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청년 고용부진, 수시·경력직 채용 확산, 은퇴연령 노동시장 참여 때문”
이형일 차관, 일자리 전담반 회의 주재
고용률 역대 1위, 고용지표 견조하지만
제조·건설업 부진, 청년층 고용률 하락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11월 일자리 전담반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해 청년 등을 중심으로 최근 고용상황을 점검하고, 직접일자리 사업 추진상황(10월말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10월 통계에 따르면 내수 회복 영향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면서 고용률(63.4%)이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견조한 모습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다. 여기에 ‘쉬었음’ 청년이 여전히 40만명을 상회하는 등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재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 장기화는 산업·인구구조 변화, 노동시장적 요인, 경기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관행이 확산되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은퇴연령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가 노동시장에 지속 참여하고, 인구가 많은 에코세대(1091~1096년생)의 구직·이직이 지속되는 등 인구구조 변화로 고용시장 내 구직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형일 차관은 “청년 고용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AI·초혁신성장을 통해 신산업 분야 등 청년 선호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AI 교육·직업훈련을 대폭 확대해 청년들의 취업역량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분야 벤처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쉬었음·구직 청년에 대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9월에 발표한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잘 추진해 청년 일경험을 확대하고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 발전이 청년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현장 중심 AI 인력양성과 고용24 등 디지털 기반 고용서비스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