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경무대·비석마을 등 11곳
심의·실사 거쳐 최종 결정
‘피란수도 부산유산’ 영문판 홈페이지 첫 화면. 부산시 제공
한국전쟁 당시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 기능한 부산의 역사적 자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열린 2025년 제6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하 피란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년 피란유산이 국내 최초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년 만에 세계유산 정식 등재를 위해 한 발 더 내디딘 것이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보호·관리 계획 등을 충족하는 유산이 선정된다.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유산은 문화유산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공식 절차인 예비평가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예비심사 이후 등재신청 후보·대상 선정, 유네스코 현지 실사 등 국내·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국내 잠정목록 유산 12건 중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된 유산은 양주 회암사지유적과 부산 피란유산 2건뿐이다.
피란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부산기상관측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영도대교) △복병산 배수지 등 유산 11곳으로 구성됐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