다른 수정안을 제안하겠다는 입장이라 이를 둘러싼 격론도 예상된다.
어렵게 예산안이 확정돼도 연내 집행을 장담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안도 함께 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재정안정화 계정은 현금성 지원 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대로라면 거제시 재원 구상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장이 ‘재의요구권’을 발동해 조례 효력을 정지시킨 뒤 집행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 재의요구는 의결된 안건을 다시 심사하는 절차다.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 중 하나다.
거제시는 시의회 결정에 맞춰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원 방식의 차이일 뿐 지원금을 준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원안과 수정안을 놓고 일부 논쟁이 예상되지만 예산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이달 중 지급을 목표로 즉시 행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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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하동별맛축제 7일 개막… 지난해 논란 잠재울까?
경남 하동군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하동별맛축제’가 오는 7일 개막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하동별맛축제는 지난 1회 때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해 펼쳐진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하동읍 신기로터리 섬진공원 일원에서 ‘2025 하동을 먹다, 하동별맛축제’가 열린다. 당초 하동송림공원 바닥분수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인근에 고등학교가 있어 수험생 배려 차원에서 급하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축제장에서는 청정 하동이 담긴 5성급 메뉴 100가지를 맛볼 수 있다.
식사존에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청량한 감칠맛’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섬진강 재첩국과 농민들이 가을걷이 때 먹어 타작국으로 불리는 ‘맑은 닭국’을 선보인다.
또한 참숭어 솔잎파피요트·하동 제철 깜빠뉴·하동재첩 루메스카다 등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특히 올해 하동별맛축제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첫 축제 때는 음식 주문과 대기 시간이 길어 음식을 주문하고 먹기까지 1시간가량 걸렸다. 여기에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음식 재료가 빨리 소진돼 관광객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다.
이에 하동군은 올해 직접 주문이 아닌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하고, 음식 부스를 식사존·디저트존·음료존으로 나눠 관람객 분산 유도한다.
이영미 하동별맛축제 추진위원장은 “지역 셀러들과 함께 새로운 맛으로 개발한 메뉴를 축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방문객들이 맛있게 즐기고 지역민이 함께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 부족했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개선했다. 먼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들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하동군립예술단과 하동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인디 밴드, 재즈 공연 등이 펼쳐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셰프들의 ‘스타먹스 오픈주방’은 지난해 1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운영하며, 하동차생산자협의회·차제조업협회·덖음차보존회가 선보이는 다도회가 처음으로 신설돼 3회 운영된다.
이밖에 아이들의 음식 만들기 체험과 놀이공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탈바꿈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해 부족했던 시설과 프로그램을 최대한 보완하고 확대해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안전하고 맛있는 축제가 될 것 같다”라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숨겨진 보물 하동에서 5성급 하동별맛을 충분히 즐기고 맛보고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1-03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