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전쟁 쇼크, 금융시장 삼켰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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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개월 만에 사이드카
5.57% 빠진 2328.20에 마감
환율 33.7원 급등 1467.8원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6.09p 내린 651.3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6.09p 내린 651.3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직격탄이 한국을 덮쳤다. ‘경기침체(R) 공포’가 현실화하자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였고 2400선이 붕괴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70선을 찍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P) 내린 2328.20에 장을 마쳤다. 이는 하루 전보다 5.57% 빠진 수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7.39)보다 36.09P(5.25%) 내린 651.3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17P(4.31%) 하락한 2359.25에 장을 시작해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 폭을 키워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조 1711억 원을 순매도하며 빠르게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이달에만 6조 4817억 원을 던졌다. 오늘 장 초반엔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에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잠시 주춤했던 환율도 다시 크게 올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34.1원 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있었던 2020년 3월 19일(40원) 이후,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수준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 보복 관세가 지속 또는 확대될수록 침체 확률은 더욱 뚜렷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관세 쇼크 완화를 확인할 때까지 계속해서 침체와 위기 시나리오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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