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 '안갯속' … 여야 "사전투표율 높여라"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한 표라도 더 먼저 끌어내라.”6·3 지방선거가 29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막판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 총력전에 나섰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지역이 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사전투표율 자체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28일 중앙당과 부울경 시·도당의 판세 분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PK 지방선거는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선거는 물론 부산 북갑·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처럼 특정 정당이 압승하거나 우세를 굳힌 구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실제 최근 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 흐름과 함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부산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40%)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39%) 후보는 1%포인트(P)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23~24일.1002명. 무선ARS)에서 나타난 5.7%P(전재수 48.8%, 박형준 43.1%) 격차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울산과 경남도 접전이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로 진보 단일화가 성사됐고, 울산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재경선을 벌인 끝에 이날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울산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예년과 다른 흐름이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접전지가 늘고 있고, 경남에서는 전통적인 ‘서보동진(서부경남은 보수, 동부경남은 진보 유리)’ 구도가 상당히 희석되면서 개별 후보 경쟁력이 판세를 좌우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이처럼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자 여야는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단순한 참여 지표를 넘어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 결집 신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청래 대표는 28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나와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014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국민의힘도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과거 보수 진영 일각의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고 사전투표 대신 ‘3일 투표’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동욱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장·노년층 보수 지지자층의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시에 20~30대 유권자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47.9%, 30대 응답자의 37.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만큼, 젊은 층 투표율이 막판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사전투표 어떻게 하나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주소지와 관계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확인한다.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대부분 지역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으며 부산 북갑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의 유권자는 1장을 추가로 받는다.
"노동환경 개선을" 리노공업 노조 결성
부산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대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리노공업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최대주주가 대규모 지분 매각에 나선 상황에서 살인적인 노동과 기본권 침해에 대한 고발까지 터져 나왔다. 반도체 초호황의 그늘이라는 지적과 함께 지역 첨단 제조기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리노공업지회에 따르면 리노공업 노조는 지난 3월 결성됐다. 1978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리노공업에서 노조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에는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인 35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6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노동환경 개선과 성실 교섭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결성 배경으로는 회사의 불통과 열악한 노동인권·환경, 기형적인 임금 구조를 들었다. 노조는 “리노공업은 몇 해 전부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며 올해 전망 매출액은 대략 4290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그 이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부터 회사가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면서 한 주에 6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을 견디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감시·통제와 기본권 침해도 지적했다. 노조는 “연차휴가 사용조차 자유롭지 않고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무단결근 처리하겠다며 사내게시판에서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있다”며 “외출은 제한되고 휴게시간에는 체조 참여가 강요되어 왔으며 휴게 공간도 제대로 없어 작업 중간 휴식시간에는 작업대 위나 바닥에 앉아 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고정성 임금보다 연말 성과급 비중이 높은 기형적 임금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함께 일하는 동료는 분업하고 협력할 상대가 아닌 잠재적 경쟁자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다”며 임금 구조 개선도 요구한다. 특히 최근 최대주주인 이채윤 대표가 보유 주식 700만 주(약 8631억 원 규모, 회사 전체 주식의 9.18%) 블록딜에 나서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크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리노공업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할지에 촉각을 세운다. 리노공업 노사는 지난 14일 착수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21일과 이날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는 이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교섭 요구에도 불응하다가 어렵게 시작된 교섭에서도 진행 방식에 대한 합의만 고집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노공업 측은 "킥오프와 실무교섭에 이어 오늘 본교섭을 진행했는데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 7월 인상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통화 긴축으로 기조 전환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연내 2~3회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8회 연속 동결 결정했다. 하지만 당연직 금통위원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이 당장 기준금리를 2.75%로 높여야 한다며 동결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소수의견을 표시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 회의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2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2.0%에서 대폭 높였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1.8%에서 2.1%로 상향했다.
골목 상권엔 힘·취약 계층엔 온기 '일석이조' [골목시장, 다시 장날]
“시장에 사람이 많이 오니 숨통이 트이고 장사할 맛이 납니다.” 28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수정동 수정전통시장은 모처럼 북적이며 활기가 돌았다. 공무원들과 금융기관 직원들이 시장 골목을 오가며 과일과 생선, 떡을 잇달아 구매하자 상인들은 반가운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BNK부산은행 노동조합과 해양수산부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수정전통시장을 방문해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을 진행했다. 골목동행 상생금융 캠페인은 부산은행이 지난해 3월부터 진행 중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까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 김대성 위원장과 국가공무원노조 해양수산부지부 윤병철 위원장,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조유진 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전통시장 소비를 늘려 골목상권에 힘을 보태고, 구매 물품은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며 취약 계층에게도 온기를 전했다. 물품 구매 예산 약 600만 원이 시장에 투입됐다. 참가자들은 수정전통시장 내 우정상회, 덕이생선, 성신떡집, 의령상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망고와 산딸기, 오징어와 고등어, 떡과 간식류 등을 구매했다. 이날 산 물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동구 지역 어린이 식당과 아동 지원시설 등에 전달된다. 무료로 라면을 제공하는 지역 나눔 공간 ‘끼리라면’에도 구매 물품이 지원된다. ‘끼리라면’은 누구나 들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과 어르신 등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부산은행과 해수부 직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식재료와 간식 위주로 장을 봤다. 시장 상인들도 “아이들이 먹을 거라는데, 좋은 걸 챙겨줘야 한다”며 물건을 더 얹어주거나 가격을 깎아주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은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윗골목 상권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도시철도역 인근 상권에 비해 손님들이 잘 오지 않는 점포를 주로 방문해 물품을 구매했다. 수정전통시장 백형진 상인회장은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시장과 상생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장 상인들에게도 큰 활력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해수부가 동구로 이전하면서 수정전통시장 일대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해수부 노조가 캠페인에 동참했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해수부 윤병철 노조위원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 취지에 발맞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역할에도 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부산 시민의 환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할 수 있도록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 김대성 노조위원장은 “지역 소상공인과 아이들에게 따뜻함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어려운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상생금융 실천에 노사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골목시장, 다시 장날' 프로젝트는 BNK 부산은행과 함께합니다.
‘샤이 보수’ 등장 가능성에 촉각 곤두세운 부산 정치권…여야 셈법 엇갈려
“여론조사는 접전인데, 개표함을 열면 보수표가 더 많았다.” 부산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이 공식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까. 부산 정치권이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다시 떠오른 ‘샤이 보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여론조사보다 실제 득표율에서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 역시 숨은 보수층 결집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다만 여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정부 지원론 등을 근거로 “이번만큼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후보 진영 모두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추이를 보며 샤이 보수 결집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여론조사와 다른 선거 결과가 여러 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21대 대선을 앞두고 <부산일보>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5월 24~25일, 부산 성인 807명, 무선 ARS, 95% 신뢰수준±3.4%P, 응답률 6.9%)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2.3%,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43.1%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8%P 초박빙이었다. 하지만 실제 투표 결과 김 후보가 51.39%를 득표해 이 후보(40.14%)를 11.25%P 차로 이겼다. 여론조사 대비 격차가 10%P 이상 벌어진 셈이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뉴스토마토 조사(5월 6~7일, 부산 성인 1006명, 무선 ARS,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7.0%)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58.2%,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29.1%로 격차는 29.1%P차이를 보였다. 실제 결과는 박형준 66.36% 변성완 32.23%로 격차가 34.13%P까지 벌어졌다. 보수 후보가 여론조사보다 8%P 이상 더 득표한 셈이다. 2024년 실시된 22대 총선에서도 ‘샤이 보수’ 효과는 드러났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왔고, 투표 당일 오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사 3사 출구조사에서도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 우세 6곳, 민주당 우세 1곳, 경합 11곳으로 예측됐다. 결과는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석이었다. 민주당은 접전지에서 모두 패배했다. 개별 선거구에서도 격차가 드러났다. 부산 연제구에서 <부산일보>·부산MBC가 KSOI에 의뢰한 조사(4월 1~2일, 506명, 무선 ARS, 95% 신뢰수준 ±4.4%P, 응답률 8.9%)는 진보당 노정현 후보 56.7%,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 37.5%로 19.2%P 격차를 보였다. 실제 개표 결과는 김희정 54.41%, 노정현 45.58%로 오히려 김 후보가 8.83%P 차로 이겼다. 선거 직후 실제 투표 여부를 묻는 방식이어서 비교적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부산에서는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타난 사례가 있다. 2024년 총선 당시 부산 남구 출구조사에서는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51.3%,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48.7%로 박 후보의 2.6%P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박수영 후보 54.40%, 박재호 후보 45.59%로 박 후보가 8.81%P 차 승리를 거뒀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실재한다고 해석하는 모습이다. 선거 막판 보수 유권자 투표 독려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출구조사 응답을 기피하는 보수 지지층이 실제 투표장에서는 적극 결집하는 현상이 있다고 본다. 영남 민주당 지지자 과대표집 문제도 차이가 드러나는 원인으로 꼽는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자가 ‘열세 지역’이라는 의식 때문에 여론조사에 더 적극 응답하는 반면, 보수 지지자는 ‘우리는 어차피 이긴다’는 안도감으로 무관심해지는 비대칭 응답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산은 고령층 비중이 높고 투표율도 고령층이 높다”며 “무선 100%보다 유선을 20~30% 정도 넣어야 실제 투표 결과와 근접한 조사가 나온다”고 평가한다. 어떤 조사 방식이 현실에 가까운지도 논쟁거리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6·3 선거에서도 이 변수가 얼마나 작동할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막판 보수 결집 가능성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여권은 막판 보수 결집을 우려하면서도 “이번은 다르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핵심 근거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다. 최근 <부산일보> 조사(5월 23~24일, 1002명, 무선 ARS,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7.6%)에서는 부산시민의 55.6%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37.9%로 긍정이 17.7%P 앞섰다. 이번 선거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7.1%,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1.6%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에서 여당 지지 응답이 5.5%P 높게 나타난 셈이다. 민주당이 승리했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여권이 부산에서 승리했던 구조와 유사하다는 논리다. 2018년 제7회 지선(6월 13일)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CBS·리얼미터, 5월 5일, 801명, 유선 ARS 40%·무선 ARS 60%, 95% 신뢰수준 ±3.5%P, 응답률 4.3%)에서 민주당 오거돈 후보(57.7%)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27.1%)를 30.6%P 차로 앞섰고, 실제 선거에서도 오 후보가 55.23%를 기록하며 여론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 전재수 후보가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 전체 민심의 가늠자로 꼽히는 부산진구 선거 결과도 주목 대상이다. 부산진구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체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결과를 낸 지역으로, 일종의 ‘부산의 축소판’으로 통한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부산 전체 결과는 국민의힘 박형준 66.4%,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32.2%였다. 부산진구는 박형준 65.9%, 변성완 32.6%로 전체 득표율과 0.5%P 내외로 맞아떨어졌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오거돈·서병수 대결에서도 전체 결과와 부산진구 득표율 차이는 1%P 안팎이었다. 두 차례 선거 모두 부산진구가 부산 전체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영상]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유일한 토론, 네거티브에 잠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이 법정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선거 전 유일하게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정책 관련 질문보다는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MBC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세 후보는 북구 발전 전략을 밝히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하 후보는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 AX 벨트’를 만들겠다”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 후 AI 기업, 연구소, 청년, 창업과 투자가 모이는 ‘서부산 AI 테마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북구 백년대계를 짜는 ‘빅 픽쳐(큰 그림)’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반드시 돼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낙동강 변에 ‘골든벨트’를 만들어 ‘K복합 아레나’로 365일 사람을 모으겠다”며 “만덕·덕천·구포 재개발과 재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두고 하 후보는 ‘산업 AI 전환’, 박 후보는 ‘덕천역 젊음의 거리 활성화’, 한 후보는 ‘서비스 산업 도시’ 등을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하 후보가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박 후보는 ‘스마트 교차로 확대’, 한 후보는 ‘교통 분산할 도로 확대’ 등을 해법으로 밝히기도 했다. 후보들은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 후보가 ‘K복합 아레나’ 실현 방안을 설명해달라며 한 후보에게 공약과 관련한 질문도 던졌지만,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판에 토론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하 후보는 ‘불법 선거 사무소’ 의혹과 북구에 몰린 지지자들이 주민을 불편하게 만든 데 한 후보 책임이 없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무소속 정치인에게 지지자 오지 말라고 하는 거 짜치고 없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동’, ‘대한민국 주적’, ‘업스테이지 주식 의혹’ 등에 대한 의견과 설명을 요구하며 하 후보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이냐”며 “(공소 취소 문제는) 국회에서 제대로 국민 의견 수렴하고, 지금은 북구 주민들에게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응수했다. 또 “(부산 글로벌법은) 더 좋은 법안을 만드는 데 왜 반대를 하냐”고 했고, “(주적 논란은) 국방백서에 북한군과 북한 정부라고 나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업스테이지 주식 의혹은 “네이버에 사전 허락을 받아 문제가 없다”며 “이해 충돌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하 후보도 ‘정형근 전 의원 후원회장 임명’, ‘박근혜 전 대통령 30년 선고’, ‘가족 당원 게시판 사건’ 등에 대한 해명을 한 후보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하 후보는 “(정 전 의원은) 네 살 먹은 아이 앞에서 엄마를 구타한 엄청난 사람”이라며 “표 좀 얻어보자고 데려온 듯한데 장인어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강성 보수의 상징 같은 분이 보수 재건에 함께한다고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보수 재건 방향에 공감한다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할 일을 했지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에게 친여 성향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 공보물에 북갑 전 국회의원인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얼굴을 넣은 이유 등을 묻기도 했다. 하 후보는 “지역 지지자 분들이 방송에 나가 저를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짧게 통화를 했다”며 “(공보물 사진에 대해) 그렇게 틀에 박힌 형태로 일을 하다 보니 창의성이 결여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도 북구 현안보다는 하 후보 출생지, 한 후보 가족 당원 게시판 사건 등에 대해 언급하는 데 집중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에게 “하정우, 한동훈 중에 1명이 당선돼야 한다면 누가 되길 바라냐”고 묻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박민식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차라리 한동훈 떨어뜨리는 게 낫다는 건) 마타도어”라고 응수했다.
전재수 '북항 돔구장·빈집 뱅크’ 박형준 'K팝 아레나·동네 공원'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원도심 공동화, 만성적 교통난, 동서 격차 등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과 문화 복지, 보행 친화 도시 등 체감형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원도심 문화거점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거점별 대형 관광 인프라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 Q1. 원도심 공동화 대응과 도시 재생 원도심 공동화와 빈집 문제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해법은 활용 방식과 도시 재생 방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노후 주거지 확산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화해 빈집 활용과 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지역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 후보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개발에서 벗어나 빈집을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해 원도심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약속했다. 어르신을 위한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조성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시 대출 이자 2.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빈집을 공유식당·작은도서관·주차장·마이크로 물류거점 등 ‘원도심형 생활도시’를 추진하고, ‘빈집뱅크’ 도입과 선매입 후 활용 방식으로 예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원도심 빈집 문제를 도시 재생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방치된 빈집 부지를 소규모 ‘우리동네 공원’으로 조성해 공원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철거가 어려운 건축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인 창작 스튜디오나 지역 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심 녹지율을 높이고 청년 예술가 유입 등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평가단은 전 후보의 공약 빈집뱅크 도입 정책은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수혜 대상이 명확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빈집 문제의 핵심은 활용 방안의 다양성보다 소유자 협의 정비 비용 등이 우선돼야 하고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해 미흡해 실행 구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후보의 공약인 빈집을 소공원, 예술인 창작공간 등으로 만들어 지역 문화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은 원도심 재생 측면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고 문화 활력 회복 도모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가 제시한 15분 도시 완성과 원도심 빈집 활성화의 연계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Q2.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격차 해소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부산 전역으로 관광 수요를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문화 복지와 생활형 관광, 미래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문화 기본 도시’를 강조했고, 박 후보는 대형 문화 인프라와 관광 거점 분산 전략에 무게를 뒀다. 전 후보는 문화가 시민의 기본권이 되는 ‘문화 기본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시니어 문화패스 확대와 소비 캐시백형 ‘문화페이’ 도입을 약속했다. 예술인 기본소득과 산재보험, ‘원스톱 헬프데스크’, 20대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항 다목적 돔구장을 조성해 경제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1인 1 해양스포츠’, 낙동강 에어보트 도입, 원도심 의료·웰니스 관광 육성, AI 영화영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부산을 미래 문화·영상 산업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관광 수요를 부산 전역으로 분산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영도 ‘K팝 아레나’와 이기대 예술공원, 금정산 국립공원, 서부산 ‘낙동오원’ 등을 거점으로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식과 커피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심을 방문하고 ‘비짓부산패스’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가덕신공항 배후지에 글로벌 호텔과 MICE 인프라를 조성해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춘 관광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의 문화페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지원 등 정책에 대해 문화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항 다목적 돔구장 건립도 부산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지만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 가능성 리스크를 완화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평가단은 박 후보의 K팝 아레나, 금정산 국립공원, 낙동오원 등 지역별 거점 조성으로 관광 수익 분산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과 콘텐츠 다변화는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부산 시민의 실질적 문화 향유 방안 제시 등 세부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도 K팝 아레나의 경우 영도에 지어야 하는 구체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Q3. 교통 인프라와 동서 격차 해소 부산은 서부산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 소외 문제가 이어져 왔으며, 광역 교통망과 생활 교통권 확충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두 후보는 교통 분야에서도 동서 격차 해소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인프라 구축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전 후보는 “동부산에 편중된 교통 인프라를 바로잡고 서부산과 원도심의 소외된 교통권을 회복하겠다”며 북구·사상·사하를 잇는 남북 교통축과 하단~녹산선을 신항까지 연장, 강서선 트램의 조속한 건설을 약속했다. 부울경 광역급행철도(TRX) 도입과 동해선 북부산 연장을 통해 철도망을 완성하고, 원도심에는 자율주행 셔틀(DRT)과 C-베이파크선 트램을 도입해 보행 친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2년 이전 준공해서 서부산과 동부산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엄궁·대저·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3개소를 차질 없이 완공해 만성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덕~다대~영도~해운대~울산을 잇는 ‘제2해안도로’를 임기 내 착공해 광역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병행해 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가 고지대 DRT,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권 단위의 정책 수단을 비교적 폭넓게 제시해 시민 체감도와 혁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다만 부산 전체 공간구조 속 서부산·원도심·동부산을 어떻게 연결하고 기능적으로 재편할 것인지, 노선별 위계와 우선순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에 대한 설명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서부산과 동부산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부산의 공간 구조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시된 대책은 주로 철도·교량·도로 등 대규모 SOC 중심이라 정책 혁신성은 제한적이며 서부산과 원도심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미비해 생활권 단위 교통 대책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종합평가 〈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후보와 관계없이 문화·관광 분야에서 관련 인프라를 건립할 때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4점)과 시민 체감도(4.25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후보의 공유 주택 정책과 보행 친화 도시 공약이 시민 체감도가 높고 미래 비전을 내세운 공약이 많았다는 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관광 거점 구축, 동서 교통망 연결을 통한 부산의 공간구조 개선 등 부산 지역 내 균형 발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과 계획, 단계별 로드맵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끝-
[선거 불편 이제 그만] 천안시장 지지 당부, 왜 부산시민에 보내죠?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 모(28) 씨는 지난달부터 전국 곳곳에서 밤낮 없이 휴대전화에 울리는 ‘선거운동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평소에도 거래처와의 잦은 연락으로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선거운동 문자까지 날아들면서 불필요한 알림을 확인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6·3 지방선거 기간 내내 시민들은 시도때도 없이 오는 선거운동 문자 때문에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다. 불분명한 전화번호 수집으로 거주 지역과 무관한 문자까지 오는 상황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문자 폭탄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은 물론 살고 있지도 않은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실제 부산 시민이 경남·울산은 물론 부산과는 거리가 먼 충청, 강원, 인천 지역 후보자의 선거운동 문자를 받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선거운동용 전화번호 명부가 여러 경로를 거쳐 취합되는 관행을 꼽는다. 예컨대 과거 정당 가입, 지인 추천, 후보자 개인 인맥 등 다양한 경로로 확보된 전화번호가 선거 때마다 다시 활용될 수 있다. 당원 가입 당시 등록된 주소지 때문에 문자가 발송되거나, 후보자가 우연히 확보한 연락처를 정당·캠프 명부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정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유권자가 현재 거주지와 무관한 지역 후보자의 문자를 받는 일이 생긴다. 문제는 이를 걸러낼 장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선거운동 문자를 받지 않으려면 직접 자신이 가입한 통신사에 선거 운동 문자 수신 거부를 요청하거나 선거관리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 신고해야 한다. 피해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일상이 바쁜 시민들이 문자를 일일이 차단해달라고 요청하거나 관계 기관에 신고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출마자들을 실제로 제재한 사례도 많지 않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3월 앞선 총선·지방선거 등에서 유권자의 개인정보 수집 출처 고지 요구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은 후보자 등에게 내린 시정명령은 24건에 그쳤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 문자 문제 관련 경고 조치를 내린 사례도 지난 27일까지 3건에 불과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자동 문자 전송을 통한 대량 발송은 총 8회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1회 발송 때 수신자 수에 대한 별도 상한은 없다. 대규모 명단을 확보한 후보자는 한 번에 수천 명, 수만 명에게도 문자를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후보자 개인이 직접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하는 경우도 별도 횟수 제한도 없다. 전문가들은 후보자가 자신이 속한 지역의 유권자에게만 선거 운동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부산대 진시원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선거 문자 민원 현황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선관위, 개인정보보호위 등 관계 부처들이 능동적으로 나서 후보들의 무분별한 문자 전송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불장에 국내 상장사 배당금 38조 육박 ‘역대 최대’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금 규모가 38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어닥친 증시 활황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모두 배당 수령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8일 내놓은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결산 배당(분기·중간배당과 주식·현물배당 제외)을 한 1246개사의 총배당금은 37조 7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9%(5조 4573억 원) 증가한 규모다. 결산 배당 시행 기업 수도 56개사가 늘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577개사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34조 6802억 원을 배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사 669개사가 3조 717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0%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체 결산 배당 금액 중 코스피 비중은 91.9%나 됐다. 결산 배당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증시 활황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4214.17로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했고, 코스닥도 36.5%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의 배당금 규모가 5조 6924억 원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지주회사(3조 6790억 원·9.7%),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3조 3037억 원·8.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기업은 8388억 원(2.2%)으로, 전년 대비 6921억 원이나 증가했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3조 753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기아(2조 6425억 원), SK하이닉스(1조 3277억 원), 삼성생명보험(951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클래시스(652억 원), 리노공업(607억 원), 파마리서치(428억 원) 순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각 시장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각각 12조 8518억 원, 4702억 원이었으며, 각 시장 전체 상장사 배당 총액의 37.1%, 15.3%를 차지했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전년 대비 2조 3088억 원 증가한 15조 7209억 원(41.6%)을 받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는 11조 8860억 원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1.3%로 가장 높았는데, 증시 활황 속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개인 주주의 배당금 수령액은 10조 14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조 576억 원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50대 개인 투자자의 배당금 수령액이 3조 378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조 5424억 원), 70대 이상(2조 144억 원), 40대(1조 4461억 원) 등의 순이었다. 50~60대가 전체 개인 배당금의 58.4%를 차지해 중장년층 중심으로 한 주식에 대한 안전 자산 선호와 배당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미국 국적 투자자가 5조 1052억 원을 받아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43.0%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1조 3990억 원), 룩셈부르크(7072억 원), 아일랜드(606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2조 556억 원)였으며, 코스닥에서는 클래시스(470억 원)였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기업 실적 개선도 맞물리면서 결산 배당금 지급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 최정상급 골프 스타들, 부산 LIV 총출동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두고 최정상급 골프 스타들이 자웅을 겨루는 LIV 골프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LIV 골프 코리아 2026’이 28일 나흘 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티오프했다. 이날 오후 1시 티오프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데이피드 푸이그(스페인), 안병훈이 챔피언조로 출격했다. LIV 골프는 대회 흥행, 경쟁력을 갖춘 주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회마다 달리 챔피언조를 꾸려 1번 홀 첫 티샷을 진행한다. 올 시즌 개인 순위 1위인 존 람(스페인), 2위 루카스 허버트(호주), 4위 토마스 디트리(벨기에)도 함께 라운딩을 시작했다. 부산 대회는 지난해 인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LIV 골프 한국 대회다. 대회장인 아시아드CC는 LIV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32번째 코스로 남게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올 시즌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네 번째 이벤트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전과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개인전 상금 2000만 달러(약 300억 원), 단체전 상금 1000만 달러(150억 원)를 놓고 경쟁한다. 개인전에서는 존 람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LIV 골프 대회에 7차례 나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디섐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데 람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디섐보는 “부산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며 “최근 샷감이 좋은 만큼 최고의 갤러리 앞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대결에서는 미국 팀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앤서니 김과 더스틴 존슨이 속한 미국 팀 4에이시스GC는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골퍼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 코리안GC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병훈(35)과 김민규(25) 송영한(35)에 KPGA 랭킹 1위인 문도엽(35)이 합류했다. 송영한은 대회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고국 무대이자 핫한 도시인 부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부산 팬들의 핫한 응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석준 후보 “검증된 리더십·AI 혁신” [부산교육감 후보 인터뷰]
6·3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는 ‘검증된 리더십’과 ‘공교육 AI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9년간 부산 교육 현장을 누빈 경험은 단순한 이력이 아닌,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굳건한 안정성을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그리는 미래 교육의 핵심 로드맵은 ‘인간 중심의 AI(AX) 교육’이다. 그는 “구글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교육용 아이디를 제공하고, 공교육 현장에서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특화 AI를 개발해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 교실 블렌디드 수업 환경 구축과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선제적으로 마친 부산은 이제 AI 교육현장 도입을 넘어 본격적인 ‘활용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질문하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을 체계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윤리과 인문학 교육을 병행해 AI가 지닐 수 없는 ‘인간다움’을 함께 기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와 교권 보호에도 의지를 보였다. 소규모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미래학교’ 모델을 공모하고, 폐교된 영도 봉삼초 터에 해양AI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교육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아울러 교사들이 온전히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내 ‘학교 민원대응팀’을 신설해 악성 민원을 차단한다. 상대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 프레임 공세에 대해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부당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친 특별채용이었음에도 표적 감사와 강압 조사가 자행됐으며, 항소심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선에 따른 ‘피로감’과 세대교체론 지적에 대해서도 “교육은 결코 시행착오를 겪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지난 1년간 일방통행식 전시행정으로 헝클어진 부산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교실 수업 혁신과 무상급식 완성 등 현장에서 실제 정책으로 증명해 낸 ‘실력’을 강조했다. 방향을 알고 즉시 실행할 수 있는 리더십이야말로 위기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저는 단순히 해본 사람이 아니라, 기반을 세우고 위기를 극복하며 성과를 ‘해낸’ 사람”이라며 “실력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의 더 나은 내일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정승윤 후보 “기초학력 등 격차 해소” [부산교육감 후보 인터뷰]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정승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제시한 핵심 슬로건은 “기초는 단단하게, AI는 누구나, 미래는 세계로”다. 그는 기초학력 저하와 교육격차 등 부산교육이 당면한 본질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짜 출마 이유라고 역설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발생하는 수학 등 주요 과목의 학습 결손 문제를 공교육이 조기에 발견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기초학력 격차는 학생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닌 공교육의 책임이다. 사교육 여부에 따라 아이들의 학력 회복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후보는 ‘전 학생 기초학력 전면 진단’과 ‘AI 튜토리얼 맞춤 처방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단순히 시험을 치르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학생이 막히는 단계를 세분화하여 진단한 뒤 학교 안에서 즉각적인 맞춤형 보충학습과 모니터링이 끊기지 않도록 구조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교육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대해서도 확고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밝혔다. AI 교육연구정보원을 확대·개편해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통합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통해 서부산권이나 원도심 등 교육 취약 지역에 AI 학습 기반을 우선 확충함으로써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딥페이크나 표절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AI 윤리교육’과 교사들을 위한 실질적인 AI 활용 연수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근 권익위 정상화 TF의 수사 의뢰에 반발해 삭발식까지 감행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정 후보는 “정치적 논란 속에 방치된 부산교육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익위 관련 사안은 공직자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문제일 뿐”이라며 “필요한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성실하고 당당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는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성으로 ‘공정과 청렴의 행정 경험’과 ‘미래교육 비전’을 꼽았다. 정 후보는 김석준 현 교육감 체제를 정치 편향적 교육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특정 진영의 논리를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우는 탈정치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홍 후보 “위기 극복할 35년 경험” [부산교육감 후보 인터뷰]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출신 최윤홍 후보는 6·3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며 현재 부산 교육을 교권 추락과 기초학력 저하가 맞물린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최 후보는 “35년간 교육부 등에서 쌓은 정책 전문성과 부교육감으로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추락한 부산 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중학교 졸업 후 부산을 떠나는 인재 유출 현상과, 안전사고 우려로 초등학교 3개교 중 1개교가 점심시간 운동장 사용을 제한하는 등 열악해진 학교 환경을 ‘뼈아픈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초·중등 교육에 특화된 자신의 정책적 식견과 행정 경험이 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 김석준 교육감 체제의 문제점으로는 ‘학교 현장의 혼란과 추락한 교사 사기’를 꼽았다. 최 후보는 “교사들이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체험학습마저 꺼리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당선 직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한 교권 회복을 약속한다”며 “자동차 사고가 나면 보험사 직원이 즉시 출동하듯, 교육청 콜센터 전담 변호사가 즉각 매칭되어 법적·행정적 모든 과정을 대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 교사들을 온전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기초학력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체 학교 기초학력 전담 교사 배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기존 담임교사 한 명에게만 지워졌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덜고, AI 진단 시스템 도입과 교육청 예산 전면 재조정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동·서부산 및 지역 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부교육감 시절 호평을 받았던 ‘인성 영수 캠프’를 부산 지역 대학 기숙사와 우수 인력을 연계해 1만 명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부산형 인터넷 강의 부활, 낙후 지역 교육 시설 개선 및 우수 교사 배치 우대 등 맞춤형 타깃 지원에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권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는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집행유예 선고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35년 공직 생활 중 단 한 번의 법률 위반도 없었으며, 재판부 판단은 존중하나 소명되지 않은 부분을 향후 적극적으로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는 “교육은 존중”이라며 “교육청이 우리 아이들의 하루를 책임지고 돌보겠다. 시민과 교육가족 모두가 힘을 모아 부산 교육의 진정한 행복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항공물류 거점 용역 착수
가덕신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맞설 물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연구 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시는 28일 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항공물류 거점 구축 실행계획 수립 용역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신공항 개항 이후 여객과 물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항공물류 체계와 복합물류 기반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부산일보 5월 19일 자 2면 보도)된다. 지난 3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신공항 건설 설계에 착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신항과 연계한 해상-항공 복합물류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공과 복합물류 업체의 관점에서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가덕신공항과 부산항을 연계한 항공·복합 물류 체계 구축에 중점을 둔 만큼 부산시는 신공항추진본부를 비롯해 해운항만과, 트라이포트 기획과 등 관련 부서와 산학 전문가 등 15명을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용역에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울경 후보 단일화… 진보 잇단 성공, 보수는 진전 없어
6·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부처인 경남과 울산에서 진보당과 막판 극적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층 확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수세 국면임에도 당 출신 무소속 출마자들과 접점을 찾지 못하거나 오히려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경선 중단 선언으로 파행을 빚은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수용하면서 이날 재경선을 벌인 끝에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사퇴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단일화 협상을)캠프에 맡겼는데 막판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등도 나서 도왔다”면서 “민주당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응해준 진보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보수 단일화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중앙당까지 나서 박 후보를 공천 배제한 데 대해 사과하는 등 달래기에 나섰지만,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요구는 전혀 진정성이 없다”며 “가능성은 0%”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24~25일,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 51.2%로 30.8%인 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날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해 내란 청산과 경남의 사회 대개혁을 이루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후보는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2~5%대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접전 양상에서 이번 단일화가 막판 지지세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그 동안 경남지사·울산시장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승패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단일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강해 개입 여지가 없었고, 후보 역시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막판까지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경우,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단일화 불가를 외치면서 처음부터 가능성을 차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일화가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내부 권력 다툼이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양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6·3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안개속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후보 간 우열이 엇갈리면서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가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섣불리 어느 한 편의 우세를 점치지 못하고 있다. 2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선거일을 6일 앞두고 각각 승기를 잡았다며 세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 측은 웅상출장소 지역과 동면 석금산지역, 사송신도시에서 우세 흐름을 보이는 데다 원도심까지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과 집권 여당 프리미엄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 측은 “원도심 주민들까지 조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측은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주장한다.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다 시정 연속성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석금산은 물론 덕계동에서도 나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석금산의 경우 40~60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상·하북 등 원도심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같은 시기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도 이러한 혼전세를 방증하듯 전혀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우선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양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P).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한 무선 ARS 방식. 응답률 8.1%)에서는 조 후보가 50.7%, 나 후보가 41.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인 23~25일 양산신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 조 후보가 43.2%를 기록했다. 조사는 양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5%P다. 무선 가상번호 84%와 유선 RDD 16%를 이용한 ARS 방식이며, 응답률 4.5%다.
[사건의 재구성] 세입자엔 전세·주인엔 월세 이중 계약서로 보증금 ‘꿀꺽’
건물주로부터 건물 임대차 관리를 위탁받아 건물주와 세입자 사이에서 이중계약을 진행해 보증금을 가로챈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무소까지 운영하며 서류를 위조하는 등 무자격 중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사기, 공인중개사법 위반,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와 함께 무자격 중개업무를 함께 한 중개보조원 여성 50대 B 씨에게는 벌금 200만 원이 선고됐다. A 씨는 부산 동래구에서 건물 청소·관리업체를 운영하며 다수의 건물주로부터 임대차 관리를 위탁받았다.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었지만, 다른 공인중개사의 명의를 빌려 공인중개사 사무소도 운영했다. A 씨는 임대인인 건물주와 임차인이 서로 소통하기 껄끄러운 점을 파고 들었다. 건물주와 세입자는 서로 직접 소통하지 않고 A 씨를 통해서만 연락했다. A 씨는 이 구조를 이용해 건물주와 세입자에게 다른 말을 전달하며 자기 잇속을 챙겼다. 세입자가 전세금 5000만 원을 건물주 계좌로 입금하면, A 씨는 건물주에게 “원래 계약은 보증금 1000만 원 월세인데 세입자가 착오로 돈을 더 보냈다”며 차액 4000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건물주는 자신이 알고 있던 계약 내용과 달랐기 때문에 착오 입금으로 믿고 차액을 A 씨 계좌로 돌려보냈다. A 씨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15년 1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약 8년동안 건물주와 세입자 등 5명에게서 1억 3400만 원을 가로챘다. A 씨는 이 같은 내용이 적힌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건물주와 세입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범행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A 씨가 실제 공인중개사무소처럼 운영하며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했기 때문이다. A 씨는 다수의 건물을 동시에 관리한 탓에 한 곳에서 문제가 생겨도 다른 임대차 자금으로 자금을 충당하며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A 씨의 대담한 범행은 한 건물주가 A 씨의 수상한 돈거래 낌새를 알아차리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서 전말이 드러났다. 김 부장판사는 “범행 수법이 교묘하고 범행 기간도 길며 피해자의 수와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며 “피해자들이 입은 경제적 피해가 크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대체로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이미 확정된 사기죄 등과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의 형평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사기죄 등으로 이미 징역 6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9월 형이 확정된 상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행정대집행 제동…법원 “계고 처분 효력 정지”
속보=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남은 선박을 강제로 반출하기 위해 부산시가 밟고 있는 행정대집행 절차(부산일보 5월 28일 자 11면 보도)에 제동이 걸렸다. 법원에서 요트 업체들이 낸 효력 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산시와 업체 간 마찰이 길어질 전망이다. 부산지방법원은 수영만 요트경기장(이하 요트장) 내 계류 선박 소유 업체 관계자 20여 명이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소장을 상대로 낸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가 이들을 상대로 부과한 행정대집행 계고 처분의 효력은 정지됐다. 재판부는 “처분 집행으로 신청인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효력 정지는 시 행정심판위원회에서 심리 중인 계류장 이용 허가 의무이행심판에 대한 판단(재결)이 확정되는 날까지 이어진다. 이들 업체가 소속된 마리나대여업협동조합 측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9월까지 계고 처분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전망한다. 시는 지난해 4월 말부터 이들에게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요트장에서 선박을 퇴거하라고 통보해 왔다. 이달 초 퇴거 기한을 28일로 못 박은 계고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계고장 발부는 대집행 전 단계다. 기한 내 선박을 퇴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이동시켜 철거하고 그 비용을 소유주들에게 청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들은 시가 요트장의 계류장 이용을 허가해야 한다는 취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시가 정당한 이유 없이 신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는 재개발 공사로 요트장을 계류장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난해 12월 계류 허가가 만료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일까지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계류장으로 등록한 업체들에 1~3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부과해 왔다. 업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시에 영업 정지 처분을 과태료 부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현 마리나대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과태료 전환은 행정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부산 요트레저산업의 극단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같은 요청에 시는 난색을 보인다. 시 김호섭 도시인프라개발과장은 “정확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과태료 부과로 전환은 법적으로 불가능하고 협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밝혔다.
교사 '사법 책임' 덜어준다…교육부,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 발표
최근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법적 책임 부담으로 크게 위축되었던 학교 현장체험학습의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가 교사들의 사법적 책임을 덜어주고 과중한 행정 업무를 교육청이 분담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교사가 불안감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과 ‘배움’을 중심으로 체험학습 운영 체계를 전면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교육부는 교사의 면책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교사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민사상은 물론 형법 제268조(업무상과실·중과실 치사상)를 포함한 형사상 책임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초기부터 교육청 전담팀이 즉각 수습에 나서며, 전담 변호사를 지정해 법률 상담부터 소송 대응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경찰청 역시 이러한 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수사 지침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교사들의 과중한 기획 및 서류 업무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국 모든 교육지원청에 현장체험학습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도맡았던 계약, 보조인력 구인, 사전 안전점검 등의 실무를 전담한다. 또한, 더욱 안전한 학생 인솔을 위해 보조인력 배치 기준을 기존 ‘학생 50명당 1명’에서 ‘학급당 1명’으로 대폭 강화한다. 현장체험학습 플랫폼에는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계획서나 가정통신문 등의 문서 작업도 돕는다. 아울러 민간업체가 숙식부터 차량, 안전관리까지 통합 책임지는 ‘패키지 상품’도 적극 활성화해 교사의 관리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체험학습의 교육적 질도 높인다. 제주와 경주 등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전문가 사전 안전점검 제도인 ‘안심수학여행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전문 해설 인력 지원을 늘려 교실 속 지식이 살아있는 현장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구상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장체험학습은 학교 안에서의 배움을 삶과 연결하는 중요한 교육활동”이라며 “교사와 학생 모두를 든든하게 보호하는 안전망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개정안이 교사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질적으로 면책보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 했다. 부산교총 강재철 회장은 “교육부의 방안은 교원이 민·형사상 책임을 면하기 위해 학교 안전사고관리 지침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고의나 중과실이 없었음을 교사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이중 책임 구조”라면서 “법률이 개정된다 하더라 도 교사의 지침 준수 여부나 과실 유무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은 학교나 행정당국이 아닌 수사기관과 법원 등 사법기관의 몫이라는 점에서 현재와 크게 다를바 없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왜?”…‘소년이 온다’ 너머 한국 궁금해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 한강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일본에서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는 지난 20일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코리아플라자에서 ‘한강 작품 문화 세미나’를 열었다. 강연자로는 ‘소년이 온다’의 일본어 번역을 맡은 전 서일본신문 기자 이데 슌사쿠 씨가 초청됐다. 일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건’으로 부른다. 이데 씨는 세미나에 앞서 이 같은 표현이 혼란을 초래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민주화 운동’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정권은 광주 시민의 폭동으로 간주해 ‘광주사태’라고 불렀다”며 “사건도 사태와 비슷한 울림을 주는 말이라고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든 사건이든 평화를 어지럽힌다는 뉘앙스가 있다”며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5·18 민주화운동, 광주민주항쟁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한강의 소설 집필 계기를 비롯해, 실제 사건인 5·18 민주화운동, 전남대학교 등 실제 역사적 장소가 소개됐다. 한국 현대사 주요 사건들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와 한강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을 더 제대로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 츠가와 히로코(50) 씨는 “한국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 다음으론 책이다”며 “최근 ‘스타벅스 사건’을 보고 한국인이 이렇게 중요시하는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히구치 케이코(72) 씨는 “서로를 제대로 알려면 역사도 알아야 한다”며 “나도 이 사건에 고통과 같은 감정을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BTS 부산공연 앞두고 바가지요금 단속… 대체숙박 1300곳 확보
정부가 다음 달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인근 대학과 종교시설 등 대체숙박시설 1300여 곳을 확보해 '바가지 요금' 대응에 나섰다.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 가격 담합 등을 합동 점검하는 한편, 바가지요금 신고 시 과징금의 최대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28일 재정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재로 '지역 바가지요금 근절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고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부산과 양산, 창원 등 인근 지역의 대학교, 종교시설,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 참여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무상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확보된 대체숙박시설은 1300여 곳이다. 이용 가능한 시설과 예약 방법은 '비짓부산'과 한국관광공사 '비짓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범부처 차원의 특별 현장 단속도 이뤄진다. 정부는 29일과 다음 달 8∼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 가격 담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이나 영업정지 등 즉각적인 제재에 나선다. 또 지역번호 120이나 관광불편 신고센터 1330을 통해 불편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체는 지방정부를 거쳐 국세청에 통보되고 세금 탈루 여부 조사 등을 받게 된다. 바가지요금 피해가 확인된 숙박업체는 호텔업 등급 평가 감점 기준이 기존 최대 10점에서 30점으로 강화한다. 아울러 정부는 담합 등 불공정행위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선해 기존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과징금의 최대 1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월 발표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에 포함된 자율요금 사전신고제 등 과제에 대해서도 연내 법 개정을 목표로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 6월 파업 예고…IT업계 성과급 갈등 확산되나
성과급 지급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카카오 본사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다음 달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노조도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여서 공동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에서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보상하는 방안과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으로 산입할 것인지를 두고 갈등을 이어갔다.조정 중지 결정으로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미 조정에 이르지 못해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역시 파업 찬성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이 제기된다.카카오 노조는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 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책임 있는 결단보다는 수동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교섭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며 교섭의 신뢰를 훼손했고 수차례 교섭대표 변경과 불충분한 수정안 제시로 대화의 연속성이 흔들렸다”고 주장했다.노조는 내달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주변을 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자 사측은 임직원에 사과하며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28일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회사 차원에서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우며 함께 방향을 맞춰 나가야 할 때”라며 일부 조직 개편도 시사했다.카카오의 노사갈등과 관련해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불붙인 성과급 논란이 IT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통신업계에선 LG유플러스 노조가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의 제도화를 요구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사는 지난 21일 4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반면 일각에선 카카오 등의 성과급 갈등이 사측의 전략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대표 주자인 네이버의 경우 성과급 제도 일부를 수정하면서 기본급을 크게 인상하는 내용으로 최근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반도체 업계의 성과급 갈등이 이미 부각된 상황에서도 기본급을 과감하게 인상하는 전략으로 충돌 없이 협상을 끝내면서 네이버는 위기 요인을 관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반면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실시한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이번에 노사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위기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포스코 7000명 직고용 첫발… ‘진통’ 계속
포스코가 사내 하청 직원 9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7000명 직고용 작업에 첫발을 뗐다. 다만 노동계가 직고용 방식과 절차 등에 반발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이 고발당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6일 사내하청 업체인 포트엘 직원 90명을 채용하는 직고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포트엘은 광양제철소 원료 하역을 담당하는 사내하청 업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8일 2011년부터 이어져 온 하청 직원들과의 불법파견 소송 문제를 해소하고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업과 직접 연관된 하청 직원 7000명을 직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불법 파견 소송 결과로 법적으로 포스코 직원임을 인정받은 하청 직원들을 제외하고, 포스코가 직접 채용 공고를 통해 직고용을 추진한 첫 업체가 포트엘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4일 ‘포스코 조업시너지(S) 직군 특별채용 공고’를 내고 채용 사실을 알렸으며, 그간 서류 접수와 건강검진 등 채용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은 제철소 내 생산 업무를 보조·지원하는 직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의 직고용 계획은 당사자인 노동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추진력을 잃고 있다. 먼저 포스코 하청 노동조합들은 회사가 직고용 전환자들을 기존 정규직 직군과 다른 별도의 ‘S직군’으로 채용하는 것을 두고 ‘또 다른 차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S직군은 기존 생산 부문 정규직 E직군 대비 70%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직군과 업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무 가치에 따라 임금을 달리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의 이런 직고용 조치에 하청 노동자들은 채용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저항하고 있다. 이번 포트엘 직고용 과정에서도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채용 대상임에도 서류 접수조차 하지 않았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가 직고용 관련 특별교섭을 하자고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에 불응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하청 노조는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등 경영진이 불법 파견을 자행해왔다며 파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다른 하청업체에서도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며 채용 절차에 응하지 않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대로 절차를 강행해도 ‘절반의 직고용’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도 다른 하청업체들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 정규직 직원들도 회사의 직고용 계획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규직 노조인 ‘포스코노동조합’은 직고용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의 사과와 기존 직원에 대한 보상안 마련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조정이 불발되면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권한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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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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