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 4탄, <br />서핑 명소 송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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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맨발걷기 축제 4탄,
    서핑 명소 송정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서퍼들의 성지 송정해수욕장에서 맨발인들의 대축제가 펼쳐진다. 부산을 맨발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출범한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맨발부산)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4번째 이벤트를 11월 9일 토요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의 해수욕장 일곱 곳을 차례로 돌며 바닷가 맨발걷기를 하는 국민 건강 프로젝트다. 지난 4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첫발을 뗀 이후 6월 광안리와 9월 다대포에서 잇달아 행사가 열렸다. 이번 송정해수욕장 어싱 챌린지는 올해 열리는 마지막 이벤트다.∎걷는 시간 스스로 정하세요송정해수욕장 편은 진행 방식에서 앞서 세 차례 챌린지와 다른 큰 변화가 있다. 이전 행사 참가자라면 헷갈리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 절차와 형식을 대폭 줄여 간소한 방식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다음 달 9일 열리는 송정해수욕장 편에서는 챌린지 참가자 모두가 조별로 모여 걷는 방식을 없앴다. 참가자 개개인의 일정에 맞춰 편한 시간에 도착해 자율적으로 챌린지를 진행한 후 인증을 받고 귀가하면 된다.자율 참여형 챌린지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로 넉넉히 4시간이다. 현장 등록이 마감되는 오후 4시 30분 안에 개별적으로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해 현장 부스에서 본인 확인을 한 후 어싱 챌린지를 마치면 된다. 단, 오후 5시 안에 챌린지를 마무리하려면 늦어도 4시 20분 정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왕복 2km 코스를 맨발로 천천히 걷는다면 40분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이날 챌린지 시작과 함께 흥겨운 초청 가수 축하공연과 몸풀기 스트레칭 등도 진행된다. 꼭 무대 행사에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 각자 상황에 맞게 가을 바다를 즐기며 챌린지를 마치면 된다.생수와 신발 가방, 배지 등 기념품은 앞서 세 차례 챌린지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무료로 지급된다. 부산 기장에 들어설 반얀트리해운대부산 숙박권과 부산미래IFC검진센터 VIP건강검진권, 팬스타크루즈 승선권, 라치나타 올리브오일 교환권, 요가 매트, 친환경 비누 등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경품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푸짐하게 준비됐다. 송정 편에서는 특히 부산 앞바다를 요트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요트타다 승선권이 경품 목록에 추가된다.∎참가 신청은 반드시 인터넷으로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행사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지 않는다. 반드시 사전에 인터넷으로 참가 신청을 한 후 현장에서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11월 9일 송정 편 어싱 챌린지는 선착순 신청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자가 5000명에 도달하면 접수가 중단된다. 참가 신청 사이트는 지난 22일 문을 열었다. 인터넷 주소창에 직접 주소(earthing.busan.com)를 쳐서 접속하거나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를 입력해도 접속할 수 있다. 부산일보 홈페이지인 부산닷컴(busan.com)에 들어와도 상단에 잘 보이게 배치한 접속 창(배너)을 확인할 수 있다. 배너를 누르면 챌린지 사이트로 연결된다.부산일보 회원이 아니라면 부산닷컴 무료 회원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참가 신청 때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때 부산닷컴 회원 ID와 PW를 넣으면 된다. 회원 가입 및 참가 신청은 개인용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모두 가능하다.회원 가입을 할 수 없는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참가 신청한 보호자와 함께 걸을 수 있다. 앞서 해운대·광안리·다대포 챌린지 참가자도 같은 방식으로 개별 신청을 해야 송정 편에 참가할 수 있다. 단체인 경우에도 개개인이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정상 접수 여부는 사이트 초기 화면의 ‘참가 조회하기’ 버튼을 눌러 직접 확인할 수 있다.그 외 문의 사항은 홈페이지의 ‘공지 사항’과 ‘자주 묻는 질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화로는 참가 신청을 할 수 없다.∎서핑 천국에서 즐기는 슈퍼어싱파도 위에 올라타 자유를 만끽하는 레저 활동인 서핑.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네 번째 순서가 진행되는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우리나라 대표 서핑 천국이다. 한반도 최남단인 부산에 위치해 한겨울에도 수온이 급격히 내려가지 않는 데다가 서퍼들이 좋아하는 동해안의 파도 기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송정에는 여름은 물론이고, 사시사철 서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송정 편에 참가하면 가을 바다를 질주하는 서핑의 향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저벅저벅 맨발로 해변을 누비며 파도를 요리하는 서퍼를 바라보는 것은 분명 송정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다만, 어싱 챌린지가 열리는 토요일엔 개별 서퍼뿐만 아니라 송정 해변에 늘어선 서핑숍의 강습도 이어지는 만큼, 맨발걷기 과정에 충돌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부산을 맨발걷기 좋은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범부산 프로젝트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다. BNK부산은행과 반얀트리해운대부산, 부산미래IFC검진센터, 팬스타크루즈, 부산교통공사, 강림CSP, 금양, 송도해상케이블카, 대성문, 은산해운항공, 요트타다 후원으로 인종과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11월 9일 송정해수욕장 편이 끝나면 동절기 휴식기를 가진 후 내년 봄 송도, 일광, 임랑해수욕장 세 곳에서 챌린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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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어진 어깨 근육 봉합했다면 <br />운동은 언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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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찢어진 어깨 근육 봉합했다면
    운동은 언제 어떻게?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과 힘줄의 조합을 말한다. 이 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어깨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고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삼세한방병원 김민철 진료부장(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회전근개 파열은 전체 어깨 수술의 약 50~70%를 차지한다"며 "수술 후 관절 기능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단계별 재활 치료가 중요하다"고 소개한다.■파열 원인과 증상·치료법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원인은 고령이나 손상이다. 나이가 들면 힘줄에 혈류 장애가 생기거나 탄성이 줄어 찢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고, 어깨 위의 뼈인 견봉이 아래 회전근개와 충돌해 찢어지기도 한다. 어깨 통증 환자 가운데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비율은 30세 이전에서는 1% 미만이지만, 45세가 넘어가면 35% 이상으로 늘어난다.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수개월간 어깨 통증이 반복되고, 특히 야간통을 호소한다. 어깨 근력이 약화되고, 위팔뼈 머리 부분의 대결절을 만지면 경미한 압통이 있다. 팔을 올리려고 하면 어깨를 움츠리는 정도만 되고, 결리거나 삐걱거리는 소리 등 증상도 더 뚜렷해진다. 파열 범위가 크면 지면과 평행하게 팔을 들고 있기가 힘들다. 파열된 상태로 오래 두면 극상근과 극하근이 위축돼 어깨 위와 뒷부분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인다.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는 6~8주 정도에 MRI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어깨 관절이 불안정하고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될 경우 더 빨리 검사할 수도 있다. 파열 정도에 따라 손상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김민철 진료부장은 "급성 완전 파열의 경우 손상 후 6주 내로 수술하면 경과가 더 좋은 경향이 있다"면서 "늘어난 고무줄은 잘라내야 수축이 되는 것처럼 파열된 회전근개를 방치하면 퇴축하게 되어 예후가 안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재활 단계별 목표와 주의점크게 5단계로 나눌 수 있는 재활 치료 프로그램 중 1단계는 수술 후 6주까지다. 수술 후 급성기 관리와 함께 수동 관절운동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시기로, 운동할 때를 빼면 어깨 관절을 벌려주는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타인이나 도구의 도움을 받는 수동 관절운동만 허용된다.2주 이후에는 아픈 쪽 팔을 추처럼 늘어뜨려 흔들어주는 진자운동과 반대편 손으로 잡고 올려주는 수동적 거상운동을 시행한다. 한 번에 20회씩, 하루 3~6회 정도가 권장된다.물건을 들거나 팔꿈치로 받치는 행위, 갑자기 팔을 움직이거나 등 긁는 동작처럼 어깨를 내회전하면서 늘리는 동작은 하면 안 된다.4주째가 되면 파열 크기가 1cm 미만인 환자의 경우 봉을 이용해 팔을 올리는 능동 보조 관절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2단계(6~12주)는 수술 부위에 과부하를 주지 않으면서 수동 관절운동 범위를 정상까지, 능동 관절운동 범위를 거의 정상까지 회복시키는 게 목표다. 봉을 이용해 모든 방향의 능동 보조 운동을 할 수 있지만, 1단계와 마찬가지로 어깨를 내회전 상태로 움직이는 건 조심해야 한다. 스트레칭과 함께 근력 운동을 시작하는데, 통증이 유발되면 운동을 연기한다. 완전 또는 광범위한 파열인 경우 1~2주일 늦출 수 있다.3단계(10~16주)는 능동과 수동 관절운동 범위를 모두 정상화시키고, 점진적으로 무게를 높여서 근력과 지구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하게 된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80~90% 정도 범위까지, 대체로 통증이 없이 운동이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는 어깨 관절 높이까지 능동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kg 이상의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팔을 갑자기 당기거나 들면 안 되고, 무리한 상체 근력 운동은 삼간다.4단계(16~22주)는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근력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다. 자전거 타기나 자유형, 접형을 제외한 수영을 할 수 있다. 머리 위 활동은 조심해야 하고 물건을 들 때는 몸 가까이에서 든다.5단계(20~26주)는 노동, 여가활동과 함께 주치의와 상의해 골프, 테니스, 스키 등의 운동도 할 수 있다.삼세한방병원 김민철 진료부장은 "초기부터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조기 재활론과 수술 후 6주간은 고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연 재활론이 있는데, 재파열 위험이 적다면 수술 2주 이후부터 적극적인 조기 재활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권했다. 수술 이후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이 관절 유착인데, 관절 가동 범위가 제한된 상태로 관절이 구축되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이어 "단, 수술 후 3~4주까지 재파열 위험이 높은 환자가 있고, 환자마다 손상 정도와 형태, 수술의 종류, 기타 손상 회복을 지연시키는 위험인자 등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주치의의 소견을 참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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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보다 뜨거운 밤, <br />전포에서 발견한 나만 알고 싶은 <br />백골뱅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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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보다 뜨거운 밤,
    전포에서 발견한 나만 알고 싶은
    백골뱅이 맛집

    오랜 기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디며 술자리 문화도 변했다. "부어라 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라는 응원가를 외치며 음주를 권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좋아하는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요즘의 분위기다. 그렇다 보니 술 한 잔도 맛있게 먹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술을 맛있게 먹으려면 술도 술이지만 곁들일 안주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골뱅이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오래전부터 술꾼들이 사랑해 온 안주다. 전 세계 생산량의 9할을 우리가 소비한다고 하니 말 다 했다.우리가 흔히 통조림으로 접하는 골뱅이는 큰구슬우렁이다. 서해와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지만 수요를 맞추지 못해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칠레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통조림 특유의 맛이 있어 골뱅이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다섯시반'(대표 우성훈·차민부)은 백골뱅이로 만든 안주를 내놓는 요리 주점이다. 이곳은 경북 울진에서 이틀에 한 번 경매에 참여해 직접 물건을 떼온다. 물건이 없다면 강원도 태백에서 공수한다. 물건이 신선하니 골뱅이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입문하고 싶은 사람도 여기만 한 곳이 없다. 골뱅이는 동해가 주 생산지로 그중에서도 울진이 최상급이라고 한다. 차민부 대표는 "좋은 골뱅이를 판단하는 방법은 내장"이라며 "삶았을 때 내장이 살에 붙어 나오면 신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곳은 경북 울진과 강원도 태백에서 공수한 자연산 백골뱅이로 만든 탕과 숙회, 무침이 시그니처 메뉴다. 백골뱅이탕은 전골냄비에 맑은 국물과 어묵, 무, 고추, 미나리 등 각종 야채를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백골뱅이는 주방에서 삶은 후 냄비에 담겨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포크로 백골뱅이를 찍어 눌러 껍질 모양을 따라 나선형으로 돌돌돌돌 돌리면 된다. 마침내 뽀얀 자태를 드러낸 백골뱅이. 성인 여자 주먹 크기에 입이 떡 벌어진다. 백골뱅이를 초장에 찍어 입에 넣자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에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먹었을까. 국물만 남았다. 이대로는 아쉬워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백골뱅이를 우려낸 시원한 국물과 탱글탱글한 면의 조합은 배가 불러도 참을 수 없는 맛이다.벡골뱅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숙회를 추천한다. 둥그런 접시를 따라 플레이팅 된 백골뱅이와 초록색 미나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숙회는 주방에서 미리 손질해서 주니 껍질 까기가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메뉴다. 잘 삶긴 백골뱅이를 마늘·참기름 소스에 찍어 먹으면 탕에서 먹었던 백골뱅이와는 또 다른 맛이다. 내장을 먹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미김도 함께 제공한다. 내장을 조미김에 올려 미나리와 함께 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니 별미다.백골뱅이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도 먹음직스럽다. 그중에서도 육회와 새우부추전이 인기다. 육회는 잘게 깍둑 썬 배를 깐 다음 육회를 올리고 쪽파와 계란 노른자로 장식했다. 동그란 모양이 케이크를 연상케한다. 3월이 생일은 아니지만 재미 삼아 후~ 불어보기도 한다. 육회는 국내산 홍두깨살을 사용해 부드럽고 경북 청도식 양념으로 무쳐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달짝지근해 호불호가 없다. 또 다른 메뉴인 새우부추전은 작은 크기로 부쳐내 먹기가 좋다. 부추천을 한입 베어 물자 오동통한 새우가 입안에서 팡 터진다.사이드 메뉴도 눈여겨 보자. 그중 된장 술밥은 다섯시반을 방문했다면 꼭 먹어야 할 메뉴다. 차 대표는 "백골뱅이와 된장 술밥을 함께 시키는 분들이 많다"며 "사이드 메뉴에 있지만 술이 술술 들어가는 저희 가게의 히든 메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뚝배기에 밥을 담아 차돌박이 된장과 함께 끓여낸 메뉴로, 매콤 칼칼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모름지기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맛있는 안주에 술을 빼놓을 순 없다. 맥주, 소주도 잘 어울리지만 가볍게 한 잔만 걸치고 싶다면 역시 하이볼이다. 아이엠더문, 막시모, 혼 하이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음료수 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자몽을 베이스로 한 아이엠더문, 좀 더 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막시모나 혼을 추천한다.전포에 위치한 다섯시반은 오래된 건물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힙하게 공간을 조성했다. MZ부터 나이 있는 어른들까지 찾기 좋다. '노을이 지는 시간 다섯시 반'이라는 콘셉트를 구축해 벽면에는 다섯시 반을 의미하는 시계 그림을, 정면으로 보이는 외벽에는 노을이 지는 간판을 달았다. 심지어 오픈 시간도 다섯시 반이다. 다섯시 반에 진심인 이곳, 내부도 달 모양 조명으로 꾸몄다. 매장에는 바 테이블, 작은 테이블 여럿과 큰 테이블이 있어 혼술족도 소규모 모임도 가능하다. 특히 루프탑은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야유회나 단체 모임으로도 좋다. 양도 푸짐해 2차보다는 1차로 방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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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윤복 ‘미인도’ 보려고 <br />한 달 반 만에 10만 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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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복 ‘미인도’ 보려고
    한 달 반 만에 10만 명 몰렸다

    가을을 맞아 대구에 뜨거운 관심을 끄는 명소가 생겼다. ‘지역을 넘어 미래로 이어가는 문화보국 정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9월 3일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이다. 바로 옆에는 2011년 문을 연 대구미술관도 있다. 지난 18일 찾아간 두 미술관 주변은 온통 가을 단풍 천지였다. 미술관 관람을 갔다 뜻하지 않게 단풍놀이까지 즐기게 됐다.■대구간송미술관대구간송미술관은 2015년 7월 대구시청과 간송미술관이 분관 설치 협약을 맺은 지 9년 만에 문을 열었다. ‘여세동보’라는 주제로 국보·보물 40여 점 등을 소개하는 개관 기념 기획전이 진행되는데, 한 달 반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산수, 인물, 풍속 등 다양한 회화와 책 등을 소개하는 제1전시실이다.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거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발 디딜 틈도 없다. 정선, 심사정의 산수화와 신윤복, 김득신의 풍속화 등을 관람하려고 전시실 내에는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다.학교에 다닐 때 미술책 등에서만 보던 국보 회화 작품을 직접 관람하게 된 사람들의 입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일부에서는 내부 공간이 너무 깜깜하다며 불평을 터뜨리지만, 주변을 어둡게 조성함으로써 오롯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대구간송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신윤복의 ‘미인도’만 배치한 제2전시실이다. 별도의 공간에 ‘미인도’ 하나만 가져다 놓고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순서대로 들어가 볼 수 있게 했다. 모두 ‘미인도’만 보려고 미술관에 온 듯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서 들어갈 순서를 기다린다. 오랜 기다림 끝에 관람한 ‘미인도’의 여자 주인공은 관심이 민망한 듯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다.제3전시실의 주제는 ‘훈민정음 해례본: 소리로 지은 집’이다. 국보이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전시된 곳이다. 혹시 복사본이 아니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시된 책은 놀랍게도 진본이다. 전시실 한쪽 공간에 한글을 주제로 만든 독특한 미디어 작품도 눈길을 끈다.대구간송미술관에서 ‘미인도’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곳은 고려청자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모은 제4전시실이다.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여러 점의 국보 도자기가 전시돼 있다.미술관을 빠짐없이 둘러봤다면 마지막 코스는 정선, 김홍도, 신윤복 등의 작품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초대형 화면에 비추는 제5전시실이다. 편안한 안락의자나 전시실 바닥에 앉아 환상적으로 흘러가는 영상에 빠져든 관람객들의 표정에서는 재미있다는 느낌이 넘쳐난다.■대구미술관대구미술관은 대구간송미술관 지척에 있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는 빨갛게 물든 대덕산 언저리의 단풍을 즐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느라 지친 눈을 풀어 주고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맑은 공기를 쐬는 것도 좋다.대구미술관 1층에서는 내년 2월 23일까지 우리나라와 이집트의 전설, 신화를 소재로 삼은 이집트 영상 작가 와일 샤키 특별전이 진행된다.‘러브 스토리’는 우리나라 구전 설화와 전래 동화를 판소리로 재해석한 작품이지만 관람객에게는 매우 낯설고 독특하게 다가온다. 어린이들이 어른으로 분장해 출연한 ‘알 아라바 알 마드푸나 1’은 이집트 신화를 다룬 작품인데, 마치 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나는 새로운 신전의 탐구’는 그리스신화와 이집트 종교의 연관성을 탐구한 작품이다.각 작품 앞에는 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먼 이집트의 신화, 전설이 낯선 관람객에게는 지겨울 수도 있지만, 이색적인 문화와 주제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1시간 정도 관람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대구미술관 3층에는 ‘몰입’이라는 주제의 디지털 가상 공간이 있다. 대구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는 지역 작가 15명의 작품을 10~20분짜리 미디어 영상 6개로 제작해 요일마다 달리 상영하는 체험시설이다.지난 18일 상영된 작품의 주인공은 서양화가 서동진과 목판화가 김우조였다. 5~6평쯤 되는 작은 체험 공간은 환상적으로 연출된 두 화가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때로는 입체감을, 또 때로는 바람에 그림이 날리는 듯한 착각을 주면서 20분이라는 시간을 순식간에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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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지테아터 힘 보여준 <br />‘사랑의 묘약’ 앙코르 요청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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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지테아터 힘 보여준
    ‘사랑의 묘약’ 앙코르 요청 쇄도

    지난 11~12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2024 부산오페라시즌’ 마무리 작품으로 선보인 도니체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부산 제작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비록 콘서트 오페라(원뜻은 무대 장치나 의상 없이 진행하는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였지만, 무대 세트를 직접 제작하고, 의상과 분장까지 갖춘 성악가들이 나와 전막 공연처럼 진행했다. 부산오페라시즌이란 이름으로, 부산오페라하우스 합창단·오케스트라 단원을 자체 선발·운영한 2022년 이래 가장 뛰어난 작품이었다는 평가였다. 오페라 부파(코믹 오페라)답게 코믹하고 발랄한 요소도 있었지만, 공연이 끝나고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고, 행복해 보였다. 아주 드물게 오페라 재공연 요청도 잇따랐다.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은 물론이고, 애호가·전문가까지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날 호평을 끌어낸 데는 엄숙정 연출의 힘이 가장 컸다. 조희창 음악평론가는 “이번 오페라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내야 할 곳은 엄숙정의 연출이었다”며 “그는 이탈리아 전원극을 현대의 디자이너 작업실로 옮겨놓았는데 모든 설정과 장치가 밝고 색채적이며 세련되었다. 특히 곳곳에 배치된 관객 참여적 요소들이 극을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연결해 주었다. 적은 예산으로 뽑아낼 수 있는 최대치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향후 이런 식의 레지테아터(RegieTheater, 연출자 중심으로 새롭게 해석된 극) 오페라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첫날과 이틀째 출연진은 달랐지만, 각각의 색깔로 관객을 만족시켰다. 특히 이틀 모두 출연한 둘카마라 역의 베이스 김대영은 명확한 발성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울산 출신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김대영은 이날 부산 관객들한테도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틀 모두 출연한 신예 곽유정(잔네타)은 존재감은 낮은 캐릭터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이미 월드클래스로 활약하는 소프라노 홍혜란(아디나)과 테너 최원휘(네모리노) 부부, 바리톤 이동환(벨코레), 베이스 김대영 조합의 첫날 공연은 묘한 긴장감과 흡인력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홍석원 부산시향 예술감독과 함께 첫날 공연을 관람한 이병욱 인천시향 상임지휘자는 “걸크러시 모드의 홍혜란 아디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한 최원휘 네모리노의 전혀 새로운 모습에 반했다”며 “완전 팬 모드로 관람한 행복한 공연이었다”고 즐거워했다. 다만 2막에서 네모리노로 분한 최원휘가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감동적으로 부른 뒤 객석에선 앙코르를 요청하는 박수가 한참 동안 이어졌지만, ‘극 중 앙코르 논란’을 빚은 서울 ‘토스카’ 공연 여파로 성사되진 못했다.둘째 날은 부산 출신의 성악가들로 꾸린 무대였는데, 첫날과는 또 다른 색깔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날 소프라노 박하나는 더욱 과감해진 아디나를 선보였고, 부산 데뷔 무대를 장식한 테너 도영기의 네모리노는 수줍은 듯 부드러웠다. 테너 기근에 시달리는 부산으로선 유럽을 무대로 활동 중인 오페라 가수의 발견이 반갑기만 했다. 바리톤 김종표의 벨코레는 더욱 코믹해지면서 자신만만해졌다. 도영기의 은사인 민상순 전 부산대 교수는 둘째 날 공연을 보고 “정말 잘 커서 다행이다. 영기가 열심히도 하지만, 체격도 좋아지는 등 조건을 두루 갖춘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덕담을 했다.부산대 출신으로, 독일 비스바덴 주립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스텔라 안(안지현)은 때마침 부산에 머물고 있어서 이틀 내내 공연을 관람한 뒤 “부산의 오페라 제작 수준도 이 정도면 상당히 올라온 듯하다”면서 “앞으로는 이들이 지속 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휘도 첫날 공연을 마친 후 “좋은 분들이 힘을 합쳐서 좋은 작품을 만든 만큼 단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웠다”며 “향후에는 공연 횟수를 늘려 더 많은 관객과 만나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오페라 애호가 최우석은 “독일 합창단만큼은 아니더라도 30명 규모의 부산오페라합창단이라도 꾸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극장은 예술가의 일터이고, 시는 수천억 원짜리 회사(부산오페라하우스)를 하나 짓고 있는 셈인데, 음악가들이 직장을 못 찾는 건 애석하다. 공장(부산오페라하우스)을 하나 세웠는데 사무직만 있고, 기술자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클래식부산’에 최근 부임한 박민정 신임 대표도 둘째 날 첫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 “오페라 공연은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건 아니기에 몇 년 동안 내공이 쌓인 덕분일 것”이라고 축하했다.금정문화화관 김유니 공연팀장은 “이틀 동안 공연하면서 재공연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무대 세트는 보관할 곳이 별도로 없어서 폐기하게 된 것이 아쉽다”면서도 “경성대 패션디자인학과와 협업으로 제작한 오페라합창단 의상 등은 보관해 향후 사용 기회를 엿보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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