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경제·문화 협력 논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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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궁에 도착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확대회담을 시작했다.


이집트 측은 정상회담에 앞서 취임 후 첫 아프리카 방문국으로 이집트에 온 이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오전 11시께부터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후 오전 11시 11분께 엘시시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아랍권 맹주국 중 하나로 꼽히는 이집트와 한국의 경제·문화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가 K-9 자주포의 주요 구매국 중 하나인 만큼 방산 협력 분야에서도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국영신문 '알 아흐람'에 기고한 글에서 "이집트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비전 2030'의 가장 신뢰할 파트너는 대한민국"이라며 양국의 중동·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오찬과 카이로 대학교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집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영화 등이 인기를 끄는 만큼 양국 간 문화 교류에 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이집트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과 간담회를 연다. 이후 이 대통령은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집트를 떠나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할 예정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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