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부터 중증 암질환까지 원스톱 체크”
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건강수명 늘리려면 검진이 필수
연령별 맞춤 검진 프로그램 운영
MVG 라운지 프리미엄 서비스
AI 기반 판독으로 정확도 높아져
디지로그 피부 분석 서비스 인기
3개 구청 폐암 무료검진도 진행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3세이고 건강수명은 73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사이에 10년 정도의 갭이 있다. 남녀 간에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10년은 질병으로 고생을 하면서 노후를 보낸다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살기 위해선 주기적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도 검진해야
‘젊은 당뇨’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만성질환의 연령이 빨라지고 있다.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음주와 흡연 등으로 건강 습관이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류가 많은 디저트,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젊은층의 식습관도 영향이 크다.
이런 원인들로 인해 20~30대의 위암, 대장암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30대의 당뇨 유병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당뇨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고 증가 속도도 더 가파르다. 주목할 점은 젊은 당뇨병 환자의 6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비만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의 다양한 대사질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 고영호 원장은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고령층은 물론이고 젊은층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연령층에 맞는 검진 상품을 추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메디체크’ 종합검진 상품은 성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을 중심으로 검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20~30대 연령층에 추천된다. ‘메디체크 플러스’ 상품은 CT와 초음파검사가 추가돼 있어 30~40대에 적합하다. ‘메디체크 정밀’은 대장내시경, 골밀도 검사 등이 추가돼 40대 이후에 권장되고, ‘메디체크 정밀플러스’는 종양표지자, 특수혈액검사, 심장CT, MRI 등이 추가돼 50대 중년기 이후에 추천된다.
■특화 검진 프로그램
지난 6월 29일은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지부가 개원한 지 3주년 되는 날이다. 부산서부지부는 연면적 1만 2873㎡(3984평)에 지하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역 검진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 서비스 영역은 국가건강검진, 종합검진, 암검진, 예방접종 등으로 검진에 가장 특화된 의료기관이다.
개원 초부터 검진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MVG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독립된 프리미엄 공간에서 혈액검사, 기초검사를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영상검사와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전담간호사가 일대일 케어를 해준다. MVG 라운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대기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4년부터 진단 예측률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의 진단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의료영상 분석장치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서 검진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영상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는 의료영상에서 결절, 암, 이상부위 등을 검출하고 표시해 의사가 진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해준다.
AI 판독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유방암은 물론, 폐암 발견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유방 촬영 및 흉부 직접촬영에서 음영을 판독한 후에 정밀검사를 권유해 암 확진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암질환뿐만 아니라 뇌위축 분석, 파킨슨병 진단 보조, 안저 판독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적용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3층 건강증진의원에서 제공되는 디지로그 시스템을 활용한 피부분석 서비스도 인기다. AI가 탑재된 피부분석 디바이스로 20초 만에 27가지 피부항목 분석을 통해 정확한 피부 나이를 측정해 준다. 모공의 크기와 색소침착의 종류와 개수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검사가 끝나면 피부 타입별 솔루션에 담긴 결과 보고서를 개인별로 제공해 준다.
■지역민 건강증진 사업
2023년부터 취약층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폐암 무료 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지대가 많은 사상구를 시작으로 북구, 사하구까지 총 3개 구가 대상 지역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2021)에 따르면 서부산권은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호흡기 질환 사망률 모두 부산 동부권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인다. 건강 행태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낮고, 건강 수명 역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부산 전체 사망률이 10만 명당 321.6명인데 비해 서부산은 362.7명이었다.
지난 2년간 사상구 12개 동 462명, 북구 13개동 254명, 사하구 16개동 345명 총 1299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중 사상구 52.2%, 북구 51.9% 사하구 37.7%가 유소견율을 보였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는 결과다.
고영호 원장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일은 우리 기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협력사업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