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 예산 17조 "시민 행복 체감에 주력"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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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보다 7.5% 늘려서 편성
돌봄·공공의료 확충 8조 원 투입
해수부 이전 지원에 311억 원
대중교통비 환급액 두 배 증액
“글로벌 도시 위상 강화 역량 집중”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대비 7.5% 증가한 17조 9330억 원을 편성했다. 돌봄과 공공의료, 대중교통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사업과 해양수산부 이전 사업에 추가 예산이 대거 배치됐다.

부산시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26년 본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당초 예산안보다 1조 2500억 원 늘어난 규모의 예산은 민선 8기를 마무리하면서 시정 2대 목표인 ‘시민행복도시’와 ‘글로벌허브도시’를 위한 6대 분야에 중점을 뒀다.

먼저 돌봄과 공공의료에 가장 큰 규모의 8조 6031억 원을 편성했다. 사는 곳에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 함께돌봄’ 사업의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한다. 어린이집 3~5세 유아의 각종 경비 부담을 없애고, 국가 지원에서 소외된 외국 국적 유아에도 월 10만 원 보육료를 지원한다. 부산의료원 호흡기센터와 어린이병원도 건립한다.

미래형 도시 환경 조성에는 총 1조 4875억 원을 투입한다. 동백패스와 K-패스, 신규 도입되는 정액패스 등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에 지난해보다 배로 늘어난 450억 원을 배치한다. 가락요금소와 을숙도대교·산성터널은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무료화한다. ‘2028 세계디자인수도’ 준비에는 28억 원을 편성했다. 취수 지역 상생발전 지원금 제공으로 맑은 물 공급 협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를 위한 예산은 4407억 원이다. 311억 원을 들여 올해 말 부산으로 이전하는 해수부 직원을 위한 관사 100호를 마련하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건물에 조성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에는 67억 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금융·창업도시와 디지털·신산업도시 추진에는 각각 3427억 원, 5025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의료·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사업과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 등이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

5879억 원을 들여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세계적 미술관(퐁피두센터 부산) 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사직야구장 재건축도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내년 연말 준공하는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과 상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시작하는 벡스코 제3전시장에도 추가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도 본예산 17조 9330억 원은 올해 당초 예산안보다 7.5% 증가한 규모다. 일반회계 14조 4064억 원, 특별회계 3조 5266억 원으로, 지방세와 국고보조금이 각각 올해보다 4.3%, 7.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짰다. 지방채는 7954억 원으로 올해 대비 14.8% 늘려 잡았다.

박형준 시장은 “내년 예산안은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시정의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충실히 담고자 했다”며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글로벌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내년도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내년도 본예산으로 총 5조 5317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1966억 원(3.7%) 늘어났다. 예산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 환경 조성, 3~5세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 학생 맞춤 통합지원 등에 집중 편성됐다.

울산시도 내년도 본예산으로 총 5조 6446억 원을 편성해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보다 9.5%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예산안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와 인공지능(AI) 분야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박형준 부산시장이 11일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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