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공사기간 84개월→106개월로, 준공은 2035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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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부지조성공사 사업 재추진 방안 발표
안전확보 위해 매립 후 지반 안정화기간 늘려
연말 입찰공고후 내년 사업자 선정 설계 진행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가덕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공사기간을 지난해 입찰 때 제시했던 84개월보다 1년 10개월 더 늘어난 106개월로 재추산하고 연내 부지조성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거쳐 하반기에는 우선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준공·개항 시점은 오는 2035년으로 잡았다. 기존에 개항 2029년말, 준공 2030년말보다 5년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브리핑을 갖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한 10조 7000억 원 규모로 산정했다. 공사금액은 기존보다 2000억원 더 늘었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항의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안전이 확보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충분한 기술 검토를 실시하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밝혔다.

공사기간이 늘어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매립후 지반안정화 기간을 더 많이 잡았기 때문이다. 신공항 예정지에는 바다쪽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어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총 106개월로 산정했다.

국토부는 “현장 조건과 시공 방법에 따라 연약지반 안정화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다수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입찰 단계에서는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용 도로 개설 등 기존에 계획된 공정에서도 사전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공사기간을 적정 수준으로 보정했다.

특히, 연약지반 안정화 과정에서 지반 계측을 수시로 시행하고,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되면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공사기간을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입찰 때는 국토부가 발주했지만 이번에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발주한다.

입찰안내서(안)는 21일부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미리 공개된다. 사전공개후 공단의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입찰안내서가 확정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해 공기를 설정했으나, 건설사와 관계기간이 최대한 협조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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