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코스닥 자회사 분리 당장 멈춰야"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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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통해 강하게 비판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 있는‘자본시장의 상징’인 황소상.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 있는‘자본시장의 상징’인 황소상.

부산 금융중심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코스닥을 자회사로 분리하려는 청와대와 여당의 움직임과 관련해, 금융중심지 뿌리를 뒤흔드는 ‘서울 유턴 꼼수’라는 반발(부산일보 2월 12일자 1면 등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강력한 어조로 반대하며 항의하고 나섰다. 정부 고시까지 끝난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도 안 해주더니, 이젠 부산에 있는 것까지 빼내가려 한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와 여권의 금융중심지 부산의 미래를 흔드는 코스닥 분리 및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 등 움직임에 대해 부산 시민을 대표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면서 “정부의 부산 홀대 정책에 320만 부산 시민과 부산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례 없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비판은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국거래소지주회사 전환과 코스닥 자회사 분리 방안을 밝힌 데 더해 여당이 관련 법안까지 발의하면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박 시장은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해양, 파생, 디지털금융을 축으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왔지만 냉정히 말해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래서 산업은행 본사 이전을 요구해왔던 것인데 정부 고시까지 끝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무산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코스닥 분리, 한국거래소 지주 전환, 또 다른 금융중심지 지정을 외치며 부산이 가진 금융 기능들을 야금야금 빼앗으려 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거래소 지주사 전환에 대해 박 시장은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어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을 빈껍데기로 전락시킬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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