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소아정형 질환부터 퇴행성 질환까지”
부산의료원 척추관절센터
전 생애 아우르는 맞춤치료 시행
척추 관절 소아파트 6명 전문의
예방 수술 재활까지 통합 진료체계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 5000례
재활 프로그램 기능회복 최대화
적정진료로 환자 진료비 부담 줄여
정형외과는 머리와 복부 장기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치료하는 진료과다. 사지와 척추가 주 진료대상인데 세부적으로는 수부, 족관절, 어깨와 팔꿈치 관절, 무릎과 엉덩이 관절, 척추, 골종양 파트가 해당된다. 20세기 초에는 주로 소아의 기형 질환을 취급했는데 지금은 어른을 대상으로 한 골절과 관절수술까지 진료 영역이 비약적으로 확장됐다.
부산의료원 척추관절센터는 ‘성장기부터 퇴행성 질환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진료’를 표방하고 있다. 주로 대학병원급에 배치되어 있는 소아정형 파트를 비롯해 젊은층의 스포츠 손상 질환, 노령층의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등 모든 연령대와 질환군이 대상이다. 또 무릎이나 척추의 퇴행성 질환 수술, 그리고 수술 후의 재활치료와 예방 교육까지 전주기를 포괄하는 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현재 김휘택 원장을 포함해 6인의 정형외과 전문의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세분화된 진료를 하고 있다.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병원이자 연구 중심기관으로서 유수 대학병원과의 공동연구와 임상 연수 등 연구활동도 활발하다. 병동 내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14개 병상에서는 보호자가 없이도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어서 입원 환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김휘택 원장은 “공공병원의 역할은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을 넘어, 누구나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필수의료 진료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방부터 수술, 재활까지 포괄하는 통합 진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아정형, 성장기 근골격계 전문 진료
소아정형 파트는 신생아부터, 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까지 골격의 성숙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에 발생하는 질병과 외상을 다룬다. 성장기 특유의 근골격계 질환을 정확히 감별하고, 치료 시기와 방법에 따른 예후까지 고려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의 외상이나 구조적 이상은 향후 뼈의 성장 방향과 관절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성장통, 오다리, X다리, 평발과 같은 체형 이상도 소아청소년기에 흔한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단순한 미용적 불균형을 넘어 성인기 관절염이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사지 기형이나 변형 교정 분야의 하지교정 클리닉도 전문 진료분야다. 선천성 기형이나 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발생한 다리나 족부의 변형을 수술적 방법으로 교정하는 치료다. 소아마비 등 신경 근육성 질환으로 인한 족부 변형을 교정하는 치료도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의료원은 총사업비 486억원 투입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부설 어린이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소아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받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어린이병원이 건립되면 소아 환자들을 위한 필수의료 인프라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수술 및 재수술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아프고, 팔을 들 때마다 어깨가 뻐근하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노령층인 경우에 나이 탓을 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냥 지나쳐선 안되고 불편한 움직임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 질환은 무릎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화건염으로 인한 어깨 관절 환자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크게 늘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과 관절염으로 인한 고관절 질환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부산의료원은 관절 기능 저하가 심한 환자에게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누적 5000례 이상의 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릎·고관절 분야의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해 더욱 체계적이고 탄탄한 진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척추센터에서는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 감염 등 다양한 질환과 함께 낙상이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 골절 환자를 폭넓게 진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 후 재증상, 혹은 새로운 부위의 협착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겪는 환자의 내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침습 척추수술부터 고난이도 재수술까지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갖추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 중이다.
■회복 완성도를 높이는 전문 재활치료
정형외과의 모든 치료는 단지 수술의 성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약화된 근력과 제한된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수술 부위의 기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재활의 질은 수술의 결과와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부산의료원 재활센터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한 전문 재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근골격계 재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 치료사들이 족저압 및 자세 분석, 무중력 트레드밀,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회복을 유도한다. 또 수술 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손상된 기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일상으로의 원활한 복귀는 물론 스포츠 활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재활 치료를 시행한다.
적정 진료로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골절, 척추·관절질환 등에 신포괄수가제를 적용하여 입원환자에게 건강보험 기반의 적정 진료비를 제공함으로써 과잉진료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