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심 선고’만 7개 남아… 한덕수·김건희는 1월 중 선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올 상반기 다른 7개 사건 1심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 달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를 시작으로 다른 사건들에 대한 첫 법적 판단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건희 여사 1심 선고는 이달 중 나오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1심 선고일은 다음 달로 지정됐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기일을 다음 달 19일 오후 3시로 잡았다. ‘체포 방해’ 사건이 아닌 나머지 7개 사건 중 ‘본류’로 꼽히는 재판 결과가 가장 빨리 나온다.윤 전 대통령과 함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군경 핵심 관계자 7명도 해당 재판에서 법적 판단을 받는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 13일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과 순직 해병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한 4개 사건 재판도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가 오는 27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건진법사 전성배 등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에 배당된 상태다.채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출국하도록 한 범인도피 혐의 등에 대한 사건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첫 준비기일이 열렸다. 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가 다음 달 3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윤 전 대통령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이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2일 정식 재판을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대북 긴장감을 높이고, 비상계엄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국무회의와 관련한 위증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에 배당돼 오는 21일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한덕수 전 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 건의 전부터 국무회의를 계획한 것처럼 허위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비상계엄과 관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무위원들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1심 선고는 조만간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오는 2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위증 등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에 나선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가 다음 달 12일 1심 판결을 내린다. 내란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각종 귀금속 수수 혐의 등을 받는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가 오는 28일을 1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 1000만 원 상당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29일 구속기소 됐다. 명태균 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통일교 관계자에게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앞서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포토뉴스] ‘차가운 겨울바다에 풍덩~~’,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개최
영국 BBC가 선정한 세계 10대 이색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입수 본행사에서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차가운 겨울 바다에 한꺼번에 뛰어드는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행사로 처음 열린 이후 올해로 39회째를 맞았다. 북극곰축제는 수영 동호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났다. 전시 행사와 본 행사, 체험 행사 등에도 시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부산 북극곰축제] “10년 넘게 포항서 매년 참여해요"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 제39회 부산 북극곰축제에는 한겨울 바다에 몸을 던지며 새해를 시작하려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었지만 참가자들은 슈트를 입고 준비 운동을 하며 입수의 순간을 기다렸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풀고, 함께 온 동료·가족과 사진을 찍으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현장에는 오랜 기간 축제를 지켜온 참가자들의 사연이 두드러졌다. 2010년부터 단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북극곰축제에 참가해 왔다는 장기현(41·경북 포항) 씨는 현재 포항에서 근무하면서도 매년 겨울 부산을 찾는다. 그는 “취업 면접 때도 북극곰축제에 매년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며 “그동안 팀이 없어 1km 동행수영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포항에서 직접 팀을 꾸려 왔다”고 말했다. 장 씨는 “쌍둥이 아들들이 크면 아내와 함께 네 식구가 모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다 참가자인 정보영(78·부산 동래구) 씨도 올해 어김없이 해운대를 찾았다. 제7회부터 제39회까지 33년째 북극곰축제에 참가해 온 그는 과거 입수 도중 동상을 겪고도 바다를 떠나지 않았다. 정 씨는 “북극곰축제 덕분에 마음만은 항상 40대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바다에서 패들보드와 수영을 즐기며 환경 정화를 해오고 있는 배소영(37·부산 수영구) 씨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바다를 물려주고 싶어 축제 현장이든 일상에서든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단체들의 참여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창설 20주년을 맞은 바다수영 동호회 ‘프리핀’ 회원들은 오전 8시 30분 1km 동행수영 첫 번째 조로 참여해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회원들과 함께 입수 퍼레이드와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바다수영과 사회봉사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동호회 ‘바다갈매기핀’은 이날 동행수영에 최다 인원인 47명이 나섰다.
[부산 북극곰축제] 인명구조사 140명 대기 ‘철통 안전’
제39회 부산 북극곰축제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8일 오전 8시. 기온은 약 8도로 예년 행사에 비해 따뜻했지만 바다로 뛰어드는 북극곰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이들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1km 동행 수영 시간이 다가오자 해안과 해상 곳곳에 구조 인력과 안전 요원들이 배치됐다. 참가자들은 안내에 따라 지정 구역에서 몸을 풀며 입수를 준비했다. 이날 동행 수영과 단체 입수 사고에 대비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구조대원 2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 질환을 예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도 대기하며 참가자 상태를 수시로 점검했다. 소방 인력을 포함한 YMCA 시민안전본부 수상인명구조단과 해상재난안전SAR협회, 한국구조연합회 등 소속 인명구조사 140명이 안전 관리에 힘썼다. 수영 전후 한랭 질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참가자 쉼터도 준비됐다. 쉼터 곳곳에는 난로가 설치돼 수영을 마친 참가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었다. 물에서 나온 참가자들은 따뜻한 쉼터에서 차를 마시는 등 시간을 보냈다. 해상 안전은 부산해경이 책임졌다. 해경은 525명을 태울 수 있는 방제18호정을 비롯해 경비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해상에 배치해 행사 해역을 통제했다. 행사 구역 인근으로 접근하는 선박과 레저기구를 사전 차단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구조와 이송이 가능하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했다. 특히 방제18호정은 수백 명이 동시에 바다로 입수하는 ‘컬러풀 다이브’에서 단체 익수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이들을 이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모래사장 인근 해상에는 소방과 해상재난안전SAR협회, 부울경바다수영협회 등이 준비한 구조보트 11대와 제트스키 4대가 투입됐다. 해안 망루와 육상 통제 구역에도 안전 요원이 배치돼 참가자 이동 동선을 관리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배 레버리지 ETF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여러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길이 열린다. 정부가 해외증시로 빠져나간 국내 투자자들을 ‘유턴’시키기 위해 당근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시에서 주로 투자하는 대표적인 고위험·고배율 ETF 종목 상품구조를 분석하고 국내 도입을 위한 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고려하면 현행 규제가 엄격하다”며 “타이트한 규제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국내 주식시장 매력도 제고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허용과 지수 레버리지 ETF의 배수 한도를 현행 2배에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의 보관금액 기준 상위권에 나스닥100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약 4조 9600억 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약 3조 9100억 원), 테슬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2X 셰어즈 ETF’(약 3조 8200억 원) 등이 올라있다. 현재 국내는 개별종목의 수익률을 수배로 추종하거나 특정 지수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따라가는 ETF 상품은 나올 수 없도록 규제한다.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에서는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를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하고 단일종목 비중이 3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ETF는 기초지수 변화의 2배 이내로 연동해 운용하도록 했다. 즉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배수 한도를 2배로 제한한 것이다. 규제를 손질하면 국내에서도 가령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 종목의 수익률을 수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나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 나올 수 있다. 다만 ETF 규제 완화 시 불거질 수 있는 투자자 피해나 시장 변동성 확대 문제는 과제로 남는다. 레버리지 배수가 커질수록 기초자산 가격이 떨어질 때 원금손실 위험은 커진다. 또 하락장에서 매도 압력을 키워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연말 증권사 해외영업 실태를 점검했던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토스·키움증권에 이어 최근에는 삼성·미래에셋증권을 추가로 현장검사했다. 이번 증권사 검사는 특정 회사를 제재하는 데 목적이 있기보다 업계 전반에 과도한 해외투자 영업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또 당국은 거래금액에 비례한 보상을 제공해 투자자의 과도한 거래를 유발할 수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가 원천 금지되도록 금융투자협회 규정도 오는 3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법원 "입주 1년 지연되면 분양대금 돌려줘야”
분양 공고 당시 약속한 입주 예정일보다 1년 넘게 입주가 지체됐다면 수분양자가 계약을 해지하고 납입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울산지법 민사15단독 우정민 부장판사는 A 씨가 울산 B 주택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매매대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합 측이 A 씨에게 2700여만 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A 씨는 2021년 B 조합의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분양권을 매입하고 3700여만 원을 납입했다. 당시 공급계약서상 입주 예정일은 2024년 8월이었으나 공사 민원과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입주가 계속 미뤄졌다. 결국 이 건물은 당초 예정보다 1년 넘게 지난 2025년 9월에야 지자체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기다리다 못한 A 씨가 계약 해지와 분양대금 반환을 요구했으나, 조합 측은 계약서상 ‘공정에 따른 입주 예정일 변경 가능’과 ‘불가항력적 사유 시 해지 불가’ 조항을 들어 거부했다.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계약서 내용을 분양자가 아무런 제약 없이 입주 예정일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조합 측이 임의로 날짜를 지정한다면 수분양자는 자금 조달이나 입주 계획을 수립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또한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겪었더라도 예정일보다 1년 넘게 준공하지 못한 것은 계약 해지 사유라고 판단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자재 수급 부족 등은 분양 당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었다고 봤다.이에 재판부는 “피고 조합은 원고가 납입한 계약금 중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분양조건에 맞춰 은행에 대납한 이자 등을 상계하고 계약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삭제에…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인하 사이클 종료’를 시사하자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이로 인해 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 당장 기준금리 인상기가 시작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금리와 연동된 대출금리는 이미 추세적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0∼6.200%)과 비교해 한달 열흘 사이 하단이 0.010%포인트(P), 상단이 0.097%P 높아졌다. 혼합형 금리 상단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순께 약 2년 만에 처음 6%대를 넘어선 뒤 불과 2개월여만에 6%대 중반까지 더 오른 상태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760∼5.640%)는 같은 기간 다소 떨어졌다. 주요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320%p나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은행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 폭을 줄였거나 우대금리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단인 3.760%는 신한은행의 최저 금리로, 나머지 3개 은행의 최저 금리는 4.070∼4.340% 수준이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크게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삭제하자 시장의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본격 금리 상승기 진입’ 기대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승훈 KB금융연구소 금융경제연구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고채 등 시장금리는 당분간 하향 안정되기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금리 여건, 재정 부담, 환율 변동성 등도 장기 금리의 하방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금통위 전일 3.497%에서 당일 3.579%로 0.082%P 뛰었고, 다음날에는 3.580%로 이틀새 총 0.083%P 올랐다. 당장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인 0.15%P만큼 추가로 인상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뿐 아니라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우리은행 등도 시장금리 상승분을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속속 반영할 예정이다.
[포토뉴스]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BBC가 선정한 ‘세계 10대 이색 스포츠 축제’로 손꼽히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일보 주최로 개최됐다. 식전 행사로 부울경바다수영협회가 주관하는 1km 동행 수영이 진행되고 있다.
봉안당 사기에 “자식 병 낫는다”고 1억여 원 챙겨… 사찰 포교원장 ‘징역형’
부산에서 봉안당 안치 등 장례 진행을 내세워 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남 한 사찰 포교원장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A 씨는 경남 한 사찰과 계약을 맺고, 부산에서 해당 사찰 이름을 내건 포교원을 운영했다. A 씨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경남 한 사찰 봉안당 안치 등을 명목으로 12명에게 1억 5016만 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봉안당을 계약하고 돈을 내면 사후에 경남 사찰 봉안당에 안치되고, 곧바로 장례 절차를 진행해 준다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또 2022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사찰에 돈을 내면 “자식 병이 낫는다”고 말해 2명에게 864만 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A 씨는 경남 사찰에 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짓거나 보수해 주는 ‘수각불사’를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이 없었던 A 씨가 빚을 갚거나 생활비에 돈을 사용할 생각이었다고 판단했다. A 씨는 경남 사찰에 돈을 전달하지 않았고, 봉안당이나 수각불사를 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람을 기망해 돈을 받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많은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A 씨 측이 경남 사찰에 2500만 원을 지급해 일부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거나 봉안당 사용 승낙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지방정원 기념” 진주시 오는 6월 정원박람회 개최한다
‘정원문화 도시 진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가 최종 목표인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에 이어 올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18일 진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께 ‘2026 진주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월아산 ‘지방정원’ 등록을 기념하는 행사로,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은 현재 조율 중이며 4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올해 박람회는 정체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월아산의 특성을 살린 공간 구성과 시민 참여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진주형 숲정원 모델’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진주시는 내년에는 철도문화공원 일원을 중심으로 예술·역사·도시 정원 콘텐츠를 융합한 ‘정원예술박람회’를 개최한다. 월아산에서 축적된 정원 정책과 운영 경험을 도시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의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남 최초로 국가 단위 정원산업박람회를 유치해 개최하며 ‘진주형 정원정책’이 국가적 무대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열린 ‘정원산업박람회’는 지난해 6월 진주 초전공원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정원과 함께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10일간 진행됐다. 행사 기간 약 41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행사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49억 원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박람회는 시민정원사·작가·기업·기관·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한 ‘모두의 박람회’로 운영돼 호평받았다. 시민이 직접 조성한 참여정원과 체험 프로그램, 야간정원의 연출은 정원이 시민의 일상과 공동의 경험 속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람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8곳의 개인정원을 새롭게 선정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개인정원은 총 44곳에 달한다. 또 27명의 시민정원사가 새롭게 양성되는 등 모두 128명의 시민정원사를 배출했다. 진주시는 올해 3곳의 작가 정원을 추가로 조성해 ‘지방정원’ 등록을 위한 공간적 토대를 한층 공고히 하고자 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는 공간을 만들고 사람을 키우며 문화를 함께 쌓아가는 다층적인 정원정책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진주가 국가정원을 향한 길 위에서 정원문화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동반성장’ 약속에 협력사 ‘상생협력’ 화답
한화오션이 원·하청 간 격차를 없애고 경영 성과를 동등하게 나누는 등 동반성장을 약속하자 협력사도 상생협력으로 화답했다. 한화오션 사내협력사협의회는 16일 거제상공회의소에서 워크숍을 열고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와 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기로 결의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5일 진행된 ‘한화오션 원·하청 상생협력 선포식’에 이어 실질적인 원·하청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한화오션과 협의회는 앞선 선포식에서 성과급 등 경영 성과를 차별 없이 공유하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생산성 향상, 안정적 공정관리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키워드는 △안전 △생산성 △상생(Win-Win)이다. 이를 위해 협력사 회장단이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안전 실천을 솔선수범해 모두가 안전한 사업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또 생산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회원사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사 정책을 개선하고 리스크 대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화오션 사내협력사협의회 김성구 회장은 “누구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작업장’을 최우선 과제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실천하며 이탈했던 숙련공이 돌아올 수 있는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 안정과 생산성 향상으로 원가 경쟁력을 뛰어넘는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청과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최고 조선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2억 원으로 건물 7채 구매… 부산 200억대 전세 사기 일당 ‘실형’
부산에서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 등 200여 명을 상대로 200억 원대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된 일당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건물 7채를 사들인 일당은 약 2억 원만 들여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단독 심재남 부장판사는 사기,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세 사기 주범인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3년, 공범이자 그의 조카인 30대 남성 B 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건물 명의자인 50대 여성 C 씨와 그의 아들인 20대 남성 D 씨에겐 각각 징역 10년과 3년을 선고했다. A 씨 일당은 2018년 7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부산 오피스텔을 임대하며 피해자 250명에게 보증금 약 208억 94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보증보험에 가입하며 임대차 계약서 85장을 실제 전세금보다 더 낮게 위조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제출한 혐의도 받는다. A 씨 일당은 대출금과 임차인들 전세 보증금으로 건물을 사는 ‘무자본 갭투자’ 수법으로 부산 동래구, 부산진구, 연제구, 해운대구 등에서 오피스텔 7채를 구매했다. 총 265세대인 건물들을 약 295억 원에 샀지만, A 씨 일당은 자신들 돈을 약 2억 원만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건물들은 금융기관 대출과 전세 보증금을 합치면 시세를 넘는 이른바 ‘깡통 건물’로 조사됐다. 건물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었지만, 이들은 “자산가라 건물에 설정된 근저당권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A 씨 일당은 새 임차인에게 받은 보증금을 기존 임차인에게 돌려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지속했다. 전세 보증금은 개인 생활비나 채무 변제, 외제차 리스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 형사 합의금과 변호사 비용 등으로 38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HUG 보증보험을 믿고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위조 사실이 드러난 이후 HUG가 보증금 지급을 거절하거나 취소해 2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많은 임차인을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수가 많고 피해액 합계가 200억 원이 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해수부, 설 명절 앞두고 전국 여객선·항만시설물 안전 집중점검
해양수산부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항만시설 및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항만시설 및 연안여객선에 대한 대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항만시설 70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항만시설 안전점검은 여객부두, 방파제 등 이용자가 많은 항만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점검에서는 시설물의 손상·균열 등 구조적 안전 상태를 비롯해 안전난간, 구명시설 등 안전시설 관리 실태와 항만 내 유해·위험요소 전반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추락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확인·점검하고, 겨울철 기온 저하로 인한 바닥 결빙 등에 대비해 여객선의 접안구역과 이용이 많은 구간의 안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점검 과정에서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실시해 시설 이용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는 또 19일부터 30일까지 12일간 전국 연안여객선 136척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이번 설 연휴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로, 평소보다 여객 수요가 약 3.0% 증가한 하루 평균 약 3만 6000명의 귀성객과 관광객이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여객선 안전관리를 통해 해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점검을 추진하며,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위해요소를 식별하고자 해양경찰청, 지자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좁은 수로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해역에서의 종사자 근무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선박 내 난방기구 사용 실태와 소화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안전관리 전반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경미한 결함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토록 하고, 보완에 시간이 필요한 사항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13~18일) 전까지 조치할 계획이다. 손원권 해수부 항만기술안전과장은 “설 연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만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만욱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지난해 발생한 여객선 좌초 사고 이후 처음 시행하는 여객선 정기 특별점검인 만큼 위험요소 식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6년 1월 15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김도희 초대 개인전 ‘Identity’ [삼정 갤러리] 신라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김도희 작가 개인전. 작가는 자아 성찰의 의미를 자연과 우주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김도희 작가의 작품은 친숙한 동물 이미지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상징적 서사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1월 3일(토)~30일(금) 부산 부산진구 삼정 갤러리(삼정타워 8층 Q라운지). 휴무 없음.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0시. ◆‘길상화보’ in seven chapters [솔트갤러리] 각 분야 7인이 참여한 민화 그룹전. 참여 작가는 캘리그래퍼 강은정, 분재관리사 김성은, 그림 그리는 플로리스트 김소윤, 도예가 손혜란, 그래픽 디자이너 이선민, 케이크 디자이너 인희경, 반려동물 초상화가 반하라구 등이다. ▶1월 3일(토)~31일(토)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흑멸백흥, 천년의 사유’전 [갤러리 범향] 강원도 정선, 경남 거제 전시를 거쳐 부산에 온 자장율사 오마주 기획전 ‘흑멸백흥 in 부산’ 전시. 한국, 중국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권학준, 박봉기, 한중아트프로젝트 사야, 옌빈, 위세복, 이재삼, 이지훈, 장이, 조 지안홍, 지오 최, 추니 박, 황주리 등이다. 작가들은 중국 문화 답사 후 강원도 정선 삼탄아트마인에서 레지던시 작업 등을 거쳐 작품을 제작했다. 스케치, 목탄화, 수묵화, 채색 한국화, 유화, 아크릴화, 점토 조각, 철 조각 그리고 가시나무와 돌 픽셀아트, 오브제 설치 작품 등 다양한 평면, 입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월 6일(화)~2월 13일(금) 부산 부산진구 갤러리 범향(중앙대로 749, 범향빌딩 11층). 운영 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일요일 휴무). ◆황명숙: 숨과 쉼 Breating and Resting [갤러리 틈] 갤러리틈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 한국 파스텔화 협회(KPAA)와 국제파스텔화협회(IAPS)에서 활동 중인 황명숙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선 드로잉의 중첩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헤이즈(haze) 기법은 몽환적 느낌과 감정의 해소로서 마음의 평온함을 안겨준다. 작가는 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와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월 11일(일)~2월 21일(토) 부산 금정구 갤러리 틈(금샘로 470-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이효연 특별전 ‘Macondo: 빛의 문’ [갤러리하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빛의 공간’을 탐구하고 있는 이효연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회화 속 문과 창, 복도를 통해 일상의 장면을 감정의 통로로 확장하며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전시 제목 ‘마콘도’(Macondo)는 작가의 심리적 장소이자, 기억·시간·꿈이 교차하는 상징적 세계이다. 이번 전시는 그 세계를 따라가며 빛이 침묵을 통과하는 순간, 존재가 깨어나는 경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1월 13일(화)~2월 12일(목)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하스(달맞이길 30, LCT 포디움동 3051호).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 2 [리나갤러리 부산] 김성수, 김예지, 도이재나, 송민호, 안은선, 이예원, 이은지, 장문정, 정인혜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리나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The Time of Hands: 손의 시간 PART. 1’이 던졌던 질문,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창작의 시간은 오늘날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다음 장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특히 ‘시간의 결’에 주목한다. 작가들이 손으로 만들어내는 시간의 결은 도자, 금속, 유리, 혼합 매체 등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를 다루는 움직임과 선택을 통해 저마다의 형상으로 드러난다. 갤러리 측은 “이 전시에서 ‘손’은 기능적인 도구를 넘어, 사유하고 기억하며 선택하는 주체로 존재한다”면서 “인간의 손이 여전히 유효한 창작의 주체임을, 그리고 그 손이 만들어내는 시간이 지금도 의미 있는 질문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1월 13일(화)~2월 28일(토)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일·월요일과 공휴일 쉼). ◆‘YOUTH 청춘전’-손유하, 김수정, 서채하 릴레이 개인전 [MG초읍동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가 운영하는 지역 기반 문화예술 공간 ‘우리동네 MG갤러리’에서 여는 전시. 현재 부산 초읍동과 울산 북울산을 비롯해 경기도 화성, 강원 삼척, 전북 정읍 등 전국 5개 MG새마을금고에서 조성·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2026년 새 전시는 지역 기획자 공모로 선정된 낭만시간연구소(부산 동구 소재) 김민서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가 준비한 기획 전시는 ‘YOUTH 청춘전-예술로 그려내는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다’로, 부산 청년 작가 3명의 개인전을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인다. 릴레이 전시를 여는 세 작가는 △감각의 YOUTH-손유하(1월 14~26일) △관계의 YOUTH-김수정(1월 28일~2월 9일) △기록의 YOUTH-서채하(2월 11일~27일)이다. ▶1월 14일(수)~2월 26일(목) 부산 부산진구 MG초읍동새마을금고 본점 2층 우리동네 MG갤러리(성지로 90).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 30분(공휴일 휴관). ◆갤러리미고 기획전 ‘EXTRA GUESTS’ [갤러리미고] 김도플, 김시헌, 문진욱, 서소형, 안시형 등 실험적 성향이 두드러진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 전시 제목 ‘EXTRA GUESTS’는 ‘엑스트라’와 ‘게스트’라는 개념에서 출발해, 오늘날 우리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사라지는지를 질문한다. 중심과 주변, 주체와 배경을 오가는 동시대적 삶의 조건을 회화, 영상, 사운드, 실험애니메이션, 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층적으로 조망한다. 갤러리미고의 분절된 공간 구조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각 작가가 하나의 독립된 장면처럼 경험되는 개인전처럼 구성한다. ▶1월 14일(수)~31일(토) 부산 영도구 갤러리미고(청학동로 16,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사유와 존재’ 권상인·이기주 2인전 [산목&휘갤러리] 권상인(도자)·이기주(회화) 2인전. 영청백자의 깊고 신비스러운 하늘빛을 구현해 온 권상인과 최근 ‘무의미의 미학’을 화두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기주의 작업이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과 회화가 지닌 ‘존재의 방식’을 통해 사유의 지점을 탐색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언어를 사용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은 의미 이전의 상태, 즉 존재 자체가 지니는 침묵과 밀도를 공유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마주하고 머무는 전시”라며 “사유가 조용히 발생하는 순간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1월 14일(수)~2월 12일(목)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공간_고립의 일어남 [허먼갤러리] 부산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2009)하고 두 차례 개인전을 연 바 있는 1975년생 신은주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고립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작가는 “이는 의도와 의도하지 않은 복잡한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공간을 프레임이라는 개념으로 시간적 패턴과 고립의 관계 그리고 그 속에서 생겨나는 변화를 실험적 화면으로 탐구한다”고 밝혔다. ▶1월 20일(수)~24일(화)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좌동순환로 473 로데오아울렛 B동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 ◆김강 사진전 ‘구름과 하늘’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일상과 교육 현장을 오가며 사진이 사회 속에서 맺는 관계와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사진가 김강(경성대 사진학과 조교수) 개인전. 이번 전시는 사진이 인간의 인식과 시간 감각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그 중심에 놓인 대상은 구름과 하늘이다. 작가에게 구름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인간의 시간 감각과 존재 인식을 드러내는 매개체이다. 그동안의 스튜디오 기반 정물 사진 작업에서 벗어나 외부 자연으로 시선을 옮긴다. 전시장 1층은 사진 작업 23점으로 구성하고, 2층은 영상 작업으로 꾸민다. ▶1월 22일(목)~2월 26일(목) 부산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해운대로 452번길 16).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과 설 연휴. ◆박성수 ‘숲이 우는 소리, 어흥’ [카린 갤러리] 카린이 여는 병오년 첫 전시. 일상에서 겪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박성수 작가를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296일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며 경험한 시간과 감정, 그리고 여행 이후의 일상을 담은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고양이 ‘모모’(Momo)와 개 ‘빙고’(Bingo)라는 캐릭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박성수(1975년생)는 한남대 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1월 23일(금)~2월 22일(일) 부산 해운대구 카린 갤러리(중동 달맞이길 65번길 154,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봄눈: Spring Snow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 KT&G 상상마당 부산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여는 첫 전시. 겨울과 봄이 만 나는 순간을 ‘담다’, ‘선우’ 두 작가를 통해 희망과 치유, 포근한 봄눈을 선사한다. 담다 작가는 터프팅(Tufting) 기법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터프팅은 마치 잔디를 심듯 천 위에 실을 심어가는 직조 공예 기법으로 작가는 며칠간 갤러리에 머물며 빈 캔버스 같던 전시장을 포근한 설경으로 채웠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부산·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선우 작가는 특정한 주제에 자신을 한정하지 않고 일상의 순간과 사람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한 신작 ‘편지’ 시리즈를 공개한다. 주말 오후 1~5시 매 정각 눈 내리는 이벤트(1회에 약 10분)를 진행한다. ▶1월 23일(금)~2월 22일(일)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4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료 무료. 2월 17일 설 당일 휴무. 2월 16일과 18일은 정상 운영 및 눈 내리는 이벤트 진행. ◆하우스 오브 알파 개관전 [하우스 오브 알파] 부산을 본사로 하는 (주)나비플렉스가 지난 2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알파콜렉티브가 부산에서 선보이는 ‘하우스 오브 알파’ 개관전. 하우스 오브 알파는 옻칠 작가 이현승과 협업을 통해 기획 단계부터 공간 구성, 재료 선택, 분위기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했다. 나비플렉스 박진솔 대표는 “하우스 오브 알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옻칠”이라면서도 “이 공간은 옻칠을 장식이나 공예의 범주에 가두지 않고, 현대적 인테리어 재료이자 감각적 표면으로 재해석한다”고 밝혀다. 하우스 오브 알파는 이현승 작가가 오래전 살던 집이자 작업실이던 스튜디오 공간을 리모델링해 동래구 안락동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현승 작가는 부산여대 미술대학 공예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예술대학 대학원 공예과에서 칠예를 전공했다. ▶1월 23일(금)~2월 28일(토) 부산 동래구 하우스 오브 알파(명안로 26번길 5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울산] ◆restart : 5 aRTISTS [갤러리 아리오소] 롯데호텔 울산 1층으로 자리를 옮긴 갤러리 아리오소가 준비한 5인 기획전. 아리오소는 지난 15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의미로 그동안 아리오소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다섯 명의 작가를 초대했다. 이옥남의 회화 작업은 자연과 사물의 깊은 정서를 고요하게 포착한다. 한상윤의 작품은 절제된 색감과 구조적인 구성으로 현대적 시각을 드러낸다. 이건희의 작품은 한지 특유의 질감과 여백의 미 위에 색과 형태를 쌓아 올리며,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오나경의 작업은 감정의 흐름과 순간의 분위기를 추상적 언어로 시각화한다. 박하늬의 작품은 생동감 있는 색채와 유연한 화면 구성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2025년 12월 23일~1월 31일(토) 울산 남구 롯데호텔 울산 1층 갤러리 아리오소(삼산로 282).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쉬는 날 없음).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소소하고 아름다운 선물전 [이웰갤러리] 이웰갤러리가 2026년 새해를 시작하며 조용히 여는 전시. 100만 원 이하의 소형 작품으로 구성한 기획전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구매를 전제로 한 전시라기보다 작품과 마주하는 경험 자체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거창한 담론이나 과도한 설명 대신, 일상에서 문득 마음에 남는 장면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참여 작가는 고성민 등 청년 작가 9명과 김운규 신홍직 허필석 등 22명이다. ▶1월 22일(목)까지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서은경 개인전 ‘로맨틱 가든, 크리스마스’ [레오앤갤러리] 신라대 디자인대학 학장을 맡고 있는 서은경 작가의 개인전. 단순한 계절 테마를 넘어, 개인의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며 형성되는 ‘정서적 풍경’을 탐구하는 전시로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말하는 ‘로맨틱함’은 화려한 감정의 과장이 아니라,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우리를 지탱하는 작은 온기와 희망의 순간이다. ▶1월 22일(목)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월요일 휴관). 토요일 오후 1시, 일요일 오후 2시 오픈. ◆KEA 재단 개관전 ‘Beyond Borders: 예술로 세계를 잇다’ [KEA Busan Space] 한국수출입협회(KOEXIMA)가 지난 20여 년간 구축해 온 242개국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예술·문화 교류 플랫폼인 ‘KEA(KOEXIMA & Everlyn Art) 재단’을 공식 출범하면서 여는 부산 첫 개관전이자 상설 전시. 전시에는 세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백남준, 이우환, 박서보, 김창열, 그리고 동시대적 실험을 지속해 온 최병소, 오세열, 김중만, 김근태, 이진우 총 9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1월 23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KEA Busan Space(해운대해변로 203, 오션타워 216~219호). ◆고요한 장막: The Veil of Silence [오브제후드 갤러리] 권소영, 손정기, 한재혁 3인 기획전. 세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연’과 ‘고요’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권소영은 먹과 한지를 주요 매체로 삼아 자연과의 교감에서 출발한 감각과 순간을 화면에 담아낸다. 손정기의 화면 속 자연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공간이다. 한재혁은 종이와 재료를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며, 사유가 물질로 변환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1월 31일(토)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낮 12시~오후 1시) 쉼. ◆이정호 개인전 ‘인간과 자연’ [부산 경찰청갤러리 1층 현관 로비층] 부산미술협회와 부산현대작가협회 회원으로 있는 이정호 작가 개인전. 그동안 23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주요 전시작은 ‘새벽녘’ ‘솔밭’ ‘휴양지’ ‘피카소의 여인들’ 등이다. ▶1월 31일(토)까지 부산 연제구 경찰청갤러리 1층 현관 로비층. ◆김영순 개인전 ‘꽃 피며 새 울며’ [M543까페갤러리] 평온해 보이는 일상에서 고단함과 고뇌를 안고 살아가는 삶의 현실에 주목한 김영순 작가 개인전. 작가는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자연의 질서와 달리, 인간의 삶은 언제나 녹록지 않으며 조용한 애환을 품고 이어진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전시에 등장하는 난로는 안락함의 상징이 아니라, 고된 삶을 잠시 데우기 위한 최소한의 온기를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극적인 사건이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아무 일 없는 듯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버텨내는 존재의 태도에 주목한다. 40대 초반, 그림을 시작한 작가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자유로운 시선으로, 제도권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다. ▶2월 8일(일)까지 부산 북구 M543까페갤러리(만덕로 59번길 42-10).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_문소현: 공원 생활’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공원 생활’은 12채널 비디오 설치 작품으로 직접 만든 인형을 한 프레임씩 촬영해 움직임을 부여하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됐다. 어둠과 매혹을 교차시키며 사회의 이면을 탐구해 온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사회체계에 길들어진 익명의 군중을 인형으로 표현했다.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 영화 이후’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격년제 영화 전시 ‘시네미디어’의 두 번째 전시. ‘영화 이후’는 타시타 딘, 장-뤽 고다르 등 국내외 영화감독과 작가 67명(팀)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16㎜ 필름 설치, 실험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 무빙 이미지 등 총 111점(전시 12점, 상영 99점)으로 구성한다. ▶2월 18일(수)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2, 3 전시실.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 기념 ‘The Still Point of Seeing_안성하’ [소울아트스페이스] 전업 작가로 20년 이상 서울을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안성하 작가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 2025년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사탕’ 시리즈 전체를 신작으로 준비했다. 20여 점의 새로운 ‘사탕’과 함께 또 다른 대표 연작 ‘담배’, ‘코르크’, ‘비누’ 대작도 각 1점 선보이며, 특별히 안성하에게 있어 회화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프로세스가 되는 사진 작업이 전시장 한 섹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2월 20일(금)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운영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 토·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space bv 개관전 ‘말을 거는 그림들: The Whispering Canvas’ [space bv] 지난해 8월 상설전으로 개관을 예고한 스페이스 비브이(space bv, 구 붐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기획하고, 미국, 서울, 부산 등 경계 없이 활동 중인 이진희. 임현정. 최경아 회화 작가 3인을 초대했다. 임현정의 그림은 풍경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의 장소라기보다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장면이다. 최경아의 작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말하지 않은 것들까지 상상하도록 이끈다. 이진희의 회화는 손으로 문지르고, 다시 그려낸 선과 면, 색이 겹겹이 쌓여 하나의 공간을 이루는 작업이다. 이정윤 기획자는 “세 작가의 회화는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하지만, 명확한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관객과의 대화를 기다리며 속삭이고 있다”면서 “형식적으로는 이 전시가 구상에서 반추상으로, 반추상에서 추상으로 이어지지만, 이는 회화의 분류라기보다 보는 방식의 이동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시가 말이 되기 전의 생각, 문장이 되기 전의 감정이 작가들 작품을 통해 천천히 깨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space bv(체육공원로 595). 운영 시간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 휴관(2월 22일 제외). ◆무량대수 無量大數 길 후(Gil Hu) [스페이스 원지] 서울의 대형 화랑인 학고재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하는 부산 출신의 서양화가 길 후(본명 김길후) 개인전. 전시 제목 ‘무량대수’(無量大數)는 우리가 감각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끝없이 넓고 큰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는 이 말에서 ‘사람의 마음이 가진 무한한 깊이와 움직임’을 떠올렸고, 그 찰나를 그대로 작품 속에 담고자 했다고 전했다. 화폭에는 두껍게 쌓인 물감을 통해 다양한 질감이 드러나는데, 그 생동하는 표면들은 그림이면서도 조각처럼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2월 22일(일)까지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 ◆변대용 조각전 ‘너의 의미’ [갤러리 조이] 팝아트 조각가 변대용이 오랫동안 품어 온 관계의 문제를 조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품 속 동물 형상은 말하지 않지만, 묵묵히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스스로 사색에 잠긴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 침묵의 상태는 관람자로 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사하게 만든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조이.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월요일 휴관. ◆변장한 겨울(Winter in Disguise) [리앤배] 허미회 작가와 최제이 작가의 2인전. 이번 전시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은유를 통해 현대인의 삶이 지닌 양가적인 면모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위로와 희망의 단서들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변장한 겨울’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두 작가는 차가운 현실 속에 숨겨진 감정과 기억의 움직임을 각기 다른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허미회 작가는 자신의 사적인 기록과 일상의 기억을 투명한 아크릴 상자에 입체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최제이 작가는 ‘바람’과 ‘풍경’이라는 매개를 중심으로 현실과 내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탐구한다. ▶2월 28일(토)까지 부산 수영구 리앤배 제1, 2 전시실(좌수영로 127).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점심시간 오후 1~2시). 일·월요일 휴무.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근현대역사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여는 부산 지역문화 전시. 부산 근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도의 역사·문화 자원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공간 △시간 △사람 3가지 주제로 나누어 영도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영도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동래부사 권이진의 태종대 기우제 축문, 봉래산 정상에서 발견된 쇠말뚝, 영선피란학교학생 일기장, 수리조선 공로상패 등 전국 11개 기관과 개인 소장 유물 164점이 출품된다. ▶3월 2일(월)까지 부산 중구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무료.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_나의 집이 나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2023년 ‘자연과 인간’, 2024년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주제로 이어 온 연례전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 세 번째 회차인 올해 전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주거 위기, 고령화, 돌봄의 재편 등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다시 살핀다.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은 △에이디에이치디(ADHD)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 △강해성·문소정·한경태 △유림도시건축 △포자몽 △서울퀴어콜렉티브(Seoul Queer Collective) △주현제바우쿤스트(HyunjeJoo_Baukunst) △랩.WWW(lab.WWW) △공감각(Common Senses) △더 파일룸(The File Room)이다. ▶3월 22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 5.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무료.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1970), ‘데자뷰’(Deja-Vu, 1972〉, ‘바다에서의 날들Days at Sea’(1974)로 구성된 ‘블랙 3부작’은 랄프 깁슨을 세계적 반열로 올려놓은 시리즈이자 1970년대 초 사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8월 30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용관, 김태중, 김용민, 나승준, 박비오, 배즈본, 손종준, 슬래시비슬래시, 쑨지, 유미연, 유은석, 이동훈, 이병찬, 이창진, 지누박, 화면, Max Hattler, ShiShi Yamazaki, Vincent Masson 등이다. ▶10월 11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창원] ◆윤예진 개인전 ‘우리는 서로의 온기로 자란다’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 현시대의 정체성이 해체된 불완전한 존재가 스스로 파편을 모으는 과정을 시각화하는 데 집중해 온 윤예진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고요하게 감응하며 견디는 존재들의 생을 다룬다. 그러면서 생명체에 혹독한 이 계절에 필요한 온기와 연대를 이야기한다. ▶1월 24일(토)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북로 23). ◆현대옻칠예술 : 겹겹의 시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특별 기획전. 전통 공예 기법인 옻칠이 회화와 설치 등 현대미술 매체로 확장되는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한국 옻칠 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 배경에는 창원 다호리의 역사성이 놓여 있다. 다호리는 한국 옻칠 문화의 기원을 밝혀주는 핵심 유적으로, 기원전 2세기경의 세형동검과 원통형 칠기, 칠기 배, 칠기 부채, 옻칠 신발 등 다양한 칠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1층 1전시실은 현재 조계종 종정이자 옻칠예술가인 성파 스님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2층 2전시실과 특별전시실에는 옻칠 예술의 다층적 확장을 보여주는 세 작가(정직성, 김미숙, 이영실)가 참여한다. 3전시실은 4명 작가(구은경, 신정은, 유남권, 이수진)의 작업으로 옻칠화의 스펙트럼을 넓힌다.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2층 전시실(1·2·3전시실, 2층 특별전시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대구] ◆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허윤희: 가득 찬 빔’ [대구미술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1999년 제정한 이인성미술상 25회 수상자인 허윤희의 개인전. 지난해 수상자인 허윤희(1968년생)는 인간 존재의 근원과 자연의 순환을 탐구하며, 실존적 사유와 생태적 감각을 결합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조각, 영상 등 2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부산 출신의 허윤희는 이화여대와 독일 브레멘예술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마이스터쉴러를 취득했다. ▶2월 22일(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미술관로 40).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 [경북 경주] ◆Rising 4 Layers : Happy New Wave 네 개의 예술적 시선 [오션갤러리 경주점] 2026년 새해를 맞아 여는 4인전.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네 명의 라이징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해외 작가 토마스 라마디유, 마유와상과 국내 작가 정운식, 키미니(김정미)는 각자의 예술적 ‘레이어’(Layer, 층)를 통해 동시대에 대한 고유한 시선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 ‘레이어’는 작품의 형식을 넘어 작가의 삶, 철학, 시대 인식이 응축된 예술적 결과물이다. ▶2월 28일(토)까지 경북 경주시 오션갤러리 경주점(보문로 338 신평동 라한셀렉트경주 2층). ◆오아르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 2025년 4월 문을 연 경북 경주 오아르미술관이 여는 소장품전.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을 비롯해 영국 작가 줄리언 오피,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 등 유럽과 아시아 동시대 작가 29명의 회화·영상 작품 49점을 만날 수 있다. ▶3월 16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 제1, 2전시실(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입장.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특히 터너가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직접 그린 풍경 스케치를 바탕으로 ‘리베르 스투디오룸’이라는 판화 연작을 제작했고, 총 71점을 출판했는데 이번에 71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휘트워스 미술관이 ‘리베르 스투디오룸’을 관객 앞에 내놓은 것은 1922년 이후 100여 년 만이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 당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부산국제영화제 스타 유재인 감독, 베를린 초청장 받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뉴 커런츠상을 거머쥔 신예 유재인 감독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장을 받았다. 2026년 국제영화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2월 1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홍상수, 정지영 감독의 신작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받았다. 유재인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지우러 가는 길’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제너레이션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앞서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김보라 감독의 ‘벌새’,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이 섹션에서 상영됐다. ‘지우러 가는 길’은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고등학생 윤지가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유 감독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이다. 주연 배우 이지원은 30회 BIFF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배우상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여성 간의 우정과 자기주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권력 남용과 자기 결정권이라는 주제를 우아하고도 잘 구축된 영화적 세계 속에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빛나게 한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베를린이 사랑하는 감독’ 홍상수 감독은 34번째 장편 ‘그녀가 돌아온 날’로 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파노라마는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홍 감독은 2020년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까지 6편이 베를린영화제에서 연속 초청됐다. 이번 ‘그녀가 돌아온 날’로 연속 초청 햇수를 7년으로 늘렸다. 홍 감독은 이 중 ‘도망친 여자’(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74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로 수상에 성공했다. 앞서 67회 때에는 연출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출연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그녀가 돌아온 날’에는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등이 출연한다. 배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결혼으로 연기를 중단한 배우가 이혼 후 독립영화로 복귀하는 과정을 다룬 내용이다. 베를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후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투틀스는 “이 영화는 강한 연민의 감정과 유머를 지닌 채, 섬세하고 아름답게 관찰한 영화”라며 “특히 여성·명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서사를 통제하며 대중의 시선 속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염혜란이 주연한 영화 ‘내 이름은’은 포럼 부문에 초청받았다. 포럼 부문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의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2024년 ‘파묘’가 진출한 바 있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아들의 이름을 지키고 싶어 하는 ‘어멍’(어머니의 제주 방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염혜란이 홀로 아들을 키우며 기억 속 진실을 마주하는 어멍 정순 역을 맡았다. 신인 신우빈은 아들 영옥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소년들’ 등 사회적 짙은 작품을 주로 연출했다. 이번 작품은 제주 4·3 평화재단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영화제 측은 “비극적인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4월 국내에서 개봉한다.
빗나간 머스크의 예언… K배터리 ‘혹독한 겨울’ [비즈앤피플]
“전기차 외에 다른 차를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미친 짓.” “내연기관차의 잔존 가치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급락할 것.” 2019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내놓은 이런 확신은 당시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던 낙관론의 정점이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것이라며, 가솔린차를 구매하는 순간 해당 자산의 가치는 곧바로 붕괴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골드만삭스와 블룸버그NEF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2025년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의 가격과 효용을 완전히 앞지르는 ‘티핑 포인트’로 지목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7년이 흐른 현재 시장의 성적표는 머스크의 예언과는 정반대를 가리키고 있다. 퇴출당할 것이라던 내연기관차는 하이브리드(HEV)라는 날개를 달고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깊은 늪에 빠져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 ■ K배터리 3사 ‘동반 적자’의 충격 이런 위기 국면은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다시 ‘동반 적자’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손실은 1220억 원에 달했고, 삼성SDI와 SK온의 적자 규모도 각각 3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때 50%를 넘겼던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37.2%까지 하락한 상태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주요국들의 정책 유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시 지급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보조금 중단 직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48.9% 급락했다. 유럽연합(EU) 또한 2035년부터 적용하려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규제를 사실상 철회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LG에너지솔루션만 1조 42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체면치레했을 뿐, 삼성SDI와 SK온은 연간 영업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포드,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 등과의 계약이 잇따라 파기되며 약 13조 5000억 원 규모의 예정 매출이 사라졌다. ■ 109%에서 12%로 성장률 뚝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 지표는 이번 위기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21년 전년 대비 100%라는 폭발적 수치를 기록한 뒤 2022년 60%, 2023년 35%, 2024년 25%로 가파르게 둔화했다. BNEF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외형상 23%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는 중국의 독주가 만들어낸 착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 시장은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연간 15~16%의 역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전기차 시장 개화 이후 첫 마이너스 지표다. ■ 전기차 캐즘은 왜 깊어졌나 업계는 이 같은 수요 급랭을 ‘전기차 캐즘’으로 규정한다. 캐즘은 혁신 제품이 초기 수용자에서 대중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뜻한다. 전기차 시장은 2021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급성장했지만, 이제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문제는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보조금 축소로 미국에서 전기차 실구매가는 내연기관차보다 1000만 원 이상 비싸졌고, 충전 인프라 부족과 잦은 고장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잇따른 화재 사고로 안전성에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된 상태다. 여기에 전기차 중고차 가치가 내연기관차의 50~60%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자산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대중은 더 이상 ‘친환경’이라는 명분만으로 지갑을 열지 않는다. 기술적 신뢰가 축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수요 부진에 자동차업계 내연기관 전략 유턴 수요 정체가 장기화하자, 전기차로의 ‘올인’을 선언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들은 생존을 위해 과거 약속을 파기하고 있다. 특히 포드는 간판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전기 트럭인 ‘T3’ 개발도 취소했다. GM은 최근 전기차 투자 축소를 발표했고 일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 심화를 이유로 독일 드레스덴 공장의 전기차 생산을 종료하고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이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대표 전기차인 ID.4를 생산해 왔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내연기관 유턴’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직격탄이 됐다. 북미와 유럽에 공격적으로 건설한 배터리 합작공장(JV)의 가동률은 지난해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부 라인은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 ESS 전환으로 생존 전략 세웠지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늦어지자, 사실상 성장보단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증으로 인한 전력 수요는 전기차 수요 정체를 방어할 강력한 수익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 장벽을 높인 것도 기회 요인이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ESS 배터리에 40.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58.4%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시간 홀랜드 단독 공장과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으며 미시간 랜싱 공장도 올해 ESS 양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올해 안에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SK온도 올해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ESS 시장에서는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적은 LFP 배터리의 채택 비율이 압도적이다. 블룸버그NEF는 2027년 글로벌 ESS 시장에서 LFP 채택 비율이 9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이 시장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CATL(37%), EVE(13%), BYD(9%) 등 중국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50%를 상회했던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ESS 점유율은 2024~2025년을 거치며 6%대로 추락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ESS 시장의 약 10배에 달한다. ESS 시장에서 아무리 선전하더라도 전기차 수요 절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십조 원 단위의 매출 구멍을 채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받쳐 주지 않는 이상 실적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귀여운 유치원생인 줄 알았던 라니에게 숨겨진 비밀은…
과거엔 그림책은 읽기에 서툰 아이들의 독서 입문용으로 인식되었다. 시대가 변했고 이제 출판계에선 그림책을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장르로 분류한다. 당연히 어린이 대상 책으로 한정하지 않으며 실제로 작가들도 어린이,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메시지를 골라 책을 쓴다. 최근 출간된 그림책 중 놀라운 반전과 뭉클한 감동을 지닌 그림책과 뛰어난 그림과 정돈된 이야기가 더해 미술 전시회가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책을 골랐다.■평범해 보이지만 뭔가 이상한 정라니의 정체는?단풍반 정라니는 오늘 아침에도 부스스 눈을 뜬다. 엄마가 얼굴을 씻겨 주고, 이를 닦아 주고, 머리를 빗겨 주고, 아침밥을 먹여 준다. 엄마가 골라 준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직접 고른 옷을 입고 엄마와 헤어져 셔틀버스를 타고 단풍반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 단풍반에서 친구들을 만난 라니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실내 운동도 하고 점심시간에 밥도 맛있게 먹는다.기상부터 단풍반 이야기까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 덕분에 책에 몰입하게 된다. 유치원생의 일상인가 싶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뭔가 일반 유치원과 다른 모습들이 발견된다. 한쪽에서는 바둑을 두고 또 다른 책상에선 화투 놀이를 한다. 어린이들이 할 만한 놀이가 아닌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다. 오후가 되자 라니는 엄마를 얼른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마침내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갈 시간이다.셔틀버스에서 내린 라니는 앞서 등장한 귀여운 소녀 라니가 아니다. 노을 어르신 돌봄센터에서 내리는 할머니로 변신했다. 앞서 라니의 엄마로 등장했던 성인이 “엄마 오늘 어땠어? 재미있었어?”라고 묻고 함께 기다리던 학생은 반갑게 “할머니”라고 부른다.평범한 아이, 정라니의 일상을 따라 읽어간 책의 마지막은 반전이다. 처음 읽었을 때 약간 충격이었다. 그러다 다시 맨 첫 장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읽게 된다. 정라니의 정체를 알고 나서 두 번째 읽는 책은 완전 새롭게 느껴진다. 각 장면의 그림마다 숨겨진 힌트를 그제야 발견한다. 책은 주인공은 정라니지만, 두 번째 읽게 되면 첫 번째 읽었을 때와 완전히 다른 정라니를 만날 수 있다.아이의 이야기이자 어른의 이야기이고, 자식의 이야기이자 부모의 이야기이다. 귀여운 그림에 반해 책을 펼쳤다가 마지막 메시지에 울게 된다. 장성은 글·그림/풀빛/32쪽/1만 6800원.■계절의 빛과 감각을 품은 그림의 매력이 책은 한 가족이 집으로 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엄마는 퇴근 후 먹을거리와 아이의 선물을 사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간다. 아빠는 사무실에 홀로 남아 야근하다가 버스를 타고 퇴근한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눈을 갖고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특별한 사건도, 놀라운 반전도 없이 단순한 이야기이다. 심지어 두 페이지에 한 문장의 글만 있다. 그런데 이 책이 왜 특이할까.하늘에서 사락사락 내리는 눈, 차가운 바람에 날리는 입김, 차창 너머 떠오르는 불빛, 눈길을 걷는 발소리, 방 안을 채우는 상큼한 냄새 등 추운 겨울밤의 정취와 감각을 그림으로 고스란히 전달한다. 과감한 구도와 빛, 섬세한 표현력은 독자를 순식간에 그 장소로 데려가는 기분이다.눈이 녹아 번지는 빛, 달리는 차창에 흔들리는 빛, 거리에 새어 나오는 빛, 집 안을 감싸는 빛, 도시의 화려한 빛과 집의 부드러운 빛 등 겨울의 빛을 하나하나 묘사하며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의 포근한 일상을 전달한다.전시회 작품을 모은 것처럼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그림은 여운이 길다. 자꾸 보고 싶게 되는 매력이 가득하다. 그림책이면서 동시에 화집이기도 하다. 간간이 나오는 담담한 문장은 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다. 문지나 글·그림/사계절출판사/48쪽/1만 6800원.
부산 유명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 수백억 원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수백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부산의 유명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 이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 대표 이사 A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7년부터 수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회사 자금 수백억 원을 주식 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5월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부산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규모가 커 상징성이 높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에 적시된 사항을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재편, 피지컬AI…지역 현안 해결 위한 협력 이어져
부산 지역 경제가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역 기업의 사업재편을 돕기 위해 상공계와 거점 국립대가 손을 잡는가 하면, 제조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전문 기관과 로봇 기업이 뭉치는 등 민·관·산·학 협력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6일 부산대학교와 함께 ‘동남권 기업 사업재편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AI와 로봇 기술의 확산,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파고 앞에서 지역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사업재편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사업재편 필요 기업 발굴, 기술·사업 방향성 자문,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기획, 사업재편 승인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부산상의가 운영 중인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의 기업 지원 노하우에 부산대가 보유한 우수한 R&D 역량과 전문 인력을 결합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은 “신산업 진출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 과제”라며 “대학의 연구 역량이 기업 현장에 스며든다면 체감 가능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에는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의도 진행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주)제이엠로보틱스, 부산과학기술자문단과 손잡고 ‘부산 피지컬 AI 생태계 및 AX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피지컬 AI(Physical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AI를 넘어, 로봇 등을 통해 실제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부산으로서는 필수적인 미래 기술이다. 세 기관은 지역 AI·SW 기업의 피지컬 AI 분야 진출을 돕고, 실전형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 ‘제이엠로보틱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제이엠로보틱스는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온 전문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서 제이엠로보틱스는 자신들의 노하우를 지역 기업 및 스타트업과 공유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과 산업, 인재를 잇는 부산형 혁신 모델의 시작”이라며 “제이엠로보틱스와 같은 민간의 전문 기술력이 지역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방안 3월까지 마련…BNK 검사는 또 연장
금융당국이 금융권 지배구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하고 필요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도 개정하기로 했다. CEO(최고경영자) 선임 절차, 과도한 단기성과 중심 보수체계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금융회사의 낡고 불합리한 지배구조를 적극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권대영 부위원장을 주재로 금융감독원·연구원·학계·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금중개 인프라이므로 공정성이 필요하고 지배구조도 보다 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금융회사들의 경우 폐쇄적인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 불안정한 지배구조로 인한 갈등 등 여러 문제가 반복해서 노정됐다”면서 “특히 은행지주회사의 경우 엄격한 소유 규제로 소유가 분산됨에 따라 주인 없는 회사의 특성을 갖고 있어 지주회장의 선임과 연임 과정에서 폐쇄성과 참호 구축 문제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부위원장은 “은행지주회사들이 나눠먹기식 지배구조에 안주함에 따라 영업 형태도 예대 마진 중심의 기존의 낡은 영업관행을 답습하는 등 시대적, 국민적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 제고를 첫 번째 개선 과제로 설정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사회는 금융회사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며,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안전 장치”라면서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해 고유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CEO 선임 등 경영 승계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도 해결할 방침이다.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투명하고 개방적·경쟁적인 승계 프로그램이 작동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CEO 연임에 대해서는 주주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과도한 단기성과주의를 야기하는 보수체계도 손 볼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과도한 단기성과주의를 부르는 보수체계는 무리한 영업과 내부통제 소홀로 인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장기가치와 연동되도록 보수체계를 설계하고 주주 감시를 통해 과도한 성과급 지급 관행을 개선하는 한편, 과지급된 성과보수를 환수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회사들의 자정 노력을 그저 기다리고 있기에는 시장의 요구 수준이 높고, 시간도 여유롭지 않다”면서 “철저한 실태점검을 토대로 국민 눈높이에서 엄정하게 점검·평가하고 개선과제를 신속하게 제도화·법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청취하는 등 충분한 TF 논의를 거쳐 오는 3월까지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필요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도 추진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8개 금융지주에 대해 지배구조와 관련한 특별 점검을 이달 중 실시한다. 첫 검사 대상이었던 BNK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는 16일까지로 예정됐으나 또 한번 연장돼 23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사 결과 발표는 8대 금융지주에 대한 검사 발표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회야댐 일원서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울산 울주군 회야댐과 회야생태습지 일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겨울 안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회야댐 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인 검독수리, 먹황새, 참수리, 흰꼬리수리가 관찰됐다. 이번 기록은 울산 새 통신원과 시민 탐조 동호회인 ‘짹짹휴게소’ 회원들의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됐다. 먼저 지난해 11월 24일 회야댐 상공을 비행하는 검독수리가 확인됐다. 울산에서 검독수리가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울산시는 전했다. 관찰된 검독수리는 날개와 꼬리에 흰색 반점이 있는 어린 개체다. 희귀 철새인 먹황새도 5년 만에 다시 울산을 찾았다. 이달 5일 관찰된 먹황새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부리와 다리에 검은 몸체가 특징인 먹황새는 과거 한국의 텃새였으나 현재는 매우 적은 수만 찾아오는 나그네새다. 매년 울산을 찾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역시 성조와 어린 새가 고루 포착됐다. 육중한 부리와 쐐기형 꼬리를 가진 참수리와 상대적으로 부리가 낮고 흰 꼬리가 특징인 흰꼬리수리는 회야댐 일원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잇따라 기록되며 안정적인 월동 환경을 짐작케 했다.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회야댐은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절벽 지형으로 먹이가 풍부하고 시야 확보가 용이해 맹금류가 머물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다만 주변 철탑과의 충돌 위험이 있는 만큼 체류 기간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검독수리의 첫 기록과 먹황새의 재방문은 울산 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협력해 도래 현황을 관찰하고 서식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경남교육청·김해시, 신문초 통학버스 운행 연장 확정
속보=경남교육청과 김해시가 신문초등학교 통학버스 운행 연장을 확정했다. 아직 학교 주변의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이어서 준공 때까지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유지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중단될 예정이었던 신문초 통학버스 운행(부산일보 지난해 12월 30일 자 10면 등 보도)이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경남교육청과 김해시는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올 연말 준공되는 점을 반영해 이같이 결론냈다. 통학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학생들은 주거지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20~30분가량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통학로 주변은 수시로 대형 공사 차량이 오간다. 이에 지난달 김해시의원과 경남도의원 등이 차례로 학부모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학부모들은 이날 통학버스 운행 연장이 확정되면서 자녀 통학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게 됐다. 통학버스는 기존 45인승 기준 5대에서 8대로 확대 운영된다. 지난해 9월 신문초 개교 때에는 입학생이 334명이었으나 올해는 통학생이 608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재정 분담 비율 등은 향후 경남교육청과 김해시가 간담회를 열고 정할 예정이다.
코스피 장중 시총 사상 처음 4000조 돌파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6일 장중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4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1시 9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009조 9455억 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이 장중 4000조 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작년 10월 15일 종가 기준 3000조 원을 넘어선 지 약 석 달 만이다. 간밤 미국 기술주 훈풍에 따른 반도체주 강세가 코스피를 밀어 올리면서 시가총액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9.34포인트(1.03%) 오른 4,846.89로, 11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삼성전자(3.82%)가 장중 15만 원에 바짝 다가서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0.93%)도 상승 중이다.
[기고] 일본 영화 ‘국보’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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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BPA 직접 참여,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 본격화하길
[사설] 한동훈 제명 논란 확산… 공멸 부를 분열 정치 멈춰야
[김상훈의 포커스온] 대학에 부는 해수부 온풍
[밀물썰물] 통합 특별시의 명칭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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