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PK에선 53%[한국갤럽]
7월 1주 차 65% 정점 찍은 뒤 54% 집계
TK 42%·서울 48%에 이어 PK 3번째로 낮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4%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해당 기관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한 조사 가운데 최저치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53%로 집계됐다. 10·15 부동산 대책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54%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전 조사인 9월 넷째 주(23~25일) 조사보다 1%포인트(P) 내린 결과다. 이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0%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인 54%는 지난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수치는 6월 4주 차 64%에서 7월 1주 차 65%로 최고치를 찍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9월 3주 차 60%, 9월 4주 차 55%에 이어 이번에도 54%로 세 번의 조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TK)이 42%로 가장 낮았으며 서울이 48%로 뒤를 이었다. 이어 PK 지역이 53%로 나타났으며 △대전·세종·충청 55% △인천·경기 56% △광주·전라 78% 등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6%로 가장 많았다. ‘외교’(15%),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직무 능력 및 유능함’(각 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8%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8%, ‘경제·민생’과 ‘독재·독단’이 각 7%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추석 전에는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 언급이, 이번 조사에서는 외교, 중국, 부동산 관련 지적이 부정 평가 이유로 많이 꼽혔다”며 중국인 무비자 입국,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구금 사태, 10·15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