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삭발에 田도 가세…‘글로벌법’ 국회 첫 관문 넘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처리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다음 날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면담에 나서면서 법안 처리에 갑작스레 속도가 붙었다. 부산을 남부권 혁신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된 특별법은 실질적 논의 없이 2년간 표류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문턱을 넘을 전망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24일 제433회 임시회 회의에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심사 끝에 의결했다. 민주당 전 의원과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이 공동 대표발의한 특별법은 이날 법안소위에 53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특별법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통과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치고, 법제사법위원회까지 차질없이 넘기면 오는 31일 본회의 상정도 가능하다.부산 국회의원 18명 전원이 공동 발의한 특별법은 국회에서 장기간 표류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2024년 5월 여야 합의로 법안을 발의했지만, 24일 전까지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전북·강원·제주 등에 대한 ‘3특 특별법’에 대해서는 속도전에 나선 것과 다른 행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후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추진 의사를 밝힌 법안이란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진전이 없던 특별법은 국민의힘 소속 박 시장이 지난 23일 국회에서 삭발 투쟁에 나서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박 시장은 “공청회까지 마친 법을 소위에조차 올리지 않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부산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삭발을 감행했다.삭발까지 나선 건 민주당이 특별법을 지방선거 전까지 ‘하나의 카드’로 끌고갈 수 있다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소속 전 의원은 같은 날 SNS에 “제가 공동 대표발의한 법안, 제가 매듭짓겠다”고 곧장 대응에 나섰다. 24일 오전에는 한병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면담을 통해 조속한 법안 처리를 재차 요청했다.부산시장에 출마한 전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여당 후보의 실행력을 부각했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삭발을 감행한 박 시장과 차별성을 두기 위한 발언도 이어갔다. 전 의원은 “부산 글로벌 특별법은 국민의힘 집권 여당일 때 통과시키지 못한 법”이라며 “민주당이 집권 여당을 하고 있을 때 법을 주도해 통과시켜 주신다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효능감을 부산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별법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상하이 같은 국제 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는 법안이다. 물류·신산업·금융·관광·문화 분야 등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구를 지정하고,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이란 이번주 첫 대면 협상 추진…확전 분수령 전망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한 첫 대면 협상을 이번 주 중 추진할 전망이다. 공습만으로는 이란을 굴복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어 이번 협상이 극적 타협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확전의 분수령이 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 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이르면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과 종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첫 대면 협상이 된다. 이번 협상은 이란의 우호국인 파키스탄의 적극적인 중재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 실세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양국 간 대화 채널 구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민간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 타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전쟁 피해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가 커진 것이 협상 추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그러다 돌연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예정했던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이란과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 결과에 따라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의제로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핵물질 외부 반출, 탄도미사일 감축, 호르무즈해협 공동 관리 등 ‘15개 조항’을 언급했다. 특히 해협 관리와 관련해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자)가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모즈타바가 이끄는 이란의 새 신정 지도부를 인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란 측은 관련 보도를 공식 부인하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미국과 간접적인 소통이 이뤄진 사실은 인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방국들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란의 원칙적 입장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2.45포인트(4.30%) 오른 5638.20으로 출발해 장 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5500선을 사수하면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도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이란과의 대화 재개 사실을 밝히며 종전 기대감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안준영·김진호 기자 jyoung@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25일부터 의무 강화…민간은 ‘자율’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25일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기로 하고, 민간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등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에너지절약 등 대응계획’을 24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우선, 정부는 25일 0시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외한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를 강화한다. 장애인 사용 승용차(장애인 동승 차량 포함), 임산부와 유아 동승 차량 등에는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금도 공공기관은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행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청사 내 주차 금지’ 정도의 페널티밖에 없다. 이에 기후부는 기존 규정보다 강화된 지침을 공공기관들에 내렸으며,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경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기존엔 5부제를 적용받지 않는 차들도 이번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5부제 적용 공공기관은 각급 학교를 포함해 2만여 곳으로,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대상 차량은 150만여대로 추산된다. 공공부문 5부제 위반자에 대해서는 1회 위반 시엔 '경고', 4회 이상 상습 위반자는 '엄중 문책' 또는 징계 조처가 내려진다. 특히, 각 기관에서 자체 단속 시 '봐주기'가 가능하므로 기후부는 기관별로 5부제 시행 계획과 결과를 보고받고 필요 시 불시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민간에 대해선 일단 승용차 5부제 참여를 요청하는 선에 그쳐 실효성 논란도 제기된다. 기후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민간에도 승용차 5부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되더라도 공영주차장 입차 제한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 에너지 절약 계획에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유도해 교통 수요를 분산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정부는 또 에너지 절약을 위한 12가지 국민 행동 요령으로 △승용차 5부제 참여 △대중교통 이용 △적정실내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끄기 △가전제품 효율적 이용 △전기차와 휴대전화 낮 시간대 충전 △세탁기와 청소기는 주말에 사용 △샤워 시간 줄이기 등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중동 상황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가 엄중한 만큼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소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에너지 안보 강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 절약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전 국민 에너지 절약 동참 호소' 브리핑에서 '탈(脫)석탄' 정책에 따라 올해 폐쇄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3기의 폐쇄도 필요에 따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동이 중단된 원전 중 고리2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계속 운전을 승인하면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재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울3호기, 한빛3호기, 월성3호기는 5월 중 재가동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원전 재가동과 관련해 "무리하게 (재가동 시점을) 당기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야구 점퍼가 89만 원… "지나친 상술" "굿즈 문화" 떠들썩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9만 원짜리 야구점퍼를 출시해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롯데는 고급 소재를 사용해 이벤트성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는 입장이지만, 팬들 사이에선 가격 책정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에 따르면 구단은 지난 12일부터 패션 브랜드 폴리테루와 협업해 출시한 ‘바시티 레더 점퍼’를 판매 중이다. 출시 가격은 89만 원으로, 일반 유니폼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현재 사직야구장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 판매는 26일 시작된다. 해당 점퍼는 24일 기준 20여 벌 판매됐다. 비싼 가격 탓에 판매 속도는 빠르지 않다. 반면 폴리테루 협업 상품 가운데 중저가 제품들은 비교적 판매가 활발하다. 현재까지 유니폼은 4172벌, 바람막이 1856벌, 니트 458벌이 판매됐다. 롯데는 점퍼 제작 원가 자체가 50만 원 후반대 수준으로 높은 탓에 가격도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점퍼 겉감에는 천연 소가죽이, 소매에는 천연 양가죽이 사용됐다. 제작 방식도 수작업이라 대량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점퍼는 1982년 창단을 기념해 82벌 한정 제작됐다. 가격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점퍼를 직접 입어보는 콘텐츠가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점퍼를 입어본 팬들은 점퍼 소매에 장식된 자이언츠 심볼 자수 등을 소개했다. 한 롯데 팬은 “너무 갖고 싶어서 사러 갔는데, 실제로 보니 고급스럽고 가죽도 부드럽고 예쁘다”는 영상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반면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을야구도 못 가는데 80만 원 넘는 야구점퍼가 무슨 소용이냐” “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바느질 한 것이냐” “부전시장 가면 비슷한 점퍼 싸게 파는데 89만 원은 과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가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데 이어 고가의 점퍼를 상품으로 내놓자 경기보다 상품을 통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롯데는 유니폼 판매 구조상 구단이 가져가는 수익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점퍼의 판매마진은 20%가량으로 유니폼 공급 업체 몫이다. 구단은 판매 금액의 약 5~10%를 수수료로 받는다. 89만 원짜리 점퍼가 팔리면 구단이 받는 금액은 약 4만 4500~8만 9000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이번 협업은 팬층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는 최근 패션 브랜드나 인기 IP와 협업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2024년에는 발란사, 지난해에는 HDEX와 협업 유니폼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굿즈(기획 상품)를 내놓고 있다. 최근 늘어난 2030 여성 팬층을 고려해 상품 다양화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유명 브랜드와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번 컬래버도 그 일환”이라며 “점퍼에 우승 연도 등을 새겨 넣어 자이언츠의 역사를 담은 상징적인 상품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쉬운 걸 2년 동안 왜 안 했나” 국힘, 민주에 파상 공세 [부산글로벌법 수싸움]
더불어민주당의 외면 속에 법안 발의 이후 약 2년간 논의가 지체됐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하 부산 글로벌법)이 최근 국회에서 본격 논의되며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날 국회에서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당 지도부를 만나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법안 통과에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전향적으로 처리에 나서면서 지역에서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평가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 안정을 추구해왔던 박 시장이 삭발이라는 초강수를 둔 데 대해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온건 보수로 분류돼 온 박 시장이 법안 통과를 위해 삭발에 나서는 등 투사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 구도를 감안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변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년간 국회에서 사실상 논의가 멈춰 있던 부산 글로벌법이 최근 급물살을 타는 데에는 박 시장의 강경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민주당이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에 이어 전북 특별법과 강원 특별법까지 잇따라 처리한 상황에서 부산 글로벌법까지 지연될 경우 ‘지역 홀대’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글로벌법을 지역에 선물처럼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박 시장이 삭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지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부산시장을 탈환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글로벌법은 2024년 5월 발의 이후 오랜 기간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여러 차례 회부됐지만 번번이 논의가 뒤로 밀리면서 실질적인 법안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별법 촉구 서명 운동에는 160만 명이 동참했고,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법 통과를 요구하며 2024년 11월 국회를 찾아 2박 3일간 천막농성을 벌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이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에 이어 강원·제주·전북 특별자치도 관련 이른바 ‘3특법’을 추진하면서 앞서 발의된 부산 글로벌법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법안이 실제 처리 수순에 들어간 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만 처리 과정과 성과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산 글로벌법이 오늘 드디어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심사하게 됐다”며 “법안이 발의된 지 2년, 그것도 제가 어제 국회에서 삭발까지 결행하고서야 마침내 부산 시민의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그동안 법안 처리를 의도적으로 미뤄오다 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가져가려 한다고 보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은 그동안 수차례 부산 글로벌법 처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절했고, 전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자 민주당이 특별법 통과의 공을 몰아주려 하고 있다. 그동안 법을 가로막았던 민주당과 이에 동조한 전 의원이 이제 와서 성과를 주장하는 것은 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를 잠시 면담하더니 부산 글로벌허브특별법을 행안위 소위에 상정했다”며 “이 쉬운 것을 2년 동안 안 하고, 부산시민의 삶을 볼모로 잡았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글로벌법을 둘러싸고 ‘누가 성과를 가져가느냐’를 두고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과 국민의힘은 삭발 투쟁을 통해 법안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정책 실행력을 부각하려는 모습이다.
박형준 ‘현역 프리미엄’ vs 주진우 ‘지역 밀착 행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당심과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박 시장은 대규모 시정보고회를 개최하며 세 결집에 나선 반면, 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전재수(북갑) 의원을 정조준한 대여 공세와 지역 밀착 행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는 28일 두 후보가 나란히 캠프 개소식을 예고하면서 경선 단계부터 본선을 겨냥한 전면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박 시장은 24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청장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참여형 소통행사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말하다’를 열었다. 이날 시정보고회는 기존의 일방적인 보고 형식에서 탈피했다. 퓨전 밴드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박 시장의 브리핑 외에도 시민 대표의 발언과 출향 인사와의 패널 토크, 현장의 질의응답을 결합했다. 박 시장이 역대 부산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행사다. 전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상정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감행한 박 시장은 맨머리로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삭발을 한 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쟁취해야 할 이유를 알았다는 수많은 응원문자를 받았다”라며 “부산을 금융도시, 물류도시, 교육도시, 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는 특별법을, 삭발했더니 오늘에서야 행안위에서 다루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비전 브리핑을 통해 민선 8기의 투자 유치와 고용, 관광 등 시정 성과를 부각했다. 박 시장은 “5년간 고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증가하는 등 시정 전 분야에서 고무적인 지표가 이어졌다”라며 “한 마디로 평가해 부산시의 클래스 자체가 달라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행사장 무대 옆에 지난 2024년 시민 160만 명이 참여했던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서명부 보관함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이 경선 후보로 등판한 이후 박 시장의 행보가 눈에 띄게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해석한다. 박 시장이 전날 국회 앞에서 부산 글로벌법 처리를 촉구하며 직접 삭발까지 감행한 데 이어, 곧바로 대규모 시정보고회를 여는 건 경선 국면에서 ‘부산 발전을 위해 싸우는 시장’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맞서 주 의원은 연일 여권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전 의원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수의 젊은 공격수’ 이미지를 앞세운 주 의원은 전 의원의 사법리스크부터 민주당의 부산 글로벌법 처리 지연 문제까지 거론하며 공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전 의원과 민주당을 비판하는 게시글만 10개를 올렸는데, 캠프 실무진이 대부분 30대로 젊은 만큼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외연 확장을 위한 지역 밀착 행보도 늘리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 종교계 인사들을 만났고 오후에는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날에는 부산신항과 가덕신공항 전망대를 방문하며 지역 발전 전략 수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출마 선언 초기 당심 공략에 집중했던 전략에서 벗어나 민심 확장 단계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경선은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이 각각 50%인 경선 구조 속에서 양 측의 보수 지지층 결집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28일 주 의원과 박 시장 측 모두 같은 날 캠프 개소식을 열 예정이어서 부산시장 공천권을 향한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진보당 부산시장 후보 사퇴… 선거 판세 ‘돌발 변수’ 작용?
6·3 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진보당 부산시장 후보였던 윤택근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후보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초방빅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진보계열 정당 지지층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윤 전 후보는 대법원 확정판결로 피선거권을 상실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윤 전 후보는 2021년 10월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윤 전 후보는 “판결을 바로잡고자 사면 등을 요청하며 노력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양당 정치 구조를 개선하고, 정치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후보의 갑작스러운 피선거권 상실로 후보 공백이 발생한 진보당은 대체 후보 투입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당내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미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어서 시장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이 끝내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개혁신당 간 3파전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진보계열 지지층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중도·진보 성향 유권자 역시 일정 규모를 형성해 왔다. 특히 접전 구도에서는 군소 정당 득표가 승패를 가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진보계열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50.65%)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49.34%)의 득표 차는 불과 2만 701표에 불과했다. 이는 이후 선거에서 진보계열 후보들이 얻은 득표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수 표심 이동만으로도 결과가 뒤집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진보당 노정현 후보는 1만 3054표(0.85%)를 얻었고,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정의당 박주미 후보는 3만 5299표(2.07%)를 득표했다. 직전인 2022년 선거 때도 정의당 김영진 후보가 1만 9733표(1.39%)를 얻었다. 여기에 더해 진보당 부산지역 당원 수가 기존 7000명 수준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1만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조직 기반이 확대된 만큼 지지층 결집 여부에 따라 선거 영향력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진보 계열 정당 후보 공백이 당장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진보계열 표심이 곧바로 민주당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진보 진영 결집 구도가 강화될 경우 지역 내 이념 대립 구도가 부각되면서 중도층 일부가 보수 진영으로 이동하는 ‘역결집’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바닥 만한 ‘소형 고등어’도 이젠 감지덕지
정부와 유통업계가 300g대 ‘소형 고등어’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 감소와 노르웨이산 수입 물량 축소로 고등어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소형 고등어가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가격 안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4일 해양수산부와 유통업계, 대형선망수협은 지난 10일 ‘소형 고등어 소비 촉진 대책 회의’를 열고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고등어는 최근 한 손(2마리) 소매가가 1만 원을 돌파하는 등 가격 상승으로 체감 물가가 높아졌다. 이에 소형 고등어로 수요를 분산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안이 공감대를 얻었다. 300g 내외의 소형 고등어를 '국민 실속 고등어'로 지칭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통상 400g 이상의 중대형 고등어에 비해 맛의 선호도는 낮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더해졌다. 이에 유통업계는 해수부 지원으로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마트와 온라인몰 등 전국 56개 판매처에서 봄철 제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대한민국 수산대전-수산인의 날 특별전’을 개최한다. 고등어를 비롯해 명태, 갈치, 오징어, 김, 전복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마트에서 소형 고등어를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단순히 가격만 낮은 게 아니라, 사이즈 대비 선도와 상품성이 우수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지 품질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소형 고등어의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시식회를 진행했다. 고등어 크기를 알 수 없도록 살코기만 제공해 맛을 평가한 결과, 소형 고등어도 중대형 못지 않은 맛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시식에 참여한 직원 205명 중 350~400g의 중대형 사이즈를 선택한 인원은 90명이었으나, 250~300g가량의 소형 사이즈가 맛있다고 답한 인원도 62명에 달했다. 해수부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소형 고등어가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맛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정부와 유통업계가 소형 고등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선호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때문이다. 대형선망의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의 어획 현황에 따르면 소형 고등어 어획량은 전체 어획량의 41%를 차지한다. 중대형 고등어의 어획 비율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며, 여기에 노르웨이 정부가 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 고등어 어획 쿼터를 전년대비 약 52% 감축하면서 국내 공급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수급난은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2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 363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1만 원 고등어’ 시대가 현실화됐다. 이는 2024년 12월(8048원)과 비교해 1년 사이 28.8% 급등한 수치다. 한편, 이같은 소형 고등어 소비 촉진책이 실제 장바구니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고등어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아직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아프리카 등에 수출됐지만 소형 고등어 역시 품질 관리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한 상품성이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을 느껴 구매한 후 맛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쌓인다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전자기기 금지’ 시행 어떻게? 일선학교 ‘기대 반, 걱정 반’
올해 3월부터 법 개정으로 학교 수업 시간 중 전자기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에 일선 학교는 수거 범위와 위반 시 벌점 등 관련 교칙 마련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말부터 열리는 학교별 운영위원회 등에서도 금지 대상 전자기기 범위와 보관 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시내 각급 학교는 오는 8월 31일까지 수업 중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학칙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3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의 후속 조치로, 수업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의 전면 금지에 따른 것이다. 학칙 개정을 추진 중인 일선 학교에서는 제한 범위와 벌점 등 규정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스마트폰 수거가 가장 큰 쟁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지역 초등학교의 스마트폰 수거율은 23%로, 중학교 94%·고등학교 75%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러한 격차의 배경에는 자녀 연령에 따른 학부모들의 요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부모들에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기를 넘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 시 연락할 수 있는 필수 도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동래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 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종종 쉬는 시간에도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물어오곤 해 수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대두되면서 “우리 학교도 다른 학교처럼 수거해달라”는 초등 학부모들의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학부모 간 이견이 뚜렷한 만큼 학교운영위원회 등에서 스마트폰 보관 이슈는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습용 태블릿PC의 수거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은 면학 분위기 조성 요구가 높아 스마트폰 수거율이 높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는 태블릿PC를 주로 이용하기에 수거를 하면, 인터넷 강의를 듣지 못할 수 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기능이 거의 같은 태블릿PC를 수거하지 않으면 게임이나 유튜브 시청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학교 측은 적절한 규정을 찾느라 고민 중이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생 중에는 쉬는 시간에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스마트 기기로 소통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일괄 수거 시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위반 시 벌점 등 징계 수위를 정하는 일도 과제다. 타 학교와 차이가 클 경우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전자기기를 전면적으로 수거할 경우, 학교폭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학교에서는 ‘관리 책임’의 고충을 호소한다. 최신 스마트폰 한 대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학급당 인원을 20명으로 가정하고 이 중 절반만 고가의 폰을 쓴다 해도, 담임 교사 한 명이 매일 아침 1000만 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현장 교사들은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향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수거 과정에서 액정에 미세한 흠집이라도 나면 학부모나 학생의 항의를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배상책임제’를 운영 중이다. 휴대폰 분실·파손 시 학교당 연 2000만 원, 대당 최대 100만 원을 보장한다. 하지만 이 역시 만능은 아니다. 시건장치(잠금장치)가 완비된 전용 보관함을 갖추고, 학교가 공식적인 관리 주체일 때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 학교운영위원회가 열리면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금지와 관련된 사안들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휴대전화 관리와 관련해 학생생활규정 권고안 등을 제시해 각 학교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침례병원 건정심 현장실사 실무자 위주로 4월에 진행”
속보=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실사 논의가 재개된다. 건정심 측의 현장 방문 재검토 입장(부산닷컴 3월 20일 보도)에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백 의원 측은 내달 중으로 정치권을 배제한 실무 위주의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백 의원실에 따르면 건정심 소위원회 위원들은 내달 침례병원 현장을 찾아 실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백 의원은 “연초에 복지부 인사 등이 겹쳐 소위원회 관계자가 대거 교체됐고, 진행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이들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면서 부산시와 오해가 쌓였다”라고 설명했다. 6년을 끈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논의는 지난해 박형준 시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남을 가지면서 급진전했다. 답보 상태의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부산시는 운영 적자 일부를 10년간 지원하는 파격안을 내놨다. 이에 복지부와 건정심은 올해 초 침례병원 현장실사 등을 약속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 16일 김경덕 행정부시장 등 부산시 관계자가 서울을 찾아 복지부와 건정심 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침례병원 현장 방문을 요청했지만 ‘꼭 방문한다고 한 적은 없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동석했던 부산시 관계자는 “건정심 측은 ‘우린 특정한 날짜에 간다고 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라면서 “워크숍 등을 통해 부산에 왜 공공병원이 필요한지부터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아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이냐’라는 부산시의 항의에 복지부와 건정심 소위원회는 “원점 재검토는 아니며 지금까지의 추진 경과를 살펴보고 실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라는 의미”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병원화에 재차 제동이 걸렸다고 판단한 박 시장은 지난 20일 ‘여당이 침례병원을 선거철에 이용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백 의원실은 복지부와 부산시, 양측이 서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중재에 나섰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파격안까지 내놓고 실사를 약속 받았는데 복지부가 안면을 바꿨다고 받아들일 수 있고, 선거철을 코앞에 두고 건보재정과 관련된 판단을 해야 하는 건정심 측 입장도 부산시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백 의원의 설명이다. 백 의원실은 내달 중 여야 관계자 참관 없이 실무자 위주로 현장 실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백 의원실 관계자는 “6년 가까이 끌어온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파행은 막아야 한다”라며 “실사도 건정심의 현황 파악이 이뤄진 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관계자가 배제된 상황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소청·중수청법 국무회의 통과…10월 2일 검찰청 폐지 후 신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오는 10월 신설하는 법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소청법·중수청법 등 법률공포안 31건, 대통령령안 10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공소청법에 이어 중수청법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 문턱을 차례로 모두 넘은 지 사흘 만이다. 법안이 공포되면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오는 10월 2일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검찰청을 대신해 기소와 중대범죄 수사를 각각 따로 맡는 새 형사사법 기구 설립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공소청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수사 기능을 상실하고 공소 제기 및 유지 기능만 전담하며,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의 3단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검찰의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지휘·감독권은 폐지됐고, ‘권한남용 금지’ 조항이 신설됐다. 검사의 징계 사유에 ‘파면’을 명시해 별도의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를 파면할 수 있게 했다.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되며 △부패 △경제 △방위산업 △마약 △내란·외환 △사이버 범죄 등 6대 범죄를 수사하게 된다. 이른바 법왜곡죄와 공소청·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원 공무원이 재직 중 저지른 범죄도 수사 대상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4세 고시’, ‘7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학원의 레벨 테스트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학원설립·운영자 등이 유아를 대상으로 모집이나 수준별 배정을 목적으로 시험 또는 평가를 실시하지 못 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처분이나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법률안 공포 후 6개월 뒤인 오는 9월께 시행된다.
“국힘 여당 시절 2년 동안 왜 못 했나” 민주, 정치적 효능감 부각 [부산글로벌법 수싸움]
전재수 의원의 24일 ‘상경’을 전후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을 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이날 전 의원을 만난 민주당 핵심 인사들은 부산 글로벌법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한목소리로 신속한 처리를 확약했다. 부산시장 유력후보인 ‘전재수 효과’를 각인하려는 행보로 풀이됐다. 전 의원 역시 이날 ‘집권여당의 정치적 효능감’을 강조하면서 2년 가까이 법안 처리에 실패한 박형준 시정의 ‘무능’과 자신의 ‘실행력’을 대비하는 데 주력했다. 여당의 입법 사령탑인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 글로벌법에 대해 “특별법은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 역시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한 원내대표에게 “일이 되게끔 하라”며 법안 처리를 독려했다. 법안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행안위에서 2년 가까이 뚜렷한 이유 없이 발목이 잡혔던 과거를 생각하면 가히 ‘급변침’이라고 할 만하다. 이들 민주당 인사들은 법안이 갑작스럽게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과 관련해 전 의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전 의원으로부터 부산 시민의 간절한 소망을 잘 들었다”면서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구 의원인 전 의원이 부산 시민의 목소리를 당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계시다는 점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 의원은 부산 글로벌법이 이번 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이후 원내 지도부, 민주당 행안위원들과 일일이 소통하며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이 이날 강조한 메시지 역시 집권여당의 ‘정치적 효능감’이었다.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 이전, 해사법원법 처리 등 이재명 정부 들어 해결된 부산 현안들을 꼽으면서 집권여당 유력 후보로서 정치적 역량을 내세웠다. 그는 이날 원내 지도부 면담에 앞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정치적 효능감을 부산 시민들께서 체감을 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효능감을 부산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강력한 요청을 드린다”고 했고, 면담 이후에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결과로 실력을 증명했다”면서 “부산에 딱 1명 밖에 없는 민주당 국회의원인 제가 공동대표 발의한 법안, 제 손으로 매듭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민주당의 법안 처리 지연 책임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 하지 못한 것을 지금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부산 글로벌법’에 대한 민주당의 행보를 두고 ‘집권여당의 시민 기만’이라고 날을 세운 국민의힘과 박형준 시정을 겨냥해 “왜 자신들이 집권여당 시절에는 해결하지 못했느냐”고 반문한 것이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부산 글로벌법 처리 과정을 보면서 ‘전재수가 없으면 부산 현안은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시민 여론이 많다”면서 박형준 시정의 ‘무능’을 부각했다.
30대 정치 신인 부산시장 도전, 캐스팅보트 되나
"부산 정치를 확 바꾸겠다"는 기치를 내건 30대 개혁신당 정이한(사진)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거대 양당 대결 구도 속 판세를 흔들 '캐스팅보트'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 후보는 올해 37세다. 그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 예비후보 중 가장 젊다. 30대 후보는 그가 유일하다. 중앙대 출신인 그가 공개한 공직 경력은 국회의원실 선임비서관과 총리실 민정실 사무관이 고작이다. 그런데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그를 중앙당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했다. 비슷한 세대(1985년생)인 이 대표가 정 후보의 ‘미래’에 승부를 건 셈이다.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23일 이 대표로부터 부산시장 후보 공천장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부산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30대 도전자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부산 정서가 워낙 보수적이어서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할 염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뛰어드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고, 그 연장선에서 정 대변인의 ‘다소 무모한 도전’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사활을 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그 만큼 개혁신당의 입지가 제한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과 국민의힘의 무기력에 실망한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개혁신당의 PK 지지도는 6.4%를 기록했다. 평소 5% 이하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정 대변인은 각종 정치 현안에도 적극 대응한다. 지난 20일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민주당) 의원을 향해 “하드디스크 폐기 정황은 시민에게 큰 충격”이라며 증거인멸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특검 도입과 전 의원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직접 현장을 누비며 남녀노소 다양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이 많이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각종 사회 활동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의 아들이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5%만 득표해도 성공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전재수 '까르띠에 시계 수리 의혹'… 야권 총공세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둘러싼 통일교 유착 의혹 수사를 이어가면서 관련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는 모습이다. 전 의원 지역 보좌진의 하드디스크 폐기 의혹으로 증거인멸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통일교 측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고가 시계를 전 의원 지인이 수리한 정황까지 확인되면서 전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의힘 주진우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의원의 통일교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한 합동수사본부 수사 상황을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합수본이 통일교가 구매한 까르띠에 시계를 전 의원의 최측근 지인이 수리 맡긴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수본이 해당 시계의 고유 번호를 추적해 수리 이력을 확인한 것은 사실상 전 의원이 직접 시계를 수수하고 관리해 온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다. 합수본이 통일교 측이 구매한 까르띠에 시계 일부가 전 의원 주변 인물을 통해 수리된 기록을 확보했고, 시리얼 넘버 대조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합수본이 2018년 8월 전 의원이 한학자 총재가 있는 천정궁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지인이 시계를 받아 수리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나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합수본에서 18시간 조사 받는 동안 사소한 것까지 다 해명했고, 문제 될 것은 없었다”고 거듭 밝혔다. 통일교 관련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이어지면서 전 의원의 사법 리스크도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합수본이 지방선거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합수본이 2018년 당시 까르띠에 시계 가액을 700만 원대로 특정하면서 공소시효가 지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뇌물죄 공소시효는 7년이고, 수수 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일 경우에만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난다. 야권 공세도 이어진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은 후보직이 아니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합수본은 전 의원에 대해 같은 혐의를 받아 기소 석 달만에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야당 의원과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범죄혐의자 전 의원도 더 이상 부산의 자존심을 짓밟지 말라”고 지적했다.
[영상] 이재명, 정유사에 “국민 고통 악용 돈벌이 일벌백계”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검찰의 정유사 기름값 담합 의혹 수사와 관련, “국민 고통을 악용한 부당한 돈벌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발본색원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정유업계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공적 책무를 깊이 인식하고 국가적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의 확대·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기구들도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체 공급선 등을 세밀히 파악해달라.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대비책을 철저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 외환 위기나 코로나 국난을 극복한 것처럼 이번 위기도 모든 국민이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을 하고, 국민도 대중교통 이용 및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 담합이나 조작 등은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는 인식,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지금까지는 욕망과 정의가 부딪히면 욕망이 이겼다. 기득권이나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집단이 욕망의 편을 들지 않았느냐”며 “이제는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입안과 관련,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는데 이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일각의 반발에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핵보유국 지위 절대불퇴, 건드리면 무자비한 대가” 날 세운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강조하고 대남·대외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남측의 유화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적대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긴장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불퇴로 계속 공고히 다지며 적대세력들의 온갖 반공화국 도발 책동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대적투쟁을 공세적으로 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억제력을 중심으로 한 대외 전략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강경한 대남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나가며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남 적대 기조를 한층 노골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는 헌법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향한 비판 수위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이 세계도처에서 국가테러와 침략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정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국가의 존엄도 국익도 최후의 승리도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이 택할 몫이고 우리는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위적 핵억제력을 더욱 확대진화시키며 공화국 핵무력의 신속정확한 대응태세를 만반으로 갖추어 국가와 지역 안전의 전략적 위협들을 철통같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설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북미 간 직접 충돌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 노선과 관련해서는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난 시기의 낡은 기준, 낡은 자대에 맞추어졌던 외교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격과 국위에 상응한 외교전술과 대외활동 방식을 구사하여야 한다”고 밝히며 보다 공세적인 외교 행보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입장을 내고 “정부는 적대적 언사가 지속되는 것은 평화 공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반도에서 남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은 적대와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긴 시야를 갖고서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기획예산처 장관,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국회가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차질 없이 장관 임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23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 종합 의견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수산정책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라고 적시됐다. 또 ‘투명하고 청렴한 공직 생활로 부동산 투기, 병역 문제, 논문 표절 등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고, 도덕성도 장관직 수행에 흠결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황 후보자는 같은 날 인사청문회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해양 수도권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는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 수산 업무 경력과 재산 사항 등을 쟁점으로 삼았다. 국민의힘은 공직 사퇴 후 받은 고액 특강비 문제를 두고도 공세에 나섰다. 황 후보자는 재산 부분에 대해 “하나도 정말 거리낌이 없다”고 했고, 특강비에 대해서는 “좀 과하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4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도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여당은 추가경정예산과 국가 부채 관리 등 정책 현안에 대해 질의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 병역, 전과 기록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 보고서를 전달받은 후 조만간 두 장관 후보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 시내 교차로에 AI 신호체계 도입
시내 교차로에 AI 신호체계 도입이 추진된다. AI가 실시간 교통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신호 시간을 자동 적용하고, 영상분석데이터로 교차로 침수 때 도로 우회 정보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인공지능(AI)과 교통데이터를 접목한 ‘지능형 교통 신호체계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현재 29억여 원을 들여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여기에 국비 45억을 추가 확보해 ‘AI 기반 교통관리시스템 구축’ 사업 발주계획 수립에 나선다. 시는 현재 223개 교차로에 운영 중인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중앙대로 등 주요 교차로 20곳에 추가로 구축한다. AI 기반 실시간 신호제어시스템 구축도 올해 6개소, 내년에는 20개소를 확대한다. 시의 실시간 신호제어 시범운영 결과, 교차로 지체시간이 1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또 시는 감전·주례 등 상습침수교차로 11곳에 ‘스마트교차로 침수검지 알림시스템’을 도입해 우회도로와 통제 정보를 제공한다.
부산공동어시장 건폐율 70%로… 시설 확충 기반 마련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의 건폐율이 60%에서 70%로 상향됐다.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관광·가공 시설 등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다만 늘어난 부지에 들어설 시설이 기존 현대화 사업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어시장은 재원 마련을 위한 별도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4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해양도시안전위원회가 상정한 ‘부산광역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어시장 부지의 건폐율이 기존 60%에서 70%로 상향됐으며, 이를 통해 약 9900㎡의 추가 건축 면적이 확보됐다. 조례 개정의 배경에는 2021년 예산 문제로 현대화 사업에서 축소, 배제됐던 시설들을 되살리려는 목적이 있다. 어시장이 위판·유통·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수산 허브로 거듭나려면 관련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의회는 의원 발의로 건폐율 상향을 추진하며 어시장의 숙원 사업에 물꼬를 텄다. 어시장은 확보된 추가 공간에 가공·유통 연계 시설과 자동화 설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 복합시설 건립을 구상 중이다. 어획물이 단순 위판과 도매를 거쳐 나가는 구조를 탈피해, 현장에서 직접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관광 자원화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이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그림이다. 다만 늘어난 공간에 대한 계획은 기존의 현대화 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은 탓에, 추후 별도의 예산 마련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총사업비 2361억 원(국비 70%, 시비 20%, 어시장 10%)이 투입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서구 남부민동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지하 1층~지상 5층)의 신축 건물을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확보된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지속가능한 수산물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30인치 캐리어 ‘85번 버스’ 반입
속보= 부산 시내버스에 전국 최초로 30인치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탈 수 있게 된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년 새 70만 명 넘게 늘면서 시내버스에서 반복된 짐 반입 불편(부산일보 3월 16일 자 10면 등 보도)을 줄이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내버스 85번 노선 12대에 30인치 이하 대형 캐리어 반입을 허용해 시범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선제적으로 줄이기 위해 진행된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24년 292만 명에서 지난해 364만 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 1명당 반입할 수 있는 대형 캐리어는 1개다.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탄 뒤 버스 안 교통약자석(휠체어석) 공간의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한다. 구조물에 달린 고리형 밴드에 캐리어 손잡이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시는 운영을 시작하는 다음 달 1일 현장 공개 시연회를 통해 이용 방법을 직접 안내한다. 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대형 커리어 4개까지만 반입하도록 결정했다. 캐리어 탑승 공간이 부족할 경우 버스 기사가 상황을 파악해 탑승객에게 다음 차량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조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반입이 제한된다. 시는 부산역과 관광지 일대를 잇는 노선 특성을 활용해 시범 운영 효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85번 버스는 영도구 청학동에서 출발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거쳐 부산역, 서면, 전포동 등을 지난다. 관광객과 시민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들이다. 시는 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과 안전사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QR코드 활용 설문을 통해 이용객 반응을 조사한다. 이를 토대로 정식 도입 여부와 운영 기준 손질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다방면적인 홍보와 현장 안내도 이뤄진다. 차량 내·외부에는 4개 국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안내문이 부착된다.
‘부산 기장 살해 피의자’ 김동환 신상 공개 결정(종합)
부산에서 현직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50)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동환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사건이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상 공개 요건에 모두 해당한다며 신상정보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요건은 △범죄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충분한 근거 △공공의 이익 등 4가지다.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외부 위원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심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환의 신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모 항공사 소속 50대 기장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A 씨를 살해한 이후에도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B 씨를 살해하기 위해 경남 창원을 찾아갔으나 미수에 그쳤다. 앞서 김동환은 A 씨를 살해하기 전 날에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주거지에서 또 다른 기장 C 씨를 대상으로도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C 씨를 뒤에서 습격한 후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C 씨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 부산경찰청이 신상 공개를 한 것은 2023년 6월 1일 ‘부산 또래 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 이후 2년 9개월여 만이다. 부산경찰청은 2024년 1월에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한 김 모 씨를 대상으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심의 결과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검경 합수부, ‘신천지 정치권 가교’ 근우회 압수수색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등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 '연결고리'로 지목된 근우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근우회 본관과 이희자 근우회장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치자금 후원과 기부 내역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회장과 이만희 총회장, 고동안 전 신천지 총무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배 모 씨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신천지 관련 자금을 이용해 이른바 ‘친윤’ 계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1000만 원씩을 후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회장은 앞서 2023년과 2024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총 1000만 원을,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2022년과 2023년 총 10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개인이 기부한 정치자금을 보전해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개인 또한 국회의원 후원회 한 곳에 연간 500만 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낼 수 없다. 근우회는 신천지와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한 곳으로 지목된 단체다. 이만희 총회장이 국민의힘 측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을 연결고리로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며 관계를 쌓아왔다는 전언도 나왔다. 합수본은 이날 고동안 전 총무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 전 총무는 신천지 총무로 일하면서 최소 수십억 원대의 교단 자금을 횡령한 뒤, 배 씨와 아내의 회사를 통해 이를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합수본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신천지 교단 자금이 특정 경로를 거쳐 근우회 쪽으로 넘어가 후원금으로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임금근로자 주담대 증가율 역대 최고점 찍었다
2024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금은 5275만 원으로, 대출이 2년 연속 늘어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1% 넘게 급증하면서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이 시기 주택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특히 신생아특례 대출 상품이 나오면서 주택 구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는 24일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달리,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데이터처는 임금근로자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빌린 개인대출 잔액을 조사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은 평균 5275만 원으로, 전년보다 2.4%(125만 원) 늘어났다. 2022년 이후 2년째 상승세로, 1년 전(0.7%)보다 상승 폭을 더 키웠다. 대출 유형별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주택외담보대출 △기타 등으로 나누면, 주택담보대출이 2265만 원으로 11.1%(227만 원) 늘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9%로 전년(39.5%)보다 확대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2021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24년 1월부터 시행한 신생아특례대출로 주택 구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 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고금리 영향으로 각각 4.5%, 2.4%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임금근로자의 대출금이 8186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7153만 원, 50대 6085만 원, 60대 3764만 원 순이었다. 29세 이하는 1572만 원으로 유일하게 대출금이 1.8% 감소했는데, 주택담보대출만 18.3% 늘었다. 이들 임금근로자의 대출금 연체율은 0.5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대출이 644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체율은 0.30%로 가장 낮았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자는 대출이 2951만 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연체율은 1.49%로 가장 높았다. 대출금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 연소득 1억 원 이상인 경우, 대출이 1억 5680만 원에 달했다. 3000만 원 미만은 2481만 원이었다. 연체율은 3000만 원 미만 소득자가 1.47%로 가장 높았다. 또 임금근로자의 대출금은 대출건수 3건 이상이 1억 2545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7984만 원으로, 중소기업(4435만 원)의 1.8배 수준이었다. 반면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0.86%로, 대기업(0.28%)보다 3.1배 높았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평균 1억 353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 업이 2208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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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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