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득 '초양극화'…상하위 20% 격차 첫 100배 넘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울, 사업소득 상위 0.1% 28.2억·부산은 16.7억원
서울, 전국 최고 소득인데 중위값은 전국 '꼴찌'
박성훈 "땜질 처방 아닌 실질적 격차 완화 대책 시급"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 박성훈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박성훈 국회의원. 박성훈 의원실 제공

전국적으로 사업소득 양극화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전국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처음으로 10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사업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귀속 사업소득 상위 20%는 7030만 원을 신고했다.

하위 20%는 69만 원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01.9를 기록했다.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101.9배 더 많이 벌었다는 뜻이다.

5분위 배율은 2021년 귀속 때는 87.0배였지만, 2022년 98.6배, 2023년 99.4배를 기록한 뒤 2024년 100배를 넘었다. 고소득자일수록 소득이 더 많이 늘고 저소득자는 소득이 뒷걸음질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2024년 귀속 기준으로 상위 0.1%는 전년보다 8.1% 늘어난 16억 9030만 원을 신고했다. 상위 1%도 4억 8758만 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상위 10%(1억 1451만 원)·상위 20%(7030만 원)는 각각 전년대비 1.3%·1.0% 증가에 그쳤고, 하위 20%(69만 원)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2024년 귀속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사업소득 상위 0.1%를 비교한 결과, 서울이 평균 28억 2288만 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19억 978만 원), 부산(16억 6834만 원), 광주(16억 2452만 원), 울산(15억 3379만 원), 경남(14억 7134만 원), 세종(14억 1714만 원) 순이었다.

부산(16억 6834만 원)은 서울보다 11억 5454만 원 적었다. 서울은 전국 최하위인 경북(10억 6517만 원)의 2.7배 수준이었다.

사업소득 상위 1%도 서울이 평균 7억 5168만 원을 신고해 전국 1위였다. 이어 대구(6억 4940만 원), 부산(5억 8556만 원), 광주(5억 5344만 원), 울산(5억 1694만 원), 대전(4억 7516만 원), 세종(4억 7212만 원), 경남(4억 7180만 원) 순이었다. 부산은 5억 8556만 원으로 서울보다 1억 6612만 원 적었고, 서울은 전국 최하위인 인천(3억 4378만 원)의 2.2배 수준이었다.

사업소득 상위 10%를 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평균 1억 5894만 원을 신고해 서울(1억 4900만 원)을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구·서울에 이어 부산(1억 4082만 원), 광주(1억 2518만 원), 울산(1억 2346만 원), 경남(1억 1683만 원) 순이었다.

서울은 사업소득이 불균형이 가장 심한 지역이다.

줄을 세웠을 때 전체의 가운데인 중위값을 보면 서울이 568만 원으로 전국 꼴찌였다.

서울의 최상위권 사업소득자는 사업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절반은 전국에서 평균 벌이가 가장 적다. 대구는 전체 평균(2492만 원), 상위 10%(1억 5894만 원), 중위값(732만 원)에서 모두 전국 1위였다.

부산의 경우 개인사업자(44만 4879명)의 사업소득금액 전체 평균은 2221만 원으로 대구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상위 10%는 평균 1억 4082만 원으로 대구·서울(1억 4900만 원)에 이어 3위였으며, 중간값은 687만 원이었다. 울산은 전체 평균은 2037만 원으로 대구·부산·서울(2162 만원)에 이어 전국 4위, 상위 10%는 평균 1억 2346 만 원으로 대구·서울·부산·광주(1억 2518만 원)에 이어 전국 5위였고, 중간값은 699만 원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서울 쏠림 현상이 결국 지역 간 소득 격차뿐 아니라 서울 내 소득 격차로 귀결되고 있다"며 "선거용 통합이나 현금 살포식 땜질 처방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격차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