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 박형준-전재수 양강 구도 무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힘 시장 후보 ‘박형준 대세론’

김 “강서 발전 위해 매진할 때”
경선 朴 최대 대항마 등판 접어
단일 후보 朴 추대론 힘 받을 듯
다른 의원 출마 타진 가능성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 입장하며 웃음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7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 입장하며 웃음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이번 6·3 부산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현역 박형준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김 의원이 등판을 접으면서 국민의힘 후보 경쟁에서는 ‘박형준 대세론’이 굳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단일대오’로 밀고 있는 전재수(북갑) 의원과의 부산시장 본선 ‘매치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부산일보〉에 “현재로서는 강서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의 중단 없는 완성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게 김 의원의 생각”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부산의 최대 개발 지역인 강서에는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가덕신공항 건설 등 대형 인프라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이들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오면서 거둔 실적들이 김 의원의 4선 달성에 주된 동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전날 행정통합 관련 토론회 참석 차 국회를 찾은 박형준 시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런 의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서부산 지역에서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 시장은 결단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힘 부산 현역 의원 중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연초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주자 중 박 시장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고, 본보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전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33.2%로, 32.3%를 받은 박 시장과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도 최근까지 출마를 깊이 고민해 왔다.

김 의원이 설 연휴 직전인 이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쟁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선 박 시장의 독주 흐림이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 전에도 재선의 박수영(부산 남) 의원을 비롯해 시장 출마가 거론됐던 의원들이 명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후보군은 크게 좁혀져 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산 국민의힘 내부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행정통합 등으로 이슈를 주도하고 있는 여권에 맞서 경선 흥행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과 민주당이 전 의원으로 결집하는 상황에서 잡음 없이 ‘박형준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갈리는 기류였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선 흥행 카드로 여겨졌던 김 의원이 불출마를 굳히면서 당내 기류는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전 의원 쪽으로 집중하는 상황인데, 우리 역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면 굳이 경선을 장려해야 하느냐”며 “오히려 ‘박 시장을 상처 없이 본선 무대에 올리자’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그 동안 주저하던 주자들이 ‘체급 상승’과 차기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이 빠진 빈 공간을 파고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실제 최근 그 동안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던 일부 현역들이 최근 주변에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3일 부산 지역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