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덕신공항,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최근 공기 연장 논란을 겪고 있는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에 “단순한 지역 SOC(사회간접자본)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이어 “현대건설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유감스럽다”며 “2021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3년이 지난 작년 10월에 돼서야 사업자가 정해졌고 그마저도 다시 중단위기에 빠졌다. 부산 시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된 셈”이라며 “문제가 뭔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앞서 현대건설은 정부가 공사 기간 연장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전날 밝혔다.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의 별도의 글에서 K배터리(이차전지) 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K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이라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외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해 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으로 K배터리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초격차 기술 확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영남권과 호남권, 충청권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영남권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와 미래 수요 대응의 거점, 호남권은 핵심 광물과 양극제의 거점, 충청권은 배터리 제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민주 “극우단체 ‘댓글 조작’”, 국힘 “드루킹 경험 얘기하나”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보수 성향 ‘댓글 조작팀’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관련성을 부각하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도 직접 “댓글 조작은 반란 행위 아니냐”며 가세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해당 단체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민주당 조승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31일 충북 청주시 유세 현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극우 단체가 조직적인 여론 조작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김 후보를 향해 단체와의 관련성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보도에는 이들이 학부모 단체로 위장해 지난 27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주선했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의원도 참석해 격려했다는 내용도 담겼다.조 공보단장은 “자손군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하는 일도 안다고 말했다”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조력을 넘어 사주, 설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도 이날 평택 유세에서 해당 의혹과 관련,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이 들락날락했다는 얘기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할 때 같이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거길 더 파보면 나라가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면서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면서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 모 씨가 김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 모 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의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면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의혹을)최초 보도한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 당시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를 통해 선거개입을 시도했던 매체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의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아들 댓글 성적 표현 아니다’ 이재명 비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1일 아들의 댓글표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비판했다.이 후보는 이날 인천 중구 월미도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아드님의 발언으로 확인되고 있는 그 내용에 대해서 인정했다가 안 했다가 또 어디 가서 다른 얘기 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국민께서 인터넷에서 ‘범죄 일람표’라고 검색만 해보셔도 계속 뜰 것”이라며 “그 발언은 여러분께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거기에 대해서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식으로 민주당이 달려드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이고 동탄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제가 유세 현장에 갈 때마다 (유권자들이)이재명 후보가 최근에 두고 있는 무리수, 자기 아들의 그런 허물을 감추려는 행동,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조인철 의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서도 “조 의원의 생각이라기보다는 당에서 그런 것을 푸시하는 그런 기류가 있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허위 조작 정보로 만약에 처벌해야 한다면 처벌받아야 할 사람은 이재명과 민주당 측이 아닐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강원 원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 이동호 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들을)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답하면서도 일부 댓글 표현을 토론회에서 옮긴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는 “댓글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여성에 대한)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여성혐오 발언이다.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개혁신당은 다음달 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개혁신당은 언론 공지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음란물유포)이다.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비상계엄 국민의힘 누군가 동조…처벌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3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처벌 의지를 거듭 보이면서 “국민의힘 누군가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벌 대상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일부 각료 등 행정부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집권 이후 대대적인 ‘내란 특검’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는 전날 jtbc 유튜브에 출연, ‘내란 종식이 어디까지인가’라는 질문에 “주요 임무 종사자급은 다 골라내야 한다. 실제 책임 있는 자들이 아직 정부 각료, 주요 국가기관에 많이 숨어 있다”며 “확실히 처벌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각료들 중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협조한 데가 많다. 그런 걸 다 찾아내서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특히 특검 대상에 정치인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이) 입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행동으로 무엇을 했느냐. 저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누군가 동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계엄 하는 날 밤에 국회의원은 국회로 가야지, 본회의장으로 가야지. 왜 밖으로 자꾸 나오라고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내역도 조사하고, 쿠데타를 막아야 할 사람들이 쿠데타를 도와서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면 이건 엄중하게 규명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계엄 당일 소속 의원들의 집결 장소를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사로 변경한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앞서 민주당은 이미 ‘내란·외환 특검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해 본회의로 보내 놓았고, 이 후보가 집권하면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은 최근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들을 출국 금지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추 원내대표 등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통화한 사실도 익히 알려진 바다. 이들 인사들은 통화 내용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미리 얘기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이 후보는 자신의 이런 입장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겠냐는 질문에 “진짜 정치 보복은 자기들이 했다. 윤석열이라는 분께 제가 3년 넘게 당했다”며 “자기들은 진짜 정치 보복 하면서 법대로 했다고 하고, 우리가 법대로 하면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계엄 관련 수사는 정치 보복에 해당하지 않는 정당한 법적 정의의 실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힘 “이재명 아들 재산 390만 원 거액 도박” 검찰 고발
국민의힘이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2억 3200만원 규모 불법 도박 의혹과 관련,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원이고, 고정 수입이 없지만 거액의 도박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 단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수상한 돈거래로 볼 수밖에 없고,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이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출처 불명의 수상한 자금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이 후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이 씨를 조세범 처벌법, 자금세탁 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주 의원은 “부모의 돈을 아들이 도박 자금으로 쓰면 증여세 포탈이 될 수 있다”며 “현금 증여를 했다면 현금이 어디서 났는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증여했는지, 자금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아예 설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진상조사단은 또 이 씨의 수원지검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상습 도박 행위가 장기간 반복된 정황이 있다며 도박 중독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진상조사단은 2020년 3월 조모상 발인 당일, 2021년 7월 이재명 후보 20대 대선 출마 선언일 등에도 이 씨가 장시간 최소 수백 만원 규모의 도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마라톤 도박’ 형태의 행위가 단순 일탈이 아닌 중증 도박 중독의 전형적 양상”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주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을 발의했다”면서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무한 확장해 제재하겠다는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본인 또는 제 3자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 조작정보를 생성·유포해 폭동, 테러 등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를 불법 정보로 규정한 법률 개정안 등을 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발의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국힘 부산 女의원, 유시민에 "뿌리 깊은 여성·계급 차별"
국민의힘 부산 여성 국회의원·지방의원들이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이자 계급 차별의 민낯’이라고 규탄했다.이들은 3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를 향해 한 발언은 여성 주체성을 완전히 무시한 모욕이며, 여성 인생의 모든 성취를 ‘남편 덕’으로 치부한 명백한 여성 혐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설난영 여사에 대한 무례한 발언에 대해 즉각 공개 사죄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상습도박과 인터넷에 성폭력성 댓글을 남겨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해 민주당과 이 후보는 국민께 책임지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에 뿌리박힌 여성 비하와 성 인지 감수성 결여가 민주당의 본질이자 고칠 수 없는 구조적 병폐임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본인과 아들의 여성 폄훼 행위 전반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여성 비하의 근원지인 민주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참회하며, 즉각 엄중한 쇄신 조치를 단행하라”고 덧붙였다.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에 출연해 “김문수 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 씨가)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 이런 조건에선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해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개혁신당, 이준석 '허위사실 공표' 고발한 민주 맞고발
개혁신당이 31일 이준석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인용한 여성 신체 관련 발언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개혁신당 공면선거본부는 이날 민주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등을 무고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하헌휘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허위 사실이라며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 진실에 어긋나는 것은 응당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3차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해 폭력적 표현을 인용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에게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이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물었다. 이후 해당 표현에 대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댓글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측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했다”며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세행도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현대건설, 가덕신공항 부지공사 불참…"공기 단축 불가"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기간 연장을 주장해온 현대건설이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건설의 단독 입장이며,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있는 컨소시엄 차원의 결정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해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외에도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이 참여한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사업 불참을 결정하면서 다른 참여사들도 거취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공사 기간을 108개월로 제출했다. 당초 입찰공고상 공사 기간인 84개월보다 2년 더 늘어난 것이다. 이 경우 2029년 12월 개항을 맞추지 못하게 된다. 국토부는 기본설계 보완과 공기 연장 사유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현대건설은 108개월이 안전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8일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국토부의 책임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하며, 공사 기간을 84개월로 유지하며 입찰 재공고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는 666만 9000㎡ 면적에 항공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짓는 초대형 사업으로, 바닷속 연약지반 개량 작업과 바다 매립 공사도 수반된다. 서울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 1억 5000㎥를 발파해 토석 2억 3000㎥을 생산하는 공정도 포함된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4.74%… 역대 두 번째로 높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이 34.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36.93%였다. 이번 최종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에 비해 2.19%포인트 낮다. 전날부터 이틀 간 오전 6시~오후 6시에 진행된 사전투표는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가운데 1542만 3607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6.50%)이고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25.63%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등 순이었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34.28%, 경기 32.88%, 인천 32.79%를 기록했다.
부산 버스전용차로에서 구급차와 시내버스 쿵
부산 동래구에서 응급 환자를 태우러 가는 구급차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서다 시내버스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31일 낮 12시께 동래구 충렬대로에서 사설 구급차와 시내버스가 부딪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차로를 달리던 사설 구급차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했고, 뒤따르는 시내버스가 구급차와 추돌했다. 해당 구급차는 동래구의 한 병원에 환자를 태우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구급차 운전자에 도로교통법 위반(지시위반)이 적용되는지 검토 중이다.
[마음산책] 상사가 이유 없이 폭언 퍼붓는다면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말 못할 고민에 마음 아픈 이들이 기댈 곳은 실상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마음산책>은 이들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내적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보여줍니다. 글을 쓴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분석가인 김철권 박사는 올해 초 동아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후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병원을 개원했습니다. 이메일(gomin119@busan.com)을 통해 접수된 사연 중 한 건을 선정해 매월 한차례 고민을 풀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Q. 직장 상사와 트러블로 고민 중인 40대 직장인입니다. 앞선 직장 상사들과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직장 상사는 달랐습니다. 다른 팀에 비해 실적이 그리 낮은 편이 아닌데도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를 들어 화를 내고 폭언을 퍼붓습니다. 실적 관련한 발표 자리에서도 다른 팀장에겐 별 말 안하던 상사가 제 발표 순서가 되자 말도 안 되는 질문을 쏟아내며 공격했습니다. 회식 자리에선 몰아붙여 미안하다고 해놓고는 다음날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턱대고 화를 내기 일쑤여서 상사를 만나는 게 고역입니다. 상사 전화만 와도 가슴이 뛰고 숨이 막힙니다. 한바탕 욕을 퍼붓고 회사를 그만두는 상상도 하지만 실행할 만큼의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A. 상사와의 갈등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례의 사연을 보면서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은 이번 사례와 정반대의 이유로 내원하셨는데 어쩌면 이번 사례의 그 상사가 아닐까하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부서에 여러 명의 팀장이 있는데 그중 한 팀장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거슬려서 그가 무슨 말만 하면 사소한 일에도 꼬투리를 잡고 비판하고 화를 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행동 후에는 자신이 상사답지 못하게 보일 것 같아서 신경 쓰이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분에게는 동생이 있는데 그녀는 어릴 때부터 똑똑하고 말을 잘해서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고 합니다. 그 동생과 같이 있을 때 본인은 항상 후순위였고 그래서 늘 동생이 미웠다고 합니다. 거슬리는 팀장과 여동생이 닮은 점이 있는지 묻자 즉각적으로 팀장은 남자인데 어떻게 여동생과 서로 비교하느냐며 반문하다가 “그 팀장이 말을 할 때 입모양이 동생과 닮았다”면서 웃었습니다. 본인으로서는 ‘설마 그런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그 팀장에게 그럴까?’하는 의문의 웃음이겠지만, 심리적으로는 팀장의 말하는 입모양이 본인에게 여동생과의 불편했던 어린 시절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 용어 중에 ‘전이(transference)’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나 자신에게 중요했던 다른 인물들에게 느꼈던 감정이 현재의 어떤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을 말합니다.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과거의 인물과 현재 인물 간에 우리가 의식할 수조차 없는 아주 사소한 유사점만 있어도 이러한 전이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무언가가 어른거리기만 해도 센서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이에는 긍정적 전이와 부정적 전이가 있는데 전자는 이유 없이 그냥 상대방이 좋고, 후자는 그럴만한 이유가 없는데도 그냥 밉게 보이는 것입니다. 당신이 맡은 일을 잘 해나가고 있는데도 직장 상사가 유독 당신과의 관계에서만 갈등을 일으킨다면, 당신의 어떤 한 부분이 상사를 자극해 그의 기억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신으로서는 무척 억울하겠지만 상사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 중요했던 누군가에 대한 감정으로 당신을 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당신이 취할 태도에 대한 실마리가 있습니다. 상사는 당신을 공격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기 내면의 기억 속 어떤 사람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가 어떤 마음에서 그러는지 알게 되면 상사의 행동에 상처 입기보다는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상사의 공격적인 태도에 대한 당신의 분노는 어느 정도 누그러질 것입니다. 당신이 마음의 여유가 조금 있다면 상사가 비난의 돌을 던질 때 당신은 흙이 돼 그 돌을 품는다는 마음 자세로 이번 일을 잘 겪어나가 보십시오.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그의 행동은 당신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하며 견뎌 나가십시오.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상사는 당신의 내적 성장과 성숙을 돕는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경남 진주시 단독주택 화재…1명 심정지
경남 진주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30일 오후 11시 25분께 진주시 신안동 한 단독주택 1층에서 불이 난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선착대 도착 당시 불은 1층에서 2층으로 확대되는 상황이었으며, 소방대는 곧바로 진화 작업과 함께 인명 검색에 들어갔다. 불은 물탱크 등 장비 28대와 인력 55명이 동원된 가운데 발생 25분 만인 오후 11시 50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명 검색에 나선 소방대는 1층 좌측 다용도실에서 심정지 상태에 있던 50대 A 씨를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또한 대피 중 발바닥 부상을 입은 70대 B 씨도 구조했다. 이밖에 이 불로 건물 1층 10㎡ 안팎과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00만 원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건물 전체에 다량의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어 원인 조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트럼프, 왜 하버드 때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하버드대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하버드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 정부의 교육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도 “국토안보부의 외국인 학생 차단은 불법”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세계 최강국 미국과 초일류 대학 하버드는 왜 전면전을 벌이는 걸까. ■ 트럼프, 하버드에 공세 강화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의 갈등은 2023년 10월 이후 미국 대학가를 휩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대처를 둘러싼 입장 차이에서 촉발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캠퍼스 내 유대인 혐오 근절 등을 이유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를 비롯해 입학정책과 교수진 채용에 정부가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하버드대에 요구했다.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 동결·삭감, 대학 면세 혜택 취소 등 돈줄을 옥죄기 시작했고 지난 22일(현지 시간)에는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인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하버드대는 다음 날 학생 비자 취소 등 정부의 조치 이행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소송을 냈고,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반유대주의적인 하버드대에서 30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의 보조금을 회수해 미국 전역의 직업 학교들에 나눠주려 한다”며 ‘하버드 때리기’를 재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뿐 아니라 컬럼비아대, 펜실베이니아대, 코넬대 등 다른 유명 아이비리그 대학에 대해서도 연방 지원금을 철회하는 등 교육기관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단속’이라는 명분 이면에 이들 대학의 진보색과 불온성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하버드는 왜 타깃이 됐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미국 명문 대학을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연방 지원금을 무기로 대학의 ‘진보적 색채 지우기’에 나섰는데, 이제 화력을 하버드에 집중하고 있다. 하버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연방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제기한 첫 번째 대학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이 펼쳐 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나 학내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빌미로 여러 대학을 탄압했다. 콜롬비아 대학 등 다른 명문대들은 일부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버드는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를 ‘본보기’ 삼아 굴복시키거나 법적 분쟁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대학들에도 강력한 선례와 압박 효과를 줄 수 있다. 원래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하버드를 비롯해 컬럼비아대, 코넬대, 프린스턴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진보 엘리트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한다. 그 가운데 하버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부유하며 ‘좌파 엘리트’ 상징의 핵심 대학이다. 하버드가 반기를 들자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정부 요구를 거부하고 예일·스탠퍼드대 등이 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선 하버드를 굴복시켜야 대학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2023년 폐지됨)과 진보적 편향성을 뜯어고치기 위한 광범위한 정치적·법적 전략의 일환으로 하버드를 비롯한 엘리트 학교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순히 대학 내 반유대주의 척결이 아닌, 보수 정치 이념을 사회 전반적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하버드대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세 정책의 부작용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진보 엘리트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던 중 하버드대가 타깃으로 떠오른 것이다. ■ 하버드, 진보 정책 브레인 센터 하버드는 1636년 설립된 미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으로, 미 건국보다 140년 앞선 역사를 자랑한다.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등 8명의 미 대통령을 배출한 최고 명문이다. 특히 진보 정책의 브레인 센터 역할을 맡아 ‘좌파의 본산’으로 불린다. 1960~1970년대 베트남 전쟁 때 반전 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하버드는 지난해 기준 532억 달러(약 76조 원) 기금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돈 많은 대학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면세 혜택이 박탈되면 수십억 달러 손실과 함께 부유층 기부까지 줄어드는 연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2024~2025학년도 기준 국제 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전체 학생의 27.2%인 6793명이다. 한국인 유학생도 400여 명 재학 중이다. 하버드는 지난해 10월 유학생 출신 국가를 공개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캐나다, 인도, 한국,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 보수와 진보의 ‘문화 전쟁’ 하버드를 향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은 반유대주의 근절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실상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로 대표되는 진보적 노선의 폐기를 요구하는 ‘문화전쟁’의 성격이 짙다는 시각이 많다. 다른 주요 엘리트 대학이 갖는 위기감의 본질이기도 하다. DEI 정책은 인종·젠더·민족 등 정체성을 차별하지 않고 사회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19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반차별 정책의 성과다. DEI는 원래 차별 해소와 통합을 지향하는 사회운동의 구호였다. DEI를 둘러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은 치열하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DEI를 정책으로 채택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DEI는 민주당 정부를 거치며 정부와 대학을 중심으로 제도화됐다. 그 과정에서 절차의 일방성과 내용의 편향성에 보수층이 반발했고, 트럼프 정부가 이번에 전면 백지화에 나섰다. 트럼프와 지지층들은 DEI 정책이 인종·젠더·민족 정체성에 바탕을 둔 차별로 본다. 그들은 채용이나 입학 등에서 인종 등을 배려해, 능력 있는 백인이 오히려 차별당하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4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이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유다. 하버드가 DEI 격전지가 될 조짐은 2년 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대법원은 2023년 인종별 쿼터를 둔 하버드의 소수계 우대 입학 사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당시 DEI 진영이 크게 반발했는데, 그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도 영향을 줬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전쟁을 인종차별의 연장선이라고 비난했다. 과격한 인종차별 구호가 난무하는데도 당시 클로딘 게이 총장이 미온적 반응을 보였고, 이에 보수층이 격앙했다. ■ 미 유학생 비자 인터뷰 중단 파장도 트럼프 행정부와 대학과의 전쟁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외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 시간) 비자 발급 인터뷰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심사를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을 위해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할 것을 전 세계 공관에 지시했다. 미 정부가 반유대주의 척결, 테러리스트 차단을 명분으로 미국에 유학 오려는 학생을 대상으로 사실상 ‘사상 검증’ 논란이 제기된다. 미국에 가려는 각국의 유학 신청자들에 대한 SNS 심사의 실효성 문제와 함께 비자 발급에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칙 개정에 저항하는 하버드대 등에 재정적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유학생의 입국을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폴리티코도 “행정부가 이 계획을 시행하면 학생 비자 처리 속도가 심각하게 느려질 수 있다”며 “또한 외국인 학생에 크게 의존해 재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많은 대학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대학 가운데 외국 국적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뉴욕대(NYU)로 27만 2000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노스이스턴대(21만 명), 컬럼비아대(20만 3000명), 애리조나주립대(18만 4000명), 서던캘리포니아대(USC·17만 5000명) 순이었다. 현재 미국 내 한국 유학생은 4만여 명에 달한다. 미국 교육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비자 인터뷰 일시 중지 조치가 대학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제교육자협회(NAFSA)는 2023~2024학년도 100만 명이 넘는 유학생이 미국 경제에 약 440억 달러(61조 6000억 원)의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 트럼프발 ‘대학과의 전쟁’ 향방은? 그동안 초강대국 미국의 경쟁력 중의 하나는 자유롭고 혁신적인 대학이었다. 대학이 자율과 독립의 원칙에 따라 전 세계 인재가 모여들어 세상을 선도하는 혁신을 이뤄내면서 미국의 경쟁력을 높였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과학·기술·수학(STEM) 분야에 집중된 유학생 유입은 미국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학 길들이기를 위한 압박 조치가 오히려 자국의 성장 동력 저하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독단적 정책이 미국 대학을 위기로 내모는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 확보에 타격을 입고, 보조금 등 정부 의존도가 높은 대학들이 트럼프의 파상 공세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최고 권력과 최고 지성 간의 정면충돌의 향방이 미국과 세계의 미래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당분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천마산 불 지르고 여고생 성추행… 30대 남성 항소심도 ‘실형’
부산 도시철도 역사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하고 천마산 일대에 여러 차례 불을 지른 30대 남성에게 항소심 법원도 실형을 선고했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주호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강제추행,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A 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또 원심처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 제한 5년, 보호 관찰 3년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심신 미약을 주장했는데 실제로 정신질환은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로 보이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검찰과 A 씨가 모두 양형 부당을 주장하고 있지만, 원심은 죄책에 상응하는 타당한 선고를 내렸다”며 양측 항소를 기각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 13일과 30일 사하구 천마산 일대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방화로 약 165.2㎡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A 씨는 지난해 4월 30일 방화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던 경찰을 폭행해 전치 3주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방화 혐의로 구속이 되진 않았지만, 이후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과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가 지난해 7월 17일 부산 한 도시철도 역사에서 고등학생 B 양을 강제 추행한 혐의도 인정했다. 다만 원심처럼 A 씨가 B 양을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인식한 채 범행을 저지른 건 아니라고 봤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누구나 청소년으로 인식하긴 어려웠다”는 결론을 내리며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부산서 10대 여학생 들이받고,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 ‘집행유예’
부산에서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가 10대 여학생을 들이받고, 경찰 음주 측정을 거부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 이범용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음주측정거부)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160시간 사회봉사를 하고, 40시간 준법 운전 강의를 수강하라고 명령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11일 오후 10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량을 운전하다가 10대 여학생인 B 양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사고 이후 경찰 음주 측정을 세 차례 거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도로를 건너던 B 양을 승용차 앞 범퍼 부분으로 들이받아 전치 3주 부상을 입혔다. 재판부는 “전방 차량용 교통신호기에 황색 점멸 신호가 들어와 있었다”며 “A 씨에게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잘 살펴 사고를 방지할 업무상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A 씨는 술에 취해 전방을 주시하지 않았다”며 “제동 장치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한 과실로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사고 이후 출동한 경찰 요청에도 세 차례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 10분간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A 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4분께 ‘(음주 측정기에 입김을) 불지 않겠다’며 음주 측정을 1차로 거부했다. 이날 오후 11시 9분과 11시 14분에도 각각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A 씨가 “얼굴이 붉은 데다 눈에 초점이 없었다”며 “비틀거리며 걸었고 말을 더듬은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A 씨는 음주 운전으로 두 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음주 영향으로 정상적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보행 중이던 피해자를 충격해 상해를 입혔다”며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또 “A 씨가 운전한 차량에 치인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A 씨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다만 “A 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범행 후 정황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량 수입하던 풀사료 ‘알팔파’, 고성군에 일괄 생산 시스템 첫 구축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풀사료 ‘알팔파’의 국내 자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경남 고성군에서 국내산 신품종 알팔파 시범 재배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는 건조·가공 시스템까지 도입했다.30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남도는 최근 고성군 마암면 알팔파 실증 시험지에 수확 후 건조·가공이 가능한 열풍건조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 현재 이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시범 재배에 들어간 곳은 전국적으로 경북 경주와 경남 고성 등 2곳에 불과하다.전 세계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표 풀사료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고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이라고 불린다. 주로 건초(마른풀)로 이용하는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이기도 하다.경남에서는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국내산 알팔파 품종인 ‘알파원’과 ‘알파킹’을 실증 시험 재배해 왔다. 올해는 같은 기관에서 개발한 ‘열풍건조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장마기 등 건초 생산이 어려운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국산 알팔파 건초 생산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했다.지난 4월 진행한 1차 수확에서는 1ha당 약 7t의 알팔파가 수확됐다. 알팔파는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 품종과 비교해 조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율도 우수하다. 특히 연간 최대 4번 수확이 가능하고 4~5년간 지속 재배할 수 있어, 수입산에 비해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알팔파 수입 가격은 kg당 650원에 달했지만, 경남 지역 알팔파 생산비는 kg당 450원 안팎으로 나왔다.한우농가를 운영하면서 알팔파를 시범 재배하는 최두소 씨는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려면 육성기 알팔파 급이 필요하다”며 “35년간 한우를 키우면서 풀사료 중 알팔파만 수입해 왔는데, 이제는 국산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진정한 한우 농가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경남농업기술원은 안정적인 알팔파 재배 확대를 위해 답리작 재배 기술 개발과 현장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알팔파 일괄 생산 시스템 시범 구축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팔파 공급 체계의 자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알팔파 재배 기술과 생산 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농가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칸 초청작 애니 ‘안경’ 국내 스크린 걸린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30일 영화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정유미 감독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을 다음 달 11일 단독 개봉한다. 이 작품과 함께 단편 ‘파라노이드 키드’를 연속으로 볼 수 있다. 관람료는 두 작품 묶어 3000원이다. 전국 메가박스 31개 지점에서 관람할 수 있다.‘안경’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다. 세밀한 연필 드로잉과 절제된 연출이 돋보이는 15분 분량의 작품이다. 정유미 감독은 영화에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고 화해하는 내면 성장 서사를 담았다.함께 상영되는 ‘파라노이드 키드’는 7분 분량의 단편이다. 정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45일간의 불면의 밤 동안 그린 그림일기를 소재로 한다. 배우 배두나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정 감독은 “단편은 영화제 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데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메가박스에 전했다.
"사전투표함 감시하려고" 늦은 밤 선관위 건물 침입…사무실 앞에 누워있던 일당 체포
늦은 밤 서울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침입한 남녀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구로경찰서는 오전 3시 50분께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이들은 전날 저녁 11시 30분께 선관위 건물에 몰래 들어와 사무실 문 앞에 자리를 잡고 누워있었다.경찰 조사 당시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수도권 외 지방 첫 ‘플로빅토 치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9일 플로빅토 치료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플로빅토 치료가 도입된 곳은 수도권 외 지방에선 처음이다.30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플루빅토는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차세대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다. 전립선암 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단백질을 훨씬 많이 발현하는데, 플로빅토는 이를 찾아내 선택적으로 암세포만 공격해 죽인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플루빅토는 ‘방사선 유도 미사일 치료’로 불리며, 기존 치료가 어려웠던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평가 받는다.플루빅토는 2022년 3월 미국 FDA에서 PSMA 표적 치료제로 최초 승인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유럽 EMA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수도권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중이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이홍제 과장은 “이번 치료는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암 치료 분야에서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환자들에게 공평한 치료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고령 환자가 많은 전립선암의 특성상 장거리 이동 부담이 줄어들어 치료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만족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9월부터 PSMA 표적 진단용 방사성의약품(Ga-68 PSMA-11)을 직접 생산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플루빅토 치료의 전제 조건인 표적 발현 여부 확인과 전신 전이 상태 평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선관위, '봉투 속 이재명 기표용지' 신고에 "자작극 의심…수사 의뢰"
[속보] 선관위, '봉투 속 이재명 기표용지' 신고에 "자작극 의심…수사 의뢰"
제30회 바다의날 기념식…강도형 장관 “해양강국 역사 함께 써 나가자”
해양수산부는 30일 오전 서울 세빛섬에서 제30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바다의 날(5월 31일)은 바다의 경제·환경·역사·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1996년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은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육지와 바다를 연결해온 한강 세빛섬에서 '30년의 도전, 바다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해수부는 기념식에서 해수부 발전에 이바지한 116명의 종사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바다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1977년부터 예선업에 종사하면서 항만의 안전을 지켜온 배동진 홍해 대표이사가 받는다. 예선업은 대형 선박이 출입 통로가 좁은 항만에 안전하게 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항만 개발과 해운업 진흥을 위해 노력한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의 노고를 격려했다.강 장관은 “해운과 항만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의 99.7%를 처리하며 수출주도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조선, 제철, 정유 등 국가 기간산업들도 항만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며 “바다가 있었기에,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고,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역사가 곧 해양 개척의 역사”라고 말했다.강 장관은 “(1996년 바다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지년 30년간) 우리 해양수산업은 큰 진전을 이뤄냈다”며 “어업 생산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어섰고, 수산물 수출은 30년 전 보다 두배 증가한 연간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해운항만업은 세계 최고를 향하고 있다. 해상수송력 1억t(톤), 세계 2위 환적 허브항만 등 객관적인 수치가 이를 입증한다. 국제적 위상도 크게 몰라보게 높아졌다. 해양공간계획 수립, 세계 최초의 어구보증금제 시행 등 우리나라의 해양환경 관리 역량은 세계적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이 모든 성과는 현장에서 애써주신 해양수산인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세월호 참사, 한진해운 파산 등 지난 30년의 역경과 뼈아픈 기억도 되짚었다.강 장관은 “(우리에게) 최우선 과제는 강력한 해양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역사를 통틀어 바다를 포기하고 선진 강국이 된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강 장관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안보, 산업, 과학기술 등 해양 전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우리 해양주권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수호하고, 해양사고 제로, 해양쓰레기 제로의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자. 해양수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를 10% 이상으로 높이고, 우리 해양경제 영토를 전세계로 넓혀 나가자”고 제안했다.해양력을 높이는 일 못지않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역할도 강조했다.강 장관은 “최근 해양오염과 기후위기 등 전지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매우 활발하다. 그 과정에서 국제사회는 우리에게 책임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4월에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콘퍼런스(OOC)는 대한민국의 해양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린 중대한 이정표였다”며 “우리의 해양문화부터 해운·조선 첨단기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찬사가 이어졌고, 더 나은 바다를 위한 공동행동을 이끌어냈다. 이를 두고, 유력 외신에서는 한국이 동아시아의 해양전략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강 장관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해양수산이 이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가자. 앞으로 대한민국은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의 중심국가, 전 세계 해양 현안의 해결에 앞장서는 모범국가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바다의날에 담긴 국민적 염원과 일류 해양국가 건설의 약속을 가슴에 되새기며, 위대한 해양강국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제안했다.
금연보조 껌·사탕 씹으며 커피 마실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자를 위한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마련했다.30일 식약처에 따르면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보조할 수 있는 금연보조 의약외품(흡연욕구저하제품, 흡연습관개선제품)과 의약품 등으로 분류된다.금연보조 의약외품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담배 대용으로 불을 붙이지 않고 담배를 피우듯이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가 천천히 배출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편의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의약외품의 경우 담배 대용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니코틴액, 가향물질 등 다른 물질을 혼합해 사용해선 안된다. 청소년과 임산부·수유부, 구강이나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전자식 흡연욕구저하제와 흡연습관개선보조제에 착향제나 용제로 첨가된 프로필렌글리콜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금연보조 의약품은 니코틴을 공급해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해 흡연량을 줄이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주성분이 니코틴인 일반의약품은 입안에서 씹어 의약품의 주성분이 방출되도록 만든 ‘껌’, 사탕처럼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서 먹는 ‘트로키제’, 파스처럼 피부에 붙이는 ‘경피흡수제’ 등으로 나뉜다. 껌과 트로키제는 입안의 점막을 통해 니코틴이 흡수되므로, 니코틴 흡수를 방해하는 커피나 주스, 청량음료 등은 약물 복용 최소 15분 전부터 마시지 않아야 하며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제품을 동시에 여러 개를 씹거나 복용하면 니코틴이 과량 흡수돼 떨림이나 정신혼동, 신경반응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투여량은 흡연량에 따라 설정하되, 하루 최대 투여량(껌은 하루 15개, 트로키제는 25정(1mg 기준))을 넘겨선 안된다. 경피흡수제는 하루 1회 1매를 엉덩이, 팔 안쪽 등 털이 없는 부위에 부착하고, 매일 부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 니코틴 혈중 농도가 증가해 심장질환·고혈압·두통·구토·두근거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은 부프로피온이나 바레니클린을 주성분으로 한다. 뇌에서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방해하거나 니코틴 수용체에 영향을 끼쳐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흡연 욕구를 줄인다.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여를 시작하며, 통째로 삼켜야 한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여를 시작해 1주 동안 서서히 증량하고 충분한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이들을 복용할 때 불면증과 입마름·구역·비정상적인 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분 변화가 심하거나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경우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졸림과 어지러움·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이나 기계조작은 피해야 한다.식약처는 “금연보조제를 구매할 때는 의약품·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불법으로 안전성 등을 담보할 수 없어 구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외품은 온라인 판매사이트에 게시된 제품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품목과 동일한 제품인지 정보를 먼저 확인한 후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판사들이 미국 파괴” 상호관세 판결 맹비난…유럽은 관세협상 계속하기로
미국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무효로 한다는 판결이 나온 후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상호관세를 항소심 심리 기간 일시 복원하기로 했다고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무효로 한 1심 법원의 판결을 맹비난하며 대법원이 이를 번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 연방 국제통상법원의 판결은 너무 잘못됐고 너무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이 이 끔찍하고 국가를 위협하는 결정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뒤집기를 희망한다”며 “배후의 사기꾼들(hustlers)이 우리나라를 파괴하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글을 올렸다.앞서 국제통상법원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 무역 상대국에 매긴 상호관세 등을 무효화하고 시행을 금지하도록 판결했다. 그런데 곧바로 이날 연방 항소법원은 항소심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판결의 효력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상호관세를 둘러싼 주변의 환경이 매우 유동적이고 불투명하게 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글에서 “다행스럽게도 11명으로 구성된 항소법원 재판부가 국제통상법원의 판결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좌파 판사들과 일부 매우 나쁜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 결정에 따라 우리나라가 잃게 될 수조 달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돈”이라고 비난했다.한편 이처럼 미국 법원의 결정이 오락가락하며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유럽연합(EU) 관계자들은 다음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회의 자리에서 애초 계획대로 미국과 무역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의 판결과는 다른 방법을 통해 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큰데다 상호관세가 아니라 품목별 관세는 유지되는만큼 협상 태도를 바꾸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한국은 미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곧 들어설 새 정부에서 협상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미 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관세 협상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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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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