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픽] 연극-극단 판플 ‘천국으로 배달해드립니다’
22~23일 오후 3시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연극 '천국으로 배달해드립니다' 공연 모습. 극단 판플 제공
서커스와 마술, 음악이 어우러진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주말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극단 판플의 ‘천국으로 배달해드립니다’가 그 무대다. 지난해 열린 디셈버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후 서사 중심의 음악극 형태 연극으로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초겨울 어느 스산한 지하창고, 망해버린 천국서커스 단원들이 다가올 봄엔 재기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고 힘든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날 유괴된 소년이 창고로 끌려오고, 단원들은 겁에 질린 소년을 즐겁게 해주려 작은 공연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단원들과 소년은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며 함께 봄을 꿈꾼다.
부산문화재단의 우수예술지원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부산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마술과 서커스를 선보이기 위해 초빙 마술사에게 특별 지도를 받기도 했다. 양재영 연출은 “각박한 현실에서도 이해와 연대를 통해 ‘천국’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2~23일 오후 3시 각 한 차례 공연. 예매는 예스24와 전화(010-2654-4880)로 할 수 있다. 관람료 3만 원.
연극 '천국으로 배달해드립니다' 포스터. 극단 판플 제공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