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학 수시 특집] 꿈을 향한 첫걸음 수시 파이널공략
부산지역 대학 2만 9729명 선발
9월 8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 시작
1년 만에 의대 모집 정원 다시 줄어
2115명으로 지난해보다 974명 ↓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대학 속속
전국 모집인원 4만 1299명 달해
1년 만에 의대 정원이 다시 줄어들면서 2026학년도 대학 입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대 모집 규모가 축소되면서 연쇄적으로 상위권 대학 전반에 입시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산외국어대와 국립부경대 등 지역 대학에서도 자유전공제가 확대되면서 수험생의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하지만 변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전형별 특징을 잘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세운다면, 수시 전형에서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 모집단위 변화,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세부 내용을 꼼꼼히 분석하고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이 대학 합격의 지름길이다.
■부산 지역 대학 수시 2만 9729명 선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을 통해 전국에서 총 27만 5848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 34만 5179명의 79.9%에 해당하는 수치로, 대학 입학생 10명 중 8명이 수시 전형으로 입학하는 셈이다. 지난해 2025학년도에는 수시로 27만 1481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4367명이 증가했다. 수시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79.6%에서 79.9%로 0.3%포인트(P) 높아졌다.
전국 수시모집 27만 5848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만 5495명(56.4%)을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 8만 1373명(29.5%), 실기·실적위주 전형 2만 1865명(7.9%), 논술위주 전형 1만 2559명(4.6%), 기타 전형 4556명(1.6%) 순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이 50% 이상 반영되는 구조로, 고교 성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 지역 15개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은 2만 9729명으로, 전체 정원 3만 3496명의 88.8%에 해당한다. 해당 대학은 경성대, 고신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외대, 신라대, 영산대, 인제대 등이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총 2만 8331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305명이 증가한 수치다.
수험생은 대학별 전형 유형과 선발 규모를 꼼꼼히 비교한 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교과 성적이 강점이라면 교과전형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고, 비교과 활동이나 전공 적합성이 두드러진다면 종합전형이나 면접형 전형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2026학년도 논술전형은 부산에서 부산대가 유일하게 운영한다. 부산대는 올해 논술전형으로 총 373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32명은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한다. 전형 요소는 학생부교과 30%, 논술 7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약학부, 의예과,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은 지역인재전형을 통해서만 논술전형을 운영한다.
전국적으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점차 늘고 있다. 2024학년도 38개교에서 2025학년도에는 42개교, 2026학년도에는 44개교로 확대됐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각 대학은 논술전형의 모집 인원을 점차 줄여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수험생의 철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경쟁률과 최종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실제 경쟁률은 최초 경쟁률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산 지역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의약학계열이나 일부 특수 학과는 예외다. 부산대 지역인재전형(의·치·약학·간호학과), 동아대 의예과, 고신대 의예과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일부 전형 등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지원을 고려한다면 사전에 충족 가능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전국적으로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기준이 달라진다. 고려대 학업우수형,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 연세대 국제형(국내고), 이화여대 미래인재(인문) 전형 등은 비교적 높은 수능 기준을 요구한다. 특히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의약학계열은 엄격한 수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1년 만에 의대정원 감소… 혼란 불가피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의예과 모집인원의 감축이다. 전국 39개 대학에서 선발하는 의예과 수시 모집인원은 총 2115명으로, 지난해 3089명보다 무려 974명이 줄었다. 의대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정원 축소는 곧바로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모집 규모가 크게 달라진 만큼, 전년도 입시 결과는 단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6개 의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총 370명을 선발한다. 대학별로는 고신대 85명, 동아대 31명, 부산대 85명, 인제대 59명, 경상국립대 76명, 울산대 34명이다. 전체 모집인원은 줄었지만,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신대 49.2%, 동아대 93.5%, 부산대 88.2%, 인제대 57.6%, 울산대 70.6%, 경상국립대 62.3%로, 지역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지역인재전형이 유리한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부산 지역 의예과를 운영하는 대학 가운데 고신대, 인제대, 부산대는 전형 방식에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고신대는 올해 처음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자기추천전형 2명, 지역인재종합전형 3명을 모집하며, 평가 방식은 서류 80%, 면접 20%로 구성된다. 인제대는 교과 반영 방식이 변경돼 과학 교과 전 과목을 모두 반영하도록 바뀌었다. 부산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과 탐구 영역 모두 과목 지정 제한을 폐지해,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의예과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과학탐구 영역을 필수로 반영하면서 수학 선택과목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대학으로는 고신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아주대, 영남대, 원광대, 인하대, 을지대 등이 있다. 반면,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수학과 과학 모두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 확대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공자율선택제를 적극 확대하면서, 2026학년도에도 무전공 선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공 선택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 기조에 따라, 전국 대학들이 전공자율선택제를 속속 도입하거나 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무전공 모집인원은 전국에서 4만 1299명으로, 전년도보다 3341명이 증가했다.
전공자율선택제는 입학 당시 전공을 정하지 않고, 일정 시점에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유형에 따라 ‘유형 1’은 보건·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의 전공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고,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학 단위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다만 일부 대학에서는 보건의료나 사범계열 외에도 별도로 선택이 불가능한 전공을 지정해 운영하기도 하며, 특히 유형 2의 경우에는 희망 전공을 반드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 지역에서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9개 대학이 자유(자율)전공학부를 운영하며 신입생을 선발한다. 해당 대학은 부산외국어대, 국립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동아대, 경성대, 고신대, 부산가톨릭대다.
이 가운데 부산외국어대는 신입생 전원을 무전공 통합모집 전형으로 선발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정원 내 모집인원은 1427명이며, 53개 전공 중 원하는 학과를 제약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국립부경대도 2025학년도부터 처음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하고, 신입생의 약 30%를 해당 학부로 선발해 전공자율선택제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도 전공자율선택제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부터 공과대학에는 첨단IT자율전공, 미래도시건축환경융합전공, 첨단모빌리티자율전공이 신설됐고, 학부대학에는 첨단융합학부, 응용생명융합학부, 자유전공학부가 운영된다. 이 중 자유전공학부는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학생을 모집하며, 1학년 동안 다양한 분야를 탐색한 뒤 2개 이상의 주전공을 선택해 융합형 학문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일부 학과(전공)는 주전공 선택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시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2026학년도 일반대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진행된다. 대학별로 이 기간 중 3일 이상 접수를 받으며, 부산지역 대학 대부분은 9월 12일 오후 6시에 접수를 마감한다. 단,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같은 날 오후 5시에 마감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