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 지지층서 지지율 1위… 전체 국민 대상은 조경태가 1위
김문수 34.9%·장동혁 19.8%·조경태 11.0%
전체 조사선 조경태 23.5%로 1위
본경선 당심 80% 반영… 김문수 우세 전망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업체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34.9%가 김문수 전 대선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장동혁 의원은 19.8%, 조경태 의원은 11.0%로 뒤를 이었고, 주진우 의원은 8.8%, 안철수 의원은 8.0%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0%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에서는 김 전 후보가 26.7%로 가장 높았고, 조경태 12.6%, 장동혁 12.3%, 안철수 10.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23.5%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후보는 16.8%, 안철수 의원은 10.7%, 장동혁 의원은 9.1%, 주진우 의원은 4.2%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경태 의원이 33.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안철수(10.6%), 김문수(5.9%)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김문수(32.0%), 장동혁(15.2%), 조경태(11.2%) 순으로 나타났고, 진보층에서는 조경태가 32.9%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에서도 조경태가 28.8%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전화면접 방식(무선 100%)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고,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 비율로 진행된다. 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당심 비중이 큰 본경선 구조를 감안할 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김문수가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