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공연] 이번 주에 뭐 볼까? [2025년 3월 17~23일]
◆제12회 스페셜 아티스트 ‘부산독일가곡연구회와 함께하는 신춘 음악회’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
을숙도문화회관이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아티스트’ 열두 번째 무대는 전문예술단체 부산독일가곡연구회의 신춘 음악회로 꾸민다. 독일에서 공부한 성악가들이 미래필하모니오케스트라(지휘 박성은) 반주로, 1부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한국 가곡과 민요 애창곡을, 2부는 독일 오페레타 ‘박쥐’ ‘주디타’ 아리아 등을 원어로 들려준다. 출연 소프라노 김현주·장은녕, 메조소프라노 강수정, 테너 김지호·조윤환, 바리톤 문정현·김태우·지광윤, 피아노 박지혜. ▶3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1층 1만 원, 2층 5000원(예매 시 20% 할인).
◆해운대문화회관 on screen concert-거슈인 영화음악 콘서트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해운대문화회관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인 영상 상영회 ‘온 스크린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은 ‘거슈윈 영화음악 콘서트’로 영국 방송국 BBC 프롬스(Proms) 공연 영상을 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로 감상한다. 거슈윈의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랩소디 인 블루’ ‘파리의 아메리카인’ ‘쉘 위 댄스’ ‘스타 이즈 본’ 등 우리에게 익숙한 명곡이 존 윌슨 오케스트라(지휘 존 윌슨)의 연주로 재탄생된다. ▶3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고운홀. 전석 5000원.
◆제881회 금정수요음악회: 제4회 금원풍류 정기연주회 ‘茶(차)와 가야금’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이번 금정수요음악회는 가야금 앙상블 ‘금원풍류(錦源風流)’의 제4회 정기 연주회로 열린다. 금원풍류는 “비단의 주재료인 명주실(錦)로 오동나무를 울려 소리 내는 가야금의 원류(源)가 되어 풍류(風流)를 즐긴다”라는 뜻이다. 금정문화회관은 “개량 악기와 퓨전음악이 넘쳐나는 현대 국악의 흐름 속에서 오롯이 12줄 명주실로 다채로운 음색과 표현으로 가야금의 깊은 맛을 선보이고자 만든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번 무대에선 ‘천년만세’(법금 금원풍류, 양 금 임꽃가람·김다희, 해금 방병원, 차 시연 금당차문화회), ‘새가락별곡’(산조 가야금 최미란, 장구 송강수),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방아타령’(병창 금원풍류, 장구 송강수),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한바탕(산조 가야금 금원풍류, 장구 송강수)을 선보인다. ▶3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관람 등급 8세 이상 입장 가능. 관람료 1만 원.
◆영도문화예술회관 수요상설공연 onStage-모던국악밴드 탈피: 영도의 자연과 함께 일상에서의 ‘탈피’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영도문화예술회관 이번 주 수요상설공연 주인공은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모던국악밴드 ‘탈피’이다. 영도문화예술회관은 “탈피(TALPI)는 2022년 결성된 팀으로, 국악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되 기존의 관습에서 탈피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자 창단했다”며 “활기차고 즐거운 공연 문화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콘셉트는 총 3부로 나눠서 영도의 자연, 영도의 밤, 영도의 산을 주제로 진행한다. 자작곡을 포함해 ‘서동경’ ‘새타령’과 같은 전통 음악, 국악으로 재해석한 대중가요, K팝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탈피는 디지털싱글 앨범 ‘동백’ ‘허영’ ‘성주풀이’를 발매한 바 있다. ▶3월 19일(수)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예술회관 절영홀. 입장료 일반 1만 원, 할인 대상 5000원.
◆(재)부산문화회관 2025 기획 공연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
(재)부산문화회관이 어린이전용극장 사랑채극장에서 약 3개월간 선보이는 국악인형극 ‘얼씨구 왕국의 삼총사’는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전통 음악 모험극이다. 얼씨구 왕국에 사는 국악기 친구들, 해그미, 피피리, 자장구가 펼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펼친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악기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음악을 통해 협력과 조화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마련한다. 러닝타임 50분 이내. ▶6월 1일(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 주말 오전 11시 부산문화회관 사랑채극장. 36개월 이상 관람. 입장권 전석 2만 원.
◆제1249회 MBC 목요음악회-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비라이트가 함께하는 봄의 향연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MBC와 (사)문화도시부산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비라이트,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동의대 미래교육원 공동 주관으로 선보이는 1249회 MBC 목요음악회. 동의대 미래교육원 원장을 맡고 있는 손명균이 부산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박성열(추계예술대 교수)이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이다. ▶3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입장료 1층 1만 5000원, 2층 1만 원, 학생 5000원(당일 현장 판매).
◆제21회 라이징 뮤지션 콘서트 ‘Movie in Busan’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을숙도문화회관 기획 공연 중 하나였던 ‘청년예술공감’에서 이름을 바꾼 ‘라이징 뮤지션’ 콘서트 2025년 첫 무대를 장식할 팀은 ‘트레프 앙상블’이다. 플루트 김가영, 클라리넷 주현진, 오보에 문동원, 바순 김가원, 피아노 김수연, 퍼커션 곽선일이 출연해 부산 정취가 묻어나는 곡을 트레프 앙상블만의 편곡으로 선보인다. 해설 강상모, 편곡 조현재. ▶3월 20일(목) 오후 7시 30분 을숙도문화회관 소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 원.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1989년 국립국장 초연 이후 3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최장수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 부산 공연. 전래동화 반쪽이를 모티브로 탄생한 가족 뮤지컬로, 국악의 흥겨운 선율과 전통 마당놀이의 생동감을 담아낸다. 작품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주인공 반쪽이가 친구들의 도움과 이쁜이의 사랑을 통해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을 제작한 ‘협동조합 손에손에’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3대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작진은 작가 김정숙, 연출 권호성, 작곡 연분홍, 편곡 양승환, 음악감독 이술아, 안무 석수정 등이다. ▶3월 22일(토) 오전 11시·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티켓 R석 5만 원, S석 4만 원.
◆100세의 전설 제갈삼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부산청년오케스트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부산청년오케스트라’(대표 홍기정)가 ‘국내 최고령 피아니스트’로 통하는 부산 음악계의 ‘전설’ 제갈삼(1925~ ) 전 부산대 교수의 백 세를 기념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부산청년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더 날개’, 발달장애 연주자로 이뤄진 스트링 앙상블 ‘앙상블 WE’ 단원도 오케스트라에 가세한다. 이번 무대는 그의 창작곡을 중심으로 연주하되, 시벨리우스의 ‘전설’과 비에니아프스키 ‘전설’도 함께 연주하며 제갈 전 교수의 백 세 음악 인생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이번에 연주될 제갈 전 교수의 곡은 ‘만월대’(원천석 작시), ‘파랑새’(한하운 작시), ‘바위’(유치환 작시), ‘내 구름 되거든’(김상훈 작시), ‘보리피리’(한하운 작시), ‘네가 가던 그날은’(김춘수 작시) 등 예술가곡 6곡과 그가 작시·작곡한 ‘부슬비’ ‘푸른 산 저 너머로’ ‘백제의 옛 서울’ ‘삼천리 고운 강산’ 등 4개의 합창곡, 그리고 ‘파랑새 주제에 의한 비가’ 피아노곡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박성완(부산대 명예교수)이 맡고, 협연은 제갈 전 교수와 인연이 있는 이들이 많이 나선다. 제자였던 피아노 조현선(경성대 명예교수)과 소프라노 김유섬(국립창원대 예술대 학장), 그에 의해 창단된 ‘부산트리오’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동의대 명예교수), 그리고 테너 김지호(부산성악가협회장), 바리톤 안세범(동의대 외료교수), ‘오페리움 한울 콰이어’(지휘자 채범석) 등이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하는 ‘더 날개 오케스트라’는 부산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 2016년 창단했고, ‘앙상블 We’(음악감독 박경희)는 부산과 경남 출신의 발달장애 연주자로 이뤄진 스트링 앙상블로 2019년 4월 결성했다. ‘오페리움 한울 콰이어’(지휘자 채범석)는 오페라와 클래식 성악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단체로 14인의 성악가와 2인의 피아니스트, 1명의 무대감독으로 구성돼 있다. ▶3월 22일(토)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무료.
◆부산뮤지카오스 초청 하우스 콘서트: 멜랑제 앙상블 ‘봄날’ [부산뮤지카오스]
성악가와 기악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멜랑제 앙상블’의 피아노 이윤지, 바이올린 김유리, 클라리넷 백동훈이 여는 하우스 콘서트. 영화 ‘웰컴투 동막골’ OST 중 ‘카자부에’와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다리우스 미요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쇼스타코비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 바흐 파르티타,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등을 연주한다. 멜랑제 앙상블은 2021년 창단했다. ▶3월 22일(토)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정관3로 51동 단지 내 부산뮤지카오스(음악이흐르는집). 전석 2만 원.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 연합 연주회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더뉴앙상블이 주최하고,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골든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공동 주관해서 선보이는 연합 음악회. 더뉴앙상블, 아르떼 유스 오케스트라, 골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공연은 김광현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문을 열어서 레하르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레하르 오페레타 ‘주디타’ 중 ‘내 입술은 너무 뜨겁게 키스해’를 각각 테너 이태흠과 소프라노 김소율이 노래한 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으로 마무리한다. 아르떼예술단협동조합은 신상준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3월 23일(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전석 초대.
2025-03-16 [16:00]
-
[포토뉴스]주부산일본영사관 리셉션 행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총영사 오츠카 츠요시)은 12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관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사업 ‘일본 음식의 매력’ 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2025-03-16 [14:17]
-
자연을 재현한 신비로운 색선… 22일까지 맥화랑 강혜은 전
“이 작품은 재료가 뭘까요? 실인가요? 물감은 아닌 것 같아서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로 맥화랑에서 진행 중인 강혜은 작가 개인전. 강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갤러리뿐만 아니라 아트페어에서도 강 작가 작품을 두고 자주 나오는 질문이다. 언뜻 봐서는 실인지 물감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사실 작품 아래 ‘유화 물감’이라는 답이 버젓이 쓰여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질문을 할 정도로 작가의 표현 기법은 특별하다.
작가는 10년의 시행착오 끝에 물감에서 실을 뽑아내는 기법을 완성했다. 마치 누에가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드는 것처럼, 작가가 만든 작은 주머니에 물감을 넣고 아주 작은 바늘로 구멍을 낸 후 손아귀의 힘으로 물감 선을 뽑아낸다. 실처럼 가늘고 긴 색선들이 층층이 쌓이고 겹쳐 화면을 가득 채운다. 선들이 쌓여가며 전체적인 색감이 조화되고 작가가 원하는 형태가 나온다.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색선이 중첩된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작품에서 멀어지면 연못, 산, 숲 등 자연 풍경이 드러난다. 평면의 캔버스지만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느껴져 강혜은 작가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풍경화가 완성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나만 할 수 있는 표현 기법과 형태가 있다는 건 큰 축복이자 강력한 무기가 된다. 많은 작가가 평생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강 작가에게 이 같은 축복이 온 건 오랜 삶의 애환, 남들이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956년생 강혜은 작가는 서울로 대학을 가기 전 부산에서 살았다. 어머니는 서면에서 큰 의상실을 운영했고 옷을 만드는 어머니 옆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실과 천을 가지고 놀았다. 작가에게 실과 천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였고, 나이 70을 바라보는 지금도 여전히 실과 천을 만지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실처럼 느껴지는 작가의 기법은 아마도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서울의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던 강 작가에게 인생의 큰 변화가 생긴다. 1세대 환경운동가 남편을 만나 도시와 뚝 떨어진 오지 산골에 살게 된 것이다. 집 앞으로 야생동물이 지나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얼면 한참을 고생해야 했다. 도시 여자 강 작가에게 오지 생활은 눈물의 연속이었다. 모든 것이 갖춰진 도시와 달리 모든 걸 직접 해결하며 살림을 하며 아이를 키웠다. 낯설고 무섭고 힘든 그 생활을 버티게 해 준 건 그림이었다. 허름한 창고를 작업실 삼아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그림에 매달렸다. 작가는 20년의 세월을 무림 산중에서 자연의 일부로 살아왔다.
“매일 밤 작업실에 있으면 산짐승 소리가 들려요. 어떤 동물이구나 다 알게 되죠.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옷으로 갈아입는지 20년을 봤으니까요. 그래서 제 그림에는 자연의 빛과 소리, 향기와 습도까지 다 느낄 수 있어요.”
강혜은의 풍경은 기법도 특별하지만, 자연과 하나 된 작가 자체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남편이 자연으로 영영 떠나며 강 작가의 산골 생활은 막 내렸지만, 작가는 캔버스 위 자연을 그리며 여전히 자연 속에서 살고 있다.
물감을 짜내는 기법 탓에 작가의 손은 마디마다 휘었고 관절도 성한 곳이 없다. 직접 물감을 짜기 때문에 캔버스를 세워 작업할 수가 없다. 항상 캔버스를 눕힌 채 허리를 숙여 손으로 물감을 흩뿌린다. 작가의 작업을 본 미술 관계자들은 “무아지경에 빠져 손끝에 온 신경을 집중해 물감을 뿌리고 있는 작가를 보면 마치 신내림을 받아 춤추는 무녀와 같다”고 표현한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허리를 구부린 채 원하는 두께의 색선을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떨구는 건 일종의 수련이자 고행이다.
“힘들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어요. 시골 살 때는 밤새 작업을 한 후 새벽녘 잠깐 자러 가면, 그사이 천장에서 지네랑 구더기가 떨어져 작품이 엉망이 된 적이 많아요. 근데 그림 그리는 그 자체가 행복했기 때문에 또 새롭게 시작했죠.”
이번 전시에선 구상의 형태를 무너뜨리며 색과 형태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신작들이 많이 나왔다. 경지에 도달한 대가의 다음 단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미술 팬이라면 꼭 가봐야 할 것 같다. 이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2025-03-16 [13:37]
-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3월 17일 월요일(음 2월18일)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2월18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흠 잡힐 언행은 주의하는 것이. 84년생 거창한 계획이지만 현실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니. 72년생 자랑할 일이 따르고 지갑 열릴 일도 있으니 금전 관리도 필요. 60년생 마음이 밝으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듯. 48년생 여기저기서 작은 소득이 생길 수도. 36년생 차분한 마음으로 평화가 깃드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의욕 상실이 되기 쉬우니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85년생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일의 마무리까지 정확하게. 73년생 헌 것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모양이니 새 출발의 기운이. 61년생 친구, 형제 등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도. 49년생 베푼 것은 잊어도 은혜는 잊지 말아야. 37년생 부주의하면 분실 사고가 우려된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 참고 지내자니 억울함이. 86년생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가져야. 74년생 어려움이 반전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니 애쓴 보람이. 62년생 양손에 떡을 쥐더라도 하나는 남의 떡. 50년생 밖으로 움직일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준비를. 38년생 따스한 봄기운에 심신이 회복될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쓸데없는 생각은 능률을 저하시키니 한곳에 집중해야. 87년생 안으로 힘을 기르고 밖으로 내색하지 말 것. 75년생 겨루기 힘든 경쟁자의 출현. 한 수 접고 대응하는 것이. 63년생 입장바꿔 생각하면 문제가 수월하게 풀릴 듯. 51년생 내가 옳아도 굽혀줘야 할 경우가 생긴다. 39년생 중요한 서류나 문서 보관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활기가 넘치니 매사가 순조롭다. 88년생 잘되는 일도 한 번 더 점검하고 득실을 따져 실리를 챙겨라. 76년생 성급한 행동만 참으면 손해 볼 일이 없을 듯. 64년생 일의 승패가 밑의 사람에게 달렸으니 갑갑할 수도. 52년생 남이 도와준다 하지만 결과는 무용지물. 40년생 조용히 휴식 상태로 지내기에는 길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지나친 어울림은 자제하고 윗사람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89년생 겸손함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77년생 이득을 정당히 분배해야 뒤탈을 막을 수 있을 듯. 65년생 결정권이 나에게 있으니 과감하게 추진해 보아도. 53년생 분수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41년생 아랫사람들의 관심과 배려로 편안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이것저것 하기 보다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 90년생 요행을 바라지 않았는데도 행운이 동반하니. 78년생 대인관계가 내 뜻대로 잘 이루어진다. 66년생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과로 조심. 54년생 스스로의 뜻과 무관하게 일이 진행될 수도. 42년생 멀리서 들려오는 길한 소식을 전해 들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쌓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날이 될 수도. 91년생 노력 없이 잘되기를 바라지 말아야. 79년생 금전 융통이 어려울 수 있으니 다음 기회로 미루어라. 67년생 문서나 서류에 도장 찍을 일, 매듭지을 일이 발생할 수도. 55년생 지지부진한 현 상황은 빨리 매듭짓는 것이. 43년생 가까운 일부터 순서대로 정리하도록.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일이 귀찮아지니 요령이나 꾀를 부려본다. 92년생 신용에 금이 가지 않도록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80년생 타인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뿌리치지 말 것. 68년생 천천히 계획하고 실행하면 일이 순조로이 풀릴 듯. 56년생 마음이 쉬 지치기 쉬우니 적당한 휴식을. 44년생 자신의 건강은 그 누구도 대신 챙겨줄 수 없다.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힘든 과제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 자신을 믿어야. 93년생 상황에 휩쓸리면 바라는 바를 이루지 못할 듯. 81년생 대외 활동비가 많이 나가니 지출관리를 잘해야. 69년생 자신의 판단으로 소신껏 일을 진행해도 무난. 57년생 무리하면 힘이 들 수 있으니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45년생 안정적이고 평안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허황된 꿈은 그만. 현재 상황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94년생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라. 82년생 주변의 협조를 활용하여 최대한의 효과를 노려볼 것. 70년생 내 것이 아닌 것에 자꾸 매달려 봐야 헛일. 58년생 분주다사하나 헛일이 많아진다. 46년생 건강이나 활동성에 정체가 있으니 챙겨보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모험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자제할 필요가. 83년생 서럽고 힘든 일이 있어도 굳은 의지로 버텨 나갈 것. 71년생 들어오기로 한 금전도 우여곡절 끝에 얻는 모양. 59년생 가까운 사이라도 언행에 주의하며 지내야. 47년생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한 하루. 35년생 가볍게 생각하고 있으면 뜻밖의 어려움을 만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2025-03-16 [13:33]
-
청년과 함께 시민 속으로…18일간의 ‘연극 세상’ 열린다
부산 연극인들이 펼치는 한바탕 축제 무대인 ‘부산연극제’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43회째 행사 시작을 알린다. 부산연극협회와 영화의전당, 부산진문화재단 공동 주최·주관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부산 공연장 4곳에서 무대가 열린다.
‘청년이 연극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연극 보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43회 부산연극제는 부산은 물론이고 타 지역 극단, 시민 참여 극단, 해외 등 24팀의 공연작 라인업과 전체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관객맞이 채비에 나섰다.
올해 연극제는 기존 형식과 틀에서 벗어나려는 새로운 시도를 여럿 준비하고 있다. 출발을 알리는 개막식부터 파격이다. 자칫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행사를 하나의 연극 작품으로 구성, 극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는 구상이다. 호모 드라마틱스(Homo Dramatics!)라는 이름을 붙인 개막 공연은 부산연극협회에서 직접 제작을 맡았다. 이정남 협회장이 총괄로 나섰고 최용혁 예술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연극제 본 무대는 지난해처럼 영문 부산(BUSAN)의 첫머리를 딴 다섯 섹션으로 진행된다. 개별 섹션 타이틀은 변화를 줘 각각 부산(BUSAN), 유니크(UNIQUE), 스테이지(STAGE), 아카데미(ACADEMY), 노이즈(NOISE)로 정했다.
‘부산’ 섹션에는 협회 정회원 극단 3곳의 창작 신작이 초연된다. 극단 따뜻한 사람의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손, 부채’와 극단 이야기의 ‘대문 앞의 고로케’, 극예술실험집단 초의 ‘꽃피는 정거장’으로 모두 부산진구 백양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대연동 용천소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유니크’ 섹션 역시 부산 극단의 독창적이고 참신한 레퍼토리 4작품이 준비돼 있다.
‘스테이지’ 섹션에서는 베트남 호찌민시연극협회의 작품이 소개된다. 국제 교류 노력을 해 온 협회의 첫 결과물이다. 초청작은 우리말과 발음과 뜻이 같은 ‘동지’(dong chi)로, 지난해 첫 행사가 열린 호찌민시연극제에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당시 현지에서 관람 후 초청을 성사한 부산연극협회 김태호 이사는 “베트남전쟁을 겪은 이들의 상처와 치유를 그린 내용으로, 비슷한 역사를 가진 우리 입장에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7월 인천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부산 대표로 참여하는 극단 누리에의 ‘어둠상자’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청년 연극인 100명이 자신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 합동 공연 ‘Play-back, 100, Back-stage’와 고등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된 아마추어 10팀이 꾸미는 부산시민연극경연대회도 마련된다.
부산·울산·경남 연극협회 추천작인 극단 배우창고(부산)의 ‘워 아이니?’와 물의진화(울산)의 ‘엄마 소풍가자’, 이루마(경남)의 ‘흑백다방’은 남천동 6번출구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저변 확대를 위한 시민 평론가 육성과 연극인의 재도약을 위한 강좌가 진행되는 ‘아카데미’ 섹션과 토크쇼·설문조사 등 부대행사 모둠 섹션인 ‘노이즈’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예술회관에서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부산’과 ‘유니크’ 섹션에 소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단체상(2개 부문)과 개인상(6개 부문) 시상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 공연장별로 영화의전당과 네이버,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막 공연과 청년 합동공연은 무료다. 기타 문의는 부산연극협회(051-645-3759)로 하면 된다.
2025-03-16 [13:27]
-
예능 ‘최강야구’ 갈등 격화…제작비·IP 문제 법정 가나
종합편성채널 JTBC와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스포츠 예능 ‘최강야구’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갈등은 양측이 ‘최강야구’ 지적 재산권(IP) 소유를 주장하며 각각 새 시즌 제작에 나선 상황이라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다. 방송사 측은 C1이 여전히 제작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논점에 벗어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JTBC는 ‘최강야구’ IP의 유일한 보유자”라며 “빠른 시일 내 시즌4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달 시즌3 종영 후 수면 위로 드러났다. 분쟁의 불씨는 제작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IP를 보유한 JTBC가 C1에 외주 제작을 의뢰하고 제작비를 지원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왔다. 스튜디오 C1은 JTBC가 지분 20%를 보유한 관계사로, 채널A 출신 장시원 PD가 대표를 맡고 있다.
JTBC는 C1이 한 경기를 2회에 나눠 방송한 경우에도 장비 임차료 등을 중복 청구하는 방식으로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C1은 사후 정산이 아닌 사전 협의를 통한 총액 기준 제작비 책정 구조이므로 과다 청구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JTBC는 실비 정산 방식으로 계약됐다고 주장했고, C1은 회차당 확정금액으로 제작비를 정한 ‘턴키’(일괄 계약) 방식이라고 맞섰다. 장 PD는 “JTBC가 최강야구 IP를 탈취하기 위해 C1 제작 활동을 방해하고, 어떠한 근거도 없이 제작비 과다 청구 또는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양 측의 입장은 IP를 두고도 극명히 갈린 상황이다. JTBC 측은 “‘최강야구’의 IP는 방송사에 있으며, C1이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 PD는 “JTBC가 현재 저작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IP는 방영이 완료된 시즌3의 촬영물에 한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JTBC가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법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시즌4를 만들 제작진을 새로 구성했고 C1은 이달 초 시즌4 트라이아웃(신입선수 시험) 일정을 강행하는 등 각각 시즌4 제작에 나섰다. 한 외주 제작사 PD는 “보통 1회 방송을 기준으로 제작비를 지급하는데 계약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계약 사항이 관건”이라고 했다. 한 방송사 PD는 “통상 시즌 시작 전 제작비 총합을 만들어 놓는다”며 “이 예산을 실제 촬영할 때 알맞게 썼는지가 확인되지 않으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봤다.
2025-03-16 [13:16]
-
가수 휘성 빈소에 조문·추모행렬…"우리 마음속 별로 영원히"
10일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의 빈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전 마련된 휘성의 빈소 입구에는 "아티스트 휘성, 그는 우리 마음 속 별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린 가운데, 아래에는 고인의 앨범과 팬들의 편지도 놓였다. 영정 사진에는 휘성이 보라색 배경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휘성은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Insomnia) 등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의 가사를 쓰며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생전 휘성의 명곡을 사랑했던 팬들은 휘성의 비보가 전해진 뒤 그의 인스타그램과 음원 사이트를 찾아 추모의 댓글을 남기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고인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끼리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평생 외롭게 지낸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휘성의 동생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말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발인은 16일 오전으로 그에 앞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휘성의 빈소에는 이날 저녁까지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과 오는 15일 합동 공연을 열 예정이었던 가수 KCM은 굳은 표정을 한 채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유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빈소를 찾았고, 가수 이효리와 이영현, 베이비복스의 심은진과 이희진도 무거운 표정으로 추모에 동참했다. 방송 '히든싱어'에서 휘성 모창을 선보였던 가수 영탁과 그렉, 방송인 지상렬과 유세윤, 배우 김나운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김태우와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걸그룹 아이칠린도 빈소를 찾았다. 가수 이현도, 나얼, 지코, 박정현, 정준일과 그룹 트와이스, 베이비복스 등은 화환을 보내 애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선정 대표, 가수 이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 근조 화환을 보냈다.
힙합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은 이날 빈소를 찾은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휘성이의 마지막 가는 길 배웅 다녀왔다"며 "밝게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 주위를 흐르는 절절한 그의 노래가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눌렀다"고 애도했다. 앞서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로부터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진행 중인 상황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25-03-14 [21:21]
-
양산부산대병원, 2024년 적정성평가 13개 분야서 최고 등급
양산부산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2024년도 적정성 평가에서 13개 분야에 걸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특히 암의 경우 대장암, 폐암, 위암 등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14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으로 제공된 진찰·수술 등 의료서비스 전반의 안전성·효과성·효율성·환자 중심성 등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가 제도다. 최고 등급인 1등급은 의료서비스의 질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을 뜻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서 각각 9회 연속, 관상동맥우회술과 급성기 뇌졸중에서 각각 8회 연속으로 1등급을 받는 등 주요 분야에서 1등급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진료의 우수성을 재입증했다. 특히 2주기 평가로 개편된 암 적정성 평가에서는 대장암을 비롯한 폐암, 위암 등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획득해 암 치료의 우수성과 전문성을 재차 입증했다. 대장암과 폐암, 위암의 경우 각각 6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도 중환자실(4회 연속)과 마취(3회 연속), 신생아중환자실과 수혈, 결핵 분야에서 2회 연속 1등급을 받았으며, 올해는 약제급여 분야도 1등급 획득에 이름을 올렸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안전한 의료서비스와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며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4 [11:18]
-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원 교수 연구 ‘올해 우수신진 연구과제’ 선정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최성원 교수의 연구가 ‘2025년 우수신진 연구과제(글로벌형)’에 선정됐다.
14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과제는 박사학위 취득 후 7년 이내 또는 만 39세 이하 연구원, 국내 대학과 연구소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임용된 지 5년 이내인 연구자를 대상으로 창의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국가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다.
최 교수의 연구 주제는 ‘와우 대식세포 기반 아미노글리코사이드 유발 이독성 난청의 발병기전 규명 및 치료적 접근’으로, 미국 스탠포드대 이비인후과 앨런 장(Alan Chang)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독성 난청의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선정으로 2030년 2월까지 5년간 11억 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2018~2022년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 이공학개인기초연구 지원 사업을 수행한 바 있으며, 2022년부터 지금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를 수행하는 등 청각 관련 연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 교수는 “앞으로 청각 재생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보다 근본적인 난청 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3-14 [11:18]
-
마츠시게 유타카 “봉준호 감독에게 편지… 결국 제가 연출 맡았죠”
“작품을 준비하면서 봉준호 감독한테 편지를 썼어요. 일정이 안 맞아서 제가 직접 연출을 하게 됐죠.”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만든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봉 감독이라면 영화를 맛있게 잘 요리해줄 것 같아서 (연출을) 제안했었다”며 “이후에 제가 연출을 맡게 됐는데 봉 감독의 ‘미키17’과 같은 시기에 상영될 거란 생각은 못했다”고 웃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는 고로 씨가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일본 인기 심야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 버전이다. 주인공 고로 씨를 연기한 마츠시게 감독이 연출과 함께 연기를 직접 했다. 작품엔 거제도, 남해안 일대가 담겼다. 한국 배우 유재명도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마츠시게 감독은 “이 작품이 바다를 넘어 한국 관객에게 상영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일본의 젊은 분들보다도 한국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감독은 “일본 영화보다 한국 영화가 더 앞서나가고 있지 않냐”며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가 그 인연을 이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식가’로 알려진 감독은 한국과 일본 음식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일본 규수 북부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며 “부산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라 잡히는 물고기, 해조류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그런데 음식을 만드는 데엔 차이가 있어서 일본엔 없는 음식이 한국엔 있다”며 “명란도 당연히 후쿠오카 음식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온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요리엔 고추를 활용한 것이나 매운 음식이 많이 없다”면서 “나는 매운맛을 굉장히 좋아해서 한국 요리는 내게 동경의 대상”이라고 했다.
배우 유재명과 함께한 데에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은 “한국을 영화의 큰 배경으로 쓰고 싶었다”며 “서로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표정과 동작만으로 모든 게 통하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 캐스팅을 위해 3년 전부터 한국 영화를 많이 봤다”며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이 분이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명 배우가) 생각 이상으로 제작 의도를 잘 받아들이고 연기를 잘 해주더라. 일본 관객들도 유재명 배우의 등장 장면을 ‘이 영화의 정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출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3-13 [17:47]
-
펫로스케어 조중헌 대표, 영산대 반려동물복지전공 외래교수 임용
부산 경남 반려동물 장례 선두주자인 펫로스케어 조중헌 대표가 2025학년도부터 영산대학교 웰니스보건대학 융합전공학부 반려동물복지전공 외래교수로 임용돼 반려동물 장례학을 강의한다.
영산대 양산캠퍼스에 있는 융합전공학부는 사회복지정보 반려동물복지 도시부동산 도시농업치유복지 산업안전방재 한국어교육 스포츠복지 휴먼웰빙라이프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 30세 이상 성인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최고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자기 개발과 더불어 노년의 미래를 준비한다.
영산대에서는 다전공, 복수전공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한 개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전공 부분 자격증과 더불어 사회복지사 2급, 평생교육사 2급 등 다양한 국가자격증 및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반려동물복지전공 이성진 책임교수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장례문화"라며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반려동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반려동물 장례학 전공교과를 통해 이론과 실습을 모두 겸비해 반려동물 산업에서 중요한 장례문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당 교과목을 채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03-13 [16:03]
-
부산발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 전세계로 널리 퍼진다
좋은문화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 손상규 소장이 해외 관련 학회에 잇따라 초청됐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UBE)과 관련해 손 소장으로부터 최신 노하우를 배우려는 해외 학회의 열의가 뜨겁다.
13일 좋은병원들에 따르면 손 소장은 오는 21~22일 프랑스 그라스에서 열리는 ‘제3회 프랑스 척추내시경 학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 소장은 이번 학회에서 UBE의 최신 치료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외 UBE 시술자들의 모임 ‘월드 UBE 소사이어티(전 UBE연구회)’ 초대 회장 출신인 손 소장은 UBE 확립자이기도 하다. UBE는 기존 척추내시경수술이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에 국한되는 한계를 넘어 협착증(척추관 및 추간공 협착증, 황색인대골화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모든 척추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수술법이다.
중국·인도·말레이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세계 각국의 척추 전문의(신경외과·정형외과)들은 손 소장의 UBE와 관련한 최신 정통 치료법을 배우기 위해 좋은문화병원 척추센터에서 일주일 코스로 운영 중인 ‘닥터 손 UBE 트레이닝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손 소장이 2022년 7월 척추센터로 부임한 이후 2년 8개월간 센터를 다녀간 전문의만 19개국 270여 명에 이른다.
이처럼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손 소장은 UBE 대가로 이름을 알렸고, 손 소장을 초청하는 해외 학회가 잇따랐다. 손 소장은 프랑스 학회에 앞서 지난 13~15일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회 ISMISS(국제 최소침습 척추수술 학회)와 제17회 MISS(최소침습 척추수술 학회)에서 UBE 발표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0회 ASEAN MISST(아세안 최소침습 척추수술 학회)에선 참석자들과 함께 최신의학 지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손 소장은 “유럽에서는 아직 양방향 척추내시경수술이 생소한 만큼 프랑스 학회에서의 연구 성과 공유는 관련 지식을 널리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5-03-13 [15:51]
-
백병원 컨트롤타워 ‘백중앙의료원’, 부산서 2막 연다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하 백중앙의료원)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서울백병원 폐원 등 의료원 발전에 한계가 있는 서울 대신 부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해 지역 의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하 인제학원)은 1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에서 ‘부산 이전 개소식’을 열고 백중앙의료원의 모든 기능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백중앙의료원은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을 비롯해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 등 백병원 4곳의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각 병원의 의료·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하는 백중앙의료원은 이번 이전으로 인사관리팀은 물론 간호관리팀, 교육지원팀, 구매관리팀, 시설관리팀 등 의료원 운영과 관련한 모든 기능을 부산으로 옮겼다. 서울 대신 지역에 구심점을 마련하고 의료원의 모든 운영 기능을 부산에 집중해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백중앙의료원 소속 직원 20여 명이 부산으로 이미 터전을 옮겼으며, 향후 추가 인력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인제학원은 백중앙의료원을 통해 그동안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을 집중해 왔다.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2033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대표적이다. 해운대백병원 옆 부지에 7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센터는 암센터를 비롯해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6개 필수의료센터로 구성된다. 센터가 완성되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해운대백병원이 전국 5위권 규모의 병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3년엔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인근에 대형 종합병원이 잇따라 들어서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년간 누적 적자가 1745억 원 상당에 이르는 등 경쟁력 상실로 의료원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백중앙의료원의 부산 이전은 재단의 의료 역량을 부산에 더욱 밀착해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대욱 인제학원 이사장은 “백중앙의료원 이전은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체결한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 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이라며 “부산 지역 의료 수준 향상과 백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3 [15:41]
-
버드나무한의원 서면점 탁미진 원장, KNN 닥터스에서 ‘피부질환 면역력 증강 치료’ 소개
버드나무한의원 서면점 탁미진 원장은 오는 18일 오전 9시 20분 방송되는 ‘KNN 메디컬 24시 닥터스’에 출연해 ‘반복되는 피부질환, 근본 원인을 찾자!’라는 주제로 피부질환 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법을 소개한다.
탁 원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다양한 만성 피부 질환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면역력 강화가 치료의 핵심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탁 원장은 우선 한의학적 병인론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3D 다중안면 검사와 적외선 체열 분석을 통해 환자의 피부상태와 전신 열 분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체질에 맞춘 치료를 통해 전신 면역력을 높여 피부 염증을 제거하는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특히 진피재생술과 금진옥액 사혈요법, 비강사혈요법 등 다양한 한방 치료법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탁 원장은 “피부질환은 단순히 외부적인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는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신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면역력이 개선되고 피부 질환도 호전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로이드 사용 후 나타나는 리바운드 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면역 회복 중심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탁 원장의 치료는 실제 환자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한 환자는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으로 억제된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배독청혈요법과 의료용 카본 아크 광선 치료를 병행해 피부 염증과 가려움증이 크게 완화되기도 했다.
탁 원장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면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피부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자신감 저하를 겪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25-03-13 [15:21]
-
[잠깐 읽기] 삶은 잦은 돌부리…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
■어둠 뚫기/ 박선우
매일 아침 여섯 시 반에 일어나 회사로 향하는 30대 출판사 편집자인 ‘나’.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반복할 정도로 피로한 날들을 보내면서도 동시에 남녀 동료들로부터는 무시나 추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직장 생활 못지않게 관계 맺음의 영역에서 난해한 존재는 엄마다. 37년간 한집에서 살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엄마. 가끔 “뭔지 다 알겠다고”라고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일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엄마는 여지없이 ‘나’의 이해를 배반하는 존재로 남는다. ‘나’는 결국 “만약에 신이 있다면, 그래서 나와 엄마 둘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나는 엄마를 이해해 보고 싶었다”라고 독백한다.
매일 마주하는 직장과 가정에서 삶이 이렇다 보면 자칫 “그러게, 왜 살아야 할까”라는 어둠의 영역에까지 생각이 닿지 말란 법이 없다. 2018년 등단한 박선우 소설가의 첫 장편인 <어둠 뚫기>는 직장과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삶의 돌부리들에 끝없이 걸려 넘어지면서도 ‘왜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책은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햇빛 기다리기>(2022)에 수록된 단편 ‘겨울의 끝’을 장편으로 확장한 것으로, 인생의 부침과 애증 관계에 대한 에피소드의 깊이와 폭을 더했다. 화자인 ‘나’ 역시 자신의 고통과 치부를 감추거나 피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더 깊이 파헤치는 모험을 감행한다. 이런 면에서 <어둠 뚫기>는 어둠을 뚫고 나오기 위해서는 먼저 더 깊은 곳으로 뚫고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아닐까.
작품은 제3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차미령 문학평론가는 “내가 근래 만나 소설 중 가장 절실하게 어둠과 맞서고자 한 소설이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박선우 지음/문학동네/256쪽/1만 6800원.
2025-03-13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