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5] ACFM 김영덕 위원장 “영화 거래시장에서 첨단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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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회 맞아 ‘이노아시아’ 런칭
AI 기업들 쇼케이스 등 마련
‘디 에이’ ‘독스퀘어’도 출범
亞 영화·영상 협력안 모색
“올해 마켓 3만 명 돌파 전망”

ACFM 김영덕 위원장이 올해 마켓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CFM 김영덕 위원장이 올해 마켓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 AI(인공지능)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IT 빅테크 기업들이 부산으로 몰려온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산업적 동반자인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BIFF가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에서 영화를 사고파는 장터를 마련한 건 2006년. 필름 마켓에서 출발한 ACFM은 그동안 사전 제작 판권을 거래하고, 홍보·네트워킹의 장으로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영상화가 가능한 원작을 발굴해 원천 지식재산권(IP)을 거래하는 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ACFM은 특히 출범 20회를 맞는 올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꿈꾼다. AI를 필두로 한 최근의 혁신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도모하는 새 플랫폼 ‘이노아시아’를 런칭하면서다. ACFM 김영덕 위원장은 “이노아시아를 만들며 ACFM이 전통의 영화에서부터 첨단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형태를 완성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ACFM은 더 이상 필름 마켓이 아니라 콘텐츠 마켓으로 도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노아시아에는 구글과 오픈AI, 미드저니, 아마존웹서비스를 포함해 클링, 픽스버스, 틱톡 등 중국의 3대 AI 기업이 총출동해 쇼케이스와 부트캠프, 콘퍼런스 등을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위기를 맞은 한국 영화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CFM은 이노아시아와 함께 ‘The A’(디 에이)와 ‘독스퀘어’를 새로 출범, 아시아 영화 산업의 리더로서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을 작정이다. 디 에이에서는 아시아 영화 및 영상 산업 전반에 관한 보고서를 토대로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상대적으로 영화 산업이 발달한 동북아 3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 영상 강국까지 17개 국가가 함께한다.

독스퀘어는 다큐멘터리에 특화된 프로젝트로 공동 제작과 배급을 지원하는 신규 플랫폼이다. 제작 단계에 있는 작품 쇼케이스와 함께 포럼, 토크 등을 통해 전문성 강화와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50개국 이상, 1000개 이상의 회사와 3000명에 달하는 관계자가 참가 등록을 했다”면서 “마켓에 참가하는 연인원이 최초로 3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20회 ACFM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글·사진=김희돈 기자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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