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왜?”…‘소년이 온다’ 너머 한국 궁금해
후쿠오카서 한강 작품 세미나
‘소년이 온다’ 통해 광주 소개
日 참가자들 5·18 아픔에 공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통해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 한강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세미나가 일본에서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는 지난 20일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코리아플라자에서 ‘한강 작품 문화 세미나’를 열었다. 강연자로는 ‘소년이 온다’의 일본어 번역을 맡은 전 서일본신문 기자 이데 슌사쿠 씨가 초청됐다.
일본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사건’으로 부른다. 이데 씨는 세미나에 앞서 이 같은 표현이 혼란을 초래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민주화 운동’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정권은 광주 시민의 폭동으로 간주해 ‘광주사태’라고 불렀다”며 “사건도 사태와 비슷한 울림을 주는 말이라고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든 사건이든 평화를 어지럽힌다는 뉘앙스가 있다”며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5·18 민주화운동, 광주민주항쟁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한강의 소설 집필 계기를 비롯해, 실제 사건인 5·18 민주화운동, 전남대학교 등 실제 역사적 장소가 소개됐다. 한국 현대사 주요 사건들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와 한강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을 더 제대로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왔다고 말했다. 츠가와 히로코(50) 씨는 “한국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지만 그 다음으론 책이다”며 “최근 ‘스타벅스 사건’을 보고 한국인이 이렇게 중요시하는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히구치 케이코(72) 씨는 “서로를 제대로 알려면 역사도 알아야 한다”며 “나도 이 사건에 고통과 같은 감정을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도 괴로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